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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공기관 감사 전문성·독립성 다 살려라

    공공감사에 대한 법률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절차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앞으로 검찰, 경찰, 국세청은 물론 중앙 정부기관과 주민 30만명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는 감사전담기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단체장 및 감사담당관이나 감사관 등 감사책임자를 공모과정을 거쳐 합의제기구가 추천한 인물로 임명해야 한다. 지방 토착비리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 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감사법의 도입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비리척결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공공감사의 기본체계를 규정한 이 법이 감사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부실 감사, 제 식구 봐주기 감사와 낙하산 인사 등 3대 과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 감사와 자체감사를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감사원 인력으로는 공공부문 대상기관 6만 6000여개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지자체는 5000명 가까운 자체 감사인력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이 취약해 실효성 있는 감사활동이 이뤄지지 못했다. 기초지자체 230개 중 감사 전담기구가 있는 곳은 49개(21%)에 불과하고, 전담부서가 있는 지자체의 경우도 감사 담당자들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 단체장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견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아예 측근이나 친인척을 감사담당관에 임명하고 갖은 비리를 저지른 경우도 있었다. 각 기관 내 부정과 비리를 가까이에서 감시·적발·처벌할 수 있는 자체 감사기능을 강화하지 않고는 부패행위 근절이 불가능하다. 공공감사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관건은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라고 본다. 공공감사법은 부실감사 해결을 위한 전문성 강화방안으로 판사, 검사, 공인회계사나 일정한 요건을 갖춘 공무원 등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하지만 제도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들러리를 세우기 위한 공모제나 형식적인 선발위원회로는 부패와 비리를 척결할 수 없다. 자체 감사기구 및 감사책임자에 대한 감사원의 상시감시도 의도는 좋지만 자칫 지방차지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것도 문제다. 독립성을 확보하도록 감사원의 개입은 최소한에 그치고 그 역할을 지방의회에 맡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보기 바란다.
  •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식 바뀌나

