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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이재명 맞서 “단일화하면 ‘어대명’ 무너진다”

    박용진, 이재명 맞서 “단일화하면 ‘어대명’ 무너진다”

    “대세론 갇혀 당권 가져가선 안 돼”“설훈·김민석·97세대도 단일화에 뜻”“대선·지선 패배 장수가 선거 출마 맞나”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은 19일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들면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흘린 지갑 주워가듯이 대세론에 갇혀 당권을 가져가서는 안 되며 전당대회가 호락호락 그렇게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들을 봤을 때 1위 후보 득표율은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할 경우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후보 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 벌어진다”면서 “무응답층도 15~20%나 되는 만큼 단일화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훈·김민석 의원들도 단일화에 뜻을 함께하고 있고, 97세대도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단일화 논의를 성숙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설훈 “이재명 대표되면 당 분란” 앞서 설훈 의원은 전날 광주에 내려가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고 질타했다. 그는 광주에서도 “대선, 지방선거에서 지고 공천 과정도 말이 많았는데 그 와중에 또 당 대표에 나서면 피해가 커질 것이다. 당이 분란에 휩싸일 소지가 많아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 37.7%는 지금까지 없던 충격적인 수치”라면서 “당 지도부와 이 고문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난 것임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단일화 키는 호남이 갖고 있어”“이재명, 어떻게 이기겠다가 없어” 박 의원은 특히 “단일화의 키는 호남이 갖고 있다”면서 “광주 등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고 호남 출신 당원들이 몰려 있는 수도권 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장수가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의원의 출마 회견에서도 이기겠다는 말만 있고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가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사회변화를 선도하기는커녕 멀찌감치 구경만 하고 있고 호남에서도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계파가 없는 제가 이재명계나 친문계 등의 리더들과 대화하고 협력해서 당을 혁신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당대표에 8명 출사표이재명 4번, 박용진 1번고민정·정청래 등 최고위원에 17명 출사표 민주당은 전날 당 대표 선거에 총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총 17명(원내 10명·원외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8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한 당대표 선거에서 기호 추첨 결과 1번 박용진 의원, 2번 김민석 의원,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4번 이재명 의원, 5번 강훈식 의원, 6번 강병원 의원, 7번 박주민 의원, 8번 설훈 의원으로 확정됐다. 원내에서는 장경태·박찬대·고영인·이수진(동작을)·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양이원영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민주당 권리당원 안상경씨, 이현주 전 보좌관, 조광휘 전 부대변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후보로 등록했다.
  • 국토부, 지자체와 지방 대도시권 권역별 광역교통 간담회 개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광역교통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0일부터 일주일간 권역별 광역교통 간담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방 대도시권 교통문제 해법을 논의한다고 19일 밝혔다. 간담회는 20일 부산권을 시작으로 광주권(21일), 대전권(25일), 대구권(27일)의 순으로 진행된다. 간담회에서 지자체는 지난해 7월 발표된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된 권역별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대선 및 지방선거 공약과 중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광위는 광역철도와 트램, 간선급행버스(BRT), 환승센터 등 광역교통 시설의 주요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관계 기관의 건의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대광위는 광역철도가 권역별 핵심 교통축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정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타당성평가에서 트램의 특성을 반영한 교통수요 추정과 편익 산정 등의 지표를 추가하는 등 지자체 건의사항을 반영하도록 기획재정부 및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협의할 예정이다.
  • 방직공장 여공 출신 국회의원이 묻는다 “정치 왜 하나”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방직공장 여공 출신 국회의원이 묻는다 “정치 왜 하나”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정치는 힘든 국민들 손 잡아주고 힘이 되어주자고 하는 것…그런데 지금 그런가” “열다섯 때 세상을 떠난 엄마의 충만한 사랑이 삶의 원동력” “가난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이 지금껏 힘들고 어려운 이웃 돌아보게 만들어” 방직공장 여공, 잡화점 점원, 초밥집 사장 겸 직원, 변호사…. 그리고 비혼 입양모. 삶의 무게가 켜켜이 쌓인 이런 이력도 그를 설명하기엔 단출하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시장에 나가 허름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돈을 벌자는 게 아니라 식당에 돈을 벌어주자는 뜻이다), 홀로 남은 열다섯 나이부터 뼈 빠지게 번 돈을 기부하다 시나브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클럽) 회원이 돼 버렸고, 지금도 매월 세비의 30% 이상을 털어 불우아동 등을 돕고 있다는 얘기도 그를 온전하게 서술하지 못한다. 3년 전 김세연 전 새누리당 의원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정치에 입문한 뒤 2020년 금배지를 단 ‘흙수저’ 김미애 의원(국민의힘·부산해운대을)은 낮은 곳에 있을 때 밝고 빛나는 사람이다. 페이스북을 보면 안다. 어떤 정치인보다 전통시장을 찾은 사진이 많다. 그 사진에 담긴 사람들 숫자도 어떤 정치인보다 많다. 그리고 사진 속 그들 대개가 손을 맞잡은 김 의원보다 더 반갑게, 더 활짝 웃는다. 한 두 번 만나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표정이다. 그만큼 누구보다 지역민들을 자주 만나고 지역에 녹아든 사람이란 얘기다. 그는 국회의원이 좋다고 한다. 법을 만들 수 있으니까. 변호사 시절, 잘못된 정책과 법령 때문에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려 발을 동동 굴렀는데 국회의원이 돼 보니 그럴 필요 없이 내가 직접 고치면 되니까, 너무도 다행스럽다고 한다.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으로 그를 찾아갔다.   세상의 전부, 엄마 엄마가 저 세상으로 떠난 열다섯, ‘김미애’가 시작된 출발점 정치인 김미애를 설명하려면 제주해녀 출신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세상을 뜬 열다섯 나이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오늘의 김미애가 시작된 출발선이 거기다. 고향 제주를 떠나 포항 구룡포에서 배사업을 하던 아빠가 빚더미에 앉아 집 밖을 떠돌던 시절,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마저 암에 걸려 자리에 누우면서 구룡포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 5학년 미애는 세상을 만난다. 텃밭에서 캔 쪽파를 시장에 내다팔기도 하고, 리어카에 엄마를 싣고 교회로 가 우리 엄마 살려달라고 기도도 했다. 그로부터 4년, 어촌계장과도 맞서 싸울 정도로 강인했던 엄마는 결국 막내 곁을 떠났다. 가난했지만 자식에겐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옷만 입히려 했던 엄마의 충만한 사랑과, 그런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빈 집에 홀로 남겨졌을 때 가졌던 외로움과 두려움은 훗날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하는 지금까지 그가 왜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지, 왜 틈만 나면 시장사람들 구석구석을 살피는지, 왜 돈을 쪼개 기부하기 바쁜지를 말해준다.친구 따라 부산 방직공장 ‘공순이’로 주경야독...늦깎이 대학생 하루 15시간  공부 사시 합격 고등학교를 1학년 때 접고 “공부도 하고 돈도 번다”는 친구 따라 부산의 태광산업 방직공장에 취업해 3교대로 ‘공순이’를 하며 야간고교를 다닌 얘기, 공장을 나와 잡화점 점원을 하다 작은 초밥집을 차린 얘기, 그때 모은 3000만원으로 스물아홉 나이에 동아대 야간학부에 들어가 먹고 자는 시간 빼도 하루 15~18시간 공부에 매달린 끝에 5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얘기는 그동안 이런저런 매체에 소개된 그대로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막내딸을 입양하고 그 무렵 먼저 세상을 뜬 작은 언니의 아들을 맡아 키우며 1남1녀의 비혼 엄마가 된 얘기도 알려진 그대로다.   약자와의 동행 “변호사 하다 국회의원 되니...문제 법안 직접 고칠 수 있어서 다행” - 국회의원이 된 지 2년이 됐다. 어떻던가. “변호사 하면서 느꼈던 갈증, 그러니까 생활 현장에서 법령이 잘못됐거나 미진해서 발생한 정책과제들 중 제가 파악한 것만도 수십 가지에 이르는데, 국회의원이 돼 이런 것들을 직접 법안을 제정하거나 고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여긴다. 예를 들면 가정폭력에 장기간 노출된 아이 문제다. 직접 아이에게 폭력이 가해지진 않더라도 부모 사이에 폭행이 장기간 이뤄지면 그 자체로 아이는 정서적 학대를 받는 것인데 경찰은 이 점을 주목하고 수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아이들의 인생을 망치는 상황인데도 법규가 명확하지 않아 수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명확하게 담아 아동복지법을 개정했다.” 