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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초점] 은평구의회 ‘지방 순회 우수사례 모집’

    [구 의정 초점] 은평구의회 ‘지방 순회 우수사례 모집’

    요즘 은평구의회는 마치 대학 도서관을 방불케 할 만큼 연구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제166회 정례회 준비가 하나의 이유이고, 최근 비교시찰을 다녀온 뒤 자료 정리와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또 다른 이유이다. 29일 은평구의회에 따르면 이명재 의장을 비롯한 의원 17명은 지난 5일부터 2박3일 동안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구례군을 돌며 비교시찰을 다녀왔다. 시찰이 ‘관광’으로 곡해될 것을 우려해 일정도 한 지역에 하루만 배당하고 지역마다 3∼4곳을 방문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뉴타운과 연계한 특색사업 필요” 비교시찰을 다녀온 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마다 나름의 개성을 살린 특색사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자체사업이 없는 은평도 이제 사업을 발굴하고 성장시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남도의 세 지역을 비교시찰의 대상지로 선택한 것은 국제경쟁력과 환경친화적 시설을 다양하게 두고 있어 벤치마킹하기 좋은 지역이어서였다. 실제로 여수는 오랜 노력 끝에 최근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확정지었고, 순천은 갈대축제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기적의 도서관’도 관광 명소로 부각시키고 있다. 구례는 동편제전수관과 자연생태체험학습장을 두어 ‘아이들과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창익 의원은 “은평은 서울시 자치구로 따지면 면적이 좁은 편이 아니고 이전을 앞둔 시설이나 학교 등이 있어 특색사업을 유치할 부지가 상당하다.”면서 “이곳에 기적의 도서관, 생태학습장, 향토박물관 등을 만들어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뉴타운을 주민들이 잠만 자고 실제 생활은 다른 곳에서 하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북한산 권역을 연계한 자연생태 전원도시로 가꾸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성 시찰을 경계한다 은평구의회의 비교시찰은 의정활동의 지식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해외 1차례, 지방의회·문화유적·산업시설 등을 2차례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5박 6일간 싱가포르, 홍콩, 중국 선전의 도시기반과 문화시설 등을 견학했다. 행정복지위원회에서 2월 말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제주도를 찾아 도시계획과 중증장애인 보호, 재활 서비스 실태 등을 둘러봤다. 재무건설위원회에서는 9월에 지난해 옥외광고물 최우수 표창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와 경남 통영시 중형 소각로 시설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일정을 3일 이내로 잡아 허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장소도 최대한 ‘이유 있는’ 곳으로 선정하는 등 고민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년 비교시찰은 ‘복지’와 ‘특화사업’에 초점을 맞춰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시의회, 송파신도시 건설 ‘제동’

    서울시의회가 지난달에 이어 건설교통부의 송파신도시 건설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건교부는 서울시의회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지방의회의 의견 제출 기한이 지났다며 건설 일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두 기관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서울시의회는 26일 도시관리위원회를 열고 서울시가 입안한 ‘도시관리계획(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에 관한 의견 청취’ 안건을 보류하고 내년 2월로 예정된 임시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대규모로 그린벨트를 풀 경우 생길 수 있는 도시 연담화(連擔化·도시 확장에 따른 도시간 맞붙는 현상) 등을 보류 이유로 꼽았다.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는 그린벨트 해제에 앞서 해당 지역 주민의 공람과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라 건교부는 지난 7월25일 서울시의회에 의견 제출 요구를 했으나 시의회는 10월 초에 이어 두 번째 심의보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경우 당초 9월까지 서울시와 경기 하남·성남시 지방의회의 의견 청취를 마치고 개발계획을 승인해 올해 안으로 토지 보상에 착수하려던 건교부의 송파신도시 건설사업 추진 일정이 6개월 이상 차질이 빚어진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이날 “서울시의회가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의견을 기한내(9월말) 내지 않은 것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사업 추진 강행의지를 밝혔다. 김동호 건교부 신도시기획팀장은 “조만간 개발계획 승인 절차를 밟아 올해 말이나 아니면 내년 초 보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태균기자 sunggone@seoul.co.kr
  • “區 살림살이 직접 평가하세요”

    내년부터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가 ‘2월 결산법인’이 된다. 민간 제조업체가 12월, 금융기관이 4월 결산법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치단체도 상장회사처럼 사업과 비용 내역을 공시하고, 일종의 주주인 주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15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단체와 234개 기초단체는 행정자치부가 개발한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이로써 올해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부터 ‘사업별예산제도’를 실시한다. 사업별예산제도는 내부 전산망에 특정한 사업명을 입력하면 사업 시행에 필요한 인건비, 자산취득비, 시설비 등이 한눈에 검색되는 시스템이다. 지금은 ‘장-관-항-목’ 등 사전식 품목에 따라 인건비는 인건비 항목에서, 토지구입은 토지 관련 항목에서 따로 찾을 수밖에 없다. 복잡해서 정확한 예산을 모두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일제의 불편한 잔재다.대범위인 ‘장’은 세수입, 일반행정, 사회개발비 등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원시적 부기 방식을 버리고 국제표준에 맞는 회계 방식을 도입하라고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수익과 비용’으로 나뉘는 운영성과와 ‘자산과 부채’로 구분되는 재정상태의 변동 내역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복식부기 제도를 올해 자치단체가 맨마지막으로 도입한 셈이다. 자치단체는 매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사업을 시행하고 2월말에 결산을 하도록 했다. 결산보고서는 시청이나 구청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결산 마감 후 곧 공시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자치단체는 지방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므로 8월이 돼야 공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근 각 부서 및 산하기관 재정담당자 1040명을 대상으로 지방재정시스템을 교육했다. 동대문구도 15일 종합상황실에서 담당자 8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했다.동대문구 재무과 양형남 팀장은 “사업성과와 예산집행 내역이 한눈에 파악되므로 공무원의 업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성적표’가 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서대문구 ‘초등학생 모의의회’

