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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재 행자부장관 “차기정부 조직 축소 바람직하다”

    박명재 행자부장관 “차기정부 조직 축소 바람직하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12일 “차기 정부에서 조직 축소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13일)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진국에 비해 공무원 수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조직 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참여정부 5년간 혁신이라는 소프트웨어 개혁에 중점을 뒀다면, 차기정부는 하드웨어 개혁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인사·예산 등을 다루는 각 부처 공통조직이 30%인 만큼 통·폐합은 공통조직을 줄일 수 있다.”면서 “실무를 책임질 차관 직위를 늘리면 통·폐합에 따른 문제도 일정부분 극복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취임 1년, 이후를 말한다 특히 박 장관은 정권 말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 업무 추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무질서하게 난립돼 도시미관을 헤치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정비를 위해 새해 1월 ‘옥외광고진흥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월에는 지방세원 발굴과 지방세 비중 확대를 위해 ‘지방세연구원’도 신설할 예정이다. 예컨대 지자체의 내년도 예산 총액은 160조 8003억원이지만, 이 중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재원은 52.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중앙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보통교부세를 배분하지 않는 5개 광역시 소속 자치구들의 재정 상태가 가장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소비세 도입 등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주한미군 공여지 및 주변지역 발전계획 등 지역개발 사업의 밑그림도 그렸다. 이 중 전국 주한미군 공여지·주변지역은 국토 면적의 12%, 인구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한 사업이다. 박 장관은 “여러 부처가 유사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효율적인 조정체계가 필요하며, 행자부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공여지·주변지역에 대한 종합발전계획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년, 이전을 말한다 박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국기에 대한 맹세문 변경 ▲새 국새 제작 ▲미등록 도서 지적측량 실시 ▲동사무소 명칭변경 및 통·폐합 ▲재산세 공동과세제 도입 ▲공무원 퇴출제 도입 ▲지역홍보센터 설립 ▲세계화장실창립총회 개최 등 굵직한 현안을 대과 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혁신·전자정부·지방행정 분야에 대한 벤치마킹과 협력을 위해 30여개국과 교류했다. 박 장관이 1년간 이동한 거리만도 지구의 한바퀴 반인 6만㎞에 이른다. 박 장관은 “행자부의 정체성과 존립 근거를 세울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다만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연내에 확정하지 못한 점,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없는 추진 위한 세종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공무원노사간 첫 단체교섭도 조만간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년 단일화 문제에 대한 합리적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 퇴임 이후 고민은 박 장관이 퇴임할 것에 대비, 정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러브콜’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박 장관은 “사회로부터 받은 이익은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으로서 봉사와 희생을 값진 경험으로 생각하며, 퇴임 이후의 진로도 이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공문서에 밑줄 하나 글자 한자라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며 일했던 사람 여기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도 지어 몸에 지니고 다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소비세·소득세 도입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소비세 및 지방소득세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득종 연세대 교수는 21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지방재정조정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회투자 확대에 따른 지방재정 조정제도 개선’ 보고서를 발표했다. 배 교수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영·유아 등이 많은 지역의 경우 사회복지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지방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가용재원 대비 사회복지사업 관련 지방비 부담률이 높아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 북구 21.8%, 서울 노원구 20.8%, 서울 구로구 20.5% 등이다. 반면 1인당 세출 예산은 광주 북구와 비슷하지만, 인구 대비 기초생보자 비율의 차이로 지방비 부담 비율이 달라져 인천 연수구는 9.4% 수준이다. 배 교수는 “사업에 대한 기준 보조율을 지자체의 재정력에 따라 세분화하고, 연관성이 높은 사업들의 국가 보조금을 합쳐야 한다.”면서 “자체 재원을 통한 사회투자를 확대하려면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를 도입하고, 주행세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선거 예산 거부 안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26일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내년 지방선거 예산편성 거부 성명서 발표와 관련,“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경북도 공무원을 상대로 한 혁신특강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비용은) 지금까지 제도에 의해서 지자체가 부담해온 것이며 이것은 룰에 의해서 가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장관은 “내 일을 하는 데 비용을 못내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지자체와) 대화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인사교류 활성화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조직에 혁신 바람이 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력을 받아들이는 방법과 인사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인사교류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경북도의 지방소비세 신설 등의 건의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과 같다.”고 전제한 뒤 주민기피시설인 원자력발전에 대한 지역개발세 부과 등은 관련부처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제주도, 홍콩·美 州정부 형태로

    입법·조직·재정 등의 중앙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는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최종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제주도로부터 특별자치도 용역을 의뢰받은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고부언)은 27일 제주도청에서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 의회 의정활동 강화방안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본방향 및 실천전략’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제주특별자치도 모형은 단기적으로는 시범·선도적 특례 자치단체로의 특성을 확대하면서 점차 단일화된 자치단체 형태와 결합한 후 홍콩이나 미국의 주정부와 같은 형태로 나간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지방분권 특례는 자치입법권(조례제정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별법에서 구체적으로 이양받아야 할 입법권한을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담아 중앙정부 또는 상위 법률의 위임없이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조례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조직과 인사권 강화 방안으로는 제주도와 관련된 국가정책을 결정할 경우 국가와 지방간의 협의와 전략적 협력장치를 마련하는 등 특별자치도의 자치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고, 공무원 직급의 재조정과 공무원 총 정원도 특례를 인정하도록 했다. 인사위원회는 위원장을 민간인으로 하고 위원회 구성도 절반 이상을 학자와 전문가·시민단체대표 등으로 구성토록 했으며, 독립적인 감사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민간이 참여하는 별도의 감사기구를 두도록 했다. 지방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지방소득세와 소비세를 도입할 것을 제시, 지방소득세 도입방안으로는 주민세 상향조정, 별도의 소득세 부과, 부동산과 관련한 양도소득세의 지방세 이양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세금계산서 교부율이 낮은 음식업·숙박업·부동산임대업·소매업·골프장·카지노·유흥업 등의 특별소비세 일부를 지방세화하거나 부가가치세 전체를 공동세로 전환, 이중 10%를 지방소비세로 이양토록 하는 방안도 내놨다. 특히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국비지원상의 불이익을 배제하기 위해 지방교부세 제도의 특례를 적용하고 계층구조 변화에 따라 국고보조금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불이익 배제원칙’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재정지원 장치를 마련토록 했다. 이밖에 경찰자치와 교육자치는 중앙의 분권 로드맵과 연계해 중앙 추진계획과 동일한 기조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안은 28일 제주도의회에 보고된 뒤 다음 달 2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도민공청회를 갖고 5일 제주지역혁신협의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특별자치도 기본방향 및 실천전략으로 최종 확정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주도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인 실현인 만큼 제주도민에게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발생하는 특별자치도라면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담배세-종토세 맞교환 또 논란

