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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세청 ◇고위공무원△소득지원국장 서진욱 ■소방방재청 ◇부이사관 승진△방재대책과장 박종윤◇전보△복구지원과장 홍철△재해경감과장 윤용선△기후변화대응과장 홍경우△재난상황실장 임현우△지진방재과장 강옥륜 ■산림청 ◇과장급 직위승진△행정관리담당관 염종호△국제협력담당관 최영태△도시숲경관과장 박도환◇과장급 전보△목재생산과장 박기남△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원상호◇4급 전보△숲길정책팀장 민한기△북부지방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장 용환택△남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장 이용권 ■세종특별자치시 ◇4급 승진△경제산업국 농업유통과장 남궁호△시설관리사업소장 김종헌 ■대전시 ◇2급 승진△자치행정국장 김광신◇3급 승진△보건복지여성국장 오세희△건설관리본부장 신혜태◇3급 전보△경제산업국장 윤태희△교통건설국장 이원종△총무과(미국 파견) 유세종◇4급 승진△법무통계담당관 유춘수△문화산업과장 김기환△세정과장 김추자△장애인복지과장 전우광△식품안전과장 이계성△건설도로과장 유장부△인재개발원 교학과장 고현덕△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윤대한◇4급 전보△도시주택국장(직대) 양승표△동구 부구청장 이창구△총무과(안전총괄과 TF팀장) 윤종준△자치행정과장 김동선△여성가족청소년과장 백운권△대중교통과장 노수협△운송주차과장 민동희△도시계획과장 정무호△도심활성화기획단장 이인기△도시디자인과장 이권구△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송석근△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장춘순△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김홍경△연정국악문화회관장 이임무△대전테크노파크 파견 박기남△지방공기업평가원 파견 전재현△상수도사업본부 수도기술연구소장(지방환경연구원) 이봉우△농업기술센터소장(지방농촌지도관) 홍종숙 ■KBS △편성본부장 전진국 ■단국대 △대외부총장 김병량△산학부총장 이계형◇대학원장△경영 김진형△행정법무 류지성△부동산·건설(사회과학대학장 겸임) 김호철△스포츠과학 조현익△보건복지 천재식△정책경영 박승환◇대학장△문과 황현국△공연디자인 김혜정△상경 송동섭△자연과학(죽전) 안용현△건축 이재훈△사범 정재철△음악 강대식△행정복지 유홍림△자연과학 김욱△공학 권경희△스포츠과학 이유찬△의과 유문집△치과 이진우△약학 오좌섭◇실·단장△기획실 김오영△비서실 남보우△산학협력단 방성일△천안캠퍼스산학협력단 태건식◇처장△국제 이재동△교무 홍인권△학생 김재호△입학 김현수△취업진로 이승기△대학원교학 현준원△교무지원 강상대△학생지원 김종규 ■서울신용보증재단 ◇1급 승진·전보△채권관리부장 신용호△서부지역본부장 왕희원△감사실장 조재목△경영기획실 실장(IT부장 겸임) 엄창석△소기업진흥실장 김남표△보증지원부장 권영호◇2급 승진·전보 <지점장>△중랑 박장혁△구로 구자견△금천 박창진△마포 주승휴△강동 박대원△도봉 황동조△사당 이재상 ■한국증권금융 ◇신규 선임△상무 강승원 ■삼정KPMG ◇승진△부대표 위승훈 유기석 조자영 최정욱△전무 김진만 인병춘 정창기 허세봉△상무(파트너) 고정우 권준석 김민규 김정환 김현석 박정수 오영석 이상욱 장현국
  • “빚더미 지방공기업, 무리한 사업 탓”

    “빚더미 지방공기업, 무리한 사업 탓”

    지방공기업의 빚이 연평균 20% 가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지방공기업 부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공기업학회 주최로 열린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지방공기업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방공기업 부채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는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의 빚 문제가 지자체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현재 지자체 부채 규모는 40조원(발생주의 회계 기준)이 넘는다. 여기에서 지방공기업 부채는 제외된다. 388개 지방공기업 부채 규모는 2006년 35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72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상·하수도 등 지자체 직영기업 부채가 중복 계산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방 공공부문의 적자만 이미 100조원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지자체 재정의 심각성을 고려해 앞으로 지방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방공기업 빚을 지자체 부채와 합산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지방공기업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타당성 검토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 ▲지자체의 관리 감독 부실 ▲무분별한 채권 발행 등을 꼽았다. 정정순 안행부 지방재정정책관은 “2006년 이후 각 시·도 개발공사가 지역 사업 재원 대부분을 공사채 발행에 의존해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면서 “특히 서울·인천·강원개발공사 등은 대규모 사업 확대로 인한 차입금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 개발공사의 총부채액은 43조 5000억원으로 지방공기업 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안행부는 도시개발공사의 공사채 발행 한도를 2013년 자본금 대비 400%에서 매년 40%씩 축소해 2017년까지 200% 이내로 감축하는 부채감축목표제를 올해 도입했다. 무리한 사업 추진의 책임은 지자체에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인욱 좋은예산센터 사무국장은 “과거 SH공사는 ‘세빛둥둥섬’ 사업에 대해 당시 오세훈 시장 지시라는 이유로 별다른 이사회의 논의 없이 투자를 결정해 총 367억원의 부담을 지게 됐다”면서 “공기업의 자체적인 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지자체장의 불합리한 경영 간섭을 차단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무국장은 지역 주민의 지방공기업 이사회 참여 등 주민 참여를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과 채무관리계획의 연계 수립 ▲부채 관리 우수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사업 타당성 조사 불이행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이 방안으로 언급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기업 고졸 우대에… 학력 낮춰 지원하는 대졸

