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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주사파」 북지시 직접받아”/박홍총장 폭로

    ◎팩스 이용… 테러조직도 결성/극렬좌경학생 단호조치/김 대통령/무차별 폭력 국기확립차원 대처 대학의 극렬학생들이 북한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고 있으며 이에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박홍서강대총장이 18일 밝혔다. 박총장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베푼 주요대학총장 오찬석상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2학기에는 우루과이라운드 비준반대와 미군기지반환 서명운동을 벌이도록 학생들에게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대학생들의 무차별 폭력행사와 공산주의 맹종에 대해서는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단호히 조치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대응방침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문민정부는 대담한 개혁과 변화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에게는 계속 관용을 베풀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제 무차별 폭력과 낡아빠진 공산주의를 맹종하는 학생들에게까지 관용으로 대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민들의 동의도 없는 상태에서 극소수 학생들이 다수에서 고립된채 계속 과격 격렬해지는데 대해서는 정부로서 적당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교총장들과 교수들이 떳떳하게 함께 나서면 시간과 국민은 우리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 대다수 대학총장들은 정부의 과단성있는 조치와 극렬학생들을 선량한 학생들과 격리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서강대총장은 『북한은 학원안에 김정일로 연결되는 테러조직을 만들어 이에 대항하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대학의 주사파 뒤에는 사로맹이 있고 사로맹뒤에는 「사로청」,그뒤에는 김정일이 있으며 학생들이 팩시밀리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고 있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일식고려대총장은 학생들이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매료되는 동안 우익들의 역할이 없었다고 비판,우익의 활동강화를 역설했다. 현승일국민대총장도 『주사파를 다스리는데는 정부가 신속히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학교와 정부가 힘을 합쳐 단속하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송자연세대총장은 농활등에 학교가 자체프로그램등을 개발,교육적으로 흡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대학총장 대화 요지

    ◎“「김정일→사로청→사노맹→주사파」 연결고리”/“UR반대 등 북의 지시 증거있다”/「분향소」 보고 “교수가 나설때” 공감 김영삼대통령은 18일 14개 대학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고 대학생들의 김일성조문바람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 대화요지. ▲김종운서울대총장=지난번 무주에서 총장 1백48명이 참석해서 「변화와 개혁을 통한 대학」이란 제목으로 토론을 했었다.여기서는 대학의 교육재정문제가 제기됐고 대학총장 직선제도에 대한 검토도 있었다.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홍일식고려대총장=김일성사망후 처음에는 애도대자보가 붙었다.그후에는 순수 사회주의 관점에서 사회주의자도 아닌 김일성은 잘죽었다는 대자보가 붙었다가 떨어졌다.순수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침묵했다.주체사상에 감명한 학생들은 아버지 세대가 주체성이 없이 방황했던데 비해 김일성은 주체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우익들이 이런데 대해 한일이 너무 없는 것도 문제다. ▲이대순호남대총장=학생들을 집단으로 지도하는 문제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었다.해외연수등 새로운 지도방식을 강구해보려고 한다.이제는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대처해나가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최한선전남대총장=김일성사망 분향소 설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분향소가 발견되자 비상교수회의를 소집해 교수들이 모두 보게 했다.이를 보고 교수들도 놀라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겠다」는 공감대를 이루게 됐다.총장이름으로 학부형들에게 모두 공한을 보냈다.학생회를 운동권들이 쥐고 있는한 문제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전체학생들의 호응을 못얻어 일부학생들은 점점 격렬해지고 있다. ▲이면영홍익대총장=지난번 「남총련」데모대가 몰려와 교수차량 36대를 파손하는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공제회는 8백40만원만 보상할수 있다고 했다.일본에도 적군파가 있듯 소수는 극렬해지고 다수는 관여하지 않는 현상이다. ▲현승일국민대총장=「주사파」를 다스리는데는 정부가 신속히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다.우리대학에서는 김일성이 죽은뒤 학생들의 동향을 예견하고 비상을걸어 단속해가고 있다.학교와 정부가 신속히 대처하면 효과가 있다. ▲박서강대총장=「주사파」와 「우리식 사회주의」가 생각보다 깊이 침투해 있다.총장과 교수들이 지혜를 모아 대처해야 한다.북한은 학원안에 테러조직등 무서운 조직을 만들어 놓고 있어 한두사람이 섣불리 나서다가는 이런 조직에 부딪혀 상처를 받는다.선량한 학생들은 사상적인 방황을 하다가 「주사파」에 말려든다.문제는 우리학생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오히려 이런 학생들에게 편승해서 인기나 얻으려는 사람조차 있다.다음학기면 학생들은 다시 나오게 돼있다.북에서 이미 지시를 다 내려 놓았다.우루과이라운드비준반대와 미군기지반납 서명운동을 벌이도록 북에서 지시를 했다.그 증거를 내가 가지고 있다.「주사파」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뒤에는 「사로청」,그뒤에는 김정일이 있다.학생들은 팩스를 통해 직접 지시를 받고 있다. ▲장을병성균관대총장=구속된 학생회장 면회를 가보았더니 마르크스레닌주의보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매력을느낀다고 했다.우리정부가 문민정부란 점,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이 있음을 강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송자연세대총장=다수의 순수한 학생들은 조직이 없다.극렬한 소수는 조직이 있다.대학은 순수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주어야 한다.「한총련」이 농활의 장소까지 지정해주면서 학생들을 흡수하고 있다.학교가 이제는 이런 분야에 적극 참여해 수용하고 발전시켜야할 필요가 있다. ▲김대통령=정부는 대담하게 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왔다.학생들에게는 계속 관용을 베풀어 왔다.그러나 이제 무차별폭력과 낡아빠진 공산주의를 맹종하는 학생들에게까지 언제나 관용으로 대할 수만은 없다.
  • 서해안 고속도 인천∼안산구간/통행료 11일부터 받는다

    ◎6차선 27.6㎞/수도권 교통분산 큰효과 기대/「제2경인」 서창∼광명 10.8㎞도 6일 개통된 인천∼안산간 27.6㎞는 인천∼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가운데 공사가 맨먼저 끝난 구간이다.또 서창∼광명간 10.8㎞ 역시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안양간 15.5㎞의 일부이다.두 고속도로는 오는 11일 0시부터 통행료를 받는다. 인천∼안산 구간은 왕복 6차선으로 총사업비 4천4백73억원을 들여 지난 90년 12월 착공,3년6개월만에 완공됐고 남동,서창,월곶,서안산,안산 등 5곳에 인터체인지가 있다.이 고속도로는 지반이 약하고 긴 다리가 많은 인천∼시흥시 군자동간 20㎞는 아스팔트로,나머지 구간은 콘크리트로 포장됐다. 안산분기점에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와 연결돼 경부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지며 앞으로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와도 연결 돼 경부축 및 수도권 도로의 교통분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평소 1시간30분 이상 걸리던 인천∼반월공단간 운행시간이 20∼30분으로 단축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인천∼목포를 잇는 총길이 3백53㎞로 모두 4조4천7백75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4년까지 단계별로 완공된다.제 2경인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인 광명∼안양간 4.7㎞는 95년 12월 준공된다. 이날 개통된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승용차 1천3백원 ▲버스 2천1백원 ▲보통화물차 1천4백원 ▲대형화물차 2천6백원이고,제2경인고속도로는 ▲승용차 1천원 ▲버스 1천5백원 ▲보통화물차 1천원 ▲대형화물차 1천9백원이다.
  • 폭력시위 주도… 테러단체 방불/남총련의 무정부적 행태

