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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주당, 참패 안긴 민심의 매서운 심판 새겨야

    [사설] 민주당, 참패 안긴 민심의 매서운 심판 새겨야

    어제 치러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민의힘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여당에 지지세가 집중됐다기보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때 강고했던 지지세를 대통령 선거에 이어 완전히 까먹었다는 분석이 실상에 부합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엊그제 “대선이 전반전이라면 지방선거는 후반전”이라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전반전에 벌어진 격차를 후반전에 메우기는커녕 더 큰 점수 차이로 패배를 당했다. 자책골마저 이어졌으니 민주당으로서는 이기려야 이길 수가 없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만큼 처음부터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대선 패배 원인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생각은커녕 의도적으로 민심을 오독(誤讀)하며 ‘나의 길을 가겠다’는 자만을 이어 갔다. 선거 직전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꼼수까지 동원하며 힘으로 밀어붙였다. 20대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쇄신을 위해 ‘586 용퇴’를 요구하고 내로남불, 성비위 사건, 팬덤정치에 대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 지도부는 반발하며 자중지란을 일으켰다. 선거 막판에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불쑥 꺼내 들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 민주당은 ‘오만한 전 정권에 대한 매서운 심판’이라는 지방선거 참패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 축구 경기라면 감독을 교체하고 선수도 다시 구성해야 할 수준의 몰락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뼈를 깎는 자성과 뿌리부터의 쇄신 없이 국회의 압도적 의석만 믿고 2년 뒤 총선에 임한다면 그나마 남은 지지마저 떨어져 나갈 것이다.
  • 보수 분열 덕 본 ‘서울 최초 3선’ 조희연… 진보 아성 무너뜨린 강원 신경호

    단일화 실패로 반사이익을 보고,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에서 재선한 진보 후보, 지난 선거 패배를 딛고 일어선 후보까지 6·1 지방선거의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념 성향을 넘어선 당선인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보수 단일화 실패 뒤 욕설 논란 서울 지역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기 전부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논의되면서 ‘3선 도전’에 나선 조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직전 설문조사에서도 보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그러나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한 뒤 욕설 논란까지 일면서 조 후보는 ‘서울 최초 3선 교육감’ 타이틀을 안았다. 조 후보는 2014년 첫 도전부터 운이 좋았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고승덕 후보 딸이 아버지를 비판하는 촌극과 보수 분열 상황이 겹쳐 승리할 수 있었고, 2018년에도 보수 후보들이 자멸하면서 득을 봤다. ●울산 ‘전교조 활동 해직’ 노옥희 재선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이었던 울산에서 2018년 돌풍을 일으킨 노옥희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현대공고, 명덕여중 수학 교사 출신인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당한 이력이 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을 내세워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교사 시절이 그립고 가장 자랑스럽다”고 한 그는 현장 경험이 교육감직을 수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진보의 아성으로 불리는 강원에서는 보수 성향 신경호 후보가 지역구를 탈환했다. 앞서 신 후보는 2018년 선거에서 민병희 당시 교육감에게 8% 포인트 차이로 패한 전력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 교육감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면서 6명의 후보가 난립했지만 결국 신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학 교사로 38년 넘게 현장에서 일한 그는 “학생들의 학력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현직 이긴 보수 김광수 변화 예고 제주에서는 보수 성향 김광수 후보가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석문 후보를 이겨 화제가 됐다. 이 후보가 제주 일부 학교에 도입한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제주 교육 특화’를 내걸었지만, 김 후보는 이에 맞서 이 후보의 지난 8년을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맞섰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주 교육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김 후보는 특히 고교학점제에 대해 “도입 취지는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민주, 3곳 석권했지만 호남 고립… 주기환·이정현, 與후보 최고득표

