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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구미 ‘물협력’ 결국 파국

    대구·구미 ‘물협력’ 결국 파국

    대구와 구미의 물 협력이 파국을 맞았다. 대구시는 17일 낙동강 물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하는 구미시와의 ‘맑은 물 상생협정’ 해지를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 체결 5개 기관에 통보했다. 해지 통보 배경으로 대구시는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협정 이행이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구미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당시 상생협정 반대 활동, 현재 상생협정의 요건 미비·무효 주장, 기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장 협의 요구 등을 대구시는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재차 내놨다. 홍 시장은 “대구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최종 입장을 통보하고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는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은전만 기대하면서 상생, 협력 운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더 비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더는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시장은 특히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구미시에)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원은 오늘부터 집행 취소하고 연말 (대구시) 채무 변제에 사용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지난 4월 체결된 맑은 물 상생협정은 구미 해평취수장을 거친 하루 평균 30만t의 물을 대구시와 경북 지역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 지방의원 의정비 올릴까 말까…의회들은 눈치보는 중

    지방의원 의정비 올릴까 말까…의회들은 눈치보는 중

    새 임기를 시작한 전국 제9대 지방의회가 의정비 인상 여부와 폭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광역·기초의원들은 임기 초가 의정비를 인상할 유일한 기회이지만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강원 태백시의회처럼 시민 고통 분담 등의 이유로 의정비를 동결하는 곳도 있어 눈치싸움은 갈수록 치열할 전망이다. 의정비 가운데 월정수당은 지방선거를 치른 해 10월까지 4년간 인상계획을 세워야 하며, 의정활동비는 월 광역 150만원, 기초 11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17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의원 1인당 의정비는 월정수당 345만 2470원을 포함해 495만 2470원이다. 부산시와 시의회는 의정비 결정 기한이 10월 말로 다가오면서 많은 의원들이 인상을 요구하지만 다른 시도의 움직임을 살펴본 뒤 적정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전국에서 의정비가 6번째인 충남도의회도 월 493만 5800여원에서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결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정비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의회는 2006년 광역의원 유급제 도입 당시 월 425만원의 의정비를 2008년 492만 6600여원으로 올린 뒤 2019년까지 11년간 동결해 왔다. 2020년 0.94%, 지난해 0.5% 인상에 그쳐 올해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의정비가 월 444만 9100여원으로 광역의회 중 두 번째로 낮은 전남도의회도 의정비 인상의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의원 의정비는 2018년 3.6% 인상 후 매년 공무원봉급 인상률만큼 올렸다. 이같이 지방의원들은 지난 제8대 때 대부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만큼만 인상돼 의정비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 광역의원은 “애초 책정된 의정비가 낮았던 만큼 ‘인상’ 표현보다는 ‘실질적 의정비 정상화’를 논의해야 할 때”라며 “의정비 인상을 제시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현실화했을 때 의무감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 서민들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의정비 인상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주민소득 수준, 재정력 등을 감안하지 않는 인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백시의회의 경우 지역 경제적 어려움과 시민 고통 분담 등의 이유로 4년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강원도 도의원 의정비는 월 455만 5000원, 시·군 의원 평균 의정비는 316만 1600여원이다.
  • “민주당 독점 깨야 광주 미래 있죠… 건강한 지역 야당, 정치개혁 첫걸음”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민주당 독점 깨야 광주 미래 있죠… 건강한 지역 야당, 정치개혁 첫걸음”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지난 6·1 지방선거 때 광주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가 유지되는 한 광주시민들이 더이상 선거의 효용성 자체를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죠.” 참여자치21은 광주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다. 1998년 창립 이후 지역 사회의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노동, 교육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직하게 내놓으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일 만난 기우식(52)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여러 분야의 활동 과제 중에서도 강력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기 처장은 “광주는 민주화의 도시라는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일당 독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이러한 경향은 심화될 수밖에 없고 건강한 지역 정치 질서를 만들기도 어렵다”면서 “건강한 지역 야당을 만들어 견제와 균형의 구조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의 실천적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6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64.8%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게다가 광주 지역 5개 구청장 중 1개 구청장과 시의회 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주당이 아니면 당선이 어려운 일당 독점 폐해 탓이다. 시민들로서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근본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비전의 부재, 제도의 미비 탓도 크겠지만 말이다. ● 민주 내부개혁 vs 새 정당·새얼굴 발굴 기 처장은 “민주당 내부의 변화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자는 의견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과 정치인을 발굴해 정치 구조의 변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방법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지점을 얘기했다. 이러한 실천 의지의 연속선상에서 오는 21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 평당원인 최회용 참여자치21 전 공동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을 바꾸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병훈 의원과 평당원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과를 떠나 현실적인 고민 또한 많다. 그동안 참여자치21의 대표나 운영위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이들이 제법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민형배 의원, 윤영덕 의원, 이형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현역 의원 8명 중 3명이 참여자치21을 거쳤으니 적지 않은 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시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였지만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개인으로서 제도정치권에 진출한 순간, 참여자치21과 무관한 사람이 돼 버리는 게 가장 아픈 지점”이라면서 “민주당을 통한 정치 참여의 한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 처장은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부족하고 시민사회 요구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민주당 내부 개혁 주장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이고 설령 성공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있긴 힘들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힘에 기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명백함을 감안하면 착실히 준비한 뒤 다음 총선 때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독자적 후보 1~2명을 내는 것을 또 다른 단기적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칭 ‘참여자치21 10년 집권 플랜’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연결해서 큰 방향의 의제를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의 연구소 설립, 광주 지역 콘텐츠 생산 총서 발간 등을 중단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기 처장은 4년 전 운영위원으로 참여자치21과 인연을 맺은 뒤 정책위원장을 거쳐 2년 전부터 사무처장 업무를 맡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시의회·시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점에 견줘 보면 시민사회 활동 이력이 생각보다는 짧다. ● 혁명의 삶, 새로운 성찰 그는 청년 시절 혁명을 꿈꿨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인 1990년 대학에 입학했고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다. ‘사회주의’라는 인류 사회에 설정해 놓은 도저한 미래의 가치와 이념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객관적 조건의 변화는 그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현실 사회주의는 몰락했지만 우리 사회 모순은 그대로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30대 후반까지 서울, 마산, 울산 등을 돌며 노동운동을 했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2007년 운동을 그만뒀다. 십수 년 해 온 노동운동에 대한 회의는 아니었다. 그사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며 드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계의 해법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 내 삶의 전부와도 같던 운동과 동료들을 떠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내 삶이 통째로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가끔씩 동료들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10년 전 광주로 내려와 논술학원을 차린 뒤 한동안 일만 했다”면서 삶의 변곡점이 됐던 낙향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리고 성당을 다니면서 세례도 받았다. 한 신부님이 자신의 살아왔던 이야기를 쭉 듣더니 불쑥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혁명이 뭡니까?” 말문이 턱 막혔다. 한번 더 성찰하고 각성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청춘을 통째로 바쳐 가며 혁명을 꿈꿨던 삶을 살았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 처장은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만뒀더라도 건강한 시민의 역할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한 계기였다”면서 “나 자신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내가 어느 자리에 서 있건 나와 또 다른 나, 이웃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겸손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운동’에 나섰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활동’을 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그러다가 조금 더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인문학 공부 모임도 만들었고,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아예 동네 사랑방으로서 ‘마을 플랫폼’도 만들었다. 관계는 넓어졌고, 마을 운동은 그렇게 계속 확장됐다. 현실의 변화에 있어 정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빠질 수 없었다. 이웃 마을과 함께 ‘정치 쌀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을 운동은 ‘인권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재정립됐다. 기 처장은 “꼭 운동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운동을 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국가 운영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가 시민의 삶과 마을 공동체 등과 잘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시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활동의 위상과 과제를 확장하려고 하던 차에 참여자치21을 알게 됐다”면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 시민 목소리 높여 세상 바꿔야 한 시절 노동운동을 통해 혁명을 꿈꿨던 청년은 평범한 이웃과 어울려 지내며 개인 삶의 또 다른 혁명, 사람 관계의 혁명에 좀더 가깝게 다가갔다. 작은 공동체를 통해 시작하는 자치와 분권은 가치이자 목표가 됐고 그렇게 자신의 고향(전남 함평)도, 주요 사회활동지역(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대표적 시민사회 운동가가 됐다. 그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시민사회가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행하는 방식의 운동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모든 이슈에 대항하는 ‘백화점식 운동’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새로운 영향력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제도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려면 시민의 삶에 긴밀히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야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동도 돕고 시민단체도 밀고… 물 만난 홍준표 ‘맑은물 하이웨이’

