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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이전 공기업 인력 지방대생들 우선 채용

    지방이전 공기업의 인력 채용시 해당 지역 대학 졸업생을 일정 비율 할당해서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충북지역 주요 인사 오찬간담회에서 “충북으로 이전하게 될 12개의 공공기관은 당장 올해 직원을 채용할 때 이 지역 대학생을 일정 수 뽑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28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제주지역 주요인사 오찬간담회에서도 혁신도시 추진과 관련,“일자리가 (해당 지역으로)내려오는 의미도 있다.”면서 “지역 사람들을 할당해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기업이 지역으로 이전하면 지역과 연관성이 중요하고, 인력공급도 원활해야 하는 만큼 해당 지역 학생을 어느 정도 배려할 것을 검토해보라는 제안을 한 것”이라면서 “이런 방안이 무리 없이 이뤄질 방법이 없는지 해당 부서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사립대 “비현실적” 지방대학 “교육부 요구 공감”

    25일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에 대해 ‘내신 갈등’의 핵심이었던 서울 주요 사립대와 나머지 대학들의 입장이 크게 갈렸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최대 피해자는 학생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안, 원칙 고수하면서 퇴로 제시 교육부 대책의 핵심은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가운데 수험생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에는 어느 정도 퇴로를 제시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는 원칙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당초 발표한 대로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키라는 것이다. 단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구체적 내용과 연차적 확대 계획을 세워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2008학년도 대입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조건을 감안하면 특별한 사유를 내세울 대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주요 대학간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수험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10월에 발표해 오던 세세한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8월20일까지 발표하도록 해 수험생들은 정확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는 그동안 내신 기본점수만 공개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 입시부터는 내신은 물론 수능과 대학별고사 등 전형요소별로 기본점수를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자신이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에 유리한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학들이 내신 기본점수만 공개하고 있어 지원 전략을 짜기가 매우 어려웠다. 대학에도 어느 정도 퇴로를 열어줬다. 합리적인 학생부 성적 산출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적용해온 실질반영률 계산법으론 당초 약속한 ‘내신 비율 50%’를 지키기 어려웠다. 다른 전형 요소는 배제한 채 학생부 기본점수만 고려해 실질반영률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계산법을 적용하면 내신과 수능, 대학별고사 각각 기본점수를 고려해 계산하기 때문에 실질 반영비율이 기존 계산법에 비해 올라간다. 그만큼 대학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이 방법 외에 합리적인 계산법을 적용하면 이에 따라 내신 실질 반영률을 따져 적용하기로 했다. ●“자율권 침해” vs “공감” 대학의 반응은 엇갈렸다. 고려대와 서강대, 한양대 등은 교육부의 요구를 ‘비현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즉답을 피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8월 말이면 수시모집 접수에 모두 매달려 있을 때인데 그때까지 짜내라고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 억지로 만들어 내더라도 졸속이기 때문에 또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 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내 전형개발위원회에서 8월20일까지 전형 발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시 모집요강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못마땅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나머지 대학들은 비교적 교육부 대책에 우호적이었다. 지방 국립대들은 교육부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할 뜻을 보였다. 경북대 장동익 학생처장은 “촉박하기는 하지만 내신반영률을 높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는 “주요 골자는 결정돼 있고, 살만 붙여 요강을 만들면 되니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 사립대 입학처장은 “서울의 사립대들은 특목고 위주로 우수 학생을 집중적으로 뽑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교육부의 요구가 별로 무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 “늦었지만 다행” 서울 보성고 김동린(43) 3학년부장은 “내신 강화조치에 상위권 학생들은 반기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실망하는 눈치”라면서 “어느 쪽도 이미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빨리 요강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한영외고 김종인 교감은 “내신을 50%까지 높이라는 것은 결국 특목고는 없어져야 한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 김포시 풍무고 류재선(18)양은 “서울의 중위권 대학을 지망하는데 8월 이후에 발표되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주정희(45)씨는 “5월 말 정도에 요강이 나왔어야 했다. 이미 아이와 학부모는 너무 답답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재천 서재희 이경주기자 patrick@seoul.co.kr
  • 나이·학력등 벽 허문 ‘열린 연수’

    ‘열린채용’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난 22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2주 동안 ‘열린’ 신입사원 연수를 마무리했다. 연수에는 연령·학력·경력을 무시하고 필기시험과 블라인드면접만으로 합격한 50명의 새내기들이 참석했다. 연수는 직무교육 외에도 산악훈련, 고아원 봉사활동 등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특히 주말에는 6개 팀으로 나뉘어 인근 고아원을 방문, 원생들의 밀린 생일파티를 치러줘 지역사회의 칭송을 받았다. 손태호 공단 인력개발센터장은 “활기차고 감동적인 분위기였다.”며 “43세로 늦깎이 합격한 김창희씨가 나이에 걸맞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여성들이 공채라는 자부심 속에 더 당당해졌다는 게 특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4일 발표된 2007년 상반기 6급 사무직 공채에선 9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1명이 최종 합격했지만 1명은 다른 직장행을 택했다. 여성 합격자가 31명이 넘어 ‘여풍당당’의 사회적 추세가 확인됐으며, 지방대 출신도 26명이나 됐다. ‘책 선물하는 CEO’로 알려진 김호식(58) 이사장이 신입사원들에게 ‘100만불짜리 열정’과 ‘에너지 버스’라는 책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100만불짜리 열정’은 다국적 기업 GE코리아의 이채욱 회장이 열정, 겸손 등 성공의 조건과 노하우를 제시한 책이다.‘에너지 버스’도 평범한 직장인 ‘조지’가 버스 운전기사 ‘조이’를 만나 무한 열정 에너지를 받는다는 소설이다.김 이사장은 책에 “뜨거운 열정으로 변화를 선도하는 국민연금의 신선한 순환펌프가 되어달라.”는 친필서명을 담았다. 공단측은 “신입사원도 경영자의 마인드를 갖춰줄 것을 주문한 것”이라며 “책은 김 이사장의 업무비 90여만원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팀장 리더십’,‘이순신 장군 리더십’,‘젝 웰치의 4E경영’ 등 경영혁신과 관련된 책을 직원에게 꾸준히 선물해 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공계 박사들 5급특채에 ‘우르르’

