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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게 먹을수록 비만 위험 높다

    음식을 짜게 먹을수록 비만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향은 청소년에서 더 두드러졌다. 보건복지부와 동국대 일산병원은 10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은 음식의 짠 정도인 나트륨 밀도(나트륨 mg/식품섭취량 g)가 1단위 증가할수록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2.7%씩 증가했다. 특히 7∼18세 청소년은 나트륨 밀도가 1단위 증가할 때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13.2%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섭취가 비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음식의 짠 정도를 5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짜게 먹는 사람의 비만 위험이 싱겁게 먹는 사람보다 높았다. 짜게 먹는 상위 20%의 성인은 하위 20%에 비해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1.2배 높았다. 오상우 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트륨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 등에 영향을 끼치고 지방세포를 늘려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방시대] 인천시 재정난, 무엇이 문제인가/김민배 인천개발연구원장

    [지방시대] 인천시 재정난, 무엇이 문제인가/김민배 인천개발연구원장

    요즘 인천 시내의 대폿집에서 4·11총선보다 인천시 재정난이 더 회자되고 있다. 한때 재정자립도가 70%를 상회하던 인천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월미은하철도, 인천세계도시축전 등 안상수 전임 시장이 벌여 놓은 사업에 대한 사실관계와 부채 내역은 언론에 의해 상세하게 보도되었다. 문제는 바닥을 보인 시금고가 당분간 채워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점에 있다. 부동산 등 경기 침체는 계속되고 있고, 시가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벌써 일부 언론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예를 들면서 공무원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그런 상황이 구체화된다면 시 공무원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천시 재정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인천시가 모두 책임진다는 것은 당초 잘못된 출발이었다. 다른 국제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은 전 세계에 인천을 넘어 한국의 국격을 나타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정부조차도 격려는커녕 비판 일색이다. 지금까지 주경기장 건설비 150억원을 지원한 것이 고작이다. 유치 당시부터 인천시가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책임지라는 식이다. 다른 국제행사에 이뤄지던 파격적인 국고 지원은 기대도 못하고 있다. 인천시 부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지방세와 국세, 교부금 배부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취·등록세에 의존해야 하는 지방재정의 구조가 자치단체장을 부동산업자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재정위기 지자체’로 본때를 보이기 전에 조세구조와 배분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전시성 사업이나 잘못된 사업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언론이 재정 파탄의 원인으로 지목한 인천세계도시축전, 월미은하철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검찰이나 감사원이 관련자들에게 어떤 책임을 물었던가. 시민들이 되묻고 있다. 인천시가 정부에 기대할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승인하고,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건설비용을 지방재정법의 부채에서 예외로 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국제행사에 준하는 국고 지원도 있어야 한다. 수도권으로 묶은 각종 규제도 풀어야 한다. 만약 그 기대가 좌절된다면 인천시가 선택할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적처럼 문학경기장을 다시 사용하는 방안,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연기하는 방안, 아니면 아시안게임을 반납하는 방안 정도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당장 건설과 토목기업에는 날벼락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를 감안하면 기업 부도와 근로자 실직은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부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이나 도시철도 건설을 계속한 것은 중단이나 반납이 가져올 파장 때문이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예산의 조기집행을 독려하는 정부가 부도와 실직으로 몰고 갈 것인가. 인천시의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4·11 총선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도시철도에도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도, 인천시장도, 시민도 내려야 하는 결단의 시간이 그렇게 저벅저벅 다가오고 있다.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레저세 등 稅源 개발·과세 방식 개선해야”

