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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 취득 부동산 비과세 대폭 축소

    8·31 후속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대체 취득 부동산에 대한 비과세 범위가 앞으로 대폭 축소된다. 이는 국가 수용 뒤 지급되는 부동산 보상비 중 상당부분이 서울 등 대도시로 유입,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30일 당정 협의에서 대체 취득 부동산의 비과세 인정 범위를 같은 시·도 지역이나 경계가 맞닿아 있는 타 시·도의 시·군·구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지방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4월이나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효력이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공익사업으로 부동산 등이 매수·수용·철거될 경우 보상금을 받은 뒤 1년 안에 전국 아무곳에서나 대체 부동산을 사더라도 보상금 범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시도에서 취득하는 부동산 모두를 투기성 자금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취득 부동산의 규모나 취득자의 재산이 일정 정도 이하면 계속 비과세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서민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의견들을 반영해 개정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의정비·재산세 처리 ‘주목’

    의정비·재산세 처리 ‘주목’

    ‘이번 임시회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이 것.’ 이달 말부터 서울시의회 및 자치구의회가 속속 임시회를 연다. 선거를 2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자체 의원 유급화에 따른 의정비 결정여부와 재산세탄력세율 적용을 통한 세감면 여부다. 의정비는 의원들에게 중요한 항목이지만 탄력세율 적용은 주민들에게 민감한 사안. 따라서 3월 말 4월 초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회 놓고 서울시 고민 서울시와 시의회 추천인사 등으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4일 의원들의 ‘세비’를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포함해 연 6804만원으로 결정해 이명박 시장에게 통보했다. 항목별로는 매달 의회 참여에 대한 수당인 월정수당은 월 417만원, 주민의견 수렴 및 자료수집 등을 지원하는 의정활동비는 월 150만원대다. 이같은 의정비는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연초부터 소급해 적용된다. 의원들의 경우 목돈을 받는 셈이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비심의위에서 한도가 정해진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 이를 조례로 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의정비를 얼마로 하느냐는 것이다. 연간 6804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그 금액을 모두 주라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상한선이다. 물론 그대로 결정한다고 해도 규정상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의정비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재정수준이 열악한 일부 지자체들이 의정비를 낮게 책정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이를 삭감하자니 이것 역시 마땅치 않다. 당초 부단체장급(부시장) 수준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가 국장급 수준으로 의정비가 책정된 마당에 삭감할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시의원은 “의원의 유급화는 당초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시민들이 액수의 많고 적음에 연연하기보다는 개별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냉정히 평가해 투표에서 심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의회 화두는 탄력세율 4월을 전후해 자치구의회들은 대부분 임시회를 연다.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재산세 감면을 위한 탄력세율 적용여부다. 탄력세율은 행정자치부가 정한 재산세 표준세율을 주민부담을 고려해 지자체가 자율로 50% 범위 내에서 이를 깎아주는 제도다. 현재 탄력세율 적용을 통해 재산세율을 깎아주기로 방침을 정한 자치구는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동대문구, 은평구 등 5곳 안팎이다. 이외에 3∼4개 구청이 재산세율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강동구의 경우 4월 6일까지의 일정으로 29일 개원한 이번 임시회에서 세율인하안을 상정했다. 감면폭은 대략 20%가 될 전망이다. 은평구의회도 오는 4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149회 임시회에서 재산세 탄력세율 인하안을 상정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같은 재산세율 인하안을 두손을 들어서 환영할 일이지만 구의회 입장에서는 간단치 않은 일이다. 집행부와 세율 인하폭을 놓고 씨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중앙정부의 눈치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린우리당 최규식(崔奎植) 의원은 지난 29일 지방자치단체가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를 감면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도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탄력세율 적용여부가 다른 구청에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북아 허브’ 인천공항 5돌