    담배세-종토세 맞교환 또 논란

    서울 시세(市稅)인 담배소비세와 자치구세(區稅)인 종합토지세의 맞교환 문제가 또 논란이다.16대 국회 때 맞교환하는 법률이 국회에 상정됐다가 ‘불발’에 그쳤는데,최근 서울지역 출신 열린우리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바꾸는 것을 추진키로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16대 국회 때는 서울시와 강북지역 자치구들이 맞교환에 찬성한 반면 이번엔 대다수의 자치구들이 반대하고 있고,서울시와 행정자치부마저 맞교환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정치권에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적극 추진하고 한나라당은 반대다. ‘서울 균형발전을 위한 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임채정)은 내년 1월부터 종합토지세와 담배소비세를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 균형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모두 29명으로 구성돼 있다.대부분 열린우리당 소속이며,한나라당 진영(용산) 의원과 민주당 이승희(비례대표)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담배세와 종토세를 교환하는 것은 아직 열린우리당의 당론은 아니다.모임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당론으로 확정하기 위해 현재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근식(노원을) 의원측은 “이른 시일내에 당론으로 확정,9월 정기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하는 게 목표”라면서 “현재 법률안 문구를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균형발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주도적 추진 반면 한나라당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으며,이 때문에 모임에 참여한 진 의원도 당론에 따라 반대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해당기관 모두 ‘반대’한다는 것이다.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자치구가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보였다.서울시와 행자부도 자치단체가 반대하고,‘실익도 없다.’며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담배소비세는 서울·부산·인천·광주·대구·대전 등 광역시는 ‘광역시세’로,나머지 지역은 기초자치단체세로 돼 있다.다른 광역시의 경우,세수(稅收) 불균형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세목교환문제가 거론되지 않지만,서울은 워낙 격차가 커 이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오래 전부터 거론됐었다. 서울지역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 강남구청장)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세목교환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반발했다.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16대 국회 때는 ‘강남벨트권’을 중심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고,세수가 부족한 강북지역 자치구들은 ‘찬성’입장을 보여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이번의 경우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이 반대했다.나머지 3곳도 찬성이 아니라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구청장협의회는 세목교환의 반대 이유로 ‘세수 감소’를 들었다.종토세는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담배소비세는 금연운동으로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실제로 2000년도에 세목교환을 추진할 때는 담배소비세가 400억원 정도 많았는데,지난해에는 100억원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자치구 “맞교환 안돼”,서울시·행자부 “부정적” 서울시는 내년의 경우 담배세가 4000억원 정도인 반면 종토세는 65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따라서 세목을 교환하면 자치구들은 매년 손해를 보며,2010년에는 무려 1조원 가량 손해본다고 주장한다.바꾸면 ‘하향평준화’현상이 나타나고,그대로 두면 불균형을 당장 해소하진 못해도 세수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자치구들은 또 담배세가 구세로 되면 세수를 늘리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흡연운동’을 펴야 하는 등 국민건강을 해치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더불어 종토세는 지역에 고착된 토지에 부과하는 세금으로,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도 기초자치단체 세금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대 땐 서울시와 행자부도 바꾸는 쪽에 비중을 뒀으나 현재는 자치구가 반대하는 상태이고,실제로 바꾸어도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본다. ●세수 불균형 정도는? 현재 서울 자치구간 세수 불균형은 사실 심각하다.서울자치구 중 재정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3108억원인 반면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로 1305억원에 불과하다.재정자립도는 중구가 92.7%,강남과 서초구가 91.4% 등으로 넉넉한 반면 중랑·강북·도봉 등 상당수의 강북 자치구들은 32∼35%의 자립도를 보이는 등 불균형이 심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담배세와 종토세의 규모는 지난해 서울시 전체로 각각 5521억원과 5414억원에 이른다.종토세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928억원이며,가장 적은 곳은 도봉구로 74억원에 불과하다.담배세는 강남구가 399억원으로 가장 많고,용산구가 152억원으로 가장 적지만,종토세만큼 편차가 큰 것은 아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화영 국회의원“구민간 삶의 질 격차 줄이려 꼭 도입”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세목교환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에 대한 구청장들의 반대논리를 “실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비합리적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세목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취지는? -행정편의에 의한 구 획정 때문에 서울 지역구간의 삶의 질 격차가 크다.예를 들면 강남은 종토세 수입에서 비롯된 학교지원비가 70억원이고 중랑구는 2억원이다.강남에는 이미 시설이 좋은 학교가 많아 중복투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이러한 문제는 정부가 개입해서 극복해줘야 하는 것이 과제다. 구청장들은 담배세와 종토세의 역전현상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데. -근시안적 사고다.담배세가 줄어들고 종토세의 세수가 총액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맞다.하지만 각 구별 증가폭은 오히려 심화된다.예를 들면 강남구는 2003년 930억원, 올해는 1350억원 정도로 늘어난다.도봉구의 경우 2003년 67억원, 올해 87억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이러한 증가폭을 보더라도 반드시 세목교환은 이루어져야 한다. 또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소비세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세수 역전현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의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종토세가 늘어날 것이지만 세제 저항 등이 만만치 않아 현재의 지가 안정을 고려할 때 향후 신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또 우리는 세목교환을 해 종토세와 담배세를 비교해서 많은 부분이 있다면 다시 구에 배분하는 복안도 있다. 세목교환이 시민들에게 가져다 주는 실질적인 이득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구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지금은 각구가 기준재정수요충족도가 낮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기준재정수요충족도라는 것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중랑구가 쓰는 돈이 100이라면 중랑구의 순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것이 얼마인가를 알려주는 척도이다.