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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수소산업육성 10개년 계획 추진...글로벌 수소기업육성으로 제조업 견인

    경남 수소산업육성 10개년 계획 추진...글로벌 수소기업육성으로 제조업 견인

    경남도가 세계적인 수소기업 육성을 통한 제조업 재도약 견인을 비전으로 하는 경남 수소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경남도는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4대 전략과 세부 사업 등을 담은 ‘경남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국정과제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민선8기 경남도정 과제인 ‘수소산업 혁신플랫폼 구축 및 수소 핵심기술 사업화’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소관련 국내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워킹그룹을 구성해 8개월여 동안 연구·분석 을 거쳐 수립한 경남 수소산업 육성계획은 산업생태계 확산, 핵심기술 고도화·사업화, 글로벌 수소기업육성, 수소사회 가속화 등 4대 전략에 19개 과제, 37개 사업을 담고 있다. 계획 기간은 올해 부터 2032년까지이며 사업비는 모두 2조 8000억원이다. 경남도는 2032년 사업이 완료되면 경남지역 수소기업 매출이 현재 4681억원에서 3조 3000으로 증가하고 수소전문 기업수도 현재 4개사에서 50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51%인 핵심기술 국산화율도 8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은 전국 2548개 수소관련 기업 가운데 234개가 모여 있는 수소기업 밀집 전국 2위 지역이지만 수소클러스터, 규제자유특구, 수소인증센터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밀양에 지방소멸대응기금 373억원 등 총 사업비 410억원을 들여 2026년 완공 계획으로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창원을 중심으로 김해·밀양시와 연계한 수소특화단지 지정·조성을 추진하고 한국수소기술원 유치에도 나서 수소산업 생태계를 적극 확장한다. 수소산업 핵심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위한 청정수소 생산, 액화수소 저장·운반·충전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선박, 항공, 방산 등 주력 산업과 연계해 19개 연구·개발(R&D) 사업(사업비 7623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정부의 예비수소전문기업 지원기관으로 지정된데 이어 수소분야를 전담하는 수소팀을 올해 신설하는 등 글로벌 수소기업 지원 채비를 마쳤다. 수소관련 산·학·연·관 협의체인 ‘경남수소얼라이언스’를 조직해 매월 수소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수소전시회 참가 지원, 전문인력 양성, 수소전문기업 지정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기업을 육성한다. 수소사회 가속화를 위해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구축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경남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14곳이며 수소차는 2400대가 보급됐다. 올해 서부권에 수소충전소 4곳을 새로 구축하는 등 2026년까지 26곳, 2032년에는 38곳으로 확충한다. 수소차량도 2026년까지 트럭·광역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해 66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같은 수소산업 육성정책으로 3조 96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 3148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수소산업을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에 발맞춰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글로벌 수소기업을 적극 육성해 선박, 항공, 방산 등 도내 주력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남영숙 의원 “경북도 인구감소위기 대응 해법을 찾아”

    경북도의회 남영숙 의원 “경북도 인구감소위기 대응 해법을 찾아”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남영숙 의원(상주)은 올해 1월 1일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 대응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10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상위법과 연계해 도내 인구감소지역의 효율적 지원을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등 지원사업 추진방식을 규정하고 ▲지역맞춤형 사업 발굴과 전문적 자문을 위해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를 설치하며 ▲체계적인 지방소멸위기 대응과 인구유입 확대를 위한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 수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번 조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과 관련하여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초 제정으로, 도내 지방소멸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남영숙 의원의 강한 의지와 경북도의회의 한발 앞선 준비가 단연 돋보인다. 금번 조례 제정을 통해 도내 인구감소지역에 주거, 교통, 복지·의료, 문화·관광, 경제, 교육 등 도민들의 일상과 직접 관련된 생활인프라 확충 방안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주인구 증가와 생활인구 확대 등 인구활력 제고를 위한 시군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 인구정책 사업과 연계해 한층 더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지방소멸위기와 인구감소 문제에 직면한 경북의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시군별 맞춤형 지원정책과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추진돼 도내 16개 인구감소지역의 활력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이 조례안은 오는 22일 제3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초고령사회 대비해야”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초고령사회 대비해야”

