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방은행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아름다운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보물찾기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공범 추적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뉴욕 패션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3
  • 올 은행수수료 7조 웃돈다

    경기침체로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올해 수수료 수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은행들이 수수료를 현실화한다는 명목으로 자기앞수표발행, 현금인출기 이용, 은행조회서 발급, 결제지연, 해외송금 등에 대한 수수료를 큰 폭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별도였던 신용카드부문을 은행이 통합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등 14개 일반은행의 지난 9월말 현재 수수료 순수익(수입-비용)은 5조 4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5조 6187억원의 96.7%에 이르는 수준으로 연말까지는 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간 수수료 수익은 1999년 2조 6054억원에서 2000년 3조 6885억원,2001년 4조 100억원,2002년 5조 1367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9월까지의 수수료 수익은 신용카드부문이 3조 4351억원, 나머지 예금·대출 등과 관련된 일반 수수료가 1조 9985억원이다. 신용카드부문 수수료는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인 3조 2463억원을 넘어섰다. 일반 수수료는 지난해 2조 3724억원의 84.2%에 이르는 수준이다. 올 4·4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2조 6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은행의 예금 수신고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은행계정의 예금 잔액은 504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515조 5000억원에 비해 10조 6000원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에서 빠져나간 돈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주는 투신사로 몰리면서 연말까지 투신사의 수신고 증가액은 5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도 신용불량자 리스트 만든다

    중국이 악성 신용 불량자를 가려낼 수 있는 전국적인 규모의 개인 신용도 조사시스템을 구축한다. 16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인 신용도가 전국적으로 통합관리되지 않아 문제가 많은 현행 신용조사체제를 대폭 손질, 악성 채무자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인민은행은 우선 이달부터 베이징 등 7개 도시지역의 은행들을 연계, 개인신용 이력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법원의 협조를 받아 재산압류 선고를 받은 개인이나 기업의 명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확보된 신용불량자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금융기관과 부동산 관련 부서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인민법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블랙리스트를 공개함으로써 이들이 시장경제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법원 등으로부터 재산압류 선고를 받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관련 금융정보가 통합관리되지 않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했다. 때문에 악성 채무자들은 이사간 곳에서 은행 대출을 다시 받을 수 있어 이들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다.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중국 감사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은 은행으로부터 128채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을 대출받았을 정도로 신용조사가 엉망이다. 특히 중국 은행들은 국영기업에서 개인 고객에게 관심을 돌리면서 개인 대출비중이 높아졌다. 제대로 된 신용조회 없이 대출이 이뤄지면서 은행들의 부실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위험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은행들의 부실이 커지자 일부 지방은행들은 자동차 할부금융서비스를 아예 중단했으며 상하이는 독자적인 신용조사 시스템을 마련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모기지론 판매 전은행으로 확대

    다음달 중순부터 모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주택금융공사는 2일 모기지론 취급 금융기관을 종전의 9곳에서 13곳을 추가,22곳으로 대폭 확대하고 새로 판매 대상으로 지정된 금융기관들이 다음달 중순부터 모기지론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추가로 선정된 곳은 신한,조흥,한미,수협중앙회 등 시중은행 4개와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 등 6개 지방은행 및 삼성,LG 2개 손해보험사다.˝
  • 은행권 BIS비율 2년만에 최고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1.49%로 지난해 12월 말(11.20%)보다 0.29% 포인트가 높아졌다.2002년 3월 말 11.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개 시중은행이 10.71%로 가장 낮았고 6개 지방은행은 11.18%,5개 특수은행은 13.04%였다.은행별로 산업은행이 17.23%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은 9.09%로 최저였다.금감원은 지난해에는 분기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2%)이 자기자본 증가율(7.0%)을 웃돌았으나 올 1·4분기에는 자기자본 증가율(4.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2%)보다 높아지면서 자본건전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은행의 당기순이익 등 기본자본은 증가한 반면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가 꺾이면서 위험가중자산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일본(11.0%)보다는 높았으나 미국(13.4%),독일(12.5%)에 비해선 낮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기관 613곳 배드뱅크 신청