    공기업 고졸 우대에… 학력 낮춰 지원하는 대졸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 대기업의 채용에서 고졸 출신을 정책적으로 우대하면서 대졸 출신과 늦깎이 구직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대나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온 졸업생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최종 학력을 고졸로 기재해 지원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고졸 채용을 장려하는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역차별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벌사회 타파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고졸 채용을 장려해야 한다는 반박 논리도 만만치 않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달 초 고졸 청년인턴(20명) 채용 공고에서 5개월 이상 근무하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캠코 관계자는 25일 “정부의 고졸 채용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졸 출신들에게 문호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캠코가 지난 3월 채용한 대졸자 중심의 청년인턴(100명)의 경우 평가에 따라 절반만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어서 대졸과 고졸 출신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민모(25)씨는 “공기업은 선호도가 높아 다들 각종 자격증 시험과 인턴 경험에 매달리고 있는데 고졸에게만 따로 정원을 떼어 주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는 말에 기운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대한주택보증도 지난 21일 신규 채용 공고를 내면서 지난해보다 고졸 채용 규모를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은 12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신규 채용인원(40명)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9급 기술직군에 앞다퉈 도입한 고졸 경쟁 임용시험도 기존의 공개경쟁 임용시험과 비교하면 시험과목 수가 적고 경쟁률이 낮아 ‘고졸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방 전문대 출신의 구직자 이모(26·여)씨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가운데 고졸 출신을 따로 채용하거나 우대하는 곳이 많다 보니 전문대생은 4년제 졸업생과 고졸생 사이에 낀 신세가 됐다”면서 “나를 포함해 동기들 중에 아예 대졸 학력을 숨기고 고졸 채용에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고졸 채용 확산과 함께 대졸자와 30대 구직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학력별·연령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5~29세의 청년을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정원의 3% 이상 고용하도록 한 ‘청년고용촉진법’은 30대 구직자들의 극심한 반발로 개정 한 달여 만인 지난 11일 청년의 범위를 39세로 확대하도록 수정돼 국회에 재발의되기도 했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청년층 실업 문제의 심각성이 대졸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면서 “고등학교와 전문대, 4년제 대학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각각의 교육 내용과 노동시장을 연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관리사각’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한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는 지방 공기업도 중앙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를 받고 경영상 책임을 요구받게 된다. 또 지방 공기업의 무분별한 설립을 막기 위해 안전행정부가 사전에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립 목적을 달성했거나 존립 기간이 끝난 지방 공기업은 해산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지자체마다 지방 공기업 관리감독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방만하게 운영돼 왔다. 새누리당 제1정책조정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 등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을 올해 안에 제정하기로 했다. 법안은 지방공기업 설립 절차, 인사·예산 운영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일정 규모 이상인 지방 공기업을 설립할 때는 안행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하고 설립 이후에도 지자체장이 매년 경영실적을 평가토록 했다. 실적에 따라 지자체장은 중앙 공기업처럼 사장 해임 등 경영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방만 경영이 심각한 지방 공기업을 적극 퇴출시키겠다는 취지다. 특히 설립목적 달성, 존립기간 만료, 민영화 대상 기관 등은 곧바로 해산 절차를 밟도록 했다. 통상 지자체가 50% 이상 출자한 기관들은 현행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규제를 받지만, 출자 비율이 낮은 지방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이 없어 방만 경영, 적자 누적의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지자체가 출자·출연한 기관은 463개로 총 2만 5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권성동 제1정조위원장은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들은 일률적인 원칙과 기준 없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번 제정안을 통해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파산 지경에 성과급 주겠다는 용인도시공사

    또다시 지방공기업 성과급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5000억원대 빚더미에 오른 경기 용인도시공사가 임직원에게 적지 않은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전철 사업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용인시는 시립 공동묘지 땅까지 팔아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나선 마당이다. 경전철 건설에 1조원 이상을 들인 용인시는 현재 6300억원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그 산하기관인 도시공사 또한 휘청거리기는 마찬가지다.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498%로 스스로를 지탱하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그런 와중에 성과급으로 5억원 가까운 돈을 편성했다니 후안무치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도시공사는 부실경영으로 파산 직전 상태다. 오죽하면 안전행정부로부터 청산 주문까지 받았겠는가. 공사 입장에서는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해온 게 어디 우리뿐이냐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지방공기업법에는 안행부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주도록 명시돼 있고, 통상적으로 사전에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공기업법상 명시돼 있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해명은 국민의 분노에 불을 붙일 뿐이다.