    안동도 돕고 시민단체도 밀고… 물 만난 홍준표 ‘맑은물 하이웨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이 사업은 낙동강 상류 안동댐 물을 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홍 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와 안동시가 최근 양 도시 간 상생 협력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 데 원칙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 물 문제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해 준 안동시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구시와 안동시는 물 동맹으로 출발해 상생 협력하는 새로운 관계로 격상시켜 안동시 발전에 대구시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안동시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하도록 대구시와 구군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구시민단체인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지난 15일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산업폐수 배출 문제가 심각한 기존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보다 안동댐물을 취수원으로 이용하는 이 사업이 대구 물 문제 해결의 최선의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해평취수원 상생구미연합회는 “구미시장과 대구시장은 이른 시일 안에 만나 취수원 다변화 협약 체결에 대한 오해나 갈등을 풀고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29일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구미시민과 대구시민이 약속한 협약을 깨뜨린다고 생각하고 원인 제공자에 대해 실력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물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능이 분산된 관련 부서를 환경수자원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 “민주당 일당 독점 광주 정치, 바꿔야죠”[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민주당 일당 독점 광주 정치, 바꿔야죠”[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지난 6·1 지방선거 때 광주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가 유지되는 한 광주시민들이 더이상 선거의 효용성 자체를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죠.” 참여자치21은 광주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다. 1998년 창립 이후 지역 사회의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노동, 교육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직하게 내놓으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일 만난 기우식(52)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여러 분야의 활동 과제 중에서도 강력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기 처장은 “광주는 민주화의 도시라는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일당 독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이러한 경향은 심화될 수밖에 없고 건강한 지역 정치 질서를 만들기도 어렵다”면서 “건강한 지역 야당을 만들어 견제와 균형의 구조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의 실천적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6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64.8%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게다가 광주 지역 5개 구청장 중 1개 구청장과 시의회 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주당이 아니면 당선이 어려운 일당 독점 폐해 탓이다. 시민들로서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근본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비전의 부재, 제도의 미비 탓도 크겠지만 말이다. 기 처장은 “민주당 내부의 변화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자는 의견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과 정치인을 발굴해 정치 구조의 변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방법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지점을 얘기했다. 이러한 실천 의지의 연속선상에서 오는 21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 평당원인 최회용 참여자치21 전 공동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을 바꾸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병훈 의원과 평당원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과를 떠나 현실적인 고민 또한 많다. 그동안 참여자치21의 대표나 운영위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이들이 제법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민형배 의원, 윤영덕 의원, 이형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현역 의원 8명 중 3명이 참여자치21을 거쳤으니 적지 않은 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시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였지만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개인으로서 제도정치권에 진출한 순간, 참여자치21과 무관한 사람이 돼 버리는 게 가장 아픈 지점”이라면서 “민주당을 통한 정치 참여의 한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 처장은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부족하고 시민사회 요구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민주당 내부 개혁 주장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이고 설령 성공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있긴 힘들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힘에 기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명백함을 감안하면 착실히 준비한 뒤 다음 총선 때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독자적 후보 1~2명을 내는 것을 또 다른 단기적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칭 ‘참여자치21 10년 집권 플랜’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연결해서 큰 방향의 의제를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의 연구소 설립, 광주 지역 콘텐츠 생산 총서 발간 등을 중단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기 처장은 4년 전 운영위원으로 참여자치21과 인연을 맺은 뒤 정책위원장을 거쳐 2년 전부터 사무처장 업무를 맡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시의회·시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점에 견줘 보면 시민사회 활동 이력이 생각보다는 짧다. 그는 청년 시절 혁명을 꿈꿨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인 1990년 대학에 입학했고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다. ‘사회주의’라는 인류 사회에 설정해 놓은 도저한 미래의 가치와 이념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객관적 조건의 변화는 그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현실 사회주의는 몰락했지만 우리 사회 모순은 그대로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30대 후반까지 서울, 마산, 울산 등을 돌며 노동운동을 했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다.하지만 2007년 운동을 그만뒀다. 십수 년 해 온 노동운동에 대한 회의는 아니었다. 그사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며 드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계의 해법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 내 삶의 전부와도 같던 운동과 동료들을 떠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내 삶이 통째로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가끔씩 동료들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10년 전 광주로 내려와 논술학원을 차린 뒤 한동안 일만 했다”면서 삶의 변곡점이 됐던 낙향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리고 성당을 다니면서 세례도 받았다. 한 신부님이 자신의 살아왔던 이야기를 쭉 듣더니 불쑥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혁명이 뭡니까?” 말문이 턱 막혔다. 한번 더 성찰하고 각성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청춘을 통째로 바쳐 가며 혁명을 꿈꿨던 삶을 살았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 처장은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만뒀더라도 건강한 시민의 역할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한 계기였다”면서 “나 자신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내가 어느 자리에 서 있건 나와 또 다른 나, 이웃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겸손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운동’에 나섰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활동’을 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그러다가 조금 더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인문학 공부 모임도 만들었고,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아예 동네 사랑방으로서 ‘마을 플랫폼’도 만들었다. 관계는 넓어졌고, 마을 운동은 그렇게 계속 확장됐다. 현실의 변화에 있어 정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빠질 수 없었다. 이웃 마을과 함께 ‘정치 쌀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을 운동은 ‘인권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재정립됐다. 기 처장은 “꼭 운동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운동을 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국가 운영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가 시민의 삶과 마을 공동체 등과 잘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시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활동의 위상과 과제를 확장하려고 하던 차에 참여자치21을 알게 됐다”면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한 시절 노동운동을 통해 혁명을 꿈꿨던 청년은 평범한 이웃과 어울려 지내며 개인 삶의 또 다른 혁명, 사람 관계의 혁명에 좀더 가깝게 다가갔다. 작은 공동체를 통해 시작하는 자치와 분권은 가치이자 목표가 됐고 그렇게 자신의 고향(전남 함평)도, 주요 사회활동지역(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대표적 시민사회 운동가가 됐다. 그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시민사회가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행하는 방식의 운동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모든 이슈에 대항하는 ‘백화점식 운동’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새로운 영향력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제도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려면 시민의 삶에 긴밀히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야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책 쇼통’ 대신 ‘출근 소통’했지만… 일잘러 참모진 존재감 보여야 [INTO]

