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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2세상대 525억 사기 / 은행원출신 “금리우대” 속여 가로채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蘇秉哲)는 27일 안전한 정기예금 상품을 이용,자금관리를 해주겠다며 S기업 대주주이자 S학원 이사장의 아들 이모씨로부터 525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전 호주계 N은행 직원 최모(3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9년 7월부터 N은행 서울지점에 근무하던 최씨는 2001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른 은행에 비해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있다.”고 이씨를 속여 모두 15차례에 걸쳐 52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자 등을 포함하면 이씨의 피해금액은 7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 결과 최씨는 정기예금 예치금을 받을 때마다 단 한 푼도 은행에 예치하지 않은 채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인쇄업체를 통해 위조해둔 정기예금 증서와 약속어음을 건네주는 방법으로 이씨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검찰은 피해를 입은 이씨가 부유층 자제들의 사교모임인 B모임의 회원이었으며 최씨가 이 모임 회원들에게 접근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신용상태가 양호한 외국계 은행 직원 신분을 이용,사기행각을 벌여온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를 조사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명동성당 불법집회’ 실형선고

    최근 법원이 사전신고 없이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주도한 가톨릭계 병원 노조지부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법정구속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서울지법 형사1단독 노재관(魯在寬)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사전신고를 하지 않고 명동성당 안에서 농성을 벌인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전국보건의료노조 산하 강남성모병원 노조지부장 한용문(43)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벌금 10만원을 선고,법정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노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불법 집단행동에 엄격한 법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민주시민이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쟁취하고자 했던 민주적 법질서가 요구하는 바”라면서 “사전신고 없이 신성하고 엄숙한 성당 구내에서 불법시위를 벌인 점을 고려,실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같은 노조 부지부장 황인덕(36)씨는 “지난해 공권력이 병원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사전신고를 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명동성당을 농성장소로 택했다.”면서 “한씨를 법정구속한 것은 명동성당이 ‘종교적인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부정한돈 들통나면 법 탓만” 판사가 “왕가슴 정치인” 비판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건과 관련,현직 판사가 정치권을 비판하는 글을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렸다. 대전지법 금산군법원 유재복(劉載福) 판사는 지난 17일 사법부 내부통신망에 띄운 ‘새가슴을 가진 분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이나 받은 여당 대표가 자숙은커녕,정치자금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검찰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율사 출신 의원들이 앞장서 그분을 편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판사는 “수뢰 혐의를 받은 국회의원들이 정치자금법 탓을 하는데 도대체 그 법의 제정자가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어 “‘왕가슴’을 가진 정치인들은 부정한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면 일단 부정하고 거짓이 탄로나면 정치 희생양이라고 억울해한다.”고 비꼬았다.유 판사는 수억원의 거금을 받고도 당당한 정치인의 ‘왕가슴’과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가슴 졸여하는 소시민의 ‘새가슴’을 비교하며 “사소한 규칙이라도 철저히 지키려는 ‘새가슴’이 많아질수록 사회가 더 맑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北송금 외환거래법 적용 / 박지원씨 ‘위헌’ 신청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두번째 공판에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000년 4월말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에 1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의 심리로 21일 열린 공판에서 이 전 수석은 “특검에서 이 부분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한 것은 정상회담과 송금의 연관성을 언급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현대도 정상회담 전에 3억 5000만달러를 송금해야 한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1억달러 조달 방안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이용하자고 제시했으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은 협력기금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현대에 부탁해 해결하자고 했다.”