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방의원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금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홍보대사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입 논술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용기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74
  • [데스크 시각] 20년 자치의 틀을 깨보자/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20년 자치의 틀을 깨보자/이동구 사회2부장

    오는 6월, 지역살림을 책임질 새로운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다. 단체장 선출은 지방자치제도의 부활 이후 여섯 번째다. 햇수로 20년,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시간이다. 지방의원 선출은 이보다 한 차례 더 많아 4년이 앞선다. 이 정도 연륜이라면 지방자치에 익숙해질 법도 하다. 우리 지역의 기초의원은 몇 명이고, 광역의원은 누구인지, 그리고 단체장은 어떤 사안에 관심을 쏟고 있는지 정도는 주민 대다수가 알아야 한다. 주민자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관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상은 어떠한가. 국회의원의 이름은 많이 알아도, 살고 있는 지역의 기초단체장 이름도 잘 모르는 주민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최근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여부가 정치권에서 논쟁거리가 되면서 우리의 자치 현주소를 떠올려 봤다. 틀을 어떻게 갖추어야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20살 성년이 다된 지방자치를 더욱 성숙게 하기 위해서도 제도 전반을 한 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 때마다 거론됐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자질논란, 주민들의 무관심, 예산 없는 자치 등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작금에 불거진 기초단체장 공천 여부도 이런 근원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부각되었음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선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는 여전히 구태를 답습하고 있어 걱정이다. 공천을 해야 한다는 쪽이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쪽 모두가 당리당략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지방자치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아니라 광역 선거, 총선, 차기 대통령 선거 등에서 어떤 점이 더 유리할 것인지가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방 정부를 여전히 중앙 정치, 중앙 정부를 위한 하부조직으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나 주민들이 여전히 이런 중앙 집권적인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데 어떻게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김문수 경기지사는 최근 “정치인과 국회, 중앙 언론이 뭉쳐서 지방자치는 숨 쉴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20년의 연륜에도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규모면에서나 경험면에서 견줄 바는 아니지만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는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의 주의회는 우리의 광역의회에 해당하는 곳이다. 지방의회이지만 학생들의 교과서, 관공서 등지에서 사용되는 지도에서 바다의 이름을 어떻게 표기할지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또 몇 해 전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면서 우리의 심기를 불편케 한 적이 있는 일본 시마네현 의회도 지방의회다. 미국의 경우 형법 등 각종 법률 사항도 광역 자치단체별로 다르다. 자치에 필요한 예산 확보도 자치단체별 차이가 난다. 살림살이와 생활규범을 지역사정에 맞춰 주민들이 결정하는 말 그대로의 ‘지방자치’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지방정부도 자치 선진국들처럼 자치재원 마련, 단체장 선출, 의회 구성 등을 지역별 실정에 맞춰 달리할 수 있도록 틀을 깨는 정도의 개혁도 가능하지 않을까.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의 공천 문제에만 머물지 말고 지방자치제도의 전반을 냉철히 되돌아보는 논의의 장을 기대해 본다.
  • [사설] ‘외유’에 눈먼 지방의원 늘린 국회도 문제다

