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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크레인 사고, 지반 꺼지면서 전도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철거 현장 크레인이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공사장 측의 과실을 입증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9일 “소방 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폐기물로 쌓아 올린 연약한 지반 탓에 크레인이 전도됐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70t 크레인이 5t 굴착기를 들어 건물 4층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지반 한쪽이 꺼지면서 도로 쪽으로 쓰러진 것이라는 결론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약한 지반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굴착기의 무게와 크레인 지주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장 작업자들이 지반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 강모(41)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현장 소장 김모(41)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승객들 내리려는 순간… 쾅! 날벼락 맞은 시내버스

    승객들 내리려는 순간… 쾅! 날벼락 맞은 시내버스

    서울 강서구 5층 건물 철거현장 크레인 지반 약한 폐기물 위에서 5t 굴착기 옮기다가 기둥 쓰러져 굴착기도 도로 한복판으로 추락 또다시 ‘안전불감증’ 도마에 올라 서울의 한 건물 철거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최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이어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현장에서 70t짜리 크레인이 5t짜리 굴착기를 들어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엿가락처럼 휘어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다. 크레인 구조물은 왕복 8차선 공항대로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승하차 하던 650번 시내버스의 중앙 부분을 강타했다. 크레인으로 옮겨지던 굴착기도 도로 한복판에 떨어졌다. 눈앞에서 굴착기가 추락하자 주행 중이던 차량들은 일제히 급정거했다. 만에 하나 굴착기가 차량 위로 떨어졌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 연결될 아찔한 순간이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은 오전 9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진 서모(53·여)씨는 의식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중상을 입은 다른 1명은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운전사 등 나머지 14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경 서울 강서소방서 지휘팀장은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작업 중이던 70t 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버스 중앙 부위를 때려 버스 앞쪽은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당시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서 있던 승객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시내버스는 버스 가운데가 움푹 찌그러졌고, 버스 주위에는 깨진 유리창이 여기저기 산산조각 흩어져 있었다. 길 건너 주유소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모(36)씨는 “‘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크레인이 버스 위로 떨어졌고,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놀라서 버스 밖으로 뛰어나왔다”면서 “공사 현장의 크레인이 지반이 약한 폐기물 더미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사고가 나기 전에도 너무 위험해 보였다”고 전했다.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는 “시멘트 바닥이 아닌 폐기물 위에서 이동식 크레인으로 중량이 나가는 물건을 들어 올렸을 때 힘이 약한 지반이 꺼지면서 차량이 전도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 목격자,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안전관리 등의 위반 사실이 입증되면 안전관리 담당자에게도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등촌동 크레인 사고…시내버스 덮쳐 1명 사망·15명 부상

    등촌동 크레인 사고…시내버스 덮쳐 1명 사망·15명 부상

    28일 오전 9시 40분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며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총 15명이 다쳤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크레인 구조물은 당시 중앙버스차로에 정차 중이던 650번 시내버스 위로 떨어져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이 다쳤다. 오전 9시 45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를 모두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중 승객 서 모(53·여) 씨가 숨졌다. 또 다른 승객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4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버스 기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당시 70t짜리 크레인이 5t짜리 굴삭기를 들어 올려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크레인으로 옮기려던 굴삭기도 도로 중앙에 떨어졌지만, 다행히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관계자는 “크레인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버스 중앙 부위를 때려 버스 앞쪽은 큰 피해 없었다. 당시 버스에서 하차하기 위해 서 있던 승객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현장의 크레인을 인양해야 하는데 폐기물 잔해물이 쌓인 곳에 크레인이 누워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된다. 지반 보강 작업을 마친 뒤 인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책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 접수

    제주도는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를 접수한다고 27일 밝혔다.신고기간은 201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이다. 그동안 5차례에 걸친 희생자 및 유족 신고에서 희생자는 1만4232명, 유족은 5만9426명이 인정됐다. 신고는 제주도 4·3지원과,제주시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읍·면·동사무소 민원실에서 할 수 있다. 재외도민은 국내는 해당 시도의 재외도민회, 국외(미국·일본)는 재외공관, 재외제주도민회, 재일민단을 통해서 신고하면 된다. 4·3사건 당시 희생자 유해가 대거 발견된 제주국제공항과 그 인근 지역에서 내년에 추가로 유해 발굴작업이 실시된다. 도는 내년 1월 유해 발굴 총괄 계획을 수립하고 발굴기관을 선정해 지반 탐사기계 등을 이용한 추가 정밀 조사를 거쳐 4월쯤 발굴을 시작할 예정이다.유전자 감식비와 발굴비 등 15억6000만원이 투입되며 발굴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제주국제공항은 2007~2008년 1~2차 조사 결과, 남북활주로 북단 2개지점에서 388구의 유해가 발견됐다.388구 가운데 90구가 신원이 확인됐고 8구는 유족에게 인계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삼성물산 4550억원 규모 홍콩 뉴타운 매립공사 수주

