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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소씨 “김현철씨에 도청보고 안해”

    안기부·국정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4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해 도청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또 미림팀 재건과 도청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정소(61) 전 안기부 1차장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감청장비를 다뤘던 전·현직 국정원 실무자 등 3명을 불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과거 휴대전화 도청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영장 발부 등 적법 절차 없이 유선 감청장비로 전화를 도청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오씨를 상대로는 누구의 지시로, 왜 미림팀 재건을 지시했는지, 또 미림팀이 어떻게 운영됐고 보고받은 내용을 외부에 전달했는지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미림팀이 오씨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같은 과 후배인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를 위한 사조직 성격을 띠고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오씨는 검찰 조사에서 YS정부 출범 이후 기관출입 금지 등으로 정보수집이 어려워지자 미림팀을 재건했을 뿐이라며 대부분 의혹에 대해 부인과 함구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날 밤귀가하면서 현철씨 등에게 도청 내용을 보고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오씨에 앞서 안기부 1차장을 지낸 황창평씨를 25일 소환, 미림팀 재건을 알고 있었는지, 도청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전날 출두했던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이르면 다음주 재소환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X파일 ‘떡값 검사’ 검·경 또 신경전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X파일 관련 ‘떡값 검사’에 대한 수사 주체를 놓고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중앙지검은 23일 삼성으로부터 이른바 ‘명절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전·현직 검사 고발 사건을 도청수사팀으로 송치하라는 지휘서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이 도청테이프에 거론된 전현직 검사들을 고발했고,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검찰에 건의했다.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2차장은 이날 “동일한 사안에 대해 참여연대가 이미 고발장을 접수했기 때문에 병합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원칙에 따라 관련 기록을 송치하도록 경찰에 지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관련 기록이 송치되면 도청수사팀에 사건을 배당,X파일에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검사들을 상대로 1997년 추석을 앞두고 삼성으로부터 500만∼2000만원의 ‘떡값’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고발건을 경찰에서 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쉽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앞서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네티즌 연대 준비모임’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각각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X파일에 등장하는 전·현직 검사들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고발한 바 있다. 유영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박승태(전 전북대 사범대학장)씨 모친상 21일 전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63)251-3716 ●한태열(경남도교육위 의사국장)정열(자영업)덕열(창원파티마병원 기획실장)인숙(진해 세화여고 교사)씨 부친상 정오복(경남신문 정치부 차장)씨 빙부상 22일 창원파티마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5)270-1945 ●이원호(개인사업)장호(부산은행 부행장)주호(㈜고연 대표이사)청호(미국 거주)씨 부친상 정한기(㈜동림 대표이사)씨 빙부상 21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11)848-1586 ●이승우(충북도 경제과장)씨 빙부상 21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3)840-8495 ●지민수(소방방재청 기술지원과장)씨 부친상 박진호(동부자동차상사 대표)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2 ●황갑성(전 중앙일보 부장, 현 ㈜국전 상무)운성(코오롱유화 차장)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93 ●김형배(전 동아제약)광배(우송정보대학 경찰행정과 교수)씨 모친상 김종우(LG필립스LCD)씨 조모상 박용숙(성덕중학교 교감)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51 ●박언주(㈜유신코퍼레이션 전무)기주(개인사업)선주(㈜동호ENG 상무)씨 부친상 이인찬(진흥기업 부사장)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95 ●안병준(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팀장)씨 부친상 정만표(삼성서울병원 내과 부교수)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20 ●박병철(성균관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박원장(콜로라도 주립대교수)원재(㈜위노솔루션 대표이사)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3410-6917 ●최상선(화가)씨 별세 최세희(강릉대학교 직원)양희(서울통신기술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이주현(설봉중학교 교사)씨 시부상 이태형(UC데이비스 박사과정)씨 빙부상 2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001-1092 ●김공자(소망교회 권사)씨 상부 김성진(㈜산들네트웍스 차장)성현(자영업)성태(TRW오토모티브 과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11 ●한규헌(개인사업)규엽(아스공항㈜ 부산지점장)씨 부친상 장재규(동양메이저 상무이사)임윤철(연세대 공대교수)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38 ●김해수(전 LG 기획부장)씨 별세 김훈(㈜하우투이엔씨 대표이사)준(〃부사장)헌(개인사업)진주(나눔문화 기획위원)씨 부친상 박기평(시인)씨 빙부상 김혜영(이우학교 연구원)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1
  • [세이프웨이클래식] 강수연 ‘스물아홉의 반란’

