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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유류세 인하 빠진 유가안정대책 공허하다

    정부가 어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유가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석유제품시장의 독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삼성토탈을 공급시장에 참여시켜 경쟁체제로 유도하는 한편 각종 혜택을 줘 알뜰 주유소를 확대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전량 구매를 강요하면 불공정거래로 간주해 과징금을 물리고, 혼합판매를 활성화하는 것도 대책에 포함했다. 가격 요인보다는 시장의 경쟁 촉진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유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취지는 옳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유통구조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질적으로 서민·중산층의 유가 부담을 덜어 주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월 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104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ℓ당 129.25원이 올랐다. 1년 전에 비해 6.1%, 2년 전에 비해 19%가량 치솟았다. 그만큼 국민이 느끼는 부담이 크다. 정부는 유통체계 개선과 함께 소득세와 법인세, 지방세 등을 일시 감면하고 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해 연말까지 전국 1000곳, 서울 25곳까지 알뜰주유소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지, 또 알뜰주유소의 ℓ당 공급가격을 얼마나 떨어뜨릴지는 지금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문을 연 알뜰주유소 업자들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웃고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유류세 인하가 대책에서 빠진 건 아쉽다. 물론 우리나라 유류세가 다른 나라보다 크게 높지 않고 인하할 경우 세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유류세는 탄력세율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정부가 30% 안팎에서 기본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탄력적이고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내려 국민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지난해 정부가 더 거둬들인 유류세 1조원을 활용하면 ℓ당 50원가량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선 저소득층 등에 기름값을 내려 주고 정유사가 정부로부터 환급받는 방식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 광주 문화산업 투자조합 설립한다

    광주의 문화산업 활성화와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에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할 15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설립된다. 광주시는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투자설명회’를 갖고 아시아문화산업 투자조합 제1호 결성계획을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15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아시아문화산업 투자조합은 광주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내에 들어서는 문화·관광산업 관련 업체에 투자하며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투자조합의 자본금은 국비 38억 5000만원, 지방비 38억 5000만원, 민자 73억원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전국 문화산업 관련업체, 창업투자회사, 관광 개발회사 등 150여개 업체의 대표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광주로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수도권의 8개 문화콘텐츠 기업과 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도 체결한다. 이 가운데 ㈜상상쓰리디코리아는 최근 일본 머큐리시스템사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3차원(3D) 컨버팅’ 작업 계약을 수주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사를 광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태극천자문’과 ‘쥬로링 동물탐정’ 등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제이엠애니메이션 등은 올 하반기에 광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문화 관련 업체들이 광주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문화전당권역, KDB생명빌딩, 대원빌딩, CGI센터권역 등 4곳이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들 지구에 3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소득세 3년간 100%, 그 이후 2년간 50%의 감면 혜택을 준다.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재산세도 면제되고 훈련보조금 등의 혜택도 준다. 또 201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CT 연구원 설립 등도 문화 관련 업체들이 ‘광주행’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윤기교수 비만 예방법 찾아

    김윤기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비만의 원인이 되는 체내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메신저 RNA(mRNA)의 작용원리를 밝혀내 원천적으로 비만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몰레큘러 셀’(분자세포) 최신호에 게재됐다.
  •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경기 용인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직접 채무관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무원 고통 분담까지 포함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6일 행정안전부 분석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데도 전시성 사업에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복지 드라이브’ 등으로 쓸 곳은 늘어난 탓도 있다. ●“전시성 사업 지출 많은 탓” 광역 시·도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 37.7%로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는 시장 직급보조비 반납, 4급 이상 성과급 일부 반납 등을 통해 연간 9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북항 배후부지 등 시 소유 부지 4곳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공기관 건설공사 발주규모를 지난해 40% 수준으로 줄이고, 복지 분야 사업별 시기를 조정해 예산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인천시에 이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35.8%)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850억원 가운데 절반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연가보상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을 줄여 나간다. 채무비율 3위(31.8%)인 부산시는 지방채 발행 가이드라인, 40억원 이상 투자사업 사전심사제 등을 통해 채무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경남 김해시는 전시성 예산과 소모성 경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오투리조트 개발로 빚더미에 오른 강원도 태백시는 올해 시장 업무추진비 3000만원(12%)을 줄여 편성하는가 하면 직원 출장비와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25억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적자 예산을 숨기기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지난 1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충남 천안시는 올해 경상경비 등 220억원을 줄일 방침이다. 대형 사업들은 추진 시기를 늦춰 예산투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지방 재정난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지자체들이 벌여 놓은 대형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밝혔다. ●지자체 “국고 보조율도 높여라” 세제 개편을 통해 지자체 재정난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자체들은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배정 비율도 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자체로 이양된 국가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율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8)정도전과 이방원