    정치·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난을 풀기 위한 정책포럼이 정례화된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방재정 환경 변화와 지방세제 향후 과제’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분기별로 이어지고 대학 교수, 국회 수석전문위원,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지방 4대 협의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세무 공무원,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날 포럼은 인천시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수당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열려 분위기도 진지했다. 지자체의 재정난이 여전한 가운데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복지 수요가 증가하자 그 관심의 수준은 아예 절박함으로 바뀌었다. 최근 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기도 했지만 묘책을 내놓기는 어려웠다. ●“지자체 사업운영 책임 강화를” 포럼 참가자들은 “근본적으로 지방세를 개선하고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한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재원은 지방세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 사업의 타당성, 합리적 지출 등을 감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민들의 의식을 강화할 수 있다.”며 “지자체 역시 사업 운영에 대한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교부세 등에 의한 재원 조달은 지자체의 자율성은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책임성 확보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현재 지자체에 주어진 과세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으면서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원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방세 부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과 지출을 늘릴 것인지를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자율과 책임이라는 지방자치제의 원리에 들어맞는다.”고 지방세 조세의 ‘가격 기능’ 회복을 주문했다. ●“조세 ‘가격 기능’ 회복해야” 그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예컨대 레저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특수한 자연환경이나 시설, 경제활동 등에 지방세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출 측면에서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의 광역화 등을 통해 행정비용 축소 등도 필요하다.”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과세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이재은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 광역화보다는 소규모 자치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이견을 내놓았다. 또 박명성 인천시 세정과장은 “인천시에서 상징적으로 일이 터졌지만 지방재정난의 심각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닌 만큼 지방세와 관련된 제도적인 타개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세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정난 제도적 타개책 필요” 강병규 지방세연구원장은 “많은 교수 등 연구자들이 국세를 연구하는 것과 달리 지방세는 연구자들도 부족하고 사회적 관심도도 떨어져 전체적인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분기별로 한 차례씩 조찬 정책포럼을 진행하겠다.”고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약속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정난’ 경기 임대주택 공급 대폭 축소

    경기도의 재정난으로 올해 저소득층 800가구에 공급하기로 했던 매입임대주택 물량이 100호 안팎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매입임대주택 공급 사업은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시공사가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거복지사업 중 하나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초 국토해양부로부터 올해 800호의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대응투자(매칭펀드)할 예산이 없어서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국토부는 지난해 말 국비와 도비, 국민주택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저소득층용 임대주택 800호를 올해 안에 사들여 저소득층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경기도와 국토부를 대신해 85㎡ 이하 다세대·다가구 주택 한 채를 평균 8400만원에 사들여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월소득 212만원 이하 가정 등 저소득층에게 임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 680억원 중 646억원은 국비(306억원), 도비(180억원), 국민주택기금(160억원)에서 마련하고, 나머지 34억원은 입주 가구당 420만원의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올해 정부 예산을 전액 편성했지만, 도는 재정난으로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당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180억원 전액을 편성할 방침이었지만,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우선 23억원만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당초 계획했던 800호보다 700호가 줄어든 100호 내외만 공급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은 계속 줄어드는 데 반해 보육료 등 복지예산이 크게 늘어 법정 필수 경비를 제외하면 자체 사업에 쓸 예산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1조 6000억원에 달했던 도의 가용재원은 2010년 8707억원에서 지난해 6497억원으로 2310억원이 감소했으며 올해는 4500억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 우선 타 시도보다 불리하게 적용되는 지방교육재정분담금 비율의 상향조정을 비롯해 지방소비세율 인상, 지역상생발전기금 제도 개선, 지방소득세 독립세화 및 세원 이양, 지방법인세 신설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광진구, 부동산 분쟁 ‘중재 해결사’

