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방법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폭력행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비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시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인재 육성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45
  • 톨게이트 수납원 70% 넘게 승소… 도공 “임금차액 못 줘” 항소

    톨게이트 수납원 70% 넘게 승소… 도공 “임금차액 못 줘” 항소

    현재까지 승소한 수납원 5000여명 11일 을지로위 교섭에 영향 주목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해 온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손을 또 한 번 들어주는 판결이 나오면서 전체 소송 인원 7301명 중 70% 이상이 ‘도공 직원’이라는 법원의 인정을 받게 됐다. 그러나 도공 측은 “노동자들의 임금 차액 지급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형국이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은 지난 6일 톨게이트 수납원 4116명이 도공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서류 미비와 정년 도달 등에 해당하는 일부를 제외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중 직접고용 대상은 도공의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다 해고된 600여명이다. 소송 결과에 대한 포기 각서를 쓰고 현재 자회사에 다니는 나머지 3000여명은 임금 차액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다. 도공은 지난 8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직접고용 의무를 확인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는데도 소송 당사자만 직접 고용하기로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입사연도에 관계없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하고, 요금 수납원이 낸 소송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앞으로 도공에 압박 수위를 더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판결까지 포함하면 도공을 상대로 1심 이상에서 승소한 요금 수납원은 5000여명으로 전체 소송 인원의 70%가 넘는다. 이번 재판이 11일 예정된 도공과 민주노총,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교섭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도공은 “정확히 어떤 인원이 무슨 이유로 승소했는지는 판결문을 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임금차액 지급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할 것”이라면서 “지난 8월 대법원 판결에서도 1심에 비해 인용 금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소년 떠민 18세 “뉴스 나오고 싶어 그랬어요”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소년 떠민 18세 “뉴스 나오고 싶어 그랬어요”

    “TV 뉴스에 나오고 싶어 그랬어요.” 지난 8월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10층 발코니에서 여섯 살 소년을 떠민 10대 용의자가 내뱉은 어이없는 범행 동기다. 존티 브레이브리(18)는 프랑스 국적으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던 차에 이 미술관을 찾은 소년을 다섯 층 아래로 밀어뜨렸다. 소년은 뇌에 출혈이 있었지만 목숨은 건졌다. 일링 출신은 브레이브리는 6일 올드 베일리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도중 살해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공판 도중 테이트 모던 직원에게 접근해 “누군가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방금 발코니에서 누군가를 밀어버렸다”고 말한 사실도 있다고 버젓이 진술했다. 선고 공판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 이 사건 전에도 사우스뱅크 갤러리에서 누군가를 다치게 만들어 TV에 나와 자신의 자폐증 치료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했다고 실토했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바보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으며 이렇게 하면 TV 뉴스에 나가게 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그는 “뉴스에 나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공식적으로 누구도 허튼 소리하지 않고 직접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법원은 자폐 증세에다 심한 강박감이 있어 지난 10월 중순부터 브로드무어 병원에 구금하고 있다. 그의 부친 피어스는 소셜미디어에 지금은 삭제된 글을 올려 자폐증과 치료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일이 있다. 당국은 기소될 당시 그의 나이가 17세여서 신원을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10월 18세 생일을 맞아 공개했다. 피해자 가족은 아직도 소년의 뇌 기능이 완전 정상이 아니며 근육 통증도 심각해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며 병원 직원을 호출하지도 못할 정도로 의사소통에 장애가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족들의 삶 역시 4개월 전에 멈췄다고 하소연했다. 고 펀드미 모금에 15만 3000 유로(약 2억 192만원)가 답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집행유예로 석방된 강지환

    [포토] 집행유예로 석방된 강지환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가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성폭행 혐의’ 강지환, 집행유예 받은 이유 [종합]

    ‘성폭행 혐의’ 강지환, 집행유예 받은 이유 [종합]

    술 취해 잠든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5일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 된 강지환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도 명령했다. 강지환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서류를 받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건의 공소사실에 대해 한 건은 자백하고, 한 건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 심신 상실이나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보면 해당 피해자가 당시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무죄 취지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머지 자백한 부분은 보강 증거가 충분해서 유죄로 인정이 된다”고 판시했다. 또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성범죄 특성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 피고인은 합의가 됐다는 점에 그쳐서는 안 되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편 강지환 사건은 지난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인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긴급체포 후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된 강지환은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영장 발부 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강지환은 법무법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 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준영, 6년 뒤에도 TV에서 안 봤으면..[김채현 기자의 EN톡]

    정준영, 6년 뒤에도 TV에서 안 봤으면..[김채현 기자의 EN톡]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과 유포를 생활화해왔다는 판결문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출연자 검증 제도, 방송법 개정안’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의 심리로 열린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으로 기소된 정준영 사건의 판결문이 3일 공개됐다. 사건 판결문은 총 67쪽으로,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정준영의 범행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 사이 서로 다른 단체대화방 5곳, 개인 대화방 3곳에 자신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했다. 피해자는 10명 안팎이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2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자신의 집, 유흥주점, 비행기 안, 외국 호텔 등 범행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2015년 11월 26일에는 하루에만 세 번, 최종훈, 용준형 등 자신의 지인들에게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등 밥 먹듯이 범행을 저질렀다. 이처럼 정준영과 단톡방 일원들의 추악한 범죄에 대중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들을 수차례 집단 성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카카오톡 단체방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 취업 제한도 명령받았다. 보호 관찰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이들의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들은 유명 연예인 및 친구들로 여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합동 준강간 및 준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르고 카톡 대화방에 내용을 공유하며 여성들을 단순한 성적 쾌락 도구로 여겼다”고 꾸짖었다. 또한 “피고인들의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이를 호기심 혹은 장난으로 보기엔 범행이 너무 중대하고 심각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해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범행을 부인해 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정준영이 과거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물의를 빚은 뒤 불과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일정 기간 자숙하고 복귀하는 방식이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정준영에 대한 엄격한 징계가 실행됐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선도 나왔다. 또 범죄 전력이 있는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송법 개정안도 재조명되고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방송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부도덕한 행위를 한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 출연의 문턱을 높여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방송법 개정안은 △ 형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벌칙 조항 제105조도 신설됐다. 출연 정지 처분이 해제된 연예인을 포함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송법 개정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틱톡, ‘중국으로 개인정보 전송 혐의’ 소송당해

    틱톡, ‘중국으로 개인정보 전송 혐의’ 소송당해

    중화권은 물론 미국에서도 10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 틱톡이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생의 개인정보를 중국 내 서버로 이전한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15~30초 정도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앱이다. 틱톡은 중화권은 물론 미국 내 10~2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11월 한 달 동안에만 15억건 다운로드됐다. 틱톡은 전적으로 중국 밖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당국자들에 의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함께 안보 위협도 지적받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접수된 소송에서 문제를 제기한 여대생은 틱톡이 몰래 개인 식별정보를 중국 내 서버로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대생은 지난 4월 틱톡 앱은 내려받아 설치했지만 계정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틱톡 앱을 통해 만들긴 했지만 저장하거나 게시하지 않은 동영상들에서 틱톡 앱이 생체정보를 포함한 자신의 개인정보 자료들을 생산, 여러 종류의 도메인으로 전송했다고 이 여대생은 주장했다. 소송을 보면 틱톡은 사용자의 기기와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 등의 정보를 중국의 버글리(bugly.qq.com)와 우멍(umeng.com) 등 2곳으로 보냈다. 버글리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 텐센트가 소유하고 있고, 우멍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한 사업 부분이다. 틱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즉각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을 때 모든 미국의 사용자 정보를 미국에 보관하며 백업자료를 싱가포르에 저장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kbc 광주방송, 서울신문, 대법원, 민주신문

