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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만 안겨준 임시국회(사설)

    3당통합후 처음으로 열린 제148회 임시국회는 유감스럽게도 생산적 활동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여야간의 대립과 유치한 힘겨루기에 급급하는 모습만 남긴채 16일 폐회됐다. 25일간의 회기동안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국군조직법 등 주요법안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고 특히 다짐을 했던 경제와 민생대책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여야 정치인들 모두가 이를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마땅히 사과해야 옳을 줄 안다. 당초 개혁과 청산을 내건 이번 국회에 대해 국민들은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았다. 경제침체와 민생치안에 본격 대비하고 민주화입법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려야 할 국내적 상황과 아울러 국제적으로도 정세와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내부적인 대응과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여의 출현으로 과거 2년간 보여온 정략과 무능의 국회가 제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점도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당략과 직접 관련이 없고 처리가 시급한 일부 법안만이 어쩔 수 없이 통과되었을 뿐 쟁점법안은 하나도 처리되지 못하고 다음 회기로 넘겨졌다. 결국 이번 국회는 중요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과거 2년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을뿐 아니라 과거 양당제 국회때의 바람직하지 못했던 날치기처리,물리적 의사방해,소란ㆍ농성 등 구태를 재연시켰다. 한심한 노릇이다. 이렇게된 데는 지자제문제를 놓고 벌인 여야의 겉다르고 속다른 당리당략이 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평민당은 지방의원 선거를 통해 지역당의 인상을 개선하고 3당통합으로 좁아진 입지를 만회하려는 전략을 뚜렷이 보였다.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다뤄야 할 국회에서 신당의 부당성만을 지리하리만치 집요하게 주장해온 것은 지방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지극히 정략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이를 아는 거여가 쉽사리 상대의 뜻을 들어줄 리 만무하다. 민자당은 정당추천제를 배제한 지방의원 선거법을 내놓고 정쟁의 폐해를 지방의회까지 확산시킬 수 없다고 맞섰다. 정당추천이 베제되면 평민당은 얻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결국다음 회기로 연기된 것이다. 그러나 금년 상반기 실시라는 대국민 약속을 어기는 결과를 놓고 여야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은 「통과강행」을 흘리고 평민당은 농성ㆍ실력저지 등 온갖 구태를 들고 나와 국민을 우롱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밝힘이 당연한 데도 얄팍한 쇼를 벌인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지자제가 약속보다 연기되고 국가보안법등 주요법안의 처리가 미뤄진 데 대해 민자당과 평민당은 다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국회가 파행으로 얼룩진 데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반성을 하고 개선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지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작태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제는 국회운영도 개선되어야 한다. 다루는 의안의 내용뿐 아니라 절차도 민주적인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토론이 무시되는 의정은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일하는 국회로 만들 책임은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있다.
  • 여야 “평행대치”… 쟁점법안 표류/야 회의장 점거로 번진 임시국회

    ◎몸싸움 속 5차례 정회 소동/타협안 거부 땐 다음 회기 강행 방침 민자/단독처리 저지 구실,실력행사 돌입 평민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안에 대한 여야간 절충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민자ㆍ평민당은 올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전가에만 급급하는 명분싸움에 나섰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13,14일에 이어 정책위의장 회담ㆍ총무회담 등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이번 회기내 지자제관련법안 통과를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이해대립으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지자제관련법안및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절충은 또다시 5월 임시국회까지 표류하게 될 전망이다. 14일 마라톤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이미 이번 회기내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여야는 15일 「불임국회」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각각 넘기기 위한 묘책모색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은 지자제관련법안을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려고 했으나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전략에 밀려 올상반기 지자제실시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평민당측은 회기연장및 중진회담재개 등을 통해 여야협상을 계속하려 했으나 민자당의 실천의지 부족 때문에 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명분을 마련하는 데 급급했다.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데 대한 비난을 가능한한 적게 지겠다는 여야의 속셈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정회를 거듭하면서 계속된 이날 국회본회의와 여야 접촉은 겉으로는 격돌의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 벌어졌으나 내면으로는 상대방의 흠집내기 전략 속에 진행됐다.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통한 여야협상이 모두 결렬된 가운데 열린 15일 국회 본회의는 평민당측의 발언대 점거등으로 5차례 정회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에 맞고함,야유,욕설 등이 난무하며 자정이 임박한 하오 11시45분에야 산회하는 진통 속에 진행. 김재순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쯤 본회의 개의를 선포했으나 평민당측이 내무위를 점거하고 불참한 데다 총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회의를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어긋난다며 정회를 요청해 4분만에 정회를 선포. 