    다음달 개원하는 전국 지방의회들이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 사전담합과 자리보장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교황 선출 방식’을 개선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전국 시·도의회에 따르면 제5대 지방의회의 전반기 의장단을 다음달 초 일제히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의회는 현행 교황 선출 방식과 입후보 방식을 놓고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교황선출 방식은 의장과 부의장에 출마하는 후보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각 의원들이 한 장의 투표용지에 자신을 포함한 전체 의원 중 한명에게 기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사전담합과 자리보장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동안 과반수의 당선자를 낸 특정 정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개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개원할 지방의회의 상당수도 현행 교황 선출 방식을 고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의회도 다음달 초 새 의회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시의원 당선자 7명은 22일 이재현(민노당) 시의회 부의장실에서 의장단 선출 방식을 현행 교황 선출식에서 입후보 방식으로 바꾸는 안을 논의했다. 이 부의장은 “교황 선출 방식은 사전 담합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민노당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등 전북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21일 후보등록 없이 치러지는 현행 교황 선출 방식은 문제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전북도의회와 전주시의회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의 시·군의회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없이 교황 선출 방식으로 의장단 선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금품수수와 의원 줄세우기, 나눠먹기식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의회는 기존의 교황 선출 방식에서 탈피해 선거 3일 전 후보 등록을 한 뒤 정견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의회가 주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감시하기 위해서는 의장단 선출 방식을 ‘입후보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특정 정당 의원들끼리 의장단을 나눠 가질 경우 같은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을 둔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선거는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선거가 여당의 패배, 야당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그러나 선거결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절묘한 균형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보면 전국의 228개 기초단체장 중에서 민주당이 92곳에서 승리하고 한나라당이 82곳에서 당선되었다. 야당의 승리지역에 민주노동당 3곳을 더하면 범야권은 95곳을 이겼고 자유선진당 등의 당선자를 합하면 범보수권에서는 97곳에서 승리하였다. 산술적인 균형만이 아니다. 청와대와 국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한 여당에 맞서 광역단체장은 야당이 더 우세한 형국이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견제와 균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도 같은 현상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그리고 지방의회까지 독점하였던 구도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여야가 바뀌거나 여야 간에 수적인 균형을 이룬 곳이 더 많아졌다. 여당의 후퇴, 야당의 약진으로 나타난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간에,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상호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지방정치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광역단체장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교육감이 선출된 지역에서는 새로운 긴장과 대립의 구도도 엿보인다. 선거기간 내내 천안함, 4대강, 세종시 같은 전국적인 정치적 쟁점이 선거국면을 주도하고 정작 지역현안이나 지방의 관심사는 뒷전으로 물러나 지방이 실종된 선거였다. 그럼에도 선거결과는 중앙과 지방의 권한과 역할,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견제와 균형, 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협력 또는 대립구도와 같은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하였다. 좋은 기회이다. 서울신문은 이전부터 다른 전국일간지에 비해 정책, 행정, 자치분야의 보도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크게 두어왔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간, 그리고 각 지역 내에서 서울신문이 기획하고 취재하고 보도할 만한 영역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사실 지방뉴스는 그 지방만의 소식에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느 지역에서 호화로운 청사를 지었다는 뉴스나 어느 자방의회의 의원들이 불필요한 낭비성 해외연수를 다녀온다는 뉴스는 해당지역에 살지 않는 독자들에게도 주목의 대상이다. 마찬가지로 특정지역의 공무원이 수년 동안 시간외 수당을 허위로 청구하였다거나 기초단체의 복지담당공무원이 복지예산을 허위로 지급하여 횡령하였다는 뉴스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보는 기사이다. 부정적인 뉴스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집중만을 탓하기보다 지방에서 나름대로 고심하여 새로운 발상, 새로운 정책,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성과를 거둔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 복지나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정책과 같이 지방에서 더 절실하게 당면한 문제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방선거 이후 서울신문도 새로운 기획을 하였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16명의 광역단체장을 인터뷰한 기사는 그 시작이다. “전임자 정책을 무조건 칼질하지 않겠다.”거나 “승계할 만한 것은 승계”하고 “여당 의원에게서 적극 협조를 받겠다.”는 야당 단체장의 의견은 주목할 만하다. 중앙정부와 지방 단체장 간의 소통의 여지나 ‘창조적 협력’의 가능성을 내다본 기사도 돋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금년 들어 지구촌 정치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젊음의 바람에 비추어 분석한 16일 자 지면이나 4대강, 세종시 같은 극한 대립을 프랑스의 ‘공공토론위’ 방식으로 풀어나가자는 17일 자 지면의 제안도 눈여겨 볼 만한 기획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진짜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앙정치나 지방정부에 변화의 바람이 출렁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선거정치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일어나는 변화의 바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서울신문이 정확한 맥을 짚어 주기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도미니카 중간선거의 한국정치 시사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도미니카 중간선거의 한국정치 시사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도미니카 공화국은 중간선거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마침 지난 5월16일 네 번째 중간선거를 실시했다. 전 세계에서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100개 정도 국가 가운데 동시선거를 실시하는 국가는 35개 남짓이다. 미국과 같이 동시선거와 중간선거를 병행하는 국가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이다. 또한 의회선거를 규칙적으로 대통령선거 직전에 치르거나 바로 뒤에 실시하는 국가가 모두 10개국 가량이다. 그 나머지는 한국과 같이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뒤죽박죽으로 엇갈려 거행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994년까지 오랫동안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다가 대통령선거의 부정시비로 2년 만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로 헌법을 고쳐 중간선거 주기로 바꾸었다. 당시 중간선거제는 세 번에 걸쳐 20년 이상 장기 집권한 80여세의 독재자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데 효과 만점이었다. 하지만 중간선거제는 그 후 많은 문제를 파생시켰다. 그래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벌써부터 다시 선거를 동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중간선거를 실시함으로써 가장 심각하게 겪는 문제는 투표참여의 저하이다. 1998년 의회선거에서 기권율은 48%, 2002년에는 49%, 2006년에는 44%, 2010년에는 42%를 기록했다. 이에 비하여 1996년 대통령선거에서 기권율은 21%, 2000년에서 24%, 2004년에서 27%, 2008년에서 29%에 그쳤다. 동시선거를 실시했다면 시너지 효과로 유권자의 투표참여가 대통령선거 수준이나 그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1996년부터 중간선거 주기가 도입된 뒤 선거정치가 상시화되었다는 점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대통령은 2년 만에 의회선거를 치르기 위한 선거준비로 바빠졌다. 그리고 의회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당은 바로 그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후보선출 과정을 시작했다. 의회선거가 대통령 중간평가의 장으로 작동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대통령의 공약을 수행하기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하지 못하는 부정적 측면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2008년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미니카혁명당은 2007년 1월부터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를 마쳤다. 그리고 2007년 5월에는 도미니카해방당도 예비선거를 통하여 임기가 반 정도 남은 현 대통령을 다음 대통령선거의 후보로 결정했다. 이러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중간선거제도는 한국의 선거주기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특히 6월2일 1인 8표로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및 교육의원선거를 동시에 거행한 한국에서는 동시선거의 위력을 재확인했다. 1인 8표제로 인하여 유권자는 후보를 일일이 살펴보고 공약을 비교하느라 고생도 했고, 선거일 긴 줄로 불편도 겪었으며, 복잡한 투표방식에 신경도 곤두세웠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가운데 두 번째로 투표참여가 높아졌고 우려했던 만큼 줄투표가 심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를 이끄느라 수고했지만 유권자도 높은 수준을 과시했다. 2007년 이후 모든 직선제 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이 평균 17.3%인데 2010년에는 54.5%에 육박했다. 실제로 유권자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선거에는 관심이 없는데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선거에 관심이 있었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았으니 이번 1인 8표 동시선거는 투표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임기의 정가운데 실시하여 통상적인 중간선거와 가까운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이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타격을 주었다. 대통령 임기 초반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시간을 크게 허비했는데 그간 노력을 쏟았던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사업이 동력을 잃고 만 것이다. 이제 제18대 국회가 반환점을 돌면서 새로운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치가 완료되었다. 장차 선거주기를 고칠 개헌이 화두로 떠오를 때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 정책학자 피터 딜레옹 美콜로라도大 교수 방한

