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방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자가격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합참의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MBC 스트레이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4
  • 학력·지역·재산·가족사항등 입사원서 차별조항 삭제 붐

    입사지원서에서 학력과 재산,가족사항 등 차별적인 항목을 삭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주로 공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지방대학 출신 지원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음달 초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수자원공사는 학력과 전공,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입사지원서의 출신지역 및 출신학교 소재지,결혼 여부,병역미필 사유 항목,자기소개서의 성장배경 항목 등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한국영상자료원도 입사지원서의 출신학교 항목을 삭제했다. 한국토지공사는 입사지원서에 출신학교와 전공 항목을 삭제,관련 학과 대졸 출신으로 응시자격을 제한했던 기존 관행을 철폐했다. 민간 기업에서는 이랜드가 학력 차별을 없애고 있다.이랜드는 하반기 공채에서 기존 입사지원서 대신 지원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는 ‘자기증명식’ 선발 제도를 도입했다.전형 과정에서도 필기시험 없이 제출자료 심사와 면접만을 통해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가족사항과 재산등의 항목을 삭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채용전문업체 헬로잡이 최근 96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44개 기업(45.8%)이 올해 입사지원서에서 불필요한 항목을 삭제했다.삼성SDI와 삼성전자,삼성중공업 등은 출신학교 소재지,부모 생존여부,가족 월 수입,건강상 특이사항 등의 항목을 없앴다.삼성에버랜드는 나이,성별,결혼여부,장애 여부,가족사항,재산상태 등을 삭제했다. 이밖에 LG전자는 가족사항,포스코와 국민은행은 결혼여부,대우건설은 장애 여부를 각각 삭제했다. 김경두기자
  • 고시 플러스 / 지방대졸자 25% 우선 채용

    ●신용보증기금(shinbo.co.kr) 사무직 ○○명,전산직 ○명 등 신입사원을 모집한다.응시연령은 7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제대군인은 3년까지 연장)다.사무직의 경우 25%는 지방대학 졸업자로 우선채용한다. 원서는 24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기금 인사부 (02)710-4057∼8.
  • 고시정원 10% 대학추천 채용/내년 5급직 인턴제 도입 대학별 할당… 편중 해소

    내년부터 공직사회에도 ‘인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정부는 공무원 채용방식 다변화 차원에서 행정고시 등 공채와는 별도로 대학 총장 등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습(인턴) 기간을 거친 뒤 5급(사무관)으로 채용하는 ‘인턴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인턴제는 특히 대학별 추천인원 제한을 통한 ‘지역할당제’ 성격도 띠고 있어 지방대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등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인턴제 도입방안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석·박사 과정자 방안에 따르면 인턴제는 ‘추천-선발-인턴-실적판단-정식채용’의 5단계 검증시스템을 거치게 된다. 추천 대상은 석·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 재학생(졸업예정자) 가운데 성적이 상위 5% 안에 들어야 한다.또 토플(TOEFL)과 토익(TOEIC) 등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얻은 뒤 총장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관계자는 “기준점수를 확정하기 위해 공인 영어검정기관에 성적분포등 관련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기준점수는 외무고시 등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공직적성평가(PSAT) 도입에 따라 영어과목이 영어성적표 제출로 대체되는 외무고시의 경우 기준점수는 토플 PBT 560점·CBT 220점,토익 775점,텝스 700점 등이다. 특히 정부는 추천자가 특정 대학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대학별 추천 인원을 제한할 방침이다.대학에 상관없이 추천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같다는 얘기다. 한 수험전문가는 “이 경우 지방대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200여개의 국·공·사립 대학에 985개의 대학원이 있지만,상위 5%이내의 성적 기본조건과 총장 추천과정에서 상당수가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고시준비생들 반발 예상 추천자가 확정되면 면접과 PSAT 등을 통해 인턴 대상자를 선발하며,인턴 기간은 6개월∼2년이 유력하다.인턴 대상자는 최종선발인원의 130% 안팎이 되기 때문에 결국 30%는 인턴과정에서 탈락하게 된다.관계자는 “인턴 돌입시기는재학생이 졸업하는 2∼3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인턴 대상자 추천과 선발은 내년에 이뤄지더라도,인턴 돌입시기는 2005년 2∼3월이 될 전망이다. 또 인턴제를 통한 선발인원은 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공채의 10% 수준이다.올해 행시 등 고등고시 최종선발예정인원이 300명인 점을 감안하면,내년도 인턴 채용인원은 30명 안팎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인턴제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우선 매년 2만여명에 달하는 고시준비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대학별 추천인원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대학별 수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그리고 추천대상 학과 선정문제도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고교 경쟁체제 도입해야”/재계 원로들, 盧대통령에 ‘평준화 폐지’ 건의

    경제계 원로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고등학교 평준화를 지속하는 것보다는 개방과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조순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나웅배 전 경제부총리,사공일 전 재무부장관,김종인 전 경제수석,이헌재 전 재경부장관과 오찬을 갖고,교육·부동산·기업투자환경·노동문제 등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4면 이 자리에서 경제계 원로들은 대체로 “우리교육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고등(학교)교육에도 평준화를 지속 유지하기보다는 경쟁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것을 한번에 시행하기 어려우면 실험적으로라도 지방을 우선으로 해서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개혁에 더 빠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교육개혁의 중요성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조윤제 경제보좌관은 “노 대통령은 고교평준화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학교육을 먼저 개혁하고 지방대학이 자리를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기업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제도가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제도도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는데 참여정부들어 하나하나 제대로 정착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 플러스 / 신보, 직원25% 지방대출신 채용