    “현행 노인복지법은 고령사회를 예측하지 못했던 40여년 전에 제정됐습니다. 사회복지인의 고용 안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정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흔히 저출산이 꼽힌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사안이 노인복지 문제다. 2025년에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기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여기에 2021년 기준 노인빈곤율은 4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치이자 평균치(13.1%)의 세 배를 웃돈다. 우리 사회가 아이 울음소리를 키우는 동시에 어르신을 보호하는 두 가지 과제의 해법을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어르신 복지의 최일선에는 전국 350여곳의 노인복지관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 노인복지관을 대표하는 단체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다. 이곳의 박노숙 회장은 2020년부터 3년간 8대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지난달 재임에 성공해 지난 1일부터 9대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어르신복지관장을 겸임 중이다. 박 회장이 꼽는 노인복지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는 노인복지법 개정이다. 박 회장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사회복지사 중 정규직 비중이 절반 이하에 그치면서 노인복지의 질적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법안과 시행령 등의 개정으로 정규직 비중을 높이고 처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인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상담사의 복지관 배치도 목표 중 하나다. 하반기에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 30여개 복지 관련 직능단체 및 학회 등과 함께 사회복지정책대회를 열 계획이다. 박 회장은 “대회를 통해 복지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안을 제시해 정당들이 내년 총선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학계, 복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자문위원단 발족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단체별로 격차가 큰 노인복지 환경의 상향 평준화도 절실한 과제다. 박 회장은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도 충분한 복지 혜택을 제공받아야 한다”면서 “지역사회 복지 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천공항 물류 독점, 대구경북신공항이 깨뜨린다

    인천공항 물류 독점, 대구경북신공항이 깨뜨린다

    대한민국 땅에서 비행기로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가는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지역 곳곳에 국제공항이 있지만 화물 노선을 거의 운항하지 않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신선도 하락까지 감수하면서 인천공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항공편 독점 때문에 벌어졌다. 현재 인천공항 국제선의 항공화물 점유율은 전체의 98%에 이른다. 여객과 함께 화물까지 몰리는 인천공항의 독점을 깨려면 반드시 지역 공항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이 인천공항의 독점을 깨뜨릴 대안이라고 12일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충북도청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한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홍 시장은 인천공항에 집중된 항공물류를 지방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의 원인으로 인천공항의 항공물류 독점을 지목했다. 그는 “98% 이상 인천공항으로 몰린 항공물류를 청주공항 등 전국 공항으로 분산하고 공항 주변을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며 “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청년 일자리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인천공항의 항공물류 독점 구조가 대기업과 첨단산업의 수도권 집중화를 부추기고 이는 지역 일자리 감소와 함께 지방소멸을 가져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청년들은 지역에 일자리가 없고, 꿈도 꿀 수 없다”며 “대기업과 첨단산업 등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취업 자리를 전국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공항 불균형’ 구조뿐만 아니라 지역 경쟁력 약화 문제를 타파할 유일한 대안이라 여긴다. 대구경북신공항 성공 여부에 따라 대구의 미래도 결정된다고 믿을 정도다. 정부가 계속해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펼쳐도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게 해 줄 탈출구가 대구경북신공항이라는 것이다. 우선 시는 ‘민간전용 제2활주로’를포함한 통합신공항 건설 계획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의 민간 공항 규모를 2060년까지 인천공항의 3분의2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간 공항은 3.8㎞의 활주로를 갖추고 시간당 50차례 이착륙을 목표로 한다. 또 시는 2025년 확정되는 국가항공 정책인 ‘제4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대구경북신공항을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확정하는 안을 정부에 요청해 놨다. 이를 위해 중추공항의 지위에 맞는 규모의 시설이 필요해 이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대구경북신공항이 2035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국제여객 수요의 14.2%와 국제항공 화물의 25.1%를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공항 입지를 따져 볼 때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합공항을 건설하면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충청, 강원권의 수요를 대거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한다. 시에 따르면 2019년 대구와 경북의 항공 수출 화물은 각각 1만 5770t과 4만 6847t으로 전체 수출 화물량의 2.3%와 6.7%를 차지했다. 이 중 김해공항을 이용한 수출 화물은 대구가 200t, 경북이 373t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했다. 시는 대구·경북의 항공 수출 화물 9.0%와 충남·충북 지역 화물 12.7% 등을 확보하면 목표치인 2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신설해 중남부권의 국제선 여객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의 25% 이상을 처리하려면 최대중량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이 필요해 이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신공항과 연계한 에어시티, 공항산업단지, 접근 교통망 등 관련 사업도 통합해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구의 10%인 24만명이 전투기 소음 피해를 보는 등 전국에서 공항 관련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 대구”라며 “고도 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와 도심 개발 제한으로 발전이 심각히 저해되고 있다”고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항 이전을 통해 소음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공항이 떠난 자리는 첨단산업과 상업·관광이 결합한 지역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만 제대로 건설되면 대기업 및 첨단산업 유치를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창출된다.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고 우리 자식과 손주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잘살 수 있다”며 “대구 미래 50년만 생각하고 정치적·지역적 난제들을 푸는 데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사업으로, 2020년 8월 경북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일원이 이전 부지로 확정됐다.
  • 경북도의회 김창기 의원 “지방소멸 대응 대책 마련 촉구”

    경북도의회 김창기 의원 “지방소멸 대응 대책 마련 촉구”