    중앙인사위 이공계 전공자 5급 공채시험에 석·박사들이 대거 몰려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사위는 또 3년 동안 인턴으로 일한 뒤 6급에 임용되는 ‘지역인재추천제’합격자 50명을 확정, 발표했다. ●변리사·의사·교수도 응시 중앙인사위는 21일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제4회 5급 기술직 공무원 특별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30명 모집에 834명이 지원,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획예산처 시설직엔 1명 모집에 84명이 응시했다. 이공계 출신 5급 공무원 대상자는 박사 기술사 변리사 의사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갖추어야 한다. 자격제한을 고려하면 경쟁이 치열한 셈이다. 자격별로 보면 박사학위 소지자가 654명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기술사 166명, 변리사와 의사가 각각 2명 응시했다. 민간기업 등에서 관리자 경력을 인정받은 사람도 10명이나 됐다. 직업별로는 연구원이 364명이며, 강사와 겸임교수가 115명이다. 민간기업의 회사원도 252명이 응시했고, 현직 공무원도 60명이 지원했다.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8개국에서 91명이 응시, 눈길을 끌었다. 서류 전형 결과는 8월10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월12일이다. ●지역인재 추천 50명 확정…3년뒤 6급 임용 중앙인사위는 이와 함께 대학에서 추천을 받아 인턴사원으로 3년간 일한 뒤 6급으로 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제’합격자 50명을 선발했다. 3차 ‘지역인재추천제’인 이번 모집에는 109개 대학에서 293명이 응시,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인재를 균형있게 선발하자는 취지에서 특정지역의 대학 출신 비율이 10%를 넘지 않도록 조정했다. 지역인재추천채용제는 지방대학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성적 상위 5%이내, 영어성적 토익 775점 이상인 우수학생을 추천받아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구술시험을 통해 인턴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사원은 내년 2월 기본교육을 받은 뒤 3월부터 각 부처에 배정된다. 인턴 때는 6급 1호봉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3년 동안 인턴을 거쳐 6급 직원으로 정식 채용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불혹 넘긴 전직 야학교사 국민연금공단 공채 합격

    국민연금관리공단의 2007년 신규직원 채용에서 43세 역대 최고령 합격자가 나왔다. 연금공단은 4일 9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51명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4765명이 몰린 6급 사무직 공채에선 30세 이상 합격자가 전체의 20%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불혹을 넘긴 전직 야학교사 김창희씨가 포함됐다.김씨는 1987년 공단 설립 후 가장 나이 많은 합격자로 기록됐다.지방대 출신인 김씨는 그동안 부산 광안동 소재 한 야학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입시학원 고등부 수학강사로 일하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연령 초과로 공무원의 꿈을 접은 뒤 공기업 입사에 도전했고 2년 만에 합격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자원公 ·지역난방公의 주목받는 채용시스템