    [세이프웨이클래식] 강수연 ‘스물아홉의 반란’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9·삼성전자)이 5년간의 설움 끝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았다. 강수연은 22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2위 장정(25·205타)에게 무려 4타차 앞선 완승. 지난 2001년 조건부 출전권자로 LPGA 투어를 밟은 강수연은 이로써 미국 진출 5년 만에 스물아홉 늦깎이 챔프로 우뚝 섰다. 지금까지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10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고참. 투어 전체에서도 지난해 웨그먼스로체스터에서 우승한 킴 사이키(38·미국)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나이다. 전날 1∼공동6위까지 점령한 ‘코리아 여전사’들도 대부분 자리를 지켜내며 ‘코리안 파티’에 동참했다. 장정에 이어 박희정(25·CJ)과 ‘루키’ 김주미(21·하이마트) 임성아(21·MU)가 ‘톱5’를 꿰찼고,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송아리(18·하이마트)도 공동 10위에 자리잡아 리더보드 상단은 온통 한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한국 선수가 리더보드의 1∼5위까지 싹쓸이한 것은 LPGA 출전사상 처음. 한국은 강지민(25·CJ)과 김주연(24·KTF) 이미나(24) 장정에 이어 강수연까지 ‘마수걸이승’으로만 시즌 5승을 합작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스웨덴(7승), 미국(6승)과 다승행진을 펼치게 됐다.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강수연의 승부처는 12번홀(파5). 강수연은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에게 2타차까지 쫓기다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역전의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5m가 넘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대세를 결정지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장정은 14·17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저지르며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가대표 거친 ‘골프 엘리트’ 한·미 오가며 ‘눈물밥’ 지난 2001년 미국 무대를 밟기 전까지 강수연(29·삼성전자)은 ‘1인자’였다. 3년 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최정상급을 달리던 한 살 아래의 박세리(28·CJ)를 내려다볼 만큼 자존심도 강했다. 국가대표를 거친 ‘골프 엘리트’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최저타수상과 상금왕까지 움켜쥔 국내 최정상급이었다. 통산 8승에 단일대회 3연패,2000년 아시아서킷 3승 등 해외 성적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여자오픈 2연패(2000∼01년)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 거물들을 제치고 일궈낸 것. 그러나 미국 무대는 달랐다.2000년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49위로 겨우 조건부 출전권을 받아 자존심을 구긴 데 이어 이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딱 한 차례 컷을 통과하는 데 그쳤다. 상금은 고작 3776달러. 눈물을 뿌리며 국내로 ‘U턴’한 강수연은 한국여자오픈과 하이트컵,LG레이디카드오픈 등 3승을 쓸어담으며 다시 칼을 갈았고,2002년 2승을 보탠 뒤 다시 LPGA 투어에 도전장을 냈다. 풀시드(전경기 출전권)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해 11월 국내 대회 프로암경기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2년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국내 무대에 설 수도 없었다.2003년 다케후지클래식 준우승으로 반짝했지만 상금랭킹은 33위. 지난해에는 45위로 떨어졌다. 올해에도 ‘톱10’ 성적은 단 두 차례. 부상과 경기 불참으로 “다시 국내로 돌아오라.”는 유혹도 있었다. 그러나 강수연은 “우승 한번 없이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미국 무대를 고집했고, 결국 5년간의 ‘눈물밥’을 생애 첫 우승으로 되갚았다. 강수연은 “본격적으로 LPGA에서 뛴 2003년 이후 줄곧 슬럼프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첫 우승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오는 주말 매경여자오픈과 삼성파브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檢 “천용택·오정소씨 금주중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감청장비와 관련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휴대전화 감청장비의 사용목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록에는 40여명의 감청 대상자와 휴대전화번호 등 관련 내역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문가 등을 통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국정원 감청장비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감청장비 3세트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 분석과 시연 등을 통해 국정원의 감청장비로 휴대전화 감청여부와 감청기술 능력 등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내용을 분석 중이며 수사에 활용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천용택 전 국정원장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 등 전직 안기부와 국정원 고위층을 이번주 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미림팀 도청과 관련해 차장급과 원장급 소환을 준비 중”이라면서 “천씨에 대한 자료도 정리하는 등 소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의 2차 구속 만기일인 23일 공씨를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공씨가 삼성 관련 내용이 담긴 테이프와 녹취록을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기소)씨에게 건넨 데 대해 국정원직원법 위반 규정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두산 비자금의혹2명 계좌추적