    ■ kbc 광주방송 <보직 임명> △ 보도국 보도영상부장(직무대리) 정의석 △ 기술국 시스템운용부장 김상철 △ 기술국 디지털제작부장 권병호 <승진> ◇ 부국장 대우 △ 기술국 이준재 △ 편성제작국 김대용 ◇ 부장 △ 경영국 신성준 △ 서부방송본부 정영팔 ◇ 부장 대우 △ 편성제작국 백종욱 △ 기술국 김은용 △ 편성제작국 정준호 △ 기술국 박창빈 ◇ 차장 △ 편성제작국 유선욱 △ 광고사업국 김두형 ◇ 차장 대우 △ 편성제작국 손서양 △ 기술국 유성해 △ 동부방송본부 최복수 △ 서부방송본부 박도민 ■ 서울신문 ◇ 편집국 △ 정치부 차장 임일영 △ 정책뉴스부 차장 강국진 △ 국제부 차장 이경주 △ 경제부 차장 김동현 △ 산업부 차장 백민경 △ 사회부 차장 이두걸 △ 체육부 차장 홍지민 ■ 대법원 <승진> ◇ 법원이사관 △ 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김영선 △ 부산고등법원 사무국장 장영수 ◇ 법원부이사관 △ 법원행정처 조직심의관 박천규 △ 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송재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국장 권영민 △ 대전가정법원 사무국장 정호길 ◇ 사법보좌관(법원부이사관) △ 수원지방법원 사법보좌관 송필량 △ 대구지방법원 사법보좌관 조성대 △ 부산지방법원 사법보좌관 김정필 ◇ 법원서기관 △ 사법정책연구원 이학구 △ 사법정책연구원 박인진 △ 법원도서관 김봉준 △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종진 △ 서울중앙지방법원 이현배 △ 서울가정법원 배철식 △ 서울회생법원 김정곤 △ 서울남부지방법원 이현상 △ 서울서부지방법원 허현 △ 의정부지방법원 윤귀보 △ 인천지방법원 김종두 △ 수원지방법원 정태원 △ 수원지방법원 김종필 △ 수원지방법원 안선필 △ 수원지방법원 정진아 △ 수원지방법원 김정학 △ 수원지방법원 김형준 △ 수원지방법원 성종수 △ 춘천지방법원 이강남 △ 춘천지방법원 이병선 △ 춘천지방법원 채주석 △ 대구지방법원 최상목 △ 부산지방법원 이춘수 △ 부산지방법원 허성은 △ 부산지방법원 홍성보 △ 울산지방법원 정기표 △ 울산지방법원 하정환 △ 울산가정법원 김규완 △ 창원지방법원 양영조 ◇ 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웅기 △ 서울중앙지방법원 임성민 △ 서울중앙지방법원 양성훈 △ 서울중앙지방법원 윤기원 △ 인천지방법원 임병록 △ 수원지방법원 장인수 △ 수원지방법원 이재민 △ 대전지방법원 박재성 △ 청주지방법원 송민하 △ 대구지방법원 김경헌 △ 대구지방법원 신동길 △ 대구지방법원 김태민 △ 부산지방법원 박영식 △ 창원지방법원 김용원 △ 창원지방법원 유상욱 △ 창원지방법원 공정배 △ 창원지방법원 서두현 ◇ 사법보좌관 후보자(법원서기관) △ 서울고등법원 권오경 △ 대전지방법원 김희철 △ 대구지방법원 엄상철 <전보> ◇ 법원이사관 △ 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장 이정준 △ 서울고등법원 사무국장 조범제 △ 대전고등법원 사무국장 정준호 △ 대구고등법원 사무국장 윤종학 △ 서울중앙지방법원 사무국장 황성호 ◇ 법원부이사관 △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 노수웅 △ 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곽병태 △ 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이소영 △ 법원행정처 인사운영심의관 김정환 △ 법원행정처 홍보심의관 진준오 △ 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 박종희 △ 법원도서관 사무국장 김명식 △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장 이미영 △ 서울행정법원 사무국장 강경래 △ 서울동부지방법원 사무국장 조영 △ 서울남부지방법원 사무국장 곽재창 △ 서울북부지방법원 사무국장 염명열 △ 의정부지방법원 사무국징 한태연 △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사무국장 박상우 △ 수원가정법원 사무국장 김지율 △ 춘천지방법원 사무국장 조정근 △ 대전지방법원 사무국장 소의섭 △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사무국장 권준식 △ 청주지방법원 사무국장 박장희 △ 대구가정법원 사무국장 김치승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사무국장 정병화 △ 울산가정법원 사무국장 신진섭 △ 광주지방법원 사무국장 모경필 △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사무국장 안준기 △ 광주가정법원 사무국장 최용민 △ 제주지방법원 사무국장 김창국 ◇ 법원서기관 △ 법원행정처 공건개 △ 법원행정처 김동진 △ 법원행정처 박기철 △ 법원행정처 한동욱 △ 법원행정처 이건호 △ 법원행정처 차기화 △ 법원공무원교육원 신홍기 △ 법원공무원교육원 조경애 △ 법원공무원교육원 김인숙 △ 법원공무원교육원 문병조 △ 서울고등법원 황종삼 △ 대전고등법원 홍구표 △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재훈 △ 서울중앙지방법원 박성암 △ 서울중앙지방법원 김동락 △ 서울중앙지방법원 안호창 △ 서울중앙지방법원 최찬민 △ 서울가정법원 조국제 △ 서울동부지방법원 배운기 △ 서울남부지방법원 안소율 △ 서울남부지방법원 신병인 △ 서울북부지방법원 정지연 △ 서울서부지방법원 김명수 △ 서울서부지방법원 나강채 △ 의정부지방법원 주연 △ 의정부지방법원 김상현 △ 인천지방법원 강봉석 △ 인천지방법원 김주태 △ 수원지방법원 방웅석 △ 수원지방법원 박시철 △ 수원지방법원 남궁호 △ 대전지방법원 박성현 △ 대전지방법원 박종배 △ 대전지방법원 김경호 △ 대전가정법원 이승헌 △ 청주지방법원 박찬식 △ 대구지방법원 장은겸 △ 대구지방법원 정용준 △ 부산지방법원 손창호 △ 부산지방법원 강만석 △ 부산가정법원 박찬석 △ 창원지방법원 심민석 △ 창원지방법원 오삼택 △ 창원지방법원 조정종 △ 창원지방법원 장영훈 △ 광주지방법원 최윤섭 △ 광주지방법원 김준태 △ 광주지방법원 김영선 △ 광주지방법원 김형곤 △ 전주지방법원 박삼식 ◇ 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 △ 법원행정처 권혁민 △ 서울중앙지방법원 이동선 △ 서울동부지방법원 이재열 △ 서울동부지방법원 구남선 △ 대구가정법원 시선희 △ 부산지방법원 노태욱 △ 울산지방법원 임종호 △ 광주지방법원 신영민 △ 광주지방법원 윤정원 △ 전주지방법원 황공순 ■ 민주신문 △ 전무이사 이용희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9회] “재판 개입 아닌 재판 지원” 前법원장의 ‘관점의 차이’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9회] “재판 개입 아닌 재판 지원” 前법원장의 ‘관점의 차이’

