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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영화]

    [일요영화]

    ●그녀는 요술쟁이(캐치온 오후 10시)나이가 지긋한 시청자라면 1960년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그녀는 요술쟁이’를 기억할 것 같다. 바로 그 TV시리즈를 장편 영화로 만들었다. 엘리자베스 몽고메리가 연기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주인공 사만다 역할을 두고 숱한 여배우들이 경쟁을 펼쳤다. 결국 니콜 키드먼이 낙점받았다. 그녀 이외에도 미국 코미디계의 ‘블루칩’ 윌 파렐, 오스카 상에 빛나는 셜리 매클레인, 마이클 케인 등 관록파 배우가 야심만만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의 시나리오를 쓰고,‘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1993),‘유브 갓 메일’(1998) 등을 연출하며 로맨틱 코미디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던 여성 감독 노라 에프런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름다운 미녀 이사벨 비글로(니콜 키드먼)는 사실, 주문 하나로 한도가 없는 신용카드에다가 고급 승용차까지 만들 수 있는 요술쟁이 사만다이다. 요술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마법세계를 떠나 평범한 생활과 사랑을 찾기로 한다. 어느 날 한물 간 배우 잭(윌 파렐)이 이사벨에게 접근한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했던 그는 재기작 ‘아내는 요술쟁이’에 이사벨을 캐스팅하려 한다. 완전 신인을 상대 배우로 만들어 혼자 인기를 얻으려는 속셈이다. 순진한 척하는 잭에게 마음이 끌린 이사벨은 출연 제의를 수락하는데….2005년작.10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챔버(MBC무비스 낮 12시)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 존 그리샴의 소설이 원작이다. 법정 스릴러가 장기인 그의 소설이 영화로 옮겨진 것은 ‘야망의 함정’,‘펠리컨 브리프’(이상 1993),‘의뢰인’(1994) 등 9편에 이른다. 명배우 진 해크만과 페이 더너웨이, 차세대 스타 크리스 오도넬 등 호화 캐스팅이었으나 그리샴 원작의 영화 가운데 가장 평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7년 어느 날, 아버지의 사무실에 놀러간 두 아이가 폭탄 테러로 무참히 숨진다. 평소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샘 케이홀(진 해크만)이 범인으로 붙잡힌다.20년이 지나고 샘의 사형집행일까지 28일 남았다. 전도유망한 변호사가 된 샘의 손자 아담 홀(크리스 오도넬)은 할아버지의 변호를 자처한다. 진실을 말해달라는 손자의 간청에도 불구, 샘은 범행을 부인하지 않으며 후회는 없다고만 한다. 아담은 고모 리(페이 더너웨이)로부터 자신의 집안에 얽힌 암울한 과거사를 듣게 되는데….1996년작.113분.
  • ‘진실영화’의 거장 존 알퍼트 감독 내한

    ‘진실영화’의 거장 존 알퍼트 감독 내한

    “작은 다큐 한 편이 세상을 변혁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느꼈기에 (제작을) 멈출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의 비디오 저널리스트(VJ), 시네마 베리테(진실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존 알퍼트(58) 감독이 내한했다. 지난 10일 막을 올린 제3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에 그의 회고전이 마련되어서이다.1972년 쿠바 취재에 이어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피델 카스트로를 인터뷰해 이름을 알렸던 그는 그동안 캄보디아, 이라크 등 위험한 분쟁지역과 약자가 고통 받는 곳을 누비며 만든 수많은 다큐를 통해 12번이나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1972년 뉴욕 브루클린에 비영리 미디어센터 DCTV를 설립해 미디어 운동가를 양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12일 서울 도곡동 EBS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독립 미디어 활동을 매스미디어의 기득권자들은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진실 가운데 어떤 진실을, 어떻게 전해야 가장 잘 받아들여지는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운동은 미국에서도 어렵다고 토로한다. 초창기 뉴욕에만 비영리 미디어센터가 12곳이나 됐지만,DCTV만 생존했다고 전했다. 한국에 미디어 민주주의의 개념으로 도입되고 있는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에 대해서는 “미국의 퍼블릭 액세스는 정부로부터도 배척받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적이기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재를 다루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미디어 운동이 어떤 형태이든 재정적 안정을 갖출 수 있다면 인터넷 방송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88년 한국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Victims of Progress’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올림픽을 제대로 치렀으나, 그 과정에서 소외계층 등 희생된 사람도 있었으며 그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면서 “발전이라는 기차에 모두 탈 수 있어야지 어떤 사람은 타지 못하게 밀어내서는 안 된다.”고 돌이켰다. 스스로를 ‘늙은 말’에 빗대며 ‘어린 말’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 후진 양성에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정부가 미술, 음악, 체육 교육 등의 지원을 줄이는 상황에서 8명으로 시작했던 DCTV 청소년 미디어교육프로그램은 현재 250명의 학생이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장애인 프로듀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알퍼트 감독은 “그동안 활동으로 세계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다큐를 만드는 사람들과 연대해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2TV ‘포도밭 사나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오만석

