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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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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각은 구상도 해보지 않아”/노대통령 기자간담 이모저모

    ◎지자제 늦어진건 당략 때문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송년오찬간담회를 갖고 금년 한 해의 회고에서부터 개각문제,전두환 전 대통령의 백담사 하산문제,지자제선거,북방정책 및 남북한 관계,내년도 경제전망,새해국정방향 등에 관해 약 1시간15분 가량 의견을 피력. 노 대통령은 한 해를 보내는 소감을 묻자 『걱정도 많이 했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치기도 했고 또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는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누구나 늘 미흡함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그러면서도 흐르는 역사의 뒤꽁무니에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장서 선두그룹에서 이끌어나가는 행적을 남겼다고 본다』고 술회. 노 대통령은 개각을 언제 할 것이냐고 채근하자 『금년 연말은 좀 편안하게 지냅시다. 하도 이런 저런 일이 많아 좀 쉬고 싶구먼』이라면서 잠시 숨을 뗀 뒤 『우리가 내년초에 언제 보게되지』라고 묻고는 기자들이 「1월3일 시무식에서 뵙게 된다」고 답하자 『연초에 보지요』라고 언급. 이에 「아직 개각구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뜻이냐」고 캐묻자 노 대통령은 『마무리가 아니라 이직 시작도 안 했어』라고는 『오늘이 24일이니 올해는 1주일 남았군』이라면서 『모두들 (방소 등과 관련) 며칠 쉬지도 못 했는데 좀 쉬게 해줘야겠어』라고만 답변. 간담회 후 기자들이 노 대통령의 개각답변뉘앙스에 비추어 「연말에는 개각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하자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으로 개각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해 언론이 「연말개각 안해」로 단정짓는 데 대해 제동을 걸어 눈길. 노 대통령은 이어 『연휴 때 언론도 좀 쉬느냐』고 묻고는 『나도 지쳤다. 좀 쉬고 싶어』라면서 『내년초부터는 가이후 일본 총리의 방한(1월9일)이 예정돼 있어 바쁘겠다』고 혼자말처럼 말하기도. 노 대통령은 물가 등 내년도 경제운용 문제를 설명하면서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 수 물가 지키기가 힘들다고 했으나 비상한 조치와 노력으로 결국 극복해냈다』고 말하고 『과거 경기가 좋았던 「3저시대」에공공요금이나 택시요금 등을 어느 정도 올려놓아야 하는데 계속 눌러만 와서 이제 폭발단계에 오게 된 것』이라며 지하철·버스·수도·비행기요금 등을 새해부터 올리지 않을 수 없었던 배경을 설명. 노 대통령은 새해 국정구상을 말하기 앞서 만약 3당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면 여소야대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부연. 노 대통령은 선거와 물가관계에 대해 『70년대엔 선거 한 번 하면 물가가 10∼20% 올랐지만 80년대엔 경제규모가 커져서인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면서 『이제는 선거로 경제를 망친다는 것은 기우였구나 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절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가 철저한 공영제로 실시될 것임을 강조. 노 대통령은 평민당을 염두에 둔 듯 『요즘 보니 지자제선거의 공로가 어느 특정정당의 단독공로인 양 선전을 많이 하던데 여당도 실천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그 동안 실시가 늦어진 것은 서로가 자기 당이 유리한 방법으로 하겠다고 고집했기때문이지 실시 그 자체의 여부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 노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여러분들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면서 『민주주의 하자,자율화 하자,권위주의 없애자 하면서도 막상 거기에 맞춰 행동하는 데 불편이 좀 따른다고 불만을 쏟으면서 대통령이 힘없다,약하다고들 한다』면서 『내가 민주주의 하겠다는 뜻이 확실한 이상 조금 불편하더라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정착시켜나가는 데 언론이 협조해주어야겠다』고 주문.
  • “과열·타락 방지”… 공명선거가 숙제(「새 전개」 지자제:9)

    ◎금권바람 불면 경제주름살 우려/여야 모두 대책 세운다지만 실효 의문 내년 3월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될 광역 및 기초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과연 공명선거 풍토가 조성될 것인가에 정치권은 물론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 정착이라는 대전제 아래 여야 합의과정을 거쳐 실시되는 지자제선거가 그 동안 우리의 선거가 되풀이해왔던 금권·관권·타락 불법선거로 재현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광역 8백66명,기초 4천2백87명의 대규모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예상 후보자들도 연말연시를 맞아 인사장 돌리기 등 「예비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과열선거의 조짐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여야가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를 14대 총선 및 차기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파악,총력전 태세를 고집하고 있는 이상 중앙정치로부터 파급된 선거열기가 전국 방방곡곡의 후보자와 유권자들을뜨겁게 달구어놓을 우려가 있다. 이같은 우려 속에 통치권차원의 행정력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분야에서도 공명선거 풍토조성을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불법선거에 대한 사전·사후조치가 여느 때보다 단호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민자당과 중앙관계부처에 공명선거를 위한 특별대책을 세우도록 강력히 지시했고 민자당에서는 연말연시를 틈타 인사장 및 향응제공을 한 출마예상자들을 사전조사,불법사전선거운동 사례로 간주해 공천심사시 탈락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또 선거공고 시점부터는 당차원의 공명선거특별대책반을 운영할 계획도 세어놓고 있다. 평민당 등 야권에서도 이번 지방의회선거가 금권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해 여권후보들의 불법·타락선거 사례를 학생 및 재야 등 전국적인 조직을 통해 감시·통제하겠다는 대책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지 및 정치권의 인식이 일치해 있다고는 하지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선거에서 중앙선관위 및 지역선관위의 활동과 정당의 감시가 인원 및 지역성으로 인해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고 정치권이 주장하는 공영선거제도도 「당선=공명선거 결과」라는 등식으로 계산되지 않는 현실로 미루어볼 때 어려운 과제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또 한정된 지역선거에서 지명도가 엇비슷한 지역유지들이 후보로 난립할 경우 금권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동해·영등포을·대구서갑 지역의 국회의원재선거에서 예외없이 금권·타락선거가 자행됐고 지난해말과 연초에 실시된 농협조합장선거에서도 최소 1억원에 가까운 선거자금을 뿌리는 등 금권선거가 난무해 일부 후보 및 당선자가 구속되는 사례도 남겼다. 경제계에서는 이같은 전례들로 미루어 4천여 명의 의원을 뽑는 기초의회의 경우 한 지역당 4명이 출마한다고 예상하면 1인당 1억원씩 총 1조7천억원,광역의회의 경우 한 선거구당 5명의 후보자가 1인당 3억원씩 1조3천억원 등 총 3조원 규모의 선거자금이 비생산적인 경제활동에 쓰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쇄업·요식업 등의 특수 경기가 생산노동력 감소현상을 부채질해 제조업분야의 경기를 상대적으로 침체시키는 역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지방의회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될 국회의원들도 현행 지방의회의원선거법에 허용된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선거운동원·유인물 등의 경비가 광역의회의 경우 최소한 1억5천만원이 들며 선거운동 비용까지 합치면 최소한 2억원이 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실정. 구체적으로 선거용 소형 유인물로만 보아도 광역의회 및 단체장은 정당 2종·후보자 3종을 배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5종의 유인물 비용만도 한 후보당 5천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이번 지방의회선거는 예상되는 금권경쟁 및 후보매수·선거운동방법에 명시된 합동연설회 등에서 정당의 후원하에 일어나는 과열·폭력화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과제로 드러나고 있다. 지방의회의원의 경우 일정액의 세비가 지급되는 국회의원과는 달리 보수가 전혀 없는 순수한 명예직인만큼 명예직선거에 거액의 선거자금이 뿌려질경우 이에 뒤따르는 부작용도 벌써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력이 있는 지역유지가 의회의원에 당선됐을 경우 자신의 명예를 재산에 대한 보호차원에서,재력이 없는 인사가 지방의회에 진출했을 경우는 관폐의 소지도 예상된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향후 해당 자치단체 조례 등에서 규정될 지방의회 의원의 예우 규정에서 의회 의원들이 받게 될 회의수당도 기껏해야 1일 1만원 수준(현재 국회의원 회의수당 1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며 국회의원에게 제공되는 교통편의·외유경비 등 특혜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공명선거 풍토조성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공명선거대책반 운영 및 대국민 홍보활동 이외에도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방의회의원직이 순수한 명예직임을 강조,공천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 가능성이 있는 인사를 배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공명선거 주장에 앞서 일부 공명선거 저해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정당공천(광역의회 및 단체장) 및 정당단합대회·합동연설회 등을 허용한 여야지자제협상 결과가 오히려 과열선거를 조장케 하는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 지방의회선거 사전운동 엄단/안 내무,시도에 지시