    정책학자 피터 딜레옹 美콜로라도大 교수 방한

    “갈등은 정책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민주적 절차를 지키며, 사업 과정에서도 반대론자들과 끊임없이 숙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일 지방선거 이후 지방자치의 틀에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피터 딜레옹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갈등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정책역량을 강화하는 토대가 될 수도 있다.”며 갈등을 관리하는 기본전략으로서 ‘사전관리’와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책결정과 집행 등 정책과정에서 민주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해온 원로 정책학자인 딜레옹 교수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정책학회가 서울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협의하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한계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사전적 절차와 민주적 절차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전에 아무리 잘 예측하고 분석하더라도 집행과정에서 상황이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그럴 때 중앙정부는 한발 물러나 재평가를 해 보고 그 평가 결과에 따라 정책을 다시 조정하려는 ‘평가에 따른 의사소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갈등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경계하는 그는 특히 ‘협력적 거버넌스’ 개념을 제시했다. 거버넌스란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조정 방법’을 뜻한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시의회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시장 자리는 1994년부터 공화당 소속인 경우여서 지방정부에서 단체장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다른 정당인 경우는 언제건 발생할 수 있다. 여대야소와 여소야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딜레옹 교수는 이에 대해 “상호간 정책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장점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의견대립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장점과 단점을 한마디로 설명하긴 힘들다. 중요한 건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딜레옹 교수는 4대강사업이나 세종시 문제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의견차이가 큰 사업의 경우 지방정부가 반대할 수 있는 범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헌법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한을 어떻게 설정했는지가 관건”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는 교육이나 인종문제, 자연재해처럼 주정부 정책이 미국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빼고는 연방정부가 주정부 정책에 간섭하지 않고 대신 연방정부 차원의 사업에 지방정부가 간섭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본 헌법에 의하여 미국 연방에 위임되지 아니하였거나, 각 주에 금지되지 아니한 권한은 각 주나 국민이 보유한다.’는 수정헌법 제10조 규정에 의거한다.”면서 “연방정부가 필요에 따라 의견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그건 간섭과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약력 ▲1969년 미국 UCLA 정치학 박사 ▲1981~1985 랜드연구소 연구원 ▲1985년~ 콜로라도주립대(덴버 캠퍼스) 교수 재직 ▲2000년 미국정책학회 해럴드 로스웰상 수상 ▲2008~ ‘정책연구’ 공동편집장 ▲저서 : ‘민주주의적 정책이론’ 등 단독저서 6권과 공저 4권
  • “지방자치권 침해 소지 전문·독립성 확보 관건”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우선 지자체들은 공감법이 중복감사 등 중앙행정기관의 지나친 통제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실제로 이 법의 제정단계에서부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은 “공감법이 자칫 지자체에 대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통제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었다. ●“감사담당 직원 교육시간·예산 늘려야” 김성홍 경기도 감사관은 “단체장 고유의 권한이라고 생각해온 감사라는 내부통제 제도를 규율하는 법률이 제정된 것 자체가 자치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앞으로 감사원의 자문·교육 기능 등이 지자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의 확보 문제가 관건이다. 박균성(한국공법학회 회장) 경희대 법대교수는 감사기구의 장의 임용권자는 여전히 자치단체장 등 피감기관장이고 임기가 3년 정도의 단기로 돼 있는 등 독립성을 보장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감사담당자의 독립성에 관한 규정도 매우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감사담당자를 임용할 때에는 해당 감사기구의 장 또는 합의제감사기구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규정밖에 없다. ●“지자체 감사기구 지방의회내 편성을” 감사책임자는 개방형 직위로 외부 전문가를 뽑을 수 있겠지만 감사담당자들은 결국 내부 직원일 수밖에 없다. 특히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직원들조차 순환보직제로 감사담당직을 수년간 수행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려면 수년간의 교육과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감사원이 맡아야 할 부분이지만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투자돼야 한다. 아울러 지자체의 감사기구는 지방의회의 기구로 편성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청수(지방의회론 저자)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지자체의 자체감사기구가 독립성을 보장하려면 감사책임자 임용 및 감사인력 등이 지방의회에 소속돼 의회의 동의 및 임명절차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협의체인 감사위원회를 두고 부지사급인 감사위원장의 인사청문을 의회가 맡고 있다는 것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의원 5만원초과 경조금 받으면 ‘징계’

    지방의회 의원들이 자녀 결혼식 등 경조사를 직무 관련자에게 알리거나 5만원을 초과하는 경조금품을 받으면 징계 등의 조치를 받게 될 전망이다. 배우자 등 직계 존비속과 4촌 이내 친족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에 대한 심의 활동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방의원 행동강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의원들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이나 부동산, 유가증권·숙박권·회원권 등 선물, 골프·음식접대 등 향응을 받을 수 없다. 또 의원 직위를 이용해 임용·승진·전보 등 인사에 부당 개입하거나 직무상 다른 기관·단체로부터 여비 등을 지급받아 국내외 활동을 하지 못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지방의원 행동강령 公僕 의무 다하도록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 제정안’을 마련해 최근 입법예고했다.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이 지방의회 의원의 신분적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아 실효성 있는 운영 및 이행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의원들이 주민의 대표로서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하도록 별도의 행동강령을 제정한 것은 백번 옳은 일이라고 본다. 지난 2006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가 지방의원들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 규범을 조례로 정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지방의회 유급제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법률이 정한 의무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부 지역 토착세력들이 의회에 진출해 개인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 의정활동을 이용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권익위가 실시한 직업별 청렴수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지방의원들은 청렴성과 윤리의식 면에서 국회의원 다음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제4대 광역의원 780명 가운데 비리연루 등으로 중도하차한 사람이 70명 가까이 된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방의원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행동강령 제정을 계기로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 영리행위, 특혜, 인사청탁 등 부정과 부패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행동강령이 지나치게 청렴성 제고에만 초점을 맞춘 점은 아쉽다. 지방의원들의 가장 큰 책무는 지역 주민의 삶을 밀착해 보살피고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주민을 대신해 지방행정을 견제·감시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제4대 광역 지방의회 의원들의 성적은 너무나 초라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6개 시·도 광역의회 의안 발의 및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역의원 1인당 평균 조례안 발의는 연간 0.5건 꼴이었다. 매년 수천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으면서 밥값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방의원들의 윤리실천과 청렴의무 이행뿐 아니라 전문성과 책무 이행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 의무사항을 제대로 지키도록 행동강령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지방의원들이 공복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행동강령을 좀더 세밀하게 다듬어 줄 것을 당부한다.
  • 초선 단체장들 맞춤형 연수