    “그것은 관점의 차이입니다.” 법원행정처 간부가 일선 재판부에 재판과 관련한 의견 등을 검토한 자료를 건넨 것을 두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 간부를 지낸 전직 법원장은 재판을 지원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가담했다고 지목돼 정의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탄핵 법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윤성원 전 인천지방법원장의 얘기다. 윤 전 법원장은 지난 2월 법원장 정기인사에서 인천지법의 법원장으로 보임됐다가 나흘 만에 “민변의 탄핵 대상 발표를 보고 그 진위여부를 떠나 법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이 법원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인사권자인 대법원장에게 결례를 무릅쓰고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법원을 떠났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8회 재판에는 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냈던 윤 전 법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부터 사법지원실장을 지낸 윤 전 법원장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가 위헌정당 해산결정을 한 통합진보당의 해산 관련 후속조치로 통진당이 보유한 예금계좌에 대한 가압류 신청 사건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일선 재판부에 전달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박 전 대법관의 지시로 윤 전 법원장이 사법지원실 심의관들에게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박 전 대법관에게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해 9월과 2015년 2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 개입 사건의 항소심 전망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재판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지난달 30일 이 법정에 증인으로 나왔던 사법지원실 심의관으로 일한 최우진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2014년 12월 22일 통진당 재산 가압류 신청사건을 맡은 일선 법원 가운데 대전지법과 대전지법 천안지원 법관들로부터 문의와 검토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날 오후 최 부장판사는 당시 사법지원총괄심의관이었던 전지원 대전고법 부장판사에게 일선 법원의 혼선을 전달했고 전 부장판사는 실장이던 윤 전 법원장에게 보고를 했다. ●재판 결론 입장 담은 보고서 재판부에 전달 “재판 개입 아닌 지원 업무” 윤 전 법원장은 그날 오후 전 부장판사로부터 일선 판사들이 통진당 가압류 신청사건에 대해 법리적으로 맞는지 문의를 해와 행정처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리고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 강형주 전 서울중앙지법원장(당시 법원행정처 차장), 박 전 대법관에게 “처음 있는 사례라 관련 검토자료를 정리해 일선 판사들에게 보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지의 보고를 차례로 했다. 대면 보고를 했는데도 세 사람으로부터 보고내용에 대한 별다른 지시 또는 반대하는 의견도 듣지 못해 윤 전 법원장은 부장판사급의 재판연구관들에게 의견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작성된 ‘통진당 예금계좌에 대한 채권 가압류 신청사건에 관한 검토’ 보고서에는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 방식으로 보전 처분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담겼다. 이 보고서는 다음날인 12월 23일 신청사건을 맡은 일선 법원과 재판부에 전달됐다. 앞서 최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판사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공유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보고서 양식을 기존 행정처 공식 문건과 다르게 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이처럼 행정처가 일선 법원에 특정 사건의 결론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핵심으로 꼽힌다. 일선 법관들의 재판에 개입해 독립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윤 전 법원장은 이날 법정에서 단호하게 재판 개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관점의 차이”라면서 “검찰은 재판 개입이라고 보고 물으시는데 우리가 보면 재판 자료 지원”이라면서 “재판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행정처의 입장을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올리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적으로 밝히면 재판 개입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부적절하기 때문에 문건 양식도 바꾸고 비공식적으로 법관들에게 보고서를 보냈다는 최 부장판사의 진술에 대해서도 재판 자료를 전달하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방법의 문제인데, 필요한 재판부에만 전달할 사항이고 필요 없는 재판부에 줄 이유가 없기에 그런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이 “실무 자료나 기타 공개 자료는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기획법관 등에게 전달해 공개하는 게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면서도 “통진당 사건과 (전달 방식이) 다르지 않느냐”는 거듭된 지적에 윤 전 법원장은 “이 사건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재판부가 “차원이 다르다고요?”라며 한 번 더 확인을 구했다. 윤 전 법원장은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자료는 모든 법관이 필요한 내용에 대한 것이고 이 사건은 그 사건을 재판하는 담당하는 재판부가 문의를 하며 자료를 요청한 사건이기에 사법지원실의 일반 보통 업무 범위 안에서, 지원행위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원행위를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대전지법과 천안지원 등 두 개의 재판부에서만 문의가 들어왔는데 왜 신청사건을 맡은 모든 재판부에 전달이 되도록 했냐고 검찰이 묻자 윤 전 법원장은 오히려 “그럼 하나 물어보자”면서 “문의를 한 재판부에 주는 것은 가능하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건 아니죠. 같은 논리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 당사자·청와대에도 전달된 자료가 재판부에… “판사들 영향 안 받을 것 확신” 그런데 윤 전 법원장의 지시를 받아 최 부장판사가 작성했던 이 ‘통진당 예금계좌에 대한 채권 가압류 신청사건에 관한 검토’ 보고서는 청와대에도 전달이 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소송 당사자는 정부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송 대리를 맡았다. 당시 중앙선관위원장은 이인복 대법관이었다. 사법지원실은 이 전 대법관을 통해 선관위로부터 가처분 신청 현황 등 자료를 제공받기도 했고, 최 부장판사가 작성한 보고서가 이 전 대법관에게도 보고가 됐다. 윤 전 법원장은 최 부장판사가 처음 작성한 보고서에 ‘가처분 채무자를 통진당 또는 시·도당으로 해야한다’, ‘재산 채무자를 금융기관으로 해야하고 채권처분 금지 가처분 형태로 (신청이) 되어야 한다’는 등의 신청취지를 추가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했다. 검찰은 “이 같이 추가된 내용은 일선 판사들에게 필요한 게 아니라 소송을 수행해야 하는 사건 당사자에게 필요한 내용 아닌가“ 물었고 윤 전 대법원장은 맞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가처분 신청 취지까지 구체적으로 보고서에 담도록 한 이유를 묻자 윤 전 법원장은 “선관위원장인 대법관에게 보고하는 건데 (가압류가 불가능하다면) 가처분의 경우에는 어떤 형태로 가는 게 맞을지 궁금해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서”라고 답했다. 검찰은 “검토 보고서가 이미 소송 당사자인 중앙선관위에 전달될 예정이었고 해당 검토자료는 청와대에도 실제로 전달이 됐다”면서 “그런 상황은 사건을 맡은 일선 법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받은 자료가 알고보니 당사자에게로 나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전달이 되고 이해관계가 동일한 청와대에도 전달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 재판에 영향을 받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전 법원장은 “그것은 사후에 결과론”이라면서 “제 인식 속에는 검토 결과를 보고드린 것 뿐이고 그것이 청와대까지 간다는 게 제 관념에는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어떻게 된 것이냐 물어본다는 그쪽(청와대)으로 전달된 쪽에 이야기를 할 것이지 사법지원실에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법원장은 이와 관련한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통진당 가압류 신청 사건에 대해 각 재판부가 가압류 기각 또는 신청 취하 등으로 종결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그러한 결과는 “각 재판부가 각자 법리에 대한 견해와 소신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처가 전달한 입장에 영향을 받은 재판 결과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검찰이 물었다. “법리적 견해와 소신에 따라 처리한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검찰) “그게 법관의 권한이니까요.” (윤 전 법원장) “그렇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정도이죠?” (검찰) “그렇습니다. 제가 그렇게 재판을 해왔습니다.” (윤 전 법원장) ●”양승태·박병대 지시 없었다“ 말하자 검찰 ”독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 무엇보다 윤 전 법원장은 통진당 사건의 검토 보고서를 일선 법관들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박 전 대법관에게 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 변호인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윤 전 법원장은 당시 검토 결과 개인적 의견으로도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으로 신청해야 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재판연구관 3명의 검토 결과도 같은 결론이었고, 이러한 내용을 일선 법관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역시 자신의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재판부에 전달할지에 대해서 최 부장판사와 따로 논의하거나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최종 보고서를 이 전 대법관에게 전달할 때에도 박 전 대법관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판부에 전달된 자료는 그저 참고자료, 일반적인 배포 자료에 불과해 판사들에게 반드시 따라야만 한다고 압박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은 행정처가 그와 같은 자료를 보내면 일선 판사들이 그대로 따른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자료를 보내며 사실상 재판부에 영향력을 발휘한 사실이 있습니까?” (박 전 대법관 변호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료 때문에 결론을 바꾼다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 (윤 전 법원장) “판사들을 부담 느끼게 한 사실이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윤 전 법원장) “공소사실에는 실제 일부 사건을 담당한 법관이 당사자 적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전처분을 인용하는 데 부정적 심정도 있었지만 (행정처의 입장을 알게 돼) 어쩔 수 없이 인용했다는 판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변호인) “그런 판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확인할 수 없었고 (행정처의 영향을 받는다는) 관념이 없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윤 전 법원장) “그럼 판사 자격이 없는 거죠.” (변호인) 윤 전 법원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서도 사법지원실이 작성한 ‘원세훈 사건 1심 판결 분석 및 항소심 쟁점 전망(2014년 9월 18일자)’ 보고서도 양 전 대법원장에게 직접 보고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양 대법원장에게 아무런 지시를 받은 일이 없다”며 중요한 현안에 대해 직접 나서서 보고를 했던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재판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사법지원실장으로서의 중요 사안에 대한 형식적인 보고였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이 부분을 두고 “기조실장부터 차장, 처장까지 내부에 순차적으로 보고를 했는데, 자료를 일선 재판부에 전달한다는 생각에 증인이 단독을 할 수 있는 문제냐”고 물었다. 윤 전 법원장은 “제 권한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곧바로 답했다. “기조실장이나 차장, 처장에게 보고한 사안을 증인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승인은 필요하지 않은 건가”라는 물음에도 “현안보고라 승인 여부는 관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내부적으로 제 권한 범위 안에서 당연히 일선 법관들에게 필요할 거라 생각해서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선 법관들에게 검토 보고서를 전달하겠다고 보고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만약 일선 법원의 담당 판사들에게 전달된 검토 자료가 청와대에 전달될 것을 알았다면 (자료 배포를) 동의했겠느냐”고도 물었다. 윤 전 법원장은 “가정하는 상황에 답을 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검찰이 “부적절한 것은 맞느냐”고 다시 물었고 윤 전 법원장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정준영 6년-최종훈 5년 선고 “집단성폭행·몰카 유죄” 판결에 ‘오열’