    신용보증기금은 16일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부터 모집정원의 25%(20명)가량을 지방대학 출신 지원자로 뽑기로 했다.지원은 홈페이지(http://www.shinb o.co.kr)를 통해 24일까지 받는다.
  • 오피니언 중계석/‘수도권과 지방 상생’ 발전방안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하려면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서남권 기업 신도시 건설,지역산업 클러스터 형성,지방육성과 연계한 수도권 규제 완화,고교평준화 해제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16일 개최한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국토정책 심포지엄에서 박양호 국토계획·환경연구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박 실장은 “우리 나라는 ▲세계 경제의 상승기회 ▲동북아의 성장기회 ▲IT산업 발전기회라는 ‘삼각기회’를 맞이했다.”면서 “삼각기회를 살려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발전을 이루는 것이 21세기 국가 개조를 위한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박 실장의 발표를 요약한다. 우리 나라의 인구와 고용·소득·자본을 기준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공생력 지수를 분석한 결과,198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0년에는 93.5로 떨어졌다.공생력 추락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국가경제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수도권 경제의 지역간 연계 역시 떨어지고 있어 지방 경제의 자생력이 취약하다.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투자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지방 투자비율을 현재보다 5%포인트 높일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단기적으로 0.1%포인트,중기적으로 0.14∼0.19%포인트,장기적으로 0.25%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또 장기적으로 수도권 인구를 0.69% 감소시켜 수도권 과밀억제 및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은 ▲메타상생(국가 전체의 경제 효율성과 지역간 형평성을 높임) ▲군집상생(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지역산업이 전문화된 군집을 이룸) ▲연계상생(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제가 종속·의존 관계가 아닌 상호협력적인 연계를 지님) ▲제도상생(제도개선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을 호혜적 관계로 바꿈) 추진에 있다. 메타상생 방안으로는 지방투자의 획기적 확대,행정수도 및 공공기관 이전,민간기업 분산,국토 서남권의 컴퍼니 뉴타운(기업 신도시)건설,100년 무상 임대형 국제자유생산기지 건설,수도권 경제의 질적 혁신과 전원도시화 추진 등을 들수 있다. 기업 신도시는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 산업도시가 없으며,중국 경제의 성장에 따른 파급효과가 직접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서남권에 건설해야 한다.또 외국 기업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외국 기업에 적어도 100년 동안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파격적인 세제·행정 지원을 해주는 새로운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 신행정수도 건설-공공기관 지방이전-기업 지역 분산-지방대학 육성을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면 국토 재편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군집·연계상생 방안은 지역산업 클러스터 추진,지방대학 및 전문고교의 실용적 육성,수도권내 도시간 연합형 산업군집 형성,수도권과 지방간 산학 취업체인 형성 등이다.지역간 연계를 촉진하는 사회간접자본건설도 확대해야 한다. 제도적인 상생 방안으로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3개 특별법 제정,지방의 획기적 육성과 이에 시차적으로 연동한 수도권 규제개혁,고교평준화의 전면적 해제 등을 꼽을 수 있다.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차원에서 행정구역 개편도 검토 대상이다. 정리 류찬희기자 chani@
  • 여성·지방대생 공기업 노려라/대부분 간판보다 실력 정보통신·금융도 유리

    취업 ‘사각지대’인 여성 구직자와 지방대생들이 취업난에 속앓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그나마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이들을 기피해 ‘체감 취업지수’가 사상 최악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기업마다 입사 지원서를 내기보다 여성 구직자를 희망하거나 지방대 출신을 선호하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한다. 지방대 출신 구직자들은 공사나 공기업,전국 지점을 갖춘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공기업들은 지방대학 출신 채용 비율을 늘리는 추세다.‘간판(명문대)’보다는 실력(필기 시험)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도 지방대 출신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15일부터 입사 원서를 받는 한국토지공사는 서류 전형과 면접에서 학력 제한을 완전히 폐지했다.오는 19일부터 신입사원을 뽑는 한국마사회와 근로복지공단,한국남부발전 등도 노려볼 만하다. 여성 구직자들은 공기업뿐 아니라 여성 우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외식,식음료,정보통신,교육,금융 등은 여성의 채용 비율이 높은 분야로 꼽히고 있다.특히 서비스 업종은 남성보다 여성을 더 선호한다. 아웃백 스테이크는 200명 수시 채용에서 여성 채용 비율을 60% 정도로 잡고 있다.패션 브랜드인 불가리코리아도 남성보다 여성을 더 많이 채용하기로 했다. 대기업에서는 삼성그룹이 올해 여성인력을 많이 뽑는다.전체 채용인력의 30%인 1600여명을 여성 인력으로 채울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 취업난에… 대입걱정에…/ 투신… 투신…

    취업과 입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20대 남녀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5시3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 아파트 11층에 사는 신모(26·여)씨가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씨의 가족들은 “지방대를 다니던 딸이 취업을 위해 중국 북경대를 졸업하고 일본 명문대에서도 연수를 받는 등 7년 가까이 노력했지만,취업이 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신씨가 새벽까지 컴퓨터로 취업 관련 정보를 찾았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신씨가 처지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쯤 서대문구 홍제동 모 아파트 4층에 사는 대입 삼수생 이모(20)씨가 이 아파트 14층 복도에서 아래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씨의 가족들은 “대입에 여러차례 실패한 아들이 지난해부터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심각한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기고 / 대학교육 경쟁력을 키워라

