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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의원 총사퇴 결의 이후] 사직서 제출 속출속 일부선 신중론

    [기초의원 총사퇴 결의 이후] 사직서 제출 속출속 일부선 신중론

    ■ 지역별 움직임과 전망 과연 전국 234개 기초의원회가 일제히 해산하는 사상 초유의 지방자치 중단사태가 빚어질 것인가. 전국의 기초의회의장들이 지난달 20일 청주에서 열린 전국기초의회 의장단협의회 시·도대표회의에서 기초의원 일괄사직을 결의한 지 보름을 맞고 있다. 서울·경기·전북 등 지역 기초의회별로 사직결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기초의원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적잖다. 지난 6월30일 개정된 공직선거법의 재개정을 촉구하기 위한 ‘정치적 시위’이다. 그러나 관련법령을 개정한 국회는 여·야 모두 냉담하기만 하다.“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한번도 시행해보지 않은 법령을 다시 바꿀 수는 없다.”는 게 정치권의 입장이다. ●공직선거법의 문제점은 기초의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조항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 ▲기초의원 정수 감축 등 3가지다. 공직선거법의 개정취지는 지방의원의 성격과 인적구성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 유급제를 실시해 유능한 정치지망생을 지방의회에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선거구제를 통해 지역 토호에 의한 의회 장악을 막고 비례대표제와 정당공천제를 통해 여성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방분권에 맞춰 지방의회가 감시기능뿐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데 있다. 하지만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그동안 가급적 정치세력화하지 않도록 운영되어 온 기초의회의 성격을 완전히 정치세력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초의회 및 기초의원이 중앙정치권의 하부조직으로 전락하게 됐다는 것이다. 더구나 중선거구제와 유급화 도입과정에서 의원정수를 현재 3496명에서 2922명으로 무려 574명이나 줄여 더욱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회 조덕현 운영위원장은 “중선거구제로 1∼2명의 의원을 뽑는다면 국회의원 선거처럼 지역별 주민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민의를 대표할 수 있는 의회 구성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사퇴 가능한가 지방의원의 사직절차는 지방자치법 제69조와 시행령 제25조에 명시하고 있다. 즉 휴회기간 중에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의장이 이를 처리할 수 있다. 만약 회기중이라면 본회의 의결로 이를 처리한다. 이는 의결정족수 규정에 따라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결정족수 규정을 충족시키려면 의장이나 과반수 이하의 의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 본회의 표결로 가능하다. 하지만 의장이 먼저 또는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면 사실상 처리가 어렵게 된다. 현실적으로 의원전체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를 수리할 방법은 없다. 다만 의원정수의 4분의1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 허가될 경우 의회는 모든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다. 하지만 의원 개인적으로 사퇴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동반사퇴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실제로 경기도 안산시의회에서는 지난달 28일 사직서 일괄제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안양시의회 역시 지난달 31일 사퇴서 일괄제출문제를 논의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재논의에 들어갔다. ●보궐 선거는 임기만료일까지의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지방의회 의원정수의 4분의1 이상이 궐원되지 아니한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의원정수의 4분의1 이상이 궐원돼 의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수준까지 갈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보궐선거는 4월과 10월의 마지막 수요일에 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제35조 제2항’에 따라 내년 4월말에나 가능하다. 이 경우 보궐선거 후 1개월 만인 내년 5월31일에 제5대 지방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 결국 불과 한달 사이에 지방의원 선거를 2번 해야 하는 사태가 생긴다. ●예상되는 부작용은 기초의회의 기능이 정지되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까.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은 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의회의 기능이 정지되면 우선 내년도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에 차질을 빚게 된다. 각 지방의회는 11∼12월 사이에 정례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게 된다. 의회는 단체장이 제출한 예산을 회계연도 개시 10일전까지 의결해야 하지만 의회의 기능이 상실되면 단체장은 전년도 예산에 준하여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 따라서 신규사업을 펼칠 수 없을 뿐 아니라 새로운 각종 민원에 예산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지방분권을 주창하는 정부의 정책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청수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지방분권특별법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자체의 주요 정책사항에 대한 지방의회의 심의·의결권을 확대하는 등 지방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지방의회의 기능상실은 지방자치를 포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삭불투혼 이재창 의회의장협회장 “새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치에 대한 헌법정신과 지방자치의 본질을 침해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다시 고쳐져야 합니다.” 이재창(서울 강남구의회의장)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은 삭발투혼으로 개정 공직선거법에 맞서고 있다. 이 회장은 “공천제 도입은 지방자치를 가장 훼손하는 만큼 반드시 재개정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지방공직에 대한 정치권의 공천에 자치단체장들이 폐지를 주장하는 마당에 지방의원마저 그들의 영향권에 두기 위한 공천제 도입은 가장 부도덕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정당기여도, 공천권자의 배려 등으로 기초의원이 주민보다는 공천권자에 대한 충성경쟁을 유발케 한다는 게 그 이유이다. 그는 “정치권은 지역의 토호나 유지보다 전문성을 갖춘 신진세력을 수혈해 지방의회의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정당공천제는 정당 선호도에 따라 당선되므로 오히려 신진세력의 의회진출 기회를 막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유급제로 전환하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의원정수를 줄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의 기초의원 한 사람이 주민을 10명에서 4000명 가까이 맡고 있지만 우리는 1만 3800명을 담당하고 있다.”며 주민의 의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역설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의회 전문가 창원대 송광태교수 “공직선거법이 지방자치의 근본취지를 손상시킨 것은 사실이나 주민의 대표로 뽑힌 기초의원들이 주민들을 팽개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기초의원들의 사퇴결의는 ‘정치적 해결과정의 하나’로 볼 뿐 실현성에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지방의회 전문가로 통하는 창원대 송광태 교수는 우선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도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당의 통제속으로 끌어들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초의원의 숫자를 줄인 것은 기초의회의 주민 대표성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초의원 수는 1995년 4541명,1998년 3490명,2002년 348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내년에는 292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 1인당 분담주민은 1995년 1만 130명, 현재 1만 3190명에서 내년엔 1만 5743명으로 증가한다. 의회출범 초기보다 무려 50%나 급증하는 셈. 자연히 주민의견 수집자로서의 기초의원 역할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중선거구제는 당초 정치권의 의도와는 달리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의 경우 선거구역이 넓어져도 대표를 선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농촌은 그렇지 못하다. 그는 농촌, 특히 면단위 등에는 지역특성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소선거구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고] 방폐장 주민투표 무효주장 옳지 않다/조석 산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지난 19년간 표류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 부지선정 사업이 올해에는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지방자치단체 4곳이 해당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방폐장 유치를 신청했다. 현재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오는 11월2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열띤 찬·반 투표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지역에 방폐장이 들어서게 될지는 주민투표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그동안 방폐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지역이 없어 난항을 거듭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방폐장 부지 선정 실패의 책임은 정부에 있었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선정과정에서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해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초래했다. 정부는 이같은 자기반성을 토대로 국민의 이해와 정부에 대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게 됐다. 이를 위해 올해는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 고준위 폐기물과 중·저준위 폐기물을 분리 추진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유치지역에 대한 다양한 경제지원 방안을 특별법으로 보장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선택에 의해 방폐장 유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도입한 점이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앞두고 지자체간, 찬성단체간 과열경쟁이 일면서 주민투표의 허점을 이용한 일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와 주민투표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부는 공정한 관리자로서 주민투표를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일말의 부정이라도 발견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다. 하지만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에서는 이를 두고 “관권·금권 선거”라고 비난하며 수많은 고민 끝에 마련된 민주적 제도와 법적 절차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려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의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여러 법과 제도는 처음부터 완결된 것이 아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보완·발전해온 것이다. 주민투표법 역시 시행 과정에서 수정·보완하면 될 일이지 부정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선관위는 공정한 주민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부재자투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투표소를 설치하고, 대규모 특별 감시요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도 공정경쟁과 투표결과 승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치 신청 지자체장들의 공동발표를 유도, 법무부와 행정자치부 등 4개 관련부처 장관의 공정투표를 위한 공동담화문 발표 등 성공적 주민투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폐장 부지선정은 선택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다. 주민투표 제도는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행법상 주민투표 과정에서 다소의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이유로 법이 정한 절차를 무조건 중단하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일 수 있다. 대신 주민투표제도를 어떻게 보완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방폐장 부지선정과 주민투표제도라는 틀을 깨려고 하기보다 틀 속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조석 산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 [클릭이슈] 선거관련법 졸속개정 후유증 2題