    서울 한 구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 출장 경비 1400여만원을 토해내도록 서울시가 지시했다. 해당 지역 주민 206명이 지난해 7월 서울시에 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조치다. 지방의회 의원에게 외유성 출장비를 환수토록 결정한 것은 2000년 주민감사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 의원들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의 해외 출장에서 의정 활동과 관계없는 식대와 주류 구입 등에 14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들은 지난해 터키 외유 당시 이스탄불 시내 한복판에서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보여 혀를 차게 한 바 있다. 이들은 귀국 후 심사위원회에 보고서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바탕인 지방의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한심한 노릇이다.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의정 활동 참고자료 수집 등의 명목으로 매년 관광성 해외 연수를 다녀오기 일쑤였고, 업무추진비를 노래방이나 주점에서 사용하거나 나눠먹기식 선물비로 부당 집행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오죽하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 지방의회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이라는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겠는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청렴도가 각각 7.86점, 7.66점으로 조사됐으니 지역 주민의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지방의회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는커녕 광역·기초 의원을 34명이나 늘린 국회로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지방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에서 눈먼 돈처럼 경비를 낭비하는 사이, 여야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같은 본질은 제쳐 두고 자신들의 손발 노릇을 하는 지방의원 수 늘리기로 밥그릇만 챙긴 꼴이다. 독일과 스위스 같은 지방자치 선진국의 사례를 들먹일 여유조차 없어 보인다. 풀뿌리가 흔들리고 썩어가는 마당에 기본부터 바로잡는 게 우선이다. 먼저 해외출장 내역과 경과를 낱낱이 공개토록 의무화해 지방의원의 일탈 행위를 막아야 한다. 문제가 된 지방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가차 없이 걸러내는 등 지역 유권자의 지속적인 감시와 참여, 비판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지방의원 못지않게 외유성 해외 출장 시비에 휘말렸던 여야 국회의원부터 스스로 의정활동의 모범을 보이고 실천적인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정당공천제 논쟁의 함정/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당공천제 논쟁의 함정/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치권의 핫 이슈로 재등장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논쟁은 여야의 당리당략과 진영논리가 가세해 20여년 동안 겉돌고 있는 해묵은 주제다. 대의민주주의의 골간을 이루는 정당공천제는 제도 자체의 장단점을 내포하고 있고, 각국의 역사적 배경과 정당의 운영 수준에 따라 상이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정당공천제의 특정 측면을 부각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선,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의 도입 과정부터 살펴보자. 1990년 지방선거법 제·개정 과정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민자당은 기초(시·군·구) 선거에서 정당공천 배제를 주장한 반면, 야당은 정당공천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야당은 지방에서의 집권 경험을 통해 수권정당으로서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여당은 이에 대한 방어전략으로 정당공천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결국 광역(시·도) 선거에서만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기초선거에서는 정당공천과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돼 1991년 지방의원선거가 실시된다. 이어 1994년에 제정된 공직선거법에서는 광역선거뿐만 아니라 기초선거에서도 정당공천이 전면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여당은 1995년 6·27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을 배제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다시 시도하게 된다. 야당의 저지로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하되,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타협안으로 개정됐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1998년,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이 배제됐다. 이 와중에 헌법재판소가 2003년 ‘기초의원선거 후보자의 정당표방 금지’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2005년에는 기초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거법이 개정된다. 2006년과 2010년 실시된 두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공천비리와 지방정치의 중앙예속화 현상이 심각해지자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난해 4월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공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천을 강행했다. 상황은 다시 역전돼 최근에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공천 유지로 맞서는 형국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리해 보면 정당공천제를 둘러싼 그간의 논쟁은 정치적 입지강화를 위한 명분에 불과했고, 실제로는 여야가 선거전략으로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계에서도 학문 영역에 따라 찬반론이 팽팽하게 대립돼 왔다. 정당의 역할을 중시하는 정치학자들은 대체로 정당공천제를 지지하는 반면, 지방자치의 정착을 강조하는 행정학자들 사이에서는 폐지론이 주류를 이루었다. 존치론의 논거는 책임정치의 구현, 헌법에 보장된 정당 활동의 자유, 후보자 선택기준 및 정보제공, 지방 토호세력의 득세 방지역할 등이다. 공천 비리 등의 문제점은 상향식 공천 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보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폐지론자들은 만연된 공천 비리와 지방정치의 중앙 예속화, 지역주의 심화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상향식 공천과 같은 제도 개선은 현재의 정당 수준에 비춰볼 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반박한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금의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정 정당의 지역 독점으로 인해 지방에 대한 견제 역할을 상실하고 있고,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다를 경우에는 중앙당 차원의 정치적 대립이 지역 수준으로 확대돼 지방자치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방자치의 다양성과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앙정치의 예속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공천의 폐지뿐만 아니라 지방분권, 정당구조 개혁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국회는 풀뿌리 지방자치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국민의 열망에 귀 기울여야 한다.
  • [사설] 지방의원 늘리는 게 정치개혁인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그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수를 각각 13명(비례 1명 포함), 21명씩 늘리기로 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로 첨예하게 맞부딪혀 온 여야가 지방의원 증원에는 선뜻 뜻을 같이한 것이다. 일의 선후완급(先後緩急)을 가리지 않고 제 잇속 챙기기에만 정신이 팔린 후안무치한 행위라고밖에 할 수 없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 단위로 도입된 기초의회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러나 기초의원 개인의 미흡한 자질과 끝없는 비리, 기초단체장과의 유착 문제 등으로 기초의회는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시도 때도 없는 세비 인상 요구에 막무가내식 외유성 해외 출장으로 눈총을 받는다. 오죽하면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나오겠는가. 여야가 지방의회 개혁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일 것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여야가 지방의원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니 국민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지방의회 개혁을 외쳤지만 결국 ‘친위조직 밥그릇 챙기기’라는 황당한 소득만 남긴 꼴이니 성년 지방자치의 역사가 무색하다. 새누리당은 기초의회 자체를 구의회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주장을 내놓은 당사자이니 자기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를 당론으로까지 정한 민주당 또한 잿밥에만 관심이 있음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기초 의회 폐지 또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라는 핵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본질은 제쳐놓고 분초를 다투는 일도 아닌 지방의원 증원에 나선 것은 일의 순서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 공천폐지 여부부터 분명히 하고 나서 지방선거제도를 바꿔도 바꿔야 할 것이다. 인구 상·하한선을 초과하는 선거구에 대해 조정 가능한 지역을 조정했다느니 조정이 불가한 데는 분구 또는 통합을 했다느니 하는 것은 결국 현행 제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 아닌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여야 공히 대선 공약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야는 지금 6·4 지방선거의 득실을 따지느라 기초선거 개혁의 본질은 생각할 여력도 없어 보인다. 기초의회 의원 수가 모자라서 지방자치가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진솔한 사과 없이 기초선거 공천 폐지와 관련한 공약에서 빠져나오려는 시도는 국민에게는 ‘꼼수’로 비칠 뿐이다. 특위는 활동 시한을 새달 28일까지로 연장했다. 여야는 이 기간만이라도 본질적 문제에 대해 보다 진정성을 갖고 토론하기 바란다.
  • 지방의원 34명이나 늘린 ‘밥그릇 국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광역의원 13명(비례 1명 포함)과 기초의원 21명을 증원하는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안을 의결했다. 여야가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는 합의하지 못한 채 의원 정수만 늘린 것에 대해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방선거제도를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던 정치권의 약속이 공수표가 된 모양새다. ‘토착 비리의 근원’, ‘돈 먹는 하마’ 등의 비판을 받아 온 지방의회 개혁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다. 여야는 이날 지역구 시·도 의원 정수는 8개 선거구를 조정하고, 18개는 분구했으며, 6개는 통합해 전체적으로 12명을 늘려 651명(제주, 세종시 제외)에서 663명으로 조정했다. 기초의원 정수는 총인구 증가가 없었던 시·도를 제외하고 인구 10% 이상 증가한 시·군·구를 대상으로 21명을 증원, 2876명에서 2897명으로 늘렸다. 시·도 의원은 비례대표도 1명 늘어난다. 시·도 의원 정수가 늘어난 지역은 대구(1명), 인천(1명), 경기(2명), 강원(2명), 충남(2명), 전남(1명), 경북(2명), 경남(1명) 등이다. 여야는 현행 직선제인 교육감 선출 방식은 계속 논의하기로 하고, 특위 활동 시한은 당초 이달 말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정당 공천제 유지와 교육감 선거의 임명제 전환을, 민주당은 공천제 폐지와 교육감 직선제를 주장하고 있어 이후에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공정선거 강화 방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했다. 개정안에는 ▲공무원 선거범죄·선거브로커·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등에 대한 처벌 강화 ▲전과기록 등 후보자 정보공개 확대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설치 등이 포함됐다. 특위는 또 교육감 후보자의 교육경력·교육행정경력 요건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교육감 선거 방식으로는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 게재 순위가 공평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바꿔 가는 ‘가로열거형 순환배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석 수가 155석임을 거론하며 ‘현역 의원 차출’의 최소화를 주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현 서울 강남구 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김동현 서울 강남구 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김동현(사진)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이 지난 13일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참여와 공유, 개방정신으로 주민, 구청과 직접 만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지역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 김 의원은 이번 수상과 더불어 2013 전국 지방의원 친환경 최우수 의원, 지역 신문과 지역발전 특별공로상, 2013 의정대상 등 각 분야별로 수상해 강남구의회 최다 수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온·오프라인 소통과 민관 협력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약한 것들을 지켜 보람차다”면서 “이번 수상으로 지역 일꾼으로서 강남구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지방의원의 공약 이행도(70%)와 주민소통(30%)을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봉하 이어 목포로… 민주 뿌리 노리는 安

