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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출마 준비 시사한 유승민 “정의 바로 세우기에 다 걸겠다”

    대선 출마 준비 시사한 유승민 “정의 바로 세우기에 다 걸겠다”

    “시대의 과제 해결이 보수 역할” 하반기 대학 토크 콘서트 예고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7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 전 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2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민들은 당시보다 훨씬 더 극심한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불공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가치를 위한 길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던지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최근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분야인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교육, 보육 등 여러 분야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고 한다. 모든 공부의 초점은 그가 내세웠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답을 찾는 데 있다. 대학 개강 시즌인 하반기부터는 지방대를 포함해 여러 대학을 다니며 ‘토크 콘서트’를 통해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 갈 예정이다. 보수의 합리적 변화, 개혁을 내세우는 유 전 원내대표는 주로 중도·진보 성향 또는 무당층의 젊은 세대에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야권으로 당적을 옮기거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는 “나 한 사람이 새누리당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움직여야만 이 사회가 바뀔 수 있다”며 복당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시대의 과제를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역할”이라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정치 세력으로서의 존재 이유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부터 줄곧 보수의 ‘용감한 개혁’을 외쳤다. 이후 원내대표를 맡으며 주장한 ‘따뜻한 보수’와 ‘정의로운 보수’의 가치가 개혁의 방향이다. 그는 “자유시장경제, 한·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 등 과거의 보수 가치에만 매달려 있으면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의 부조리 속에서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의 현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수 개혁’은 당내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박 대통령마저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을 찍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박 대통령 개인을 비판하거나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새누리당 당헌에도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 등이 기본 이념으로 명시돼 있다. 그는 “대통령과 오해를 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앞으로 청와대와 당내 전통적 지지세력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유승민 대선 출마 시사…“내가 후보 되면 외연 확장 가능”

    [단독]유승민 대선 출마 시사…“내가 후보 되면 외연 확장 가능”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7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 전 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2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민들은 당시보다 훨씬 더 극심한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불공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가치를 위한 길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던지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최근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분야인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교육, 보육 등 여러 분야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고 한다. 모든 공부의 초점은 그가 내세웠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답을 찾는 데 있다. 대학 개강 시즌인 하반기부터는 지방대를 포함해 여러 대학을 다니며 ‘토크 콘서트’를 통해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 갈 예정이다.  보수의 합리적 변화, 개혁을 내세우는 유 전 원내대표는 주로 중도·진보 성향 또는 무당층의 젊은 세대에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야권으로 당적을 옮기거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는 “나 한 사람이 새누리당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움직여야만 이 사회가 바뀔 수 있다”며 복당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시대의 과제를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역할”이라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정치 세력으로서의 존재 이유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부터 줄곧 보수의 ‘용감한 개혁’을 외쳤다. 이후 원내대표를 맡으며 주장한 ‘따뜻한 보수’와 ‘정의로운 보수’의 가치가 개혁의 방향이다. 그는 “자유시장경제, 한·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 등 과거의 보수 가치에만 매달려 있으면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의 부조리 속에서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의 현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수 개혁’은 당내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박 대통령마저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을 찍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박 대통령 개인을 비판하거나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새누리당 당헌에도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 등이 기본 이념으로 명시돼 있다. 그는 “대통령과 오해를 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앞으로 청와대와 당내 전통적 지지세력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펙보다 스토리… ‘인 서울’ 합격문 열었다

