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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임동혁 조사관 ‘체납 징수왕’

    서울시 임동혁 조사관 ‘체납 징수왕’

    임동혁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이 ‘체납 징수왕’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와 자치구에서 체납세 징수를 전담한 ‘38세금조사관’ 24명 중 최고의 성과를 올린 임 조사관을 2013 체납 징수왕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임 조사관은 지난 한 해 동안 체납세 106억원을 징수했다. 그는 지방세를 체납한 D캐피털이 청산하는 과정에서 잔여재산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청산 주체인 12개 법인을 상대로 끈질긴 설득을 벌여 체납세액 95억원을 받아 냈다. 또 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880억원의 체납시세 징수실적을 낸 데 기여한 성동구와 중구 등 12개 구에 대해 6억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동차 거래 실명제로… 전입신고 땐 본인 확인

    올해부터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할 때는 신분증을 통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인감증명서를 이용한 ‘자동차 거래실명제’가 시행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에 달라지는 주요 민원제도’를 1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3월 18일부터 위장 전입 방지를 위해 민원 처리 공무원이 전입신고자 본인 여부를 신분증으로 확인하고, 신규 주소지에 이미 전입한 가구 수를 미리 확인한 뒤 전입신고를 받게 된다. 더불어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전입신고서에 ‘전 주소지’란이 부활된다. 안행부는 또 위장 거래를 통한 탈세를 방지하고자 이달부터 자동차를 사고팔 때 인감증명서에 자동차를 사는 사람의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무인민원발급기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으면 수수료가 400원에서 200원으로 감면된다. 또 3월부터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통해 본인와 관련된 과태료, 벌점 등의 운전면허 정보, 국세·지방세·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등의 미환급금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달부터 가까운 시·군·구청과 읍·면·동사무소에서 팩스를 통해 지방세 납부확인서를 받을 수 있고, 전국에 흩어진 지방세 체납액 역시 가까운 시·군·구청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경매, 임대차 계약, 대출, 근저당 설정 등을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 전입 세대 열람도 가능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릉선수촌은 별도 법인 지자체 지방세 부과 정당”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태릉선수촌이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세금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함상훈)는 사단법인 대한체육회가 서울 노원구청장과 강원 태백시장을 상대로 낸 세금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체육회는 태릉선수촌과 태백선수촌이 비과세 대상인데도 노원구와 태백시가 부당하게 2007~2011년분 사업소세와 주민세를 부과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체육회는 선수촌이 체육회 ‘종업원’인 국가대표의 보건·후생·교양에 사용되는 건축물이고, 지자체도 지난 21년 동안 선수촌 행정동에만 사업소세를 부과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체육회가 국가로부터 우수 선수에 관한 권한을 위탁받고 필요한 경비를 보조받기는 하지만 국가 또는 지자체와 별개의 법인격을 갖는 단체”라며 “지방세법상 비과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투자 외면’ 10대기업 곳간 현금만 58조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16%에서 17%로 올리자는 논의는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 세율을 낮춰 줬지만, 기대했던 대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에 나왔다. 이명박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009년부터 25%에서 22%로 낮췄고 지난해부터 적용되는 추가 감세에서는 과세표준 2억~200억원 기업들의 법인세를 다시 20%로 낮췄다. 김대중 정부(28→27%), 노무현 정부(27→25%) 때보다 큰 하락폭이다. 하지만 각종 법인세 공제 및 감면 혜택이 대기업에 몰리면서 조세불평등 논란이 불거졌다. 2009년 1조 2102억원이던 감면액은 지난해 2조 419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명박 정부 5년(2008~2012년)간 10대 기업의 법인세 공제액은 9조 4559억원이다. 수익이 많은 10대 기업의 법인세율은 가장 높은 22%지만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각종 감면으로 실제 실효 세율은 지난해 13.0%에 불과했다. 반면 이들 1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현금 및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올 6월 기준 58조 5791억원이나 된다. 지난해 말 49조 5622억원에 비해 불과 6개월 사이 18.2%(9조 169억원)나 증가했다. 현금 자산은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기업 내부에 쌓아 둔 자금이다. 소득세와 법인세 간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내년 소득세 예산안은 54조 2000억원으로 법인세 예산안(46조원)보다 8조 2000억원이 많다. 올해 예산안상의 격차 3조 8000억원보다 커졌다. 대기업에 대해 3년간 25%까지 법인세율을 올리자는 민주당과 달리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율을 주변 경쟁국보다 낮게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양쪽의 절충점이 법인세 자체의 세율을 그대로 둔 채 최저한도세율만 올려 실효세율을 높이는 방안인 셈이다. 한편 현재 지방세를 제외한 법인세율은 22%다. 일본(25.5%), 중국(25%)보다는 낮고 홍콩(16.5%), 싱가포르(17%), 타이완(17%)보다는 높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투자 효율성을 고려할 때 법인 세율 단계를 간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세율은 과세표준 2억원 이하 10%, 2억~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22% 등 3단계로 적용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3단계 세율을 적용하는 곳은 한국, 미국, 벨기에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슈&이슈]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