    [선택! 역사를 갈랐다] (8)정도전과 이방원

    1398년(태조 7) 음력 8월 26일 밤, 정도전은 이방원과 마주하였다. 정도전은 살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방원은 거절했다. 1차 왕자의 난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정도전이 꾸었던 꿈은 뒤틀리고 변하였다. 정도전과 이방원, 두 사람은 조선 초기의 신권과 왕권론을 대표하는 역사적 라이벌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정말 역사적 라이벌로 이해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은 나이 차이부터 상당했다. 1392년 조선이 만들어질 때 정도전은 50세의 중년, 이방원은 25세의 청년이었다. 당시로는 아버지와 아들뻘 정도의 차이였다. 혹시 1383년(우왕 9) 정도전이 처음 이성계를 만났던 함주 막사에서 보았던 이방원은 16살의 똑똑하고 야심에 찬 아이로 기억했을 수 있다. 그만큼 라이벌 의식을 느끼기 어렵다는 뜻이다. 두 사람이 살아온 길도 조금 달랐다. 정도전은 경상도 향리 집안 출신이고, 어머니의 혈통 문제로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귀족 가문이 얽혀 있는 중앙정계에서 그는 과거시험과 자신의 실력만으로 권력의 정글을 헤쳐나가야 했다. 이 때문에 정도전은 유배를 갔다. 그 후에도 노골적으로 차별을 받았다. 자신이 세운 삼각산 아래 학교를 옮겨야 했고, 이사도 여러 차례 했었다. 아마도 그의 성격은 원칙적이고, 때로 과격했던 것 같다. 이방원은 그보다 좋은 주변 환경에서 좋은 조건에서 살았다. 그는 이성계가 중앙 정계에 등장한 이후에 태어났다. 또한, 이성계의 많은 아들 중에서 드물게 과거시험에 합격했다. 벼슬길에서도 크게 어려운 일을 겪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귀족적 나약함보다 정치적 판단력과 추진력이 있었다. 이방원이 정몽주를 살해하는 과정은 그의 냉혹함과 판단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새 술은 새 부대로’ 의견 모은 정도전과 이방원 정도전과 이방원이 당면했던 현실은 국가운영의 문제였다. 고려왕조는 힘들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국제적으로는 새롭게 등장한 명나라와 이전 원나라 사이에서 방황했다. 더구나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은 견디기 쉽지 않은 시련이었다. 특히 왜구의 침략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졌고, 바닷가 지역 사람들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냈다. 국내 상황은 더 문제였다. 고려의 귀족들은 지배층이면서도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들은 권력과 경제력을 이용해 남의 땅을 삼켰다. 넓어진 땅에 필요한 일손은 백성을 노비로 만들어 보충했다. 이들에겐 법적 소송도 먹히지 않았다. 귀족들은 자신의 수하에 있던 사람들을 관료로 만들었다. 세금을 내야 할 땅과 군대에 가야 할 사람들이 계속 줄어 갔다. 한마디로 국가운영이 파탄나고 있었다. 새로운 질서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공감했다. 여기까지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정도전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성계와 손잡았다. 고려말 여러 지식인이 정도전처럼 개혁을 생각했다. 그들은 성리학을 공통된 이념적 무기로 삼아 현실에 적용하려 했다. 자신들의 학문을 실학이라고 불렀다. 그들이 본 불교는 인륜을 해치는 껍데기 학문이었다. 위화도 회군은 이성계와 개혁을 꿈꾸었던 세력이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된 사건이었다. 당시 요동 정벌을 추진했던 우왕과 최영 장군 등은 구세력으로 물러나야 했다. 그렇지만, 개혁세력은 점차 분화되어 갔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고 싶어한 정도전과 조준. 적어도 고려왕조의 틀은 유지하려 한 이색, 권근, 정몽주 등은 대립해야 했다. 정몽주의 죽음은 고려의 가을을 재촉한 상징적 사건이었다. ●정도전, 고려 귀족을 관료로 대체를 시도하다 정도전은 정치의 근본이 민(民)이라고 했다. 유교 정치의 원리인 셈이다. 권력이 이곳에서 출발하고, 통치자가 민심을 잃으면 덕(德)이 있는 다른 사람에게 권력을 넘긴다. 그래야만 이성계가 국왕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 백성에서 선비가 등장해서 관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도전에게 선비와 농민은 둘이 아니었다. 그의 의도는 과거 문벌 귀족들이 차지했던 관료 자리를 더 많은 계층과 지역에 개방하는 것에 있었다. 이를 위해 정도전은 지방관 등의 천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관료들은 통치를 위한 지식과 능력이 필요했기에 반드시 학교를 거쳐 과거시험을 보도록 했다. 그는 고려시대처럼 과거 시험관과 합격자 사이의 개인적 인맥이 생기는 것을 막고, 이를 위해 사립학교를 약화시켰다. 정도전이 추구한 것은 중앙집권적인 국가운영이다. 그는 중국 고대의 제도인 6부를 원리로 한 중앙 관제를 만들었다. 말하자면 권력이 중앙에 모여 마치 물고기를 잡는 그물처럼 행정망이 펼쳐지는 그런 국가였다. 고려의 행정체계는 마치 벌집처럼 복잡한 자율성을 지녔다. 이 체계가 고려말 국가위기에 대응하는 일에 무기력했다. 국가 자원의 효율적 분배와 동원을 어렵게 만들었던 것이다. 정도전은 이를 중앙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가문과 개인 등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조선의 중앙집권적인 국가운영방식은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다. ●이방원, 고려 귀족문벌 다시 정치로 흡수하다 이성계가 집권한 이후 정도전이 당면한 정치적 문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국왕의 후계자 문제, 다른 하나는 명과의 외교 문제였다. 후계자 문제는 빨리 정리되었다. 