    K2TV ‘포도밭 사나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오만석

    “여러 무대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크로스오버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는 말이 있다. 쉽지 않은 일을 동시에 벌일 때 쓰는 말이다. 가수가 연기를 하고, 배우가 노래를 부르는 시대라 두 마리 토끼는 가벼운 이야기 같다. 그런데 뮤지컬 스타 오만석의 모자 속에는 네 마리 토끼가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의 연기 폭을 보면 그 느낌이 든다.‘팔방돌이’지만 실력에 비해 대중적으론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 뮤지컬 ‘헤드윅’에선 더블 캐스팅된 조승우에게 가려졌다. 앞서 연극 ‘이(爾)’의 초연 멤버로 광대 공길을 연기했으나, 사람들은 ‘이’를 각색한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기에게 핀라이트를 꽂았다. 그럼에도 알 만한 이들은 오만석을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평가한다. 지난 9일 대학로에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저녁 무대에 오르려고 숨을 고르고 있는 그를 만났다. 이미 익숙한 뮤지컬 무대라 드라마 주연을 꿰찬 기분에 대해 먼저 물었다.‘무인시대’ 단역과 ‘신돈’의 원현 스님을 연기한 이후 당당히 주연으로 발탁됐다. 오는 24일 시작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포도밭 사나이’에서 주연을 맡았다. 고속 성장이다.‘궁’으로 한창 뜬 윤은혜의 상대역이다.“세 번째 드라마 만에 큰 역할이라 부담되죠. 촬영 분량도 많아요.”라면서 “어느 정도 드라마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죠.”라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서울 토박이라 경운기를 몰고, 포도밭을 일구는 순박한 시골 청년 역할에 애를 많이 먹는다고 했다.“동네 이장님이 자상하게 가르쳐 주고 있어요. 얼굴도 ‘까무잡잡’하고, 이름도 촌티나잖아요? 시골 총각과 어울리지 않나요?”라고 되묻는다. 바쁜 드라마 촬영 일정 속에서도 영화 ‘잔혹한 출근’ 우정 출연에 이어 재일교포 영화감독 최양일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수’의 크랭크인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 역이다. 큰 역할은 아니지만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캐릭터라 기대가 크다. 최근 다시 무대에 올려진 연극 ‘이’에서 공길을 트리플 캐스팅으로 재차 연기 한데 이어 오는 10월 뮤지컬로 변신하는 ‘이’에서는 연산으로 신분상승하게 된다. 여러 장르를 오가는 강행군이지만 연극 ‘이’의 초연 멤버였던 만큼 뮤지컬로 첫선을 보이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욕심을 냈다. 오만석은 “다양한 무대에 등장하지만 캐릭터가 저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헷갈리는 일은 없다.”면서 “체력이 문제다. 이전엔 축구로 체력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연극과 뮤지컬이 고향이지만 TV나 영화 출연에 거부감은 없다. 또 TV, 영화에 나온다고 해서 고향을 등지고 싶은 생각도 없다. 모두 같은 연기 장르로 고급, 저급을 따지는 것은 우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인터뷰 말미에 감춰놨던 토끼 한 마리를 슬그머니 꺼내놓는다.‘헤드윅’에서 조연출을 겸했던 그는 조만간 연극이나 뮤지컬 연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연기하는 게 너무나 즐거워 장르를 가리고픈 마음은 없어요. 어느 무대이든, 주역이든 단역이든 똑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연출에 대한 꿈도 있는데 2∼3년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4~5부작 초미니드라마 뜬다

    4~5부작 초미니드라마 뜬다

    짧은(초미니) 드라마가 몰려오고 있다. 국내 드라마는 대하사극이나 주말극을 제외하면 16∼24부작 미니시리즈가 대세였다. 각 방송사들이 앞 다퉈 4∼5부작 초미니 드라마를 내놓고 있어 드라마 형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가 주말극 ‘불꽃놀이’ 후속으로 오는 15일부터 4부작 드라마 ‘도로시를 찾아라’(연출 최용원, 극본 서신혜)를 선보인다. 방송사 앵커 이현수(이세창)와 전직 아나운서 서지수(지수원) 부부의 딸이 실종되고, 박 반장(김영호), 나 형사(박시은) 등 유괴전담 경찰팀이 사건을 맡으며 일어나는 일을 담는다. 수사 과정도 흥미를 끌지만 현대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가족애를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MBC는 지난해 말 베스트극장을 부활시키며 첫 작품으로 4부작 ‘태릉선수촌’을 내놓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KBS는 다음달 30일부터 청와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4부작 드라마 ‘특수수사일지:1호관 사건’(연출 권계홍, 극본 류숭렬)을 방송한다. SBS ‘프라하의 연인’,MBC ‘진짜 진짜 좋아해’에 이어 KBS도 드디어 청와대를 배경으로 등장시켰다. 게다가 살인 사건이 소재라 파격적이다. 정치적 위기 상황을 맞은 대통령(박근형)이 한·북·미 평화협정 체결로 난국을 타개해 나가려는 순간, 잇단 살인이 청와대에서 일어나고 서울경찰청 소속 박희영 (소이현)계장과 김한수 (윤태영)형사 등이 특수수사팀을 꾸려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 SBS는 4부작 공포 시리즈 ‘어느날 갑자기’를 준비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한 작품으로 각 에피소드를 먼저 극장에서 차례차례 상영한 뒤 이르면 8월쯤 안방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서진, 박한별, 손태영을 주연으로 흡혈귀들의 애증 관계를 그리고 있는 4부작 드라마 ‘프리즈’(제작 옐로우필름)의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이 오는 21일부터 방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TV영화 ‘코마’도 5부작이다. 짧은 드라마들은 대부분 100% 사전 제작이라 완성도가 높고, 집약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질질 끌고 가지 않아 신선함을 선사하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번 드라마들은 스릴러나 추리 형식을 띠고 있어 다분히 여름철을 겨냥하고 있다거나 긴 드라마 편성을 조절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드라마가 단순한 실험에 그치지 않고 긴 여운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드라마 포맷을 찾고 있다.”면서 “초미니드라마는 긴 호흡 드라마 못지않게 많은 시간과 인프라가 들어가기 때문에 쉽지 않다. 활성화되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중국 만화시장 ‘한류 바람’