    수자원公 ·지역난방公의 주목받는 채용시스템

    기획예산처가 최근 공기업 사원채용방식을 영어능력측정 등 지식위주에서 직무적성, 종합적인 사고력 등 실무형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신이 내린 직장’의 입사시험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직무능력검증 시스템을 도입한 수자원공사와 의상자, 선행자 등 소외계층에 문호를 개방한 지역난방공사의 모범사례를 살펴본다. ■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예산처로부터 인재 채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제시한 채용시스템인 ‘직무능력검증+지방인재 및 여성 채용확대’를 모두 갖추었기 때문이다. ●직무능력검증 도입… 우수 인력 확보 수공은 지난 2월에 실시된 올해 신입사원 채용부터 직무능력검증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공의 직무능력검증도구(KWAT)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수공이 원하는 우수 인재를 뽑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채용 기준 잣대를 그동안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학력·출신학교·외국어 능력에서 벗어나 수공만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뽑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공은 2005년부터 수공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한 준비 작업을 펼쳤다. 지난해 5개월에 걸쳐 기본 틀을 마련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전문기관에 용역(용역비 8600만원)을 줘 인재 채용 시스템을 마련해 지난 2월 실시된 올해 신입사원 채용부터 적용했다. 새 인력채용 시스템의 특징은 단순 외국어 능력과 상식 위주의 시험에서 탈피했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에도 응시자의 토익 점수 기준은 없었지만 외국어 능력 점수 비중이 1차 합격 점수의 50%를 차지하는 바람에 사실상 외국어 능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다. 지난해 합격자의 평균 토익 점수는 908점으로 직무 능력과 무관하게 ‘외국어 능력 우수자=합격’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리 적용했다. 토익 기준 750점 이상이면 누구나 1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 면접 과정이 있기 때문에 1차 시험 사정 점수에는 외국어 능력을 포함시키지 않고 업무 수행능력에 지장 없을 정도의 외국어 구사 능력만 갖췄으면 누구나 공기업 취업 문을 두드리게 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합격자의 토익 점수는 830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영어 면접에서 외국어 구사능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지방대·여성 채용 기회 확대 효과로 이어져 시사상식과 같은 단순 지식측정도 배제했다. 출신학교·어학능력으로 줄을 세워 채용한 인재들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업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학점이나 외국어 능력 인플레이션으로 우수 인재 채용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작용했다. 그래서 암기위주의 단편지식보다 유연한 사고 및 종합적 판단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공인으로서 요구되는 기초적인 능력 평가를 위한 언어·수리력을 테스트하고, 직무역량검사정보 및 현상을 종합해 새로운 내용을 추론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추리력 측정 시험으로 바꾼 것이다. 새 채용 기준은 또 다른 효과도 가져왔다. 응시 기회 확대로 객관적으로 실력을 갖춘 지방 출신 인재와 여성들이 대거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입사원 채용에 따로 지방대·여성 정원을 두지 않는데도 정부가 권장하는 지방대 출신과 여성 출신 채용 비율을 넘어섰다. 수공 신입사원의 지방대 출신과 여성 비율은 각각 65%,34%이다. 임형오 총무관리처장은 “어학과 학점위주의 획일적인 서류전형 기준에서 벗어나 채용의 장벽을 완화하고 어학 외에도 다양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해 신입사원의 현업적응과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역난방공사 1998년 군대를 제대한 김재희씨는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괴한에게 위협받던 여성을 구했다.“의로운 일을 했다.”며 국가에서 표창까지 받았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괴한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불편한 몸, 대학(협성대), 전공(시각디자인과)…. 온통 불리한 조건뿐이었다. 공조 냉동기계 기능사·보일러 취급 기능사 등 3개나 되는 자격증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리저리 떠돌던 지난해 여름, 지역난방공사에서 특별한 채용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자신처럼 의로운 일을 하다가 다친 의상자나 사회선행자들만 따로 모아 채용시험을 치른다고 했다. 무려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나이 서른에 정식 합격 통지서를 받아쥐었다. 그는 현재 수원지사 중앙통제실에서 근무중이다. “발전소의 특성상 하루 3교대 24시간 근무인데 어찌나 성실하고 분위기도 잘 띄우는지 주위의 평이 매우 좋다.”는 게 통제실 관계자의 얘기다. 열 공급 이상 여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하는 업무도 자격증이 세 개나 있는 기술 전문가라 빈틈없이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지역난방공사에는 김씨와 같은 ‘특별한’ 직원이 54명이나 된다. 당시 전체 공채 인원(109명)의 무려 절반이다. 2005년 8월 취임한 김영남 사장은 “토익과 토플 점수가 과연 공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보장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영어성적 기준을 없애는 대신 사회선행자·의상자·저소득계층·장애인으로 공채의 절반(사회형평적 인재 특별채용)을 뽑겠다고 했다. 그러자 “일반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네티즌이 들고 일어났다. 공사 내부에서도 “인재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술렁거렸다. 하지만 수습교육이 끝난 3개월 뒤. 이같은 비판과 우려는 저절로 잦아들었다. 수습 평가 1등이 ‘뜻밖에도’ 특별채용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원지사로 발령난 의상자 강민기(31)씨다. 특채 55명 가운데 중도 포기자는 지금까지 단 1명뿐이라고 한다. 공사측은 “정식사원 발령 1년 뒤부터 인사고과를 매기기 때문에 아직 객관적 수치를 제시할 수 없지만 (사회형평 인재들의 업무능력에 대한)평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회형평 인재군은 ‘그들만의 리그’를 치러야 한다. 자격요건에 부합해야 하고, 전공 관련 필기시험과 공무원으로서의 인·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특채든 일반 공채든 나이와 학력 제한은 없다. 공사는 올해도 70∼80명의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상당수를 사회형평 인재로 채울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권 콜센터 지방이전 ‘바람’

    금융권의 콜센터 및 전화상담판매(TM)센터의 지방이전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임대료가 싸고 인력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도 시설보조금 지원, 지방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파급효과가 큰 콜센터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2일 부산에 300석 규모의 콜센터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제일화재가 200석 규모의 콜센터를 충북 청주에, 동부화재가 230석의 콜센터를 전북 전주에 열었다. 신한생명은 부산, 대전, 전주에 이어 4번째 지방소재 TM센터를 다음달 전남 목포에 연다.AIG생명보험은 AIG손해보험과 함께 오는 9월 전남 순천에 콜센터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콜센터를 지난 2002년 대전으로 이전했고 제일은행은 2005년 부산으로 옮겼다. 지방 이전의 관건은 인력확보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콜센터 인력은 전문대졸 이상 출신이면 가능한데 지방 소재 대학이 의외로 좋은 인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방대학들은 콜센터 관련학과를 신설, 이전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한다. 지자체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훈련·고용촉진보조금 등도 지원한다. 지방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도 장점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사람마저 싫어지는 입냄새

    제아무리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는 사람이라도 입을 여는 순간 불쾌한 악취가 풍긴다면 어느 누가 그를 가까이 하려 할까. 자신에게서 입냄새(구취)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입을 가리거나 별뜻 없이 취하는 동작도 자신의 구취탓이라고 여겨 심리적으로 긴장하게 되고, 여기에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나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구취는 무시 못할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구취는 50∼90%가 구강 내에 원인이 있고 나머지는 전신 질환에서 기인한다. 환자 스스로 구취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신은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취는 성인의 50%가 겪는 흔한 문제이다. 아침에 생기는 구취는 일시적이지만 냄새가 오래 갈 경우 병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구취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으로는 크게 생리적인 구취와 병적인 구취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생리적인 구취는 생리현상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것이 특징이다. 아침 기상시의 구취, 공복시의 구취, 노화에 의한 구취, 월경시의 구취, 음식물과 약물, 흡연에 의한 구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병적인 구취는 대부분 구강에서 비롯된 입냄새이며, 전신질환에서 비롯된 경우는 드물다. 구강에서 풍기는 입냄새는 청결하지 못한 구강상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중에서 설태에 의한 입냄새가 가장 흔하다. 혀의 뒤 쪽 3분의 1쯤 되는 부위에서 세균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데 따른 결과이다. 이 부위는 입 천장의 부드러운 부분(연구개)에만 접촉하여 세균을 막아내는 효과가 다른 곳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치과적 요인인 구강위생 불량, 충치, 치석, 만성적인 치주염 등도 무시할 수 없는 구치 원인이다. 그 밖에 구내염, 설염, 구강 칸디다증, 이하선염, 인후부 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심한 충치, 불량한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 등도 더러 원인이 된다. 병적인 구취의 전신적인 요인은 호흡기 및 소화기질환과 관련이 있다. 비염, 축농증,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의 경우 호흡에 악취가 배어나기도 한다. 만성 위염, 위궤양, 위암, 소화불량의 경우에도 구강을 통해 냄새가 풍긴다. 질환에 따라 구취의 특성도 달라진다. 간경화, 만성 간염 등 간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계란 썩는 냄새가, 요독증, 신부전증 등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생선 비린내나 소변에서 느껴지는 지린내가 풍기기도 한다. 또 당뇨병이 있으면 탄수화물 분해능력이 떨어지고 지방대사가 활성화되는데, 이때는 아세톤 성분이 배출되어 아세톤 냄새나 시큼한 과일향 냄새가 난다. 그러면 이런 구취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다음에는 구취 진단법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살펴 보겠다.이지영(치의학 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닥터 考] 면접관 질문 이렇게 하세요