    정준영 6년-최종훈 5년 선고 “집단성폭행·몰카 유죄” 판결에 ‘오열’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과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29일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각각 징역 6년형,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또한 두 사람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복지시설에서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 명령은 기각했다. 함께 기소된 버닝썬 클럽 MD 김모 씨와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직장인 권모 씨는 징역 5년,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 씨만 징역 9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유명 연예인과 그 친구들로, 여러 명이 여성을 상대로 합동으로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르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내용을 공유하며 여성을 단순 성적 쾌락의 도구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 나이가 많지 않지만, 호기심으로 장난을 쳤다고하기에는 범행이 너무 중대하고 심각해 엄중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각 범행으로 인한 피해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판결이 내려지자 정준영과 최종훈은 오열했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여성들을 술에 취하게 만든 뒤 집단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 당한 정황을 뒤늦게 확인해 고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준영은 2015~2016년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총 11차례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도 받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5개월 넘게 마약상 등 500여명 집에 찾아가게 만들어 괴롭힌 스토커

    15개월 넘게 마약상 등 500여명 집에 찾아가게 만들어 괴롭힌 스토커

    미국 하와이주에 사는 남성 로렌 오카무라(44)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딸, 손주들과 함께 사는 월트 길모어를 괴롭히려고 작정했다. 하지만 솔트레이크 시티는 비행기로도 거의 하루가 걸리는 먼 곳이었다. 해서 오카무라가 생각해낸 것이 낯선 사람들이 길모어의 집을 찾아가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15개월 넘게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길모어의 집 문을 두드리게 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호놀룰루 지방법원에 출두한 오카무라를 체포해 유타주로 이송될 때까지 구금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그에게 부과된 혐의는 사이버 스토킹, 주 경계를 넘나든 협박, 성매매 혐의 등 세 가지다. 오카무라는 열쇠공부터 마약 거래상, 성매매 여성, 포주 등이 길모어의 집 문을 두드리게 해 가족의 공포심을 부추겼다. 그들에게 길모어가 보낸 것처럼 이메일을 보내 길모어의 집에 와달라고 요청했다. 또 배관공이나 벌목꾼, 가지 치는 인부, 견인차 기사를 수배해 찾아가게 만들었다. 어느 날에는 10대들이 아이다호주에서 낚시 장비를 팔러 왔다고 몰려와 떼를 썼다. 또 다른 날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포틀랜드에서 이 집에 머무르겠다고 여행 왔다가 속았음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집 주인들은 방문객 행렬이 이어지자 집 앞에 ‘우리 모두 이 음모의 희생자들’이란 경고판을 세워 방문객들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유했다. 길모어는 특히 화가 잔뜩 치민 거래 업자들, 배달원들, 성매매 여성들과 포주들이 몰려와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방문객은 잃어버린 반려 동물을 찾으러 왔다며 초인종을 눌렀다. 검찰은 또 오카무라가 길모어의 딸을 위협하는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지난 5월에는 “네 어깨 너머로 지켜볼테니 눈 하나는 뜨고 자거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른 이메일에는 “넌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자살해야 해”라고 적었다. 경찰은 길모어 가족과 오카무라가 아는 사이라며 이렇게까지 괴롭힌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히며 더 이상 언급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오카무라가 무작위로 길모어 가족을 골라 괴롭힌 것은 아니라고 했다. 경찰은 당초 지난 1월 오카무라가 용의자란 것을 확인했지만 증거를 더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과 접촉할 때 암호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이를 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길모어는 자신의 가족이 왜 타깃이 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다만 재판에 출두할 때까지는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하와이 뉴스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8회] “법관은 다 똑같은 법관”… ‘인사 불이익’ 반박한 前인사담당심의관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8회] “법관은 다 똑같은 법관”… ‘인사 불이익’ 반박한 前인사담당심의관