    ‘동북아 허브’ 인천공항 5돌

    오는 30일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자유무역지역이 인천국제공항 제2도약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은 공항물류단지와 화물청사지역 등을 합쳐 총 63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72%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관세, 주세, 교통세 등이 면제되거나 환급되고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입주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업종·투자규모에 따라 국세 및 지방세, 토지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물류허브로 가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는 2003년부터 1579억원이 투입됐다. 화물청사 동쪽에 건설된 공항물류단지는 1단계(2003∼2006년)로 30만평이 조성됐고 곧 2단계 공사가 시작된다. 단지 내 물류·생산시설지구 14만 1540평 중 6만 5505평에 65개 업체가 투자를 결정했다. 입주율 47%에 유치금액이 1089억원에 이른다.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외국 공항이 운영 후 10여년이 지나서야 입주율이 50%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현재 굴지의 물류회사인 독일 쉥커, 일본 KWE, 삼성전자 로지텍, 범한종합물류 등 국내외 12개사가 입주해 있다. 448억원이 투입된 화물청사지역은 대한항공 120만t, 아시아나항공 111만t, 외항사 52만t 등 모두 283만t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공사측은 “자유무역지역 운영 개시로 100만t의 항공화물이 추가로 발생해 1조 7412억원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국내 총 수출입액 4784억달러의 31%를 담당, 국내 최대 무역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천국제공항 5년의 성장·과제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9일로 개항 만 다섯돌을 맞는다. 하늘길의 관문으로서 우리나라 공항서비스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제 허브(hub)공항으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포국제공항 때인 2000년 1790만명에 불과했던 국제여객 수는 지난해 2600만명을 넘어섰다. 취항 항공사도 35개에서 60개로 두 배 가량으로 늘었다. 국제선 기준으로 화물운송은 세계 3위, 여객운송은 세계 10위 규모다. 공항 개항 이후 9·11테러, 이라크 전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고유가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그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이뤄냈다. 인천공항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제2회 공항서비스·품질서비스 국제회의에서 대상인 ‘최우수 공항상’을 받았다. 이 밖에 ‘아시아 최고 공항상’‘최고 대형 공항상’‘가장 발전하는 공항상’ 등 주요상 4개를 휩쓸었다. 싱가포르 창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중국 푸둥, 일본 나고야 등 경쟁 공항을 모두 따돌린 것이다. 인천공항이 문을 열기 직전인 2000년 김포공항은 이 평가에서 54위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인천공항 개항 때 세계적인 투자은행 CSFB는 “인천공항은 2008년이 돼서야 당기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며 향후 장기적인 재정 압박이 예상된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 개항 4년 만에 1000억원대의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2004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탄탄한 재정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의 인천공항은 전체 그림의 3분의1도 되지 않는다. 인천공항은 2020년까지 연간 여객 1억명, 화물 700만t을 소화하는 매머드 공항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다. 그에 앞서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중이다.2002년 11월 시작돼 2008년 마무리된다.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운항횟수는 41만회, 여객은 4400만명, 화물 운송량은 450만t으로 증가한다. 여객운송은 지금보다 46.7%, 화물운송은 66.7%가 늘게 된다. 모두 4조 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2단계 사업의 공정 진척도는 현재 35.6%다. 4000m 길이의 활주로도 1개가 더 생겨 지금의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5만평 규모의 여객탑승동과 35만평의 여객계류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추가로 완성된다. 새 여객탑승동은 항공기 32대(현 여객터미널은 44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여객터미널과 새로 생기는 탑승동 사이에는 무인자동열차(IAT)가 운행하게 된다. 30일부터 운영하는 자유무역지역에 대한 기대도 크다. 화물터미널 인근 공항물류단지에 6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자유무역지역에는 현재 국내외 12개 물류업체가 입주한 상태다. 외국사로는 유명 물류회사인 쉥커코리아(독일)와 KWE코리아 등이 입주했다. 인천공항이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이 되려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인천공항을 허브라고 내세우기에는 환승률(승객)·환적률(화물) 등 주요지표가 초라하다. 환승률과 환적률은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 아닌 해외 여객과 화물을 공항 자체 경쟁력만으로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근거다. 홍콩공항과 나리타공항의 환승률은 각각 32.4%,21.5%인 반면 인천공항은 12% 수준이다.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환적률 역시 몇년째 45% 언저리를 맴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인천공항의 취약한 접근성을 지적한다. 유일한 접근수단이 영종고속도로인데 경쟁상대인 푸둥공항의 경우 공항 한 가운데를 고속도로가 지나가는데다 시속 300㎞를 자랑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도심에서 10분 만에 공항에 도착한다. 나리타공항도 지하철만으로 공항까지 갈 수 있다. 금융비용 부담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1690억원을 썼다. 개항 초기 건설자금의 60%를 금융차입으로 조달한 탓이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이자로 내고도 400억원이 모자랐다. 이런 구조는 공항건설을 위한 국고지원이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1단계 건설사업비 5조 6000억원 중 60%인 3조 3000억원 가량이 금융 차입으로 조달된 데 이어 2단계 건설사업에서도 추가로 2조 8000억원의 부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창이공항은 국고지원 비율이 100%며 홍콩 첵랍콕 공항은 77%, 푸둥공항도 67%다. 동북아 최고를 지향하는 인천공항의 국고지원은 최저 수준인 셈이다. 환승객 유치에 나설 주변 공항은 물론 푸둥, 첵랍콕, 창이, 나고야 등 허브를 지향하는 다른 공항과의 경쟁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3국간 허브공항 경쟁은 앞으로 5년 안에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은 “현재의 부족함을 채워 주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이어질 때 초일류 공항이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업료 미납자 출석정지 못해

    앞으로 수업료를 내지 못해도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수업료 및 등록금을 2개월 이상 체납한 학생에 대해 출석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 제7조 징벌조항이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관련 조항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이를 토대로 등록금 미납학생들의 출석을 금지하려는 각 시·도의 조례제정도 보류해 줄 것을 시·도 교육감에 요청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초·중등 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초중고의 수업료와 입학금에 관한 사항을 시·도 교육감이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상태다. 현재 경기도의 경우, 수업료 미납자 출석정지 내용이 포함된 조례가 교육위를 통과한 상태다. 부산은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시·도 교육청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조례제정 작업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삼제 지방교육재정담당관은 “수업료를 못내는 경우 학부모한테 받아야 하는데 법률 위임없이 조례로 학생에게 징벌조항을 규정하는 것이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일단 미납학생에 대한 출석정지 조항을 없애고 대신 지방세 체납절차를 준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성 과장은 “지금도 수업료를 못내는 학생이 있으면 담임 교사가 추천해 면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으나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수업료 감면 규정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수업료 감면 혜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부자 지자체가 가난한 지자체를 도와야/유경문 서경대 경제학 교수

