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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원전 5·6호기 건설 확정/원자력위 의결

    ◎“지반 보강땐 안전성 확보” 평가/부산·효암리·울산 비학리 원전예정지 지정 요청 영광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건설 허가가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13일 하오 원자력위원회(위원장 강경식 재정경제원장관)를 열고 「영광원자력 5·6호기 건설 허가」와 「원자력 진흥종합계획」「원자력 연구개발 중장기계획」 등 3건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영광원전 5·6호기는 95년 8월 한국전력이 건설허가를 신청했으나 건설 예정 부지에서 파쇄대가 발견되고 한 지역에 원전 건설이 집중되는데 따른 온배수의 환경 영향 문제가 제기돼 최종 허가 여부가 주목돼 왔다. 정부는 지난 21개월 동안 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기술기준 적합성,방사선 환경상의 위해 방지 등을 집중 심사한 결과 원자력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평가됐고 파쇄대는 활성단층과 무관해 지반을 보강하면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허가 기준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자력진흥종합계획도 이날 확정,2010년까지 모두 27기의 원전을 건설·운영키로 했다.또 핵연료 주기기술 기반 구축 등 연구개발비로 원자력연구기금과 정부출연금을 합해 총 6조5천5백5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계획을 확정,올해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2조3천8백5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원자로 기술 등 7개분야 32개 핵심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 「삼성 모태」 삼성상회 역사속으로

    ◎지반침하로 59년만에 철거… 기념비·공원 조성 삼성그룹의 모태인 대구의 삼성상회 건물이 다음달께 철거돼 59년만에 자취를 감춘다. 삼성그룹은 10일 『삼성상회 건물이 낡고 지반까지 침하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대구시의 판정에 따라 철거키로 했으며,대신 이곳에 삼성상회 기념비를 세우고 주변에 조그마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상회 건물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지난 38년 3월 1일 대구시 서문시장 근처인 수동(지금의 인교동)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완공한 목조건물.그동안 삼성상회의 후신인 삼성물산이 기념목적으로 비워둔 채 관리만 해왔다.삼성물산은 영구 보존하게 될 삼성상회 건물의 모형을 만들었고 건물 설계도도 확보,필요할 경우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기념비는 그룹 창립 60주년인 내년 3월에 제막된다.
  • “기아자 의도적으로 삼성 공격”/삼성그룹

    ◎사내방송통해 「보고서 파문」 공박 삼성그룹은 10일 「자동차 구조조정 보고서 파문」과 관련,사내 방송을 통해 『이번 파문은 기아자동차가 부실경영으로 위기를 느낀 나머지 조직 내부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여론의 동정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삼성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아를 공격했다. 이날 상오 7시부터 5분간 방영된 「최근 언론의 보도경위와 정확한 진상이 무엇인지 특별해명을 한다」는 제하의 특별방송에서 삼성은 『기아가 그동안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지반이 침하돼 정상적인 생산이 어렵고 내년 3월에 승용차를 출시하기가 불가능하다는 루머를 퍼뜨려왔다』며 『이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스포츠의 기본(외언내언)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진 3위 순위로 일정을 끝냈다.경기들 내용도 좋았고 의외의 효자종목도 배출했으며 제2의 도시에서 훌륭하게 치러낸 국제경기여서 여러가지로 대견한 대회였다.그러므로 순위는 별 문제일 것도 없다. 그런데도 굳이 「3위」라는 성적을 들먹이는 것은 애초부터 일본을 「무난히」누르고 2위를 할것이라고 장담해온 것때문이다.그렇다고 치러보기도 전에 흰소리친 것을 나무라려는 것은 아니다.그보다는 그렇게도 탕탕 큰소리를 쳤던 2위의 예측이 왜 어긋났는가를 한번쯤 반성은 해보아야 할 것 같다. 중국측이 이 대회를 조금 가볍게 여겨 육상에 일급선수를 파견하지 않고 2선 선수들을 내보내는 바람에 일본이 그들 종목에서 약진하여 예상을 뒤엎고 메달 사냥을 왕성하게 했다는 것이 분석의 결과다.그게 사실이라면 우리의 깊은 성찰이 요구되는 대목이다.모든 스포츠는 육상에서 출발한다.기초종목이 탄탄해야 모든 종목에서 우세할 수 있다.그런데 우리는 몇몇 특별한 개인기로 승부를 내려는 묘책에 더 많이머리를 쓴다. 모든 것은 기초부터 다져서 지반이 흔들리지 않아야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는다.힘들고 지루하더라도 기초에 투자를 해야 한다.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그런 정석을 외면한다.스포츠만 그런 것이 아니다.부가가치가 높은 기술개발을 하려면 과학교육이 발달해야 하고 그런 인력을 양성하려면 기초과학교육이 충실해야 한다.그러려면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교육의 방향이 잡혀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모든 교육이 대학입시에 매달려 교육전쟁을 치르느라고 기초단계에 관한 관심은 소홀하다.걸핏하면 축대가 무너지고 지상의 구조물들이 흔들리는 것은 바로 그 기초의 부실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스포츠와 과학기술은 별도의 것이 아니다.우리가 가진 본원적인 문제가 스포츠에서나 건설에서나 기술투자에서나 나타나는 것이다.우주선을 만드는 첨단기술이 초등학교 산수교육에서 좌우된다는 이치가 한국에서는 아직도 뿌리를 내리지 못했음을 동아시아경기는 증언하고 있다.
  • 방콕의 현대건설(메콩강이 부른다:5)

    ◎“연산 1백만t”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자국수용 25% 충당… 일 미쓰이와 합작건설/기상 악조건에도 1,2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정보력·자금조달 취약점 일사와 합작 보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80㎞쯤 떨어진 레이용주 매타풋 석유화학공단.3백만평의 이 공단 한편에선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태국 국영비료공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80%의 습도,강력한 자외선‥.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우리 같으면 벌써 작업을 중지했을 날씨다.땡볕 더위에서 복합 비료공장과 석회석·인광석·암모니아 등 저장시설,부두접안설비가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1억6천2백만달러,미쓰이조선이 7천6백만달러에 합작 수주한 이 공사는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이다.생산능력이 연1백만t으로 태국 비료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하게 된다.태국은 세계2위의 쌀 수출국(지난해 6백만t 수출)이지만 비료는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인광석 등 비료원료는 요르단과 남아프리카에서,석회석은 북쪽으로450㎞ 떨어진 곳의 석회석 광산에서 실어온다.현대건설은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연산 1백만t의 생산능력이 달성되는 것을 검증한 뒤 7월말께 철수한다. 이 비료공장은 연 인원만 1천7백만명(하루 평균 5천명)이 투입된 대공사로 현대건설은 국내 S사와 2차입찰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었다.당시 입찰조건은 △비료공장 건설경험이 있고 △국제적 신용도와 지명도가 높아야 하며 △향후 해외 수출도 주선해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2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비를 파이낸싱(조달)해 주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막판 입찰에서 S사보다 1천만달러를 더 비싸게 써냈음에도 기술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받았다.국내에서 비료공장 건설경험을 내세운 S사에 비해 현대건설은 해외 비료공장 건설 등 플랜트건설 경험으로 지명도가 높았고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파이낸싱 능력을 제고시킨 것이 수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비료공장 공사는 당초 공기가 33개월이었으나 입찰과정에서 28개월로 단축됐다.발주처가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생산,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발주처의 공기단축 요구도 애로사항이지만 건설인력,특히 숙련공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현지인력중 숙련공은 목수와 철근공 정도.현대건설은 신규 노동력의 경우 일부 숙련공과 섞어 2∼3개월 훈련시킨뒤 현장에 투입시켜야 했다. 태국에서는 현장 노동인력들이 대부분 농촌출신이어서 수확기(1년에 3번)에는 뿔뿔이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인력확보가 하늘에서 별따기다.노동비용이 저렴(기능공 월5백달러)하지만 생산성은 절반쯤 밖에 안되는 점도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철근작업만해도 한국에서 철근공들은 평균 하루 800∼1천㎏을 처리하지만 태국 인력은 잘해야 300㎏ 정도다. 비료공장 공사역시 특유의 「밀가루 지반」때문에 지하구조물과 매설물,배관 공사에 어려움이 많다.현대건설은 이 공사에 무려 2만1천개의 콘크리트 파일을 박았다.평균 1m 간격이다.국내에서 라면 3만5천루베의 콘크리트로도 넉넉했겠지만 약한 지반때문에 17만루베나 쏟아넣었다.특히 1년에 1천800∼2천㎜나 되는 강수량이 6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공사에 복병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현대건설은 1천2백만 인시 무재해(공사도중 다쳐서 1시간이상 현장을 떠나는 사고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공도 시공이지만 태국에서 공사수주는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다.현지 진출업체 관계자들은 『태국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력이 관건』이라고 한결같이 얘기한다.우리업체들의 정보력은 일본업체보다 몇수 아래에 있다.우리 업체가 공사정보 수집에 3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 일본업체는 보통 1백여명 가량 가동시키고 있다.발주처의 인맥,학벌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CIA정보력을 능가한다.그래서 태국에서 자금조달 능력과 정보력에서 뛰어난 일본업체와 손잡지 않고는 공사를 따낼수 없다는게 공공연한 얘기다.계열사로 현대종합상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일본업체와 손을 잡을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파이낸싱도 중요하다.단순 토목공사는 태국 현지회사들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문제는 누가 싼 자금을 주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굵직한 프로젝트일수록 그렇다.일본업체들은 4∼5% 내외의 싼 자금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아 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SOC(사회간접자본)부문은 공사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수주에 절대적 변수다.이밖에 우리 업체들이 건설하는 플랜트에 들어가는 설비들이 대부분 일제나 영국 등 유럽제품이라는 사실은 우리 업체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함을 일깨워준다.
  • 20층 아파트 축대 붕괴/돈암2동 「한진」