    스펙보다 스토리… ‘인 서울’ 합격문 열었다

    최근 입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형을 꼽으라면 ‘학생부’ 위주 전형을 들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주로 보는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39.7%로 가장 많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비교과 영역을 주로 따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지난해 전체 선발인원의 18.5%였지만, 올해는 20.3%, 내년에는 23.6%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학생부 위주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달리 정성적 평가 요소가 많은데다가, 대학들이 정확한 합격·불합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이른바 ‘깜깜이’ 의혹도 받는다. 이 때문에 실제 합격사례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는 일은 학생부 위주 전형을 대비하는 대입 전략의 기본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진학지도자료집’에 공개된 학생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학생부 위주 전형 대비법을 4일 알아봤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한지 살펴야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서울의 거의 모든 대학과 지방 국립대 대부분이 학생부 교과전형을 시행한다. 교과 성적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대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철저한 내신 관리가 필수다. 교과 성적은 대학에 따라 반영 교과목과 반영 비율이 제각각이다. 교과뿐만 아니라 출결, 봉사와 같은 비교과 영역 일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는데, 대학마다 기준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A군은 교과 성적이 좋지 못하고, 눈에 띄는 특별한 비교과 활동도 없었다. 교과 평균등급은 4.15등급이었다. 수능 등급 역시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학생부 교과전형 합격선은 서울 주요 대학은 교과성적 평균 2등급대 초반 정도로 알려졌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이나 지방대학의 합격선은 3~5등급 내외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면 합격의 문은 더 넓어진다. 교과와 비교과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없는 A군은 수능으로 대학을 노리기로 했다. 수능 과목 가운데 최저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국어와 탐구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지난해 수능 결과 국어 3등급, 수학 5등급, 영어 5등급, 탐구영역 4등급을 맞았다. A군은 지난해 한성대와 한림대, 경기대, 가천대, 인하대, 서울과기대에 원서를 냈다. 적성시험과 논술전형을 봤던 대학은 모두 떨어졌지만, 학생부 교과 전형을 치른 한성대와 한림대는 합격했다. 특히 두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것은 물론이다. ●전공 적합성 부족하면 관련 활동 연계를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 활동에서 나타난 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근 가장 증가세가 가파른 전형으로, 내년에 이뤄질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사실상 ‘대세’가 될 전망이다. 수시모집 전부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를 포함해 고려대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61%를 모집한다. 서강대도 50% 이상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평가범위가 학교 내 활동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교생활에서 나타나는 학생의 성장 결과보다는 성장과정에 관심을 더 두는 점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비교과 영역을 교과와 얼마나 잘 묶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교과와 비교과를 따로 준비하기보다 학교 내 생활에 충실하면서 교과를 준비하고, 여기에 따른 성장 과정을 비교과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효과적이다. 그래서 고교에서는 ‘스펙’이란 단어보다 ‘스토리’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 B군은 지원하려는 대학 전공과 연관성이 높은 학교 활동을 잘 정리해 합격한 사례다. 학생부 교과 기록에는 자연계열 학생의 기본적인 학업능력지표인 수학과 과학 교과가 우수하다고 기록됐다.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기록에서는 건축에 대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기록이 적혀 있다. 발표수업에서 ‘농촌 빈집 실태, 문제점’(국어), ‘가우디의 삶과 가치관’(영어), ‘쓰레기, 재활용품 설치작품 소개’(미술) 등으로 건축 관련 활동을 했음을 강조했다. 비교과 활동에서도 폐교벽화작업과 같은 농촌봉사활동과, 건축답사부의 동아리 활동 등으로 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임을 보였다. 이 학생은 국민대 건축학부에 입학했다. 지원하려는 학과가 바뀌었을 때에는 연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알고 자신의 역량을 몰입하는 모습이 대학에서 원하는 우수한 학생의 모습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일관성을 잃고 여러 활동을 잡다하게 했다가 학생부 종합전형에 실패하곤 한다. C양은 중간에 진로를 바꾸고도 그간의 활동을 잘 연계해 성공한 사례다. C양은 영어를 비롯한 교과 성적과 관련 활동을 많이 했다. 하지만 목표하는 대학의 영문학과를 지원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적. 여기에 2학년 때에는 경제에 관심이 생겨 경제동아리로 옮겨 활동하기도 했다. 얼핏 보면 전공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C양은 부족하다고 생각한 영어 능력과 경제 활동을 종합했다. 결국 지난해 이 두 가지 능력이 다 필요한 중앙대 국제 물류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시종 충북지사 반발, “지방재정개 편안 저지하는 더민주, 수도권 공화국 선언인가”

    이시종 충북지사 반발, “지방재정개 편안 저지하는 더민주, 수도권 공화국 선언인가”

    이시종(?사진?) 충북지사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편을 들고 있다”며 “지방재정 개편과 관련해 경기도 사태를 보면 마치 더민주당이 ‘수도권 공화국’임을 선언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방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더민주는 경기도만 보지 말고 다른 지역을 보면서 개혁안이 통과되도록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재정 개편안을 저지하려는 더민주 국회의원들과 경기지역 단체장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은 시·도지사들의 오랜 건의사항인데 최근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 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말한다”며 “비수도권으로 갈 교부세 2500억원이 경기도로 떨어지는 지금의 지방재정 제도는 경기도 입장에서 ‘신의 한 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민주 국회의원이 지난 총선 때 수도권에서 82명, 지방에서 28명 선출됐는데, 수도권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수도권을 챙기라는게 아니라 민주주의와 정권교체를 하라는 젊은 지지자들의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방을 생각해 세종시를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생각들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수도권보다 지방을 우선시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 등도 지원을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20대 국회 지역구의원 중 최연소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39·부산 연제) 의원은 ‘험지’ 부산에서 새누리당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집안 사정으로 고모집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가출도 해봤으며, 성적도 꼴찌를 맴돌다가 고교 시절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뒤늦게 이를 악물고 부산대에 진학한 뒤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흙수저’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정치에 뜻을 세운 지 불과 1년여 만에 겸손함을 무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다같이 먹고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아이들 줄 세우지 않을 수 있는 ‘교육’, 이 두 가지 뜻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부익부 빈익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와 뒤처진 사람들을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을 보지 말고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자는 기류가 있었다. Q. 추진하고 싶은 경제민주화 정책은. A. 상속세법 개정. 예컨대 과세표준 30억원 이상 상속 시 최고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다. 상속세법 개정은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추진하기에는 논란이 될 것 같지만 고액 상속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 기간 연장도 추진하고 싶다. Q. 교육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A. 대학 서열화 타파.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교육비 절감을 계속 이야기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를 깨려면 대학 서열화를 타파해야 한다. 경쟁은 초·중·고교 때가 아니라 대학에 가서 해도 충분하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를 육성하고 대학별 특성화를 추진해 대학 서열화를 깨야 한다. Q. 상임위는 왜 정무위인가. A. 공정거래 소송 경험이 밑천. 원래 1지망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였다. 꼴찌도 해봤고 대학도 가봤고 여러 경험을 해봤던 것을 살리고 싶었다. 다만 교문위 경쟁이 치열하고(웃음) 부산 지역 다른 4명의 (더민주)의원들과 겹치지 않으려다 보니 정무위로 왔다.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 소송도 맡아본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 Q. 8월 전당대회에서 부문별 최고위원에 나갈 생각은. A. 고민 중. 구체적으로 생각이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당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대변하고 싶다. 현행법상 공공부문 청년 의무 고용 3% 할당 부칙이 연말에 끝나는데 효력을 연장시켜야 한다. 민간 부문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해 보고자 한다. Q.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은. A. 아직은 없다. 나중에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77년 부산 출생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 [금요 포커스] 대학구조개혁법 제정 위해 지혜 모으자/이영 교육부 차관