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지방공기업의 성과급 잔치를 곱게 볼 사람은 없다. 도시공사는 역북지구 개발사업 등 지금 진행 중인 사업들이 열악한 시 재정에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경영 사각지대에서 허우적거리는 것도 모자라 도덕적 해이까지 서슴지 않는다면 미래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안행부는 최근 도시공사에 대한 경영평가를 통해 각종 개발사업을 조속히 정리하고 시설관리공단화할 것을 촉구하는 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말이 개선명령이지 사실상 파산선고나 다름없다.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 난파선의 보잘 것 없는 짐승처럼 혼자만 살겠다는 심사가 아니라면 당장 성과급 요구를 철회하고 시의 재정난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 나아가 대대적 개혁을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고질적 운영체질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지방공기업의 방만경영은 결국 국민 세금 부담으로 돌아온다. 지방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공공복리 증진을 통한 사회적 기여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청년실업 해소, 임금 격차 축소가 관건이다

    지난 4월 말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8.4%로 전체 실업률 3.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그만큼 청년층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주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에 장기근속한 청년들에게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4월 말에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들이 매년 청년을 정원의 3%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청년(15~29세) 실업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 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 인력의 과잉 공급과 취업 준비생들의 높은 눈높이를 꼽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른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 전체 실업자 중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대졸자 비중이 지난 2000년 30%에서 2011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9.4%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적잖다. 대졸자들이 노동시장의 수요 여건과는 상관없이 배출되고, 이들의 취업 눈높이마저 덩달아 상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학 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졸 인력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진학률은 2008년 83.8%에서 지난해 71.3%로 낮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 56%를 훨씬 웃돈다. 관건은 학력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고졸 청년층과 4년제 대졸 이상 청년층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고졸 청년의 임금 수준은 대졸 이상의 77.3%, 전문대 졸업자의 92.0% 수준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 수준이 취업 눈높이의 가장 큰 기준이다. 학력 간 임금 차이가 지금처럼 벌어진 상황에서는 대학 진학에 대한 유인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고졸자들의 임금 상승을 통해 학력 간 임금 격차를 줄여야 대학 진학률도 낮출 수 있고, 중소기업의 구인난도 덜 수 있을 것이다. 기업들도 철저하게 생산성에 의해 임금을 책정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 역량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등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 [사설] 지자체 세출 구조조정 속도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 대책 등을 담은 ‘공약가계부’가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82조원의 구체적인 세출 구조조정 내용이 공개되면 지자체에 미칠 파장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엔 민감한 사안인 국고보조사업의 축소 규모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무상보육 예산과 관련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복지사업 확대에 따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분담 비율 때문이다. 중앙정부든 지자체든 경기 침체 여파로 세입 여건은 악화되는 반면,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제 지자체도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무상보육 확대로 인한 과중한 지방재정 부담을 지자체만으로 감내하기 힘들다”면서 “내년부터 보육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국고보조율을 20% 포인트 인상하는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유아 보육사업에 대한 국고보조율을 ‘서울 20%, 지방 50%’에서 ‘서울 40%, 지방 70%’로 상향 조정하는 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상보육 파동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은 국회가 지난해 말 만 0~5세 전면 무상보육 시행을 결정한 것이 시발점이다. 다음 달 국회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지자체들은 늘어난 보육예산 부담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국고보조사업을 밀어붙인 데 대한 반감도 작용할 것이다. 정부 지원을 더 얻어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지자체의 재정 형편이 근본 원인일 것이다. 전국 244개 지자체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평균 51.4%로 역대 최저다. 재정자립도가 낮아질수록 국가보조금 등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진다. 국고보조사업은 985개, 정부 지출은 55조원에 이른다. 총체적인 점검을 통해 중복 지원 등 비효율적인 운용에 따른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가 135조원의 공약 이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출을 대폭 줄이는 만큼 지자체 지원 확대는 쉽지 않다. 지자체 또한 부채가 지방공기업까지 합하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력이 없다. 결국 지자체들도 경상경비와 축제성 경비 등 세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 지방소비세 인상 등 세수 확대 방안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 지방정부·공기업 빚 100兆 육박