    국회가 스스로 만들어 본회의장에서 여야 표결로 통과시켰던 선거 관련법 두 가지 때문에 뒤늦게 ‘이중 홍역’을 치르고 있다. 우선 10·26 국회의원 재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거소 투표’ 논란이 부각됐다. 정작 정치권은 “그게 문제될지는 몰랐다.”는 반응이다. 중앙선관위만 골머리를 앓다가 관련법 개정을 추진키로 한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시행할 지방의회 유급화도 골칫거리다. 기초의원의 월급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골자다. 국회가 개정한 법에 따라 부담을 떠안게 된 해당 지자체들은 “주민들 부담만 가중된다.”며 거부해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고 있다. ■ 집에서하는 부재자투표 요즘 여야가 뒤늦게 후회하는 쟁점은 ‘거소(居所) 투표’다. 거소 투표는 말 그대로 거주지에서 투표한 뒤 우편으로 선관위에 보내는 방식이다. 총선과 대선 때는 부재자 투표자 대다수가 선거구마다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는 기존 재·보선 때도 부재자 신고자 모두가 거소투표를 했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상자가 워낙 적어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에 따르면 부재자 투표자가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사람’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기존 법에서는 군인과 교도소·요양소 거주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에 한정했지만 이번에는 누구라도 신고만 하면 부재자 투표, 즉 거소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집’에서도 투표할 수 있게 되면서 ‘돈’으로 ‘표’를 사고 팔 소지를 차단키 어렵다는 위험성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이번 재선거전에서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게 하는 일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갑에서는 한꺼번에 접수된 신고서 541장이 문제가 되는 등 대리접수를 둘러싼 의혹이 줄을 잇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 선관위는 14일 부재자 신고서를 무더기로 대리 접수하면서 일부 허위 신고한 4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또다른 4명을 수사 의뢰했다. 울산시 선관위도 전날 비슷한 케이스로 신고한 정모(45)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방의원 유급화 재원 그런가 하면 요즘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장의 최대 관심사는 ‘돈’으로 요약된다. 지난 6월 말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내년 5월에 치러질 4대 지방선거의 선거비용은 물론이고, 유급화된 지방의원 2292명의 월급까지 모두 지자체 몫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략 선거에 들어갈 돈만 6000억원을 훌쩍 넘는 데다 지방의원에게 줘야 할 월급 2000억원은 별도로 계산해 지자체 부담이 커졌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달에 벌써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관련 예산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이해당사자의 기초적인 반발도 간파하지 못한 정치권은 지자체 반발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당연히 지자체 몫”이라고 팔짱만 끼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거소 투표 문제만 보더라도 당초 법안의 허점보다는 이를 악이용해 정치 공세를 벌이는 정치권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선관위측은 “이번 재선거는 유권자의 시민 의식을 믿고 치를 수 밖에 없지만, 다음부터는 문제가 된 법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재정운용권 인정… 전역 면세화는 제외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 7월 본격 출범한다. 정부는 14일 국방·외교를 제외한 전 분야의 자치권을 제주로 이양하는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초·중등 과정의 외국교육기관 설립과 내국인의 입학이 허용되는 등 교육부문의 자율성이 대폭 확대된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요구해온 제주도 전역의 면세화, 국세의 특별자치도세 전환 등의 내용은 이번 정부안에서 제외됐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외교·국방 등 국가존립에 대한 사무를 제외한 350개 사무를 제주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세 16개 세목도 특별자치도세로 전환해 재정운용의 자율권을 인정했다. 지방채 발행 총액한도도 폐지해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의회 의결만으로 지방채 발행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교육자치와 자치경찰제도 실시된다.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게 되며, 자치경찰대를 도지사 소속하에 설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같은 자율성에 상응하는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견제장치도 도입된다.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소환제가 도입되고, 조례 제정 및 개·폐 청구요건이 완화된다. 정무직과 지방공기업 사장 등에 대해서는 임용 전 청문회를 실시하고, 인사위원회와 감사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키로 했다. 특별자치도 시행에 따라 국제자유도시로서의 행보도 가속화된다. 비자 없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제도가 확대시행되고, 외국인 체류기간도 현행 2∼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의정 뉴스]