    [구 의정 초점] 서대문구 ‘초등학생 모의의회’

    “오늘 본회의에는 ‘초등학생 PC방 출입시간 단축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합니다.(탕, 탕, 탕) 박가온 의원, 나오셔서 설명을 해주시죠.” “박가온 의원입니다. 지금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던 PC방 출입시간을 더 단축하고 단속도 철저히 해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정하자는 것입니다.” 이번엔 배종표 의원이 나섰다.“저 역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터라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만 중요한 것은 PC방 업자들이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안건을 발의한 장혜진 의원이 발언을 요청했다.“보충 설명 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위험하고 유해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시간을 저녁때로 한정하고, 영업정지 기간·벌금형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정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의원들의 열띤 논쟁이 이어진 뒤 의장은 안건을 기립표결에 부쳤다. 재적의원 16명 중 12명이 찬성표를 던져 원안대로 가결됐다. ●지방의회 이해에 도움 기대 지난 5일 서대문구의회에서 홍은초등학교 6학년 7반 학생들이 연 모의의회의 한 장면이다. 이날 회의에서 아이들은 제법 어른스럽게 회의를 이끌어 갔다. 회의 초반에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내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조례안 제정뿐만 아니라 구정 질문 순서도 마련해 ▲일부 학교의 학교급식 체계 미흡 ▲우리 농산물 사용 관리 ▲식중독 사고에 대한 대처 방안 등 ‘학교 급식’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도 했다. 의장 선출부터 안건 토론, 표결, 의사진행 발언과 구정 질문 등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모의의회는 모두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대본에 따라 이루어졌다. ●기초의회의 가나다를 배우자 꽤나 많은 대사를 소화했던 장혜진(12)양은 “남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준비를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구의회를 잘 몰랐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의장역을 맡은 신민희(12)양은 “아직도 떨린다.”면서 “법률 제·개정 과정을 직접 겪어보니 구의회에서 얼마나 많고 복잡한 일을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숙(29) 담임교사는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리허설때보다 훨씬 잘해냈다.”면서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조사를 하면서 스스로 일을 해결하는 기법을 알게 된 것 같다.”며 대견스러워했다. 모의의회가 끝난 뒤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던 구의회 문군자 의원도 “회의를 진행하는 아이들의 똘똘한 모습에 뿌듯함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서대문구의회 정혜연 의장 서대문구의회의 초등학생 모의의회는 아이들에게 지방의회의 기능과 회의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자리로,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정혜연 의장은 이날 구의회 김영일·문군자·서정순 의원 등과 6학년2반 교사·학생과 함께 모의의회를 처음부터 지켜본 뒤 “지방자치제가 부활되고 지방의회가 생긴 지 20년이 가까워오지만 아직까지 주민들이 지방의회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기초의회의 역할을 제대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모의의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게 회의를 진행하고 따끔하게 질의하는 모습이 놀라웠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모의의회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 “의정비 너무 많이 올렸나”

    무리한 의정비 인상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일부 지방의회가 여론의 질타에 굴복해 재조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의회는 지난 8일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를 자진 인하키로 결정했다. 군의회는 당초 3190만원이던 의정비를 4038만원으로 26.6% 인상했다가 128만원을 내려 3910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무주군의회도 지난 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의정비를 주민 여론과 전국 평균 인상률 등을 감안한 합리적인 금액으로 재조정키로 의원들 간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군의회 의원들은 의정비심의위가 지난달 29일 현행 1인당 2120만원(연간)의 의정비를 내년에는 전국 최고 수준인 98%나 증액한 4200만원으로 올리기로 확정한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혹독한 질타를 받아 궁지에 몰렸다. 의원들은 ‘무주군의 재정자립도가 10%를 겨우 넘어서고 있고 농민들이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의정비만 올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사회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준비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의회 이해연 의장은 “무주군 의원들의 의정비가 그동안 전국 최저 수준이어서 좀 더 진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의정비 인상이 필요했다.”면서도 “자유무역협정(FTA)과 유가인상 등으로 군민의 대부분인 농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비판 여론을 외면하기 힘들었다.”고 의정비 인하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진안군 등 의정비 인상률이 높았던 일부 지방의회도 무주, 완주의 영향을 받아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염경형 정책실장은 “의정비 자진 인하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차원에서 환영하지만 인하액이 낮아 구색맞추기라는 비난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직개혁 이끄는 정책노조 만들어야죠”

    “공직개혁 이끄는 정책노조 만들어야죠”

