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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교육개혁 몸살앓는 佛

    프랑스의 대학가는 요즘 정부가 추진중인 대학교육제도 개혁안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끄럽다.개혁안의 골자는 프랑스 대학의 학위가 다른 유럽국가의 대학들과 연계되도록 고등교육 과정을 학사-석사-박사로 단순화하는 학위의 ‘유럽표준화(Harmonisation Europeenne·일명 LMD)’와 대학의 재정 자율화.학생들이 이 개혁안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는 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학생들은 “대학의 현대화도 좋고,유럽 통합도 좋지만 지나친 경쟁은 싫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모든 대학은 국립이다.그리고 원칙적으로 대학간의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프랑스의 대학입시는 우리나라처럼 수능 성적에 따라 일류 대학에 지원하는 줄서기식이 아니며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과열도 찾아볼 수 없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에만 붙으면 전국 어느 대학이든 원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다.바칼로레아 시험은 20점 만점에 10점 이상만 받으면 합격이다.대학의우열이 없으므로 치열한 입시경쟁도 없다.이같은 방식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대학의 역할은 그야말로 대중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평준화된 프랑스 대학 프랑스를 이끄는 엘리트들은 일반 대학이 아니라 그랑제콜(Grands Ecoles)이라는 특수 교육기관에서 양성된다.국가 공인 엘리트를 배출하는 그랑제콜은 일반 대학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선발 과정이나 입시제도도 일반 대학과 별개로 진행된다.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이 최상위인 학생들은 그랑제콜 준비반으로 진학하고,나머지가 일반 대학에 입학한다. 물론 일반 대학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고 뛰어난 영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랑제콜 준비반에 들어가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 그랑제콜에 입학한 학생들과는 실력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치열한 입시경쟁과 특수교육 과정을 거친 그랑제콜 출신들은 사회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정치와 경제,행정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이처럼 선별적인 엘리트 교육과 양식있는 중산층을 배출하는 대중교육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이 때문에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이나 경쟁력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명문대 대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20년간 양적인 팽창 그럼에도 프랑스의 대학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양적인 팽창을 지속했다.예전에는 바칼로레아만 취득하고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프랑스도 학력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데다 수업료 부담이 크지 않아 점점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전국 100여개의 대학에 21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학생 수는 지난 80년 120만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반면 국제경쟁력이나 전문성 등 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학 재정 지원도 열악한 편이다.일반적으로 다른 선진국이 교육 재정 중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에 중등 교육비의 2배 정도를 투입하는데 비해 프랑스의 고등교육 예산은 중등교육 예산에 비해 10% 정도 높을 뿐이다.프랑스 대학생 한 명당 투입되는 비용은 스웨덴의절반,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뤽 페리 교육부 장관은 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의 교육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학위제도의 간소화 ▲대학의 재정관리 지방화 및 자율화 ▲대학간 특수분야 재원 공동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학위제도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사-석사-박사로 간소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뜻은 좋지만 적용하는데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다.”며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개혁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1월 초 렌 2대학에서 출발한 반발 움직임은 파리 1·10·13대학,리옹 2대학,릴 3대학,메츠,니스,페르피냥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일부 대학생들은 지난 11월2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인 뒤 지난 4일에도 또 한 차례 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개혁안 철폐를 요구했다. ●“가난한 학생들 교육받을 기회 박탈당해” 학생들의 우려는 대학들이 안팎으로 극심한 경쟁체제에 노출된다는 데 있다.지금까지 국가가 대학 재정을 주도하던 것과 달리 재정을 자율화한다는 것은 대학이 기업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 민영화된다는 것을 뜻한다.기업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은 결국 수업료를 인상해 대학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자연히 외부의 선호도에 따라 좋은 학교,덜 좋은 학교 등 학교간 서열이 생기고 학생들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LMD 제도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학위를 마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파리 4대학 학생인 콘스탕 롤랑(역사 전공)은 “새로운 제도는 대학간 차등화를 야기하고,이로 인해 수학능력이 떨어지거나 가난한 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택받은 사람들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평등교육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재정 기반이 약한 지방의 대학들은 경쟁체제 하에서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르아브르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중이라는 시몽 뒤테이는 “앞으로 학생 수가 1만 5000명 미만인 대학은 폐교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경쟁체제에 노출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작은 지방대학이 될 것이며,재정이 열악한 이들 지방대학은 살아 남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현재의 학위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열악한 대학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리 1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마고 슈미트는 “현재의 프랑스 대학제도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상적인 것으로 바꿀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제도의 개혁보다는 대학 재정을 확충,교수 요원을 확충하고 대학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한 발 물러섰지만 기본적 개혁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다.페리 장관은 “개혁안은 프랑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교육분야 공공서비스가 국제경쟁 속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시간을 갖고 학생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otus@ ■佛 교육계 핫이슈 ‘LMD'란|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교육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LMD’란 Licence-Master-Doctorat(학사-석사-박사)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프랑스 교육부는 대학 학위제도를 학사 3년,석사 2년,박사 3년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영국·네덜란드·핀란드·이탈리아 등 이 학제를 도입키로 한 29개 다른 유럽 국가들간 학생들이 자유로이 오가며 교육을 받고 학점을 상호 인정해 주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LMD 도입을 학위의 ‘유럽 표준화’라고 부른다. 현재 프랑스의 대학 학위 과정은 3개의 사이클로 구분돼 운영된다.제1 사이클이 일반 교양학부로 더그(DEUG)라는 학위가 주어지며 제 2사이클은 리상스(License)와 매트리즈(Maitrise)를 가리킨다.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리상스나 매트리즈를 마친 뒤 취업을 하며 학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제3 사이클,즉 박사 과정에 들어간다.3사이클에서 박사 예비과정 학위(DEA)를 받은 뒤 박사논문을 쓰면 박사 학위를 받는다.박사 학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3사이클에서 전문교육과정 학위(DESS)를 주기도 한다. 개혁안은 중간 과정인 교양학부 학위가 없어지고 매트리즈와 박사 예비과정 학위 과정은 ‘석사’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학기당 30학점씩,총 18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정부가 LMD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두 가지.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학위로 바꿈으로써 다른 나라의 학생들을 프랑스 대학으로 유인하고,또 프랑스의 대학 학위를 다른 나라에서 동등하게 인정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많은 프랑스 학생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하거나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1999년 사회당 정부 시절 당시 교육부 장관이던 클로드 알레그르가 처음 제안했으며,교육부 장관 바통을 이어받은 자크 랑이 2002년 4월 공식적인 정부안으로 확정했던 것이다. 알레그르 전 장관은 “대학입시 경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면서 “LMD의 도입은 경쟁을 심화시키지도,줄이지도 않을 것이며 프랑스 학위가 대외적으로 동등하게 인정받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중도우파 정부는 발랑시엔·리옹·보르도·그르노블 등 15개 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이 제도를 올해부터 전체 100여개 대학의 절반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2006년 학기부터는 전국의 대학에 도입될 예정이다.