    신용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다음달 출범하는 배드뱅크에 14일까지 613개 금융기관이 참여의사를 밝혔다.대형 상호저축은행 등이 참여하면서 예상보다 규모가 커졌다.이에 따라 신용불량자들의 90% 정도가 신용회복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배드뱅크 설립자문사인 LG투자증권은 이날 “은행 17개를 비롯해 카드사 6개,보험사 6개,캐피털사 5개,상호저축은행 8개,새마을금고 69개,지역농협 500개,한국자산관리공사,씨티은행,BNP파리바 등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국민·우리·농협 등 17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이 모두 참여했다.여기에는 국민카드,외환카드,우리카드 등 합병카드사의 신용불량자도 대상으로 포함됐다.카드사에서는 ▲LG ▲삼성 ▲현대 ▲신한 ▲롯데 ▲BC가,보험사에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삼성화재 ▲LG화재 ▲서울보증보험이 참여했다. LG투자증권측은 “이번에 신청한 금융기관들이 등록한 신용불량자는 전체 신용불량자의 90% 수준”이라며 “참여기관 숫자가 적지 않은 만큼 배드뱅크 대상자의 폭이 넓어지고 다중채무를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LG투자증권은 현재 참여를 검토 중인 기관에 대해서는 추가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참여기관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적정 예보료 예금의 6%돼야” 이근경 금통위원 논문서 주장

    자산 건전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을 때 국내은행들은 예금잔액의 6%를 예금보험료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현재 은행들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예보료의 적용요율은 0.1%에 불과해 비상시 정부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지적이 국내 최고 통화신용정책 결정기구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의해 제기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근경 금통위원(차관급)은 11일 ‘국내 은행산업의 건전성 제고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서강대 경영학과)에서 “2002년 기준으로 국내 8개 은행의 적정 예보요율을 추산한 결과 은행별로 0∼13%,전체 평균으로는 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대상은 조흥,하나,한미,외환 등 4개 시중은행과 부산,대구,제주,전북 등 4개 지방은행이었으며 원화예수금,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부채상황이 종합적으로 감안됐다. 예금보험제도는 금융기관들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고객예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을 때에 대비,미리 일정액을 비상지급 준비용으로 떼어 적립하는 것을 말한다.은행은 보장대상의 0.1%,증권사는 0.2%,보험사는 0.3%를 예금보험공사에 내야 한다.이 위원은 “예보요율이 같은 업종의 금융기관간에 동일하게 적용돼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신용위험을 측정해 요율을 달리 적용해야 도덕적 해이를 막고,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국내銀 사외이사는 얼굴마담?

    국내은행들이 제일,외환,한미 등 외국계 은행들에 비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국내은행들은 이사회의 전문성 향상보다는 주로 은행의 이미지나 외부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은행 경영지배구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개 외국계 은행의 이사회 구성원은 평균 13.0명으로 국내은행(9.1명)보다 43%나 많았다.또 이사회 전체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외국계가 74.4%인 데 반해 국내은행 57.0%에 그쳤다.국내은행들의 사외이사 비율은 시중은행 71.4%,지방은행 65.9%,특수은행 19.4% 등이다. 외국계 은행은 사외이사의 79.3%가 금융업 경력자였으나 국내은행은 28.8%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은행은 사외이사 구성비가 기업인 30.1%,교수 21.9%,변호사·회계사 6.8% 등으로 상대적으로 금융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업무 전반을 감시하는 감사위원회의 위원도 외국계가 평균 4.0명으로 국내은행의 2.8명보다 많았다.주요 사안을 심도있게 결정하기 위해 설치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금융계 경력자 비율은 외국계 은행이 80.0%였으나 국내은행은 30.6%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은 경영개선 목적으로 사외이사를 두고 있으나 국내은행들은 대외 교섭능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은행들이 사외이사의 자격 요건을 전문 능력 중심으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CEO칼럼] 성숙국가 일본의 속앓이/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해마다 정초에 열리는 일본 경영자들의 신춘 연수회에 참가해 왔다.각 분야에 걸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이지만 그들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으며,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고자 고심하는 속사정을 들여다보게 됐다. 80년대 말까지도 미국을 앞지른다고 기고만장했던 일본 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불안해진 국민들은 소비를 억제하고 번 돈을 저축하기에 바쁘다. 얼마전에 일본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가구당 2만엔어치의 상품권을 돌렸으나 국민들은 물건을 사지 않고 현금으로 바꿔 저축했다.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설 세뱃돈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한다.일본인은 식료품을 제외하고 더이상 살 상품이 없으며 고령사회의 노후에 대비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장수국가로 평균 연령이 여자 85세,남자 78세로 한국의 79세,72세보다 7∼8년을 더 산다.