    ‘핵심 회원들이 주축이 된 인사모 발족하여 인권법과 무관한 사법제도 논의 시작 →사법행정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냄’, ‘핵심 그룹에 한정된 사고가 법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 ‘돌출행동으로 보수언론의 ‘법원 때리기’ 유발 우려’…. 2016년 3월 10일자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명의로 작성된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문건에 담긴 국제인권법연구회의 ‘문제상황’들로 이런 내용들이 거론됐다. 국제인권법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는 연구회에서, 특히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핵심 회원들을 중심으로 사법행정제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거나 대법원과 반대되는 취지의 하급심 판결을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담긴 문건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연구회 정상화 방안’ 가운데엔 특히 핵심 회원들에게 선발성 인사나 해외연수 등에서 불이익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있다. 법관 사회에서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에 대한 거리낌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7회 재판에서는 지난 20일 증인으로 나왔던 노재호 서울남부지법 판사가 두 번째로 법정에 출석했다.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1년씩 인사1·2심의관을 각각 지낸 노 판사는 당시 김연학 인사총괄심의관의 지시를 받아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 김 전 심의관은 당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노 판사는 전했다. ●前인사심의관 “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문건 실행가능성 염두 안 해” 지난 재판에서는 검찰의 주신문과 박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있었고 이날 재판에서는 노 판사에 대한 고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변호인들은 반대신문을 통해 노 판사가 작성한 국제인권법연구회 대응방안 검토 보고서가 실제로 실행하려던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며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 불이익을 가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판사도 “(임 전 차장의) 정확한 지시내용은 저희가 모르지만 그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심의관들이 이해한 바로는 실행가능 여부를 떠나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정리해 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나열했을 뿐이라지만 인권법연구회를 와해시키거나 인사모를 폐지하기 위한 방안들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보수 성향 언론사에 인사모가 과거 우리법연구회 핵심 멤버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며 긴급조치 위반이나 병역법 위반 등의 사건에서 대법원의 판결에 반대되는 튀는 판결을 주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해 기사가 나오도록 하는 방안도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언론 활용 방안’을 ‘일종의 제 살 도려내기로서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명분의 제공 측면에서는 최선이나 법원 전체가 비난 받을 우려가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러 아이디어를 짜내 약화 또는 폐지시키려던 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에 대해 노 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우리법연구회가 여러 문제가 있어 사실상 없어졌는데 인권법연구회 내 인사모란 형태로 우리법연구회의 명맥이 유지되는 것은 문제이고, 일반 판사들이 (우리법연구회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데 유지하는 건 기만적이다. 소수 의사에 의해 인권법연구회 의사가 좌우되는 것도 문제”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진술한 이유를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묻자 노 판사는 “그런 취지로 말했지만 기만적이란 표현은 과하다”면서 “ 후배들로부터 연구회 안에 그런 소모임을 만드는 것을 알았다면 가입을 안 했을 것이란 얘기도 들어서 그런 측면으로 말한 건데 표현이 과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도 인권법연구회가 사법행정에 대한 논의나 의견개진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문제상황으로 꼽혀있었다. ●‘인사모 핵심회원에 불이익 부과’ 방안 기재… “실행 가능성 적었다” 노 판사가 작성한 이 보고서의 본문 마지막에 ‘핵심 회원에 불이익 부과’ 항목이 있었다. 노 판사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고 불이익을 주는 것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이익을 주는 방안으로 선발성 인사나 해외연수에서 불리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다만 간접적 방법이고 우수자원 활용에 제약 초래 → 개별적이고 신중한 접근 필요’라는 지적이 보고서에 더해졌다. 역시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모든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적은 것일 뿐이었다고 노 판사는 말했다. “인사심의관으로 재직하면서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사실로 인사불이익을 주거나 해외연수, 파견 등에서 불이익을 부과한 적이 없다고 검찰에서 진술하셨죠?” (고 전 대법관 변호인) “네.” (노 판사) “증인은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이라는 것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부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죠?” (변호인) “물론입니다.” (노 판사)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실행) 검토 지시가 있었다면 나이브하게 적지 않고 인사불이익 부과방안은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을 것이죠?” (변호인)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 판사) 지난 재판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진 ‘물의야기 법관’들에 대해 이날 변호인들은 특정 연구회 회원이거나 특정 성향을 지닌 판사라고 해서 분류한 것이 아니며 이들의 전보인사 내용도 인사 불이익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노 판사와의 증인신문을 통해 강조했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노 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대법원장의 인사권에는 어느 정도 재량이 있어 부정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 범위 안에서 법관에게 불이익한 인사조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물의야기 법관을 선별해 이들에게 불이익한 조치를 하는 게 원칙적으로 인사권의 합리적인 행사 범위에 속한다는 취지인 것인가“ 물었다. 노 판사는 “실무자로서 그렇게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답했다. 다만 노 판사는 “대법원의 사법행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관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는 검찰의 지적에 “그런 경우는 없는 걸로 안다”면서 “물의야기 법관은 실제 문제 행위가 있던 법관들로, 물의야기 법관이 된 한 판사의 경우도 단순히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 뿐 아니라 판사들의 집단행위를 시도한 것이 법관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게 당시 많은 사람의 의견이었고 그렇게 볼 여지가 있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판사는 법정에서도 이 같은 진술이 맞다고 했다. ●”특정 연구회 소속, 특정 성향 법관이라 인사 불이익 준 일 없다“ 이어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대법원장이 법관들에 대해 전보인사를 하는 것이 헌법 106조 1항에 규정된 법관에 대한 ‘불리한 처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노 판사는 “개인적 의견이 그렇고 제가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근무하던 시점에 그와 같은 이해 아래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헌법 106조 1항은 ‘법관은 징계처분에 의하지 않고는 정직·감봉 기타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판단 근거를 묻자 노 판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불리한 처분에 인사 불이익이 포함되는지는 과거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행정처에서도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다만 인사상 여러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 처분이 있었던 것은 수십년간의 현실적인 측면도 있어서 불리한 처분에 인사상 불이익이 포함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실무자가 이해해 왔고, 또 하나는 법관의 직은 직이나 보직, 근무지역과 상관 없이 모두 다 똑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전보인사에 있어 본인 희망과 달리 보직이나 임지가 주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헌법에서 말하는 불리한 처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변호인이 “헌법 조항에서 말하는 기타 불리한 처분이라는 게 정직, 감봉 등 징계에 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단지 희망임지에서 배제됐다는 것만으로 불리한 처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증인의 생각인 것 같네요”라고 확인하자 노 판사는 “객관적으로 법관의 직위에 불리한 결과가 발생했을 때는 불리한 처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전보 인사 관점에서는 어느 지역, 어느 직위에 있든지 똑같은 법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설명했다. ●”전보인사는 헌법상 ‘불리한 처분’ 아냐…대법원장 인사권 재량“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된 법관들 가운데 우선순위로 선호 법원으로 배치될 수 있었던 형평점수 상위권인 A그룹에서 갑자기 물의야기 법관인 G그룹으로 분류됐고, 일부 보류된 경우를 제외하고 물의야기 법관들에겐 희망하지 않은 격오지에 보내지거나 1순위 근무지를 배제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인사권자의 재량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법원조직법에 따라 법관 인사에 근무평정을 반영하도록 한 만큼 대법원장의 재량에 따라 인사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언급도 보탰다. “(대법원장 인사권의) 재량의 폭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근무평정 결과가 기재돼 있다면 그런 것을 인사에서 고려하는 건 허용할 수 있다고 이해했다”는 얘기다. 특히 공교롭게도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가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한 법관들 가운데 인권법연구회나 인사모 회원, 대법원의 정책이나 판결에 비판적인 판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노 판사는 근무평정이나 법원장의 평가 등에 따른 결과로, 행정처에서 성향을 문제삼아 인사상 조치를 한 일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행정처를 비판하는 법관들을 물의야기 법관으로 지정해 인사조치를 검토하는 방안을 지시받았다”는 검찰의 전제가 잘못됐고, 그런 지시는 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후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특저 법관을 인사조치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노 판사는 “근무기간 동안 그런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사법연수원 32기인 노 판사는 올해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보임된 동기 법관들과 달리 부장판사 직급을 받지 못했다.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이 사유를 묻자 “구체적으로 고지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해 대법원 징계절차에 회부돼 징계청구를 받지 않고 ‘불문’ 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점을 인사에 있어서 대법원장께서 고려하신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노 판사는 지난해 인권법연구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해 법관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대법원 징계위원회에 넘겨졌지만 ‘불문’으로 처분됐다. 노 판사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법관의 직이나 보직, 근무지역 등과 관계 없이 다 똑같은 직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신한금융 회추위 가동… 조용병 회장 연임 무게

    신한금융 회추위 가동… 조용병 회장 연임 무게

    조 회장 ‘채용비리 재판’ 1심 전에 결론 금융당국 하나銀 때처럼 제동 걸면 변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및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본격 가동됐다. 다음달 중순쯤 회장 최종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선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후보군 선정 등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회장 후보군에는 현직인 조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동으로 포함된다. 최종 후보 확정이 첫 회의로부터 15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까지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 연임 여부의 최대 변수인 채용비리 재판 결과는 내년 1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했던 2015~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의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동부지방법원은 다음달 18일 1심 재판의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같은 날 검찰 구형이 이뤄지면 조 회장의 1심 선고는 내년 1월 중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조 회장의 1심 선고 전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재판 결과를 떠나 조 회장의 연임을 확정 지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회추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아울러 확정판결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조 회장의 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신한금융 측에 ‘법률 리스크’ 관련 의견을 전달할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은 올 초 채용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연임에 도전했을 때 ‘법률 리스크’ 우려를 표했다. 금융당국이 이번 신한금융 회장 선출 과정에서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형평성 논란이, 반대로 개입했다가는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장 선임 당시 관치 논란으로 굉장히 오래 시달렸다”면서 “(신한금융에) 개입하면 관치라고 하고, 안 하면 감독당국이 방관한다고 할 것 같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배우자 살해하고도…“밥 안 준다”며 동거녀 살인미수