이성계의 둘째 부인인 강씨 소생의 막내가 후계자로 결정된 것이다. 이성계는 첫째 부인인 한씨 소생으로 6명의 아들을 두었고, 이방원이 그중에서 다섯째 아들이었다. 정도전 등은 공로가 있는 아들을 세우자는 의견이었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이 문제는 정도전이 죽게 되는 원인이 된다. 또 큰 문제는 명과의 외교 마찰이었다. 명 태조인 주원장은 조선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았다. 주원장은 조선이 명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명에 사신으로 왔던 이방원 등에 대해 좋은 대우를 해주었다. 특히 명은 외교 문서의 문구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조선에 문서 작성자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명은 정도전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정도전은 이 문제에 정면 대응하려 했다. 그는 요동 정벌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그는 이를 통해 정권에 위협이 될 최대 변수, 즉 왕자와 개국 공신들이 거느린 사병(私兵)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요동 정벌 추진은 조준 등과 같은 개혁파까지 이를 반대하게 한 카드가 되었다. 개국 공신들도 자신의 사병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찬동하지 않았다. 이방원은 이런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1398년(태조 7) 왕자의 난으로 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방원은 일단 형을 국왕의 자리에 앉혔다. 그렇지만, 그는 본인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한편, 수하들을 요직에 포진시켰다. 이방원이 주로 손을 잡았던 세력은 현실 개혁이 아닌 개선을 주장했던 세력들이다. 이들은 보수파는 아니지만, 기득권층의 이해는 나름대로 보존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던 사람들이다. 고려말 이색 아래에서 공부했던 권근, 하륜 등이 그들이었다. 물론 이방원의 뛰어난 정치적 감각은 이를 뛰어넘고 있었다. 그는 숙청이 끝난 이후에는 모든 정치세력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개혁파였던 조준은 영의정으로 내세웠고, 사돈 관계를 맺었다. 또한 자신이 살해한 정몽주를 복권하고, 정도전의 동생과 아들의 벼슬길도 열어 주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거 귀족 가문으로 중심을 재편하였다. 단, 이들 가문 간의 결속력을 막고자 종실 세력을 키웠다. 한마디로 이방원은 정도전처럼 중앙 정계에 지방세력을 끌어들이지 않고, 이들의 참여를 막았다. 대신에 이들에게는 군역의 면제나 면세와 같은 특권을 주었다. 이처럼 정도전이 추구했던 개혁의 방향은 이방원에 의해 변질되었다. ●일본 학자의 정치적 방법론이 조선사를 왜곡? 그렇다면, 이방원은 왕권 강화론자, 정도전은 신권론자였을까? 여기에는 국가 권력을 보는 시각의 문제가 전제된다. 원래 왕권과 신권의 대립 구도로 정치사를 이해하려 했던 학자들은 일본 학자들이었다. 그들이 메이지 유신을 겪으면서 천황과 봉건 영주의 대결로 정치사를 이해하려는 방법론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왕권이나 신권 등의 말은 모호하고 피상적이다. 예컨대 외척이나 소수 공신에게 특권을 주는 것은 신권의 강화이면서 국왕권의 강화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오해가 바로 정도전의 경우이다. 그는 총재인 재상이 행정실무를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국왕은 도덕적으로 완성된 성인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그의 주장은 재상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주장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었다. 정도전은 공민왕 이후 여러 고려 국왕들의 파행적인 정치운용과 도덕적 문제를 목격했다. 그는 조선에서 국왕이 소수 귀족가문과 결탁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가 재상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측근인 남은과 함께 군사권을 태조 이성계가 장악해야 한다고 건의하지는 않았을 터이다. 비록 그의 개혁구도는 이방원에 의해 변질되었지만, 그가 지향했던 중앙집권체제는 조선 왕조를 규정짓는 설계도가 되었다. 김인호(광운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맑게 해주고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와인이 비만을 억제하는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레드와인과 포도에 들어있는 피세아타놀(piceatannol)이라는 성분은 지방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세아타놀은 지방세포 생성 초기 단계에서 미성숙 지방세포의 인슐린 수용체에 밀착해 인슐린의 세포주기조절기능을 차단함으로서, 지방세포가 더 크게 자라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피세아타놀의 효능을 확인했으며, 현재는 피세아타놀의 안정성과 가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퍼듀 대학 연구팀은 “와인이 심장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 암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면서 “하루에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살이 찌지 않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저널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짜게 먹을수록 비만 위험 높다