    문경 출신 김창기 경북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이 경북도의회 제338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지방소멸 문제 대응방안 마련, 상주시 추모공원 건립, 문경에 도립박물관 건립촉구, 자기주도적 체험학습 확대 추진 등에 대한 정책대안 제시 및 문제점을 제기하고 도지사와 교육감의 답변을 들었다. 지방소멸은 저출산과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로 지방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되는 현상으로, 지방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등 각계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정책과 연구가 시행되고 있지만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떨어지는 등 지방소멸의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방자치법’ 등 현행 법령에 따른 경북도의 자치권한으로는 지방소멸 대응이 힘들다”라며 “경북특별자치도 설립을 통해 규제완화와 특례규정 발굴, 권한이양 등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소멸위험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의 세금감면 권한을 강화하여 수도권의 우수한 기업과 인력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새롭게 도입된 생활인구 개념을 설명하며, 경북의 생활인구 목표나 유치방안 등에 대해 질문하고, 2기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이철우 도지사의 복안과 계획에 대해 물었다. 계속해서 최근 문경과 상주 간에 첨예한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상주시 추모공원 건립문제에 대해서도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상주시에서는 함창읍 나한리 일원에 기피시설인 공원묘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추모공원의 입지가 행정구역상 상주시이지만 상주시청에서 20km나 떨어져 있고 사실상 생활권은 문경이다. 이로 인해 문경에서는 상주시청 앞 시민집회와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향후 집단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문경시민의 재산권과 생활권, 환경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방자치법’에 따른 분쟁조정위원회나 ‘경북도 장사시설 설치·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공동장사시설협의회 등 법정기구를 통한 갈등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며 “문경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경상북도 분쟁조정위원회에 의뢰한 시점이 1년이 넘었다”고 강조햇다. 이어 그 동안 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따져 물었다. 뿐만 아니라 문경시 농암면과 상주시 은척면 경계에 추모공원을 설치해야 한다며 갈등해결을 위한 정책대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도청신도시 입지를 추진했으나 2018년 11월 문체부 공립박물관 사전평가 결과 ‘건립 부적정’ 의견이 있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도립 박물관 건립 문제에 대해 질문을 이어 나갔다. 또한 김 의원은 도립 박물관 건립은 문경이 최적의 입지임을 강조하며,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 문경에 도립박물관과 같은 문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문화와 관광이라는 쌍두마차를 가져다 두는 것”이라고 하면서, “특히 소백산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자기, 찻사발 관련 문화재와 콘텐츠를 도립박물관과 연계시킨다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의 외국인에게 각광 받는 관광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물관과 같은 문화인프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접근성임을 상기시키며, “문경은 경북도내에서 지리적으로 서울·수도권과 가장 가까울 뿐 아니라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고, 향후 중부내륙철도까지 건설되면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교통수단이 확보되어 타지역 관광객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하며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도립박물관의 문경입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난 022년 문경 점촌중학교에서 실시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자기주도적 체험학습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자유로운 주제를 선정해 세부 일정, 예산 등을 계획하고 팀원 간의 화합을 통해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사업이다”라며 “이 사업이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도내 모든 학교에 예산 지원과 사업이 확대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능력과 협동심을 함께 기를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임종식 교육감에게 경북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을 건의했다.
  • 경북도의회, 올해 첫 도정질문 및 제338회 임시회 일정 개시