본회의는 이어 3시20분쯤 내무위를 점거하고 있던 평민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속개됐으나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평민당 박상천의원이 『작년 여야영수회담과 4당 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지자제관련법안과 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시민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을 2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3당합당으로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5일간 회기연장을 요구해 또 한차례 정회. 이어 이날 하오 7시쯤 4번째 정회 후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평민당 유인학의원이 5일간의 임시국회 회기연장동의안을 제출한 뒤 무려 30분동안 대정부 질문에 가까운 제안설명을 시도. 결국 이 동의안은 찬반투표 끝에 가 72,부 1백58,기권 1로 부결됐으나 김재순의장이 부결선포 직후 가칭 민주당의 김광일의원과 평민당의 조홍규의원이 서로 『쇼하고 있네』라는등 수준낮은 야유를 교환한 뒤 다시 정회했다 하오 10시쯤 속개되는 등 파란. 10시40분쯤 5번째로 속개된 회의에서 김홍만의원이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심사보고를 하려 하자 이협의원등 평민당의원 10여명이 발언대를 점거,20여분 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김의원이 의석 앞에서 육성으로 5분여 동안 심사보고를 약식으로 진행. 김의장은 평민당의원들의 발언대 점거로 의사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정회선포를 하지 않은 채 1시간40여분 동안 의사진행을 하지 못하다가 밤 11시45분쯤 발언대를 점거 중인 평민당의원들이 의석으로 돌아간 사이 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하나만을 『이의 없느냐』고 묻고 1분만에 통과시키고 산회를 선포.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여야간 내부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에도 평민당측이 지자제실시 연기의 비난을 전부 민자당측에 떠넘겨버리려는 행태를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 이에 따라 민자당은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9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한다」는 최종타협안을 평민당측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무위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의 표결처리를 시도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 민자당은 그러나 표결처리 시도가 궁극적인 법통과의 목적보다는 지방의원선거법이 평민당측의 물리적인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선거법미처리의 질책을 평민당측과 나누어 갖겠다는 전략. 민자당은 이 때문에 내무위에서 ▲회의장을 옮긴다든가 ▲비정상적 절차에 의한 「날치기성」으로 지방의원선거법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방침. ○…평민당은 15일 상오 『여당이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날부터 소속의원들은 국회에서,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중앙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 평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수렴하는 형식적 절차를 밟긴 했으나 당지도부는 전날부터 여야정책위의장 회담이 결렬되면 농성을 시작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원외지구당위원장 전원을 소집해뒀기 때문에 이날 농성은 예정된 「수순」을 따른 느낌. 평민당 주변에서는 이날 농성이 올 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을 민자당에 떠넘기려는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 ○…15일 하오 1시로 예정됐던 내무위는 정책의장회담에서 여야간 절충이 이루어질 경우 지자제관련법안들을 처리하려 했으나 총무회담과 정책의장회담 등 모든 협상이 결렬되자 밤늦게까지 회의도 열지 못한 채 민자ㆍ평민당의원들의 설전장으로 돌변. 평민당의원들은 「지자제관련법 강행통과 원천봉쇄」라는 당론에 따라 내무위 소속의원 6명이외에 30명이 넘는 의원들을 동원,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한뒤 오한구위원장을 회의장에도 못들어가게 봉쇄. 오위원장은 평민당의원들의 제지로 회의장에도 못들어간채 『평민당의원들에게 무제한 의사진행발언을 주겠다』며 일단 회의를 여는데 협조할 것을 종용했으나 평민당의 정선용의원이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회의를 하지 않겠다. 상임위 때문에 본회의를 공전시킬 수 없으니 본회의에 들어가자』며 민자당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으로 직행. 본회의 정회기간중에도 평민당의원들은 계속해서 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민자당의 단독처리를 봉쇄했는데 오위원장은 『절대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결처리하겠다』며 『표결하게 되면 야당에 반드시 통보하고 상임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예고하겠다』고 평민당의원들을 설득했으나 개의에는 실패.
  • 임시국회 막바지 진통/폐회 하루 앞두고/지자제 선거법 재절충 실패

    ◎평민,회기 연장 요구 철야 농성 여야는 임시국회 회기종료 하루를 앞둔 15일 정책위의장과 총무회담을 잇따라 열어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처리를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정당추천등 쟁점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타결에 실패했다. 국회는 이날 하오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19개 법률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의원들이 『임시국회 회기를 5일 더 연장해 지방의회의원 선거법등 현안법안을 논의한 뒤 본회의를 속개하자』면서 발언대를 점령,의사진행을 방해해 5차례의 정회를 거듭한 끝에 지방교부세법 개정안만 처리한 뒤 하오 11시45분쯤 산회했다. 국회는 16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해 15일 처리하지 못한 나머지 법률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평민당측이 의사일정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여야는 특히 14일 정책위의장회담을 통해 지방의원선거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잠정합의했으나 15일 평민당이 이를 번복,임시국회 회기 5일 연장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민자당이 『당초 방침대로 표결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반발,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지방의원선거법의 처리는 평민당측이 강경하게 저지하면 『무리해서 통과시키진 않겠다』는 방침이고 평민당은 『민자당안의 일방통과는 최소한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지방의원선거법의 처리는 다음 임시국회로 넘겨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상ㆍ하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민자당이 개혁입법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에 항의해 이날부터 국회와 중앙당사에서 소속의원들과 원외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17일 상오에 의총을 갖고 최종 원내대책을 협의한다.