    초선 단체장들 맞춤형 연수

    6·2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초선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이 17일 마련한 ‘초선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 비전 리더십 포럼’에는 전국 초선 당선자 124명 가운데 86명이 참가했다. 포럼은 초선 시장·군수·구청장 당선자를 위한 맞춤형 연수과정으로 민선자치단체장의 역할과 과제, 선진 일류국가와 지자체를 위한 브랜드 제고 전략 등을 주제로 강의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에서 강의를 맡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지금은 지자체가 직접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라면서 “지자체의 브랜드와 국가브랜드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지자체의 매력도를 높여 주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행정을 펼쳐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문화에서 나오는 국가의 매력은 경제력, 국방력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지자체 행정의 매력이 높아지면 자본과 인재도 뒤따른다.”면서 “자치단체장부터 매력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신임 기초자치단체장이 취임과 동시에 원활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전직 단체장에게 듣는다’ 시간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정장식 전 포항시장은 ‘단체장의 일, 관계,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단체장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고 지역 지도자로서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매력 있는 지역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방행정연수원은 앞으로도 8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 및 시·군·구 지방의원을 상대로 지방의회 아카데미를 운영한 뒤 11월에는 지방언론·공무원 등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말년 의원’ 줄줄이 외유

    ‘말년 의원’ 줄줄이 외유

    ‘선거는 끝났고 임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홀가분하게 해외 연수로 임기를 마무리합시다.’ 지방 의회 의원들의 임기막판 외유성 해외 연수가 줄을 잇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임기 종료 직전에 앞다퉈 관광일정이 포함된 해외 연수를 떠나 혈세를 낭비하는 외유성 연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남 의령군 의회는 17일 군의회 의원 10명 가운데 8명과 의회직원 3명이 모두 1100여만원의 예산으로 20일까지 타이완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연수에 참가한 의원 가운데 5명은 6·2 지방선거에 낙선했고 1명은 출마를 하지 않았다. 군의회는 타이완의 기초의회와 농업관련 기관을 둘러보는 연수라고 설명했지만 연수기간에 관광일정이 많이 포함돼 있어 임기말 위로를 겸한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이다. 경기도 의회 의원들도 최근 지방선거에 낙선한 의원 등을 포함한 의원들이 잇달아 해외연수를 갔다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산을 낭비하는 위로성 외유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경북 경주시의회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포기한 의장과 시의원 등이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연수를 갔다와 지적을 받고 있다. 위로·외유성 해외연수는 교육위원들도 다르지 않다. 대전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16일 수행원 3명과 함께 홍콩과 싱가포르로 6박7일짜리 연수를 떠났다. 해당 위원들은 이번 선거 낙선 의원이며 연수경비는 2000여만원이다. 연수기간에 교육기관 3곳을 방문하고 나머지는 테마파크 등 관광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북도 교육위원 7명 가운데 6명도 의사국·도교육청 직원 7명과 함께 4400여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9일 10박11일 일정으로 터키로 해외연수를 갔다. 전국종합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16)끝]우근민 제주지사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16)끝]우근민 제주지사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그동안 관선, 민선 등 모두 4차례나 제주도지사를 지냈다. 다음달 취임하면 다섯번째 제주도정을 이끌게 돼 제주의 구석구석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우 당선자는 1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봉사며 다음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4년 동안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제주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해군이 해군기지 공사 강행 의지를 밝혀 또 갈등이 우려된다. -해군기지 건설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해군기지 갈등을 풀지 않으면 제주 사회가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 도민 사회의 중론이다. 강정마을 주민, 제주도민, 국방부(해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윈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해군기지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차분하게 다시 한번 상대방의 입장에 귀를 기울일 때다.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해군이 공사 강행만을 강조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결 방안을 바라는 도민 여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취임하면 곧바로 국방부장관, 해군 참모총장 등을 만나 논의를 해 나가겠다. →핵심공약인 기초단체 부활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2006년 기초단체 폐지 이후 읍·면지역의 목소리가 도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도지사에게 모든 게 집중돼 부작용도 있었던 게 사실 아닌가. 기초단체 부활은 지방자치법상 기초단체와 달리 법인격이 없고 기초자치단체의 장은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지만 기초 지방의회는 두지 않는 방안이다. 대신 제주도의회에 지역상임위원회를 두어 실제로 기초 지방의회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특별법을 개정하면 얼마든지 실현이 가능하다. 앞으로 전문가 등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추진해 나가겠다. →현 제주도정이 핵심적으로 추진한 영리병원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대한 견해는. -영리병원 도입은 시기상조다. 공공의료시설 확충이 더 시급하다. 의료기관이나 시설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고통 받는 사례가 많지 않은가. 도민이 의료 서비스에 대해 만족할 때 가서 검토해도 늦지 않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은 재원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도민이 공감하지 않으면 꼭 할 필요가 없다. →관광 등 제주가 먹고 사는 경제문제는 어떻게 풀어가나. -수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수출진흥 4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제주공항과 서귀포항 인근에 ‘자유무역지구’를 조성하겠다. 자유무역지구에서 생산과 가공, 포장, 디자인, 유통 및 통관 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할 생각이다. 수출과 마케팅 업무를 전담할 ‘통상마케팅본부’와 도지사 직속의 ‘수출진흥회의’를 설치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만명 유치를 위해 국내외 항공 노선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 승마와 요트, 골프, 낚시, 패러글라이딩을 5대 핵심 레저스포츠로 선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 →도민들은 언제든지 도민들과 소통하는 도지사를 원하고 있다. 방안이 있나. -도민의 소리를 많이 듣겠다. 인수위원회 내에 “도민의 소리를 듣는 ‘도민 제안실’을 마련,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소외된 지역주민들과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한 없는 소통을 통해 도민 대통합에 나서겠다. 접수된 사안에 대해선 정책에 반영할 것은 적극 반영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도민들의 적극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 →산북(제주시)에 비해 산남(서귀포)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감귤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서귀포·남원지역에 조성하겠다. 이곳에서 감귤을 활용한 식품·바이오산업을 일으키겠다. 세계적인 국내외 식품기업과 연구소를 끌어들이겠다. 서귀포항 인근에 조성할 자유무역지구 안에서 생산과 가공, 포장, 디자인, 유통, 수출국 통관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산남지역을 아열대 과수농업 전진기지로 만들고, 서귀포의료원의 공공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선거 이후 공직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대책은. -선거 때 공무원들이 이랬다 저랬다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나는 일로 승부하겠다는 공무원은 편을 가르지 않았다. 떳떳하게 자신있게 일로 승부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러나 공무원의 특정후보 줄대기는 이제 제주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다.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게 우선이다. 글 사진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우근민 당선자는 뛰어난 친화력으로 도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이끌어 냈고, 유연하고 모나지 않은 행정능력으로 그동안 관선, 민선 4차례에 걸쳐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해녀의 아들로 제주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서민들의 삶을 잘 알고 있다. 제주의 인문계 고교에 수석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실업계에 진학,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육군 간부후보생으로 입대, 군 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다. 1973년 육군 소령으로 근무 중 상관인 심흥선 장군이 총무처장관으로 발탁되자 비서관으로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총무처 차관, 남해화학 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등산을 좋아하며 주량은 소주 1병 정도로 제주산 소주만을 고집하고 폭탄주도 마다 않는다. 간호장교 출신인 부인 박승련씨와 2남을 두었다.
  • 4대강 사업 청와대 속뜻은