    봉하 이어 목포로… 민주 뿌리 노리는 安

    3월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 측이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았다. 지난 8일 민주당의 성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은 것이다.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를 찾아 호남민심에 호소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목포 방문은 안철수 신당의 지방자치 플랜 발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전남 지역 공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13일 동안의 단식 투쟁을 통해 지방자치제 실시를 이끌어 낸 사실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목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방자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지방자치 7대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90년대 단식을 하며 목숨 걸고 만드신 것이 지방자치의 시작이 됐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새정추는 이날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잘못으로 재·보선을 치르면 해당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등의 약속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6·4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라디오에서 “기왕에 시작한다면 부잣집에 가서 밥을 나눠 먹거나 빼어오는 것이 옳지 가난한 집에 들어가서 같이 먹자는 건 당당한 처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고, DJ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지금 호남에서 안철수 태풍은 사라졌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개혁은 가능한가/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정치개혁은 가능한가/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우리나라 국회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은 가능할까.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으로부터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국회가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엔 교육감 직선제와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폐지, 그리고 자치구 의회 폐지가 대립의 이유다. 사실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꾸자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권투에서 선수를 링 위에 올려놓고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굳이 바꿔야 한다면 바뀐 규칙은 다음부터 적용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정치개혁특위는 의석수에 따라 위원을 배분하고 대부분의 이슈에 대하여 당론에 의한 선택을 피할 수 없으니 주고받는 것이 엇비슷할 때나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경우 외에는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소위 국회선진화법이라 불리는 국회법 개정에 합의한 것은 누가 여당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수당의 입지를 강화하자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치인들이 따라야 할 규칙을 정치전문가나 비정치인들이 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들도 사실상 특정 정당이나 이념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 누가 규칙을 만들어도 여야 정치권이 동의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선거규칙을 논할 때 중요한 것은 당면한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무엇이 국민의 뜻을 더 공정하고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느냐이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이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것과 자치구 의회를 폐지하자는 주장에서 우리는 현실정치에서의 자기 혁신의 한계를 실감한다. 지방자치가 도입될 때 기초선거에서는 정당공천제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의 토호세력이 지방의회에 집중적으로 진출하여 부패의 온상이 됐다. 급기야 여야는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정당공천제의 도입에 합의했다. 그런데 이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중앙정치의 과도한 영향력을 이유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고 한다. 대의민주주의가 보편적인 현실 속에서 정당공천제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를 아예 없앤다면 과거 겪었던 문제들이 재현될 것이다. 얼마 후에 토호세력의 발호나 소수계층의 이익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또다시 정당공천제를 부활하자고 할 셈인가. 기초의회의 효율성이 낮으니 자치구 의회를 없애자는 것도 문제다. 지방자치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지방의원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비효율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초의회를 없애자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 자체를 포기하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 도덕성을 갖추고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하는 교육감을 가장 정치적 방법인 직선제로 선출하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혹자는 선거제를 실시해서 진보적 교육감이 당선되었기 때문에 교육계의 개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교육개혁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은 선거제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선출된 교육감이 어떤 교육정책을 취했느냐에 따른 결과다. 임명제 교육감이 바른 교육정책을 추진하지 못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직선제는 진보와 보수의 편을 가르고 교육계 인사들에게 줄 서기를 강요하는가 하면 막대한 선거비용으로 각종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현실화시켰다. 선출된 교육감의 이념 정향에 따라 아이들의 이념적 정체성이 다르게 형성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직선제는 고매한 인격과 도덕성을 갖춘 경륜 있는 인사의 교육감직 진출을 억제하는 문제도 있다. 단 한 차례의 선거를 치렀으니 직선제를 개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직선제를 선택했던 국가들이 대부분 임명제로 돌아선 것은 개선만으로는 교육감 직선제의 근본적 한계를 치유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선거제도를 비롯한 정치개혁은 특정 시점에서의 당파적 이익과 관계없이 바르게 이루어질 때 정치권은 국민으로부터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다.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믿음은 선거에서 몇 자리 더 얻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임기 내 챙기자” 비난 여론 무시하고 연수 강행