    ◎1명 사망… 428가구 긴급대피/280여명 노인정 등서 밤샘 14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돈암2동 616 한진아파트 209동 앞 축대가 무너지면서 아파트 앞 공중전화부스를 덮쳐 김미성씨(27·여·서울 도봉구 창동 533)가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권인주씨(74·여·경기도 시흥시) 등 행인 6명이 경상을 입었다.〈상보 23면〉 무너진 축대는 높이 20m,길이 50m 가량으로 바로 아래에 있는 지하 1층·지상 3층 근린상가를 덮쳐 반파시켰고 승용차 7대와 오토바이 2대도 흙더미에 깔렸다. 사고 지점은 209동에서 불과 1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칼로 도려낸 것처럼 무너져내렸다. 209동에 사는 428세대 주민 1천5백여명은 지반 약화에 따른 아파트의 붕괴를 걱정해 인근 우촌초등학교와 돈암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하지만 축대 중앙에 거대한 암반이 있어 아파트가 무너질 위험은 없다는 관할구청 등의 설명에 따라 붕괴지점에서 가까운 100여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은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나흘동안 내린 빗물이 축대에 스며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다.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는 한진건설과 한신공영이 공동으로 시공,95년 5월 사실상 완공했으나 불법 증·개축 문제 등으로 아직 준공공사를 받지 못한 상태다.주민들은 완공 직후부터 입주했다.
  • 방콕의 삼성건설(메콩강이 부른다:4)

    ◎「밀가루 지반」에 63층 거대한 빌딩 건설/대규모 콘크리트 골조 크랙없이 완벽시공/수익성 떠나 「메콩 프로젝트」참여 발판 구축 방콕 시내로 둘러보면 막지은 고층건물들 외벽에 걸려있는 「세일」현수막들을 볼 있다.이들 현수막은 「지금 태국의 부동산시장이 공급 과잉」임을 알려주는 신호들이다.신축건물은 적게는 20%,많게는 40∼50%가 비어있다.공급과잉은 태국의 성장률이 한동안 8%를 유지하다 7%대로 떨어지는 등 경기의 급격한 둔화와 직결된다. 방콕시가는 교통지옥속에서도 여전히 호텔,상가,오피스빌딩 등 고층건물들이 경쟁이나 하듯 치솟고 있다.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일반 건축분야에서 극명하다.경쟁이 하도 치열해 현지업체건,외국업체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게 된 게 태국시장이다.더우기 그간의 개발사업들로 태국 국내업체들의 건설능력이 제고돼 웬만한 공사는 이들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최근 발주한 지하철 건설공사만해도 현지 도급순위 1위인 이탈타이사가 독식했다.이 회사는 전직 전력청장 출신 등의 부사장만 16명이나 된다.태국시장에서는 저가수주로 인한 수익악화를 여하히 극복하느냐가 과제다.해외건설협회가 조사한 지난해 국내업체들의 해외공사 원가율은 97.7%.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태국도 물론 예외일 수 없다.그러나 태국은 우리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대형 프로젝트로 떠오른 메콩유역개발사업(GMS)에서 태국이 중심역할을 하고 있어 메콩지역 공략을 위해서도 발판을 다져야 할 곳이다.국내 대건설업체들도 이 때문에 서둘러 태국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방콕시내 사일롬가에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는 랑산 사일롬타워.63층짜리 이 건물도 수익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그러나 삼성건설이 난공사의 이 타워를 완벽하게 시공해 냄으로써 태국에 발판을 굳히고 한국건설업체의 기술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타워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삼성건설의 수주액은 골조공사 5천500만달러.수주당시 발주자는 랑산이라는,태국 줄라농콩대학 건축과 교수로 부동산 개발업에 손을 대 돈을 번 인물이었다.그러나 그가 정계에 뛰어들었다가 태국 대법원장 암살세력의주모자로 몰려 투옥되는 바람에 자금난으로 제3자에게 넘어가게 됐다.당초 오피스텔로 설계됐으나 오피스텔과 쇼핑센터,콘도 등 복합빌딩으로 바뀌었다.현재 주인은 무기거래상으로 알려진 찰로엔 크룽 라슬리여사.그러나 실제 오너는 「뒤에 있는 정계실력자」라는게 현지 소문이다.어쨋든 이런 곡절때문에 지난해 5월에 완공돼야 할 건물이 최근에야 골조공사가 마무리될 정도로 늦어졌다.삼성건설은 지난 3월 19일 마지막 콘크리트를 쳤다. 랑산타워 공사에서 갖가지 진기록도 작성됐다.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톱­다운 방식이 그중 하나.지하 6층과 지상 63층의 시공을 동시에 진행시킴으로써 공기를 단축시켰다.지하 6층도 방콕에서는 가장 깊다.갈라짐(크랙)없이 대규모 콘크리트(3천루베)를 친 것도 세계적인 기록.방콕의 외부온도는 섭씨36도,콘크리트를 칠 때 발생하는 열은 섭씨 95도 가량된다.콘크리트에서 발생하는 열과 외부온도의 차이가 25도를 넘으면 콘크리트가 갈라진다.삼성건설은 크랙을 막기 위해 스티로폴을 활용,하루에 온도가 2.5도씩 떨어지도록 했다.콘크리트와 스티로폴 사이의 온도차이를 2.5도밖에 나지 않도록 한 것이 완벽시공의 노하우였다.콘크리트를 치던 날 현지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타워현장에 모여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실제 태국에서 한 외국업체가 짓던 84층짜리 건물의 콘크리트에 크랙이 생겨 문제가 됐었다. 방콕은 연약지반이다.흔히 「밀가루 지반」이라고 부른다.완공된 도로가 어느날 푹 꺼져버리는 경우가 흔한 곳이 방콕이다.사일롬타워의 지반도 연약해 지하 60m까지 549개의 콘크리트 파일을 박아야 했다.타워의 총 하중은 50만t.파일 1개가 1천t의 하중을 받도록 설계됐다.철골조가 아닌 콘크리트 방식으로 올리는 고층건물이어서 강도 500KSC(한국표준콘크리트)의 콘크리트를 써야했다.통상 30층 아파트의 경우 300KSC를 쓰는 국내 현실에 비춰 그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삼성건설이 태국에 진출한 것은 5년쯤 된다.그러나 재작년부터 임금상승이 두드러져 고임금에 시달리고 있다.인플레이션도 심해지고 있다.때문에 삼성건설은 물론,현지진출 국내업체들이 타산을맞추기가 쉽지 않다.과당경쟁으로 건설이윤이 박해 제살 깎아먹기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다만,태국 현지업체들의 건설노하우가 없는 화학업종 등의 플랜트 쪽은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일반 건설시장에서 얻은 평판을 토대로 플랜트 건설과 인근 메콩국가의 프로젝트사업에 진출하는 길이 태국에서 얻을수 있는 성과로 보면 된다.최근엔 파이낸싱(자금조달) 조건이 붙은 공사들이 많아 파이낸싱 능력이 수주의 관건이 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 호치민의 포철(메콩강이 부른다:3)