    “계약할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야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계약을 해지하려니 미리 건넨 계약금을 통째로 포기하는 게 안타깝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청을 방문해 사정을 설명했는데 계약금 700만원을 돌려받았네요.”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김모(49)씨는 최근 광진구 부동산 중개분쟁상담센터를 통해 계약금을 둘러싼 분쟁을 소송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부동산 분양 담당회사 직원이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주변 여건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상담센터에서 확인한 뒤 중개업자와 분양자를 중재한 게 효과를 봤다. 유럽 선진국에는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를 중재하거나 해결해 주는 행정기관과 자원 봉사자 제도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런 제도가 마땅히 없어 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1월부터 부동산 민원담당 공무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가 무료 상담을 해주는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상담 내용은 ▲계약해지에 따른 계약금 반환에 관한 민원 중재·중개 대상물 확인 및 설명 의무 소홀에 다른 피해 등 민원 분야 ▲거래 당사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과 등기절차 분야 ▲부동산 관련 국세·지방세 등 세제 분야 ▲부동산거래 중개수수료 상담과 중개업소에 대한 현장지도 등이다. 구청 지적과장을 반장으로 부동산 전문지식이 풍부한 지적행정팀장, 지적기사와 측량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담당 직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진구지회 대표자를 상담위원으로 두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주택임대차 분쟁 상담센터가 있지만 중재보다는 법률자문을 위주로 하고 있다.”면서 “경험 많은 공무원이 당사자 의견을 직접 청취해서 상호 조정해 주는 것은 광진구에만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중개 상담 신청을 하고 싶은 구민은 상담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450~7750, 7744) 또는 구청 홈페이지(www.gwangjin.go.kr)로 문의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안동 400㎿급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경북 안동에 설비용량 400㎿급 천연가스 발전소가 건설된다. 한국남부발전소는 4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에서 안동 천연가스 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14년 3월까지 산업단지 내 부지 8만 4000여㎡에 총 3287억원을 투입해 만드는 4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다. 공사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남부발전은 안동 발전소가 준공되면 270㎿급 가스터빈과 130㎿급 증기터빈에서 전기를 생산, 경북 내륙지역 및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소의 남는 열을 인근 4㎞ 이내에 공급하는 집단 에너지 사업도 추진된다. 2014년 6월부터는 경북도청과 신도시 주민 등 4만 가구에 저렴한 열에너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안동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발전소 건설 기간 연인원 50만명이 투입돼 주민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완공 후에도 발전 인력 등 200여명이 상주해 인구 및 지방세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안동 발전소는 기존 화력발전소에 비해 친환경, 고효율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며 “발전소를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화하기 위해 본관 및 지붕을 한옥 처마로 처리하는 등 안동지역의 전통문화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현 도 에너지정책과장은 “발전소 건설로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 도시가스(LNG) 공급이 현실화돼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구 100만 이상 도시 실·국장 1명 3급 임명

    앞으로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시는 실·국장 중 1명을 광역시 수준인 3·4급으로 직급을 높여 임명할 수 있다. 올 1월 기준으로 경기 수원시(108만 8000여명)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에 해당한다. 또 성남시(97만 9000여명)와 고양시(96만 1000여명)도 곧 이 기준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원시 올 첫 3급 직제 신설 가능 행정안전부는 3일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구 10만명 미만 시·군의 본청에만 두도록 한 4·5급 정원을 읍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자치제도과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이에 대한 개정 요구가 있었다.”면서 “지역 여건에 따라 읍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시·도 사업본부장·사업소장의 직급 상향 ▲도립대학 사무국장(4급)이나 서무과장(5급)의 선택 설치 가능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세종시 인구기준 지방소비세 배분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새로 출범한 세종시의 지방소비세(시·도세) 배분기준을 마련한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기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민간소비지수’를 기준으로 한 지방소비세 배분을 시·도 관할구역이 변경될 때는 인구기준으로 하도록 했다. 또 담배수입업자가 수입담배를 반출할 때 세관 소재지가 아닌 자신의 사무소 소재지 관할 시장·군수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행안부 지방세정책과 관계자는 “신고가 쉬워져 수입담배업자의 반출신고 지연에 따른 가산세 납부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부산 “체납세금 461억 강력 징수”