    음식을 짜게 먹을수록 비만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향은 청소년에서 더 두드러졌다. 보건복지부와 동국대 일산병원은 10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은 음식의 짠 정도인 나트륨 밀도(나트륨 mg/식품섭취량 g)가 1단위 증가할수록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2.7%씩 증가했다. 특히 7∼18세 청소년은 나트륨 밀도가 1단위 증가할 때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13.2%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섭취가 비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음식의 짠 정도를 5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짜게 먹는 사람의 비만 위험이 싱겁게 먹는 사람보다 높았다. 짜게 먹는 상위 20%의 성인은 하위 20%에 비해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1.2배 높았다. 오상우 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트륨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 등에 영향을 끼치고 지방세포를 늘려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 작년 지방세 2조원 감면 ‘합법적 특혜’에 지방 재정난 심화

    서울시의 지난해 지방세 비과세·감면 액수가 2조 3603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해 지방세 징수액 11조 7565억원의 16.7%나 된다. 지난해 정부가 취득세 50% 감면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서 보듯 중앙정부가 결정한 지방세 비과세·감면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지방재정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셈이다. 1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서울시 지방세지출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세 비과세·감면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비과세·감면액은 1조 9604억원었는데 1년 만에 3999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과세·감면율도 2010년 15.2%에서 지난해에는 1.5%포인트 증가했다. 비과세·감면이 늘어난다는 것은 조세정책에서 합법적인 예외와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가뜩이나 재정 여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비과세·감면의 혜택이 주로 기득권층에게 돌아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지방재정이 받는 ‘외풍’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시가 취득세를 비과세·감면 액수는 무려 1조 9052억원으로 전년도 8412억원보다 1조 640억원이나 늘었다. 중앙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린다는 명분 아래 취득세 50% 감면한 결과가 시 취득세 세입을 반토막냈다. 중앙정부가 정책목표를 위해 지방세 비과세·감면을 이용하는 관행에 따라 지방세 비과세·감면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지방자치단체가 갈수록 재정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국회에서도 우려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법정감면은 사실상 경기부양, 서민생활지원 등을 위해 중앙정부 주도로 도입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비과세·감면액은 약 1000억원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권익위, 공신법 조기 정착 팔 걷었다

    지난해 9월 시행된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의 정착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기업 관리’에 팔소매를 걷었다. 공신법이 민간부문의 부패·비리 등 공익침해 예방과 단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도 정작 이해관계가 큰 기업쪽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업 참여가 공신법 성패 관건 공신법은 불량식품 제조, 폐수 무단방류 등 민간부문을 포함한 공익침해 행위를 알게 된 사람은 누구든 권익위 등 행정기관이나 수사기관, 기업 등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제도. 덧붙여 공익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나 징계 등 불이익을 받더라도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규정한 장치다. 권익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공익신고 제도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 제도의 긍정적인 면모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기업이 행정·수사 기관들에 비해 공신법 관련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표준조례안 마련 최근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익신고자를 보호하는 우수기업에 혜택을 주는 표준조례안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인 방안이다. 권익위는 공익신고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는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 주고 세무조사 유예와 조달계약 우대 등 특혜도 주는 지자체 표준조례안을 마련했다. 공익심사정책과 강희은 과장은 “공신법에 대해 개별 지자체가 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요 자치단체와 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익신고자보호에 적극 참여하는 우수기업을 지정하는 등의 심의작업을 맡는 공익신고자보호지원위원회도 각 지자체에 설치하게 했다. 지역기업과 경제단체 등과의 협의체 구성도 조례안에 넣었다. 또 신고자보호뿐만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공익침해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만들어 이달 말까지 배포한다. 자세한 안내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의 업종과 규모에 따라 가이드를 세분해 내놓을 예정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포스코, 신세계, LG 등 몇몇 대기업들은 내부 공익신고 체계가 비교적 잘 정비된 곳들이다. 포스코와 신세계는 연평균 400~500건의 내부공익신고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는 통계다. 권익위는 “신세계의 경우는 기명뿐만 아니라 무기명 신고도 접수·처리하고 있는데다 신고내용은 CEO에게까지 보고되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신고자를 보호하거나 보상하는 장치는 미흡해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CEO·임원 등 대상 지속 교육 권익위는 대한상공회의소나 벤처기업협회 등과 협력해 기업 CEO 및 임원 대상 교육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공직유관단체 및 중앙행정기관에도 공신법 활성화를 위한 표준지침을 마련해 제공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방시대] 인천시 재정난, 무엇이 문제인가/김민배 인천개발연구원장