  • 파국모면 고육책… 정치적부담 양분/지자제선거법안 처리 연기의 저변

    ◎거여 이미지 손상우려 강행 자제 민자/「여야합의」 구실로 조기실시 후퇴 평민/준비기간 2∼3개월… 5월 국회서 처리돼도 하반기나 가능 금년 상반기내 지자제실시가 여야의 입장차이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하게 돼 사실상 불가능 해졌다. 민자ㆍ평민 두 당은 14일 정책위의장회담을 열어 지방의원선거법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15일 다시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양당정책위의장들은 내부적으로 이번 회기내에 지방의원선거법을 처리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절차상 좀더 절충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15일 여야가 다시 접촉한 뒤 지방의원선거법처리를 다음 회기로 이월한다고 발표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지방의원선거법개정을 다음 임시국회로 미루자는데 합의함으로써 금년 상반기 지방의회구성은 기대키 어렵게 됐다. 여야는 오는 5월쯤 다시 임시국회를 연다는데 묵시적으로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의원선거법개정이 5월에 이뤄진다해도 선거준비기간 3개월을 감안한다면 지자제선거는 올 가을 이후로 연기될수 밖에 없다.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평민당측은 지자제연기의 비난을 조금이라도 면하기 위해 지방의회구성 시한을 7ㆍ8월 이내로 못박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5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된다는 확신도 없기 때문에 또다시 대국민약속을 저버릴지도 모를 상황은 피하자고 맞서 15일 재절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측은 지자제선거를 위해 정상적인 준비기간은 3∼5개월이 걸리지만 시행령등 각종 사전선거준비를 충분히 해놓는다면 법 통과후 2개월여만이면 지방의원선거실시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5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이 통과된다면 최대한 서둘러 추진할 경우 7월 선거도 가능할 수 있다는 추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6월말에서 7월까지는 모내기등 농번기여서 지자제선거를 치르기에는 적합치 않은 시기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이 처리되지 못한다면 금년 하반기이후로 지자제실시가 넘어가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법을 처리치 못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민자당은 국회 국방위의 국군조직법처리과정에서의 「실수」탓에 무리하게 법안을 강행처리할 수 없는 미묘한 입장에 처했다. 그렇다고 정당추천제나 선거운동원규제 등 여권이 판단하기에 정국안정에 도움이 안되는 사안들을 함부로 양보할 수도 없었다. 평민당도 민자당이 양보않는 상황에서 지자제법을 순순히 통과시켜 줄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야정치권이 지자제를 근본적으로 서둘러 실시하려는 열의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지자제실시에 대해서 여야 모두가 그 당위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민자ㆍ평민당을 막론하고 중앙정치권 특히 국회의원들은 지자제실시에 대해 대부분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가 구성될 경우 자신들이 전권을 갖고 대변해왔던 지역구를 지방의원과 공유해야하며 또 지역업무는 지방의원들에게 나누어 줘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4당체제이던 지난해 4월30일까지 지자제의 전면실시를 헌법부칙에 약속해 놓고 관련법안을 못만들었다는 구실을 달아 유야무야 지자제실시를 연기했다. 이번에 다시 지자제가 여야간 묵시적 합의로 연기된다면 작년 상황의 재판이 되는 셈이다. 이같이 2차례나 여야가 「공모」해 지자제를 연기시킬 경우 국민적 비난이 쏟아질 것은 뻔한 일이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이같은 비난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으면서도 다시 지자제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었다. 3당통합으로 거대여당을 만들어 모처럼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된 민자당으로서는 무리하게 전국적인 선거를 다시 치러 일부 지역 특히 호남지역을 타 정당에 할애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 듯한 눈치이다. 게다가 여권을 떠받치고 있는 한 기둥인 재계에서 경제불황과 선거비용의 과다지출 등을 들어 지자제실시 연기를 공공연하게 요구해왔던 것도 민자당에겐 큰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평민당측으로서도 지자제실시가 껄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겉으로는 지자제선거를 통해3당통합의 부당성을 공격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실시될 경우 호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에 끝까지 지자제조기실시를 고집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지자제실시연기라는 대국민위약의 부담을 「여야합의」라는 포장으로 양분해가지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했다고도 보여진다. 여야는 지방의원선거법,광주보상법 등 쟁점법안을 다음 회기로 넘김으로써 할 일을 못했다는 비난은 받겠지만 우선 정국을 파국으로 이끌지는 않겠다는 의지는 보인 셈이다. 대국민약속을 파기해가면서까지 정국안정을 선택한 민자ㆍ평민 양당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 쟁점법안 “표결 강행”ㆍ“연기” 기로에/임시국회 여야절충 중간점검