    삼성물산 4550억원 규모 홍콩 뉴타운 매립공사 수주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4550억원 규모의 뉴타운(조감도) 부지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홍콩 란타우섬 북쪽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에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참여했다. 매립 면적은 134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절반 규모다. 전체 공사 금액은 8억 5800만 달러이고,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4억 2000만 달러다. 해상 점토로 구성된 바다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데다 대형 교량이 지나기 때문에 공간적,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공사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측은 인근에서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수행 실적과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을 제시, 발주처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 입찰 조건으로 매립공사 준공 실적과 해상지반개량 실적이 필요했는데 삼성물산은 그동안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 공사와 창이 매립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의 준공 실적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입찰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내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햇빛·바람·조수… 대부도, 안산 신재생 발전 ‘보물섬 ’

    [자치단체장 25시] 햇빛·바람·조수… 대부도, 안산 신재생 발전 ‘보물섬 ’

    경기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통한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조력발전소를 비롯해 풍력발전소, 태양광·태양열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시설이 곳곳에서 가동되고 있다. 또 지열과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도 확대되고 있다.이런 이유로 안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보급률)은 9.38%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전국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평균 전력생산 비중은 6.61%(2015년), 경기도 평균은 4.1%(2015년)이다. 안산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 자립도시를 꿈꾸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한 것도 이 같은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22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84%에서 200%,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85%에서 30%까지 끌어올려 안산을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부터, 독일 프라이부르크 주민들의 탈원전 운동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켜보면서 원전이 싼 에너지원이지만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엄청나기 때문에 원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자립도를 200% 달성하면 건설비와 해체비, 폐기물 관리비 등을 포함한 원전 1기를 줄이는 비용과 맞먹는 4조 6000억원을 안산시에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절약 스마트홈 조성, ‘가정 에너지 진단’ 등 가정의 에너지 소비 줄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홈 조성사업은 공동주택 가정에 발광다이오드(LED)등 교체 자금을 지원(총비용의 20%, 최대 12만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 들어 최근까지 360가구의 등을 교체했다.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 습관을 개선해 주는 컨설팅에는 1만 7000가구가 참여했다. 제 시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형광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면 가구별로 약 40%의 전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시는 또 주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내 41개 아파트단지 3만 3426가구와 19개 공공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에너지 절약 홍보 및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저탄소 환경인증제,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 탄소포인트제 운영, 에너지바우처, 노후 전기·가스 개선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신재생에너지원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내년까지 전국 최초의 복합 에너지 타운을 조성한다. 축구장 2배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에너지 타운에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LNG 저장기지 등이 들어선다. 또 수상태양광이 설치되고 그 부근에 2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도 건립된다. 모두 3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 시장은 “대부도는 약 4400가구가 살고 있는 생활터전이자 연간 9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지만 에너지 공급 체계가 완전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며 사업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에너지 복합타운에 LNG 저장기지가 들어오면 대부도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제 시장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국·도비 요구뿐 아니라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행정안전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지 않은 발품을 팔았다. 대부도는 내년에 ‘에너지 자립 산업 특수’로 지정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대부도 신재생에너지시설 밀집지역 5~6곳을 ‘에너지 자립 산업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 산업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40여개 법률 규제에 대한 특례(인센티브 등)를 적용받게 된다. 내년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해 6월까지 지정받을 예정이다. 제 시장은 “궁극적으로는 대부도를 천혜의 자연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어우러지는 청정 관광의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안산시는 제 시장이 취임하면서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카본 제로’ 도시를 모색해 왔다. 이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가능해졌다. 시화방조제에 자리잡은 조력발전소는 10기의 수차발전기를 가동해 연간 55만 2000m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소양강댐에서 생산되는 발전량의 1.56배다. 대부동 누에섬과 방아머리에서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한 풍력발전소에서는 지난해 1011만 7800㎾H의 전력을 생산해 대부도 일대 전기 사용량의 12%를 충당했다. 이와 함께 공공청사, 복지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 238곳에 설치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발전시설 등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에너지 대체효과를 거뒀다. 시민이 참여하는 ‘햇빛도시 안산’을 실현하기 위해 개인주택과 아파트 베란다 및 옥상 등 1185가구에 총 2900㎾ 발전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고, 13곳에 1.4㎿급 안산심니햇빛발전소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안산의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누에섬·방아머리 풍력발전소는 소나무 185만여 그루를 심었을 때와 같은 대기정화 효과를 가져온다. 제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옛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을 지낸 생태전문가였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안산을 ‘숲의 도시’로 가꾸겠다고 선포한 것도 이런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열섬효과·대기오염·토양침식 및 물 부족 등 환경문제가 발생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시 여건에 가장 부합하는 지속가능 발전 모델이 ‘숲의 도시’”라고 말했다. 2015년 4월 ‘숲의 도시 안산 선포식’ 이후 각종 쓰레기 투기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도심 자투리 공간에 나무와 화초를 심는 ‘쌈지공원’ 206곳이 조성됐다. 또 방치된 콘크리트 인공지반을 숲으로 조성하는 ‘생활환경 숲’, 사회약자층을 배려한 ‘녹색나눔 숲’, ‘도심 속 작은 수목원’ 등 크고 작은 도시숲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민선 6기 초기인 2014년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1인당 5.77㎡에 불과했으나 2016년 산림청 발표에서는 53% 증가한 8.82㎡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인 9㎡에 근접한 녹지를 확보했다. 공단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도시가 ‘생태도시’, ‘숲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충 노력 덕분에 안산시는 전국 최고 에너지 자립도시로 우뚝 섰다.시는 최근 ‘제20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상 및 이산화탄소 저감상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는 에너지 위너상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기술 및 에너지 절약 효과가 우수한 제품,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기업 및 관공서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제 시장은 “좋은 도시 만들기는 단체장과 공직자들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1가구 1발전소 운영, 시민햇빛발전소와 같이 민과 관이 상생협력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궁극적으로 원전 1기를 안산에서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프론티어대상 쌍용건설, 인정받은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기술