면서 “박 전 장관은 자신이 경제수석이면 특별지원대책을 얼마든지 강구해낼 수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도 “2000년 5월 중순 현대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이 1억달러를 현대가 대신 지급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승낙했다.”고 말했다.이에대해 박 전 장관은 “1억달러를 대신 지급해 달라는 부탁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현대에 대한 지원도 원론적인 차원의 얘기였을 뿐 부당대출 등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박 전 장관은 정상회담 예비접촉과정에서 북한이 현금 지원을 요청했는지,3차 접촉에서 1억달러 제공에 합의했는지에 대해서는 국익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했다.김주원 변호사는 이날 박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보석허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지난 18일 박 전 장관이 자신에 대한 공소사실 중 구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에 적용된 법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위헌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재판은 연기될 수 있다.박 전 장관은 신청서에서 “구 외국환거래법은 금전 지급의 대상이 ‘외국이나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일 때 재경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북한을‘외국’으로 판단한 것으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본 헌법 제3조 영토조항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다음 공판은 다음달 1일. 홍지민기자 icarus@
  • ‘굿모닝’ 거액 해외도피 수사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1일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이 5000억원대의 분양대금 및 사채 가운데 일부를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회장이 2001년 7월 외국계 부동산개발회사측과 215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투자형식으로 거액을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측으로부터 넘겨받아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또 윤 회장이 매입 부동산 등을 담보로 ABS(자산담보부증권)를 발행하려 했다는 점도 해외 재산도피 가능성을 높이는 정황으로 보고 있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측 관계자는 “윤 회장이 ABS를 발행하려 한 것은 굿모닝시티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현금을 확보한 뒤 이를 외국계 부당산개발회사측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재산을 빼돌리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금품 로비와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 20∼30명을 비롯해 검찰·경찰 20여명,공무원,언론인 등 모두 70여명의 이름이적힌 리스트를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측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리스트에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 외에도 민주당 모 의원 30억원,또다른 모 의원 20억원 등으로 적혀 있으며 한나라당 모 의원에게도 거액이 전달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윤석헌씨 등 굿모닝시티 로비스트들을 상대로 로비 시점과 대상,전달액수 등 금품 로비 경위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검찰은 이 로비스트들이 굿모닝시티 인허가 과정 등에서 로비 대상으로 삼은 시·구청 및 금융기관 간부들을 다음주부터 잇따라 불러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등을 위해 이완식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와 박성훈 서울지검 검사 등을 투입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작년9월 5억 든 상자 배달”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중앙일간지와 월간지·경제지 등 5∼6개 언론사와 언론인의 리스트를 확보,대가성있는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같은 내용의 리스트를 수사 초기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트에는 특정 기업체가 구독하는 모 월간지의 구독료 수천만원을 굿모닝시티측이 대신 납부해 준 것으로 돼있다.또 모 일간지 기자의 경우 윤 회장으로부터 200만∼300만원의 금품을 받는 등 금품수수 내역도 담겨져 있다. 