    ‘정책 쇼통’ 대신 ‘출근 소통’했지만… 일잘러 참모진 존재감 보여야 [INTO]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기록적인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다가구주택 현장을 찾은 지난 9일. 정장 구두를 운동화로 갈아 신고 현장에 가야 한다는 참모의 조언을 윤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그런 게 다 ‘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바로 옆에 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등산화를 신고 있어 더욱 대비가 됐다. 이게 정치를 오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같다”고 말했다. 취임 초 참모들은 “누구처럼 쇼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을 치켜세웠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렇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쌓이며 지지율 20%대로 취임 100일(8월 17일)을 맞는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는 자조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외부 충격 없이 지지율 하락에 답답”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빨리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과 6·1 지방선거 승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등 숨 가쁘게 달려온 윤 대통령이지만 메시지 리스크와 각종 인사 논란, 집권여당 내홍, ‘내부 총질’ 문자 파동 등이 연이어 터지며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안팎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20%대 지지율이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과거 전임 대통령들의 낮은 지지율이 광우병 시위(이명박 전 대통령)나 탄핵 사태(박근혜 전 대통령)와 같은 ‘외부 충격’ 때문이었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별다른 대형 사고도 없이 지지율이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외부 요인에 의해 지지율이 내려간 경우에는 해당 요인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회복된다”면서 “하지만 윤 대통령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지율이 내려갔기 때문에 더욱 답답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도어스테핑, 감정보다 비전 소통해야 용산 청사 개막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 등 ‘윤석열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도들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우리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국정 홍보 방안을 찾아보자”는 당선인 시절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획된 약식회견은 1년에 한두 차례 있는 기자회견이나 기념사 등에서나 접할 수 있던 대통령의 육성을 매번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참모진은 물론 취재진까지 대통령과 한 건물에 있는 용산 청사였기에 가능한 대국민 소통 방식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은 오히려 리스크가 됐다.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물론 격화된 감정을 그대로 보여 주는 얼굴 표정과 손짓, 걸음걸이까지 취재진 앞에 그대로 노출되며 부정적 여론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약식회견이 국정운영의 안정감을 보여 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통령이 하루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리인 만큼 감정이나 정치적 공세를 내세우기보다는 준비된 정책과 비전을 차분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는 약식회견이라는 형식이 아닌 내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제대로 준비해 ‘대통령다움’을 보여 주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출근길 약식회견은 단순히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했다는 의미를 넘어 정부 운영에 있어 투명성을 담보하는 시도”라며 “과도기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정착해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 눈높이 못 맞춘 인사에 ‘삐걱’ 용산 시대가 삐거덕거리기 시작한 배경에는 각종 인사 논란이 있었다. 장관 인사 논란이 잠잠해질 쯤에는 대통령실 내 채용 문제가 불거지는 등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되며 지지율을 조금씩 잠식해 갔다. 박순애·김승희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며 여론조사에서 긍정·부정 평가가 역전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처음 나왔고 이어 나토 순방 민간인 동행 논란, 강릉 지인 아들 채용 논란 등이 이어지며 당시 첫 해외 순방의 성과는 금세 묻히고 만다. 강릉 지인 아들 대통령실 채용 논란 때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60%를 넘기며 여론이 더욱 심각해졌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이쯤에서 논란이 끝나겠지’ 하고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민심은 악화되고 있던 셈이다. 대통령실의 수세적인 대응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사적 채용 등 인사 문제를 비판하면 대통령실은 ‘전임 정부도 다 그렇게 했다’고 해명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전임 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무엇이 다른 거냐’고 묻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율 교수는 “나토 순방에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했던 일이나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이 함께했던 일 등은 대통령실이 국민 눈높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고 말했다. ●경제 중심으로 문제 풀어야 할 때 한미동맹 재건과 민간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 공공기관 개혁, 탈원전 정책 폐기 등 지난 100일 윤석열 정부의 정책 행보는 보수 정권으로의 회귀를 명확히 보여 줬다. 진영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동참하며 기존 한미동맹을 기술·경제안보 동맹으로 확장한 것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강력한 글로벌 질서 재편 시도와 맞물려 시의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전 세계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 윤 대통령이 직접 방산, 원전을 챙기고 있는 행보도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다만 이 같은 정책 행보가 윤 대통령의 100일 동안 제대로 부각됐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처음으로 연금·노동·교육의 3대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석 달이 지나도록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 52시간 관련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실의 엇박자, 교육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쑥 튀어나온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처럼 설익은 정책은 급격한 여론 악화만 불렀다. 결국 지난 8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사퇴하며 교육부 장관 인선까지 원점으로 돌아오는 사태를 맞는다. 여론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정책 추진이 어떻게 국정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지 보여 준 사례였다. 특히 윤 대통령의 경제·민생 행보는 그동안의 잦은 빈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지호 교수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5차까지 진행됐는데, 앞서 몇몇 민생회의는 탈북어민 북송 사태 등의 이슈가 같은 시기에 불거지며 결국 묻히고 말았다. 특히 당시 북송 이슈를 앞장서 제기한 사람은 윤 대통령 본인이었다”면서 “대통령실이 여러 이슈를 한꺼번에 터트리며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라도 참모들이 윤 대통령의 정책 행보를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최근 수석비서관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통령을 대신해 현안을 설명하며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준한 교수는 “수석들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다 보니 국민들이 수석 이름도 모르고,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다”며 “수석들이 ‘대통령의 분신’과 같이 일을 하고 있다는 정도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지금처럼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앞에 나서는 식이라면 ‘대통령이 시켜서 하는구나’라는 평가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호 교수는 “광우병 사태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던 이명박 정부는 당시 인적 쇄신에 더해 ‘녹색성장’을 전면에 내걸며 이후 40%대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경제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김광수 제주교육감 “이젠 비서실 거치지 말고 직통 문으로 들어오세요”