    ◎연산 1백만t 대규모 제철사업 박차/현 베트남 생산량의 2배… 총투자규모 8억불/연먼적 1만7천평 철골 IBC센터 공사 한창/92년 첫 진출… 강관공장·VPS 등 성공적 건설로 신뢰다져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무거운 물덩어리를 쏟아낸다.봄을 재촉하는 건지,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 지 분간이 어려운 날씨.그러다 갑자기 해가 나면서 섭씨 40도 가까이 치솟는다. 옛 사이공 호치민.호치민은 개방정책의 훈풍을 타고 사이공으로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고층빌딩이 군을 이루며 「아시아의 파리」라는 옛 영화를 찾고 있다.호치민 대통령궁과 성모마리아 성당이 한눈에 보이는 시내중심의 레두안가.이곳 포스코개발의 IBC(International Business Center)공사현장은 폭염속에서도 철골조공사가 한창이다.이 센터는 1천860평의 부지에 연면적 1만7천300평의 지하2층·지상4층·13층·20층으로 된 복합건물.「다이아몬드 플라자」로 명명된 이 센터는 유리벽(Glass Curtain Wall)의 미려한 외관으로 내년 8월 모습을 드러낸다. IBC센터는 호치민에서 최초의철골공법이 적용되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이다.베트남은 철제빔 생산이 안되고 철골조 공법에 관한 노하우가 없다.대부분 콘크리트 공법으로 고층건물을 올리고 있다.철골공법은 공사비가 콘크리트공법보다 10%가량 더 들지만 수명은 콘크리트건물의 배 이상(1백년)이나 되며 공간활용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건물무게가 가볍고 복원력이 강해 지반이 약한 베트남에 적합하다.IBC센터 건립은 베트남으로선 철골공법 기술습득의 기회가,우리에겐 건설시장 진출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호혜적인 건설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공사비 5천400만달러를 포함,총 7천800만달러가 투입될 IBC센터는 사무실과 교역센터,상업시설,각종 전시실과 회의실,아파트가 들어서며 포스코개발이 40년간(1995∼2034) 임대운영한 뒤 베트남철강공사측에 무상 양도하게 된다.포스코개발과 베트남철강공사가 60대 40의 비율로 2천3백35만달러를 출자해 IBC건설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이 이미 설립됐다.포스코개발은 94년 5월 말레이지아의 젠팅그룹을 제치고 베트남철강공사측의 파트너로 지정됐다.여기에는 물론 포철의 베트남 합작사업들이 성공을 거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철은 베트남에 일찍 발을 들여놓았다.포철의 베트남진출은 「미개발국 시장의 진출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범사례다.베트남에서 포철의 공격적인 경영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신중함만이 있을 뿐이다. 포철은 한·베트남수교(92년 12월 22일) 전에 호치민에 아연도금강판(함석)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면서 진출했다.첫해에 41만달러의 순이익을 냈고 93년 1백61만달러,94년에 1백41만달러,95년에는 4백71만달러,96년 83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공급과잉으로 순이익이 주는 추세지만 이미 투자자금(1백95만달러)은 회수했다. 93년에는 하이퐁에 첫 외국인투자회사인 강관공장,비나파이프(연산 3만t)를,94년엔 베트남철강공사와 합작추진한 베트남 최대의 압연밀(Mill)인 VPS(연산 20만t,철근 7만t,봉강 7만t,선재 6만t)를,95년에는 공장 및 교량용 철구조물 제조업체인 포스릴라마(연 2만t)공장을 합작형태로 세워진출속도를 높여왔다.비나파이프와 VPS사는 그동안 고전했으나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포철은 이들 공장의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베트남정부로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포철은 베트남에서 또 하나의 야심적인 사업을 추진중이다.베트남 최대의 제철사업인 미니밀사업(연산 1백만t)이 그것.1단계 투자비만 5억3천3백만달러,2단계를 포함하면 총 8억1천7백만달러에 이를 대규모 플랜트사업으로 베트남 건설시장 공략에 확실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철과 대우가 70%,베트남정부 30%의 자본을 출자하는 사업이다.현재 베트남의 제철능력이 50만t임을 감안할 때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현재 부지선정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오수진 하노이소장은 『베트남 정부와 대우는 남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안된 북쪽에 제철소를 지으려고 하는 반면,포철은 고철수입 등을 감안해 남부쪽을 선호하고 있어 부지선정이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오소장은 그러나 『부지문제가 마무리되면 베트남의 투자사업이 정상궤도로 진입하게 돼 베트남은 물론,태국과 미얀마 등 다른 메콩유역 국가로의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C센터공사 현장소장 윤중희씨/미숙련 노동력·인프라 부실 등 투자 어려움/충분한 사전조사뒤 진출해야 실패없어 베트남은 생각보다 복병이 많은 시장이다.부실한 인프라,숙련되지 않은 노동력,사회주의 특유의 나태함,외국 기업과 기업인에게 차별적인 이중 가격구조,까다로운 토지사용 허가 등….말이 다르고,음식이 다르고,기후가 다른 곳에서의 사업이란 정말 모험이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습니다.자재를 어디서 구해야할지,현장 기능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한국의 테헤란로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건물을 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보통 이곳에서는 주차장을 만들지 않지만 먼 훗날을 대비해 5백1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설계에 포함시켰습니다』 윤중희 IBC센터공사 현장소장이 털어놓은 공사의 어려움이다.베트남에 노동력은 풍부하다.그러나 건설에 필요한 숙련공은 태부족이다.철근가공이나 조립,목공,콘크리트 타설분야의 숙련공은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목수가 철근도 하고 콘크리트도 타설하는 식이다. 『생산성은 우리의 절반도 안됩니다.우리 같으면 2∼3명이 해야 할 일을 8명 정도가 하고 있습니다.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탓인지 생산성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그렇다고 우리 인력을 쓰자니 타산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거의 모든 자재는 수입으로 조달해야 했다.철근과 철골은 포철과 인천제철에서 들여왔다.레미콘은 동아건설이 합작진출한 동아크로코에서 공급받고 있다.그러나 자재구득난 뿐이 아니다.요소요소가 「지뢰밭」이다. 『호치민은 광대한 델타지역이어서 50m를 파내려가도 암반이 나오지 않습니다.점토층이지요.그래서 대부분 지하실을 파지않고 콘크리트파일을 박아 지상층을 올립니다.콘크리트 파일공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상가포르업체를 대상으로 견적을 받아 최종적으로 이탈리아업체를 선정했습니다.지하 45m까지 굴착,철근원형 망태를 만들어 넣어야 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공사 견적에도 적지않은 문제가 있다.하청을 받으려면 도면을 보고 상세하게 견적을 내야 함에도 현지업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견적을 낸다.자칫 추가공사비가 적지 않게 들어갈 수 있다.『현지 하청업체들에게 일의 내용을 알고 견적을 낸 것이냐고 따지다보면 허점이 발견됩니다.이런 과정을 반복해야 적정가격에 하청을 줄 수 있습니다』 윤소장은 『몇몇 우리 업체가 주먹구구식 견적만믿고 하청계약을 했다가 낭패를 보았다』며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베트남 건설시장의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보고 진출해야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다』고 충고했다.
  • 하노이의 대우(메콩강이 부른다:2)

