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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취업률 발표 전날밤, 어느 인문학 교수의 자살

    대학 취업률 발표 전날밤, 어느 인문학 교수의 자살

    은은한 묵향을 뽐냈던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지난 22일 밤 자신의 집 안방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충청서단의 중견 서예가로 활동하다 뒤늦게 대학강단에 선 Y(57·서예한문학과) 교수는 정통 교수사회에서 볼 땐 늦깎이였지만, 환갑을 4년 앞둔 올해 박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학문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지역 교수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를 잘 아는 동료 교수는 “평소 점잖은 분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유족은 경찰조사에서 “Y 교수가 평소 졸업생의 취업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의 말대로라면 대학 취업률에 등 떠밀린 교수가 압박을 못 이겨 자살한 것이 된다. 깜짝 놀란 대학 측이 “Y 교수의 학과는 순수 인문·예술 전공이어서 (졸업생) 취업률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취업률이 낮았던 이 대학은 지난해 재정 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취업률을 높여야 한다. 이 대학은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50%대였던 취업률을 올해 60%대로 끌어올렸다. 획기적인 개선이다. 취업률 스트레스와 자살과의 상관관계가 이 사건의 핵심이다. 예고된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유족과 대학의 주장이 다른 만큼 진실규명은 경찰의 몫이 됐다. 취업률을 높이는 데 교수를 내모는 지금의 현실은 분명히 정상이 아니다. 대학의 본질은 연구와 교육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는 “논문 덜 써도 좋으니까 빨리 학생들 취업시켜 달라고 본부에서 얘기한다.”며 “대학교수로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빼고는 정체성 위기가 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자 취업 안 시키고 싶은 교수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취업 한명 시켰느냐 못 시켰느냐가 교수 승진할 때 실적으로 반영된다면 곤란한 얘기”라고 말했다. Y 교수가 속한 서예한문학과 등 인문대는 취업률 제고에 한계가 있고, 이는 정부와 기업이 해결할 문제라는 시각이다. Y 교수의 사건을 계기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세계 어느 곳에도 취업률로 대학 등급을 매기는 나라는 없다. 교육 정상화, 연구 정상화 측면에선 독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목원대 도중만(50) 역사학과 교수는 “이런 식의 정책이 계속되면 서울 소재 대학 빼고 지방대학은 다 죽는다.”면서 “Y교수 사건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젊은층 표심 잡아라”… 여·야 대선후보 교육정책 행보

    “젊은층 표심 잡아라”… 여·야 대선후보 교육정책 행보

    ■박근혜 “저소득층 등록금 무료 지원”…대구서 ‘행복교육 8대 공약’ 발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현하고 소득에 따라 대학 등록금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동구에 있는 안일초등학교를 방문, 교육정책을 발표하면서 “공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위한 교육기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등록금이 실질적으로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을 지원하고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실행 방안과 관련, “대상 고등학생이 142만명이 되는 걸로 안다.”면서 “한꺼번에 다 무상교육을 제공할 수 없고 25%씩 늘려간다면 5년간 6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그 정도로 해서 무상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인하 방안으로는 “대학의 회계투명성을 확대해 대학의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특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대학 재정지원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GDP 대비 1%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박 전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교육분야 대선 공약은 ‘꿈과 끼를 끌어내는 행복교육 만들기’를 콘셉트로 했다. 그러면서 소질과 끼를 일깨우는 교육, 공평한 교육의 기회, 교육의 경쟁력 제고, 평생학습체계 구축 등 네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대학입시를 대폭 단순화하는 등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을 확 바꿔야 한다.”고 했었다. 그는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대입전형 수를 대폭 줄이겠다.”면서 “점진적으로는 수시전형에서도 수능등급 자격요건을 두지 않도록 대학을 설득하고 대학도 주요 대입전형계획을 변경할 때 3년 전에 미리 예고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도 “초·중등 교육에서부터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개별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해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캠프의 정책 관계자들은 “여기에 진로교육 강화 및 학생들에 대한 개인 맞춤형 진로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면서 “이것이 박 전 위원장 교육구상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벌 철폐”, 孫 “고교 무상교육·일제고사 폐지”, 丁 “공직 선발 고졸 쿼터제 도입”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도 17일 교육 관련 정책을 내놓으며 젊은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제주 ‘경청투어’에 나선 문재인 상임고문은 제주지역 4개 대학 대표자들을 만나 “입사서류에 출신학교를 기재하지 않게 하는 ‘블라인드 채용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신입사원 선발 때) 서류전형에서 지방대학 출신 또는 비명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지원자를 배제하면 실력과 상관없이 학력·학벌 차별이 생기고 모순된 문제점이 파생한다.”면서 “공기업과 공공기관부터 이를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국회도서관에서 교육정책을 주제로 ‘저녁이 있는 삶’ 정책발표회를 열었다. 손 고문은 “경쟁에서 협동으로 교육기조를 전환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해 학생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 및 일반고 전환’, ‘일제고사 폐지’,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을 구체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4.2% 수준인 교육 예산을 임기 내 6%까지 확충하고 교육개혁을 전담할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기회균등법, 이른바 학력차별금지법 제정을 다짐했다. 정 고문은 서울공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공감토크’ 행사를 갖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회균등법은 공무원 등 공공부문에 ‘고졸 쿼터제’를 시행하고 임금·승진 때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학 입학과 공공부문 취업시 기회균형선발제를 확대 적용하는 내용도 담는다. 정 고문은 또 ‘공고’라는 명칭을 ‘과학기술고’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노동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재벌과 성장 중심 담론을 서민과 노동 중심 정책으로 획기적 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시급을 5600원 이상으로, 궁극적으로 도시노동자 평균임금의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법 전면 재개정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지방 분권시대 열겠다”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1일 대전과 세종시를 찾은 문재인 상임고문은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에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 행정수도에 버금가는 행정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문 고문은 이어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방문, “본격적인 분권 시대를 열겠다.”면서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인 ‘문재인의 강한 지방 선언’을 발표했다. 문 고문이 출마 선언 이후 대선정책발표회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그는 “참여정부의 정책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을 확고한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획 도시 세종시에서 ‘노무현을 뛰어넘는 정책 제시’를 선언한 셈이다. ‘강한 지방 선언’에는 ▲지방소비세·소득세 확대를 통한 지방 재정 확충 ▲국가장학금 지방대학 우선 지원 ▲MB지방행정체제 개편 재검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자신의 민생경제론을 담은 저서 ‘저녁이 있는 삶’을 펴냈다. 오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선거 슬로건이기도 한 ‘저녁 있는 삶’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대화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식의 이분법, 내가 잘살기 위해선 누군가는 못살아야 한다는 식의 이분법에 반대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소상공인연합회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바꿔 소상공인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는 내용의 경제 민주화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에서 직접 주유를 하고 세차일을 도우며 주유원 현장체험을 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대학로에서 열린 외곽 지원조직 ‘피어라 들꽃’의 창립제안 모임에 참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수도권 사립대 9곳 국고보조금 독식