    [이슈&이슈]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

    1년 남짓 잠잠했던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가 또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갯벌 훼손 논란을 놓고 벌이는 7년여간의 줄다리기로 주민들까지 두 패로 갈려 상처가 더 곪아 가고 있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태안 시민사회단체 34개로 구성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찾아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지역 주민이 찬반으로 나뉘어 반목과 갈등이 커지는 지역 분열을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조속히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탄원서에는 조력발전소 건설 예정지인 서산·태안을 아우르는 서산수협 소속 48개 어촌계 중 42곳과 인근 당진지역 어촌계, 태안군 선주연합회까지 모두 2만 7800여명의 주민이 서명했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서부발전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다시 제출했고, 조만간 환경부로 넘겨진다는 소식을 듣고 나섰다”며 “외국에서는 조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로 보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촉진법’에 해양에너지를 일괄해 뭉뚱그려 넣었고, 건설사들이 이를 빌미로 손쉬운 조력발전소 건설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4월 환경부가 ‘중국 랴오둥 반도와 가로림만을 오가는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없고 환경조사도 부실하다’며 이 조력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자 다시 제출하기 위해 평가서를 보완해 왔다. 이 논란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부발전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를 잇는 설비 용량 520㎿의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조 22억원을 들여 길이 2020m의 조력댐을 갯벌 위에 짓는다는 것이다. 이듬해 포스코·대우·롯데건설 등과 함께 ㈜가로림조력발전이란 출자사를 별도로 만들었다. 댐 건설 반대자들은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서해안 최대 물고기 산란장이다. 댐을 지으면 물의 흐름이 정체돼 퇴적물이 쌓이면서 모래가 펄로 바뀌는 등 갯벌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한다. 경제성 문제도 제기한다. 비용 대비 편익이 0.81배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 정도 건설비면 두 배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를 2개 지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인다. 이 사무국장은 “댐을 건설하지 않는 조류발전소나 해상풍력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조력발전소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건설사들이 끼어 댐을 건설해야만 돈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지진상 서산시 환경지도팀장은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는 조력이 무슨 신재생에너지냐”며 비난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밀양 송전탑 사태를 언급하면서 ‘국책사업은 갈등이 해소된 뒤 추진하라’고 했지만 여기는 사각지대다. 주민 간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찬성자들은 “교통이 좋아져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고 반박한다. 7년쯤 걸리는 건설 기간 고용창출 130만명, 지방세 수입 160억원, 연간 관광객 176만명의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변형완 가로림조력 홍보팀장은 “발전소 건설 시 바다 정화 작업도 병행해 환경 피해가 크지 않다”면서 “가로림만 공유수면 매립허가 기간이 끝나는 내년 10월까지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그 이후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어업 인구의 91%, 태안군은 어민의 25% 이상이 가로림만 갯벌을 생업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태안 쪽 가로림만이 서산 쪽보다 지역 발전이 덜 된 데다, 찬성하는 어민들 상당수가 땅을 갖고 있거나 숙박시설 등을 운영해 조력발전소 건설 시 반사이익을 바라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가로림만은 해안선 162㎞에 걸쳐 8000㏊의 갯벌이 펼쳐져 있다. 굴과 바지락의 주 생산지이고, 상괭이 등 멸종 위기 물고기도 많다. 2007년 해양수산부의 환경가치평가에서 국내 1위를 할 정도로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이 사무국장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문제는 정부 해양정책의 바로미터다. 인천 및 강화조력도 이곳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종교계는 물론 국제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가로림만 조력 건설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국서 가장 비싼 상가는 분당 호반메트로큐브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가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호반메트로큐브로 ㎡당 기준시가가 1964만 8000원이다.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로 기준시가가 ㎡당 499만 1000원이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를 26일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매기는 데 활용된다. 상업용 건물의 고시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0.38% 하락했고, 오피스텔은 0.91% 상승했다. 호반메트로큐브는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돼 이번에 처음 기준시가가 책정됐다. 호반메트로큐브는 상가가 1층에만 있고 전용률이 평균 96.8%로 다른 상가의 전용률(45~55%)보다 상당히 높아 기준시가가 높게 책정됐다고 국세청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위였던 청평화시장은 ㎡당 1537만 4000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은 ㎡당 1441만 600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서울 중구 신당동 신평화패션타운은 ㎡당 1395만 6000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같은 지역에 있는 제일평화시장상가1동은 ㎡당 1334만 2000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1차주구센터A동(㎡당 1249만 1000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종합상가(㎡당 1194만 8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싼 오피스텔은 청담동에 몰려 있다. 피엔폴루스가 전년에 이어 최고가를 기록했고 네이처 포엠(㎡당 459만 8000원),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당 451만 1000원)가 뒤를 이었다. 네이처 포엠은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IPTOWER가 ㎡당 417만 3000원으로 전년 7위에서 올해 4위로 3계단 상승했다. 5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르누보씨티로 기준시가가 ㎡당 412만 3000원이다. 이어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당 409만 6000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렉스빌(㎡당 404만 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의 80%를 반영하는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거나, 상속·증여세 계산 때 상속(증여) 개시일 현재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 쓰인다. 취득·등록세나 재산세 등 지방세는 안전행정부의 시가표준액이 적용되므로 이번에 고시된 국세청 기준시가와는 무관하다. 고시 내용은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복지사업비 부정수급 뿌리뽑는다