    민주, 3곳 석권했지만 호남 고립… 주기환·이정현, 與후보 최고득표

    6·1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만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북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승리했지만,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국민의힘에 승리를 넘겨주면서 ‘호남의 고립’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 등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네 곳에서만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당초 목표였던 20%에는 못 미쳤지만 광주와 전남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보수의 불모지’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시 현재 광주시장 선거에서 강기정 민주당 후보는 75.1%의 지지율을 확보, 15.9%를 기록한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전남지사 선거에서도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76.6%를 득표해 17.7%를 얻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전북지사 선거에선 김관영 민주당 후보가 82.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17.7%를 얻는 데 그친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에게 승리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예상된 승리”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전국적으로 또다시 호남이 고립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주기환, 이정현 후보가 지난 3·9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확보한 광주 12.7%, 전남 11.44%의 득표율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광주는 37.7%의 투표율로 전국 평균인 50.9%에 크게 못 미치며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86세대’의 대표주자로 광주 북구갑 3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강 후보는 꾸준한 세 결집과 함께 ‘강성·투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정책선거에 집중하는 등 변신에 성공, 최종 승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직 도지사인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는 재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민선 7기 시작 이후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줄곧 1~2위를 기록할 만큼 전남도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왔다.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는 재선 의원 출신으로 사시와 행시,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고시 3관왕’으로 불린다. 출마 선언 66일 만에 당선장을 거머쥐었다.
  •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6·1 지방선거의 시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교육감의 입지 약화’로 요약된다. 17개 시도 중 14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교육감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함께 발을 맞추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현재 진보 교육감 당선이 유력한 지역은 서울, 울산, 광주, 전남, 충남, 세종 등 6곳으로 집계됐다. 경기, 대구, 대전, 강원, 충북, 경북, 제주는 일찌감치 보수 후보들의 우세가 점쳐졌다. 인천, 부산, 경남, 전북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보수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2014년 17곳 중 13곳, 2018년 14곳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강세는 확실히 꺾였다.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8년 동안 교육 현장을 이끌면서 다양성이 약화한 측면이 있다”며 “국민들도 진보 교육감에게 염증을 느낀다는 점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문재인 정부 교육 실패에 진보 교육감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진보 교육감과 보수 교육감의 입장이 다른 교육 정책을 두고 충돌도 우려된다. 예컨대 코로나19에 따른 기초학력 신장에는 진보와 보수 간 이견이 없지만 실행 방식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 교육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은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면서 학교 지필고사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보수 교육감 후보는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발맞춰 일제고사 부활 등을 꾀하고 있다. 경기 임태희, 대구 강은희,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등 당선이 유력한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 아웃’을 구호로 내걸기도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교조 명단 공개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당선으로 교육계에서 또다시 이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보 교육감 숫자가 줄면서 앞선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초중고 교육 정책도 상당 부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평준화 정책을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자사고 존치를 밝힌 상태여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정부 1호 교육 공약’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다. 여기에 맞춰 대입에서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 새 정부가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놔야 하는데, 고교학점제를 옹호하는 진보 교육감들과 이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는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도 예고된다.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루는 국가교육위 21명의 위원은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원 관련 단체 추천 2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추천 2명, 지방자치단체 추천 1명,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 대표 2명으로 이뤄진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교육감이 국회와 어떻게 협력하느냐도 관건이다. 대통령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 지자체장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상태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과 진보 교육감이 윤석열 정부에 맞서 공동전선을 펴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2년 동안 여소야대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교육 정책마다 진보와 보수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민선 4·5기(2006~2011년), 민선 7기(2021년 보궐선거) 3선에 이어 최초의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 후보는 차기 대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1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가 5.8% 진행된 상황에서 오 후보는 득표율 55.2%로 43.2%의 송 후보에게 12.0% 포인트 앞섰다. 앞서 오후 7시 30분 오 후보는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8.7%로 송 후보(40.2%)에게 18.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선거운동 기간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1993년 판례상 첫 일조권 인정을 받아 낸 변호사 출신으로 주목받은 오 후보는 2000년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거쳐 2006년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을 기록하며 정계 입문 직후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재선 이듬해인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추진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저조한 참여율로 무산되면서 정치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서울 종로), 2020년 21대 총선(서울 광진을)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그대로 정치 인생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됐다. 본선에서 상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8.3% 포인트 차로 압승하며 서울시장으로 돌아왔다.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0년 만이었다. 오 후보가 4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펼쳤던 정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오 후보가 민선 4·5기 시장 때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 입찰공고를 내면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재시작을 알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현재 시에서 가이드라인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절차 기간을 단축시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유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오 후보가 향후 4년간 서울시장으로서 당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5년 뒤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대선급 주자인 안철수 전 의원도 합당 이후 자신의 입지를 만들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 시의회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돼 ‘보수 원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회의 지원으로 오 후보가 향후 4년 시정에서 정책 추진력을 얻게 되면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 ‘1%P 초박빙’ 예상한 경기지사… 뚜껑 열자 김은혜 3%P 앞서가