    4대강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최근 발언을 둘러싸고 이 같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 수석은 지난 15일 “일부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끝까지 반대하고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서 공식건의한다면 해당 구간은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검토’란 4대강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여론 수렴→보완→사업 지속’이라는 입장과도 정면 배치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철도 등 국책사업을 할 때도 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가 되었고, 4대강 사업도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소통과 설득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하겠다며 사업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때문에 박 수석의 “자치단체장·주민 반대 구간은 (4대강 사업) 재검토”라는 발언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수석의 얘기도 듣기에 따라서 오해를 할 여지는 있지만, ‘여론수렴 후 지속추진’이라는 큰 줄기는 같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자체 건의 받아 시작된 사업” 박 수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4대강 사업은 원래 처음부터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서 내용을 확정해 시작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번에 바뀐 일부 단체장들도 내용을 알게 되면 문제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검토’란 사업을 안 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박 수석은 “지난 14일 정운찬 총리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발언을 한 것과 똑같은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원하는 것 중에 골라서 사업을 한 것인데 새로 뽑힌 단체장이 못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못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수석은 “충분히 설득을 하겠지만 (단체장에 따라서) 사업을 안 한다는 게 아니고 못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경우도 광역단체장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지방의회 특히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재검토한다는 뜻인 만큼 사업보완 추진 쪽에 훨씬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말 끝장 대토론회 준비중 청와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국회에서 예산을 받아 집행하고 있는 만큼 행정부는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지역에 따라 사업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편 4대강 사업의 여론 수렴을 위해 6월 말쯤 4~5시간 정도의 끝장 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7월 초 이번에 새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되면 이 대통령과 단체장들 간의 면담을 통해 4대강을 둘러싼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광역 및 기초단체가 4대강 추진방향 등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도 연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주군’ 4년만에 부활하나

    광역 단일 행정체제인 제주도 행정체제에 변화가 올까. 기초자치권 부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우근민 후보가 제주도지사에 당선됨에 따라 제주의 행정체제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초자치단체를 폐지, 광역 단일 행정체제로 개편했다. 기존 제주시, 서귀포시, 남제주군, 북제주군 등 4개 기초단체는 제주시,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통합됐다. 그러나 이후 지난 4년간 도지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해군기지 등 각종 현안 추진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독주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제왕적 도지사’라는 비판이 불거져 나왔다. 우 당선자는 광역 단일 행정은 도지사의 전횡과 시·군 통합으로 읍·면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행정에서 소외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기초단체 부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당선자가 제시한 기초단체 부활 방안은 지방자치법상 기초단체와 달리 법인격이 없고 기초자치단체의 장은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지만 기초 지방의회는 두지 않는 방안이다. 대신 제주도의회에 지역상임위원회를 두어 실제로 기초 지방의회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특별법을 개정하면 얼마든지 실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 지역언론사 등의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 중 60%가 기초단체 부활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당선자는 “이미 폐지된 시·군을 부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고 도지사에게 집중되었던 권한을 분산시켜 주민과 행정기관이 원활히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음달 취임하면 전문가 등으로 전담기구를 만드는 등 기초 자치권 부활 로드맵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충북의회 견제역할 실종 우려

    지방선거 때마다 충북지역에서 특정 정당 바람이 불면서 충북지역 상당수 자치단체에서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같은 정당이 장악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건강한 긴장관계를 형성해야 할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한 식구로 구성되면서 ‘단체장 견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7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출범하는 충북도의회는 전체 의원 31명 가운데 22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한나라당은 4명, 자유선진당은 4명, 민주노동당은 1명이다. 사실상 민주당이 싹쓸이한 셈.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민주당 소속인 데다 의회 운영의 주도권까지 민주당이 잡으면서 양측의 밀월관계가 형성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 소속인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가 당선됐고, 청주시의회도 전체의원 26명 가운데 17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9명은 한나라당 소속이다. 자유선진당이 강세를 보인 옥천군과 영동군에선 단체장과 의회를 자유선진당이 장악했다. 옥천군의회와 영동군의회 모두 전체 의원 8명 가운데 5명이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채워진다. 다수 의원을 확보한 정당이 의장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지자체에선 의장까지도 단체장과 같은 정당 소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바람이 불면서 충북도와 청주시의 경우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모두 한나라당이 장악했다. 이런 현상은 쓸데없는 소모적 논쟁을 피하고 원만한 정책공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방의회가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할 수도 있다. 지난 충북도의회에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지나치게 같은 당의 정우택 지사를 치켜세워 ‘정지사 친위대’로 불리기도 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단체장과 의회를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 데다 민심까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어 당분간은 다른 정당 소속 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 같다.”며 “활발한 의회가 되려면 다양한 정당으로 구성돼야 하는데 매번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단체장과 같은 정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아 걱정이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초선의원들이 많아 신선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들은 의원들이 단체장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할 경우 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의회는 민주당 10명, 한나라당 8명, 무소속 1명으로 짜여졌고, 진천군의회는 민주당이 3명,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각각 2명으로 구성돼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밀월관계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6기 지방의회 성공적 출범 지원