    ◎대규모 공단·신도시 조성… 개발 열풍 합류/총9억불 규모 투자… 자동차 공장 설립도 추진/작년 개관 복합빌딩 「하노이센터」 새 명물로/「도이모이」 정책 동참 대규모 프로젝트 하나하나 결실 인구 7천5백만명에 남북한 1.5배 크기의 나라,베트남.베트남은 경제개혁을 위해 86년부터 착수한 경제개혁 「도이모이정책」이 성공을 거둬 연평균 9% 내외(96년 9.5%)의 고성장을 구가하는,메콩6개국중 시장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 우리의 60년대를 연상케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그러나 요즘은 개발열풍이 불면서 비디오점과 노래방이 속속 들어서고 점증하는 승용차들로 북적댄다.불과 4년전만 해도 단층건물에 잿빛일색이던 하노이 시가지는 20∼30층의 고층건물들이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10㎞쯤 떨어진,하이퐁항으로 빠지는 길목에는 대우그룹의 사이동공단 건설예정부지를 알려주는 큰 광고판이 서있다.오는 11월에 착공될 이 공단은 420㏊(1백26만평)규모로 1억5천만달러가 투입된다.대우가 60%,베트남 하넬사가 40%씩 출자하며 대우는 이 공단에 10만대규모의 승용차생산공장과 관련 부품공장,전자공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이동 공단건설을 포함,대우그룹의 베트남 투자규모는 총 9억달러로 단일기업으로는 최대다.메콩6개국중 「잘나가는 나라」이긴 하지만 베트남의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대우그룹의 베트남 투자는 그야말로 모험적이다.그러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베트남 프로젝트들은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 ○연 9%내외 고성장 대표적인 사업이 대우하노이센터.하노이 중심부에 연접한 툴레호수를 배경으로 우뚝솟은 대우하노이센터는 양식당 중식당 일식당 연회장 헬스클럽 비지니스센터 등을 완비한 서구식 5성호텔로 93년 12월에 기공,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지상 18층(411실)의 호텔과 16층 아파트(193세대),14층 오피스빌딩으로 된 이 복합빌딩은 하노이의 명물로 등장했다.도 무오이 서기장과 레둑안 대통령이 개장식에 직접 참석했고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수상이 투숙객으로 다녀갔다.「하노이의 개발속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최고급 호텔에서 오는 11월에는 불어권 45개국의 정상회담이 열린다.이 센터 역시 대우가 70%,하넬사가 30% 투자했다. 대우하노이센터는 대우의 베트남 건설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다.이 센터가 위치한 곳은 원래 호수지역으로 연약지반이어서 1천800개의 콘크리트파일을 지하 40m까지 박아야 했다.공사가 한창일 때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참사가 발생,베트남정부가 미국감리회사를 데려다 감리를 하는 일까지 있었다.물론 대건설업체의 건설경험과 노하우로 아무런 하자없이 완공됐다. 대우하노이호텔은 현재 김우중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대우개발회장이 직접 현지경영을 하고 있다.호텔내부에는 정회장이 직접 구입한 현지작가들의 그림이 장식돼 있어 마치 화랑처럼 느껴질 정도다. 대우하노이센터의 건립과정을 보면 베트남시장 진출의 맥을 읽을수 있다.대우는 한·베트남 수교(92년 12월 22일) 전인 90년 12월에 호치민지사를,91년 6월에 하노이지사를 설립했다.처음엔 하넬사와 손잡고 연간 2백20만대의 컬러TV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오리온하넬사를 세웠다.하넬사와 베트남 종합가전공장(냉장고 연10만대,컬러TV 연 40만대)사업도 같이했다.하넬사를 합작파트너로 잡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합작선을 잡기위해 베트남정부에 파트너를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하넬사와 K사를 선정해주더군요.그래서 두 회사대표를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그런데 약속 당일 하넬사의 니엔 사장은 자기소개서와 회사소개서를 갖고 정확히 약속시간을 지켰고 다른 회사대표는 회사소개서도 없이 10분이나 늦게 오더군요.더 생각할게 없었습니다』(대우그룹 베트남지사 대표 김주성 전무) ○김 회장 부인이 직접 경영 당시 하넬사 니엔사장은 지금 하노이 시장이다.폴란드에 유학한 데크노크라트로 하노이산업대 교수로 있다가 하넬사를 창업한 인물로 베트남 정부는 국제감각을 갖춘 그를 시장으로 앉혀 하노이를 개발시키고 있다. 하넬사와의 인연은 베트남의 대우건설사업에 돛을 달아주었다.신도시 개발과 백화점,쇼핑몰,금융기관이 입주하는 60층짜리 복합빌딩 건설 등이 후속사업으로 속속 추진되고 있다.미 벡텔사와 추진하는 150㏊(45만평)규모의 신도시개발계획은 이달 중 수상실에 보고한다.행정·주거·금융기능을 갖춘 종합도시로 사업규모만 20억달러.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베트남건설시장을 착실히 공략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베트남은 경제개혁 「도이모이」의 성공으로 94년부터 본격적인 이륙단계에 들어섰다.이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외국자본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재원부족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통한 건설사업이나 자체공장 수요를 위한 공장 및 공단개발 형태가 건설시장의 주류를 이룬다.공사비를 받아 수익성을 맞추기보다 우선 「내돈으로 건설해 수익성을 내는 방식」의 투자시장이다.그런 점에선 위험(RISK)이 있다. 재원문제 외에 특유의 장애물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주민보상.사이동공단 개발책임자인 (주)대우 백승군부장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주민보상이 무슨 소리냐고 할 지 모르지만 베트남의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나 가옥과 농작물 등의 지상권은 주민에게 귀속돼 있어 보상절차가 마무리돼야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규모 프로젝트에는 「보상」이라는 복병이 있고 이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주민보상 문제로 마찰 대우그룹도 골프장 건설사업의 보상문제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공사허가를 받고 지상권을 하노이시에 모두 보상해줬지만 아직까지 깨끗이 해결이 안됐다.하노이시가 대우로부터 받은 보상금의 일부만 주민들에게 주는 바람에 마찰을 빚고 있다.18홀짜리 골프장사업이 그래서 계획보다 늦어지고 호텔사업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최근엔 대우가 직접 주민접촉을 통해 주민들에게 골프장 등지에 고용을 약속,보상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사이동공단 개발보상도 남아있다. 또 하나의 복병은 공급과잉.하노이시만해도 20∼30층 고층 호텔들이 10여곳 이상 들어서고 있다.때문에 호텔이나 오피스빌딩의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공급과잉은 건설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베트남정부는 자동차 합작허가만도 벌써 14개 외국업체에 내주었다. 따라서 베트남은 가능성이 많지만 복병도 적지않은 시장이다.대형 합작건설사업의 경우 베트남측은 대부분 30∼40년간의 토지임대료만 자본으로 계산,출자하기 때문에 투자실패의 위험이 적다.반면 외국업체들은 투자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 당시 하넬사 니엔사장은 지금 하노이 시장이다.폴란드에 유학한 데크노크라트로 하노이산업대 교수로 있다가 하넬사를 창업한 인물로 베트남 정부는 국제감각을 갖춘 그를 시장으로 앉혀 하노이를 개발시키고 있다. 하넬사와의 인연은 베트남의 대우건설사업에 돛을 달아주었다.신도시 개발과 백화점,쇼핑몰,금융기관이 입주하는 60층짜리 복합빌딩 건설 등이 후속사업으로 속속 추진되고 있다.미 벡텔사와 추진하는 150㏊(45만평)규모의 신도시개발계획은 이달 중 수상실에 보고한다.행정·주거·금융기능을 갖춘 종합도시로 사업규모만 20억달러.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베트남건설시장을 착실히 공략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 베트남은 경제개혁 「도이모이」의 성공으로 94년부터 본격적인 이륙단계에 들어섰다.이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외국자본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재원부족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통한 건설사업이나 자체공장 수요를 위한 공장 및 공단개발 형태가 건설시장의 주류를 이룬다.공사비를 받아 수익성을 맞추기보다 우선 「내돈으로 건설해 수익성을 내는 방식」의 투자시장이다.그런 점에선 위험(RISK)이 있다. 재원문제 외에 특유의 장애물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주민보상.사이동공단 개발책임자인 (주)대우 백승군 부장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주민보상이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베트남의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나 가옥과 농작물 등의 지상권은 주민에게 귀속돼 있어 보상절차가 마무리돼야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규모 프로젝트에는 「보상」이라는 복병이 있고 이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 대우그룹도 골프장 건설사업의 보상문제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공사허가를 받고 지상권을 하노이시에 모두 보상해줬지만 아직까지 깨끗이 해결이 안됐다.하노이시가 대우로부터 받은 보상금의 일부만 주민들에게 주는 바람에 마찰을 빚고 있다.18홀짜리 골프장사업이 그래서 계획보다 늦어지고 호텔사업에도차질을 주고 있다.최근엔 대우가 직접 주민접촉을 통해 주민들에게 골프장 등지에 고용을 약속,보상문제가 마무리단계에 와있다.사이동공단 개발보상도 남아있다. 또 하나의 복병은 공급과잉.하노이시만해도 20∼30층 고층 호텔들이 10여곳 이상 들어서고 있다.때문에 호텔이나 오피스빌딩의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공급과잉은 건설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베트남정부는 자동차 합작허가만도 벌써 14개 외국업체에 내주었다. 따라서 베트남은 가능성이 많지만 복병도 적지않은 시장이다.대형 합작건설사업의 경우 베트남측은 대부분 30∼40년간의 토지임대료만 자본으로 계산,출자하기 때문에 투자실패의 위험이 적다.반면 외국업체들은 투자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 김종진 포철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코렉스 공법·미니밀 신기술개발 주력/조강생산 2천600만t… 올 세계최대 달성/일부제품 값 인상해도 국제경쟁력 충분/한보 당진공장 생각보다 양호… 재고 줄이기 순조 포항제철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장기업중 최고인 6천4백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러면서도 생산성 향상 작업에서는 어떤 기업보다 한발 먼저 나간다.올해 포철의 주관심사도 연구개발과 생산성 향상이다.미래를 한발 앞서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오늘의 초일류기업 포철을 만들어냈다.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이 김종진 포철사장과 만나 한보철강 당진공장 문제와 올해의 영업계획 등 포철의 현안 등에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매출과 이익은 어느정도 목표하고 있습니까. ▲매출은 지난해보다 5천억원 이상 늘어난 9조5백55억원정도 될 것으로 봅니다.1백80만t규모의 광양 미니밀 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량이 크게 늘어 납니다.이익은 좀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올해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조강생산 2천6백50만톤으로 세계최대철강회사로 발돋움하는 일입니다.(윤석만 상무는 올해 이익목표를 8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인니·중 등 진출 계획 ­국내의 큰 투자는 대개 끝이 난 것으로 압니다.대신 해외투자가 활발한데 새로 시작하는 해외투자는 어떤게 있습니까. ▲4월중에 베네주엘라에 고철대체제 합작공장을 착공합니다.6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미니밀 합작공장 건설을 역시 착공하고 10월달에 중국 대련에서 아연도강판 합작공장을 착공합니다. ­삼미특수강의 창원 봉강공장인수로 때아닌 곤욕을 치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에 근로자가 2천200명이 있었습니다.이중에 1천900명 정도를 재고용했습니다.나머지 여기에 끼지 못한 사람들이 포철본사건물 앞에서 진을 치고 회장 개인집에 몰려가 소란을 피우고,정치권에도 문제를 제기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1천900명을 구했다고 생각지 않고 왜 그것밖에 재고용을 못하냐고 하면 안됩니다.그것도 굉장히 무리한 숫자입니다.포철의 경영방식으로는 사실 그정도 규모의 공장이면 1천500명이면 됩니다.그럼에도 1천900명이나재고용했습니다.포항제철 자체가 2만4천명이던 인력을 2만명으로 줄였습니다.이런 식의 후유증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조정은 이뤄질수도 없습니다.우리가 인수한 것은 법인이고,고용승계는 하지 않았습니다.포철은 법테두리를 벗어나서 경영을 할 수는 없습니다. (김사장은 포철이 인수를 해 정상가동을 하고 있는 공장 근로자들과 부도가 나 가동중지 상태에 있는 삼미특수강의 다른 공장 근로자들의 상태를 비교해 포철의 봉강공장 인수의미를 새겨봐주도록 당부했다) ­포철이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강화작업은 어떤 것입니까. ­여러가지 생산성 향상운동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코렉스 공법과,미니밀의 운용에대한 선진기술을 확립하는 일을 현안으로 보고 있습니다.코렉스 공법이나 미니밀은 앞으로의 환경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확보하고 진전시켜야 할 기술들입니다.코렉스 공법의 경우 환경오염이 고로에비해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지금당장은 큰 경제성이 없다하더라도 2000년까지이산화탄소발생량을 90년 수준으로 낮춰야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공법입니다.특히 지구상의 철광석은 괴광보다 분광상태인 것이 훨씬 많습니다.환경외에도 목표가 또 있는 셈이에요.포철은 현재 광양의 60만t규모 코렉스설비로 75만t까지 생산하고 있는 단계 입니다.우리는 A프로젝트와 B프로젝트 두가지를 추진중에 있습니다.이중 A프로젝트는 투입하는 철광석중 분광을 30%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 정도는 이미 할 수 있습니다.B프로젝트는 분광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것입니다.포철은 세계에서 가장 큰 코렉스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더욱 기술을 발전시켜 분광을 더 많이 쓸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공급량·납기조절 용이 ­미니밀 사정은 어떻습니까. ▲미니밀은 고철을 원료로 하는대신 설치비가 워낙 싸고 시황에 따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집니다.고로가 t당 건설비가 1천500달러인데 비해 미니밀은 350달러선입니다.고로는 한번 불을 붙이면 수명이 다할때까지 수요가 있던 없던 계속 쇳물을 생산해야하지만 미니밀은 수요가 없으면 불을 꺼버리면 됩니다.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겁니다.거기다 납기조절이 용이합니다.문제는 자동차 외장강판같은 고품질 냉연제품을 미니밀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특히 고철을 여러번 재생하게 되면 불순물이 많아서 품질보증이 어렵습니다.포철의 경우 용광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섞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이역시 연구개발해야 할 기술이 많은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한보철강의 당진공장 사정은 어떻습니까.당초 예상보다 실사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발표가 곧 있을 것으로 압니다.한보철강 당진공장의 상태는 생각보다는 훨씬 좋습니다.잘 지은 공장이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당장 A지구에서 하루 30억원어치의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매달 9백억원의 현금흐름이 있는 겁니다.우리가 처음 맡았을때 재고가 34만t이었는데 이게 지금은 21만t으로 줄어들었습니다.투자이익율을 7%로 계산할 경우 5조원어치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인수희망자와 채권은행단간에 가격이 결정될 것입니다. ­포철의 투자이익률도 그정도입니까. ▲포철은 물론 지금은 10%정도로 높습니다.그러나 포철도 초기에는 3∼4%의 낮은 때도 있었습니다.지금은 포항의 경우 감가상각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광양은 아직 4기의 감가상각이 진행중입니다. ○지반 침하설은 와전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경우 어떤 기업들이 인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기존 철강업체들에 그런 능력이 있습니까. ▲역시 철강을 하던 회사가 맡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인수를 할만한 여러회사들이 있습니다.Y사 같은 곳은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D사의 경우도 재무상태가 아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컨소시엄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글쎄요 우리한테는 잘 맞지않는 제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지반공사가 잘못돼 지반이 침하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지반에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도 그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신문에 난 지반침하지역은 파일을 박지 않은,창고가 들어선 지역입니다.공장이 들어선 곳은 모두 파일작업을 했기 때문에 지반침하가 있을수 없습니다.철강공장에 지반침하가 있으면 공장자체가 가동이 안되는 겁니다.정태수씨가 은행돈을 엉뚱한데 다 쓰고 공장을 엉터리로 지었을 것이란 시각에서 보니까 그런 겁니다. ­포철은 언제까지 이렇게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듯합니다. ○최고품 최저가에 제공 ▲그렇습니다.우리는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엄청난 재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올해만도 1천5백7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합니다.고부가가치의 신제품을 계속해 개발하고 새로운 수요을 창출해야만 현재와 같은 이익을 계속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노력합니다.포철은 지난 3년간의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현재는 2단계 경영혁신운동인 경제성마인드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런 운동들의 결과로 전체제품에서 고급강이 차지하는 비율이 93년의 25.3%에서 지난해는 30.4%로 증가했습니다.제품 톤당 노동시간은 3.6시간에서 2.8시간으로 단축됐습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철강의 수요는 늘기는해도 줄지는 않습니다.철기문화가 유지되는한 철강의 수요는 있습니다.포항제철의 장래는 여전히 밝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국내에 공급하는 철강가격을 3%이상 높였습니다.그러면 이익도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포철은 모든 원자재를 수입해 씁니다.달러환율이 크게 오른만큼 환차손에도 대비해야 합니다.이번에 일부 제품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대만이나 일본의 국내가격보다 우리가격이 20∼30%가량 낮습니다.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제품을 최저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쇳물신화 뒷심은…/김만제체제 경영혁신 “결실”/구조·조직·개편­경제성 마인드운동 주축/비용절감·생산성향상… 가격경쟁력 확보 포철의 경영혁신은 구조재편,조직·관리제도 개편,경제성마인드 운동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돼왔다.경영혁신은 김만제 회장이 지난 94년3월 취임 직후 유연한 조직,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줄기로 하는 자신의「녹색경영 철학」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그간 철강부문에서 쌓은 역량이 전사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계열사수를 46개에서 15개로 과감히 줄이고 7단계이던 결재단계를 3단계로 줄여 의사결정의 흐름을 빠르게 한 것이나 본부장제나 팀제를 통한 자율 책임경영체제의 정착은 혁신이 가시화된 예다. 결과는 질적,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났다.질적인 측면에서 고급강 비율이 높아지고 설비고장률이 0.14%에서 0.085%로 크게 낮아졌고 제품 t당노동시간이 3.6시간에서 2.8시간으로 단축됐다.그리고 직원 1인당 매출액은 93년 3억2천만원에서 4억5천7백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물론 각종 철강재의 내수 공급가격은 수입품에 비해 20∼30%정도 경쟁력을 확보해놓고 있다. 경제성 마인드 운동은 경영혁신의 고삐를 죄 지난 3년간 추진해온 혁신의 「과실」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비즈니스 의식」을 기업문화로 정착하자는게 골자다.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이 운동의 두축으로 포철은 지난해 9월 부문별 비용절감 및 비효율 업무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97년도 임직원 보수 동결은 한 실천 방안이다. 올해 이 운동은 2단계로 접어든다.포철은 경제성 마인드의 정착을 경영목표의 하나로 정할 만큼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목표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7년간 매년 경쟁력을 10%이상 높여 2005년 범포스코 차원의 경쟁력을 96년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다.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등 2개 부문에서 14대 과제와 77개 세부 실천항목을 선정해두었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2천8백만t 체제구축을 위한 설비투자의 효율적 추진,하이테크 제철소에 맞는 조업지원체제 확립,고객만족 판매체제 구축 및 글로벌 마켓팅 능력강화 등을 과제로 선정했고 생산성 향상 및 이익창출과 연계한 탄력적 노무비 관리,물류체계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물류비 절감 등을 비용절감의 주요 실천덕목으로 삼고 있다.이를 통해 포철은 원가경쟁력 우위유지,고부가가치품목 구성비 확대,무결점실현,납기단축을 달성,양과 질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야심을 펴고 있다.
  • 미쓰비시·도쿄은 합병→「1+1=3」(고비용을 깨자:20·끝)