    경북도의회, 올해 첫 도정질문 및 제338회 임시회 일정 개시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 제338회 임시회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도정질문, 2022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 2023년도 경북도 제1회 추경예산안, 각종 민생 조례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9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2022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10명을 선임하고, 경북도지사가 제1회 추경예산의 추경규모 등에 대해 제안설명을 한 후, 김창기(건설소방위원회, 문경), 정한석(교육위원회, 칠곡), 최덕규(농수산위원회, 경주) 의원 등 3명의 도의원이 2023년도 첫 도정질문에 나서 도정 및 교육행정의 현안사항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도정질문의 주요 내용으로는 김창기 의원은 ▲지방소멸 대응 ▲상주시 추모공원 건립 ▲도립박물관 건립 ▲자기주도적 체험학습 확대 추진과 관련, 정한석 의원은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후속 조치 ▲평생교육문화 조성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건의 ▲칠곡군-대구시 북구 학군 조정 및 특화 중점학교 ▲그린스마트스쿨사업 추진에 대해, 최덕규 의원은 ▲농업대전환을 위한 농업예산 증액 ▲수해로 인한 하천 퇴적물 처리 및 수해예방 ▲도시계획 과정에서 자연녹지지역으로 편입되어 발생하는 피해민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주변지역 활성화 등과 관련해 질문을 한다. 22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5분 자유발언, 2023년도 경상북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20여 건의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내외 여건 악화로 힘든 시기이지만 앞으로 노마스크의 안전한 일상 회복이 정착되어 도민들의 생활이 활력있고 생기넘치는 날들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이번 추경예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경북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데 적절하게 편성될 수 있도록 심도있는 심사를 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지역균형발전, 수명 다한 정책 틀을 바꿔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역균형발전, 수명 다한 정책 틀을 바꿔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고 정주영 회장은 “이봐, 해봤어?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안 되는 요인만 찾는 부정적 관점에 대한 일갈이다. 이 말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수 있다. 정책의 변화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해보기나 했어?’라고 반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얼추 20년 동안 크게 바뀌지 않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펴왔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170조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했고, 세종시와 혁신도시도 건설했다. 지난해부터는 소멸 위험 지역에 매년 1조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쏠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지방소멸은 더 빨라지고 있다. 인구의 50.5%(2022년)와 지역총생산의 52.8%(2021년)가 수도권에 쏠려 있고, 초저출산율 0.78(2022년)의 결과로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113개(2022년)가 소멸 위험에 처해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2005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셸링은 ‘미시 동기와 거시 행동’에서 거시적 사회현상은 개인의 작은 동기와 선택이 빚어낸 결과라고 했다. 수도권 쏠림과 지방소멸도 수도권을 향한 개인의 작은 동기를 지방으로 되돌리면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개인의 동기를 바꾸는 쪽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경제 수도’에 준하는 신산업 거점 형성 전략이다. 남부 3개 권역(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울경)에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신산업 거점을 만들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문제는 신산업 거점의 내용물이다. 신산업 거점은 국가의 막대한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들어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대기업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부자 감세 논리에 갇혀 있는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 대기업은 구인난을 이유로 지방 이동에 난색을 표하지만 세계 최고 세율인 상속세를 감면하면 태도를 바꿀 것이다. 지방에서 20~30년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대기업에는 상속세를 대폭 감면해 주는 결단이 절실하다. 시도 통합과 같은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에는 다국적기업이 국가 번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다국적기업의 이동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소비시장을 만들고 기업 규제 권한을 지방에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 시도 경계를 새로 긋는 극약 처방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시도 통합으로 자치 구역이 인구 500만명 내외로 재편되면 매력적인 소비시장과 국제공항·항만이 형성돼 다국적기업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또한 시도 통합으로 자치 역량이 강화되면 기업 규제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될 것이다. 이러한 규제 권한의 지방 이양은 다국적기업의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 지방 권역 내 도시와 농촌의 상생 전략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지방 권역 내에서도 도농 간 격차가 극심하고, 대다수 농촌이 인구소멸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4도 3촌(4일은 도시, 3일은 농촌 거주)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인구감소지역지원법에 명시된 ‘생활인구’(거주자·통근·통학·의료·관광 인구 포함)를 주택 및 조세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 농촌 지역의 세컨드하우스를 다주택에서 제외하고, 부거주지에 대한 지방세 징수를 허용해야 한다. 독일은 복수 주소제를 도입하면서 부거주세(주택 임대료의 5~10%)를 인정하고 있다. 정책의 틀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득권자들은 어렵사리 형성된 균형을 깨뜨리기 싫어한다. 정부도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그래도 약효 없는 정책을 연명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자 국민 혈세를 축내는 일이다. 오늘의 지방이 내일의 국가 모습이다. 정책의 기본 틀을 바꾸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 양구 한옥마을 ‘한달 살기’…100억 들여 빌리지 조성

    양구 한옥마을 ‘한달 살기’…100억 들여 빌리지 조성

    강원 양구군은 양구읍 동수리에 한옥마을인 평화빌리지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평화빌리지 조성 사업은 한옥을 테마로 한 체험형 숙박시설 24채와 커뮤니티 공간, 공동이용 공간 등으로 이뤄진 연면적 1624㎡ 규모의 한옥마을을 만드는 게 골자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5년 12월이고, 국비 70억원·도비 9억원·군비 21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양구군은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를 기대하며 평화빌리지 조성 사업을 기획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한옥마을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도시민의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화빌리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주관 특수상황 지역개발 신규사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투자심사를 마쳤다. 양구군은 올해 하반기 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영배 양구군 관광개발팀장은 “평화빌리지가 조성되면 양구에서 일주일 살기,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등으로 외지인들을 유입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인구감소지역 배려해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인구감소지역 배려해야”

    인구감소지역 시군들이 혁신도시 위주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충북 제천시·단양군, 충남 공주·논산시, 경북 봉화군·상주시 등 전국 13개 시군은 3일 제천 청풍리조트 힐하우스에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혁신도시 위주로 진행되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비혁신도시면서 인구감소지역에 해당되는 곳들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1차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로 제한된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지방도시 간 양극화와 지방소멸 위기의 가속화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정부가 계획중인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역시 혁신도시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지를 혁신도시 뿐 아니라 인구감소지역까지 확대해 달라는 것”이라며 “공공기관을 혁신도시로만 이전하면 인근 구도심의 공동화를 초래하고 지역 불균형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시는 2021년에도 창원시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확 바뀐 ‘횡성 소식지’…보기 쉽고 볼것 많고 ‘남다르네’

    확 바뀐 ‘횡성 소식지’…보기 쉽고 볼것 많고 ‘남다르네’