    [금요 포커스] 대학구조개혁법 제정 위해 지혜 모으자/이영 교육부 차관

    우리나라가 산업화, 민주화 등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선진국 진입을 앞두게 된 원동력으로 대학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국민에게 대학은 꿈과 희망을 주는 상징이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려면 무엇보다도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열망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힘이기도 했다. 높은 교육열과 국가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고등교육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대학이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US뉴스앤월드리포트 ‘세계 대학 평가’에서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 100위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대학의 교육과정 간 미스매치 심화로 졸업생의 절반 가까이가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 취업한다. 대학을 나와도 학생들이 진로 선택과 직무능력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학력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대학생 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을 낮추고 중등교육 단계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고등교육 황폐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선제적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각 대학이 학생 미충원에 따른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재정 악화에 따른 교육 부실화가 초래되며 그 피해는 학생, 교직원, 지역사회에 돌아가게 된다. 최근 한 사립재단이 산하 대학 한 곳을 폐교하고 의과대학을 폐과하겠다는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이곳에 소속된 교수들과 학생들에 대한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대학 구조개혁의 타격은 신입생 미충원의 90%가 지방대에서 발생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지방에 소재한 우수대학에도 그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서 구실을 해 온 지방대학이 급격히 위축되면 지역경제에 직접적 타격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도록 대학사회와의 공감대를 토대로 구조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려고 2023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16만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의 관점에서 교육여건 개선,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미흡한 대학은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하고, 부실한 대학은 자체 정상화,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개혁 노력을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대학구조개혁법은 아직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1997년 IMF 경제위기 시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개입해 기업을 구조조정했던 것처럼 저출산 파고로 말미암은 대학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소한의 정부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 학생들이 열악한 교육 여건과 낮은 교육의 질 속에서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특히 퇴출구조가 경직적일 수밖에 없는 부실대학의 자발적 퇴로를 열어 주도록 설립자가 기여한 범위 내에서 잔여재산을 일부 되돌려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 구조조정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보다 학령인구 급감을 먼저 겪은 일본은 선제적 구조개혁에 실패해 고등교육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일본 사립대가 2002년 28.3%에서 2014년 45.8%로 급증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에서 2014년에 조사한 ‘대학이 얼마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했는가’에서 일본은 60개국 중 41위에 머무른 바 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경쟁력과 다양성을 갖춘 질 좋은 고등교육 체제를 구축해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창의적 인재로 길러내야 한다.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고등교육 생태계를 보호하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대학구조개혁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 “대학, 돈·권력의 ‘지식 하청업체’ 오명… 연구 독립성 키워야”

    “대학, 돈·권력의 ‘지식 하청업체’ 오명… 연구 독립성 키워야”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가 옥시레킷벤키저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학 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일이었다”며 이번 일을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분출됐다. 대학이 돈과 권력의 ‘지식 하청업체’가 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과 권력에서 벗어난 ‘연구의 독립성’ 확보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윤리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덕환(62)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무턱대고 산·학 협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학 사회가 길을 잃었다”며 “눈앞의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맞춤형 연구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옥시의 경우처럼 기업에서 요청하는 연구 수탁을 받을 경우 연구자들은 철저히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으며 그런 연구들은 기업과 비밀 유지 계약을 사전에 맺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에 대해 세세히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강태진(64)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대학은 아직 나오지 않은 선도적인 분야를 연구하는 곳이지 기업에 맞춤형 연구를 해 주는 곳이 아닌데도 산·학 협력이라는 말을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목적성을 갖고 연구를 의뢰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런 것들을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연구자들도 문제”라며 “목적성을 갖고 연구나 조사를 의뢰하는 곳들은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조작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지현(57)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문제가 된 옥시 연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임 교수는 “공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연구용역을 발주한 기업·정부의 입맛대로 쓰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학계나 지식계의 자정 능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정민(77) 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는 “문제는 ‘작은 부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이 나중에는 ‘큰 부정’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대학 시절 리포트 표절부터 하지 못하도록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표절, 연구자료 조작 등에 대해 의료 분야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같은 다짐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상진(53)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끔은 대학이 기업과 권력의 하청업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교수들도 연구용역을 수주해야 학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니 혁신과는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과 연구자에게 요구되는 규범에서 어긋나고 있다는 점에서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민(58)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장은 “대학은 전인적 교육을 하는 곳이며 취업만을 목표로 학생을 길러 내는 것은 대학교수들의 직무 유기”라면서 “정부도 대학 본연의 연구·교육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조(67)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연구자에게 지적 순결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라면서 “연구 결과가 국가나 자본 등 외부의 힘에 의해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사례만으로 전체 대학 사회를 부정한 집단처럼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부분의 기업·정부 연구는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의 연구 수요를 무시하고 상아탑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대 공대 교수는 “대학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학생들에게는 취업이 최우선”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야지 대학이 예전의 배움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나 정부의 연구를 과도하게 수주한다고 비판한다면, 사회적 수요가 없는 연구를 하는 연구자에 대해서도 그 존재의 의미를 물을 수밖에 없다”며 “오로지 돈과 명예만 좇는 교수는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선문대, 미래형 자동차 부품분야 MOU 체결