국회의원 2년 하며 아동복지법 등 54개 법안 발의...8건 통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고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지난 2년 아동학대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한 아동복지법 외에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 이를 세 차례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지원법 개정안을 비롯해 무려 54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가운데 8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간을 쪼개 쓰며 발품을 파는 스타일이라 법안 개정에서도 법령이 현장을 파고들지 못해 겉도는 사각지대를 없애는 디테일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밀착형 입법인 셈이다. “법안 심사를 하다보면 구멍이 너무 많다. 2년 전에 양육비 지원 현실화를 위한 법안 몇 가지가 논의된 적이 있는데, 양육비를 안 주면 출국금지를 시킨다는 개정안에 대해 과하다는 반론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변호사 현장에서 본 양육비 채무불이행자에게 감치처분까지 내리는 것은 정말 고약한 경우였다. 양육비를 안 주는 건 아이 보고 굶어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동 학대다. 그런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관철시켰다”“‘소년범’ 건강한 성인으로 키워낼 책무 우리 사회에 있어”  그는 소년분류심사원과 소년원, 쉼터 등 청소년(아동)보호시설의 인권 문제에 특히 관심이 크다. “소년범이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문제를 갖고 있던 아이들이 아니다. 부모의 보호력이 미약하거나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봐주고 함께 했다면 비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아이들이다. 건강한 성인으로 잘 키워내야 할 책무가 우리 사회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막상 소년원이나 소년분류심사원이라는 델 가보면 말문이 막힌다. 국선변호사(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900건 남짓 국선변호 활동을 벌였다)로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을 다니면서 많이 싸웠다. 2평남짓 접견실에 컴퓨터와 책상 하나 달랑 있는데 그나마 누군가의 숙소로 쓰이는 바람에 복도에서 아이들을 만나야 했다. 접견 시간도 너무 짧다. 소년원과 소년분류심사원이 한 건물에 같이 있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는 얼마 전 촉법소년(범죄를 저지른 만 10∼14세 청소년)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영화 ‘소년심판’을 보지 않았다고 했다. “현실을 미화하는 측면이 있어서…”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조정 앞서 보듬는 노력 이뤄져야” - 한동훈 법무장관이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고 처벌을 강화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이끄는 게 우리의 책무다. 연령 조정에 앞서 1호 보호처분(10단계 중 가장 낮은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보호하는 쉼터 운영자들을 만나는 등 현장 실태부터 파악했으면 싶다.” “아이들의 잘못은 사실 어른들의 잘못 아닌가. 어른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나. 저 아이 마음 속에 어떤 꿈이 있는지 어찌 알고 함부로 저렇게 말할까 싶을 때가 너무 많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일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그래도 세상에 이런 사랑을 주는 어른이 있구나, 세상이 다 내게 냉랭한 건 아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국회의원을 하는 것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나 여성가족위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을 만들고 정책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입양아동이 반품 가능한 물건인가...文 전 대통령 발언 충격”  - 입양 문제에 대한 관심도 각별하다. 2년 전 정인이 사건 때 당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기억이 난다. “정인이 사건은 아동학대가 본질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마치 입양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 아동학대는 친부모의 학대가 80%를 넘는다. 입양 부모의 학대는 1%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입양제도가 잘못된 양 입양 영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취소하거나 바꿀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너무도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반품도 되고 교환도 되는 물건인가. 그러고도 무슨 인권 대통령인가. 문 대통령의 인식 자체도 문제지만 여성계 대모라는 N모씨 등 주변 인사들의 그릇된 인식도 그런 발언에 한몫 했다고 본다.” - 후반기 국회에서 추진하고픈 입법 과제는. “익명으로 출산하고 이 아이를 입양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보호출산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미 2009년부터 베이비박스를 통해 수천 명의 아이가 살아난 게 현실이지만 법적으로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담아 맡기는 행위는 영아유기죄에 해당한다. 법이 시대를 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출산한 산모와 영아 모두가 살 길을 찾아줘야 한다. 최선이 힘들면 차선의 길이라도 마련해줘야 한다.” “돈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변호사 예비시험제 도입을 위해 변호사시험법 개정안도 발의해 놨다.”   김미애에게 정치란 - 당 얘기도 해보자.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 중이다. “우리가 지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사실 두렵다. 2년 전 우리 당의 비호감도가 70%였는데, 그때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집권 여당이 된 만큼 지난 정부에 대해 우리가 비판했던 것들을 과연 우리는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살피자는 얘기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정부를 비판하는 건 다소 이르다는 생각이다.”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그는 이렇게 적었다. ‘애민(愛民). …(중략) 이웃 주민, 시민, 국민이 불의의 사고로 황망해 할 때 다가가서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힘이 되어주는 일을 하고자, 입법과 정책으로 바로잡고자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 대통령 등 모든 정치인이 선거 때 이렇게 하겠노라고 외치지 않았나…. 그런데, 실제 과연 그러한가? 정치는 왜 하는지.’   인터뷰를 마치며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방직공장 여공으로 세상에 발을 디딘 김미애 의원은 그 삶의 궤적 만큼이나 시선 역시 여느 정치인과는 사뭇 다르다. 낮은 곳, 작은 곳, 어두운 곳을 향한다. 아동과 청소년, 여성, 저소득층을 위한 국선변호 활동 900회나 국회에서의 관련 입법활동은 제쳐두고라도 스물여덟 나이부터 시작한 기부활동과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지역구(부산 해운대을)의 어려운 식당을 돕겠다고 나선 서빙 아르바이트 등이 다른 정치인들 모습과 구별된다.돈 없이 공부하게 해준 모교 고마워 기부하다 아너소사어이티 회원 기부는 1996년 스물여덟 나이에 대입 수능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러니까 초밥집을 정리하고 손에 3000만원을 쥔 때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 공부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서, 감사해서 누군가에게 조금은 도움이 돼야 겠다 싶었다”고 한다. 시작은 동사무소에서 소개받은 조손가정 손녀딸. 과일행상 할머니와 둘이 사는 그 아이 앞으로 이 늦깎이 대학생은 매월 3만원을 보냈다. 그로부터 26년,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회원이 됐다. 장학금에다 기숙사까지 제공하며 원없이 공부만 할 수 있게 해 준 모교 동아대가 고마워 변호사가 된 뒤 틈틈이 기부한 돈만 1억원이 넘었고, 월드비전 등 국내외 구호단체에도 십수년 후원금을 보냈다. 한데 정작 김 의원은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를 기부했는지 정확히 모른다. “몇 억은 될 텐데, 글쎄요…”지역구 활동도 예사롭지 않다. 매주 토요일 아침 9시, 지역구(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관내 시의원, 구의원들과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지역 현안을 살핀다. 서울 강남 뺨 친다는 해운대라지만 그건 마린시티처럼 초고층 주거단지가 들어선 해운대갑 쪽 얘기이고 반송동, 반여동 등 해운대을 지역은 그 그늘에 가린 낙후 지역이다. 손 볼 곳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난달 지방선거가 끝난 뒤 몇몇 지방의원들이 현안점검회의를 격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가 김 의원에게 혼쭐이 났다. 요즘은 지역 숙원인 센텀2지구 개발 착수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부산시 등을 찾아다니는데 여념이 없다. “살며 잘한 것 세가지...엄마 돌보기, 막내 입양, 변호사 합격” “입양 막내딸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살면서 자신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가 뭐냐고 물었다. “하나는 엄마가 암과 싸우던 마지막 4년, 어린 나이지만 원 없이 엄마를 돌봤던 것”이라고 했다. 또 하나는 가슴으로 자식을 낳은 것과 조카를 돌본 것. 피가 섞이지 않은 막내를 그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마지막 하나는 기부. 남을 도울 형편이 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이라고 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막내를 그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마지막 하나는 변호사가 된 것, 경제력이 있었기에 애들도 키우고 남도 도울 수 있게 된 게 감사하고 행복이라고 했다. 2년 전 한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에 대해 “엄청 멋 부리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데 페이스북 사진에 담긴 그의 복색은 좀 다른 말을 한다. 공식 행사엔 베이지색 투피스 정장 차림이 고정 주역처럼 등장하고 감색 투피스 정장, 녹색 투피스 정장 정도가 조연으로 나서는 게 전부다. 민생현장엔 물론 티셔츠에 청바지. “사고 싶은 거 다 사봤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봤어요. 좋은 차도 타봤고, 좋은 집에서도 살아 봤고, 다 했어요. 그만하면 됐지 뭐.” ▲포항·53세 ▲동아대 ▲전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 ▲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전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위 위원장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  
  • 김종인 “차기 주자 이준석 거론하는 이들도…앞으로 중요”