    중국 만화시장 ‘한류 바람’

    ‘한국 만화, 중국으로 간다.’ 한국 만화 인프라 구축 노하우가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이두호)는 지난 11일 중국 선양(瀋陽) 고신기술산업개발 관리위원회와 만화 문화교류 상호 협력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시가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만든 디지털 동만(動漫·애니메이션과 만화)산업기지 내에 건립할 계획인 선양동만센터와 관련이 있다. 선양시는 부천만화정보센터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지난 1998년 설립돼 국제만화축제 등을 열며 만화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 만화규장각 등을 운영하며 한국 만화 인프라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협정 체결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선양동만센터 설립에 대해 그동안 축척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만화 연관 산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중국에 한국 만화가 속속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협정 체결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국제만화애니메이션게임박람회에서는 한국 만화 작가 30명이 사인회를 여는 등 ‘한국만화 특별전-한국만화 이해와 작가 30인전’이 성황리에 펼쳐지기도 했다. 앞서 고(故) 박봉성 작가의 ‘삼국지’, 김수용 작가의 ‘힙합’ 등 몇몇 작품이 정식으로 출판되기도 했고, 드라마 인기로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가 해적판으로 나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진정고 선양시 당서기장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만화·애니메이션을 공동으로 발전시켜 세계로 진출하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머니 나라서 공연 꿈 이뤄 기뻐요”

    “한국 공연은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소망을 이룰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뉴욕에서 활동하며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3인조 개러지 펑크 록밴드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가 한국을 찾는다.오는 28일부터 3일 동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위해서다.첫 날 메인스테이지를 장식하게 되는 예 예 예스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한국계 여성 보컬 캐런 오(28)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밴드다. 폴란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런 오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빨리 공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이런 기회가 주어진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모든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맞춰 춤출 수 있는, 에너지가 가득 찬 음악을 좋아해요.”라면서 “이번에도 정말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폭발적인 무대 매너, 독특한 창법과 비주얼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녀는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하지만 외가 친척 대부분이 한국에 있고, 특히 친오빠가 5년째 서울에서 살고 있는 터라 그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그 때마다 영화, 드라마 등 문화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앞서나가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어제도 가족과 함께 저녁에 한국 음식을 먹었어요. 떡볶이와 냉면을 좋아하죠.”라면서 “하지만 한국어 실력은 ‘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김치’ 정도를 말할 수 있는 두 살배기 아기 수준”이라고 웃음을 터뜨렸다.또 한국 가수 가운데 비를 알고 있지만 음악은 들어보지는 못했다며 아직 한국 음악에 익숙하지 않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대(NYU)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그녀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10년 정도 뒤에는 영화를 만드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캐런 오는 “한국에서 꼭 단독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면서 “아직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지만, 더 성장해서 1∼2년 후에는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나겠습니다.”라고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OCN 5부작 스릴러 ‘코마’ 제작

