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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유시민·정청래 모두 틀렸다…다 끌어안아야”

    김민석 “유시민·정청래 모두 틀렸다…다 끌어안아야”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김 전 총리는 1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제는 정청래 전 대표와 다른 색깔, 역량, 스타일, 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대표를) 두 번 할 필요나 필연성 이런 것은 지금 발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로 (정부 출범 후) 최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의 역할 폭과 숙제 크기가 더 넓고 커지고 강해졌다. 이제 당이 더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어떻게 가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최대한 반영하고 싶다”며 “대한민국 역사의 황금시대 도래, 그 첫 장을 이재명 정부가 열고 있다고 보고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일에 모든 걸 다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과 관련, “그렇게 해서는 민주 세력의 국정운영도,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집권 연속도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양보하고 타협할 수 없다”며 “그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과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개혁, 진보, 보수, 중도를 다 끌어안아야 한다. 그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저는 당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노력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유 작가라든가 정 전 대표와 생각이 다르다. 저는 그게 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의 포용·통합 기조를 두고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 하는 것은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라 당연한 의무”라며 “어떤 계층 또는 정당의 지지로 대통령이 됐다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모두에게 최대한의 선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덧붙였다.
  • “1인당 10만원씩 드려요”… ‘첫 민주당 소속’ 신임 강릉시장, 취임 첫날 ‘1호 결재’는

    “1인당 10만원씩 드려요”… ‘첫 민주당 소속’ 신임 강릉시장, 취임 첫날 ‘1호 결재’는

    ‘전 시민 민생안정지원금 지원계획’모든 강릉시민에 ‘강릉페이’로 지급 김중남 강릉시장이 1일 취임과 동시에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전 시민 민생안정지원금 지원계획’을 1호 결재로 선택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김 시장의 1호 결재인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은 강릉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에게 10만원씩 ‘강릉페이’로 주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이번 1호 결재는 김 시장의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일상에 힘을 보태고 침체한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강릉페이를 통해 풀린 돈은 지역 안에서 소비되면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6·3 지방선거 유세에서 강릉페이를 배달과 택시 호출, 전통시장 주문 등이 연결되는 생활경제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강릉페이 2.0’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이번 지원금 지급이 그 첫 단계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을 위해 시는 ‘강릉시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뒤 이달 중 시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처음으로 강릉시장에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30년 넘게 강릉시장에는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후보가 연이어 당선됐었다. 이와 더불어 김 시장의 아들인 K팝 보이그룹 빅스타 출신 가수 프롬트웬티(본명 김래환)가 선거 유세를 함께한 일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세 현장 사진·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꾸준히 올리고 거리 유세를 함께했던 프롬트웬티는 지난달 4일 새벽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아버지의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다. 한편 김 시장은 이번 민생안정지원금과 관련해 “어려운 시기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겠다는 약속이자 ‘함께 바꾸는 미래, 모두 행복한 강릉’을 향한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강릉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개표소 시위’ 경찰 폭행 20대 2명 구속기로… 수사 속도전

    ‘개표소 시위’ 경찰 폭행 20대 2명 구속기로… 수사 속도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20대 남성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오는 2일 오후 2시 30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이들은 6·3 지방선거 투표함이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개표소로 이송되던 날,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송 업무를 마치고 나오던 경찰관을 가로막은 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경찰로 위장했다고 주장하며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 피의자를 모두 3명으로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범행 가담 정도가 큰 2명에 대해서만 지난달 29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공무집행방해 상황과 관련한 허위 게시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피의자 1명을 특정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도 마쳤다. 앞서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 김모씨는 시위 참가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2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시위 관련 구속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일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첫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특위는 투표 및 개표 현장을 둘러보고 당시 절차와 운영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 박완수 경남지사 취임…“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 이루겠다”

    박완수 경남지사 취임…“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 이루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제39대 경상남도지사로 취임하며 민선 9기 도정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박 지사는 향후 4년간 ‘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을 도정 비전으로 내걸고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민생 회복, 복지 확대, 지역 균형발전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행사에는 각계각층 도민 700여 명이 참석해 경남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 중 상영된 도민 희망 영상 안에는 청년 창업가와 기업인, 소상공인,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도민들이 등장해 민선 9기에 바라는 기대와 희망을 전했다. 이어진 도정 운영 방향 영상에서는 ▲탄탄한 산업, 활기찬 민생 ▲촘촘한 복지, 건강한 일상 ▲즐기는 문화, 머무는 도시 ▲조화로운 균형, 잘사는 농어촌을 핵심 도정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박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을 언급하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선거였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원해주신 도민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힘든 순간마다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자신의 공직 철학으로 책임과 본분, 원칙, 청렴을 제시했다. 그는 “공직이 주는 권한보다 맡은 본분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청렴함을 잃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공직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8기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박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경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던 경제성장률을 전국 4위까지 끌어올렸고, 무역수지는 4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지역내총생산과 총인구도 비수도권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합동평가 전국 1위 등 깨끗하고 일 잘하는 도정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사회보장과 문화·여가 분야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330만 도민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4년은 더욱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지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소멸 위기와 미래 산업 육성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경남 산업경제는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하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위산업과 조선, 우주항공, 원전 등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피지컬 AI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을 경남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미래를 보장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정책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 경남도가 추진한 전국 최초 복지정책들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민선 9기에는 도민의 행복을 위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정 운영 방향으로는 ‘도민 중심’과 ‘통합’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그는 “민선 9기 경남도정은 도민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도민 모두가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도민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며 “강도 높은 조직 혁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고 도민과 함께 경남의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청년들이 경남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우며 자신의 삶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4년도 박완수답게 책임과 본분을 지키며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남을 만들겠다”며 “도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도정에 반영하고 경남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의 새로운 대도약을 지켜봐 주시고 경남도의 담대한 도전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고흥군, 청렴체감도 높인다···‘청렴 사이다’ 운영

