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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슘 쌀’ 원산지 세탁 괴담… 日 ‘묵은 쌀 사재기’ 열풍

    ‘세슘 쌀’ 원산지 세탁 괴담… 日 ‘묵은 쌀 사재기’ 열풍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인들은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극심하다.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뿐 아니라 원전에서 300㎞ 이상 떨어진 시즈오카현의 차, 죽순, 자두, 우유, 버섯 등도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본 도호쿠(東北部) 지역이나 수도권 주민들은 먹거리와 음료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간 문예춘추가 지난해 도쿄에서 판매되는 식품에 대해 자체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바현산 생강, 말린 정어리, 참치, 고구마, 블루베리 등이 이미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주간지는 “이제 일본인이 방사능 오염 식품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시대가 왔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실제로 도쿄를 비롯해 수도권 주민들은 슈퍼마켓 등에서 물건을 살 때 주로 서일본이나 외국산 육류와 생선, 채소, 과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수돗물은 아예 마시지 않고 생수를 사서 마신다. 원전 사고 이후 매달 1만 엔(약 14만 4700원) 정도를 주고 생수를 배달해 마시는 가정도 늘고 있다. 도쿄 세타가야구에 사는 한 주민은 고향인 구마모토현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트럭으로 가져와 이웃들과 생산가격에 공동 구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주민들의 반대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트럭을 돌려 보내는 등 먹거리를 둘러싼 주민들 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도호쿠 지역 생산 농산물은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에서 추수한 햅쌀에서 세슘이 1㎏당 500베크렐(㏃)이나 검출된 이후 묵은 쌀(2010년 산) 품절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대형 마트 등에서는 2011년산 쌀이 진열돼 있지만 소비자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이전에 생산된 쌀 구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1년 전에 생산한 쌀이어서 품질이 떨어지는데도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에 도호쿠 지방은 물론 간토(關東) 지역에서 출하된 햅쌀의 판매도 부진하다. 도쿄 메구로구의 쌀 전문점 스즈노부의 주인 니시지마 도요조(50)는 “지난해 10월쯤부터 묵은 쌀을 대량 구입하려는 손님이 몰려들어 대지진 직후 쌀 사재기 때와 같은 현상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된 2010년 쌀은 판매 개시 며칠 만에 품절됐을 정도다. 후쿠시마산 쌀이 다른 지역 쌀로 둔갑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현의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인근 지방 자치단체 직인이 찍힌 쌀 포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포대에는 다른 지자체의 산지나 생산연월일, 생산자 주소, 이름, 검인이 찍혀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세슘 쇠고기’ 파문도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지난해 7월 중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먹은 육우(고기소)에서 기준치를 넘은 세슘이 발견되자 일본 정부는 출하를 중지시켰다. 일본 정부는 한달 뒤 출하중지 조치를 서둘러 해제했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세슘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육우 3000마리의 유통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다 보니 농산물 생산지에서도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바현 고자키 마을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시장’(유이치)을 열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방안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사이토 마사키(환경공생학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저녁 시장이 자연 환경과 지역사회에 바람직한 농산물 생산법이 무엇인지 주민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방사능 수치 사고前수준 회복… 유기농 발효농법에 관심커져”

    “방사능 수치 사고前수준 회복… 유기농 발효농법에 관심커져”

    도쿄에서 나리타 공항 방향으로 자동차로 1시간 반 정도 가면 지바현 고자키 마을에 다다른다. 주민 65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은 비옥한 토지와 양질의 지하수로 벼·콩 재배, 술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유기농 쌀 재배는 물론 일본 된장과 콩을 사용한 과자를 판매하는 ‘고자마 자연숙’을 운영하고 있는 스즈키 가즈시(60) 대표도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다. 스즈키 대표는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고자키 마을에도 한때 방사능 수치가 높아졌던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정부의 방사능 기준치보다 낮고 사고 전과 비슷한 수준의 수치로 돌아와 소비자들이 이곳 먹거리에 대해 전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그는 고자키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방사능 측정 자료를 내밀었다. 현미에서 1㎏당 4~6 베크렐(㏃), 백미에서 3㏃, 보리에서 20㏃의 방사능이 각각 검출됐으나 무와 인삼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적용할 일반식품에 대한 규제치 100㏃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는 “쌀은 기본적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거친 쌀의 방사능 수치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만큼 쌀을 이용한 된장이나 술 또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방사능 오염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발효사업에 헌신해 온 스즈키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히려 고자키 마을이 발효 농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농업 자체가 발효를 이용한 것이었지만 화학비료와 농약 등의 발달로 발효없는 재배를 하다 보니 토양과 자연의 파괴로 이어졌다.”며 “원전 사고 이후 유기농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젊은이들이 발효 농법을 배우러 고자키 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日열도가 들썩… 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 가보니