    “참공무원운동을 통해 ‘철밥통’이나 ‘부정부패’로 잘못 각인된 공무원의 이미지를 깨는 공무원노조를 만들겠습니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정헌재(43·부산 영도구청 행정7급) 위원장은 4일 “정책분석과 대안제시를 통해 실질적인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노조’를 만들겠다.”며 공직사회개혁, 공적연금강화, 국민예산참여, 사회공공성강화, 열린행정 실현, 지방행정 구조개편, 알찬 복지정부 등 ‘참공무원 운동 10대 과제,50대 시책 개발’을 발표했다. 민공노는 지난 6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결별했으며,4만 500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지방의원 1인당 조례통과 현황 분석 그는 “노조원을 대상으로 의제 공모를 하고 있다.”면서 “7일 구체적인 내용을 정식 발표하고 활동 지침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공무원노조운동은 일선 공무원 조합원의 뜻보다는 일부 상층 활동가들의 눈높이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반성과 실천, 그를 통한 국민신뢰라는 선순환 구조 없이 공무원노동기본권쟁취와 법개혁에 치중하다 보니 국민들에게는 철밥통을 지키려는 것으로만 비쳐졌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정책노조’를 선언한 민공노는 그 첫 작업으로 지난달 1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지방의원 1인당 조례통과 현황을 분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민공노는 전국 246개 광역·기초의회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의원(위원회 발의 포함) 발의로 통과된 조례는 2188건으로 지방의원 1인당 0.6건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지방의회 내부규칙 등과 무관한 순수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조례는 864건으로 지방의원 1인당 0.24건뿐이었고 심지어 단 한 건도 없는 기초의회도 57곳이나 됐다. ●“토착세력 뒷마당 되어가는 지방의회” 정 위원장은 “지방의회가 갈수록 지방 토착세력들의 뒷마당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민공노가 주력해야 할 개혁과제로 지방자치제 개혁을 꼽았다. 그는 “지방자치제 이후 매관매직 풍토가 더 심해졌다.”면서 “일선에선 ‘3000만원 주면 사무관,5000만원 주면 서기관’이라는 ‘3사5서’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왕이나 국회의원 부럽지 않은 권세를 누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제는 단체장 권한을 견제하는 게 중요한 과제인데도 그 역할을 해야 할 지방의회마저 단체장과 한몸이 돼 버렸다.”고 우려했다. 1989년 부산 영도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정 위원장은 “대다수 공무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국민에 봉사하는 공직자로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시행정이나 정권 가진 사람들의 일방적인 행정, 주민들을 위한 행정보다는 상급을 위한 행정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직장협의회에 참여하면서 공무원노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 경제 살려주오”

    “지방 경제 살려주오”

    “지방 경제를 살려달라.” 13개 비수도권 시·도 지자체가 2일 서울에서 국토균형발전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상경 집회를 갖는다. 서울역∼청계광장간 거리 행진도 예정돼 있어 대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3개 시·도) 지자체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관련 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는 데 따른 행동 성격이 짙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참여정부 들어 지역균형 발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이 갈수록 심화돼 지방 경제가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수도권 13개 시·도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회장 김관용 경북지사·이낙연 국회의원)는 2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이들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3300여명이 참가하는 ‘지역 균형발전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1000만 주민 염원 담은 서명서 전달 이날 행사는 1000만명 서명운동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공동성명서 발표,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행사 진행측이 버스와 트럭 등 차량 100여대를 동원, 행사장 인근 도로를 점거할 계획으로 알려져 자칫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어 행사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청계광장까지 2㎞ 구간에 걸친 시가지 가두행진과 여의도 방송사 앞에서 차량 경적 시위를 벌인다. 균형발전협의체 및 지방의회협의회, 시민단체 모임인 ‘수도권 과밀 반대 전국연대’ 대표 10여명은 이날 국회와 청와대를 방문, 차량 12대에 실린 1000만명 서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규모 장외 집회 왜 여나 이번 지역균형발전 국민대회는 수도권이 지방의 인력과 산업 등 모든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현상 해소와 지방의 절박한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2006년 9월 비수도권 시·도지사 및 지역구 국회의원(각 13명)들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 등이 앞장서고 있다. 균형발전협의체는 우리나라 수도권은 적은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 생산기능, 경제·사회·문화 등 중추기능이 집중돼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정권이 추진 중인,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도록 하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수도권 정비법 개정은 곧 1964년 ‘대도시 인구 집중 방지 대책’ 이후 40년 이상 지켜온 수도권 집중화 방지 정책 폐기 처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6월 이 법안이 국회 건교위 법안심사위를 통과하자 균형발전협의체는 7월부터 2개월여 동안 1000만명 서명운동으로 저지에 나섰다. 서명운동을 진두지휘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정부가 균형발전을 외치는 비수도권 주민들의 함성을 외면한다면 민중 봉기 등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규제완화 서둘러 서울시 및 경기도는 수도권 출신 의원들과 공조,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비롯해 ‘환경정책기본법’ ‘수질환경보전법’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 4개 법률 12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이 추진 중인 수도권 정비계획법은 ▲공공기관 이전지역 ▲외국인 투자·접경지역 ▲주한 미군 반환 공여지역 등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 행위 제한 과밀부담금 부과, 총량 규제 등의 적용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르헨 경제 짊어진 ‘세계 여걸3인방’