  • “사교육비 줄이려면 수능 무조건 쉽게”유인종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유인종 교육감의 고교 평준화에 대한 유지 원칙은 여전했다.하지만 보완에 있어서는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특목고의 추가 설립에 대해 ‘공립 형태,설립 취지에 맞는다면’이라는 전제를 걸면서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시와 구청에서 특목고 설치를 주장했을 때 강하게 ‘반대’하던 것과 상당부분 달라졌다.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한 현실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재선돼 내년 8월 임기를 마치는 유 교육감은 마지막까지 초심을 지키면서 서울시의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유 교육감을 통해 올 한해 교육현안을 정리하고 해법을 들어본다. 올해 고교 평준화 등 교육 현안에 대한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 -교육계는 안정 속에 서서히 개혁해야 한다.개혁은 지상과제다.그러나 너무 급박하게 마음을 흔들어가면서 하는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그런 개혁은 안하니만 못하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준화 폐지를 얘기하는데 몇 개월 지나면 인성교육을 잘 안한다고 떠들어댔다.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춰야할지 모른다.평준화는 세계적 흐름이고 현대교육 이론도 뒷받침하고 있다.평준화의 보편화는 대학까지 이뤄질 것이다.그런 면에서 평준화는 아무도 깰 수도 없고 깨서도 안 된다.평준화는 지속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 사교육 경감 대책은 수십년간 논의됐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보충학습’의 허용을 비롯,특기·적성교육의 다양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이다.만약 과거의 보충수업으로 둔갑한다면 큰 난리가 날 것이다.학부모들은 보충수업에만 관심을 갖고 정상수업은 소홀히 할 것이다.보충수업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방과후 학교(After School)방식으로 특기·적성교육을 해야 한다.창의력도 기르고 영재교육,인성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교에서는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의 한 프로그램으로 ‘보충학습’을 둘 수 있다.하지만 확실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과거의 보충수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사교육 대책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인 교사들의 전문성을 개발해 점진적으로 잘 가르치는 것이다.둘째는 입시제도다.어떤 입시제도가 나오더라도 제도가 경직되면 사교육비는 늘어난다.수능은 무조건 기본만,쉽게,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만 내면 된다.웬만큼 공부하면 다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지속적으로 10여년쯤 시행하면 사교육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 변별력을 얘기하는데 옛날 사고방식이다.학과나 전공,학교의 특성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것이 변별력이다.한 재미 교포 학생이 학습능력적성시험(SAT) 최고점을 받았지만 하버드 의대에 떨어졌다.5가지 기준 가운데 사회봉사 기준에 미달해 떨어졌다.서울의 한 과학고에서는 최근 65명 중 63등인 학생이 하버드대에 합격했다.그게 변별력이다.결국 변별력은 전공별 특성이다.아직도 우리나라의 소위 ‘일류대’에서는 변별력을 다르게 생각한다.그렇게 하면 아인슈타인은 절대 안나온다.그것을 해야 개혁인데 그것은 안하고 학생들만 잡고 있다. 수능을 자격시험화하는 것에 대해. -유럽에서는 고교 졸업 자격시험을 치른다.그 성적으로 대학도 가고 직장도 들어간다.자격시험이든 수능이든 지금처럼 하면 똑같다.다만 수능을 자격시험화하면 지방대와 전문대가 다 죽는다.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연구·검토해야 한다. 시교육청이 실시중인 학원 단속에 대해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고액과외를 잡기는 어렵다.목적은 예방이다.이런 면에서는 크게 성공했다.요즘 심야학습이 없어지면서 낮에 학교에서 낮잠자는 아이가 적어졌다.인터넷 고액과외 사이트도 모두 폐쇄됐다.앞으로도 부활 못한다.교육청과 검찰,국세청이 모두 점검하고 있다.앞으로는 교사가 과외를 소개하는 것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사설학원의 수강료도 현실화해 제도권으로 흡수할 계획이다.이번 단속을 통해 학부모들은 그동안 과외비를 너무 많이 줬다며 속았다고들 말한다.학부모의 인식을 바꾸는 일도 진행한다. 공립 특목고 형태의 고교를 설립하면 평준화가 보완될 수 있는지. -미국의 유명 과학고 2곳의 교육과정을 보면 인문계 과목이 더 많다.이것이 과학의 시작이다.우리는 너무 좁혀져 있다.미국처럼 한다면 한두개가 아니라 더 하고 싶다.그러나 돈이 많이 든다.사람도 훈련시켜야 하고 시설도 그렇다.구청에서 특목고를 지어달라고 하는데 우선 부족한 공립학교부터 지어야 한다.대중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현재 과학고는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특목고를 더 세운다면 과학고 형태를 검토할 수 있다.또 과학 영재교육을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아주 성공적이다.과학 영재를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으로 키우는데 효과가 좋다.이것도 프로그램을 통한 평준화의 한 보완책이다. 처음 교육감으로 선출되면서 시행한 새물결 운동의 성과는. 초등교육은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과거에는 없던 특기·적성교육이 활성화된 것도 자부할만 하다.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를 저녁까지 돌봐주는 에듀케어는 대성공한 것 중 하나다.내년에는 102곳으로 늘린다.에듀케어 프로그램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맞벌이 부부는 물론 일반 학부모들도 모두 원한다.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대중교육과 엘리트 교육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는데. -새물결 운동을 함께 했다.안 부총리와는 요즘말로 ‘코드’가 맞는다.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는 얘기다.안 부총리의 철학도 초·중·교교는 인성,대학은 창의력이다.다 맞는 것이고 핵심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시론] 안병영 교육부총리에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임기를 함께하겠다던 교육부 장관이었지만 불과 9개월 만에 또 바뀌었다.교육행정전산시스템(NEIS),사교육비 경감,교단 안정화,지방대학 육성,학벌주의 타파,공교육 내실화,수능제도 개편 등 수많은 얽히고 설킨 교육 현안을 남겨두고 또 최고 책임자가 바뀌었다.어찌 보면 역대 교육정책의 누적된 상처를 겹겹이 안고 있는 것이 실타래처럼 얽힌 교육문제의 현실이다.이런 현안에 대해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개혁성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가 안병영 새 장관의 기본과제이다.심각한 청년실업에 대한 장기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안 장관은 윤덕홍 전 장관과 여러모로 대비된다.안 장관은 일단 검증 받은 장관이다.교육부 업무를 이미 학습한 준비된 장관이란 점에서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준다.변화하는 국내외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 또한 믿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시선으로 안 장관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주된 이유는 교육부 안팎의 관련 부서와 코드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다.청와대의 참모들과,교육혁신위원회와,교육시민단체들과 화이부동(和而不同)하면서 업무를 장악해 가는 모습을 안 장관에게 국민들은 기대한다.교육계는 지금 불신과 갈등의 심화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안 장관에 의해 갈등과 다양성의 관리가 원만히 이뤄지길 바란다. 우리 교육은 공교육 불신에서 나타나듯 교육품질 저하문제도 심각하다.다양화된 국민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너무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정책적 사고에 붙박여 있다.교육에 대한 불만은 학생들의 이동에서 잘 나타난다.학생들은 국내에서 외국교육으로,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농어촌에서 도시교육으로 이동하고 있다.국내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루어야 한다.교육 살리기에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을 동참시킬 수 있어야 한다.한편으로는 떨어진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워야 하고,다른 한편으로는 교원인사관리의 철밥통 체제에 업적주의적 경쟁체제를 가미해야 한다. 안 장관은 주변의 오피니언 그룹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국민들은 지금 매우 다양화됐다.그러나 일부 정책 입안자들이나 일부 오피니언 그룹들은 이 점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일부 집단은 여론몰이로 의사결정을 독점하려 한다.또 어떤 집단은 발언을 포기하고 개별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한다.그렇게 많이 표출된 의견에도 불구하고,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장관은 잊지 말아야 한다.그들을 대화의 광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배려를 직접 보여야 한다.안 장관은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듣고서 무리하게 하나를 만들어 내는 종래의 획일적 정책 패러다임을 벗어나야 한다.기계적 교육평등 논의를 극복하고 다양성 속에서 유기적 교육평등을 추구해야 한다. 현 정부의 포퓰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은 교육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교육문제에 대한 정책적 판단은 여론 동향은 예의주시하되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교육정책적 문제는 국내적 시각 못지않게 국제적 시각이 중요하다.현재적 시각 못지않게 미래적 시각이 중요하다.부분집단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총체적 시각은 더욱 중요하다.여론 조사는 역부족이다.정책검토에 있어 비생산적인 이념논쟁에 교육부가 휘말리지 말고 종합적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국민들을 설득해 가기를 당부한다. 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능력주의 사회는 능력주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학벌 타파 역시 참된 실력을 쌓아주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교육경쟁이 과도하게 심한 점도 잘못된 것이지만 더 큰 문제는 교육경쟁의 내용이다.교육경쟁이 참다운 능력을 쌓아주는 경쟁이 되지 못한다.현 정부에 이런 관점들을 접목시켜 주길 바란다. 이 종 각 강원대교수 21세기 교육문화포럼 상이대표
  • 대입 하향 안전지원 뚜렷/정시 원서 마감… 중위권大 치열 연쇄이동 사태 예고