    ◎광주·전남 21개대연합… 한총련 행동대역/경찰납치·방화·화염병투척… 전쟁 치르듯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이 지난 18일과 19일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이들이 과연 지성을 내세우는 학생인지,아니면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무법자인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서울에서 그야말로 「종횡무진」 설치고 돌아다닌 것을 아는 사람들은 차라리 테러리스트에 가깝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밤에 횃불등으로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켜 상경한 것이나 서울에서 쇠파이프로 무장한채 영등포역·신촌·여의도 일대를 주름잡은 것이나 모두가 서부개척시대를 방불케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찰을 납치,감금·폭행한 일은 테러리스트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또 남총련이 보여준 과격시위는 이 단체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실증한 것이기도 하다.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켜 18일 새벽에 상경한 이들은 UR국회저지반대 출정식이 열릴 연세대로 들어 가려다 경찰의 저지로 여의치않자 갑자기 홍익대로 들어가 본관건물인 15층짜리 문헌관 옥상을 점거한뒤 화염병과 돌멩이등을 던져 학내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인근 학생회관앞은 학생과 전경들의 공방전이 벌어져 여기저기 부상자가 널렸으며 플래카드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하는등 마치 전쟁터의 모습이었다. 이에 따른 유리·의자·책상등 집기 피해만도 1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과격성은 여의도 집회를 끝내면서 더해졌다.쇠파이프를 든채 마포 민주당사 점거농성을 벌이다 갑자기 튀어나와 서강대로 들어가는체 하다 이대전철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건대쪽으로 갔다.그러나 경찰은 남총련의 「양동작전」으로 행선지도 파악하지 못한채 무턱대고 따라가는 촌극을 빚었다. 한술 더떠 다음날인 19일 경찰의 포위검거망을 예상하고 관악산일대를 돌며 뿔뿔이 빠져나가는 이들의 게릴라식 행태는 상상을 넘어섰다. 경찰은 이들의 이같은 과격성은 대학가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데 따른 심리적 초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기구조직상 한총련 산하조직인 남총련은 이 지역 21개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체로 지난 92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광주 미문화원에 대한 화염병기습시위를 벌여 그 과격성을 이미 드러냈던 남총련은 출범 첫해에 산하조직인 조국통일투쟁위원회 발대식에서 북한 인공기를 내걸어 공안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으며 지난달말에는 한총련 제2기 출범식을 조선대에서 치를 정도로 한총련내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세대 교육학과 김인회교수는 『국제화를 대비해야할 젊은 세대들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시위하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을 답습한 것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 불교건축의 특징(백제를 다시본다:16)

    ◎호국사찰 건립 성왕때 본격화/왕흥·미륵사가 대표적… 기술 일에 전수/1사1탑 원칙… 남북축으로 건물 배치/왕권­미륵신안 결부… 통치·호국수단으로 세워 백제가 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고구려보다 12년이 뒤져 384년인 침류왕원년 동진으로부터 마라난타에 의해서였다.불교가 전래된 이듬해 한산(서울지역)에 불사를 조영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금까지 서울 근방에서 백제의 사찰터가 확인된바는 아직 없다.백제의 사찰이름이 기록에 나타나기 시작한것은 도읍을 공주로 옮긴 후부터다.즉 「삼국유사」에 나타나는 대통사라든가 수원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백제의 사찰 유적이 본격적으로 밝혀지는 것은 성왕대 이후인 6세기초 부여시대(사비시대)에서부터라 할수있다.이 시대에는 절 이름의 기록이 나타나는 것만도 왕흥사를 비롯하여 호암사·칠악사·오함사·도량사·자복사·제석사·오금사·보광사·미륵사·사자사·북부수덕사 등이다.이중에서 도양사·자복사·보광사 등의 위치는 아직 찾지 못하였지만 그 외는 대체로 위치가 밝혀져 있다. ○한산에 첫불사 지어 특히 왕흥사와 미륵사에 대하여는 「삼국유사」에 자세한 기록이 있고 백제의 호국사찰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므로 소개를 한다.먼저 왕흥사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백제 제29대 법왕의 휘(죽은 이를 높여 부르는 이름)는 선인데 혹은 효순이라고도 한다.개황10년 기미년(599년)에 즉위하였는데 이듬해 겨울에 소를 내려 살생을 금하였다.민가에서 기르는 새나 매 그리고 짐승 등을 풀어주고 고기잡이나 사냥에 쓰이는 기구를 불살라 사냥을 일체 금지시켰다.이듬해 경신년에 30인의 승려를 두어 왕흥사를 사비성에 세웠다.처음 터를 닦을때 왕이 승하하여 무왕이 이를 이었다.아버지가 기초를 놓고 아들이 이루었으니 수십년이 지나 이루어졌다.이 절의 이름도 역시 미륵사라 했다.또 그절은 산을 등지고 물가에 있어 4계절의 꽃과 나무가 수려하여 아름다웠고 왕이 매번 배를 타고 절에 들어갈때 그 경치가 장관을 이루었다』라고 되어있어 익산 미륵사와 창건연대가 비슷하고 이름도 같아 우리에게 혼돈을 일으킨다. 이 사찰 역시 국왕이 세운 호국사찰임이 분명하다.지금 부여의 북쪽 백마강을 건너 규암 왕은리 부락에 이 절터가 있어 초석의 일부가 노출되고 있지만 아직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성격을 알수없다.익산 미륵사에 대하여도 재미있는 창건설화를 「삼국유사」에 남기고 있다.즉『하루는 무왕(600∼640년)이 부인과 같이 용화산위의 사자사를 가는 길에 용화산밑의 큰 연못가에 이르니 미륵삼존이 연못 가운데서 출현하므로 수레를 멈추고 경하하여 배례를 하였다.