    안응모 내무부 장관은 24일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지방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일선 시·군·구에서 출마예정자들의 사전선거운동·금품살포 등 「선거운동」의 한계를 벗어난 사례를 철저히 적발해 법에 따라 조치하라고 전국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 안 장관은 이날 지시에서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에 따라 처음 치르게 될 지방의회의원선거는 앞으로 시행해나갈 지방자치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관건이 된다』고 강조하고 『일선행정기관 및 경찰직원은 입후보 예상자들의 선거를 겨냥한 전단살포·호별방문,선거운동으로 보이는 인사장보내기,선전성 벽보붙이기,지역주민 또는 모임에 향응베풀기 등의 경우를 사전선거운동으로 보고 선거관계법에 따라 형사입건 등의 철저한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 대권경쟁의 변수… 차기후보들 탐색전(「새 전개」 지자제:8)

    ◎두 김씨 진퇴의 분수령… 세확보 작전/차세대 주자들,세대교체 확산 노려 지자제선거가 가시권안으로 접근하면서 차기를 겨냥하고 있는 대권주자들은 지자제선거 국면을 대권전략과 연계시키고 있어 선거 결과가 이들의 전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향후 대권구도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광역의회에는 정당공천이 허용됐다고는 하나 지자제선거 속성상 정당의 영향력이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현저하게 미약한 점을 감안하면 4·26총선으로 빚은 지역색 현상도 변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만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자신의 의도대로 비호남권,즉 영남·중부권에서 기존의 야성표를 흡수,몇 명의 당선자라도 낼 경우 김 총재의 차기대권 전략은 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추진될 수 있으나 또다시 지난 총선때처럼 지역당의 한계를 절감하는 결과를 초래할 때에는 제3의 세력과 제휴해야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도 3당통합 이후 사실상 3당통합의 심판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60% 이상 당선율을 내는 압승을 거두어야만 여권의 2인자,나아가서는 차기대권 후보로서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민자당이 독식하고 있는 중부권의 상당부분이 야권이나 무소속에게 잠식당하거나 수도권지역에서 여소야대의 결과에 직면할 땐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문제로 거센 당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하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민심의 향배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이 심화되고 있어 기존정당에 대한 거부감을 감안할 때 와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외로 대체정당으로 득세,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차기대권 경쟁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자제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차기대권 주자로 자임하고 있는 양 김씨 외에도 민주당의 이기택 전 총재를 비롯,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도 지자제선거 국면이 자신들의 대권레이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아래 출격채비에 부산하다. 이번 지자제선거를 차기대권 경쟁의 예비전 또는 탐색전으로 파악하고 있는 양 김씨는 지자제선거가 새해에 접어들면서 예고되는 세대교체론의 회오리바람을 잠재우면서 차기대권 주자를 사실상 양김 대결구조로 압축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양김 퇴진 또는 세대교체론을 통한 차기대권의 접근을 꿈꾸고 있는 이 전 민주당 총재와 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지자제선거라는 투쟁공간을 통해 여론조사결과 70%를 상회하는 정치권의 세대교체열망을 세력화함으로써 양김 퇴진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중 김 민자대표는 지자제실시로 당내 후보 다툼의 단계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범여권 세력을 김 대표의 기치 아래 집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김 대표 진영은 지자제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김 평민총재가 전국을 누빌 경우 위기의식을 느낀 범여권 세력들이 김 총재에 필적하는 인물은 김 대표 밖에 없다는 현실을 절감,김 대표 주변으로 급속히 흡수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지자제선거를 13대 총선 이래 계속된 대권 레이스의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는 김 평민총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최대 취약점인 「지역성」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특히 지자제선거가 그 속성상 범여권인사간의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 아래 지자제선거의 후유증으로 범여권이 분열되는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양 김 진영의 이같은 「장미빛」 설계와는 달리 이들의 「거세」를 노리는 차세대들의 도전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차세대는 지자제선거에서 양 김의 대결이 과열,호남권과 영남권이 각각 1당 지방의회가 되는 사태가 초래되거나 타락 부정선거가 난무할 경우 양 김씨에 대한 귀책론과 세대교체론,양김퇴진론이 비등해질 것으로 보고 그 틈을 헤집고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주자 중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총재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전 민주당총재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과 평민당에 대응하는 비호남권 야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여세를 몰아 대권레이스에 뛰어든다는 계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난 13대 총선 당시 차기대권 도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종찬 민자당 의원도 내년 1월말경 깃발을 들고 나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대표에게 차기 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민정계 의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근 민정계 의원들의 세력화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이 의원은 내년 1월말 1차적으로 비민주적인 당운영 방식을 쇄신하기 위한 임시전당대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형태로 당지도부,특히 김 대표를 겨냥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6공 출범 이래 차기대권을 향해 암중모색중인 박철언 민자당 의원도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그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자제선거운동에서 지역구 출신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박 의원측은 지자제선거에서 당조직을 통한 공식활동보다는 자신의 사조직인 월계수회 세력확장의 자연스런 계기로 삼으려는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김윤환 민자당 총무,이한동 민자당 의원,박찬종 민주당 부총재 등도 선거지원을 통한 세 확장작업과 여론의 향배 및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이번 지자제선거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당 지자제선거후 추진/김 평민총재

    ◎수일내 당직개편… 조직정비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2일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는 평민당의 이름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지방의회선거 전까지는 재야 주도의 신당창당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김 총재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선거구제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를 통해 명실상부한 양당제를 확립시키겠다』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외부인사의 영입공천이나 연대공천방식 등을 범민주세력과 광범위하게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평민당은 그 동안 범야통합을 위해 재야 주도의 범민주 수권정당 창당에 참여하는 방식과 당체제를 유지하며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당세확장의 방안을 고려해 왔다. 김 총재는 『지방의회선거까지 촉박한 시간을 고려할 때 신당을 만들어 선거를 치르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고 지자제를 쟁취해낸 평민당에 대한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번 선거는 평민당의 이름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직개편과 관련,『부총재 등 상위당직자를 수일내에 임명하고 방만한 당기구를 대폭축소해 선거체제로 정예화하겠다』고 밝혔다.
  • 2만 초과 기초의회/복수선출 방침 확정/민자당