    행정안전부는 지방의회가 대폭 물갈이됨에 따라 제6기 지방의회의 성공적인 출범을 돕기 위해 8∼15일 지방의회 공무원을 상대로 권역별 순회 연찬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지방의회 공무원들이 6기 지방의회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키도록 지원해 주자는 차원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지방의원 의정 활동 지원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매뉴얼에는 지방의원 등록 및 재산·병역·겸직신고 방법 등 각종 신고 절차를 비롯해 원(院) 구성과 인수인계 요령 등을 담는다. 의원 및 의회가 준수해야 할 의무내용과 위반 시 제재사항, 의정비 및 여비 등 지급 방법 등도 포함된다. 서울시 초선의원은 의원정수 114명 중 97명, 경기도는 131명 중 100명, 대전시는 26명 중 21명에 이르는 등 대다수 지방의회 의원들이 초선이다. 이한규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수석 전문위원은 “초선의원이 많이 당선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행안부가 당선의원을 대상으로 의정 활동 교육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 자치와 선거의 의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방 자치와 선거의 의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6·2지방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끝났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는 1991년 지방의회 선거와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통해 다시 시작되어, 이제는 지방자치제도가 성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먼저 지방자치제도의 의미를 살펴보자. 지방분권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보아 네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발로 하는 투표(voting by feet)’를 통한 지방정부의 효과적인 운영 유도이다. 각각의 지방정부는 일정 정도의 자율성을 지니고 다른 수준과 구조의 세금을 부과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민들은 거주지 선택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정부 서비스와 세수 구조를 가진 지방정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과정을 최초로 모형화한 학자는 20세기 중반 미국의 경제학자 티부(Tiebout)로, 티부는 이러한 선택과정을 개인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클럽을 선택하는 과정에 비유하여 ‘발로 하는 투표’라고 지칭하였다. 이러한 ‘발로 하는 투표’는 지방정부로 하여금 주민들의 선호에 부합되는 서비스와 조세 구조를 갖도록 유도한다. 성년이 되어가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에서도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의 면적이 좁고, 국민의 동질성이 높고, 중앙집중적인 전통이 강하여 지방정부의 서비스와 조세가 차별화되는 정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둘째, 지방정부 행정 책임자들을 주민 투표로 선출함으로써 지방정부가 주민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유도한다. 중앙정부에 의해 임명되는 지자체 단체장에 비하여 주민 투표에 의해 선출된 지자체 단체장은 당연히 지자체 운영에서 주민의 선호를 보다 강하게 반영한다. 지방자치를 실시하기 이전에 비하여 보다 편리하고 신속해진 지방행정 민원 업무 처리, 깨끗해진 거리, 보다 많아진 근린공원들은 이러한 지방자치제도의 효과를 보여 준다. 셋째, 지방자치제도는 다양한 정책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준다. 보다 많은 주민들의 선택을 받고 주민들의 선호를 보다 잘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다양한 정책 실험을 시도한다. 많은 경우 새로운 정책 시도는 실패하지만, 성공하는 정책들이 나타나고 성공적인 정책들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된다. 저소득가계 자녀 돌봄사업인 ‘위스타트’ 사업이 일부 지자체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이러한 현상의 좋은 예이다. 넷째, 지방자치제도는 견제와 균형을 위해 야당의 세력을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압승은 세종시와 4대강 사업과 같은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뿐 아니라 견제와 균형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지금보다도 더 큰 차이로 압승을 거두었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하는 것은 프랑스와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찰된다. 이제 성년기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는 여러 제약점과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제도의 근본적 취지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간의 관계 정립이다. 교육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논리에 의해서 주민투표에 의한 교육감 선출제도가 2006년 말에야 비로소 도입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교육감 선거는 정당 추천이 배제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교육은 정치적 고려와 판단이 배제될 수 없는 분야이며, 국민에 대한 교육의 책무성은 교육의 정치적 독립성보다 더 우선되는 가치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러닝메이트 방식과 같은 일반자치와 교육자치 간의 연계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의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간의 관계 정립이다.
  • “청주·청원통합 재추진”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청원군수 당선자가 한목소리로 청주·청원 통합을 재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청원군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시도했다 실패한 행정안전부는 이들의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청주·청원 통합을 민선5기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청주·청원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2년까지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도 청원군과 ‘통합추진협의기구’를 구성해 통합을 이루겠다고 보탰다. 한 당선자는 통합시점을 정치권이 못 박을 경우 자율통합이 아닌 강제통합이 될수 있다며 구체적인 통합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 역시 두 지자체 상생방안 연구 특별팀을 구성해 2012년까지 행정구역을 통합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두 지자체 간 화합을 위해 분기마다 청원·청주 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각종 교류사업도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통합의 1차 걸림돌이었던 청원군의회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통합에 적극 반대했던 군의원 9명 가운데 6명이 지방선거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새 의회가 구성되면 통합 찬성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법상 두 지자체장이 합의하고 지방의회가 통합에 찬성하면 행안부 승인과 국회 법률안 통과 절차를 거쳐 통합이 이뤄진다. 청주시 통합 담당자는 “한 당선자가 취임하면 곧바로 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며 “민선4기보다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통합을 주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통합추진을 막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세종시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지역구도 ‘균열’