    ●서울시의회 24일까지 임시회 서울시의회 제159회 임시회가 24일까지의 일정으로 11일 개회했다. 회기 중 시의회는 시정 및 교육행정의 현안업무를 보고받고 관련조례안을 심의, 처리하게 된다. 17일까지는 상임위원회활동을 펼치고,18,19일 이틀 동안은 심재옥 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이 시정질의에 나서게 된다. 이번 회기 중에는 ‘노들섬예술센터 건립기금의 설치 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해 ‘대한민국 건국·호국·애국투사 공적비’ 건립을 요구하는 청원 등이 올라와 있어 이들 안건의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지방자치 개혁 토론회’ 경기도의회(의장 유형욱)는 지방자치 10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2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05 지방자치개혁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이 ‘지방의회의 혁신방안’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과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경기도 교육발전과 지원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할 계획이다. ●강남구의회 진천서 농촌일손 도와 강남구의회는 의원 및 사무국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사양리에서 ‘농촌일손돕기 행사’를 벌였다. 사양리 일대 과수원에서 배 수확을 거들었다. 이번 행사는 농번기 농촌의 바쁜 일손은 돕고, 도시민 입장에서 농촌의 고마움과 농민들의 노고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동대문구의회 7일간 임시회 열어 동대문구의회는 오는 19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157회 임시회를 13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답십리-전농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 지정, 제기도시환경정비구역지정 입안에 관한 토의 등을 벌이게 된다. 이외에 동대문구립체육시설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와 동대문구아동위원협의회 개정 조례안도 심의할 예정이다. ●은평구 144회 임시회 은평구의회는 1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제144회 임시회를 13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은평구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와 은평구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하게 된다. 18일에는 상임위원별로 이달초 개통된 청계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 지역 공동화 방지 ‘유격수’ 자처

    지역 공동화 방지 ‘유격수’ 자처

    ‘왕년의 야구선수가 이끌어가는 풀뿌리 의회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26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중구의회 오세홍(61·회현동) 의장은 대학교 중퇴 학력에 얽힌 사연을 묻자 야구 이야기부터 꺼냈다. 선친이 내로라하는 야구인이며, 고교생으로 대학 선배들을 울린 명투수이자 야구협회 창립 산파역으로 한국야구 100년사에 한 획을 그은 오윤환 전 감독이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오 의장도 선친의 뜻에 따라 중학교 때 야구공을 잡기 시작해 공군을 거쳐 대학 2년까지 유격수로 뛰었다. ●‘돌아와 살고 싶은 중구´만들기 온 힘 “젊었을 때의 호기 때문에 일찍 선수생활을 접었지요. 그러나 뒤늦게 지역발전을 위해 기초의회에 몸담으며,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그렇듯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뒷받침하려고 동료들과 애쓰다 보니 보람도 큽니다.” 그는 중구 관내의 특수한 사정 얘기로 되돌아갔다. 집행부가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도심재생 프로그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다. 도심재생 사업이란 세계적으로도 공동화가 심각한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현실을 타개, 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청사진이다. 도시화로 상주인구가 빠지면서 슬럼화한 지역을 과거처럼 주거 중심지로서 역할을 되찾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구 의회는 집행부와 손잡고 ‘돌아와 살고 싶어하는 중구’로 만드는 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 보조금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실정법의 그늘에 가려 그런 혜택조차 입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돕는 게 목적이다.15개 동별로 사회안전망 협의회를 설치, 장애인 및 홀로 사는 노인 등 5015가구 1만 100여명을 돕는다. “동네 주민들의 삶을 손금보듯 하는 구의원들이어서, 실제 누가 어떤 실정인지 너무 잘 압니다. 당장 도움이 절실한 주민을 발굴하는 것만 해도 작지만 보람찬 것이지요.” 오 의장 본인도 오랫동안 회현지구에서 사업을 하면서 접한 저소득층 주민들과의 인연이 의회로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됐다.2대 때 입문해 3대를 건너뛰어 의정생활을 하며 보기 드물게 의장을 두 차례나 역임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 최대한 지원 의원들은 공동화 방지 노력과 함께 청계천 복원사업 등에 힘입어 이 지역이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 부활할 움직임이 엿보여 채찍질을 더할 각오라고 입을 모은다. 남대문·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이 힘을 되찾도록 조례안을 비롯한 정책상 모든 뒷받침을 통해 힘이 실리도록 할 생각이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 특위 가동 구 의회에는 아주 특별한 특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다름아닌 ‘남산 고도제한 규제완화 특위’다. “규제 일변도는 중구뿐 아니라 서울 전체를 특색없는 곳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게다가 중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아닙니까. 남산 주변도 경관을 해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묶인 발을 풀어줘야 합니다.” 의원들의 말에는 역사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실제 정부의 지원은 태부족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역차별’이 심한 데 대한 원망이 담겼다. 산적한 현안만큼이나 의원 모두가 ‘유격수’처럼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는 중구의회는 덕분에 지난 7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선정하는 ‘지방자치 경영대상’ 지방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전국 234개 기초의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이다. 서울시의 남산 도시자연공원 내 안기부 건물을 유스호스텔로 활용하려던 계획과 동대문운동장 돔 구장 건설, 삼일고가도로 재설치 방침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철회토록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종 세미나와 연찬회를 열어 의원들 자질을 높이고 의사 진행과정에서 빔 프로젝트와 노트북 사용으로 ‘디지털 선진 지방의회’ 실현에 앞장선 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만들어진 지 오래 돼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다른 것과 겹치는 조례를 정비하는 일에도 나서 32건을 제·개정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만 의안 65건 가운데 의원발의가 37건에 이릅니다. 부끄러운 성적은 아니라는 방증이지요.” 오 의장은 저소득층 자활 사업 등 집행부에서 잘 한다고 평가받는 일에는 당연히 소매를 걷어붙여 돕되, 충무아트홀과 같이 긴요한 시설이면서도 덩치가 큰 사업이 시민들 편익에 맞게 굴러가는지 감시하는 등 본연의 견제기능에도 힘써 이런 평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지방의회 활성화 ‘공무원 워크숍’