따라서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17%인 고령사회가 되었으며,2050년에는 36%가 된다고 한다.‘소자(小子)시대’로 아이를 한명만 두는 경우가 흔하고,아예 낳지 않거나 미혼으로 사는 인구가 늘어 현재 1억 2000만의 인구가 1억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걱정한다.일하는 두 사람이 노인 한 사람을 봉양해야 하는 부담과 연금고갈로 인한 노후 불안 때문에 저축은 해마다 늘어 1000조엔을 웃돈다. 한국은 IMF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일본은 버블경제를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많은 부실채권과 부실은행이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나라 빚도 700조엔을 넘는다.2차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극빈국으로 전락했지만,미국 지원과 한국전쟁의 특수에 힘입어 1955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국가가 되었다.그들의 근면성과 기술 개발은 대량생산,대량소비로 번영해 버블 직전 전세계 GDP 차지 비율이 14.3%까지 올라갔다.버블이 꺼진 2002년에도 13.1%를 유지했다. 미국의 전세계 GDP 비율은 1955년 36.3%에서 88년 21.9%까지 줄었지만 2002년에는 34%로 팽창했다.반면 러시아는 2002년 1.3%에 불과해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차이점을 여실히 보여줬다.일본 국민은 근면성,성실성,질서의식과 단결력이 뛰어나다.기업가 정신과 연구개발 투자로 산업기반을 다지고,세계 각국에 파고들어 오늘의 부와 번영을 성취했다.그래서 더 살 물건이 없고,장수하는 성숙사회로 변화했다. 한국은 1만달러에서 8년을 헤매고 있지만,일본은 3만 5000달러의 고소득 국가로 성숙했다.풍요로운 삶과 장수를 누리게 됐지만 장래가 불안한 그들이다.일본 경제 성장의 세가지 신화로 불리는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노사협력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이끌어냈다.하지만 신화는 사라졌다. 연금제와 연봉계약제가 도입되어 미국식 경영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백화점의 매출은 계속 줄고 있으며 연간 도산 기업이 1만 2000건이나 된다.한때 4만 8910포인트에 달했던 주가가 계속 떨어져 1만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실업률이 5.4%에 이르며 집없이 부랑하는 사람이 2만 5000명,범죄가 15만 7000건이나 된다. 일본은 47개 부현(府縣)의 지방자치제 실현과 공공기관의 서비스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지방은행과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20년 뒤 연금이 바닥날 것을 걱정하면서 한편으로 평화헌법을 바꾸어 자주국방을 시도하려는 것이 요즘 일본의 고민이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 李부총리 “LG카드 처리 부실” 질책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LG카드 처리 과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면서 은행장들을 호되게 질책했다.그러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관련해 미국의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사태 처리 방안을 자세히 소개했다.취임식 때 “시장은 어린애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는 신용불량자와 가계부채 등의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 부총리는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LG카드 처리가 종합적이고 철저하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시장친화적이지도 않았다.”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이어 “주거래은행(우리은행)이 제역할을 못했다.”면서 “초기 상황에 매달려 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된다는 판단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꼬집었다. 이 부총리는 “LG카드를 교훈삼아 시장친화적이고 종합적이면서 철저한 분석을 통해 1차 대책으로 끝내야지 2,3차로 확대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LG카드의 채권 은행들의 부실한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켰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자율적으로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다.그렇더라도 정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협조를 부탁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은행들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문제와 관련,“은행장 차원에서 신용불량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소액연체자나 청년 신용불량자들은 거래 기업의 일자리 소개를 통해 상환능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아울러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부총리의 질타가 이어지는 동안 은행장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부총리의 말을 경청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외환·제일·조흥은행장을 제외한 국책·시중·지방은행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고용있는 성장으로] 커지는 고용불안