    배우자 살해하고도…“밥 안 준다”며 동거녀 살인미수

    배우자를 살해해 징역 13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60대가 이번엔 동거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최진곤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10년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과 해당 기간 피해자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5월 울산지방법원에서 배우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죄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6년 3월 출소했다. 그해 8월 다방에 손님으로 갔다가 다방을 운영하는 피해자 B씨를 알게 됐고 2년 뒤 동거를 시작했다. A씨는 B씨가 다방에서 성매매를 한다고 주장하며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부터는 밥을 잘 차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마음을 품고 ‘수사관 선생님들께’라는 제목으로 자필 편지를 썼다. 그는 같은 달 13일 오후 10시 45분쯤 반찬 문제로 B씨와 다투다 신발방에 있던 둔기로 머리 부위를 마구 때렸다. 둔기가 부러지자 폭행을 멈췄지만 B씨는 이미 치료 일수 불상의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B씨는 현재도 완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배우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죄로 13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3년 5개월 만에 또다시 동거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했다”며 “비록 미수에 그쳤다 하더라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범행 후 112와 119에 신고한 점은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려견에 아이폰 8대 사주던 中 재벌 2세, 거액 빚에 자산 압류

    반려견에 아이폰 8대 사주던 中 재벌 2세, 거액 빚에 자산 압류

    자신의 반려견에게 고가의 아이폰 8대와 애플워치 2대를 선물하는 등 사치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중국 재벌 2세가 거액의 빚을 져 결국 중국 당국으로부터 자산을 압류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호로 손꼽히는 부동산 재벌이자 완다그룹의 총수인 왕젠린(65)의 외아들 왕쓰총(31)은 2년 전까지만 해도 30세 미만 중국인 사업가 중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혔다. 2017년 기준 그의 자산은 63억 위안, 한화로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됐을 정도이며 최근에는 중국 국적으로 한국에서 걸그룹 활동을 한 아이돌 가수와 열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사치스러운 일상에 차츰 그림자가 지기 시작했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중급인민법원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1억 5000만 위안 이상의 부채를 갚지 못한 왕쓰총의 자산을 압류하고. 왕쓰총의 자동차와 은행계좌 등 자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미 이달 초 베이징시중급인민법원은 왕쓰총과 관련한 1억 5500만 위안(약 250억 원)과 관련된 금융 분쟁에서, 왕쓰총이 이를 갚을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밖에도 중국 상하이지방법원은 왕쓰총에게 사치금지 처분을 내리고 비행기 일등석을 탑승, 골프, 부동산 및 자동차 구입, 고급호텔 숙박 등을 제한하는 ‘사치금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사회신용제도에 따른 처분이며, 왕씨는 현지 법원의 채무상환 및 사치금지 처분을 어길 경우 사회적 신용불량자로 분류돼 당국에 구금될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푸얼다이’(富二代, 재벌 2세)로 불렸던 왕쓰총은 매년 호화로운 생일파티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생일을 맞아 한국의 걸그룹 티아라를 초청해 개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호주] 1살 2살 아기 자매, 엄마 차 안에 갇혀 사망

    [여기는 호주] 1살 2살 아기 자매, 엄마 차 안에 갇혀 사망

    1살과 2살 자매 아기들이 집 마당에 주차해 놓은 엄마차 안에 남겨져 찜통 더위 속에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23일 (현지시간)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남부 로건 시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다르시 콘리(2)와 클로이 앤(1) 자매가 집 마당에 주차해 둔 엄마 케리 앤 콘리(27)의 차에 남겨져 열기 속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기들을 차 안에 남겨 둔 엄마는 집안에서 잠이 들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당일 브리즈번의 낮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갔다. 당일 오후에 엄마가 차 안에 있는 아기들을 발견하고는 서둘러서 집안으로 옮겨 찬물에 담그는 등 노력을 했고, 오후 1시 30분경 긴급구조대가 도착해 응급조치를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기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마크 화이트 퀸즈랜드 경찰 감사관은 “매우 비극적인 사고”라며 “아기들의 시신에서 극심한 열기에 노출된 증거가 보여진다”라고 말했다.얼마나 오랫동안 아기들이 차 안에 있었는지 공식적인 경찰 보고는 없지만, 이웃 주민 중 한 어린이가 오전 6시 30분 경에 차 안에 있는 아기들을 본 것 같다는 보고가 있어 거의 7시간을 차에서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밤샘 조사를 받은 엄마는 2건의 살인죄로 기소돼 25일 브리즈번 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엄마의 마약 복용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기들의 아버지는 “아기들이 항상 웃고 같이 놀았다. 같이 크면서 좋은 친구 같은 자매가 되었을 텐데, 더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웃 주민들이 사망한 아기들을 위해 꽃과 인형들을 집주변에 가져다 놓으며 추모하고 있고, 미디어와 온라인상에서도 아기들을 위한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7회] 근무지로 차별·불이익 준 ‘사법부 블랙리스트’…양승태 강행 정황 첫 공개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7회] 근무지로 차별·불이익 준 ‘사법부 블랙리스트’…양승태 강행 정황 첫 공개