    ◎양당 감정 대립… 회기내 처리 불투명/「광주」ㆍ지자제 선거법 양보 기미 전혀 없어/군조직법등 일부안건 「실력대결」 가능성 16일로 막을 내리는 제1백48회 임시국회의 잔여회기가 5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지자제관련법 광주보상법 등 주요법안에 대한 여야의 이견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본격심의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이들 법안에 대한 처리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아직도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처리대상법안들을 회기내에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임을 거듭 밝히고 있으나 법안들의 내용에 있어서는 민자ㆍ평민 양당이 각각 자당안을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가 법안심의가 이뤄질 상임위일정이 3일밖에 남지 않아 이번 회기내 처리가 현재로선 어렵게 됐다. 여야는 이번주 초에 현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입장이나 현재로서는 이견해소를 통한 「벼랑끝의 타결」이 이뤄질 전망은 높지 않으며 오히려 관심은 거대여당인 민자당이 법안처리를 다음 회기로 미룰 것인가 아니면 일방처리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민자당입장은 『합의만 이뤄질 수 있다면 시간은 오히려 충분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평민당과의 협상이 결렬됐을 때의 대응방침에 대한 결론은 유보해 놓고 있다. 민자당은 다수의 표를 이용한 힘의 정치는 국민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3당통합을 통해 정치발전을 이룩한다」는 합당명분에 어긋나는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0일 통합추진 15인위원회에서는 『지자제관련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 등 3개법안을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데 반해 김동영총무는 『지자제법과 광주보상법은 너무 중요한 만큼 평민당이 끝내 반대하면 단독국회로 처리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그 흐름이 일치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같은 민자당의 고민이 밖으로 드러난 한 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지방의회의원선거법은 13일부터 내무위법안심사소위에서 민자ㆍ평민 양당안을 놓고 절충에 들어가나 주요쟁점인 정당공천및 합동연설회 채택여부를 놓고 양당의 입장차이가 너무 커 타결전망이 어둡다. 지방의회구성을 올상반기에 한다고 지난해 12월15일 청와대 4자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어 아무리 늦어도 6월30일까지는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법안통과가 꼭필요한 실정임에도 이처럼 타결전망이 어두운 것은 지방의원선거가 지니는 정치적 중요성 때문이다. 지방의원선거는 정계개편후의 첫선거라는 점 때문에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평가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어서 여야는 이 선거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3당통합에 대한 국민심판시기를 92년 총선으로 잡고 있는 민자당의 정국운영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므로 민자당내에서는 야당의 동의를 받지 않는 선거법통과보다는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보상법도 여야의 주장이 큰 차이가 있는 데다 민자당이 소관을 국회의장직권으로 법사위에 넘긴 데 대해 평민당이 강력히 반발하며 광주특위로 되돌릴 것을 요구,심의 자체에 불응하고 있어 합의통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민자당측으로서는 5공청산의 법적 마무리를 위해 광주보상법안의 회기내 통과를 희망하고 있으나 일방처리될 경우 평민당이 호남의 전의석을 확보하고 있다는 특성 등으로 자칫 실효성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특별법 등 3개법안은 민자당의 단일안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소관상위를 놓고 민자당은 법사위,평민당은 법률개폐특위를 각각 주장하고 있어 경찰중립화법등과 함께 다음 국회로 넘겨질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측의 강력한 요구로 민자당이 임시국회도중 회기대상법안에 포함시킨 국군조직법은 평민당의 실력저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표결강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법안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아무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는 「불임국회」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지방의원선거법과 광주보상법,보안법 등을 제외한 정치적 색채가 비교적 덜한 일부 법안을 실력처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각종 법안들에 대해 기존의 당론을 고수하며 소야답지 않은 고자세를 보이는 평민당은 여당이 법안들을 단독처리할 경우 「거여의 오만」을,그 반대의 경우는 새 정치구도의 문제점을 각각 보여줄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듯하다. 그러나 평민당으로서도 당초 이번 국회를 3당통합비난의 장으로 삼을 생각이었지 현안해결에 협조할 뜻은 없었음이 분명한 이상 부실국회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일부법안이 처리될 경우에도 주요법안의 졸속처리로 인한 문제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임시국회의 결산이 내려지기에 앞서 여야대립을 보는 국민의 여론향배가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나 현재로서는 이번 국회는 정파간의 당략에 의한 파행국회로 기록될 확률이 높다고 하겠다. 그렇게 될 경우 국민의 실망은 정치불신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임시국회 막바지 단계에서 여야 모두가 주변을 돌아보고 성의있는 자세로 대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지자제 선거등 3법안/표결처리 불가피

    민자당은 10일 상오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등 3개 법안은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법안에 대한 평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표결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자당 김동영총무는 이날 『광주보상법과 지방의원선거법은 너무 중요한 만큼 평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단독국회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이들 법안에 대한 여야합의통과가 불가능할 경우 다음 국회로 처리를 미룰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무는 이날 『국민 모두의 기대는 6월30일까지 지방의원선거를 실시해 지방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인만큼 평민당도 협상에 성실하게 응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부가 마련한 정치자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검토,모금집회 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한 규정만 삭제키로 했다.