    김종인 “차기 주자 이준석 거론하는 이들도…앞으로 중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차기 대권 주자군에 올려 놓았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만류했다는 뒷 이야기도 김 전 위원장은 처음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밤 MBN판도라에서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 노릇을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돕는게 여당 역할인데 국회 원구성도 안 돼 있고 대표는 징계를 받아 장외에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집권당이 도대체 뭐하느냐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을 돌고 있는 이준석 대표 움직임에 대해선 “본인의 자유이기에 뭐라 못한다”며 “내가 대선도,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나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나라면 지난 일 잊어 버리겠다. 자꾸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된다”고 이 대표를 타일렀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이 대표에게 ‘누가 기분나쁜 소리 한다고 해서 곧바로 반응을 보이지 마라’, ‘대표는 욕먹는 자리인데 일일이 반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충고한 적 있다”며 “나도 비대위원장할 때 ‘물러나라’며 우리집 앞에서 데모까지 한 적 있었다. 그러려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조직과 정부가 안정되려면 반대 목소리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정당은 항상 소란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잘 끌고 가는 것이 대표 역할이지 하나하나 반응하면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당대표를 넘어 대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최근에 만난 사람이 ‘국민의힘에 특별한 차기 주자가 없지 않느냐’고 하길래 무슨 소리냐 하자 이준석 이야기를 끄집어 내더라”고 했다. 즉 차기 대권 주자로 이 대표를 언급했다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차기주자 가능성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자기가 어떻게 노력하는냐에 달려 있다”며 “이 대표는 지금 정치적으로 소생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어떻게 앞으로 정치적 행위를 해나가느냐가 본인의 미래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진행자가 “이준석 대표에게 어떤 멘토링을 해 줄 것인가”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언제 만나면 한번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겠다”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박 전 위원의 출마를 만류한 사실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일주일전 쯤 박지현을 한번 만났다”며 “(그때) 대표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 때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지 그런 가능성이 없는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는 충고를 해줬다”고 했다. 즉 “아무리 젊은 혈기가 좋다지만 그동안 정치적으로 쌓아온 박지현의 자산을 당신은 잃어버리면 안 돼, 그것을 어떻게 간직하고 갈 것이냐를 생각해야 하는데 간직하려는 것이 꼭 대표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는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그런데 본인이 길거리 출마선언하는 걸 보니 ‘역시 젊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
  • “TBS는 민영화해야… 서울시 예산 집행·교육정책도 쇄신 필요”