    세계 첫 부부 대통령이라는 꿈을 일군 ‘파타고니아의 표범’도 승리가 굳어지자 울고 말았다.“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 앞에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쌓였기 때문이다.‘크리스티나 엘리자베스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라는 긴 본명이 숙명을 가늠케 한다면 과장일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4)는 1974년 후안 페론(1895∼1974년)이 사망한 뒤 남편의 직위를 승계, 아르헨티나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이사벨 페론(76) 이후 여성으로는 33년 만에 로즈하우스(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주인 자리를 꿰차게 됐다. ●“난 힐러리와 달라” 크리스티나는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57) 대통령으로부터 직위와 함께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지만 “대통령의 아내보다는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는 말처럼 ‘마이 웨이’를 예고하고 있다. 그녀는 광활하고 한랭한 초원지대를 상징하는 ‘파타고니아의 표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녀가 “국회 상원의원, 변호사, 대통령의 아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모든 점에서 난 미국 힐러리와 다르다.”고 외친 데서는 카리스마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길을 예감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7월 여당인 ‘승리를 위한 전진’의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들은 이제 여성 대통령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번에 실제 당선이 굳어지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함께 ‘여걸 3인방’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나는 아르헨티나 국립 라플라타 법대 시절 페론대학청년단(JUP)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74년 키르치네르 대통령을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76년 페론당 청년단에 대한 군부의 말살이 시작되자 최남단 도시인 리오 가제고 지역으로 옮겨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 감시의 눈초리를 따돌리며 활동했다. 군인들의 감시를 피해 정치활동을 접은 이들 부부는 83년 민간정부의 등장과 함께 정치활동을 재개,85년 지방 지도부를 결성하는 등 페론당 재건 대열의 선두에 섰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89년 정치인으로 변신한 크리스티나는 산타크루스주 지방의회 의원에 당선됐으며 95년에는 연방 상원의원에 진출, 중앙정치로 무대를 넓혔다. 수도권에서 인지도를 착착 쌓은 크리스티나 상원의원은 지난 2005년 아르헨티나 정치 1번지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상원의원에 도전, 역대 최고 득표라는 기록을 세우며 당선, 화려한 정치역정에 첫발을 뗐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뒤 2003년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에 뒤이어 대권 도전을 선언, 당선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적으로 강한 카리스마와는 달리 평소 체중 관리와 보석·명품 쇼핑에 광적인 취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 수술을 여러 차례 하는 등 ‘미(美)’를 향한 집념도 대단해 ‘보톡스 정치인’이란 혹평까지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크리스티나의 당선은 여성 지도자에게 너그러운 국민들의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사례는 후안 페론(재임 1946∼55년,73∼74년)의 두번째 부인 에바 페론(1919∼52년)이 가장 존경받는 퍼스트레이디로 남았다는 사실에서 엿보인다.‘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라는 노래의 주인공으로 서민정책을 강조하고 세련된 외모와 패션, 언변 등 크리스티나와 닮은꼴로 자주 비교된다. ●어느 페론 닮을 것인가 그러나 후안 페론의 세번째 부인인 이사벨 페론은 1974∼76 재임하면서 엄청난 인플레와 경제적인 몰락엔 손을 놓았으면서도 공금 수십억달러를 횡령하는 등 국민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으며 군부에게 쫓겨났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크리스티나가 어느 페론 쪽을 닮을 것인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조심스럽게 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생년월일 1953년 2월19일 ▲주요 경력 1989년 산타크루스 지방의원 상원 당선,2003년 산타크루스 상원의원 당선, 같은 해 대선 때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대통령 참모로 활동, 현 부에노스 아이레스 상원의원, 변호사 ▲학력 아르헨티나 국립 라플라타 대학 법학과 졸업 ▲강점 대중 친화적 언변, 서민 정책을 추구하는 이미지 ▲취미 신발 수집(이 때문에 ‘남미의 이멜다’로도 불림), 화려한 의상과 보석장식, 체중 관리
  • 군위 보건소 신축이전 논란

    “보건 서비스 향상을 위해 보건소를 신축 이전해야 한다.”(지자체),“보건소 신축 이전은 예산 낭비다.”(지방의회) 경북 군위군과 군위군의회가 군 보건소 신축 이전 문제를 놓고 예산 낭비 논란을 벌이며 맞서고 있다. 29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 보건소 신축 이전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개최 예정인 군의회 제151회 임시회에 군비 5억원의 사업비 승인을 재신청했다. 앞서 군의회가 지난 7월 제149회 정례회 1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깎는다는 원칙에 따라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었다. 군은 이번 임시회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 군위읍 동부리 144-1일대 부지 8764㎡를 새로 사들여 내년말까지 지상 4층(연면적 1770㎡) 규모의 현대식 보건소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농어촌 의료 개선 사업의 하나로 추진될 이 사업에는 총 28억 5800만원(국비 15억 5200만원, 지방비 13억 6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군의회는 군위읍 서부리에 멀쩡한 보건소(부지 3151㎡,2층) 건물을 두고 새로 보건소를 지어 이전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 보건소 건물은 2001년 8억 8000만원을 들여 증·개축이 이뤄졌고,2005년에는 5억 62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마쳤다. 군 의회 관계자는 “현재 사용상 불편이나 구조상 문제가 없는 보건소를 그대로 두고 새로 보건소를 지어 이전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특히 옛 군청 부지 등 활용 가능한 군유지가 많은데도 불구, 특정인들의 부지를 굳이 구입해 보건소를 짓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승제 군의회 의장 “집행부가 이번 군비 확보가 안 되면 먼저 확보한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으나 불필요한 사업에 국비든 군비든 어떤 예산도 낭비돼서는 안 된다.”며 낭비성 보건소 신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광주공항 국제선 이전 반대”