    선문대, 미래형 자동차 부품분야 MOU 체결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스마트 자동차 부품 관련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대표이사 문태윤)와 산학협력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대표이사 문태윤)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위하여 지능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현재 55개국에서 208,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산학협력 업무협약식은 지난달 28일 세종시에 위치한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회의실)에서 채경준 전무이사와 선문대학교 황선조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선문대학교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과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1)사업에서 ICT 융합 인포메카트로닉스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임베디드(embedded)분야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부품과 장비 분야에 특성화를 해 오고 있다. 선문대 고국원 교수(기계ICT융합공학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부품 분야 산학협력과 기업이 필요한 적합한 인력 양성을 진행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향후 선문대는 미래형 자동차 부품 개발에 기여할 인재들을 양성할 계획으로 2017년도 부터 스마트 자동차 공학부를 신설하여 130명의 학생을 신규 모집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굳은 꼰대래요…복학생은 웁니다

    머리 굳은 꼰대래요…복학생은 웁니다

    학업·취업 등 의욕은 강하지만 현실은 수업 따라가기도 벅차 64% “혼자 지내는 시간 늘었다” 심리상담 등 대책 ‘걸음마 수준’ “복학하고 대학 동아리방에 갔더니 게시판에 ‘주의 요망-복학생 조○○’이라고 제 이름이 적혀 있는 거예요. 말하자면 뭐 ‘꼰대’ 같은 복학생이다 이런 거죠. 농담이긴 해도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그날 잠이 다 안 오더군요.”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조모(23)씨는 올 2월 전역한 뒤 1개월 만에 학교에 돌아왔다. 2014년 5월에 입대한 것도 빠른 복학을 위한 결정이었다. 취직을 감안할 때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학업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조씨는 지금 학업의 어려움, 단절된 인간관계 등으로 고민 중이다. “인간관계 회복을 위해 동문회에도 나가고 후배들과도 친하게 어울리려고 하는데 ‘내가 불편한 선배인가’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학비도 벌어야 하니 토요일마다 1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임금은 월 35만원에 불과하고요. 자신감이 아주 바닥입니다.” 대학 캠퍼스 문화가 빠르게 바뀌면서 ‘복학생’의 높은 존재감은 점차 과거 얘기가 돼 가고 있다. 예전 복학생들이 ‘A학점 킬러’, ‘생활 능력자’로 후배들에게 대접받았다면 이제는 ‘이방인’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커리큘럼은 빠르게 바뀌고 후배들과의 학점 경쟁도 치열해졌다. 후배들은 ‘눈치 없이 같이 놀려고 한다’고 은연중에 눈총을 주지만 어려움을 토로할 곳도 마땅치 않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는 20일 “과거에는 복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도 그들을 품어 줄 동아리나 학생 공동체가 많았지만 이젠 개인화된 사회의 풍토가 정착된 대학에서 ‘낯선 선배’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지방대생 박모(24)씨는 이날 “올 1월에 전역했는데 학점을 따기가 힘들어 취직도 못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공대라서 문제 풀이가 많은데 똑같이 공부를 해도 후배들 실력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한 학기 정도 쉬면서 적응 기간을 가지라던 선배들의 충고를 무시한 게 후회되네요.” 한 사립대 경제학과에 다니는 복학생 전모(23)씨는 “교수님의 강의는 바로 전 학기 내용을 기반으로 하지만 복학생들에겐 그게 2~3년 전의 일”이라며 “체면이 깎이는 것을 무릅쓰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만 도와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산대 심은정 심리학과 교수팀이 복학생 226명을 조사한 결과 64.2%(145명)의 학생이 “복학 전보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학생은 4명 중 1명꼴인 24.8%(56명)였다. 심 교수는 “복학생들이 전역 후 학업에 대한 의욕을 보이는 이른바 ‘군 버프(Buff)’ 시기를 맞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는 주변에서 도움도 받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대라는 작은 사회를 겪은 복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겪는데, 이런 점이 학교 적응을 한층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복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서울대가 올 1학기부터 ‘형아가 돌아왔다’라는 이름으로 군 복학생 집단 상담을 시작한 게 최초 사례다. 이지연 서울대 상담원은 “불안감을 느끼는 복학생이 많아 처음으로 집단 상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우정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 오피스텔·상가 ‘들썩’

    [부동산 재테크] 우정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 오피스텔·상가 ‘들썩’