    지방의회 활성화 ‘공무원 워크숍’

    지방의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지방의회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소속 공무원 25명과 25개 자치구의회 소속 공무원 50명 등 70명의 공무원들은 28일부터 30일까지 속초시에 위치한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특히 이번 워크숍을 통해 사무처 직원들은 무려 19편에 달하는 지방의회 발전방안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9편은 의원이나 학계의 논문보다 더욱 현실성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심사과정 보완 통해 법안 발의 촉진토록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에 근무하는 이혜영(전문위원실 계약 나급)씨는 서울시의회의 부족한 의원발의 실태를 꼬집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씨는 우선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조례안 등 법안발의가 미흡한 것은 발의과정과 심사과정의 미비로 제대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의원입법권의 간접적인 침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991년 제3대의회부터 지금의 6대의회까지 서울시장이 접수한 조례안은 1164건인 데 반해 의원발의 조례안은 74건으로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국회의 경우 제17대 국회에서 국회의원발의 법안이 정부안의 5배를 초과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이처럼 미진한 법안발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원 개개인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현재 지방의회에서 의원들은 의원입법을 집행부입법에 대한 보충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본회의동안 의원발의 조례안을 심의, 처리하는 별도의 과정을 둬 침체된 의원 입법활동을 촉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복식부기제 등 도입 결산검사 효율성 제고 성동구의회에서 근무하는 이춘근(의사계장)씨는 기초의회에서 행해지는 결산업무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씨는 우선 현재 기초단체에서 작성되는 결산서의 정보가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결산서가 전통적으로 현금의 통제 및 예산의 준수여부에만 초점을 맞춰 정확한 재무상태, 운영수지결과, 현행서비스원가 등을 산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또 매년 5월에 결산검사가 이뤄져 지방선거 시기 때는 검사 자체가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복식부기제도 도입 ▲연결재무제표 작성 ▲독립회계기준 제정 ▲검사위원에 감사권, 징계·고발권 부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무국 직원 전문화 절실 동대문구의회에 근무하는 이영선(의사관리팀장)씨는 ‘의결정족수에 관한 올바른 이해’라는 논문을 통해 의결정족수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회의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혼선방지책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조례안별로 서로 다른 의결정족수의 숙지를 강조했다. 현실적으로는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정확한 개념 및 관련 법규를 숙지한 공무원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의사정족수는 의회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원수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지방자치법에는 재적의원의 3분의1 이상 출석으로 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의결정족수는 의장·부의장 불신임 결의에 대해서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발의에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 등 사안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의회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사무국 직원들의 전문화가 요구되며, 의회직렬직 신설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교황 선출방식이 비리 부채질 마포구의회 이수병(의사계장)씨는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법 개선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현재의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논문을 통해 그동안 의회별로 의장단선거와 관련돼 뒷돈이 거래되고 의원들이 구속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것은 전적으로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되는 의장단 선거방식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광역·기초의회는 의장단선거를 후보자 없이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1,2차 나눠 실시하며 과반수 이상의 득표에 성공한 의원이 의장 또는 부의장이 된다. 이런 선출방식은 물밑선거활동을 야기시켜 의원 개개인간의 담합과 뒷거래를 부추기게 된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후보자등록과 정견발표를 허용하는 방식의 선출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조해녕 시장등 지도층 31명 대구투명사회협약 체결

    대구지역 공공·지방의회·경제·시민사회 등 4개 부문의 대표 31명은 27일 대구엑스코에서 ‘대구투명사회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공공부문에서 조해녕 대구시장과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홍 철 대구경북연구원장 등 5명이, 지방의회 부문에서 박성태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2명이 각각 서명했다. 또 경제부문에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문기 대구경영자총협회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등 12명이, 시민사회부문에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과 원유술 천주교 범어성당 주임신부, 이창기 대구흥사단 회장, 윤귀분 대구YWCA 사무총장 등 12명이 각각 서명했다. 이들은 관주도형 반부패대책에서 민·관이 함께 하는 반부패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방의회내 윤리위원회 설치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과 시민단체, 종교계 등은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사회 전반의 부패문화를 없애는 데 동참키로 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수도권IN] 황병권 강동구 의장