    “체납세 꼼짝 마.” 부산시가 체납 지방세 징수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공정사회 구현과 조세 정의 실천을 위해 강력한 지방세 체납액 징수 시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의 지방세 체납액은 강력한 징수 활동으로 매년 줄고 있지만 올해도 이월 체납액이 자동차세 등 1526억원에 달한다. 시는 올해 체납액의 30%에 해당하는 461억원 이상을 징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전국 재산조회 후 재산압류와 공매를 추진하고 고질·상습 체납자는 신용불량자 등록, 출국금지, 명단 공개, 관허사업 제한 등 강력한 행정규제에 중점을 둔 지방세 체납정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지방세 체납액의 33%를 차지하는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구·군과 함께 합동영치반을 편성해 번호판 영치를 추진한다. 야간에 집중 번호판 영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번호판 영치가 불가능한 차량(번호판 용접, 차량을 벽면에 밀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운행 잠금장치(일명 차량용 족쇄)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단속한 뒤 공매해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 체납자의 능력에 맞는 분납 유도, 신용회생 기회 부여, 사업목적 출국자에 대한 선택적 출국금지 해제도 병행해 체납자와 시가 상생하는 전략으로 체납세를 징수할 방침이다. 구·군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체납세 징수 실적에 따른 포상금 인센티브 제도, 체납액 정리 특별운영기간 설정 등 새로운 시책을 추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지난주 송영길 인천시장이 무상보육 확대정책이 가져올 폐해를 꼬집으며 한 말이다. 16개 시도지사들이 중앙정부의 무사안일한 무상보육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어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초·중학교의 무상급식비를 국가에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쯤 되면 ‘지방의 반란’이나 다름없다. 과거 관선 시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가 가져온 변화다. 1995년 민선 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지자체가 자치제의 근간인 재정 독립화를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서다. 지방세와 국세 비율이 2대8인 실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 지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체 재원으로 인건비 조달도 못하는 지자체도 수두룩한 실정이다. 진정한 자치시대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치에 대한 정부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조정 교부금 제도 개선 등 자치행정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던져주는 식의 태도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지자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철 부채, 김해 경전철 적자, 영암 F1 적자 등 국책사업 수준으로 추진된 지방의 대형사업 문제점들을 보고도 중앙정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면 볼썽사나운 일이다. 재정 지원 못지않게 제도 보완도 중요하다. 특별시 및 광역시는 기초단체장 직선제를, 도의 경우 도지사 선거를 각각 없애야 한다. 서울 같은 도시의 경우, 시민의 행정 수요 차이가 지역별로 크지 않다. 금천과 강북 등 상대적으로 자체 재원이 부족한 자치구도 있고 중구, 강남, 서초처럼 이른바 살 만한 자치구도 있으나 지역주민의 기대수준 차이는 오십보 백보다. 서울시가 2009년 재정 형편이 어려운 자치구에 교부금을 더 주는 조정 교부금제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강남·북을 아우르는 도시행정 일원화가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경기도나 강원도처럼 관할 지역이 넓은 도 단위 행정은 기초단체장인 시장·군수가 다 한다. 지사는 국가로부터 받은 재원을 법에 따라 산하 시·군·구로 내려주는 것 이외에 독자적으로 할 일이 별로 없다. 강원도 평창군이나 인제군은 서울시보다 2배 이상 면적이 넓다. 지사가 도내 행정 수요를 손바닥보듯 한눈에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안다 하더라도 지역사정을 감안한 맞춤형 행정을 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은 지방행정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중앙정부는 진정한 지방발전을 위해 정치적 고려 없이 행정체제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음으로 지자체의 경영능력 제고 또한 필요하다.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못 거둔 세금이 있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방만한 경영요인은 없애야 한다. 얼마 전 서울시는 체납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원 이상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봉인했다. 자진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끝까지 당사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 입회하에 금고 문을 따 안에 있는 재산을 압류, 공매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에 이런 조치를 해서 8억 3700만원의 체납세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체납액이 645억원대여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봉인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여금고 개설 요건을 체납사실이 없는 경우로 한정하는 등 ‘얌체족’들의 돈 빼돌리기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모든 금융기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시도 금고부터라도 이런 식으로 금고 이용을 제한하도록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시대는 그냥 열리지 않는다. 중앙정부는 제도 보완으로, 지방정부는 집행력 보완으로 맞장구를 쳐야만 한다. eagleduo@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평균경쟁률 103대 1

    서울시 공무원 평균경쟁률 103대 1

    올해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103대1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19~23일 인터넷을 통해 2012년 공무원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852명 선발에 8만 7811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192명 모집에 9만 1875명이 지원해 지원자 수가 4064명이 감소했지만 모집 정원이 줄어 경쟁률은 77.1대1에서 103.1대1로 높아졌다. 1명을 모집하는 산림자원 9급에 42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환경 9급(308대1), 보건 9급(228대1), 지방세 9급(212대1)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구분 모집하는 분야에서는 장애인 85명 모집에 2192명이 신청해 25.8대1의 경쟁률을, 저소득층 67명 모집에 685명이 지원해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졸자 40명 모집에는 189명이 신청해 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연령은 20대(61%)와 30대(35.6%)가 대부분이었고, 50대 이상도 202명이나 신청했다. 성별로는 여성(54.6%)이 남성보다 많았다. 거주지별로는 경기(29.6%)와 서울(21.8%) 등 수도권이 56.9%로 나타났다. 필기시험 장소는 5월 30일에 공고되며, 시험일은 6월 9일, 합격자 발표일은 7월 13일이다. 면접시험 장소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7월 13일에 공고되며, 시험일은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로 합격자는 9월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자체, 혁신도시에 ‘직원 가족’ 모시기 경쟁