부인이 왕에게 말하기를 이곳에 큰 절을 세우기를 원한다고 하여 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 연못을 메울것을 물었더니 신통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산을 무너뜨려 못을 메워 평지로 만들었다.이에 미륵삼존을 법상으로 불전과 탑·낭 등을 세우고 절의 이름을 미륵사(국사에는 왕흥사)라 하였다.이에 진평왕(신라)은 백공을 보내어 이를 도왔는데 지금도 그 절이 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상의 기록을 보면 백제는 왕권과 미륵신앙을 결부시켜 통치와 호국의 수단으로 미륵사를 세웠음을 알수 있다.또 기록으로 보아 절의 가람배치는 3곳에다 불전과 탑,그리고 회랑을 배치한 형식임을 알수있다.이 절터는 1980년부터 문화재연구소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되었는데 그 전부터 반파되어 남아있는 서탑을 비롯하여 금당터의 초석 그리고 두곳의 당간지주석이 남아 있었다.실제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로는 3개의 탑이 동서축을 맞추어 나란히 열을 지어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그중 중앙의 것은 목조탑이었고 동서양쪽의 것은 석탑이었음이 밝혀졌다. 여기에 곁들여 각 탑앞에 중문터와 뒤에 금당터가 각기 발견되고 회랑도 각 구역마다 이용이 되었음을 알수 있었다.이렇게 세개의 전탑이 병렬로 놓인 예는 아직 다른 곳에는 밝혀진바 없다.또 절터의 지반을늪지를 메워 이루었음도 확인되고 절앞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이러한 사실은 위의 기록의 신빙성을 확인해 주었다. ○목조건물 모두 소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동탑에 사용했던 탑부재 약2백60편을 비롯하여 건축목재의 일부와 생활용구인 큰 토기항아리,녹청색 유약을 입힌 서까래 장식기와,금동제 판불 등 1만8천여점이나 되어 백제사찰건축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1992년 동탑을 9층으로 고증하여 복원할 수있었다. 이렇듯 백제는 일찍부터 미륵신앙을 발전시켜 왕의 권위를 한층 높이는데 이용한 것이다.불타에는 과거불과 미래불이 있는데 미륵신앙은 인류에게 평안과 희망을 주는 미래불의 도래 사상을 의미하며 미래불은 즉 미륵인 것이다.미륵신앙의 주류를 이루는 것은 미륵하생신앙으로서 석가가 입멸한후 56억7천만년이 지나서 미래불인 미륵불이 도솔천으로부터 중생계로 내려와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것이다. 성왕이후 부여시대의 백제의 사찰은 기록된 것이외에도 일제시부터 해방후 근래까지 그 터가 많이 조사되어 왔다.부여 군수이와 동남리절터,정림사와 부소산 폐사터,금강사터,용정리절터,구아리절터 등 이외에도 많다. 이들 절터의 조사결과 그 특징은 탑이 하나 있는데 대부분 목탑이었고 그 가람의 배치도 대체로 남북축을 맞추어 남쪽에서부터 중문과 탑·금당·강당을 두고 중문과 강당을양측으로 연결하여 회랑을 돌림으로써 방형의 안뜰을 만들었다.이것은 소위 백제의 전형적인 1탑식 가람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일본에 전래되어 대판의 사천왕사식 가람을 형성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가 있어 동남리절터에는 탑자리가 확인되지 않았고 금강사터에서는 동서축에 맞추어 건물배치를 함으로써 가람이 동향을 한 것이다.백제는 538년 일본에 불교를 전해주고 아울러 경전과 불상은 물론 조불,조사공을 보내어 불사를 조영하는데 기술적으로 큰 몫을 차지하였다.따라서 비조사를 비롯하여 사천왕사·법륭사 등 비조시대(552∼645년)와 나양시대 초기의 불사건축들의 대부분은 백제의 기술에 의존하여 세워졌다고 믿어진다. 한편 백제의 뛰어난 사찰 건축기술은 신라에서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즉 신라의 호국정신이 담긴 황룡사 9층탑은 백제의 아비지의 조탑기술을 빌려 높이 80m나 되는 목조탑을 세우게 됐다는 것은 다 아는 바이다.아비지는 이 거대한 신라의 통일탑을 세우는 도중 어느날밤 백제가 망하는 꿈을 꾸고는 공사를 중단하였었다는 기록은 지금 생각하여도 수긍이 갈만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이 찬란했던 건축문화로서 백제사찰의 목조건축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려시대의 건축도 몇동만 남아있음)따라서 백제의 사찰건축을 연구하려면 일본에 남아있는 나라시대의 사찰목조건축을 그 방증자료로 연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우면서도 가슴아픈 일이다.장경호(공박·문화재연구소장) ◎사찰과 미륵신앙/미륵신앙 6세기에 널리 퍼져/“강력한 왕조” 염원서 대가람·불상 세워 사비시대 백제의 대가람은 원찰로 조성되었다.다시 말하면 어떤 간절한 염원을 사찰창건의 동기로 삼은 것이다.이 시대의 대표적 가람은 사비도성 밖 백마강 건너 왕흥사와 익산 미륵사다.이들 가람은 호국과 깊이 연관된 미륵신앙을 담았다. 미륵신앙은 석가모니가 제자인 미륵에게 장차 성물을 한 뒤에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할 것이라고 예견한 대승적 자비사상에서 비롯되었다.미륵신안의 중심은 미륵(Maitreya)이고 원래 친우를 뜻하는 미트라(Mitra)에서 연유한 말이다.기독교의 메시아(Messiah)와 비유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유토피아적 희망의 신앙이라는 점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 되어온 미륵신앙은 6세기 이후 백제에 널리 퍼졌다. 이는 미륵과 연관한 사차르이 창건과 미륵반가사유상의 조상이 널리 성행한 것을 보아도 알수 있다.글고 위덕왕(재위AD554∼597)때 신라의 승려 진자가 미륵화신을 친견코자 웅진(공주)이 수원사를 찾아왔다는 기록이 보인다. 사비도성 바로 지척에 완공한 왕흥사와 더불어 익산에 미륵사가 창건되는 시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시기는 무왕의 재위기(AD600∼640년)에 해당한다.법왕이 옥천전투에서 전사한 이른바 옥천회전 패배이후 동요된 백제왕권을 회복한 그는 신라에 설욕전을 폈다.신라를 압박,낙동강까지 진출함으로써 정복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그래서 백제 정치사속에 우뚝한 인물이기도 하다. 무왕의 업적은 국민들이 품고있다 기층적 미륵신앙과도 맞물려 자연스럽게 호국으로 연결되었다.이같은 미륵신앙은 호국사찰을 표방한 대가람창건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 시판허용 생수 범위 확대/환경처/지표채취 용천수·계곡지하수 포함