    법관들의 인사자료가 처음 공개된 법정은 시작부터 긴장됐다. 재판을 공개로 해야하는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공방을 벌였고 재판이 한참 이어지던 도중에도 재판장은 법관들의 이름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의 46회 재판에 법관 인사를 맡았던 전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이 증인으로 나왔다. 인사 담당 실무부서에서 심의관을 지낸 판사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인사2심의관으로, 2016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는 인사1심의관으로 일한 노재호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물의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문건을 작성하는 등 법관 인사의 실무를 담당했다. 노 판사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변호인들은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주장했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법관 인사제도의 구조는 물론 개별 법관들의 신상정보와 평정 등이 공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판사들에게도 공개되지 않는 평정 내용이 법정에서 드러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심리내용이 모두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 법관들과 법관이 수행하는 재판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나아가 재판을 받는 당사자가 불신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변호인은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재판의 심리 과정은 공개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고, 헌법에서 국가의 안전보장이나 선량한 풍속을 해칠 염려가 있을 때만 공개를 안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는데 법관 인사는 이와 관련이 없다”면서 “대법관들의 합의의 근거가 된 검토보고서도 법정에서 다 공개되는데 법관 인사자료만 비공개 할 필요가 있는가“ 지적했다. 검찰은 또 “법원의 전직 수장이 인사권을 남용해서 법관을 상대로 불법적인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많은 국민들과 검찰 입장에서도 전직 사법부 수장의 인사권 남용에 대해 다른 사건과 평등하게 소송 지휘가 이뤄져야 한다는 희망이 있다. 법관 인사자료만 비공개로 하면 헌법이 규정한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나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재판에서도 내부 인사정보가 재판에서 공개됐다는 지적이다. ●검찰 ‘공개재판’ vs 변호인 ‘비공개재판’ 공방…재판부 ”신상정보 드러나지 않도록 제한적 공개“ 굳은 표정으로 양쪽의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법원조직법이 정하는 비공개 재판을 해야 하는 사유, 국가의 안전보장과 질서를 해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노 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공개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신상정보가 공개돼 오해와 논란이 초래되고 사생활의 밀이 침해될 우려가 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증인에게만 제시를 해서 심리를 해도 검찰이 이야기하는 평등의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이 시작된 지 50분이 다 되어서야 노 판사는 법정에 들어섰다.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예상대로 일반적인 법관 인사 방식은 물론 ‘블랙리스트’로 지목된 ‘물의야기 법관’들이 왜 문제 법관으로 낙인찍혔는지, 특정 법관이 법원장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등이 자세히 드러났다. 매년 2월 법관 정기인사를 앞두고 일선 법원장들이 ‘인사관리 상황보고’를 통해 일부 법관들의 근무평정 가운데 특이사항이나 문제가 되는 상황이 있으면 정리해서 보고하고 나면 여기서 취합된 내용을 바탕으로 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정기인사에 반영했다. 노 판사는 “저희가 이해하기로는 각급 법원장이 대법원장께 ‘인사관리 상황보고’를 드리면서 간단히 말씀도 나누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장들의 보고 외에도 인사총괄심의관실에는 판사들의 근무평정이 모두 모였다. 심의관들은 이 가운데 특이사항이나 문제상황들을 따로 정리했다. 세평이나 풍문도 모아서 따로 확일할 필요가 있는지 챙겼다고 한다. 법관들의 신상 및 인사정보가 모두 담긴 법관인사전자관리시스템에 ‘메모’란을 두고 여기에 각종 ‘특이사항’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판사들이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됐다. 물의야기 법관들은 인사에서 별도의 관리가 이뤄졌다. 법관들의 인사는 서울권·경인권·지방권 등 권역별로 2~3년 단위로 순환하는 전국단위 전보인사가 원칙이다.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처음 보임될 대상 법관들의 경우 지방에서 오래 근무한 판사들을 선호 법원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이전 근무경력 등을 바탕으로 평정 점수를 매겨 A그룹부터 E그룹까지 순위를 매겼는데 물의야기 법관은 G그룹에 속했다. A그룹은 가장 우선적으로 희망하는 법원에 배치되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법관 인사는 매우 구체적인 원칙과 기준이 명확해 기존의 패턴과는 다른 인사가 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그 예외는 물의야기 법관들에게 자주 적용됐다. ●대법원 비판글 올린 뒤 A그룹 → G그룹 강등… ”1지망 배치 배제“ 대표적인 예가 송승용 수원지법 부장판사였다. 수원지법에서 근무하던 송 부장판사는 2015년 2월 정기인사에서 희망하지도 않은 데다 ‘격오지’인 창원지법 통영지원으로 전보됐다. 송 부장판사는 당시 A그룹이었다가 G그룹으로 형평 순위가 강등됐다. 이날 공개된 2015년 당시 이흥주 법원행정처 인사1심의관이 작성한 ‘2015년 정기인사 후기’ 문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혔다. ‘송승용 판사의 통영 배치는 인사실에서는 반대했지만 인사권자의 뜻이 강하여 이를 막지는 못했다.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글 게시에 대한 문책성으로 받아들인다는 소문이 있다.’ 정기인사를 앞둔 그해 1월 ‘물의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문건에서 송 부장판사에 대하 인사조치 1안으로 ‘형평 순위 강등하여 지방권 법원 전보’, 2안으로 ‘초임부장 배치 원칙에 따라 지방권 법원 전보’ 방안이 제시됐는데, 1안에 승인을 뜻하는 ‘V’ 표시와 함께 양 전 대법원장의 결재가 있었다. 송 부장판사의 순위가 낮아진 결정적인 이유는 법원 내부전산망인 코트넷에 부적절한 글을 썼다는 것이었다. 송 부장판사는 양창수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임명제청 절차가 진행되던 2014년 8월 2003년 코트넷에 ‘2003년 그해 여름에 대한 단상-대법관 임명제청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2003년 대법관 임명제청 관련한 사법파동에 대해 ‘법원 내부의 자발적인 역량들이 모여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을 거쳐 사법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라면서 ‘다음 번 대법관 제청 때는 최고 엘리트 법관이 아닌 인권이나 노동,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지닌 법조인에게 문호를 개방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2011년 7월에는 ‘근무평정제도 개정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평정을 통한 법관 인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2012년 7월에는 ‘대법관 임명 제청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당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저축은행 관련 비리 의혹이 제기된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제청 철회를 촉구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당시 인사2심의관이던 노 판사에게 검찰이 송 부장판사의 형평 순위가 강등되고 통영지원으로 전보된 경위를 아느냐고 묻자 노 판사는 “인사실에서 (통영 배치를) 반대한 건 알았고 결재라인 어디에서 결정됐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인사실에서는 왜 반대했느냐는 질문에는 “송 부장판사에 대해 물의야기로 검토된 (대법원 정책결정에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는)사안이 판사들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통영지원에 배치할 정도에 해당하는 것인가 실무자로서는 다른 생각을 가진 게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형평 순위 A그룹이었던 송 부장판사가 헌법재판소나 부산지법 동부지원 등 희망근무지에 우선순위로 배치될 수 있었음에도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당시 법원행정처장) 등의 지시에 따라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배치하는 인사안을 작성했고, 당시 강형주 법원행정처 차장이 포항보다 더욱 격오지로 배치하라고 지시해 결국 통영지원에 배치된 것이라고 지목했다. ●전 인사심의관 ”판사 배치는 대법원장이 최종 결정…원칙 어긋난 인사 보고해야“ 노 판사는 이날 여러 차례 “판사 배치는 대법원장의 정책 결정 사안”임을 확인했고 “기존의 인사 원칙이나 관례와 다르게 배치할 때는 인사권자에게 보고하고 결심을 받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사권자가 양 전 대법원장만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정확히는 대법원장이지만, 법원행정처장, 차장, 대법원장 모두 인사권자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일 가능성이 높은 인사권자가 실무부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정 법관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강행한 정황이 법정에서 처음 드러난 셈이다. 이후 정기인사에서도 송 부장판사를 비롯해 코트넷에 대법원에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낸 전 우리법연구회 간사 출신 유모 판사와 노동 사건에서 노동자 편향적인 시각을 가졌다고 평가된 마모 판사 등이 A그룹에서 G그룹으로 옮겨졌다. 노 판사도 인사2심의관을 지내며 당시 김연학 인사총괄심의관 등의 지시 등을 토대로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된 G그룹에 대해 각각의 인사조치 방안들을 정리했는데 문건에서 각각의 판사들이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된 대략의 사유와 인사조치 방안은 다음과 같다. # 문유석 판사(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2016년 정기인사 ·물의야기 내용: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 부적절한 내용 언론에 게재 ·인사조치 방안: 1안-1순위 희망 임지인 서울행정법원 배제 / 2안-2순위 희망 임지인 서울동부지법까지 배제. ‘본인이 서울행정법원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므로 행정법원을 배제하는 것만으로도 불이익으로 느낄 수 있음’ # 김모 판사 (현 지법 부장판사) -2016년 정기인사 ·물의야기 내용: 조울증 ·인사조치 방안: 인사조치 보류. ‘인사대상이 아닌데도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전에 인천지법에서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 전보한 것도 인사패턴에 반한다는 지적이 있어 1년 만에 또 전보하면 무리한 사법행정이라는 평가가 있음’ -2015년 정기인사 (※노 판사 작성 아님) ·물의야기 내용: 2014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판결 비판 등 코트넷에 3년간 지속적으로 (대법원 비판) 글 게시 ·인사조치 방안: 서울권 배치 배제. (경인권에서 근무하던 김 부장판사가 서울권에 배치될 차례였지만 인천지법 배치) # 성모 판사 (현 지법 부장판사) -2016년 정기인사 ·물의야기 내용: 코트넷에 대법원 비판, 사건의 심리 및 심증형성 과정에 대해 지나치게 자세히 기재 ·인사조치 방안; 지원장에서 배제하고 부산권 내 타 법원으로 전보 # 송승용 판사 (현 수원지법 부장판사) -2017년 정기인사 ·물의야기 내용: 코트넷에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관련 설문조사 제안.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여과없이 표현, 좀더 신중한 언행 필요’ ·인사조치 방안: 1안-선호법원인 안양지원 배제 (실제 수원지법 배치) 노 판사는 이처럼 매년 작성된 ‘물의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보고서 속의 물의야기자로 분류된 사유는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자체 판단한 것이 아니라 일선 법원장들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인사심의관실에서는 취합과 확인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울증’이라는 사유가 적힌 한 법관에 대해 “법원장 평가와 인사관리시스템 메모에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면서도 실제로 그 법관이 조울증 진단을 받았는지, 약물 치료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코트넷에 대법원에 비판적인 글이나 정치적 성향을 올린 글을 쓴 법관들을 물의야기자로 분류한 데 대해서도 법원장의 평가가 기초된 것이라고 하면서 “정치적 이슈가 있는 사안에서 판사가 대외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게 법관의 윤리에 반한다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선호하는 법원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았던 법관들이 G그룹에 분류되면서 1순위에서 원천 배제되는 것이 인사 불이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부장판사나 송 부장판사처럼 A그룹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가 아닌 2순위로 전보를 보내는 것 자체가 불이익이라는 얘기다. 노 판사는 “1지망을 원천 배제해 1지망을 갈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없어졌다는 관점에서는 불이익이라고 느껴질 수 있겠다”면서도 “각 법원의 배치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법관들이 1지망에 갈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통해 ‘2006년 물의야기 법관 현황’ 문건(행정처 윤리감사관실 작성)과 2011년 작성된 ‘현행 인사원칙 및 인사 관행 정리’ 문건을 공개하며 양 전 대법원장 이전에도 물의야기 법관을 따로 분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물의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문건 등에 양 전 대법원장이 결재를 한 것은 맞지만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반대신문은 오는 27일 재판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김포시 감정4지구개발사업권 GK개발에 적법양도 인정”