    오는 10월부터 새로 적용하는 회계 기준을 지방정부와 지방공기업에 적용한 결과, 지방 공공부문 부채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의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까지 적용해온 ‘현금주의 회계 기준’에 따른 채무 27조 1000억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발생주의 회계는 실제 현금이 오가는 기준이 아닌, 정해진 기간에 벌어진 내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재정운용에 관한 평가를 더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지자체 부채에 2011회계연도 기준 69조 1000억원에 달하는 지방공기업 부채를 더하면 지방공공부문의 부채는 110조원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서 지자체 직영공기업 부채(19조원)를 빼면 지방 공공부문의 부채는 91조원가량이 된다. 안행부는 오는 10월 지방자치단체별 복식부기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를 처음으로 적용해 공개할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2011회계연도부터 발생주의 회계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해왔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분리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부채에는 미지급금, 퇴직금충당부채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채무를 공개하던 때보다 지자체의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업무추진비로 상급기관 명절선물 ‘펑펑’

    지방공기업들이 업무추진비로 상급 감독기관의 공무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돌리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기초자치단체 산하 16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행동강령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16개 지방공기업 중 업무추진비 예산으로 상부기관 공무원 등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한 곳은 단 2곳을 제외한 14곳이었다. 이 가운데 10개 기관은 영전 축하 등 명목으로 화환을 구입해 감독기관의 공무원에게 보내주기도 했다.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임직원은 이익을 목적으로 직무와 관련있는 공무원, 정치인 등에게 선물 또는 향응을 제공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권익위는 “명절 선물 관행이 이어지는 14곳의 경우 지난 설 명절 전후로 과일·건어물 세트 등 선물을 구입하는 데 올해 업무추진비로 배정된 3억 275만원 중 10%에 해당하는 3117만원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 금액 가운데서도 약 30%(910만원)는 감독기관 공무원 226명에게 들어갔다. 공기업 10곳에서는 감독기관의 공무원 56명에게 영전 축하 화환을 보냈다. 현금이나 마찬가지인 선불 하이패스 카드를 돌리기도 했다. 권익위는 관련자 11명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고, 점검 결과를 해당 공기업에 통보해 시정을 요구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지자체 예산낭비 막을 길 아직도 ‘산 넘어 산’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이 다른 법인에 새롭게 출자하거나 신규 투자를 할 경우 반드시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지자체장에게 보고하고, 지방의회 의결을 거치도록 바뀐다. 지자체장의 정치적 이해 득실 속에서 속출되는 지방예산 낭비를 막고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같은 내용을 주로 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일명 ‘세빛둥둥섬 법’으로 통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은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진선미(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공약 사업 이행 과정에서 노출한 여러 문제점을 입법 배경으로 삼았다. 세빛둥둥섬은 총 사업비 1390억원이 들어갔고, 이 중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128억원을 출자하고 239억원의 대출 보증을 서는 등 총 367억원의 재정을 직간접 지원해 완공했다. 반면 오 전 시장 측은 ‘전액 민간투자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의원들이 발의한 지자체 예산 낭비를 막을 네 가지 법안 중 하나가 비로소 통과된 셈이다. 하지만 지방공기업법을 제외한 지방자치법, 지방공무원법, 공공감사법 등 나머지 세 가지 법안은 여전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안행위 소위에 머물고 있는데 여러 법안과 함께 논의되고 있어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공감사법 역시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자체장의 공약·시책사업을 사전에 통제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발의됐다. 주민의견표명권과 지방의회 사업심의권을 강화해 지자체장이 자치단체나 주민에게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 의견을 듣고 이를 지방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공무원법과 공공감사법은 사후적 통제 수단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장 공약사업의 담당자는 해당 지자체장 재임 중 공무원 징계시효가 중단되도록 했다. 역시 서울시 세빛둥둥섬 사업이 반면교사가 됐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지방공무원 15명이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음에도 9명은 시효가 경과돼 징계를 내리지 못했다. 진 의원은 “지방의회의 심사권을 강화함으로써 ‘제2의 세빛둥둥섬’을 막는 등 지방공사의 부실화를 막고, 지자체 재정의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네 가지 법안은 별개의 법안들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의식으로 묶인 법안인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일반 징계시효는 3년이고, 금품 수수 징계시효는 5년이다”면서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이 내용으로 통과된다면 재선, 삼선 지자체장이 즐비한 상황에서 담당 공무원들로서는 사업 시행과는 별개로 8~12년씩 추가로 불특정한 징계 대상에 놓이는 등 불안과 두려움에 노출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공공기관, 청년 3% 이상 의무 고용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중 눈에 띄는 법안 가운데 하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이다. 