    건설교통부가 추진 중인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 방침과 관련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의회·주민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광주관광협회 등 23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광주시 염주체육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건교부가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는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과 기업도시 활성화 등으로 국제공항이 필수시설”이라며 “건교부가 이런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국제선을 이전하려는 것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은 결국 승객 감소를 가져와 취항 중단에 이르게 될 우려가 있다.”며 “수도권, 영남권 등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광주와 무안에 국제선을 동시에 취항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 김월출 의원 등 4명은 최근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존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 이전은 광주, 전남 동북부, 전북 지역민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국제선 존치 문제는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동구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비엔날레 등 대형 국제행사 개최로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마당에 국제공항 이전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달초 제정된 인천경제구역 수익사업매각 조례안,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이달초 제정된 인천경제구역 수익사업매각 조례안,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중앙부처 지침이 우선인가, 지자체 조례가 우선인가. 17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자 양측과 중앙정부 간에 치열한 법리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등 경제자유구역에 관한 5건의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에 시는 지난 8일 재의를 요청했으나 18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재의결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대법원에 조례효력중지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방침이다. 시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조례 내용은 15만㎡ 이상 또는 300억원 이상 개발사업에 대해 외국투자기업과 협약을 맺을 때나 100억원 이상 사업용지를 매각할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것.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내린 개발지침에는 외자유치 특성을 고려해 수의계약이나 용지 조성원가 이하 매각을 허용한다며 조례에 반발하고 있다. 개발지침은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근거로 한, 광의의 법령이기에 인천시의회가 만든 조례는 헌법-법률­시행령-시행규칙-조례-규칙으로 이어지는 법체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법절차를 무시하고 상위법의 위임도 없이 경제자유구역 개발 효율성을 침해할 여지가 농후한 조례를 제정하려는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라고 비난했다. 재경부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실시하는 것이기에 조례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법은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다른 법에 의한 절차마저 간소화하는 특별법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지자체 조례로써 무력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천시의회가 5억원 이상 수의계약시 의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공유재산법을 들고 나온 데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시의회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앙 부처의 지침이 지방법인 조례에 우선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조례보다 상위법 개념인 것은 인정하지만 시행령 등을 근거로 만든 지침을 법령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즉 법령에 정한 사항을 구체화한 지침과 법령 위임 근거가 명확히 없더라도 제정이 가능한 조례는 상충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5조에 “이 조례는 다른 지침에 우선한다.”고 명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정부 지침 등에 근거해 조례를 제·개정해온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법적 근거 여부와 상관 없이 조례가 중앙정부 지침에 우선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지침과 조례 지침(指針)이란 행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근거로 만든 준칙으로 넓은 의미의 법령에 해당한다. 조례(條例)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그 지방의 사무에 관해 제정하는 법이다.
  •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중앙부처 지침이 우선인가, 지자체 조례가 우선인가. 17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자 양측과 중앙정부 간에 치열한 법리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등 경제자유구역에 관한 5건의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에 시는 지난 8일 재의를 요청했으나 18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재의결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대법원에 조례효력중지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방침이다. 시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조례 내용은 15만㎡ 이상 또는 300억원 이상 개발사업에 대해 외국투자기업과 협약을 맺을 때나 100억원 이상 사업용지를 매각할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것.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내린 개발지침에는 외자유치 특성을 고려해 수의계약이나 용지 조성원가 이하 매각을 허용한다며 조례에 반발하고 있다. 지침은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근거로 한, 광의의 법령이기에 인천시의회가 만든 조례는 헌법-법률-시행령-시행규칙-조례-규칙으로 이어지는 법체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법절차를 무시하고 상위법의 위임도 없이 경제자유구역 개발 효율성을 침해할 여지가 농후한 조례를 제정하려는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라고 비난했다. 재경부와 행정자치부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실시하는 것이기에 조례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법은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다른 법에 의한 절차마저 간소화하는 특별법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지자체 조례로써 무력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시의회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앙 부처의 지침이 지방법인 조례에 우선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법령에 해당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조례보다 상위법 개념인 것은 인정하지만 시행령 등을 근거로 만든 지침을 법령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즉 법령에 정한 사항을 구체화한 지침과 법령 위임 근거가 명확히 없더라도 제정이 가능한 조례는 상충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5조에 “이 조례는 다른 지침에 우선한다.”고 명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정부 지침 등에 근거해 조례를 제·개정해온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법적 근거 여부와 상관 없이 조례가 중앙정부 지침에 우선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민배 인하대 법과대학장은 “시의회가 무분별한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견제할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조례로써 국가사무를 통제할 경우에는 위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지침과 조례 지침(指針)이란 구체적인 행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준칙으로 넓은 의미의 법령에 해당된다. 조례(條例)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그 지방의 사무에 관해 제정하는 법이다.