    검찰이 ‘두산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21일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성 회장의 아들 박모씨와 계열사 사장 이모씨 등 2명의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두산산업개발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 등 개인 계좌 등 사주 일가에 대한 계좌추적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17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2명의 계좌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 떡값 수수 의혹 파문, 검·경·언 브로커 사건과 대상그룹 비자금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질타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두산그룹 수사가 잰걸음으로 바뀌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무부·검찰 대립각

    안기부 도청과 삼성 비자금 수사나, 대상그룹 비자금 부실수사 의혹 등에 대해 말을 아끼던 김종빈 검찰총장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를 담은 장관의 발언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대립각을 세우게 될지 주목된다. 김 총장은 19일 출근길에 “검찰을 격려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지휘가 내려와도 비합리적인 부분까지 승복할 이유는 없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장관도 검찰을 지켜야 하지만, 총장도 외부압력을 지키는 게 임무”라고 덧붙였다. 대상그룹 봐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도 수사상 큰 하자가 없다고 했다.”면서도 수사진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라는 감찰위 권고는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한 검찰 간부는 “천 장관의 발언이 선언적인 것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지휘권 발동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법무부는 술렁이는 검찰 분위기를 접하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한명관 법무부 홍보관리관은 이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릇된 결정을 내리면 막겠다는 의미이지 장관이 모든 구체적인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검찰청법 8조에는 ‘법무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장관의 지휘권을 따를지는 총장 재량에 달린 것으로, 구속력은 없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휘권이 발동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장관과 총장이 이견이 있을 때 협의를 거쳐 조율하는 게 관례였기 때문이다. 송광수 총장 시절에는 송두율 교수 사법처리를 두고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갈등이 생기며 지휘권 발동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2002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홍걸씨에 이어 차남 홍업씨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청와대측이 송정호 법무부장관에게 “대통령의 두 아들을 모두 사법처리하는 것은 가혹하니 지휘권을 발동하라.”는 압력을 넣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채권 현금화 추적

    삼성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검찰은 그동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 삼성증권 직원 최모씨가 최근 귀국했는데도 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비난을 받아왔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9일 삼성그룹이 2000∼2002년 최씨를 통해 사들인 채권 800억원에 대한 수사와 관련, 그동안 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던 채권의 현금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증권예탁원의 금융거래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현재 조회할 채권번호 등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현금화 단서가 포착되면 곧바로 사용자 추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채권 매입에 관여했던 최씨가 입국, 참고인 중지 해소 사유가 생기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그동안 입고되지 않았던 채권이 현금화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아직 현금화된 정황을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검찰은 삼성이 800억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구입, 이 가운데 300여억원을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나머지 500여억원 상당 채권의 사용처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에 검찰이 확인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귀국한 최씨의 신병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부인 등 가족들을 설득하면서 다각도로 최씨의 신병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기석의원직 상실

    김기석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9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국회의석은 145석으로 줄어 정국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한숨을 돌렸던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날 상고심에서 무죄였던 향응 부분 등이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됐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대법원 2부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 “법조수장 지역색 분류 동의못해”