    OCN 5부작 스릴러 ‘코마’ 제작

    ‘다섯 가지 색깔의 공포’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이 영화 ‘주먹이 운다’의 제작사 시오필름과 손잡고 만든 고화질(HD) TV영화 시리즈 ‘코마’를 선보인다.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미스터리 스릴러 5부작으로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매 에피소드가 약 50분으로 옴니버스를 이루는 이 시리즈는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을 통해 첫 선을 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0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TV영화 ‘동상이몽’을 제작, 방영했던 OCN이 2년 만에 약 25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TV영화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채널 HBO가 ‘HBO Original’이라는 타이틀로 TV영화를 제작하는 것처럼 ‘OCN Original’이란 타이틀을 붙일 정도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코마’는 문 닫을 위기에 처한 병원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10년 전 이 병원에서 일어났던 소녀 실종 사건과 연관된 5명이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으로 나와 소녀의 원혼을 만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의사 장서원(이정헌), 간호사 강수진(명지연), 실종 소녀의 누나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윤영(이세은), 코마 환자의 보호자 홍아(이영진), 실종 사건을 담당한 부패한 경찰 최 형사(임원희) 등이 그들이다. 공포영화 ‘알포인트’로 데뷔하며 주목받았던 공수창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제작을 총괄하며 1부와 5부를 연출했다. 조규옥, 유준석, 김정구 등 신인 감독들이 각각 2,3,4부에서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나눠 맡다보니 같은 소재를 갖고 있으면서도 스타일이 다양하다. 같은 이야기가 중복되는 부분도 있으나 판이한 연출 스타일로 재미를 배가시킨다.1부 ‘생일파티’와 5부 ‘의사, 장서원’은 반전이 눈에 띄는 호러물이고,2부 ‘틈’은 캐릭터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감을 확산시킨다.3부 ‘목걸이’에서는 추리 요소가 가미됐으며,4부 ‘붉을 홍’은 빼어난 색감으로 시각적인 면에서 돋보이는 호러를 보여준다. 공 감독은 “호러도 나름의 색깔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감독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마치 퍼즐조각 맞추듯이 연출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남겼다는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웰메이드 TV영화 ‘코마’는 해외로도 진출한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텔레비전과 판권 계약을 체결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배급될 예정이다. 또 유럽과 일본 방송사와도 판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귀열면 세계가 들려요

    ‘두번째 달, 아일랜드에 뜬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귀를 열면 어느새 바람을 벗 삼아 세계를 떠돈다. 두 번째 달(두달)의 연주를 듣는 순간을 이런 느낌으로 설명하면 어떨까. 에스닉 퓨전(ethnic fusion)이라는 장르도 그러하려니와 7인조인 밴드 이름마저 특이하다. 허나, 드라마 ‘아일랜드’의 테마 ‘서쪽 하늘에’로 존재감을 알리더니 각종 CF 음악과 드라마 ‘궁’의 OST를 통해 생소함을 친숙함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평론가들도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악기와 음악으로 새로운 맛을 만드는 이 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3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올해의 신인’,‘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앨범’ 등 3관왕을 차지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칭찬은 감사히 여기지만 부담스럽기도 해요. 세계 민속음악에 정통하다든가, 잘해서 공연 때 50개 이상 악기를 연주하는 게 아니거든요.”(김현보) 국내 음악 토양이 빈약하다 보니, 후한 평가가 내려졌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선 두달 같은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말도 덧붙였다.‘이런 음악을, 이런 악기를 연주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멤버들을 모이게 했고, 음악 팬들은 물론 멤버 자신들이 즐거울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목표가 지금에 이르게 했다. 이들이 다루는 범상치 않은 이국의 악기 대부분은 독학의 결과다. 본인들 입으로 ‘카피 수준’이라며 1집 음악은 밴드 스스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콘서트 때마다 완성도를 높이며 진화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여백의 음악이 담길 두 번째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8일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00여명 관객 앞에서 열린 서울악스 공연에서도 최대 히트곡 ‘서쪽 하늘에’를 아카펠라 식으로 풀어가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내 음악시장의 여건만 좋았다면 두달 같은 밴드는 이미 나왔을 꺼에요.”(박진우) 비평으로도 대중적으로도 길지 않은 순간에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도 음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낮에는 선생님이나 레슨 등으로 돈을 벌고, 밤에 노곤한 몸으로 연습을 한다. 직장인 밴드나 다름없다. 지난해 2월 나온 1집은 약 1만 3000장,‘궁’ OST는 4만장가량 판매됐다. 그나마 드라마,CF 때문에 운이 좋은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두달이 조만간 아일랜드에 뜬다. 취업비자가 만료돼 고향으로 돌아가는 린다 컬린을 따라서다. 밴드를 처음 알렸던 것이 드라마 ‘아일랜드’니 참 공교롭다. 린다의 보컬 덕택이기도 하나, 특히 두달 음악은 아이리시 또는 켈틱 느낌이 다분히 흐르지 않는가. 그만큼 멤버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멋진 기억을 갖고 고향으로 가요.”(린다),“빚내서 가요. 많이 공부하고 와야죠.”(김),“신나게 구경하고 싶은데요.”(박),“펍(Pub)이나 거리에서 연주해 보고 싶어요.”(박혜리),“음…, 노숙해 보면 멋있을 것 같은데요.”(최진경),“이달 말 공익요원으로 입소할 예정이라 마음만 같이 갑니다.”(백선열),“피들-바이올린 원형이라고 하는 아일랜드 악기-을 좀더 배워 보고 싶어요.”(조윤정)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에게도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며 한마디 남긴다.“함께 나눠야 하는 사회잖아요. 요청이 들어오면 다른 일정을 제치고 달려갈 겁니다. 그런데 우리를 동아리쯤으로 여기는지 신청이 잘 안 들어오네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디스커버리채널, 6부작 다큐 ‘최악의 재앙’ 11일부터