    “김포시 감정4지구개발사업권 GK개발에 적법양도 인정”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지난 13일 경기 김포시 감정4지구 개발사업권 확인 소송과 관련해 P씨의 사업권이 GK개발에 적법하게 양도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GK개발은 T업체가 연예인조합협회나 기타 제3자에게 사업권을 매각하는 행위는 이중계약으로 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1일 부천지원에 따르면 이 재판에서 원고는 P씨, 피고는 T업체, 원고승계참가인은 GK개발이다. 부천지원이 결정발표한 사업권확인 소송판결문에서는 원고 P씨가 2007년 12월 5일 GK개발에 김포시 감정동 568 일대 아파트신축 사업권을 양도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됐다. GK개발측 변호사는 “이 판결에서 원고승계참가인인 GK개발의 청구가 각하된 것은 원고가 이미 소송제기 전에 채권양도를 했다는 것이 이유로 승계참가인이 이미 이 사건의 사업권이 있으므로 다시 소를 제기해 사업권확인을 구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원고의 승계참가인의 소가 각하됐다 할지라도 GK개발이 이 사건의 사업권이 있음을 법원이 명확히 판단한 이상 사업권은 원고에게 있는 게 아니라 승계참가인에게 있다는 사실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고의 승계참가인인 GK개발에 사업권이 있지 않은 피고(T업체)는 원고와의 각서와 이행각서에 따라 GK개발에 사업권의 핵심 개발내용이 되는 토지매매 계약자 변경이나 각종 사업과 관련된 명의를 양도해줘야 한다”며, “피고가 이 사업권 지역에서 GK개발의 사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되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의회 관계자는 “도시국장으로부터 감정4지구 등 김포시 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판결결과를 듣고 보니 기존 사업자 T업체는 사업권이 없었고 이 지역 사업권이 GK개발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앞두고 시의회 의원들에게 김포 도시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회를 가진 K국장은 “감정4지구는 조합설립단계에서 토지매매가 거론되는 건데 기존 업체의 현재 진행상황으로는 아직 사업이 갈길이 먼 단계다. 그런데 지난달 사업권도 없는 T업체에서 의회에 매매계약서 사본을 제출했는데 이는 조합원들 서류를 담보로 T업체가 GK로부터 권리금조로 수백억원을 받아내려는 행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결과에 대해 당초 채무자인 P씨가 T업체에 자금을 빌려줬다가 반환받지 못하자 대신 사업 양도양수권을 가져온 것”이라며 “이 양도양수권을 GK개발에 다시 양도했기 때문에 이 사업권은 GK개발에 있다는 게 판결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국장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감정4지구는 하루속히 해결돼야 한다. 민간인들끼리 진실공방을 하고 있는 형국인데 이에 공무원이나 의회가 결탁하면 안된다. 이번 회기동안 해당의원들이 사실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현행법령에 맞다면 정상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피고인 T업체 측은 “원고 P씨와의 소송에서 이 지역 사업권이 P씨에게 있지 않다고 결정해 아직도 우리에게 이 사건의 사업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GK개발은 감정4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택사업 추진업체인 T업체 대표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지난 10월 김포시의회 제195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는 감정4지구 도시개발공사 참여 출자동의안을 보류시켰다. 21일부터 열리는 제196회 정례회에서 다시 도시개발공사 참여 출자동의안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통과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행복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우식·오강현·김계순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김인수·유영숙·한종우 의원 등 모두 6명이 소속돼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 ‘MB 사위’ 조현범 대표, 구속 기로에

    [포토] ‘MB 사위’ 조현범 대표, 구속 기로에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47?사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아들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던 카톨릭 신부가 아들이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고 말한 데 화가 난 어머니가 교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4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메이슨을 잃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린다 헐리바거는 디트로이트 교구의 돈 라쿠에스타 신부를 만나 열여덟 짧은 삶을 스스로 접은 아들에 대해 긍정적이고 그가 살아온 삶을 예찬하는 추도를 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 남편 제프와 함께 그녀는 라쿠에스타 신부에게 아들이 생전에 ‘올 A’를 받을 정도로 우등생이었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부각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신부는 나흘 뒤 장례 미사에서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는 뜻밖의 말을 들려주고 여러 차례 죄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아들이 천국에 이를 만큼 충분히 회개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살이란 단어만 여섯 차례 입에 올리더라고 아버지 제프는 어이없어 했다. 그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느 순간 다가가 “신부님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애원을 했는데도 주교가 막무가내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주교 때문에 커다란 심적 고통을 당했다는 것이 그녀가 지난 14일 웨인 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이유였다고 20일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부부는 아울러 2만 5000 달러의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린다는 지난해 현지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가 메이슨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를 예찬해주길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는 신부와 상담할 때 십대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카톨릭을 비롯해 많은 다른 종교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은 죄스러운 일로 규정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급적 너그럽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례를 마친 뒤 린다는 교구에 라쿠에스타 신부를 파문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라르 배터스비 주교는 교회 간부들 역시 라쿠에스타가 잘못했다고 믿지만 그를 파문할 일도 아니라고 밝혔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추모하는 이들에게 신이 가까이 다가가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에 자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공유하려는 신부님의 선택 때문에 이 가족이 더 깊은 상처를 안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소송 중인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명은 또 라쿠에스타 신부는 앞으로 장례 미사를 집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당시 경찰과 검사, 사과한다면 용서해 줄 마음”“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장애인들 돕고 싶어”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20일 “억울함이 풀리면 장애인들이나 억울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싶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움을 준 기자들에게 미소로 고마움을 전했다. 윤씨는 “이춘재가 잡히기 전 동네 후배들이 경찰들에게 끌려가 맞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조사 이후 죽은 후배들도 2~3명이나 된다”면서 “당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에서 맞은 사람도 죽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그 당시 경찰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가 재조사 요구를 거부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씨는 “당시 검사에게 재조사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무시 당했다”며 “그 검사는 ‘당시 기억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를 조사했던 경찰과 기소한 검사가 국민 앞에서 사과한다면 용서해줄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과자라고 해서 다 (같은) 전과자는 아니다.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돕는 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재심과 관련해서는 “짧으면 1년, 아니면 2~3년이 걸릴거라 생각한다”며 “재심 승소는 법원에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춘재가 자백을 한 만큼 재심은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