    15일 끝난 전국 199개 대학의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수험생들은 ‘가·나·다’군별로 소신과 하향 안전을 적절히 배분해 지원한 경향이 뚜렷했다. 때문에 중위권 대학과 학과의 경쟁률은 높았으나,상위권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이에 따라 어느 해보다 전형 뒤 합격생들의 대학간 연쇄 이동이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일부 지방대의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거나 학과에 따라 미달까지 나타나 벌써부터 추가모집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분할모집하는 대학의 학과에는 예년처럼 수험생들이 몰려 한양대 다군의 사회과학부가 45.87대1,단국대의 생활음악과(리드기타 전공)가 54.4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957명을 모집하는 서울대는 이날 1만 154명이 지원해 3.4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학부별 경쟁률은 법대 2.88대1,의대 3.5대1,경영대 3.29대1,인문대 4.16대1,사회과학대 3.56대1이다. 포항공대는 90명 모집에 344명이 지원,평균 3.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중앙대는 평균 7.42대1의 경쟁률 가운데 안성 캠퍼스의 연극학과 연기전공이 45.08대1이나 됐다.건국대는 6.78대1의 평균 경쟁률 속에 서울캠퍼스 ‘나’군 디자인학부가 20명 모집에 930명이 지원,46.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한양대의 경쟁률은 6.41대1,동국대는 5.19대1,숙명여대는 5.31대1,단국대는 6.48대1이다.경희대는 평균 경쟁률 6.32대1에 ‘가’군의 한의예과가 2.82대1이었다.지방 국립대의 평균 경쟁률은 강원대 2.87대1,경북대 1.69대1,전북대 2.14대1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전대는 러시아통역학과 등 4개 모집단위가,목원대는 야간과 이공계를 중심으로 13개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배재대는 51개 모집단위 가운데 9개가 미달됐다. 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
  • [젊은이 광장] 네티즌의 냉소주의

    ‘KIN’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영어실력을 한탄하며 사전을 뒤적거려서는 곤란하다.이 단어는 2003년 현재 네티즌과 어린 또래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유행어다. 고개를 왼쪽 90도 각도로 틀고 주의깊게 단어를 응시해보자.매직아이에서 숨겨진 형상이 떠오르듯이,영어단어가 순식간에 ‘즐’이라는 훈민정음으로 둔갑할 것이다. ‘KIN’을 회전시킨,‘즐’은 무엇인가? 당초 이 말은 온라인에서 주로 쓰이던 것으로 ‘즐거운’이란 뜻이 담긴 통신축약어였다.“즐팅하세요.”(즐거운 채팅하세요.)나 “즐겜하세요.”(게임 즐겁게 하세요.)와 같이 서로간에 나누는 일종의 인사였던 이 말이 최근 엄청난 위력을 가진 마법의 주문으로 변신했다.“우리 어머니가 하루는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훈계를 했어.그 조카는 우리 어머니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갑자기 ‘이모 즐!’이라고 외치면서 방으로 들어가버리더라.도대체 어떤 뜻을 지닌 말인지 되게 궁금했다니까.”한 선배의 증언이다. 인터넷을 쓰는 네티즌 사이에 이 ‘즐’은 남을 경멸할 때 쓰는비속어로 자리잡고 있다.그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무언가 섬뜩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단순한 유행으로 웃고 넘기기에는 이것이 우리 사회의 양상과 너무 닮아있기 때문이다. 헤집은 끝에 그 의미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 말고 네 할일이나 하시지.더 이상 듣기 싫다.”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앞에서 언급한 초등학생의 사례에서,또 온라인상의 많은 경우에서 이 ‘즐’이란 말은 자신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상대방을 무시하는,사뭇 배타적인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초등학생이 외친 “즐”은 이모의 문제제기를 그저 따분한 ‘잔소리’로만 받아들였음을 암시한다.또한 이모는 자기 또래가 아닌,말도 통하지 않는 ‘어른’이니 같이 얘기조차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내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즐’은 진지하고 길게 쓴 담론이나 문제제기를 묻히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자신과 대화할 ‘자격’을 엄격히 따지는 이들도 있는데(이들은 주로 “초딩 즐!”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들이 들이대는 사회적 ‘지위’의 잣대는 곧힘의 논리다.이처럼 상대와 소통을 거부하면서도 자신의 입장은 있어서,게시판은 서로 자기의 입장을 내세우기만 하는 시장통이 되고 있다. “우리들의 부싯돌은 마찰함으로써 빛이 난다.”고 18세기의 한 계몽철학자는 말했다.또 다른 철학자는 “정신들끼리 서로 충돌하고 말로써 싸우도록 해야 한다.”고 갈파했다.대화와 토론이 일찍부터 주장돼온 이유는,그것을 통해 진리와 공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왜?”라고 질문해야 할 아이들이,“즐!”이라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대화와 토론이 결핍된 사회의 현실을 읽을 수 있다.‘즐’이 대화와 토론이 없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낸 것이 아니라,서로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우리 사회가 ‘즐’이라는 유행어를 낳았을 것이다.우리 사회의 ‘즐’현상을 보자.특정지역은 ‘즐’,지방대도 ‘즐’,피부 색깔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도 ‘즐’하시고,우리끼리,우리끼리만 어울리자는 것인가. 양 창 모 한국외대 신문사 사회부장
  • [폴리시 메이커]오상기 충남도 신행정수도지원단 기획홍보팀장