    수도권 사립대 9곳 국고보조금 독식

    정부에서 연구비와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사립대학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의 절반 가까이를 10개 대학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편중된 지원이 대학 간 격차를 확대해 지방대의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가 2010년 전국 152개 사립대에 지원한 국고지원금 2조 6775억원 중 44.9%인 1조 2032억여원이 10개 대학에 집중됐다. 학교별로는 연세대가 가장 많은 2349억원을 받았다. 이는 전체 지원금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세대는 2008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이어 1817억원(6.8%)을 받은 고려대가 2위에 올랐고, 1715억원을 받은 한양대가 뒤를 이었다. 포항공대와 건국대는 각각 1145억원(4.3%)과 994억원(3.7%)을 받았다. 국고지원을 많이 받은 상위 10개 대학 중 포항공대와 인하대를 제외한 8개 대학은 서울에 있는 학교다. 국고보조금을 많이 받은 상위 20개 대학 현황을 보면 편중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 20개 대학이 받은 국고보조금은 1조 7249억여원으로, 전체의 64.4%나 됐다. 20개 대학 중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은 포항공대, 영남대, 조선대, 울산대, 한림대 등 5곳뿐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연구프로젝트 등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는 구조라 아무래도 서울의 명문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상위 20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132개 대학이 남은 9000여억원을 쪼개 분배받는 구조”라면서 “상위권 대학 중심의 지원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지방대의 ‘꼼수’… 부실 면하려 비정년 교원 채용

    지방대의 ‘꼼수’… 부실 면하려 비정년 교원 채용

    지방대학들이 올 상반기 재직기간이 한시적인 ‘비정년 트랙(Non tenure track·특별채용) 전임교원’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구조조정이나 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대학평가 지표 가운데 ‘전임교원 확보율’을 늘려 수치상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꼼수’인 것이다. 교과부가 올해부터 대학평가에 비정년 트랙 교원수를 전임교원 확보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데 따른 임기응변인 셈이다. 대학들의 입장에서 보면 열악한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고용비용이 낮은 비정년 전임교원이라도 채용, 점수를 높여야 부실대학 낙인을 피할 수 있다. 대전에 위치한 목원대는 지난 3월 새학기 시작에 앞서 65명의 전임교원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정년을 보장받는 교원은 4명뿐이다. 목원대는 지금까지 비정년 교원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교수들을 대부분 비정년으로 뽑았다. 목원대 관계자는 “교과부의 지표에다 대학 재정을 고려, 비정년 교원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과부와 교수신문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새로 임용된 교수 1557명 가운데 38.2%인 589명이 비정년 전임교원이다. 비정년 전임교원의 비율은 지난 2005년 14.9%, 2006년 23.7%까지 올라갔다가 차별적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2007년 8.9%로 뚝 떨어진 뒤 2009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19.7%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재학생충원율 ▲취업률 ▲학사관리·교육과정 ▲등록금 부담완화 ▲장학금지급률 ▲교육비환원율 ▲전임교원확보율 ▲법인지표 등 8가지 항목에 따른 대학평가지표 개선안을 내놓았다. 평가 결과는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이나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등을 뽑는 데 반영된다. 문제는 교과부에서 제시한 지표에 맞추기 위해 채용하기 시작한 비정년 교원이 점차 대학의 ‘쉬운 고용, 쉬운 해고’를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이다. 비정년 교원은 초빙·겸임교수 등 비전임과 달리 교수 연구실을 제공받고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등 대외적으로 정식 전임교원으로 인정받지만, 실상 ‘신(新) 비정규직’이라고 불릴 만큼 임용과 승진 등에서 불안정한 지위다. 또 임용당시 계약에 따라 재임용이나 승진기회가 제한되고, 계약기간이 지나면 재임용 심사를 보장받을 수 없다. 한 지방대학의 비정년 교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 교수는 “이름만 교수일 뿐 처우가 약간 나아진 시간강사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각 대학에 재임용 심의 신청 기회를 제한하거나 불합리하게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박건형기자 sam@seoul.co.kr
  • 충북, 최다 선거공약은 ‘복지·일자리’

