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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 대출 전액분할 상환땐 8000만원 절감

    2억 대출 전액분할 상환땐 8000만원 절감

    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 빚을 해결하기 위해 일시·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다음달 24일 내놓는다. 금리가 2%대로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입 대상과 요건, 수수료 등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궁금증을 짚어봤다. Q 금리는 계속 2%대로 고정되나. A 대출액 전부를 분할 상환할 경우 2.8%, 70%만 분할 상환할 경우 2.9%가 적용된다. 전환 시기의 국고채 금리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기본형이나 5년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5년마다 금리를 조정할 경우는 보금자리론 금리에서 0.1% 포인트를 빼준다. Q 지난해 4억원짜리 집을 사면서 은행에서 5년 만기, 변동금리(3.5%), 일시상환조건으로 2억원을 빌렸다. 만기 때마다 연장해 20년간 갚아나갈 생각인데, 안심대출로 갈아타면 얼마나 절약할 수 있나. A 현재 상품에서 매달 58만원씩 20년간 이자를 내면 대출기간 동안 이자가 총 1억 4000만원이다. 만기에 갚아야할 원금 2억원은 고스란히 남는다. 안심전환대출 중 20년 만기, 전액분활상환에 고정금리(2.8%)를 적용받으면 매달 원금과 이자로 109만원씩 갚게 된다. 대출기간 총이자가 6000만원으로, 이자가 8000만원 적다. 만기 때 갚아야 할 원금도 없다. 20년 만기, 70% 분할상환에 고정금리(2.9%)로 갈아타면 매달 91만원을 원금과 이자로 갚으면 된다. 총이자가 8000만원으로 이자가 6000만원 적다. 만기에 남은 원금 6000만원을 갚으면 된다. Q 매달 내는 원리금 부담이 꽤 크다. A 그래서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담보주택의 기준시가가 4억원 이하이고 무주택자나 일시적 2주택자는 만기 기간 등 조건에 따라 300만~18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Q 지난 연말 변동금리로 대출받았는데, 갈아탈 수 있나. A 지난해 12월에 대출받았다면 올 12월이 돼야 한다. 은행권에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가입할 수 있다. Q 3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금리 상품에 가입했는데, 가능한가. A 가능하다. 하지만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은 100% 고정금리 상품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전환할 수 없다. 금리 변동주기가 5년 이상이거나 금리 상승폭이 5년 이상 일정폭 이내로 제한되는 금리상한 대출도 대상이 아니다. Q 보험사에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는 데도 가능한가. A 아니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기업은행 등 16개 은행에서 빌린 사람만 해당한다. 기존 대출을 받은 은행에서 신규대출(안심전환대출)로 기존 대출을 갚는 방식이다. Q 오피스텔 담보대출도 갈아탈 수 있나. A 안 된다. 이 상품의 대상은 주택법상 주택으로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다. 오피스텔이나 고시원 등은 주택법상 주택이 아니다. Q 지난해 11월 이자를 못 냈는데 갈아탈 수 있나. A 전환 신청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연체기록이 있으면 안 된다. Q 집값이 떨어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가 넘었는데. A 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 이하여야 한다. 집값 하락 등으로 LTV가 70%를 넘으면 대출금 일부를 갚아 70% 이내로 조정한 뒤 전환하거나 기존 채무조정 적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부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수익률 악화”

    “미국의 월가 시위(2011년)에서 비롯된 금융권 탐욕 논란 이후 은행에 공적기관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각종 법안들이 줄줄이 발의되고, 정부가 은행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 시중은행장들이 정치권을 향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23일 저녁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주관한 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임영진 신한은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등 전 시중은행장이 모두 참석했다. 시중은행장들은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와 함께 정부의 과도한 경영 간섭이 수익률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수수료 수익 감소를 들었다. 은행권은 2011년 10월 금융 당국의 지도에 따라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및 각종 수수료를 내렸다. 2011년 5800억원이었던 은행권 전체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5000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은행장들은 “적정 수익을 확보해야 은행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신인도가 높아지면)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저렴한 이자로 서민·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권은 “해외에서 수수료 규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국내 은행 수수료가 해외에 비해 높지 않다”며 “금리나 수수료에 대한 금융사의 가격 결정 자율성을 확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올해 ‘주요 경제정책 추진과제’에 포함한 보험·증권업 자금이체 허용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을 표했다. 행정자치부가 법개정(주민등록법)을 추진 중인 주민등록자료 제공 허용 범위 제한을 놓고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채권자인 은행이 고객의 주민등록자료를 교부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이다. 시중은행장들은 “연체가 발생하면 채권 회수를 위해 채무자의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하다”며 “또 채무자의 주민등록자료를 통해 주소를 확인하고 연체 사실을 통보하는 만큼 채무자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7개 금융협회는 행자부 주민등록법령 개정에 반대하는 금융권 공동 건의서를 다음달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김정태 회장 비교 발언에 뿔난 부산은행