  • [데스크시각] 지자체 의정비 현실화와 전제조건/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얼마전 살고 있는 동네의 의정비 심의위원에 위촉됐다. 구(區) 의원들이 내년도에 받을 보수를 이달말까지 결정하는 임무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작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선뜻 응했다. 하지만 회의가 거듭될수록 섣불리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위원들도 비슷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눈치였다. 이미 몇몇 자치단체가 의정비를 최고 두 배까지 현실화하기로 결정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끝이어서 몸조심을 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의정비 심의위원들이 ‘대략난감’한 처지에 놓인 것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유급제가 첫 시행된 지난해 너무 낮게 ‘급조’된 의정비를 적정수준으로 현실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지방의원들의 높은 기대치에 비추어 지역사회는 이를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때문이다. 합리적인 의정비를 정하기 위한 적절한 산정기준이 없다는 점과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부족 및 ‘비호감’에서 기인하는 요인도 있는 듯하다. 산정기준의 부재는 해답이 없는 수학문제를 풀라는 격이다. 그나마 있는 몇가지 기준도 모호하고 주관적인 근거들뿐이다. 의정비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월정수당이다. 월정수당은 지역주민의 소득수준, 지방공무원의 보수인상률과 물가상승률, 의회의 활동실적과 자치단체의 재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토록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3804만원을 받은 서울 서대문구 의원들에 반해 충북 증평군 의원들은 절반수준인 1920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원의 월 평균 수령액은 276만원으로 계약직 환경미화원의 최고액 405만원에 한참 못 미쳤다. 오죽했으면 전국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차라리 정부가 나서서 광역, 기초의원별로 월정수당의 가이드라인을 정해달라고 했을까.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이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바람에 원칙에도 없는 보수(報酬)가 결정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보수산정 때 공휴일을 공제하지 않는 공무원과 달리 의정비를 회의출석의 대가인 것처럼 잘못 계산하는 등 의정비 결정이 보수결정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대해 의회에 거의 상근하다시피 하는데 회의일수 80일을 근거로 보수를 결정하는 것이 웬말이냐고 의원들은 항변한다. 지방의원은 선거에 의해 뽑힌 정무직공무원이기 때문에 공무원에 준한 보수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방자치 전문가도 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에 대한 여전한 이해부족과 비호감은 의정비 현실화를 저항에 부딪히게 하는 요인이다. 서로를 ‘의원님’이라고 시도 때도 없이 호칭하는 데서 엿볼 수 있듯이 일부 의원들의 ‘방각하식’ 권위주의와 비전문성이 낳은 자업자득의 산물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유능한 지역인재의 수혈이나 주민자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바라는 주민들이 정작 필요한 ‘총탄’지원에는 인색한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배경에는 지방자치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불신이 도사리고 있다.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체 정화와 자기엄격성이 절실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은 유급제가 시행된 이후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질적인 변화를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설령 의정비 현실화에 동의하더라도 윤리조례 제정과 외부인사가 포함된 윤리위원회 운영, 보다 엄격한 겸직금지제도의 도입, 상근 의무화,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평가제도 도입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놓는 까닭이다.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joo@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경선 이대로는 안된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국민경선 이대로는 안된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이제 하루만 더 버티면 파행과 혼란을 거듭하던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박스떼기’와 ‘명의도용’을 거쳐 경찰 압수수색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으니 내일 후보경선이 마감되면 그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범여권의 또 다른 축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도 동원·금권선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후보사퇴의 파행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한 달여 전에 끝난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도 후보검증을 앞세워 온갖 추태를 다 보여 주었다. 신문기사를 보면 자유당 시절의 선거인지 민주화 20주년을 맞는 오늘의 모습인지 도무지 구분이 가지 않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들 중 누군가에게 다음 5년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우리 신세가 참으로 암담하다. 당내 규칙을 제대로 만들어 놓지도 않은 채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였으니 사실 파행과 혼란은 일찌감치 예견된 것이었다. 경선규칙도 합의하지 않고 그저 다 잘될 것이라는 요행만 믿고 후보선출을 덜렁 시작한 정당들의 인식이 한심할 뿐이다. 거대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동네 애들 축구판만도 못하다는 조롱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5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대선후보 경선에 관한 제도와 절차를 미리 정비하여야 한다. 먼저 여론조사 결과를 후보경선에 계속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여론조사 반영비율과 방식을 둘러싸고 모든 정당이 파행을 겪었다. 당내 지지도와 일반 국민의 선호도가 다른 까닭에 여론조사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갈라지니 각 후보들은 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명박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박근혜후보에게 뒤졌으나 여론조사에 앞서 승리하였다. 여론조사는 오차범위가 있기 마련이고 설문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투표방법의 하나로 대체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는 여론조사를 굳이 계속 사용할 것이면, 각 정당들은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일찌감치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경선 도중에 규칙을 바꾸는 혼란을 자초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실시하는 모바일투표 역시 많은 문제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적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밀투표를 보장할 수 없고 매표의 가능성도 있다. 옆 사람이 투표하는 내용을 지켜볼 수도 있을뿐더러 돈을 주면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강요하고 감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모바일투표를 수차례 실시한 영국도 한동안 중단하였다.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직·동원 선거 논란이 그치지 않았던 것은 무엇보다 대선 몇 달 후 있을 국회의원 선거 공천과 무관하지 않다. 거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대선 후보캠프에 줄서기를 하는 것은 다음 총선에서 공천권을 보장받겠다는 계산에서이다. 실제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양 캠프간의 갈등이 도를 넘으면서 공천살생부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았고, 대통합민주신당 역시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고자 하는 인사들이 캠프에 들어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불법·탈법 운동을 저질렀다. 결국 공정하고 투명한 국회의원 공천이 보장되어야만 대선후보 경선도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다. 똑같은 국민경선을 하면서도 미국과 비교하여 우리의 대선 후보경선이 더욱 혼탁한 것은 소수 실력자들이 국회의원 공천권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음 총선에서는 지금 국회의원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방의회 출마자들이 각 후보 캠프에서 조직·동원선거에 앞장설 것이다. 5년 후에는 ‘국민경선’이 뜻하는 대로 국민의 손으로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서 경선제도와 절차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공천방식을 고치고 다듬는 작업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 차질