    ◎“금융변혁기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합병 배경­책임의식 부족·업무 단순… 부실채권 60조엔/합병 특징­국내·해외망 강점 보완… 질적 효율성 높여/향후 과제­파생상품 개발 등 「구미 수준」 노하우 확보 1995년3월28일 하오 도쿄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에는 취재진들이 부리나케 달리고 있었다. 자금량에서 일본 시중은행 3위인 미쓰비시은행과 10위인 도쿄은행이 합병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증권시장에서는 두 은행의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저녁 양 은행의 행장은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서서 합병사실을 발표했다.니콘케이자이신문은 이 합병을 「강한 은행으로의 결단」이라고 표현했다.합병은 준비작업을 거쳐 1년뒤 96년 4월을 기해 이뤄졌다. 충격파의 흐름은 해외에서도 역시 컸다. ○미·영 금융계서도 주목 미국에서는 두 은행의 지점 합병만으로도 제8위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미국 금융계에서는 사실 커다란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일본 은행이 합병을 통한 대형화로 경쟁 상대로 급부상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았다.물론 전문분야에 특화해 경쟁력을 키우는 미국은행들로서는 「일본은행은 아직…」이라는 평가도 있다.세계금융시장의 제1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는 런던에도 충격파가 전해졌다. 「세계 최강의 은행이 탄생했다」는 것이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탄생이 일본 국내외에 적지않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이 합병이 전후 일본의 은행 합병과는 달리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대대적인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합병시 와카이 쓰네오 미쓰비시 은행사장은 『세계 전체가 구조변화하는 격동의 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은행상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후 95년 8월 효고은행이 일반은행으로서는 전후 처음으로 도산해 일본 금융계에 변화의 태풍이 밀어닥치고 있음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변화는 강자가 살아남는 우승열패로의 변화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은 한신 대지진,옴진리교 사린테러사건,장기불황으로 뒤숭숭한 일본사회에 오랜만에 등장한 밝은 뉴스였다.왜 일본사회에서경제력이 집중되는 두 은행의 합병이 밝은 뉴스로 받아들여졌는가. 대답은 명료하다.국제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일본금융계의 명과 암◁ 일본은행들은 엔고현상과 막대한 무역흑자등 풍부한 자금력으로 세계 톱 클래스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왔다.거품호황때 세계 10위안에 랭크된 금융기관은 모두 일본 금융기관이었다. 하지만 거품불황이 찾아들면서 일본은행들은 어느날 50조 내지 60조엔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일본은행들이 속 빈 강정이 돼 버린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된다. ○거품 걷히자 속빈 강정 일본은행들은 예금을 모아 자금을 대출하는 단순업무에 너무 오래 안주했다.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원시적인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거품호황 당시에는 많은 자금을 모아 대출해 주기만 하면 이익이 남았기 때문에 대출선의 신용평가에도 소홀했다.마지막으로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이 전후 경제부흥과정에서 대장성 지휘하에 「호성선단」식으로 금융계가 관리돼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하튼 세계 3대 금융중심지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도쿄의 금융시장은 무겁게 가라앉았다.80년대 런던이 「빅뱅」으로 표현되는 금융개혁으로,뉴욕이 다양한 금융기술의 개발로,각각 지반을 넓혀나가고 있을때 일본은행들은 부실채권의 처리 등 불황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의 특징◁ 이전에도 일본에는 굵직한 은행합병이 몇차례 있었다.부실경영에 빠진 금융기관을 궈제하거나,은행들이 체중을 불리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쿄미쓰비시은행도 체중 불리기라는 점에서는 과거와 비슷하다.두 은행은 앞서 말한 것처럼 자금량에서 일본 3위,10위의 은행이었지만 합병함으로써 1위로 뛰어올랐다.당연히 세계에서도 1위다.94년말 결산 자료로는 자금량면에서 2위인 사쿠라은행의 3조8천7백19억엔을 훨씬 뛰어넘는 5조2천6백47억엔의 슈퍼뱅크가 됐다.자금량이 늘어나면 안정성이 늘어나고 리스크가 큰 사업분야에 과감하게 자금을 넣음으로써 경쟁력이 향상되게 된다. 두 은행의 합병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금융자유화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금융대변혁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두 은행이 합쳐진 가장 큰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국경과 업종의 벽이 허물어지고 컴퓨터 통신망으로 시간의 벽마저 허물어진 최근의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량 등 양적인 면에서 세계 몇 위라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게 됐다.특히 구미 선진 금융계가 구조개편과 다양한 금융기술을 앞세워 공략해 들어옴에 따라 일본은행들은 새로운 응전 태세를 요구받고 있다. ○양적인 순위는 무의미 도쿄은행은 1880년 요코하마정금은행으로 창업된 외국환 전문은행이었다.국내에서는 점포수가 34개인 반면 해외지점은 328곳이나 됐다.도쿄은행은 국내기반의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같은 해인 1880년 창업된 미쓰비시은행은 국내에서는 300곳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107곳에 불과했다.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제화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기반의 강화가 필요했다. 일본에서 합병을 생각하지 않는 은행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합병은 경쟁력 강화에 유효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두 은행의 합병은 기능의 상호보완,다양한 사업전개 측면에서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됐다.유니버설 은행이 거의 완성된 셈이다. ▷합병이후의 과제◁ 금융계 강자의 조건으로 자본력,신용력,상품개발,금융 노하우 등 4가지가 흔히 일컬어진다.도쿄미쓰비시은행은 합병을 통해 자본력과 신용력면에서 타은행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췄다.그러나 아직도 과제는 남아 있다.합병이 효율화를 가져 올 것인가.상품개발과 금융 노하우면에서 구미 금융계를 앞지를수 있는가.자기자본 이익률(ROE)이 구미은행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가.이는 일본은행 공통의 고민이기도 하다. 구미은행들이 흔히 합병과정을 통해 부서를 통합하거나 인원을 정리하는 리스트럭처링을 행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것은 거의 예가 없다.도쿄미쓰비시은행도 인력감축은 자연 감소에만 의존하고 있다.인적인 융화 단결이 단기적인 비용 절약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본이익률 제고 고민 상품개발에서 일본은행들이 갖고 있는 약점은 역시 파생상품 분야다.일본은행 등이 부실채권 처리에 고민하고 있다.반면 미국 금융계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스와프,자산보증권,정크채(채) 등 파생상품을 개발했다.또 재무·자산관리 이론의 발전과 컴퓨터 활용면에서도 앞서 갔다.유니버설 은행의 단계를 넘어 전문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단계이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금융자유화의 거친 바다에 거함을 만들어 도전한 셈이다.합병으로 금융경쟁력이는 역에 도착했다기 보다는 경쟁력 강화로 가는 열차의 탑승권을 손에 쥐게 됐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 알바니아 소요 수도까지 확산/티라나 시민들,사관학교서 무기 탈취