    충북지역 19대 총선 출마자들이 가장 많이 공약으로 채택한 것은 복지와 청년일자리 정책으로 나타났다. 3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도내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답변에 응한 20명 모두가 공공부문 지방대학 우선고용, 대기업의 청년고용 할당제 의무화, 지역민 요구에 부합하는 복지서비스 구축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이어 18명이 국립암센터 분원 재추진, 세종시를 통한 균형발전 선도, 대기업의 골목상권진출 규제,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공약으로 채택, 후보자들이 지역균형발전과 중소상인 지원 정책도 적극 호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7명이 밭농업 직불제 도입, 기초 농산물 국가수매제 제도화 등을 공약해 농촌회생과 낙후된 지방의료 체계 개선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의 경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모두 공약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전원 불채택했다. 4대강사업 진상 재조사 공약은 민주통합당 후보 다수가 채택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단 한명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지방대학생 눈물의 ‘스펙상경’

    지난 학기 취업에 실패한 전남대 4학년 정모(25)씨는 졸업을 미루고 올해 한 학기를 더 등록했다. 학점 3.8점(4.5점 만점)에 토익 점수 900점이 넘는 정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30곳 이상 지원했지만 서류 심사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이해할 수 없었다. 정씨는 교내 취업센터를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 ‘인턴 등 대외활동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정씨는 막막하기만 하다. 모자라는 부분을 채울 방법이 없어서다. 정씨는 “지방에서는 대외활동을 할 기회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자신의 처지를 원망했다. 지방대 학생들은 취업시장에서 학벌에 치이고 ‘스펙’에 울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1일 “구직자들 사이에서 학점이나 토익 점수가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인턴이나 대학생 홍보단 등 대외활동 경력이 취업을 위한 ‘필수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322명의 34.5%가 ‘올해 강화해야 할 취업 스펙’ 1위로 ‘실무 경험’과 ‘인성’을 꼽았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외활동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공모전 포털 씽굿 관계자는 “한 해 열리는 1300여개의 대외활동 중 70~80%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진행된다.”면서 “일부 행사는 수도권 거주 학생으로 자격 제한을 두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 대기업 유통업체는 지난해 12월 대학생 도우미를 모집하면서 ‘스마트폰을 소유한 수도권 거주 학생’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지방대생 중에는 오로지 대외활동 경력을 쌓기 위해 휴학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대학과의 학점교류를 이용해 상경하기도 했다. 경북대를 졸업한 김모(24)씨는 지난해 아예 서울대에 학점교류를 신청했다. 김씨는 “수업을 들으며 대외활동 경력을 쌓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대외 경력 하나를 위해 방값, 식비 등을 합쳐 한 달에 100만원 가까운 생활비를 쓰는 것이 지방대생들의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운 좋게 기회를 얻은 지방대생도 이력서에 경력 한 줄 넣으려고 한 달에 수차례 서울과 지방을 오가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당 대학이나 지자체에서 인턴 등 대외활동을 위해 서울에 올라간 학생에게 생활비를 일부 보조하는 등 지원도 생각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해결해야 취업시장에서 지방대 학생들의 소외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지역인재 우선채용 기업에 가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지역인재 우선채용 기업에 가점”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역 인재와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유통·서비스업에서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할 방침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에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문제에만 국한했다면 올해는 다른 영역으로도 동반성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기업의 지역인재 우선채용제, 교육 기부, 인턴의 정규직 채용, 장애인 채용 등에 동반성장지수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우선채용제는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이 해당 지역의 대학 졸업생 등을 채용하면 가점을 주는 제도다. 서울에 소재한 기업 역시 지방대학 출신 사원을 지역 할당으로 뽑으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어 교육 기부는 기업이 대학에 기부를 해서 인재 육성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동반위는 지역인재 우선채용제는 기획재정부, 기업의 교육기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인턴의 정규직 채용은 고용노동부 등과 지난해 말부터 협의를 진행 중이다.정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더 넓은 의미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면서 “사회적인 반발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 우선채용제에 대한 가점 부여 등은 올해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위원장은 이와 함께 유통·서비스업 분야 적합업종 선정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유통·서비스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4월에 연구 결과가 나오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구체적으로 정치 진출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동반위가 이제 틀을 많이 잡아 제가 있건 없건 (동반위가) 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발전 경쟁력은 지방大 경쟁력에서/박상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발전 경쟁력은 지방大 경쟁력에서/박상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지역 발전의 원천은 지방대학의 경쟁력에서 나온다. 