    투자할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부동산 투자 초보라면 분양·매매가격이 비싼 수도권의 아파트나 상가에 돈을 넣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지방에 투자하려니 수익률이 걱정이다. 이에 최근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이전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주목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11일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투자 자금이 공공기관 이전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이전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단위가 큰 사업이 속속 추진되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산업인력공단 등 9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울산 중구의 우정혁신도시의 경우 3000여명이 근무하는 관공서가 들어선다. 4000여명이 일하게 될 신세계라이프복합센터(백화점 등)도 완공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우정혁신도시는 공공기관과 함께 지방대, 연구소, 산업체,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해 성장 거점 미래형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공공기관 이전으로 관련 민간기업들도 이사를 오게 돼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집값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혁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월 평당 758만원에서 올해 1월 812만원으로 1년 새 7.1% 올랐다. 전세도 같은 기간 평당 531만원에서 567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우정혁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혼자 이사오는 공공기관 직원 등으로 수요가 많은 오피스텔도 좋은 투자 대상”이라면서 “오피스텔은 월세를 받을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귀뜸했다. 이 지역에는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 등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타워더모스트에는 오피스텔 648세대와 상가가 입주한다. 지상 1~3층에는 유럽형 테라스 상가, 지상 3~21층에는 오피스텔, 지상 22~23층은 오피스로 구성된다. 다만 우정혁신도시의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최근 젊은층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춰 조망권과 수납공간, 빌트인 가전·가구 등의 시설이 있는 지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 지역도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처럼 태화강 조망권과 넓은 수납공간 등을 갖춘 오피스텔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인중개사는 “혼자 내려오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 문제도 주요 체크 대상”이라면서 “타워더모스트 등 이 지역 오피스텔처럼 비상벨이 설치된 주차장, 무인택배 시스템, 입주민 출입 보안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는 지 투자 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공공기관 이전 지역의 경우 신도시로 주변에 편의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피스텔 안에 상가가 있는 지도 투자의 기준이 된다”면서 “우정혁신도시에서는 타워더모스트에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라는 상가가 들어서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언제까지 ‘별그대’와 ‘치맥’만 팔 건가/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언제까지 ‘별그대’와 ‘치맥’만 팔 건가/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말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여명이 인천에서 벌인 ‘월미도 치맥파티’는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 언론은 이들의 동선을 중계방송하듯 전하는 한국 언론을 그대로 베끼면서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유커(遊客·중국 관광객)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빼놓지 않았다. 때마침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한국 원정 성형수술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보도를 반복해서 내보냈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만 따로 모아 유커들에게 먹였다는 낯 뜨거운 소식을 비중 있게 전달하는 언론도 있었다. 이런 중국 언론의 보도가 ‘발길 끊기 전에 알아서 잘 모시라’는 경고처럼 보여 불쾌했다. 하지만 ‘별그대’와 ‘치맥’ 말고 우리가 중국에 어필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니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더구나 800만 유커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두(頭)당 5만~10만원씩 ‘인두세’를 중국 여행사에 내고 데려와 헐값 관광을 시키는 현실이 아닌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역사를 거칠게 정리하면 봉제·액세서리→텔레비전·냉장고→자동차·스마트폰 순인데, 전기차·인공지능으로 뻗어 나가야 할 화살표가 갑자기 ‘치맥’으로 샌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얼마 전 한 포럼에서 중국 학자와 이 고민을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중국 경제를 총괄 기획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소속 연구원으로, 향후 5년의 청사진인 13차 5개년 규획(13·5규획)을 입안하는 작업에 참가한 브레인이다. “한국이 중국에서 공략할 만한 새 먹을거리를 콕 집어 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미 정답이 나와 있는데, 뭘 더 가르쳐 달라는 것이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터넷에 공개된 13·5규획집,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 전인대 정부업무보고 등 구체적인 수치와 시간표까지 제시된 발전 방안을 보라는 것이다. 그는 “발전 문제에 관한 한 중국은 중장기 계획을 낱낱이 공개하고 하늘이 무너져도 밀고 나간다”면서 “디테일을 보라”고 조언했다. “시멘트 사업은 분명 내리막이지만, 13·5규획집을 보면 공항 활주로용 시멘트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들어가 있어요.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과 대화하는 로봇이 필요한데, 이건 한국이 더 빨리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성공한 것과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건 아닌지, 좀 더 도발적으로 덤벼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엊그제 선전에서 베이징으로 출장을 온 고향 후배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이 친구는 미국 테슬라와 맞먹는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기술담당 이사로, 중국 기술자들에게 무선 안테나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기술 유출의 대표 사례가 바로 너구나”라고 물으니, 그는 자신이 살아온 길을 들려줬다. 지방 무명 대학 전자공학과를 나와 삐삐에 들어가는 안테나를 만드는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미국 휴대전화 업체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미래가 막막해졌다. 그때 비야디의 기술연구소장이 찾아왔다. “솔직히 우리 대기업이 지방대·중소기업 출신을 거들떠나 보나요? 저도 비슷한 학교 나온 사람들이 모여 익숙한 일만 하는 것에 별 관심 없어요.” 그가 교육한 기술 인재들이 요즘 화웨이나 테슬라 등 경쟁사로 많이 떠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친구는 이걸 유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도전이죠!” window2@seoul.co.kr
  • 지역인재 뽑는데 뛰어든 명문대 졸업생

    지역인재 뽑는데 뛰어든 명문대 졸업생

    정부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수험생 송모(26)씨가 ‘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부터 시행한 지역인재 7급 전형은 최근 인기를 끌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한때는 지방대 학생들이 차지하던 일자리였지만 이제는 이른바 ‘명문대’ 졸업자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1년 5.3대1이었던 지역인재 7급의 선발 경쟁률은 올해 6.4대1로 상승했다. 올해 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인재 7급의 경우 대학교에서 예선을 거친 후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수십대1에 달한다. 대학의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졸업생 포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수습근무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대학별 추천 인원은 입학정원에 따라 4~8명으로 제한돼 있다. 또 지역별 인재의 공직 진출을 위해 특정 시·도 소재 대학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학에서 지역인재로 추천받는 요건은 까다롭다. 4학년 1학기까지 대학 성적이 상위 10% 이내를 유지하고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의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송씨도 이 요건을 충족했고, 이 대학의 지원자 30명 중 7명 안에 들었다. 하지만 대학 추천을 받아도 합격은 쉽지 않다. 그간 지원자가 적었던 상위권 대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올해 처음으로 학내 경쟁을 거쳤다. 2014~15년에는 해마다 추천 인원인 8명에 크게 못 미치는 3명만 지원했지만 올해는 15명이 지원서를 냈기 때문이다. 고려대도 올해 24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올해 학교별 추천인원을 모두 채우지 않는 대학은 없었다. 지역 소재 대학은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추천 인원이 8명인 경북대의 경우 2014년 14명이었던 지원자가 지난해 21명, 올해 38명까지 늘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2014~15년에 30명 정도였던 지원자가 올해는 4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 사립대는 아예 자체 서류전형과 모의시험을 보고 선발한다. 또 고시반처럼 지역인재 7급 예비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을 준비하는 한모(25)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예비반에서 PSAT(공직적격성평가) 모의시험, 면접시험 대비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며 “학교 내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대학 성적이 상위 3% 이내에는 들어야 하고 토익 점수도 높아야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말하는 가장 어려운 단계는 PSAT라는 필기시험이다. 송씨가 청사에 침입해 조작한 성적이기도 하다. PSAT는 공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소양, 공직자 자질 등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2004년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됐고,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3개 영역을 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입대, 男 최악의 악몽에서 20대 취준생의 꿈으로