    지자체, 혁신도시에 ‘직원 가족’ 모시기 경쟁

    “공공기관 이전 직원 가족을 모셔라.” 혁신도시가 위치한 지자체가 이전 대상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 동반 정착’을 위해 주택 구입비를 지원하거나 배우자 직업을 알선하는 등 각종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직원만 ‘나홀로 이주’하거나 인근 대도시에서 출퇴근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26일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조성 중인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이전 대상 기관 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30% 정도만이 현지 정착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수도권 철도망을 이용해 출퇴근 하거나 혁신도시와 이웃한 대도시에 집을 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는 한 가구라도 더 현지로 ‘모셔오기’ 위해 이들의 자녀 교육시설 확충 등 각종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 5년간 대출이자 지원 한국전력·농업기반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전남 나주시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나주시는 이전 기관 임직원의 주택구입 대출 이자를 연 100만원씩 5년간 지원하고, 직원의 배우자 직장을 알선하는 전담창구를 개설했다. 이전기관이 납부하는 지방세의 30%를 직원들의 중·고교생 자녀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혁신도시 내 초등학교 영어체험교실도 설치한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5년간 무료로 지급하고, 개발 잔여 유휴지 등을 활용한 10여㎡의 주말농장을 조성해 준다. ●강원·원주, 미혼자 맞선 주선 강원도와 원주시도 혁신도시 입주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당장 이주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가족들에게 시유지를 할애해 주말농장 ‘텃밭’을 제공한다. 미혼자들을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해 현지 처녀·총각들과 맞선도 주선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협의해 대학원에 진학하면 학비를 감면해 주고 원주지역 박물관과 종합경기장, 아트홀 등을 이용할 때 관람료와 입장료를 50%에서 100%까지 삭감해주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충북, 주택구입시 취등록세 감면 충북도 역시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가구 당 최고 100만원까지 이사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등학생 전학시 1회에 한해 5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이주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의 종합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말농장도 제공키로 했다.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주택구입시 취등록세 감면 혜택도 준다. 도는 최근 4년간 이주자들과 지역 주민 간의 화합을 위해 이전기관 종사자와 가족을 초청한 문화체험행사도 이어오고 있다. 부산시도 1차례에 걸쳐 이주 자녀들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이 부산시 영어체험시설(글로벌빌리지 등)을 무료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혁신도시 단지 안에 병설 유치원을 설립하고 관내 문화시설, 공공시설 할인과 이주 정착금도 지원한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는 최근 전국 10개 혁신도시(표 참조)에 2만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이주공공기관 가족에게 우선 분양키로 했다. 전국종합·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피스텔 취득세 감면… 강남3구는 제외

    올해 들어 주택 분양과 오피스텔 관련 제도가 새롭게 바뀌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 중인 지방의 주택청약이 시·군에서 도 단위로 확대된 것이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의 경우 오는 4월 27일부터는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임대사업이 가능해져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청약 및 오피스텔 세제 감면이 확대되면서 분양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까지 청약접수를 마친 반도유보라 4차 아파트는 총 1194가구 모집에 2137명이 청약접수를 해 1.79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청약지역을 도 단위로 확대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방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도 청약지역이 확대되면서 실수요자 외에 투자자도 상당수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의 경우는 지난 2월 27일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발효는 4월 27일부터다. 이에 따라 이 시점부터 주거용으로 오피스텔을 임대하는 경우 취득세 감면을 받게 된다. 이후 분양하는 오피스텔에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없지 않다. 청약지역의 시·군에서 도 단위로 확대되면서 모델하우스에 몰리는 관람객의 상당수가 허수일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시·군 단위 청약 때에는 실수요자가 많았지만 이제는 타 시·군의 가수요도 청약대열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에서 모델하우스 관람객 수만 보고 청약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아파트의 입지여건이나 분양가 등 실질가치를 보고 청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주거용의 경우 취득세 등의 감면이 이뤄지지만 강남3구의 경우 주택거래신고지역이어서 주거용으로 임대를 하더라도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을 받더라도 이런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초중고 성적·졸업증명 동사무소서도 ‘OK’