    지방의원들이 새해 시작과 함께 앞다퉈 해외로 나가고 있다. 6·4 지방선거가 코앞이지만 4년 임기 동안 해외연수 네 번을 모두 챙겨야겠다며 강행하고 있다. ‘의정활동 참고자료 수집’ 등이 명분이나 대부분 일정이 관광으로 채워져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구의원 7명 전원이 의회사무과 직원 3명과 함께 18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연수를 떠난다. 결혼 이주 여성의 정서와 생활을 이해하기 위해 현지실정 파악이 명분이다. 연수 경비 1758만원은 모두 구 예산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연수를 다녀와도 선거를 앞둬 활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더구나 일정 대부분은 관광지와 역사문화 유적지 탐방이다. 대구 서구의회 의원 12명 중 9명이 수행 공무원 5명과 함께 지난 13일부터 4박 5일간 타이완과 홍콩 연수를 다녀왔다. 행정제도와 운영실태를 견학하고 사회복지시설 현황과 운영체계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다. 물론 서구의회 일정도 관광이 상당 부분이었다. 연수 경비 2800여만원은 세금으로 지원했다. 대구시 건설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 4명은 지난 15일 출발, 4박 6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둘러보고 있다. 일정은 센토사섬을 둘러보는 등 관광으로 채워졌다. 아산시의원들은 충남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의정비를 3.9% 인상한 직후 유럽과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의원 14명 중 4명은 지난 8일 1인당 200만원씩 예산을 지원받아 스페인을 방문하고 17일 귀국했다. 사회적 기업 벤치마킹이 명분이었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지난 7~10일 중국 하얼빈을 갔다 왔다. 빙설 대세계 관람, 성소피아성당 견학 등 관광성 방문지가 많았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일본 오사카 정원박람회장 사후 활용 실태 파악을 위해 오사카 등을 지난 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1700만원을 들여 다녀왔다. 또 건설소방위원회 6명은 지난 11~15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항저우 육하문화공원 시찰 등 상하이의 교통 환경 실태 파악을 위해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소요 경비는 105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동료의원들조차도 “일정이 대부분 관광 일색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외유성 해외연수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형식적인 사전 심사와 사후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구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의 지속적인 감시를 통한 비판만이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보좌인력 없어 지방의원 노릇 제대로 못하나

    지방의회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의 포괄적 의원보좌제도가 추진된다고 한다. 지방의회가 보좌인력을 자율적으로 충원해 활용할 수 있도록 의원들에게 직접 인건비를 보조한다는 것이다. 지방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이 벽에 부딪히면서 나온 대안 성격이 짙다. 이 시점에 굳이 이 같은 사실상의 반쪽자리 의원보좌관제를 추진하는 이유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의회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유급보좌관제에 여론이 냉담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지방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한 측면도 없지 않다. 수십조원의 예산을 다루고 수많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일을 하는 지방의원들에게 일할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그동안 지방의원들이 보여온 행태를 떠올리면 풀뿌리 지방자치의 대의명분마저 무색해진다. 지방의원에 대한 일반의 여론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잊을 만하면 또 비리가 줄줄이 터져 나오고 막무가내식 외유성 해외 연수는 아예 고질이 되다시피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보좌인력이 없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가.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23년 역사의 우리 지방의회가 자질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 이유를 잘 따져봐야 한다. 지방의원은 법률에 맞게 조례를 제·개정하고 예산을 심의·결정하는 게 주된 업무다. 그러나 초라한 조례발의 건수는 그들이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의정 활동을 하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막대한 예산과 지자체 주요 정책을 다루기 위한 전문성은 보좌관 혹은 다른 형태의 보좌인력을 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방의원 스스로 도덕적으로 각성하고 철두철미 무실역행의 자세를 가다듬지 않는 한 아무리 돈을 들여 보좌인력을 둔들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 지방의원들 각자 스스로의 노력으로 전문 역량을 높여 주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지방 재정의 취약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별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지방의원 보좌인력 논란 자체가 한가하게 비치기 십상이다. 신중하게 접근하기 바란다.
  • 명절 직원 선물비…금지된 주점 결제,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만연

    업무추진비를 사용이 금지된 노래방과 주점에서 사용하거나 이른바 ‘나눠 먹기식’ 선물비로 집행하는 등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이 여전히 만연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 부산시, 강원도 등 8개 광역자치단체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8개 의회 모두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는 규정 위반 사실이 명확한 지방의원 44명에 대해 위반 사실을 해당 의회에 통보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업무추진비를 환수하고 재발 방지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A지역의 구의원 12명은 ‘의정활동 업무 추진’ 명목으로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372차례에 걸쳐 개인 차량에 2613만원 상당의 유류를 주입했다. 또 B지역 6개 의회에선 설이나 추석 때 ‘명절 선물 및 격려품’ 명목으로 1000만~4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동료 의원 및 의회 직원들과 나눠 먹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선물 구매에 쓴 돈은 평균 해당 의회 전체 업무추진비 예산의 17%나 됐다. C지역 도의회 위원장은 ‘의정활동 협조자 간담회’ 명목으로 공휴일이나 평일 심야에 집 근처 노래방과 주점에서 61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 383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병원비 결제, 영화관 팝콘 구매, 대학 교재 구매 등 비교적 소액이 드는 개인 용무에도 업무집행비를 쓰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잦았다. 한편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1년간 광역의회 의원들의 전반적인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보면 식사비가 67%로 가장 많았고, 각종 선물 구입비(17%)와 경조사비(6%)가 그 뒤를 이었다. 그중 서울 시의원들은 1년간 2157건의 식사를 통해 2억 4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 식사비 지출 금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인천시의회(1억 6000만원), 부산시의회(1억 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與 “기초공천 폐지 대안” 野 “대선공약 말 바꾸기”