    대학 정원이 수험생보다 많아진 역전현상이 심화해 지난해 6만 7000명에 이어 올해에는 대학정원이 더욱 남아 돌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현상은 학생수가 다시 증가하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학생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은 향후 5∼6년간을 고비로 생각하고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이미 90년대부터 학생 부족으로 인해 경영난에 빠지는 사립대학이 늘어났으며 국립대학도 마찬가지였다.또 경제성장 저하로 국가재정이 악화하면서 정치·경제를 비롯하여 사회 각 분야가 구조조정에 노력하고 있으며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공무원 정원삭감 정책에서 비롯된 대학 구조조정에 따라 2002년에 4개 국립대학이 2개로 통합되었으며 올해에는 20개 국립대학이 10개로 통합하는 데 합의하였다.또 국가 행정기관의 일부이던 국립대학을 독립시켜 법인화함으로써,경쟁과 자율을 특성으로 하는 민간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대학운영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2004년 4월부터 시행될 국립대학 법인화는 현재 일본과 유사한 문제를 안고 고민하는 우리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고도의 정보화·국제화 시대를 맞아 대학의 교육개혁은 오늘날 한두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아시아·유럽·남미 등 전세계에 걸쳐 나타나는 일반적 추세이기도 하다.그러므로 우리는 대학 구조를 개편하는 데 있어 기능 축소와 통합으로만 나아갈 것이 아니라,전세계적 시대변화에 적응하면서 해당 지역사회의 특성과 수요에 부응하여 대학교육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는 오늘날 교육과 관련된 사회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대학이 감당해야 할 중차대한 몫이기도 하다. 국토가 좁고 부존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의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유능한 인적자원의 육성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이러한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우리의 교육열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뜨겁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나라이며 공교육비의 국민부담률도 최근조사에 따르면 상위순위에 속한다.이렇게 뜨거운 교육열과 과중한 교육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국교육은 제대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이제 중등학교를 넘어 대학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이다.최근 대학졸업자들의 취업문제는 심각한 수위를 이미 넘어섰다.일류대학을 나와도 정규직장을 갖지 못하고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아들·딸들,어렵게 자녀의 뒷바라지를 감수해 온 부모들,이 모두가 지금 느끼는 당혹과 좌절은 더 이상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다. 불가피한 대학의 구조조정과 졸업생의 심각한 취업난 등 총체적 위기상황 하에서 대학이 진 사회적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대학은 이제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대학은 사회의 현실적 필요에 보다 기민하게 부응하는 한편 학문연구기관으로서 고도의 전문성을 추구해 나가 작금의 위기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근년에 학력 저하에 대한 지적과 우려가 빈발함을 자주 보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시대에 뒤떨어진 주입식 교육과 교육의 하향 평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대학은 이제 적극적으로 시대요청에 부합하는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교육과 사회간에 보다 밀착된 관련성을 추구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과 성취감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각 대학에서는 교수 학습센터를 설치하고 전공별 특성에 따른 효율적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데,이는 대학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매우 고무적인 기회로 보인다. 이제 젊은 인재들이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미래의 직업인 혹은 전문인으로서 자신의 포부와 이상을 실현해 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대학교육이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이자 목적 중 하나이고 또 우리 대학 교육자들이 일차적으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 신방웅 충북대 총장 명예논설위원
  • 송두율 파문 /뮌스터大 동문들 반응

    송두율 교수의 독일 뮌스터대 동문이나 수강생들은 국정원의 발표와 송 교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송 교수가 친북 활동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동문도 있었다. 80년대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성공회대 차명제(50) 교수는 “송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국정원 조사처럼 북한을 수시로 왕래하며 공작원 노릇을 했다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당시 송 교수는 80년대 혼란스러운 세계질서 속에서 학문적 관심으로 남·북한의 경계를 넘나들었을 뿐,일방적으로 북한 체제를 동경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갖고 친북활동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송 교수는 당시 가난한 유학생들이나 타고 다니는 중고차를 직접 몰고 다니는 등 경제적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거액의 공작금을 받는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 신분이었다면 그렇게 생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와 독일에서 10년 동안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서울대 송영배(59) 교수도 “지식인의 입장에서 독재 상황에 처한 남한의 민주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지만,북한 노동당 입당과 정치국 후보위원 활동에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시 유학생이면 누구나 느끼듯이 사회주의에 대한 학문적이고 막연한 동경을 했을 수 있지만,정치적인 측면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동문은 송 교수의 당시 모습으로 미뤄 친북활동 전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뮌스터대에서 송 교수의 강의를 수강했던 성균관대 송해룡(50) 교수는 “한마디로 송 교수는 ‘과대포장’된 인물”이라고 말했다.그는 “당시 송 교수는 정식 교수도 아니었으며,강의 도중 ‘한국은 인권억압이 만연해 존재해서는 안되는 나라’라며 좌파성향의 발언을 자주 해 동질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했다.송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한 지방대 교수는 익명을 요구하며 “송 교수와 같이 수학한 당시 유학생들은 송 교수가 북한을 왕래하는 등 친북활동을 했다는 사실을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신의 입장 때문에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젊은이 광장] 대학의 양심은 죽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2학기 신규교수 채용에서 ‘불공정심사’가 있었다며 두 교수에 대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검은 옷을 입은 학생들이 관을 들고 “대학의 양심이 죽었다.”며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다.무릎 꿇은 한 학생이 간절히 호소하는 사진을 바라보며 착잡했다. 그리고 그 착잡함은,‘어떻게 대학에서 이런 일이’식의 충격이 아니라 ‘언제쯤에야 고쳐질 수 있을까.’하는 ‘학습된’ 비관에서 비롯됐다.지금까지 국립과 사립대학,서울과 지방대학을 막론하고 교수임용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교수임용을 둘러싼 특정 교수들의 ‘동문챙기기’,‘파벌싸움’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대에서도 한 학과의 교수임용 공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임용탈락자들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학교측에 심사결과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청구했는데 이는 ‘탈락한 자는 말이 없는’ 대학사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많은 교수와 강사들을 만나면서 파악하게 된 우리 사회의 교수임용실태는 충격적이었다.금품수수,파벌주의,청탁,모교출신 선호 등 굉장히 다양한 유형의 교수임용 비리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다. 대학사회에서는 소수의 사례를 빼곤 대학 본연의 연구교육 기능에 맞게 교수를 임용하려는 노력보다 인맥 등에 의해 ‘내 사람’,‘나에게 편한 사람’을 뽑으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비위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뽑지 않고 친분이 있거나 말을 ‘잘 들을’ 사람을 채용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아예 학문적 업적을 뛰어넘을 사람은 일부러 채용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이 같은 풍토는 자연스레 학문의 ‘동종교배’를 낳게 하여 대학발전을 가로막고,파벌주의를 심화시켜 대학 전체의 비리를 양산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교수임용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일단 대학의 인사행정 자체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교수임용 관련 비리들이 모두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인사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보는 눈’이 많아지게 해야 교수임용이 공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해결책은 ‘임용하는 강자’인 교수와 ‘임용되는 약자’인 강사 사이의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이다.보통 임용탈락자는 탈락이 부당하다고 느꼈을 때도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찍혀서’ 학문적으로 매장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부당한 사안에 대해 대응을 하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이는 철벽같이 견고한 ‘교수사회’라는 성역을 깨는 것을 의미한다. 한 임용탈락자는 “‘동문이 아니기 때문에 임용이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피나게 노력해 왔다.”면서 “학문이 좋고,그 학문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일이 너무 기뻤는데 그 꿈이 짓밟혔다.”고 호소했다.그는 심사결과 공개를 요구한 탈락자 중 한 명이고,최근 고법에서 승소판정을 받았다.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낸 뒤 맡아왔던 강의가 없어져서 천안으로,대구로,수원으로 기차를 타면서 강의를 하러 다니는 그 탈락자가 훗날 꼭 교수가 되길 바란다.“힘들겠지만 올바르게 살겠다는 다짐을 포기할 수 없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던,그 탈락자가. 양 창 모 외대학보사 前사회부장
  • 내년 교육예산 26조 3904억 GDP대비 5% 사상 첫 돌파