    돌아가신 친인척의 사회보험료를 타 먹는 ‘유령 수급족’, 1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도 사회보험료를 지원받는 뻔뻔한 ‘양심 불량족’, 진료비를 부풀려 부당 청구한 병원, 가벼운 접촉 사고를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큰 부상으로 가장해 병원 입원자로 등록한 가짜 병자, 돌보는 아이 인원을 부풀려 신고해 더 많은 보조금을 타 내는 유아원과 유치원.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복지사업의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복지 예산이 올해 100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정부 예산의 3분의1이 되는 복지 예산이 곳곳에서 새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공모형·조직적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등에 대해서는 부정수급액의 최대 5배까지 높여 추가 징수하도록 했다. 모든 공적 자료를 사회보장 정보 시스템인 ‘행복e음’과 연계하고 부정수급 총괄·점검 전담 부서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수급자 선정 기준과 대상을 재확인하기로 했다. 4대 특수직역연금 기여금 등 소득정보, 부동산종합공부 및 전·월세 정보 등 재산정보, 주민등록정보 등 인적정보 등 8개 기관 19종의 공적자료를 행복e음에 추가 연계한다. 행복e음에는 21개 기관 48종의 인적·소득·재산정보가 연계돼 있다. 또 고액재산 보유자가 각종 복지사업의 수급자가 되고 있는 상황을 고쳐 나가기 위해 국가장학금 지원대상자 선정 기준을 현행 건보료 부과 기준에서 소득인정액(소득+재산)으로 바꾸고, 행복e음과 연계해 정확한 소득수준을 산정하도록 했다. 농업 종사자에 대한 지방세 감면의 경우도 ‘농업 외 소득’이 일정 기준 이상(3700만원 초과 가구)인 경우에는 농업을 주업으로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 등의 경우 법령 개정을 통해 2000만원 이하 이자소득도 소득 산정에 반영한다. 아울러 실업급여의 신고포상금도 최고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이는 등 신고 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화장장·병원·공공묘지 등에서 매일 사망자 명단을 수집해 각종 복지급여가 제때 중지될 수 있도록 했다. 건강보험 무자격자가 요양기관을 이용할 때에는 진료비 전액을 환자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정 총리는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고르게 전달되기 위해서도 부정수급을 뿌리뽑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분양 때 모든 가전제품 붙박이로 선택