  • 여야 격돌을 우려한다(사설)

    국회상임위에서 쟁점법안들이 다뤄지기 시작하면서 여야간에 표면화된 대립이 격돌과 원외투쟁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여야는 모두 「나만이 옳다」는 생각이나 당략적 힘겨루기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정이 참모습에 보다 집착하는 새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 모두가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의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6공 2년이 지났음에도 이같이 중요한 쟁점법안들이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당략에 춤추다가 이 짧은 회기의 임시국회에 한데 몰린 데 대해 여야 모두 자괴해야 마땅하다. 여야는 이제라도 당리당략의 측면이 아닌 국가발전과 국민복리를 위한 합당한 방향에서 심의하고 경우에 따라 보다 시간을 갖고 절충하여 처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격돌양상이 빚어지고 이것이 경제ㆍ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국회의 쟁점법안으로는 광주보상관계법안의 제정과 지방의원선거법ㆍ국군조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의 개정안이 가장 뚜렷하게 떠오르고 있다. 거여강야라는 민자당과 평민당은 9일 의원총회를 각각 열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들린다. 이렇게 되어서는 새 정치의 모습이 나올 수 없음은 물론 정치의 왜곡과 불안이 심화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과 개혁을 내건 민자당의 책임은 막중하다. 거여라고 해서 수로 밀어붙이는 것을 능사로 삼아서는 절대로 안된다. 그에 앞서 야당과 협의하고 건설적 대안을 수렴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명분을 축적하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2ㆍ3일만에 뚝딱 일을 해치우는 인상을 주어서는 국민의 실망만을 살뿐이다. 평민당 역시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가서는 곤란하다. 여당이 독주하면 현실과 명분을 잘 조화시킨 대안을 내놓고 협상을 요청하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여 지원을 얻는 합리적 방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지혜롭다. 의원총사퇴와 같은 실효성 없는 강경책에 매달린다면 많은 국민들은 평민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놓고여야절충의 여지가 생긴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국방참모총장을 신설,3군의 군령권을 주도록 되어 있는 정부안에 대해 평민당이 통제형 합참의장제도를 대안으로 내놓고 국방위에서 심의키로 한 것은 결과에 따라 앞으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정에도 이같은 절충이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민자당은 「정치적 악용」을 줄이는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줄 것을 기대한다. 문제는 지방의원선거법과 광주관련법이다. 이 두 법안은 여야의 직접적 이해와 맞물리는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의원선거에 있어서 정당추천여부는 지극히 정치적인 사안이다. 이와 관련하여 평민당은 정당추천제가 채택되지 않아도 금년 상반기선거를 바라는지,민자당은 평민당이 적극 반대해도 이번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인지 알고 싶다. 이에 대한 대답이 확실치않다면 보다 시간을 갖고 절충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지방의회 의원 정당공천 배제/민자,지자제 선거법안 확정 발표

    민자당은 7일 김영삼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 주재로 통합추진 15인 위원회를 열고 지방의원선거시 광역ㆍ기초단체 모두에 정당공천제를 배제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방의원선거법 개정안을 확정,국회에 접수시켰다. 민자당 개정안은 후보자는 선거공고벽보,현수막 등에 정당표기를 할 수 없도록 했으며 투ㆍ개표및 선거소송 등에 정당이 간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단 후보자의 경력난에 정당경력을 쓰는 것은 허용토록 했다. 개정안은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개인연설회만 허용토록 했으며 개인연설회 횟수는 광역단체후보의 경우 선거구내 읍ㆍ면ㆍ동수 이내로,기초단체후보의 경우 선거구내 투표구수 이내로 제한토록 했다. 개인연설회의 시간은 1회 2시간 이내이며 연사는 후보자를 포함,2인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 지자제선거법 「합의통과」 불투명/「민자당안」 국회 제출로 본 전망

    ◎정당추천ㆍ비례제등 현격한 의견차/민자 과열선거 막게 정치색 탈색에 최선/평민 합당반대 지렛대로… 양보 기미 없어 민자당이 7일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최종확정해 국회에 접수시킴에 따라 지난 5일 같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평민당안과 함께 그 처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ㆍ평민 양당안은 정당추천ㆍ비례대표제 도입ㆍ선거운동 방법 등을 놓고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어느쪽도 양보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는 6월에 실시될 지방자치 의회선거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을 중시,게임의 규칙이 될 선거법 마련과정에서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정해지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지자제법안심의는 임시국회 후반부의 최대쟁점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확정된 민자당안의 주요골격은 광역ㆍ기초의회선거 모두 정당추천제를 배제하고 비례대표제를 인정치 않는다는 것이다. 