    재입대, 男 최악의 악몽에서 20대 취준생의 꿈으로

    병사시절 근무 호봉까지 인정 항공운항 지원은 고졸도 가능 2년새 20대 지원자 두배 늘어최근 6년간 경쟁률 13대1 “청년 실업률이 12.5%라는데 저 같은 지방대생이 제대로 취업이나 하겠어요. 그래서 준사관(준위 계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급 같은 게 없어서 재미는 떨어질지 몰라도, 어쨌든 합격만 하면 정년까지 쭉 가는 거잖아요.”(22세 대학생 김모씨) 최근 육군 준사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률이 수직으로 치솟고 있다. 상사나 원사에서 진급하는 게 아닌, 일반인 대상 준사관 신규 공채는 육군헬기를 조종하는 ‘항공운항직’과 ‘통·번역직’에서 이뤄지고 있다. 두 직군의 모집정원을 다 합해도 한 해 20명 정도밖에 안 되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인 데다 초봉이 높다. 항공운항직의 경우 운항 기술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준사관이 알음알음 소문으로 몰리는 ‘틈새 인기직업’이 된 이유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항공운항직 준사관 선발 시험의 응시자는 2010년 114명, 2013년 179명에 이어 지난해 43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응시 연령이 만 20~29세에서 만 50세 이하로 완화돼 59명의 30·40대 지원자가 응시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20대 응시자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3년에 새로 생긴 통·번역직 선발시험(만 20~45세 응시 가능)은 지난해까지 총 108명이 지원했다. 이 중 71%(77명)가 20대였다. 20대들이 준사관 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직업의 안정성 때문이다. 준위는 위관·영관급 장교와 달리 계급 정년이 없다. 단일 계급으로 정년까지 장기복무가 가능하다. 초봉이 외려 대위보다 높은 것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군대를 포함해 이전 군 복무 경험을 호봉으로 산정해 준다. 예를 들어 공군(24개월 복무) 사병 전역자가 육군 준사관에 임용되면 올해 공무원보수규정 기준으로 3호봉(178만 7000원)이 책정된다. 이는 중사 8호봉(175만 2300원), 대위 1호봉(176만 1100원)보다 높은 액수다. 경찰·소방, 국가·지방직 등 다른 공무원 시험보다 응시 과목도 적은 편이다. 민족부사관장교학원 관계자는 “별도의 항공 전문지식이 없어도 군 복무 경험이 있고 고졸 학력 이상이면 항공운항 준사관 시험에 지원할 수 있다”며 “1차 평가에서 지적능력평가, 직무성격검사, 상황판단검사, 국사시험을 보고 영어는 토익, 텝스, 토플 등 공인어학성적를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통·번역 준사관 시험도 서류전형에서 영어 공인 어학성적만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선발 인원이 적다 보니 결코 만만한 시험은 아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육군 항공운항 준사관은 97명을 선발했는데 지원자가 1270명(경쟁률 13대1)이었다. 통·번역 준사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자 108명 중 17명이 선발돼 경쟁률이 약 6대1이었다. 군 진로 컨설팅업체인 유학군단 관계자는 “영어 성적이 1등급(토익 850점, 텝스 700점, 토플 99점 이상)이 안 되면 합격하기 힘들다”며 “종합성적을 산정할 때 0.1점 차이로도 당락이 좌우된다”고 전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능한 인재들이 공직에 들어오는 일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취업난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마냥 좋다고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인문학 지원이 도리어 죽이는 꼴 안 돼야

    인문학 발전 계획을 잘 세운 대학들에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예고했던 ‘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코어 사업)이다. 어제 교육부는 사업 기준에 부합한 프로그램을 제출한 대학 16곳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7곳과 지방대 9곳이다. 선정된 대학들에는 앞으로 3년간 해마다 600억원의 예산을 나눠 주기로 했다. 참여 규모와 사업 계획에 따라 매년 12억~37억원의 목돈을 차등 지원한다. 이 사업은 대학 인문 분야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최초의 정책이다. 인문학의 위상을 살리되 사회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인문학 교육 모델을 제시한 대학들을 밀어 주겠다는 것이다. 시대적 요구에 맞게 특화된 인문학 교육을 확대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전공 계열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다양한 인문 교육을 받게 할 수 있다면 고사 위기의 인문학을 살리는 특단의 처방일 수 있다. 문제는 예산 잿밥에만 관심 있는 대학들과 그럴싸한 사업 계획에 정부가 헛돈을 쓰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인문학을 살리자고 내놓은 정책이 순수 학문의 뿌리를 말리는 꼴이 될까 걱정이 많다. 냉정히 따져 코어 사업은 태생적 한계를 안은 정책이다. 지난해 정부는 대학 이공계 강화를 목표로 ‘프라임 사업’을 추진했다. 이공계 학과 위주로 입학 정원을 조정하게 유도하는 대학 구조조정 사업이다. 안 그래도 위축된 인문계 학과들이 설 땅이 없어진다는 비판에 보완책으로 서둘러 나온 것이 코어 사업이다. 그러니 웬만한 대학들은 덩치가 큰 프라임 사업에 사활을 걸어왔다. 산업 수요를 고려해 구조조정을 잘하면 최대 300억원의 뭉칫돈을 주겠다는데 마다할 대학이 있을 리 없다. 교육부의 눈에 드는 사업 계획서를 만들겠다고 대학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컨설팅 업체에만 매달렸다는 탄식이 들린다. 이런 마당이니 더 걱정이다. 정부가 제시한 코어 사업의 핵심 모델은 기존의 인문학과 프로그램을 사회 수요가 많은 학과와 융복합하는 것이다. 무게중심이 인문학에서 취업에 유리한 학과 쪽으로 옮겨 갈 수밖에 없다. “돈 되는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짜라”는 또 다른 신호로 읽힐 우려가 작지 않다. 신호를 따라오는 순서대로 상금을 나눠 주는 얕은 정책이어서는 인문학을 돌볼 수 없다. 계획과 달리 부실 운영을 하지는 않는지 앞으로 현장의 만족도까지 두루 챙겨 평가해야 한다. 실질적인 감독 의지가 뒤따라야 정책의 취지를 꾸준히 살려 나갈 수 있다.
  • 나 이런 사람이야… 출신高까지 새긴 학교 점퍼