    ◎북부 친정세력도 무장… 남북대치 양상 【티라나 AFP AP 연합 특약】 알바니아 소요사태가 베리샤 대통령의 거점인 북부지반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티라나 지역 주민들은 12일 상오(한국시간 12일밤) 사관학교를 약탈,무기를 탈취하는 것을 AFP통신기자들이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관학교는 수도 티라나 중심가에서 약 1㎞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조만간 이곳에서도 총격사태가 우려되는등 소요사대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요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남부 10개도시 대표들은 야당인사를 총리로한 거국내각 구성이라는 살리 베리샤 대통령의 타협안에도 불구하고 12일 독자적인 위원회를 결성,베리샤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주장했다. 기로카스터르에서 자칭 「국민구호를 위한 전국위원회」를 결성한 10대도시 대표들은 『베리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한 무장투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베리샤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남부지방의 시위대에 맞서 북부지방의 친베리샤 세력들이 무장을 시작하는 등 소요사태가 오히려 전국적인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소요사태가 수도인 티라나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티라나 주재 미대사관이 직원가족들에 대한 소개작업을 시작했다고 대사관 소식통이 이날 말했다.
  • 북 경수로 시추작업 착수/KEDO/신포 지질조사·탄성검사 진행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 원전 건설부지의 지반 조성을 위한 시추작업이 7일 개시됐다고 KEDO의 한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지난 1일 29명의 KEDO 부지조사단 일원으로 북한에 갔다가 이날 한국정부 및 KEDO 관계자 4명과 함께 북경을 거쳐 귀국길에 오른 진병화 경수로사업 지원기획단 재정지원부장은 북경 수도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진부장은 부지조사단이 그동안 신포의 원전건설 부지에 대한 지질조사와 탄성검사를 위한 라인 설정을 끝내고 7일부터 시추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건설부지와 골재 채취원,근로자 주거지역 등에 대한 경제조사는 현재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 백제대사 옛터 일 나라현서 발견