    김광수 제주교육감 “이젠 비서실 거치지 말고 직통 문으로 들어오세요”

    최근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민선5기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대상으로 교육행정 직무수행을 평가한 결과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취임 한달 만에 이뤄진 평가지만 취임 초기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김 교육감과 제주교육청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후보자 시절 공약한 교육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걱정스러운 기우마저 잠재우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1일 서울신문은 김광수(69) 제주도교육감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솔직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허심탄회하게 응했다. 취임 한달여를 돌아본 소회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전국 시도 교육감으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는데요. -솔직히 너무 놀랐다. 기대도 안 했다. 사실 교육감에 당선됐을 때도 놀랐다. 선거를 불과 보름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빙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와 4년 전처럼 지는 게 아닌가 해서 불안했었다. 돌파구를 마련해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승부수를 뭘로 띄웠는데요. -학력 얘기를 꺼냈다. 어쩌면 가장 위험하고 가장 미련한 승부수일 지는 모르지만, 질 때 지더라도 정면 돌파하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편에서 성적, 석차 얘기하는 건 ‘옛날사람’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교육청의 존재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학교는 부모에게 아이가 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의무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 각 개인의 실력을 알아야 행복의 질도 높아진다고 생각해 성적을 화두로 삼았다. 결국 그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결과 총 16만 8019표를 얻어 최종 57.4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4년 전이라면 통하지 않았을 정면돌파가 아닌가요. -맞다. 그때 얘기했으면 또 떨어졌을 것이다. 분위기가 ‘성적’을 노골적으로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다. 4년 전에는 안 통했을 카드가 먹혔다.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다’라는 말이 적절할 표현이다. 학부모들이 점점 자녀들의 성적과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내 자식 성적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팽배해진 것이다. 그가 말하는 진단평가는 한 학기에 2번 정도 기초 학력을 진단하는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를 전수 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학생별 기초 학력을 진단한 후, 진단 결과에 맞는 치료 대책을 찾아 지원해 주는 개념의 진단 평가여서 과거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시각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어떤 교육정책을 펴고 싶은가. -(정부의 ‘만 5세 초교 입학’ 학제 개편안과 외국어고 폐지 논란을 의식한듯) 교육에는 개혁과 혁신이라는 단어는 매우 위험하고 안 어울린다. 발달단계에 있는 아이들을 어쩌겠다는 건지, 한 학년 뛰어 넘기겠다는 건지 걱정된다. 5세와 6세를 한 교실에 두고 수업하는 문제를 비롯해 아동 발달과 심리적 측면 등 여러 우려되는 문제점 때문이다. ▲가장 보수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뒤집고 가장 합리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저는 사실 왼쪽으로 치우친 중도보수였다. 비정규직 시각만 놓고도 그렇다. 아이들을 키우는 가장일텐데 임금 만큼은 정규직 못지않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들에게 나의 접근방식이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철저하게 ‘중도보수’ 라고 하더라. 비정규직에게 더 줘야 진짜 진보라며…. 선거를 3번 도운 우리 아들은 ‘찐진보’다. 이번 선거때도 아빠가 태극기부대를 만들지는 않을까 걱정했다(웃음). ▲공약으로 IB교육 프로그램을 확대추진 않겠다고 했는데 최근엔 IB학교를 추가한다고 말했는데요. -큰 그림에서는 바뀌지 않았다. 현재 표선지역 초등학교 중 표선초와 토산초는 IB 후보학교로 지정됐지만 가마초 등 2개 학교는 지정되지 않았다. 이들이 표선중학교에서 만나면 교육과정이 너무 달라 갭이 생기고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조기유학갔던 아이들이 돌아와 우리나라 교육방식에 적응하려면 문제가 발생하는 이치와 똑같다. 그런 면에서 표선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만이라도 교육방식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IB학교를 추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특히 표선중학교 아이들이 졸업해서 고교 진할할 때 다 IB교육을 하는 표선고에 진학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표선중 학생 중 40% 정도는 제주시 일반고 등에 진학하는데 교육방식이 확연히 달라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우린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를 다닌 아이들이 국내 수능을 쳤을때 점수가 안 나왔던 경험을 간과해선 안 된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직 인가가 안 나온 학교가 더 있는데.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 2007년 기본계획이 확정된 이래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만 597㎡ 부지에 총 사업비 1조 9256억 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 그것도 제주에서 세계 최고의 교육시스템을 접목하자는 취지로 출발해 온 몇 년은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까지 NLCS JEJU를 포함한 4개교가 설립·운영되고 있다. 현재 지난 2016년 4번째로 개교한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이후 6년째 추가로 설립된 학교가 없다. 국제학교 7곳을 약속했던 당초 계획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숫자에 연연하는 건가요. -아니다. ‘광수생각’은 따로 있다. 4개 학교가 들어온 이후 설립계획이 중도에 멈추니 도시마저 도시다운 모습을 갖추다가 말았다. 2~3개가 더 들어와 완성되면 여기 사는 도시도 완성된 모습을 띨 것이다. 희망섞인 바람이지만, 국제학교 입학정원이 초과돼 자연스럽게 인근에 초중학교가 생겨난다면 교육청이 이래라 저래라 안해도 IB학교 수준의 교육을 하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교육감이 되기 전과 된 후 가장 큰 차이를 실감할 때는 언제인가. -걱정이 많아 잠이 안 올 때가 있다. 