    與 “기초공천 폐지 대안” 野 “대선공약 말 바꾸기”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불과 반년 남겨 둔 시점에서 광역단체장의 3연임 제한,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를 들고나온 것은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대체재 성격이 크다. 당장 정당 공천의 폐지 여부가 지방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데다 정당의 기초선거 공천이 지속될 경우 현행 기득권 유지에 손을 들어 주는 측면도 있어 여권이 중간적 타협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선 공약 말 바꾸기’라는 야권의 비판도 만만치 않아 여야의 논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가 우선 검토 중인 ‘기초·광역단체장 임기 축소’는 현행 3연임까지 허용된 제도를 ‘2연임까지만 허용’으로 축소하는 방안이다. 2연임 후 한 번 쉬었다가 다시 출마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동안 현역 단체장이 재선·3선을 의식해 예산·인사를 전횡하고 최장 12년까지 재임하면서 지역 토호세력화하는 과정이 지방행정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5일 전화통화에서 “기초단체장 임기 축소는 ‘임명제 전환’ 주장도 있어 우선은 광역단체장부터 추진하면서 함께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의회 폐지는 기초의회가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사실상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역제안인 셈이다. 군단위 기초의회에 앞서 먼저 특별·광역시 기초의회를 대상으로 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의회 폐지 문제는 현재 당론으로 모아지고 있다”면서 “서울시·경기도에서만 각각 100여명의 지방의원이 줄어들게 되는데 전국적으로 따지면 엄청난 숫자다. 기초의회 폐지로 인한 불이익보다는 이익이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군의회를 유지한다면 중선거구제에 따른 민심 왜곡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의회처럼 소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현재 정당 공천을 하지 않고 있지만 광역단체장과 러닝메이트제 또는 공동후보등록제로 실시함으로써 후보 난립, 후보 단일화 과정의 비리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위는 여야가 같은 날 동시 실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함께 중앙 행정권한의 지자체 대폭 이양, 지방파산제·지방국정감사 금지 등 지방자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실현할 방안도 강구 중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에 대해 “기초공천 폐지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즉각 반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논란이 있는 새 제안보다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공통적으로 공약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우선 합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등 2학년 부모도 육아휴직… 쌍둥이 출산휴가 120일로 확대

    육아휴직 대상 아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8세 이하로 상향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도 휴직 후 자녀를 돌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쌍둥이 등 다태아를 출산한 여성의 출산휴가는 현재 90일에서 120일까지 30일 늘어나게 된다. 이날 환노위를 통과한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만 6세 이하 아동에 대해서만 가능했던 육아 휴직 기준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올라갔다. 함께 통과된 근로기준법 및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다태아 출산 여성의 출산휴가를 30일 연장하고, 휴가 급여 지급 기간도 60일에서 75일로 늘리도록 했다. 그러나 노조법 개정안은 이날 환노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하지 못해 연내 처리가 물 건너갔다. 특수고용직의 노동3권 보장,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 확대 적용,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 등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노사 간 이견이 큰 데다 여야 간 입장 차도 정리되지 않아 내년 2월로 논의가 보류됐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협동조합 임직원의 국회의원, 지방의원 겸직을 금지하는 협동조합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개정안은 각종 조합 임직원에 대해 의원 겸직을 금지하고 협동조합연합회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의 명칭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정치개혁특위는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 구성과 함께 공청회 개최 일정을 의결했다. 지방선거관련법 소위와 교육자치관련법 소위가 구성됐으며 각각의 소위는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을 논의하게 된다. 지방선거관련법 소위는 여야 5명씩 10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 간사인 백재현 의원이 맡았다. 교육자치관련법 소위는 여야 4명씩 8명으로 구성되며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이 위원장에 선임됐다. 특위는 오는 27일 지방자치 선거제도 공청회, 내년 1월 7일 지방교육자치 선거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교섭단체별로 추천받은 6명이 진술인으로 참석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 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 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돌직구 장관 서규용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무성·박덕흠·윤진식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홍득표 인하대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충북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은 새해 1월 11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차례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충북도교육감선거 후보인 김석현 전 전남 부교육감은 새해 2월 중에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재선에 나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성무용 천안시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전국에서 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자신의 세를 과시하며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데다 책값 명목으로 쉽게 정치자금도 모을 수 있어서다. 현행법상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낸 책값은 정치자금법 제한을 받지 않아 수입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책값은 보통 1만원 내외지만 참석자들은 5만~20만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창구로 변질되고 있지만 이를 제한할 법 제정은 어려워 보인다. 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의원들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을 만들겠냐”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예약이 밀려들고 있지만 컨벤션센터는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출판기념회가 1인당 1000원 이상의 음식을 제공할 수 없어 컨벤션센터 수입은 대관료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다.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금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충청지역 도지사·교육감·시장 출마자…하루 걸러 출판기념회 ‘눈살’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돌직구 장관 서규용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무성·박덕흠·윤진식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홍득표 인하대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충북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은 새해 1월 11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차례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충북도교육감선거 후보인 김석현 전 전남 부교육감은 새해 2월 중에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재선에 나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성무용 천안시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전국에서 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자신의 세를 과시하며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데다 책값 명목으로 쉽게 정치자금도 모을 수 있어서다. 현행법상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낸 책값은 정치자금법 제한을 받지 않아 수입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책값은 보통 1만원 내외지만 참석자들은 5만~20만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창구로 변질되고 있지만 이를 제한할 법 제정은 어려워 보인다. 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의원들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을 만들겠냐”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예약이 밀려들고 있지만 컨벤션센터는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출판기념회가 1인당 1000원 이상의 음식을 제공할 수 없어 컨벤션센터 수입은 대관료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다.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금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 & 이슈] 인프라 구축 갈 길 먼 전주·완주혁신도시