    [경제 블로그] 김정태 회장 비교 발언에 뿔난 부산은행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아프다고 소리칩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발언 한마디에 ‘쓰라린 가슴’을 다독여야 했던 부산은행의 심경이 그렇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 가다가는 외환은행이 부산은행에 역전당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작업 중단에 따른 위기상황을 강조하려던 취지였습니다. 조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려던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듣는’ 부산은행은 매우 거북했습니다. 문맥상 “(저따위) 부산은행에도 뒤진다”로 받아들여서죠. 금융권에서조차 ‘상도덕에 어긋난 경솔한 비교였다’는 관전평이 나올 정도였으니 당사자는 화가 날 만도 합니다. 졸지에 ‘열등생’ 취급을 받은 부산은행은 “왜 가만히 있는 우리를 걸고 넘어지느냐”며 ‘버럭’ 했습니다. 비교 자체도 적절치 않다고 억울해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은행은 지난해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통합 당기순이익(4474억원)이 이미 외환은행(3651억원)을 추월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저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국 런던과 홍콩 등에서 해외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했던 성세환 BS금융 회장은 투자자들로부터 “한국에서 믿을 만한 은행은 신한은행과 부산은행 단 두 곳밖에 없다”는 칭찬을 두 차례나 들었습니다. 큰 부침 없이 3년 연속 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꾸준히 거둬온 데다 재무 투명성도 양호합니다. “지방은행이라고 얕보지 말라”고 큰소리칠 만합니다. 김 회장이 부산은행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연임을 앞두고 승부수로 띄웠던 조기 통합 카드가 법원의 제동으로 ‘삐끗’하면서 마음이 급해졌던 모양입니다. ‘노련한’ 김 회장답지 않은 말실수였으니까요. 서양 속담 중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미지가 생명인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라면 언행에도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을 겁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00년 만의 이변

    100년 만의 이변

    금융권에 100년 만의 ‘이변’이 일어났다. 보험사 순익이 은행권을 처음 앞질렀다. 시중은행들이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다 보니 해외 진출이나 사업 다각화에는 소홀히 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5개 생명보험사와 31개 손해보험사를 합친 56개 보험사는 지난해 1~3분기 동안 5조 1000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말까지 최소 순익 추정치는 6조 6000억원이다. 개별사로 따져 봐도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순이익(1조 4000억원)은 신한은행(1조 5000억원)에만 약간 뒤질 뿐 우리은행(1조 2000억원), 국민은행(1조원), 하나은행(9000억원)보다 많다. 보험사들이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는 얘긴데 1897년 한성은행(조흥은행 전신), 1922년 조선화재(메리츠화재 전신)가 각각 국내 최초의 은행과 보험사로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둬들인 2007년에는 은행(15조원)과 보험(3조 8000억원)의 순익이 4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역전이 일어난 데는 보험업계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은행이 못한 탓이 크다. 은행들은 수익의 90%를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졌지만 은행권은 ‘구태의연한 이자장사’에만 매달렸다. 이런 와중에 STX그룹, 쌍용건설, 동양그룹, 동부그룹 등 잇단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손실을 떠안았다. 해외진출 등 새로운 시장 개척 움직임도 더디다. 올해도 재역전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상존하고 가계부채는 1100조원에 육박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투자자문 수수료 등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신한·부산銀 혁신 1위… 은행권 성적표 나왔다

    신한·부산銀 혁신 1위… 은행권 성적표 나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혁신 잘한 은행’ 1, 2위(일반은행 기준)에 올랐다.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외국계 은행은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적표는 ‘돈’(성과급)으로 직결된다. 우수 은행은 행장과 수석부행장 등 최고 경영진의 성과급이 최대 12%까지 올라간다. 은행권은 “줄 세우기”라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제1차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해 하반기 ‘은행 혁신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혁신성 평가는 ▲기술금융(40점)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 이행(10점) 등의 지표로 구성된다. 일반은행 부문에선 신한은행이 82.6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76.80점)·하나은행(72.70점) 등의 순이다. 반면 KB사태 등으로 혼란을 겪었던 국민은행(59.40점)과 기술금융 외면으로 여러 차례 지적 대상이 된 외국계 SC은행(49.20점)과 씨티은행(44.50점)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79.20점)과 대구은행(76.70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수협(52점)과 제주은행(45점)이 ‘낙제점’을 받았다.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공공 부문을 지원하는 특성상 동일 비교가 어렵다고 봐 점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좋은 점수를 받은 은행은 대체로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았지만 하위권 은행은 반대였다”면서 “혁신적인 은행일수록 경영도 잘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혁신성 평가 1~3위를 차지한 신한·우리·하나의 경우 총이익 가운데 인건비 비율이 각각 35.7%, 36.3%, 31.3%로 2·3·1위였고 SC(44%)와 씨티(48.4%) 은행은 7, 8위였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이나 보수적 금융 관행 개선 등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가점을 줘 더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낮은 점수를 받은 은행의 최고경영자는 성과급이 최대 12% 깎이게 된다.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료를, 관계형 여신이나 투·융자 부문 우수은행에는 온렌딩(정부가 은행에 중소기업 대출자금을 빌려 주면 은행이 심사 통해 대출)에서 각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김 국장은 “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1위를 한 은행은 7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권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중소기업을 돕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민간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특성과 규모가 다른데 일일이 성적을 매겨 순위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면서 “속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자칫 부실 대출 쪽으로 기울거나 대출이 필요 없는 우량 중소기업에 ‘돈 한번 빌려가 달라’고 읍소해야 할 판인데 돈까지 걸려 있어 너무 부담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지방은행들, 사명 변경 골머리