    2004년 교육예산이 26조 3904억원으로 정부 수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02%로 편성됐다.최대 규모인 데다 교육계에서 요구했던 5%를 처음 넘어선 것이다.올해보다는 6%인 1조 4868억원이 증액됐다. ●중학교 의무교육 지난 85년 도서벽지 지역부터 시작된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이 내년에는 모든 학년으로 확대,완전히 정착된다.따라서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등 총 9년간 무상의무교육 혜택을 볼 수 있다.학부모가 부담하던 수업료·입학금이 면제되고 교과서 대금도 지원된다.예산 규모는 8342억원이다. ●저소득층 만3·4세 어린이 학비 유아교육 기회를 넓히고 저소득층 학부모의 유아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4만 4493명의 만5세 어린이 학비가 지원된다.국·공립 유치원은 입학금 및 수업료 전액,사립유치원은 1인당 월 11만원 정도를 대준다.특히 77억원을 마련,저소득층의 만3·4세 어린이 2만 1515명에게도 학비를 준다. ●지방대 혁신 지방대의 경쟁력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지방대를 지역 발전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대 혁신 강화 프로젝트’가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예산은 2200억원이다.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지역의 산업체·연구소·시민단체가 사업단을 구성해 사업단별로 지역의 수요에 기초한 특성화 사업계획이 마련된다.수도권 위주의 특성화 사업에도 600억원이 편성됐다. ●신(新)산학협력 우수대학 지원 산업현장의 적응력이 있는 인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지원’ 사업을 계획,300억원을 투입한다.13개 전략산업 지역거점별로 학교기업의 설립·운영,산학겸임교원 채용 등을 심사,대학당 20억∼30억원을 지원한다. ●사이버 가정 학습체제 인터넷을 통해 초·중·고교 학생에게 무료 사이버 가정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21억 5200만원을 투입,‘사이버 가정학습 및 가정교사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맞춤형·수준별 콘텐츠 개발 지원에 15억 4000만원,사이버 가정교사 지원체제에 6억 12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2004년 예산안 / 어디에 얼마 쓰이나