    [시론] 부자 지자체가 가난한 지자체를 도와야/유경문 서경대 경제학 교수

    지방자치제도 하에서 지역 주민들은 대표자를 뽑아, 자신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며, 필요한 경비를 자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최근 탄력세율을 이용한 재산세 인하 파동이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의 일부 자치구에서 경쟁적으로 주택분 재산세율을 20∼30% 내리려는 움직임이다. 지방세법상 기초자치단체의 세원인 재산세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실정에 따라 표준세율을 중심으로 지방의회가 정하는 조례로 재산세 세율을 상하 5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실정에 따라 탄력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존중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서울시 일부 자치구의 움직임은 해당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전체, 나아가 국가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행태는 아니다. 첫째,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산세 부과에 탄력세율을 적용하여 재산세를 20∼30% 인하하는 것은 조세부담의 공평성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즉 상대적으로 더 비싼 부동산을 보유한 부유층에 재산세를 더 많이 깎아주게 된다. 둘째, 재산세는 자치구 세수입의 약 25%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를 20∼30% 인하해준다는 것은 해당 자치단체의 재정수입을 적게 할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간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불균형이 심하다.2005년도 기준으로 자치단체의 전국평균 재정자립도는 56.2%에 불과하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95.0%이지만, 전남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11.9%에 불과하다. 서울 강북지역은 재정자립도가 50%도 안 되는 자치구도 여럿 있다. 기초자치단체 중 무안군의 경우는 재정자립도가 6.9%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50개의 자치단체 중 84.4%인 211개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자치구에서처럼 탄력세율을 적용하여 재산세의 20∼30%를 인하한다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더욱 재정력이 취약하게 된다. 이는 결국은 중앙정부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게 된다. 셋째, 탄력세율을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를 낮추어 준다는 것은 국가 전체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자치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웃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동체정신이 요구된다. 독일은 부유한 지방자치단체가 가난한 지방자치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해 지방자치단체간 그리고 지역주민들간의 세부담의 형평성을 향상시키고, 지방정부로부터의 행정 서비스를 일정 수준 이상 고르게 받게 함으로써 국가전체의 후생수준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나라도 재정력이 빈곤한 다른 자치단체를 지원할 수 있는 독일식 역교부세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경비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위하여 탄력세율을 인상 적용하기보다는 세율을 인하하는 데만 사용한다면, 결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지원할 재원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진 탄력세율 적용의 자율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일부 자치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력세율을 이용한 재산세 인하조치는 여러 문제를 초래하므로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유경문 서경대 경제학 교수
  • 작년 1인 稅부담 337만원

    지난해 1인당 국세·지방세 부담액은 337만원으로 전년보다 21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127조 4000억원, 지방세는 35조 5000억원으로 추계돼 전체 세수는 162조 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세의 정확한 세수는 4월쯤 최종적으로 나오지만 연말까지 들어온 세수를 근거로 추계하면 지방세수는 전년의 34조 2000억원보다 3.8% 늘어난 35조 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1일 기준 인구인 4829만 4000명으로 전체 세수를 나누면 1인당 세부담은 337만여원으로 나온다. 이는 전년의 316만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2004년 국세수입은 117조 8000억원, 지방세는 34조 2000억원으로 전체 세수는 152조원이다. 이를 같은 해 7월1일 인구 4808만 2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세부담은 316만여원이 된다. 하지만 전체 세수에는 국민 개인이 낸 세금과 기업 등 법인이 낸 세금이 섞여 있어 실제 국민의 체감 납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국세 세입 가운데 법인들만 내는 법인세가 29조 8000억원(전년 대비 20.6% 증가)이고, 관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에도 기업이 낸 세금이 포함돼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수를 개인과 기업으로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업 납세분이 적잖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세수를 세목별로 집계한 결과 재산세는 종합부동산세(국세) 도입 등의 영향으로 2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줄었다. 담배소비세는 2조 7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자동차세는 1조 8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취득세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조 4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주행세도 1조 7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35.3% 늘었다. 한편 올해 1인당 세부담은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세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투명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국세 예산인 135조 5000억원에다 지방세가 지난해보다 4% 정도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36조 9000억원) 355만원이 돼 올해보다 18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제플러스] 기업 공과금 인터넷납부 가능

    금융결제원은 10일부터 기업들도 지로·공과금을 인터넷지로 사이트(www.giro.or.kr)에서 일괄 납부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기업들은 종전에도 인터넷으로 지로·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었지만 개인과 달리 매월 다양한 종류의 공과금이 누적되는 기업의 특성상 건별로 일일이 공인인증서 확인을 거쳐 납부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주로 은행창구를 이용해 왔다. 납부대상요금은 모든 지로요금, 전기·전화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와 지방세, 국세, 교통범칙금 등이다.
  • 3분만에 세금납부