이 법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은 청년 백수를 의무적으로 신규 채용해야 한다. 지금도 채용 규정이 있지만 ‘권고’ 사항이어서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해마다 정원의 3% 이상을 반드시 청년(15세 이상 29세 이하) 미취업자를 고용해야 한다. 기존 법은 강제성이 없어 청년실업 해소라는 입법 취지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청년들의 구직난에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이는 ‘정년 60세 연장’ 법안이 통과된 데 따른 ‘청년 달래기’ 성격이 있어 보인다. 정년 60세 규정은 2016년 1월 1일부터 공공기관, 지방공사, 지방공단,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며 2017년 1월 1일부터는 국가 및 지자체, 30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된 뒤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법사위 논의 진통

    재계가 경제민주화법 처리에 반발하는 가운데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하도급법 개정안에 가로막혀 ‘정년 60세 연장법’과 ‘4·1 부동산대책’ 법안 등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 법안들은 4월 임시국회 내 처리 여부도 불투명하다. 납품단가 후려치기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강화하는 내용의 하도급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이날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날 뒤늦게 법안 처리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30일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 경제민주화의 핵심법안으로 꼽히는 하도급법 개정안은 기존의 기술유용 행위뿐 아니라 하도급 대금의 부당 단가인하·부당 발주취소·부당 반품 행위에 대해 3배 범위 내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토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여야 6인협의체가 합의한 내용이라는 점을 들어 조속한 처리를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신중한 검토를 위해 일단 법안소위로 회부하자고 맞섰다. 하지만 정부가 도입을 찬성하고 있고, 경제민주화의 상징성이 큰 법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새누리당이 처리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경제민주화 법안들은 진통이 불가피하다. ‘정년 60세’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정년 60세 연장법과 유해물질 배출기업에 대해 매출의 10%를 과징금으로 매기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 등은 이날 법사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특히 정년 60세 연장법은 격론 끝에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재계에서 기업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막바지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은 공공·민간 부문 근로자의 ‘정년 60세 의무화’ 조치를 2016년부터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연봉을 공개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도 상정만 된 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대체휴일제 도입 법안에 대해서 표결처리를 시도했지만, 여야 간 이견을 보이면서 두 차례나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다 결국 처리하지 못했다. 이 밖에 법사위는 전관예우를 막기 위해 퇴임 공직자의 수임자료를 국회에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과 2016년까지 한시적으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이 매년 전체 정원의 3%에 해당하는 청년 미취업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막 짓고 뚫다… 지방공기업 빚 급증

    막 짓고 뚫다… 지방공기업 빚 급증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들이 진 빚이 7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2009~2011년 3년 동안 부채 규모가 무려 45%나 급증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렇듯 지방공기업 부채가 급증한 원인은 지자체들이 ‘부동산 개발 붐’에 편승해 앞다퉈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가 부동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자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6일 발간한 ‘지방공기업 재무현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388개 지방공기업의 전체 부채는 2008년 말 47조 8000억원에서 2011년 말 69조 1000억원으로 21조 3000억원(44.6%) 늘어났다. 특히 지자체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16개 도시개발공사와 36개 기타공사의 부채가 같은 기간 25조 5000억원에서 42조 8000억원으로 1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부채 증가액의 81.2%에 해당한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부동산 침체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실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1년 말 기준 15개 도시개발공사의 48개 사업지구에서 미분양이 발생해 전체 사업비 16조 7000억원 중 2조 5000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울산도시공사(324.6%)와 강원도개발공사(343.8%), 경남개발공사(314%) 등은 부채비율이 위험 수위인 300%를 넘었다. 기타공사인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이미 자본잠식률이 85%에 달했다. 