    [수도권IN] 황병권 강동구 의장

    추석 연휴를 갓 넘긴 22일 서울 강동구의회 황병권(55) 의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평야의 너른 들판을 얘기의 첫머리로 삼았다. “예부터 곡창으로 이름난 김제평야에서 난 쌀을 동료 의원들과 주민 등 이웃에게 나눠주려고 했는데 선거법에 걸려 고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며 주민들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자는 것은 이웃끼리 정감 넘치는 곳으로 가꾼다는 뜻도 담겼다고 봐야 하는데 점점 메마른 곳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임대·소형아파트 신축, 절반 배당 안될 말 녹지율이 50%에 가까워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은 자치구로 꼽히는 강동구를 제대로 개발하기 위한 정책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집행부와 손을 맞잡고 의회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임대·소형아파트 신축 문제만 해도 그래요. 백번을 양보해 자치구마다 골고루 짓는다 쳐도 4%뿐입니다. 그런데 물량의 절반이나 배당되다니요.” 황 의장은 자연적 여건이 빼어난 천혜의 장점을 살려 동부의 관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꼼꼼하게 지역개발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임대아파트가 아니라 품격이 높은 주택단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야만 서울시가 표방하는 지역 균형개발도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건축은 지역 특성 반영해야 규격화 방지 관내의 활발한 재건축에 대해서도 할 말은 있다고 했다. 한강변이라는 자연조건에 맞추려면 기존 아파트단지처럼 ‘시루떡 자르듯’ 하는 식의 주택가 그림은 안 된다는 설명이다. 단지마다 높낮이나 구조를 특화해야 한다는 것. 구의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서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재건축이 되도록 뛰겠다고 했다. “구세(區勢)가 빌딩으로 대변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도제한도 무턱대고 적용할 게 아니라 실정에 맞게 고쳐 특성 있는 개발이 돼야지요.” 황 의장은 그러지 않으면 그린벨트를 풀어가면서까지 개발하는 실익이 없어진다는 말도 곁들였다. 낮은 건물이 있는가 하면 드높은 탑상형 건물도 끼어야 특색을 갖춘다는 생각이다.“주민들의 의견은 아랑곳없이 서울시나 건설교통부가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무슨 지방자치냐.”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법이라는 것은 상식의 집합입니다. 실정 법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 뜻이 앞서야지요. 행정이든 정치든 주민들 편에서 ‘내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해결됩니다.”그는 현재 서울 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도 겸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의회에 대한 중선거구, 정당공천제’에 맞서 곧 구의원 전원 일괄사퇴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당공천제는 분란 부추기는 제도 국회의 이같은 발상은 ‘밑바닥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못을 박았다. 정당 복수추천이 가능해지면, 쉽게 말해 같은 당원끼리 싸움을 벌이게 되기 때문에 ‘분란의 마당’을 넓혀 놓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풀뿌리 자치의회 실현을 위한 일꾼으로서는 분야별로 전문가다운 식견보다는 ‘동네를 위해 빗자루를 한번이라도 더 들 수 있는 사람’을 들었다. 고향 김제평야의 쌀을 나눠주려다 고민만 떠안게 됐다는 황 의장은 다시 주민 화합으로 얘기를 돌렸다. “자랑처럼 비쳐질지 모르지만 한나라당과 다른 정당의 비율이 12대 8인 상황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이 됐습니다. 기초의회 취지가 그런 것처럼 의장이란 자리는 벼슬이 아니라 주민들의 뜻을 모으는 데 힘쓰자는 목소리지요.”“선거 때도 당적이 다른 낙선자들이 당선 축하 현수막을 내거는 등 보기 드물게 온정이 살아 움직이는 전통을 깨뜨려서는 안되겠지요.”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의원 수시 보좌관제’ 첫 도입

    ‘의원 수시 보좌관제’ 첫 도입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 최초로 의원보좌관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회와 때를 같이해 본회의장을 디지털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지방의회 맏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분기·회기별 전문인력 활용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22일 광역의회의 수준향상을 위해 ‘의원보좌관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이 구상중인 의원보좌관제도는 의원개인별로 ‘인턴보좌관’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국회처럼 4급 상당 공무원 신분의 전문보좌관을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분기별, 회기별로 일시적으로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의원들은 사안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인력을 집중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의장은 이를 위해 올 연말 예산을 확보, 내년 초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물론 비용부담은 서울시의회의 운영비로 충당된다. 당초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16개 광역시도의회는 보좌인력 확충을 정부측에 꾸준히 요구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직선거법개정 등에서 이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은 데다 정부측에서도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의장은 “서울시 의원의 경우 1인당 연간 1500억∼2000억원의 예산을 심의하는 등 웬만한 지방 출신 국회의원보다 업무량이 많고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보좌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자회의 시스템도 구축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158회 임시회부터 서울시의회는 ‘전자회의 시스템’을 활용, 회기를 마쳤다. 국회에 이어 지방의회로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5억 7000여만원을 들여 대형고화질 전광판, 전자회의 단말기 등을 갖추고 본회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대형고화질 전광판은 126인치 크기로 본회의장 정면에 2개 설치,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 공무원, 방청객 등 모두가 통계자료, 사진, 비디오상영물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의원들은 영상물을 제작해 보다 효과적인 시정질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전자회의 단말기는 자료열람기능, 전자투표기능, 회의 발언자 결정기능, 출석체크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회의중 각종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회의진행자에게 대안 시나리오를 제시해 최적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워크숍 통해 의회운영 정보 교환 서울시의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속초 공무원수련원에서 ‘의사업무담당 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는 시의회 공무원 25명과 25개 자치구의회 의사업무담당 공무원 50명 등 75명이 참석한다. 워크숍을 통해 광역·기초의회마다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회 운영의 노하우를 상호교환하고 연구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의 직무능력을 향상 시키게 된다. 특히 워크숍을 통해 각 의회별 우수사례를 수집, 연구·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키로 하는 등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의 수준을 더욱 높여나가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정뉴스]