또 선거운동방법에 있어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개인연설회만 허용하며 인쇄물 배포,현수막 게시 등과 관련된 조항을 종전규정보다 엄격히 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내용이 지자제의회 선거분위기 과열방지와 공명선거 실시를 통해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는 기본정신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정치색을 가능한 한 최대로 탈색시키겠다는 방침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자당안은 지방의원선거의 이슈를 3당통합으로 삼겠다는 평민당과 「가칭」 민주당등 야권의 기도를 사전봉쇄하는 성격이 강하게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초 민자당의 법안심의 과정에서 민주계는 자신들이 정당추천제를 주장했던 당사자였음을 들어 광역의회에만 정당공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개진했었으나 그같이 할 경우 지방의원선거에서 통합공방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을 감안,이같은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평민당안은 정당의 선거참여 보장을 위해 정당공천제는 관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지난해 12월19일 여야4당 중진회의에서 지자제관계법 협상을 하며 「정당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합의했던 점을 명분으로 삼아 민자당 특히 민주계를 공격하는 데 법안심의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통합쟁점화를 통한 지자제선거 승리」를 통합반대투쟁의 마지막 4번째 단계로 설정해 놓고 있는 평민당으로서는 정당공천제와 합동연설회가 자신들의 목표달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요건으로 보고있다. 평민당안은 또 각 선거구별로 의원정수의 25%를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합동연설회와 함께 정당별 연설회를 허용하는 한편 인쇄물제작등 각종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도 민자당안보다 크게 완화된 내용을 담고있다. 이처럼 지방의원선거법을 둘러싼 민자ㆍ평민 양당의 기본입장 차이가 너무 커 현재로서는 이 법안에 대한 여야합의 통과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리고 내무위 법안심사소위,내무위전체회의,법사위,국회본회의 등 이 법안이 거쳐야 할 매수순마다 여야간의 격돌로 국회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이며민자당이 자신들의 안을 표결로 통과시킬 경우 야권의 실력저지ㆍ농성 등 정치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민당은 벌써부터 여야협의 결론이 내려졌던 정당공천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5공청산및 중간평가에 대한 기존의 여야합의도 실효성을 갖지 못하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법이 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됐을 경우 정작 선거에서는 야당이 유리해진다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들어 여권일각에서 신중론이 제기되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같은 주장은 민주계를 중심으로 아직 「흘러나오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일단 법안심의가 본격화되면서 첨예한 여야대립이 표면화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여권의 일부 인사들은 지자제선거가 실시될 경우 아무리 법으로 통합논란이 쟁점화할 여지를 축소시켜 놓았다 할지라도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는 의미는 완전히 배제시킬 수 없게되고 현시점에서 그같은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민주계는 정당공천제등과 관련해 종전과는 완전히 뒤바뀐 입장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 지자제법 심의는 신중히 하라(사설)

    지방자치제관련선거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어떻게 심의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여야의 정략이 배제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구현이라는 지방자치 본연의 뜻에 알맞는 선거법과 관련법안이 보다 신중한 심의속에서 제정 또는 개정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미 광역및 기초자치단체 의회 의원정수와 선거구에 관한 민자당의 안이 20일 확정ㆍ발표되어 국회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평민당이 마련중인 지자제선거법안보다는 의원정수와 선거구수 모두가 다소 적은 것이지만 심의과정에서 충분히 조정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보다는 지방의원 후보자의 정당추천제를 채택할 것인가 아닌가가 가장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평민당은 이미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를 막론하고 정당추천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다. 민주정치가 정당정치라는 명분과 아울러 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방조직을 정당추천제를 통해 굳건히 하고 뿌리 내릴 수 있게 한다는 실리를 얻을 수 있기에 이같은 주장은 당연하다. 민자당은 아직 최종적인 당론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정당추천제를 배제시키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에는 기초단체의 의회선거에만 정당공천을 막도록 의견을 모았으나 광역까지도 어느 시기까지는 정당배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조정함으로써 앞으로 평민당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우리는 여야가 이 문제를 놓고 국민들에게 내놓는 명분론이나 감성적 호소 등에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민당은 정당추천제가 지난해 정기국회 막판에서 4당이 합의한 것이고 외국의 선례도 많다고 역설하는 한편 이를 배제하는 것은 과거의 통대선거처럼 지방유지나 끌어 모으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민자당측도 추전배제의 논리로 지역발전이나 이익이 주민들의 의사에 맞게 이루어져야지 정당의 이익이나 의사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영ㆍ호남 등 지역감정이 첨예한 상황에서 정당추천제가 실시되면 망국적 지역감정이 확산ㆍ고착될 가능성이 크고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등으로많은 역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반대의 상황을 놓고 나오는 얘기들이 다 그럴 듯한 것은 그 논리 뒤에 숨어 있는 당략 때문이다. 국민들은 달콤한 말 뒤에 어떤 책략이 숨어 있나를 가리고 이같은 당략의 냄새를 줄이도록 정치권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이와관련하여 올 상반기중 실시예정인 지방의회선거를 연기해달라는 경제 6단체의 건의를 주목한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전국적 선거가 있을 경우 통화증발과 물가앙등으로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조성해달라는 건의와 아울러 정치권이 귀를 기울일 만하다고 생각된다. 지자제는 수년전부터 여야간의 합의로 『곧 실시된다,된다』면서도 지금까지 미뤄져왔다. 국가현실로 보아 준비가 덜 되었거나 정략의 씨름 때문이었으리라. 그렇다면 지자제가 본래의 뜻에 맞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보다 준비가 갖춰지고 당리당략이 줄어들어야 한다. 정치권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신사고를 해야 할 것이다.