    경기지사 선거전은 역시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답게 초접전으로 흘렀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가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추격도 거셌다. 1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26.05% 기준으로 김은혜 후보는 50.83%(75만 9864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7.04%(70만 9246표)를 얻은 김동연 후보를 3.79% 포인트(5만 618표) 차로 앞섰다.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입 이래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에 오른다. 국민의힘의 6·1 지방선거 완승의 화룡점정도 김 후보가 찍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다가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급히 투입된 김 후보는 초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 경력이 짧지만,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에서 승리하면 중량급 이상으로 정치적 체급이 불어난다.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하며 차기 대선의 발판을 다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필적하는 대권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도 있다. 김동연 후보 측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공표 결과와 달리 개표 상황에서 3% 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지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선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 포인트도 안 되는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는 ‘김은혜 후보 49.4%·김동연 후보 48.8%’, JTBC는 ‘김은혜 후보 49.6%·김동연 후보 48.5%’ 예상 득표율의 출구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 5층에 설치된 김은혜 후보 선대위 상황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간발의 차이지만 모두 앞서자 박수와 함께 ‘김은혜’를 연호했다. 이에 김학용 선대위원장은 “아직 출구조사니까 차분하게 기다립시다”라며 들뜬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김동연 후보 선대위 상황실은 근소한 차이로 모두 뒤지는 예측이 나오자 초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 곳곳에서 “아, 아까워라”라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틀린 적도 있는 반면 지난 대선에서는 적중하기도 해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판세가 초접전인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수원 광교신도시 SK뷰레이크타워에 마련된 선대위 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이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 1.3%의 저조한 득표율이 예측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 무투표 당선자 508명… 4년 전보다 5배 껑충

    6·1 지방선거에서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가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 최다인 50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지방선거인 2018년(89명)과 비교해도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뽑힌 무투표 당선자는 구·시·군의 장 6명, 지역구 광역의원 108명, 지역구 기초의원 294명, 비례 기초의원 99명, 교육의원 1명 등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후보등록 마감 당시 무투표 당선자는 총 494명으로, 선거구는 313곳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후보등록 이후 사퇴나 등록 무효 등의 사유로 인해 무투표 당선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 6명 중 국민의힘 후보는 3명(대구 중구·대구 달서구·경북 예천군)이고, 민주당 후보는 3명(전남 해남군·전남 보성군·광주 광산구)이다. 지역구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 108명 중 민주당 후보는 61명, 국민의힘 후보는 47명이다. 지역에 따라 경남도·경북도·대구를 중심으로는 국민의힘 후보가, 전남도·전북도·광주를 중심으로는 민주당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 지역구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294명 중 민주당 후보는 162명, 국민의힘 후보는 132명이다. 비례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99명 중 민주당 후보는 55명, 국민의힘 후보는 44명이다. 이로써 무투표 당선자 508명 중 교육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 소속은 281명, 국민의힘은 226명이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는 투표자 수의 3분의1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됐다. 하지만 2010년부터 선거 종류와 관계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하면 당선으로 확정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투표 당선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무투표 당선인의 선거운동 또는 선거공보도 볼 수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역대 두 번째 최다로 나타난 것은 거대 양당 체제가 고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尹대통령, 조만간 광역단체장 회동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저녁 자택에서 6·1 지방선거 개표 현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전면 개방된 청와대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자택에서 지방선거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자연스럽게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 경내와 성곽길을 둘러봤다.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대동한 윤 대통령은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에게 화답하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와 모자 차림에 운동화를 신었다. 윤 대통령의 청와대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라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첫날인 만큼 ‘대한민국을 지켜 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을 다시 한번 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많은 시민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선출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과 조만간 간담회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현안과 지방균형발전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으로 시기는 광역단체장 임기 시작(7월 1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날 선출된 광역단체장들과 임기 대부분을 함께 보내야 하는 만큼 조기에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국정운영 주도권 쥔 尹정부… 연금·노동·교육개혁 드라이브 건다