    “TBS는 민영화해야… 서울시 예산 집행·교육정책도 쇄신 필요”

    교통환경 TBS 설립 당시와 달라30년이면 독자생존 능력 갖춰야 일부 단체에 과잉 지원 비합리적미성숙 공약 여과장치 가동할 것 ‘둔촌주공’ 차질로 주택시장 악재상가·주택 조합원 만나 대화하길 ‘세월호 기억공간’ 아픔 헤아려야역지사지 자세면 갈등 없이 해결“서울시의회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커졌습니다. 개혁하고 쇄신하라는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김현기(국민의힘·강남3)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4년간 시의회를 이끌어갈 각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쇄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비합리적인 예산 집행, 교육 정책, 교통방송(TBS) 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TBS에 대해서는 “이제는 TBS 스스로 독립 경영을 해야 한다”며 민영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TBS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를 발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기능을 교통에서 교육으로 전환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결이 조금 다른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11대 서울시의회를 이끌게 된 소감은. “지난 1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 역할을 했다. 공과 과가 있지만 시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으로 시민의 뜻에 역행했다는 점은 과오다. 11대는 잘못된 과거 행태를 개혁하고 쇄신하라는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가장 개혁해야 하는 부분은. “일부 단체에 대한 지나친 지원을 개선해야 한다. 비합리적인 예산 집행을 고쳐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아닌 자기편에 기울어졌다는 인식들이 있다. 그래서 시의회는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오 시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시의회의 본분은 견제와 감시다. 무분별한 비판은 지양하겠지만 건설적인 비판은 당연히 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덜 성숙한 공약은 시의회 차원에서 여과 장치를 작동시키겠다. 다만 약자와의 동행은 적극 지원하겠다.” -TBS 개편이 이슈다. “TBS 예산의 절대적인 금액을 시민의 세금인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바로 시민이 낸 세금이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시민들로부터 ‘TBS를 개혁해 달라’는 무수한 요청을 받았다. 그 첫 절차가 ‘TBS 재정 지원 폐지 조례안’ 발의다. TBS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지원을 폐지하는 것이다.”-‘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 “일부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대한 시민의 요구도 당연히 (조례안에) 반영돼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TBS가 설립된 1990년과 오늘날의 교통 환경은 다르다는 점이다. 변화된 시대 상황과 시민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TBS도 달라져야 한다. 정보통신의 발달, 교통방송 수요 격감 등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은 무엇인가. 오 시장은 TBS의 교육방송 전환도 언급했다. “시의회가 낸 조례안은 TBS 스스로 독립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의 경우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회와 궁극적인 목표는 같을 순 있어도 접근법은 다르다. TBS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지역 공영방송이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 민간 방송으로 재탄생해도 괜찮다. 어떤 분은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 중단이) ‘TBS의 생명줄을 끊는다’고 표현했는데, 30년 이상 운영하면서 독자 생존할 능력을 갖췄을 것 아닌가. 오히려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TBS는 민영화하는 게 바람직한가. “독자생존이라는 건 상업방송을 뜻하고, 이는 사실상 민영화와 다를 바 없다. 민영화를 해야 한다. 방송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불가능하면 (미래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 법령개정 촉구 결의안’ 역시 제출했다. “주택 가격 폭등의 원인은 두 가지다. 공급 부족과 규제다. 가용 토지를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재건축·재개발이다. 이걸 신속하게 하자는 것이다. 또 용적률, 고도제한 등 규제를 풀어 달라고 국회나 정부에 촉구하는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주택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시의회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정책을 평가한다면. “신통기획은 부동산 가격 억제에 상당하게 기여했다. 공급에 대한 기대감과 속도를 높였다. 자투리땅을 재건축하는 모아타운 역시 잘 다듬어진 정책이다. 기간도 단축하고 규모도 작기 때문에 성과가 빨리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큰 현안인 둔촌주공 공사 중단 사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관건은 상가 문제다. 둔촌주공 사태는 결국은 상가 조합원과 주택 조합원들이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 상가는 각자의 재산이기 때문에 양보가 쉽지 않다. 그게 안 된다면 서울시가 나서서 인센티브 제공 등 묘수를 찾아야 한다. 물론 시가 개입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엄청난 물량이 공급되지 않아 시 주택시장에 악재가 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충분히 대화해 접점과 해법을 찾으면 된다. 그분들의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 이해와 대화, 역지사지의 자세 등을 통해 충분히 갈등 없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 설훈, 광주서도 “이재명, 대표되면 분란…저조한 투표율 못 읽나”