    환경처는 2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에 따른 지하수 오염과 고갈,지반침하등의 부작용을 막기위해 시판이 허용되는 광천음료수의 정의를 보다 확대,지하수외에 지표면에서 채취가 가능한 용천수나 계곡지하수 등도 포함시키겠다고 민자당에 보고했다. 환경처는 이날 보고에서 입법예고중인 음용수관리법이 광천음료수의 정의를 「암반대수층내의 지하수」로 한정함에 따라 통상마찰의 소지는 물론 관련 지하수개발업체에 대해서만 특혜를 줄 우려가 있어 이를 「암반대수층내의 지하수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연수」로 수정,내주중 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위기의 지구촌 녹색투쟁/이재근(서울광장)

    젊고 잘생긴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가 지구환경문제에 쏟는 관심과 노력은 매우 열정적이다.그는 자신의 저서 「위기의 지구」(원제:EARTH IN THE BALANCE)에서,오늘날 인류문명과 공해·환경오염이 지구와 인간을 파국의 벼랑으로 몰고있다고 지적하고 『이 위기의 근원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 연관되는 것이니 만큼 지구를 살리기위한 녹색투쟁에 나서야한다』고 썼다.실제로 그는 확신을 갖고 갖가지 국내외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지구생태계 원래 모습을 식물의 서식형태로 표시한 컴퓨터지도를 보면 오늘날 환경파괴와 오염에 의한 지구위기의 증세가 어느 정도인가 알수있다.녹색대의 색상은 희미해져 파괴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순녹색이 아닌 중간녹색의 아마존밀림에는 군데 군데 구멍이 나있고 초원과 사막을 표시하는 오렌지색도 크게 변해있다.지구의 녹색은 사라져가고 있고 이제 환경문제는 단순한 해결현안이 아닌,인류 사활의 과제로 된것이다. 「묵시록의 4기사」가 있다.미국의 사회학자 에스터 펜체프는 일찍이 공해·가난 굶주림·폭력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4대 공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묵시록의 4기사」라고 불렀다.인간성의 상실과 자연파괴로 지구상에 재난이 닥치고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오늘날 지구촌에 가득한 공해 가난 굶주림 폭력 전쟁등은 모두가 죽음의 사자들이다.그중에서 환경오염·공해의 파급속도는 이미 제어할 단계를 넘어서 있다. 깨끗한 물,맑은 공기는 생각처럼 그렇게 무한정하지 않다.사람들이 지금 당장 수자원과 대기를 보호하기 위한 근원적인 방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예측보다 더 비극적인 결과에 이를 것임을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공기와 물은 자연이다.공기는 산이요 숲이고 푸르름이며 물은 바로 그 자연속에서의 생명의 원천이다.그런데 지금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모두 병들어 있다.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병들어 쇠잔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지만 따지고 보면 그 모두가 사람들 탓이니 어디 원망할데도 달리 없다. 인류문명의 역사는 개발의 전개과정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사람이 자연생태계의 한 구성분자로서 생물의 일부임을 깨닫지 못하고 마구잡이 개발로 자연환경을 부수고 오염과 공해의 재난을 자초했다.그래서 이제 문제의 시급한 해결은 물이나 대기오염에 국한되지 않는다.보다 근원적이어야 한다.우선 지난날처럼 환경과 경제를 배타적으로 분리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강조돼야 한다.특히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정책은 국내외적으로 더이상 용인될수 없다.이른바 녹색산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함께 곧 밀어닥칠 그린 라운드(Green Round)극복의 과제등도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대체로 1%의 성장을 가져오는 국민총생산(GNP)은 보통 0.6%의 국민총오염 증가를 수반하여 성장으로 인한 실질적인 국민후생 증진을 크게 삭감시킨다고 한다.더 나아가,환경파괴적인 성장방식은 결국 생산비용과 제품의 불량률을 높여서 성장잠재력 자체를 저하시킨다.국제적으로도 2000년대의 세계경제질서가 지구환경보전을 대전제로 형성될 것은 분명하다.환경과 무역규제의 연계를 주내용으로 하는 그린 라운드의 엄청난 파고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공해·환경오염의 원인은 결국인간의 한정없는 탐욕과 근시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그것이 크게는 열대림의 소각이나 밑동 자르기에 의한 삼림의 대량파괴·생물멸종률의 증가·공기와 수질오염·지구온난화및 오존감소로,적게는 각종 공업폐기물·광물채굴에 따른 지반훼손·하상침하·폐비닐·화학세제등으로 되돌려지게 된다. 국민들의 실천적인 환경의식도 중요하다.사람들은 맑은 물은 마셔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못한다.물파동이 나면 정수기니 생수니하며 당국을 원망하지만 이웃끼리 힘을 모아 대응한다든지 수질오염을 직접 조사해본다든지 하는 따위의 근본적인 활동은 생각지 않는다.환경단체에 가입하거나 그런 조직을 이용해서 정부나 기업에 체계적인 압력을 가하는 일 다시말해 「녹색의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 서울신문이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큰 의미도 바로 이것이다.모두들 당장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확보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그리고 맑은 물을 얻으려면 먼저 녹색의 숲을 가꿔야 한다.산과 들에는 자연의 숲이 우거져야 하고 도시와 사람들의 심성에는 녹색의 향기가 피어나야 한다.
  • 카네이션 어머니 영정앞에/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중기사고 날벼락에 우는 9세 소녀 그날 아침까지만 해도 명희는 그렇게 밝고 명랑할 수가 없었다.엄마가 처음으로 학교운동회에 와주신다니 더이상 기쁜 일이 없었다.그리고 누구보다도 명희를 예뻐해주는 이모랑 외할머니께서도 오신다니 하늘을 날 것같은 기분이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고 오늘은 운동회,그리고 또 어버이날이 오고­온통 신나는 일만 이어지는 요즘이었다.그래서 명희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부모님의 고마움에 보답코저 며칠전부터 서툰 솜씨이지만 자기가 학교에서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어버이날이 되면 엄마가슴에,할머니와 이모 저고리에 달아드리려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명희의 푸른 하늘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6일 인천 서흥국민학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가 학교뒤편 담옆에서 점심식사도중 담너머 공사장에서 대형중기가 덮치는 사고로 어머니와 이모,그리고 외할머니를 한꺼번에 잃은 이 학교 2학년 나명희양(9). 뜻밖의 사고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외가식구들을 잃은 명희는 7일 인천시 동구 율목동 시립병원영안실에 마련된 빈소에서 끝없이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꽃은 누굴 달아 주라고­.엄마!』 빈소에는 명희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 마음먹었던 어머니·이모·외할머니의 영정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어린이날 기념체육대회에서 엄마를 잃고 어버이날에 장례를 치러야하는 기막힌 상황이 닥친 것이다.더구나 아버지는 몇년전부터 정신이상증세를 나타내 명희는 하루아침에 아버지와 동생등 한가정을 보살펴야 하는 소녀가장이 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건설회사의 안전을 무시한 공사로 저 어린 것이 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주윗사람들은 한결같이 비로 연약해진 지반위에서 공사를 강행하다가 일가를 몰살시킨 회사측을 원망하면서 고아가 된 것과 다름없는 명희의 앞날을 걱정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엄마….』 애써 어머니사진앞에 세우려는 빨간 카네이션은 자꾸 쓰러졌고 엄청난 비극을 참아내기 힘든듯 명희는가냘픈 어깨를 또다시 들먹이기 시작했다.
  • 지하철공사장 도로붕괴/수서역 부근/수도·도시가스관 파손

    ◎7백여가구 한때 단수 26일 하오 9시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지하철분당선 6공구 수서역 공사현장에서 사방 10m 넓이의 가포장 도로가 50㎝가량 내려앉아 도로 밑에 가설된 수도관과 도시가스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강남구 내곡동 일대 7백여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됐으며 누출된 가스로 인한 악취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시공업체인 동신주택 공사과장 심종표씨(36)는 『공사 마무리작업을 하던중 이미 매설된 6공구부근 도로쪽에서 가스냄새가 나 현장에 가보니 도로가 가라앉은 채 수돗물이 솟구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동신주택과 대한도시가스및 서울시 상수도사업소는 바로 직원들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16일 차량 통행을 위해 가포장한 도로가 지반공사 부실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돌보다 단단한 스티로폴 개발/제일모직 골재 무게의 1백분의 1

    돌보다 단단한 스티로폴이 개발됐다.제일모직이 19일 자체 개발한 토목공사용 EPS(특수 발포성 수지,브랜드명 베스티 보드)는 압축 강도가 일반 골재에 버금가면서도 무게는 1백분의 1에 불과하다. 지반이 연약하고 지지력및 강도가 약한 지역에 건축물을 세울 경우 지금까지는 성토를 했으나 성토(흙)자체의 무게를 줄일 수는 없었다.하지만 이 소재를 사용하면 지반에 주는 하중을 대폭 줄이면서도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이나 노르웨이 등지에서는 10년 전부터 이를 토목공사에 사용했으나,국내에서는 이번에 낙동강 교량 진입로 공사에 처음으로 활용한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초 화성연구소에서 연구를 시작,수차례의 시험 시공을 거쳤다.연약한 지반이 많아 도로의 침하가 잦고,성토 침하에 의해 교량이 밀리는 현상이 많이 생기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신소재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 노후·부실아파트 99개동 재건축

    ◎25개단지 2백17개동 “결함” 적발/건설부 특별점검 노후 또는 부실시공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아파트가 무더기로 적발돼 재시공된다. 6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1백19개 아파트 단지의 8백18개동·2만8천8백64가구를 특별점검한 결과,25개단지·2백17개동·7천3백91가구가 구조적 결함을 지닌 것으로 판명됐다.이 중 지반이 내려앉는 등 위험성이 높은 서울의 6개단지·53개동·1천3백76가구 등 모두 20개단지·99개동·2천6백25가구를 다시 짓도록 했으며 나머지 5개단지는 결함이 다소 경미해 보수만 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지은지 오래 됐거나 부실시공의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를 계속 점검,붕괴 위험이 있는 아파트는 재건축토록 할 계획이다.또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새로 짓는 아파트의 주요 구조부에 대한 하자보수 보증기간도 최근 10년으로 연장했다.
  • 김포쓰레기 폐수에 서해가 썩는다/현장고발:4(녹색환경가꾸자:33)