검찰은 이들 언론사들이 월간지 등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측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와 언론인들이 기사와 관련해 대가성있는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윤 회장이 지난해 9월 중순 거래관계가 있던 한 업체를 통해 5억여원의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한 뒤 이를 대형상자 2개에 나눠 자동차에 싣고 같은 날 모처로 배달했다는 굿모닝시티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윤 회장 등을 상대로 자금의 조성경로 및 전달대상을 추궁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한양의 부동산에 대한 매각입찰이 진행중이던 이 시기가 굿모닝시티로서는 한양㈜ 인수 본계약 체결(2002년 12월6일)에 앞서 중요한 시기로 윤씨가 정치권 인사에 대한 로비의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18일 오전 10시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강제구인에 착수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여야 10명도 거액수수 포착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6일 오후 2차 소환에 불응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게 18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 달라는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정 대표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내면서 18일 소환에도 불응하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강제구인 절차에 나선다는 수사팀의 의중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대표 등을 포함,여야 정치인 10여명이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시중에 떠도는 소문까지 포함해 정 의원 외 다른 정치인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혐의가 확실치 않지만 증거가 어느 정도 확보되는 정치인부터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윤 회장으로부터 정 대표 외에 5∼6명의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3∼4명의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윤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할 당시 ‘잘 봐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대가성 여부를 면밀히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회장 조양상)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파견 경찰관 임모씨가 굿모닝시티 임원과 의형제를 맺는 등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또 굿모닝시티에 50억원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를 합쳐 모두 101억여원을 상환받은 허모씨 등 사채업자 23명의 명단도 폭로했다.협의회측은 이어 굿모닝시티가 토지대금을 허위계상한 자료와 38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명세서를 제시하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PC에 파일 저장 안되는 실시간방송도 저작권침해”

    네티즌의 PC에 파일이 저장되지 않는 스트리밍 방식의 인터넷 방송이라도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면 저작권 침해라는 판결이 나왔다. 스트리밍이란 음악·영상 파일을 여러개로 나누어 물 흐르듯이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로 사용자는 이를 통해 음악·영상 파일을 시청할 수 있지만 파일을 저장하거나 복제할 수는 없다. 서울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朴洪佑)는 15일 뮤지컬 공연을 녹화,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무단으로 방영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모(40)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스트리밍 방식으로 뮤지컬을 전송했다 해도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뮤지컬을 녹화해 방송한 것은 지적재산권 침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노래파일을 무단으로 배포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최근 기각된 벅스뮤직 대표 박모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법조계는 이번 판결이 향후 벅스뮤직 공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윤회장, 청와대근무 경관 통해 로비시도 /DJ 친인척 시공계약 개입여부도 조사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이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각종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15일 윤 회장이 올 초까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했던 경찰관 A씨를 통해 각종 인허가 및 사건무마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을 입수,진위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굿모닝시티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굿모닝시티 모 임원과 의형제를 맺은 뒤 윤 회장과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A씨는 “윤 회장 등은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을 뿐 굿모닝시티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검찰은 또 윤 회장이 당초 시공계약을 체결했던 동양메이저와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놓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인척을 동원,국내 P건설사 대표 유모씨를 통해 시공계약을 체결하려 했다는 문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베이징판 남대문시장’ 둥우위안 시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둥우위안(動物園) 의류시장은 ‘베이징의 남대문 시장’격이다.베이징 하이뎬취(海淀區)에 있는 유명 관광코스인 ‘동물원’ 맞은 편에 있어 베이징 사람들은 둥우위안 시장이라고 부른다.값싸고 질 좋은 옷과 신발,가방 등 의류들이 전국에서 집결하는 베이징의 대표적 재래시장이기도 하다.베이징 시민들이 즐겨 찾을 뿐만 아니라 톈진(天津) 등 주변 도시에서 소매상인들이 몰려들어 일년 내내 활기가 넘쳐흐른다.