    외환카드를 곧 흡수·합병하는 외환은행은 22일까지 외환카드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신청인원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면 정리해고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카드노조가 희망퇴직 자체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결국 대량 강제해고가 불가피해 보인다.사측의 인력감축 목표는 정규직 600여명의 40∼50%선. 금융권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어느 업종보다도 심하게 인력감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상시 고용불안’에 휩싸여 있다.고용안정을 향한 큰 흐름에서 금융권이 거꾸로 간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지난해 말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의 정규직원 수는 6만 7928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97년(11만 3994명)의 60%에도 못 미친다.금융기관 퇴출 및 통폐합,명예퇴직 등이 쉴새없이 이어진 결과다.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조기퇴직에 대한 공포는 금융기관 종사자들에게 이제 보편적인 일이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학·군대를 마치고 입행한 27세 남자 사원을 기준으로 할 때 외환위기 전에는 통상 50세가 다 돼서야 지점장으로 나갔지만 지금은 40대 초반에 지점장이 되기도 한다.”면서 “특히 예전에는 지점장 자리가 관리자의 역할이었지만 퇴출이 두려워 영업실적에 골머리를 앓는 한낱 행원 수준으로 격하됐다.”고 말했다. 특히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에서 보듯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업종간 인수합병과 민영화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고용불안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한일생명을 인수한 국민은행은 한일생명 직원 80명 중 절반을 정리해고한다는 입장이다.국민은행 노사 역시 인력감축을 겨냥한 사측의 인사지침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 있다.지침의 골자는 6개월에 한 번씩 실적을 평가해 4차례 연속 ‘불량’성적이 나오면 퇴출시킨다는 것. 최근 삼성캐피탈을 흡수한 삼성카드도 합병 이후 전체인원 4300여명 중 1000여명(관계사 이동 300여명,희망퇴직 700여명)을 정리했다.경영난이 심각한 LG카드도 대규모 인원정리가 불가피하다. 국민은행(국민+주택),하나은행(하나+서울),신한지주(신한+조흥) 등은 아직도 합병 이후의 인력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은행 부실채권 23% 급증/작년 19곳 18조5331억원

    신용불량자 양산과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LG카드 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해 은행권의 부실채권(연체 3개월 이상인 여신)이 급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9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 5331억원으로,2002년 말(15조 962억원)보다 22.8%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12조 990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10조 5643억원) 늘어났고 특수은행은 27.3% 증가한 4조 871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방은행은 부실기업에 대한 여신이 줄어 7033억원에서 6704억원으로 4.7% 줄었다.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카드 채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이 급증했고 기업대출 연체도 늘어 이들 여신이 많은 시중은행의 부실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은행권 연말 ‘예금전쟁’

    연말 은행들의 ‘예금이자 전쟁’이 불붙었다.고객예금을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서다.감독 당국이 정한 원화유동성 비율을 충족시키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계산 등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이런 노력 덕에 대부분 은행들의 수신고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 ●국민은행 10일 만에 한달 수신고 달성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지난 2일 장기주택마련저축 금리를 4.8%에서 5.0%로 올린 이후 12일까지 9015억원의 예금을 새로 유치했다.10월 전체 8205억원,11월 전체 8666억원보다도 많은 예금을 불과 10여일 만에 확보한 것이다.관계자는 “연말에 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고 말했다.국민은행은 3000만원 이상의 1년만기 정기예금 가입자에 대해서도 이번주부터 최고 연 4.6%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확장적인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금액에 따라 4.5%,4.6%로 올린 이후 12일까지 2조 1774억원의 예금이 새로 들어왔다.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4.2%에서 4.65%로 올린 이후 보름 만에 잔액이 30조 4699억원(12월11일 현재)으로 늘었다.신규예금 기준으로 2500억여원이 증가했다. 지난 11일 국내 시중은행 중 최고인 연리 4.75%의 ‘예스 큰기쁨 정기예금’을 내놓은 외환은행도 큰 폭의 수신고를 올리고 있다.예금이자 인상대열에는 지방은행들도 동참하고 있다.부산은행이 지난 2일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데 이어 광주은행도 지난 11일부터 최고 0.3%포인트 올렸다. ●금융당국 건전성 규정 충족 목적 은행들이 예금확대에 나서는 주 목적은 원화유동성 비율 105%의 충족이다.원화유동성 비율은 ‘3개월내 갚아야 하는 부채에 대한 3개월간 보유가능 자산의 비율’로 안정적인 장기보유 자산이 많아야 수치가 높아진다.지난달 은행예금이 월간 사상최대인 16조원 늘었지만 상당수가 단기부동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MMDA)이어서 비율 개선에 별 도움이 못됐다. 그동안 자금조달의 주요 수단으로 쓰였던 금융채 발행이 최근 금리 상승으로 여의치 않아진 것도 고객예금 확보에 열을 올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금융채 금리는 최근 4.7%대로 상승,오히려 예금이자보다 높아졌다.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이 조금이라도 싼 이자에 예금을 유치하려는 것도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5년 전 판매된 근로자비과세저축(은행권 전체 7조원가량)의 만기가 곧 돌아오고 내년 1·4분기 중 금융채 14조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도 은행들의 자금확보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2002년 하반기에 대거 발행한 금융채의 만기가 속속 도래해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예금금리를 높였다.”고 말했다.최근 대출금리가 올라간 것도 각 은행이 예금금리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장들이 높은 경영성과를 요구받고 있는 점도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수신고 확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日경제 두얼굴/CPI 5년6개월만에 상승 부실銀 공자금투입 부담