    ‘세금·과태료 납부 3분이면 끝.’ 서울시는 지방세와 과태료, 상하수도요금 등을 빠르고 간편하게 인터넷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이텍스 시스템’(http:///etax.seoul.go.kr)을 개편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종전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세금납부와 신고납부, 영수증 확인, 과오납 환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 고지서에 적혀 있는 전자납부번호를 입력, 수납기간을 선택한 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은행 업무시간으로 국한됐던 납부 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평일)로 연장하고, 조회는 24시간 가능하다. 또 보안 프로그램을 강화해 안전성도 한층 높였으며, 인터넷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납부한 세금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자 영수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그동안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 별도 시스템으로 분산돼 있던 과태료, 부담금, 사용료 등 ‘세외수입 징수 시스템’을 내년 2월까지 통합해 세외수입 종합징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자체간 재정불균형 심화

    지자체간 재정불균형 심화

    지방자치단체간 재정 불균형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부터 지방세의 세목교환을 추진, 세수 불균형을 맞추겠다는 방침이지만 자치단체간 빈부격차에 따른 문제점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 인건비해결 못한 지자체 41곳 지난해 예산을 비교할 때 16개 시·도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6.2%이다. 이 중 서울시가 96.1%로 가장 높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개 광역시의 평균은 71.2%이다. 그러나 경기·강원·충북·경남 등 9개 도의 평균은 41.9%로 뚝 떨어진다.9개 도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서울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특히 전남 19.9%, 전북 25.1%, 강원 27.5% 등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는 19∼39%대에 머물러 있다. 광역자치단체 내에서도 심한 빈부격차를 보인다. 서울의 경우 재정력지수(자체예산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비율)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는 252.4%인 데 반해 금천구는 30.8%, 중랑구 31.1%, 강북구 31.4%, 은평구 31.9% 등으로 크게는 8배까지 차이가 난다. 특히 강남의 재정력지수는 2003년 191%,2004년 237%,2005년 252%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데, 금천구는 2003년 36.2%에서 2004년 35.3%,2005년 30.8%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세수격차는 더욱 심하다. 강남구는 최근 3년간 세수평균이 1774억원인 데 비해 도봉구는 148억원에 불과,12배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재정 불균형 때문에 자체수입으로 공무원의 급여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자체수입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한 곳은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17.5%인 41곳에 이른다(표 참조).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 못하는 지자체는 2000년 28곳,2001년 29곳이었다. 이후 2002년에는 32곳,2003년 35곳,2004년엔 38곳으로 늘었다. ●세목교환 추진에 지자체 반발여전 이 같은 세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행자부는 세목교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몇년 간 세목교환을 하려다 해당 자치단체의 반발이 거세 무산됐던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행자부는 서울시의 경우 재산세를 시세로 돌리고 대신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자동차세, 주행세를 구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목교환을 하면 현재 12배 차이가 나는 강남구와 도봉구의 세수격차를 4.8배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다른 지방의 경우는 광역세를 기초자치단체세로 돌리고, 대신 광역은 중앙정부에서 이양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제주 외국인 투자자 ‘파격 우대’

    제주도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취득·등록세와 재산세가 15년간 면제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제주도는 오는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외국인이 1000만달러 이상 투자를 할 경우 취득·등록·재산세를 15년 동안 100%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현재는 7년간 전액 면제해주고, 그 이후 3년간은 50%를 감면해주고 있다. 내국인의 경우도 투자진흥지구와 자유무역지역에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지금은 취득세 등을 3년간 전액 면제해주고,2년간 50%를 면제해주고 있으나 7월1일부터는 이를 10년간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도는 서귀포시 제2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사업자가 토지를 사들일 경우 부동산에 대해 취득·등록·종합부동산세를 100% 면제해주고, 토지를 분양받아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취득·등록세도 50% 면제해 준다. 도는 항공기에 대한 재산세율도 0.25%에서 0.18%로 인하한다. 도는 항공기에 대한 지방세법상 재산세 법정세율이 0.3%지만 최근 김포, 인천, 김해공항을 둔 자치단체가 세율을 0.25%로, 대구, 광주, 울산공항을 둔 지자체가 0.2%로 세율을 하향 조정 함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율을 낮췄다. 제주도는 그동안 지방세 감면과 세율조정시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했으나 오는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되면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주도의회 의결로 세금을 감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지방세법상 재산세율이 0.3%인 항공기에 대해 2000년부터 탄력세율을 적용,0.25%로 세율을 낮춰 12대의 항공기 정치장을 제주도에 등록하도록 해 16억원의 세수를 올렸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행자부 “선심성 재산세인하 제재”