    고흥군, 청렴체감도 높인다···‘청렴 사이다’ 운영

    공영민 고흥군수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조직 내부의 청렴 체감도를 높이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참여형 청렴·관행 개선 제안 창구인 ‘청렴 사이다’를 운영한다. 공 군수는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기초단체장 중 최고 기록인 84.3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고흥군 민선 선거 역사상 최고 득표율로 군민 10명 중 8명의 선택을 받아 고흥 선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렴 사이다’는 ‘속 시원하게 말하고, 아이디어로 바꾼다’는 의미를 담은 청렴 시책이다. 직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관행, 청렴 저해 요인, 업무 비효율 사항 등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3일부터 10일까지다. 제안 분야는 ▲관행 개선 ▲청렴 시책 아이디어 ▲업무 비효율 개선 등이다. QR코드를 통해 익명 또는 실명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병행 운영한다. 군은 접수된 제안을 단순히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안 접수부터 분류·검토, 부서 협조, 결과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마련해 직원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우수 제안 사례와 주요 개선 결과는 전 직원에게 공유해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군 기획실 관계자는 “청렴도 향상은 제도나 교육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직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느끼는 불합리와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직원들의 생생한 의견을 청렴 정책에 반영해 더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제물포·영종·검단구 출범…인천 행정체제 31년만에 개편

    제물포·영종·검단구 출범…인천 행정체제 31년만에 개편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설된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가 1일 출범했다. 중구 내륙과 동구가 통합돼 제물포구로, 중구 영종지역은 영종구로 분리됐다. 또한 서구는 검단지역이 분리돼 검단구가 신설됐으며, 기존 서구는 서해구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 행정구역은 기존 2군 8구에서 2군 9구 체제로 변경됐다. 제물포구는 원도심 재생과 균형 발전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영종구는 영종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독립 행정을 시작하며 항공·관광도시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검단구는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 성장에 맞춰 주민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존 서구는 서해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행정체제 아래 업무를 이어간다. 신설 자치구 초대 구청장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선출됐다. 제물포구청장에는 김찬진, 영종구청장에는 손화정, 검단구청장에는 김진규, 서해구청장에는 구재용 구청장이 이날 취임했다.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1995년 인천·옹진 통합 이후 3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와 생활권 변화에 맞춰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고 행정정보시스템과 주소 정보를 정비하는 등 출범 준비를 마쳤다. 주민등록과 건축물대장 등 대부분의 행정 정보는 변경된 행정구역에 맞춰 자동 반영된다. 시는 이번 행정체제 개편이 생활권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추진을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청사 건립과 조직 안정화, 행정 서비스의 조기 정착 등은 새 자치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정점식 “의원 징계, 신중하게 진행돼야”...징계전 재개에 전운

    정점식 “의원 징계, 신중하게 진행돼야”...징계전 재개에 전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6일 회의를 열고 징계 안건을 심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속세 개편의 경제적 효과’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예고만 됐을 뿐 실제로 징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어 답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우리 의원님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윤리위 소집에 관련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징계 대상자로 거론되는 김재섭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윤리위가 누군가를 제명하거나 배제할 때 자꾸 가동되는 거 아니냐”며 “당 대표의 사냥개 노릇 하는 방식의 윤리위는 의미가 없다. 윤리위야말로 윤리위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26일 김재섭 의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한 바 있다. 조경태 의원은 MBC 방송에 출연해 “김재섭·김용태 의원 같은 소중한 정치인을 징계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해체하자는 거나 다름없다”며 “윤리위를 소집한 것 아니냐. 징계 절차로 나아가게 되면 당내 분열 양상은 더 커진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는 당을 통합시키는 의무가 있다”며 “당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선다면 당 대표 자격이 있냐”며 장 대표를 저격했다. 현재 중앙윤리위에는 6·3 지방선거 전후로 친한(친한동훈)계 및 소장파 공부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 등의 징계 요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대상만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 유튜브에서 “선거 과정에서 당내 문제가 발생하고 해당 행위 논란도 많았다”며 “미뤄 놓은 부분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왔다”고 징계전을 시사한 바 있다.
  • [열린세상] 아름다운 국토를 위한 선결과제

    [열린세상] 아름다운 국토를 위한 선결과제

    어린 시절 기억 속 고향은 인공구조물이라고 해봐야 초가집과 제실의 기와집 정도가 전부인 한적한 농촌이었다. 전기가 없으니 하늘을 가르는 전봇대나 전선도 없었고, 포장된 도로가 없었으니 도로표지판도, 버스정류장도 없었다. 그야말로 인공의 흔적이 없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과 함께 농촌 마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전봇대가 세워졌고, 초가집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탈바꿈했다. 측백나무 울타리는 시멘트 블록 담장으로 바뀌고 아스팔트 도로가 뚫리며 버스와 자동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문명의 혜택은 시골 마을의 풍경을 단숨에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문명이 가져다준 풍요 이면에는 반대급부가 따르기 마련이다. 아스팔트 도로는 이동 편의성을 높여 주었지만, 평생을 느린 농촌의 시간에 맞춰 살아온 어르신들에게는 재앙이 되기도 했다. 자동차의 빠른 거리감과 속도감에 익숙하지 못했던 노인들의 교통사고 소식이 빈번하게 들려왔다. 농촌의 현대화가 가져온 첫 번째 그늘이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아름답던 농촌이 본연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급격히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농어촌 지역의 ‘보도 없는 차도’는 오늘날까지도 시골 어르신들의 보행 환경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흉기가 되었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전봇대, 관리되지 않아 빛바랜 안내표지판과 간판들은 스산한 시골 풍경을 만들어 낸다. 과거에는 자연과 동화되었던 공간들이 이제는 건축법규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농어촌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컨테이너와 가설 시설물, 무분별하게 들어선 농막, 커다란 광고판, 방치된 폐자재와 쓰레기들은 비단 특정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방 소도시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토 전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과 경관이 되어버렸다. 지방자치단체는 넓은 면적을 관리하기에는 인력과 재정에 한계가 있고 늘어나는 빈집관리에 더해 곳곳에 널린 폐기물과 불법 가설 건축물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서울을 벗어나 전국의 지방 소도시와 농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들이 기대하는 한국의 미(美)는 결코 난개발로 얼룩진 회색빛 시골이 아닐 것이다. 국가적 차원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멸 대응을 외치면서, 정작 가장 기본이 되는 지역의 경관과 기초 환경은 이토록 방치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엄연한 현실이다. 아름다운 도시와 국토는 결코 화려하고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짓거나,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호화 시설물을 조성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참된 국토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주변 환경을 얼마나 세심하게 정리하고 지속해서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 난립한 안내표지판의 정비, 정류장의 개선, 명확한 차선과 같은 ‘가로 시설물의 정돈’이 그 출발점이다. 나아가 오랫동안 방치되어 흉물로 변한 가설 시설물, 불법 농막의 정비, 국토 곳곳에 널려 있는 농업 쓰레기와 폐자재를 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국토 경관의 ‘기본’이자 ‘기초’이다. 최근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역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살릴 지혜를 모아야 한다. 1972년 시작된 새마을 운동이 초가집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며 우리 농촌의 외형적 변화와 절대 빈곤 탈출을 이끌어 냈다면 이제는 마을과 도시, 국토의 경관을 품격 있게 대전환할 수 있는 ‘기본과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대전환만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유산을 물려주는 유일한 길이다. 유창수 전 서울시 부시장
  • [사설] 국회 원 구성 일방 강행, 경고 받고도 민심 두렵지 않은 與