    日열도가 들썩… 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 가보니

    고교 축구 결승에 4만 관중이 몰렸다. 물론 국내 얘기가 아니다. 1월의 둘째주 월요일인 9일은 성인의 날로 일본인들은 사흘 연휴의 끝을 즐긴다. 특히 이날은 수많은 고교 축구대회 가운데 가장 명성이 높은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아침부터 1964년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었던 도쿄 국립경기장은 가족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등록선수 ‘89만’… ‘2만’ 한국과 대조 겨울답지 않은 영상 8도의 날씨 덕에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좌석은 오후 1시가 되자 빈곳을 찾기 힘들었다. 공식 집계된 관중은 4만 3884명. 국가대표팀 경기도 아니고 아마추어 고교대회에 관중이 몰리는 모습은 부럽기만 했다. 4174여개의 고교 축구팀들이 지역예선을 거친 뒤 48개 본선 진출 팀이 지난달 30일부터 피말리는 혈전을 벌였다. 지바현 후나바시 시립고와 도쿄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미에현 요카이치 중앙공업고가 이날 결승에서 맞붙었다. 응원 열기는 대단했다. 치어리더들이 나왔고 브라스밴드, 응원도구가 동원돼 연고전을 연상케 하는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흰색 유니폼의 요카이치 중앙공업고 응원단은 영화 ‘로키’의 주제 음악을, 푸른색 유니폼의 후나바시 시립고는 모교의 응원가로 맞섰다. ●결승전 유료입장도 3만 7000여명 국내의 이런 대회라면 공짜 손님이 다수겠지만 이 경기의 성인 입장권값은 3000엔(약 4만 5000원)인데도 유료 관중이 3만 7000명이나 들었다. 안내하던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등록된 선수만 89만명을 넘는다고 했다. 국내 고교축구는 137개팀에 등록된 선수가 2만 6000명밖에 되지 않는다. 2009년부터 열리고 있는 대교 초중고리그의 왕중왕전 관중이 고작 3000여명이니 그 격차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일본에서 고교축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민성에 기인한다.”며 “일본인들은 프로보다 아마추어의 순수한 분위기를 더 좋아하고 선수들이 경기를 하며 느끼는 꿈과 투혼을 공유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풀이했다. 현지 방송과 신문들이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물론 스폰서들의 후원도 부러운 대목이다. 경기장 안에서 후지제록스, 코카콜라, 퓨마 등의 광고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광고·홍보·스폰서 프로경기 못지않아 유명 축구선수를 홍보대사(마스코트)로 위촉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데 이번 대회에는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04에서 활약하는 우치다 아스토(24)가 주인공이었다. 신문과 팸플릿, 경기장에 그의 사진이 도배됐다. 외모가 뛰어난 여고생을 뽑아 대회 홍보를 맡기는 방송사도 있었다. 지역 예선은 지역 방송이, 준결승부터는 니혼TV가 생중계했다. 이날 결승 시청률은 국내 K리그 시청률의 곱절인 6%로 낮 시간대 시청률치곤 높은 편이다. 후나바시 시립고가 연장 후반 10분에 터진 극적인 골로 2-1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팀에 주어지는 건 트로피밖에 없다. 학교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순수함을 높이 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우치다를 비롯해 히라야마, 나가모토, 하세베, 오쿠보 등을 배출한 자부심이 곁들여진다. 특혜라면 베스트 멤버로 11~18명을 뽑아 스위스나 독일 등으로 연수 보내는 정도다. 대한축구협회 이원재 홍보국장은 “순수하게 명예를 걸고 나서는 경기에 박수를 보내는 관중이 많아지는 날이 우리에게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日 코스모석유 현대에 위탁생산 검토…휘발유 등 내수 감소·재해 위험 분산