    세종시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지역구도 ‘균열’

    ‘6·2 지방선거’는 한국 정치의 가장 높은 벽이었던 지역주의 구도에 균열을 냈다. 세종시 문제처럼 유권자의 이익이 엇갈리는 정책 이슈가 등장하면서 지역주의가 ‘종속변수’로 물러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또 지방정부 및 의회에 여러 정당과 무소속이 진출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지방정치에도 적용될 여지가 커졌다. 민선4기 때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회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에 중앙정부부터 기초단체까지 공통된 정책기조를 유지했고, 의회의 행정부 견제·비판 기능은 상실돼 ‘식물의회’ 수준에 머무르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텃밭’ 지역에서 열세 정당 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교차당선’ 성향이 두드러져 지금과는 다른 지방자치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4년 전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석권했던 한나라당은 비(非)영남권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2곳 확보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충·남북, 영남, 강원에 교두보를 구축해 전국정당의 기틀을 갖추게 됐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야권 단일후보였던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비(非)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경남지사로 당선됐고, 울산에선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북구청장을 탈환했다. 역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었던 강원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나서 첫 민주당 출신 지사 탄생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3곳 모두를 수성했지만, 한나라당 후보 3명이 10% 이상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면서 민주당 독식 체제가 조만간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았다. 영·호남과는 또 다른 지역주의가 맹위를 부리던 충청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충북도의회의 한나라당 의석 수는 25석에서 3석으로 줄었다. 반면 민주당의 의석 수는 1석에서 20석으로 늘었다. 충남도의회는 자유선진당이 19석, 민주당이 12석, 한나라당이 5석을 차지해 상호 견제가 가능해졌다. 소순창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로 지역주의 극복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지역구도 완화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승함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젊은층이 선거를 좌우하는 주축 세력이 된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외과 교수도 “경남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당선된 게 가장 상징적인 현상인데, 이게 지역주의 혁파인지 아니면 과거 3당 합당 이전처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이 지역주의 틀에서 분열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투표하실 때 꼭 지키세요