    지방은행들이 사명 변경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지난해 BS(부산은행)금융과 JB(전북은행)금융은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인수했습니다. 두 지방은행 계열 금융지주는 3월 주주총회를 기한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업권역이 영남권과 호남권으로 확대된 만큼 ‘부산’, ‘전북’이라는 지역명을 계속 사명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죠. JB금융은 당초 ‘온빛금융’과 ‘파인금융’을 유력하게 검토하다 온빛금융이 최종 물망에 올랐습니다. 전주(온고을)와 광주(빛고을)의 옛 지명을 딴 사명이죠. 그런데 우리은행의 전신이었던 ‘한빛’과 유사하다는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원점에서 다시 사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S금융도 사명 변경을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시민 공모와 내부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부산, 경남의 영문 이니셜을 딴 BK가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부산·경남을 아우르면서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사명을 만들라”는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다시 심사숙고 중입니다. DGB(대구은행)금융은 최근 인수한 우리아비바생명의 영업 타이틀 선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DGB생명으로 사명을 확정하고 30일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영업 타이틀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2008년 출범 당시에도 어려운 사명 때문에 ‘우리알리바바생명, 우리어부바생명, 우리아빠생명’ 등 ‘황당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DGB생명을 보완할 수 있는 친숙한 영업 타이틀을 고민 중입니다. 사명 변경과 함께 환골탈태를 꿈꾸는 지방은행계 금융지주들이 대형 시중은행계 금융지주와 어떤 차별화를 이룰지 기대해 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美 연준 새 이사에 前지방은행장

    美 연준 새 이사에 前지방은행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이사 후보로 앨런 랜던(66) 전 하와이은행장을 지명했다. 연준 이사 자리는 모두 7개인데 현재 비어 있는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지방은행장에게 배정한 것이다. 기존 이사 5명 가운데 3명은 경제학자, 2명은 변호사다. 이 때문에 연준이 월스트리트 거대은행에 치우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랜던 지명을 두고 “연준을 보다 공평하고 동등한 조직으로 만들라는 여러 곳의 요구를 잘 받아들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방은행장 출신 이사들은 거대은행과 이해관계가 달라 전통적으로 금융기관 규제와 감독에 훨씬 더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랜던은 2013년 퇴임한 엘리자베스 듀크의 뒤를 이어 연준에서 규제와 감독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이오와주립대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랜던 지명자는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뒤 퍼스트아메리칸내셔널은행, 하와이은행 등 지방 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은행 퇴직 뒤 민간 투자회사인 커뮤니티밴캐피털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가로서 랜던 지명자의 능력은 검증받았다. 로이터통신은 “1999~2010년 미국 주가는 14%가 가라앉았는데 그 기간 랜던의 하와이은행 주가는 152.6%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랜던 지명자와 오바마 대통령의 인연도 화제다. 2008년 숨진 오바마 대통령의 할머니 매들린 던햄이 하와이은행 최초의 여성부행장이었다. 때문에 오바마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보낸 조문을 그때 행장이었던 랜던이 크게 낭독하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다음카카오·네이버 인터넷은행 못 만든다

    다음카카오·네이버 인터넷은행 못 만든다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허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는 ‘다음카카오 은행’이나 ‘네이버 은행’ 등은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 개설 때 반드시 고객 얼굴을 확인하도록 했던 실명 확인은 비대면(非對面) 방식도 일부 허용해 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 창구를 직접 찾지 않아도 된다. 1993년 금융실명제가 도입된 이후 20여년 만의 큰 변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일 “금융(파이낸스)과 기술(테크놀로지)이 결합한 핀테크 혁명은 시대적 흐름이고, 인터넷은행은 (이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면서 “하지만 지금도 우리 금융권이 대형사 위주로 매너리즘에 빠져 있어 삼성, LG 등의 재벌 그룹은 물론 네이버나 다음 등 대기업에 준하는 정보기술(IT)기업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네이버나 다음보다 규모가 작은 IT기업 위주로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인터넷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만 예금, 대출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을 말한다. 금융 당국은 특화된 인터넷은행 출현을 유도하기 위해 최저 자본금 요건을 시중은행(1000억원)과 지방은행(250억원)의 중간인 500억원으로 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실명 확인 방식에서도 큰 폭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인터넷은행은 계좌 개설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반드시 고객 얼굴을 봐야 하는’ 현행 방식을 뜯어고치지 않고는 탄생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기반 구축안’을 이달 중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할 예정이다. 당국이 검토 중인 비대면 방식은 금융회사의 공인인증서를 활용하거나 자동응답전화(ARS)로 전화번호 및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하는 방법 등이다. 장기적으로는 화상 통화나 생체 인식도 고려하고 있다. 현행 금융실명제법은 가명이나 차명이 아닌 실명 거래를 위해서는 고객이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IT의 발달로 직접 보지 않아도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으로 비대면 확인이 가능해졌다. 산업자본에는 은행 의결권을 4%까지만 허용해 주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조항에 대해서도 일부 예외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기업 대출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대신 4% 초과 의결권을 허용해 주는 방식이다. 일본은 인터넷은행에 산업자본이 20%까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이미 법을 고쳤다.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면 선택권이 많아져 고객에게도 유리하다.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가 절감되는 만큼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싸게 책정할 수 있다. 24시간 가동 체제라 은행 영업 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보안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 규제는 완화하되 사후 책임을 강하게 묻는 쪽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서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이 제대로 들어서려면 금산분리와 실명제법을 근본적으로 손대야 하는데 이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리은행 민영화 내년 재추진…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도 검토”