    프론티어대상 쌍용건설, 인정받은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기술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도심지하철 공사로 ‘제8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프론티어대상을 받는다.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심지하철 톰슨 라인 남쪽의 동부 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1.78㎞ 구간에 1.34㎞ 길이의 터널 2개(쌍굴)와 마린테라스역을 포함한 TEL 308공구를 2억 5200만 달러(약 3050억원)에 수주했다. 공사기간 85개월인 이 공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고,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의 구간이다. 쌍용건설은 주간사로 나서 이 프로젝트를 최저가로 입찰하지 않았음에도 비가격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른 나라의 업체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쌍용건설이 현존하는 최고 난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받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에서 세계 최초로 16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월등한 기술력과 안전관리능력을 보유했음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쌍용건설은 이 공사로 지난 9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 왕립 재해예방기관(RoSPA)의 안전보건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기도 했다.
  • 플랜트대상 금호산업, 강진에도 끄떡없는 LNG 저장탱크 증설

    플랜트대상 금호산업, 강진에도 끄떡없는 LNG 저장탱크 증설

    금호산업은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증설 공사로 ‘제8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플랜트대상을 받는다.금호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천연가스 수급 계획에 따라 증설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인천 LNG 생산기지 4지구의 3단계 2차 #21~23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NG 저장탱크를 기존 20기에서 3기(기존 10만㎘→20만㎘)를 증설하는 것이 핵심인 이번 사업은 2020년 7월 완공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저장탱크 시공 과정에서 리히터 규모 6.9, 최대 지반속도 0.24G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를 적용하고 탱크 자체에도 화재 발생에 대한 대응 시스템도 갖췄다. 또 영하 162도의 초저온 물질을 보관하고 송출하는 설비공사인 만큼 균열 제어가 필수적인 고강도·고품질 콘크리트를 직접 제조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 현장의 안전을 위해 탱크 자체에 안전설계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일 작업 시 양중물 낙하, 감전, 추락 등의 사고에 대해 점검하고 작업자가 안전 관리 의무를 위반하면 경고장 발부 및 특별안전교육 실시 등 사전 예방 활동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안전보건관리팀을 운영하면서 금호산업이 인증받은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을 적극 활용, 매일 아침 조회와 일일 공정회의를 통해 당일 작업 사항 및 안전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 ‘6차 핵실험’ 여파로 북한 함경북도 길주서 잇따라 지진

    ‘6차 핵실험’ 여파로 북한 함경북도 길주서 잇따라 지진

    주말인 9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 지역에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5㎞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오후 3시 40분쯤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3㎞ 지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한 차례 더 발생했다. 앞선 지진이 발생한 곳은 북한이 지난 9월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3㎞ 떨어진 지점이다. 기상청은 위 지진이 지난 6차 북한 핵실험으로 유발된 지진이며, 자연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유발된 자연지진은 이번이 7번째다. 길주는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단단한 암석지대지만 6차 핵실험 이후 지반이 영향을 받으면서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잦아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지진 피해 복구비 1445억…경주의 10배