지금 중랑구는 순수입이 33%이다.이에 반해 강남구는 수입이 237%다.만약 세목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중랑구의 경우 재정수요충족도가 71.3%로 올라간다. 향후 계획은? -구청장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또 시민들을 만나 공청회를 열 것이다.세목교환은 서울시를 다시 업그레이드시킬 그랜드 비전의 초기 단계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권문용 강남구청장“지방세 문제 국회간섭은 자치 역행” 서울지역구청장협의회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지방세 세목교환을 추진하는 데 대해 몹시 못마땅해하고 있다. 왜 반대하나. -종토세는 재산세의 성격을 지닌 지방세다.지방세를 가지고 국가기관인 국회의원들이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은 명백히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처사이다.특히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세목을 교환해야 한다는 논리는 터무니없는 것이다. 교환을 찬성하는 자치구도 있나? -당초 강북지역의 구청장들은 세목교환에 찬성하였으나,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토세를 교환하는 것이 몇년 내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세목교환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몇몇 구청장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정서 때문에 의견을 유보하는 입장일 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이유가 당론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서울시 구청장의 다수가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기초단체장협의회에서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배제하자는 것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므로 이 문제와 정당의 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 강북지역 구청장들 대다수도 한나라당 소속이나 지역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현 조세제도의 문제점은. -현재의 조세제도는 국세 위주로 되어 있어,국세와 지방세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선진외국의 경우처럼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50대 50 내지 60대 40 정도로 하여 근본적으로 지방재정의 자주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방재정의 안정적인 확충방안은. -일본의 경우처럼,국세인 부가가치세의 일부(20%)를 지방소비세로 전환하고,지방교부세를 20%까지 인상하며,법정외세를 도입하는 등 지방정부의 자주재원을 확충해야 한다. 세목교환에 대한 대응전략은. -세목교환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문제의 본질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개정을 강행할 경우,서울시 25개 구청장들의 통합된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서울시 구의회의원들과 연대하여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고] 지역 균형발전 위해 세제개혁 필요/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그러나 아직도 지방자치가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절름발이 자치에 머무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지방정부의 자치재정 능력의 취약성을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다.지방재정은 자치의 본질이라 할 수 있으며 지방행정수요 충족은 물론 행정서비스의 질을 판가름하는 수단으로 지방정부의 성패를 좌우 한다.사실 주민의 복리와 직결되는 재원의 확보가 스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는 기준재정수요에 현격히 못 미치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의 재정구조상 자치단체 스스로 자주재원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혹자는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지자체간의 분석척도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하지만 재정자립도는 주민생활기반 및 행정의 자율성의 근본적인 토대다.예를 들어 서울시 각 자치구는 재정자립도의 편차에 따라 교육,환경,주거환경 등 생활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는 결국 지역간 경제력 불균형을 낳고 다시 재정자립도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결국 낮은 재정자립도는 주민 이탈현상을 심화시킨다.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균형발전을 위한 세제개편방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지방분권화의 정착과 서울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 재정력 확보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있었다. 재정자립도 향상 등 자치구간 수평적 재정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를 교환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겠지만 전체 자치구의 평균적인 자립도 향상이나 자치구의 취약한 재정력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서울 각 자치구의 재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나 국회 차원의 종합적인 세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하며 그 대상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시세 중 세원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를 자치구세로 전환해야 한다.현재도 서울시를 제외한 도와 광역시는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를 포함하여 10개의 세목이 시·군세로 되어 있으나 자치구는 종합토지세·재산세·면허세·사업소세 4개의 세목에 불과한 실정이다. 둘째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신설해야 한다.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대2로 매우 비합리적인 구조다.이는 참여정부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사안으로 국세 가운데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중 일정비율은 지방소득세나 지방소비세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국세의 지방세 이전방안이 적극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셋째 자치구간 재정불균형 완화 방안으로 역 교부금제도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비교적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이양한다고 해도 지역간 경제력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균형까지 해소할 수는 없어 이를 보완하는 제도로 역 교부금제도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넷째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은 빈부격차 완화 및 부동산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결국 지방의 자주세원을 국세로 이관하는 결과를 초래해 ▲지방자치단체의 과세 자주권 훼손 ▲지방분권 역행 ▲자치단체의 재원을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등의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제개편 및 재정구조 개혁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그러나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아니다.올바른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과감한 세제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 주요 법안 점검/지방분권특별법등 ‘발등의 불’ 수두룩