    “우리은행 민영화 내년 재추진…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도 검토”

    “직(職)을 걸었잖아요. (민영화 성공)할 때까지 안 나간다고….” 지난 19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회. 올해 남은 가장 큰 현안으로 ‘우리은행 민영화’를 꼽은 신제윤 위원장은 ‘이번엔 직을 안 걸어 보고 추진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이렇게 응수했다. 지난해 초 취임하자마자 “우리은행 민영화에 직을 걸겠다”고 공언했다가 부메랑에 시달려야 했던 신 위원장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잊지 않으면서도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는 내년에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끝까지 의욕을 보였다. 그의 의지와 달리 현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 위원장은 “솔직히 처음에는 자신 있었다. 지방은행(경남·광주은행)과 증권사(우리투자증권)를 팔 때엔 칭찬도 받고 으쓱했는데 마지막 마무리(우리은행 매각)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얘기했다.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예비입찰에는 해외자본인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 참여했다. 유효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불발로 끝났다. 교보생명은 여전히 ‘미련’이 있어 보이지만 ‘개인 오너’가 있는 회사에 은행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신 위원장의 오기 섞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행 방식을 고수하는 한 내년에도 우리은행 매각은 불투명하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내년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송년회 시작에 앞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핀테크 혁신과 금융정책’을 강의한 신 위원장은 “내년 중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이다. 이를 위해 금융 당국은 고객이 해당 은행을 직접 방문해 실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좀 더 간소화하기로 했다.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전 규제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금융 서비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사전 보안성 심의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각종 직불·선불 수단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전자지급 수단의 이용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신문 2009년 5월 25자 8면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약 한달 후인 6월 23일 이뤄질 5만원권 발행을 예고하는 기사입니다. 그렇다면 5만원권 이전의 최고액권이었던 1만원권은 언제 처음 나왔을까요. 아래 42년여 전의 기사가 있습니다. ▒▒▒▒▒▒▒▒▒▒▒▒▒▒▒▒▒▒▒▒▒▒▒▒▒▒▒▒▒▒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선데이서울 1972년 4월 23일호 오는 6월1일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 1가마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된다. 2900년 전 기자조선때 자모전(子母錢)이 생겨난 이래 가장 고액권인 1만원짜리 화폐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석굴암 부처님의 인자스러운 모습이 담긴 새 1만원권은 전등불에 비추어 보거나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색깔들이 들어 있어 위조는 100% 불가능하다. 가로 17.1cm, 세로 8.1cm인 1만원권은 지금의 500원짜리보다 조금 큰 편이다. 흑갈색을 주색(主色)으로 하고 앞면에 10가지 색깔, 뒷면에 4가지 색깔이 들어 있으며 앞면엔 무궁화 꽃과 석굴암 부처님 그림이, 뒷면에는 불국사 전경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것은 1만원권 종이의 질. 영국에 특별히 주문해서 만들어온 용지는 면 80%, 아마 20%를 섞은 최고급지다. 위조화폐를 막기 위해 오른쪽 중앙부에는 세로로 은선(가는 쇠줄로 종이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음)이 들어있고 왼쪽 중앙에는 희게 비어 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곳을 전등불이나 햇볕에 비추어 보거나 물속에 넣어보면 또 다른 부처님 모습이 보인다(석굴암 12여래상중 오른쪽 2번째 불상). 게다가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가는 색실이 종이 속에 들어있어 가짜 1만원권을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김성환 한국은행 총재는 “우선 올해 안에 연말 화폐 발행고 1000억원(추산)의 15%에 해당하는 300억원 어치의 1만원권을 찍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1만원권이 생겨나면 물가를 자극하지 않나 걱정하고 있으나 한국은행측은 1000원이나 5000원권이면 몰라도 1만원권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화폐가 처음 생겨난 것은 기자조선 흥평왕 9년(기원전 957년)으로 되어있다. 기록상엔 자모전을 만들어냈다고 되어 있으나 이 자체가 돈 이름이 아니고 큰돈(母錢) 작은돈(子錢)의 두 종류가 있었던 듯. 이보다 앞서 삼한시대에는 조개껍질이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다. 기자조선때 첫화폐 등장…지폐 나온건 불과 80년전 이후 철, 구리, 은, 금등으로 동전이 계속 통용되어 오다가 종이로 된 돈이 처음 생겨난 것은 이조 고종3년인 1893년이니까 고작 80년 전이다. 태환서(兌換署)에서 만들어낸 우리나라 첫 지폐는 호조태환권으로 지폐 한가운데 두 마리의 용이 들어있고 두 용이 끌어안은 여의주 속에 “이 환표는 통용하는 돈으로 교환할 것이라”(此券以通用正貨交換也)고 쓰여있다. 엄격히 말하면 화폐라기보다는 정부발행의 보증수표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조 광무6년(1902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의 ‘다이이치’ 은행이 남의 나라에서 ‘부기명식 일람출급 어음’ 즉, 화폐를 만들어냈다. 이 돈은 우리 정부의 인가를 받은 것이 아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자 일본 측은 군함을 인천항에 몰고 와 이의 통용을 우리나라 정부에 강요했다. 그래서 결국 공식허가 되었으니 이것이 우리나라 은행권의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의 1만원은 미화로 28달러에 해당한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최고액의 지폐는 얼마짜리일까? 현재까지는 미국에서 발행된 10만 달러짜리가 최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900만원이나 된다. 미국 제28대 대통령인 윌슨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나 현재 통용되지는 않고 일부 애호가들의 수집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1만 달러짜리가 통용되고 있는데 1944년부터 찍어냈으나 해마다 사용량은 줄어들어 1965년까지 376장이 시중에 나돌았을 뿐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이 행운을 찾아가십시오”란 팻말과 함께 장식용으로 걸려 있기도 하다. 액면 가치와는 상관없이 실제로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돈은 서기 303년에 만들어진 10 아우레이 금화. 단 1개밖에 없는 이 금화는 경매에서 7만 5000달러에 팔렸다. 지폐를 처음 만들어낸 것은 중국 사람들로, 그것이 기원전 119년이었다. 그러나 지폐로서 형태를 갖춘 것은 7세기 당나라 시대 때부터라고. 그러나 세계에서 처음으로 은행권이 발행된 것은 스톡홀름 은행권. 지금까지 1662년 12월에 찍어낸 5다렐짜리 지폐가 남아있는데 이 지폐는 300여년을 전해와 지폐로선 최고령이다. 가장 큰 지폐는 중국 명나라 때의 1관(貫)짜리로 가로 33cm, 세로 23cm로 어린이들 책가방 만한 크기. 가장 크기가 작은 지폐 역시 중국 것으로 저장 지방은행이 1908년에 만들어낸 5푼(分) 짜리다. 세로 3cm, 가로5.5cm로 성냥갑보다도 작다. 화폐는 아니지만 1961년 1월 24일 1억 1959만 5646 파운드의 액면 값이 적힌 수표가 라자드 브러더스에서 발행되었다. 이 수표는 영국 포드 자동차판매에 관계된 거래에서 쓰인 것으로 종이에 적힌 가치로는 지금까지 사상 최고다. 사람들이 지폐를 널리 쓰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으나 경화(硬貨)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기원전 700년쯤 옛 터키에서 금과 은을 섞어 경화를 만들어낸 게 동전의 비조로 불린다. 1659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10 다렐짜리 동전은 무게가 17.5kg이나 되었다니 많은 돈을 갖고 다니려면 꽤나 무거웠을 듯 하다. 또 야포 섬의 토인이 쓰던 ‘후에’ 라는 석화(石貨)도 꽤 커서 직경이 3.7m나 되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돈이 아니라 바위를 굴리고 다니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이 돌돈 1개로 아내 2명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800년쯤 인도의 남부 콜파타 지방에는 ‘바늘머리’ 라고 불리던 동전이 이었는데 1개의 무게가 불과 6.5g.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1654년에 만들어진 인도 무굴 제국의 200 ‘물’ 금화는 명목가치로나 실질가치로나 금화로선 세계 최고. 금2.2kg이 들어 있었다니 돈으로 쓰지 않고 금으로 쪼개 팔아도 본전을 뽑았다고 한다. 가장 가치가 없던 금화는 남아프리카 에서 만들어진 ‘쿠루가’ 금화. 값은 3펜스였다. 인류의 역사 만큼 돈의 역사도 오래여서 세계에서 단 1개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동전도 모두 100여종이나 있다고.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깃털’만 털고 ‘몸통’ 처리는 신통찮아