그러나 ‘모두 안고 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 편, 네 편으로 나누는 게 의미가 없다. 어쩌면 한달 만에 좋은 평가를 받는게 이 부분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돼 개인시간 등 취미활동이 많이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요.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난 마라톤 마니아다. 교감 시절에는 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시 도남동에서 중문까지 달려서 출근한 적이 있으며, 무릉중학교 교감 때는 토요일마다 40~50㎞ 거리를 마라톤으로 출근했다. 마라톤 클럽을 두군데 가입해 있는데 요즘 활동을 못해서 아쉽다. ▲인터뷰 때마다 가족 얘기를 자주 하는데…. -마누라나 아들이나 모두 든든한 후원군이다. 힘들면 그만 두라고 얘기해준다. 저를 통해서 사리사욕 챙기지 않겠다는 얘기여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막혀있던 교육감실 문을 처음으로 개방했다던데. -숲이 무성하면 그늘이 많아지듯, 때론 가까운 나무를 베어내야 햇빛이 들어온다. 비서실을 거쳐 내 방을 노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내부 직원들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 내부 결제를 해야 할 때도 비서실을 거친다면 어떻게 소통하겠는가. 그러나 관행이 무섭다. 하루에 한 두 사람만이 ‘직통’ 문을 이용하고 대부분은 습관처럼 비서실을 통해 온다. 아내가 교장시절부터 문을 개방해놓으라고 충고는 지금도 따르고 있다. 교육감실은 항상 열려 있어야 모든 일 처리가 투명하다는 생각이다. 이날 인터뷰 내내 교육감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 “독립기념관·교통 요지 특성 살려 천안을 ‘신한류 거점’으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독립기념관·교통 요지 특성 살려 천안을 ‘신한류 거점’으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충남 천안은 유관순·이동녕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입니다. 고품격 문화도시를 넘어 ‘신한류 거점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 박상돈 천안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안을 교통·지정학적 특성을 살린 경제도시이자 애국열사의 고향·독립기념관·천안삼거리 등 지역 유산과 정체성을 특화한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산군수·대천시장·서산시장,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시장은 2020년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박 시장은 행정 경험과 국정 경험을 토대로 천안시의 도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2년은 시정의 방향을 제시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이를 구체화하고 실천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천안’을 슬로건으로 5대 시정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제시한 민선 8기 시정 목표는 ‘고품격 문화도시’, ‘활기찬 경제도시’, ‘편리한 교통도시’, ‘친환경 그린도시’, ‘행복한 복지도시’ 등이다. 그는 문화도시와 관련해 “천안은 유관순·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이며 대한민국 유일의 독립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구 선생이 제시한 ‘경제적 강국이 아닌 문화적 강국’에 공감한다”며 “경제 대국도 중요하지만 문화가 풍성한 나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독자적 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4년 대천시장 시절 지금의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머드 산업을 태동시킨 그는 천안에서 문화·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10월 10일 빵빵데이’와 ‘케이(K)-컬처 박람회’다. 지난해 호두과자를 모티브로 빵의 도시를 선언한 천안시는 첫해부터 ‘10월 10일 빵빵데이’ 이벤트에 전국의 청년들이 몰려들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을 브랜드화하는 또 하나의 수단은 독립기념관에서 벌이는 ‘케이(K)-컬처 박람회’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에서 케이팝을 비롯한 영화·드라마, 웹툰, 패션 등 초격차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공연·전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추진 중”이라며 “독립기념관을 활용해 천안을 신한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치행보 본격화…충남도당위원장 선출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치행보 본격화…충남도당위원장 선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14일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지역에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14일 오전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충남도당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한 복기왕 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당 선관위는 지난 1~2일 충남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를 공모했고, 복 신임 위원장은 단독 입후보했다. 이날 충남도당위원장 선출은 별도 투표절차 없이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임기는 2년이다. 복 신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양승조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아산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그는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대변인 등으로 정치활동을 이어와 2년 후 총선과 4년 후 지방선거 등에서의 정치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복 위원장은 충“당원을 모시고 받드는 도당, 당원이 주인이 되는 도당, 11개 지역위원장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도당을 만들겠다”며, “원외 지역에 정치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시도의원들과 함께 자치분권의 모범을 만들어 가겠다”고 제시했다. 충남 아산 출신인 그는 노무현 대통령후보 아산시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해, 2004년 17대 총선에서 30대에 열린우리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최연소 아산시장으로 당선돼 민선 5~6기를 이끌었으며,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재명 대통령 후보 대변인, 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 등으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 나경원 “이준석, 작은 기대마저 접어”·이철규 “지구 떠나라”