    【도쿄 연합】 일본 왕이 7세기경 처음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구다라노 오데라(백제대사)의 거대한 금당으로 보이는 기단 옛터가 발견됐다고 일본의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가 27일 발표했다. 백제대사는 서명왕이 639년 국가불교를 위해 건립을 시작했으나 건물 등은 모두 없어지고 소재지에 관해서만 여러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왔다. 연구소는 그러나 나라현 사쿠라이시 「기비이케하이데라」(길비지폐사)를 발굴한 결과 남북 약 27m,동서 약 36m,높이 약 2m로 지반에 50㎝ 가량 박혀 있던 견고한 기반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 한보제철소 투자비/산은계산과 1조8천억 차이

    ◎「시설」보다 운전자금 더 많아… 유용여부 규명이 초점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당초 산업은행의 계산결과와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나 대출금중 일부가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전체 투자비를 3조9천억원으로 예상해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과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난다. 산업은행은 지난 95년 6월 완공된 1단계 공사비는 외자 4억1천만달러를 포함해 1조3천1백62억원이며 오는 6월 준공예정인 2단계 공사비는 외자 13억1천만달러를 비롯해 2조4천6백35억원으로 잡았다.또 부대설비인 부생가스 발전소 투자비는 1천9백25억원이어서 당진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전체 자금은 3조9천7백27억원에 불과하다. 한보는 이에 대해 95년 4월 열연설비와 제선설비가 추가돼 투자금액이 1조4천3백억원 증액됐다고 설명했다.또 95년 10월에는 소봉과 열연공사비가 늘어 4천2백69억원 늘어났고 지난해 3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지반 보강공사등의 명목으로 각각 5천8백96억원과 9천9백37억원이 늘어 총 투자비는 당초의 2.5배인 5조7천2백65억원으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보측이 발표한 추가 필요 자금부분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시설자금보다는 운전자금용이 많아 의혹을 받고 있다. 한보는 지반 보강공사 명목으로 1천6백28억원을 더 투입했고 시설공사비 증가(5천5백96억원),건설자금이자(3천3천97억원),인건비 및 자재비(1천5백22억원),지방세(6백81억원),건설관리비 증가(2천9백79억원) 등으로 썼다.운전자금이 대부분이다.
  • 대만 핵폐기물 「북 탄광 매립」 문제점

    ◎평산지역 단층지대로 지반 취약/금속광산보다 외부압력에 약해 붕괴 위험.방사능 누출땐 수맥따라 김포평야도 영향 정부는 대만이 북한으로 반출하기로 한 핵폐기물이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탄광에 매립될 것으로 알려지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정부 환경전문가들에 따르면 광산은 대부분 단층지대에 위치,지질학적으로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탄광의 경우 퇴적층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금속류의 광산에 비해 외부압력에 더욱 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붕괴위험과 지하수 침수 가능성이 높아 핵폐기물 저장소로는 반드시 피해야 할 대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간적으로도 통상적인 지하 핵폐기물 저장소는 방호벽 설치등을 위해 폭 20m 높이 20m 정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비해 기존 채굴공간은 2.5m×2.5m의 좁은 갱도가 광맥을 따라서 불규칙하게 나있어 이를 폐기물 저장공간으로 활용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이와함께 갱도내의 빈공간은 지하수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핵폐기물 용기가 부식될 경우 누출 방사능이 지하수맥을 따라 급속히 확산돼 서해나 남한의 김포평야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대만 당국이 북한으로 핵폐기물을 반출하려는 기도를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설령 북한이 대만으로부터 반입할 총 20만 배럴의 핵오염물질을 매립할 저장소를 만든다고 할지라도 최소한 3년이 걸리며 대만으로부터 받는 돈을 저장소 건립비용으로 모두 쏟아부어도 모자란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북한은 또 원전 건립 및 운영경험이 일천하고 핵폐기물 재처리 기술도 매우 조악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큰 의문이 갈 수 밖에 없다.
  • 한밤 다세대주택 주차장 붕괴/대구 궁전빌라