    국정운영 주도권 쥔 尹정부… 연금·노동·교육개혁 드라이브 건다

    국민의힘이 1일 정권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승을 거둔 것으로 방송 3사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 나타났다. 0.73% 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대선 승리로 거대 야당의 견제에 시달리던 윤석열 정부로서는 정국 주도권의 명분을 부여받은 셈이 됐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 주요 국정 어젠다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강경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력한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게 됐다.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이전 논란 등으로 야당의 비판을 받았지만, 대선 승리에 이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여론의 지지가 대통령에게 기울었음이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의 최대 수혜자는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이 주요 정책에서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경기 분당갑을 차지하는 등 승리했지만 여당과의 의석 수가 워낙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소야대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했다. 지방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수를 무기로 대여 강경론을 유지할 경우 지방선거 승리에 고무된 국민의힘의 강경론과 충돌하면서 극한 대립이 펼쳐질 수도 있다. 최전선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의장단 선출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 권력까지 뺏긴 민주당이 의회 권력만큼은 놓을 수 없다며 되레 결집할 수 있다”면서 향후 여야 관계가 녹록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로 바뀔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협치를 위해 법사위원장 등을 양보할 수도 있지만, 강경파가 득세하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선까지 2년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정계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이 여소야대 극복을 위해 선거 승리 여론을 무기로 야당을 흔드는 시나리오다.실제 민주당은 2018년 자유한국당 수준의 참패를 당하면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대선 패배 후 당을 이끈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불거질 수 있다. 민주당은 2일 비공개 비대위를 열고 당 수습 방향을 논의한다. 생환에 성공했지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될 수 있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 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8월 열리는 전당대회는 친명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윤호중 비대위가 총사퇴할 경우 전당대회가 한 달 정도 앞당겨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권을 쥐지 못한 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분당, 재창당 등 살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쨌든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도 이끌면서 승장(勝將)이 됐다. 이 대표의 임기는 1년가량 남았다. 다만 성매매 의혹 관련 징계 절차에 돌입한 윤리위 결과에 이 대표의 거취가 연계돼 있다는 것이 당내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與 “지방행정 기회 준 국민께 감사”… ‘격전지 우세’ 예측에 환호성