    [닥터 考] 면접관 질문 이렇게 하세요

    평소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까?’라는 의문을 한번쯤은 품어봤을 터.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면접관 Dos& Don´ts’를 보면 면접관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예측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본다. 우선 면접관의 질문은 응시자의 경험이나 전문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가상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에∼”식의 질문을 하면 응시자가 면접관의 질문 의도에 알맞은 모범적인 답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즉 “만약 합격한다면 어떤 자세로 일하시겠습니까?”보다는 “본인이 수행했던 업무 중 가장 만족감을 느꼈던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가 적절한 질문이라는 것. 능력이나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답변은 면접관의 경계 대상 1호다. 안내서에서는 체계적인 질문을 통해 실제 행동과 성과에 대해 심도있게 파악하라고 이르고 있다. 유도 질문이나 뻔한 대답이 예상되는 질문도 금물이다.“직무와 관련된 청탁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몰래 받아 두겠습니다.”라고 말할 응시자는 없다. 이런 질문으로는 응시자의 생각이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 응시자와 논쟁이 붙어서도 안 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응시자의 전문성, 역량, 행동 특성을 파악해야지 논쟁하느라 면접시간을 소모하지 말라는 얘기다. 응시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첫 인상, 선입견에 대한 우려도 “선천적인 외모일 뿐 능력이 아님을 염두에 두고 현혹되지 말라.”고 안내서는 지적하고 있다.“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데….”“지방대는 조건 미달 같은데….”등의 응시자를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질문도 던져선 안 된다. 그 밖에 ▲면접 후 응시자에게 명함을 건네거나 자신을 소개하는 등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만들지 말 것 ▲합격자 발표 시기 등 응시자의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할 것 ▲“수고하셨습니다.”등의 인사로 면접을 끝낼 것 등이 담겨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일등은 오래가지 못한다 시인이자 중등 국어교사인 조재도씨가 쓴 교육 에세이. 아이들과 생활 속에서 벌어진 일화와 꾸준한 인성지도를 통해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좋은 교사란 지금 여기 아이들의 존재 자체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라는 그의 말이 교육 현실을 곱씹어 보게 한다. 삶이 보이는 창.8000원.●부모가 시작하는 내 아이 성교육 부모들을 위한 성 교육 지침서. 영아기에서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성장단계마다 꼭 필요한 성 교육을 부모가 직접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과 태도를 경험과 상담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샘터.1만원.●강릉대 아이들, 미국 명문대학원을 점령하다 30명 이상의 졸업생을 미국 명문대학원에 진학시킨 강릉대의 학벌 뒤집기 프로젝트를 소개한 책. 지방대 학생들이 학벌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신감을 얻어 실력으로 해외에 진출한 과정이 감동적이다. 김영사.95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재정 상반기 조기집행 ‘공염불’

    올해 경기 상황을 감안해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하겠다는 정부 약속이 ‘공수표’에 그쳤다. 2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1·4분기 예산·기금·공기업의 재정 집행 규모는 48조 3000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57조 5000억원의 84.0% 수준에 머물렀다.●재정 통한 경기 조절기능 `적신호´ 정부는 당초 올해의 경제 성장률을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 전체 사업 예산의 56%인 110조원을 상반기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조기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국내총생산(GDP)이 0.3%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분기부터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재정을 통한 경기 조절 기능에 적신호가 켜졌다. 분야별 계획 대비 집행률을 보면 공기업은 109.1%(집행액 10조 5000억원)로 목표를 초과했다. 반면 예산과 기금은 각각 80.5%(32조 3000억원),71.4%(5조 5000억원)로 부진했다. 예산·기금 집행률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특별회계의 세수 부족, 지방비 미확보 등이 꼽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방대학의 혁신 역량 강화사업에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특별회계 세수가 부족해 1000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보건복지부도 농어촌 보건소 이전·신축에 600억원을 준비했으나,200억원만 사용했다. 또 서민생활 안정사업은 4조 9000억원을 집행, 계획 대비 집행률이 85.1% 수준에 그쳤다. 국민주택기금도 3조 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2조원에 그쳤다.●공기업 목표 초과… 예산·기금은 부진 기획처 관계자는 “국민주택기금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1분기는 계절적으로 공사가 많지 않아 수요가 부족했다.”면서 “관련 법률의 국회 통과가 늦어진 것도 집행률이 낮은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은 공기업의 건설 투자 호조로 10조 6000억원을 집행, 계획 대비 102.7%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일자리 지원사업은 금액 기준 집행률이 79.9%인 6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인원 기준으로는 36만 1000명을 지원해 계획의 121.3%로 초과 달성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원인을 분석하고, 상반기 조기 집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분기 집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 In] ‘전국장사씨름대회’ 우승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3일 동작구청 씨름단에 따르면 경북 문경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구청 씨름단이 회장기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씨름단은 2000년 12월 창단돼 5개월 만에 지방대회에서 단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01년 단체전 우승 1회,2002년 단체전 우승 2회,2003년 단체전 우승 1회,2004년 단체전 우승 1회,2005년 단체전 우승 2회를 차지하는 등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문화공보과 820-1250.
  • 김재현 土公사장 “올공급 택지 69%가 수도권”