    ◎매립지오수 하루 2천6백t 유입/강화∼인천항 어장 1만여 ㏊ 황폐화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오류리 일대에 위치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1공구. 서울과 인천,경기도내 20개 시군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덤프트럭들이 꼭두새벽부터 가득 실은 각종 생활용 쓰레기를 토해내고 이를 고르고 다지는 불도저와 포클레인 엔진소리로 시끄럽다.대형 덤프트럭이 서울 지하철공사장등에서 퍼담아온 토사를 그 위에 부리면 또 다시 불도저가 굉음을 내며 다진다.이같은 기계음은 지난 92년 2월 개장이후 계속돼 해안간척지였던 이곳은 어느새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변하고 있다. 하루하루 쓰레기가 쌓여가면서 이곳 역시 난지도를 답습하듯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주말인 26일 상오 매립지를 끼고 흐르는 시천천변의 하수방류구 현장.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하루 2천6백t의 쓰레기침출수를 정화하여 내보내는 이곳 방류구에서는 도저히 정화처리를 마쳤다고 볼 수 없는 검붉은 폐수가 심한 악취를 내며 쏟아져 나온다.검은 색깔에 연갈색 거품까지 일어 마치 콜라가 쏟아져 나오는착각을 일으킨다. 이 물은 시천천물과 곧바로 섞이지 못하고 긴 거품대를 이룬채 3㎞쯤 떨어진 장도갑문을 통해 서해로 흘러든다. 매립지 운영조합 관계자는 『이 물은 처리장에서 6단계 과정을 거쳐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치 1백ppm에 못미치는 60∼70ppm 상태로 방류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에도 여러번 하수의 수질을 측정,기준치이하임을 확인했다』고 애써 강조한다. 그러나 장도갑문 인근을 비롯한 주변 어민들은 이 때문에 광활한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김포군 대곶면 일대 어민들에 따르면 이곳의 방류수질이 지난해 10월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연구소가 조사결과 COD가 기준치의 4배에 가까운 3백96ppm에 이르렀다는 것이다.이조사는 COD는 물론 부유물질(SS),인 질소등이 모두 기준치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강화수로 남단 부터 인천항 북단에 이르는 서해 1만㏊에 이르는 어장이 오염돼가고 있다는 것이다.장도유수지 수문앞 김포어촌계의 공동바지락 양식장도 크게 오염돼 양식업을 포기한상태다.수문앞에 20만평규모의 어장을 갖고 있는 주원범씨(44·대곶면 대명리)는 『지난해 5월부터 쓰레기 오수 때문에 고기가 안잡히고 어망도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고 대곶면주민 주효범씨(44)는 『수도권 매립지가 들어서기 전에는 숭어를 하루 2백관씩 잡았으나 요즘에는 10관도 잡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같은 현지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환경처는 이곳을 우리나라 쓰레기매립지의 「모델」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그러나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 쓰레기처리의 기본인 분리와 재활용절차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각종 쓰레기와 건축폐자재등은 트럭들이 쏟아놓기가 무섭게 흙으로 덮인다.따라서 유리·플라스틱·고철등 엄청난 재활용품이 그대로 파묻히고 있다.또 소각처리가 가능한 비닐과 종이·목재류도 무더기로 묻혀 매립지 수명의 단축이 우려되고 있다. 조합측은 현장에서 분리·수집작업을 할 경우 복토가 늦어져 먼지와 냄새가 비산,주변환경이 오염된다고만 주장할뿐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있다.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처리도 지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매립블록당 6개씩 수직가스포집관은 설치돼 있으나 수평포집관이 없어 배출가스가 그대로 발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매립지 지표면에 차수막을 설치하지 않아 엄청난 토양·수질·대기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매립지 조합측은 이에대해 줄곧 지반에 물이 잘 스미지 않는 미세점토질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주민의 항의가 거세자 최근 2공구부터 차수막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이다. 어찌보면 이같은 문제들은 작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관리체계.현재 이곳의 관리에 대한 「권한」은 환경처 감독기구인 환경관리공단,서울·인천·경기도의 합작운영기구인 매립지운영관리조합,그리고 주민대책위등 3곳이 쥐고 있다.그러나 현장을 돌아보면 매립지는 감독기구도,운영기구도 아닌 임의 민간단체인 주민대책위에 장악돼 있는 느낌이다. 우선 매립지에 들어가려면 대책위 감시조가 정문앞에 설치한 감시초소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쓰레기차든 감시조가 「노」하면 꼼짝없이 그자리에서 돌아가야 한다. 쓰레기 매립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붉은 모자에 무전기와 낫을 든 감시조원들이 트럭에서 부려놓은 쓰레기와 토사차량을 일일이 체크,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되담게 해 밖으로 내쫓는다.이들은 낫으로 비닐봉지를 뜯어 트럭이 출발하고 난 후에라도 위반사실이 발견되면 무전기로 연락,정문초소에서 차량을 붙들어 「벌」을 내린다.지난 한햇동안 이들에 의해 적발돼 반입금지조치를 받은 차량은 모두 1천9백75대에 이른다. 감시원 문광식씨(46·검단면 왕길리)는 『초기에는 차량 운전자들과 마찰이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의 활동을 이해하고 있으며 위반사례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조 활동은 민간차원 쓰레기감시활동의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조합측도 이 점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한시적으로 출발한 주민감시활동이 기약없이 계속되고 정작 당국은 뒷전에 물러나 있는 이같은 현실은 결코 바람직할 수 없다. 환경처는 이곳 1공구에 이어앞으로 2·3공구에도 특정폐기물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주민들은 일반·산업폐기물은 수용했지만 이번에는 수용할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또 한차례 소용돌이가 일 조짐이다. 환경처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김포매립지는 우리나라 쓰레기 처리장의 상징이고 모델이다. 이곳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 똑 같은 문제가 전국적으로 반복될 것이 불을보듯 뻔한 일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난 환경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과학적 폐수처리기법 7월 도입/연내 수도권 소각시설 추가건설(당국자의 말)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드러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환경처측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마구 유출된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처 신현국 폐기물시설과장은 『이지역이 천연적으로 차수가 가능한 점토층인데다 연약지반에 고밀도 플라스틱을 설치할 경우 대부분 쉽게 손상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인공차수방식 대신 천연차수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침출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오는 7월중 새로운 화학적처리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또 매립지내 복토처리와 우수배제시설을 완벽하게 해 침출수가 스며 나오는 것을 최대한 줄이겠으며 매립지 높이가 20m이상이 되면 보완설계를 해 가스누출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실적으로 재활용시설과 기술이 미비한데다 소각시설마저 부족해 대부분의 쓰레기를 그냥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안에 건축폐자재 파쇄시설을 갖추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소각시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립지에서의 쓰레기 분리처리와 재활용률도 연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매립지에서의 폐수로 인한 주변 어장의 황폐화문제는 기술자문단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매립장운영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주민감시반의 활동에 얽매이는 것은 곧 행정의 포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과장은 『당연히 행정이 떠맡아 할 일이지만 주민과의 사전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전제,『주민감시반이 쓰레기처리라는 공익적 측면보다는 지역주민의 이해관계에 따라 감시활동을 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하며 앞으로 매립지관리가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주민들과 다시 합의를 이끌어내 상시감시체제를 정기감시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선/매립지 선정·시공·관리 “완벽”/공기오염 줄이려 발생가스는 전력 활용/남궁 완·건국대 환경공학과교수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설계방법이나 기준들은 나라마다 처한 현실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데는 동일하다.쓰레기가 매립되는대로 흙으로 덮어 병원균매개체의 서식을 방지하고,매립지 바닦에는 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점토층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차수막을 여러층으로 깔며,발생되는 가스는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등이 위생적인 매립의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푸엔테힐매립지에는 인근에서 발생되는 1만2천t의 쓰레기가 매일 매립되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21개의 지하수 검사정으로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아직까지 지하수오염은 발견되지 않고있다.또한 매립되는 쓰레기는 매일 흙으로 20∼30㎝로 덮기 때문에 매우 위생적인 주변환경을 유지하고있다.매립이 완료된 지역은 흙을 최소한 60㎝이상 덮고 매립지위에 나무를 심어 조경이 가능토록 하고있다.이 매립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발생되는 매립지가스를 회수하여 5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매립지가스가 그대로 대기중에 방출되면 공기오염을 유발시키게 되나 이렇게 가스를 회수하여 전기를 생산하게 될 경우 공기오염도 줄이고 전기도 얻게 된다. 일본에서는 국토가 협소해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해안매립하고 있지만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완벽한 차수벽을 설치하고,매립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되는 침출수(오염된 물)는 완벽하게 처리,매립지를 위생적으로 운영하고있다.쓰레기가 바다밑으로 어느정도 매립되어 쓰레기층이 수면위로 올라오면 철저하게 흙으로 덮어 해충의 서식및 악취를 예방한다.도쿄 중앙방체 부근의 해안매립지는 여러햇동안 성공적으로 매립이 진행되고 있으며,오는 96년부터 10년간 약 1억㎥의 쓰레기가 매립될 예정이다.기타규슈시 인근의 30만평 규모의 해안매립지도 매립이 완료되면 공원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매립지바닥에 인공적으로 차수층을 설치하기보다는 자연 지반조건이 양호한 지역을 매립지로 선정하여 지하수오염방지에 노력하고있다.인공적 차수층 설치시 흔히 시공상의 결함이 발견되나 이 경우는 그러한 위험부담이 없으므로 커다란 장점이 될수 있다.영국 동남부 에식스주의 피치매립지는 바닥이 30m이상의 점토층으로 되어있어 지하수 오염가능성이 거의 없다.이와같이 외국의 성공적인 매립지를 살펴보면 입지선정에서부터 설계시공및 매립지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매립지 주변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 「임정 구지」 현판 만지며 감회 젖어(김대통령 방중여로)