    무더기 폐기 위기에 놓인 법안 중에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법안이 적지 않다.주요 법안을 점검한다. ●3대 지방분권특별법 행정자치위에 계류돼 있는 지방분권특별법은 중앙정부 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확대하자는 취지다.정부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권한 재배분과 지방재정 확충,오는 2005년 하반기 자치경찰제 조기도입을 골자로 한다. 한나라당은 지방소비세와 소득세,포괄보조금제를 도입하고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15%에서 20%로 올리는 방안을 냈다.또 주민소환제와 투표제를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내놨다. 정부도 주민투표법 개정안을 제시,부안 핵폐기장 사태에 첫 적용될지 관심이다. 산업자원위에 제출된 지역균형발전법은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설치와 지역전략산업의 육성 등을 골자로 한 한시법이다. ●부동산가격 안정화대책 정부가 재정경제위에 낸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내년부터 전국의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집을 추가로 사들일 경우 유예기간(1년) 없이 곧바로 60%의 양도세를 부담토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주택법 개정안은 주택거래신고제가 골자다.열린우리당 이희규 의원 대표 발의로 오는 25일 건교위에 상정돼 이달내 처리를 마칠 전망이다. 국민임대주택 건설촉진 특별법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서 간편한 절차로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건교위에서 법사위로 넘어갔다.정기국회 입법 가능성이 높다. ●경제살리기 일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각종 농어촌 보상대책을 놓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정부는 119조원을 약속했으나 한나라당은 더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법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여야 합의가 됐고 한나라당은 자산 2조원 이하 기업도 오는 2006년 7월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지자체 151곳 “지방세로 월급 못준다”

    지방자치단체 5곳 가운데 3곳이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해당지역 공무원의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방세 비율이 국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자치단체간 세원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 국세의 지방세 전환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1개 지자체,‘인건비도 못 준다’ 21일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8개 지자체의 지방세 수입액과 공무원 월급 등 인건비 지출액을 비교한 결과,18개 시와 75개 군,58개 자치구 등 모두 151개 지자체가 수입액보다 지출액이 많았다.전체 지자체의 61%가 지방세 수입으로는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올해 지자체 총예산은 76조 3026억원이다.이 가운데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자체수입은 지방세 28조 8165억원,세외 수입 7조 5949억원 등 36조 4114억원이며,이중 인건비는 7조 5703억원이다.따라서 전체 지자체의 인건비 비율은 총예산 대비 9.9%,자체수입 대비 20.8%,지방세 대비 26.3% 등이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높은 광역시·도와 일부 시를 제외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89개 군의 지방세 총액은 9816억원인 반면 인건비 총액은 1조 4985억원으로 52.7%(5169억원)가 부족하다.또 69개 자치구는 지방세 총액 1조 5323억원,인건비 총액 1조 9270억원으로 25.8%(3947억원)가 모자랐다. 이에 16개 광역시·도는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모두 충당하고 있는 반면,74개 시 가운데 18곳(24%),89개 군 중 75곳(84%),69개 자치구 중 58곳(84%)이 자방세 수입만으로는 소속 공무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 또 자체수입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3개시와 31개 군,1개 자치구 등 35곳(14%)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이 시급한 과제이며,특히 지자체간 세원 불균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현행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8대2 정도로,지방세 규모가 턱없이 낮다.”면서 “특히 지방세에서 재산과세의 비중이 48.5%로 높아 세수 탄력성 및 신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지자체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세원 확보를 위해 현행 재산과세 중심인 지방세에 소비과세를 보강한 이른바 ‘지방소비세’ 도입 검토와 함께 지자체간 세원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재산세 등 보유세의 일부를 중앙정부가 거둬들인 뒤 지자체에 배분하는 ‘지방공동세’ 도입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방소비세 2005년 도입

    부가가치세의 일부가 지방세로 전환되는 지방소비세가 이르면 2005년 도입될 전망이다.행정자치부가 19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가기능의 지방이양에 따른 소요재원 확보를 위해 지방교부세율 인상과 별도로 부가가치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세율은 국가의 재정형편을 감안해 국가기능의 지방이양에 따른 재정규모에 맞게 결정되고,전체 지방소비세 규모는 부가세 10∼15% 수준에 해당하는 3조 4000억∼5조원 가량이 검토되고 있다. 징수 및 부과 방법은 현재와 같이 국세청에서 부가가치세 전액을 징수한 후 지방세 부분은 지방세법에서 규정한 배분비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주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설악산·제주도등 주요관광지 / 2006년부터 관광세

    오는 2006년부터는 설악산이나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에 갈 때에는 세금(관광세)을 내야 할 것 같다.또 정부가 국민세금인 국가예산을 잘못 운용해 나라살림살이에 손해를 끼칠 경우 납세자인 국민이 해당 부처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국민소송제도(납세자소송제도)가 이르면 2005년부터 도입된다. ▶관련기사 3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2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참여정부의 재정·세제 개혁 로드맵’을 보고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는 지방세 세수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자체가 관광세,카지노세,원자력발전세 등 신세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관광세가 신설되면 설악산 등에 입장할 때 입장료와는 별도로 세금을 내야 한다. 음식·숙박업과 도·산매업 등에는 지방소비세가 신설된다.반면 현재 지방세 중 특정지역에 편중된 경마,경정,경륜 등 레저세는 국세로 세목(稅目)을 바꾸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 김성식 2정조위원장은“특정 목적의 지방세 신설보다는 주된 세원인 소득세나 법인세 등의 일정 부분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관광세 신설도 문제점은 없는지 논의를 해봐야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재산세·종합토지세의 과표는 올해부터 매년 3%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현재 과표는 시가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및 군인연금 등 각종 공적연금과 건강보험의 재정고갈 위험을 막기 위해 2005년부터 이들 연금체계를 부담은 늘리고 급여는 낮추는 방향으로 개편해 나간다는 일정을 정했다.현재 11조원 규모의 국고보조금 사업 중 상당부분을 지방으로 넘기고,영세한 국고보조금들을 통·폐합해 지방정부의 재량 여지가 많은 포괄보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재정·세제개혁 로드맵 안팎 / ‘지방공동세’등 청사진 화려 효율성·실현가능성은 논란