    참여정부 첫 예산은 초긴축으로 빠듯하게 짜여졌지만 보육·노인·장애인 지원을 위한 ‘참여복지’ 예산이 9.2%나 급증한 점이 특징이다.국방비(8.1%),과학기술(8.0%),교육(6.0%) 등의 예산이 많이 늘었고 이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과 국정과제들이다.대신 산업·중소기업 지원,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각각 11.2%,6.1%씩 줄었다. 실제 소득이 최저 생계비(4인 가구 월 102만원)의 100∼120% 수준인 차상위 계층의 만성·희귀 질환자 2만 2000명에게 의료급여가 지급된다.차상위 계층 1만명이 자활근로사업에 새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가운데 근로능력이 있는 의료급여 2종 수급자의 진료비 본인 부담률이 15%로 5%포인트 낮춰진다.국민연금 직장가입 대상이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일용근로자와 노령자까지 넓어진다.치매·중풍노인 요양시설이 458개로 92개,치매병원은 54개로 9개가 각각 늘어난다. 영아·장애아 전담시설 등 보육시설을 340개 신축해 400개로 늘리고 보육료 지원대상이 월 평균소득 153만 5000원 미만인 차차상위까지 확대된다.청년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50% 늘어난 5390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직장체험,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해외봉사단 파견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을 대폭 늘린다. ●지방인재 육성 지방대학 지원 예산을 2200억원으로 700억원 늘리고 산학협력 우수 거점대학에 300억원을 새로 지원한다.이공계열 대학(원)생 장학금은 240억원에서 53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리고,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술연구 조성사업 지원규모를 2300억원으로 24억원 늘린다.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하고 장애유아 교육비 36억원과 장애학생 통합 교육보조원 채용 예산 28억원 등을 새로 지원한다.저소득층 유치원 학비 지원이 만 5세아에서 만 3,4세아까지 확대된다.초·중등학교 220개를 신설해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33명 이하로 줄이고 교원 5200명을 증원한다. ●자주국방 역량 강화 안보 여건의 변화에 따른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장병 사기 증진을 위해 국방비가 18조 9000억원으로 8.1% 늘어난다.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정찰위성 연구개발 착수 등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병 내무반 시설을 현행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사병 1인당 공간이 2평으로 0.2평 넓어진다.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 도입 등 전력증강사업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8% 늘어난다. ●문화·관광 지원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콘텐츠 창작기반 강화와 마케팅 활성화,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에 369억원을 지원하고 지방 문화산업 육성에 21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합 콤플렉스와 종합 스튜디오 건립에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70억원을 지원한다.‘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투자를 411억원으로 54억원 늘리고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의 1단계 마무리에 276억원을 투입한다. 서해안권과 지리산권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립 디지털도서관(200억원)과 국립 부산국악원(60억원) 건립을 추진한다. ●농어촌 지원의 내실화 영세 농어가 영유아 보육비를 매달 평균 10만 2000원씩 새로 지원하고 농어민연금 지원금을 1만 1650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한다.농작물재해보험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농업인 재해공제의 보상 수준을 사망시 지금의 3.3배인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학 특집 / 중부권 ‘명문사학’ 꿈꾸는 대전대