    이용훈 지명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이번 인선을 둘러싼 뒷말들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 지명자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이어 사법부 수장까지 특정지역 출신으로 채워졌다.’는 지적에 대해 “대법원장은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과 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대법원장감이 아니라는 지적은 감수할 수 있지만 지역색으로 분류하는 시각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역시 호남 출신인 윤영철 헌법재판소 소장과 한묶음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서는 “윤 헌재소장은 김대중 정부때 임명된 분으로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나와 짝을 맞추려면 차기 헌재 소장과 맞춰야지 윤 헌재소장과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탄핵심판 당시 노무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전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는 개인적으로 일면식이 없고, 당시에는 탄핵사건이라는 것을 법률가로서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친하다면 오히려 법원생활을 같이 오래 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더 친하다.”며 ‘보은인사’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는 ‘중도’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지명자는 최근 노 대통령이 국가범죄에 대한 시효 배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반인륜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자신이 소수의견을 냈던 12·12,5·18사건과 삼청교육대 재판을 예로 들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檢 “현정부 도·감청 여부 조사”

    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이 현 정부 국정원의 도·감청 여부도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이번 수사가 어느 정부, 어느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모두 관심 대상”이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언급일 수 있지만,2002년 이후에도 도청이 계속됐는지 조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주부터 SKT·KTF 등 이동통신사 관계자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를 불러 현실적으로 가능한 도청 수준에 대해 밑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번 휴대전화 도청수사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한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달 자체조사에서 2002년 3월 이후에는 어떠한 도청도 없었다고 장담한 바 있어 검찰의 행보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휴대전화 도·감청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던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지난 16일 갑작스레 입장을 바꾼 이유가 검찰측의 잠정 결론을 미리 감지해서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 폭은 점점 넓혀지고 있으나, 국정원 전ㆍ현직 직원 조사에서는 최근 6∼7명이 연달아 소환에 불응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홍지민 김효섭기자newworld@seoul.co.kr▶관련기사 5면
  • [세이프웨이클래식] 코리아여전사, 후반기도 활짝 웃자

    “승수 사냥은 8월에도 계속된다.”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한 ‘코리아 여전사’들이 2주 남짓 방학을 끝내고 한여름 열전에 돌입한다. 무대는 오는 20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개막하는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지난 5월 강지민(25·CJ)의 코닝클래식 우승으로 시작, 지난달 말 장정(25)의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르기까지 매달 1승 이상씩을 낚아 상승세가 계속됐다.더욱이 꿀맛 같은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스윙 등의 재정비로 시즌 5승의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다. 최다 승수를 올린 지난 02, 03년(각 8승)의 ‘코리안 전성시대’도 재현해 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도 대거 2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작은 거인’ 장정(25), 시즌 2승을 노리는 BMO캐나디언여자오픈 챔프 이미나(24),US여자오픈 ‘여왕’ 김주연(24·KTF) 등이 주목할 거물들. ‘터줏대감’들의 부진 탈출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박세리(28·CJ)는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올시즌 15개 대회를 이번 출전으로 꽉 채우고 부담없이 후반기와 내년을 기약하겠다는 생각.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한국에서 부상을 치료하기 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도 출전, 샷 감각을 놓지 않았다.2000년 장정을 연장 끝에 물리친 김미현(28·KTF)도 명예회복을 위해 배수진을 친 상태.02∼03년 2연패를 달성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불참은 ‘와신상담’ 중인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다. 시즌 상금 2위를 달리며 올해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간 폴라 크리머(미국)가 최대 난적.8월 첫 승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명예훼손 혐의 첫 기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인터넷에 저질스러운 글을 올려 그 사람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하는 행위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제동을 걸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석동현)는 16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손모(32·무직)씨를 추가 기소했다.손씨는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 소지품을 훔친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다. 손씨는 지난해 7월 서울대 법대생 김모씨 명의로 유명 포털사이트에 ‘유영철 같은 의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 ‘더러운 직업의 여자들은 토막살해해야 한다.’ 등의 170여개 글을 올렸다.엉뚱하게 비난을 받게 된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내사가 중지됐다.그러다가 경찰은 지난달 상습절도 혐의로 입건된 손씨를 조사하다 관련 단서를 잡고, 명의 도용 행위를 자백받았다. 이에 검찰은 이례적으로 공소심의위원회를 열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절도 외에 손씨의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 법에는 인터넷 등에 올려진 글에서 허위 사실로 명예가 훼손된 본인이 신고, 글을 올린 사람을 처벌토록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이름을 도용해 저질·외설스러운 글을 게재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이를 엄중 처벌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일단 법원 판례를 받기 위해 기소했으며, 앞으로 이런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인 조항을 신설토록 입법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건모씨 소환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전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씨를 소환, 전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가 빼돌린 도청테이프를 회수해 폐기한 경위를 조사했다.검찰은 특히 이씨를 상대로 소각처리했다는 도청테이프가 공씨 집에서 압수한 테이프 수보다 13개 적은 이유와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천용택씨에게 테이프 내용을 상세히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천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병원에 입원했던 임병출(58)씨가 건강을 회복하자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유출 과정을 공모한 공씨와 임씨, 재미교포 박인회(58·구속)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대질신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씨를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안기부 1차장 오정소씨를 조만간 불러 미림팀을 통해 입수한 도청 내용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김영삼 정부 실세들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캐물을 예정이다.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전특검팀 18일부터 본격 활동