    일본의 정유 대기업인 코스모석유가 현대오일뱅크에 휘발유 생산 등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코스모석유가 휘발유 등의 내수 감소로 일본 국내에서의 정유시설 감축이 불가피해지자 현대오일뱅크에 생산을 위탁해 경영을 효율화하기로 결정했다.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분산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코스모석유는 현대오일뱅크와 2009년 석유화학 공장인 ‘HC페트로켐’을 공동 설립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480억엔(약 719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에 벤젠, 톨루엔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합작 BTX 공장을 착공했다. 코스모석유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지바현에 있는 정유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일부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 코스모석유는 일본 국내에 4개의 정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63만 5000배럴의 정유능력을 갖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민규, 일본오픈 1R 공동 선두

    일본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76회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조민규(23)는 13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다카노다이 골프장(파71·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8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조민규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 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일본의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렸다. 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민규와는 단 2타 차.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25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김도훈(22·넥슨)도 공동 41위(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한편 일본의 ‘골프 아이돌’ 이시카와 료(20)는 버디를 단 1개밖에 잡지 못하며 4오버파 75타로 공동 68위에 올라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공동 60위까지가 커트라인이다. 지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PB] 이승엽, 시즌 12호 쾅!

    오릭스의 이승엽(35)이 시즌 12호 대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18일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 시원한 1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11호 홈런을 터뜨린 지 3일 만이다. 이승엽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데다 이달 들어서만 홈런 4방을 몰아쳐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게다가 최근 안타와 홈런은 팀이 필요한 시점에 터진 영양가 만점짜리였다. 오릭스와 2년 계약한 이승엽은 구단의 기대에 못 미치며 ‘방출’ 우려까지 샀지만 시즌 막판 활약으로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타율 .210을 유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3-5로 뒤진 4회 롯데의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의 2구째 바깥 쪽 싱커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그려냈다. 그러나 6회부터 연이은 3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아쉽게 돌아섰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추격포를 앞세워 7-6으로 역전에 성공, 4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늦었지만 감 잡았어” 이승엽 시즌 12호 홈런 폭발