    정부가 29일 발표한 ‘재정·세제개혁 로드맵’은 선진국의 모양새를 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국세와 지방세의 세목(稅目) 조정은 일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현행 4000만원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하향조정과 법인세 인하 방침도 재차 거론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국세·지방세 ‘빅딜’ 가능할까 지난해 걷힌 135조원의 세금 가운데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대2다.그런데 정작 이 세금을 쓰는 비중은 지방이 56%로 중앙정부(44%)를 웃돈다.국세와 지방세의 빅딜 구상은 여기에서 비롯됐다.어차피 나갈 돈,세금을 걷는 시점에서 일정 몫을 아예 지방에 떼주자는 것이다.캐나다·독일 등이 도입하고 있는 ‘지방공동세’와 같은 개념이다.예컨대 부가가치세·교통세 등 국세의 10∼20%를 이르면 2005년부터 걷힌 지역에 지방소비세로 떼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반대로 레저세 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지방세는 국세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얼마전 경기도 과천시민들의거센 반발로 레저세 개편조차 실패했던 정부가 빅딜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방공동세의 경우,각 지방에 일률적으로 분배할 것인지,아니면 걷힌 금액에 비례해 나눠줄 것인지 등 검토할 과제가 적지 않다.”면서 “국세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걷히는 우리 실정에는 다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카지노세 신설·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인하 지방의 세원(稅源) 발굴 허용에 관계부처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되면 강원도 정선은 카지노세를,경상도 고리는 원자력발전세를 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 관계자는 “지역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무분별한 세목 신설 사태는 야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부부합산 과세’ 위헌 판결로 손질이 불가피해진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은 이르면 2005년부터 낮추기로 했다.3000만원 얘기가 거론되지만,결정권을 갖고 있는 재경부 세제실측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일단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축소한 뒤 내년쯤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한다는 설명이다.시민단체들은 2000만원을 주장한다. ●설익은 내용 많아 미로 조장 법인세도 불씨를 안고 있다.로드맵을 만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 경쟁국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인하해 나간다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법인세 연내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재차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재경부의 법인세 조기인하 추진에 제동을 걸었던 청와대가 조기인하 쪽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잘못된 예산집행에 대한 주민소송제,목적세 폐지 등은 정권 출범 때마다 나오는 ‘장밋빛 재탕 구호’다.설익은 검토 방안이 너무 많아 ‘미로(迷路)맵’이라는 냉소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
  • 지방분권 재원마련 입장차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정분권 국정과제 회의에서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신설 등의 지방재정 육성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하지만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는 각론에 들어가서는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접점 없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재원 논란 행자부는 균형적인 지방발전을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신설,안정적인 재원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고 있는 지방양여금,특별교부세,보조금 등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맞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특별회계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회계의 성격과 사업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특별교부세를 줄이는 만큼 재원을 국가균형회계에 포함시킬지,일반교부세로 전환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와 지방세 재조정은 불필요 행자부는 국세의 상당부분을 지방세로 전환해 확실한지방분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기획예산처는 지방세를 지방정부로 이양할 경우 수도권 집중현상을 가속화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해칠 수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다만 교통세를 다른 지방세와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세를 지방세로 이전할 때 지방자치단체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수 있고,세목을 조정하지 않고도 중앙이 거둔 자금을 지방이 조건없이 쓸 수 있도록 하면 충분하다.”며 세목 재조정보다는 지방이전재원의 확대와 효율적인 재분배에 무게를 뒀다. ●지방소비세 신설은 유보 행자부는 지방소비세와 공동세를 도입하고 현행 15%인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내년에 17.6%로 올리고 현 정부 임기 내인 2007년까지 20%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예산처는 교부세를 2.6% 포인트 인상하면 내년에 당장 2조 6000억원,5년내 5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재경부도 지방세가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등을 종합검토하지 않은 채 지방소비세 신설 등은 적절치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교부세 확대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인상률과 지방소비세의 신설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자금지원은 일괄 지원방식으로 예산처는 지방정부에 대한 자금지원시스템을 세부항목별로 일일이 따져 지원하는 현행 방식에서 지방정부가 요청한 금액을 심사해 일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행자부는 지자체의 과세자주권을 넓히는 방안으로 환영하면서 지역세의 합리적 개편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뉴스 인사이드] 지방분권 재원 ‘세목조정’이 유력

    지방분권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간의 ‘밀고 당기기’가 한창이다.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 때부터 지속돼온 현안으로 부처간 이견도 적지 않다.3개 부처는 대통령직속 정부개혁·지방분권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지방재정세제개혁팀에서 이달 말까지 교부세 인상률과 지방세 개편에 대한 정부안을 최종 확정한다.이번이 마지막 힘겨루기인 셈이다. ●기선을 제압하라 지방재정세제개혁팀은 지난 10일 행자부 김동기 지방재정경제국장과 기획예산처 정해방 총괄심의관,재경부 방영민 세제총괄심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벌였다. 다음주에는 참석자가 1급으로 상향돼 행자부 권오룡 차관보,기획예산처 박인철 재정개혁실장,재경부 김영룡 세제실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마지막으로 차관회의에서 최종 조율을 거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행자부가 먼저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김두관 장관이 현행 15%인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내년에 17.6%로 올리고 2007년까지 20%로 인상하겠다고 지난 10일밝혔기 때문이다.지방소비세 신설 문제도 재경부와 협의 중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교부세를 2.6% 인상하면 내년에 당장 2조 6000억원,5년내 5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 분위기다.재경부도 지방세의 효율적 집행여부 등을 종합검토하지 않은 채 교부세율 인상과 지방소비세 신설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세목 조정이 해결책(?)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아직까지 입장표명을 유보하며,부처간 의견조율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선 조세연구원의 주장대로 세목조정 방식이 대폭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재정세제개혁팀 토론에서도 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이 발제를 통해 제시한 세목교환 방식이 깊이 논의됐기 때문이다.김 연구위원은 지방세인 주민세와 등록세를 국세로 이양하는 대신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35%를 지방소비세로 조정하는 방안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방안이 채택되면 2001년 세수입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0조원가량의 지방소비세가 신설될 수 있고 지방정부 재원이었던 주민세 2조 5000억원과 등록세 5조 5000억원을 국세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그럴 경우 비수도권에서 지방세가 2조원가량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부처간 ‘윈-윈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락 기자 jrlee@
  • 행자부 오늘 업무보고,대통령,시장·군수와도 만난다