    중국 홍콩(인구 680만) 아시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홍콩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바닷물을 지니고 있어 태풍에 가장 큰 에너지를 공급하는 태평양 서부와 남중국해 사이에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진 홍콩이 태풍을 속속들이 경험한 적은 없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사상 최고 슈퍼 태풍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미국 뉴욕시(800만) 11년마다 태양은 솔라맥시멈(solarmaximum)에 들어가고 지구는 태양 폭풍에 노출된다.1989년 태양 폭풍에 노출된 캐나다 퀘벡주 600만 명은 90초 동안 완전한 정전을 경험하며 세계적인 정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뉴욕은 미 동부 해안에서 전기 공급 체계가 가장 취약한 도시이고, 다음 솔라맥시멈은 2011년이다.호주 시드니(380만) 산불은 인간의 기술로 통제할 수 없는 순간에 이르기도 한다. 불 폭풍(Fire Storm)이다. 특히 호주 시드니는 매년 대형 산불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높은 산이 없는 지리적인 환경과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부는 탓이 크다. 호주는 이미 수차례 커다란 산불을 경험했으나, 최악의 불 폭풍이 닥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동남아를 덮쳤던 쓰나미(지진·해일)나 미국 뉴올리언스에 상륙했던 카트리나가 남긴 참혹한 상처가 예견됐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또 과학자들은 지금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대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다큐멘터리 전문 디스커버리채널은 11일부터 6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기상 재난을 다룬 6부작 다큐멘터리 ‘최악의 재앙’(Perfect Disaster)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자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바탕으로 홍콩, 댈라스, 뉴욕, 런던, 시드니, 몬트리올 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가상의 기상 재난을 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동원해 실감나게 만들어 냈다. 슈퍼 태풍(홍콩), 슈퍼 토네이도(댈라스), 태양 폭풍(뉴욕), 거대한 홍수(런던), 불 폭풍(시드니), 얼음 폭풍(몬트리올) 등이 그것이다. 과학자들이 지목한 기상 재난을 섬뜩하게 묘사하는 한편, 그 대처 방안까지 모색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록밴드 스파이널 탭(EBS 오후 11시) ‘스탠바이 미’(1986),‘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1989),‘미저리’(1990) 등으로 잘 알려진 로브 라이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1998년,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가상의 영국 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로드 무비와 뮤직 다큐멘터리를 혼합시킨 이 작품의 속편 ‘스파이널 탭의 마지막 투어’를 만들기도 했다.TV연기자 출신인 로브 라이너 감독이 극중 다큐멘터리 감독 역할을 직접 연기했다. 비틀스, 딥 퍼플, 더 후, 롤링 스톤스, 핑크 플로이드 등 1960∼70년대를 뒤흔들었던 슈퍼 밴드들에 대한 풍자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음악 팬들은 더욱 반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예를 들어 극중 데이빗과 지니의 관계는 비틀스의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관계를 빗대 풍자했다. 마티 디버기(로브 라이너)는 밴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다가 영국 밴드 스파이널 탭의 미국 투어가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이 헤비메탈 밴드를 밀착 취재하며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찍기 시작한다.17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내리막길에 접어든 이 밴드는 잇단 소동을 일으키며 투어를 이어간다. 예상과는 달리 이들의 여정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공연 취소와 밴드 멤버 사이에 일어난 마찰은 투어를 점점 어렵게 만든다. 리더 데이빗 허빈즈(마이클 머킨)의 여자친구 지니(준 캐드윅)가 지나친 간섭을 하게 되며 내부 갈등은 극에 달하고, 투어 멤버들이 하나 둘 밴드를 떠나게 되는데…. ●쏘우(MBC무비스 오후 11시) 말레이시아 출신 제임스 완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쓴 연기자 리 워넬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릴러 공포물.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터뜨린 ‘큐브’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살인 게임을 즐기는 연쇄살인마가 놓은 덫에 걸린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2편에 이어 3편이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아담(리 워넬)과 의사 고든(캐리 엘위즈)은 어느 날 발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로 캄캄한 지하실에서 깨어나게 된다. 자신들이 왜 잡혀왔는지, 또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쇠사슬을 풀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써보지만 소용이 없다.8시간 내에 고든이 아담을 죽이지 않으면 둘은 물론 고든의 부인과 딸까지 죽이겠다는 테이프 때문에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게 된다. 한편 연쇄살인을 추적하던 형사 탭(대니 글로버)은 고든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데….2004년작.10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화제] 인형극에 빠진 은발의 청춘