    민자당은 21일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논란이 돼온 시·군·구 의회의원선거 방식과 관련,인구 2만명을 초과하는 선거구에서는 2∼3명씩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를 실시키로 당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박희태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지방의회선거법의 법조문 해석상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기초자치단체의 읍·면·동의 인구가 2만명이 넘을 경우 선거구를 별도로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의원을 뽑는 것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높아 혼합선거구로 해석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 “대권구도 가늠”… 지자제 공천 고심/여야,득표율 올리려 총력전

    ◎지구당 추천 원칙… 계파갈등 우려/민자/인물난 타개 겨냥,중앙당서 선정/평민 여야는 내년 상반기 실시되는 지방의회선거가 당의 지도확인은 물론 14대 총선의 향배와 대권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워 얼마만큼의 득표율을 올리느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민자당은 호남권에,평민당은 영남권 등에서 인물부족난을 겪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기반이 확고한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자천 타천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또한 골칫거리다. ○…민자당은 일찌감치 광역의회 의원 후보를 지구당 위원장 책임하에 단수추천,당선까지의 과정을 책임지우도록 했다. 사실 민자당은 최근 의원세미나에서 지자제 후보공천방법 앙케트조사를 실시한 결과 55%의 의원들이 지구당 위원장 단수추천을 희망했고 당지도부에서도 비토권행사라는 단서를 붙여 당초의 복수추천방침을 철회했었다. 그러나 지역적인 불균형이 엄존하는 데다 당내 3계파 중 민주·공화계 의원들은 지역내 출마희망자 중유력인사가 대부분 구민정계 성향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된 셈. 민주·공화계 의원들은 이같은 지역사정과 당선가능성을 감안할 때 범계파적인 공천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으지만 과거 야당시절 의리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광역의회 의원들은 전당대회 대의원 자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지분확보」 문제도 도외시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도 당지도부가 파악하고 있는 계파간 알력이 있는 지구당이 전 지구당의 30∼40% 선에 이르고 있고 여기에다 지역구를 노리는 전국구 의원들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현역 지구당 위원장과 암투를 벌이고 있어 내년 1월 공천시점에서 갈등의 소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 또 민정계 의원들은 계파내 인사의 후보추천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난립이 예상되는 후보자간 교통정리와 지구당 우원장 단수추천에 따르는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및 조직이탈 방지가 고민거리. 서울의 모 지구당에서는 지구당 간부 및 지역 유력인사 다수가 이미 지구당 위원장에게 출마의사를 밝혀 지구당 간부직 사표를 받고 경선을 유도하고 있는 곳도 있다. 중앙당에서는 단수추천에 따르는 후유증과 지구당 위원장들의 개인사정 등을 감안,후보추천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은 「여권취약지역」 「정책지역」 등으로 분류해 중앙당 요원·여성계 등 영입인사를 포함해 복수추천토록 유도할 방침. 민자당 의원들은 중앙당이 후보추천 및 당선까지도 지구당 위원장에게 책임을 맡김에 따라 득표율이 14대 공천에 미칠 영향도 우려하는 분위기. 영남권 의원들은 광역의회 의석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고 무투표당선지역까지 손꼽아보는 형편이나 서울·경기 등 경합이 예상되는 지역 의원들은 지역사정이 고려된 고과책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호남권 지구당 위원장은 인물선정이 어려운 데다 당차원의 정책적·금전적 배려가 없이는 선거 치르기가 힘들다고 벌써부터 울상. ○…평민당은 각 지구당 위원장이 복수로 추천한 인물을 중앙당에서 심사해 후보를 선택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당내의 반발과 불화를 미리부터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식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상황 평민당 당규에는 지구당 위원장이 추천해 시·도 지부에서 임명토록 돼 있다. 따라서 21일 구성된 당규개정소위에서는 이 조항을 중앙당 임명으로 바꾸겠다는 방침. 평민당이 중앙당의 후보공천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고질적인 인물난 타개를 우선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광역의회 후보로는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감안할 때 지구당 부위원장급을 제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화투쟁 경력만으로 「무상」돼 있을 뿐 학연·지연·성장배경 등이 중시되는 지방의회선거의 후보로는 「함량미달」이라는 데 평민당의 고민이 있다. 당선가능성을 감안하면 당외의 명망가들을 후보로 내세워야 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당장 「의리」를 내세우는 지구당 간부들의 크나큰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것. 따라서 지구당 위원장은 「의리」와 「당선가능성」을 고려해 당내외 인사를 복수로 추천하고 중앙당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방식을 택하게 되면 각 지구당 조직의 분란은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이를 통해 많은 지역유지들을 평민당의 울타리로 끌어들여 자연스레 당세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
  • 김 평민총재 오늘 간담/당직개편·지자제 전략등 밝힐듯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2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범야권 통합방안과 당직개편 및 내년 봄의 지방의회 선거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채영석 부대변인은 21일 확대간부회의가 끝난 뒤 김 총재의 기자간담회 계획과 함께 이날자로 당기구 개편을 위한 당규개정소위(위원장 신순범 사무총장)가 구성됐다고 발표했다. 김 총재는 이번 간담회에서 연내에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공석중인 부총재·중앙당국·실장 등에 대한 당직개편을 마무리 짓고 지방의회선거대책기구를 공식출범시키겠다는 기본원칙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야권통합 차원에서 추진중인 외부인사영입작업의 진척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석중인 부총재 7석에는 최영근·노승환·홍영기·박영숙·이용희씨 등 5명이 내정됐고 나머지 2자리는 영입인사 몫으로 남겨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3역은 유임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 “당세확충 호기”… 행보 바쁜 미니야당들(「새 전개」 지자제:7)