    與 “지방행정 기회 준 국민께 감사”… ‘격전지 우세’ 예측에 환호성

    1일 오후 7시 30분. 지상파(KBS·MBC·SBS) 3사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위한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오자 “이겼다”는 외침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모여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당원들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밝은 모습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발표 40여분 전 상황실을 찾은 이준석 대표는 앞서 도착해 빨간색 선거 홍보 티셔츠를 입은 소속 의원들과 주먹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이후 맨 앞자리 중앙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이어 갔다. 발표까지 1분을 남기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때쯤 관계자들은 모두 손을 맞잡으며 결과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서 이 대표, 권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다 같이 손을 잡은 채 기립해 기뻐하며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았다. 특히 지도부는 초박빙 지역이었던 경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49.4%,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8.8%를 기록하며 초접전 우세로 나타나자 “김은혜”를 연이어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장, 인천시장, 부산시장, 경남지사, 울산시장, 경북지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환호와 박수 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여당에 불리한 호남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도 환호가 이어졌다. 호남에서는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가 17.6%,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16.3%,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가 15.4%로 모두 10% 중후반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오자 의원들은 세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한층 고무된 표정이었다. 격전이 예상됐던 충청권 후보들도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졌다. 세종에서 최민호 후보가 경합 속 우위를 보이자 정 의원은 펄쩍 뛰며 좋아하기도 했다. 이후 교육감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다시 자리에 앉아 출구조사 방송 시청을 이어 갔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박수가 이어진 반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잘했어, 잘했어”라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있는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보자는 차분함도 엿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KBS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보내 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선거는 과정보다 결과다”라며 “출구조사가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침통한 민주당 “예상보다 결과 더 안 좋아”

    침통한 민주당 “예상보다 결과 더 안 좋아”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짧은 탄식으로 뒤덮였다. 민주당은 출구조사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호남·제주 등 4곳만 우세, 경기·대전·세종 등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열세를 보이며 최소 4곳 승리만 확정 지었다. 참패로 나온 결과에 야당 지도부는 침울한 표정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등 당 지도부로 가득 찼다. 오후 7시 30분 정각 ‘17석 중 4석’ 우세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일제히 “아…”하며 탄식을 내뱉었다.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가 뒤이어 발표되는 중에도 굳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닫고 정자세로 자리를 지켰다. 경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4%로 48.8%인 김동연 후보를 불과 0.6% 포인트 격차로 앞선 결과가 나오자 자리에선 짧은 탄식이 들렸다. 대전에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50.4%)가 허태정 후보(49.6%)를, 세종에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50.6%)가 이춘희 후보(49.4%)를 미세한 격차로 누른 결과에도 한숨과 탄식이 뒤섞였다. 서울에서 송영길 후보(40.2%)와 맞붙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8.7%)가 18% 포인트 이상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올 때는 일제히 표정이 굳었다. 강원 원주 출신인 박 비대위원장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54.9%로 이광재 후보(45.1%)를 10%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는 결과를 본 뒤 고개를 옆으로 숙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 위원장은 눈물이 살짝 맺힌 눈을 깜빡거리며 목을 두어 번 가다듬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자신이 54.1%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를 여유 있게 앞서자 안도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민석 총괄본부장은 고개를 숙이고 승리한 선거구를 계산하듯 손가락을 차례로 펴기도 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네 군데를 확실하게 이기고 (추가로 1~2곳을 더해) 5~6곳이 되면 굉장한 선방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된 지 10여분 만에 상황실을 떠났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 위원장이 이동한 지 2~3분여 만에 윤 비대위원장도 자리를 떴다. 윤 비대위원장은 “예상했던 결과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경기가 출구조사에서 좀 앞설 거라 봤는데 (아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투표해 준 국민께 감사하고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상황실을 빠져나간 박 원내대표는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당 차원에서 지도부와 상의해서 입장을 내지 않겠나. 오늘 결과가 나오니까 내일 비대위 회의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안 좋게 나왔다고 생각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눈물의 의미’와 ‘비대위 책임론’을 묻는 질문에는 “일정이 있어서 바로 가 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출구조사 전 긴장 속에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던 것과 대비되는 분위기였다.
  • 투표율 50.9%, 역대 두 번째 낮아… 대선 피로감에 유권자 외면

    투표율 50.9%, 역대 두 번째 낮아… 대선 피로감에 유권자 외면

    6·1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50.9%로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일반 유권자 투표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0만 3449명 중 2256만 7894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투표율(48.9%)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약 20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7회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60.2%)보다 9.3% 포인트 떨어졌다. 저조한 투표율은 대선 이후 3개월 만에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지지자는 이미 정권 교체를 이뤘기에 지방선거에 한 표를 행사할 매력을 느끼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실망감에 투표장에 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투표율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비교적 느슨한 중도 성향의 야당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결론적으로 여당에 유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단일화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경기 성남분당갑의 투표율이 63.8%로 가장 높았다. 인천 계양을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계양을의 투표율도 60.2%로 평균보다 높았다.
  • “두 번째 심판” 박지현·윤호중, 지방선거 참패에 총사퇴할 듯(종합)