    ●서울시의회, 의정 발전 논문 공모 서울시의회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지방자치, 지방행정 등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의정발전 논문’을 공모한다. 시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불합리하게 시민의 권익을 제한하는 각종 제도 또는 조례를 발굴해 합리적·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응모자격은 서울 소재 대학원 재학 또는 졸업자로 ▲지방의회의 활성화 ▲지방의회의 입법기능 강화 ▲지방의회의 정책통제 기능의 효율성 확보 등의 분야 논문을 제출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3명에게는 100만원, 장려상 10명에게는 35만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한다. 문의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실 3702-1551.●서울시 추경예산안 가결 서울시의회는 지난 13일 제1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005년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추경예산안 총규모는 일반회계 11조 7000억여원, 특별회계 4조 993억여원 등 모두 16조 6938억여원이다.이는 기정예산 14조 6523억8000억여원 대비 13.9%인 2조 414억 7000억여원이 증가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밖에도 이날 조례안 16건, 예산안 2건, 계획안 1건, 청원 6건, 의견청취 5건, 위원개선 1건 등 3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 건의안 채택 제11차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가 22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려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는 제도보완을 요구하는 3건의 건의안을 채택했다.이날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의에서 채택한 건의안은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 건의안과 ▲여권발급 대행기관 확대 지정 건의안 ▲지방의원 의정홍보물 발송요금 감면규정 신설 등이다.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 건의안은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 등이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거나 지원하기 위한 출장때 여비지급액이 턱없이 부족해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어 현실화를 위한 것이다.여권발급 대행기관 확대 지정 건의안은 외교통상부가 지정한 여권발급 대행기관이 서울 10곳, 경기도 2곳, 나머지 지방자치단체는 각 1곳씩만 지정 운영되고 있고 관용여권 발급의 경우 외교통상부가 직접 담당하고 있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의원 의정홍보물 발송요금 감면규정 신설은 지방의원의 의정홍보물 발송요금을 국회의원 홍보물과 같이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달라는 내용이다.
  •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해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강남구의회의장)는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및 중선거구제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 입법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청원에 전국 기초의원 1535명이 서명했다. 의장협의회는 청원서에서 지난 6월30일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가운데 기초의원 정수 20% 감축, 중선거구제 도입, 정당공천제 허용, 비례대표제 10% 도입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지방정치의 중앙예속화, 정쟁으로 인한 지방행정의 혼란, 지역사회의 분열과 반목심화 등의 폐해로 지방의 자율 성장을 저해한다면서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의원 중선거구제와 관련, 국회의원과 광역의원은 소선거구제인데 기초의원만 중선거구제를 도입한 것은 지방의원의 지역대표성과 책임성을 강조해야 할 국회가 직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초의원의 정수 축소에 대해서도 지방분권과 정부혁신으로 지방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는 지금 지방의회의원의 정수를 감축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을 포기하는 것으로 축소폭은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현행 공직선거법은 지난 6월 국회 위원회가 활동시한에 쫓겨 이해당사자인 3496명의 기초의원은 물론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치적 야합에 의해 개정됐다.”면서 “절차상은 물론 헌법과 지방자치법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는 7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지방자치 정책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세욱 한국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교수)는 “지방자치가 전면 실시된 지난 10년 동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기초단체장후보 정당공천과 기초의원후보 ‘내부공천’의 폐해는 막심했다.”면서 “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나도 서울 구청장 되고 싶다”

    “나도 서울 구청장 되고 싶다”

    ‘지방의회는 단체장 배출기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지역에서만 70여명의 전·현직 지방의원(표)이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최근 전국 기초단체별로 단체장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을 자체조사한 결과 출마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는 145명으로, 이 가운데 전·현직 지방의원이 7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중 전 서울시의원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 시의원은 25명, 전·현직 자치구의원은 각각 5명과 14명으로 조사됐다. 물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변사람들에 의해 거론되는 경우도 있지만 소문을 내지 않고 있는 물밑 후보자들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후보자군으로 볼 수 있다. 25명을 뽑는 단체장 선거전에 이처럼 많은 전·현직의원들이 출마를 벼르고 있는 것은 지방의회가 지방정치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지역별 당원협의회를 통해 경선과정을 거쳐 공천자를 결정하는 것 등이 지방의원들의 단체장 출마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환영”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환영”

    “우리는 지방선거의 정당 공천제를 반기는 쪽입니다.” 8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서초구의회 최정규(61·서초4) 의장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야무진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구의원 18명 중 17명 찬성 많은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와 다른 움직임이어서 반발도 만만찮을 테지만, 그는 구의원 18명 가운데 17명이 이런 방향으로 적극 활동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유는 아주 원론적이다. 아무리 작은 단위라고는 하지만 기초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또한 민주주의는 구성원들의 정치적 소신에 바탕한 것이며, 무소속을 포함한 정치적 결사체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방정치 역시 국가 전체를 큰 틀에서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와 맞물려 돌아가야 하며, 이는 일관되게 정당정책과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는 공천과정에 중앙정치권이 휘두르는 횡포(?) 등 부작용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최 의장은 얘기한다. 예컨대 공천헌금 등 문제점은 마땅히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그렇다고 원칙적인 문제가 훼손돼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공천제 반대론자들은 정당 이름을 걸고 선거에 나올 경우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으로 그대로 옮겨가는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현재처럼 ‘내천(內薦)’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불거져 나오는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이 그동안 여러 선거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유급화보다 회기일수 현실화 시급 서초구의회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의원 유급화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지방자치 활성화에 유급화가 필수요건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실제로 주민들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회기일수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최 의장은 “현재 기초의회 회기일수가 연간 80일로 돼 있지만 주5일제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사실상 70일 정도에 지나지 않아 현실화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서초구의회는 집행부로부터의 ‘독립’에도 힘쓰고 있다. 서로 이해관계 때문에 할퀴기만 할 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일에는 최대한 협조하되 견제기능을 분명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집행부와 마찰이 많은 곳이라는 말도 돌고 있지만, 거꾸로 친하다면 그야말로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의원 전문성 향상 안간힘 최 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고 자랑했다. 회기를 앞둔 때이거나 사안이 생기면 건설·환경을 비롯해 분야별로 회계사, 건축가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거나 그룹미팅도 갖는다. 다른 지방과의 교류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서초구의회는 전남 해남군과 전북 장수군, 울산 남구 등 기초의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로 교류하며 지역실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다선의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초의회 가운데 하나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고 다들 열심입니다.” 그만큼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방증이어서 다행이며, 지방의회로서는 뿌듯하다고 최 의장은 웃었다. 지방의회 출범 이래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4선이 5명,3선이 6명, 재선이 3명이며 초선은 4명이다. 1991년부터 관내에 장학회를 만들어 중학생들에게 작은 사랑을 베풀다 주민들의 권유로 의회에 발을 들여놓은 그가 털어놓은 에피소드에는 깊은 뜻이 담겼다. 도움도 마치 선심을 쓰듯 아무렇게나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처음엔 어렵게 사는 학생들을 골라 학비를 대려고 했지요. 그런데 학생들이 하나같이 싫어한다고 해요. 가난해서가 아니라, 공부를 잘 해서 받는 ‘훈장’이란 생각에 뿌듯해하고 더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성적 순으로 1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어요.”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발언대] 지방선거,정당표방제가 해법이다/이기우 인하대 교수