    포항 지진 피해 복구비 1445억…경주의 10배

    지난달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에 따른 피해액은 551억원, 복구비는 1445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진 규모가 더 컸던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과 비교해 피해액은 5배, 복구비는 10배에 이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지진 피해 현장 조사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한 복구계획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포항 지진은 지난해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이재민은 1797명으로 경주 지진 이재민 111명보다 16배 이상 많았다. 부상자도 92명으로 23명이던 경주의 4배를 넘었다. 재산 피해 규모는 경북 포항 등 2개 시·도 9개 시·군·구에서 551억원에 달했다. 경주 지진 당시 집계된 110억원의 5배다. 학교시설 등에 대한 복구비 역시 1445억원(국비 1091억원)으로 경주 지진 145억원의 10배 수준이다. 포항 지진 피해가 상대적으로 커진 이유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는 “포항 지진의 경우 진앙 깊이가 3~7㎞에 불과해 진앙 깊이가 15㎞였던 경주 지진 때보다 충격이 더 강하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포항에는 내진설계 기준을 적용하기 전에 지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이 많았고 지반 또한 암반이 아닌 퇴적층으로 이뤄져 지진에 취약했다고 중대본 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흥해초교 개축비 등 학교시설 103곳에 대한 복구비에 모두 388억원을 책정했다. 복구계획과 별도로 경남·북 학교 26곳의 내진 보강과 시설물 개선에도 108억원을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시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616억원 가운데 339억원을 국가에서 부담하게 돼 재정 부담이 크게 줄었다. 포항 용흥동 땅밀림 피해(3.5㏊)의 경우 체계적 지반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산림청이 직접 복구에 나선다. 그간 국민 성금은 320억원가량 모금됐다. 재해구호협회 이사회로 이뤄진 의연금 배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중 실거주자에게 우선 지원된다. 주택이 모두 소실된(전파) 경우 소유자는 최대 500만원(세입자 250만원), 반파인 경우에는 최대 250만원(세입자 125만원)까지 받게 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지진방재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지진 대응 과정에서 나온 실내 구호소 운영과 이재민 관리, 안전점검체계 등 문제점을 해결해 종합적인 ‘지진방재개선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도로의 블랙홀’ 없다… 왕십리역 광장 아래에 UGS

    감지센서로 상수도 등 노후 파악 서울 성동구가 왕십리역 광장 반경 500m 지하에 전국 최초로 도로 함몰 사고 방지를 위한 ‘지하공간 안전관리시스템’(UGS)을 구축했다. 성동구는 “UGS는 내년 1월 시행되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맞춰 선제적으로 구축한 것”이라며 “지반 침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 공공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UGS는 지하매설물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땅속에서 일어나는 이상 징후를 측정·감시하는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 기술이다. 구는 사업비 5억원을 투입, 지난 2월 ‘UGS융합연구단’과 협약을 맺고 UGS 구축에 착수했다. UGS융합연구단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4개의 정부출연기관으로 구성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원한다. 성동구는 상수도·하수도·지하철 등을 3D로 구현하고, 상수도관·철도구조물·지하수 유입로 등에 감지센서를 설치했다. UGS는 감지센서를 통해 실시간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시설물 안전성, 노후도 등을 분석해 사고 위험도를 알려준다. 구는 구청 통합상황실에서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하수도관 상태를 확인하거나 지하수 수위, 지하철 유입수 수량, 지하철 선로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하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래형 도시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구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안전 1번지,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궐련형 전자담배 지방세 532원 ↑”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담배 소비세를 인상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세법 개정안 등 94건의 법안을 심사했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궐련형 전자담배 1갑의 담배 소비세가 현행 528원에서 897원으로 인상된다. 지방교육세도 현행 232원에서 395원으로 오른다.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 소비세를 일반 담배의 90% 수준인 529원으로 올리는 1차 인상안이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더해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도 추진되고 있어서 궐련형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이 2986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행 일반 담배 1갑에는 세금 3323원이 부과된다. 법사위는 또 지진 대책을 위한 단층 조사 대상에 원자로 등 원전 관련 시설을 추가하는 지진·화산재해대책법 일부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원자로 시설 등에 대한 지반안전을 위해 한반도 전역의 단층을 조사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공약 사항 중 하나인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설치 법안도 법사위에 상정됐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 청부 입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은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근거 법안인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새만금위원회, 새만금기획단, 새만금개발청에 이어 급기야 개발공사까지 하려고 한다”며 “기관의 역할과 중복 문제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어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서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공무원 증원 산출 규모에 대해 “정교하게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공식 산출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두루뭉술하게 산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정부와 국회가 견해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항 망천리 1곳 액상화 ‘높음’… “우려 수준 아냐”