    “행정수도 이전만이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살리는 길입니다.” 오상기(吳相基·55·서기관) 충남도 신행정수도지원단 기획홍보팀장은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행정수도 이전”이라면서 “그래야만 서울의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신행정수도지원단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건교부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의 후보지 실사작업을 돕고 있다.자료를 제공하고 현장안내 및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 오 팀장은 “정부에서는 수도권 집중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총량제,과밀부담금부과 등 수도권 억제정책을 펴고 지방대 육성,낙후지역 개발 등 지방살리기 정책을 벌였으나 백약이 무효였다.”면서 “2023년 수도권에 50% 이상의 인구가 집중돼 그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지방은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급인력이 떠나고 공장도 인력구하기가 힘들어 옮기고 있다.교육도 양과 질에서 갈수록 낙후되고 있다. 오 팀장은 “‘행정수도 이전’은 1971년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이래 77년 박정희 대통령,87년 전두환 대통령 등 30년 전부터 나온 얘기”라고 상기시켰다. 행정수도 이전시 충청권에 ‘블랙홀’이 만들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정부 245개 공공기관 중 160∼170개 정도만 신행정수도로 오고 나머지는 다른 지방에 분산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그는 신행정수도연구단이 최근 밝힌 연구결과를 근거로 행정수도 이전시 수도권은 170만명이 감소하지만 충청권은 65만명,영남권과 호남권도 오히려 72만명,34만명이 각각 늘어난다고 반박했다. 45조원이 든다는 설에 대해서도 주택,상업시설 등 민자 34조원에 정부는 청사신축 등에 11조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는 수도권 과밀현상 완화를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들여 5개 신도시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적다고 했다.오 팀장은 “남하할 북한주민 700만명 가운데 500만명이 수도권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일 이후를 위해서도 행정수도 이전은 바람직하다.”며 “이전이 무산된 뒤 충청권 주민들이 허탈감에 빠지면서 정치를 불신,국정 혼란을 불러오거나 수도권 주민과의 갈등도 우려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공립 특목고 추가 설립/中高 문제풀이식 보충학습 허용키로

    앞으로 고교 평준화의 틀 안에서 일정 비율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기 위해 공립인 과학고 형태의 고교를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초등학교 1·2·3학년,즉 저학년에 대해 학교수업이 끝난 뒤 방과후 지도도 실시된다.보육체제인 에듀케어(Educare)의 일종이다.특히 중·고교에서 현재 금지됐던 교과의 문제풀이까지 가능한 ‘수준별 보충학습’이 전면 시행될 전망이다.지난 98년 폐지됐던 ‘보충수업’과는 달리 학생의 자율에 따라 이뤄지는 새 방식이다. 정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교육혁신 로드맵’을 마련,1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이에 따르면 고교 평준화의 보완과 관련,과학고·외국어고·예체능고 등 특수목적고 수에 학생들을 맞췄던 기존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일정 비율의 우수 학생들이 고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고교를 추가 설립할 방침이다.하지만 현행 특목고 중 외국어고와 예체능고는 입시기관화될 우려가 큰 만큼 설립 취지를 살리고 있는 공립 과학고 형태의 특목고를 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후 지도의 경우,전국 180개의 일선 교육청별로 1∼2개교를 선정,해당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학교에서 마음껏 생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사교육을 공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추진되는 보충학습제에서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학생들의 희망을 적극 반영,수준별로 사설 학원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할 수 있다.다만 교과서의 진도는 나갈 수 없다.보충학습 제한시간도 조정된다. 로드맵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자격시험화 및 2회 이상 실시 등 대입 제도의 개선 방안,학벌 폐해의 주범인 대학의 서열화를 완화하기 위한 국립대 등 대학의 구조조정,지방대 육성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지방대출신이 고용 더 안정적

    지방대 출신이 수도권 대학 출신보다 고용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도권 대학 출신에 비해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개인의 발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 최바울 연구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의 ‘청년 패널조사’를 분석해 내놓은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실태와 성과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대학 출신이 취업 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고용유지율(취업→취업)은 53.0%로 수도권 출신 졸업자의 45.3%에 비해 7.7%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5∼29세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또 실업유지율(미취업→미취업)의 경우도 지방대학 출신은 27.5%로 수도권 대학 출신 29.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고용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지방대학 출신이 훨씬 낮았다.지난해말 현재 지방대학 출신의 월 평균 임금은 128만 4000원으로 수도권 대학 출신 152만 6000원의 84.1%에 불과했다.반면 임금 만족도는 지방대 출신의 25.5%가 ‘만족한다.’고 답해 수도권 대졸자의20.9%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개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지방대 출신은 42.3%가 ‘만족한다.’고 말해 역시 수도권 대학 출신의 39.1%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방대학 출신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보다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들 가운데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율은 17.4%로 수도권 대학 출신 21.8%에 비해 낮았다.지방대학 출신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8.9시간으로 수도권지역 대학 졸업생 48.3시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지방대학 출신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에 비해 눈높이가 낮아 상대적으로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고용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능 자격시험 전환 추진/교육부 학벌타파 세미나