    [지방시대] 인천시 재정난, 무엇이 문제인가/김민배 인천개발연구원장

    요즘 인천 시내의 대폿집에서 4·11총선보다 인천시 재정난이 더 회자되고 있다. 한때 재정자립도가 70%를 상회하던 인천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월미은하철도, 인천세계도시축전 등 안상수 전임 시장이 벌여 놓은 사업에 대한 사실관계와 부채 내역은 언론에 의해 상세하게 보도되었다. 문제는 바닥을 보인 시금고가 당분간 채워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점에 있다. 부동산 등 경기 침체는 계속되고 있고, 시가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벌써 일부 언론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예를 들면서 공무원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그런 상황이 구체화된다면 시 공무원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천시 재정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인천시가 모두 책임진다는 것은 당초 잘못된 출발이었다. 다른 국제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은 전 세계에 인천을 넘어 한국의 국격을 나타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정부조차도 격려는커녕 비판 일색이다. 지금까지 주경기장 건설비 150억원을 지원한 것이 고작이다. 유치 당시부터 인천시가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책임지라는 식이다. 다른 국제행사에 이뤄지던 파격적인 국고 지원은 기대도 못하고 있다. 인천시 부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지방세와 국세, 교부금 배부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취·등록세에 의존해야 하는 지방재정의 구조가 자치단체장을 부동산업자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재정위기 지자체’로 본때를 보이기 전에 조세구조와 배분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전시성 사업이나 잘못된 사업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언론이 재정 파탄의 원인으로 지목한 인천세계도시축전, 월미은하철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검찰이나 감사원이 관련자들에게 어떤 책임을 물었던가. 시민들이 되묻고 있다. 인천시가 정부에 기대할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승인하고,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건설비용을 지방재정법의 부채에서 예외로 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국제행사에 준하는 국고 지원도 있어야 한다. 수도권으로 묶은 각종 규제도 풀어야 한다. 만약 그 기대가 좌절된다면 인천시가 선택할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적처럼 문학경기장을 다시 사용하는 방안,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연기하는 방안, 아니면 아시안게임을 반납하는 방안 정도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당장 건설과 토목기업에는 날벼락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를 감안하면 기업 부도와 근로자 실직은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부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이나 도시철도 건설을 계속한 것은 중단이나 반납이 가져올 파장 때문이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예산의 조기집행을 독려하는 정부가 부도와 실직으로 몰고 갈 것인가. 인천시의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4·11 총선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도시철도에도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도, 인천시장도, 시민도 내려야 하는 결단의 시간이 그렇게 저벅저벅 다가오고 있다.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광진구, 부동산 분쟁 ‘중재 해결사’

    “계약할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야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계약을 해지하려니 미리 건넨 계약금을 통째로 포기하는 게 안타깝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청을 방문해 사정을 설명했는데 계약금 700만원을 돌려받았네요.”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김모(49)씨는 최근 광진구 부동산 중개분쟁상담센터를 통해 계약금을 둘러싼 분쟁을 소송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부동산 분양 담당회사 직원이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주변 여건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상담센터에서 확인한 뒤 중개업자와 분양자를 중재한 게 효과를 봤다. 유럽 선진국에는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를 중재하거나 해결해 주는 행정기관과 자원 봉사자 제도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런 제도가 마땅히 없어 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1월부터 부동산 민원담당 공무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가 무료 상담을 해주는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상담 내용은 ▲계약해지에 따른 계약금 반환에 관한 민원 중재·중개 대상물 확인 및 설명 의무 소홀에 다른 피해 등 민원 분야 ▲거래 당사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과 등기절차 분야 ▲부동산 관련 국세·지방세 등 세제 분야 ▲부동산거래 중개수수료 상담과 중개업소에 대한 현장지도 등이다. 구청 지적과장을 반장으로 부동산 전문지식이 풍부한 지적행정팀장, 지적기사와 측량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담당 직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진구지회 대표자를 상담위원으로 두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주택임대차 분쟁 상담센터가 있지만 중재보다는 법률자문을 위주로 하고 있다.”면서 “경험 많은 공무원이 당사자 의견을 직접 청취해서 상호 조정해 주는 것은 광진구에만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중개 상담 신청을 하고 싶은 구민은 상담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450~7750, 7744) 또는 구청 홈페이지(www.gwangjin.go.kr)로 문의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레저세 등 稅源 개발·과세 방식 개선해야”