    “늦었지만 감 잡았어” 이승엽 시즌 12호 홈런 폭발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이승엽(35)이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5로 뒤진 4회초 1점 홈런을 쏘았다. 지난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11호 홈런을 친 지 3일 만의 홈런이다. 또 15일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이승엽은 9월에만 홈런 4개를 치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4월에 1호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후 2군에 떨어지는 등 침체기를 보내다가 6월 2개, 7월 3개, 8월 2개의 홈런을 치며 여름부터 회복 기미를 보였다. 9월에는 6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여러 차례 연속경기 안타를 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승엽의 타율은 0.210을 유지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오릭스는 7회초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민출신’ 노다 지지율 60%대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내각이 6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공세에 직면할 전망이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출범한 노다 내각의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신문 조사에서 67%로 가장 높았고 요미우리신문 조사 65%, 교도통신 조사 62%, 마이니치신문 조사 56%, 아사히신문 조사 53% 등이었다. 지난달 29일 민주당 대표 경선 직전까지만 해도 노다 재무상이 총리감으로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5%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 보면 국민들이 노다 내각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노다 총리의 서민 행보도 연일 화제다. 그는 3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가까운 도쿄시내 도라노몬에 있는 이발소에 들러 1000엔(약 1만 3500원)짜리 이발을 했다. 이 이발소는 노다 총리가 재무상 시절부터 자주 찾는 곳이다. 흰색 재킷에 노타이 차림의 노다 총리는 10분 만에 이발을 마쳤다. 기자들이 이발한 소감을 묻자 “(머리를 깎으니) 개운하다.”고 말했다. 서민 출신의 노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확정된 뒤 자신을 ‘금붕어가 아니라 미꾸라지’라고 표현했다. 진흙속을 돌아다니는 미꾸라지처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취지다. 언론에서는 노다 총리의 미꾸라지 발언 이후 아예 새 내각을 ‘미꾸라지 내각’이라고 부르고 있다. 노다 총리는 지난 1일 신임 총리 신분으로 자민당과 공명당 등의 야당 당수들을 찾아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양손으로 상대의 손을 꼭 잡고, 상대에게 자신의 뒤통수가 보일 때까지 깊고 조용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노다 총리의 철저히 ‘낮은 자세’는 지바현 후나바시에서 정치와는 무관한 가정에서 태어나 “지반(지역 기반)도, 간판(지명도)도, 가방(돈)도 없이 정치 활동을 하며 겪은 고난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정치헌금문제를 돌파해야하는 첫 시련에 직면했다. 산케이신문은 노다 총리가 자신의 정치자금 관리 단체를 통해 재일 한국인 2명으로부터 약 30만엔(약 400만원)의 정치헌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정치자금규정법은 외국인이나 외국인이 50%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50만엔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노다 총리의 정치헌금 수수는 공소시효인 3년이 이미 지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다 총리 부인은 ‘내조의 여왕’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대표가 신임 총리로 선출되면서 퍼스트 레이디가 된 그의 부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다 히토미(48) 여사는 묵묵히 집안일에 몰두하며 정치인 남편을 뒤에서 돕는 전형적인 내조형 부인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나 간 나오토 총리의 부인 노부코 여사처럼 남편 못지않게 외부활동에 나서는 스타일과는 다르다. 히토미 여사는 도쿄 에도가와구 출신으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노다 신임 총리는 지바현 지방의원이던 1980년대 후반 한 모임에서 히토미 여사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목소리에 반해 열렬한 구애 끝에 1992년 결혼했다. 노다 신임 총리의 동생인 다케히코(지방의원)는 “(형수는) 주변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늘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시아버지(80)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집에서 몇 년째 병시중을 들고 있다고 한다. 결혼 후에는 역 앞에서 거리연설을 하는 남편 곁에서 선전물을 나눠 주거나 모임에서 사회를 보는 식으로 남편을 돕기도 했다. 몇 년 전 민주당 의원 부인들 모임에서 사회를 봤을 당시 프로 진행자를 능가할 정도로 진행 솜씨가 능숙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지적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스페셜올림픽스닛폰’(SNO)의 지바 지부에서 평의원 겸 감사로 활동하거나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건물더미 철거 봉사활동에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다 신임 총리와의 사이에 의대생인 장남(19)과 도쿄 시내 고교에 다니는 차남(16)을 두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차기총리 지명 앞둔 노다 민주당 새 대표는…