    내년 6월부터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공동 주택을 분양할 때 모든 가전제품을 추가선택 품목(옵션)으로 결정해 붙박이로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내년 12월부터는 지역 농협, 수협, 여신전문금융사에서 대출받을 때 주민등록등본을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무조정실과 함께 이런 내용의 ‘2013년도 경쟁제한적 규제개선 방안’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현재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붙박이 가구, 주방형 붙박이 가전제품으로 제한된 공동주택 분양 시 추가선택 품목에 모든 붙박이 가전제품을 추가했다. 가스 건조기, 의류 관리기 등도 붙박이 가전제품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주민등록등·초본, 지방세납세증명서 등 82종의 행정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범위가 현행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에서 지역 농협, 수협, 여신전문금융사로 확대된다. 지역 농협과 수협은 내년 12월부터 우선 적용하고 신용카드사, 시설대여업체, 할부금융업체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개방 수준을 검토해 추후 적용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고액체납자 명단공개 이어 회수대책 내놔야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이 어제 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1만 4500명이 공개 기준인 3000만원 이상, 2년 이상 체납했고 체납액은 2조 1000억원에 이른다. 금액은 지난해보다 26%나 급증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도와 폐업 증가가 주요 원인이지만 주목되는 것은 상습 고액 체납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공개한 체납자의 94%가 올해도 체납액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버틸 때까지 버티자는 체납자가 이토록 많다니 꼬박꼬박 ‘유리알 세금’을 내는 직장인들로선 어깨의 힘이 쭉 빠질 만하다. 문제는 이들 체납자 명단에 대기업 회장은 물론 전직 고위공무원,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 대기업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4억 300만원)과 제이유개발(1113억 3200만원) 등이 각각 불명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는 재산을 숨긴 채 독촉을 해도, 집안을 수색해도 발뺌만 했다고 한다. 37억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고 버틴 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의 사례는 이를 잘 대변한다. 그는 지난 9월 주택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시의 징수팀에 “없어 못 갚는 거지. 있으면 뒤져서 가져가라”고 했지만 1억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고급시계, 현금 뭉치가 나왔다. 하지만 빌라 등 재산 대부분이 종교재단 이사장인 그의 부인 명의로 돼 있어 추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물러섰다. 이처럼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교묘하게 재산을 숨기는 사례는 적지 않다고 짐작된다. 최근 들어 체납재산을 찾으려는 정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출국금지 등 특별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5월 명단공개 사실을 사전 통지한 결과 33명이 세금(17억 8900만원)을 냈다고 한다. 체납자가 재산을 숨기고 여유롭게 산다면 세금을 내는 국민의 박탈감은 커진다. 이는 조세 정의에도 맞지 않다. 세금을 안 내는 이들이 경제·사회생활에서 불편을 겪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서울시가 명단공개 대상자의 체납액을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강화하고, 체납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법안을 국회에 건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이런 대책이 많이 나와야 숨은 돈을 찾아 거둬들일 수 있다.
  • 하남 수산물유통센터 철거 미루다… LH ‘큰코다쳐’

    천문학적인 부채로 신음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사강변도시 내 수산물유통센터에 대한 철거를 미루다 취득세를 비롯해 수십억원의 추가 비용을 물게 됐다. 16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LH는 하남 덕풍동 일대 546만㎡에 미사강변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2011년 상인 205명에 대한 수용 보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곧바로 철거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방치하다 상인들이 뒤늦게 시가 지정한 하남미사경정장 부근의 대체 부지 대신 다른 지역을 요구하며 영업을 계속하는 바람에 오수, 상수도, 전기, 통신 관로 등의 도시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제때 못 하고 있다. 내년 6월부터 시작될 아파트 입주가 차질을 빚게 됐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대체 부지에 대해 “분양 당시 없었던 수산시장이 주거지 근처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고 집단행동에 나서 언제 착공될지 불투명하다. LH는 이 센터 건물을 철거한 뒤 13만여㎡ 부지에 각종 관로를 매설하고 학교와 임대아파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회하게 되면 추가 공사비가 13억원대에 이르고 재설계 등의 비용도 28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돼 모두 40억원 이상의 헛돈을 써야 한다. 수십억원대의 취득세도 내야 한다. 올해부터 지방세특례법이 개정돼 LH가 택지개발을 위해 수용하는 부동산 취득세 감면이 100%에서 75%로 줄었다. 내년 초 착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에도 지장을 준다. 공사 중 나온 토사를 재활용하지 못해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당초 LH는 3300억원을 들여 지하철 5호선을 강일에서 미사까지만 연장할 예정이었다. 경기도와 하남시의 요청에 따라 반지하로 건설해 미사지구 밖까지 연장해 팔당역과 연결할 계획인데 이 공사비가 초과되면 미사역 이후 공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진통을 겪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처음부터 LH가 대응을 잘못해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한다. 미사강변도시 택지개발 지구 지정은 2009년 6월 이뤄졌고 보상은 기업 이전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2011년 6월 이전에 대부분 완료돼 일부 상인들이 다른 대체 부지를 요구하며 지금까지 영업을 계속할 입장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먼저 보상을 받고 나간 상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LH 하남사업본부 관계자는 “이주 과정에서 영업 중단으로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배려하려다 철거 시점을 놓쳤다”면서 “상인들이 요구하는 하남지식산업센터 인접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강제 철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방세 3000만원이상 체납자 25% 증가