    정치·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난을 풀기 위한 정책포럼이 정례화된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방재정 환경 변화와 지방세제 향후 과제’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분기별로 이어지고 대학 교수, 국회 수석전문위원,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지방 4대 협의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세무 공무원,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날 포럼은 인천시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수당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열려 분위기도 진지했다. 지자체의 재정난이 여전한 가운데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복지 수요가 증가하자 그 관심의 수준은 아예 절박함으로 바뀌었다. 최근 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기도 했지만 묘책을 내놓기는 어려웠다. ●“지자체 사업운영 책임 강화를” 포럼 참가자들은 “근본적으로 지방세를 개선하고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한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재원은 지방세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 사업의 타당성, 합리적 지출 등을 감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민들의 의식을 강화할 수 있다.”며 “지자체 역시 사업 운영에 대한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교부세 등에 의한 재원 조달은 지자체의 자율성은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책임성 확보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현재 지자체에 주어진 과세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으면서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원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방세 부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과 지출을 늘릴 것인지를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자율과 책임이라는 지방자치제의 원리에 들어맞는다.”고 지방세 조세의 ‘가격 기능’ 회복을 주문했다. ●“조세 ‘가격 기능’ 회복해야” 그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예컨대 레저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특수한 자연환경이나 시설, 경제활동 등에 지방세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출 측면에서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의 광역화 등을 통해 행정비용 축소 등도 필요하다.”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과세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이재은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 광역화보다는 소규모 자치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이견을 내놓았다. 또 박명성 인천시 세정과장은 “인천시에서 상징적으로 일이 터졌지만 지방재정난의 심각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닌 만큼 지방세와 관련된 제도적인 타개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세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정난 제도적 타개책 필요” 강병규 지방세연구원장은 “많은 교수 등 연구자들이 국세를 연구하는 것과 달리 지방세는 연구자들도 부족하고 사회적 관심도도 떨어져 전체적인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분기별로 한 차례씩 조찬 정책포럼을 진행하겠다.”고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약속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정난’ 경기 임대주택 공급 대폭 축소

    경기도의 재정난으로 올해 저소득층 800가구에 공급하기로 했던 매입임대주택 물량이 100호 안팎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매입임대주택 공급 사업은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시공사가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거복지사업 중 하나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초 국토해양부로부터 올해 800호의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대응투자(매칭펀드)할 예산이 없어서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국토부는 지난해 말 국비와 도비, 국민주택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저소득층용 임대주택 800호를 올해 안에 사들여 저소득층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경기도와 국토부를 대신해 85㎡ 이하 다세대·다가구 주택 한 채를 평균 8400만원에 사들여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월소득 212만원 이하 가정 등 저소득층에게 임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 680억원 중 646억원은 국비(306억원), 도비(180억원), 국민주택기금(160억원)에서 마련하고, 나머지 34억원은 입주 가구당 420만원의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올해 정부 예산을 전액 편성했지만, 도는 재정난으로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당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180억원 전액을 편성할 방침이었지만,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우선 23억원만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당초 계획했던 800호보다 700호가 줄어든 100호 내외만 공급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은 계속 줄어드는 데 반해 보육료 등 복지예산이 크게 늘어 법정 필수 경비를 제외하면 자체 사업에 쓸 예산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1조 6000억원에 달했던 도의 가용재원은 2010년 8707억원에서 지난해 6497억원으로 2310억원이 감소했으며 올해는 4500억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 우선 타 시도보다 불리하게 적용되는 지방교육재정분담금 비율의 상향조정을 비롯해 지방소비세율 인상, 지역상생발전기금 제도 개선, 지방소득세 독립세화 및 세원 이양, 지방법인세 신설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동 400㎿급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경북 안동에 설비용량 400㎿급 천연가스 발전소가 건설된다. 한국남부발전소는 4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에서 안동 천연가스 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14년 3월까지 산업단지 내 부지 8만 4000여㎡에 총 3287억원을 투입해 만드는 4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다. 공사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남부발전은 안동 발전소가 준공되면 270㎿급 가스터빈과 130㎿급 증기터빈에서 전기를 생산, 경북 내륙지역 및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소의 남는 열을 인근 4㎞ 이내에 공급하는 집단 에너지 사업도 추진된다. 2014년 6월부터는 경북도청과 신도시 주민 등 4만 가구에 저렴한 열에너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안동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발전소 건설 기간 연인원 50만명이 투입돼 주민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완공 후에도 발전 인력 등 200여명이 상주해 인구 및 지방세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안동 발전소는 기존 화력발전소에 비해 친환경, 고효율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며 “발전소를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화하기 위해 본관 및 지붕을 한옥 처마로 처리하는 등 안동지역의 전통문화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현 도 에너지정책과장은 “발전소 건설로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 도시가스(LNG) 공급이 현실화돼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구 100만 이상 도시 실·국장 1명 3급 임명