    포항 망천리 1곳 액상화 ‘높음’… “우려 수준 아냐”

    “10곳 중 5곳 지진으로 물렁해졌지만 4곳이 ‘낮음’ 수준… 1곳도 논 지역국민 불안 고려 더 폭넓게 분석할 것” 규모 2.4 여진도… 2.0 이상 총 68회 포항 일대에 여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지표면 ‘액상화’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행정안전부는 1일 “포항 지역 10곳을 조사한 결과 흥해읍 망천리 논 1곳에서 액상화 지수가 ‘높음’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액상화 지수가 ‘높음’이면 해당 지반에 인공 구조물을 지을 때 액상화에 대한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해당 지역이 논이라 구조물의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에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지표면의 액상화란 토양과 물이 섞여 있는 퇴적층에 지진 등 진동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진동으로 인한 수압 상승으로 흙 입자와 물이 서로 분리돼 지반이 약해진다. 포항시에 접수된 액상화 의심 신고는 17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진앙지로부터의 거리, 액상화 우려 지역 등 10곳을 선정해 기상청과 합동으로 시추 조사했다. 그 결과 흥해읍 망천리 2곳, 매산리 1곳, 남구 송도동 2곳 등이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나타나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5곳의 액상화지수(LPI)를 측정했더니 망천리 논 1곳을 제외한 4곳이 ’낮음’이었다. 액상화지수는 ‘낮음’(0~5), ‘높음’(5~15), ‘매우 높음’(15~) 등으로 나뉜다. ‘낮음’ 수준이면 일반 건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망천리 논 1곳의 액상화지수는 6.5였다. ‘높음’이면 구조물 설계 시 상세한 조사 및 액상화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지진과학회 이사인 하익수 경남대 교수는 “액상화 지수가 높다는 것이 바로 구조물의 피해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위험할 때는 구조물이 있을 때인데 해당 지역은 논이지 않느냐”고 했다. 하 교수는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로 피해가 생겼다면 진작 생겼어야 한다”며 “현재는 액상화 현상이 안정화됐다”고 덧붙였다.행안부는 “이번 지진으로 구조물에 피해를 줄 정도의 깊이 있는 액상화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적 불안감을 고려해 “포항 지역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입수한 3000여공의 시추 정보를 활용해 진앙지 주변 지역의 액상화 가능성을 더 폭넓게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 연말까지 최종 분석을 마치고 앞으로 정부가 액상화에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쯤 포항시 북구 인근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깊이는 7㎞로 지난달 25일 규모 2.3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 6일 만의 여진이다. 이로써 규모 2.0 이상 여진은 총 68회로 늘었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항 10곳 시추조사, 망천리 논 1곳 액상화 ‘높음’…“우려할 수준 아니다”