    나경원 “이준석, 작은 기대마저 접어”·이철규 “지구 떠나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에게 멈추라고 말한다”면서 “어제의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대표 경선과정의 토론과정에서 상대후보에게 거침없는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며 이미 그의 정치적 성정을 걱정했는데, 대선 내내 소위 내부총질을 집요하게 하는 모습, 지방선거 직전에 일부 조직위원장을 사실상 교체하며 사당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표는 더 이상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이 대표 본인의 성비위사건에 관해 최측근이 7억 투자각서를 써주었다면 그 진실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닌가”라며 “형사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것이 염치”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의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함은 나도 비판한다. 그러나 더 이상 국정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고 했다. 이어 “직이 있든 없든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을 건 나를 포함한 많은 당원 및 국민은 통탄한다.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이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으로 지목된 이철규 의원은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평가할 가치도 없다. 본인이 한 말부터 약속을 지키라”며 “이 대표가 달나라나 화성으로 가면 나도 호남 출마를 고려해보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해 3월 6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인 ‘프레스18’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답한 발언을 언급한 것. 이철규 의원은 “세상을 향해서 조소하고 조롱하고 폄훼하고 가볍고 천박한 말들 중에서 하나라도 약속을 이행하면 나도 정치를 관두든지 하다 못해 호남지역에 가든지”라며 “이 대표를 정리 못하면 우리 당이 망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윤핵관들과 정진석·김정재·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 36일만의 공식석상…눈물 흘린 이준석 “대통령, 지도력 위기”

    36일만의 공식석상…눈물 흘린 이준석 “대통령, 지도력 위기”

    “국민·당원께 사죄”“윤핵관,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 선언하라”“통일부 업무보고, 대통령 만나”…독대 일부 폭로“尹, 만날 이유 없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우리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국민들과 당원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으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정이 처한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핵관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당 주류세력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죽은 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고도 호소했다.● 36일만에 모습 드러내“윤핵관, 尹 정부 성공으로 얻을 것 없어”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각각 일일이 차례로 실명으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핵관, 열세지역 출마하라”“당 비대위 체제 전환, 반민주적”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 “반민주적”이라며 “모든 과정은 절대 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로서 진행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번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 해임’될 상황에 처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사흘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법원을 향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그리고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겠다”고도 했다.● “尹, 메시지 비판받는다면 지도력 위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심은 떠나고 있다”며 ‘내부총질’ 문자 파문 관련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에 비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부른 것이 사진기자에게 포착돼 노출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 그 표현 자체에서는 큰 상처를 받지 않았다”며 “그저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양의 머리를 걸고 진짜 무엇을 팔고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선거 과정서 자괴감”“통일부 업무보고, 독대” 폭로 이 대표는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또한 통일부 업무보고를 거론,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폭로했다. 대통령실이 당시 회동 자체에 대해 확인하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당시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독대한 것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며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尹 만날 이유 없다” 일축 이 대표는 이후 37분간 진행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윤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오늘 대통령에 대해 센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몇 가지 사실관계를 얘기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어떤 말도 드리지 않는 것이 (양쪽 모두에) 낫다“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 기각 후 행보’를 묻는 말에는 “정당,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 또다시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희생양에 윤 대통령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삼성가노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삼성가노(三姓家奴)는 ‘성 셋 가진 종놈’이란 뜻이다. 이 대표는 최근 윤핵관을 겨냥하면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여포를 비난할 때 쓴 표현이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을 합쳐 총 62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이 대표는 바로 국회를 떠났다.
  • 대통령실 개편 가시화…김은혜 투입 ‘유력’ 거론

    대통령실 개편 가시화…김은혜 투입 ‘유력’ 거론

    인적쇄신 통한 국정 분위기 반전 모색“구체적 폭은 아직 확정 안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오는 17일을 즈음해 일부 참모진 교체 등 대통령실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지난 8일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사퇴에 이어 참모진 인적 쇄신이 가시화하는 흐름이다. 일부 참모진 교체설…홍보·정무 라인-비서실장 등 포함 가능성 제기 여권에 따르면 다음 주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구체적 폭과 후임 등을 놓고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청와대 개편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현재 홍보와 정무 라인 강화 차원에서 김은혜 전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의 홍보수석 발탁 카드가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홍보특보 등 자리를 신설해 이동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으며,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바 있다. 그에 앞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다.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인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을 개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장이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후임으로 정치인 또는 언론인 출신 일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일각서 순차적 개편 가능성도 거론…17일 기자회견 메시지 주목 여권 안팎에서는 내주부터 시작해 8월말~9월초 또는 9월 중순쯤 까지 순차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개편 쪽으로 흐름이 잡힌데는 인적쇄신을 통해 집권초 재정비를 기해 지지율 하락 국면 등을 돌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대통령실 개편과 함께 이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견에서 인적쇄신에 대한 언급도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끝내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한 지난 8일 출근길 문답을 통해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전광훈 목사 지원=애국운동? “전광훈 현상은 한국교회 민낯”