    투표하실 때 꼭 지키세요

    투표하는 것 자체도 의미 있지만, 제대로 투표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의 소중한 한 표가 무효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사항을 알아보자. 투표 전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꼭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이어야만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 등이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모든 투표용지는 한 장에 한 번씩만 기표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기초의원의 경우 한 선거구당 2~4명을 뽑는 중선거구제이기 때문에 각 정당도 여러 명의 후보를 낼 수 있다. 같은 정당 소속의 다른 후보임을 나타내기 위해 1-가·나·다, 2-가·나·다 등으로 표시된다. 그렇다고 해도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찍는 후보는 한 명이다. 두 명을 찍으면 무효표가 된다.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정당 지지 투표는 두 번 해야 한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선관위가 비례대표 의석을 배정하는데, 한 번은 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뽑고 또 한 번은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뽑는 것이다. 비례대표를 뽑는 투표용지에는 후보 이름은 없고 정당 이름과 기호만 적혀 있다. 전국 통일번호를 받은 정당은 6개다. 한나라당 후보는 전국에서 1번, 민주당 후보는 2번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1번에서 6번까지는 번호별로 정당이 다 정해져 있다. 하지만 7번부터는 지역에 따라 번호를 받는 정당이 다르다. 어느 곳에서는 국민참여당이 8번이고 어느 곳에서는 무소속이 8번이다. 꼭 정당 이름도 같이 확인하고 기표해야 한다. 기표소 안에 들어가서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다. 공개투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용지를 촬영하면 무효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기표소 안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소지품에는 제한이 없다. 끝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나 후보자들의 정보가 헷갈릴 때는 선거공보물이나 메모, 관련 자료 등을 가지고 들어가서 보고 투표해도 된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서 선거에 영향을 주거나 선거운동에 이르는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선거운동 기간은 1일 자정으로 끝나고, 투표일 당일에는 선거운동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료 등을 가지고 기표소에 들어가 혼자 결정하고 투표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를 보여 주거나 나눠 주면서 누구를 찍으라든지, 나는 누구를 찍었다든지 하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요점정리] 누가 적임자인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지방선거 요점정리] 누가 적임자인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6·2지방선거는 1인8표 선거다. 선거사상 가장 많은 대표자를 뽑는 선거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선거로 선출되는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권한을 넘어서는 약속을 하는 후보는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서울신문은 이를 위해 기표순서대로 8개 선출직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소개한다. 유권자들이 이 지면을 직접 투표소에 들고가 8개 선거의 의미를 면밀히 살피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 바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투표 용지는 서울 강남구의 부재자 투표용지 1차 투표 ■교육감 - 정책 총괄… 교육철학 주목 교육감을 일컬어 ‘교육대통령’이라고 한다. 지방자치의 큰 축인 교육자치의 수장이다. 교육감이 누구냐에 따라 학교와 학원을 총괄하는 교육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다. 후보들의 상세한 공약도 눈여겨봐야 하지만 교육자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교육철학에도 주목해 보자. 교육감은 교육·학예 관련 예산 편성권, 교육규칙 제정권, 교원 인사 및 교장 임용권을 갖고 있다. 또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설립하거나 지정할 수 있다. 고교 신입생을 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비평준화로 뽑을지, 무시험 추첨배정하는 평준화를 실시할지 여부도 교육감이 결정한다. 학교급식법은 급식경비 지원 대상자를 교육감이 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곧 무상급식 실시 권한을 교육감이 쥐고 있다는 뜻이다. 학원의 설립, 수강료 등을 규제하는 권한도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의원 - 교육·재정 정통한 전문가 교육의원은 예산을 비롯해 시·도의 교육, 학예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학교에 직접 투입되는 예산도 사실상 교육의원들이 틀어쥐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 재정 모두에 정통한 전문가가 교육의원으로 선출돼야 한다. 각 시·도의회의 상임위원회 가운데 하나인 교육위원회는 시·도의회 의원과 교육의원으로 구성되는데, 교육위원회에서 의결한 것만으로도 시·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교육과 관련된 결정을 할 때 거치는 사실상 최종관문인 셈이다. 교육의원은 우선 초·중·고등학교 예산 등 교육과 관련된 예산을 심사·의결한다. 학교운영 및 교육과정의 운영방향 수립, 학교의 설치나 이전 및 폐지에 관한 사항도 교육의원들이 결정한다. 특히 특별부과금, 사용료, 수수료, 분담금과 가입금을 부과하고 징수하는 것도 교육의원 몫이다. ■지역구 광역의원 - 광역단체 철저한 견제·감시 광역의원은 광역단체를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광역단체의 예산은 많게는 수십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철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 비판적 입장에서 광역단체가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도록 유도하는 ‘회초리꾼’이 적임자다. 기본적으로 지방의원은 예산 심의·확정 및 결산 승인권을 갖는다. 지역의 법률인 조례를 제정·개정하거나 폐지하는 것도 광역의원의 몫이다. 중요재산을 취득하거나 처분할 때도, 공공시설을 설치·관리하거나 처분할 때도 시·도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금 설치·운용도 마찬가지다. 또 하나의 중요한 업무는 행정사무감사다. 광역단체가 제대로 살림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인데, 이를 위해 현지확인을 하거나 서류도 제출받을 수 있다. 감사 또는 조사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광역단체장에 시정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지역구 기초의원 - 주민 대표자로 일할 인물 기초단체는 광역단체만큼 관할하는 예산이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이를 집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선출직 가운데 기초단체장의 부정부패가 가장 심각하다는 점은 기초의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하기보다는 주민의 대표자로서 일할 수 있는 깐깐한 ‘딴지꾼’이 필요하다. 기초의원의 권한은 기본적으로 광역의원과 똑같다. 예산·결산 및 조례 제·개정권을 갖고 있다. 기초의회는 매해 한두 차례씩 최장 7일 동안 기초단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사무 가운데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본회의 의결로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게 할 수도 있다. 자치단체가 법령과 조례에 규정된 예산을 제외한 의무를 부담하거나 권리를 포기할 때도 지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차 투표 ■광역단체장 - 거시적 안목·통찰력 가져야 시·도지사는 지방행정의 큰 밑그림을 그린다. 거시적인 안목과 통찰력이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공공서비스가 시·도행정을 통해 제공된다. 광역단체장은 버스, 지하철 등 우리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과 관련된 정책을 펼친다. 버스중앙차로제가 대표적이다. 보육시설, 고아원,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도 시·도 단위에서 독자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이다. 지방 토목·건설사업의 인·허가권, 도시계획사업 시행권도 광역단체장에게 있다. 민선4기 광역 단체장 후보들이 너도나도 뉴타운 조성 공약을 들고 나왔던 이유다. 우리가 내는 세금 가운데 취득세, 면허세, 등록세와 지방교육세, 지역개발세 등이 광역단체로 흘러들어간다. 시·도지사는 이 예산을 어떻게 쓸지 계획해 기초자치단체에 배분하거나 직접 집행한다. ■기초단체장 - 살림꾼·청렴 행정가 뽑아야 구청장·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의 권한은 말 그대로 안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종 인·허가권과 규제·단속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권과 관련된 유혹도 많이 받는다. 바람직한 기초단체장의 모델은 알뜰한 살림꾼, 청렴한 행정가라고 할 수 있다. 법이 정한 지방자치단체장의 본래 사무가 58개이고, 병역·호적·주민등록·지적·징수 등 국가사무도 일부 위임받고 있다. 토지형질이나 용도변경을 하려면 시·군·구청장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동네에 근린공원을 만들거나 주유소를 세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안마시술소·노래방·오락실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규제,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도 기초단체장의 권한이다. 지방세 중에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농업소득세, 담배세, 주행세, 도시계획세 등이 기초자치단체로 간다. 광역단체장에게도 예산집행권이 있지만, 실제로 이를 ‘생활밀착형’으로 집행하는 것은 대부분 기초단체장이다. ■비례대표 광역의원 - 지방의회 대표성에 주안점 비례대표를 뽑는 목표는 지방의회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지하는 지방의원 후보가 낙선해 ‘사표’가 되더라도 지지 정당에 대한 투표는 지방의회 구성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정당이 유권자에게서 직접 심판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의 책임성도 강해진다. 비례대표 광역의원의 역할도 지역구 광역의원과 똑같다. 예·결산 및 조례 제정에 관여하고, 광역단체의 행정사무를 감시한다. ■비례대표 기초의원 - 정당의 지역별 정책 체크 비례대표 지방의원을 뽑을 때는 정당이 내놓는 지역별 정책을 먼저 살펴보자. 비례대표는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통상 정당의 정책기조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비례대표 기초의원도 비례대표 광역의원 및 지역구 기초의원과 같은 권한을 갖고 있다. 크게 예산 심의와 행정감사 권한이다. 공무원 비리나 지방자치단체의 공권력 행사로 피해를 받은 민원인들의 청원을 심사하는 것도 지방의회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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