    日차기총리 지명 앞둔 노다 민주당 새 대표는…

    29일 일본 여당인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5선 중의원으로 와세다대와 일본 정치엘리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이다. 그는 1993년 일본신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다. 2000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탔고, 2002년 국회대책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09년 8·30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서 재무성 부대신(차관)을 맡았고, 지난해 6월 간 나오토 내각이 출범하면서 재무상에 발탁됐다. 노다 신임 대표는 지바현 후나바시시에서 자위대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생 시절의 꿈은 정치가가 아니라 언론인이 되는 것이었다. 가정교사나 도시가스 점검원으로 생계를 유지한 시절도 있었다. 198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5년간 주말을 빼고 날마다 지역구 전철역 앞에서 거리연설을 계속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연설은 민주당 내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당 대표 경선에서도 어린 시절이나 국회의원 낙선 시 경험을 예로 들며 ‘단 한명도 배제하지 않고, 국회를 해산하지 않겠다.’고 호소해 표를 끌어모았다. 그는 마쓰시타 정경숙 후배인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과 힘을 합쳐 당내 세대교체 흐름을 주도해 왔다. 2002년 9월에는 당 대표 경선에 직접 출마했고, 2005년 9월 경선에선 마에하라를 대표에 당선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合祀·함께 제사를 지냄)된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역사 문제에서 극우적 시각을 갖고 있다. 2005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한 국회 답변 과정에서 일본에 전범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반발하며 ‘전범에 관한 인식과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관한 질문서’를 내각에 냈다. 그는 이 질문서에서 A급 전범자는 군사법정의 견해일 뿐 법적 근거가 없으며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4차례의 국회 결의를 통해 법적으로 명예가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30일 95대 총리로 지명될 노다 신임 대표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총리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에 의한 중국 난징대학살 등도 부정했다. 지난해 1월 민주당의 한 모임에서는 “참정권을 원하는 외국인은 귀화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영토 문제에 민감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거나 ‘안전보장기본법과 긴급사태법을 만들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초당파 헌법조사추진의원연맹에도 속해 있다. 정책통으로 경제정책에 밝은 노다 신임 대표는 하루 담배 2갑을 피우는 애연가이지만, 담배 증세에도 앞장서 왔다. 애주가이기도 하다. 유도 2단이고 취미는 격투기 관전이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격투기 진흥 의원연맹 회장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세슘 소고기 학교급식 ‘경악’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먹은 식용 소 유통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21일까지 세슘 사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된 소는 1341마리로 일본 전역에 걸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슘에 오염된 소고기가 학교 급식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이와테현 이치노세키시 등의 농가가 사용한 볏짚에서 잠정 기준치인 ㎏당 300베크렐(㏃)을 넘는 세슘이 묻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물질을 대량 방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쪽으로 150㎞ 이상 떨어진 곳이다. 시즈오카, 아키타, 군마, 기후현 등 8개현의 농가에서도 세슘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진 미야기현 도메시산 볏짚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먹거리 파문은 급기야 학교로까지 번졌다. 지바현 나라시노시 시립 오쿠보 초등학교에서 세슘 오염이 의심되는 소고기를 급식에 사용했다. 문제가 된 소고기는 후쿠시마현 축산 농가가 출하한 ‘세슘 사료’를 먹은 소 411마리 중 한 마리의 고기다. 학교 측은 나라시노시의 한 정육점에서 고기 9.8㎏을 산 뒤 지난달 20일 급식에 사용, 학생 약 1000명에게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고기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소비자들이 민간기관에 방사선량 검사 의뢰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요코하마시에 있는 민간검사기관인 ‘동위체연구소’에는 최근 들어 소고기 검사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전화 문의가 20일까지 150건을 넘어섰고, 이미 전국에서 수십 개의 소고기 샘플이 도착했다. 기본 검사료는 샘플 1개당 1만 5000엔(약 20만원).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 함유량 결과는 빠르면 2~3일 만에 나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위해 기도한다던 레이디 가가, 설마 기금 꿀꺽?

    日 위해 기도한다던 레이디 가가, 설마 기금 꿀꺽?

      미국의 팝디바 레이디 가가(25)가 큰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가가가 일본 지진피해자를 돕기위한 기금 중 300만 파운드(약 52억원)가 넘는 돈을 가로챘다는 혐의로 피소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소재 한 법무법인은 레이디 가가(본명 스테파니 저매노타)를, 그녀가 지난 주말 일본서 기금마련 공연을 떠나기 수시간 전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그녀가 ‘We Pray For Japan(일본을 위해 기도하자)’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손목밴드를 선적비용과 37% 관세혜택까지 받아 개당 5.96파운드(약 1만원)에 팔았으면서 이를 일본 지진 쓰나미 피해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착복했다는 게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고소인 측은 특히 ‘레이디 가가가 기금마련 상품인 손목밴드의 원가와 비용을 부풀려, 여유자금을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집단 고소에 가세한 사람중 한명인 앨리슨 올리버는 “돈이 피고 측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이기만 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성공한 것”이라고 이번 고소의 목적을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이디 가가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하지 않았다고 더 선은 전했다. 노래 실력 못지않게 괴짜 패션과 기행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레이디 가가는 25일(현지 시각)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 부흥지원 이벤트인 ‘MTV 뮤직비디오 뮤직 에이드 재팬’에 참여했다. 사진=‘더 선’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
  • [하프타임] 이승엽 5경기 연속 타점 실패

    최근 타격감을 되찾았던 이승엽(35·오릭스)이 하루 숨을 골랐다. 이승엽은 26일 일본 지바현의 QVC 마린필드에서 계속된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8일 주니치전부터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려 4경기 타율 .727(11타수 8안타)을 기록한 이승엽은 5경기 연속 타점 기록에 아쉽게 실패했다. 오릭스는 2-3으로 졌다.
  • [NPB] 터졌다 3호 ‘승짱의 부활’ 서곡?