    초중고 성적·졸업증명 동사무소서도 ‘OK’

    현재 학교, 교육청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는 초·중·고교 성적·졸업증명서를 이르면 올하반기부터는 동사무소에서도 뗄 수 있게 된다. 또 각 대학과 시·군·구청에서 발급하고 있는 대학 성적·졸업증명서를 교육청에서도 발급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디서나 민원처리’(FAX 민원) 서비스 확대 방안을 22일 발표했다. 현재 초·중·고교의 성적증명, 졸업증명, 재학증명, 교육비 납입증명, 학적부 증명 등 초·중·고교 관련 민원 5종은 각급 학교와 교육청에서만 발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시·군·구(읍·면·동 포함)에서도 이를 신청받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대학과 시·군·구에서 발급하고 있는 대학 성적증명, 졸업증명, 재학증명, 휴학증명, 졸업예정증명, 교육비 납입증명, 학적부 증명 등 대학 관련 민원서류 16종을 교육청에서도 발급한다. 행안부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연간 265만건에 이르는 초·중·고교와 대학 관련 민원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국공립대학 구분 없이 어디서나 신청·발급할 수 있게 돼 민원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종 서류 발급으로 인한 일선 교육기관의 행정 부담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는 또 지방세 납세증명, 농지원부등본 등 금융기관 대출 심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민원서류 17종도 기존 3482개 읍·면·동과 4268개 농협 외에 전국 새마을금고(3223개)에서도 발급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에 따라 농어촌 주민과 중소 영세 상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자체,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과 협력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관련 법령 개정과 시스템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김상인 행안부 조직실장은 “이번 서비스 확대 방침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노약자와 농어촌 주민들이 더욱 간편하게 민원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市, 고액체납자 423명 대여금고 봉인