    [이슈 & 이슈] 인프라 구축 갈 길 먼 전주·완주혁신도시

    명품 혁신도시를 표방하며 건설 중인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가 기대와는 다르게 C급 도시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혁신도시가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있어 입주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줄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공공기관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지만 정주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주·완주혁신도시는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가 입주한 데 이어 내년에 한국전기안전공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등 6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15개 단지 8771가구의 공동주택도 연말까지 4개 단지, 2606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완공을 눈앞에 둔 만큼 공공기관 건축과 아파트 공사가 곳곳에서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화려한 혁신도시가 속내를 들여다보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매우 불편한 속사정이 있다. 전주·완주혁신도시는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 완주군 이서면 등에 걸쳐 조성되고 있다. 혁신도시 전체 면적 1026㎢ 가운데 205.63㎢는 전주시에, 821.17㎢는 완주군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는 행정구역이 2개 시·군, 3개 구·면으로 나뉘어 있다. 당연히 입주 기관들의 주소도 3개 구·면으로 갈린다.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 대한지적공사, 한국농수산대학 등은 완산구에, 국립농업과학원은 덕진구에 들어간다. 같은 농촌진흥원 산하기관이라도 식량과학원, 축산과학원, 원예특작과학원 등 3개 기관과 지방행정연수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완주군 이서면을 주소로 한다. 이처럼 같은 혁신도시라도 행정구역과 관할구역에 따라 행정, 치안, 소방, 교육, 교통 서비스가 각기 다르게 제공된다. 이전 공공기관과 주민들은 매우 혼란스럽고 불편하며 이에 따른 예산 낭비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행정 서비스의 경우 주소에 따라 완산구청, 덕진구청, 완주군 이서면을 방문해야 한다. 전주시 관할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구청을 방문할 때 15분가량 소요되지만 완주군에 주소를 둔 주민들은 군청사까지 찾아가는 데 50분가량 걸린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이동 민원센터를 설치해 행정구역마다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예산과 인력이 낭비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도 혁신도시에 들어설 7개 초·중·고교를 단일 학군으로 묶어야 하는데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전주지역 학생들은 전주교육지원청 소관인 장동초, 혁신초, 한빛중을 다닌다. 반면 완주지역은 완주교육지원청이 관리하는 이서초와 삼우중에 취학해야 한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달라져 다른 학교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치안 서비스 역시 전주 완산, 덕진, 완주경찰서 등 3곳으로 나누어진다.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관할권 시비를 불러일으킬 우려도 있다. 인구 3만여명이 거주하게 될 혁신도시에는 아직도 파출소가 설치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가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설치될 파출소 건립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혁신도시에 파출소가 들어설 때까지 3개 파출소를 통해 원격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전주지역은 서부파출소와 동부파출소, 완주군은 완주경찰서 이서파출소가 각각 맡는다. 소방도 전주지역은 팔복동 119안전센터에서, 완주지역은 이서면 소방파출소에서 출동한다. 이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내버스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도 전주시 구간과 완주군 구간에서 달리 적용돼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혁신도시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전주지역은 기본요금인 1100원만 내면 되는데 길 하나를 건너 완주지역으로 넘어가면 1500원으로 400원을 더 내야 한다. 상수도 요금도 전주시는 t당 784원인 데 비해 완주군은 t당 413원으로 다르다. 국회의원, 단체장, 시·군의원을 뽑을 때도 선거구가 2~3개로 나뉘어 주민들의 통일된 의견을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혁신도시 내에서 국회의원은 3명, 단체장은 2명, 지방의원은 6명을 선출해야 한다. 전주·완주혁신도시는 행정 서비스뿐 아니라 정주 여건도 극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이미 입주한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 임직원들은 가족들과 동반 이전은 고사하고 나 홀로 이사도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행정, 교육, 치안, 금융, 병원, 약국은 물론, 음식점, 숙박시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이같이 전주·완주혁신도시가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행정구역을 단일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급자족도시라는 혁신도시 본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혁신도시만이라도 전주시와 완주군이 협의해 행정구역을 통합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얻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명현 의장은 이달 초 전북혁신도시 행정구역 단일화를 제안하는 서한문을 완주군의회에 전달했다. 이 의장은 서한문에서 “앞으로 양 지역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시키고 완주군이든 전주시든 단일 행정구역으로서 더 큰 비전을 만들어 가자”며 “이를 위해서는 전북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완주군의회의 대승적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타 시·도 혁신도시는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최우선으로 놓고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전북혁신도시는 두 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시키고 지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거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일화 방안으로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행정구역 단일화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북도 관계자도 “전주시와 완주군 두 자치단체에서 민원센터와 시내버스 요금, 상수도 요금 등을 조율하고 통합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입주기관과 입주민들에게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완주혁신도시의 행정구역 단일화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매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혁신도시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노른자위여서 전주시나 완주군 모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전주시와 시의회는 혁신도시 행정구역 단일화에 적극적이지만 전주-완주 통합 무산을 경험했던 완주군과 군의회는 냉랭한 반응이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육 경력 없는 교육감 후보 나오나

    내년 6월 4일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교육 경력이 없으면 출마가 불가능할까. 시·도 교육위원회가 지금처럼 유지돼 지방의원과 별도로 교육의원을 따로 뽑아야 할까.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편이 내년 1월 31일까지 가동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로 채택되면서 개편 방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보수적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진보적인 전국교직원노조가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를 180일 앞둔 6일부터 선거 홍보용 광고가 금지되는 등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교육계 의견을 반영한 선거제도 개편이 시급하다는 판단도 두 단체의 공통 의견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교육계가 내년 선거에서 우선 요구하는 것은 ‘현행 유지’다. 2010년 개정된 현행 법대로 선거를 치르면 교육 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수 있고, 별도 선거로 뽑던 교육의원은 시·도의원 선거 때 한꺼번에 뽑게 되는데 이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육감 후보의 교육 경력 자격 요건이 폐지되면 헌법적 가치인 교육의 전문성·자주성·정치적 중립성이 유명무실해진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정당 배경에서 벗어난 교육위원회를 유지할 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유·초·중·고교 교원이 교원직을 그만두지 않아도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유·초·중·고교 교원이 현직을 유지하며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을 금지하는 반면 대학 교원은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유·초·중·고교 교원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중부발전] “소통으로 창조적 인재 키우고 청렴으로 국민의 신뢰 얻겠다”