    강원 횡성군이 민선 8기 군정에 맞춰 군정 소식지를 전면 개편했다. 횡성군은 ‘횡성의 꿈’에서 ‘행복 담은 횡성’로 제호를 변경한 군정 소식지 창간호를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행복 담은 횡성’은 이름을 바꿨을 뿐 아니라 구성도 풍성하고 알차졌다. ‘출동! 현장 취재’, ‘지금은 건(健)중년시대’, ‘반갑소’, ‘횡성 어때?’, ‘횡성의 소리를 찾아서’ 등 군민들에게 군정 및 지역 소식과 생활정보를 보다 내실 있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코너를 새롭게 선보였다. ‘출동! 현장 취재’에서는 매월 지역 내 주요 행사와 이슈 현장을 찾아가고, ‘지금은 건중년시대’는 지역 내 활기찬 건중년의 일상을 소개한다. ‘굳세고,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의미로 65∼70세를 일컫는 건중년은 횡성군이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개념이다. 횡성군은 지난달 22일 건중년을 선포했다. ‘반갑소’는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코너이고, ‘횡성 어때?’는 주요 관광지 및 여행 정보를 안내한다. ‘횡성의 소리를 찾아서’는 횡성의 구비문학(口碑文學)을 알리며 사라져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기자단, SNS 서포터즈, 여성기자단 등이 직접 횡성소식을 알리는 ‘나도기자’, 횡성읍 그림책동아리 ‘북적북적’이 소개하는 ‘이달의 그림책’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횡성 향토음식 및 먹거리를 소개하는 ‘맛있는 횡성’, 건강정보 및 문화 캘린더, 지역 예술인들의 그림·조각·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횡성예술’도 마련했다. 이달환 횡성군 기획감사실장은 “민선 8기 군정 방향에 부합하도록 제호를 바꿨고, 군민을 비롯한 독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소식을 전달하고픈 바람도 담았다”고 전했다. ‘행복 담은 횡성’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활자 크기를 확대했고,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늘리며 비주얼도 강조했다. 박은정 횡성군 홍보팀장은 “지역 내 고령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활자를 키웠고, 이미지 중심의 편집을 통해 보다 읽기 쉽고 감각적인 소식지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3월 창간호에는 5년 만에 돌아온 정월대보름행사, 횡성소망이룸학교 졸업식 현장, 횡성군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허민영씨 인터뷰 등이 담겼다. ‘행복 담은 횡성’은 지면과 모바일로 제작돼 배부되고,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지면 소식지 정기구독 신청은 기획감사실 홍보팀에서 받는다. 모바일 소식지는 해당 링크(https://adplay.co.kr/TWqYwbl) 또는 QR코드, 횡성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행복 담은 횡성은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식지이다”며 “군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욱 친근한 소식지로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행복한 군민의 일상이 더욱 많이 담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4차 농어촌상생포럼 및 사업설명회’ 개최… 오는 21일 전경련회관서

    ‘제4차 농어촌상생포럼 및 사업설명회’ 개최… 오는 21일 전경련회관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차 농어촌상생포럼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방소멸과 농어촌상생기금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 설명회는 농어촌지역 중심의 지방소멸 위기 증가와 농산어촌 관계 인구 부상 등에 따른 대내외 여건 분석을 통한 농어촌상생기금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어촌상생기금 본부기획사업 안내와 기금 관련 변동사항에 대한 기업·공공기관 담당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회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구형수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국가적 대응 전략’에 대해 다루며, 두 번째 주제발표는 성주인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균형발전을 위한 농산어촌 관계인구 활용방안’에 대해 한다. 종합토론에는 패널 6인이 참석한다. 이어 농어촌상생기금 본부기획사업 소개와 농어촌상생기금 관련 변동사항 안내를 할 예정이다.
  • 발품 팔고, 설득·연대하고… 지방이전 공공기관 모시기 ‘활활’

    발품 팔고, 설득·연대하고… 지방이전 공공기관 모시기 ‘활활’

    제천, 전국 순회 유치 활동 박차국가철도공단·코레일테크 방문충남, 1차 공기관 이전 당시 배제우선선택권 논리 앞세워 설득 나서충북은 32개 우량 공공기관에 집중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2차 지방 이전을 추진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우리 지역으로 와 달라고 요청하는 읍소형과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배제됐던 지역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는 논리로 정부 설득에 나선 지자체까지 등장했다. 공공기관 유치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히면서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충북 제천시는 전국 순회 공공기관 유치 활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타깃으로 정한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제천 이전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에는 코레일 계열사 유치를 위해 대전에 있는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테크를 방문했다. 시는 이날 코레일 계열사들이 제천으로 이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울에 위치한 코레일 계열사 중 한 곳의 제천 이전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제천은 중부내륙철도의 요충지여서 철도 기관 이전 지역으로 최적”이라며 “외교부 산하기관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도 방문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을 주장한다.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제되는 역차별을 감내했다며 2차 이전에서는 충남을 특별히 챙겨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충북도는 지역 파급효과가 큰 32개 우량 공공기관을 우선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한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다. 충북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소비자원 등 모두 11곳을 가져왔지만 큰 공기업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지역 간 연대도 추진된다.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13개 시군은 3일 공동토론회를 개최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지에 인구감소지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혁신도시 등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전남도는 지난달 국회 대강당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 이전 토론회를 개최하며 농협·수협중앙회 등 40여개 공공기관 유치에 돌입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120개 국정과제 중 하나인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이전 원칙 및 선정 기준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은 360곳 정도다.
  • “결혼하면 축하금 1000만원” 주는 도시…인구 역주행