    최근 파견검사를 선정하는 등 수사진 인선을 끝내가고 있는 ‘유전의혹 사건’ 정대훈 특별검사팀이 18일 서울 대치동 H빌딩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이창훈·황병돈(사시 26회) 변호사가 특검보로, 정석우(사시 30회)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장검사, 차맹기(사시 34회) 서울중앙지검 검사, 구태언(사시 34회) 대전지검 검사 등 3명이 파견검사로 수사를 맡게 됐다. 검찰과 경찰 등 국가기관의 파견공무원과, 전직 수사관 출신 등 민간인 가운데 수사를 보조할 특별수사관 인선도 마무리 단계다.특검은 지난 13일 검찰에서 8000∼9000여 쪽에 이르는 수사기록 사본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친일파 후손 또 땅찾기소송

    ‘친일파 재산환수 특별법’ 제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친일파 후손이 또 국가를 상대로 땅 찾기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 김천흠)는 친일파 이재극의 손자며느리 김모(82)씨가 지난 8일 “시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1만 5000㎡가량의 토지(8억원 상당)를 돌려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유권보존등기말소 청구소송을 냈다고 14일 밝혔다.이재극은 조선 말기 문신이자 왕실 종친으로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당시 궁내 동정을 다른 친일파에 알리는 등 늑약 체결에 협조한 인물이다.경술국치 이후 일왕으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소장에서 “국가가 1982년 소유권 보존등기를 마친 당동리 땅은 이미 일제시대에 시조부가 소유권을 확인받은 곳”이라면서 “1981년 후손들 사이에 협의를 거쳐 단독상속인이 된 본인이 땅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지민기자 icrus@seoul.co.kr
  • [8·15 특별사면] 檢“수사 무력감” 法“법질서 훼손”

    “어차피 다 사면할 거면서 안기부 불법도청은 왜 공개하고, 수사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이번 8·15특별사면에 대한 법조계 한 인사의 말이다. 이번 특별사면을 바라보는 법조계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불법대선자금 관련자 사면 실망 법조계에서는 특히 이번 사면에서 불법대선자금 관련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관행적인 정경유착의 악습을 청산하겠다는 정부가 정작 관련자들을 사면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것이다. 의욕적으로 불법대선자금 관련자들을 수사했던 검찰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눈치다. 한 검사는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는 하지만 남발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최선을 다해서 수사해서 처벌받게 했고 결국 정치의 시녀라는 비난에서 벗어났다.”면서 “이런 정략적인 사면은 검찰을 무력감에 빠지게 하는 처사”라고 토로했다. 법원은 계속되는 사면으로 자칫 ‘법적 안정성’이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 한 법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혹시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인식을 가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보법·한총련·노동사범 사면 평가할만 변호사들도 이번 사면에 부정적이다. 한 변호사는 이번 사면을 ‘정치적 타협’이라고 지적하며 “사면권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한다더니 그마저도 안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변의 한 변호사도 “뇌물을 받은 정치인을 ‘관행’이라고 처벌하지 않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면서 “그나마 국가보안법, 한총련 사범들과 노동운동 관련자들이 포함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前국정원관계자 “대통령 YS도 도청 당한듯”