    행정자치부는 최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잇따른 선심성 재산세 인하 추진과 관련, 재산세 탄력세율 제도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탄력세율을 적용, 재산세를 깎아주면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못하는 나머지 지방 기초자치단체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늘어날 뿐 아니라 ‘동일한 가격에 동일 세부담’이라는 과세원칙도 흔들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택공시가격이 5억원이고 나머지 조건이 모두 같다면 표준세율만 적용되는 지자체 주민은 99만원의 재산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탄력세율 50%를 적용하면 재산세 부담이 표준세율의 절반 수준인 49만 5000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박연수 행자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은 “올해는 탄력세율을 적용할 명분이 없다.”면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으로 재산세를 인하하는 지자체에는 종합부동산세 지방교부급을 배부할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재정페널티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를 깎아주는 지자체는 재산세 인하로 지방세인 재산세 수입이 줄어들 뿐 아니라 부동산교부세와 보통교부세 삭감 등으로 3중의 세수감소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지역주민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재산세를 10∼40% 내렸던 서울시내 15개 자치구 대부분은 올해도 탄력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깎아줄 방침이다. 지난해 재산세를 인하하지 않았던 강남구는 30%, 동대문구와 강동구는 각각 20%, 송파구는 20∼30%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가운데 지난해 재산세를 인하했던 14곳 대부분이 올해도 재산세를 25∼50% 내릴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도 415억원 추징·감액

    경기도에 대해 지난해 10∼11월 정부합동감사 결과, 위법 및 특혜제공 등 332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6일 경기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 이 같은 불법행위가 적발돼 공무원 111명을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요구했고,333명에 대해서는 권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세 부과누락이나 공사비 과다설계 등에 따라 415억 3400만원이 추징·감액 조치됐다. 이는 지자체 정부 합동감사 사상 추징 또는 감액금액으로는 최대규모이다. 종전에는 인천이 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감사는 지난해 10월27일~11월30일 경기도 본청과 사업소, 시·군을 대상으로 건설교통부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성남시의 경우 대장동 ‘시가화예정용지 지정’이 포함된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관련,1년2개월 동안이나 개발행위 제한을 하지 않고 방치, 투기를 유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탄력세율’ 본말전도

    ‘탄력세율’ 본말전도

    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이 앞뒤가 맞지 않고 있다.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고 이미 마련된 ‘손쉬운 정책’은 그대로 놔두고 복잡한 대책만 자꾸 남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투기지역에서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로 그 기능은 이미 유명무실해져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반면 ‘8·31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세 탄력세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정치논리가 경제논리에 앞서면서 ‘공평과세’나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참여정부 지상최대 과제는 마치 뒷전에 밀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관계당국은 주무부처 타령만 하고 있다. ●낮잠자는 양도세 탄력세율 5일 재정경제부와 수도권 시·군·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소득세법상 허용된 주택·투기 지역에서의 양도소득세 탄력세율을 올해에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2006년 투기지역 운용방향’을 통해 양도세 탄력세율 적용을 검토했으나 투기지역에선 이미 실거래가로 과세돼 탄력세율까지 적용되면 매물 감소라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도세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비과세 요건을 갖추지 못한 주택 소유자가 투기지역에서 집을 팔 경우, 양도세율은 기존의 9∼36%에 소득구간마다 15%포인트가 더해진다. 따라서 1주택자의 경우 주민세까지 합쳐 양도세율은 최고 56.1%,3주택자는 기존 60%에서 82.5%까지 올라간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들을 내놓기에 앞서 기존의 투기억제 수단부터 최대한 활용했어야 했다.”면서 “투기의 온상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은 2003년 이후 모두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법에서 허용된 탄력세율 적용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8·31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집값은 안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에도 정책 불신에 따라 강남권 집값은 1.2%나 올랐다.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매물이 줄어 집 값이 올라가는 부정적 효과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상 지역에선 투기수요를 원천적으로 봉쇄, 집값을 안정시키는 측면이 더 크며 사용할 수 없다면 없애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산세 깎아주는 지자체에는 속수무책 지방세법상 재산세는 시·군·구의 조례로 50%까지 깎아줄 수 있다. 과표 현실화와 실가거래 확대에 따라 지난해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개구가 재산세율을 10∼40% 내려줬다. 올해에는 19개구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도 역시 31개 시·군 가운데 올해 20곳 정도가 재산세를 30∼50% 깎아줄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는 측면과 ▲예산에 쪼들리는 자치구에선 재산세를 깎아주지 못해 같은 가격대의 주택에 사는 주민들간 과세형평성과 지자체간 위화감 조성이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8·31 대책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 부과가 재산세 인하로 상쇄될 경우 ‘부동산 불패’의 신화는 꺼지기가 어렵다. 때문에 지방세법을 개정, 재산세 탄력세율의 적용 범위를 50%에서 30% 미만으로 대폭 낮추거나 재산세가 인하되는 주택의 경우 종부세 부과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재경부는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 문제는 행정자치부가 주무부처이자 지자체가 결정할 사항이며 과표 상승과 보유세 강화에 따른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경·생명] ‘아름다운 부동산 투자’ 국민신탁 날개 단다