    앞으로 공직사회 등에서 특정대학 출신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국가고시 등 주요 자격·채용시험 때 지방대 출신자를 일정 비율 뽑는 ‘지역인재 채용장려제’의 도입이 적극 검토된다. 또 학교 교육만으로도 희망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수능시험 및 대학입학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수능시험을 연 2회 이상 시행하는 자격시험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학벌타파의 연구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교육부는 의견을 수렴해 대책안을 확정,정부부처로 구성된 인적자원개발회의에 상정해 부처별로 구체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대책안은 직능원의 정태화 개발본부장이 발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진학 일류高 뺨친 삼류高/목포홍일고 학생 83%가 수시합격

    고등학교마다 대입 눈치지원에 안절부절 못하는 요즘,틈새를 노려 대박을 터뜨린 학교가 있어 화제다. 전남 목포 홍일고(이사장 권이담)는 올 대학 1∼2학기 ‘수시모집’에서 3학년 전교생(338명) 가운데 280명이 합격,진학률 82.8%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홍일고는 입학생들의 중학교 성적이 중위권으로,지역 안에서도 고교 서열이 3∼4번째인 터라 이같은 대학 진학률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형방식 철저 연구… 모의면접도 치러 홍일고는 세칭 명문고가 노리는 일반전형 대신 수시모집에 전력을 기울였다.성적에 따라 목표(대학)를 정하고 수시모집 전형방식을 철저히 연구했다.말하기와 요점정리 등 구술면접에 따른 모의면접을 도상 연습했다.이렇게 해서 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3명 등 수도권 대학에 140명이 붙었다.전남대 등 지방대까지 포함하면 280명이 합격증을 받았다.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 학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도권 명문대 합격률이 더 높아졌다. 3학년 7반의 경우 전체 35명 가운데 서울대 2명,연세대와 고려대 각 1명,성균관대 2명 등 수도권 대학에 32명이 합격하고,나머지 3명은 광주교대 정시모집에 지원할 예정이어서 전원 합격이라는 겹경사가 기대된다. 이 학급 담임인 배용식(43·국어)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은 한번 기회를 줬던 재수생에게 다시 학교장 추천서가 가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말했다. ●주요과목 교사·학생 24시간 함께 생활 1∼3학년 전체(962명)에서 성적순에 따라 200여명은 기숙사인 생활관에서 지낸다.일단 들어오면 빡빡한 생활관 시간표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과외는 엄두도 못낸다.학교수업이 끝나면 국·영·수 교사가 10·20명씩 성적별로 묶어 하는 심화학습을 하루 평균 2∼3시간 해야 한다. 주요 과목 교사와 3학년 담임은 학생들과 생활관에서 아예 24시간 함께 먹고 자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더 높아졌다.학생 스스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라는 ‘불문율’을 꼭 지켰다. 서울대에 합격한 홍문기(19·교육과학과)군은 “학교생활관에서 구술과 심층 면접반을 통해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공부하고 토론한 것이 수시모집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통일(58) 교장은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학교교육 내실화가 위기에 내몰린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젊은이 광장] 지방대학의 홍보전쟁

    요즘 캠퍼스 곳곳에서 교복 입은 학생들이 줄을 지어 이곳저곳을 다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이들은 올 수능시험을 치른 지역 고등학교 수험생들로 대학에서 마련한 ‘캠퍼스 투어’,‘입시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캠퍼스를 찾은 학생들이다.우리대학뿐만 아니라 일부 지방대학에서는 ‘등록금 면제’와 ‘기숙사 제공’,‘해외어학연수 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수험생들을 모으고 있다.이는 신입생 수가 대학정원을 밑돌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각 지방대학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한 홍보방식이다. 대학이 홍보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은 ‘대학정원 미달사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월 민주당 설훈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방대학 정원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전국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2000년도 97.8%,2001년도 98.4%,2002년도 94.5%,2003년도 94.5%로 낮아지는 추세다. 전국 평균은 아직까지 90% 이상의 충원율을 보이고 있으나 전남,광주,전북,경북,경남 지역 등은 충원율이 80%대로 낮아져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는 지방 학생들의 유입으로 2003년도 입시에서 정원을 모두 채워 100%를 넘어섰다.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은 지방대학이 손놓고 앉아 있을 수 없게 된 계기가 됐다.이미 지방 일부 대학에서는 전체 정원의 50%도 채우지 못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대학퇴출은 시간문제인 것이다.과거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경쟁력 없는 대학이 속출하고 교육기관으로서 기본적인 요건도 갖추지 않은 대학이 난립하면서 이는 필연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더불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학벌주의,수도권 중심주의가 한몫하면서 지방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학문탐구와 지역사회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대학 구성원들이 본연의 임무는 뒤로 한 채 신입생 유치에 뛰어들겠는가.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교수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수업이 없는 날이면 바리바리 기념품들을 싸들고 지역 학교를 순회하는 보따리 장사가 돼야 한다.재학생들 역시 대학을 홍보하는 도우미가 되어 자신의 모교와 인근 학교를 찾는다. 그뿐인가.대학에서는 엄청난 돈을 들여 언론매체에 광고를 내보내며 갖가지 홍보행사,인쇄물을 찍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지만 입시철 반짝 이벤트의 끝은 너무도 초라하고 안쓰럽다.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에 비해 얼마나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했는지 또 실제 등록률이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대학관계자들은 입시의 성패를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입시전략으로 지방대학은 매년 연명하며 ‘일류대학’을 꿈꾸고 있다. 정작 신입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어떤 교육환경과 내용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경쟁력과 대안을 찾는 일은 게을리 하면서 말이다.일단 입학만 하면 학생이 알아서 공부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과 형식적인 대학운영은 되레 재학생들의 편입과 재수를 부추기고 있다.대학은 떠나가는 학생들을 속수무책으로 방치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소모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지방대학의 현실 속에 갖지 못한 자들의 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때문에 많은 지방대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선택의 여지가 없이 언제,어떻게 이해관계에 얽혀 간판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온갖 수식어구로 치장된 글귀를 외치는 지방대학의 모습은 처량하기만 하다. 임 현 재 안동대 신문사 편집부장
  • 대입특집 / 대전대학교