    [NPB] 터졌다 3호 ‘승짱의 부활’ 서곡?

    오릭스의 이승엽(35)이 시즌 3호 쐐기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24일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5-4로 앞선 8회 우완 우치 다쓰야의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1점포를 뿜어냈다. 이승엽의 홈런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지난 18일 주니치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짜리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이후 6일 만이다. 앞서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5회 1사 2·3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2루를 관통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도 날렸다. 전날까지 일본 통산 3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이 적시타로 400타점 고지를 넘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오릭스는 6-4로 이겼다. 이승엽은 4회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회 볼넷을 고르는 등 4번의 타석에서 세 차례나 출루하며 기나긴 슬럼프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다. 1할대에서 허덕이던 타율도 .200으로 올랐다. 야쿠르트의 임창용(35)은 2승째를 낚았다. 임창용은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 1이닝을 불과 8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공수 교대 후 조시 화이트젤의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임창용은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지난 14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이겨 시즌 첫 승리를 낚았었다. 2승 14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평균자책점을 1.61에서 1.54로 낮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NPB 임창용 시즌 10세이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임창용이 닷새 만에 세이브를 추가, 시즌 10세이브를 채웠다. 임창용은 31일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계속된 지바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안타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13일 요코하마전부터 6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이자 일본 진출 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이다. 평균자책점도 1.26에서 1.17로 살짝 내려갔다. 오릭스의 이승엽은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 지바 롯데 김태균 부상 결장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태균은 18일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1루수, 4번 타자 자리를 후쿠우라 가즈야에게 내줬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김태균이 전날 경기에서 수비 도중 타구를 잡으려다 손목을 다쳤다.”면서 “오른쪽 손목 염좌 때문에 스타팅 멤버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이날 오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롯데의 아카사카 마모루 피지컬 코치는 “가벼운 염좌여서 부기가 빠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이 빠진 롯데는 2-3으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임창용 시즌 2세이브

    ‘수호신’ 임창용(35·야쿠르트)이 일본프로야구 올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27일 일본 시즈오카 구장에서 계속된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19일 주니치를 제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낸 지 8일 만의 세이브다. 일본 통산 100세이브에도 2개 차로 다가섰다. 임창용은 까다로운 스위치히터 스즈키 다카히로를 몸쪽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러스티 라이얼을 다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나카 다이지로를 풀카운트 끝에 바깥쪽 빠져나가는 삼진으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완벽투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9㎞. 임창용은 평균자책점을 1.50에서 1.29로 떨어뜨렸다. 오릭스 이승엽(35)은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승엽은 이날 지바현 QVC 마린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1개만을 골라냈지만 삼진 2개를 당했다. 3타석 2타수 무안타. 롯데 김태균(29)은 전날 투구에 맞은 손등 부상 탓에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릭스는 단 3안타의 무기력한 모습으로 1-12로 대패, 다시 퍼시픽리그 꼴찌로 내려앉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대重, 한·일우호 불 밝힌다