    ◎차량 3대 묻혀… 주민들 긴급대피/인근 신축오피스텔 지하공사 부실영향 추정 주차장이 한밤중에 붕괴돼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주민 등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하오 11시40분쯤 대구시 북구 복현동 415의2 정덕 궁전빌라 뒤편 주차장의 지반이 갑자기 침하됐다. 이 사고로 주차장은 길이 40m,폭 3m,깊이 23m가량 땅속으로 내려앉았으며 주차된 차량 3대가 함몰됐다. 사고가 나자 궁전빌라 주민 16가구 60여명이 한밤중에 집을 떠나 인근 여관 등으로 긴급대피했고 부근 여관 투숙객 68명은 숙박요금을 환불받고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기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대책본부는 사고가 빌라 건물로부터 8m가량 떨어진 골든플라자 오피스텔의 신축공사 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오피스텔은 지상 17층,지하 7층,연면적 4만2천㎡의 대규모 공사로서 지하공사를 하면서 옹벽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인접한 빌라의 주차장이 붕괴된 것으로 대책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 재계,노동법 재개정 논의에 “반대”/전경련·경총 공식입장 정리중

    ◎“더이상 노동계에 밀려선 어렵다” 동성/“노동법시행령 변질될수도…” 위기감 노동계 파업이 수그러들줄 모르고 신한국당 일각에서 노동법 재개정논의가 일자 재계가 당혹해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노동법 재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동법 재개정 얘기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신한국당 일각의 움직임 정도로 안다』며 『시행해 보지도 않고 개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경총 관계자도 『일각에서 노동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는 보도가 있는 데 그렇다면 정리해고제를 무엇하러 도입했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들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그러면서 재계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느라 매우 바쁘다. 재계가 노동계 파업과 정부대응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하나는 강성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노동계 파업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그렇지 않아도 전경련이복수노조를 끝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상급단체 복수노조의 허용시기가 유예돼 파업국면이 촉발됐다는 내외의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이다.때문에 파업국면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노력에 역작용을 줄 수 있는 발언이나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냥 지켜볼 수만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유화적인 모습을 보이자니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어디까지나 파워게임의 양상으로 진행돼온 만큼 섣불리 밀려서는 곤란하다는 시각들도 많다.법이 재개정되지 않아도 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노동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면 정리해고제 등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도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재계는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시행령개정에서 「균형의 추」가 노동계 쪽으로 쏠릴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4일에 있을 전경련회장단 회의에 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회장단회의는 새해 사업계획이 공식의제로 돼있다.그러나 최근의 파업사태에 대한 논의가 공식의제에 없지만 비공식 의제로 논의될 게 틀림없다.복수노조를 끝까지반대했던 곳이 전경련이고,그중에서도 그룹회장들이 극구 반대했던 사안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전경련 관계자는 『공식의제로 내세우면 무언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비공식 논의를 시사했다.전경련은 노동법개정안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파업자제를 호소하는 광고문도 곧 내보낼 방침이다. 경총도 13일 조남홍 부회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 파업특별대책반회의를 열고 파업사태의 진전과 경영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경총은 특히 정리해고 및 변형근로제와 관련,근로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김영배 경총상무는 『정리해고 조항이 많이 오해되고 있다』며 『개정노동법 막판에 해고시 노동위원회 승인조항이 들어가 아직은 정리해고인지,해고제한인지 법조문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시행령이 해고요건을 까다롭게 규정하면 해고제한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동계 상급단체가 근로자들에게 이점을 오해시켜 파업이 확산되게 됐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가 더 당혹스러워하는 대목은 당국의 입장.재계 관계자는 『노동법 시행을 유보하겠다는 것인지,노동법을 재개정하겠다는 것인지,시행령 개정에 노동계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정부 쪽에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천명하고,당쪽에서는 대화분위기를 비치고 있어 재계로선 입장정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재계는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말자체가 이미 노조에 밀리는 형국을 반영하는 것이며 재개정이든,시행령 개정이든 사용자의 논리가 퇴색되고 노동계 목소리가 강하게 투영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개정된 노동법을 그냥 놔뒀으면 하는 눈치이며 시행령도 당초 논의된 대로 개정되길 바라고 있다.
  • 「세계문화유산」의 현주소 진단/서울신문 이어 MBC특집다큐 반영

    ◎개발·보존사이 몸살앓는 불·이 문화재/룩소르신전 등 이집트유적 위기 조명 1997년은 우리 정부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의 해」. 현재 서울신문이 연재중인 「세계 문화유산 순례」등 활자매체에서 다루는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 관련기사가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MBC가 다른 방송사보다 한발 앞서 해외 문화유산의 현장을 취재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마련,눈길을 끈다. 창사35주년 특집으로 제작한 2부작 「인류,인류의 유산」(윤혁 연출)이 그것. 12월 5∼6일 하오11시에 잇따라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몸살을 앓는 각국의 문화유산 현장을 찾아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혜롭게 전승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제작은 한국과 프랑스·이탈리아·이집트·캄보디아·일본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7월26일부터 8월말까지 모두 44일간에 걸쳐 이뤄졌다. 5일 방송될 1부 「사라져가는 인류의 흔적들」편에서는 아스완댐 건설로 나일강 수면이 높아지면서 강물이 지반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내부 벽화·조각들이 훼손된 「룩소르 신전」,아스완댐 건설 당시 수몰위기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전한 「아부심벨 신전」 등 이집트 문화유적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또 인구 및 교통량 증가로 「콜로세움」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붕괴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로마와,문화유산 보존에만 치중한 나머지 이제는 생활하기에 불편한 관광도시가 돼버린 베네치아를 찾아간다. 2부(6일) 「인류의 선택」에서는 미래 교통수단 건설과 꾸준한 문화재 발굴을 통해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프랑스를 소개한다.19세기 중요 철도역이었던 「오르세」를 미술관으로 변모시킨 예술감각,신도시 「라 데팡스」건설을 통한 문화재 보존노력,문화유적에서 얻어진 경제적 이득을 주민들에게 환원시키는 「살렐도드」마을 등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그라시 궁」「두오모 성당의 아치」 등 수많은 문화유적 복원에 기업이 앞장서는 이탈리아,보잘것 없어 보이는 유물까지도 소중히 간직하는 일본의 작은 마을 「다자이후 시」,20여년의 내전을 겪었으면서도 세계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복원하는 망치소리가 가장 먼저 들려오는 캄보디아 등을 집중소개한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우리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살리는 「10대 문화유산 시리즈」를 내보내는 KBS와 SBS도 새해 방송예정으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제3 LNG 인수기지 통영 안정공단에 건설

    ◎가스공 수요증가·배관망 효율성 고려 한국가스공사는 4일 2003년이후 부산 등 경남지역 액화천연가스(LNG)수요증가에 대비하고 배관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3 LNG 인수기지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공단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갑수 가스공사사장은 『작년 9월이후 1년여간 제3 LNG 인수기지후보지로 안정국가공단과 포항제철의 광양매립예정지를 두고 입지조건과 건설공기 및 투자비 등을 검토한 결과 안정국가공단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스공사측에 따르면 광양매립예정지는 어업권보상액이 안정공단에 비해 2분의1수준이지만 뻘층이 지하 40여m나 이어지는 등 지반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건설공기는 안정공단에 비해 6∼12개월 길어지고 부지조성비는 9백억원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계산됐다. 공사측은 건설교통부의 공장기본계획변경승인이 나는대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1단계로 97년부터 2003년까지 8천3백억원을 투자,LNG 저장탱크 3기(기당 10만) 및 하역설비 등을 건설하는 등 2010년까지 3단계로 총 1조9천억원을 투자,LNG 탱크 18기와 하역설비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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