    포항 10곳 시추조사, 망천리 논 1곳 액상화 ‘높음’…“우려할 수준 아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포항 지진으로 액상화가 발생했지만 우려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행정안전부는 1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포항 지진 액상화 관련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행안부는 “포항 지역 10곳을 시추조사해 이 가운데 5곳을 분석한 결과 망천리 논 1곳에서 액상화 지수가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 내용과 전문가 자문 결과를 종합하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행안부는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포항 지진 이후 액상화로 추정되는 현상이 17건 신고됐다.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분석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진앙에서 10㎞ 이내 ▲액상화 우려 지역(하상·해안퇴적지형) ▲액상화 신고지역 ▲기존 시추조사 자료가 없는 지역 ▲당초 기상청의 연구사업 지역 등을 기준으로 10곳을 골라 시추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0곳 가운데 홍해흡 망천리 2곳, 남구 송도동 2곳, 홍해흡 매산리 1곳 등 5곳이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이 이들 5곳을 대상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4곳은 액상화 지수가 ‘낮음’으로 판정됐지만 망천리 논 1곳은 액상화 지수가 6.5로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액상화 지수 ‘높음’은 구조물 설치 시 액상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행안부는 그러나 “포항 지진으로 액상화가 발생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대다수 전문가는 국민이 액상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학교 등 공공 건축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진설계는 구조물, 지반 특성 등을 고려해 지진에 안전하도록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공공 및 민간 건축물은 3만 500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학교, 항만, 문화재 등) 644곳, 사유(주택, 상가. 공장 등) 2만 9856곳이다. 공공 건축물 가운데는 유독 학교 건물의 피해가 가장 컸다. 235곳으로 36.5%를 차지했다. 면사무소와 공원시설 등 155곳도 벽체 등에 금이 갔다. 이 같은 피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낮은 내진설계가 지적됐다. 포항지역의 전체 건축물 가운데 내진설계된 시설물은 20%에 불과하다. 다중이용시설인 학교 건물도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학교 건물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축물이 4분의1이 되지 않아서다.포항지역을 포함한 경북의 내진설계 대상 학교 건물 수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2460곳이지만, 내진설계가 반영된 곳은 24.1%인 595곳뿐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유치원 38.5%, 초등학교 24.7%, 중학교 22.1%, 고등학교 25.3% 등이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 각급 학교 126곳 중 91곳(72%)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 균열과 파손이 심한 학교와 유치원 29곳은 휴업했고, 이 가운데 2곳(흥해초등학교, 장성초등학교)은 폐쇄 또는 출입이 통제됐다.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 12곳(울진고·영덕고 제외) 중 포항고 등 10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1700명 모인 강당 더 큰 지진 오면… 이처럼 포항지역의 내진율이 전반적으로 낮다 보니 내진설계가 안 된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하는 부실함을 드러냈다. 내진율은 내진설계가 적용됐거나 내진 성능평가 결과가 양호, 내진 보강이 시행된 시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흥해실내체육관, 항구초등학교 급식소, 항도초등학교 체육관, 대도중학교 체육관, 환호여자중학교 체육관 등 주요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했거나 운영 중에 있다. 그런데 이들 건물의 건축물관리대장을 확인한 결과 항구초 급식소(연면적 139.2㎡·1996년 건립·이재민 100여명 수용 중), 흥해실내체육관(2500㎡·2003년·1000여명), 항도초 체육관(788㎡·2006년·160여명)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서울신문 11월 18일자 3면 참조> 이들 3개 건물은 건립 당시 관련법이 정한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내진설계 의무화는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물로 강화됐다. 이들 3개 건물은 한때 전체 이재민 1700여명의 약 70% 이상이 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본진(本震)이 아니고 만약 더 큰 지진이 올 경우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피소로 추가 운영됐던 흥해공업고등학교·남산초등학교의 강당 역시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자체 안팎에서는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등은 한목소리로 내진설계의 중요성과 장단기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 전국 학교시설 내진율 철도·항만 4분의1 공공 건축물의 낮은 내진설계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행정안전부 공공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현황(2016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공공 건축물 10만 5448곳의 내진율(규모 6.0~6.5의 지진에 견디게 설계된 건축물 비율)은 43.7%(4611곳)로 집계됐다. 철도와 항만, 고속철도 등 기반시설의 내진율은 40~80%에 달하지만, 학교시설은 4분의1이 채 되지 않았다. 전체 학교시설 2만 9558곳 중 23.1%(6829곳)만이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학교가 40~50년 전 벽돌로 지어진 건물로 내진보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의 경우 초등학교 건물은 평균 69년, 중학교 51년, 고등학교는 47년 전에 지어졌다. 이처럼 전국의 대다수 학교가 낡은 건물인데다 내진율도 낮아 지진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공공건축물 내진 확보율이 20.1%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전남 20.4%, 충남 20.7%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행안부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을 위해 당초 내년 예산에 33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전체의 6%인 20억 3000만원만 반영했다. 기재부는 삭감 이유로 “내진 보강 사업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후 공공시설 조기 내진 보강 등을 위해 관련 기관 합동으로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골자는 2020년까지 당초 계획(1조 7380억원) 대비 63%가 증가한 2조 8787억원을 투자해 내진율을 49.4%에서 54%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진 종합대책을 마련해 놓고는 실질적인 추진에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재정 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국가적 재난인 지진 관련 예산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서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내년 모든 신축주택 내진성능 건축대장 공개 국토교통부는 경주 지진 이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은 2층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물과 새로 짓는 주택으로 대폭 확대한다. ‘내진 성능 공개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은 16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건물만 공개되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모든 신축 주택의 내진 성능을 건축물 대장에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지진 원인 지열발전으로 보기 어렵다”

    “포항지진 원인 지열발전으로 보기 어렵다”