    지방분권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국 시·도지사 회의와 시장·군수·구청장 대표자회의가 각각 신설될 전망이다.공무원 노조 문제를 다루는 부처도 행정자치부에서 노동부로 이관될 방침이다.이와 함께 지방인재를 적극적으로 뽑기 위해 국가가 채용하는 지역구분 9급 공무원 선발인원이 올해 444명에서 내년에는 1000명으로 두배 이상 늘어난다.행자부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한다. ●지방분권 확실히 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시·도지사 회의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대표자 회의를 별도로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여태껏 행자부 장관이 주재하던 부지사·부시장 회의를 확대·발전시켜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현안과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통로를 만드는 셈이다.하지만 232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어느정도 규모로 참석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국가채용 지역구분 공무원 숫자가 444명에서 1000명으로 늘어나면 지역의 우수인재들이 공직에 들어오는 길이 크게 넓어지게 된다.국가채용 지역구분 9급공무원은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과 다른 것이다.지금은 정보통신부에서만 선발하던 것을 세무·일반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정부의 재정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교부세율을 현재 15%에서 17.6%로 2.6%포인트 높여주는 동시에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신설하는 방안도 보고한다.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특별교부세와 지방양여금을 새로 만드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로 통합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정부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포괄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앙부처보다는 지방의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재원이 분배될 수 있도록 국고보조금 지원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구체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과 경찰간의 권한과 책임을 수평적·발전적 협력 관계로 전환해 합리적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행정개혁도 힘 받는다 행자부가 자치단체를 도와주는 ‘도우미’ 부처에 걸맞도록 다른 부처에 앞서 직제개편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옛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된 것을 의미하는 ‘행정자치부’의이름을 바꾸고,자치행정국을 지방분권국으로,인사국을 공무원 서비스국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정부위원회에도 대대적인 메스를 가한다.민간인과 정부 관계자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35개의 행정위원회와 330개에 이르는 자문위원회를 연내에 일제히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제2건국위원회와 새마을운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자유총연맹 등 관변단체에 대한 경상적 경비 지원을 중단하고,대신 공정한 심사를 통한 사업비만 지원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이는 정국운영을 일정부분 관변단체에 의존하던 기존의 정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공무원노조 문제와 관련,노조명칭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고 시행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나아가 노조 주무부처를 노동부로 이관한다는 계획 아래 총리실,행자부,노동부,노조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방안도 마련했다. 오랜 과제인 재난관리실명제와 자연보험제 도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방소비세 신설 추진,지방大졸업생 채용기업 정부입찰 우선권

    새 정부는 지방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소비세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앞으로 5년간 수도권에만 1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또 민간부문에서 여성,장애인,지방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면 정부입찰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 정부의 국정비전과 12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새 정부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국세와 지방세간 세목(稅目)도 교환하기로 했으며,중앙정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지방업무로 규정,‘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통한 대대적 기능이양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각종 남북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과 남북이 당사자로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동맹 및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공동협의를 하고,한반도 안보상황 변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연계해 발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사원·법무부·행정자치부·검찰·경찰 등으로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범(汎)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인터넷 정치헌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인수위·민주당 정책조정,부가세2% 지방 이전

    새 정부에서는 부가가치세 가운데 2%를 지방소비세로 이전하고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지방세목 신설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방교부세 법정률 인상과 관련 현행 15%에서 17.6%로 올리는 방안이 재검토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인수위 임채정(林采正) 위원장,김진표(金振杓) 부위원장과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등이 정무분야 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세중 부가가치세 2%를 지방소비세로 이전하되 지방에 고르게 나눠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지방세 세목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는 지방 주민이 지역특성을 고려,자율적으로 신설할 세목을 정하기로 했다.현재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지방교부세 법정률 인상에 대해서도 지난 2000년 13.27%에서 15%로 인상한 만큼 17%선으로 확대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한 뒤 확정하기로 했다. 지방자치 단체장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주민투표제도 시행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한 뒤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협의회는 검찰인사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권력형 비리 예방대책,검사동일체 개선,재정신청범위 확대,경찰의 수사권 확보,공무원단결권 추진,정부조직개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
  • 지자체 지방분권 요구 ‘봇물’/“공공기관 지방이전 인센티브 줘야”