    [사설] 국회 원 구성 일방 강행, 경고 받고도 민심 두렵지 않은 與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특히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여야 중 누가 맡는지를 놓고 원 구성이 미뤄지는 낭패가 국회의 상례로 굳었다. 21대 국회 전반기,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법사위원장 자리가 협상 결렬의 진원지였다. 22대 후반기 국회에서도 여야 간 줄다리기가 3주 넘게 이어졌고, 결국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서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자 조정식 국회의장은 시한을 연장했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결국 조 의장은 국회법 조항을 근거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안을 직권으로 작성해 통보했다. 이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원 구성 협의 분위기는 더 사나워졌다. 어제 마지막 담판에서도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해 11곳에 여당 상임위원장, 나머지 7곳에 야당 상임위원장을 두는 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민주당은 예고한 대로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법사위는 본회의 전 모든 법안이 거쳐가는 관문으로서 오랜 관행에 따라 제1야당의 몫이었다. 하지만 21대 전반기에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법사위를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 후반기에는 2022년 대선 이후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가져가면서 21대 국회 내내 법사위가 여당 손에 있었다. 22대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다시 야당으로서 법사위를 이끌었다. 협의의 정치가 실종된 가운데 더 큰 완력을 갖는 쪽이 기준도 원칙도 없이 전리품 챙기듯 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했던 21대 국회 전반기의 전례는 이번 강행의 결말이 어디로 향할지 짐작하게 한다. 당시 민주당은 검찰개혁의 일환인 공수처법,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는 임대차보호법 등을 잇따라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개혁 법안들이 충분한 논의 없이 속도전으로 밀어붙여졌다. 일방적으로 처리된 입법의 후과는 두고두고 컸다.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강행한 임대차 3법은 신규 물량 감소에 이은 전월세 가격 급등을 불렀다. 국회 상임위를 장악하고 이 법안들을 강행했던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결국 패배했다. 상임위 독식은 견제 없는 입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민주당은 지난 2년간 주요 상임위를 장악하고 노란봉투법, 사법개혁 법안들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6·3 지방선거의 결과를 민주당 스스로도 “이겼지만 졌다”고 했다. 민심이 왜 회초리를 들었는지 벌써 잊었다면 큰일이다.
  •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도시철도망 확충해 교통 혁신목동선 ‘T자’ 재설계로 예타 도전강북횡단선 재추진 방침 공식화재건축·재개발 ‘패스트트랙’이주 안정센터로 대출·학군 지원공공 인프라·구청사 이전도 추진EMS 첨단 클러스터 조성목동운동장·유수지 ‘MICE’ 개발돔구장 건설·리모델링 추진 계획분구 40년 만에 도시 대전환모든 에너지 쏟아 ‘완전 연소’ 다짐대형사업 속도… ‘100년 밥상’ 준비 “다시 맡겨주신 4년,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 양천에서 보란듯이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기재(58) 양천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당 지지율이 낮아 초반에는 거센 비바람이 불었지만, 4년간 내린 뿌리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52.87%를 득표해 민주당 우형찬 후보를 5.75% 포인트 앞섰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이곳에서 49.22%를 얻어 민주당 정원오 후보(48.48%)와 초박빙이었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이 구청장이 지역에서 쌓은 신뢰와 지지가 견고했다는 의미다. 이 구청장은 “구민 신뢰의 의미는 양천의 발전을 완성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 개선 사업을 넘어 도시철도망 확충과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을 양천의 미래 100년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역전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바람’이 워낙 거셌기에 오직 성과와 진정성으로 돌파해야 했다. 결국 비바람을 이겨낼 만큼 4년간 양천에 내린 뿌리가 깊고 튼튼했던 덕분이다. 정치는 입으로 하지만 행정은 결과로 말한다. 주민들은 거창한 구호보다 보도블록, 버스정류장 등 삶과 직결된 동네의 실질적 변화를 냉정하게 평가한다. 멈춰 있던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을 정상화하고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 착공,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신정차량기지 이전 협약, 공항 소음 지역 재산세 감면 등 해묵은 숙원을 해결한 결과다. 공약 이행률 96.50%라는 숫자를 믿고 양천의 확실한 미래 발전상을 택해 주신 구민 염원을 무거운 사명감으로 받들겠다.” -민선 9기 청사진을 설명해달라. “지난 임기에 뿌린 혁신의 씨앗을 확실하게 수확하는 시간이다. 미래 대전환을 위해 지하철 부족 해결, 재건축·재개발의 차질 없는 마무리, 첨단 기업 인프라 구축이라는 3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민선 8기의 최대 과제가 주거 환경 개선이었다면 민선 9기에는 단연 도시철도망 구축이다. 양천의 재건축 속도에 비해 철도망 구축이 더디기 때문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 대형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공항 소음 피해 지원 확대, 교육 도시 업그레이드, 촘촘한 복지 돌봄망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섬세하게 챙길 것이다. 