    일본 경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일본의 10월중 소비자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그간 경제를 짓눌러온 디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세계 경제 회복과 더불어 일본 경제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금융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지방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한편에선 여전히 10년 경제불황의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9월에 비해 높아진 실업률(5.2%)에서 보듯 일본 경제의 회복 기미에도 불구,고용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지난 28일 10월중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1998년 4월 이후 처음이다.줄곧 하락하던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물가상승과 함께 10월 산업생산이 소폭이지만 전월 대비 0.8% 늘어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일시적 물가상승을 디플레 종식으로 보기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일본은행(BOJ)도 “당분간 제로금리 정책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의 한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금융권의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지난 달 29일 파산 위기에 몰린 아시카가은행에 1조엔(11조 1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시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아시카가은행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국유화한 뒤 재무개선 작업을 거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실은행 문제를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않고 매번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한다면 결국 납세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금융시장을 무력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은행 BIS비율 1년반만에 증가/2분기 0.18%P 올라 11%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9일 주례 브리핑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은 11.00%로 3월 말의 10.82%에 비해 0.18%포인트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김 부원장은 “은행권의 BIS 비율이 2001년 말 11.68%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했으나 올 2·4분기에 접어들면서 은행의 자기자본은 2조 2678억원 늘어나고,위험가중자산 증가세는 둔화돼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10.43%로 3개월 전보다 0.26%포인트,지방은행이 10.79%로 0.08%포인트가 각각 높아졌지만 특수은행은 12.20%로 0.05%포인트 줄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상반기 금융채 5조 3020억 발행/은행14곳 단기유동성 해결 의존

    올들어 가계대출 부실,SK글로벌 사태로 인한 채권 발행시장의 위축에도 불구,시중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했다.특히 유동성 사정이 나빴던 일부 은행들은 파업·대출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채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시중은행 및 6개 지방은행 등 14개 일반은행의 금융채(외화 포함) 순발행(발행액-상환액)규모는 5조 3020억원으로 집계됐다.은행들이 수지 악화속에서 금융채 발행을 통해 외형을 키운 셈이다. 특히 파업사태를 겪었던 조흥은행이 1조 7808억원을 발행한 것을 비롯,신한은행(1조 7743억원),제일은행(1조 3683억원) 등 3개 은행이 각각 1조원 이상의 자금을 금융채로 조달,8개 시중은행 금융채 순증액(5조 2951억원)의 93% 가량을 차지했다.이에 따라 지난해말 2조 2275억원이던 제일은행 금융채 총액은 올 상반기동안 3조 8031억원으로 무려 70.73%나 급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세계인 -우리는 이렇게 산다 / 日 주5일근무 이후 연휴 활용 자기계발 ‘새모습’

    “대졸 초임 25만 5000엔,근무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휴일 완전 주휴 2일제(토·일)”일본의 O출판사가 신입사원 모집광고에 낸 근무조건이다.O사처럼 덩치가 큰 회사뿐 아니라 작은 회사들도 사원 모집 때 예외없이 ‘주휴(週休) 2일제’(일본에서는 주5일 근무를 주휴 2일제라고 함)를 내건다.그것도 모자라 ‘완전’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일본 기업들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고도성장기인 1970년대부터다.지금은 기업의 90.3%가 채택(2002년 10월 후생노동성 조사)하고 있을 만큼 보편적인 근무형태로 자리잡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대기업인 H사에서 18년째 근무하는 루리코(41·여)는 10여년 전부터 도입된 주5일 근무제에 생활패턴이 완전히 맞춰져 있다.독신인 그녀는 토요일이 되면 어학원,꽃꽂이 교실 등 두 곳에 다닌다.평일에는 엄두를 내기 힘든 ‘자기개발’ 투자를 토요일에 집중한다.“일요일은 친구를 만나거나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빈둥거리며 보낸다.” 주5일 근무가 되면서부터 루리코는 평일은 회사에충실하고 토요일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날,일요일은 말 그대로 쉬는 휴일로 정하고 가급적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하고 있다. ●주말은 자신에 대한 투자시간 음식점이나 버스·지하철 같은 운수업체 등 토·일요일과 관계없는 일부 서비스업은 83.9%로 평균치보다 낮은 편이지만 주5일 근무에 선도적인 금융·보험업은 99.2%로 100%에 가깝다.토요일 휴일이 당연시되고 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휴일을 자기개발에 쏟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큰 변화중 하나다. 