    [환경·생명] ‘아름다운 부동산 투자’ 국민신탁 날개 단다

    자산을 불리려는 욕구나 경제적 목적이 배제된 부동산 투자도 가능할까? 땅 투기가 판치는 요즘 같은 시대엔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 법하다. 그러나 드물긴 하지만 사례는 있다. 동네 주민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한 아리따운 동산을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들이거나, 사회단체들이 시민성금으로 풍광이 좋은 토지를 매입해 공유재산으로 보전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민신탁운동, 전국에서 20여건 성과 바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국민신탁)’ 운동이다. 국민신탁운동은 빼어난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영구히 물려주려는 취지를 담고 있어, 이른바 ‘공익목적의 부동산 투자’로도 불린다.110여년 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국민신탁운동은 현재 호주와 일본 등 30여개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단순히 개발반대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비폭력적이고 합법적인 국민신탁 방식의 시민·환경운동이 10여년 전부터 시작됐었다.‘광주 무등산 공유화운동’을 비롯해 ‘용인 대지산 살리기 운동’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및 동강 제장마을 매입’ ‘서울 우면산 야생초화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엔 전북 전주시민들이 주도해 도심에 자리잡은 산 주변의 습지 470여평을 사들여 보전운동에 본격 착수했고, 부산 시민들은 낙동강 하류 일대의 ‘100만평 문화공원 조성운동’을 펼친 지 4년여 만에 땅 1만여평을 매입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진행돼 온 국민신탁운동은 지금까지 모두 20여건에 이른다. 다른 나라 사례에 비추면, 짧은 시간에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그 동안 문제점도 여럿 불거졌다. 무엇보다 신탁재산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데다, 국민신탁운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기부자 등에 대한 세제·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마구잡이 개발 제동 걸릴 듯 이런 가운데 국민신탁운동에 바야흐로 날개가 달리게 됐다. 환경부가 2004년 입법예고한 ‘국민신탁법’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내년 3월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국민신탁법은 크게 ▲신탁법인·기부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 ▲국가의 일방적인 개발강행 제한 등 두 가지를 뼈대로 하고 있다. 우선 일반 시민과 기업 등이 내놓는 기부금과 출연자산에 대해선 소득공제(개인)나 손금산입(기업) 등의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신탁재산의 매입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국세와 지방세의 면제 혹은 감면도 예정돼 있다. 환경부 신동인(자연정책과) 사무관은 “신탁법인이 취득한 토지·건물 등 재산과 기부자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록·재산세 같은 세금 감면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올해 중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마구잡이 개발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신탁법인이 사들인 자산에 대해선 행정계획 수립 및 개발사업을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신탁법인과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명문화하고, 환경부(자연자산)와 문화관광부(문화유산) 등 보전부처와의 협의도 의무화시켰다. 시민의 돈으로 사들인 공유재산인 만큼 개발부처나 지자체가 신탁된 재산을 개발대상에 함부로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시민·기업참여 큰 계기 될 것” 관련 단체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와 동강 제장마을 매입 등을 주도해온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김금호 부장은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자산을 영구 보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시민·기업 등의 국민신탁 참여도 앞으론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김인주 본부장도 “그동안 시민들의 호주머니 돈을 모아 미래 세대에 물려줄 땅을 매입하면서도 온갖 세금을 다 냈다.”면서 “세금감면 혜택은 당연하며, 이는 앞으로 국민신탁운동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조명래(도시·지역계획) 교수는 “국민신탁법에 대한 논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는데, 이처럼 짧은 기간에 법제화가 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신탁법인은 올해 중 세제지원 방안과 법인 운용에 관한 세부적 내용 등을 모두 확정된 뒤 내년 초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에는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국민신탁법인설립준비위원회’가 발족될 예정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英서 시작… 국토 3%가 국민신탁 국민신탁운동은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혁명의 시발지인 영국에서 처음 일어났다. 급격한 산업화로 자연환경·유적 등이 속속 파괴되자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자원 등을 영구히 보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것. 변호사 출신의 로버트 헌터를 비롯한 명망가들이 1895년 설립한 내셔널트러스트(NT)가 효시로 기록돼 있다. 이후 1907년 영국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한 이래 전국적으로 세(勢)가 크게 확장됐다. 영국NT가 그 동안 사들인 신탁재산의 규모는 엄청나다. 전국(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면적의 3% 가까운 땅을 보유하고 있는가 하면, 해안선도 960㎞에 달해 전체의 20%에 육박할 정도다.200채 이상의 성이나 대규모 저택도 공유재산으로 보유, 국민 모두의 재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설립 초기 수백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는 현재 300만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연간 예산도 6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신탁재산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다. 단국대 조명래 교수는 “영원한 보전을 위해 의회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신탁재산을 일절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 영국의 자연자산과 문화유산이 잘 보전돼 온 것은 이처럼 강력한 법적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도 영국의 사례를 본떠 1990년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첫 도입한 이래 주별로 국민신탁법 제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입법수준으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일본 역시 전국적으로 40여개 단체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국가차원의 법령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본의 국민신탁운동 단체들이 빠른 시간에 법제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사례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고 조명래 교수는 전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정부·지자체 또 ‘떠넘기기 행정’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또다시 신뢰를 잃고 있다.‘집값 처방은 일단 위기만 모면한 뒤 버티면 그만’이라는 안일함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8·31 대책을 내놓으면서 올해 2∼4월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사실상 주택이기 때문에 국세와 지방세를 모두 실제과세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재정경제부, 국세청 등 정부부처는 조사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다. 