    대전대가 ‘변신’하고 있다.지난달 28일 대전 용운동 대전대를 찾았을 때 학교 이곳 저곳은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활기찬 발걸음과 웃음소리가 캠퍼스를 물들이고 있었다.대전대는 요즘 중부권의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변신’을 시작했다.한방병원으로만 알려진 이미지를 벗고 중부권의 최고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종합캠퍼스 마스터플랜을 마련,총 1000억원을 들여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종합운동장이 자연 속의 휴식공간으로 바뀌고,지하 2층에 지상 7층의 복지문화관,800여명을 수용하는 제2기숙사,다목적 체육관 등이 새로 들어선다.대전 신시가지 지역인 둔산에는 제2캠퍼스가 마련돼 한방병원 연구시설과 사회교육센터가 자리잡게 된다. 대전대가 시설을 늘리는데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와 올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하는 지방대 육성 재정지원대학으로 뽑혔다. 올해에는 교육부가 선정하는 특성화우수대학 지원사업대학으로 지정되기도 했다.하드웨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노력은 적지 않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동남아 10개국 학생들을 처음으로 유치하는가 하면 미국과 캐나다,일본,중국,러시아 등 10개국 28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취업률도 지방대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2001년 71.39%인 취업률은 지난해 77.31%,올해 77.85%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학생 복지 46가지의 교내장학금과 21가지의 교외장학금 등 총 67개의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전체 재학생의 30% 이상이 장학금 수혜를 받는다.장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은 교통 문제와 기숙사.45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에 공사 중인 제2기숙사가 완공되면 모두 120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교통편도 다음달 학교 정문 앞 동부간선도로가 개통되면 동대전IC(구 판암IC)에서 3분 거리로 서울과도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청주 통학버스(유료)와 대전과 근교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통학·셔틀버스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특색·이색학과 한의학과는 대전대의 자랑거리다.지난 81년 첫 인가를 받은 이후 대전한방병원(172병상)을 비롯해 대전둔산한방병원(100병상),천안한방병원(70병상),청주한방병원(85병상) 등 4개의 병원을 갖춘 명실상부한 중부권 한방의료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타이완 중국의약학원과 중국 요령중의학원 남경중의학원,호북중의학원 상해중의학대학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인적·학술교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의 발판이 되고 있다.특히 내년에 대전 대덕단지로 옮기는 국립한의학연구원과 본격적인 교류를 앞두고 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처음 선발하는 군사학과는 총 60명(남 50명,여 10명)을 선발한다.우수한 장교를 양성하고 군사학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육군과 협의를 거쳐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민간사관학교이다. 재학 4년 동안 전원 장학금을 받고,졸업하면 자동으로 장교 임관이 보장된다. 이밖에 세무회계정보학부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뷰티건강학과,스포츠경호비서학 전공(체육학부) 등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전 김재천기자 patrick@ ■정미정 (문예창작과 00학번) 끝을 모르는 설렘의 정체.새내기시절 풋풋함으로 누렸던 캠퍼스의 낭만을 돌이킬 때마다 내 가슴 한쪽으로 느닷없이 찾아든다. 두꺼운 책을 가슴에 품고 교정 이곳저곳을 활보하다 팔이 저려 괜스레 책만 탓했던 그 때,질끈 눈 한 번 감고 오후 강의를 빼먹는 대신 팔각정에서 막걸리 한 사발 받아다 우리끼리 하던 수업.잊지 못할 추억의 페이지는 이렇게 한 장 한 장 채워져 간다. 캠퍼스 안에는 신선한 자유의 바람이 가득 불고 있다.내 것으로 ‘찜’하고 싶은 것들이 대학 생활 안에 사방으로 무수히 널려 있다는 것이다.과연 손가락에 잔뜩 침 바르고 내 것으로 재빨리 ‘찜’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일까. 먼저 수업을 ‘골라 듣는 재미’를 꼽을 수 있다.아이스크림도 그렇듯이 많은 것들 중에서 내가 골라 듣는 수업의 맛은 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대학 생활에서 놓칠 수 없는 그 두 번째는 특별한 만남인 동아리 활동이다. 스스로 한 걸음 나아간 특기적성교육이라고도 할 수 있는,말 그대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맘껏 발산하는 장을 마련해주는 곳이다.자신의 끼가 다발적으로 표출되길 바란다면 여러 동아리를 가입,마음껏 욕구를 충족시켜도 좋다. 내가 강력 추천하고픈 울트라 파워 ‘찜’은 바로 이것.자연의 경치를 즐기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산책로.그야말로 으뜸이다.활기 넘치는 캠퍼스에서 잠깐 벗어나 산책로를 걸어보자.혼자 길을 따라 자연으로부터의 사색에 심취하여 걷다보면 온 몸이 맑아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원한다면,연인의 마음을 살짝 엿보고 싶을 때 이 산책로를 걸으면 마음도 함께 따라 걷게 되는 곳이다. 캠퍼스의 젊음은 언제나 도전하고 있다.어떤 것이든 무조건 부딪쳐 보는 도전정신.그 안에서 내가 찾지 못하던 ‘나’를 발견하고 이러한 과정의 연속을 통해 당당하고 아름다운 자아가 확립되어질 때 우리 스스로 가꾸어지는 것이다. 교내 곳곳에 있는 단풍나무는 붉은 빛을 곱게 차려입고,시퍼렇게 커 온 은행나무 또한 흥겨운 황혼의 잔치를 열 것이다. 교정으로 찾아드는 가을 속에서 잘 여물어진 나의 단단한 모습을 바라본다.바래져 가는 추억을 돌이켜보며 새내기들에게 길잡이를 해주는 선배의 몫에 다시 한번 가슴 설레본다. ■신극범 총장의 학교자랑 “능력과 소질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는지가 대학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합니다.” 대전대 신극범(사진·71) 총장은 대학 선택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이렇게 강조한다.대학 선택의 기준이 일류니 이류니 하는 간판에서 벗어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토양이 갖춰져 있느냐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충고였다.그는 이런 점에서 대전대를 ‘어깨펴고 나갈 수 있는 대학’으로 소개했다. 입학할 때는 시원찮게 생각하지만 졸업할 때는 자부심을 느낄 만큼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자랑이었다. 최근 10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고 있는 디지털 캠퍼스도 지방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교육환경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한방병원으로만 알려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울에 가지 않고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를 대전대에서 찾게 하겠다는 포부였다.고교 교사에서 대학 교수,총장,연구원,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을 역임하며 40여년 이상 쌓아온 그의 경력을 반영하듯 신 총장은 모든 경험과 능력을 대전대에 거는 듯 했다.그는 “부모에게는 모든 아이들이 대통령감으로 보이는 것처럼 한 명 한 명 소중히 키워 인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 김재천기자 ■수시2학기 모집요강 대전대(www.dju.ac.kr)는 올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학교장 추천,실업계고교 출신,지역담임교사 추천자,특정교과 우수자 특별전형 등 12개 전형에서 총 947명을 선발한다. 373명을 뽑는 학교장추천자 특별전형은 일반계 고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한의과대에서는 간호학과(주간)에서만 5명을 모집한다.다단계 전형없이 학생부 60%와 면접 40%를 반영한다. 실업계고교 출신 특별전형은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고 출신 고교의 계열과도 관계없다.148명을 선발하며,학생부 성적만 100% 반영한다. 지역담임교사 추천자 특별전형은 대전 지역 일반계 고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특정교과우수자 특별전형은 대전대가 선택한 6과목 가운데 2과목 이상에서 성취도 ‘우’ 이상(간호학과는 ‘수’ 이상)을 받아야 한다.기초학문육성 특별전형은 국문학과,영상철학,한국문화사학,러시아어통역학과(이상 주간)와 산업·광고심리학과(주·야간) 지원자로 담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취업자 특별전형에는 1년 이상(영농종사자와 자영업자는 2년,전직 경력자는 3년 이상) 취업 중이면 지원할 수 있다.특기자 특별전형은 4년제 대학이나 전국 규모의 경시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단 한의예과는 한문(4년제 대학 주최 한문경시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 경력)·영어(토플 600점,CBT 250점,토익 900점 이상)·중국어(HSK 중급 8급 이상) 중 한 분야의 성적을 갖춰야 하며,최저학력기준은 수능 종합 1등급이다.원서접수 기간은 16∼19일까지이며,인터넷으로는 15일부터 접수한다.
  • [사설] 7급 시험 99대 1

    7일 치러진 제41회 공무원 7급 공채시험에 역대 최대 인원이 몰렸다.614명 모집에 6만 991명이 지원했다.평균 99대1의 경쟁률이다.공직의 높은 인기와 극심한 청년실업률이라는 상반된 사회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최근 공직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앞서 올 상반기 1936명을 모집한 9급 시험에도 11만 6505명,210명을 뽑는 5급 행정고시에 1만 1942명이 응시했다.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사무직이고 정년이 보장되는 등의 장점으로 공직의 인기가 높아지고,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는 데 토를 달 생각은 없다.38만 5000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못 구해 떠도는 실정이니 공무원 시험에 구름같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지난 7월 현재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포인트 증가한 7.5%였다. 문제는 우리 경제가 창의성과 생산성이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의욕적으로 일해야 할 젊은이들이 너나없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IMF 이후 기업들이 소규모로 결원을 충원하면서 경력자나 명문대 출신들을 우대하자 지방대나 비명문대 출신 등이 차별 없는 공무원 시험에 대거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한 지방대 졸업생의 하소연이 의미심장하다.1차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떨어진 그는 “2차 필기시험을 보고 실력이나 평가 받았으면 한이 없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학교 문을 나서며 실업자가 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정부와 기업은 더이상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고용 창출을 위해 제 몫을 다해야 할 것이다.청년들도 안정된 직업만을 좇지말고 다양한 일자리에 도전해 젊은이다운 꿈을 펼치기 바란다.
  • 올 전문대 정원 9089명 감축