    “포항지진의 진앙지와 600m 가량 떨어져 있는 지열발전소가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린다. 지열발전소가 지진의 트리거가 될 수는 있겠지만 알려진 것처럼 지진의 원인이라고 하기는 봐야할 것들이 많다.”“포항지진에서 처음 관찰됐다는 액상화 현상은 역사적 문헌을 살펴보면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지질학회,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대한지질공학회 공동으로 연 긴급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최근 제기된 ‘포항 지열발전소가 지진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긴급포럼은 지난 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 발생으로 열린 것으로 지진 관련한 학회들이 모두 모인 것은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1년여 만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포항지역 임시지진 관측망 운영과 미소지진’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기조발제에 나선 김광희 부산대 교수는 “포항 지진은 지표에 노출되지 않은 북동 주향에 북서방향으로 경사하는 무명의 지하단층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포항지진의 지진 규모는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보다 약했지만 지진 에너지 노출량인 모멘트 규모(Mw)는 5.4로 비슷했고 지표면과 가까웠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지열발전소와 관련해서는 아직 상관관계를 찾을 수는 없으나 물 주입으로 인한 미소지진(규모가 작은 지진)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도 나와있는 상태”라며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태섭 부경대 교수는 ‘한반도 남동부 지진활동과 2017 포항지진’이라는 발표를 통해 포항지진의 또하나의 특징인 ‘액상화’는 한반도 남동부 모래기반의 토질에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강 교수는 “역사지진을 보면 조선 인조 21년 4월 23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6월 21일 울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액상화가 관찰됐다”며 “포항지진으로 한반도 지진에서 액상화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과 경주지진은 발생 지역이 가깝다 뿐이지 지반구조나 형태 등 지질학적 차이가 크고 지진 발생 메커니즘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도 ‘지열발전소 원인론’에 대해서 “포항지진처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수 백만톤의 물이 주입돼야 하는데 포항지열발전소에서 사용한 물 주입량은 5000~수 만톤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열발전소의 물주입이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원인이라고 처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진 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의도치 않게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되서 무척 불편하다”며 “포항지진을 일으킨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로 지열발전소로 인한 유발지진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인데 마치 그것이 최종 결론이나 유일한 원인처럼 받아들여져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교수는 “유발지진은 공학적 공사 때문에 발생하는 지진으로 판이 움직이거나 응력이 작용하는 상황에서 조금만 건드려준 일종의 트리거로 안정된 지층의 평형상태를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항지진의 경우 물을 주입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단층에 영향을 주고 전체 단층의 마찰력을 약화시켜 지진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며 상당 규모의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포항 지진의 원인, 효과 그리고 향후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주목할만한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1978년 국내 계기 지진 관측 이후부터 2011년 동일본 대지진까지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5회 밖에 없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불과 6년 만에 5.0 이상의 지진이 5번이나 발생했다”며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 지각 전체에 영향을 미쳐 지진발생 빈도도 늘어나고 강도도 강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의 응력이 경주지진을 유발시켰고 경주지진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포항지진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 포항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가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다음 번 큰 규모의 지진은 경주와 포항 사이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학자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남짓 지났을 뿐인데 명확한 원인을 요구하고 추측성 보도를 남발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지진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과학은 여러 가지 모델과 가설을 검증하면서 옳은 답을 찾고 그 답을 바탕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지 당장 뚝딱 답을 내놓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도 “포항지진으로 인해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는데 무조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지진을 좀 더 깊이 연구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항 지진 깊이 6.9㎞… 위치 1.5㎞ 더 남동쪽”