    지방분권은 이제 비켜갈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 됐다.‘무늬만 지방자치’인 현행 지방자치를 명실상부한 자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방분권이란 명분과 기치를 든 것이다.수도권 이상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지방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등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활발한 지방분권 논의 지난 7일 대전시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산하 지방분권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완주 전주시장)는 색다른 목소리를 듬뿍 쏟아냈다.‘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분권 추진방향과 정책을 제안하고 2004년 말까지 행정사무,재정,인력의 이양 완료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통적인 요구와 함께 권역별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북도는 수도권에 있는 농업관련 국가기관의 전북 이전을 요구했다.제주도는 자치단체 업무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각급 기관을 도에 통합시켜줄 것과 경제자치권 부여를 건의했다. 전국의 자치단체와 지방대학,시민단체 등이 국가발전과 사회 전반의 총체적 개혁을 위해 지방분권을 ‘필요조건’으로 공론화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지방분권이 단순한 행정권한의 지방위임이 아니라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지방의 자율적 권한이 신장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분권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새정부의 지방분권 추진의지와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자치단체들은 지방분권 추진의 구체적 방안을 확정하고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방분권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방분권추진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운영하고 2004년 말까지는 행정사무,재정,인력 등을 일괄적으로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고 지방분권 추진일정까지 제시하고 있다. 지방분권에 따른 재원을 확보하고 자치단체들의 중앙정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현재 82대 18인 국세와 지방세 징수액 비율을 60대 40 정도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기초단체의 지방소득세 도입,법정외세 도입,탄력세율 적용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전액 국고로 귀속되고 있는 교통범칙금을 지방재정화하고 법정적립금 자율화,지방채 승인권과 중앙투융자심사 지방이양,자체 독자예산편성지침작성 등을 건의했다.현재 중앙정부가 사용처를 확정해 지원하는 국고보조금과 지방양여금도 포괄보조금 형태로 전환해 자치단체가 지역실정에 맞게 융통성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별행정기관 지방 이양과 지방경찰제 도입 현재 6477개에 이르는 특별행정기관은 자치단체의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지방행정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자치단체의 주장이다.자치단체와 유사 및 중복기능을 수행하는 특별행정기관의 사무를 자치단체에 넘기고 재원과 인력을 재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강력한 중앙집권적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찰제도도 주민들의 민생·치안·교통분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치경찰제로 전환해야 한다는게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요구다.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기능을 분리해 기초단체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자치경찰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맡도록 한다는 의견이다. 단체장이 자치경찰에 대한 전반적인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관할 경찰서장을 임명함으로써 지역실정에 맞는 경찰행정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지방균형발전법 제정 자치단체와 지방대학들은 지방의 자생적 경제기반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말까지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추진계획 심의·의결·예산배분을 협의·조정하는 지역균형발전추진위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두고 지역발전지표를 개발,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의 하나로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기업의 지방이전 방안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광주시는 문화수도 육성 차원에서 문화관광부와 문화관광정책연구소,예술진흥원,관광공사 산하단체등을 광주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북도는 농업비중이 높은 지역여건을 감안해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농촌진흥원 등 농업관련 국가기관 8곳을 전북으로 이전해 연구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약의 규격화와 한방바이오밸리 추진을 위해 한식약청을 설립하고 본부를 대구에 둘 것을 요청했다. 전북대 최규호 교수(농업경제학과·전북도교육위 의장)는 “농업관련 연구기관이 수도권에 있는 것은 국제금융단지가 산간오지에 있는 것과 같은 난센스”라면서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방 이전은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권장하며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교육도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제도의 하나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방대학육성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지역인재의 서울 유출을 막고 지역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교육자치와 일반자치를 통합운영하고 인재 지역할당제 등 획기적인 제도가 조기에 도입돼야 지방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정치활성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추진특위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정치의 활성화도 요구하고 있다. 정당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공천을 받기 위해 뇌물을 건네는 등 지방선거의 부패현상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공천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현직 단체장들이 정치개혁 없이 사회개혁이 불가능하다며 기존정치권에 정면 대응하는 ‘혁명적 선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당비를 내야 하는 소속 정당과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구당위원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음을 피부로 경험한 단체장들이 고뇌어린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들은 국회의원,단체장,지방의원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주민소환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능한 신진 인사의 지방정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지방선거 공영제 도입,주요 결정사항의 주민투표 실시,주민감사청구 요건 완화 등 기존 정치권이 기피해왔던 주민참여제도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매우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국 정리 임송학기자 shlim@kdaily.com ◆김완주 지방분권추진위원장 “우리나라에는 서울만 있고 지방은 없습니다.사람들이 서울로만 몰려 지방은 갈수록 쇠퇴해지고 있습니다.” 김완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장(전주시장)은 “서울에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것이 집중돼 있어 지역불균형 등 많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방분권만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에서 지방분권운동에 불을 댕긴 김 시장은 “지방분권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만큼 새정부가 추진일정과 방향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을 위한 현실적 조치는 국가사무 지방이양,세원확대,예산운용 자율권 보장,자율적인 인력·기구관리가 관건입니다.” 김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무늬만 자치”라고 지적하고 “지방분권은 지역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잠재적 자원과 능력을 최대화하고 모든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방분권은 구호나 회의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기초단체장 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지방분권 특별법 제정,지방균형발전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그는 전국 232개 기초단체의 지방분권 정책제안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말하고 오는 14일 분권정책 세미나를 마친 다음 결과물을 인수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분권특위는 새정부 출범 이전에 인수위에 분권정책을 제안하고 각 정당과 연석회의를 하며 민·관·학이 참여하는 국민연대를 조직할 방침이다. “새정부 출범 후에는 지방분권촉진 1000만명 서명운동을 비롯해 전국 232개 기초단체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분권운동,지방분권깃발 릴레이 캠페인,전국마라톤대회 등을 개최하겠습니다.” 김 시장은 “지방분권은 기초단체 위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았던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책제안이 획기적인 내용인 만큼 새정부에서 반드시 수용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盧당선자의 정책방향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지방’들은 업무 하중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가 지방에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자율에는 책임과 경쟁이 따르는 법이다. 노 당선자는 “지방 스스로 경쟁력을 길러라.그래서 지방끼리 경쟁을 해라.중앙정부는 능력과 의지를 공정하게 심사해 자원(예산)을 배분하겠다.”는 말을 누차에 걸쳐 천명하고 있다.“각 지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자원배분은 정치적 관점에서 적당히 나누기보다 철저하게 국가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심사해 이뤄질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이제 유력 정치인 몇명한테 적당히 청탁을 통해 예산을 따내는 과거 방식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 같다.그보다는 차라리 발전 안(案)을 정교하게 만들어 주무부처 장관을 설득하는 ‘정공법’이 더 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줄 것 같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은 “로비할 시간이 있으면,차라리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한다.“앞으로는 실력이 달리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은 낙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경고도 곁들인다. 재정분권과 관련해서도 노 당선자는 자율을 강조하고 있다.그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하나하나 지정해온 관행을 고쳐,재정을 지방으로 포괄적으로 이전한 뒤 지방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지방끼리의 갈등에 대해 노 당선자는 철저히 자율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방에서 각종 시설 및 기관 유치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솔직히 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직접 개입을 피하고 있다. 물론 지방대 육성이나 행정수도 이전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방화 전략은 강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11일 “지방화 전략을 위한 주무부처를 곧 선정할 것이며,각종 위원회와 추진단을 구성해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역균형발전 세미나“도로관리·노동·보훈행정 우선 지방이양을”