    “결혼하면 축하금 1000만원” 주는 도시…인구 역주행

    인구 8만 1000여명의 전북 김제시가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제시는 지난 2000년 11만 580명이었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8년에는 10만명 이하로 떨어졌고 2016년 이후에는 9만명 이하로 인구가 급속하게 줄었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이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방소멸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다. 올 1월말 기준 인구수는 8만1662명으로 지난해 1월말 대비 749명이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시·군중 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곳은 김제시를 비롯해 경북 군위군과 울릉군 등 단 11곳에 불과하다. 김제는 출생아(395명)보다 사망자(1313명)가 많은 자연감소(918명) 현상이 발생했음에도 민선8기 들어 청년층과 장년층의 인구 유입으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동안 지역 미래 발전의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청년층(만18~39세) 인구가 1만 4214명에서 1만 4493명으로 27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증가 추세는 지난해 전북의 주요 시 단위 지역의 인구수가 1400~1500명 정도 줄어든 것에 비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세분화된 ‘생애주기별 인구정책’…이사비 지원부터 청년 정착수당까지 김제시는 그동안 인구감소 제로화를 목표로 결혼부터 출생-양육-교육, 그리고 일자리-청년정착-주거지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김제형 생애주기별 인구정책’을 촘촘하게 세분화해 인구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9년 8월 인구 유입 유도와 유출 방지를 위해 ▲전입 장려금(1인당 20만원) ▲이사비(가구당 30만원) ▲국적취득자 정착지원금(100만원) ▲유공기관 전입지원금(50만~100만원) ▲취업청년 정착수당(최대 1800만원) 등을 담은 인구정책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취업·청년을 위한 군장병 상해보험 가입(3만원~3000만원)과 대학생 생활안정비(학기당 30만원) 지원, 내고장 학교보내기 격려금(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청년 정착을 위해 결혼축하금(1000만원) 지원, 출산장려금(첫째아 800만원~다섯째 이상 1800만원), 다자녀양육수당(셋째아 이상 아동 월 10만원) 등 전 생애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 시내권 신축아파트 공급을 통한 쾌적한 정주여건 마련 등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촘촘한 생애 단계별 지원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여년 동안 타 지역과 차별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해 온 것도 인구 유입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평선산업단지는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복합산업단지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백구특장차단지에 제2특장차 전문단지 조성과 종자생명산업 혁신 클러스터, 민간육종단지 조성, 금구면·요촌동·검산동 등에 신축 공동주택 입주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인구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140억원을 투입해 ▲영농정착 통합지원 드림농센터 건립 ▲김제청년 온·오프라인 판로체계 구축 ▲창의학습 커뮤니티 센터 건립 ▲귀촌 청년 둥지하우스 조성 ▲꿈빛 채움 문화 공간 조성 ▲아동 어드벤처 공간 조성 등 인구 늘리기 시책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하늘 택시 공항…건설사 신성장동력 신바람