보고서는 “지방 재정이 충분하지 않은 기초단체는 유동성 위기 등 재정 위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기타공사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공사채 발행 한도를 순자산의 3배 이하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은 지방공기업 중 주택사업이나 토지개발사업을 하는 공기업은 순자산의 최대 6배까지 지방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공사의 부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개 지하철공사는 2007년 이후 5년 동안 해마다 8000억∼92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2011년 말 누적 결손이 14조 6000억원, 자본잠식률도 44%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5년 동안 지하철공사에 쏟아부은 지자체 예산만 9조원에 이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정부 법적 안정성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와 규칙 등 자치법규에 대한 재의 요구 및 대법원 제소가 점차 줄어들어 지방정부의 ‘법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직접참여의 수단인 주민발의제에 의한 주민 조례 제정 및 개폐 청구는 지난해 고작 4건에 그쳤다. 지방자치제도의 ‘빛과 그림자’다. 3일 안전행정부가 공개한 ‘2012년 자치법규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의 요구된 지자체 조례는 모두 27건으로 2011년 50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27건의 재의 요구 조례 중 시·도 단체장 또는 부처 장관 등 상급기관의 지시에 의한 재의 요구 역시 11건으로 2011년 14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한 재의 요구 뒤 지방의회에서 다시 논의해 재의결한 조례는 모두 12건이고 이 중 8건의 조례가 대법원에 제소됐다. 나머지 중 10건은 부결 또는 수정 의결을 통해 받아들여졌고, 5건은 각 지방의회에 계류 중이다. 지자체의 자치법규에 대한 재의 요구는 상위 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는 경우 해당 지역 기초단체장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고, 광역단체장 또는 해당 업무 부처 장관은 지자체장에게 재의 요구를 지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재의결시켜 통과되면 재의 요구 및 재의 요구 지시 권한을 가진 쪽이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지난해 대법원에 제소된 조례 중 대표적인 것은 지방의원 유급 보좌관 채용을 주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의회 조례와 지방공기업 사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 개최 내용을 담은 광주시 조례 등이다. 모두 대법원 계류 중이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 의해 무효화된 조례안이 2건이고 계류 중인 조례는 6건이다. 반면 주민 조례제정 권한의 성과는 미약하기만 하다. 지방자치제도의 근본 취지인 주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지난 13년 동안 청구된 건수는 199건. 그러나 2003~2005년 전국적으로 봇물 터지듯 진행된 학교급식지원조례 청구(89건)와 2010년 학교무상급식조례 청구(9건)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2006년 7건, 2007년 11건, 2008년 4건 등으로 부쩍 줄어든 뒤 지난해에도 고작 4건에 그쳤다. 그나마 1건은 부결됐고, 1건은 각하됐다. 나머지 2건은 의회에 계류 중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재의 요구가 줄어드는 것은 지방의회와 단체장 사이의 권한 분리가 잘 되고 있는데다 상호협력이 점차 정착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반면 성숙한 주민자치의 수단인 주민조례제정 청구 등의 참여가 저조하므로 제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자체 출자·출연기관도 경영평가한다

    올해부터 지자체 산하 출자·출연 기관도 지자체의 경영평가와 신설 시 중앙정부의 심사를 받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운영 등에 관한 지침’을 신설, 최근 각 지자체에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지침에 따라 지자체의 자본금 비율이 50% 미만인 출자기관과 출연기관들도 지방공기업과 같은 감사와 경영평가를 받게 됐다. 안행부는 올해 말까지 법제화해 강제력을 부여할 계획이다. 새 지침에 따르면 단체장은 매 회계연도 종료 후에 산하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할 수 있다. 평가 결과 ▲3개 사업연도 이상 계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전년도보다 수익이 현저히 감소한 경우 ▲여건상 경영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는 임직원 감봉·해임이나 민영화 등의 경영개선 조치를 할 수 있다. 안행부 장관은 매년 10월 말까지 이들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를 공시하게 된다. 이들 기관이 신설될 때도 심사를 받게 된다. 단체장은 조례를 통해 출자·출연 기관을 만들기 전에 안행부에 신설이 타당한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단 설립 자본금이 10억원 미만이면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심의위원회 위원 가운데 절반은 민간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했다. 인사 규정도 포함됐다. 임원을 채용할 때는 ‘지방공기업 인사운영기준’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정하도록 하고, 신입 직원 채용 시에는 공채시험을 진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예산과 회계 기준을 마련해 사업연도 20일 전까지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하도록 했으며 지자체가 시정을 요구하면 수정하도록 했다.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업무추진비, 수당 등의 집행 기준도 마련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해 첫 현장 실사를 벌였다. 평가 대상은 111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 상임감사 58명이다. 경영자율권이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개 기관의 경영 실적도 함께 평가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기관 비리 임직원 관리 ‘구멍’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서 비리로 적발된 임직원이 허술한 내부규정을 뚫고 다른 기관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처럼 공공기관의 부패 임직원도 다른 공기관 재취업을 제한하는 제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등 30개 기관이 2010년~지난해 8월 자체 감사한 내용을 감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공직자 부패방지 관련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재직 중 직무와 관련된 부패행위로 파면·해임되면 공공기관이나 퇴직 전 3년간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 있는 사기업체 등에 퇴직일로부터 5년간 취업할 수 없다. 