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젊은층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도 둥우위안의 장점이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대기했던 수요가 최근들어 한꺼번에 몰리면서 둥우위안 시장은 곳곳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3일 새벽 6시,시장 근처 버스역에는 각지에서 모인 상인들이 커다란 상자나 짐보따리를 짊어진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띈다.대부분 새벽에 시장으로 나와 옷을 구입하고 서둘러 좌판을 벌이려는 소매상들이다. 시장 입구 공터에는 의류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바쁘게 짐을 내리고 있다.멀리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항저우(杭州),쑤저우(蘇州) 등 의류생산 기지에서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온 차들이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호객소리와 값을 흥정하는 소리들이 어우러져 귀가 멍멍할 정도다.1위안(150원)이라도 싸게 사려고 얼굴을 붉히고 있는 소매상들도 눈에 띄었다. 1층 매장 중간에 20대 초반의 한 아가씨는 의자에 올라서 옷을 흔들며 “우리 옷을 사세요.10위안이에요.10위안”이라고 소리친다. 2층 아동복 매장에는 한 청년이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폐니라(便宜拉·값이 싸요),폐니라.”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손님들의 눈길을 끄느라 안간힘이다. 둥우위안 시장은 새벽 5시에 문을 열어 보통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한다.톈진이나 석가장,랴오닝성 선양 등 둥베이(東北)지방과 네이멍구,산둥성에서도 상인들이 기차를 타고 떼를 지어 몰려든다. 중국 전역은 기차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발달돼 있어 전날 저녁에 침대 열차를 타면 다음날 새벽이나 아침에 베이징에 도착한다.한국의 동대문·남대문시장처럼 밤새도록불야성을 이룰 필요가 없는 것이다. 둥우위안 의류시장에서는 큰 규모의 도매 거래외에 일반 시민들에게 소매도 병행한다.가격은 정찰제가 아니라 ‘능력’에 따라 값을 흥정할 수 있다. 상인들은 소매의 경우 15∼20% 정도 값을 높여불러 처음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된다.어수룩한 외국인이다 싶으며 2∼3배나 비싼 가격을 부른다.다리품은 기본이고 중국인처럼 인내심을 갖고 흥정에 임하지 않으면 바가지는 각오해야 한다.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숙녀복을 판다는 류훙(劉紅·34·여) 은 “10년째 이곳에서 단골 도매상들과 거래를 해왔지만 한번 흥정에 거래가 이뤄진 적은 거의 없다.”며 “1시간 이상 단골 도매상들과 실랑이를 해서 물건값을 깎는다.”고 웃는다. 둥우위안으로 몰리는 의류는 광둥(廣東),홍콩,항저우 등 남부의 의류산업 중심지와 베이징 주변의 의류업체에서 온다. 주로 둥베이나 산둥(山東) 지방으로 퍼져가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의류 가격은 10∼30위안의 저가와 50∼80위안의 중가,100위안 이상의 고가로 나눠진다.이곳에서 결정된 옷값이 곧바로 중국 전역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둥우위안 의류시장은 개혁·개방이 한창이던 1986년에 문을 열었다.처음에는 도로 양쪽을 따라 20여개의 가게들로 시작했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간이 지붕시장’을 거쳐 지금은 2층,3층,6층짜리 빌딩 3동으로 이뤄진 대규모 시장으로 발전했다. 둥우위안 시장 중 가장 오래된 톈러(天樂) 빌딩은 베이징 건축공정학원에서 운영하는 국유업체다.하루 1만여명 이상이 1300여개의 점포를 찾는다.연 매출액은 15억위안(2250억원)이 넘을 정도다. 에어컨과 음식점,컴퓨터관리와 보안 등 각종 서비스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관리소측은 전한다.현재 전국 24개 성·시·자치구의 유명 의류회사들이 톈러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5∼6평짜리 수천개의 의류 가게들이 줄지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둥우위안 시장의 한 축인 둥딩다사(東鼎大廈)의 경우 가게 1개의 면적은 8∼12㎡이다.위치가 나쁜 가게라도 매달 임대료가 8000위안(120만원) 이상이다.목이 좋은 곳은 최고 2만위안(300만원)의 임대료를 낸다. 잘 팔리는 곳은 하루 매출액이 5만위안(750만원)에 달한다.지난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둥우위안 관리소측은 “이곳 상인들은 외모는 초라해도 일을 끝내고 나갈 때는 중국산 훙치(紅旗)나 일제 혼다 등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귀띔했다. 아동복 코너의 한 판매원은 “사스로 한달여 동안 장사를 못했지만 요즘에는 다시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어 물건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즐거워했다. 둥우위안 의류시장은 동서 방향의 대로를 끼고 있는 교통의 요지에 있다.시장을 한바퀴 도는 데도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곳은 남녀 아동복,속내의,신발,모자,가방 등 다양한 상품들과 특이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히트한 디자인은 곧바로 중국 전역으로 퍼져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미치먀오 아동모자(米奇妙童帽),싼리세타(三利毛衫),항저우지민세타(杭州濟民毛衫),헝위안샹(恒原祥) 등 중국의 유명 의류메이커들은 둥우위안에 지점을 두고있다. 모직옷으로 유명한 항저우지민세타의 지점장은 “이곳에서 새로 생산한 우리 상품의 시장 반응을 주시하면서 디자인을 수정하고 생산량을 결정하고 있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oilman@ ■한국상품코너 점원 이연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베이징 시민들이 즐겨찾는 둥우위안 의류시장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인기가 높다. 보통의 중국제보다 고급인데다 디자인도 외국의 명품 브랜드를 ‘뺨친다’는 것이 한국 의류를 찾는 중국 고객들의 반응이다. 