토요일 오전이면 도쿄 시부야에 있는 요리교실에 다니는 가와즈(37·회사원)는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요리를 배우기로 한 경우다. 이전에는 여행을 다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으나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하는 후회가 문득 들어 지난 4월부터 학원등록을 했다. 토요일을 유익하게 쓰려는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있는 강좌는 요리와 어학.대형 요리학원인 B사는 ‘기본요리’ 코스의 34개 강좌 가운데 9개를 토요일,5개를 일요일에 집중배치하고 있다.어학원으로 유명한 N사의 경우 토요일에도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강좌를 개설하고 토·일요일을 이용해 어학실력을 높이려는 샐러리맨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주5일 근무에 따른 변화는 역시 레저를 즐기는 패턴이 달라진 점이 꼽힌다. 대형 여행사인 H사는 도쿄 시내인 하네다에서 출발하는 전세비행기로 금요일 저녁 출발,서울이나 괌·홍콩 같은 곳에서 1박을 한 뒤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상품을 지난해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이 회사는 “심야출발이라 잔업을 하고도 여유있게 시간에 댈 수 있고 새벽에 돌아오기 때문에 편하다.”고 자랑한다. ●버스회사,술집 등 손님 줄어 울상 서울의 경우 밤 11시30분 공항을 이륙해 토요일 새벽 2시에 김포공항에 도착,자유행동을 한 뒤 시내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요일에 이어 월요일 새벽 3시쯤 김포공항을 떠나 오전 5시30분에 하네다공항에 되돌아오게 된다. 이마이(35·회사원)는 가을쯤 한국인 친구를 만나러 서울에 갈 계획이다.그는 “회사에 굳이 휴가계를 내지 않더라도 금요일 저녁까지 일을하고 월요일 새벽에 돌아와 회사에 출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저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6시간 이하로 떨어졌다.지난해 말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사회생활 기본조사’에 따르면 일을 갖고 있는 15세 이상의 평균 근로시간(토,일요일 포함)은 지난 조사(1996년)때보다 16분 줄어든 5시간59분이었다.반면 여가활동 시간은 17분 늘어난 6시간26분이었다. 주5일 근무에 따른 변화는 이것뿐 아니다.후쿠시마 교통은 지난 4월부터 고속버스를 제외한 전 노선의 버스 통근·통학 정기권 가격을 14∼16% 내렸다.“주5일 근무 등의 영향으로 승객 숫자가 해마다 5%씩 줄어들고 있어 가격인하로 감소추세에 제동을 걸 심산”으로 인하를 단행했다. 도쿠시마에서 로프웨이를 운영하는 한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이용자가 적은 일요일의 야간운행을 폐지하고 금요일로 옮겨 운행하고 있다.휴일이 이틀로 늘어나면서 일요일에는 가족끼리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이용자가 적기 때문이다. 샐러리맨들의 음주행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주5일 근무제가 한창 도입됐던 10∼20년 전만 해도 일본의 직장인들은 휴일을 앞둔 ‘꽃의 금요일(하나킹)’ 밤을 만끽하며 새벽까지 술집 순례를 했다. ●주6일 근무 역류현상도 다카이치(40·여)는 “당시 금요일 밤이면 상사로부터 ‘내일 쉬니까 마음껏 마시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지금은 ‘꽃의 금요일’은 사어(死語)가 돼버리고 ‘꽃의 목요일(하나모쿠)’이 유행이라는 게 다카이치의 귀띔.금요일 밤 과음하면 토요일을 제대로 쉴 수 없어 하루를 앞당겨 목요일 저녁 어울려 한 잔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주5일 근무제가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불편하거나 손해를 보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병원에서는 주5일 근무로 재활치료 등 급하지 않는 치료의 경우 토·일요일은 전혀 하지 않아 환자로선 아쉽기만 하다. 지금까지 무료였던 토요일의 은행 현금자동지급기를 통한 인출에 대해 서비스료를 받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UFJ나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지난 연말부터 올초에 걸쳐 서비스료를 유료화했다.토요일에도 일을 하던 기업이 있던 시절의 관행이었던 무료서비스는 주5일 근무의 완전정착에 따라 1회 인출 105엔을 이용자로부터 받게 된 것이다. 관청들의 주5일 근무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토·일요일에도 부분 근무를 하는 지자체들이 생겨나고 있다.군마현 오타시는 지난 3월부터 토·일요일의 창구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고후시도 부분적으로 일요일 창구업무를 4월부터 시작했다. 나고야의 한 지방은행은 월 1차례씩 시내 점포에서 평일 은행을 찾기 힘든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상담회를 열고 있다.점포당 1∼2명의 은행직원들이 주택융자나 보너스 운용 등에 대해 예약제로 상담을 하는 제도다. marry01@ ■공립학교 주5일등교제 이후 |도쿄 황성기특파원|주5일 등교제가 일본 공립학교에 실시된 것은 지난해 4월 신학기부터다.어른의 주5일 근무제와 학생의 주5일 등교제로 일본 사회의 주5일제가 완성된 셈이다. “내 아이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5일 등교제는 학생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다.놀 시간이 늘어나 지긋지긋한 ‘공부 지옥’에서 탈출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일본 기업들이 이런 ‘비즈니스 찬스’를 놓칠 리 만무하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에 있는 한 호텔은 지난해 4월부터 토요일에 3명 이상 숙박할 경우 초등학생 동행 손님에게는 1000엔씩 깎아주는 상품을 내놓았다.또 이웃한 시모타의 미술관·수족관도 초·중학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도쿄 인근의 도부 동물원도 학교에 가지 않는 어린이 손님을 끌기 위해 어린이용 동물 쇼를 매주 토요일 실시하고 있다. 자녀들의 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교육관련 상품도 잇달아 나왔다.서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T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토요일 무료보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단 보습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학습교재를 구입한 학생에 한해서다. 