명품 한국을 위해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지방대학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전과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국토 면적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인구의 47.3%, 산업의 80% 이상이 집중돼 있다. 수도권 집중도를 본다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의 블랙홀 현상이 집중화를 가속화하면서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세계화를 뜻하는 Globalization과 현지화를 의미하는 Localization의 합성어) 시대에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구촌 시대의 변화 요소는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등이다.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돼 국가 간 경쟁체제보다는 도시 간의 경쟁으로 진전되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쟁 상대는 나리타공항, 부산항의 경쟁은 요코하마항이나 로테르담항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경쟁력의 지름길은 지방 거점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의 역사로 점철됐기 때문에 지방화·지방분권의 경험이 매우 일천하다. 1961년 군사쿠데타 이후에 지방자치가 중단되고 중앙집권을 유지하다 주민 직선으로 1991년에 지방의회를 구성하고, 1995년에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며 외형적으로 지방자치의 틀을 이루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권한은 아직도 중앙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매우 취약한 상태다. 독일과 일본은 봉건영주를 인정해 지방분권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면서 지방이 균형 발전을 이루고 있다. 경쟁 시대의 특징은 신속성이다.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한 중앙집권으로는 속도와 변화의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앙정부의 권한은 과다 체중으로 국제 경쟁의 속도전에서 승산이 없다. 반면에 지방정부는 너무 허약해 체질이 강한 세계적 도시와의 경쟁에서 이길 능력이 없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상생할 수 있는 권한 이양과 역할 분담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변화의 시대와 속도의 경쟁에서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도시 체제를 구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중앙정부의 분권과 권한 이양으로 지역 발전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이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자생력 강화의 중심은 지방대학이다. 하지만 지방대학은 우수 인재 모집, 양성된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지역의 문제이고 지방대학의 후퇴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다.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지방대학의 발전은 지역 발전의 원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생태계 조성에는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과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 제공자 역할을 하는 거점 국립대학을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육성시켜 지역 발전의 맞춤형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 대학은 지역 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의 보고다. 지역과 국가와 대학의 공동운명체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지원이 절실하다.
  • 수도권 vs 지방 갈등 비화조짐

    충남 금산군의 중부대 일부가 2014년까지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기로 했으나 사전 준비가 부실해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중부대 인근 금산·홍성 주민들은 “수도권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다른 대학 부근 주민들과도 연대해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이 재현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26일 경기북부청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충남 금산군 추부면 대학로에 있는 중부대 일부를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 학교 임동오 총장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고양캠퍼스를 내년 준공해 2014년 3월 24개 학과 765명 정원 규모로 개교하되, 천재지변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상호 협의해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양캠퍼스가 들어서기로 한 토지 대부분이 연안 김씨 종중 소유라 매입절차가 쉽지 않다. 회의를 열어 매각을 결의해야 하지만 종중 관계자 70여명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더디기 때문이다. 또 충남 금산과 홍성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지가하락 등을 이유로 대학의 일부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수도권으로 캠퍼스를 이전하려는 다른 대학 인근 주민들과도 연대할 예정이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나서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위법성을 검토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혀 다른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계획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고양시 덕양구가 양해각서 교환 직전인 지난해 10월 11일 고양캠퍼스 진입로 예정지에 ‘땅콩집’으로 불리는 듀플렉스하우스 36가구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줘 일부는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도 북부청 황영성 교육협력과장은 “충남지역 교육환경이 경기북부보다 훨씬 양호하다.”면서 “지난 60여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북부지역까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대학이전을 막으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수시 지원 6회 제한 논란