    ◎중부권서 민자와 맞대결… 당선을 기대/민주/지역당체제 비판,공단지역 집중공략/민중 지난 정기국회의 여야 지자제협상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민주·민중당도 지자제선거 참여를 통해 민자·평민 양당구도를 비집고 새 입지를 마련키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의석 8석의 「미니야당」이지만 「비호남권의 야권대표성」을 구두선처럼 되뇌며 평민당과 대등통합을 주장해온 민주당으로서는 야권통합 결렬 후 지자제선거를 통해 잠재적 지지기반의 실체를 확인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민중주체의 민주주의」라는 기치를 내걸고 제도정치권에 뛰어든 민중당측도 창당 후 처음 갖는 지자제선거라는 무대를 통해 분단상황 속에서 배태된 국민들의 「혁신 알레르기」,동서유럽에서 사회민주주의의 퇴조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진보정치세력의 착근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지자제선거는 두 미니야당에게 있어서 당세확장이라는 기대의 장인 동시에 선거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당의 존립근거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결전의 장이라할 수 있다. 민주당측은 내년 3월의 지방의회선거가 그 동안 영등포을,동해,대구서갑,진천·음성,영광·함평 보선 등에서 드러났듯이 지역분할적인 한국정치의 병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중부권,특히 수도권을 주된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민주당측은 응집력이 강한 호남표가 어차피 평민당 쪽으로 집중될 것이 뻔한 데다 선거구제가 민주당측이 내심 바라고 있던 연기명 중선거구제가 아닌 소선거구제로 낙착됨에 따라 영남지역에서도 민자당측에 밀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의 연장선상에서 민주당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민자·평민·민주의 3파전으로,충남·강원 등 여타 중부권에서는 민자·민주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식으로 다분히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희망사항」이 현실화되려면 민자·평민 양당의 자충수에 대한 반사적 지지라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야권통합협상 결렬 후 지리멸렬한 당체제 정비와 비중있는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당세확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점에서 지난 19일 설치된 당확대발전특위(위원장 조순형 부총재)와 지자제선거대책위(위원장 홍사덕 부총재,본부장 이철 사무총장)가 어느 정도 가시적인 영입을 해내느냐가 주목된다. 특히 외부인사 영입과 지자제선거 후보자 발굴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고 추진될 전망이며 현재 결성된 70개 지구당 위원장 중 일부는 영입인사로 교체하는 대신 지자제선거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자제 공천후보는 「세대교체」라는 당이 표방하고 있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30∼40대의 교수·변호사·직능단체 대표 등 전문직 인사 ▲야당성이 있는 행정경험 유경험자를 중점발굴해 이 중 지역적 특성에 맞는 인사를 내세운다는 방침. 민주당측은 이번 지자제선거가 소선거구제의 특성상 선거과정에서 여야 양당구조가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3김퇴진론 등으로 민자·평민 양당을 함께 공격한다는 선거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민주당은 내주중 지자제대책위 시·도지부 결성을 완료한 뒤 이미 결성된 70개 지구당에서는 지구당차원에서 후보자 선정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지구당이 미결성된 지역에서는 시·도 대책위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후보자를 발굴해 내년 1월 전당대회 이전에 사실상 후보자 공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자제대책위 산하에 「민주대학」을 부설,지자제 참여희망자에 대한 훈련과 가능성있는 후보자 발굴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같은 나름대로의 준비와는 별도로 민주당의 지자제선거에서 결정적 성패는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어느 정도 비중있는 인사를 영입해 당 지도체제를 정비,「제2창당」의 외양을 포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지지계층의 편중성과 국내외적으로 불리한 환경요인,자금난 등으로 기존 정당에 비해 열세를 자인하고 있는 민중당도 지난 17일 지자제선거특위(위원장 이재오 사무총장)를 구성한 데 이어 오는 27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후보선정기준을 마련키로 하는 등 지자제 참여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민중당으로서는 선거의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노동자·농민·도시서민 등 이른바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차기 총선 등을 앞 두고 제도권내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선거공영제 확립주장과 지역당체제 비판 등으로 독자적 영역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내년 1월중 지자제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전국적으로 2백명 이상의 당 공천후보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이 중 수도권과 인천·마산·창원·울산·구미 등 공단밀집지역 및 농민운동이 활성화된 경북 예천·봉화 등 30개 지역을 중점지원,승부를 건다는 입장이다. 또 민중당측은 인물난이라는 현실과 지방의회선거의 성패가 차기 총선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구당 위원들의 지자제 참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고 평민·민주당과의 「상층교섭」을 통해 특정 선거구에서의 후보조정을 통한 「사실상의」 연합공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수출경쟁력·성장추진력 충전에 역점/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뜻

    ◎자금·인력난 등 경영환경개선 지원/과소비 줄이게 저축유인책도 강구 21일 발표된 정부의 「91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부닥치는 온갖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한 여러 정책수단들이 구사되고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경제정책 방향을 요약하면 「모든 정책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통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이같은 정책방향은 제조업 부진현상을 조속히 극복해 성장의 추진력을 재충전하려는 이승윤 부총리의 「성장지향」의 정책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근래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지난 87∼89년에 걸친 극심한 노사분규와 급속한 임금상승의 여파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경제여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구조조정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실적은 지극히 부진한 실정이어서 제조업의 경영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경제운용계획에서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7%로,올해보다 2% 이상 낮춰잡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의 경제운용여건이 올해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작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내년도의 대내외 경제여건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 이후 최악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점에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고유가시대가 시작됨으로써 세계경기는 둔화되고 우리의 수출환경도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유가인상과 연쇄적인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며 그 상승작용으로 물가불안은 올해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내년 3월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는 전국에 6조∼7조원의 선거자금을 일시에 살포하면서 선거열풍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 경우 경제·사회적 안정분위기의 손상과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으로 물가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로,「한자리 고물가」 현상을 보임에 따라 격심한 노사분규가 재연될 소지도 다분하다. 내년도의 노사관계와 임금교섭여건이 올해보다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은 선거 고물가 등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으로 보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도처에 악재들이 버티고 있어 내년 경제운용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내년 경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는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내년 경제가 안고 있는 악조건들을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한 방향으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즉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만이 유일한 탈출구이며 이를 통해 온갖 악조건들을 한꺼번에 돌파해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제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크게 ▲인력난과 고임금 ▲자금난 ▲입지난 ▲기술부족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정책들은 제조업이 당면하고 있는 이같은 어려움들을 해소해주는 데 전력투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산업인력의 공급확대와 공장용지의 개발·공급,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강화,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위한 재원마련 등에관한 세부시책들이 포함돼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이외에도 경제안정,농어촌개발 등을 정책목표로 설정,외견상 성장과 안정,형평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경제안정이나 농어촌개발부문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같은 정도의 비중을 두어 다루어지고 있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에 이른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물가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8∼9%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당초 운용계획에서 5∼7%로 전망했으나 실적치는 9.5%로 나타난 전례를 감안하면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자리 수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내년에는 통화와 재정의 긴축적인 운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경고가 각종 민·관 연구기관으로부터 속출했었다. 그러나 통화 및 예산당국은 통화·재정의 「긴축적인 운용」 대신에 「신축적인 운용」 방침을 밝히고 있다. 통화당국은 내년도 통화관리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연말기준(12월 평잔 기준)으로 전년대비 17∼19% 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1월에서 11월까지 사이의 통화관리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분기별 진도율 개념이 도입된 지난해의 경우처럼 미리 목표선을 제시해 이에 구속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제안정분야의 눈에 띄는 시책으로는 국내저축률의 제고를 위해 강력한 저축유인책이 강구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88년 38.1%이던 국내저축률이 90년에는 35.5%까지 떨어짐으로써 과소비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근로자 비과세 장기저축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연간 1조∼2조원의 저축증대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저축기피·소비폭발현상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농어촌의 구조조정사업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정책적 보완이 7차 계획 등 별도의 장기계획으로미루어져 이번 운용계획에서 제외된 점은 매우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 첫 선거 1∼3인 선출 고수/시·군·구 소선거구제는 추후 검토