    서울시는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15일 전격 봉인했다. 2009년 11월 335명의 은행 대여금고 382개를 봉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시는 당시 60여명에게서 세금을 받아내거나 금고 안에 있던 동산을 압류해 8억 3700만원의 체납 세금을 확보했다. 시는 이들이 이달 말까지 체납 세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지방세기본법 및 국세징수법에 의해 대여금고를 강제로 열어 금고에 보관된 동산과 유가증권 등 재산을 압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부터 1000만원 이상 체납자 2만 5775명을 대상으로 17개 시중은행 대여금고 보유 여부를 일제 조사해 이 중 423명이 9개 은행에 대여금고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나 예금이 없으면서도 호화 생활을 하는 고액 체납자는 재산 관리가 편하고 도난·화재로부터 안전한 은행 대여금고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조사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체납자가 일단 대여금고에 있는 동산 등을 꺼내 가지 못하도록 봉인만 한 상태다. 체납자에게는 이달 말까지 세금을 자진 납부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2월 의정모니터] “육아·실업 등 복지 안내 앱 개발을”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2월 의정모니터] “육아·실업 등 복지 안내 앱 개발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월 의정모니터에는 요원들의 의견 92건이 접수됐다.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발굴한 개선 아이디어는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그중 심사를 통해 5건이 우수 의견으로 선정됐다. 신정이(32·마포구 염리동)씨는 “시에서 시민들을 위한 육아와 실업·문화 활동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본인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른다.”며 “일상에 바쁜 시민들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고 이와 관련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민식(56·서초구 서초동)씨는 “최근 보건소에서 한방 진료까지 겸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일반 병원과 달리 침술과 물리치료를 각기 다른 날에 따로 예약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술은 한방에서, 물리치료는 양방 내과에서 하기 때문인데 시스템을 일원화해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철웅(39·도봉구 창1동)씨는 “장애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에서 장애인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교육을 펼치고 있으나 이들에게는 취업, 창업 기회가 거의 없어 교육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사회적 기업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공공시설에서 카페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용주(50·강서구 내발산동)씨는 “현재 음식물쓰레기를 전용 용기나 플라스틱 봉지를 이용해 수거통에 버리게 하는 방식은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쓰레기를 줄이려는 의지를 갖지 않게 만든다.”며 “일반 쓰레기처럼 음식물쓰레기 처리용 봉투를 위생적으로 만들어 유상으로 제작·판매하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하게 될 것이고 쓰레기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진(36·강동구 천호1동)씨는 “서울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관광 지도와 정보를 얻고 있다.”며 “대부분 자국의 3G 로밍 서비스를 받아 많은 요금을 내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많은 지역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구축해 이를 외국에 홍보하면 첨단 도시 이미지도 살리고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세금납기 마감일 전 안내 한번 더 서울시 세무과는 ‘세금 납부일을 넘기지 않도록 세금 통지서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통지해 달라.’는 의견에 대해 “현재 지방세인터넷 납부시스템(E-TAX) 회원들에게 그 같은 전자고지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의견을 추가로 반영해 납기 마감일 전에 한번 더 납부 안내를 해 체납으로 인한 가산금 납부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지도과는 ‘아파트 주변의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에 대해 “순회 단속을 하다 보니 차량을 이동시킨 뒤 단속원이 지나가면 다시 주차하는 경우가 발생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강력히 단속해 시민 불편을 없애도록 노력하고 자치구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회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자동차稅 352억원 돌려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로 자동차세율이 인하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자동차세 352억원이 환급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지방세법 개정안이 시행돼 지난 1월 자동차세를 미리 낸 사람들에게 인하된 세율만큼 자동차세를 돌려주게 된다.”면서 “이는 전국적으로 104만 5000대, 352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1000㏄초과 2000㏄이하 미포함 환급대상 차량은 비영업용 승용차량으로 800㏄ 초과~1000㏄ 이하 자동차의 경우 ㏄당 100원에서 80원으로, 2000㏄ 초과 자동차는 ㏄당 220원에서 200원으로 각각 20원씩 낮아진다. 차종별 환급액은 2011년식 신차 기준으로 모닝(990㏄)과 스파크(995㏄) 1만 8000원, 그랜저(2359㏄) 4만 4000원, SM7(2495㏄) 4만 6000원 등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1000㏄ 초과 2000㏄ 이하인 차량은 환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6월 인하된 고지서 발급 개인별로 환급 안내문을 발송하고 납세자의 계좌번호 확인을 거친 뒤 돌려준다. 환급신청은 각 지자체 세무과로 전화·방문 또는 지방세 종합정보시스템인 위택스(www.wetax.go.kr)에서 가능하다. 아직 납부하지 않은 차량 소유주에게는 오는 6월 인하된 자동차세 고지서가 발급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國稅 더 달라”…서울시, 지방소비세 배분율 인상 촉구

    “國稅 더 달라”…서울시, 지방소비세 배분율 인상 촉구

    서울시가 급증하는 사회복지 수요 등으로 지방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국세인 부가가치세 중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지방소비세 비율을 현재 5%에서 2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강종필 시 재무국장은 13일 서소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부가가치세는 지역에서 창출된 경제가치에 대한 세금이지만 국가에 95%가 귀속되고 있다.”면서 “지방 이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소비세 배분 비율이 20%가 되면 총 8조 367억원이 늘어나고 시는 1조 1334억원이 증가해 열악한 지방재정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게 시의 전망이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 간의 배분 비율 조정이라 시민들의 부담은 없다. 강 국장은 “국가 사무의 지방 이양과 국고보조 매칭 사업이 늘면서 지방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큰 틀에서 국세에 편중된 세수구조를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라 2000년 이후 1709건의 국가사무가 지방으로 넘어왔지만 국세의 지방이양은 2010년 이전까지는 전무했다. 여기에 올해 경찰청의 교통안전 관련 사무 등 1314건이 지방으로 이양될 예정이어서 자치단체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또 지자체가 부담하는 정부 매칭사업 규모도 2008년 12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 5000억원으로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244개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1995년 63.5%에서 지난해 51.9%로 11.6% 포인트나 하락했고, 절반이 넘는 137개 지자체는 지방세만으로는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세의 지방세 배분 비율이 21%에 불과해 40% 이상인 일본, 독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낮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사회복지지출로 지방 재정 부담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 지방소비세 비율을 1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태백, 국내 첫 부도도시 될까 ‘노심초사’