주5일 등교제로 토·일요일 텅 비게 된 학교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움직임도 비영리조직(NPO)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다카마쓰시의 NPO인 ‘IT 합시다’는 휴일인 토요일,학교의 컴퓨터를 이용해 정보기술(IT)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시민들에게 연하장 작성,홈페이지 이용 등 컴퓨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도쿄의 미타카시에서는 젊은 교사들이 모여 토요일이나 방과 후 어린이들의 놀이상대가 돼주기도 한다.그러나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학교 안팎에서 보충수업을 받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쿠분지 시에서는 학부모들이 대학 강의실을 빌려 희망 수강생에게 유료로 ‘토요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 대형사 독점 방카슈랑스는 ‘그림의 떡’ / 중소보험사 “틈새시장 잡아라”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방카슈랑스 영업 개시를 앞두고 대형 보험사들이 은행들과 감독규정 및 수수료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틈새 시장’을 찾아나서고 있다. 대형사들이 독점한 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과의 제휴에 눈돌리고 있으며,가격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상품 영업을 강화하는 등 시장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생명,LG·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대형보험사를 제외한 중소형 보험사 대부분이 은행 1∼3곳과 방카슈랑스제휴를 하는데 그쳤다.은행들이 대형사 위주로 제휴를 하고 중소형 업체들에는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은행 1곳과 제휴한 알리안츠생명은 방카슈랑스 영업에서 거의 발을 빼는 분위기이며,SK·푸르덴셜생명,신동아·제일·그린·쌍용화재 등은 제휴사를 잡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휴사를 다른 금융권으로 확대하거나,일부 제휴사와의 영업에 주력한 뒤 기회를 엿보겠다는 분위기다. 신동아화재 박수양팀장은 “전국망을 갖춘 시중은행이 아니더라도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등과 제휴를 추진,틈새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생명 신현돈 팀장은 “초기에는 3∼4개의 소수 제휴사와 영업을 시작하지만 좋은 상품을 많이 팔아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면 향후 제휴 네트워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SK생명과 대한·제일화재 등은 방카슈랑스 외에 전화·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기존 온라인상품 영업을 강화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일화재 박대상 팀장은 “방카슈랑스보다 우리 회사의 강점인 온라인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이외에 장기·연금보험 등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작년 시중銀 인건비 42%증가/1인당 평균 3700만원… 전년대비 1100만원 올라

    지난해 전체 은행 종사자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3700만원으로 전년 2900만원에 비해 800만원 늘었다.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시중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올리지 못했던 임금을 한꺼번에 올려주고 성과급이나 명퇴금,복리후생비 등을 대거 지급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보고서상의 은행권(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 전체 종사자(정규직 8만 9159명,비정규직 2만 8412명)의 인건비는 모두 4조 3197억원으로 2001년(3조 3983억원)에 비해 27.1%(9214억원)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인건비는 2조 9852억원으로 전년(2조 1051억원)에 비해 41.8%(8801억원)나 증가,전체 은행권의 인건비 급증을 주도했다.지방은행의 인건비는 3185억원으로 18.3%(494억원) 늘었다.반면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1조 160억원을 인건비로 지급해 전년(1조 241억원)에 비해 81억원이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2001년 2600만원에서 지난해 3700만원으로 1100만원,지방은행은 250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400만원이 각각 증가했으나 특수은행은 3800만원에서 변동이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면서 외환위기 이후 묶여 있던 임금을 인상하거나 성과급을 지급하고,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급여(정규직 기준)가 국내 산업 전반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어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경우 인건비가 경영 건전성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올해 일부 은행에서 적자경영이 나타나는 등 실적이 부진한데도 노조가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은행임원 부실대출책임 경감 / 기업 돈줄 ‘물꼬’튼다

    시중 부동자금이 풍부하지만 기업들의 ‘돈 가뭄’은 심화되고 있다.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는데다 카드채 위기와 대출 연체율 급증 등 금융불안 요인이 누적되면서 은행들이 극도로 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당국은 금융권의 대출기피가 기업부도를 확산시키는데다 경기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으로 보고 대출부실화에 따른 책임 완화와 기업대출액에 따른 인센티브제 등 다각도의 기업대출 활성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부실책임 추궁 완화 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정부당국은 부실대출에 대한 은행의 책임을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서둘러 시행키로 했다.당국은 은행의 기업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대출 결정과정에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은행장 등 임원의 책임을 경감해 주는 ‘면책조항’ 도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지금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이 부실대출을 했을 때,예금보험공사 등이 은행 임원에 대한 소송 등을 통해 부실금액을 환수하게 되어있다.