  • 지방의회 선거 정당공천 배제/「민자」,법 개정 방침

    민주자유당(가칭)은 금년 상반기중 실시될 예정인 지방의회선거에서 후보공천을 않거나 선거법에서 공천제 자체를 채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정당의 정동성원내총무는 5일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합당된 상황에서 지방의원후보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의미가 없다』면서 『민자당은 후보공천을 따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 3단계 정치일정과 권력구조 변화(“대통합” 신당정국:5)

    ◎철저한 「정립상태」 창당까지 유지/3당각축 지양,당내 결속 최우선/조직책 선정 당분간 유보,개헌선 확보 주력/14대총선 이후 계파간 본격 세력다툼 예상 「민주자유당」(가칭)의 당사는 통합의 주체인 민정ㆍ민주ㆍ공화당간의 상호협조를 날줄로 하고 상호견제와 알력을 씨줄로 해서 엮어지게 된다. 어떤 때는 협조가 강조되고 또 어떤 때는 견제가 협조보다 우위에 서는 변화무쌍한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추진 15인위는 오는 2월20일까지 합당등록을 하고 5월22일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정치일정으로는 올 6월중에 지자제 의회선거를 실시하고 13대 국회의 임기말에 내각제개헌을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창당ㆍ정치일정은 「민주자유당」의 당내권력질서와 성격을 변화시키는 분기점으로 각각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창당ㆍ정치일정과 관련해 「민주자유당」은 크게 3개 기로 나누어 민정ㆍ민주ㆍ공화당간의 역학관계를 변화시켜 나갈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 제1기는 합당신고로부터 창당대회에 이르기까지의 이른바 「약혼기」로 3당이 철저하게 당을 3등분하는 정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은 3개정당이 모두 내부적으로는 기존체제를 유지하면서 같은 지분으로 신당에 참여하게 된다. 합당신고서에 쓰일 당직자의 이름도 3등분,기존체제 유지의 방식이 적용될 것이다. 즉 사무총장에는 박준병 민정당사무총장,원내총무에는 이기택 민주당원내총무,정책위의장에는 김용환 공화당 정책위의장이 임명돼 5월 창당대회때까지 한시적으로 신당을 이끌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기는 신당창당대회가 열리는 5월22일부터 14대총선 때까지로 각당의 기존체제가 해체돼 신당의 새 체제로 재편되는 일종의 「동거기」로 이해될 수 있다. 철저하게 3등분했던 당직 등의 배분방식은 의석비례를 가미한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때에도 총장→민정,총무→민주,정책위의장→공화의 배분방식은 그대로 적용되겠지만 신당이 법률상으로나 내용상 기존 3당과는 별도의 정당이 된 만큼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나머지 하위당직과 국회직,내각숫자면에서는 3등분원칙 대신 의석수 비율을 가미한 5(민정)대 3(민주)대 2(공화)의 새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창당대회 때까지의 3등분원칙이 통합의 명분을 강화하고 야합의 성격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던 데 비해 창당후에는 각당의 의석수에 따른 실세반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4대총선이 치러지고나면 총선결과에 따른 신 질서가 「민주자유당」을 지배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제3기가 될 이때는 3당통합정신이 아니라 어떤 계보가 얼마만큼의 의석을 가졌느냐에 따라 계보별 당직 및 각료배분비율이 결정되고 통합의 주체였던 3당은 계보의 전신으로서만 존재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 총재간에는 내각제 개헌후 첫 총리를 김영삼 민주 총재로 한다는 데 묵시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대통령 후계구도는 14대총선 때까지만 효력을 갖게되고 총선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민정당쪽의 시각이다. 별도의 합의서를남겨둘 사안도 아닌만큼 누가 초대총리를 할지는 과거의 약속보다 총선후의 계보간 역학관계에 더 영향을 받을 수 밖에는 없다는 논리다. 14대총선 전까지 신당의 지도부가 맡게될 최대과제는 각 계보간의 경쟁을 억제하면서 통합성을 높이는 일일 수밖에 없다. 경쟁억제 방책의 일환으로 6월중 실시예정인 지자제 지방의회선거의 정당추천제를 없애는 일이 다시 고려되고 있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4당은 야3당의 주장이었던 정당추천제를 지방자치제법에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자유당」 입장에서는 창닥직후에 각 계보의 이해가 격돌할 수밖에 없는 지방의원 추천문제를 놓고 계보간 경쟁을 하게 되면 당이 뿌리도 내리기 전에 분열할 가능성을 고려치 않을 수 없다. 각 지구당의 조직책을 빈자리로 남겨놓겠다는 것도 같은 발상이다. 3당은 조직책 선정과 관련,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약 2백개 가까운 지구당에서 2당 또는 3당간에 경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난해한 조직책 선정작업을 개헌 이전에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개헌선(2백석) 확보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창당에 꼭 필요한 법정지구당만 창당하고 나머지 지구당은 3당의 지구당을 해체한 뒤 미창당지구당으로 남겨둠으로써 계보간 경쟁을 개헌 이후로 미루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민주자유당」의 내부경쟁억제는 창당과 함께 있을 당직배분 및 국회요직 배분,입각자 숫자를 둘러싸고 한차례 진통을 겪은 뒤 14대 국회의원 공천작업에서 완전한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14대 공천은 중선거구제를 채택한다 하더라도 계보간 무제한 경쟁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친「민주자유당」 무소속 후보의 난립이 예상되고 있다. 