    내년에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 최대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무제한 지원을 허용해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일선 교사의 부담이 컸다는 지적을 수용해 지원 횟수를 제한한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대학들의 전형료 수입을 보장해 주면서 형식적으로만 횟수를 제한하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2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수험생별 최대 지원가능 횟수를 6회로 제한하는 개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이 가안으로 제시했던 7회보다는 줄었고, 교과부가 권고했던 5회보다는 많은 횟수다. 대교협은 “수시 지원횟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학부모단체협의회, 전국진로진학교사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등의 요청이 많았다.”고 횟수 제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까지 대교협은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며 지원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적성이나 진로와 상관없이 수십번씩 중복 지원하는가 하면 논술·면접 등을 준비하느라 과도한 부담에 시달린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학부모들이 수십만원씩 전형료를 부담해야 하는 데다 논술과외까지 성행하는 등 경제적 부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부모 단체와 교사들은 대교협이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한 것에 대해 ‘실효성 없는 타협책’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를 한다’는 세간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정책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진학교사협의회 측은 “올해의 경우 학생 1인당 평균 지원횟수가 5.5회였는데 6회 제한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오히려 더 많은 학생들이 6회를 채우려고 하는 천장효과만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이번 개선안이 법률적 하자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시행 1년 6개월 전에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 입시까지 채 1년도 남지 않은 데다 수시모집 지원자 급감을 우려한 지방대학이나 선택권 보장을 요구하는 학부모가 소송을 낼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교협 측은 “수시 지원횟수 제한의 경우 사회적으로 유익한 제도이므로 헌법 취지에 비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법률전문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년 지역인재 추천채용 80명 선발

    내년 지역인재 추천채용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10명 늘어난 80명으로 결정됐다. 이번 지역인재 추천채용에 최종 선발되면 2013~2014년 1년간 견습 근무를 마친 뒤 2014년 2월쯤 7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4일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견습 직원 선발시험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선발 인원 확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 출신자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행정과 기술 분야에서 40명씩 선발하는 이번 견습 직원 채용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는 각 대학은 자체 추천심사위원회를 열어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에 해당하고, 토익 775점·텝스 700점·토플(IBT) 83점 이상 중 하나에 해당하는 졸업 예정자를 선발해 내년 1월 25~27일 행안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원서를 접수하도록 해야 한다. 선발 절차는 서류전형, 내년 2월 25일 공직적격성평가(PSAT), 4월 26~27일 면접시험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5월 9일 발표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공직자 충원 경로를 다양화하고 지역인재의 고른 등용을 위해 2005년 도입됐다. 한 지역에 있는 대학 출신자가 전체 선발 인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학교별 지원 인원도 입학 정원에 따라 2~4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지방대학 출신자의 공직 임용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테면 올해 선발되는 80명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는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최대 8명까지만 선발된다. 이 때문에 2005년~올해 7년 동안의 총합격자 380명 가운데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가 92%(349명)를 차지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의 추천 대학 수는 2005년 93개에서 2006년 111개, 2007년 109개, 2008년 114개, 2009년 119개, 지난해 122개, 올해 135개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쟁률은 2005년 4.9대1, 2006~2007년 5.9대1, 2008년 6.2대1, 2009년 6.2대1로 높아지다가 지난해 6.1대1, 올해 5.3대1로 조금 낮아지고 있다. 행안부는 또 2014년부터 지역인재 응시 요건에 5급 공채시험 자격 요건과 같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2급 이상’(고급)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려고 2년의 시행 유예 기간을 두었다.”면서 “검정시험 성적의 유효 기간은 3년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부실大 9일 최종 선정… 최소 4곳 추가 퇴출

    부실大 9일 최종 선정… 최소 4곳 추가 퇴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명신대와 성화대를 폐쇄조치한 데 이어 내년 중 적어도 4곳을 추가로 퇴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혹독한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면 퇴출 대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부실 대학 4~7곳 정도” 교과부는 6일 제15차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열고 경영 부실 대학 선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9월에 선정된 학자금 대출제한 대상 대학 중 이미 퇴출된 대학 등을 제외하고 지난달까지 모두 12곳에 대해 현장실사 등 실태조사를 벌였다.”면서 “9일 회의에서 4~7곳 정도의 경영 부실 대학을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9일 대학가에 경영 부실이라는 ‘살생부’ 칼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지방 대학들은 이미 “경영 부실 대학에 포함됐다.”는 소문까지 나돌며 혼란에 빠졌다. 교과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 8가지 지표와 법인지표 2가지, 해당 대학의 구조조정 의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받아 보니 하위권 학교들 간에 점수 차이가 근소해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판단이 안 설 정도였다.”면서 “대학과 재학생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문제인 만큼 모든 참석자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2009년 경영 부실 대학으로 선정됐고, 올해 학자금 대출 제한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3개대는 퇴출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구조개혁 단행 땐 퇴출 제외 경영 부실 대학으로 선정된다고 곧바로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경영 부실 대학으로 선정되면 내년에 자동으로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고, 컨설팅을 거쳐 2년간 분기별로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다만 교과부는 부실 정도가 심하거나 비리가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곧바로 감사에 들어가 퇴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꾸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학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한번에 많은 대학을 퇴출시키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하위권 대학을 골라 퇴출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2곳, 하반기에 2곳 정도를 퇴출시키는 것이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지방대학에서는 지난달 교과부의 실태조사 이후 ‘살생부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충북 A대의 한 교수는 “5개 대학이 최종 퇴출 후보군에 포함됐으며, 우리 대학도 거기에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교과부가 족벌 경영을 문제 삼으며 다른 학교와의 통폐합을 권유했으나 법인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수들이 학교 측에 생존을 위해서라도 법인 개혁 및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북 지역 B대의 한 교수도 “곧 감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경대 명예학생된 中 연예인들