출퇴근길이 바뀌고 주거 여건이 좋아지면서 주민들이 ‘나 양천구에 산다’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자부심의 격을 완성하겠다.” -서울시 3차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목동선의 ‘T자형’ 재설계 등 교통 혁신 방안은. “서울시가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목동선(신월~당산)의 T자 노선 추진과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재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새로운 이정표다. 기존 목동선의 L자형 노선은 일반 주거 지역만 통과하기 때문에 경제적 타당성(BC)을 확보하기 어려워 예비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는 지난 2년간 서울시와 연구한 끝에 기업과 상업 밀집 거점을 관통하는 ‘마곡~목동~구로’를 연결하는 ‘T자 노선(서남선)’이란 대안을 끌어냈다. 본선은 마곡나루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연결하는 12.61㎞ 구간이고 지선은 서부트럭터미널과 당산역을 연결하는 7.87㎞ 구간이다. 본선과 지선이란 용어 때문에 불이익을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예타 신청을 위한 분류일 뿐 열차 규격과 배차 간격은 동일하게 운영된다. 배차 간격이 10분 이상인 까치산역과 신도림역을 잇는 2호선 신정지선과 다르다.” -66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향후 정비 사업의 방점을 어디에 둘지 궁금한데. “현재 목동아파트 14개 단지와 재개발 45개 구역 등 총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이 서울에서 가장 압도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목동 6단지가 통합 심의를 통과했고, 목동 1~3단지의 종 상향 문제도 ‘목동 그린웨이’라는 해법으로 풀었다. 기본 인허가는 시스템 안에서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므로 공공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패스트트랙’을 작동시키려고 한다. 선제적인 고민은 두 가지다. 첫째는 대규모 이주 수요에 따른 ‘질서 정연한 이주 계획’이다. 구청에 이주 안정 지원 센터를 설치해 금융 대출 컨설팅과 학군 문제까지 직접 관리하겠다. 둘째는 학교, 광역 전력망 등 공공 인프라의 동시 구축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 깊숙이 파묻혀 시너지가 없는 양천구청사를 목동역 인근에 복합 청사 형태로 이전하고자 한다. 신월동, 신정동, 목동 주민들이 방문하기 쉽게 만들고 1400여 명의 공직자가 모인 거점 시설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 확실하게 마련하겠다.” -양천을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로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궁금한데. “양천구는 주거와 교육은 훌륭하지만 자족 기능이 제한된 도시였다. 자체 세수가 부족했고 연말에 송년회를 할 만한 제대로 된 컨벤션 센터 하나가 없어 행사를 여는 것조차 힘들다. 양천구의 도시 특성과 맞는 산업인 교육(Education), 미디어(Media), 스포츠(Sports)를 기반으로 한 ‘EMS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성장 트랙을 깔고자 한다. 우선 목동운동장과 유수지 일대는 현재 서울시와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 용역을 기반으로 ‘목동 마이스(MICE)’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1단계로 구가 소유한 공영 주차장 부지와 유수지 일대에 특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 업무 시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단계로 노후화된 목동운동장 일대를 돔구장 건설 및 리모델링을 통해 스포츠·문화·여가가 융합된 서남권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 또한 홈플러스 부지와 공공 기여 부지(KT·CBS·양천우체국)에는 미래형 성장 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홈플러스 부지는 공유재산법에 근거해 공공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이며 지정된 용도(업무·방송통신·교육연구 등)에 맞춰 양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 들어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관철해 일자리와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형 복합 단지로 개발하겠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첨단 물류·쇼핑·업무 기능에 수영장 등을 갖춘 신정체육센터를 더해 서남권 대표 경제 거점으로 완성하겠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명예를 누리는 목적이 아니라 양천을 바꾸기 위한 도구다. 제 손을 잡으며 양천의 발전을 이어가 달라고 눈물짓던 구민들의 간절함이 저를 다시 뛰게 했다. 다시 주어진 4년 동안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다. 양천구는 분구 이후 약 40년 만에 도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도시 리모델링 전문가’가 되겠다. 이를 통해 양천구 2.0 시대를 연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대형 사업의 최종 완공을 임기 안에 보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겠지만, 다음 사람이 오더라도 곧바로 숟가락만 들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진도를 빼놓고 밥상을 차려놓는 구청장이 되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968년 경기 시흥 출신으로 명지고, 동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건설·설계회사에 15년간 몸담으면서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까지 딴 엔지니어 출신이다. 마흔 살을 코앞에 둔 2007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박근혜 정부 때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내는 등 여의도와 중앙정부, 청와대를 넘나들며 경력을 쌓았다. 2014년 오랜 인연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당선되자 제주도 서울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양천 갑의 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패했지만, 2022년 무대를 바꿔 양천구청장에 당선됐다. 4년의 성과를 인정받아 6·3 지방선거에서 52.87%를 얻어 ‘격전지’ 양천을 지켜냈다.
  • 공안몰이하며 “차이나 아웃”… 반중시위로 얼룩진 올공