    폐광지역 강원 태백시가 지역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각종 리조트·테마파크에 발목이 잡혀 자칫 재정자주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구 수까지 5만명선이 무너지는 등 악재가 겹쳐 태백시가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당장 이달 중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려는 재정위기 지자체로 태백이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태백시 순수 채무비율은 19.9%에 불과하지만 출자 공기업인 오투리조트에 지급보증한 금융채무 1460억원을 떠안으면 95%로 올라가 지방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될 수 있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검찰이 오투리조트 조성과정의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태백시 전직 고위공직자와 지역 건설업체 및 상공인 등의 자택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어수선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비 등 170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의 운영비는 연간 40억~6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시가 운영 중인 석탄박물관과 종합운동장, 하수처리장, 휴양림 등 13개 공공시설의 연간 운영비 88억원(인건비 포함)까지 더하면 시 지방세 수입 148억원 대부분이 운영비로 나갈 형편이다. 이 같은 재정 어려움 속에 최근 인구 수까지 5만 선이 무너지면서 민심까지 술렁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기업 부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재정 위기 지자체로 낙인찍으면 지자체는 점점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다.”면서“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위기 지차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 한도가 제한받는 등 사실상 시의 재정 자주권을 상실한 채 정부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며 “시유재산 매각을 포함, 자체 긴축예산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서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례로 배우는 정책행정

    사례로 배우는 정책행정

    고급 공무원들의 정책 형성·수립 능력을 키우기 위해 사회적 갈등을 빚었던 주요 정책사례를 바탕으로 한 공무원 교재가 개발된다. 공무원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에 앞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바탕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책의 순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4대강 사업 등 주요 국가 정책마다 사회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 나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8일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은 주요 정책을 연구·분석해 올해 하반기부터 5급 신임 사무관 과정 등 각종 교육 과정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공교는 교재 개발을 위해 지난해 연구용역을 발주, 최근 한국행정학회로부터 보고서를 제출받아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학회는 갈등 없이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비결,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원인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으로 다룬 대표 정책은 시화호 매립사업, 대불공단 전봇대 뽑기, 취득세 감면 등 다양하다. 정책을 만들 당시 원인과 증상이 분리돼 문제가 발생한 정책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의 ‘대불공단 전봇대 뽑기’를 들었다. 현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의 상징이 된 대불공단 전봇대 뽑기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 대통령이 “대불공단의 한 전봇대가 화물차의 통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년간 여러 행정기관의 얽히고설킨 절차로 인해 방치했던 전봇대를 이틀 만에 철거한 사례다. 보고서는 “전봇대 뽑기는 규제완화와 행정 간소화 차원의 작은 사례일 뿐 대불공단 내 다른 규제를 개혁하는 데는 대안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부분이 아닌 전체, 나무만을 볼 것이 아니라 숲 전체를 가꾸는 정책을 수립하지 못한 정책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제의 원인 진단이 잘못된 사례로는 시화호 방조제 사업을 꼽았다. 학회는 시화호 개발 사업에 대해 사업 타당성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정책형성 첫 단계부터 준비가 상당히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사전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정책이 조급하게 결정됐고 시화호 오염 등 환경문제로 번졌다고 분석했다. 취득세 감면에 따른 기획재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은 정책 기획기관과 집행기관이 달라 발생한 대표적인 문제로 꼽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3월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으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매하거나 교환할 때 납부하는 지방세인 취득세를 감면하는 정책을 발효했고, 지자체는 지방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토지거래허가제도, 외국인고용허가제도 등은 한 방향의 긍정적 효과만 좇다가 예기치 못한 부정적 효과가 야기된 정책으로 지적됐다. 종합부동산세제, 지방양여금제도폐지, 병역복무기간 단축 정책 등은 정권이 바뀌면서 내용이 수정돼 혼란과 갈등을 가져온 정책으로 꼽혔다. 전자민원서비스는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 뒤 정책을 수립해 갈등을 줄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정책의 성공과 실패는 정책 형성·수립 단계의 계획에 달려 있다.”며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례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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