둥우위안 의류시장 내 둥딩(東鼎)빌딩 3층에는 한국상품만 취급하는 ‘한궈청(韓國城) 코너’가 따로 있다. 실내 에어컨이 약해 끈적끈적한 땀이 흐르는 가운데서도 20대 안팎의 아가씨 서너명이 열심히 옷을 고르고 있었다.한눈에도 중국 의류보다 세련돼 보여 유행에 민감한 중국의 젊은 아가씨들 사이에서 ‘인기 짱’이라고 한다. 올 7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최근 새 직장에 다닌다는 리칭(李靑·18)은 “한국옷과 신발은 디자인과 품질이 백화점 수준과 비슷한데도 가격은 30∼40%나 싸요.”라며 한국상품 자랑을 늘어놓는다.옆에 있던 한 친구는 “한국 의류는 디자인이 귀엽고 특히 구두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든다.”고 거든다. 이곳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조선족 이연분(21)씨는 “20대 전후의 젊은이들이 숙녀복과 학생복을 많이 찾고 티셔츠와 청바지도 환영을 받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한다.지난해 6월에는 한·일 월드컵 붐을 타고 당시 유행했던 ‘붉은 악마’ 티셔츠도 제법 팔았다고 귀띔한다. 톈마(天馬) 상호의 다른 한국 코너에는 신발과 의류 이외에 가방과 액세서리,화장품 등을 팔고 있었다.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한다는 여사장 정씨는 “한국의 동대문,남대문에서 유행하고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가 며칠 안돼 곧바로 수입되고 있다.”며 “중국 사람들도 몇년 전과 달리 가격보다 디자인과 품질 위주로 상품을 구입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의류업체들이 고급제품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한국제품을 따라붙고 있는데다 한국 의류 모방업체까지 생겨나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 녹지를 상업지로 “묻지마” 분양 100억챙긴 개발업자 일당 구속

    자연녹지로 개발이 불가능한 다른 사람의 땅을 상가건축 예정지라며 ‘묻지마’식 투기를 유발,100억여원을 가로챈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지난 4월부터 이같은 수법을 쓴 부동산투기사범을 집중수사해 145명을 적발,29명을 구속기소,109명을 불구속기소하고 7명을 수배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연녹지를 속여 팔아 부동산 분양대행업체 R사 대표 이모(42)씨는 지난해 9월부터 파주 신도시 개발예정 지역 안의 A사 소유 토지 1만여평을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곳”이라고 투기세력을 부추긴 뒤 아무런 권한없이 62명에게 사기분양,100억여원의 토지대금을 편취해 사기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8개월 동안 3차례 전매를 되풀이한 끝에 평당 60만원이던 A사 토지를 190만원까지 폭등시키는 등 투기를 조장한 부동산 컨설팅업자 김모(48)씨는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이모(42)씨등 3명은 불구속기소됐다. 사기분양된 토지는 자연녹지로 분류돼 대규모 상가건축이 불가능한 땅이었으며 파주시의 개발계획에서도 용도가 확정되지 않은 곳으로 드러났다.이씨 등은 상가개발 소문을 듣고 찾아온 투기꾼들에게 평당 20만∼30만원 오른 가격으로 매수하면 2∼3개월 안에 평당 20만∼30만원의 전매차익을 보장하겠다고 유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박기’ 사범도 기승 토지개발 정보를 이용,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속칭 ‘알박기’사범 7명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적발됐다. 또 남양주 지역의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하면서 공장과 창고를 짓고 이를 전매하거나 임대한 투기사범 96명이 적발돼 12명이 구속됐다. 이모(48)씨는 전 남양주시청 그린벨트 단속 공무원으로 재직 기간중 알게된 불법행위 방법을 악용,퇴직 후 농업용 창고를 편법으로 건축,임대사업을 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떴다방’ 무더기 단속 검찰은 이외에도 경기도 용인시 등에서 주택청약통장 전매를 통해 수천만원의 차익을 남긴 속칭 ‘떴다방’업자 안모(42·여)씨 등 12명을 적발,9명을 구속했으며 임대아파트의 입주자 명단을 금품을 받고 유출시킨 도시개발공사 직원 김모(50)씨를 구속했다. 김씨로부터 입주자 명단을 넘겨받아 1000만원의 웃돈을 주고 임차권을 사들인 이모(45·여)씨는 이를 1300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다른 사람에게 전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鄭대표 체포영장 검토/검찰, 뇌물혐의 적용방침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해 15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토록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지난 9일 정 대표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던 중 10일 스스로 전화를 걸어와 15일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예정대로 나올 것으로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신 차장검사는 그러나 “정 대표가 15일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일반적인 형사사건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다른 관계자는 “일반적인 형사사건 절차에 따르겠다는 것은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나오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뒤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를 보내 국회동의를 거쳐 강제구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정 대표가 받은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당과 국회의 바쁜 일이 얼마간 마무리된 뒤 검찰에 나가 밝히겠다.”면서 검찰 소환에 불응할 것임을 밝혔다.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정 대표는 2주 후쯤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정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최소한의 여당 대표에 대한 예우도 갖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제도화 등을 한나라당과 협의해 국회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7월 굿모닝시티의 사전 건축심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서울시 의정회 사무총장 김인동(68)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정대철 파문 / 분양 피해 3300여명 권리는