대신 일선 시·군·구청으로 조사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정부,“우리 업무 아니다” 지난해 강도높은 조사 방침을 세운 것과 달리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재산세 등 지방세는 지자체가 부과하기 때문에 행자부 차원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울 일은 아니다.”면서 “지자체가 알아서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2∼4월 전수조사 방침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행자부 차원에서의 전수조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나 국세청도 마찬가지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오피스텔의 사용 형태를 조사한 뒤 주택용 재산세를 부과하면 국세청은 해당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보고 종부세나 소득세 등을 매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주거용 사용 여부에 대한 확인은 기본적으로 지자체 소관이라고 덧붙였다. ●지자체,“정부 지침 없고, 전수조사 현실성 없다” 일선 지자체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전수조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주거용인지에 대한 판단은 더욱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는 “관할 타워팰리스에 분양된 480가구의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쓰이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도 출입 자체가 안돼 조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380가구 중 상당수는 사실상 주거용으로 쓰이지만 주택용으로 재산세가 부과되는 가구는 전무하다. 성남시 분당구 고급 주상복합건물인 동양파라곤과 로얄팰리스에도 각각 1113가구와 58가구가 오피스텔로 분양됐지만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당구청 관계자는 “어디까지를 주거용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지침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사를 하면 불필요한 민원만 발생할 뿐”이라면서 “주택용으로 자진신고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주택용으로 과세를 하지만 종부세나 1가구2주택에 따른 양도세가 중과될 수 있는데 자진신고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간 떠넘기기식 행정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소유자들은 교묘하게 각종 세금을 피해나가고 있다. 14억원에 달하는 타워팰리스 주거용 오피스텔을 갖고 있는데도 종부세 합산 때 포함시키지 않고, 무주택자에 따른 각종 청약혜택까지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국내기업 역차별” 곱잖은 눈길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국내기업 역차별” 곱잖은 눈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서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복잡하고 수익창출에 부담이 되는 각종 규제가 존재하는 한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법에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조항이 들어있다. 하지만 이를 외국기업에만 한정해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인지 규제구역인지 헷갈린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외자유치가 중요하지만 개발 초기 국내기업의 입주는 외국기업 유치에 선도 역할을 한다. 국내기업조차 들어가지 않는 곳에 선뜻 투자할 외국기업은 없기 때문이다. 행정규제 중 가장 민감한 것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 여부다. 경제자유구역법 제17조는 외국기업에 한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적용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과밀억제권역’에서는 공장 신·증설 및 법인 신설시 취득·등록세가 3배 중과돼 사실상 기업 입주가 어렵다. 송도국제도시 7∼11공구와 청라지구는 과밀억제권역이며, 송도 1∼6공구와 영종지구는 성장관리권역이다. 따라서 경제자유구역청측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배제 대상에 국내기업도 포함시키고, 과밀억제권역인 청라지구 등을 규제가 덜한 성장관리지역으로 전환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특례 규정을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피해간 파주 LCD공장과 같은 예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수도권 과밀억제 원칙을 훼손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자유구역이 지역발전에 그치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대승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기업 종사자에게만 주택 공급물량의 10%를 특별공급토록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국내 대기업의 공장 설립을 어렵게 한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외국기업에만 세금감면 혜택을 준 지방세법 등도 ‘손볼’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외국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조차 과감한 투자를 끌어들이기에는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제자유구역법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반법으로 제정된 것이 규제 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제자유구역법이 도시개발법, 택지개발촉진법 등과 상충될 때 이들 법의 효과 배제를 위해서는 관련부처의 협조 아래 해당 법령의 개별적 정비가 필요하다. 인·허가 역시 다른 부처와의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타 부처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기에 섣불리 경제자유구역의 민원(?)을 해결해줄 수 없는 처지다. 외국인 학교와 병원 설립을 위한 관계법 제·개정이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제자유구역법을 특별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여러 여건으로 미뤄 특별법 제정은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행정규제 완화를 실질적으로 협의 할 수 있는 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재정경제부에 설치된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이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지역 시·도지사를 참여시켜 경제자유구역과 관련된 의견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국기업엔 만만찮은 준조세 ‘걸림돌’ 경제자유구역 입성을 노리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또다른 요인은 준조세 성격의 각종 개발부담금. 준조세가 우리나라에 비해 많지 않은 외국의 기업들에게 부담금은 경제자유구역의 ‘덫’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 2항은 “필요한 경우 개발사업시행자에 대해 개발부담금, 농지조성비, 대체초지조성비, 대체산림자원조성비, 교통유발부담금, 생태계보전협력금, 공유수면 점용·사용료, 환경개선부담금 등을 감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개별법이 개정돼야 한다. 하지만 이는 강제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법률 8개 가운데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 농지법, 산지관리법, 공유수면관리법 등 4개만 개정됐다.50%가 감면된 농지조성비의 경우 정상적으로 하면 청라지구 GM대우연구소 농지조성비 53억원 등 모두 2355억원이 부과된다. 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부처들은 특혜 논란과 함께 다른 사안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청측은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 2항을 의무조항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개별법의 부담금 부과사항에 경제자유구역 제외조항을 삽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세 1억이상 상습체납 1099명