    김재현 土公사장 “올공급 택지 69%가 수도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수도권내 부족한 택지를 공급하는 데 토지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23일 경기도 분당 토지공사 본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차질없이 택지를 공급하는 게 올해 최대의 경영 목표”라고 설명했다.2기 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내 택지 공급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공공택지 공급 주체인 토공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토공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디입니까.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신도시 건설 등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773만평의 택지를 올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공급한 택지(297만평)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중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편인)수도권에 공급하는 비율이 69%나 됩니다. 내년 이후에도 공급이 잘 이뤄지도록 신규 택지 후보지도 전국 683만평 규모 수준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보상비가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들어가 주택 가격을 올린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데요. -이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보상비가 수도권의 땅을 사는데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토지상환채권을 발행하려는 것도 보상금이 토지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측면이 있습니다. ▶행정도시와 혁신도시는 잘 되고 있습니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오는 7월 착공됩니다. 당초 계획대로 강제 수용을 최대한 줄여 협의보상률이 83.1%나 됩니다. 혁신도시는 오는 5월중 토지 보상에 착수해 오는 9월 대구,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착공에 들어갑니다. ▶개성공단은 어떻습니까. -북핵 문제로 아직 분양이 남아 있는 개성공단 53만평(300개 업체)은 늦어도 오는 4∼5월중 분양할 계획입니다. ▶토공이 건설업체들에 비싼 값에 땅을 넘겨서 고분양가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습니다. 소위 ‘땅 장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요. -택지 개발 과정을 이해하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오해에 따른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예컨대 토공이 전체 사들인 토지가 100이라면 이를 다 파는 게 아닙니다. 이중 52%는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주고 있습니다. 택지개발한 토지중 48%를 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중에서도 임대나 중소형 아파트, 학교 등 공공시설의 경우는 원가나 원가 이하로 팔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디에서 남나요. -중대형아파트 택지나 단독택지는 감정가로, 상업용지는 입찰가로 팝니다. 이런 부분에서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토지공사는 정부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이익이 나면 정부에 배당으로 줍니다.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 약 6000억원중 정부에 배당으로 나간 게 2000억원입니다. ▶나머지는 어디에 쓰이나요. -나머지는 국민임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 공공사업 재투자에 썼습니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개발이익이 해당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발 이익을 지역에 어떻게 환원시키나요. -예컨대 현재 장성군 등 전국 4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개발 이익을 지자체에 재투자하는 지역종합개발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곧 착공을 앞둔 남양주의 경우 개발 이익의 50%를 지역에 재투자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원가공개 등에 따라 이익을 내지 못하는 형태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도시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임대 주택 문제를 놓고 주공과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요.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고요. -오해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합니다. 정부 정책이 중형임대를 많이 공급하는 것이고 그 물량을 다 채우려면 현재의 상태로는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토공도 임대주택을 짓는 쪽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토공이 임대주택을 한다면 펀드를 조성해서 할 것입니다.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 ‘무능력 공무원 퇴출제’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토공에서는 몇년 전부터 해오던 일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1∼2급중 능력과 성과부진자 하위 5%를 보직퇴출자로 뽑아 현장부서에 파견하는 등으로 긴장을 주고 있습니다. ▶인사정책이 앞선다는 평이 많습니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나이제한과 학력제한을 없앴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지방대 출신을 입사자의 40% 수준까지 늘렸습니다. 토공이 전국에서 개발사업을 벌이는 만큼 지방대 출신이 중요합니다. 최근 청와대에 인사정책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도 토공을 최근 자주 찾는 것 같은데요. 토공이 인정받는 강점이 무엇인가요. -‘U시티’(유비쿼터스 시티) 조성 기술입니다. 지난 2003년 착공한 화성 동탄을 시작으로 성남판교, 인천청라, 행정중심복합도시, 송파거여 등 앞으로 토공이 시행하는 모든 신도시가 U시티로 조성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이 기술을 전수받으려 몰려들고 있습니다. 몽골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과는 신도시 개발 기술 전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습니다.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일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1급 간부들에게는 대외 협상력을 갖추고 후배들에게 의지가 되는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바람나는 직장도 중요하겠지요.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조직(2800명)의 40%가 3∼4년차의 새내기입니다. 현재 129명의 신입사원이 연수중인데 올해부터 신입사원 하나에 부장급을 한명씩 붙여 지도하도록 하는 ‘멘토제’를 도입했습니다. 정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기업문화 투명하게 대혁신 토지공사가 수년간 투명한 경영 문화를 만들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이 지난해 기획예산처의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1위라는 영예로 돌아왔다. 김재현 사장은 토마토를 좋아한다. 경영혁신의 모토도 토마토다. 겉이 빨간 색이면 속도 빨갛게 익은 토마토처럼 투명한 토지공사가 되자는 취지에서다. 지난 2005년 신청, 추첨, 계약체결, 잔금 납부, 소유권 이전 등 토지 청약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토지매수 고객에 대한 토마토 거래시스템’으로 구체화됐다. ●‘훌륭한 일터´ 추진 최근에는 ‘훌륭한 일터’라는 뜻의 GWP(great work place)를 기업문화로 추진중이다. 임·직원의 청렴의식을 높이고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클린토공 청렴학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도 혁신활동의 일환이다. 최근 ▲국토사랑 ▲이웃사랑 ▲문화사랑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토공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본·지사 26개 지부 12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토공 온누리 봉사단’은 지부별로 사회복지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을 펴고 있다. ●5년 연속 매출 4조원 이상 조직의 변화는 높은 경영성과로 이어졌다.2000년 261%였던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해 135%로 낮아졌다.5년 연속 4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경영성과도 거두고 있다. 토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0%가량 증가한 5조 3740억원. 순이익은 5831억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재현 사장은 누구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사내에서 ‘불도저’로 통한다. 1990년 6공 시절 정부의 통일정책사업으로 추진된 통일동산과 자유로 조성사업 때의 일화 때문이다. 당시 김 사장은 이 사업의 총책임을 맡았다.8·15 광복절 기념으로 통일전망대 주차장∼오두산 전망대를 연결하는 오두산1교 개통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개통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시공상 문제점이 발견됐다. 마땅히 재시공을 해야 했지만 그럴 경우 광복절에 맞추기가 불가능하다는 게 주변의 지적이었다. 결국 기념행사에 맞춰 임시개통한 뒤 재시공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철거를 강행했다. 그뒤 4개월간 현장에 상주하며 매일 공정과 현장 상황을 일일이 체크해 오두산1교를 완벽한 상태로 개통시켰다. 이후 자유로도 개통됐다. 그의 이같은 밀어붙이기식은 토공의 조직 혁신에도 적용시켰다. 무능력자 퇴출제 도입, 입사연령 폐지, 지역파괴, 특별승진제 도입 등 혁신 정책을 주도해나갔다. 그래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은 ‘혁신 전도사’로 통한다. 이같은 그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토공 설립 원년(1979년) 멤버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경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 및 도시계획기사 1급, 토목기술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주말마다 산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가끔 골프도 즐긴다. 부인 정현옥(58)씨와 사이에 3남. ●프로필 ▲62세 ▲전남 고흥 출생(1945년) ▲순천 농림고 졸(1964년) ▲조선대 토목공학과 졸(1969년) ▲토지공사 입사(1979년) ▲지원사업처장(1993년) ▲택지본부장(1999년) ▲부사장(2001년) ▲사장(2004년)
  • 교육계 비리 ‘요지경’