    한국에서 지방선거와 정당공천에 관한 논의는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하는 해묵은 논쟁에 속한다.1990년 이후 정당공천에 관한 법제만도 4차례나 변경될 정도로 매우 논란이 많았다. 심지어는 정당공천문제를 두고 여야간의 격돌로 정국이 경색되고 지방선거가 연기된 일도 있었다. 그만큼 본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는 지난 6월30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하였다. 변변한 여론수렴 과정도 없었다. 기초지방의회의원선거까지도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방정치인의 중앙정치인에 대한 예속을 강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방정치인들로 구성된 시·군·구청장협의회와 시·군·구의장단협의회가 강력하게 반발하며 나섰다. 선거법 개정이 있기 전에 여러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국민의 60∼70%가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의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를 비롯하여 시민사회도 정당공천제도를 폐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함이 없이 정당공천을 오히려 확대하는 법률을 만들었다. 정당공천을 둘러싼 공천헌금비리, 경선과정에 금품수수, 선거인단 동원 등으로 인한 공천불복과 정당갈등 문제 등이 수없이 지적되어 왔다. 공천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지역책임자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유능한 지역일꾼은 배제시키고 대신에 말 잘 듣고 순종적인 인사를 후보자로 공천하는 사례가 많다. 특정지역에서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정치구도 속에서 정당공천제도는 지방정치를 중앙정당에 예속시킨다. 정당공천제도는 매관매직을 통한 금권선거를 조장하고 정당을 타락시킨다. 정당공천으로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지방정치인이 중앙정치인의 지배하에 있게 된다면 지방자치는 이미 장식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자치는 실종되고 중앙정치인의 비위나 맞추는 눈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정당을 지방정치의 적으로 돌려 정당정치를 죽이려 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정당 불신과 정당 적대시는 지방정치발전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허무주의만을 확산시킬 따름이다. 발상을 전환하여 정당공천 없이 자유롭게 입후보한 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공표하는 정당표방제가 해법이다. 정당의 공천과는 반대로 입후보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를 밝혀 유권자에게 선택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당표방제 하에서 정당은 자기당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위해 당의 지방정책을 개발하여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후보자에 의한 정당표방제는 정당 공천과는 달리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유능한 지방정치인을 정당으로 흡수하게 되고 정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당공천제를 채택하고 정당이 자당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위하여 지역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하게 된다면 중앙정치과정에서 지방적인 이익을 반영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지역정치에 정당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면 지방적인 문제가 지역이해집단이나 유력자에 의해 휘둘리는 경향도 줄어든다. 지방정치도 살리고 정당의 체질개선을 통한 정당정치도 살리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오로지 주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지방정치를 살려내고, 군림하는 보스 중심의 지역정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선거법을 다시 올바르게 개정하여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
  • 지자체 불균형 심화 체감만족도 여전히 낮아

    민선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됐지만 지방에 권한과 재정 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구조적 한계로 지방자치에 대한 체감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자치부는 이와 관련,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지방행정계층구조 개편 등 제도개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멀기만 한 지방자치 6일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 10년을 맞아 성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데 따르면 주민접점 기능의 지방이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분권에 대한 체감도가 저하됐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인 1994년 국가와 지방사무의 비율이 75대 25였으나 올해에도 지방분권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비율이 71.8대 28.2에 머물러 있다. 사회복지 역량도 지자체의 재정악화로 자치단체간 복지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자치단체장의 기소건수는 1기(1995∼1997년)엔 23명에 불과했으나 3기(2002년∼현재)에는 60건에 달해 단체장의 책임성 확보와 지방의회의 집행부 견제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지방, 지방-지방간 갈등도 위험수위다.10년간 중앙과 지방간 갈등은 모두 41건 발생했으나 조정이 이뤄진 것은 6건에 불과했다. 지방간에도 135건의 분쟁이 생겼는데 조정이 이뤄진 것은 11건뿐이었다. 주민 참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995년 이후 총선 투표율은 60.4%인 데 비해 지방선거는 56.6%에 머물렀고, 전체 주민 가운데 35%는 자치단체장을 모른다. 국가사무의 지방이전을 계속 추진했으나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이다. 국세에 대비한 지방세 비율은 1995년 21.2%에서 지난해 20.8%로 오히려 낮아졌다.재정수요와 수입을 비교한 재정력지수를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기준 1.02로 수입이 수요를 초과하지만 비수도권은 0.43으로 수입이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행정계층구조 개편 본격 추진 행자부는 이 같은 평가를 중시, 실질적으로 주민의 피부에 와닿는 지방분권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그 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지방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별도의 태스크포스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진 지방자치 추진협의회’도 구성해 개선 현안을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지지부진한 지방분권업무를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혁신지방분권위, 행자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추진하겠다는 것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8·31 후속대책’] 신도시건설 1년 앞당긴다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는 ‘선(先) 추진-후(後) 도시계획반영’으로 사업기간이 1년 이상 앞당겨진다. 비도시지역의 토지분할도 도시지역과 마찬가지로 허가제로 바뀐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하고 11월 정기국회에 상정, 내년 상반기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가계획과 광역도시계획 등에 이미 반영된 대규모 국가정책사업은 예외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중앙정부가 국가계획 및 광역도시계획 등에 따라 추진하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도시기본계획에 우선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사업기간이 1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외가 인정되는 국가사업은 도시기본계획의 수립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인 사업으로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인정돼야 한다. 도시기본계획 승인권한이 지난 7월 건교부장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면서 지자체가 반대하면 자칫 국책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개정안은 또 도시관리계획 수립이나 변경시 지방의회 의견청취 기간을 30일 이내로 한정했다. 지금까지는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장기간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다. 대지가 2개 이상의 용도지역에 걸쳐 있고 작은 규모 토지가 330㎡를 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는 큰 규모 토지의 용적률을 적용받았으나 앞으로는 두 지역의 가중평균개념을 도입토록 했다. 비도시지역의 토지분할도 도시지역과 마찬가지로 허가제로 전환, 기획부동산의 활동을 막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도권in] 김승문 동대문구 의장