    ◎민자 민자당은 20일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세미나를 갖고 이날부터 내년 1월말 임시국회 개회 전까지 당원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지자제선거에 대비토록 하는 한편 지구당 등 기간당조직 정비를 1월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민자당은 지자제 후보자 결정과 선거를 지구당 위원장 책임하에 치르도록 하고 귀향활동기간중 시·도 및 시·군·구 의원선거 출마예상자를 파악,관리키로 했다. 민자당은 지방의회선거 후보공천과 관련,지구당에 10인 이상의 후보추천위를 구성해 공천추천자를 결정토록 하되 경합자가 있을 경우 경선제도 도입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당내 서울시 지역의원을 중심으로 시·군·구 의회선거구를 완전한 소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는 데 대해 법 재개정을 위한 시일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첫 선거는 1∼3인 선출제로 치러본 뒤 추후 소선거구제 도입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마련해 이날 의원세미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군·구 의회 중 1인 선출 선거구는 2천8백56개,2인은 6백84개,3인은21개로 확정됐다.
  • 광역선거구 문제점/민자 재조정 방침

    민자당은 20일 광역지방의회선거구 확정과 관련,선거집행상에 있어서 큰 문제가 있는 선거구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조정토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의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날 『일부 광역의회선거구 획정에 있어 행정상·지리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데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제,『지자제선거법을 절충했던 여야협상팀이 다시 이 문제를 논의,문제가 되는 부분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규를 고쳐 보완·조정하겠다』고 밝혔다.
  • 졸속이 빚은 선거구 논란/최태환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지방의원선거 중 기초단체의원선거에서 선거구 개념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를 놓고 정치권내에서 의견이 분분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여야간에는 물론 여권내에서도 설왕설래하는 부분은 「기초자치단체의 의원선거구는 읍·면·동 단위로 하되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는 시·도 조례로 정한다」는 지방의회의원선거법 15조 2항의 해석문제로 압축된다. 이 조항의 전반부를 엄격하게 해석할 경우 선거구의 최종단위는 읍·면·동이므로 인구 2만명이 넘어 여러 명을 뽑아야 하는 읍·면·동은 중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선거구는 시·도 조례로 정할 수 있다는 후반부분을 원용할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인구 2만명 이상의 읍·면·동은 예외적으로 시·도 조례로 또다시 2∼3개의 선거구로 나눠 소선구제를 채택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선거구 해석과 관련,갑론을박이 벌어지자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자』며 얼버무렸고 한 핵심당직자는 당정간에 의견을 조성해 보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집권당의 수뇌부도 명확하게 개념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다. 민자당내 서울 출신의원 등 대도시 출신의원들은 20일 의원세미나에서 이 문제를 제기,중선거구제로 해석한 일부 당직자들의 견해를 반박했다. 국회의원선거구와 광역지방의회선거구가 소선거구제로 돼 있는 상황에서 기초자치단체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혼합선거구제를 인정한다는 것은 법체계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언에 나선 몇몇 의원들은 『이같은 해석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지적된 것도 국회 법사위 심사 때였다』고 주장하고 당최고위원들을 비롯,당4역·지자제협상 실무3인 등 당 실세들 가운데 서울 출신의원이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은 데서 이같은 「혼선」 초래의 가능성이 내재돼 있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민자당 당지도부들이 평민당 등 야권의 중선거구해석을 의식,『여러 갈래로 해석할 소지가 있지만 여야협상 당시 공감대를 형성했던대로 일단 중선거구로 봐야 할 것』이라며 정치쟁점화 가능성에 대한 조기진화에 나서고 있어 여야 격돌로는 비화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시비는 당론을 소선거구제로 확정,협상에 임했던 민자당이나 중선거구제방침을 철회,소선거구제를 받아들였던 평민당 모두 협상 마무리에만 급급,소선거구의 기본원칙에 「배치」되는 혼합선거구를 기초자치단체에 도입하는 졸속처리과정에서 비롯된 듯하다. 결국 혼선을 빚는 법안을 만들어놓고 지자제협상을 모두 자신들의 공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여야의 모습 속에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 「기초선거구」 분할 싸고 논란/민자의원 지자제세미나 중계

    ◎“참신한 인물 발굴… 지방선거 깨끗이 치르자”/의원세비 과다인상·추곡가 미흡 등 자책도 민자당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세미나를 갖고 정기국회 활동을 결산하는 한편 내년 봄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귀향활동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의원세미나에서는 의원세비의 과다인상 논란,추곡수매량 미흡 등 정기국회 결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고,기초 지방의회선거구문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예산심의와 세법 등 관련입법 통과,추곡수매 동의안 등을 단합해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이제 더욱 단결해 내년 지자제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자』고 강조. 김대표는 『지방의회선거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치러야 하며 이때 필요한 것은 첫째도 단합,둘째도 단합,셋째도 단합』이라고 거듭 피력한 뒤 『선거가 깨끗이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내부에서 부정이 일어난다면 가차없이 법에 의해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다짐. 이어 정순덕 사무총장은 『지자제선거를 14대 총선에 앞선 예비심판이라고 생각,최선을 다하자』면서 지자제에 대비한 당의 6가지 방침을 천명. 정총장이 밝힌 6가지 방침은 ▲후보추천권을 포함,지구당 위원장의책임과 권한하에 선거진행 ▲전격 및 유능인물 추천 ▲청년·여성 등 참신인물 발굴 ▲지구당에 10인 이상의 후보추천위를 구성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경선제 도입 ▲공명선거 실시 ▲범여권 유력인사 관리 등. 정총장은 이와 함께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조직이 공조직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일부 지구당에 대해서는 당기강확립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한 뒤 내년부터 제주도지부를 신설하겠다고 피력. 김윤환 원내총무는 『집권여당의 개혁의지에 따라 민주화 여부가 결정된다』고 전제,『이번 정기국회 결과 지자제가 실시되게 됨으로써 노태우 대통령의 치적이 완성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 ○…당직자보고에 이어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의 내년 경제전망 설명과 강우혁 의원의 지자제선거법 해설이 있은 뒤 토론을 전개. 첫 발언에 나선 김용채 의원(서울 노원 을)은 『가뜩이나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은데 의원세비를 20∼30% 인상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정치인들이 솔선해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당지도부를 질타. 김의원은 또 『최근의 공공요금 인상이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냐』고 따지면서 『국회의원과 광역지방의회 선거구가 소선거구인데 기초지방의회 선거구가 중선거구로 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법개정을 하든지 불완전한 법으로나마 소선거구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 김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기초의회선거가 대부분 중선거구로 되어 있는데 선거 2∼3개월 앞두고 분동을 할 수도 없으니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농촌출신의 박경수 의원(강원 횡성·원성)은 『이제 귀향활동을 가야 하는데 농촌에 가기가 힘들다』고 전제,『추곡수매와 관련,농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맞지 않도록 당지도부에서 충분한 보완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 박의원은 또 노인복지 문제,농촌후계자 지원문제,국가유공자 지원문제,마사회의 체육부 이전문제 등을 거론하며 당지도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수행을 촉구. 신오철 의원(서울 도봉 갑)은 『기초 지방의회선거에서 조례로 소선거구를 확정하거나 선거직전 법개정을 하면 요령을 피운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지자제와 관련한 당의 구체적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 신의원은 또 『지자제를 앞두고 관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공무원의 입지,보수,주택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피력. 이에 김총무는 『정치자금법이 통과됐지만 다수 의원들이 후원회도 구성못해 1년에 한번 지역주민에게 편지보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실질급여는 10.4%만 인상하고 전화료·우편료·사무실 운영비만 다소 늘린 것이므로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대답. 김총무는 또 기초 지방의회 선거구획정과 관련,『소선거구제가 원칙이지만 읍·면·동이 행정단위로는 최하여서 더이상 분할하기가 어렵다는 상황 때문에 1∼3인제가 생겨난 것』이라면서『한번 시행해보고 차질이 있으면 고치도록 하자』고 설명.
  • 평민,지역당 한계 극복하려 “전력투구”(「새 전개」 지자제:6)