    대경대 명예학생된 中 연예인들

    ‘중화권 가수와 배우, 슈퍼모델이 국내 한 지방대학으로 몰리는 까닭은?’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신예 걸그룹 ‘SYP’와 슈퍼모델 겸 배우인 미루·황이페이·마지아사이 등 연예인 9명이 경북 경산시 대경대학의 명예학생으로 위촉됐다. 이들 중국 연예인은 지난달 10일부터 대경대 캠퍼스를 무대로 촬영 중인 중국 영화 ‘캠퍼스 드림’의 주·조연 배우들이다. 영화는 중국 유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쫓아 한국의 한 특성화 대학을 찾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배우, 가수, 모델로 성공한다는 일종의 ‘코리안 드림’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며 이날까지 대경대 캠퍼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이달에는 중국 현지에서 찍는다. 영화는 내년 4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다. 명예학생 위촉식은 교내 모델워킹 실습장인 ‘아라모드’에서 열렸으며, 중국 촬영진과 배우, 대경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중앙방송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인 미루(19)는 “예술문화특성화 대학인 대경대에서 명예학생으로 위촉돼 너무 기쁘다. 중국으로 돌아가서도 대경대 학생 신분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시 합격자 SKY 비율 51%로 급감

    사시 합격자 SKY 비율 51%로 급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 대학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수험가에서 흔히 사법시험 합격자를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약자)와 비(非) SKY로 나눌 정도로 SKY 출신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할 정도로 컸다. 하지만 올 사법시험은 사정이 달랐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707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합격자는 모두 366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51.8%였다. 지난해(60.8%)보다 낮은 것은 물론,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합격 비율이다. 수험전문가들은 2009년 로스쿨의 도입으로 이 대학들에서 사법시험으로 새로 진입한 인원이 대폭 줄어든 것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올해 이런 ‘주류 대학’의 약세는 다른 수도권 대학 및 지방대학들이 합격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이런 추세는 사법시험이 실시되는 2016년까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균관·한양·이대 작년보다 줄어 지난 10년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2002년 62.7%(626명), 2003년 65.7%(595명), 2004년 61.5%(620명), 2005년 62.4%(625명), 2006년 60.3%(599명), 2007년 59.1%(597명) 등 60% 내외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학적성검사(LEET)가 시행된 2008년 55.8%(561명), 2009년 53.4%(532명)로 낮아졌다. 지난해 60.8%(495명)로 높아졌지만, 올해 51.8%(366명)으로 9% 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10년 동안 가장 낮은 합격률이고,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올해 고려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률은 13.2%(93명)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 이들 ‘사법시험 주류 대학’의 합격률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택기 베리타스 법학원 부원장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의 실력 있는 수험생들이 계속 빠지고, 로스쿨 설립으로 새로 진입하는 인원은 거의 없어 앞으로도 이들 대학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주류 대학’의 약세는 다른 수도권대학들의 약진으로 기회가 됐다. 특히, 경희대·서울시립대·중앙대·한국외대·서강대 등 로스쿨 학년 정원이 40~60명이면서, 매년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10위권 안팎 대학들이 약진했다. 이 대학들의 올해 합격자는 69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1%(50명), 2006년 7.1%(71명), 2002년 6.1%(61명) 등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합격률이다. 특히 시립대의 올 합격자는 11명으로 지난해(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사법시험 지방 3대 명문’인 부산대·경북대·전남대 출신 합격자도 늘었다. 이들 3개 대학의 올해 합격자는 45명(6.4%)으로, 2002년(91명, 9.1%)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35명, 4.3%)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성·한·이’라 불리며 합격자 수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다음 상위그룹을 이루던 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의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 경찰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 비율은 역대 최고다. 올해 합격자는 15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다. 2000년대 초반 4~5명 수준이던 것이 2008년 14명(1.4%), 2009년 19명(1.9%), 지난해 12명(1.2%)로 1%대를 벗어나지 못하다 2%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명이 합격하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수가 준비했을 것이라는 점, 또 한 해 입학생이 120명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경찰대생의 상당수가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등록금은 물론 기숙사비·책값·품위유지비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대 소속 학생들이 사법시험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다시금 확인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30세 이상 남성 41.5% 5년새 최고 한편, 로스쿨 도입으로 인한 신규진입 인원 감소로 사법시험 합격 연령도 높아지게 했다. 30세 이상 남성 합격자의 비율은 올해 41.5%(184명)로 지난해 32.6%(155명)보다 8.9% 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30대 이상 여성 합격자 비율도 올해 8.6%(61명)로, 지난해 5.8%보다 2.8% 포인트 높아졌다. 역시 최근 5년 동안 최고 비율이다. 이 때문에 올해 합격자 가운데 남자 중에는 이미 이립(而立)의 나이가 넘은 1981년생 동갑내기들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자도 1984년생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립대 “감사원 감사, 정부 지원에만”