    “두 번째 심판” 박지현·윤호중, 지방선거 참패에 총사퇴할 듯(종합)

    광역 17곳 중 호남·제주 4곳만 민주 우세“참패 결과 나오면 지도부 책임질 수밖에”박지현 “尹정부 견제 아닌 당 쇄신했어야”더불어민주당이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는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종 득표 결과를 봐야겠지만, 참패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 역시 선거에 앞서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었다. 다만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임시 조타수’ 역할을 누가 맡을지 등을 두고도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시 50분까지 전국 개표가 약 59%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광주와 전남·전북, 제주 등 네 곳에서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박지현 “폭력적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참패로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아쉽다”라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 더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보다 쇄신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최근 자신이 꺼내든 ‘86그룹 용퇴론’ 등으로 윤 위원장 등 민주당 내홍을 겪은 것과 관련,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제가 말씀드린 586의 ‘아름다운 퇴장’ 발언에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라며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쇄신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께 발표했으면 한다”면서 “이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낡은 기득권 정치의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폭력적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 일부지만 팬덤 정치가 우리 당원을 과잉 대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투표율 50.9% 역대 두 번째로 낮아민주 지지층 투표율 더 낮아…광주 최저 1일 열린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잠정치 50.9%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타이틀을 겨우 면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득표율이었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겹쳐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3회 지방선거(48.9%) 다음으로 저조한 투표율이자 4년 전 지방선거보다는 9.3% 포인트, 올해 3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보다는 26.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대선 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 속에 여권의 압승이 어느정도 사전에 점쳐지면서 여야 지지층 모두의 투표 의욕을 저하시킨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접전이 예상될 때는 ‘내 한표로 결과가 바뀐다’는 인식이 강해지지만, 이번 선거처럼 어느 정도 대세가 정해진 경우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내 투표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는 것이다.양당의 텃밭 격인 대구와 광주에서 투표율이 뚝 떨어진 것 역시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는 투표율이 4년 전보다 14.1% 포인트 떨어졌고 광주는 21.5% 포인트 급락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 하락 폭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 및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으로 중도 성향 지지자들이 빠져나가고, 박지현 위원장 발(發) 쇄신론으로 강성 지지층의 결집도가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텃밭 광주가 최저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이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17개 권역별로 순위를 매겨 보면 전남(58.5%)이 가장 높았고 강원(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경북(52.7%), 울산(52.3%), 세종(51.2%) 순이었다. 경기(50.6%) 이하 지역들은 전체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 이원욱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

    이원욱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승리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짤막한 글을 올렸다.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고작 4곳에서만 앞서는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나홀로 생환’한 이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위원장은 대선 패배 두 달여 만에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극적 생환하게 됐지만,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의 전체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 이 위원장은 “계양을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당선 소감을 밝히면서도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무거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발언 도중 “아…” 하고 탄식하며 잠시 허공을 바라보기도 했다. 당선에도 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앞서 이 위원장의 출마를 두고도 여권에서는 검찰·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 출마’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서도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한편 이 의원은 이 위원장이 경기지사이던 지난해 1월 이 위원장을 ‘친구’로 지칭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주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自生黨死(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적었다. 박 전 원장은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위원장을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 지방선거 중반 개표, 광역 국힘 13곳·민주 4곳…與 압승 유력