    전광훈 목사 지원=애국운동? “전광훈 현상은 한국교회 민낯”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그에 동조하는 한국교회에 대해 교회 내부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글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장을 지낸 대전 빈들감리교회 남재영 담임목사가 ‘기독교사상’ 2022년 8월호에 ‘주류 한국교회의 체제전쟁 선거와 전광훈 현상’이란 제목으로 썼다. 남 목사는 2020년 4월 총선부터 지난 6월 지방선거까지 전 목사를 중심으로 주류 한국교회의 키워드는 ‘체제전쟁’이었다고 분석했다. ‘체제전쟁’이란 한국교회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고 “공산주의에 대항해야 한다”며 자유대한민국의 체제수호를 부르짖은 것을 의미한다. 주류교회의 목사들과 장로들은 기도회 등의 집회에서 공공연하게 좌파 정권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선거를 체제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쟁으로 여겼다. 남 목사는 “보수화된 한국교회의 체제전쟁은 돌출적이고 기행적인 목사 전광훈을 정치적인 선지자로 호명하여 전광훈 현상으로 판을 키웠다”고 했다. 실제로 주류 한국교회는 2019년 10월 일 서울시청 앞에서 구국기도회를, 2020년 2월 12일부터 총선 당일인 4월 15일까지 수요일마다 시국기도회를 열어 ‘체제전쟁’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에 제한이 생긴 상황에서도 전 목사는 광복절에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등 정부와 충돌을 빚어왔다. 전 목사가 보수우익의 아이콘으로 뜨면서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은 전광훈 현상을 확대 재생산했고, 한국교회는 정치에 깊게 관여하게 됐다. 남 목사는 “주류 한국교회는 과거의 영광이 줄어드는 것을 실감했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같은 정치인들이 교회의 힘을 인정하고 두려워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고 짚었다. 이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를 종북좌파 정부로 낙인찍고, 전 목사를 통해 정권에 함부로 무시당하지 않을 모멘텀을 찾았다는 게 남 목사의 분석이다. 남 목사는 전 목사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서 목사들의 태도가 정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드러난 영역에서는 끊임없이 전광훈과 거리를 두는 것처럼 표방하면서 실질적으로는 그와 내통하는 이율배반적인 입장을 유지해 나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2019년 10월 3일 열린 ‘한국교회 기도의 날’ 행사가 그 사례다. 전국 17개 광역시 기독교연합회와 226개 시군구 기독교연합회, 기독교단체들이 연합 주관한 이 행사는 “정치적인 구호나 이념적 색채를 배제한다”며 순수성을 강조했지만, 행사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근처에서 전 목사 주도로 진행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했다. 남 목사는 이에 대해 “비루함과 꼼수가 ‘눈 가리고 아웅’한 날이었다”고 비판했다. 남 목사는 “공산주의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문재인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은 내란 선동에 해당한다”면서 “그럼에도 체제전쟁에 참가한 주류 한국교회의 수구보수 세력은 거침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대형교회 목사들과 장로들은 전광훈의 체제전쟁의 직간접적 연합군이었다”면서 ”전광훈 현상은 체제전쟁으로 전광훈과 연합한 주류 한국교회의 민낯이었다”고 글을 마쳤다. 전광훈 현상의 주인공인 전 목사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 1차 공판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 이준석, SNS에 업로드 한 사진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 이준석, SNS에 업로드 한 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의힘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골조가 드러난 붕괴된 건물에 ‘우리 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린 사진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2년’은 21대 총선 직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자신이 이끌었던 기간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국민의힘은 2021년 4·7 보궐선거, 2022년 3·9 대통령선거, 6·1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또한 ‘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파동 이후 당이 내홍을 겪으며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하기까지의 기간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가 첨부한 건물 사진은 당이 무너진 상태임에도, 비대위가 ‘정상영업’을 가장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이 만남 의사를 피력했으나 이 대표가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된 것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이미 냈고,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 ‘경기북도 설치’ 김동연 공약 당 안팎 암초

    ‘경기북도 설치’ 김동연 공약 당 안팎 암초

    김동연 경기지사가 임기 내 경기북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도내 시군의 입장이 제 각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의 풍경은 경기북도 설치 계획이 평탄치 않음을 잘 보여 줬다. 11일 일부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시 국회의원 출신 국민의힘 소속 한 기초 단체장은 간담회에서 김 지사의 경기북도 설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왜 경기도에서 추진하려 하느냐”며 김 지사를 몰아세웠고, 일부 참석자들도 이에 동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를 위해 도내 31개 시군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합의문을 안건으로 올렸으나 합의문은 채택되지 않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구을) 역시 경기북도 설치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 이후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 줄지는 미지수다. 경기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 3월 대선에서 경기북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도가 너무 커서 분도를 고려해야 하는데 지금은 자립 기반이 취약하다. 북부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어느 정도 갖춰지면 그때 분도를 생각 하자”며 신중론을 펼쳤다. 고양과 파주 등 경기북부의 핵심 지자체들도 도청사 유치에만 관심을 보일 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지사의 경기북도 신설 의지는 식지 않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 ‘경기북도 설치 임시 전담팀(TF)’을 설치한 그는 지난달 31일 취임 3일 만에 사임한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후임으로 경기북도 설치에 적극적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임명했다. 염 부지사는 6·1 지방선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경기북도 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제부지사 내정 당시 “(4년 후) 민선 9기에서는 경기북부 도지사를 뽑아야 한다”며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2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갖고 임기 시작과 함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경기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민선 8기 내에 꼭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도 신설은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의 공약 사항으로 제시된 이후 선거철 단골 메뉴였지만, 여전히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 이준석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당 빗댄 사진 한 장

    이준석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당 빗댄 사진 한 장

    쓰러져가는 건물에 ‘정상영업’ 사진 올려2주는 尹 ‘내부총질’ 문자부터 李해임까지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사실상 자동해임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원총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주호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굵직한 선거 잇단 승리한 이준석‘자동해임’ 반발 법원에 가처분 신청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은 뒤, 쓰러져가는 건물에 ‘우리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사진을 첨부했다. 여기서 ‘2년’은 2020년 5월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지난 9일 전국위 의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이 대표가 ‘자동 해임’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2021년 4·7 보궐선거, 2022년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를 연달아 이겼다.‘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대화가 노출된 이후 당 지도체제를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하기까지의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회에 있던 권 원내대표에게 이 대표를 겨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 문자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 대표는 2주라는 표현을 통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호영 비대위를 띄우더라도 ‘비상 상황’을 해소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자동 해임’된 것에 반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이 대표는 주말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비대위원장 임명된 날 이준석 “가처분 신청합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이 통과된 직후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라고 썼다.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따른 자신의 자동 해임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전에 총 3차례에 걸쳐 당원들을 상대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57명, 반대 52명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이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2시에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대구 출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발표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ARS 투표를 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3표, 반대 48표로 가결됐다. 일사천리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완료됨과 동시에 최고위가 공식 해산되고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면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끝나도 이 대표는 대표직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국민당 부주석 중국 방문...”왜 하필 이 시국에” 비난 봇물