    지방세 3000만원이상 체납자 25% 증가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가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었다. 안전행정부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1만 4500명의 명단을 각 시·도 홈페이지에 동시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명단은 3000만원 이상 2년 이상 체납자로 개인 9949명, 법인 4551곳이다.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는 지난해보다 2971명(25.7%)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도 지난해 대비 821명(20.9%) 늘어난 4746명이다. 전체 체납액은 2조 13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03억원 늘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른 부도, 폐업 증가로 체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개인 중에는 84억 300만원을 체납한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법인 중에는 용인 소재 지에스건설㈜이 1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체납액 2위 법인은 ㈜삼화디엔씨(144억원), 3위는 제이유개발㈜(113억원)이었다. 이번에 신규로 명단에 오른 사회지도층에는 4600만원을 체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통로를 통해 납부를 독촉했으나 납부하지 않아 공개 대상에 포함시켰다”면서 “검찰청이 사저 수색을 통해 압류한 그림에 대한 경매 대금에서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저명인사 중 고액·상습 체납자는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 6200만원)을 비롯해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0억 3400만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37억 60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8억 5100만원) 등이다. 이 밖에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이 1억 1400만원을, 배명환 전 순복음인천교회 목사가 1억 4700만원을 내지 않아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공개 인원의 74.3%(1만 782명)를, 체납액의 80.8%(1조 297억원)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축업이 12.0%인 17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이 8.6%인 1240명, 제조업은 6.3%인 907명 순이었다. 안행부는 이들 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과 재산조사, 체납처분, 관허사업 제한 등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 대상자에 대한 체납액을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축소하고, 체납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법안을 국회에 건의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체납자 금융정보 요구·제공 온라인시스템 추진

    안전행정부는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 244개 지자체 및 17개 은행과 함께 체납자의 금융거래정보 요구와 제공을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거래정보 요구 및 제공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16일 교환했다. 현재까지 지방세 체납자의 금융거래 정보 제공은 기관 간에 수작업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 가능해 최대 한 달여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15년 4월부터 새로운 전산시스템이 운영되면 관련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 보안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안행부는 지방세 체납자의 예금 잔액 조회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돼 신속한 예금 압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수직증축 약효 ‘수직상승’

    수직증축 약효 ‘수직상승’