    공안몰이하며 “차이나 아웃”… 반중시위로 얼룩진 올공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투어스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국적 왕모(30)씨는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부터 귀갓길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한 노인이 왕씨를 뒤따르며 “고 백 투 차이나(중국으로 돌아가라)”, “차이나 아웃”을 반복해 외쳤기 때문이다. 왕씨는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려고 일주일 휴가 내고 한국에 왔는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허탈해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30일로 26일째를 맞았다. 중국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음모론과 맞물려 커진 반중 정서가 중국인 관광객을 향한 노골적인 혐오와 위협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 곳곳에서는 반중 정서를 드러내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펜스와 집회 장비 주변에는 “친중은 우리의 주적”, “중국인 투표권 폐지”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참가자들은 중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중국어 사용자들을 향한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같은 공연장을 찾았던 대만 국적 정모(27)씨는 “중국어를 쓰자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화를 냈다”며 “괜히 대응했다가 더 큰 충돌이 생길까 봐 입을 다물고 다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국내 대학원에 재학중인 박모(23)씨도 “일본·싱가포르 국적 대학 친구들과 지하철에서 중국어로 대화하자 한 중국 동포가 ‘중국어를 쓰면 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귀띔해주더라”고 말했다. 반중 정서는 경찰을 향한 ‘공안몰이’ 형태로 먼저 나타났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현장 경찰관들에게 “중국 공안이냐”고 모욕하거나 관련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조롱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정치권 인사도 예외는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6일 올림픽공원을 찾았다가 한 시위 참가자로부터 “어머니가 중국인이냐”는 말을 듣고 말다툼을 벌였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몰래 촬영해 비난하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혐오 행위를 방치하면 지난해 명동 일대에서 벌어진 중국인 혐오 집회와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명확한 제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을 지난 29일 구속 송치했다. 또 경찰관 폭행 피의자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시위 관련 불법행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대전, 빚부터 줄이겠다…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대전, 빚부터 줄이겠다…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시민 중심의 집단지성을 적극 활용하고 행정은 신속 정확한 처리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허태정(61) 대전시장 당선인은 민선 9기 출범 하루 전인 30일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시장직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 주권과 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징검다리 재선 시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잠시 보류했다. “9기 첫 사업은 빚 갚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될 것”이라며 심각한 재정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그는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의 잠재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오·방위 산업 등 경쟁력을 보유한 미래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충청권 광역 연합을 중심으로 한 실험과 대전·충남 간 논의 등 ‘투트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턴매치’로 시정에 복귀한 소감은. “민생을 회복하고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세워달라는 시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헤쳐온 경험을 믿고 민생을 맡겨 달라고 호소한 진심이 시민의 신뢰를 얻었다. 그 무거운 믿음을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지난 4년간 야인으로 있으면서 시정 전반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정 방향을 고민하고 시민과의 동행을 위한 구상을 하나하나 채우는 과정이 됐다. 어려워진 민생을 다시 일으키고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는 일로 보답하겠다.” 민선 9기는 시민주권시대집단지성 활용해 정책 추진에 속도행정주도에서 시민·사회주도 전환주민 참여 예산제·NGO 센터 복원-선거 기간 시민주권을 강조했는데. “지역의 일은 지역이 책임지는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민이 주인이 될 때 완성된다고 믿는다. 시민참여는 보여주기 절차가 아닌 시정 운영의 기반인데 민선 8기에서 시민주권과 인권이 축소되면서 독선과 불통, 무능으로 전락했다. 지역 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집단 지성을 적극 활용하겠다. 시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민 참여 예산제를 확대하고 주민자치회 기능을 강화해 시정에 관한 관심을 유인하겠다. 특히 시민감사옴부즈맨과 NGO(비정부기구) 센터 등을 복원해 감시와 견제 기능을 병행하는 등 시민주권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행정 주도에서 시민·사회 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역량 강화 등도 추진한다. 지난 4년 행정의 변두리로 밀려났던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 모시겠다.” -민생 회복 1호 공약인 ‘온통대전 2.0’이란.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지역 순환 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캐시백은 기본으로 두고, 교통·환경·봉사 등 사회 활동에 대한 마일리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공무원과 산하 기관의 복지 포인트도 지역 화폐로 제공하겠다. 단순히 돈을 돌려주는 지역화폐가 아니라 시민이 쓰는 돈이 지역 내에서 돌아 골목상권의 활력이 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영업자들을 위한 AI 기반의 컨설팅과 택배 서비스까지 가능한 기능을 담아 온통대전을 생활의 필수품으로 정착시키겠다.” -시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고 공개했는데. “2022년 말 1조원 수준이던 채무가 2025년 말 기준 약 1조 5800억원으로 급증해 재정 부담이 크다. 올해 재정 부족분이 54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6900억원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지방채를 발행하면 부채 비율이 20%를 넘게 되는데 이는 전국 특·광역시 중 광주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2023년부터 지방 세수가 4000억원 정도 감소했는데 지출은 오히려 늘었다. 철저한 재정 운용 계획 없이 대형 토목건축 사업을 동시다발 추진하고 국비 확보 노력 없이 시비와 빚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방만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경제성이 없어, 진행할 수 없는 사업조차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시의 살림살이를 줄여야 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가 됐다.”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 개통이 2030년으로 또 다시 지연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2028년 완공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하 지장물 변수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문제 등이 발생해 지연된 것으로 안다. 근본적인 문제는 공정 관리와 차량 기종에 있다. 수소트램은 충전시설만으로 운행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수소 생산설비가 필요한데 매립장 바이오가스로 생산하겠다던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도입 당시 수소 가격을 낮게 잡아 운영 손실도 우려된다. 결국 검증이 충분치 않은 기종을 택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개통 지연은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임기 내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최우선 과제는 재정 회복지방채 추가 땐 부채비율 20% 넘어경제성 없는 사업 과감히 구조조정100억 예산 드는 ‘0시 축제’는 폐지-‘0시 축제’는 폐지하는 건가. “재정 위기의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인 0시 축제는 올해부터 폐기한다. 0시 축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 직접·간접·협찬을 더한 사업비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일반 사업비도 100억원이면 적지 않은데 쓰고 없어지는 축제 예산으로 과하다. 더욱이 가장 더운 8월에 중앙로를 통제하고 열흘간 진행하면서 교통 불편과 주변 상권 위축 등 시민 피해가 크다. 대전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고 시민 참여도 부족하다. 이런 방식의 축제를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계약금으로 지급된 17억여원은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있지만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을 더는 것이 값어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 -지방을 대표하는 축제 필요성도 제기된다. “축제는 하기 가장 쉬운 정책이지만 성공은 쉽지 않다. 돈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축제를 성공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축제는 정체성과 콘텐츠가 필요하고 시민 참여가 중요하며 결과적으로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 관이 주도하는 방식은 지속성이 떨어진다. 잘못하면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이런 축제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규모가 작더라도 시민 참여를 끌어내고 다른 도시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축제가 필요하다. 과거 ‘빵 축제’는 대전 정체성과 트렌드를 반영하고 상인들의 제안을 시민 주도로 시작했다. 대전의 상징성과 완성도가 더해지면 관광객 유치와 도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행정통합, 속도보다 방향대전·충남 통합은 시민 공감이 우선충청권 광역연합 내에서 논의 제안광역교통·산업용지 공동 개발부터-광역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방향에는 공감한다. 지난 통합 논의는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측면이 크다. 속도가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공청회 등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장 협의체를 가동해 방식과 시기를 논의한 뒤 최종 주민투표로 시민의 뜻을 확인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 충청권 단체장 당선인끼리 만나 행정통합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대전·충남은 통합 노력을 함께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지만 시기와 방식까지 거론하지는 않았다. 통합에 따른 기대 효과와 문제 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끌어낸 뒤 논의를 추진할 생각이다. 일단 충청권 광역연합 내에서의 논의를 제안한 상태다. 광역연합은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사업 중심의 추진단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광역 교통망과 산업 용지 개발, 내년 개최되는 충청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공동 추진해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 광역연합을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은. “대전의 가장 큰 자산은 대덕특구에 기반한다. 27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가 집적돼 있고 국가 AI 연구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GPU 데이터센터 유치와 AI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 첨단산업 분야는 바이오·방산·소재부품·첨단센서·드론 등 강점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논문과 특허 등에 머물던 연구 결과를 사업화와 창업을 통해 산업화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 특히 ‘AI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 대전은 AI에 기반한 인재 양성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화려한 치적용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고 지방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데 승부를 걸겠다. 연구가 산업이 되고 일자리가 되게 하는 일이 민선 9기 대전의 가장 큰 ‘대형 사업’이다.”
  • 지방선거 낙선 김영환 충북지사 이임식날 압수수색 당해