    설훈, 광주서도 “이재명, 대표되면 분란…저조한 투표율 못 읽나”

    30%대 지선 저조한 투표을 언급하며 “광주 충격적 투표율, 이재명 실망 때문”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설훈 의원이 광주에서도 8·28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 의원은 이 고문이 당 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때 30%대에 그쳤던 저조한 투표율을 이 고문이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설 의원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당권행 첫발을 내디디고 광주로 향했다. 그는 “광주 영령은 민주당의 심장이고 민주당의 뿌리”라면서 “당 대표로 나서며 광주 영령들에게 반드시 인사드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해 다른 일을 제쳐놓고 내려왔다”고 말했다.설 의원은 앞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고 질타했다. 당시 설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이라면서 “그 분열이 심화할 것인데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 총선에 실패하게 되면 대통령 선거도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에서도 “대선, 지방선거에서 지고 공천 과정도 말이 많았는데 그 와중에 또 당 대표에 나서면 피해가 커질 것이다. 당이 분란에 휩싸일 소지가 많아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 37.7%는 지금까지 없던 충격적인 수치”라면서 “당 지도부와 이 고문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난 것임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에서 호남 최고위원이 배출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지방에서 우리 당의 지도부가 나올 수 있게 장치를 해주는 게 옳은 일인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언젠가는 수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설훈 “공천학살 없어? 이재명 본인 주장”“개딸 주장보면 학살 아닌 수박 박살” 설 의원은 라디오방송에서 이 고문을 향해 “당이 위기이기 때문에 자기가 정리하겠다는 입장인데 그것은 상당히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본인의 주장이다. 당 대표에 출마하는 사람이 계파 공천하겠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개딸(이 고문 지지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학살 수준이 아니고 뭐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박들 다 박살 내야 한다는 시각”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이 고문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대장동 의혹을 보더라도 지금 구속된 사람들이 다 측근 중의 측근들”이라면서 “그리고 성남FC 후원금 문제도 객관적으로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틀리지 않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이재명 “저 계파정치로 성장 안해”“총선 반드시 이긴다…공천학살 없다” 이 고문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 3·9 대선 패배 이후 약 4개월만, 6·1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는 1개월 반 만이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했다. 대선 및 지방선거 연패 책임론을 들어 자신의 전대 불출마를 요구해 온 비이재명계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어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 대표 도전을 말렸다. 저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면서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제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라고 강조했다.이 고문은 차기 당 대표의 2024년 총선 공천권과 관련,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면서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동네 굿하듯 하고 있다. 조용히 진실을 찾아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과리 치고 온 동네에 소문내는 게 주목적인 듯하다”면서 “그게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경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그에 동조해서 검경이 수사하고 그걸 무슨 사법리스크라고 한다. 고발당하면 사법 리스크냐”면서 “3년 6개월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리된 것을 또 수사한다고 압수수색 쇼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 시민연대, 대통령실 세종집무실 무책임 이중잣대 “분노·실망”