    [주말화제] 인형극에 빠진 은발의 청춘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까투리 타령’에 맞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인형이 장구와 소고를 치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이내 도깨비 인형과 혹부리 영감 인형이 불쑥 나오더니, 동요가 흐르자 빨간모자 인형, 늑대 인형까지 나와 ‘얼쑤’ 신명을 보탠다. 작고 앙증맞은 막대 인형들이 저 혼자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들의 손끝이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었다. 인형을 번쩍 머리 위로 들어올려 쳐다봐야 하는 다소 불편한 자세다. 하지만 어린아이 같은 미소는 할머니들의 얼굴에서 좀체 떠날 줄을 모른다. 어르신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따라 인형들도 쓰러지고 일어나고, 울고 웃는다. 어려운 동작을 만들어내야 하는 순간 할머니들은 진지하기 그지없다. ●유치원·장애인 복지시설서 공연 국내 방방곡곡은 물론 해외까지 입소문이 퍼진 실버인형극단이 정기 연습을 하는 날이다. 우연히 인형극을 구경했던 방화동 할머니들이 “우리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2003년 3월 동아리를 만들었다. 인형극과 더불어 젊음을 찾은 지 어느새 3년이 넘었다. 연기 레퍼토리 ‘혹부리 영감’,‘아버지와 아들’,‘빨간 모자’ 등에 등장하는 막대 인형도 손수 만들고, 대사도 직접 녹음하며 펼쳤던 공연이 벌써 100여 차례. 현재 75∼85세 7명(1기)과,62∼67세 8명(2기) 등 15명 할머니들이 가족처럼 오순도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습 도중 다리가 아파 잠시 쉬고 있던 최종예(79) 할머니에게 “힘드시지 않냐.”고 슬쩍 물었다. 최 할머니는 “공연 나가면 어린이들이나 장애인들, 같은 또래 노인들이 그렇게 좋아해줘 우리도 재미있고 즐겁죠.”라면서 “여기저기서 많이들 부르지만 힘든 줄 몰라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실버인형극단은 2003년 8월 열린 춘천 세계인형극제에서 아마추어 연기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8월엔 일본에서 열린 이시다 인형극 축제에 초청받아 해외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 무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동복지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노인정 등이다. 김옥순(81) 할머니는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이젠 연습을 하지 않거나 공연을 하지 않으면 되레 허전하고 심심해요.”라면서 “자꾸 연습하고 공연하며 몸과 머리를 쓰니까 건강에도 좋고 더 젊어지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연습 않거나 공연 없으면 허전하고 심심” 이날은 맏언니 김남수(85) 할머니가 쉬는 시간 간식으로 떡을 ‘쐈다’. 강당은 곧 사랑방으로 변했다. 혈압이 높은 정종녀(78) 할머니의 건강 걱정에서부터 지난주 갔다 왔던 장애인 복지시설 공연에 이르기까지 이야기가 송이송이 피어난다. 김 할머니는 “공연을 다니다 보면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보게 돼요.”라면서 “우리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상관없지만 젊고 어린 사람들은 아픈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음료수 한 잔을 건넨다. 실버인형극단 할머니들은 “나이가 많은 게 무슨 상관입니까.”라며 “건강만 허락한다면 계속 즐겁게 사회에 봉사하며 살아가고 싶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해롤드와 쿠마(캐치온 밤 1시25분)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물게 소수 인종을 투톱으로 내세웠다는 자체가 이 작품의 강점이다. 그렇다고 인종 차별을 대놓고 꼬집지는 않는다. 젊은이들이 마주치는 희극적인 상황을 풍자를 곁들여 보여준다. 다중문화인 미국의 단면들을 담고 있는 좌충우돌 코미디 버디 무비.2007년 개봉을 목표로 속편 ‘해롤드와 쿠마, 암스테르담에 가다’가 제작되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존 조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얼마 되지 않는 한국계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와 ‘솔라리스’(2002),‘인 굿 컴퍼니’(2004)에 나왔고, 레귤러 출연은 아니지만 인기 TV시리즈 ‘하우스’,‘그레이스 아나토미’ 등에도 얼굴을 비치고 있다. 칼 펜은 최근 개봉한 ‘슈퍼맨 리턴즈´에도 나오니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월스트리트 투자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해럴드(존 조)는 다른 사람 일까지 대신해주고 고맙다는 소리 한 번 듣지 못하는 청년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이웃집 소녀에게 말도 붙이지 못할 정도로 소심하다. 그의 단짝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인도계 미국인 쿠마(칼 펜)는 의사 집안 출신이지만 의사가 되기 싫어 현실 도피를 위해 대마초를 즐긴다. 어느 금요일 밤 이들은 TV를 보다가 ‘화이트 캐슬’ 레스토랑에서 파는 특제 햄버거 광고를 보고는 그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이들은 뉴저지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예기치 못한 소동을 겪게 되는데….2004년작.87분. ●원더풀 라이프(EBS 오후 1시50분) 망자(亡者)가 천국에 가기 위해 일주일 준비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이승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되살리게 된다는 설정이 돋보인다. 인터뷰 등 다큐멘터리 형식을 섞어 만들어진 이 작품은 낭트 영화제 그랑프리 등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 림보는 이승과 저승에 위치한 중간역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죽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잠시 머무르고 면접관들은 죽은 이들의 삶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골라 영화로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면접관 모치즈키(아라타)는 추억을 골라내는 데 애를 먹고 있는 노인 와타나베(다케토시 나히토)를 위해 그의 온 삶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보다가 와타나베의 아내 교코(교코 가가와)가 자신의 옛 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교코는 죽은 모치즈키를 평생 잊지 않고 살았는데….1998년작.12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시청 三國三色