    서울시의회가 송파신도시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의견청취 절차를 11월 이후로 연기, 송파신도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시의회는 10일 도시관리위원회를 열고 송파신도시 건설 예정지인 송파구 거여동 및 장지동 일대 그린벨트 1.645㎢를 해제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의견 청취 절차를 다음 회기로 연기했다.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는 그린벨트 해제에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공람과 지방의회의 의견을 거치게 돼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도시 연담화(聯擔化·도시 확장에 따라 도시끼리 맞붙는 현상)가 우려되는데다 송파신도시 건설은 뉴타운을 통해 강북 개발에 주력한다는 서울시의 정책과도 충돌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등이 맞물려 있어 그 때도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 하남·성남시 지방의회의 의견청취 및 개발계획 승인 절차를 마치고, 올해 중 토지 보상에 착수하려던 정부의 송파신도시 건설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개발계획 승인과 토지 보상이 늦춰지더라도 2009년 9월 첫 분양을 한다는 일정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누드 브리핑] “여론 뭇매 무서워서…” 의정비 인상 눈치작전

    서울시공무원 인사교류 과정에서 해당자들이 시청 전출을 기피하고 구청으로만 몰리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주민대표들이 구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를 심의하면서 때아닌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시청은 싫어, 구청이 좋아’ 요즘 서울시 본청과 25개 자치구 사이에 대규모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방자치제도가 민선 4기에 이르면서 시청과 구청의 직원 교류가 거의 단절되다시피 한 게 사실입니다. 젊은 직원들은 본청에서 근무하며 능력을 키우고 싶어 하지만 나이 든 공무원들은 아무래도 업무가 단순한 구청에 머물기를 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하지만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가려는 두 사람의 처지가 맞아떨어져야만 인사발령이 가능한데 이번에 본청과 구청간 교류를 원하는 직원들을 접수한 결과, 본청에서 19명이 구청 발령을 원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구청 직원들은 단 1명만 시청 근무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본청의 5급 사무관은 팀장급으로 결재서류를 들고 이리저리 발로 뛰어야 하지만, 구청에서는 회전 의자에 앉아 목소리를 높이는 과장급이기 때문이죠. 또 공무원들이 시청 근무을 기피하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가 무능하고 나태한 직원을 해임까지 시키는 살벌한 ‘현장시정추진단’을 운영하는 것도 주 원인 중 하나인데요. 시청 주변에서는 유능한 직원들이 빠져 나가고, 구청에서는 한마디로 ‘찍힌’ 사람을 방출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의정비 올릴까, 말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심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민대표 10명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내년 의정비를 올릴지 또는 말지,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심의위원들은 단체장이 추천한 5명, 지방의회 의장이 추천한 5명으로 구성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체장이 추천한 위원들은 지역의 예산 사정을 감안해 되도록 지출을 아끼자는 입장인 반면 의장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은 7∼8급 공무원의 보수보다 못한 의정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으로 갈리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구가 의정비 인상과 관련, 맨 먼저 홍역을 치렀기 때문인지 다른 자치구에서는 지역 사정을 감안해 적정한 의정비를 산출하기보다는 대학입시에 버금가는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각자 생업이 있는 위원들이 무한정 회의를 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짜낸 아이디어가 눈치작전입니다.다시 말해 정해진 시한(10월31일)까지 최대한 결정을 늦춘 뒤 다른 자치구의 움직임을 곁눈질하면서 결정하자는 겁니다. 위원들은 먼저 매를 맞은 강남구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시청팀
  • 국회 협력관 2~3개 지자체에 더 보낸다

    국회 직원이 지방자치단체 집행기관과 지방의회에 파견돼 자치법규 입안 및 의회운영 자문 등을 지원해주는 국회 협력관 제도가 확대된다. 국회 사무처는 8일 7개 자치단체에 파견한 협력관 제도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내년초에는 대구시와 전남 등 2∼3개 지역에 추가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1월 부산시를 비롯해 대전시·강원·경북·제주도 등 5개 지자체에 협력관을 파견해 좋은 반응을 얻자 7월 충남과 전북도에도 추가로 파견했다. 국회 협력관 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대전시·전북·제주도 등 3개 자치단체는 소속 공무원을 국회에 파견하는 등 직원들의 상호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 국회협력관 제도는 국회 직원을 지자체 집행기관 및 지방의회에 파견해 단체장의 자치법규 입안과 예산안 편성 및 집행에 관한 자문 등 입법부와 자치단체, 지방의회간 협력을 지원하는 제도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파키스탄 ‘권력분점 시대’ 막 오르나

    파키스탄 ‘권력분점 시대’ 막 오르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질 대선을 이틀 앞두고 권력 분점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무샤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의에 따라 부토는 총리직을 맡는 ‘권력 분점시대’의 개막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졌다. AFP 통신은 4일 무샤라프 대통령의 측근인 세이크 라시드 철도장관의 말을 인용,“부토 전 총리가 권력 분점안에 동의했다.”면서 “무샤라프 대통령이 5일 합의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합의안은 부토의 부패 혐의를 없애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토에 대한 정치적 해금조치로 부토의 정계복귀 길을 열어주는 셈이다. 하지만 이 조치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에겐 적용되지 않아 분란의 소지가 있다. 무샤라프는 5일 부토에 대한 사면을 승인했다. 집권 8년차인 무샤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로 등록해 재선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200여명의 군소 야당 의원들이 육군 참모총장도 겸하고 있는 무샤라프의 대선 출마는 불법이라며 의회에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선 보이콧을 선언해 정치적 긴장이 고조돼 왔다. 무샤라프는 이 난국를 타개하기 위해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하고 국민적 인기가 높은 부토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부토와 권력 분점 협상을 벌여왔다. 두바이와 런던을 오가며 9년째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부토는 망명지에서 야당 연합체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이끌고 있다.PPP는 상·하원에 64명,4개 주의회에 131명의 의원을 보유한 파키스탄 최대 정당으로 이번 대선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부토는 이달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의 대선은 상·하원의원과 지방의회의원 등 1170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간접선거다. 투표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된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대법원의 헌법소원 판결이 난 이후에나 발표될 전망이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이날 야당 후보들이 제기한 무샤라프의 대선후보 자격에 대한 헌법소원 심리에서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되 법원의 판결이 이뤄질 때까지는 투표결과 발표를 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의정비 年 5000만~6000만원이 적정선”

    “의정비 年 5000만~6000만원이 적정선”

    ‘지방의원의 봉급은 얼마가 적당할까.’ 지방의원의 의정비 인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 대표와 시민사회단체, 학계가 적정한 기준을 찾기 위한 토론을 벌였다.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회장 정동수 송파구의회의장)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지방의원 월정수당 적정수준에 대한 정책토론회에는 유례없이 지방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4인 가족 평균 생활비도 안돼 이날 토론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지방의회 의정비가 지방의회간 격차가 큰 데다가 마땅한 의정비 산정의 기준조차 없어 마련한 것이다. 토론회에선 현재의 의정비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의구 대전시 서구 의장은 “현재의 논의는 의정비 인상이 아닌 잘못 끼워진 의정비의 첫 단추를 현실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실제 대전 동구 의원들은 연간 2400만원 받는데 이는 한국노총이 밝힌 올해 4인가족 평균생활비 5064만원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순은 동의대 교수는 “광역의회의 경우 지방 공무원 국장급 수준으로, 지방의회 의원은 과장급 수준을 중심으로 조정하되 각 지방정부의 재정수준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대략 환산하면 연봉 5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점진적 인상 주장도 부정적인 시민 여론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의정비의 현실화 논의만큼 책임과 의무, 전문성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순은 동의대 교수는 “현실화 이후엔 의원들 스스로도 겸업을 하지 않겠다는 조례를 제정하고 철저히 상근하는 의회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월정수당을 수령하면서 과거 의정활동의 모습을 보인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최인욱 예산감시국장도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의정비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해야한다.”면서 “의정비 인상의 목소리만큼 지방의회 스스로가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3) 영향력 키우는 교민사회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3) 영향력 키우는 교민사회