    前국정원관계자 “대통령 YS도 도청 당한듯”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실태와 테이프 유출 경위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도 도청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12일 전직 국정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림팀은 (도청 파장과 관련)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재직할 때)지난 1992년 대선 직후 대통령이 선거활동을 게을리한 인사에게 질책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녹취록에는 대통령의 측근이 ‘(선거캠프에서 일했던)모 인사가 선거운동은 열심히 하지 않고 골프장에 있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하자 대통령이 ‘때가 되면 (00를)손 봐야 되겠네.’라고 언급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면서 “사실상 대통령도 도청 대상임을 짐작케 하는 자료였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 내용은 당시 국정원 내에서도 한두 명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한 “도청대상은 지위에 따라 세분화됐고 레벨이 높을수록 (도청)관련 장비도 고급이었다.”면서 “도청작업에 관여한 인원은 하루 3교대제로 운영됐고 건물을 통째로 빌려 기계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미림팀의 경우 안가 사무실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불법도청 대상과 관련, 지난 5일 중간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주요 정치인과 측근, 사회 각 분야 지도층 인사’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불법도청 테이프를 빼돌리는 등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된 공운영 전 안기부 미림팀장이 격투기 광고권 유치를 위해 삼성측과 접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씨가 미림팀장으로 일했을 당시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전직 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공씨가 격투기 종목인 ‘삼보’에 관심이 많았는데 러시아 측이 삼보를 세계화하기 위해 모스크바 올림픽 유치를 염두에 두고 한국을 전파기지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씨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러시아측으로부터 광고권을 얻기로 하고 삼성과 모 그룹을 접촉하려고 했던 것같다.”고 추측한 뒤 “그러나 이 계획은 2008년 올림픽 개최지가 북경으로 결정된 뒤 차기 올림픽을 런던이 유치하게 되면서 물거품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씨가 구속되기 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드나들었던 인사 가운데 문종금 대한삼보연맹회장과 공씨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구혜영 홍지민기자 koohy@seoul.co.kr
  • 檢, 국정원조사 3가지 난관

    검찰은 11일 국정원에서 도청 관련 진술조서 등 260여 쪽 분량의 자체조사 자료를 넘겨 받아 검토에 들어가는 등 불법도청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 압수수색과 직원 조사 등에서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압수수색 등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검찰은 국정원의 압수수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가정보기관을 압수수색한 전례가 없고 법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영장의 장소를 특정하기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은 물리적으로 장소가 특정돼야 한다.”면서 “‘과학안보국 감청관련 시설’이라고 범위가 넓어지면 발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의 한 부장판사도 “모호하게 국내정보팀 등으로 청구하면 그 범위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발부가 힘들다.”면서 “검찰이 국정원 ‘안가’ 등을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도 국정원에 있는 비밀정보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불법도청 자료 외의 비밀 문건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열람하려면 ‘비밀취급인가증’이 필요하다. 검찰 관계자는 “공안부 검사들은 2급 비밀취급인가증이 있고 직원들도 일부 인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총장 명의의 인가증을 국정원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언급을 피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비밀자료 처리 문제도 의견이 분분하다. 검찰 관계자는 “극비사항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접할 수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 쪽에서는 압수수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는다. 법원 관계자도 “이론상 가능성은 많지만 실제로 압수수색을 나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정원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정원 직원들의 경우 “재직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국정원 직원법 비밀엄수 규정때문에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ICAF 2005] 애니메이션 온몸으로 즐겨요