    ‘월드컵 시청, 동아시아 삼국 삼색.’ 2006 독일 월드컵 경기 시청과 관련, 한국과 중국, 일본 시청자가 각각 다른 시청 행태를 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은 자국 경기뿐만 아니라 일본 경기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반면 일본은 자국 경기에서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경기 모두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각국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한국), 비디오리서치(일본),CSM미디어리서치(중국)의 조사를 비교 분석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한국에서는 밤 10시에 시작한 한국-토고전 시청률은 48.5%(서울·수도권, 개인 4세 이상)를 기록했고, 새벽 4시에 열렸던 한국-프랑스전과 한국-스위스전은 각각 29.0%,28.9%로 조사됐다. 일본 경기에 있어서도 역시 밤 10시 시작했던 일본-호주전과 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각각 28.3%, 24.5%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자국이 호주와 크로아티아를 맞아 치른 경기의 시청률이 각각 30.3%(도쿄 포함 간토 지역, 개인 4세 이상),33.3%를 기록했다. 오전 4시 중계된 브라질전 시청률도 13.6%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밤 10시에 열렸던 한국-토고전 시청률은 6.0%에 불과했다. 게다가 한국-프랑스전은 중계조차 하지 않아 일본 방송사나 시청자가 한국 경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일본과는 달리 한국전을 모두 중계했다. 시청률은 한국-토고전이 15.2%(베이징, 개인 4세 이상)를 기록했다. 일본 경기에 있어서도 크로아티아전 15.6% 등으로 나타나는 등 고른 관심을 드러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 - 방송 ‘농밀한 만남’

    영화 - 방송 ‘농밀한 만남’

    영화와 방송의 사이가 ‘농밀’해지고 있다. 예전엔 영화 상영이 끝나면 상당 기간이 지난 뒤 방송사가 이를 사들여 TV에서 방영하는 단순 관계였다. 하지만 최근 공동 작업한 작품을 패키지로 묶어 극장과 안방을 연달아 찾아가며 ‘윈·윈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와 SBS가 공동 투자한 HD 공포 영화 ‘어느 날 갑자기-4주간의 공포’가 20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릴레이 개봉한다. 유일한의 소설을 원작으로 모두 4편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8월 말부터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MBC와 손잡고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만들었던 CJ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 투자하기도 했다. 영화 수입의 경우였던 ‘KBS 프리미어 페스티벌’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관객들이 자주 접할 수 없는 유럽이나 제3세계 등의 좋은 작품을 소개하자는 취지의 이 행사는 좌석 점유율이 60%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상영작 4편 모두 10월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KBS는 특히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저예산 HDTV영화 제작 프로젝트’ 가운데 지난달 개봉했던 여균동 감독의 ‘비단 구두’도 같은 시기에 함께 방송할 계획이다.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이 투자한 HDTV영화 5부작 미스터리 스릴러 ‘코마’도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는 21일부터 5주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영화 ‘알 포인트’로 주목받은 공수창 감독 등이 연출을 맡았다. 정식 스크린 개봉은 하지 않지만, 방송에 앞서 19일 메가박스 목동점에서 시청자 대상 특별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렇듯 방송과 영화가 끈끈한 악수를 나누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은 HD(고화질) 방송이나 DLP(디지털 상영) 환경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HD콘텐츠를 확보하자는 것. 필름보다 HD를 대세로 점치고 있는 영화계에서는 방송사와의 합작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방송사의 HD 촬영 제작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방송사에서도 양질의 HD콘텐츠를 보다 싼 값으로 조기에 갖춰놓는 한편, 홀드백(영화가 극장 개봉한 뒤 비디오나 DVD,TV상영으로 전환되는 것) 기간을 급속도로 단축하며 신선함으로 시청자 구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런 공동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저예산 작품에 초점이 맞춰지며 다양한 실험을 하다 보니 신인 배우나 연출자의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관객이나 시청자도 다양한 볼거리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류 스타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잘 만들어진 TV영화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면서 “특히 국내에서는 TV로 방영되더라도 해외에는 장편 영화로 수출하는 등 선진국 문화 콘텐츠만이 가능한 사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크라잉넛, 3년여만에 5집 들고 컴백