    나 이런 사람이야… 출신高까지 새긴 학교 점퍼

    “한쪽 팔에는 서울대 마크가 있고, 다른 쪽 팔에는 자기가 나온 고등학교의 마크가 붙어 있어요. 그렇게까지 서열화를 조장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서울대생 김모(23)씨는 지난해부터 일부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학교 점퍼가 영 못마땅하다. 서울 강남 S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서울대 교표와 출신고 교표를 양팔에 동시에 새긴 점퍼를 맞춰 입었는데, 올 들어서는 이런 스타일의 점퍼가 10개 이상의 고교 동문으로 확대됐다. 대부분 특수목적고나 유명 자율형사립고다. 김씨는 “학연이 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하지만, 대학생 때부터 이런 식으로 자기들만의 인맥을 확인하고 과시해야 하는 건지 당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모(25)씨는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게 뭐가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대학+고교’ 학교 점퍼를 두고 대학 사회에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서열화의 꼬리표’냐 ‘개성의 표현’이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대학 이름뿐 아니라 잘나가는 특정 학과나 출신 고교까지 표시하는 것은 과도한 ‘패거리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하고 다니는 패션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울 시내 한 점퍼 제작업체 관계자는 15일 “명문대생은 대체로 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상징과 학교명을 등쪽에 크고 선명하게 새긴다”며 “반면 지방대나 전문대의 경우는 학교 이름을 영어 필기체나 영문 이니셜로 바꿔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작게 쓴다”고 말했다. 지방대라도 소위 ‘잘나가는 학과’는 전공명을 크게 부착한다. 여러 학과 중 광고학과가 유명한 수도권 대학의 재학생 이모(23)씨는 “보란 듯이 점퍼에 ‘광고학과’라고 박고 다니는 애들을 만나면 보기 싫다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은 주눅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사립대 교직원은 “한 해 졸업생이 5000명에 육박하다 보니 대학 브랜드만으로는 차별화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학과나 출신 고교까지 따져야 차별화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점퍼를 입으면서 대학생들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취업과 학업 등에 치여 외로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점퍼를 통해서라도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말했다. 점퍼를 단순히 과시욕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명문대생인 것을 과시하고 싶으면 명동 같은 곳에서 점퍼를 입겠지만, 주로 학교에서 입는 것을 보면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동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송관재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학교 점퍼를 입는 것은 자기가 속한 집단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심리학적으로 긍정적인 행동”이라며 “오히려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 점퍼를 문제시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과잠’(학과 점퍼) 등 대학생 점퍼 제작업체 관계자는 “2010년에는 호피 무늬가 유행했고, 지금은 정장에 쓰이는 헤링본 무늬가 각광받고 있다”며 “연세대의 군청색, 고려대의 진홍색 등 대학만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옅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점퍼를 개성을 분출하는 ‘대학생 패션’ 정도로 봐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연세대 국고보조금 2847억 1위 왜?

    연세대 국고보조금 2847억 1위 왜?

    2014년 기준으로 국고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립대는 연세대로 2800억여원에 달했다. 한양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0~2014년 153개 사립대 국고보조금 지원 현황을 11일 공개했다. 사립대 전체 국고보조금은 2010년 2조 7185억원에서 2011년 2조 9661억원, 2012년 3조 9028억원, 2013년 4조 1358억원, 2014년 4조 6791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렇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데는 2012년 도입된 국가장학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의 경우 국가장학금이 사립대 국고보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2014년 1위인 연세대는 2847억원을 국가에서 받았다. 이어 한양대(2331억), 고려대(2246억), 성균관대(2117억), 경희대(1362억), 포항공대(1324억), 건국대(1107억) 순이었다. 연구소는 “연세대와 한양대에 사립대 총액의 11%가 지원되는 등 상위 10개 학교(총 1조 6340억원)가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위 10개 대학 중 8곳이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이다.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이 높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해당 학교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로 연세대 기획실장은 “정부 국고보조금 사업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대상이 선정되기 때문에 사업에 지원하는 교수들의 역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의 큰 사립대에 국고 지원이 쏠리면서 지방 소규모 대학의 고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덕원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면 지방 대학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때 가능성 있는 지방대학들에 좀 더 많은 배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충북 자치단체들, 캠퍼스 이전 등 놓고 대학과 전쟁 중