    규모 2.0 이상 여진 63회 발생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깊이가 당초 발표된 9.0㎞가 아니라 더 얕은 6.9㎞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보다 규모가 작았는데도 피해가 더 컸던 이유가 진원지가 얕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주 지진의 규모는 5.8이었고 깊이는 15㎞였다. 기상청은 2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포항 지진과 주요 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본진의 위치는 기상청이 발표했던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북위 36.109도, 동경 129.366도로 정정됐다. 지진 발생 깊이는 6.9㎞로 앞서 발표됐던 9㎞에서 약 2.1㎞ 더 지상과 가까워졌다. 본진의 단층면해는 북동 방향의 역단층성 우수향(오른쪽 지반이 남쪽으로 수평 이동) 주향이동단층으로, 규모 4.3의 여진은 북북동 방향의 역단층으로 각각 분석됐다. 규모 3.5 이상의 주요 여진들은 본진과 달리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됐으며, 주변의 소규모 단층들이 추가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현재 포항 지진에 따른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모두 63회 발생했고, 규모 1.0∼2.0의 미소지진은 총 273회 발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원전 내진 강화 마쳤다더니 원안위 통과 21기 중 2기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원전 24기 중 21기에 대한 내진 성능 강화를 마쳤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규제 심사를 통과한 원전은 2기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내진 성능을 강화했다고 밝힌 21기의 원전 중 규제기관인 원안위 심사를 통과한 원전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뿐이었다. 김 의원실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원전의 내진 성능 강화사업은 원안위 보고 대상임에도 올해 4월에야 내진 성능 강화가 완료된 원전을 통합해 뒤늦게 보고한 데다 일부 원전은 보강 작업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고리 3호기를 제외하고 최대 지반 가속도 0.2g(약 규모 6.5)의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했다. 한수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내진 성능을 0.3g(약 규모 7.0) 수준으로 보강하고 있다. 일부 원전은 내진 성능 강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고리 2호기는 현재 내진 성능 강화사업 진행률이 지난해 9월과 같은 37%에서 멈춰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기기 교체를 위한 외국산 자재 구매와 품질 검증 등이 필요해 보강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알스톰사가 1988~1989년 지은 한울 1·2호기는 당시 건설계약에 내진 검증 문서가 포함되지 않은 게 문제가 됐다. 한수원이 알스톰사로부터 내진 검증 문서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일부만 확보해 문서가 없는 상태에서 내진 성능 평가마저 늦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한수원이 한울 1·2호기의 주요 안전계통 자료 없이 30여년간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과 손문 부산대 교수팀은 19일 진앙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반경 5.5㎞ 안에서 액상화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진앙에서 1∼2㎞ 떨어진 논에는 바닥과 이랑이 맞닿은 곳에 난 틈새 주변으로 모래, 자갈 등 퇴적물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었다. 퇴적물은 바닥에 있는 진흙과 명확하게 차이가 났다. 조사팀은 퇴적물이 250만년 전부터 최근까지 땅속에 쌓인 것이라고 추정했다.지질자원연구원 조사팀은 전날에도 포항 지진 진앙 주변의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식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하부에 압력이 강하게 걸려 땅속에 있는 물이 자갈을 들어 올릴 정도로 속력이 빨랐다는 것”이라며 “땅을 받치고 있던 물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지반침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상화는 진앙에서 동쪽으로 5.5㎞ 떨어진 바닷가 근처에서도 나타났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흥해읍 칠포리 한 백사장에는 지름 1~10㎝짜리 소형 샌드 볼케이노 수십개가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땅속에 있는 퇴적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액상화가 나타난 반경 5.5㎞ 안 모든 지역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지하시설물 안정성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다수의 대지진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됐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 당시에도 진흙이 분출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당시 해안에서 가까운 지역에 쌓인 퇴적물이 액상화 현상을 일으켜 30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1976년 발생한 중국 탕산 대지진도 액상화 현상의 영향으로 24만명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다. 진흙, 자갈, 모래 등으로 이뤄진 탕산시 남쪽의 충적평야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대부분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가옥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일본에서는 1964년 니가타 지진에 이어 1995년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액상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액상화 현상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최재순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쪽인 경남 양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액상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지역도 액상화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북쪽인 경기 파주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부산까지 액상화 위험이 닥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포항 지진 때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부터 가동한 활성단층조사팀을 통해 탐사 갱을 뚫는 ‘시굴조사’를 계속하고 기상청은 시추기를 활용해 땅속 20~30m 토양을 채취하는 ‘시추검사’를 시행한다. 행안부는 토양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는지 등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항 진앙 주변 국내 첫 ‘액상화’ 확인

    포항 진앙 주변 국내 첫 ‘액상화’ 확인

    “2㎞ 반경서 흔적 100여곳 발견, 건물 물위에 뜬 상태… 피해 가중” 공식 확인 땐 내진설계 강화해야경북 포항 진앙 주변 곳곳에서 국내 최초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부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생긴 진동 때문에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솟아올라 지반이 액체 상태로 변하는 현상이다. 액상화 현상이 공식 확인되면 지진 발생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의 내진설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정부 의뢰로 국내 활성단층 지도 제작 사업을 하는 손문 부산대 지질연구학과 교수팀은 포항 진앙 주변 반경 2㎞ 내에서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 100여곳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액상화라는 용어는 1964년 일본 니가타에 규모 7.5의 강진이 일어났을 때 처음 나왔다. 땅이 액상화하면 지반이 늪과 같은 형태로 변해 건물이나 구조물의 붕괴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당시 니가타현에서 아파트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일어나 26명이 사망하고 447명이 부상당했다. 손 교수는 “활성단층 조사를 하다가 지진이 발생해 연구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상화가 발생하면 지표면 위 건물이 일시적으로 물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된다”며 “기울어진 포항의 대성아파트처럼 많은 건물이 액상화 영향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교수팀은 최근 지진 현장을 점검하며 지진 발생 당시 진앙 주변 논밭에서 ‘물이 부글부글 끓으며 솟아올랐다’는 주민 증언도 확보했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이곳은 바싹 말라 있는 상태였다. 이번 조사에서 액상화 현상이 공식 확인되면 국내 각종 내진설계 기준 강화가 불가피해진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진설계는 액상화를 고려해 마련하게 돼 있다”면서 “만약 액상화가 있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면 액상화 수준을 미리 계산해 지반을 보강하는 등 내진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지역에서 건물을 지으려면 땅속 깊숙한 암반에 기초를 고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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