    지방선거 낙선 김영환 충북지사 이임식날 압수수색 당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임식 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공수처는 30일 오전 김 지사의 충북도청 집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팀은 김 지사 개인 휴대전화와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김 지사 이임식 직후 이뤄졌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2022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신의 부동산을 A씨에게 75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먼저 65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매매계약이 해지되면서 김 지사가 B씨에게 돈을 빌려 A씨에게 30억원을 돌려줬지만 35억원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주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김 지사가 돌려줘야 할 35억원에 대한 이자 등 5억 2000연만원의 금융상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뇌물로 보고 있다. 또한 A씨가 폐기물업체 관계자인 점을 주목하고 직무상 편의 제공 여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충북 지역 시민단체가 김 지사의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오간 돈거래가 수상하다며 지난해 7월 공수처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단체는 김 지사와 B씨간의 돈거래도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 측은 “35억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 지급을 올해까지 유예하기로 했다”며 “공수처가 터무니없는 소설을 쓰고 있다. 폐기물 회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연천 교육환경 개선·공교육 강화 위해 학부모들과 맞손

    윤종영 경기도의원, 연천 교육환경 개선·공교육 강화 위해 학부모들과 맞손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이 지역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연천지역 교육 현안을 점검하고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연천지역 학부모, 연천교육지원청 및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관내 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천지역 교육환경 개선 및 공교육 경쟁력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학부모들이 제안한 교육 관련 건의사항의 검토 상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향후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천형 글로벌 공교육 브랜드 구축 ▲교육발전특구 연계 공교육 특성화 ▲EBS 자기주도학습 및 아카데미 교육 확대 ▲향토장학금·장학관 지원 확대 ▲학교급식실 현대화 ▲교내 고화질 CCTV 확충 ▲청소년 문화공간 인프라 및 이동권 보장 ▲체육·예술 특기생 진로 지원 등 다각적인 교육 혁신 방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연천교육지원청은 글로벌 공교육 브랜드 도입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연천군, 관내 학교, 해외 교육기관을 잇는 협력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발전특구 후속 사업과 연계해 전곡·연천·군남 등 권역별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학부모회 지원단을 통해 교육 정책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육 인프라 확충과 실질적인 관리 체계 구축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연천권역 자기주도학습센터 건립과 관련해 단순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학습 코칭, 석식 제공, 안전한 이동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조리실 환기 설비 개선 등 급식실 현대화와 복도·계단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고화질 CCTV 교체를 요청했다. 청소년 문화공간 부족 및 이동권 제한 문제, 체육·예술 특기생들의 학군 및 전학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윤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학부모들이 제기한 건의사항이 단순한 민원으로 끝나지 않도록, 교육청과 학교, 도교육청 관계자가 함께 모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해결 방향을 논의한 자리”라며 “연천은 접경지역이자 인구 감소 지역,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인 만큼 획일적인 교육 정책이 아니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교육, 자기주도학습, 학교 안전, 급식실 개선, 청소년 문화공간, 체육·예술 특기생 지원 등은 모두 아이 키우기 좋은 연천을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학교와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연천군이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의회에서도 예산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들이 제기한 의견이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연말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관련 사업이 누락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연천지역 학생들이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교육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동작구 인수위 해단 “주민이 원하는 신속 재개발 등 공약사업 구체화”

    동작구 인수위 해단 “주민이 원하는 신속 재개발 등 공약사업 구체화”

    서울 동작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최종 공약보고회를 마치고 해단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동작구 노량진 청사 공용회의실에서 열린 최종 공약보고회에는 6·3 지방선거 당시 공약한 사업 97개와 인수위가 발굴한 제안 사업 4개, 부서별 핵심사업 116개가 보고됐다.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인의 ‘1호 결재’가 될 ‘정비사업 구역별 사업촉진 태스크포스팀’은 사업시행자 등 이해관계인과 도시계획·도시정비·법률·세무 등의 전문가, 구 담당부서와 서울시 소속 갈등관리책임관으로 구성된다. 월 1회 이상 현장 회의를 통해 신속한 재개발 사업 추진을 도울 계획이다. 사업시행자에게 사업 기간 단축 방안을 교육하고,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병행 추진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비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500세대 이하 소규모 단지에 대해서는 다른 자치구와 협의해 서울시에 재개발 관련 각종 인허가 권한을 구청장에게 위임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AI 기반 행정’과 관련해서는 구청장 직속 전담 부서인 ‘(가칭)AI행정추진단’을 출범시키는 방안이 보고됐다. 전문가 자문을 거쳐 AI 행정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동작구 전 부서가 추진할 사업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된다. 본동 용양봉저정 공원 부지는 한강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시설과 전시장 등이 갖춰진 ‘동작타워’를 세우는 방안이 검토됐다. 구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류 당선인은 “20여 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심하게 공약 로드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수위원회의 뜻을 잘 받들어 동작을 환하게, 구민을 신나게 만드는 데 중요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12대 전반기 새 의장 후보에 3선 임만균 선출