    ◎「한민족 독립운동의 성전」 기념휘호 남겨/연도의 중국인,김대통령 알아보고 박수 ▷상해시장 접견및 만찬◁ ○…김영삼대통령내외는 상해도착직후 임정청사를 둘러본뒤 숙소인 신금강호텔 4층 백옥란청에서 황국상해시장 일행을 접견,10여분간 환담한뒤 황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황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공항에서 오면서 1천3백만 인구의 상해시가 생동감으로 가득차 있다고 느꼈다』며 『특히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의 간판이 거리 곳곳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대단히 반가웠다』고 상해방문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수교역사가 불과 1년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놀라운 교역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상해시는 중국 발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큰 희망이 있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임시정부청사를 돌아보면서 선조들이 그 좁은 장소에서 독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감회가 깊은 표정. 김대통령은『상해시는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큰 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정청사를 잘 보관해온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명. 황시장은 이에앞서 『대통령의 상해시 방문은 한국기업의 중국진출등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인사. ▷임정청사방문◁ ○…상해의 숙소인 신금강호텔에서 한시간의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내외는 승용차편으로 상해시 노만구 306동4호에 있는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30여분 방문. 김대통령은 청사건물 골목을 걸어들어가 건물입구의 흰대리석에 새겨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란 현판을 손으로 만져보며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은뒤 건물관리소장인 장명목씨의 안내를 받으며 3층 건물내부를 돌아봤다. 김대통령은 장소장으로부터 임시정부 원년인 1919년 첫 임정국무원 요원들이 기념촬영한 사진설명을 듣고는 『너무 젊을때 사진이라 잘 알 아 볼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신익희선생의 모습을 보고는 『어제도 와세다대학에서 선생님 얘기를 했었는데…』라며 『그분을 모시고 정치를 처음 시작했었다』고 회고. 이어 3층에 올라가 요인숙소를 둘러본후 『이렇게 좁은집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지냈으니 얼마나 어려웠겠느냐』고 임정요인들의 애국심을 되새기기도. 이어 숙소옆방에 마련된 전시실로 자리를 옮긴 김대통령은 임정수립당시의 활동상황이 실린 당시 신문기사·사진·그리고 도산 안창호선생의 친필휘호 「애기 애타」등을 어루만지며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은 장관리소장에게 『귀중한 자료들을 잘 보관해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1층회의실에 내려와 회의용 탁자에 준비된 방명록에 「한민주 독립운동의 성전」이라고 기념휘호. 임정청사는 건평 44평에 3층연립주택형 벽돌건물로 현재 상해시가 「노만구 문물보호」건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데 비교적 깨끗이 관리되고 있는 상태. 한편 김대통령 내외가 청사방문을 마치고 나오자 큰길 양편에 몰려있던 수백명의 중국인들이 김대통령을 알아보고 박수를 보냈고 이에 김대통령은 특유의 제스처로 손을 흔들어 답례. ▷상해도착◁ ○…김영삼대통령은 26일 하오 도쿄를 출발한 지 3시간만에 상해에 도착,4박5일의 중국 공식방문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윤해중상해주재총영사와 중국의 전차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오며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 1백여명에게 손을 들어 답례. 이어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온 황국상해시장과 장정연주한중국대사내외등 중국측 인사와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상해시 남녀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서는 이들의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선진조국의 영도자 김영삼대통령」「성공적인 중국방문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걸고 환호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특히 앞줄에 선 어린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숙소인 신금강호텔로 출발. ▷현지반응◁ 중국의 각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김대통령의 약력과 치적등을 중심으로 방중관련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 당이론지 광명일보는 「김영삼,누적된 폐해(적폐)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여론조사결과 대다수 한국인들이 김대통령의 지난 1년간의 정치개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 이 기사는 김대통령이 그동안 한국병의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등을 추진해왔고 계속적인 개혁을 통해 문민통치하의 「청렴정치」를 실현해가고 있다고 소개.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에 김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약력등을 소개하고 2면과 3면에서도 한국관련 특집기사를 게재. 인민일보는 이어 2면에서 「합작을 확대,공동발전한다」는 제목으로 서울주재특파원이 쓴 특집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해외투자대상국이자 세번째로 큰 파트너가 됐다고 지적.이 기사는 또 요즘 한국에서는 중국붐이 일어나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가 하면 도로표지판에 한자가 등장하고 한자소프트웨어가 개발되는등 사그러들던 한자들이 다시 부활되고 있다고 소개.
  • 첨단통신 급증… 관리는 “주먹구구”/「광역 불통사태」문제점과 대책