    앞으로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시는 실·국장 중 1명을 광역시 수준인 3·4급으로 직급을 높여 임명할 수 있다. 올 1월 기준으로 경기 수원시(108만 8000여명)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에 해당한다. 또 성남시(97만 9000여명)와 고양시(96만 1000여명)도 곧 이 기준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원시 올 첫 3급 직제 신설 가능 행정안전부는 3일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구 10만명 미만 시·군의 본청에만 두도록 한 4·5급 정원을 읍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자치제도과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이에 대한 개정 요구가 있었다.”면서 “지역 여건에 따라 읍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시·도 사업본부장·사업소장의 직급 상향 ▲도립대학 사무국장(4급)이나 서무과장(5급)의 선택 설치 가능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세종시 인구기준 지방소비세 배분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새로 출범한 세종시의 지방소비세(시·도세) 배분기준을 마련한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기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민간소비지수’를 기준으로 한 지방소비세 배분을 시·도 관할구역이 변경될 때는 인구기준으로 하도록 했다. 또 담배수입업자가 수입담배를 반출할 때 세관 소재지가 아닌 자신의 사무소 소재지 관할 시장·군수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행안부 지방세정책과 관계자는 “신고가 쉬워져 수입담배업자의 반출신고 지연에 따른 가산세 납부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지난주 송영길 인천시장이 무상보육 확대정책이 가져올 폐해를 꼬집으며 한 말이다. 16개 시도지사들이 중앙정부의 무사안일한 무상보육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어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초·중학교의 무상급식비를 국가에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쯤 되면 ‘지방의 반란’이나 다름없다. 과거 관선 시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가 가져온 변화다. 1995년 민선 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지자체가 자치제의 근간인 재정 독립화를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서다. 지방세와 국세 비율이 2대8인 실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 지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체 재원으로 인건비 조달도 못하는 지자체도 수두룩한 실정이다. 진정한 자치시대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치에 대한 정부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조정 교부금 제도 개선 등 자치행정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던져주는 식의 태도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지자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철 부채, 김해 경전철 적자, 영암 F1 적자 등 국책사업 수준으로 추진된 지방의 대형사업 문제점들을 보고도 중앙정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면 볼썽사나운 일이다. 재정 지원 못지않게 제도 보완도 중요하다. 특별시 및 광역시는 기초단체장 직선제를, 도의 경우 도지사 선거를 각각 없애야 한다. 서울 같은 도시의 경우, 시민의 행정 수요 차이가 지역별로 크지 않다. 금천과 강북 등 상대적으로 자체 재원이 부족한 자치구도 있고 중구, 강남, 서초처럼 이른바 살 만한 자치구도 있으나 지역주민의 기대수준 차이는 오십보 백보다. 서울시가 2009년 재정 형편이 어려운 자치구에 교부금을 더 주는 조정 교부금제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강남·북을 아우르는 도시행정 일원화가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경기도나 강원도처럼 관할 지역이 넓은 도 단위 행정은 기초단체장인 시장·군수가 다 한다. 지사는 국가로부터 받은 재원을 법에 따라 산하 시·군·구로 내려주는 것 이외에 독자적으로 할 일이 별로 없다. 강원도 평창군이나 인제군은 서울시보다 2배 이상 면적이 넓다. 지사가 도내 행정 수요를 손바닥보듯 한눈에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안다 하더라도 지역사정을 감안한 맞춤형 행정을 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은 지방행정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중앙정부는 진정한 지방발전을 위해 정치적 고려 없이 행정체제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음으로 지자체의 경영능력 제고 또한 필요하다.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못 거둔 세금이 있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방만한 경영요인은 없애야 한다. 얼마 전 서울시는 체납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원 이상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봉인했다. 자진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끝까지 당사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 입회하에 금고 문을 따 안에 있는 재산을 압류, 공매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에 이런 조치를 해서 8억 3700만원의 체납세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체납액이 645억원대여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봉인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여금고 개설 요건을 체납사실이 없는 경우로 한정하는 등 ‘얌체족’들의 돈 빼돌리기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모든 금융기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시도 금고부터라도 이런 식으로 금고 이용을 제한하도록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시대는 그냥 열리지 않는다. 중앙정부는 제도 보완으로, 지방정부는 집행력 보완으로 맞장구를 쳐야만 한다. eagleduo@seoul.co.kr
  • 부산 “체납세금 461억 강력 징수”