    지난 한 해 동안 교육계 비리로 적발된 사람이 1212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전국 국·사립대와 교육청, 교육부 직속기관 및 소속단체 등 108개 기관을 감사한 결과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248명을 징계하고,738명은 경고,226명은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또 6개 사립대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거나 선임을 무효화하고,8개 대학 및 직속기관 관계자 20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자료를 넘겼다.95개 대학 등에서 유용된 708억 7700만원은 회수 또는 변상, 보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J대는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에 통과하기 어렵게 되자 고령자와 교수 친인척 등 28명을 신입생으로 위장모집해 평가를 통과했다.D대는 결석 시간이 총 수업 시간의 4분의1을 넘거나 중간·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1216명에게 성적을 주다 적발됐다.S학교법인은 이사회도 없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연 것으로 회의록을 위조했다.I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지시로 학생장학금을 실제 지급액보다 부풀리거나 교수연구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5억 1900만원을 횡령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8학년도 대입전형] 내신 좋으면 수시·수능 자신땐 정시 유리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내신과 우선선발제, 논술 등 세 가지다. 전체적으로 내신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수능 중심의 우선선발제를 도입하고 있고,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학생부 실질반영률 10% 이상으로 높아질 듯 내신에서는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부로만 뽑는 전형을 신설하거나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내신을 평어나 백분위가 아닌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와 학교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상대평가 방식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대학들이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3∼8%에서 10% 이상으로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처럼 내신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3학년 2학기때 성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당장 1학기 성적을 올리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우선선발제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잇따라 도입한 전형이다.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원의 일부를 우선선발하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일반선발 방식으로 전환해 수능에 기타 전형요소(학생부, 논술, 면접 등)를 합쳐 뽑는 방식이다. 내신보다는 수능이나 논술에 비중을 둬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이나 논술에 자신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 수가 크게 늘어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정시에서 논술을 도입한 대학은 국민대와 덕성여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성대 등이다.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가 논술을 도입했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곳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숙명여대만 자연계 정시에서 논술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순천향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등의 의예과와 경성대와 대구가톨릭대, 삼육대의 약학과, 동의대와 상지대 한의예과도 논술을 치른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볼 때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먼저 내신과 논술, 수능 등 세 가지 트랙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상위권은 우선선발제·수능 우수자전형 노려볼 만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예전과는 달리 1∼2학년 내신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능으로 만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수능과 내신, 논술 가운데 자신의 최대 강점을 찾아 가장 적합한 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내신이 강하면 수시를 공략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높으면 정시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능 중심의 우선선발제나 수능성적우수자 전형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주요 사립대의 경우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해 다양한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의 수능 우선선발제나 서강대 수시에 신설된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 성균관대 수시의 글로벌리더 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도가 바뀌기 전에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하향안전 지원했던 학생들이 올해 대거 재수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대학생들의 일자리 달라는 헌혈시위

    어느 지방대 학생들이 이색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는 집단헌혈 이벤트였다. 취업난에 대한 사회적 항의였다. 피땀 흘려 일할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절규가 담겼다. 학생들은 청년실업 대책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청와대와 국회, 노동부, 자방자치단체 등에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지만, 학생들의 절박한 호소가 새삼 가슴 아프게 한다. 우리 대학생들은 지금 심각한 좌절에 빠져 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 준비를 해도 일자리가 열리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지방 대학생들은 훨씬 더 하다.100번 넘게 이력서를 쓰고, 단과대학 수석을 했어도 취업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고 이들은 한탄한다. 청운의 뜻을 품고 대학에 진학했다는 얘기는 고전이 됐다. 대학 졸업은 이미 축복이 아니다. 졸업을 하고도 당장 밥벌이가 되지 않는 현실은 누가 보더라도 문제다. 이들을 끝내 받아들일 일자리가 없다면 그만큼 사회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사회 불안의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20대 취업자 수는 399만명으로 1986년 이후 최저다. 지방대 출신은 최악이라고 한다. 정부나 정치권, 기업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지만 공허하기만 하다. 지방대 졸업생에게 일정 비율을 할당해주는 취업할당제 등의 사회적 약속이 구두선으로 그쳐선 곤란하다. 꿈을 잃은 젊은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수 없다. 기업이 먼저 고민해야 한다. 정부, 사회도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야 함은 물론이다.
  • 올해 半修바람 분다