    ‘깃털’만 털고 ‘몸통’ 처리는 신통찮아

    박근혜 정부 최대 과제 중 하나이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職)을 걸겠다”던 우리금융 민영화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민영화 1단계(지방은행계열)와 2단계(우리투자증권 패키지)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지만 핵심인 3단계(우리은행 매각)가 시원하게 뚫리지 않아서다. ‘깃털’(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투자증권 등)은 팔았지만 ‘몸통’(우리은행) 매각이 영 신통치 않다. 교보생명은 18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 현재 우리은행 매각은 정부(예금보험공사) 지분 30%를 한꺼번에 넘기는 ‘경영권 매각’과 18%를 희망자에게 나눠 파는 ‘소수 지분 매각’ 등 두 갈래(투 트랙)로 진행되고 있다. 소수 지분은 연기금과 국내외 펀드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경영권 매각은 입질도 거의 없다. 교보생명 측은 “입찰 참여 여부를 포함해 (참여 결정 시) 구체적인 가격과 수량 등은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당초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가 돌연 ‘추후 결정’으로 말을 바꿔 여러 뒷말을 낳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들어 봤자 ‘금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 금지)에 걸려 승산이 없다고 보고 발을 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교보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우리은행 인수 의지를 적극 밝혀 왔다. 여론은 부정적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분 34%를 가진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공적인 성격이 강한 은행을 개인, 그것도 ‘오너 세습’ 일가에 넘긴다는 것이 금융 당국으로서도 부담이다. 돈도 부족하다. 교보생명의 자금 동원력은 1조~1조 3000억원 수준. 우리은행을 인수하려면 2조원가량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은행산업 경험도 없다. 교보생명이 아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장(場)이 서기도 전에 파장하는 분위기로 흘러 ‘참여 유보’라는 어정쩡한 태도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입찰 자체가 무산되면 금융 당국으로서는 또 한 번 체면을 구기게 된다. 하지만 교보가 입찰전에 뛰어들더라도 유효경쟁 성립은 어려워 보인다. 신한, KB, 하나 등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인수 의향이 없다고 밝힌 데다 각종 사건·사고와 인사 등으로 제 몸 추스르기에도 바쁜 실정이기 때문이다.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최고지도자의 손녀사위가 경영을 맡은 중국의 안방보험이 눈독을 들인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 자본에 국내 은행을 넘길 수 없다’는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이라 입찰 가능성은 작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뜩지 않은’ 대상자들만 있어 네 번째 민영화 시도도 결국 무산될 공산이 높아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을 인수해 제대로 경영할 만한 유력 후보군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매각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리은행 매각 입찰일은 오는 28일이다.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민영화 원칙 중 ‘공적자금 조기 회수’는 이미 물 건너갔고 ‘금융산업 발전’은 우리은행 사기 저하 및 평판 하락 등으로 실패한 상황”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우리은행 인수) 문턱을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자체 금고 ‘지각변동’ 지방은행 독점 깨지나