    정시 ‘나’군에서만 42개 모집단위에서 모두 1639명을 선발한다.지난 2002·2003학년도에 잇따라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하는 지방대 육성 재정지원대학 및 특성화 우수대학 지원사업대학으로 선정될 정도로 교육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설되는 군사학과는 여학생 10명을 포함해 총 60명을 모집한다.군사학과는 우수 장교를 양성하고 군사학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육군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개설된 ‘민간 사관학교’다.재학 4년 동안 전원 장학금을 지급하며,졸업과 동시에 장교 임관이 보장된다.남학생은 임관 후 7년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한다.사회체육학과와 스포츠경호비서학과,무용학과는 수능 시험의 응시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그러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제외된다. 교차지원도 가능하지만 군사학과와 한의과대,예체능 계열 응시자에게는 허용하지 않는다.수능 성적은 영역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문과대,법경대는 언어·사탐,외국어 영역을,이과대,공과대는 수리·과탐·외국어 영역을 반영한다.군사학과와 한의과대지원자의 경우,5개 전 영역이 모두 적용된다. 단 자연계열 응시자가 이과·공과대(생활과학부 제외)에 지원하면 전형 총점의 1%에 해당하는 10점을,한의과대를 지원할 경우에는 0.5%인 5점을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서예학과,군사학과,체육학부,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71명을 뽑는다.실업계고교 출신자 특별전형은 수능 응시 여부에 상관없이 71명을 모집한다.원서접수는 우편,인터넷,방문접수를 병행한다.우편접수 기간은 12월 10∼15일,인터넷접수는 12월 10∼15일까지,방문접수는 12월 11∼15일이다.
  • “채용때 학벌 묻지않고 능력뽐낼 기회를 주죠”/‘학벌타파 실천’ 기업가 성완종 대아건설 회장

    최근 몇몇 공기업들이 학력·학벌을 묻지 않고 신입 사원을 뽑는다고 해 화제가 됐다. 민간 기업도 비슷한 방법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경우가 있지만,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홍보용’‘깜짝쇼’에 불과하다. 그런데 1985년부터 직원을 채용하면서 학력·학벌 철폐를 고집해 온 최고경영자가 있다.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착실하게 성장한 중견 건설업체인 대아건설의 성완종(52) 회장이 오랫동안 이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사람을 학력으로 평가해선 안돼 학력·학벌을 묻지 않는다고 외치는 회사는 많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알게 모르게 학력을 따진다.나아가 특정 학벌을 중심으로 한 파벌이 만들어지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 현실이다.기업이라면 열심히 공부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을 우대해야 한다.인간 관계를 맺는 데 유리할 것으로 예견되는 일류대 출신자를 뽑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그래서 사내에 특정 학벌이 조성되는 것조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런데 성 회장은 학력·학벌 철폐를 다르게 해석한다.그는 “학벌 철폐가 곧 학력무시로 비쳐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그가 말하는 학력·학벌 철폐는 이력서 한 장으로 사람의 전부를 평가하는 잘못된 관행을 버리자는 것이다.채용에 있어 누구에게나 똑같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성 회장이 일군 대아건설은 건설업계에서 알아주는 알짜 회사다.그러나 81년 성 회장이 인수했을 때는 충청도 서산에서 지역 관급공사를 수주,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보잘것없는 건설사였다.사업장을 대전으로 넓혔지만 담합과 비리가 판치던 시절인 데다 기득권 세력의 저항 때문에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82년 서울로 입성한 뒤 95년부터 민간공사까지 손댔다.브랜드 가치가 조금씩 쌓여 지금은 토목·건축·주택·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했다. 얼마 전에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경남기업을 인수,두 회사를 합칠 경우 12∼13위권에 드는 회사로 성장했다.고속성장에 대해 오해도 많았다.일부에서는 정치권과 손잡고 일감을 따낸다거나,성 회장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그러나 성 회장은 이를 부인한다.워낙 낙천적이고 감추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기업인·정치인 가리지 않고 만났던 것이 오해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직원 70%는 꼭 지방대 출신 뽑아 경남기업 인수 당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며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성 회장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유를 묻자 “경남기업 인수를 단순히 회사의 볼륨을 키우는 수단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젊은이들에게 많은 일터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는 대아건설이 성장하는 밑거름은 지방 출신 직원들이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이 회사는 85년 공채를 시작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하나는 직원의 70%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는 것이다.또 다른 하나는 직원들이 ‘베스트’할 때까지 기회를 주고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성 회장의 ‘튀는’인사 원칙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성 회장 자신이 어릴 때 불우한 생활을 하면서 정규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에 그쳤기 때문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생각이 다르다.그는 시골에서 어렵게 대학 나온 젊은이들이야말로 건설사를 잘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겉으로는 다소 세련미가 부족하고 어리숙한 것처럼 보이지만 건설업계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궂은일 마다않고 뛰어들며,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2가지 원칙을 지킨 결과는 대만족.건설업 특성상 환경·산재·공정거래·납품비리는 끊이지 않는다.그런데 대아건설 출신으로 이런 비리에 걸려든 사람이 지금까지 한 명도 없단다. ●장학사업으로 인재육성에도 앞장 그러나 그에게도 아픔은 있었다.외환위기 때 눈물을 머금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일감이 없는 개발사업 파트 직원 80여명을 내보내야 했다.그러나 그는 “경제가 회복되면 다시 부르겠다.”고 약속했고,2년 뒤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약속을 지켰다. 그는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인재를 소중하게 키워야 한다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90년에 만들어진 장학회의 기금은 100억원이 넘는다.지금까지 4000여명의 젊은이에게 70억원을 지원했다. 성 회장의 뜻을 이해한 몇몇 유지들이 장학회에 동참했지만,장학기금 조성의 대부분은 성 회장의 몫이다.개인 재산을 넣기도 하고 기업의 이윤을 돌리기도 했다.다른 장학회와 다른 점은 무조건 공부 잘 한다고 주는 돈이 아니라는 것.성적우수 30%,서민층 자녀 70%를 골라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장학사업 동기를 묻자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었을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그의 모친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한다.25년간 교회 새벽종을 치던 ‘종지기’였단다.성 회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모친의 첫 마디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기업가가 되라.”는 당부였고,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금의 서산장학재단이라고 한다. 성 회장은 “대아건설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 젊은 사람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주는 것이 꿈”이라며 최근의 심각한 취업난을 안타까워했다.다음달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는 2003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장학사업 부문)을 받는다. 류찬희기자 chani@ 성완종 회장 약력▲ 51년 충남 서산 출생 ▲ 91년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학 졸업 ▲ 92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 96년 한양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 99년 목원대 명예 경영학 박사 ▲ 85년∼현재 대아건설 대표이사 회장 ▲ 92년∼현재 서산장학재단 이사장 ▲ 03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 인사담당자가 본 채용 트렌드/“어학실력보다 직무준비 우선”