    “체납세 꼼짝 마.” 부산시가 체납 지방세 징수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공정사회 구현과 조세 정의 실천을 위해 강력한 지방세 체납액 징수 시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의 지방세 체납액은 강력한 징수 활동으로 매년 줄고 있지만 올해도 이월 체납액이 자동차세 등 1526억원에 달한다. 시는 올해 체납액의 30%에 해당하는 461억원 이상을 징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전국 재산조회 후 재산압류와 공매를 추진하고 고질·상습 체납자는 신용불량자 등록, 출국금지, 명단 공개, 관허사업 제한 등 강력한 행정규제에 중점을 둔 지방세 체납정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지방세 체납액의 33%를 차지하는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구·군과 함께 합동영치반을 편성해 번호판 영치를 추진한다. 야간에 집중 번호판 영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번호판 영치가 불가능한 차량(번호판 용접, 차량을 벽면에 밀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운행 잠금장치(일명 차량용 족쇄)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단속한 뒤 공매해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 체납자의 능력에 맞는 분납 유도, 신용회생 기회 부여, 사업목적 출국자에 대한 선택적 출국금지 해제도 병행해 체납자와 시가 상생하는 전략으로 체납세를 징수할 방침이다. 구·군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체납세 징수 실적에 따른 포상금 인센티브 제도, 체납액 정리 특별운영기간 설정 등 새로운 시책을 추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평균경쟁률 103대 1

    서울시 공무원 평균경쟁률 103대 1

    올해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103대1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19~23일 인터넷을 통해 2012년 공무원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852명 선발에 8만 7811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192명 모집에 9만 1875명이 지원해 지원자 수가 4064명이 감소했지만 모집 정원이 줄어 경쟁률은 77.1대1에서 103.1대1로 높아졌다. 1명을 모집하는 산림자원 9급에 42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환경 9급(308대1), 보건 9급(228대1), 지방세 9급(212대1)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구분 모집하는 분야에서는 장애인 85명 모집에 2192명이 신청해 25.8대1의 경쟁률을, 저소득층 67명 모집에 685명이 지원해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졸자 40명 모집에는 189명이 신청해 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연령은 20대(61%)와 30대(35.6%)가 대부분이었고, 50대 이상도 202명이나 신청했다. 성별로는 여성(54.6%)이 남성보다 많았다. 거주지별로는 경기(29.6%)와 서울(21.8%) 등 수도권이 56.9%로 나타났다. 필기시험 장소는 5월 30일에 공고되며, 시험일은 6월 9일, 합격자 발표일은 7월 13일이다. 면접시험 장소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7월 13일에 공고되며, 시험일은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로 합격자는 9월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자체, 혁신도시에 ‘직원 가족’ 모시기 경쟁

    지자체, 혁신도시에 ‘직원 가족’ 모시기 경쟁

    “공공기관 이전 직원 가족을 모셔라.” 혁신도시가 위치한 지자체가 이전 대상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 동반 정착’을 위해 주택 구입비를 지원하거나 배우자 직업을 알선하는 등 각종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직원만 ‘나홀로 이주’하거나 인근 대도시에서 출퇴근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26일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조성 중인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이전 대상 기관 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30% 정도만이 현지 정착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수도권 철도망을 이용해 출퇴근 하거나 혁신도시와 이웃한 대도시에 집을 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는 한 가구라도 더 현지로 ‘모셔오기’ 위해 이들의 자녀 교육시설 확충 등 각종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 5년간 대출이자 지원 한국전력·농업기반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전남 나주시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나주시는 이전 기관 임직원의 주택구입 대출 이자를 연 100만원씩 5년간 지원하고, 직원의 배우자 직장을 알선하는 전담창구를 개설했다. 이전기관이 납부하는 지방세의 30%를 직원들의 중·고교생 자녀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혁신도시 내 초등학교 영어체험교실도 설치한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5년간 무료로 지급하고, 개발 잔여 유휴지 등을 활용한 10여㎡의 주말농장을 조성해 준다. ●강원·원주, 미혼자 맞선 주선 강원도와 원주시도 혁신도시 입주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당장 이주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임직원의 가족들에게 시유지를 할애해 주말농장 ‘텃밭’을 제공한다. 미혼자들을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해 현지 처녀·총각들과 맞선도 주선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협의해 대학원에 진학하면 학비를 감면해 주고 원주지역 박물관과 종합경기장, 아트홀 등을 이용할 때 관람료와 입장료를 50%에서 100%까지 삭감해주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충북, 주택구입시 취등록세 감면 충북도 역시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가구 당 최고 100만원까지 이사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등학생 전학시 1회에 한해 5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이주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의 종합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말농장도 제공키로 했다.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주택구입시 취등록세 감면 혜택도 준다. 도는 최근 4년간 이주자들과 지역 주민 간의 화합을 위해 이전기관 종사자와 가족을 초청한 문화체험행사도 이어오고 있다. 부산시도 1차례에 걸쳐 이주 자녀들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이 부산시 영어체험시설(글로벌빌리지 등)을 무료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혁신도시 단지 안에 병설 유치원을 설립하고 관내 문화시설, 공공시설 할인과 이주 정착금도 지원한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는 최근 전국 10개 혁신도시(표 참조)에 2만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이주공공기관 가족에게 우선 분양키로 했다. 전국종합·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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