    자치단체 금고를 맡은 금융기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대거 차지하던 자치단체 금고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올해부터 지자체 금고 선정 기준을 변경하면서 비롯됐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행부는 지난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금고 지정 기준을 변경했다. 지자체는 안행부 기준에 맞게 금고 선정 기준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상당수 지자체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하던 금고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지방은행들이 강점을 보였던 지자체와 협력사업 분야 배점이 5점에서 4점으로 축소됐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사업 실적은 평가에서 제외하고 계획만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이 분야의 항목 추가나 추가 배점을 엄격히 금지해 지자체가 임의로 특정 은행에 유리한 배점표를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세부평가 항목의 점수 편차 적용 기준도 동일 비율로 변경됐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향후 계획이 아닌 실적으로만 평가하게 해 평소 지역공헌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유도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의 협력사업에 많은 지원을 해 왔던 지방은행의 강점이 금고 수주 경쟁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게 됐다. 안행부의 이 같은 기준 변경은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금융기관 간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전북 부안군의 금고 선정 과정에서 수십년 동안 금고지기를 해 왔던 전북은행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부안군은 지난 28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할 제1금고에 농협은행, 군 관리기금을 관리할 제2금고에 국민은행을 선정했다. 당연히 군 금고에 선정될 것으로 믿었던 전북은행이 탈락한 것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전북은행이 외국자본비율이 60%가 넘는 시중 은행에 군 금고를 뺏긴 것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지자체 금고 선정 경쟁에 시중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방은행이 맡아 오던 금고를 대거 빼앗길 우려가 커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향토은행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 금고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해야 하는 만큼 안행부 기준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금고를 맡은 금융기관의 지역공헌 확대를 요구해 지방은행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 금고인 광주은행에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JB금융지주에 편입된 광주은행이 지역사회 발전에 소홀할 경우 시 금고를 바꿀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형 사회적 경제 핵심은 상생·공존”

    “한국형 사회적 경제 핵심은 상생·공존”

    “상생, 공존, 일자리 창출…. 한국형 사회적 경제가 출범합니다.”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김영배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2기 회장 내정자(성북구청장)는 올해 사회적기본법 통과 땐 본격적으로 한국형 사회적 경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모두 사회적기본법을 국회에 제출했고, 다음달 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두고 정기적으로 광역지자체를 포함하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여야가 상당히 근접해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중앙부처별로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지원을 통합하고, 일반인의 경제 활동에 가장 밀접한 지자체들이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의 2기 출범식은 17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와 38개 기초자치단체,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등 6개 광역자치단체(고문)가 참여한다. 새 회장도 뽑는다. 지금까지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한 데는 장애인 및 노인 일자리 창출, 취약 계층 구제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반면 회사가 존속하기 위한 수익 창출은 부족하다는 점이 컸다. 지방정부협의회는 사회적 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지방은행을 만들고, 지방정부의 유휴토지 등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출구를 조성한다. 김 내정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본법에는 모두 사회투자기금을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에 두도록 돼 있고, 야당의 안에는 민간 기금도 인증을 받아 사회적 기업에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지방은행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유휴토지를 이용해 사무실 부지 등을 빌려 주는 것도 큰 자본이 없는 사회적 기업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적 경제 모델로는 시골형인 전북 완주군의 로컬푸드와 도시형인 마을 기업 등을 들었다. 사회적 경제의 특징으로는 돈보다 사람을 위한 경제, 약자를 보듬는 사회적 경제, 집단지성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적 경제, 지역 중심 풀뿌리 경제, 민관 협치의 경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컬푸드, 도시재생 등 지방정부가 이룬 성공사례를 디딤돌로 활력을 잃어 가는 지역경제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해법을 함께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체크카드 결제 취소대금 당일에 환급

    체크카드로 결제했다가 취소하면 이미 결제한 대금을 당일 돌려받게 된다. 지금은 결제한 날 곧바로 취소하지 않으면 환급에 최대 6일까지 걸린다.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SK·외환 등 6개 업계 카드사와 NH농협·씨티은행 등 2개 은행계 카드 겸영사는 15일부터 취소대금 바로 환급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직은 시범운영 단계라 현대카드는 오는 22일부터, 우리·BC카드(회원사인 지방은행 포함)는 28일부터 동참할 계획이다.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은행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은행