    고교생 감소와 4년제 대학 선호로 극심한 신입생 모집난을 겪는 전문대가 자율적으로 정원 축소와 함께 통합에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2004학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을 대학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한 결과,정원은 27만 683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089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전남의 공립전문대인 담양대와 남도대는 통합을 결정함에 따라 인가했다.국·공립 전문대는 지방대 신입생 모집난을 고려,정원을 묶었다.지방의 80개 사립대는 구조조정과 수업연한 연장 등으로 7901명을 줄이고 3개교는 200명을 증원했다.수도권의 사립대는 감축인원 1787명 범위 내에서 입학정원이 1000명 이하인 전문대에 한해 제한적으로 증원을 허용한 결과 3개교에서 695명을 증원했다. 교육부는 “2005학년도 이후에도 학과 통·폐합,정원감축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한편 교육여건 개선과 특성화 등을 통한 교육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한라산에서 휴전선까지 산야 누비는 ‘들꽃 아줌마’/ 야생화 전문가 나문심 씨

    “거창한 명분이나 철학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에요.우리 산하에 널브러진 이름모를 들꽃에 관심을 갖다 보니 야생화를 가꾸는 게 생활의 전부가 돼버렸어요.” 야생화 연구가 나문심(羅文心·41·전남 담양군 대덕면 문학리)씨는 틈만 나면 전국의 산야를 누빈다.낯선 품종이라도 발견하면 종자를 채취하고 카메라에 정성스레 담는다.철따라 한라산에서 휴전선 부근까지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다. “새로운 들꽃을 찾아 산야를 탐방할 때면 언제나 설렌다.”는 그는 한 때 흑산도 인근 작은 섬에서 ‘노랑 땅나리’를 발견했다.이 꽃은 원래 주황색이지만 노란색을 띤 변이종으로 확인됐다.또 전북의 한 습지에서 본래 자색인 ‘흰 물봉선’을 만나기도 했다. 지방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그가 들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86년.한 잡지사로부터 들꽃에 관한 글을 써달라는 원고 청탁을 받은 게 계기였다.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글을 쓰겠다고 맘먹었다.식물도감과 관련 서적을 찾고 자료를 수집하면서 야생화에 푹 빠졌다.사진찍기가 취미인 그는 자연스레 동호인들과 어울리며 이산 저산을 돌며 들꽃을 관찰하고 생태도 연구했다.종자를 채취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화분에 옮겨 정성스레 가꿨다.이렇게 모은 야생화는 모두 400여종에 이른다. 그의 보금자리가 있는 산골마을에 이르면 ‘한백 꽃뜨락’이란 야생화 농장이 한눈에 들어온다.이 마을 산기슭에 꽃뜨락을 이루고 있다.그의 정성과 땀이 밴 농장에 들어서면 어디서 많이 봄직한 꽃들이 수줍은 꽃망울을 터트린다. 원추리·부처꽃·이질풀·동자꽃·비비루·노루오줌 등 여름꽃들이 수줍은 자태로 바람에 살랑인다.한 편에는 새우란·둥굴레·할미꽃·금낭화·붓꽃·꽃창포·수련·매발톱꽃·은방울꽃·며느리밥풀꽃 등이 제철을 기다린다.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꽃들이다.꽃에 얽힌 얘기도 흥미롭다.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올릴 밥을 짓다가 솥뚜껑을 열고 밥알 두 개를 입에 넣었다.그걸 본 시어머니가 먼저 밥을 먹었다고 괘씸하게 여겨 며느리를 때렸다.그 며느리 무덤에 피어난 꽃이 며느리밥풀꽃이다.이 꽃은 영락없이 입술에 밥알 두 개가 묻어 있는 모습이다. 어렵던 시절 슬픈 사연을 간직한 며느리밥풀꽃이나 할미꽃 등에 대한 꽃이름의 유래와 생태,특징을 줄줄이 꿰고 있다.그의 야생화에 대한 애정과 천착이 얼마나 깊은 지를 엿볼 수 있다. 올 봄에는 광주시 북구 ‘문화의 집’에서 열린 ‘이야기와 시(詩)가 있는 우리 꽃 전시회’를 열어 야생화 보급과 일반인의 관심을 끄는 데도 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에는 농장 한 편에 공방을 차렸다.그리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생화 생태 체험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어린이들이 직접 화분을 구워 만들고 그곳에 야생화 한 뿌리를 심어 가져가기도 한다.어릴적 우리꽃을 한번 가꿔본 경험이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거란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지금은 대도시 어린이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꽃들에 파묻혀 사니까 아름답게 보일지 몰라도 이를 가꾸고 관리하는 데는 강한 노동이 필요하다.”며 거칠어진 손바닥을 펴 보인다. 그는 “같은 꽃도 나라마다 지역마다 생김새와 이름이 조금씩 다르며 서양 원예종 화훼도 그 나라 고유의 들꽃을 개량한 것들이 많다.”며 우리 들꽃의 ‘산업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고유의 수종을 지켜내고,이를 개량해 사시사철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우리꽃’으로 만들어 가는 게 꿈이란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
  • 기고 / 위기의 지방大… 특성화로 경쟁력 살려야