이를 어겼을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국가공무원의 경우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 절차를 밟고 있으면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게 함으로써 강제 해임된 뒤 관련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 감사원은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상당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지방공기업이 비리 임직원의 의원면직을 막는 규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59개를 선별해 중징계의결 요구 중인 임직원에 대해 의원면직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54.2%(32개)가 아예 규정이 없거나 불분명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7개 공기업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15개 준정부기관이 대표적이다. 지방공기업 쪽도 마찬가지였다. 59개 지방공기업을 살핀 결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35.6%(21개)가 관련 규정이 아예 없거나 내용이 불분명해 실효성이 없었다. 이처럼 제한규정이 없으니 비리가 들통 나더라도 공식 해임되기 전에 스스로 사직하면 다른 기관으로의 재취업은 얼마든 가능한 셈이다. 일례로 2011년 경기 하남시의 경우 자체감사에서 하남도시개발공사 A팀장에 대해 자격기준 미달자 특채 등의 사유로 해임을 요구했으나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날 A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자 징계요구가 철회돼 의원면직 처리됐다. 몇 달 뒤 A팀장은 의왕도시공사 경력직 직원 채용에 응시해 일반2급(행정)으로 재취업했다. 이에 감사원은 “재정부와 안행부에 공기업·준정부기관·지방공기업 등 임직원이 감사 결과 중징계 처분요구되거나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요구 중일 때는 의원면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인사운영 지침을 명확히 규정짓게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2000兆, 빚더미 기업

    2000兆, 빚더미 기업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빚이 200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국내 기업(금융사가 아닌 일반 법인기업)의 지난해 말 금융부채가 1978조 891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1년 말(1900조 5220억원)에 비해 78조 3690억원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52조 8000억원, 정부는 38조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기업은 공기업을 각각 포함한다. 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83조 1000억원 늘어난 2485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기업은 64조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326조 9000억원으로 전년(1196조 6000억원)보다 개선된 반면 기업은 (-) 234조 570억원으로 전년(-220조 590억원)보다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저금리 상황이었다. 금융 여건이 개선됐지만 기업 경영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상장사 1200개 중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지난해 180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강시’ 기업으로 중소기업이 161개, 대기업이 19개다.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이 일단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며 “현존하는 한계 중소기업이 아니라 새로 생겨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생태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중소기업 보호정책과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방공기업도 마찬가지로 상황은 열악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전국 23개 지방 공기업이 지난 한해 동안 발행한 지방공사채는 총 10조 1801억원이다. 전년 5조 5506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올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이미 2조 2700억원이 발행됐다. 지방 공기업의 공사채 발행은 이미 발행된 공사채를 갚기 위한 용도다. 빚을 내서 빚을 갚는 돌려막기인 데다 유동성 부족으로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채무 비중은 안정적이지만 사실상 정부 부담인 공기업 등 공공부문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공기업은 중앙공기업에 비해 방만 경영이나 관리 소홀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재정난과 복지정책 딜레마] (하)잘 걷고 잘 쓰는 것도 중요

    [지방재정난과 복지정책 딜레마] (하)잘 걷고 잘 쓰는 것도 중요

    재정 분권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노회한 중앙정부와의 밀고 당기기를 통해 과세자 주권과 자치 재정 운영권을 확보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스스로 자구하는 노력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중앙정부와 건강한 관계를 정립하기도, 지역 주민이라는 대지 속에 지방자치의 뿌리를 올곧게 내리기도 힘들다. 재정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준과 능력이 있다는 점을 중앙정부와 지역 사회에 당당히 보여주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지난해 펴낸 ‘지방정부 지출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이를 위해 세출의 효율성과 징수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돈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데다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문제 역시 지방정부 재정난의 한 요소라는 문제의식이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으로 낭비 요소가 큰 전시성 행사 비용의 급증이다. 2002년 3173억원이던 전국 지자체의 행사 관련 비용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 2009년 9678억원까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 따져도 17.3%다. 반면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5년 57.2%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2009년 53.6%로 내려앉았다.