    “우리의 억울한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혈서를 쓰고 있습니다.” 13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옆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사무실에서는 30대 여성에서부터 60∼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피해자들이 ‘혈서 현수막’에 쓸 피를 채취하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회장 조양상)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분양 피해자는 모두 3300여명에 이른다.이들이 굿모닝시티에 분양계약금 등으로 지불한 돈은 3500억여원.투자를 위한 계약자도 일부 있지만 생업과 노후대비를 위한 계약자가 70∼8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 대출·퇴직금등 3500억 투자 협의회 관계자는 “계약자 가족까지 합하면 1만 2000여명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면서 “청와대 등 관련기관이 대책마련을 위한 면담요청을 외면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공무원으로 최근 정년퇴직했다는 김모씨는 점포 2개를 계약하면 점포 위치를 마음대로 고르는 프리미엄이 있다는 말에 속아 무리해서 빚까지 얻었다고 말했다.40년 동안 교직생활을 통해 모은 퇴직금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이모씨는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을 ‘유통업의 신화’로 포장해 온 언론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3300여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이 권리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검찰은 윤 회장이 분양대금과 은행권 대출 등을 통해 마련한 5000억여원의 자금은 사업확장과 로비자금 등으로 인해 모두 소진됐으며 굿모닝시티에는 오히려 부채만 700억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때문에 피해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굿모닝시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회사측은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 ●굿모닝 부채 700억… 변제능력 없어 계약자협의회는 최근 분양대금 횡령 등을 통해 윤 회장이 건넨 것으로 확인된 정치자금이나 각종 기부금을 돌려달라고 각계에 호소하고 나섰다.또 대형 분양사기극을 방조했다는 판단하에 정부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상상을 뛰어넘는 고리를 뜯어간 사채업자들에 대해서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등을 준비하고 있다. 협의회측은 쇼핑몰 사업권을 굿모닝시티로부터 넘겨받아 계약자 자체적으로 쇼핑몰 건립을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협의회 봉사단장 이창무씨는 “상가 재건축과 관련한 대형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서울시 의정회 사무총장 영장 검찰 ‘굿모닝 의혹’ 수사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를 이르면 15∼16일쯤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인 정 대표가 당분간 검찰 소환에 불응할 뜻을 밝힌 데다 이달 말까지가 회기중이어서 검찰의 정 대표 소환 조사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굿모닝시티의 인허가 과정에서 굿모닝시티 측으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서울시 의정회 사무총장 김인동(6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양심수 ‘준법서약제’ 폐지 / 법무부, 가석방 걸림돌 없애기로

    법무부는 7일 제6회 정책위원회를 열고 양심수의 가석방이나 사면복권의 걸림돌이 돼온 ‘준법서약제’를 폐지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다음달중 준법서약제를 규정한 법무부 훈령인 ‘가석방심사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시행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준법서약제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형사정책적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98년 10월 사상전향제도가 폐지되면서 도입된 준법서약제는 가석방심사의 전제 조건으로 수감중인 공안사범이나 노동사범 등에게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토록 한 제도다.그동안 시민단체와 법조인들 사이에서 위헌논란이 제기됐으나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는 조모씨 등 30명이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적 의무를 확인·서약하는 것이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며 준법서약제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 이후 준법서약제 폐지 여론이 팽배해지자 법무부가 이를 전폭 수용,지난 4월말 시국·공안사범 1418명을 대폭 사면하는 과정에서 준법서약서를 받지 않아 사실상 폐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준법서약제 폐지 방침에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일부 법조인들은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의측은 “준법서약서는 진작 없어졌어야 할 제도인데 늦게나마 폐지 결정이 난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법조인은 “준법서약제는 양심수를 석방하기에 앞서 관련법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는 최소한의 견제장치에 불과하다.”