    “지금처럼 위기감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저금리 장기화에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자 수익과 수수료 수익은 줄고 있지만 이를 타개할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금융업권 전반에서 빅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그저 두 손을 놓은 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A시중은행 고위 임원) 최근까지 금융권에서는 은행업에 대해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인식이 통용됐다. 규제 산업인 은행업은 다른 업권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한정된 플레이어들이 독주하며 이른바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쉬운 영업과 성장전략을 펼쳐왔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제조와 수출 기업들이 휘청이는 가운데도 발 빠른 대출 회수와 담보 확보로 시중은행들은 흑자 기조를 이어 나갔다. 그렇게 건재할 것만 같았던 시중은행의 수익성에도 최근 몇 년 사이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3년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 9000억원이다. 이는 2012년 8조 7000억원 대비 55.2% 하락한 수준이다. 2005년 이후 9년간 연평균 13%씩 순익이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2.8%에서 지난해 1.9%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조 6000억원(110.7%) 늘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유가증권 평가·처분 등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크다. 반면 이자이익은 NIM 하락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5000억원 줄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업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오버 뱅킹’(over-banking)에서 찾을 수 있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시중은행 숫자는 크게 줄었지만 은행별 지점 및 자동화기기(ATM)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은행 수익성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선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술이 발전하면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가 늘고 있다.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4.7%에서 지난 6월 말 45.5%(건수 기준)로 증가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업체로 출발한 카카오가 연내에 소액 결제 및 송금이 가능한 뱅크월렛카카오(가제) 서비스 개시를 예고하며 온라인 금융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시장환경은 급변하고 있는데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과거 영업점 확대 위주의 영업전략을 고수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스스로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들이 영업점을 찾지 않는데 시중은행은 전국적으로 적게는 700~800개, 많게는 1200개 점포를 운용하며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 실제 시중은행 적자점포 수는 2010년 530개에서 2013년에 737개로 늘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자가 발생하는 점포라도 통폐합하면 인력구조조정 부담이 따르고 다른 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전략적으로 점포를 운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저금리 기조도 은행 수익성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가 2.5%에서 2.25%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연간 2200억~33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3조 9000억원)의 5.6~8.4%에 해당한다. 2012년 1월 기준금리 3.25%와 대비해서는 1년 7개월 만에 시중은행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1% 포인트가 사라졌다. 저금리 기조는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담보대출 위주의 안전자산만 선호하는 시중은행의 영업행태는 대출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곧 NIM 감소로 이어진다. 전상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전략실장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이 예대업무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시점이 됐고 금융중개기능이라는 은행의 고유 영역까지 침범당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이 금융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인식하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방식의 변화 없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은행업의 지각변동은 경쟁 심화만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BS(부산은행)금융지주와 JB(전북은행)금융지주에 인수됐다. BS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통합 작업이 끝나면 부산은행은 총자산 75조원으로 거듭난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60조원)과 한국씨티은행(55조원)을 넘는 규모다. 조만간 매각작업이 진행될 우리은행은 잠재적 인수후보자로 교보생명이 거론된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품에 안게 되면 국내 최초의 ‘어슈어뱅크’(assure-bank)가 탄생하게 된다. 또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조기통합을 연내에 완료하면 하나금융지주의 자산 규모가 400조원으로 껑충 뛰며 국내 총자산 1위 금융그룹이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덩치를 키워 수도권에 진출하고 대형 시중은행들은 지방이나 2금융권의 우량고객들에게까지 손을 뻗치는 이른바 금융생태계 파괴가 진행 중”이라며 “M&A를 통해 초대형 은행으로 성장한 은행들조차 차별화된 전략 없이 규모의 경제만 앞세워 과열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씨티銀 희망퇴직금 3억 7000만원 받아

    한국씨티은행이 올 상반기에 지급한 희망퇴직금이 1인당 평균 3억 7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은행은 지난 6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60개월치 급여를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고, 직원 7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의 희망퇴직 목표치는 650명이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임직원 희망퇴직 실시로 해고 급여 245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자(650명) 1인당 3억 7000만원대의 퇴직금을 받은 셈이다. 보통 근속 연수에 따라 24~36개월치 급여를 주는 은행권의 명예퇴직금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근속 연수가 20년 정도인 고참 인력은 7억~8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씨티은행은 국내 은행지주 11개사 중에서 한국SC은행과 함께 순손실을 기록했다. 씨티은행은 668억원, SC은행은 147억원의 적자를 냈다. SC은행도 올 상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해 200여명이 퇴사했다. 해고급여 비용 340억원이 발생해 1인당 평균 1억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개 은행지주사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조 9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5998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1조 3380억원, 신한지주 1조 1034억원, KB지주 7722억원, 하나지주가 56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포함됐던 지방은행 분할 관련 법인세 비용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환입(6043억원)되는 효과를 본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술금융 대출 두 달간 1조 넘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에 기반한 대출이 모두 1조 1300억원(1658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시행 첫 달인 지난 7월 598건에서 8월 1060건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말까지 당초 전망치 7500건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달간 내역별로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부 대출이 1078건(3666억원),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대출 지원제도) 대출은 358건(605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은행 자율대출은 222건(1626억원)으로, 은행이 제출한 연말 전망치(1700건)의 7분의1수준에 그쳤다. 은행 가운데 기업은행이 두 달간 707건(5083억원)을 성사시키며 기술금융을 선도했다. 우리은행은 198건(1754억원), 하나은행은 127건(1004억원)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지방은행에서는 대구은행이 45건(19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는 앞으로 기술금융 비중과 기술 사업화 지원, 신용지원 비중, 전문인력 등 4개 항목에 대한 ‘기술금융 혁신평가’(TECH)를 도입해 다음달 말부터 기술금융 등급 평가를 공개한다. 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은행별 기술신용 대출 실적도 공개하기로 했다.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를 3000억원으로 조성하고, 투자금 회수용 펀드도 21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 못 믿어”… 분쟁 조정신청 급증