    하늘 택시 공항…건설사 신성장동력 신바람

    서울 여의도에서 수서까지 5분이면 도착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선점을 위해 항공업계는 물론이고 통신업계, 자동차업계, 스타트업까지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버티포트란 수직으로 비행할 수 있다는 뜻의 ‘버티컬 플라이트’와 항구를 뜻하는 ‘포트’가 합쳐진 단어로, 기체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UAM의 핵심 인프라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앞서 국토교통부가 ‘2025년 UAM 국내 상용화’를 선언한 가운데 버티포트 기술 개발이 미래 신성장동력이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UAM이 교통 혼잡, 환경오염 등 문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2040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총 1조 4739억 달러(약 1888조원)에 달할 것으로 진단했다. 국토부는 2040년까지 국내 UAM 시장 규모가 13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토부는 UAM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규모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6개의 컨소시엄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상용화 이전에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항공·도심지 여건에 최적화된 운용 개념과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2023년 8월~2024년 12월)는 참여 컨소시엄들을 대상으로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2단계는 1단계 통과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실제 준도심·도심 환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은 차세대 도심 교통의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현대차·KT 컨소시엄에 소속된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함께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KT는 각각 버티포트,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분야를 담당한다. 버티포트를 담당하는 현대건설은 이번 실증에서 UAM 서비스와 연계한 버티포트 설계 최적화 방안 도출을 목표로 에어사이드 형상, 보안 검색, 승객 터미널 등 총 3가지 항목에 대한 설계·시공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준도심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버티포트 구축 모델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UAM 산업 진출을 선언한 많은 건설사가 버티포트에 대한 비전과 콘셉트를 활발히 제시하는 만큼 실질적인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미래 UAM 인프라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UAM 퓨처팀’을 구성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7월 부산시와 ‘UAM 조기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3~25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23 드론쇼코리아’에 참여, UAM 퓨처팀 공동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GS건설은 친환경·모듈러·스마트 버티포트 비전을 밝혔다. 전시 부스에 UAM 버티포트 승객터미널을 물리적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가상현실(VR) 체험공간을 마련해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UAM 버티포트에서 자동 체크인과 워킹스루 방식의 보안검색 등 실제 탑승 수속을 하는 것과 같은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제주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건설사 중에서 유일하게 주관사로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버티포트 설계·시공·운영과 버티포트 내 구축될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7월에는 국토부 주관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참석해 K-UAM 운영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12월에는 전남 고흥군과 미래 UAM 산업육성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롯데건설은 그룹사와 함께 UAM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계열사 점포 옥상을 버티포트로 활용하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파리공항공단 초청을 받아 파리 인근 세르지퐁투아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프랑스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 맞춰 UAM 2개 노선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유럽 최초의 UAM 실증 행사로 화제가 됐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 등이 참여하고 있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항공·드론 분야 도심항공모빌리티산업기술연구조합, 다보이앤씨, 드론시스템 등이 소속된 ‘UAM조합 컨소시엄’ 등도 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나서고 있다. 김상호 건국대 스마트운행체공학과 교수는 “이번 챌린지에서 안전, 소음 문제 등 사회에서 수용될 수 있는 기술인지 또 그만큼 기술이 성숙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제한적인 사용자를 위한 게 아니라 KTX처럼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이 가능해야 하고 도심에 있는 만큼 기체, 버티포트 설계, 운영에 탄소를 얼마만큼 저감시킬 수 있느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 교수는 “UAM이 지방소멸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소방, 의료에서도 우선 활용될 수 있다”며 “기체들이 대부분 2~4인승이고 2t을 넘지 않기 때문에 대형건물뿐 아니라 신규로 짓는 모든 건축물에 UAM이 이착륙할 수 있게 발 빠르게 법에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지방소멸이 아니라 국가소멸…지역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해야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지방소멸이 아니라 국가소멸…지역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해야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이자 ‘세계 꼴찌’인 0.78명을 기록한 가운데 지방의 핵심 연구기관과 지역개발학회가 모여 지방소멸에서 나아가 국가소멸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연구원에서 김현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은 박형수 서울연구원장,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지자체 핵심 정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은 고령화와 사회적 인구 유출로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해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50%에 가까운 113개에 이른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연평균 인구증감률, 고령화비율 등 8개 지표를 종합해 지정·고시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는 경기도 가평군과 연천군 그리고 인천시의 강화군과 옹진군도 포함됐다.소진광 가천대 명예교수는 지방소멸이 아니라 국가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지역정책이 원칙없이 집행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방이 함께 상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비교 대상이 되어 중앙정부로부터 특수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고 지적했다. 소 교수는 “그동안 지역균형 발전은 ‘조삼모사’식으로 이뤄지면서 정치적 패권의 에너지로 작동해 정치구호로 전락한 측면이 있다”며 “지역발전 정책이 실패를 반복하는 것은 탈공간화 현상을 인식하지 못하고 장소 중심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사람에 투자하는 지역발전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며 ‘장소의 번영’ 보다는 ‘주민의 번영’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보다 양질의 교육서비스, 사회복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 들고 효과도 더 크다고 덧붙였다. 전경구 대구대 교수는 “공리주의 원칙에 따라 선정됐던 김해를 폐기하고 정치 논리에 따라 가덕도를 신공항 부지로 선정하는 것을 보면서 지역개발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 횡성군, 전국 최초 ‘건중년’ 선포…“중년 위상 다시 세운다”

    횡성군, 전국 최초 ‘건중년’ 선포…“중년 위상 다시 세운다”

    강원 횡성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고령층의 사회 참여 확대와 경제활동 연령 확대를 위한 ‘건(健)중년’을 선포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낸 카드다. 군은 22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김명기 군수와 김영숙 군의장, 기관단체장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중년 실천 선포식을 개최했다. ‘굳세고,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의미로 65∼70세를 일컫는 건중년은 김 군수가 착안했다. 군은 앞으로 60대 중후반 연령층이 건강하고 활기찬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 의식개혁과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군수는 “건중년 선언은 중년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중년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사회적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며 “이런 시도가 인구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횡성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5222명으로 전체 인구 4만6532명의 3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18.02%, 강원도 22.7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군 관계자는 “건중년 개념 도입은 횡성은 물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인구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인구 인식 개선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 “우리 지역에도 고속도로를”…조기착공에 사활 건 철원