면서 “준법서약제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굿모닝시티’방문 與중진 추적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7일 굿모닝시티 윤창렬(49·구속) 회장이 ㈜한양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권해옥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구속) 등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검찰은 권 전 사장 은행계좌 추적은 물론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여권 중진 의원의 로비 관련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전 주공사장 등 3명이 ㈜한양 인수 관련 뇌물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굿모닝시티 ‘전방위 로비’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각종 인허가 및 대출,사업확장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게이트’로 비화될 전망이다. ●굿모닝시티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부지가 마련된 굿모닝시티는 대지 2370평에 지하 7층,지상 16층으로 연건평 2만 9000여평에 5200개의 점포가 입주할 예정인 초대형 쇼핑몰.분양대금 총액만도 9800억원에 이른다.2001년 9월 분양을 시작,30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계약금만 3476억원을 모았다.하지만 윤 회장은 부지매입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대금 등을 유용해 부동산과 벤처에 투자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결국 자금난에 봉착,지난달 30일 부도처리됐다. ●검찰 수사는 윤 회장이 운용한 자금은 모두 5000억원에 이른다.분양대금 외에 D화재 등에서 1500억원을 더 끌어들였다.굿모닝시티측은 이 가운데 토지대금 및 등기비 2197억원,명도비 291억원,광고비 217억원 등 사업에 필요한 돈으로 사용했다.검찰은 이를 제외한 1700억여원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회사자금 3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구속했다.또 지난 5일 굿모닝시티의 ㈜한양 인수 과정에서 5억원을 받고 인수가격을 낮추고 부동산 전매권을 부여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권 전 주공 사장,박종원 한양 사장,한기호 전 주공 총무이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굿모닝시티 분양계약을 맺은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분양계약 과정에 수상한 점이 없는지 확인 중이다.특히 10여개의 분양계약서 계약대행사 기재란에 ‘사장님’으로 적혀있다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사장님이 윤 회장 등을 지칭할 경우 뇌물성 특혜분양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의혹 넘어 의혹 합법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대철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에 건네진 후원금과 한양 등에 로비 명목으로 전달된 돈을 합치면 8억여원에 달한다.검찰은 이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로비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굿모닝시티의 로비자금이 40억원 이상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자금압박을 받던 굿모닝시티가 대출로비를 벌이고 사업승인과 관련,건축심의 등 과정에서 시·구 공무원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착해 수사중이다.또 지난해 윤 회장의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검·경 관계자 10여명에게 상가를 절반값에 분양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분양 피해자는 3000여 투자자들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다.검찰은 굿모닝시티가 그동안 모았던 자금을 모두 소진,오히려 부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피해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윤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굿모닝시티는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다. 이에 피해자들은 윤 회장이 분양대금을 유용,기부한 수십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고 쇼핑몰 사업을 투자자 협의회 차원에서 넘겨받아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해옥 前주공사장 소환 / 굿모닝시티, 한양 인수때 거액수뢰 혐의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4일 굿모닝시티의 한양 인수과정에서 윤창렬(49·구속)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 사장 권해옥씨를 자진출두 형식으로 소환,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양 사장 박종원씨와 전 주공 총무이사 한기호씨를 각각 서울과 제주도에서 검거,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자본금 20억원의 굿모닝시티가 주공과 자산규모 2650억원의 한양인수 본계약을 맺으면서 이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 등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으며 적지 않은 액수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윤 회장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직후 주공의 배려에 힘입어 인수대금의 10%인 180억원만 지불한 상태에서 한양 소유 부동산 11곳(1325억원 상당)을 전매한 것으로 보고 집중추궁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 검사들 스스로 “승진 늦추자”