    충북 자치단체들, 캠퍼스 이전 등 놓고 대학과 전쟁 중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대학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홍보와 인구증가 등에 기여하며 지역에서 존재감이 큰 대학들이 지역과 동떨어진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하는 등 지자체의 뜻과 다른 길을 꿈꾸고 있어서다. 충북 영동군은 21개 기관·사회단체장과 관계 공무원 등 35명이 참여하는 ‘영동대 교명 변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비대위원장은 장주공 영동군 원로회의 의장이 맡았다. 비대위는 영동대가 전체 34개 학과 가운데 6개 학과를 충남 아산에 제2캠퍼스를 만들어 이전한 데 이어 학교이름까지 ‘U1대학교’로 변경하려 하자 총궐기대회, 반대 군민 서명운동 등을 동원해 교명 변경을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영동대는 지난해 12월 교육부에 교명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해용 영동군 기획정책팀장은 “영동대가 2011년에 군과 상생발전협약까지 해놓고 교명을 바꾸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협약에는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정창민 영동대 홍보팀장은 “아산에 캠퍼스를 개교했고, 이미지 개선도 필요해 교명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부의 승인을 받더라도 주민들을 설득한 후 새 교명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평군은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결의대회를 갖는다. 교통대의 증평캠퍼스 학과 충주 이전 계획을 막기 위해서다. 김순기 증평군 평생교육팀장은 “교통대가 본교가 있는 충주로 2020년까지 증평캠퍼스 8개 학과를 모두 이전하려고 한다”며 “증평캠퍼스를 위해 군이 도로를 만들어주고 주민들이 토지를 선뜻 내놨는데 상의도 없이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민들은 증평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증평캠퍼스와 충북대와의 통합도 요구하고 있지만 교통대는 이마저도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천시는 세명대의 캠퍼스 이전을 막기 위해 1년이 넘도록 싸우고 있다. 제천시는 헌법소원까지 했다가 최근 심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세명대는 2020년까지 일부 학과를 경기 하남으로 옮겨 제2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하남캠퍼스가 개교하면 세명대 전체 학생 8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 지방대의 수도권 이전을 막을 수 있는 관련법 개정안의 국회통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시 플러스]

    지역인재 7급 경쟁률 6.4대1… 소폭 상승 올해 110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에 모두 702명(전국 120개 대학 추천)이 지원해 평균 6.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05명 선발에 629명이 몰렸던 지난해(6.0대1)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올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원서 접수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분야별로 보면 57명을 뽑는 행정 분야에 479명이 지원해 8.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53명을 채용하는 기술 분야엔 223명이 접수해 4.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행정 분야 경쟁률은 지난해(7.4대1)보다 올랐고 기술 분야 경쟁률은 지난해(4.0대1)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진수 인사처 인재개발국장은 “지난해보다 지역인재 7급 선발 인원이 늘어났지만 지원자가 조금 더 몰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며 “공직사회에 특정 지역·학교 출신이 편중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으로 내년에는 12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선발 시험은 공직 사회의 지역 대표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지방대학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2005년 도입됐다. 지난해까지 755명이 이 제도를 통해 공직에 진출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7급은 대학이 추천한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 가운데 영어·한국사 성적 소지자(5급 공채시험 기준 점수 이상)에 한해 서류, 공직적격성평가(PSAT), 면접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학교별로 입학 정원에 따라 최대 4~8명을 추천할 수 있다. 단, 지역별 균형선발을 위해 특정 시·도 소재 대학 출신이 합격자의 10%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합격자는 1년간 수습 근무를 한 뒤 근무 성적, 업무 추진 능력 등에 대한 임용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일반직 7급으로 임용된다. 올해 필기시험은 다음달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치러지며 합격자는 오는 4월 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된다. 같은 달 23일 면접시험을 거쳐 5월 4일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최다 선발 사회복지직 9급 경쟁률 11.1대1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선발 시험 전국 평균 경쟁률이 11.1대1을 기록했다고 행정자치부가 2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모두 2642명을 뽑는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채용에 2만 9285명이 응시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선발 인원 대폭 확대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해(13.6대1)보다 다소 낮아졌다. 사회복지직 9급 선발 인원은 지난해 1669명에서 올해 2642명으로 58.3%(973명) 증가했다. 행자부가 지난달 2일 밝힌 전국 사회복지직 9급 선발 인원인 2621명에서 21명(충북)이 추가됐다. 지난 2개월간의 시·도별 원서 접수 결과 제주도가 10명 선발에 254명이 지원해 25.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시는 9.1대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지원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1만 2932명(44.2%)으로 가장 많았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19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다. 합격자 발표는 4월 중에, 면접시험은 4~5월에 시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5~6월에 이뤄진다. 올해 선발된 사회복지직 9급 합격자는 주민 접점 지역인 읍·면·동에 중점 배치될 예정이다.
  • 필리핀서 한국인 또 피살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또다시 피살됐다. 22일 오전 7시쯤(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 박모(6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자신의 단독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다. 박씨는 국내 한 지방대학 교수 출신으로 6∼7년 전 필리핀으로 혼자 은퇴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박씨가 사는 곳은 기후가 좋고 골프장도 많아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금품이나 원한 관계 등 범행 동기 파악에도 나서고 있다. 경찰은 다만 금품이나 원한에 의한 범행에 총기가 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박씨 살해에 흉기가 이용된 점을 들어 우발적 범행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2014년 10명, 2015년 11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살해됐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마닐라와 앙헬레스 등 2곳의 지방경찰청에 있는 코리안데스크(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조직)를 세부, 바탕가스 등 5개 지역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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