    행정수도 건설과 지방분권이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운데 지역균형 발전과 분권화를 위해서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 이관과 포괄보조금지급제가 우선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발전연구원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한국지역개발학회가 1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정책추진방안' 세미나에서 한표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정책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 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행정수도 건설을 전제로 “행정수도에는 교육기관,민간 중추기능의 이전도 검토돼야 한다.”면서 “도로관리와 중소기업 육성,노동·보훈행정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이 우선적인 이관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재정 자주권 확보를 위해 먼저 표준세율의 50%까지 가감하는 탄력세율제도를 지자체가 도입,초과징수분은 자율적인 투자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중·장기 방안으로 총액지원 범위 안에서 지자체가 우선순위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사용할 수있도록 하는 포괄보조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별로 세원 분포가 고른 유흥음식업과 숙박업 등의 지방소비세화,지방주행세 도입,국세인 소득세의 10%와 농지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지방의회에 교육위원회 설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직속의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회에서 고영구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치단체간 재정력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차등지원하는 제도는 지역간 새로운 격차를 낳을 수 있다.”면서 “이 정책은 집행력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부총리급의 지역균형개발부 같은 정부조직 내 전담부서가 신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열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지방분권특별법 등 각종 특별법 제정방안이 제시돼 있는데 지역균형발전특별법과의 중복 및 관계 설정이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면서 “세원 규모가 비슷한 항목을 지방소비·소득세로 전환하는 것은 지방재정 확충에 도움이 안되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국세, 지방세 전환 어떻게 “양도세·부가세일부 지방세로” 거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5일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각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 양도소득세와 법인세 등의 일부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주무 부처인 재정경제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 등을 고려할 때 국세의 지방교부금 비율을 기존의 15%에서 다소 높이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 ●전환대상은 어떤 게 있나. 소득세 중 근로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주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양도소득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그동안 재정이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양도세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양도세는 부동산 거래 때 부과되는 세금이다.토지는 사정이 다를지 모르지만 주택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져 양도세도 그만큼 많이 걷을 수 있다.양도세를 지방세로 전환할 경우 서울의 강북보다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강남에서 더 걷혀 기초자치단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오히려 더욱 심화될 수 있다.특히 실제 연간 걷히는 양도세 수입이 1조 5000억∼2조원에 불과해 지방세 전환에 따른 실익이 별로 없다는 분석도 있다.세정당국 관계자는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투기방지를 위한 목적세”라면서 “투기가 심해지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을 확대하고 세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투기를 막기 때문에 지방세로 전환되면 그런 목적이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세 전환 여부도 관심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부가가치세 중 5∼10%를 지방소비세로 걷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경부는 “부가가치세는 대기업 등 세원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세목으로 넘기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한다. ●방법은 없나. 재경부는 국세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주는 지방교부금의 비율을 확대하는 쪽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지방세원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관광세,광고세,환경보전세 등의 신설도 검토 대상이다.이 경우 지자체별로 관광단지등 여건에 따라 세수입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다 주민들의 조세저항도 우려된다. 오승호 주병철 기자 osh@
  • 행자부 보고… 인수위 방침/인재 지방할당제 도입

    새 정부에서는 인재 지방할당제가 도입되고 지방분권 촉진을 위한 ‘지방분권특별법’이 제정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행정자치부의 보고를 받고 현재 정보통신부 9급 공무원 채용에 적용되고 있는 인재 지방할당제를 다른 부처와 행정,세무 등 일반직에까지 확대키로 했다.매년 2000여명을 뽑는 9급 공채부터 점차 7급과 5급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수위는 특히 지방분권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방정부 입장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의 지방분권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또 주민소환제나 주민투표제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주민자치단체장의 책임을 묻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내국세의 15%인 지방소비세의 법정률 인상도 검토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현재 5% 수준에 머물고 있는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을 2006년까지 1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민방위 기본법’을 개정해 올해 안에 민방위대 편성 상한연령을 45세에서 42세로 3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이는 현재 병무청에서 추진중인 예비군 연령 3년 감축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23.7%에 머물러 있는 기술직 공무원의 임용을 2006년까지 30%까지 확대하고,1.58%인 장애인 의무고용비율도 2%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공직사회의 최대 현안인 공무원 노조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명칭과 단체교섭권 허용 범위 등을 결정키로 했다. 정부조직개편은 민·관합동의 정부조직진단위원회를 설치해 정밀조직진단을 실시한 뒤 추진시기 및 방법을 결정키로 했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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