    ‘영화 감상으로만 즐기면 손해?!’ 오는 주말 이틀 동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SICAF의 풍성한 특별 행사가 줄을 잇는다. 유명 만화가들이 함께하는 사인회와 만화방, 일러스트 전시회가 열린다. 애니 캐릭터로 얼굴을 꾸며보는 페이스 페인팅 기회도 제공된다. 또 뽀로로, 스폰지 밥, 검정고무신 등 인기 캐릭터들의 퍼레이드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케이블 애니전문채널에서 선사하는 2가지 행사가 주목된다. 12일 금요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애니메이션전문채널 챔프가 주최하는 ‘챔프 데이’가 열린다.‘강철의 연금술사’ ‘이누야샤’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코스튬 플레이가 열린다. 한국 캐릭터를 이용한 코스튬 플레이가 보이지 않은 점은 아쉽다. 또 인디 펑크밴드 ‘노브레인’과 ‘레이지본’ ‘로켓 다이어리’ ‘Shorty Cat’이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열창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곧이어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재패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야외상영된다. 인기가수들이 애니메이션 테마곡을 함께 부르는 무대는 13일 토요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인기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가 ‘2005 투니버스 데이’를 여는 것. 신세대 록그룹 ‘버즈’를 포함, 박혜경 박완규 이용신 등 인기가수와 성우가 총출동해 한여름 더위를 애니 뮤직으로 날려버리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애니축제 SICAF 11일 개막지구촌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몸을 담그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11일부터 6일간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서울애니시네마, 서울시청 앞 광장 등에서 열린다. 국내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위해 1995년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 9회째로 매년 50여만명이 찾는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페스티벌 기간 내내 코엑스 태평양홀에서는 ‘역사와 만화의 만남 전’(메인테마), 지난해 SICAF 코믹 어워드 대상 수상자인 ‘이두호 작가 특별전’(어워드),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만화 속 청계천과 서울’(스페셜), 색다른 표현 기법을 사용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전(글로벌) 등 7개테마존으로 나뉘어 전시회가 개최된다. 여러 행사 가운데 역시 세계 방방곡곡에서 한국을 찾아온 애니매이션을 골라보는 재미가 우선일 듯. 공식 경쟁부문 88편 등 장·단편 애니 350편이 쏟아진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SICAF 홈페이지(www.sicaf.or.kr)와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를 참조할 것. #SICAF 기초코스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화를 바탕으로 꾀많은 여우 르나르의 좌충우돌 가난 탈출기를 그린 개막작 ‘르나르 이야기’를 포함해, 역대 SICAF 수상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니들이 준비됐다. 룩셈부르크에서 만든 ‘르나르 이야기’는 각종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휩쓸며 유럽 전역에서 선풍을 일으켰다. #가족나들이 코스 호기심 많은 펭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국내작 ‘뽀로로의 대모험’이나 최근 TV시리즈로 어린이들의 인기에 모으고 있는 ‘스폰지밥’을 추천한다.TV 인기를 힘입어 극장용으로 제작된 ‘둘리의 얼음별 모험’도 필수 추천작이다. #마니아 필수 코스 1992년 출범, 화려한 비주얼로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곤조’의 작품들이 앞장섰다.‘암굴왕’ ‘스피드 그래퍼’ ‘트리니티 블러드’ ‘사무라이7’ 등 최근 ‘곤조’가 제작한 TV애니들이 구미를 당긴다. 또 영문학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헝가리 작품 ‘디스트릭트’ 등 색다른 화면을 제공하는 작품들이 엄선됐다. #올드팬 추억코스 옛날 정서를 자극하는 작품들도 마련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애니매이션 ‘홍길동’의 후속편 ‘호피와 차돌바위’(1967년)와 지금까지 애창되는 주제음악으로 유명한 ‘태권동자 마루치아라치’(1977년)가 돋보인다. 설명이 필요없는 국산 TV시리즈 ‘둘리야 놀자’도 흥미를 끈다. #아티스틱 감성코스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꾸려졌다.‘이상한 나라의 애니들’이라는 제목으로 체코의 초현실주의·그로테스크 작가인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단편이 한꺼번에 제공된다. 라이벌 마술사의 이야기를 다룬 ‘마지막 트릭’(1964년) 등 5편이다. 또 러시아의 이바르 코바요프 감독의 최신작 ‘밀크’를 비롯, 경쟁 단편 부문의 출품작을 감상하는 ‘경쟁단편 일반’과 프랑스 애니메이션 14편을 감상할 수 있는 ‘프랑스베스트단편선’도 시선을 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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