    ◎통신선로 16%만 도면 전산화/가연성케이블… 화재 “속수무책”/통신망 분산·체계 2원화 시급 현대사회의 말초신경이나 다름없는 통신망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다. 전화 2천만회선을 넘어 세계 10위권내 통신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그간 통신망의 양적 증가에만 급급한 나머지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거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지하 통신구에는 콘크리트 방호벽이 설치돼 있는 등 다른 지하및 지상 통신선로 보다는 그나마 나은 곳』으로 꼽고 있다.기타 선로들의 안전관리는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심지어 오래전 지하에 포설한 통신선중 일부는 어디에 어떤 재질로 얼마나 깔린지에 대한 망지도조차 없어 지반붕괴 등으로 유실될 경우 즉각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현재 전국의 통신선로 가운데 16%만 도면이 전산화돼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 전화선과 TV송출선등 각종 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철 통신구는 5백m 마다 설치된 통신구의 출입문이 열쇠하나만 채워져 마음만 먹으면 외부인의 침입이 용이하다.내부에 포설된 광케이블등 통신선은 가연성 물질인 PE(폴리에틸렌)로 포장돼 화재에 무방비이다.한국통신은 화재등에 대비,서울 광화문과 중앙우체국,부산전화국의 광케이블에만 8백10도에서 20분간 견딜수 있는 난연재를 입혔을 뿐이다. 통신구내의 화재와 침수,출입자 등을 감시하는 종합 컴퓨터 감시시스템도 부산지하철 병행통신구 13.6㎞구간에만 지난해 첫시범 설치됐을 뿐이다.이번의 사고지점에는 지난 70년대초 설치한 배수펌프 5대만 있고 케이블이나 기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자동소화장비등은 전무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최근 나라마다 음성과 데이터,화상등 엄청난 정보량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면서 관리소홀에 따른 치명적인 통신사고의 위험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2000년대 첨단 정보화시대가 되면 이번 보다 더 큰 통신불통 사태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각종 통신장비의 전천후 관리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외 및 국제전화가 70% 이상 경유하는 혜화전화국 인근지역에서 불이난 점도 피해를 가중시켰다.혜화전화국은 일반 전화국의 3배이상 회선이 통과하는 관문국(총괄국)으로 구로전화국과 함께 2원화,비상시 서로 우회토록 회선이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대비,현재 한국통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통신망을 다른 통신사업자에게 분산하고 무선 및 위성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유·무선이 독자적 역할을 하도록 통신체계를 2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전력등 자가망을 갖춘 사업자의 통신망과 주요 기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비상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통신사고에 대비,가입자가 시내전화사업자(BOC)외에 시내접속 서비스제공사업자(CAPS)도 이용케 함으로써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하고 2개의 독립된 시내통신망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게하고 있다. ◎피해보상 어떻게 되나/인재 판명땐 한국통신에 책임/법조계 “구체피해 입증하면 배상 마땅”/84년 일선 일반가정도 전화요금 감면 지난 10일 발생한 광케이블 화재로 인한 유·무선통신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고로 이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방송사나 일부사업체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봐 피해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전기통신사업법 제66조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한 것으로 인정되거나 이용자의 고의·과실일 때는 배상책임이 경감 또는 면제된다고 그 배상책임의 한계를 긋고 있다. 지진이나 낙뢰등 천재지변이 아닌 한 사업자에게 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는 것.화재원인이 곧 드러나겠지만 한국통신측이 공사를 하다 부주의로 화재가 났을 경우 한국통신측에 모든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문형식변호사는 『일반전화가입자는 전화를 못쓰는등 불편한 점은 인정되나 그로 인한 손해를 산정할 수 없어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업체나 수입의 젖줄인 광고방송을 송출하지 못한 방송사등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를 배상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경기도 안산시 안산플라자건물 신축공사를 맡은 롯데건설측은 공사도중 지반이 붕괴,지하광케이블이 훼손돼 식당·다방등 인근상가들로부터 손해배상을 요구받자 하루 전화주문량등을 계산해 위자료와 함께 모두 30억원을 지급했었다. 이 경우도 광케이블파손으로 업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의 산정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이번 사고가 원인이 돼 재산상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 84년 일본에서도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바람에 약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는 사고가 일어나 손해배상금조로 일반가정의 경우 가구당 9천엔정도의 전화요금을 감면해준 적이 있었다. ◎국내 통신망 어떻게 돼있나/전용교환기 혜화·구로국에/시외전화/혜화국 거쳐서 국제국 연결/국제전화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단순한 지하통신케이블 화재 한건으로 전국의상당한 지역에서 무선호출,이동전화가 불통되고 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기능이 정지된 이유는 무엇인가. ▷시외전화◁ 현재 국내에 구축된 통신망은 대역통신망으로 전국을 크게 02,03,04,05,06 등의 통화권역으로 나눠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화를 걸면 반드시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치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이 시외전용교환기는 서울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각각 설치되어 수도권과 전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대전으로 시외전화를 걸 경우 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쳐 대전에 있는 교환기를 통해 상대방의 수신기에 연결되는 것이다.따라서 혜화전화국에 이상이 생기면 이곳을 거쳐야만 하는 모든 회선이 마비된다. ▷국제전화◁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화교환기를 거쳐 서울 신설동에 있는 국제전화국으로 연결된다.그다음 광케이블을 이용해 금산과 보은에 있는 위성지국으로 신호가 보내지고 이 위성지국에서 다시 태평양 상공에 있는 통신위성으로 무선안테나를 이용해전파를 발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동전화◁ 차량전화등 이동전화는 수도권의 경우 교환기가 서울 장안동과 구로지역에 설치돼 있다.따라서 수도권에서 이동전화를 걸 경우 먼저 기지국을 거쳐 지역에 따라 장안동이나 구로교환기를 경유하게 된다.그다음으로 역시 중심전화국인 혜화전화국 또는 구로전화국을 거쳐 한국통신의 시내·시외·국제망과 연결된다.이번 사고로 장안동 이동통신 집중교정국(전농전화국)­혜화­구로전화국간 중계선이 불탔기 때문에 기지국이 장안동에 몰려 있는 강북지역은 물론 서울 전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한 시내·시외·국제전화가 전부 불통된 것이다. ▷무선호출◁ 삐삐등 무선호출은 이용자가 전화로 호출하면 관할전화국을 통해 서울시내 8개 집중국이나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교환기로 가서 가입자확인을 한뒤 수도권전역의 기지국을 경유해 호출신호를 뿌려주게 되는데 장안동교환기에서 일부지역 기지국까지는 혜화전화국을 다시 거쳐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불통이 됐다.
  • 반환돼야할 약탈문화재(사설)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 가운데 1천수백여점이 약탈문화재인 것으로 밝혀졌다.문화체육부가 1차로 공개한 약탈문화재는 일본에 7백46점,프랑스에 3백78점 등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문화재는 국력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서 일제식민지통치기간동안에 불법적으로 유출된 것들이다.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유출문화재는 6만4천여점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10만점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산이다.따라서 약탈문화재의 숫자도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문화재가 일본에 가장 많이 유출된 것은 일제강점기간중 문화재의 대약탈이 감행되었기 때문이다.조선총독부는 고적조사라는 미명하에 「고적조사위원회」를 구성,전국의 고분과 유적을 마구잡이로 파헤쳤다.그것은 발굴조사가 아니라 유물에만 눈독을 들인 「보물캐기」식 유적파괴였다.1920년대이후 경주를 비롯 가야문화권인 창령,낙낭과 고구려의 유적이 밀집된 평양근교 등에서 야만적인 발굴이 성행하였다.이들 지역에서 수습된 귀중한 유물들은총독부에 기증하는 형식을 빌려 일본으로 반출되었다.일본의 대학들도 이에 가세,문화재약탈을 도왔다.국권이 상실된 식민지상태에서 자행된 유물의 발굴및 반출은 명백한 약탈행위에 해당된다. 프랑스가 병인양요때(1866)강화도에서 외규장각도서 2백97책을 가져간 것도 전쟁중의 약탈행위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해외에 불법유출된 문화재가 약탈에 의한 것임이 확인된 이상 그것은 원소유국에 반환되어야 마땅하다. 인류문화의 유산인 문화재는 그 문화의 창조자인 출처국에 소재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통념으로 되어 있다.문화재의 약탈과 불법반출을 방지하기 위해 유네스코는 1970년 「문화재 불법반출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를 위한 협약」을 채택,『불법반출된 국가문화재는 원래의 소유국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또한 문화재 원산지반환을 위한 정부간 협의회도 구성됐고 1983년 유엔총회는 문화재반환 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국제법상에도 약탈문화재의 반환은 이행규범으로 공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해 9월 한·불정상회담에서 미테랑대통령이 우리측의 반환 요청에 동의했고 그중 1권이 상징적으로 전달된바 있다.프랑스정부의 이같은 약탈문화재반환조치에 비해 일본의 냉담한 무관심은 좋은 대조를 이룬다.일본은 우리 문화재의 일본내 전시에서 출토지조차 일부러 밝히지 않는 옹졸함도 보이고 있다.식민지지배기간동안에 약탈해간 문화재는 구체적 실증을 거친뒤 당연히 한국에 반환되어야 한다.그것이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도리다.
  • 부부간엔 평절/가자먼저 세배/올바른 세배·덕담 나누기

    ◎차례 올리고 떡국 먹기전 세배의식/방문 인사는 친척·마을어른 순으로/절한후 아랫사람이 먼저 새해인사/액수 큰 세뱃돈은 서로에게 부담줘 설날 웃어른에게 새해인사로 하는 절을 세배,새해인사로 하는 말을 덕담이라고 하는것은 모두 잘 아는 사실.한국전례연구원의 김득중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설무렵이 되면 세배를 차례 모시기전에 하는지,아침떡국전에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설날 차례를 지내는 가정에서는 차례를 지낸 다음 세배의식을 행하고 음복과 함께 아침 떡국을 먹으며 그렇지않은 가정에서는 온가족이 모여 세배의식을 행한 다음에 아침떡국을 먹는것이 바른 순서』라고 일러준다. 또 다른집에 사는 어른에게는 아침을 먹은 다음에 찾아가서 세배를 하되 마을어른 선생님 상급자등은 먼저 집안의 친척어른들께 세배한 다음 찾아가서 하는것이 바른 순서.그러나 거리관계로 부득이한때는 바꿔해도 무관하다. 세배를 할땐 우선 큰 방에 온가족이 설빔을 차려입고 모여 상좌를 북으로 간주해서 제일 어른이 북쪽에 서고 차례대로 그 남쪽에 서며 남자는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여자는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서되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선다. 세배를 할땐 여러계층의 가족이 동참하게 되는만큼 순서를 지켜야 하는데 부부간의 세배가 첫째이다.이는 「부부일신」으로 배우자와 먼저 절을 한다는것은 즉 자기자신에게 가장 먼저 새해 절을 한다는 의미로 부부는 평절로 맞절을 한다음 서서 『올해도 더욱 건강하세요』처럼 서로 덕담을 한다. 그다음 제일 큰어른과 그 배우자가 자리에 앉으면 그아래 모든 가족이 동시에 세배를 올린다.이어서 다음 차례의 어른과 배우자가 자리에 앉고 다시 그아래 가족이 동시에 세배를 드린다.자손들이 웃어른께 새배를 올릴땐 먼저 세배를 한후 일단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절하는 사람중 가장 웃사람이 『아버지,어머니 새해에도 만수무강 하세요』하며 새해 인사를 여쭈면 어른이 『오냐,너희들도 새해엔 소원성취 해야지』라고 긍정적인 내용으로 덕담을 내린다.이런 식으로 마지막 아랫사람이 바로 위의 오라버니나 누이에게 세배할때까지반복을 하고 세배를 끝낸다. 한편 세뱃돈은 절값이 아니라 절을 잘한것에 대한 칭찬으로 내리는 상금이다.따라서 주는 사람에게 부담이 되고 받는 아이들이 재산적 가치로 느낄만큼 너무 큰 액수여서는 안된다.또 세배의 의미를 알만큼 철이 든 사람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는것이 당연하다.
  • 호텔공사장 또 붕괴/철제빔 40개 무너져 주민대피/독산동