    [한국중부발전] “소통으로 창조적 인재 키우고 청렴으로 국민의 신뢰 얻겠다”

    최평락(58)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남동·서부·남부·동서 등 한국전력 산하 5개 화력발전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 인사가 아니라 공무원 출신이다. 관료 시절에 잘나가던 그답게 지난해 7월 취임 후 채 1년 반이 되기도 전에 발전설비의 관리, 해외 사업 진출, 차세대 연구·개발 등에 있어서 치밀한 구상과 과감한 추진이 돋보인다. 빠른 말로 구상을 쏟아내는 스타일이다. 최 사장은 “공기업은 공익 목적을 우선하는 만큼 임직원은 청렴 의무를 지녀야 하고, 과감한 투자를 위해 외부에서 단기적 수익만 보고 다그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지원자들에게 물어보면 한결같이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서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진출도 강조했다. →먼저 올겨울 전력난은 지난여름보다 더할 것이라고 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지. -덩치(발전용량)가 큰 원전(100만㎿)들이 여러 가지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작은 것(화력발전)들이 풀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법은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고 출력 상향 조정, 피크 시간대 회피 운전 등을 통해 전력을 차질없이 공급하는 길뿐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인천복합화력 3호기의 적기 준공 등으로 총 1005㎿의 전력을 추가로 공급했다. 올해도 세종열병합발전의 시운전 일정 조정 등을 통해 466㎿를 더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발열량 5700㎉ 이상의 고열량 석탄을 일시적으로 사용, 고출력 운전을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이럴 경우라도 기존 발전소들의 무사고가 관건이다. 중부발전이 관리하는 보령화력은 무사고 5000시간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중부발전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발전소를 짓고 있는 사장으로 통한다. 특히 6년 이상 표류하던 서울복합화력의 착공은 의미가 클 텐데. -이달 안에 530㎿급 세종열병합발전이 준공된다. 지난 2월 발표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서천화력(1000㎿), 동양파워의 삼척화력(2000㎿), 통영복합화력(920㎿) 등을 포함시킨 데 보람을 느낀다. 7년 가까이 표류하던 서울복합화력(800㎿)이나 애를 먹이던 신서천화력의 착공은 값진 결과다. 서울복합화력의 전신인 마포 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에 세워져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이 된 곳이다. 한강에는 3곳의 숨구멍이 있다고 한다. 뚝섬과 난지도, 그리고 당인리 부지다. 녹지로 남아야 하는 곳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발전소를 지하화하고 표층은 공원으로 하는 사업을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주민들이 모두 반대했다. 취임 전 발전소의 일산 이전을 약속했으나, 이번엔 일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먼저 직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발전소의 지상을 전시·공연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을 주민들이 받아들이면서 마침내 9월 27일 착공했다. 또 국내에서 손꼽히는 환경운동가인 서천 시장도 발전소 건설에 반대했지만, 직원들의 노력 끝에 주민 동의가 0.1%에서 80%로 나오자 건립 취지를 흔쾌히 이해해 주었다.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에너지 설비로 키울 것이다. →취임 전 회사의 여러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난해 3월 총발전량 5338㎿급인 보령화력에서 낡은 전선의 자연발화 탓에 화재가 발생했다. 발전소 화재로는 최대 규모였다. 며칠 뒤에는 같은 보령화력에서 보일러를 청소하던 인부 2명이 추락사하는 사고도 났다. 전임 사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공기업 경영평가도 1등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취임 후 역발상적이지만 ‘대한민국 행복발전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비전을 ‘세계적 수준의 회사’로 정했다. 의아하게 여기는 임직원들과는 체육대회, 호프타임 등을 통해 소통했다. 경영목표와 전략과제도 공유했다. 사실 중부발전 직원들의 기술력과 운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진은 잊고 있던 그들의 뛰어난 능력을 새삼 일깨웠을 뿐이다. →사석에서도 회사와 직원들 자랑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직원들과 ‘햄버거 데이’를 할 때 한 직원으로부터 “지난번 체육대회에서 축구시합 때 사장님에게 세 번이나 패스를 했는데, 한 골도 넣지 못했다”고 핀잔을 받으면서 ‘아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통과 나눔’이 ‘창조적 도전’으로 이어져 ‘탁월한 역량’을 이끌어낸다는 새 경영방침이 완성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청렴을 무척 강조하고 있다. ‘청렴이 행복과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공무원 습성이 남아 있어서인가 보다. →짧은 임기 중에 해외 사업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 반면 실패 사례는 국정감사에서 따끔한 지적도 받았는데. -2008년부터 추진하던 말레이시아 바이오매스사업의 초창기 투자에서 1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나는 바람에 여의도에서 많이 혼났다. 그래서 이를 포함해 레바논 복합발전 유지보수(O&M) 사업 등 2건을 미련없이 접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 치레본 석탄화력발전 운영 등 7개 해외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업장이 4곳이나 된다. 그들의 전통옷 ‘바틱’을 입고 총리나 장관, 현지 주민 등을 만나면 그렇게 좋아한다. 요즘 인도네시아어도 배우고 현지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한다. 특히 치레본 발전소 한 곳을 짓고 30년 동안 관리하는 데에서만 순식간에 3000억원을 벌었다. 특히 우리만이 아니라 건설에 참여한 두산중공업은 물론 수백만 종의 기자재를 납품하고 운전에 참여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이익까지 따지면 엄청난 규모다. 이게 바로 동반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들이 직접 해외에 진출, 성공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지만, 현지에서 인정받는 중부발전을 통하면 훨씬 수월하다. 해외 사업에서 신뢰를 얻으니까 일본의 스미토모가 베트남 발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우리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는데, 가격입찰 없이 그대로 참여하도록 한 적도 있다. →원전 비리 탓에 같은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덩달아 눈총을 받고 있는데. -에너지 공기업들이 이번 국감에서 도덕적 해이, 방만 경영, 부채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지적을 받았다. 공익을 실현하는 기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을 회복하는 한편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다만 에너지 산업이나 공기업의 특성상 기업 경영이 정치권, 정부와도 공유되는 환경에서 공기업만 지나치게 문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은 자칫 무사안일 풍조를 조성할 우려도 있다. 아울러 그동안 잘하고 있던 에너지 공기업까지 도매금으로 반성문을 내라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공기업이라도 미래 먹거리 사업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 -물론이다. 우리를 포함한 5대 화력발전사들도 민간 기업만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석탄화력은 여전히 경제성이 좋지만 환경 문제가 뒤따른다. 따라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장치(CCS)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에 판매하는 설비를 만들었다. 서천화력에서 발생한 석탄재는 새만금개발사업의 건설 자재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생산된 잉여 전력을 ‘공기압축식 에너지저장장치’(CAES)를 이용해 땅속에 저장했다가 나중에 꺼내 쓰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위해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들과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일을 많이 하는 만큼 정부에 바라는 점도 많을 텐데. -발전사들에 대한 ‘신재생 의무할당제’(RPS)의 의무량 조정이 필요하다. 솔직히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친환경 발전이 좋은 것은 알지만 아직 수익성, 인허가 문제 등으로 현실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발전사가 전력을 만들면 유일한 구매처인 한국전력이 구입하는데, 발전사의 지분 100%를 가진 한전이 연간 배당금을 70%까지 받고 있다. 이는 자회사의 부채 증가로 이어진다.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제도도 본연의 특징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개선되면 좋겠다. 아울러 해외 진출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1955년 충남 논산 출생 ▲서울고, 연세대 행정학과, 연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3회 ▲상공부 무역정책과 서기관 ▲통상산업부 공보담당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 자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파견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투자심의관 ▲특허청 차장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
  • 광주지역 정치인들 ‘결혼 축의금’ 조사 파문