    주택시장에 거래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랫동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던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법안과 취득세 영구인하 법안이 통과되면서 매매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강남·노원구 등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이 아파트 거래를 증가시키고 가격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서울·수도권 35개 단지, 2만 2600여 가구는 법안 통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재건축 연한을 채우지 못한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은 지은 지 15년 이상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현재 아파트에 최대 3개 층까지 증축이 가능하고, 가구 수를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게 허용하는 조치이다. 현재는 가구 수 증가 없이 용적률을 늘리는 리모델링만 허용, 수익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따랐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는 전체 용적률 40% 범위에서 가구당 면적을 넓히거나 동(棟)별로 최대 3개 층을 수직증축할 수 있다. 집주인은 집을 넓히고 증가하는 가구를 일반에 분양해 공사비로 충당할 수 있다. 쌍용건설이 분당 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3개 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시뮬레이션(표 참조)해 본 결과, 전용면적 85㎡ 아파트 주인은 일반분양과 임대수익만으로 공사비를 댈 수 있다는 답이 나왔다. 이 아파트를 세대분리형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40%까지 늘려 119㎡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확장 공사비를 2억원이라 할 경우 세대분리형 일부를 임대하면 공사비를 대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현 쌍용건설 상무는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서 85㎡ 이상 아파트를 세대분리형으로 리모델링하는 단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당장 거래가 증가하거나 가격이 오르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집주인들은 급매로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J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수직증축 허용법안 통과 소식 이후 빨리 팔아달라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 전화가 오는 것으로 봐서 투자 목적의 구매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자는 “정부가 수직증축 허용 법안을 내놓았을 때 반짝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는 동안 주춤했는데, 법안 통과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내년 4월부터는 파급 효과가 눈에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경우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해야 하고, 오래된 아파트의 현재 골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파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수직증축이 허용된다고 해도 실제 보수·보강 비용이 만만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과 함께 불확실했던 지방세법 개정안도 통과돼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집을 구입할 때 내는 취득세율이 6억원 이하 주택은 현행 2%에서 1%로 낮아진다.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감면된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의 주택은 현재와 같이 2% 취득세를 내게 된다. 특히 취득세 영구 인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구입을 미뤄 왔던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면 전세 수요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취득세 영구 인하’ 등 부동산 주요법안 포함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본회의를 통과한 34건의 법안 가운데는 부동산 관련 법안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주택 취득세 영구 인하 방안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은 주택·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율을 6억원 이하 주택은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1% 포인트씩 인하하는 내용이다. 6억~9억원 주택은 현행 2%로 유지된다. 취득세 인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일인 지난 8월 28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부족분 마련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국세인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의 5%를 지방소비세로 돌렸으나, 내년부터는 지방소비세율을 11%로 인상한다. 여야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현재 층수에서 최대 3개 층까지 증축하고 가구 수도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경기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200만 채를 포함해 지은 지 15년이 넘어 리모델링이 가능한 전국 400만 채 아파트가 혜택를 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야는 축산물 이력관리 대상을 돼지고기까지 확대하는 ‘소 및 쇠고기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법안명을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로 바꾸고, 앞으로 돼지고기 이력관리를 위해 농장경영자는 반드시 돼지의 출생·이동·폐사 내역을 신고하도록 했다. 또한 돼지도 개체식별번호 부착이 의무화되며,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회 존재이유 묻게 하는 2013 정기국회

    어제 폐회한 정기국회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를 새삼 묻게 한다. 100일의 회기 가운데 99일 동안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뭉개 온 여야 국회의원들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어제 부랴부랴 30여 건의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다. 부도난 의류업체가 창고에 가득 쌓인 재고를 헐값에 땡처리하듯 ‘국민의 대표’들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법안들을 ‘박스떼기’ 식으로 허겁지겁 정리해 버렸다. 날 새는 줄 모르고 99일간 밤낮없이 싸워온 그들이고 보면, 과연 법안 내용은 접어두고라도 제목만이라도 한 번 읽어 보고 표결한 의원이 몇이나 될지 의구심이 든다. 어제 통과된 법안 가운데는 정부의 4·1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 관련 법안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주택 취득세를 인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 지방세 보전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돼지고기도 축산물 이력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는 소·쇠고기 이력관리법 개정안처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법안도 들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처리됐더라면 그만큼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었을 법안들이다. 그러나 이런 생색내기식 법안 처리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정작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법안 수십개는 죄다 뒤로 미뤄놨다.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마리나항만조성관리법 등 하나같이 조(兆) 단위의 경제효과를 지닌 굵직한 법안들이다. 길게는 무려 1년 반이 넘도록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오늘부터 여야가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를 계속한다지만 여야의 주고받기식 흥정에 묶인 터라 언제 처리될지 기약이 없다. 새해 정부예산안 역시 풍전등화의 운명이긴 마찬가지다. 어제만 해도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 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인해 예산안 심의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국정원개혁특위 활동 진전 여부와 예산안 처리를 사실상 연계한 상황이어서 올해 안에 통과된다고 장담하기 힘든 형편이다. 정쟁에 뒤엉켜 민생 안정과 나라 경영을 뒷전으로 내팽개친 헌정사 최악의 국회를 목도하면서 국민에 의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 놓고는 정작 후진만 거듭하는 지금의 여야에 국회 개혁, 정치 개혁을 주문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인 듯싶다.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일하지 않는 이들에게 혈세가 새나가는 일을 막고, 국민소환제도 도입해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국민 권익이 침해당할 때는 국회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갑중의 갑인 국회에 채찍을 들 주체는 국민뿐이다.
  • 정기국회 ‘속전속결’ 법안 처리