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민간 이전경비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공공성을 띠는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시민사회단체 등에 경상보조금 형식으로 지급되는데 2002년 10조 1000억원이던 것이 2009년 29조원까지 늘어났다. 정치인 출신 단체장이 재정난 속에서도 선심성 지출을 한다는 문제 제기 속에 궁극적으로는 지역 시민사회의 시민 참여도에 대한 지적도 있다. 징수 효율성 문제로는 미수액 급증이 꼽힌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미수액 그래프가 증가, 감소를 오르내렸다. 미수액은 2008년 전년에 비해 19.6% 늘어난 3조 4000억원이 됐다. 2009년 3조 3500억원으로 약간 줄어든 듯하다가 2010년 다시 3조 4100억원이 됐다. 이 같은 금액정도면 2011년 지방소비세 5% 소득(2조 96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체납액 징수만 잘 돼도 지방소비세를 10%로 상향하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세출과 징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은 지방자치단체의 연대로 요약될 수 있다. 세외수입 체납자 명단을 공유하고 체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통합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구축도 제시된다. 임상수 연구위원은 “지방세 체납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현재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전자예금압류관리시스템이나 법원배당금압류시스템 등을 확대할 필요도 있고, 무적차량, 면허세 등 과세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지방세 징수 관련 통합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정부와 지방공기업의 투자 심사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투자사업 이력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자 심사제도 강화는 효율적 지방재정 집행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공기업 부실감사 회계법인 ‘아웃’

    지방공기업을 부실 감사하다 적발된 회계법인을 정리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22일 부실 감사를 한 회계법인 리스트 등을 담은 ‘2012 사업연도 지방공기업 결산지침’을 각 지방공기업에 통보해 지방공기업들이 감사 계약을 할 때 참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1년 결산 당시 일부 지방공기업에서 재무제표에 예금계좌를 모두 써 넣어야 하는데도 법인명의 계좌를 일부 누락했고, 당시 이 지방공기업을 감사한 회계법인이 이를 눈감아 주다 적발된 사례에서 비롯됐다. 결산지침에 따르면 각 지방공기업은 재무제표에 기관 명의로 보유한 모든 계좌를 표시해야 한다. 일부 예금계좌가 누락되면 이는 분식회계로 간주한다. 또 도시개발공사들이 ‘리턴제’ 매출을 공사완료 전까지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했다. 리턴제 매출이란 분양계약 후 구매자에게 일정기간 계약해지 권한을 주고 해지 후 즉시 계약금과 중도금에 이자를 가산해 반환해야 하는 매출로, 일부 도시개발공사들은 이로 인해 순이익이 급증했다가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전국 지방공기업은 모두 386개로 상수도·하수도·공영개발·지역개발기금 등 지방직영기업이 252개, 도시철도와 도시개발공사·공단 등 지방공사·공단이 134개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이런 경우는 관리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부실 감사를 하다 적발된 회계법인은 지방공기업 감사를 아예 못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무상보육 국고보조율 20%P 인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가 무상보육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보조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인수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15일로 예정된 인수위 업무보고에 지자체가 대행하는 영·유아 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을 지금보다 20% 포인트 올리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경우 국고보조율은 서울의 경우 현행 20%에서 40%로, 지방은 50%에서 70%로 상향 조정된다. 인수위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고보조율 인상을 통한 지자체 부담 완화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방재정 확충 분야 공약에 속한다. 게다가 무상보육을 비롯한 복지 정책은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3대 민생 과제’(복지, 일자리, 경제민주화)에도 포함돼 차기 정부에서 우선적인 추진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상보육은 정부와 지자체가 비용을 분담하는 ‘매칭(연계)사업’이다. 생색은 중앙 정부가 내고, 부담은 지자체에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만 0~2세 무상보육이 실시됐을 때도 재원 고갈 문제로 정부와 지자체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올해부터 만 0~5세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될 경우 지자체들의 우려와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전국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보육 예산은 3조 6157억원으로, 국비 지원 예산 3조 4792억원보다 많다. 국고보조율이 상향 조정되면 정부의 재정 지원은 1조 1500억원가량 늘어나고, 반대로 지자체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정책 수혜자인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사업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만큼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국회 관계자는 “당선인도 관심이 많은 공약으로 알고 있다”며 “재원 마련 문제 정도만 해결되면 빠른 시일 내에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지방재정특별위원회는 관련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의결한 상태다. 행안부는 또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세 확대 방안 등을 인수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비율이 기존 5%에서 10%로 높아지는 것을 넘어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행 부가세 방식인 지방소득세를 독립세로 전환하는 방안도 보고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자체 소속 지방공기업에 대한 합리화 방안 등도 업무보고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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