    광주지역 정치인들 ‘결혼 축의금’ 조사 파문

    정치인이 동료에게 주는 축·부의금도 법으로 금지된 기부행위인가. 광주지역 주요 단체장·지방의원 등이 현직 시의원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을 냈다가 무더기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시 선관위는 14일 “광주시의회 A의원 자녀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낸 정치인 수십명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구민이나 선거구민 연고자에 대한 정치인들의 기부행위는 일절 금지돼 있는 만큼 이들의 축·부의금을 위법으로 판단했다. 선관위는 앞서 지난달 11~12월 정치인의 기부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홍보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동료 정치인이 같은 선거구가 아니더라도 연고자에 대한 기부행위 금지 규정 때문에 낱낱이 조사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그동안 사실상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기부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선관위는 이에 따라 지난 3일 열린 A의원 딸의 결혼식장에 단속반을 파견, 영상물을 채증하고 해당 의원으로부터 축의금 봉투 일부를 제출받아 열람했다. A의원에게 축의금을 전달한 이들 중에는 지역 유력 정치인과 시의원들이 수십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또 예식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당시 축의금을 낸 사실이 확인된 정치인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찾아가 금액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지방의원·시장·군수·구청장·입후보 예정자, 지구당 대표자와 이들의 배우자는 선거구민의 경조사에 축의금과 부의금을 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상적 정당활동이나 구호적 자선행위, 본인 친족 등의 관혼상제 때는 기부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이에 따라 이번 A의원의 경우, 동료 정치인 등에게서 받은 축의금이 기부행위로 판단되면 최대 1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축의금을 건넨 정치인은 과태료 부과대상은 아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선거법 위반혐의로 사법 처리될 수 있는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A의원은 “지인들로부터 받은 소액의 축의금이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의원 딸 결혼식 때 축의금을 낸 한 의원은 “불법 여부를 떠나 매일 얼굴을 맞대는 동료의원들의 경조사 때 통상적으로 축·부의금을 전달해 왔다”며 “미풍양속에 엄격히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축의금을 낸 정치인들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대상이나 범위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9개區 이미 적자… 국비부담 늘려야”

    “9개區 이미 적자… 국비부담 늘려야”

    서울 지방의회 의원들은 자치구 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박근혜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영 관악구의원 등 정의당 소속 지방의원단은 7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개 자치구의 2012회계연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9곳에서 재정 결손(마이너스 결산)이 발생했다”며 “과거 1~2곳에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결산이 있었지만 이처럼 대거 발생한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예산 편성은 빚을 내 어찌어찌 하더라도 2015년엔 사실상 부도 상황에 몰리는 자치구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세입은 줄고 세출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등 지방 재정이 위기를 맞은 1차적인 이유로 2008년 이후 가속화된 부자 감세 정책과 그로 인한 재정 축소를 꼽았다. 또 중앙정부가 최근 무상 보육 및 기초노령연금을 확대하며 보편적 복지 비용에 대한 국가 부담을 지방정부로 전가해 재정 위기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오진아 마포구의원은 “무상 보육, 기초노령연금, 지방선거 비용 등 경직성 비용이 크게 늘어 대부분 자치구가 내년 100억원에서 200억원까지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예산 편성을 위해 정말 필요한 비용도 강제적으로 줄이고 있어 그 피해가 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재현 송파구의원도 “지방자치, 재정분권의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며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호 구로구의원은 “지방의회 정례회에서 지방 재정 확충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 공동 행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방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방소비세 전환율을 8%에서 11%로 상향조정하고, 국가 보조 사업에 대한 지자체 매칭 분담 비율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8대2에서 6대4로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하며, 보편적 복지 사업의 경우 전액 국비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에 대해서도 “그나마 자치구 숨통을 트일 수 있게 하려면 조정교부금 규모를 결정하는 보통세 비율을 22%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