    전국 159개 4년제 사립대 총장들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대학구조조정과 등록금 인하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국립대인 충북대를 비롯, 부실로 낙인찍힌 사립 전문대들까지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구조조정에 거세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벽에 부딪힌 셈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는 31일 “대학들은 경영효율화와 장학규모 확대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전제한 뒤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관여는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 대학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현 정부 들어 사립대 총장들의 건의문은 처음이다. 협의회는 7개항의 건의문에서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따지며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부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크게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 인증평가, 자체평가 의무화, 각종 지원을 빌미로 한 대학평가 때문에 대학은 학문탐구와 자유로운 학문의 전당이 아닌 평가순응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적립금에 대해서도 “대학의 적립금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차후 장학금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적립금의 효용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립금에 대한 인식을 비판했다. 협의회는 감사원 감사와 대학평가에 대해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의 공헌을 배려해 지방대학은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사립대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면 사립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정부 지원금 관련 부분에 국한해야 하며 현행 대학평가지표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SK텔레콤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SK텔레콤

    SK텔레콤은 360개 협력사와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생발전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를 맞아 대기업과 중소 장비 제조사의 기술 협력을 주도하는 등 새로운 상생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하성민 SKT 사장은 지난 5월 협력사를 방문해 소통과 상생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화두로 한 ‘동반성장 3대 실천다짐’을 발표했다. SKT는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하던 상생펀드, 경영 생산성 제고 프로그램 등도 2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 지원에 적극 동참할 때 가산점 부여, 구매 우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반성장 문화를 폭넓게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LTE 시대 개막으로 신규 중계기 수요가 사라져 경영난을 겪는 중소 장비업체의 성장 활로도 마련했다. 협약을 통해 대기업 제조사들이 보유한 주요 기술을 공개해 협력하고 중소 제조사가 전체 LTE기지국 장비물량의 50%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중소업체들은 향후 3년동안 700억원 규모의 LTE 통신장비를 SKT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기지국 개발부터 생산,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협력해 중소 제조사의 글로벌 진출 기반도 지원한다. 사회적 공생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SKT는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지방대학 출신 비중을 전체의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수도권 대학 위주로 진행됐던 기업 설명회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그동안 전체 지원자의 11% 수준에 불과했던 지역 인재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고졸 인력도 760명을 새로 채용하는 등 사회적 동반성장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지방대학 더 어려워질 등록금 대책/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대학 더 어려워질 등록금 대책/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5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나라의 재정형편, 대학의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반값 등록금’을 불쑥 내놓으면서 온 나라가 반값 등록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떠밀리듯 정부와 여당은 1조 5000억원을 투입, 소득 하위 70%의 학생에게는 내년 등록금을 평균 22% 인하하는 내용의 대책을 지난달 내놓았지만 반값 등록금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소득 상위 30%는 대학의 자구노력에 따라 5% 정도의 인하 혜택만 볼 수 있으니 말할 필요도 없다. 잔뜩 기대수준이 높아진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정부의 등록금 대책은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것 외에도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잘못됐다. 첫째, 엉터리 대학의 학생들에게도 국민 세금으로 등록금을 깎아주는 것은 문제다. 정부는 등록금 경감 대책 발표에 앞서 전국 346개 사립대를 평가해 이 중 43개 대학을 ‘정부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평가가 객관적으로 됐는지는 모르지만 43개 대학의 학생들은 등록금 경감 혜택을 볼 수 없게 됐다. ‘정부지원 제한 대학’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름뿐이 대학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곳에까지 아까운 세금으로 등록금 경감 혜택을 준다는 것은 올바른 처방이 아니다. 사립대 구조조정을 더 확실하게 한 뒤 등록금 대책이 나왔어야 했다. 듣도 보도 못한 대학의 학생들에게 세금을 쓰는 것보다는 의무교육이 아니어서 수업료롤 꼬박꼬박 내야 하는 중산층 이하의 고등학생에게 연간 140만원 정도의 수업료를 면제해주는 게 훨씬 유익하고 시급한 일이다. 지난해의 경우 199만명의 고등학생 중 특성화고 학생과 저소득층, 기초수급자, 한부모 자녀 등 76만명은 수업료를 면제받았으나 이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 등록금 대책의 다른 문제점은 전국 모든 대학의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아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학생이 몰리는 상황에서 지역적인 차이 없이 등록금을 지원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등록금 부담이 대체로 경감되기 때문에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유학’을 올 경우 경제적 부담이 다소 덜어진다. 