이런 부실 책임 추궁이 대출기피 현상을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당국은 또 기업대출 평균잔액의 0.3%를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 출연토록 한 현행 조항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기업대출 많은 곳에 인센티브 부여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지나친 기업대출 억제는 시중 자금경색을 심화시키고,투자위축을 가져와 경기회복을 더욱 지연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금융의 수요·공급 자체를 위축시키는 제도적 걸림돌은 제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업대출이 많은 은행에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의 검사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8%만 유지해도 1등급으로 인정(현행은 10% 이상)하고 ▲현행 대출 증가금액의 45%(지방은행 60%)로 돼 있는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확대하며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지원을 확대하는 것 등이다.직접 자금조달의 활성화를 위해 10년짜리 장기회사채 발행 등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도 추진중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싶어도 신용을 측정할 길이 없어 꺼리는 측면이 많다.”면서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과세자료나 재산명세서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은 극도의 몸사리기 국민은행은 올해 기업대출 증가율을 당초 예정했던 11∼12%선에서 5% 수준으로 크게 축소키로 했다.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말 3.74%에서 5월말에는 4%대로 높아지는 등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지난 4월말 2.94%에서 한달새 3.3%로 0.36% 포인트가 상승했다.산업은행의 경우,전체 ‘고정’ 등급 이하 부실여신 비중이 지난해말 1.9%에서 올 3월말에는 4.2%로 폭증했다. 대출부실이 심화됨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여신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1조 800억원에서 5월 7500억원으로 30%가 줄었고,하나은행 역시 4월 3500억원에서 5월 1500억원으로 57%가 줄었다.대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및여신한도 역시 크게 축소되고 있다.국민은행의 대기업 대출잔액은 지난 4월말 6조 9530억원에서 5월말 6조 6248억원으로 3282억원이나 줄었다.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증가폭이 지난 4월 각각 2247억원과 5143억원에서 5월 516억원과 마이너스 2626억원으로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금융권 PB사업 ‘헛바퀴’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차세대 핵심사업이라며 경쟁적으로 도입한 프라이빗뱅킹(PB)이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저마다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수익은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뚜렷한 비즈니스모델을 찾지 못한 탓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PB사업 간판을 내걸었다.지금은 시중은행·지방은행 등 전국 대부분 은행들이 PB 관련조직을 갖고 있다.증권사들도 시저스클래스(대우증권),Fn아너스(삼성증권),골드넛(LG투자증권),리치그룹(현대증권) 등 다양한 PB브랜드를 내놓았다. PB사업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다.능력있는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하고,예금·부동산·증권 등 다양한 상품군도 갖춰야 한다.대규모 마케팅 지원은 물론이다.한 시중은행의 서울 강남 PB센터는 건물값과 인테리어 등을 합해 70억여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한 증권사는 사업조직 자체를 축소하면서 외부에서 스카우트했던 PB 전문인력을 내보냈다.거액 자산가들을 PB고객으로 유치하는데 실패한데다 수익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현재 대부분 증권사들은 초기에 PB센터를 1∼2곳 개설한 뒤 더이상 확대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PB사업을 통해 ‘수수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PB사업은 예금과 대출의 이자율 차이로 수익을 내는 전통적인 ‘예대마진’이 아니라,거액자산을 운용하고 컨설팅해서 얻는 수수료가 영업의 기반이다.그러나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이 원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다.PB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PB고객들의 인식부족과 업체간 출혈경쟁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은행연구팀 김중연 차장은 “외국 선진은행들은 자산을 관리해 주고 고정적으로 얻는 수수료를 PB의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은행들은 단순한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라고 말했다.시중은행 PB담당자도 “PB 고객들이 예금금리 0.01%포인트의 차이만으로도 다른 은행으로 바꾸겠다고 엄포를 놓는 상황이어서 극심한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PB고객들이 투신 등 증권쪽 투자는 원금손실 가능성 때문에 꺼리고 있어 투자대상도 저축성 예금 등 일부로 한정되고 있다.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은행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예금·주식·부동산 등 자산을 1대1로 특별 관리해 주는 서비스.은행마다 1억원,3억원,5억원,10억원 등의 거액을 유치하는데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은행들이 2000년대 들어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국내에서는 92년 6월 한미은행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