양원제채택,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으로 경합지구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정치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1백개 가까운 지구당에서(소선거구제 기준) 공천에 탈락한 3당의 조직책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들에 대한 계보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여 전혀 새로운 선거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자유당」의 정치일정은 3당이 새로운 당으로 녹아 들어가는 긍정적 계기로,또 한편으로는 통합성의 위기를 초래하는 부정적 계기의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들 정치일정의 긍정적 기능만을 극대화 하는 것이 「민주자유당」 지도부의 과제이며 당의 미래도 여기에 달려있다 할 것이다.
  • 「정책통합심의위」 추진/통합 3당/쟁점법안등 입장 조정

    ◎보안법등 단일안 마련 민자당(가칭) 창당을 추진중인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은 다음주초 정책위의장 회담을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지방의원선거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사전입장 조정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들 법안을 포함,창당에 앞서 전반적인 정책조정을 위해 「정책통합심의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민정당은 또 2월 신당 등록후부터는 중앙이나 지역당정협의에 민주ㆍ공화당인사도 참석토록 하는등 창당에 앞서 3당간 정책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민정당의 이승윤정책위의장은 25일 『그동안 4당체제하에서 각 당이 너무 인기에 영입하다보니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입법조치들도 있었다』면서 『이제 정치안정과 더불어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합당을 추진하는 3당간에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장은 『우선은 3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정책통합심의기구같은 것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당은 이와함께 정책통합심의기구가 가동되는 대로 지방의원선거법ㆍ국가보안법등 쟁점법안 13개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1백60여개에 달하는 법안에 대한 절충및 심의에 착수,폐기할 법안과 단일화할 법안으로 분류ㆍ정리할 계획이다.
  • 양원ㆍ중선거구제 추진/민정 박 대표ㆍ박 총장 시사

    ◎1선거구 3∼5인 선출 검토/“지방의원ㆍ단체장 선거 신당창당 후 동시 실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으로 발족할 가칭 「민주자유당」은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현행 단원제인 국회를 양원제로 개편하고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와관련,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은 『의회제도를 단원제와 소선구제로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더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박준병사무총장도 『정치의 장에 더 많은 정치엘리트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의회주의 정착ㆍ정치문화발전을 위해 양원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신당이 양원제및 중선거구제를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민주ㆍ공화당측도 이에대해 내부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민정당측에서는 비슷하게 선거구당 3∼5인씩 선출하는 중선구제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지구당위원장을 따로 지정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중선거구제가 채택될 때까지 원내인사가 2인이상인지구당은 양자가 지구당을 공동 혹은 교대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측에서는 또 내각제를 도입하더라도 행정경비의 낭비를 막기위해 정무차관제는 신설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또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신당 창당직후 지방의회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정치지망생들을 적절히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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