    현대重, 한·일우호 불 밝힌다

    현대중공업이 일본에 지원한 이동식 발전기(PPS) 네대가 27일 지바현의 도쿄전력 아네가사키 화력발전소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이은 침수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빚어진 도쿄 등 수도권의 전력난을 덜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정부가 총 50억원 상당의 이동식 발전 설비 4기를 일본에 긴급 지원했다. 발전기 네대의 총발전 용량은 5600㎾로,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도쿄·지바 등지의 약 1만 가구에 공급된다. 비용 중 3분의2는 현대중공업이, 나머지는 정부가 대한적십자사의 모금액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준공식에서 “일본이 전력난을 극복하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고,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에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기자들에게 “자존심 강한 일본 사람들이 한국 제품을 받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면서 “이동식 발전기 부문도 5년 전만 해도 모든 게 일본 제품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준공식에는 민 회장 외에 고바야시 다카시 도쿄전력 동화력사업소장, 나오타카 마스다 도쿄전력 아네가사키 발전소장 등 양국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발전 설비 지원은 지난달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 전 대표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디젤 발전 설비를 일본에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김 총리에게 “미국의 발전 설비는 제작, 수송 등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 설비를 일본에 긴급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 성사됐다. 이동식 발전 설비(60㎐)를 일본 현지의 전력 주파수인 50㎐에 적합하도록 개조하는 데는 보통 한달 이상 걸리지만 현대중공업은 일본의 시급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철야 작업으로 이를 단 7일 만에 끝냈다. 또한 3개월가량 소요되는 설치 작업도 4주 만에 마무리 지었다. 현대중공업이 2000년에 개발한 이동식 발전기는 설치와 이동이 쉽고 정규 발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쿠바와 아이티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대, 27억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프타임] 승엽·태균 동반 안타

    올 시즌 초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던 일본 프로야구 ‘한국산 거포’ 김태균(29·지바롯데)이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치면서 타격 감을 끌어올렸다. 김태균은 20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3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둘을 골라내고 1안타를 쳤다. 타율은 .120에서 .154로 조금 높아졌다. 전날 8번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김태균은 이날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회 2사에 주자가 없을 때 깨끗한 우전 안타를 빚어냈다. 롯데가 3-0으로 이겼다.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침묵을 깨고 5경기만에 안타를 때렸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0-1로 뒤지던 2회말 1사 이후 1루에 주자를 놓고 우전 안타를 쳤다. 오릭스는 5-9로 패배.
  • ‘기준치 29배 세슘’ 후쿠시마 까나리 출하정지

    ‘기준치 29배 세슘’ 후쿠시마 까나리 출하정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어패류에 대해 출하 정지 명령을 내렸다. 간 나오토 총리는 20일 원자력재해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산 까나리의 출하 중단과 섭취 제한을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지시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산 우유와 일부 채소에 대해 출하 중단과 섭취 제한 조치가 있었지만 어패류의 출하 정지 지시는 처음이다. 후쿠시마현이 현내 이와키시 앞바다에서 지난 18일 잡은 까나리의 방사성물질을 조사한 결과 기준인 ㎏당 500㏃(베크렐)의 약 29배에 이르는 1만 4400㏃의 세슘이 검출됐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 7일 570㏃, 13일 1만 2500㏃의 세슘이 검출된 데 비하면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경제 위축 우려 원전 증설·유지” 하지만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이 현실화하고 있는데도 일본인 가운데 절반은 앞으로 원전을 현상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증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6%가 ‘원전을 증설하거나 현상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6%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후지TV가 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57.8%가 원전의 증설과 현상 유지를 지지했다. 이는 일본 전력공급의 30%를 원전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폐지나 감소에 따른 경제 위축을 우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배상금 확보를 위해 수천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앞으로 5년간 자연감소분을 포함해 수천명의 인력을 줄이고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인건비 절감을 포함해 부동산·주식 등 자산 매각으로 4000억엔 정도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해마다 1000∼1500명이 퇴직하고 있고, 100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입사원 채용을 줄여 퇴직에 따른 인력 손실분을 모두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말 현재 도쿄전력의 사원은 3만 6733명이다. 직원 급여도 연간 10% 정도 삭감할 예정이다. ●日언론 “원전1호기 수장 냉각 개시” 일본에서는 시민단체인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가 20일 독자적으로 검사한 결과 지바현에 사는 산후 8개월 여성 등 복수 여성의 모유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히는 등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바깥쪽 격납용기에 물을 채우는 ‘수장 냉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수장 냉각은 연료봉이 들어 있는 원자로(압력용기) 내부뿐 아니라 원자로 밖 격납용기에도 연료봉 높이로 물을 채우는 것으로 원전 사고 처리 방식으로 연구되긴 했지만 실제 도입된 적은 없었다. 일본 정부 측은 도쿄신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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