    ◎「유일 야당」내세워 지지확산 호기로/범야권통합등 당체질 강화방안도 마련 평민당의 입장으로서는 내년 봄으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를 14대 총선과 차기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단순개념으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할성 싶다. 어찌보면 김대중 총재의 위상과 당의 사활문제가 지방의회선거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과연 평민당이 「지역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느냐는데 있다. 과거와 같은 4당 구조하에서라면 상황은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3당합당 이후 「유일 야당」을 자처해온 평민당의 입장에서 선거결과가 「현상유지」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경우 사태는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평민당은 또다시 여론의 심판대위에서 야권통합의 회오리에 휩싸일 수 밖에 없고 김대중 총재에 대한 2선퇴진 압력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만 좋다면 지방의회선거가 차기대권 도전을 위한 확실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차기대권을 마지막 기회로 공언해온 김총재와 평민당으로서는 몇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대권 각축장」과 다름없이 전력투구하겠다는 자세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민당은 의석수와 득표수에서 민자당을 앞지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여당에 비해 절대적 열세인 자금·조직과 야권의 분열상 등 객관적인 정황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는 무리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민자당에 비해 6대 4,조금더 욕심을 낸다면 5.5대 4.5 정도면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평민당 관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문제는 수보다는 질이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야당표의 대다수를 평민당 지지표로 확보해 정국구도를 명실상부한 민자대 평민의 대결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지난번 대선과 총선의 경우처럼 특정지역에서의 몰표로는 기대수준의 의석수와 득표수에 도달할 수도 없겠지만 설사 근접한다 하더라도 대권도전을 지향하는 입장에서는 무의미하는다는 해석이다. 적어도 이번 지자제선거를 통해 「평민당=호남당」이라는 이미지를 탈색하고 지방색에 따른 지금의 정치구도를 깨는 일이 평민당이 당면한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평민당이 현재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는 범야권통합은 이같은 과제를 해결 하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풀이되고 있다. 「평민당=유일 야당」이라는 등식을 객관화하기 위해서는 당의 체제를 전면 개편하는 응급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기본인식이기 때문이다. 선거자체가 소선거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기존이미지의 쇄신없이는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고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평민당내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통합방식에 있어서는 재야의 친동교동계 세력이 주도하는 통합신당에 평민당이 합류하는 방안과 평민당이 주체가 되는 범민주세력 결집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는 재야쪽 인물결집에 한계가 있고 신당창당의 실효성 자체도 미지수라는 지적에 따라 평민당지도부는 최근들어 후자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은 특히 한창 주가를 올리던 민주당이 평민당 의원들의 등원과 이기택 총재의 사퇴이후 뚜렷하게 위축된데 따른 반사이익에 크게 기대를 거는 듯한눈치다. 김대중 총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을 내년초쯤 발표한 뒤 지구당 개편대회 등을 통한 사실상의 「선거전」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민당의 범야권 통합구상이 당체제를 존속시킨다는 전제하에 「체질강화」쪽으로 선회했다는 징후는 당지도부가 20일부터 당조직 정비를 위한 인물선정에 돌입한 점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평민당은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부총재와 중앙당의 실국장 등이 공석상태에 있다. 신순범 사무총장은 『금명간 당의 지자제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며 부총재급 인사가 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을 재조립해보면 평민당은 당조직정비→선거대책기구 발족→외부인사 영입→사고지구당 개편대회→후보자 공천→선거운동 돌입의 수순을 밟아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평민당은 내년 1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강원·충남북 등 시도지부가 구성되지 않은 지역의 결성대회를 잇따라 열어 후보자영입과 선거붐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평민당의 가장 큰 고민은 광역선거에 내세울 적절한 인물이 절대부족하다는 점이다. 농·수·축협선거에서 경험했듯이 이번 지역선거에서도 학력·재산·성과 등의 개인능력이 표의 흐름에 절대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민당의 서울출신 의원들은 물론 대다수 지구당 위원장들은 『사람은 많으나 인물이 없다』 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역에서 영향력 꽤나 있다는 인물들은 우선적으로 여당의 공천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영입대상에 오른 인물들도 지방의회보다는 단체장이나 차기총선쪽에 마음을 두고 있어 인물난 해소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지역유지 가운데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이 검토단계를 지나 이미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보공천은 각 지구당위원장이 복수추천한 인물을 중앙당에서 확정하는 방안이 잠정적으로 확정된 상태다. 또 정당공천제가 배제된 기초선거에 있어서도 각 지구당 위원장의 재량에 따라 사실상의 「평민당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복안이다. 평민당의 이같은 선거전략이 어느 정도 주효할지에 상관없이 내년봄의 지방의회선거는 야권내부에 일대개편을 가져올 것은 틀림없다. 평민당의 기대대로 민자·평민의 양당 대결구조가 굳혀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헤쳐모여」의 바람이 또 한차례 정치권을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 「몸싸움 의정」 언제까지/이목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18일 밤 금년 정기국회가 막을 내리면서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여야 의원들의 추태는 이를 지켜보는 이 누구에게나 착잡한 기분을 갖게 만들었다. 이날 자정으로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에 쫓겨 추곡동의안 등 19건의 안건을 일괄상정,기습처리해 버린 여당의 모습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고의적 의사진행 방해로 시간을 끌며 마치 여당의 「날치기」를 유도하려는 듯한 야당의 모습은 더욱 문제가 있어 보였다. 게다가 의장석으로 몰려들며 일어난 의원들간의 몸싸움,욕설·고함 그리고,일부 야당 의원들의 국회직원 구타사태는 국회의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마저 일게 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날 처음 벌어졌던 것은 아니다. 정기국회 회기말이면 연례행사처럼 「극한 저지­변칙통과사태」가 벌어졌고 여야 의원들간의 몸싸움은 국회가 열렸다 하면 흔히 일어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야 모두 냉철히 반성,구습을 타파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내년 봄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면 광역 및 기초의회가 상당수 생겨나게 된다.30년 만에 실시되는 지자제이기에 이들 지방의원이 정치행태를 배울 곳은 오로지 큰 형님 격인 국회 뿐이다. 여의도 의사당 한 곳에서만 치고 받고 싸우는 것도 신물이 날 지경인데 전국 수백 곳에서 정치인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고함을 해대면 나라가 어찌 되고 국민들의 기분이 어떻겠는가. 1차적으로 여야 정치인,특히 야당 의원들의 뼈를 깎는 자성이 있어야 하겠지만 정치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18일 밤의 추태도 어찌 보면 정치권 주변 인사들의 쓸데없는 입방아에서 비롯됐다고도 보인다. 전날 농림수산위에서 추곡동의안이 처리될 때 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웠던 것을 두고 「여야가 내부적으로 짰다」는 식의 얘기가 나돌았다. 이에 흥분한 평민당측이 본회의에서 실력저지를 결의하게 됐다는 것이다. 야당측이 정부·여당의 방침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그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줘야 한다. 실력저지·극한투쟁을 해야 진정한 반대이고 정상적 의상진행에 따른 반대는 「준찬성」인것처럼 이해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정상절차에 따른 건전한 비판을 수용하는 문화가 자리잡는다면 물리적 국회 의사진행 방해는 경위권을 발동해서라도 저지되어야 마땅하다.
  • 지방의회선거 내년 3월13일께/당정