    ◎인근지반 연쇄침하 우려 1일 낮 12시20분쯤 서울 구로구 독산4동 1030의1 우재건설이 시공하던 노보텔 앰배서더 관광호텔 신축공사장에서 31일 밤 토벽붕괴에 이어 공사장의 한쪽 벽면을 받치고 있던 대형 철제빔 40여개와 15m정도의 벽면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변도로 20여m가 금이가고 공사장 옆에 있던 알루미늄 새시가게 「경북공업」(주인 진영수·30)이 깊이 30m의 공사장으로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주민 1백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공사현장에 인접한 중소기업은행 독산동지점이 지반침하를 우려,이날 하오부터 영업을 임시중단했으며 복구됐던 상수도관이 다시 끊겨 공사장 부근 8백여가구의 수도공급이 계속 중단되고있다. 경북공업사사장 진씨는 『가게 바깥에 잠깐 나온사이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함께 공사장의 대형철제빔이 쓰러지면서 가게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부근을 지나던 사람은 없었고 공사장에서도 일부 복구작업이 진행중이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공사장부근의 3층짜리 중소기업은행과 대희전자건물이 붕괴될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일대 시흥대로 영등포방향 편도 5차선중 3차선의 교통을 전면통제했다. ◎서울시,건축주 고발 한편 서울시는 이날 건축주인 엠베텔 대표 서정호씨를 건축법 제80조(공사위해방지대책미비)위반혐의로 형사고발하고 시공자인 우재건설엔 영업정지 4개월에 형사고발 했다.시는 또 토목감리자인 세방기술단 대표 주오식씨에 대해서도 시공사 발주용역참여를 6개월간 제한하고,건축감리자인 상지종합건축사 김춘웅씨등에도 3개월동안 업무를 정지시켰다.
  • 수도·가스관 파열… 주민 긴급대비/독산동

    ◎호텔 신축중/주택가도로 20m 침몰… 3천명 불편 31일 하오 5시35분쯤 서울 구로구 독산4동 1030의1 우재건설이 시공하던 노보텔 앰배서더 관광호텔 신축공사장 옆 주택가의 너비 8m 도로가 깊이 20m,길이 30m남짓 무너져 내려 집이 붕괴될 것을 우려한 공사현장 주변 유성연립 주민등 46가구 2백여명이 인근 여관등으로 긴급대피했다. 이날 사고로 공사현장 아래를 지나는 수도관과 도시가스관이 파열돼 1천3백가구에 수돗물과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됐고 1백여가구의 전화선이 끊겨 주민 5천여명이 7시간남짓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대희전자 공장의 조업이 중단됐고 인근 유성연립 담장에 금이 갔으며 주택 10여채가 2∼3도가량 기울어졌다. 사고당시 부근을 지나던 사람은 없었고 공사장에도 작업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현장은 깊이 30m가량의 웅덩이가 파여 마치 폭격현장을 방불케 했다. 주민 김양숙씨(60·여·독산4동 유성연립 A동205호)는 『잠깐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사러 나오는 사이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공사현장 주변 도로가 무너져 내리고 가스냄새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8일 하오 1시부터 우재건설측이 주민들의 항의로 상하수도관 보수공사를 하다 가스관이 내려앉자 이날 상오 다시 가스관 공사를 하기 위해 너비 1.5m,1.2m의 깊이로 땅을 파헤치고 도시가스 보수공사를 한뒤 1시간만에 지반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우재건설 현장소장 박북두씨(55)는 『평소 사고현장은 도시가스가 자주 새고 수도공급이 자주 끊기는데다 맨홀이 6개나 되는 취약지구였다』고 말했다. 사고는 붕괴된 지반이 경사 10도가량의 언덕에 있는 약한 토사층이어서 시공회사측이 강한 콘크리트벽 등을 이용한 방벽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사고현장은 하수도관의 파열로 땅속에 물이 스며들어 침하되면서 공간등이 생겨 지반이 몹시 약해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시화방조제 유실 사고/대우·현대건설 “수중전”

    ◎“공사못해 1백억 피해” 손배소 제기/대우/“준설작업이 주인” 상응조치 으름장/현대 시화방조제의 최종 물막이 공사가 끝난 가운데 인근 해상에서 LNG 인수기지 공사를 하는 (주)대우가 방조제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1백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시화방조제 공사는 국내 최대의 간척사업이며 농어촌 진흥공사를 감독청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저녁 양 쪽에서 쌓아온 둑을 바다 가운데에서 마지막으로 연결하기 위해 쌓았던 부분이 바닷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휩쓸려 나가면서 축조지점의 단면 및 지반을 유실시켜 직경 4∼5㎞의 소용돌이를 일으켰다.공사에 쓰인 돌망태와 토사 등이 급류와 함께 대우의 인천LNG 인수기지의 부대시설 공사현장을 덮쳐 방조제로부터 3∼15㎞ 지점에 박아놓은 강관 파일(대형 말뚝)80여개와 준설선을 파손시켜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물막이 공사 현장은 유속이 초당 1.5m인 다른 곳과 달리 4∼5t 짜리 바위도 순식간에 휩쓸어 갈 만큼 빨라(초당 6∼7m)현대가 공사에 애를 먹었던 구간이다. 대우는 대한토목학회에 피해원인 및 대책에 관한 조사를 맡기고 인천지법에 증거보존 신청을 하는 한편 지난 17일에는 이번 사고로 약 1백억원 이상의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대우는 사고의 직접 피해 이외에도 8천1백43억원 규모의 LNG 인수기지 공사가 당초 예정(96년12월 완공목표)보다 6개월 정도 늦어짐에 따라 지체비를 가스공사에 물어야 한다. 반면 현대측은 기지 준설공사는 방조제 건설공사보다 3년 뒤인 90년 10월에 시작됐으므로 대우가 이번과 같은 재해에 대비,물막이 등 안전시설을 했어야 했으며 대우가 준설작업을 하는 바람에 수량과 그 흐름이 바뀌어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하고 있다.현대의 관계자는 『이번 방조제 유실사고도 대우의 준설작업에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를 찾기 위해 관련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상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공사 보험제도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자산보호 장치가 전혀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함으로써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앞으로 사회간접자본의 민자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이런 유형의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앙대 토목학과 이배호교수는 『자연을 다루는 현장 조건상 사고는 자연재해로 분류될 수 있다』며 『공사보험 제도를 도입,제 3자에 대한 재해를 보상해 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골프장 흙더미 붕괴 작업인부 3명사상

    【진천】 20일 하오 4시20분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청룡골프장 공사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인부 임헌영(65·진천군 이월면 신계리),홍창선씨(36·태평양개발 직원·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봉양리) 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서형남씨(42·협우개발 직원·서울 관악구 신림동)가 크게 다쳤다. 이날 사고는 골프장내 캐디 숙소를 짓기위해 포크레인이 절개지 밑에서 지반 정지작업을 하던중 갑자기 10t 가량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인부 임씨를 덮치자 홍씨 등이 임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다시 흙더미가 무너져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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