    # 사례1 미용원장 최미씨 시드니 김선영 미용실 원장인 최미(46)씨는 호주의 미용 한류를 이끌고 있는 교민 1.5세대다. 기능올림픽 수상자로 한국 유행의 메카인 명동 김선영 미용실의 베테랑 미용사였던 그녀는 팍팍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삶을 꿈꾸다 1989년 호주로 기술이민을 왔다. 그녀는 정착 초기에 ‘정신적 시차’로 많이 힘들었다. 미용실로 출근할 때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이었다. 까마득한 후배들이 할 허드렛일까지 혼자 도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살기에 뻑뻑한 호주 교민들과 미용코드도 안 맞아 결국 한달 만에 미용실을 그만뒀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해 그녀는 다시 가위를 들었다. 같은 해 스승인 서울 명동의 김선영 원장을 찾아가 미용실 브랜드를 쓰게 해달라고 간청해 끝내 허락을 얻어냈다. 그리고 호주로 돌아와 미용실을 열고 선진 헤어비법을 발휘하면서 손님을 끌기 시작해 ‘성공 열매’를 얻게 됐다. 지금은 목 좋은 네 곳에 미용실을 두고 있으며 직원도 50여명에 달한다. 자신의 숙원인 미용학교도 만들어 후배 미용사를 양성하고 있다. 최 원장은 “손님은 하루평균 400명에 달한다.”며 “손님의 30%는 교민들이고 70%는 아시아계와 백인들”이라고 설명했다. # 사례2 로펌 변호사 김성호씨 시드니 도심의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성호(43)씨는 잘나가는 교민 1.5세대다. 그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78년 중학교 2학년때 가족 모두가 멜번으로 이민 오면서 호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게 됐다. 당시 멜번의 한국인은 350명에 불과했고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거주지역과 학교에서도 한국인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외로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이용했다. 남들보다 몇 가마의 땀을 더 흘린 결과 호주사회에 빨리 적응하게 됐다.84년 시드니로 가족과 함께 이사한 김씨는 92년 뉴사우스웨일스대학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호주국립과학 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첨단 연구주제와 관련된 특허와 투자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2000년 시드니 테크놀로지대 법대에 들어가 다시 학구열을 불사른 끝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김 변호사는 “한국인 고객을 상대로 민사와 무역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며 “유학생들과 위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의 법적 문제에도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역사가 40년에 불과한 호주 교민사회가 척박한 환경에도 잘 자라는 유칼립투스처럼 호주대륙에 힘차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호주 방문자를 제외한 호주 교민의 수는 2006년 현재 5만 2763명이다.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까지 합치면 10만명이 넘는다. 호주 교민들은 6개주 가운데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에 가장 많이 산다. 전체 교민의 62%가 몰려 있다. 빅토리아는 11.9%로 그 다음이며 남부 호주(4.1%), 노던주(4.1%), 타스마니아(1.7%) 순이다. 시드니엔 코리아타운이 5곳 형성돼 있다. 라이드, 캔터베리, 버우드, 광역시드니, 스트라스필드가 그것들이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이 스트라스필드다. 중심가 상권 70% 이상을 교민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민 역사 40년 이민자는 5만명 이들이 일년에 한 번 한 자리에 모인다.‘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작년엔 이스트우드 공원에서 열렸다.9월30일 알맞게 달궈진 남반구의 봄햇살이 나들이를 손짓하는 토요일, 푸른색 잔디가 눈시린 이곳에 9000여명의 ‘검은 머리’들이 모였다. 올해도 9월 마지막주에 이스트우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9월22일부터 이틀 동안 시드니 도심 달링하버와 팜그로브 야외광장에서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행사로 이틀간 5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달링하버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매일 몰리는 곳이므로 한국 알리기에 안성맞춤인 자리다. 호주 정·관계 인사, 외교사절 등 많은 귀빈들을 초청한다. 행사 첫날엔 꼬마 신랑신부의 전통결혼 가마행렬이 달링하버를 순회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광장 중심무대선 축제 개막식과 난타 공연단의 특별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한국 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강강술래, 아시아 민족 찬조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할 강강술래춤은 교민들과 호주인들이 함께 손잡고 친교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야외 광장 여기저기서 전통 도자기 제작시연, 연꽃 만들기 등 문화체험 행사도 진행되며 호주인들과 함께 제기차기, 윷놀이, 팔씨름 등 한국 전통민속놀이도 즐기게 된다. 교민사회가 이렇게 빨리 성장한 것은 교민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다. 시드니의 신흥주거지 콩코드웨스트에 사는 이은석(43)씨는 “신이 내린 직장이란 공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2004년에 이민 왔다.”면서 “처음 1년간은 사업 아이템을 찾아 고생도 했지만 한국인의 근면함을 무기로 언어와 인종 장벽을 뚫고 지금은 홍보회사와 용역회사를 운영하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핑에 사는 김인구(49)씨도 “아이들 교육과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메이저 신문사를 그만두고 사업이민으로 왔다.”며 “교포신문의 간부로 부지런히 일해 현재 이 신문의 경영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교민 사회 성장비결은 성실 특히 그동안 깊은 반목과 갈등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한인회도 세대교체의 열망을 실현해 젊은 회장을 뽑고 교민사회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성장한 교민사회가 앞으로 정치권까지 발을 넓힌다면 교민사회의 위상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현재 지방의회에 교포 두 명이 입성해 있다. 캔터베리 시의원인 남기성(58)씨와 스트라스필드 시의원인 권기범(45)씨가 이들이다. 똑똑하고 패기 있는 젊은 교포들이 가능한 한 많이 정치권에 진출해 교민들의 권익을 위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교민사회의 앞날은 ‘쾌청의 기상도’를 보일 것이다.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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