    ◎광역·기초 동시실시 추진/과열막게 되도록 빨리 실시/노대통령 “공명선거로 지자제 정착유도” 정부와 민자당은 19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내년 3월13일쯤 동시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최근 잇단 당정회의를 통해 과열된 선거분위기가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제선거를 최대한 빨리 치른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정은 지자제선거법 시행령·시행규칙제정,주민등록정리,부재자파악 등 선거인명부 작성에 최소한 84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구체적 선거실시 시기를 3월 중순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민자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만찬모임에 앞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에게 『선거로 인해 경제·사회안정이 저해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당에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지방의회의원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방의회의원선거는 공명선거,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있다』면서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의지 천명과 함께 당에서도 공면선거로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여야가 내년 상반기 이내에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키로 합의했으나 선거분위기가 오래 지속돼 경제불안 등이 야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의회선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당정간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그 구체적 시기는 정부측의 준비기간을 감안,내년 3월13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선거시기를 앞당기는 이외에도 시행령·시행규칙 등 관련법규 제정과 행정지도 등을 통해 지방의회선거가 최대한 돈 안드는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정기국회가 폐회됨에 따라 당 체제를 지자제 체제로 전환,빠른 시일내에 지방의회 후보공천방법 등을 확정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지자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19일 당무회의에서 지자제대책을 전 소속의원들이 참석하는 의원 세마나를 갖고 시·도의원 공천절차 등에 대한 여론조정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민자당은 오는 26일 당무회의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규정을 최종 확정하면 곧바로 시·도 의원 공천작업에 들어가며 중앙당에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기구를 공식 발족시킬 계획이다. 민자당은 지자제 실시준비와 함께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여야협상을 거쳐 오는 1월말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문제와 관련,일부 선거구를 재조정해 현행 지역구보다 50개 정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금명간 당내 지자제대책기구를 설치해 당 조직을 지자제 체제로 전환,운영하고 비호남 인물영입을 위한 범야민주세력 통합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고 당발전특위(위원장 조순형 부총재)와 지자제특위(위원장 홍사덕 부총재)를 구성,본격적인 지자제 체제로 전환했다.
  • 일부 지자제 선거구 획정 불합리/생활권·지역성등 고려안해 불편

    ◎정당성향·특정후보 위주로 조정/전북·경남지역등 주민들 반발 지난 14일 여야가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지방의회 선거구조정이 지방의회의 특성인 지역성과 생활권을 무시한 불합리한 점이 많아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9일 전북도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회에서 확정된 지방의회 선거구 가운데 전주시 무주군·부안군·익산군·임실군 등 상당지역의 선거구조정이 불합리하게 조정돼 지역간의 이질감을 조장하고 주민들과 출마 예상자들에게 불편을 줄 것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에서 정한 선거구는 행정기관에서 주민들의 생활권·지역성 등을 고려해 제시한 의견이 완전히 무시되고 특정 정당의 당성향과 인물위주로 조정돼 지역주민들과 출마 예상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무주군의 경우 설천·무풍면이 무주읍과 동일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제1선거구를 무주읍·적상·부남면으로 묶고,제2선거구를 무풍·설천·안성면으로 묶어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게리멘더링식 조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안성면에서 같은 선거구로 묶인 무풍·설천을 가려면 무주읍을 거쳐 우회해야 해 지역간에도 이질감이 높아질 우려마저 있어 극히 불합리한 탁상조정이라는 지적이다. 부안군의 경우에도 백산면의 생활권이 부안읍인데도 백산을 위도·진서면 등 해안선을 끼고 있는 제3선거구에 포함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경남도의회 의원 선거구중 일부도 생활권과 지형 등 지역실정을 무시한채 인구중심으로 획정돼 재조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도내 도의회의원 선거구도 모두 8개. 이중 진양군 일부 선거구는 생활권과 교통권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양군의 경우 16개면을 종단으로 3등분,금곡·진성·일반성·이반성·사봉·지수면 등 6개면을 1구로,대곡·금산·문산·정촌면 등 4개면을 2구,나동·집현·미천·명석·대평·수곡면 등 6개면을 3구로 획정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진주시를 중심으로 3각형이 되도록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2구에 속한 대곡면을 1구로,1구의 금곡면을 2구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에서도 인구가 많은 구보다 인구가 적은 구의 시의원 수가 많게 조정된 곳이 있으며 선거구별 인구차도 최고 2.4배에 달하는 등 선거구조정이 불합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덕구의 경우 인구 15만6천명에 시의원 수는 4명으로 동구갑의 인구 16만6천명에 3명보다 오히려 많게 조정됐다. 또 대전시 23개 선거구별 선거인 수도 동구 제2선거구(대1·2동 신안 자양 소제 정 중동)가 5만9천9백23명인데 비해 서구 제5선거구(가수원 기성동)는 2만5천3백12명으로 2.4배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북제주군 제1선거구는 인구 2만5천42명의 한림읍과 1만5천12명의 한경면이 한선거구로 되어있고 제3선거구는 인구 2만2백10명의 구좌읍과 3천2백10명의 우도면이 한선거구로 되는 등 이와 비슷한 불합리한 선거구가 모두 5개나 되고 있어 지역대표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지자제 대비,「영토확장」 안간힘/야권 재편 움직임 안팎