    올 정기국회 기간에 ‘처리 법안 0건’이라는 지적을 받은 국회가 9일 정기국회 종료일을 하루 앞두고 정쟁으로 소홀히 해 왔던 법안 처리에 속도를 냈다. 국회 안전행정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주택 취득세 영구인하를 소급 적용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취득세율 인하는 정부 대책 발표일인 지난 8월 28일 거래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날 이후 6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율을 1%로,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2%, 9억원 초과는 3%로 적용받는다. 여야는 지난달 취득세 영구인하와 소급 적용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보전의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처리가 지연됐다. 여야는 정책위의장이 협의 끝에 민주당의 일괄 인상안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지방소비세율 인상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부가가치세 대비 5%에서 11%로 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부터 적용된다. 두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국토교통위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건설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 주택법 개정안과 행복주택사업 추진을 위한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안,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 등을 가결, 법사위로 넘겼다. 주택법 개정안에는 지어진 지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최대 3층 이내를 수직 증축할 수 있고 최대 15%까지 가구수를 늘릴 수 있도록 돼 있다. 주택법 개정안에는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생활소음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과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등도 포함됐다. 주택법 개정안이 1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국토교통위는 또 행복주택사업의 대상 부지를 공공택지의 미매각용지와 유휴 국공유지 등으로 확대하고, 용적률·건폐율에 각종 특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보금자리주택특별법안도 의결했다. 법사위도 내년도 예산안과 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정지 기간의 상한을 6개월로 정한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 개정안 등 여야 간 이견이 적은 법안 50건을 심사했다. 여야 의원들은 송·변전설비 주변 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18일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는 정기국회가 10일 끝남에 따라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와 민생법안 심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란츠게마인데’(주민총회)는 스위스 지방자치의 상징이다. 1231년부터 해마다 열리며 8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선거권을 가진 주민들이 참석해 세제, 복지, 공공요금 등 생활과 관련한 사안을 직접 결정하고 대표 선출, 예·결산안의 심의와 의결까지 해낸다. 함께 모여 결론을 내는 만큼 민감한 안건이라도 사회갈등, 이념대립이 발생할 여지는 거의 없다. 독일이 분단과 통일의 충격을 슬기롭게 넘긴 것도 지방자치의 힘이 컸다. 60여개 도시 간 자매결연을 통해 동·서독 주민들의 교류와 접촉이 이어지고 물자도 제공돼 간극을 조기에 메울 수 있었다. 그 역사도 70년이 다 돼 간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고 95년에 자치단체장의 주민 직선이 이뤄지며 비로소 시작됐다. 스위스, 독일에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행히 20여년이 흐르며 지방자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자체의 행정, 입법, 재정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방자치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선 지자체는 규모와 구성을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서 정해 놓은 대로 따르게 돼 있어서 지역특성, 환경변화에 맞춰 조직을 신설하거나 바꾸기가 여의치 않다. 제일 열악한 부문은 ‘자주재정권’이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95년 민선 지자체가 출범했을 때 62.5%였던 것이 올해 51.1%로 오히려 떨어졌다. 예산 지출은 4대6으로 중앙보다 지방이 더 많지만 조세 수입은 지방세가 국세의 4배의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선심성 사업이 늘어나고 재정 운용이 방만한 영향도 없지는 않다. 이렇다 보니 전체 244개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220개에 달하고 심지어 125곳은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 충당도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기존에 있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고 행정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분권과 자주재정의 추진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탓에 위원회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지자체의 남다른 각오, 그리고 지역주민의 참여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방공무원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지역 기업인을 만나 보면 중앙정부보다 지자체의 규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공무원의 이해 부족과 부적절한 재량권 행사는 기업을 해외로 내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서인 논어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구절이 나온다.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기쁘게 하면 인재가 모이고 대국을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령화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어려울수록 타율과 의존이 아닌 자율과 분권, 발상의 전환에 활로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 전북 시·군 6곳 교육경비 중단 우려

    전북도 6개 시·군이 내년부터 교육기관에 대해 각종 경비지원사업을 하지 못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에 따르면 최근 제정된 지방세외수입법에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교육경비보조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에서는 정읍시, 남원시,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부안군 등 6개 시·군이 내년부터 교육경비 지원사업 추진에 제한을 받게 됐다.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사업은 방과 후 학교 운영비, 인조 잔디구장 설치비, 급식 시설 지원, 정보화 사업, 학교환경 개선사업 등이다. 특히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일반회계에 계상했던 잉여금, 전년도 이월금, 전입금, 예탁·예수금, 융자지원금 등 세외수입을 보전수입이나 내부거래 항목으로 분리해 지자체의 세외수입 규모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이에 대해 도는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보조사업 추진에 제한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국비에 대한 매칭 사업은 명확한 규정이 없고 교육부도 결산 시점으로 제한 규정을 적용토록 하고 있어 내년도 지자체들의 교육 경비 지원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학교에 교육경비 못 주는 지자체 내년 2배 늘 듯