    [수도권in] 김승문 동대문구 의장

    “지방의회는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정치권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발걸음을 뗀 기초의회로부터 힘을 빼앗는 형국이라 안타까워요.” 서울 동대문구의회 김승문(62·답십리4) 의장을 지난 30일 만났다. 그는 중국 베이징(北京) 옌칭(延慶)현의회에서 찾아온 12명을 손님으로 맞고 있었다. 중국 방문단은 지방의회 자매결연 차원에서 교류를 활성화하는 논의를 하고 방문 첫날 ‘중랑천 그린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환경견학의 기회를 가졌다. 김 의장은 자신을 “사실 알고 보면 무학(無學)이나 다름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각각 고위정책과정과 경영대학원을 거쳤다. 가난으로 배울 기회를 잃은 아픔을 되새기고, 올바른 의정을 위해 배우는 일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정감이 꿈틀거리는 분위기 조성 “개발하되 사람 냄새가 나는 전통을 살리는 쪽으로 집행부를 도울 생각입니다. 또 동네 일꾼인 구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돌다리 역할을 해야겠지요.” 거의 매일 조기축구회에 나가 젊은이들과 힘을 겨루며 주민들의 삶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답십리4동에서 35년째 살아온 자신뿐 아니라 의원 26명 모두 물난리가 나면 손수 하수구나 재래시장 물받이를 점검하는 등 심부름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의장은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주민들의 숙원을 따져 가능한 한 해결하는 쪽으로 집행부를 돕고 싶다.”면서도 “의회 본연의 업무인 견제기능은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감이 살아 꿈틀거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인정이 메마르면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의회는 이를 위해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데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소외계층의 자활을 주민들 힘으로 도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지난 4월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 조례안과 지역 사회복지협의체 운영 조례안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하루 만에 처리했다.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계승 앞장 또 다른 자치구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계승발전’을 위한 조례안을 만들었다. 굳이 조례로 만들어 놓게 된 것은 가뜩이나 우리나라 전례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가 차츰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을 전후한 5일씩, 모두 10일 내에 행사를 실시하도록 못박았다. 주요 행사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놀이와 전통음식 만들어 먹기 등 문화행사로 규정했다. 이같은 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사 주최자를 직능단체장, 민속행사 관련 단체의 장으로 하되 이들 기관 및 단체에 대해서는 경비 및 물품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이밖에 국내외 현안에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일본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 가결되자 긴급 임시회를 소집,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의원들의 선진의회 비교시찰계획에 따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무국외여행심의위원회의 의결까지 마친 상태에서 일본 연수를 취소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나재암 종로구 의장 ‘석사모’ 썼다

    나재암 종로구 의장 ‘석사모’ 썼다

    서울 종로구의회 나재암 의장이 지난달 26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순(耳順)의 나이에 만학의 결실을 본 나 의장은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자치·도시행정을 전공했다. 특히 나 의장이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서울시 종로구의 관광특구화 방안에 관한 연구’는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논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나 의장은 공로상도 함께 받았다. 나 의장은 논문을 통해 지방의회 의원으로 경험한 현장체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종로구 지역에 도시형 관광특구화 모형과 종합관광지내 관광특구 모형을 혼합한 새로운 모델로서의 관광특구 지정을 제시했다. 한편 나 의장은 가을학기부터는 명지대학교 행정학과 대학원에 진학, 학업을 이을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지구촌 선거의 잔다르크들

    9월 ‘선거의 계절’을 맞은 지구촌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오는 7일 이집트 대선을 시작으로 11일 일본 총선이 예정돼 있고,18일에는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총선이 실시된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들이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곳은 독일이다.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체 3648명의 후보 가운데 여성이 1017명으로 약 3분의1을 차지했다고 독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SPD)은 470명의 후보 가운데 44.5%인 209명이 여성이었고, 기민련(CDU)은 524명 가운데 여성이 168명으로 32.1%였다. 특히 기민련이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앙겔라 메르켈(51) 기민련 당수는 독일 사상 첫 여성총리가 된다. 독일 RTL방송이 지난달 22∼26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민련은 43%의 지지율을 얻어 30%에 그친 사민당을 1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렇게 되자 슈뢰더 독일 총리의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퍼 여사는 지난달 30일 주간지 디 차이트에 “메르켈 당수는 아이를 낳지 않아 보통 여성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격, 여·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아프간 정부는 249명의 의원과 34개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의석의 4분의1을 여성에게 할당,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체 후보 가운데 약 10%인 582명의 여성후보가 출마, 탈레반 세력의 위협 속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총선 역시 여성들이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체 여성후보는 147명으로 2003년 149명보다 조금 줄었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른바 ‘여성 자객단’ 또는 ‘개혁의 마돈나들’로 불리는 여성 후보들을 전략지역에 배치,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자민당은 2003년보다 여성 후보 공천을 2배 이상 늘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반란파의 선봉장인 고바야시 고키 의원의 지역구인 도쿄 10구에 출마한 방송인 출신의 고이케 유리코(53) 환경상, 역시 반란파인 기우치 미노루와 시즈오카에서 맞붙는 ‘미스 도쿄대’ 출신의 가타야마 사쓰키(46) 전 재무부 과장을 대표적 ‘자객’으로 꼽았다. 유명 요리연구가인 후지노 마키코(55), 경제학자 사토 유카리(44), 전 유엔 군축대사 이노구치 구니코(53) 등도 의석을 노리는 여성 후보들이다. 이같은 자민당의 여성 후보 우대 전략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하다.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블룸버그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의 뿌리깊은 성 차별 의식을 깨뜨리는 데 기여할 “고이즈미 총리의 빅 아이디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하마 노리코 도시샤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LA타임스에 “미디어에 성 대결을 부각시켜 선거의 쟁점을 흐리려는 얕은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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