    ◎「지역당」 탈피,비호남권 교두보 모색/평민/양당 구조 타개 주안… 외부영입 주력/민주 평민·민주당과 재야 등 범야권의 재편작업이 물밑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 등 3자통합협상이 완전결렬된 후 평민·민주당 등 두 제도권 야당은 당세 확장을 위해 「재야」라는 미개척지를 놓고 「영토확장」 게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평민당으로서는 다가오는 양대 지자제선거와 총선·대선 등에서 현재의 지역당적 성격을 탈피하지 않고는 현상유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민주당은 지난 정기국회에서처럼 정국이 민자·평민 양당 구도로 정착될 경우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각기 외부인사 영입에 당운을 걸고 있는 셈이다. 이들 양당의 당세 확장을 위한 주된 공약대상이 재야세력과 구정치인그룹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경쟁적인 양상을 띨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재야에 대한 경쟁적인 영입작업은 내년 3월께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더욱 확산될 전망이며 이과정에서 현재 평민·민주·민중당 등 3개 정당과 통추회의·전민련 등으로 사분오열된 범야권이 재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내년 상반기중 실시되는 지방의회선거와 92년 상반기중 실시될 예정인 단체장선거 등 양대 지자제선거에서 김대중 총재의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사전정지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평민당은 정기국회가 폐회됨에 따라 지자제에 대비한 당체제 정비와 함께 본격적인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돌입. 특히 평민당으로서는 현재의 지나친 지역당적 성격에서 연유하는 「응집력은 강하나 확산력이 없는」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다가오는 일련의 선거전에서 평민당과 김 총재의 승산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호남권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당세 확장의 초점을 맞출 전망. 이를 위해 평민당은 우선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공석으로 남겨둔 7석의 부총재 중 외부영입몫을 제외한 5명을 임명하고 방만한 실·국장단을 정예화하는 등 일차적으로 당체제를 정비한다는 계획. 평민당은 이같은 당체제 정비로 결속력을다진 뒤 재야세력과 비호남권,특히 영남권 구정치인들을 결집시키는 형식을 빌려 지역당 성격을 탈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당 해체 후 신당 창당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 이는 평민당을 간판으로 하는 외연확대작업이 사실상 한계를 갖는 데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친평민 재야세력이 「범민주통합」이라는 이름으로 결사를 시도할 경우 형식적이나마 평민당이 이에 흡수되는 모양을 갖추겠다는 시나리오로 관측. 평민당의 「발전적 해체」 방법은 법적인 당 해체시에는 선관위에서 배분되는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과 「흡수통합」 후에도 어차피 현 평민세가 조직의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정치적 해체의 성격을 띨 것이라는 전망. 이같은 정치적 해체의 골격으로,현재 평민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당명 개칭과 함께 김 총재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정도. 이 경우 참여할 수 있는 대상자들은 평민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창복씨 등 일부 전민련 인사,통추회의내 일부 개신교 인사들을 비롯한 친평민성향의 이른바 「종로5가파」(기독교회관)와 강문규 전 YMCA 총무·이우정 전 여성단체연합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는중. 또 학계에서는 이상신(고대)·박종화(한신대)·장을병(성대) 교수 등이,구정치권에서는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이우섭 전 국민당 총재,예춘호·박일 전 의원 등이 지역색 희석 차원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 ○…민자·평민 양당 구도의 틈바구니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민주당은 지자제선거가 국회의원선거와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제로 낙착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민자·평민·민주의 3파전으로 수도권·영호남을 제외한 기타 중부권에서는 민자·민주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나름대로 낙관적인 정세판단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민주당은 우선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비호남권의 잠재적 민주당 성향의 지지기반을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민자­평민 양당 구도를 비집고 차기 총선 등에서 「3김퇴진론」으로 요약되는 세대교체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희망사항」이 현실화되려면 비중있는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당세 확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 이같은 맥락에서 19일 구성을 완료한 당확대발전특위(위원장 조순형 부총재)와 지자제선거대책특위(위원장 홍사덕 부총재) 등이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 주목. 민주당은 「등원거부」 선언 후 지금까지 김현규 총재대행·이기택 전 총재 등이 구야권 정치인을,이철·김정길·노무현 의원 등 소장파들이 경실련·민변·민교협 등 온건재야단체와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학계·전문직 노조·전직 언론인을 대상으로 각기 영입을 모색중.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로는 고흥문·양순직·이중재씨와 유제연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3∼4명의 참여가 유력시된다는 관측. 내년 1월말쯤 열릴 전당대회의 그림이 「제2의 창당」 방식(외부인사 당대표 옹립)이 될지,아니면 민주당의 「확대개편」(이 전 총재 복귀) 형식이 될지는 이들 영입인사의 비중과 함수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여,14대총선 발판 구축에 총력전(「새 전개」 지자제:5)

    ◎후보공천 조기매듭,정책홍보 강화/적전분열 방지,계파갈등 사전 해소 민자당은 내년 3월 실시되는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3당합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선거결과가 14대총선은 물론 차기 정권창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다. 지자제선거법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통과되자마자 당무회의의 산하에 정순덕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역 및 도시·농촌출신 당무위원급의원 12명으로 「지자제선거 대책준비소위」를 발족,선거대책마련에 나섬으로써 민자당이 얼마만큼 지자제선거에 관심을 쏟고 있는가를 입증해주고 있다. 또 민자당 지자제준비소위는 그동안 광역의회의원 후보공천방법을 놓고 계파간 이견이 자칫 갈등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공천방법을 당규에 확정짓는 등 적전분열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공천방법을 두고 당내 민주계에서는 「지구당위원장 복수공천→당공천심사위확정」방법을 내세웠던 반면 민정·공화계에서는 이를 김영삼대표의 공천권독점이라며 지구당위원장의 단수추천으로 맞서 논란을 벌이다 「단수추천→중앙당 비토권행사」로 결론지음으로써 갈등의 소지는 해소된 셈이 됐다. 민자당은 이같은 당내 지자제선거 전열정비와 함께 지방의회선거에서 최소한 60% 의석 확보라는 목표아래 중앙당차원의 정책지원 및 자금지원대책과 지역별 득표전략 등 세부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지자제선거는 철저한 주민자치를 위한 선거인만큼 중앙당은현장에서 직접 지원활동을 않고 정책 및 선거전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나 결국 선거전이 가열되면 중앙당의 개입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해 김대표등 3최고위원과 당직자들로 지원반을 구성해 현지방문 지원을 펼친다는 별도안도 마련해 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남 및 충청·강원도 지역에서는 압승을 전제로 공천탈락자 무마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호남지역에서는 최소한 50%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중앙당 고위당직자 파견 및 자금지원 등의 특별배려로 14대총선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게획이다. 경남·북 등 친여권지역에서는 대부분 출마희망자가 여권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지구당별로 10인 이상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탈락자의승복을 유도함으로써 향후 총선지지도를 저하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우놓고 있다. 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후보공천에서부터 선거결과까지 책임지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음으로써 선거결과가 14대총선 공천고과에 반영될 것임을 시사,의원들이 14대총선에 대비한 조직점검 및 사전준비 작업효과와 더불어 득표율 제고에 전력토록 유도하고 있다. 중앙당에서는 지방의회선거가 지역의 재력인사들의 대거 참여로 자칫 금권선거일색이 될 것을 우려,부동산투기 등 사회적 지탄인사의 지방의회 진출을 막기 위해 외부인사영입 및 중앙당 및 지구당 당료출신·청년조직·여성인사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적극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앙당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중앙당 및 시도지부 간부요원 20여명과 다수의 여성계인사들이 후보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는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중앙당에서는 당료 출신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경우 당으로서는 3당 합당으로 비대해진 당조직의 살빼기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은 당료출신 및 영입인사의 대부분이 재력이 약한점으로 미루어 자칫 지구당위원장들의 선거자금 지원폭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당내 인사 및 외부인사영입 공천폭은 그리 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이 당선가능인사 공천 및 지역별 지원대책마련 외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지자제선거에서의 공명선거풍토 확립 문제. 민자당은 지역유지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가 금권선거로 치달을 조짐이 보이는데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되는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중앙당차원에서 탈법선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내년 1월중 후보공천완료→1월말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마무리를 통한 당인기제고→3월초 경제 및 민생관련 정책홍보강화 등으로 지자제선거를 뒷받침하겠다는 시간표를 작성했으며 당수뇌부에서는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60% 이상의 의석확보를 낙관하고 있다. 또 민자당은 이번 지자제선거는 중앙당의 합당체제가 지역에까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으나 광역의회의원의 경우 전당대회 대의원자격을 갖게 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당내 대권구도와 관련한 계파간 구획정리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사실 김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에서는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김대표의 확실한 당권장악을 통한 대권후보 부상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일부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지방의회 의원후보 공천시 철저한 경선제도를 정착시켜 당내 민주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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