    지방선거 중반 개표, 광역 국힘 13곳·민주 4곳…與 압승 유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26% 가량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서울을 비롯한 13곳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곳은 텃밭 호남을 포함한 4곳에 불과해 사실상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경합지역에서도 국민의힘 우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 45분 기준 전체 개표율은 26.4%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5.2%의 득표율로 민주당 송영길 후보(43.3%)를 큰 격차로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홍준표 후보,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 울산시장 김두겸 후보, 경남지사 박완수 후보,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 충북지사 김영환 후보, 충남지사 김태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 강원지사 김진태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장 강기정 후보, 전남지사 김영록 후보, 전북지사 김관영 후보, 제주지사 오영훈 후보도 당선이 확실시된다.출구조사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 세종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의 경우 개표가 29% 진행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50.6%로 민주당 김동연 후보(47.3%)를 앞서고 있다. 세종에서는 22.2% 개표 기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53.7%로 민주당 이춘희 후보(46.3%)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개표가 23.9% 진행된 대전에서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50.6%, 민주당 허태정 후보 49.4%를 기록, 근소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기초단체장·광역 및 기초의회·보궐선거도 국민의힘 앞서 기초단체장 선거는 개표율 31.3% 기준 총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0곳, 민주당 67곳, 무소속 18곳, 진보당 1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2일 0시 기준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민주당이 종로, 중구, 영등포, 동대문 등 17곳에서, 국민의힘이 강남 3구와 용산, 동작, 서대문 등 8곳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광역의회 의원 선거는 개표가 시작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375곳, 민주당이 195곳에서 앞서고 있다. 기초의회에서는 국민의힘이 908곳, 민주당이 854곳에서 우위를 보여 비교적 균형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와 동시 진행된 7곳에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5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접전이 나타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 개표율 36.7% 기준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4.2%)와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56.7%),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63.7%)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대구 수성을에선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79.4%)가 민주당 김용락 후보(20.6%)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율이 1.9%에 불과한 강원 원주갑에선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64.4%)가 민주당 원창묵 후보(35.6%)를 앞서고 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50.7%)와 민주당 나소열 후보(50.7%)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48.3%)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46.3%)를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 기초단체장선거 전국 곳곳서 국민의힘 강세

    기초단체장선거 전국 곳곳서 국민의힘 강세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게 밀리는 분위기다. 1일 오후 1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현황에 따르면 11곳의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충북지역에선 국민의힘이 청주시장, 충주시장 등 7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보은군수, 영동군수, 괴산군수 선거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시장이 출마한 제천시장 선거에서도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증평군수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하고, 진천·음성·옥천군수 등 3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고 있다. 이대로 선거가 끝날경우 충북의 민심이 이번에도 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서원대 엄태석 교수는 “대선이 끝나고 바로 치러지는 선거는 허니문 기간이라 여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선 패배후 민주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충남에선 15개 시군 중 태안·부여·청양 등 3개 군수 선거를 제외한 1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은 5개 구청장 중 유성구를 제외한 4곳에서 국민의힘이 강세다. 대전은 4년전 지방선거에서 5개 구청장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던 곳이다. 강원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게 크게 이긴 4년 전 선거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후 11시 현재 도내 18개 시·군별로 개표율이 많게는 40%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6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이 우위인 곳은 2곳 뿐이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도내 23개 시군 중 경산·영천·군위·의성·청도 등 5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후 11시 현재 경산시장의 경우 개표율 15.1%를 보이는 가운데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가 53%, 오세혁 무소속 후보가 47%를 기록중이다. 군위군수 선거에서는 김영만 무소속 후보가 47%의 득표율을 보이며 김진열 국민의힘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영천시장 선거는 최기문 무소속 후보가 박영환 국민의힘 후보를 13% 앞지르고 있다. 전북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선 완주군과 무주군을 제외한 12개 시·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선거 막판 무소속이 6~7개 시·군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전주, 군산, 익산 등 인구가 많은 시지역과 진안군과 부안군에선 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정읍, 김제, 남원 등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지역은 완주군과 무주군 뿐이다. 임실, 순창, 남원, 장수군 등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역이 3선에 도전한 임실군과 현역이 3선으로 물러나는 순창군은 개표가 모두 끝나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구청장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된 광산구를 비롯해 5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전남 지역에선 현직 기초단체장과 유력 후보들이 민주당 경선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거 무소속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무안·영광·강진·진도 4개군과 목포·순천·광양시 등 7개 지역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분당갑 ‘압승’ 안철수 당선인 “윤석열 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분당갑 ‘압승’ 안철수 당선인 “윤석열 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대한민국 새 변화 위해 힘 보탤 것”김병관 후보에 “같은 IT 출신, 더 많이 입성을”득표율 64.21%… 30% 안팎 큰 격차 승리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인이 1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역임했다. 안 후보는 2일 0시 30분 현재 60.6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64.21%인 5만 2298표를 얻어, 35.78%인 2만 9150표를 획득한 데 그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만 3148표로 30% 안팎의 큰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안 당선인은 “경기 인천 서울에서 총 46번의 지원유세를 하면서 국민의힘 승리에 힘을 보탠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 여기 계신 분들이 선거 과정 내내 함께 뛰면서 격려해주셔서 이런 승리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당원 동지, 분당갑 주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1기 신도시, 낡은 아파트·교통 해결” 안 당선인은 최우선 정책에 대해 “분당은 1기 신도시 지역이라 30년 된 아파트, 빌라 등 건축물이 많다. 그 문제와 굉장히 심각한 교통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인은 가고 싶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대해 “외교통일위원회를 가고 싶다”면서 “지금 전 세계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다. 이제 3선 중진 의원이 됐으니까 이런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췄다. 안 당선인은 김병관 후보에 “김 후보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저와 같은 IT 업계 출신인데 IT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좀 더 많이 국회에 입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당선으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김은혜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이어 다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승리하게 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분당갑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 [서울포토] 완승 국민의힘, 당선 스티커 붙이는 이준석 대표