    시민연대, 대통령실 세종집무실 무책임 이중잣대 “분노·실망”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대통령실이 세종집무실 수정안 추진에 예산 문제로 기존 집무실을 활용하고, 공약을 실질적으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 18일 “국민을 상대로 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중잣대와 궤변으로 국민을 또다시 기만하고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나라 살림이 어려운데 예산을 들여 새로 짓고 배치하는 것보다는 지금 설치된 세종집무실을 내실 있게 활용하는 것이 공약을 이행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사실상 첫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개최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내려가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도 하고 그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된 청사 1동의 기존 대통령 집무실을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인 셈이다. 그러나 시민연대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없이 공약도 아닌 용산집무실은 일방적 강행을 하면서, 올해 완공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에 예산 절감을 이유로 대통령 제2집무실을 추가로 두지 않은 것은 ‘세종 제2집무실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시민연대는 “용산집무실은 대통령 공약도 아니었고, 공론화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세종집무실은 대통령 공약으로 4월 인수위에서 3단계 로드맵까지 발표하고도, 예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공약이었던 ‘세종청사에서 격주 국무회의 개최, 중앙지방협력회의 월 1회 개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면서 실질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그나마 다행이고 수긍하겠다”며 “지방선거전 단 한 번의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을 갖고 이렇게 생색내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국책도시로 태어났다”며 ““세종시 민·관·정의 비상한 공동대응이 절박하다. 세종시 민·관·정이 초정파적으로 공동대응 하지 않으면 행정수도 완성 및 국가균형발전의 후퇴와 퇴행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 “80년대에 머문 목동 재건축 시간문제… 조만간 속도 붙을 것”[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80년대에 머문 목동 재건축 시간문제… 조만간 속도 붙을 것”[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목동 재건축은 정부에서 시장의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 변화가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규제완화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실합니다. 결국 시간문제입니다.” 17일 서울 양천구청 구청장실에서 만난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목동 재건축이 조만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가진 이 구청장은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성을 앞세워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양천구청장 초선에 성공했다. 이 구청장은 “선거 운동 기간 많은 구민들로부터 재건축에 대한 열망을 전해 들었다”면서 “그런 열망이 반영돼 구민들께서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제 전문성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이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54.34%를 득표해 구청장 3선에 도전한 김수영 더불어민주당 후보(43.97%)를 10% 포인트 넘는 차로 꺾고 예상 밖 압승을 거뒀다.●원희룡 장관 측근으로 도시공학박사 1985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목동아파트는 총 14단지 2만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주거지역이다. 입주 이후 최대 37년이 지났지만 목동 6단지만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을 뿐 나머지 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 못 해 재건축 논의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 구청장은 “목동의 주거환경은 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가 꼭 필요한 이유”라면서 “다만 전체적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단계적 조치가 선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이 구청장은 “원 장관도 수시로 만나 구정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목동 재건축 문제도 장관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만난 자리에서도 (원 장관이)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만 조금 기다려 보자’고 하시더라”고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를 거듭 확신했다. 김포공항으로 인한 신월동 등 양천구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가 나오자 이 구청장은 “비행기 소음으로 겪는 구민들의 피해는 반드시 제대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월 5만원가량의 전기료 감면에 그치는 피해보상을 현실화하겠다”며 “현재 부분적으로만 인정되고 있는 소음 피해 지역 인정 범위를 넓히고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재산세를 50%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주민 피해보상의 책임이 있는 한국공항공사(김포공항 운영사)가 감당할 수 없다면 김포공항 이전도 검토해야 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향후 4년간 변화할 양천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중 첫 번째는 국내 최초 ‘공공 반려동물 병원’이다. 그는 “선거 기간 도중 만난 구민들께서 제시해 주신 아이디어 중 구립 반려동물 병원은 현실화되면 좋을 정책이라 생각했다”면서 “반려동물 질병 예방이나 기초치료 등을 공공에서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유기까지 이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어린이 공원 테마로 연결 양천구의 교육도시로서 장점을 살릴 방안으로 양천구 내 20개 구립도서관과 74개 어린이공원을 테마로 연결해 교육에 활용하는 구상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100개에 달하는 도서관과 어린이공원은 양천구의 자랑인 동시에 전 구정의 업적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들을 활용해 우주도서관이나 생물도서관처럼 각 도서관과 어린이공원의 개별 테마를 정하고 이를 하나로 연결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교육을 누릴 수 없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구립 청소년 독서실을 학습카페로 리모델링하는 등 환경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선거 운동 기간 중 구민들께 드렸던 제 명함 속 휴대전화 번호를 아직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임기 중 이 번호를 유지하면서 구민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답변하고 현장에서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 입지면 두바이·홍콩 같은 허브 돼야… 투자 열고 규제 푼다”[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부산 입지면 두바이·홍콩 같은 허브 돼야… 투자 열고 규제 푼다”[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부산의 잠재력을 제대로 키워 암스테르담이나 두바이, 홍콩과 같은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을 ‘원 오브 뎀’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전체에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부산의 문제는 곧 대한민국의 문제라는 인식을 국민과 정부가 공유하도록 해 부산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8기 부산 시정을 책임지게 된 박 시장의 시정 제1 목표는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이다. 항구 도시의 개방성과 포용력을 살려 누구든 투자하고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물류와 산업, 금융과 문화·관광이 선순환을 일으키며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고, 세계 물동량의 75%가 부산 앞바다를 지난다. 나라를 경영하는 관점에서 이런 지정학적 장점을 지닌 곳은 암스테르담, 두바이, 홍콩 같은 도시처럼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려면 물류 기능을 극대화하고 이를 앞세워 금융, 관광산업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시장의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방성을 최대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세계적인 기업과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개방적 투자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할 일은 단순히 예산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부산을 거대한 규제 혁신지구로 만들어서 자유롭게 뛰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또한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과제다. 박 시장은 “요즘 가장 억장을 무너지게 하는 소리는 부산에 꼭 필요한 인재가 ‘자녀 교육 때문에 서울이든 외국이든 가겠다’고 하는 것이다. 부산을 특구로 지정해 국제학교를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 대학은 지역 산업과 연관된 특성화 대학으로 키워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지방 정부도 고등교육 정책을 수립할 권한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30 세계엑스포 유치가 부산이 도약하는 궁극적인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세계적인 물류 항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물류 공항이 없다는 게 부산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엑스포를 개최하면 가덕도 신공항을 빨리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공항이 생기면 배후에 도시, 산업단지, 물류단지가 확충되는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일어난다. 이러한 ‘혁신의 파급’에 따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성장축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울산, 경남의 소극적인 자세로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속도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협의를 통해서 풀 수 있는 문제”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는 교통망, 공동 산업 과제 등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함께 하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자는 것이다. 정부도 70개 과제에 35조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상태인데 뭐하러 밥상을 차겠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부산에 새로운 혁신의 흐름을 만들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산에 와서 살고 싶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을 소망으로 삼고 시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출마”… 문재인의 길 갈까, 이회창의 길 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출마”… 문재인의 길 갈까, 이회창의 길 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패배 4개월여 만에 거대 야당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민생실용정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과제로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라며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 딸) 등 이 의원 지지자 100여명은 소통관 주변에 모여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총선을 통해 친명(친이재명)계를 대거 여의도에 입성시켜 세력을 불린다면 2027년 대선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았다. 이후 2016년 총선을 통해 당내 세를 불리며 대선주자 입지를 다졌고,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 의원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5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세 번의 죽을 고비’(전당대회 승리·당 혁신·총선 승리)를 언급했는데, 이 의원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명, 비명(비이재명) 등으로 갈라진 당을 통합해야 한다. 앞서 이 의원 출마를 비판하는 쪽에선 금기어인 ‘분당’이란 말까지 뱉은 상태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당권을 잡아도 최악의 경우 분당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의원이 이날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사법 리스크’도 해결해야 한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서 검경의 칼끝이 이 의원을 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리스크’가 고스란히 ‘민주당 리스크’로 이어진다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비명계 일각에서 ‘문재인의 길’이 아닌 ‘이회창의 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7년 대선 패배 뒤 8개월 만에 복귀, 전당대회에서 총재가 되고 4년간 ‘제왕적 야당 총재’로 군림했으나 2002년 대선에서 노풍(노무현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사법 리스크’와 관련,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며 “성남시장부터 경기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내 봤더니 근무일 4일 중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다.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공천권을 쥐고 일사불란한 야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와 강하게 충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압승한 뒤 당내 유력 대선주자가 되는 ‘문재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이 검경 수사 과정에서 기소가 되고 유죄까지 연결되면 ‘이회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97그룹’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원조 ‘86그룹’ 3선 김민석 의원, 원외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총 8명이 당 대표 선거 후보로 등록한 셈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가 불허한 상태라 선거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 대선 패배 넉달만에 당대표 출마한 이재명, ‘문재인의 길’ vs ‘이회창의 길’