    내년부터 학교에 교육경비를 지원하지 못하는 ‘재정 부실’ 시·군·구의 숫자가 지금보다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잉여금과 전년도 이월금, 전입금, 예탁·예수금, 융자원금은 세외수입이 아닌 보전수입·내부거래 항목으로 분리하는 내용의 지방세외수입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금까지 세외수입에 포함된 이월금 등이 별도 과목으로 분리됐다. 현재 징수율이 62%에 불과한 지방세외수입 징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지방세외수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다. 지자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해당 연도 일반회계세입에 계상된 지방세와 세외수입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시·군·구는 교육경비 보조를 못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 여파로 교육경비 지원 불능 단체가 크게 늘게 됐다. 교육경비 보조 제한대상 지자체 수는 올해 예산 기준으로 38개 시·군·구에서 내년에는 82개 시·군·구로 늘어난다. 시는 기존 전북 정읍·남원 등 2곳에서 강원 삼척, 충남 계룡, 전북 정읍·남원·김제, 전남 나주, 경북 상주·문경을 비롯해 8곳으로 늘어난다. 군은 기존 28개에서 인천 옹진, 강원 횡성·영월·평창·양구·고성, 충북 보은·옥천·영동·증평·괴산·단양, 충남 서천·태안, 전북 진안·무주·고창, 전남 담양·곡성·무안·장성·진도, 경북 영덕·청도·고령·성주·울진·울릉, 경남 의령·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거창·합천 등이 추가돼 63개로 증가했다. 구는 기존 8곳에서 인천 동구와 부산 중구, 대전 중구가 추가돼 11곳으로 늘어난다. 안행부 관계자는 “교육경비를 지원하지 못하는 시·군·구가 2배로 늘어나는 데 따른 부족액 400억∼500억원은 교육정책협의회를 통해 시·도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협의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마이바흐·벤츠 등 리스해 타면서 고액 체납한 181명 적발

    지방세 상습 체납자들이 리스(임대)로 외제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경기도 체납기동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는 1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의 리스계약 2만 8472건을 조사해 지방세 상습체납자 181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들 가운데 114명의 리스보증금 53억 6200만원을 압류조치했다. 적발된 181명이 체납한 지방세는 도세 311억원 등 총 416억원이며, 국세 체납액도 33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계약한 리스품목은 자동차 187건, 공작기계 66건, 의료기기 17건, 건설장비 2건 등 총 272건이다. 특히 자동차 중에는 마이바흐(1대)를 비롯해 벤츠 등 고급 외제차와 체어맨, 에쿠스 등 국내 고급차가 90대를 차지했다. 신차가격이 5억원 이상인 마이바흐를 리스한 체납자는 전 은행 임원으로 지방세 1100만원을 체납했다. 모 의대 교수는 지방세 3억 6000만원을 체납하면서 월 122만원씩 리스료를 내고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다니다 적발됐다. 6900만원을 체납한 모 업체는 24억원 상당의 인쇄제본기기를 리스로 사용하다 적발돼 6억 7000만원의 보증금을 압류당했다. 체납자의 리스 보증금을 압류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리스 물품 소유권은 리스금융사에 있어 조회가 되지 않아 그동안 세금 추징이 어려웠다. 도는 한 체납자의 리스 차량 보험이 체납자 명의로 돼 있는 사례를 찾아낸 뒤 한달 동안 도내 36개 리스금융사를 돌며 리스계약자와 체납자를 대조하는 방법으로 고액체납자를 찾아냈다. 특히 이 가운데 ‘재산 없음’으로 조회돼 5년이 지나면 납세의무가 자동으로 소멸되는 ‘결손처분’ 대상자도 32명이 포함됐다. 도는 적발된 181명 중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2년 넘게 체납한 5명의 실명과 주소, 체납 내용을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9월 2개 팀 11명으로 광역체납 기동팀을 구성, 31개 시·군을 8개 권역으로 나눠 현장 징수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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