    [서울포토] 완승 국민의힘, 당선 스티커 붙이는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다시 ‘접수’했다. 2016년 총선에서부터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대형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던 국민의힘은 중앙과 지방, 입법 등 권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미니 총선’으로 불렸던 4·7 재보선 승리 여세를 몰아 올해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연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3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탈환에 성공했다. 민심의 추는 ‘정권 안정론’ 쪽으로 기울었고 국민의힘은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의 탈환에 성공하는 동시에 정권 초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동력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사진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속보] ‘당선 확실’ 이재명 “성실히 역량 발휘할 것… 질책 겸허히 수용”

    [속보] ‘당선 확실’ 이재명 “성실히 역량 발휘할 것… 질책 겸허히 수용”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표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성실하게 역량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최대한 잘 해내겠다”면서도 민주당이 전체 선거 판세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데 대해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0시 43분 현재 55.32%의 득표율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67%)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언론 인터뷰에 이렇게 밝혔다. 개표율은 50.10%다. 이 후보는 “계양을 지역구민 여러분 감사하다”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대해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많이 부족했다. 좀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여러분에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한발짝이라도 나아가도록 여러분의 뜻을 존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쨌든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5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물려 받아 출마했으며 이번 선거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 박지현 “더 쇄신했어야”… 송영길, 눈시울 붉히며 “아쉬움 커”

    박지현 “더 쇄신했어야”… 송영길, 눈시울 붉히며 “아쉬움 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완패’에 가까운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와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 더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보다 쇄신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서울시장을 놓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여건 속에 출마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면서 “그동안 함께 뛰어준 서울 지역 의원들, 지지자들, 성원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의 당선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송 후보는 발언 도중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내일(2일) 오후 2시에 (캠프) 해단식을 한다. 그때 여러 가지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선거 종료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4곳에서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대전·세종 등 3곳만 경합지였고, 나머지 10곳은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지 3곳도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선거 이후 당 수습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현실화할 경우 지도부 총사퇴 등 거취 정리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대통령 선거 패배로 인해 꾸려진 민주당 비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치른 뒤 오는 8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로 비대위가 해산할 경우 박홍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 지도부가 전당대회 준비를 맡거나 별도의 임시 위원회를 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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