    대선 패배 넉달만에 당대표 출마한 이재명, ‘문재인의 길’ vs ‘이회창의 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패배 4개월여 만에 거대 야당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민생실용정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과제로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라며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 딸) 등 이 의원 지지자 100여명은 소통관 주변에 모여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총선을 통해 친명(친이재명)계를 대거 여의도에 입성시켜 세력을 불린다면 2027년 대선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았다. 이후 2016년 총선을 통해 당내 세를 불리며 대선주자 입지를 다졌고, 2017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 의원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5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세 번의 죽을 고비’(전당대회 승리·당 혁신·총선 승리)를 언급했는데, 이 의원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명, 비명(비이재명) 등으로 갈라진 당을 통합해야 한다. 앞서 이 의원 출마를 비판하는 쪽에선 금기어인 ‘분당’이란 말까지 뱉은 상태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당권을 잡아도 최악의 경우 분당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의원이 이날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사법 리스크’도 해결해야 한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서 검경의 칼끝이 이 의원을 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리스크’가 고스란히 ‘민주당 리스크’로 이어진다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비명계 일각에서 ‘문재인의 길’이 아닌 ‘이회창의 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7년 대선 패배 뒤 8개월 만에 복귀, 전당대회에서 총재가 되고 4년간 ‘제왕적 야당 총재’로 군림했으나 2002년 대선에서 노풍(노무현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이 의원은 ‘사법 리스크’와 관련,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며 “성남시장부터 경기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내 봤더니 근무일 4일 중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다.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공천권을 쥐고 일사불란한 야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와 강하게 충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압승한 뒤 당내 유력 대선주자가 되는 ‘문재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의원이 검경 수사 과정에서 기소가 되고 유죄까지 연결되면 ‘이회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97그룹’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원조 ‘86그룹’ 3선 김민석 의원, 원외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총 8명이 당 대표 선거 후보로 등록한 셈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가 불허한 상태라 선거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 이재명 “이기는 민주, 총선 반드시 승리” 당 대표 출마…“공천 학살 없다”(종합)

    이재명 “이기는 민주, 총선 반드시 승리” 당 대표 출마…“공천 학살 없다”(종합)

    이재명 “‘민주당’만 빼고 다 바꾼다”“계파 정치 배격, 통합정치 하겠다”“총선 못 이기면 이재명 시대적 소명도 끝”친명 입성 얼마나…비이재명 대결 관전포인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17일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지선 패배 제게 가장 큰 책임”“말 아닌 행동으로 책임진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며 이렇게 밝혔다. 이 고문은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미래, 유능, 강함, 혁신, 통합 등 5가지 과제를 내걸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계속된 자신의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말했다.“저 이재명, 계파 정치로 성장 안했다”“‘계파공천’·‘공천학살’ 단어 사라질 것” 그러면서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고문은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면서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유력 대선주자인 이 고문의 압승을 예측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미 지난 대선을 거치며 당내 의원들 다수 및 권리당원 다수가 이 고문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이재명계’ 성향이 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달 28일 3명의 최종후보를 남기고 컷오프(탈락) 시키는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투표만 100% 반영하던 기존 룰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하는 룰로 변경한 것도 이 고문에게는 호재다. 이른바 ‘개딸(개혁의딸)’ 등으로 불리는 강성 권리당원 지지층을 보유한 이 고문이 예비경선 단계서부터 압도적인 세를 보여주며 대세론을 굳힐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재선 97그룹, 원조 86그룹과 경쟁당대표 출마 의사 후보만 9명 달해 한편 반대편에서는 이 고문에 맞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하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양박’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이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이 고문에 맞설 카드로 과감한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30% 반영의 영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양박’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조직 면에서는 ‘양강’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 3일 출사표를 던지며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주민 의원은 8일 출마 선언에서 “개혁과 혁신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병원 의원은 지난 12일 당 혁신안을 발표하며 대표 당선 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약했고, 박용진 의원 역시 같은 날 MBC 라디오에 나와 당내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97그룹 의원들은 이 고문의 대선패배 책임론을 부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 고문의 ‘사법 리스크’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재명 대항마’ 설훈·박지현도 가세 여기에 원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3선의 김민석 의원,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 당의 불허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당의 출마 불허 결정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 위원장의 경우 접수가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직접 저의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던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좌절 이후 이 고문 등 전대 후보들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내놓는다면 이 역시 판을 흔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만 9명에 달한다.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치러질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가 얼마나 지도부 입성에 성공할지도 이번 전대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 [속보] 이재명 “이기는 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행동으로 책임진다”

    [속보] 이재명 “이기는 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행동으로 책임진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이 17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면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이틀 간의 후보등록 일 중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8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선언했다. 이 고문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실패한다면 제 시대적 소명도 끝”이라며 강수를 뒀다. 이 고문은 또 “계파정치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면서 “공천학살은 없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문에는 이 고문이 지난 대선 때부터 강조해온 민생과 정치개혁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고문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도 상당했던 만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비키니 입고 ‘트월킹’ 20대 女정치인 화제

    비키니 입고 ‘트월킹’ 20대 女정치인 화제

    민주당 초선 로드아일랜드주 상원의원 티아라 맥(28)이 요즘 유행하는 SNS 계정에 비키니를 입고 물구나무 자세로 트월킹(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터는 춤) 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다. 뉴욕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맥이 자신의 공식 틱톡 계정에 이 8초짜리 해변의 물구나무 트월킹 영상을 올렸다가 큰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월킹 영상으로 인해 그의 틱톡 계정은 일시 정지되기도 했고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맥은 지역 방송국 WPRI와의 인터뷰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이 반응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맥은 자신의 영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여성 혐오자라고 일축했다. 맥이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올린 트월킹 영상은 22만 조회수를 상회했다. 맥은 트월킹 영상으로 모였던 관심을 낙태권, 환경보호, 독방 감금, 흑인 빈부격차 등과 같은 문제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 “#twerkfor”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중간선거일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선거로 오는 11월 8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의석 전체 435석과 상원 의석 100석 중 35석이 새롭게 선출된다. 또, 39개 주와 준주의 주지사를 비롯한 주 주요 공직 선거와 기타 지방선거 등이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 김원태 서울시의원, 전반기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당선