    [대만은 지금] 대만 국민당 부주석 중국 방문...”왜 하필 이 시국에” 비난 봇물

    지난 4일부터 중국이 대만에 대해 전례없는 군사, 경제 등 전방위 압박을 거침없이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샤리옌 부주석이 10일 돌연 중국을 방문해 대만인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일 대만 연합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샤리옌 부주석은 이날 오전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 샤먼으로 향했다. 그는 적당한 시기에 가라는 중국의 대만 담당부처 대륙위원회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샤 부주석은 대만 타오위안공항에서 "대륙위원회 눈에는 적당한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성과를 낼 수있다면 언제든 좋은 시기"라고 했다.  샤 부주석은 마잉주 전 국민당 총통 집정 마지막 시기인 2015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대륙위원회 주임을 역임했다. 그는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마 총통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사적인 회동을 이끈 인물이다.  샤 부주석의 중국 방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대만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대해 민진당 정부가 직접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민당 청년 진영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대만은 11월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샤 부주석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중국행에 대해 반대도 있지만 지지자들도 많다. 모든 목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지금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중국에 가서 대만 인민을 돌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문제도 고려하지도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일정과 관련해 그는 "공식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고 베이징으로 향하는 일정도 없다"면서도 "중국에서 만남을 희망한다면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뜻을 이룰 수 없겠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꼭 해내겠다"고 했다. 대만 언론들은 샤 부주석이 중국 방문 기간 류제이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 장즈쥔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 등과 접촉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도착 후 격리 중인 그는 격리가 끝나는 21일부터 7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대만인들은 비난을 쏟기 시작했다.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자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국민당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부주석의 중국 방문은 "인민의 생계를 돌보고 대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국민당은 그의 중국 방문은 몇 달 전에 예정된 것이었고, 중국의 군사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을 방문한다거나 고위 관리와의 만남 같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대만판공실은 공교롭게도 이날 대만에 경고성 메시지가 담긴 '대만백서'를 2000년 이후 처음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집권 후 처음이다. 중국이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대만이 중국의 일부를 거듭 천명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국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국민당 부주석의 중국행을 두고 "국민당이 현재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국민당이 국제 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대륙위원회의 설득을 무시하고 간 국민당은 (대만에) 큰 부담을 안겨줬다고 했다. 이어 대륙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륙위원회 측의 말을 듣지 않은 국민당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민진당 진영에서는이번 국민당의 중국 방문단이 중국 앞에 무릎꿇고 고개를 숙인 채 사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린징이 민진당 입법위원은 이에 대해 "'중국'의 국민당"이라며 "대만에서 가장 큰 구멍"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았다.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이날 오후 "양안관계가 어려워질수록 교류를 더욱 포기할 수 없다"며 민진당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중국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중국 방문단은 선거에 있어서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국가 이익 관점에서 볼 때 하나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방문단이 너무 많은 정치 이야기를 꺼내기보다 대만인의 많은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지도부’… 사실상 마침표

    ‘이준석 지도부’… 사실상 마침표

    헌정사상 첫 30대·0선 당대표로 지난해 6월 임기를 시작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자동 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한 1년 2개월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 상납 의혹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려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나는 잠행을 이어 갔으나,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후 강공 모드로 돌아섰다. 이 대표의 우군으로 꼽히던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이 대표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국민의힘의 ‘이준석 지우기’도 불가피해졌다. 6·1 지방선거 승리 직후 이 대표가 띄운 ‘최재형 혁신위원회’도 역할 조정이 불가피하다. 다만 최재형 혁신위에 대해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적극 추구하고, 혁신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추진했던 공직후보자 역량강화시험(PPAT)도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끝내 최고위원직 사퇴를 거부하며 비대위 전환에 반대한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던 김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반성이 전혀 없는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었으나, 고된 일상을 보내는 국민들께서 공감을 해 주실지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 與 주호영 비대위… 이준석 해임 수순

    與 주호영 비대위… 이준석 해임 수순

    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비대위 설치가 완료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된다.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택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까지 원내 1·2·3당 모두 비대위 체제가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을, 오후 전국위에서 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정책이나 조치를 할 때 이를 과감히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대위는 민심을 전달하고 반영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정부에 쓴소리를 하겠다는 뜻이라고도 부연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성격을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규정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요구에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배제 방침을 시사했다. 비대위는 주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9인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법적 대응 포기와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13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김광수 제주교육감, 전국 시도 교육감중 직무수행 긍정평가 1위

    김광수 제주교육감, 전국 시도 교육감중 직무수행 긍정평가 1위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지난 한달 직무수행 평가 결과 전국 시도 교육감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는 민선5기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을 대상으로 교육행정수행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김 교육감의 ‘잘한다’라는 긍정평가가 59.3%로 집계되며 1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전남 김대중 교육감은 58.8%로 2위를 차지했고, 1위와의 격차는 0.5%포인트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3위는 울산 노옥희 교육감으로 57.0%를 차지했다. 이어 ▲충북 윤건영 교육감(54.2%)이 4위 ▲경북 임종식 교육감(53.1%)이 5위 ▲전북 서거석 교육감(51.7%)이 6위 ▲대구 강은희 교육감(50.8%)이 7위로 나타나 전국 교육감 전체 평균(48.3%)보다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다음으로 ▲대전 설동호 교육감(48.2%)이 8위 ▲강원 신경호 교육감(47.9%)이 9위 ▲서울 조희연 교육감(47.7%)은 10위에 그쳤다. 경기 임태희 교육감(36.1%)이 17위 꼴찌로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7월 조사에서 전국 교육감 전체의 평균 긍정평가는 48.3%, 평균 부정평가는 32.0%로 집계됐다. 반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민선8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시·도정수행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직무수행을 평가한 결과 전남 김영록 지사의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71.5%로 1위를 기록하며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7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이철우 지사는 63.5%로 2위를 차지했고, 1위와의 격차는 8.0%포인트로 나타났다. 울산 김두겸 시장은 59.8%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전북 김관영 지사(59.3%)가 4위 ▲경기 김동연 지사(58.8%)가 5위 ▲광주 강기정 시장(56.8%)이 6위 ▲대구 홍준표 시장(54.9%)이 7위로 나타나 광역단체장 전체 평균(53.1%)보다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다음으로 ▲경남 박완수 지사(52.7%)가 8위 ▲부산 박형준 시장(52.6%)이 9위 ▲충남 김태흠 지사(50.6%)가 10위 ▲충북 김영환 지사(49.8%)가 11위를 차지했으며 강원 김진태 지사(48.7%)가 12위, 서울 오세훈 시장(47.9%)은 13위였다. 제주 오영훈 지사(46.0%)는 14위에 그쳤다. 한편 2022년 7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주민생활 만족도 평가에서는 서울이 74.5%의 만족도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제주는 경기(72.2%)에 이어 67.4%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분야로 서울과 제주에서는 ‘부동산 안정’이, 경기에선 ‘교통 인프라 확충’이, 인천에서는 ‘일자리 창출’ 분야가 꼽혔다. 이번 평가는 유무선 RDD의 조사방식을 통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8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4%다. 표집오차는 전국 ±1.1%p에 95% 신뢰수준, 광역자치단체·교육감·광역시도별 ±4.4%p에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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