    서울시의회 12대 전반기 새 의장 후보에 3선 임만균 선출

    더불어민주당의 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3선 임만균(48) 의원이 선출됐다. 관행상 의장은 다수당에서 선출되고, 부의장 두 자리는 양당이 나눠 맡는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후 당선인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임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930만 서울시민을 위해 한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 도시지역계획과를 졸업한 뒤 공인노무사로 활동한 임 의원은 11대 의회에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가 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환경수자원위는 한강버스 운영사에 선착장 접근성 개선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변경해달라는 서울시 동의안을 부결한 바 있다. 통상 시의회는 최다선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의장을 뽑았지만 이번에는 ‘오세훈 견제론’을 앞세워 6명의 후보가 나섰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인제(4선), 강동길(3선), 임 의원 등 상위 3인의 결선투표 끝에 임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부의장 후보로 성흠제 의원, 원내대표로 이상훈 의원을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는 이병도 시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들은 모두 3선 의원이다. 이르면 7월 6일 열릴 첫 본회의에서 차기 의장단 선출이 완료된다. 시의회는 지역구 103석, 비례대표 15석 등 총 118석으로 구성된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73석을 포함해 80석을, 국민의힘이 38석을 얻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3선 이성배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재선 김길영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이 재적의석의 3분의 2를 넘긴 시의회는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사업에 필요한 예산안과 각종 조례는 물론, 한강버스와 TBS(교통방송) 등 현안을 두고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이 조례안이나 예산안에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재적 과반 출석과 출석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같은 안을 다시 의결하면 확정된다. 어느 때보다 협치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 “용산 국제업무지구 원안 사수… 4년간 후회 없이 일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원안 사수… 4년간 후회 없이 일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거침없는 용산 개발신속추진담당관 신설이 ‘1호 결재’국제업무지구 주택 6000가구 유지드러누워서라도 1만 가구 막을 것풀뿌리 정치 기반 ‘튼튼’30대에 구의원… 청년 정치 아이콘현장서 애로 사항 듣고 구정에 반영마지막이란 각오로 주민 위해 봉사구민 모두의 구청장지지자만을 위한 구청장 되면 안 돼인수위부터 다양한 분들 모셔 화합재난담당관 만들고 ‘안전지도’ 구축 “‘거침없는 용산 개발’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1호 결재는 용산개발신속추진담당관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가동입니다.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챙겨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경대(54) 서울 용산구청장 당선인은 29일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인수위원장에 도시 전문가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당선인은 “신속한 정비사업을 추진해 개발 이익이 구민 모두에게 오롯이 돌아오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 규모에 대해서는 “‘6000가구 원안’ 사수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1만 가구 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교통난과 사회기반시설 부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구민 뜻을 모으고 서울시를 도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29 공급 대책에서 1만 가구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서울시는 학교 문제를 해결할 경우에 한해 최대 8000가구까지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30대 초반에 구의원으로 풀뿌리 정치를 시작했다. 골목에서 민심에 귀 기울이던 때를 기억하는 주민도 여전히 많다. 김 당선인은 “여러 번 실패 끝에 어렵게 얻은 기회”라며 “주어진 4년을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구민을 위해 멋있게 일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 번째 도전 끝에 용산구청장이 됐다. 쉽지 않았던 선거를 치른 소감은. “부족한 제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큰 소임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어떻게 해나갈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지지자들이 중앙당을 탓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조성 등 용산의 미래 이슈들이 주목받으면서 표심이 결정됐다.” -캠페인 과정에서 ‘거침없는 용산 개발’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한 복안이 궁금하다. “서울 도심 용산의 주거 환경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재개발·재건축이 꼭 필요하다. 취임 이후 1호 결재로 용산개발신속추진담당관 신설을 위한 TF를 가동하겠다. 정비 현안을 전담하고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컨트롤 타워다. 또한 구청장이 개발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한 직속 기구다. 필요하다면 조합이나 추진위원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도 구민에게 훨씬 유리한 지점이다. 인수위원장으로 국토연구원장을 지낸 도시·부동산 전문가 심교언 교수를 모셨다. (박원순 시장 시절) 도시 재생이라는 핑계로 정체된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기억이 여전하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공공 부문의 기부채납으로 생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상생할 수 있다. 신속히 정비사업을 추진해 개발 이익이 용산구민에게 돌아오도록 하겠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둘러싸고 정부와 입장 차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원안 사수가 필요하다. 정부의 1만 가구 공급안은 교통난과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국제업무지구 본연의 취지를 살리려면 6000가구 유지가 타당하다. 구민 우려가 매우 크다. 구민 뜻을 모으고 서울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정부가 밀어붙인다면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할 사안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글로벌 기업 유치와 함께 용산의 미래를 이끌 공간이다. 용산공원 역시 온전한 공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막겠다.” -‘안전 도시 만들기’ 또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조했는데. “안전한 도시를 위해 재난안전담당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동별 위험 요인을 반영한 ‘용산 안전지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 졸업을 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치를 업으로 삼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가 있었다. 30대 초반에 처음 구의원이 됐을 때는 청년 정치의 아이콘이었다. 주말마다 골목 상가나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정치인의 자세도, 재미도 배웠다. 선거운동 기간 만난 주민 중에는 여전히 저를 청년 정치인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았다. 그래서 선거 공보물에 ‘젊어서 좋다’는 표현을 강조했다. 23년 전 처음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썼던 표현을 다시 소환했다.(웃음) 23년째 주민 애로 사항을 듣고 행정에 반영하는 일을 해왔다. 구청장으로서도 현장 목소리를 듣는 일을 계속하겠다.역대 민선 용산구청장 4명 가운데 1기 설송웅 구청장을 제외하면 모두 구의원을 지낸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용산의 풀뿌리 정치 기반이 튼튼하다.” -구의원 시절부터 도시 계획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초선 때 무엇을 전공으로 삼을까 고민하다 들여다본 것이 한강대로 인근 지구단위계획 결정이었다. 국가 상징 거리인데도 스카이라인은 1970~80년대와 다를 바 없었다. 용산역 전면에 특별계획 구역이 설정되어 있는데 서울시의 개발 기본 계획 내용과는 달리 정비창 전면 1구역은 빠져 있었다. 지역을 아는 저로서는 뭔가 잘못됐다 싶었다. 도시정비법상 재정비 조항을 알게 됐고 구청과 구의원들을 설득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했다. 결국 2010년 결정 고시가 됐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주민과 나눈 대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동네를 빨리 개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다만 나이 드신 세입자 중에서는 ‘우리 동네 개발하지 말아 달라’고 하신 분도 간혹 있었다. 모두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이나 행정은 없다. 대의에 따라 움직이긴 해야 하지만 다양한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민선 9기를 이끌어갈 구정 철학을 소개한다면. “화합이다. 캠프 해단식에서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승리했으니 주도권을 가지고 용산이라는 사회를 이끌어갈 기회다. 하지만 지지자만을 위한 구청장이어선 안 된다. 용산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안고 화합하겠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화합을 위해 다양한 분들을 모셨다. 인수위도 업무 보고를 받고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장교 숙소 5단지, 청파노인복지관 등 현장 방문 중심으로 움직였다. 구민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청 직원들과는 경직되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막상 구청장이 되니 주변에서는 벌써 재선이나 3선 얘기를 꺼낸다. 재선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주어진 4년 임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해내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함께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 결과에 따라 재선 기회가 올 수도, 못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렵게 주어졌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4년 후 선거부터 신경 쓰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다.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오늘이 없는 내일이 어디 있겠는가.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내일도 있다. 몇 차례 실패를 딛고 어렵게 얻은 교훈이다. 용산의 미래와 구민을 위해 후회 없이 일하겠다.” ■김경대 당선인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용산 지역구 국회의원의 보좌진을 거쳐 2004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4대 용산구의원에 당선돼 ‘청년 보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5·7대 구의원 시절 한강대로 인근 지구단위계획 등 정비사업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청장 도전에 나섰다. 처음에는 3선에 나선 민주당의 터줏대감 성장현 구청장의 벽에 막혔고, 2022년에는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실패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지지와 기대에 힘입어 6·3 지방선거에서 52.31% 득표율로 무난하게 당선됐다.
  • 국힘 최고위 ‘장동혁 거취’ 또 충돌… 張 “의총서 결정해도 사퇴 안 한다”