    고객이 올해 은행 업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분쟁조정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월 은행 대상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한 고객 민원은 12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4건)보다 37.5% 늘었다. 분쟁조정 내용에 대한 불만으로 소송으로 간 사례도 5건에서 12건으로 증가했다. ‘동양 사태’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은행권에 대한 불신이 커진 데다 소비자의 권익 향상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측은 “대출금리와 연체, 보이스피싱 피해, 펀드의 불완전판매 시비 등이 많았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을 상대로 제기된 분쟁조정 신청이 24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은행(196건)과 농협(165건), 우리은행(161건), 신한은행(137건)이 뒤따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분쟁조정 신청이 많아진 곳은 기업은행으로 지난해 60건에서 3배 이상 늘었다. 지방은행 가운데 경남은행이 1건에서 18건으로 급증했다. 분쟁조정신청 건수는 매년 금감원이 실시하는 민원 평가에 포함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딱히 실익 없는데…” 주거래 은행의 실종

    “딱히 실익 없는데…” 주거래 은행의 실종

    주거래 은행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뱅킹의 확대로 정보 접근이 쉬워지면서 각 은행 상품의 강점을 속속들이 파악하는 똑똑한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저금리, 저성장을 핑계로 ‘집토끼’에 해당하는 장기 거래 고객에 소홀한 은행들이 자초한 탓도 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과 거래하는 고객(계좌 보유 기준)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고객을 갖고 있는 KB국민은행은 고객 수가 2012년 2758만명에서 지난해 2862만명으로 3.8%(104만명)가 늘었다. NH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1950만명에서 2700만명으로 38.5%(750만명)가 늘었다. 다른 은행들도 모두 고객 수가 늘었다. 한정된 고객 규모를 두고 각 은행이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했다기보다 한 명의 고객이 여러 은행에 계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해 전체 고객수(중복)는 1억 6210만명으로 2012년(1억 4469만명)에 비해 12.0%(1741만명) 늘었다. 이런 현상은 과거 은행 한 곳에서 저축과 투자, 대출 등 모든 업무를 해결했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금융거래 선택 기준으로 은행 ‘간판’이 아닌 실익을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첫 직장 급여은행, 규모가 가장 큰 은행 등 과거의 주거래 은행 선택 기준이 이제는 개인에게 꼭 필요한 특정 상품의 장단점을 따지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직장생활 8년차인 조현민(33·여)씨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해 모두 5곳에 계좌가 있다. 기존 이용자의 추천을 받으면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스마트폰 적금은 국민은행에서, 적립식 펀드는 월급 통장을 쓰는 우리은행에서 가입했다. 체크카드는 대학 시절 캠퍼스 안에 있던 신한은행에서 만든 것을 쓴다. 한 달에 100만원씩 붓는 정기적금은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을 찾다가 한 저축은행에 가입했다. 조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각 계좌에 이체만 하면 되니까 은행이 여러 곳이라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각 은행들은 3년 이상 장기 거래자에게 우대금리를 얹어주며 ‘집토끼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고객의 마음을 붙잡기는 쉽지 않다. 2% 중후반대 금리로 시작해 최소 3년을 묻어놔야 연 0.1% 포인트 금리를 더 받는 것이 큰 매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2016년 시행되는 계좌이동제가 주거래 은행의 개념을 더욱 희석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드값이나 각종 공과금이 빠져나가던 계좌를 다른 은행 계좌로 옮기는 데 불편이 없어지기 때문에 고객들이 전보다 쉽게 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 송치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계좌이동제로 소비자 편익은 커지겠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 변동성이 커져 관리비용이 늘어나고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4대 금융지주 순위 지각변동

    4대 금융지주 순위 지각변동

    지난해 말까지 자산규모 1위 자리를 지켰던 우리금융그룹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떼어내면서 자산 규모 기준 ‘4대 금융지주’에서 빠지게 됐다. 우리금융이 빠진 4대 금융지주 자리에는 농협금융그룹이 들어왔다. 우리금융은 지방은행 분할을 적격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경남·광주은행을 분할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우투 패키지’를 농협금융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우리파이낸셜은 KB금융그룹에, 우리자산운용을 키움증권에, 우리F&I를 대신증권에 각각 넘겼다. 우리금융의 8개 계열사가 잇따라 분리 매각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439조 7000억원이었던 우리금융의 자산은 274조 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남은 자산의 대부분인 270조 4000억원이 우리은행 몫이어서 금융그룹이라는 이름과 달리 사실상 은행만 남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공시 때 총자산 축소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기준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우리금융의 순위가 뒤로 밀리면서 이 자리는 KB금융그룹에 돌아갔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자산 387조 6000억원이다. 외환은행 인수로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난 하나금융그룹이 383조 2000억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2위, 382조 1000억원의 자산 규모인 신한금융이 3위를 기록했다.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 이후 지난해 말 255조원이었던 총 자산이 290조원으로 늘어나게 된 농협금융은 새롭게 4대 금융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1분기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77%를 기록한 신한금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금융(0.51%), 하나금융(0.28%)순이었다. 오는 9일 실적을 내놓는 우리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0.27%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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