    “우리 지역에도 고속도로를”…조기착공에 사활 건 철원

    강원 철원군이 최대 숙원인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 철원군에 따르면 이현종 군수는 최근 국토교통부를 찾아 원희룡 장관에게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바라는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또 이 군수는 원 장관에게 포천~철원 고속도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이른 시기에 시행할 것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철원군은 경기 포천시와 함께 지난해 9월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부터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서명에 동참한 철원, 포천 주민은 32만9785명으로 목표했던 3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군수는 “지방소멸의 위기 극복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포천~철원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이 절실하다는 점과 사전타당성 조사의 조속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은 2017년 개통한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철원까지 26.5㎞ 연장하는 사업으로 1조170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일반사업으로 반영됐고, 같은해 12월에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 3억원이 확정됐다. 앞선 지난해 8월 주민 500여명은 철원군청 앞 광장에서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다음달인 지난해 9월에는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건의문을 내며 힘을 보탰다. 권기원 철원군 현안대응팀장은 “우선 사전 타당성 조사에 빨리 착수하는 게 중요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 아이 육아·돌봄 한곳에서...남해군 ‘다가치 키움센터’ 건립

    아이 육아·돌봄 한곳에서...남해군 ‘다가치 키움센터’ 건립

    경남 남해군 남해읍에 영유아 보육과 초등 돌봄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돌봄복합시설이 건립된다.남해군은 영유아 보육 지원과 초등학생 돌봄 등 아이들을 위한 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가치 키움센터’를 남해읍 아산리 일원에 건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소멸대응기금사업으로 추진하는 다가치 키움센터는 초등 아동과 영유아에 대한 종합·체계적인 돌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돌봄 복합공간이다. 장충남 군수의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75억원과 군비 8억 5000만원 등 모두 83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한다. 95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2024년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실내놀이터·시간제보육실·돌봄센터·체험(요리)활동실·장난감도서관·다목적실 등 육아와 돌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남해군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실정에 적합한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최근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지역내 어린이집 통합 지원과 방학 중 아동급식 등에 관한 주민 의견도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남해군은 다가치 키움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영유아와 초등 아동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돌봄시설 부족현상 해소는 물론 이들 시설이 분산돼 있어 이용에 불편을 겪는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다가치 키움센터는 초등 아동과 영유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돌봄 기능을 수행하는 돌봄 복합시설이 될 것”이라며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아이 기르기 좋은 남해군 지역 위상을 높여 인구증대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경남 행정통합 절차 논의 시작

    부산과 경남의 행정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15일 경남도청에서 ‘부산·경남 행정 통합 실무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정 통합은 부산과 경남을 하나의 자치단체로 합치는 것으로, 다수 자치단체가 초광역 사무를 공동 처리할 별도 기구를 만드는 특별연합보다 한 차원 결속력이 높은 초광역 협력 전략이다. 더 큰 자치권과 자원을 가진 자치단체를 결성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자는 게 추진 배경이다. 지난해 부산과 경남, 울산은 특별연합 추진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동맹을 결성하고, 별도로 부산과 경남은 2026년을 목표로 행정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추진위는 행정 통합 추진 절차를 논의하고 대시민 홍보를 추진하는 등 행정 통합과 관련된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각 시도 공무원 4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부산시 행정자치국장과 경남도 정책기획관이 공동반장을 맡았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추진위 운영일정을 공유하고 행정 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홍보 방안을 다뤘다. 시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시기와 세부 방안도 논의했다. 추진위는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 행정 통합 추진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동반장인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부산과 경남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 새로운 핵심축이 돼야 하는데 행정 통합이 이를 실현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시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추진 과정에서 시도민 의견 청취를 가장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 지자체들, 아이디어 없는 인구정책 공모전… ‘속 빈 강정’ 논란만

    지자체들, 아이디어 없는 인구정책 공모전… ‘속 빈 강정’ 논란만

    인구감소와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 중소도시들이 새해부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너도나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대책이 현실적으로 없는 가운데 아이디어 공모전이 남발되면서 실효성 논란과 함께 보여 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투자계획’ 수립을 위한 군민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군민은 오는 20일까지 제안신청서를 전자우편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아이디어에 대한 별도의 시상은 없다. 군위군은 2019년과 2016년에도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 군위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2만 3307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경남 의령군도 오는 23일까지 군민을 대상으로 ‘인구 활력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참여 희망자는 제안서를 작성해 의령군청 소멸위기대응추진단에 우편이나 방문 접수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 50만원, 우수 30만원, 장려 20만원 등 총 19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의령 인구는 1월 말 기준 2만 5978명이다. 이 밖에 올 들어 경기 가평군, 경남 함안·산청군, 강원 양구·정선군, 전북 장수·고창군 등 전국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되풀이된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공모전은 ‘속 빈 강정’으로 끝난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해 9월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최우수상 100만원 등 24명에게 총 500만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하지만 제출된 아이디어 116건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이 평가한 결과 우수 제안(최우수·우수·장려)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안성조 경북연구원 인구정책단 연구위원은 “지자체들의 인구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이 동시다발적이고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인구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공모전을 특성화, 차별화, 세분화하는 등 고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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