    국힘 최고위 ‘장동혁 거취’ 또 충돌… 張 “의총서 결정해도 사퇴 안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놓고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공개 충돌했다. 장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며 반대로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라”고 맞섰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리더를 그만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지난 26일 우 최고위원과 김재섭·김용태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공개 반발이다. 우 최고위원은 “현재 지도부는 탄핵 이후 보궐선거의 의미가 강하다. 총선 준비를 할 지도부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 발언 직후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정치인의 언어는 절제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맞받았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추가 발언을 통해 “우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 사퇴 얘기 했으면 사퇴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최고위에서의 공개 충돌은 6·3 지방선거 이후 네 번째다. 비공개 최고위로 전환된 후에도 우 최고위원이 공개 최고위에서 장 대표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에 대한 질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장에서는 고성도 오갔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과 지방선거 재선거 생각 않고 대표 사퇴만 말하면 어떡하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우 최고위원에게 “침묵 시위가 더 큰 무기가 될 수 있는데 최고위를 왜 자꾸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용도로 사용하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이후 페이스북에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시라”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아무도 사퇴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장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채 열린 의총에선 대표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초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안건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징계와 관련해 당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원론적 차원의 말만 했다”며 “대표나 지도부를 공격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사설] 되치기 징계까지… 기행으로 비치는 野 대표의 적반하장

    [사설] 되치기 징계까지… 기행으로 비치는 野 대표의 적반하장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됐는데도 당대표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분이 수습은커녕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당대표 흔들기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불난 집에 기름이 끼얹어진 형국이다.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당내 징계 요청에 답할 때가 됐다”며 자신과 김용태·김재섭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한 점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이 “본인이 사퇴하라”고 맞받으면서 지도부 내 갈등이 공개 석상에서 또다시 적나라하게 표출됐다.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의 행보는 상식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참패한 선거 결과를 ‘선방’으로 포장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일축한 것부터 그렇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재선거를 주장하며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당내 초·재선과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등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할 정도로 장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된 상태다. 그럼에도 책임은 고사하고 해당 행위 공세와 징계 시사로 내부를 공격하는 적반하장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고 재차 못박았다. 내주 초 윤리위 전체회의도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장 대표가 의원 징계를 강행한다면 당내 혼란과 분열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장 대표 체제가 지속될수록 보수 재건과 중도층 회복은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만이 최소한의 책임 정치와 당 쇄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장 대표만 외면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장 대표 개인의 사당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비판의 엄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 차기 서울시의회 의장에 ‘3선’ 임만균…새 의장단·원내지도부 윤곽

    차기 서울시의회 의장에 ‘3선’ 임만균…새 의장단·원내지도부 윤곽

    더불어민주당의 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3선 임만균(G사진明·48) 의원이 선출됐다. 관행상 의장은 다수당에서 선출되고, 부의장 두 자리는 양당이 나눠 맡는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후 당선인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임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930만 서울시민을 위해 한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 도시지역계획과를 졸업한 뒤 공인노무사로 활동한 임 의원은 11대 의회에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가 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환경수자원위는 한강버스 운영사에 선착장 접근성 개선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변경해달라는 서울시 동의안을 부결한 바 있다. 통상 시의회는 최다선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의장을 뽑았지만 이번에는 ‘오세훈 견제론’을 앞세워 6명의 후보가 나섰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인제(4선), 강동길(3선), 임 의원 등 상위 3인의 결선투표 끝에 임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부의장 후보로 성흠제 의원, 원내대표로 이상훈 의원을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는 이병도 시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들은 모두 3선 의원이다. 이르면 7월 6일 열릴 첫 본회의에서 차기 의장단 선출이 완료된다. 시의회는 지역구 103석, 비례대표 15석 등 총 118석으로 구성된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73석을 포함해 80석을, 국민의힘이 38석을 얻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3선 이성배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재선 김길영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이 재적의석의 3분의 2를 넘긴 시의회는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사업에 필요한 예산안과 각종 조례는 물론, 한강버스와 TBS(교통방송) 등 현안을 두고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이 조례안이나 예산안에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재적 과반 출석과 출석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같은 안을 다시 의결하면 확정된다. 어느 때보다 협치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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