    1억원 이상 지방세를 2년 이상 버티며 내지 않은 상습 체납자가 109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1월 말 현재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의 취득세와 등록세·주민세·재산세 등 지방세 납부현황을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체납자가 2581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1099명은 1억원 이상 되는 지방세를 2년 넘게 내지 않아 연말로 예정된 고액·상습 체납자 신상공개 대상자로 분류될 예정이다.2년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를 16개 광역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29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225명 ▲경남 81명 ▲부산 69명 ▲인천 62명 순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세 세무조사 서류 간소화

    앞으로 기업체들이 지방세와 관련된 세무조사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서류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현장방문이나 특별세무조사를 할 때는 위원회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제출자료도 한결 간소화된다.행정자치부는 15일 기업체들의 지방세 세무조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세무조사 방식과 제출서류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각 시·도에 ‘지방세세무조사선정위원회’를 구성, 현장 세무조사와 특별세무조사 기업체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 지역 실정에 맞는 세무조사 기준에 따라 대상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지방세 세무조사 원칙도 서면조사 위주로 실시키로 했다. 직접 방문조사는 ▲서면조사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작성한 업체 ▲탈루세원정보가 포착된 업체 ▲최근 10억원 이상 부동산을 취득한 자 ▲최근 1000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비과세 감면받은 경우에만 실시된다.특별세무조사도 탈세혐의가 있거나 탈세정보가 구체적으로 제보된 경우와 일반조사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만으로 국한하고 그렇지 않으면 일반세무조사만 받도록 했다.이에 따라 각 기업체에서 지방세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탈세여부를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세무조사위원회에 회부, 현장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전국에 사업장이 흩어져 있는 기업체의 경우 사업장별로 본사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져 해당 기업체는 중복된 세무조사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시기를 조율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해당 기업체에서 매년 11종의 서류를 해당 기관에 제출토록 했으나 5종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법인현황 ▲법인소유자산관련 증감명세서 ▲주민세 특별징수 명세서 ▲재산할 사업소세명세서 ▲종업원할 사업소세명세서 등 5가지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행자부 “청계천 감사 안한다”

    서울시에 대한 정부 합동감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청계천 복원사업은 감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감사시기도 피감기관인 서울시가 요청하면 이명박 시장의 임기중에 실시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14일 “서울시에 대한 정부 합동감사는 지방자치법 및 행정감사규정에 근거한 본연의 직무활동으로 정치적인 고려는 전혀 없다.”면서 “다만 감사원과의 중복 감사는 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사업은 확인 결과 지난해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종합감사에서 이미 상세히 다뤘기 때문에 중복감사를 피한다는 원칙에 따라 감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자부는 청계천 복원사업도 자치단체 고유사무이기 때문에 감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예산·회계·인사 등의 업무는 정부합동감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건설·교통·도시계획, 복지, 환경, 식약청, 지방세 등의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또 “이명박 시장이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임기가 끝나고 난 9월이 아닌 임기중에 감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한 만큼 서울시의 요청이 있으면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시 감사 청계천이 표적”

    행정자치부의 정부합동감사 방침에 서울시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에 대한 합동감사가 야권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직접 겨낭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12일 “건설교통부와 보건복지부 등 10∼12개 부처와 서울시에 대한 정부합동감사를 올 가을 벌일 계획”이라면서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정기감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서울시를 감사하는 것은 1999년 이후 7년 만이다. 행자부는 9월14일부터 29일까지 감사에 나설 예정이다. 인사나 예산 분야보다는 건설·교통·환경·식품·지방세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행자부가 감사를 한다고 거리낄 것은 없다.”면서 “다만 권한을 위임한 지방자치의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7년 동안 하지 않던 감사를 갑자기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고, 그 배경이 궁금하다.”면서 “서울시는 감사원 감사를 철저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이나 교통개혁은 고유한 서울시의 사업으로, 정부가 돈을 준 것도 아닌데 감사하겠다고 나서니 우스운 일”이라면서 “행자부가 남의 사무까지 관여한다는 것 자체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정치적 의도’를 제기했다. 반면 행자부 신정완 감사관은 “서울시 감사는 자치사무에 관해 행자부 장관이 지도감독하도록 한 지방자치법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감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서울시를 감사하는 것에는 “지난해 5월 감사관을 맡은 뒤 업무를 챙기면서 서울시 정부합동감사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신 감사관은 특히 “청계천 복원공사도 자치사무이기 때문에 감사대상”이라면서 “공사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덕현 정은주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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