    “기업들이 면접 비중을 높이는 것은 준비된 인재를 뽑겠다는 뜻이란 점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한양대와 성균관대에서 열린 ‘취업된 사람과 안된 사람의 차이’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이 털어 놓은 ‘평범하면서도 간과할 수 없는’ 취업 성공 비결이다.대기업 채용 트렌드가 최근 직무 중심으로 바뀌면서 어학 능력이나 출신 대학보다 직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냐가 취업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원직종 전문적 지식 갖춰야 매경휴스닥 서미영 헤드헌팅 팀장은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한 우물을 판 사람,지원 업종에 대해 누구보다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이력서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꼽았다. 서 팀장은 “누구나 취업을 위해 준비한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전략은 다들 막연한 것 같다.”면서 “본인의 적성 파악과 지원할 기업의 정보,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이력서 등이 취업 성공을 가늠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면접 요령으로는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답변을 결론부터 말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평소 20∼30개 질문에 대한 답을 외우고 연습해야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회사연봉이나 복지제도,노사문제에 대한 질문은 면접관이 듣기 편하게 우회적으로 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서 팀장은 조언했다. 여기에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나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면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예를 들어 보통 인문계열 전공자보다 어학 실력이 떨어질 수 있는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종 고른뒤 회사선택해 공략을 LG CNS 인사부 강경원 과장은 구직자들에게 10년 뒤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강 팀장은 “10년 후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면 첫번째 회사가 중요치 않을 수 있다.”면서 “기업의 규모를 따지지 말고 본인 경력에 보탬이 될 것인지를 파악하면 취업의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먼저 직종을 고른 뒤 회사를 선택해 공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뜻이다.강 팀장은 세부적으로 동문 선배나 지인들을 활용해 지원 회사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취업이 된 사람은 잠재적으로 120% 혹은 150%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가 판단해서 뽑은 부류”라며 “성취 지향적인 자세와 직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를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근거없는 막연한 자신감은 금물 현대홈쇼핑 김현권 차장은 구직자들이 사무·관리직 등 너무 한 쪽으로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취업 경쟁이 치열한 곳을 두드리지 말고 다양한 직종을 살펴보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자신도 지방대 출신으로 여러 악조건을 갖고 있었지만 취업에는 그런 것보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진취적인 사고 등이 더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업이 안된 사람들을 보면 ‘막연히 잘 할수 있다.’고 자신감만 내비치는 경향이 크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내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천안시와 상호협력 협정 맺어

    장종현(張鍾鉉) 천안대 총장은 12일 오전 11시 교내 본부동 회의실에서 천안시와 지역 자치행정의 발전과 지방대학의 역할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 협정을 맺는다.
  • “내 점수로 어디에…” 3000명 북적/ 서울 8개대 입시설명회 영역별반영도 잘 따져야

    “실제 반영하는 영역별 점수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짜야 합니다.상위권과 중·하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과 면접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뜨거운 열기 속에 ‘2004 대학입시 연합설명회’가 한창이었다.학부모와 수험생,교사 등 3000여명의 참석자들은 대학 관계자와 입시 전문가의 조언을 놓칠세라 메모를 해가며 열심히 귀기울이는 분위기였다.늦게 온 학부모들은 자리를 잡지 못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설명을 듣기도 했다. ‘고3생 점수 하락’이라는 올 수능의 추세를 반영하듯 참석자들의 표정은 흐린 날씨만큼이나 어두웠다. 학부모 김명희(48)씨는 “배치표가 학원마다 8∼9점 차이가 나 혼란스럽다.”면서 “내년에는 교육과정이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재수는 안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조윤철(48)씨는 “수시 2학기에 지원한 아들의 수능 등급이 2∼3등급으로 최저등급기준에 아슬아슬한 데다 가채점의 편차도 커서 감을 못잡겠다.”며 불안해했다. 한양대에 재학 중인 김윤철(20)씨는 “의대에 가기 위해 재수했는데 요즘은 지방대 의대라도 서울대 수준이라서 결과를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서울여고 2학년 정지흠(17)양은 “시험은 내년에 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알고 싶어 설명회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이번 입시는 어렵게 출제된 언어·과학탐구 영역을 잘 치른 학생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대학별 모집요강과 영역별 반영도를 잘 비교해 대학과 학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날 설명회는 경희대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서울 지역 8개 대학과 대성학원이 주최했다. 한편 지난 8일 개교 이후 처음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던 서울대 자연과학대와 공과대,농업생명과학대 등 3개대 설명회에서는 1000석의 좌석 가운데 겨우 300여석만 차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
  • 신입行員도 전문가 시대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신입행원 지원서를 받으면서 ‘여신심사’ 부문의 입행 자격을 전자·기계·화학 전공자로 제한했다.그것도 관련 기업에서 1∼2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 받았다.전문성 때문이었다.4∼5명을 뽑는데 내로라하는 대학을 나와 유수 기업에 다니던 이공계 출신들이 420여명이나 지원했다. 은행들이 ‘전문가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이것저것 적당히 해낼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만 많지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반성에 따라 자기만의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를 양성,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행원 선발 때부터 전공 나눈다 이런 전문화 노력은 신입행원 선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하나은행은 올해부터 ▲기업금융 ▲개인금융 ▲리스크관리 ▲여신심사 등 4개 분야로 세분화해 행원을 뽑으면서 아예 전형일자까지 따로 잡았다.인력지원부 이용환 팀장은 “은행에 들어온 뒤에 본인 희망에서 따라 다른 분야로 갈 수도 있지만 전문성 확보를 위해 선발단계부터 1차 교통정리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기업은행(선발규모 100여명)도 올해부터 ▲기업금융 ▲가계금융 ▲전산업무 등 3개 분야로 모집 직종을 나눴다.지난 29일 합격자 발표를 한 산업은행(90명 선발)은 올해부터 지역금융 직종을 신설,8명을 지역전문가(지방고교-지방대학 출신)로 채웠다. 신한은행도 세무사,회계사,감정평가사 등을 따로 선발해 PB(프라이빗뱅킹),감사,투자 업무,심사업무,부동산 등 전문분야에 배치하고 있다. 직장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전문가’에 적합한 인재들도 어느 때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전체 합격자의 16%인 14명이 국내외 공인회계사,국제공인 재무분석사,금융위험관리사 등 전문자격증 보유자였다.19%인 17명은 기계·우주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였다. ●전문가 아니면 발 붙이기 힘들다 전통적으로 은행에서는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을 선호해 왔다.지점망을 바탕으로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자(지점장)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이를테면 리더십도 좋아야 하고,기업·개인 영업 모두를알아야 하고,여신심사도 잘 해야만 지점을 잘 이끌 수 있다는 인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조직 자체가 개인·대기업·중소기업·신탁·신용관리·리스크관리·투자금융·경영기획 등 ‘본부’로 세분화됐고,임원들의 역할도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IO(최고정보책임자) 등으로 전문화됐다.우리은행 조성권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지점에서 모든 은행업무가 다 이뤄졌지만 지금은 여신심사 업무의 경우,지점이 아닌 본점에서 처리되는 등 역할구도가 크게 바뀌었다.”면서 “이런 변화들이 전문화를 더 요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넓은 안목을 가진 ‘제너럴’한 경영인 후보도 따로 양성된다.우리은행은 올해부터 핵심인력 300∼400명을 별도로 관리하기 시작했다.제너럴리스트로 따로 키워지는,이를테면 ‘최고경영자 후보군(群)’인 셈이다.핵심인력 안에 포함돼 있는 사람조차 자신이 모를 정도로 극도의 보안 속에 유지되는 인력이다.하나은행도 우수 인재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MBA(미국 경영학석사) 연수 등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방면을 두루 경험시켜 이른바 경영진 후보로 키우고 있다.은행이 직원을 종전처럼 아무 부서에나 돌리지 않고 스페셜리스트든,제너럴리스트든 직원들의 경력관리를 제대로 해주느냐가 인력양성에 중요할 것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강남8학군 ‘테러’ 공포