    올해 半修바람 분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능점수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을 다니며 재수를 하는 이른바 ‘반수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점수 위주의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올해 내신(학생부 성적)이 낮아 하향 지원을 한 대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학원들은 올해 반수생들이 1만∼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재수생 숫자는 15만명가량으로 지난해의 16만 3000여명에 비해 1만 3000여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수능 확대 발표가 ‘수능 올인’ 심리를 부추겨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반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수생 모집 1주일만에 800여명 문의 여름방학을 앞둔 5월 이후에나 반수생 모집에 나섰던 대입 재수 전문학원들이 예년에 비해 반수생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반수생 모집에 들어간 서울 목동 D학원의 경우 ‘반수로 대학 뒤집기’ 광고가 나가자 800여통의 문의가 쏟아졌다. 학원측은 우선 50여명의 등록생을 대상으로 토·일요일 운영되는 의대반과 교대반, 인문계반, 자연계반 등 4개반을 편성해 17일 개강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예년보다 2∼3개월 빠른 시점에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한 것을 두고 학원가에서는 반수 ‘열풍’이 아니라 ‘광풍’이 불 것이라고 진단한다.”고 밝혔다. 서울 J학원 관계자는 “올해 재수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1만 3000여명가량 줄었는데 수능 위주 선발과 함께 수능 점수에 의한 비교내신제가 도입될 경우 반수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처음으로 수능 점수로만 정시모집 정원의 31%를 뽑기로 했으며, 연세대는 수능 점수로 선발하는 학생을 5.4%에서 16.8%로 3배 늘리기로 했다. ●수능만 잘 보면 대학간다 분위기 확산 반수생의 상당수는 내신이 낮거나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하향 지원한 서울 중위권 또는 지방대 재학생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입시 제도 변화를 우려한 하향 지원 경향이 나타나 서울 중위권 대학의 평균 점수가 20∼30점 높아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반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외국어고 졸업생인 이모(18)군은 “내신이 좋지 않아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는데 수능 고득점만 받으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면서 “같은 반 친구 50명 가운데 사정이 비슷한 10여명이 반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대 약학과 1학년 채모(18)양은 “수능이 강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혹시 몰라 현재 다니는 대학은 1학기 이후 휴학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 중위권 대학에 다니는 김모(18)양은 “부모님이 이번 대학 입시안에 수능에 의한 우선 선발제가 확대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수를 권유했다.”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반수를 하면 수능만 신경을 쓰면 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상당수 학원들은 예년에 비해 올해엔 재수생이 줄어드는 바람에 반수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량진 S입시학원의 경우 19학급 중 6학급,D입시학원은 60학급 중 45학급밖에 채우지 못한 상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5급이상 공무원 2만3277명 출신대학 방송대 > 서울대