    고사 직전의 지방대학을 구출(?)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특별 프로젝트 팀이 가동되고 있다.모처럼 이들 대학에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육성책들이 발표되고 있어 가뭄의 단비처럼 여겨진다.최근 들어서는 고교 졸업자보다 대학신입생의 정원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들이 속출할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더욱이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고 보면 지방대가 설 자리는 더더욱 없어 보인다.물론 무조건 지방대학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교육 수요자가 외면하는 학교까지 정부에서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되 그렇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자연 도태되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입사시험의 경우 지방대 출신에 대한 편협적인 차별을 막기 위해서,지금 당장 학력란 기재를 없애지는 못하겠지만,대학 명을 표기하던 것을 졸업 여부만기재하고 전공을 기록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한다.이렇게 함으로써 대학 졸업은 인정하되,그동안 특정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직간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받던 것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기 위한 기초를 삼아야 할 것이다.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과감한 대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학생 없는 학교는 존립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에 학교경영자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질 높은 수업활동과 연구중심의 교수활동이 강화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우수 학생과 능력 있는 교수 확보를 위해서 인재를 양성한다는 일념 아래 교육 투자의 개념으로 돌아서야 한다.교육은 무한투자이다.경쟁력 있는 소수의 전공들을 특성화시켜 주는 것이 급선무이다.지방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학과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경쟁력은 살아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 학생들이 주변에 있는 대학들을 제쳐두고 굳이 지방대학으로 갈 이유가 없다. 결국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가 특성화 중심의 연구대학으로발돋움하는 수밖에 없다.이에 따른 재정확보를 위해 기존의 방만한 대학구조를 적절하게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와의 호환성과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이것은 대학이 자율적인 체질개선을 이루어 낸다 하더라도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고서는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지방대학들은 이제 특정 지역에 국한되거나 지엽적인 지역성을 내세우는 우물 안의 개구리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지방’대학이라는,지역주의 중심의 이름표를 과감하게 떼기를 감히 제언한다.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특정 지역의 이름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가령 경북지역에 있다 하여 경북대학이고,전남지역에 있다 하여 전남대학이라는 식이 아니라 대학특성에 맞는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물론 그런 이름으로 바꾼다고 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이제는 지역적 특성이나 대표성을 떠나 세계속의 대학으로 변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진정 지방대학을 살리고 우리의 대학교육이 정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변신을 기해야 한다.대학이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학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산학공동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교수들 역시 개인적인 연구 활동 외에 졸업자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판로를 개척해주는 것을 새로운 역할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대학편입학 25% 감축/ 지방대 공동화 막게 2006년부터 年1회만 선발

    지방대의 공동화를 막고 학사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오는 2006년부터 4년제 대학의 편입학 전형이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준다.수도권 대학의 편입학 규모도 현재보다 40%,지방은 10% 감소해 전국적으로 25%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편입학 제도 개선안’을 마련,다음달 3일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전·후기로 나눠 두 차례 실시되는 편입학이 전기 1회로 줄고 편입학 인원도 대학별의 교수 확보율에 따라 제한된다.현재 편입학 인원은 ‘신입학 미충원 인원 중 편입학으로 이월된 학생수’와 ‘전년도 1·2학년 제적자수’를 더해 산정해 왔으나 앞으로는 ‘전년도 1·2학년 제적자수’에 교수 확보율을 따져 일정비율(60∼100%)을 곱하도록 규정이 바뀌어 인원이 준다. 교수 확보율이 90% 이상인 대학에서는 1·2학년 제적자수의 100%를 뽑을 수 있지만 ▲교수 확보율 80% 이상∼90% 미만은 제적자수의 90% ▲70% 이상∼80% 미만은 제적자수의 80% ▲60% 이상∼70% 미만은 제적자수의 70% ▲60% 미만은제적자수의 60%만 모집할 수 있다. 따라서 전체 편입학 규모(2002년 기준 3만 8430명)는 25%(9600여명)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교수 확보율이 평균 65% 안팎인 수도권의 편입학 인원 감소 비율은 40%(서울은 34%)로 지방(10%)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도 개선은 편입학 규모가 2001년 3만 4615명에서 지난해 3만 8430명,올해 4만 5000∼5만명으로 확대되면서 편입학이 ‘또 하나의 입시’로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고 학생 연쇄이동으로 지방대 공동화와 교육의 질 저하,학사운영 부실화 등이 초래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행정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해 10월중 최종안을 확정한 뒤 2년 동안 유예기간을 거쳐 2006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민·관합동 청년실업 대책 마련/인적자원개발 합동기획단 구성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위한 인적자원개발종합대책이 민·관 합동으로 수립되고 청년층 실업난 해결을 위한 청년층의 직업·진로지도 활성화 계획도 마련된다. 또 교육과정과 훈련기준,자격검정기준을 산업현장 요구에 맞게 개선하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KSS)이 도입된다.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을 밟고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추면 학력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인적자원정책 관련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제5차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 ‘차세대 성장 동력보고회 인적자원분야 후속조치계획’ 등 안건을 심의했다. 회의에서 교육부는 소득 2만달러를 위한 인적자원개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기획단을 구성,내년 2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대학 총·학장,학계·연구계 관계자 등 25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또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10대 신 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대 육성과 대학의 특성화유도,산학협력 활성화,교육국제화 종합방안 및 구조조정 방향 등을 내용으로 한 대학경쟁력 강화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