    서울특별시의회는 제11대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으로 김원태 의원(국민의힘·송파6)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는 15일 제31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선출하고, 상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 등을 상정해 처리했다.   김 위원장은 제7대 서울특별시의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 교육문화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경험과 경륜을 두루 갖추고 있다. 김 위원장은“이번 지방선거는 여당과 야당 모두에게 자만하지 말고‘안정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라’는 준엄한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이다. 천만 서울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윤상현 “지지율 하락? 대통령 어깨 펴시라고 힘 실어주자”

    윤상현 “지지율 하락? 대통령 어깨 펴시라고 힘 실어주자”

    4선 중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남짓 됐다”며 “대통령 어깨 펴시라고 힘 실어주고 반대세력의 부당한 공격에는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당내 비판적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올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이 이날 내놓은 7월 2주 차 여론조사 결과(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의원은 “쓴소리는 좋다. 하지만 수많은 쓴소리가 언론을 통하는 순간 자해에 가까운 비수로 변하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봐왔다”며 “아군 공격은 언론과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하지만 그 대가는 오롯이 우리가 치르게 될 몫이고, 과거 값비싼 정치적 지불로 이미 경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해야 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며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 애쓰는 대통령과 여당에게 정말 크리티컬한 문제가 아니라면, 가급적 말의 무게를 고민하고 아껴야 한다. 그리고 책잡기보다는 도움 될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힘은 국회 의석수에 비례한다. 여당이 180석이면 그만큼 대통령이 강하고, 100석이면 그만큼 대통령이 약하다”며 “우리의 현실은 집권여당이 아니라 ‘집권야당’이다. 아무리 기세 좋게 해보려 해도 180석 야당의 위세 앞에 짓눌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진정한 정권교체는 이번 대선에서도, 지방선거에서도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비로소 정권교체가 완성된다”며 “몇 달 전 대선을 치르던 그 절실함으로, 우리는 내후년까지 버텨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주당 입당 원서 관리 의혹’ 전직 공무원 검찰 송치

    지난 6·1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원서를 관리해 선거에 활용하려 한 전직 전북도청 공무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경찰의 전북자원봉사센터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민주당 입당원서 1만여 장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폰을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지난 9일 전주지방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도 인정된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경찰은 전북자원봉사센터 직원 2명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횡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 이재명 “책임은 회피 아닌 해결 중점”… 당 대표 출마 17일 오후 2시

    이재명 “책임은 회피 아닌 해결 중점”… 당 대표 출마 17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오는 17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이 의원 측은 15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출마 결심 계기를 묻는 질문에 “민생이 너무 어렵고 우리 국민들의 고통은 점점 깊어져 가는데 우리 정치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말씀을 부탁한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미안합니다. 좀 지나갈게요”라며 답변을 피하고 의원실로 들어갔다. 이 의원은 이제까지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입을 닫아왔다. 그러다 전날 “많은 분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마음의 정리는 됐다,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후 하루 만에 이 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한 셈이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 의원이) 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출마한다면 당도 그렇고 이 의원도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중앙당이 당헌당규에 따라 피선거권이 없다고 판단한 것에 따라 후보 등록은 거절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17~18일 당 대표 후보자 신청을 받은 뒤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를 겨쳐 본경선 후보 3명을 추린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8일 열린다. 이제까지 강병원·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 의원이 출마를 출사표를 던졌고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박 전 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설훈 의원은 오는 17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 시민연대, 대통령 세종집무실 수정안 반대 “원안대로 추진” 촉구

    시민연대, 대통령 세종집무실 수정안 반대 “원안대로 추진” 촉구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 시민연대는 행정안전부가 대통령 세종 임시집무실을 세종청사 중앙동에 설치하지 않고 기존 세종집무실을 활용하기로 밝힌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원안대로 추진하라”며 촉구했다. 행안부는 지난 14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논란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애초 검토된 임시집무실의 중앙동(신청사) 입주와 관련해서 인근 세종청사 1동에 설치된 세종집무실과 중복성, 경제성과 경호 및 보안문제 등을 고려해 설치하지 않고, 기존에 설치된 세종집무실을 임시집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는 15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어제 행안부의 발표가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먼저 밝혀야 한다”며 “공식 입장이라면 대국민 약속을 파기한 것인 만큼 대국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가 제안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3단계 이행방안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방선거가 끝나자 변명을 늘어놓으며 지키지 않는 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하고도 수정안을 제시하며 백지화하려고 한 이명박 정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행안부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2단계 방안’을 폐지하는 사실상의 수정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 보고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행정수도 위상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상징적 조처로, 원안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대통령 임시집무실을 설치해 대국민 약속을 이행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김병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이 대국민 약속에 대한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임시집무실 중앙동 입주를 놓고 대통령실의 행안부에 대한 요구와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이를 선명하게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서울포토] 박지현,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서울포토] 박지현,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면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잘 챙기고 위기를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당 혁신 방안으로 “위선과 이별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은 윤리위 징계뿐 아니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으로,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다. 대표가 되면 조국의 강을 반드시 건너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86세대 용퇴 설득 등 젊은 민주당으로의 변화,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 공약을 지키는 차원에서 ‘공약 입법 추진단’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강성 지지층을 두고는 “팬덤과 결별하고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팬덤이 장악하지 못하게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 연 1회 지역 당원총회를 의무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이 보내는 욕설, 문자폭탄 역시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 전대에서는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오면 당도 이재명 의원도 상처 입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8·28 전당대회 출마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17∼18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지만 권리당원이 아닌 그는 피선거권이 없어 등록하더라도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반려되지 않겠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려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 (등록이)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한다”며 “후보 등록이 좌절된다면 앞으로 청년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지 청년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다른 당 대표 후보들과는 달리 국회 경내에서 회견을 하지 못하고 국회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국회 소통관 등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장소를 예약해줘야 하는데, 박 전 위원장의 경우 예약해줄 의원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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