    5급이상 공무원 2만3277명 출신대학 방송대 > 서울대

    중앙 행정부처의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한국방송통신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순이다. 지방대학인 전남대와 영남대와 경북대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어려운 생활 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직에 입문했다가 뒤늦게 방송통신을 통해 주경야독으로 학위를 받은 공무원들이 고위직에 더 많이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인사위는 52개 중앙행정기관의 5급 이상 공무원 2만 3277명 가운데 학사학위 취득자의 출신학교 상위 30위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10위권에 지방대 3곳 포진 이에 따르면 방송대 출신이 16%인 37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98명은 여성 공무원이다.2위는 서울대로 11.3% 2623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려대(1005명)와 연세대(939명)가 각각 4.3%와 4.0%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5위는 성균관대로 579명이 포진해 있다.(표 참조) 지방대학 출신도 적지 않게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출신이 449명으로 7위, 경북대는 419명으로 8위, 영남대는 411명으로 11위에 각각 올라 있다. 경찰간부를 집중 배출한 경찰대(393명)가 12위에 올라 있고, 과거 군에 근무하다 공무원이 된 경우가 많아 육군사관학교(277명) 출신이 18위에 올랐다. 상위 30위권에 들어 있는 학교 출신자는 모두 1만 6325명이다. 30위권에 올라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공을 분류한 결과, 법정계열 출신이 30%인 49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경계열이 12.7%인 2077명, 이공계열이 12.3%인 2012명 등의 순이다. ●전공은 법정>상경>이공계열順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졸업한 뒤 7급이나 9급으로 공직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들이 공직에 입문해 주경야독으로 방송대에 입학해 학위를 받아 꾸준히 승진해 온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분석 대상은 중앙 행정부처 5급 이상 일반직 및 별정직, 계약직, 특정직, 경찰직, 연구·지도직 등이다. 공무원 개개인이 중앙인사위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 입력한 학력사항을 근거로 분류했다. 입법, 사법, 헌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자치단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통령 경호실과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국민경제자문회의도 대상에 들지 않았다. 경찰관은 포함됐으며 군인은 빠졌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뉴스가치와 관련성/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뉴스상품의 가치는 개별 기사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낱개 뉴스들을 조직해 32개 지면으로 묶어야 이용가치도 교환가치도 생성된다. 뉴스의 조직화는 많은 뉴스들을 카테고리별로 편집하는 외형적 조직화와 분석, 해석, 의미부여 등을 통해 개별뉴스에 정보적 가치를 부여하는 내적 조직화로 나눌 수 있다. 내적 조직화의 핵심은 뉴스와 독자와의 관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관련성은 뉴스사건과 독자 이해관계 사이의 거리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물리적 거리도 있지만 인식론적 거리도 있다. 중심부와 주변부, 주류문화와 하위문화, 도시와 시골, 엘리트와 보통사람 간의 거리는 인식론적 거리다. 인식론적 거리의 요체는 긴장감의 유지다. 화제성 뉴스는 쉽게 받아들여지지만 거리감을 준다. 긴장감도 없다. 뉴스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독자와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최근 들어 통계데이터를 이용한 기사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숫자야말로 가장 객관적 사실이므로 설득력있는 기사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제는 숫자만으로는 좋은 기사를 내놓기 어렵다는 점이다.6일자 1·18면에 게재된 ‘100대 기업 CEO 배출대학 18개뿐’ 제하의 기사와 7일자 10면 ‘영남권출신 검사장 37% 최다’란 두 기사를 보자. 전자의 주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는 위로 갈수록 SKY 출신으로 편중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서울신문이 조사한 30대 기업 신임임원 621명의 분석결과와 지난해 7월 한국상장회사 협의회가 673개사 대표이사에 관해 조사한 결과를 비교해 주제를 보강한 것은 다양한 소스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이 기사의 독자관련도는 어떨까. 관련성은 분석과 함께 이에 더해지는 해석과 의미부여에서 찾을 수 있다. 리드부분에 제시된 주제 외에 제시된 의미는 ‘지방대 홀대’ ‘이공계 상대적 부진’ ‘임원에서 사장까지 10년’ 등이다. 따라서 이 기사의 의미는 “지방대가 아닌 서울소재 대학, 특히 SKY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전공해 임원이 된 다음 10년이 지나야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위의 조건들을 많이 갖춘 독자에게는 관련성이 높겠지만 지방대 이공계열 학과 출신은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이 기사는 관련성이 낮을 것이다. 제대로 조직화하지 못한 기사는 독자관련성이 떨어지는 저급한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통계분석이라는 고급기법을 채용했다 하더라도 그렇다.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독자들과의 연관성을 제공해야 한다. 같은 방법으로 7일자 기사를 보면 ‘영남권 출신 지배적’ ‘인지부서 우대’ ‘형사부검사 우선배려원칙 무시’ 등이 기사가 부여한 의미들이다. 정리하면 “검찰고위직에 오르려면 영남출신으로 인지부서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것쯤 될 것이다. 인지부서 검사의 관련성은 높지만 검사의 70%를 차지하는 형사부검사들의 관련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인지부서와 형사부 사이의 긴장관계를 잘 다루기만 했어도 관련성은 높아졌을 것이다. 위의 기사들처럼 통계치를 이용한 인사관련 분석기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주로 정치권, 재계, 검찰 등 권력집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연결망 분석기법까지 이용해 다각도로 관계들을 분석하지만 대부분 ‘그들만의 이야기’ 또는 ‘그들끼리의 이야기’에 그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호기심을 촉발할지 모르지만 이들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이다. 심층보도를 복잡한 데이터의 제시쯤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는 현상묘사에 불과하다. 현상의 배후를 살피는 것이 저널리즘의 본질이다. 독자와의 거리단축은 배후파악의 기준이라고 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100대기업 CEO 배출대학 서울·고·연대 69% ‘편중’

    100대기업 CEO 배출대학 서울·고·연대 69% ‘편중’

    대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로 갈수록 소위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 편중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5일 우리나라의 매출액 10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의 CEO 중 외국인 8명을 제외한 161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은 66명으로 전체의 41%였다. 고려대 출신은 24명, 연세대 출신은 21명이었다. SKY대 출신은 모두 111명으로 전체 CEO의 68.9%였다.10명중 7명 꼴이다. 두 자릿수(10명 이상)의 CEO를 배출한 대학은 한양대(11명)를 포함해 네 곳뿐이었다.100대기업 CEO를 배출한 국내대학은 모두 18개였다. 이에 앞서 1월 서울신문이 자산기준 30대그룹(공기업 제외)의 신임임원 621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대학을 졸업한 611명중 SKY대 출신비율은 28.8%였다(서울신문 1월29일자 1·16면 참조). 지난해 7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73개사의 대표이사 985명을 조사한 결과 SKY대 비중은 47%였다. 신임 임원보다 CEO로 갈수록, 또 기업 규모가 클수록 SKY의 집중도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를 배출한 지방대학은 인하·부산·경북·전남·조선·영남대 등 6개대에 불과했다. 지방대 출신은 모두 16명으로 9.9%였다.30대그룹 신임임원의 경우 지방대 출신비중은 35.4%였다. 고교별로는 경기고 출신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고(13명), 경복고(10명), 경북·광주일고(7명)의 순이었다. 실업계 고교 출신은 13명이었다. CEO의 대학시절 전공도 신임임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161명의 CEO중 인문·사회계 출신은 84명으로 52.2%였다. 반면 이공계 출신은 47.8%였다. 서울신문이 30대그룹 신임임원 전공비율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공계 출신 비중은 60.2%였다. 기술력을 갖춘 이공계 출신이 임원으로 선임되는 비율은 높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전문적인 이공계 출신보다는 인문·사회계 출신이 중용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문·사회계 출신중 특히 상경계 출신은 63명으로 전체의 39.1%나 됐다.10명중 4명꼴이다. 법정계 출신은 17명이었다. 이공계 출신 CEO 중 화학(화공)전공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17명), 기계(9명), 건축·토목(7명)의 순이었다. CEO의 평균나이는 57.8세였다.30대그룹 신임임원의 평균나이는 47.2세였다. 임원으로 처음 승진한 뒤 10년이 지나면 ‘별중의 별’이 되는 셈이다. 물론 ‘별중의 별’로 살아남는 임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대상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이지만 사장이 공석인 한국동서발전은 제외됐다.100대 기업의 대표이사와 대표이사는 아니더라도 사장급 이상인 경우 CEO로 조사를 했다. 주요그룹 회장의 경우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는 경우는 포함됐다. 예컨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대표이사로 각각 포함됐다. 김태균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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