    부동산값 폭등,사교육의 과열 등 최근 사회적 이슈가 서울 강남에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 8학군의 초등학생을 해치겠다는 익명의 협박편지와 전화가 3곳의 학교에 잇따라 배달되거나 걸려와 학교와 학부모·학생 등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3곳 가운데 한 학교는 이미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반면 다른 2곳은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편지와 전화를 받고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8학군 학생이 싫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30분쯤 강남구 A초등학교에 이 학교 김모(60) 교장 앞으로 ‘백색침묵’이라는 송신자가 적힌 협박편지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A4용지 2장 분량에 프린터로 인쇄된 편지에는 “지방대 공대를 졸업하고 군대에서 제대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 취직도 못하고 있다.이 나라는 일류대만 찾는 세상이다.일류병을 고치기 위해 강남 8학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죽이겠다.”고 적혀 있었다.또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고 있고 정치도 불안하고 정치인은 부패했다.”면서 “국회의사당과 타워팰리스를 폭파하겠다.”고도 적었다.재정경제부와 한나라당 등 정부부처와 정당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편지의 소인이 찍힌 경남 마산에 수사인력을 급파,20대 중반의 남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부유층이 많은 강남지역의 불특정 다수에 대해 극단적인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맞춤법이나 학교 주소 등이 정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비논리적이고 횡설수설하는 점으로 미뤄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교엔 급식 독극물 협박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의 초등학교 교감회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속 보고됐다.서초구 B초등학교에는 지난달 31일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왔고 또다른 학교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보낸 비슷한 내용의 협박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은 “외부로 알리지 말고 자체 단속을 잘하자.”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들은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의 사용을 중지시키고 학교급식도 일단 중단하니 도시락을 싸오라.’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을 보냈다.또 집에서 식수를 가져올 것 등의 유의사항도 전달했다. ●등·하교시간 조정 등 비상대책 검토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는 지난 1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상진 회장은 “교육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병리현상이 특정 지역에 대한 반감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일선 학교장들에게 학교와 지역 상황에 따라 학생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지역 학생에 대한 협박이 잇따른다면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을 향한 적개심이 놀라울 정도로 지나치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IMF사태 이후 분배구조가 악화되면서 빈곤층의 박탈감이 부유계층에 대한 적대감과 복수심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빈부격차 문제를 완화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유사 범죄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유지혜기자 wisepen@
  • 내년 稅入예산 1조원 삭감 추진/ 한나라, 조세부담 낮추기로

    한나라당은 정부의 새해 예산안 가운데 세입예산을 1조 3000억원 삭감하기로 했다.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2일 “국회의 새해 예산안 심의에 앞서 내년도 정부 세입예산을 1조 3000억원 삭감,국민과 기업의 조세부담을 낮추기로 당의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인세의 경우 과표 1억원 이상의 높은 세율은 현행 27%에서 26%로 1%포인트,과표 1억 미만의 낮은 세율은 15%에서 13%로 2%포인트 각각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연말로 다가오는 중소기업특별세 공제 시한을 2년 연장해 6000억원의 세수감소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근로소득세의 경우는 현행 연간소득의 3% 초과분에 적용되는 의료비 공제대상을 2%로 낮춰 의료비 공제범위를 확대했다.정부는 당초 5%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했었다.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결혼비용을 본인의 경우 전액,직계가족의 경우 200만원까지 소득공제해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밖에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와 DDA(도하개발협상)에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연말 시한인 농특세를 2년 연장하기로했다. 감소된 법인세는 그러나 내년 결산부터 반영돼 실제 세율인하는 2005년부터 적용된다.또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관련 세제개편시 전체 세입 규모는 다시 늘어나 결국 현재 수준과 비슷해질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세출예산에 대해서도 대폭 조정할 방침으로,사회단체 지원 등 총선 선심용 예산을 찾아내 중소기업 투자촉진과 청년실업 해소,사회안전망 구축 등 다른 시급한 분야로 돌릴 계획이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올해 추경예산 상당액이 내년에 넘어가 경기진작에 기여할 텐데 무조건 국채를 발행하자는 것은 결국 국민의 부담”이라고 균형예산을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적자예산 불사를 주장하며 3조∼5조원의 국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사회간접자본 투자와 경기활성화를 위한 미래 성장산업 투자,FTA 대책,지방대 육성 등에 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회는 이번주 상임위별로 예산안 심의를 대체로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반부터 예결위를 통해 정부가 제출한 117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본격 심의에 착수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지방대 혁신’ 2200억 지원/ 내년 민간참여 사업단구성

    내년부터 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연구소·시민단체 등이 사업단을 구성해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는 지방대 혁신역량강화사업이 시행된다. 사업 규모에 따라 대·중·소형으로 구분,연간 10억원부터 최고 50억원까지 모두 22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 세부추진방안 시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사업 기간은 2008년까지다. 사업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와 이 지역에 있는 4년제 대학 135개교,전문대 106개교 등 241개교가 대상이다. 사업 유형의 경우 대형사업은 대학을 중심으로 광역지자체와 산업체가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사업단마다 연간 30억∼50억원이 지원되며 총지원액은 1064억원이다.중형사업은 대학과 지자체,산업체가 공동으로 사업단을 구성해 10억∼30억원씩 모두 851억원을 받는다.대학과 한 개 이상의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소형사업에는 한 사업단에 10억원 미만씩 213억원이 주어진다. 교육부는모두 70여개의 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지만 대학의 복수 참여가 가능해 참여대학은 사업단 수보다는 적을 전망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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