서울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적어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는 등록금 인하 혜택을 최소화하고, 남는 예산으로 수도권 이외의 대학에 등록금 인하 혜택을 대폭 늘리는 게 ‘합리적’인 처방일 수 있다. 미국 주립대의 경우, 해당 주 출신에게는 등록금을 상당액 깎아준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가령 대전에 사는 학생이 국립인 충남대에 입학하면 대학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식으로 하면 지방대 위축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30여년 전만 해도 지방 국립대의 위상은 대단했다. 부산대, 경북대 입학생의 수준은 고려대, 연세대에 뒤지지 않았으나 1980년대 이후 지방 국립대의 위상도 떨어지고 있다. 지방대가 위축되는 이유는 복합적일 것이다. 가령 부산의 목재나 대구의 섬유 등 대표적인 산업이 위축된 것도 이유가 될 것이고, 서울에서 취직하려면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오는 게 유리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자녀 수가 줄어들면서 서울로 유학을 보낼 여력이 종전보다 더 생긴 것도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서울과 지방의 대학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 거점대학인 국립대를 살리고 지방 사립대에도 우수한 자원이 더 많이 몰릴 수 있도록 등록금 경감 대책이 바뀌어야 한다. 지방대학이 살아나면 지방사회도 활기를 띨 수 있다.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지방산업은 육성돼야 한다. 정부는 ‘획일적’인 등록금 대책으로 지방대학의 발전, 서울과 지방의 균형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 버리고 있다. tiger@seoul.co.kr
  • [지방시대] 대학 구조조정과 정부의 책무/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대학 구조조정과 정부의 책무/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지난달 5일 대학 구조개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2012학년도 정부재정 지원 제한 대학(하위 15%) 평가 결과와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추려냈다. 교과부는 당시의 조치는 대학등록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이 대학 구조조정과 병행돼야 한다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 문제는 1996년 7월 26일 이후 완화된 설립 인가 기준(이른바 대학설립준칙주의)의 부작용으로 생긴 부실대학 양산과 학력인플레, 대학입학 자원의 고갈과 직결돼 있다. 고교 졸업자의 수는 2012년에는 67만명, 2018년 58만명에 이어 2024년 41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정부에 의한 구조조정과 퇴출이라는 극약처방이 필요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책과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국가과제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은 대학대로 설립 목적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기반성과 개혁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대학들의 정원을 동결·축소해 지방소재 대학에 재배치해야 한다. 여기에 지방의 산업과 경제를 부흥시키는 가시적인 조치를 정권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취해야 한다. 이른바 ‘수원벨트’라는 말이 생겨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대학 구조조정의 판단 지표 중 주요 지표는 재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이다. 취업률은 대학만의 노력으로 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다. 그런데도 취업률을 정부가 강조하다 보니 어느새 대학이 취업준비기관으로 전락한 감이 있다. 교실에서 심도 있는, 제대로 된 교육은 사실상 어렵다.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인 ‘누리사업’(NURI)과 같은 특정 목적사업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기보다는 교육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탄탄하게 해주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문제는 특정회사의 특정분야 지식이란 게 생명이 짧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회성이 아닌, 원리와 체계로 탄탄하게 무장한 그런 인재를 대학은 배출해 줘야 한다. 기업도 그런 차원에서 대학에 투자하고 관심을 보여야 한다. 아무리 글로벌시대라지만 국가가 번영해야 기업도 번영할 수 있다. 재학생 충원율의 경우, 지방대학이 문제다. 우선 수도권 대학의 정원 외 모집제도를 없애야 한다. 또 교육목적에 부적합한 부실대학도 정리해야 할 일이다. 동시에 정부는 지속적인 지방의 산업 경제 활성화 정책과 지방대 육성책을 내놓아야 한다. 교과부는 ‘일도(一道) 일국립대학(一國立大學)’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국공립대학의 양적·기계적 통합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절실한 국토의 균형발전과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대상황, 그리고 계속 확산되는 대학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현실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매번 충격요법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충격이 다반사가 되면 결국 둔감해지고 움직이지 않게 된다. 교육개혁은 평소에 감독과 지원, 컨설팅 그리고 꾸준한 제도 보완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교육개혁은 특히 지속적으로 범정부차원에서 정권의 교체에 관계없이 확고한 교육철학과 국토의 균형발전이란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롯데그룹 하반기 6000명 채용

    롯데그룹이 대졸자에 한하던 신입 공채의 문을 고졸 이상 학력자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 총 6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규모다. 롯데그룹은 20일부터 진행할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공채 900명과 동계 인턴 650명을 포함해 155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방대 출신과 여성 채용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지방대 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 각 지방대학의 총장 추천서를 받은 지원자는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총장추천제’ 등을 실시한다. 또 여성 인재 채용을 제조, 석유화학, 건설 등 그룹 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역장교(육해공사 및 학군·학사 전역장교) 등 ‘국가기여형 인재’들에게도 별도의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신입 공채는 20일부터 29일까지, 동계 인턴은 11월 8일부터 17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http://job.lotte.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유화, 건설·제조, 금융 등 총 7개 부문 40개사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신입공채 외에도 고졸 3000명, 전문대졸 1200명 등 올 하반기에만 총 6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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