    내년 2월 정기인사에서 부부장 승진이 예상되는 연수원 21기 출신 검사들이 검찰의 수사력 강화를 위해 승진시기를 자발적으로 늦추는 방안을 토론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법무부가 지난 3월 인사적체 해소와 수사력 향상을 위해 ‘전문 부장검사제’를 도입한 바 있지만 일선검사들이 스스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검 평검사회의 의장 허상구(許相九) 검사는 4일 “서울지검 24개부 수석검사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연수원 21기가 수사력 강화에 모범을 보이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5일 열릴 예정인 서울지검 평검사 회의에서 21기 승진 시기를 미루는 방안의 문제점과 타당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외국 유학을 다녀온 검사들을 통해 독일,오스트리아,프랑스의 선진 검사인사위원회 제도를 소개받는 자리도 마련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굿모닝시티 인허가 로비 / “시·구청에도 10억”… 계약자 “후원금등 반환”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3일 굿모닝시티 윤창렬(49·구속) 회장이 건축심의 등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윤 회장이 ㈜한양의 인수합병 계약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S그룹 P회장 소유의 S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은 사실을 포착,P회장을 통한 정치권 로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또 경찰관 5∼6명이 쇼핑몰 분양권을 절반 가격에 구입하는 등 특혜분양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중이다.굿모닝시티측은 올 초 검찰총장 출신의 변호사를 고문 변호인으로 영입한 사실이 알려져 로비 여부와 관련이 있는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상 9∼11층에 영화관을 설치키로 한 굿모닝시티의 건축설계가 관련 법령에 어긋나는데도 지난해 심사과정에서 서울시와 중구청이 문제삼지 않은 점에 주목,윤 회장을 상대로 이에 대한 로비를 벌였는지 집중추궁하고 있다. 굿모닝시티 쇼핑몰 부지는 인근에 학교가 있어 정화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영화관을 설치하려면 반드시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이와 관련,굿모닝시티 전직 임원은 “전직 모구청 과장인 B씨가 시·구청의 인허가 관련 로비를 맡고 10억여원을 뿌린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는 이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계약자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 ▲횡령을 통해 지불된 기부금 및 후원금 등을 반환할 것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윤 회장의 은닉재산을 찾고 반환할 것 등을 요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검찰에‘롤렉스 로비’시도”/ 굿모닝시티 前임원 진술 ‘윤씨 1700억’ 용처 추적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일 굿모닝시티 윤창렬(49·구속) 회장이 은행대출 성사 등을 위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굿모닝시티 자금 5000억원 중 사용처가 불분명한 1700여억원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일부를 ㈜한양 인수나 정관계 로비에 쓰고 용처가 드러난 자금 일부도 과대 계상해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윤 회장을 추궁하고 있다. 굿모닝시티측은 지난 5월 투자자협의회에 토지대금 및 등기비 2197억원,명도비 291억원,광고비 217억원,분양수수료 500억원,사무실 임대 및 관리비 106억원,한양 인수대금 31억원과 외부 투자금 135억원 등 모두 3297억원의 사용처를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 회장이 회사의 자금 경색이 심해지자 사채를 끌어다 썼으며 5000억원 가운데 부동산 투자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금을 모두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윤 회장의 정관계 로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임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굿모닝시티 전직 임원은 이날“윤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초 검찰 인사들에게 건네기 위해 9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10개를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으나 전달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해 검찰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윤 회장은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2년 동안 사기 혐의 14건,폭력 혐의 1건,사문서위조 혐의 1건 등 모두 16차례나 형사입건됐지만 단 한 차례도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윤 회장의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경찰관 C(49)씨를 불러 진상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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