    크라잉넛, 3년여만에 5집 들고 컴백

    왁자지껄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펑크록 밴드 크라잉 넛(Crying Nut)이 다시 달리고, 울부짖기 시작한다.4집을 낸지 무려 3년 7개월, 한꺼번에 입대했다가 한꺼번에 제대한지 1년 반 만이다.5집 ‘OK목장의 젖소’의 방아쇠가 7일 마침내 당겨진다. “그동안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앨범을 만든 감이 없지 않았죠. 이번엔 정말 공들여 만들고 싶었습니다.”(이상혁) “마음에 드는 곡이 갑자기 나오지는 않아요. 고민하고 기다리며 살다 보면 어느 날 얻게 되는 거죠.”(한경록) “우리나라는 날림 공사로 유명하잖아요. 백화점도, 다리도 무너지고…. 그래선 안 되죠.”(김인수) 제대 이후 국내외 공연을 꾸준히 해왔으나 신곡에 있어선 열혈 팬들을 무척 목마르게 했다. 오히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쳐 났다. 추억의 서부극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재치 인트로 ‘OK목장의 젖소’에서부터 ‘뽕짝’을 버무린 ‘조선 펑크’의 질주까지 세월이 가도 여전한 그들의 진면목을 여보란 듯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가격 대비 성능비가 최고라 일컫는 16개 트랙-깜짝 트랙 ‘소 달리자’까지 사실 17개다-의 절반이 예상외로 느리다. 게다가 레게 팝 폴카 포크 일렉트로니카 사이키델릭 등을 크라잉 넛 버전으로 담아내며 변화의 바람을 느끼게 한다.“예전엔 센 음악을 즐겼는데 요즘엔 제 3세계까지 듣는 등 폭이 넓어졌어요.”(이상면) “사회, 환경이 변하고 자연스레 서른 즈음 나이도 먹었으니, 새로 느끼는 것을 노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말 달리자’의 기상도 함께 가야죠.”(한경록) 그래서 그런지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미디엄 템포 노래를 다수 꼽았다. 멤버 전원이 “앨범 전체의 느낌을 살리는 노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물밑의 속삭임’이 있다. 대선배 심수봉이 흔쾌히 박윤식과 듀엣으로 나서며 퀄리티를 높였다.‘순이 우주로’에서는 가수왕 조용필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꿈을 꾸고 즉흥적으로 곡을 쓴 ‘한낮의 꿈’ 등 저마다 듣는 매력이 넘치고 있다. 어머니가 설거지를 하며 흥얼거릴 수 있는, 쉽고 좋은 노래를 부르는 게 지상 최대 목표라는 크라잉 넛은 원래 한 동네 친구들의 어울림이 출발이었다. 놀이 수단으로 삼았던 노래는 데뷔 앨범을 낸지 10년이 넘었을 정도로 어느새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가족보다 강한 유대감을 가진 그들은 이제 세계를 향해 말 달린다. 오는 22일 5집 발매 기념 공연을 광장동 서울악스에서 8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메탈그룹 도켄(Dokken)과 조인트 콘서트로 치른다. 이후 오는 11월 도켄과 미국 20개 주 투어를 떠난다. 이에 앞서 일본 투어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장기 투어는 국내 밴드로서는 처음.“‘서커스매직유랑단’처럼 돌아다니 것을 좋아해요. 세계를 돌며 관광도 하고, 맥주 맛도 보고, 예쁜 여자도 보고…. 하하하.”(박윤식) 이번 앨범은 3년여 동안 있었던 자신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 같다고 하는 크라잉 넛은 음악 팬들에게 ‘크라잉 넛 앨범 모으기’라는 취미를 만들어 주고 싶단다.“하루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뒤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가 되고 싶어요. 죽는 날까지 열심히 해야죠.”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승연 “패션코디 절 따라하세요”

    이승연 “패션코디 절 따라하세요”

    탤런트 이승연이 시청자를 위한 패션 카운셀러로 나선다. 이승연은 온미디어의 케이블·위성 스타일채널 온스타일에서 8일부터 방영되는 ‘스타일 매거진’(매주 토 오후 10시30분)의 진행자를 맡았다. 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목표로 내세운 ‘스타일 매거진’은 패션과 뷰티, 라이프 스타일 등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패션계 최신 유행코드나, 스타의 패션 스타일, 뷰티 비법, 최신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진행자 이승연 때문이다. 그녀는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를 진행하며 거침없는 달변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경험이 있다. 진행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것. 물론 이번 ‘스타일 매거진’이 정보 전달 중심이라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겠지만 이승연만의 개성 있는 진행이 다시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게다가 이승연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스타일리스트. 패션 프로그램과 제대로 만났다. 그녀는 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자성 기간을 가지며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등 현장에서 생생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올초 SBS ‘사랑과 야망’을 통해 연기 활동의 기지개를 조심스럽게 켰던 이승연은 “동대문에서 지낸 8개월은 제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고 말한 바 있다. 8년 만에 MC 마이크를 잡은 이승연은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분야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스타일 비법들도 많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정보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또 “일반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멋내기 비법을 공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가 모르는 ‘잘난 한국’ 모습은

    # 장면 하나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제2회 공항품질서비스 국제회의에서 인천공항이 ‘최우수 공항상(Best Airport Worldwide)’을 받았다.인천공항을 본받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이 3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위상을 새삼 깨닫게 한다.# 장면 둘 지난 4월 서울시가 2005년 세계 100대 국가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와 미국 럿거스 뉴저지주립대가 함께 실시한 이 조사에서 서울은 보안·개인정보 보호, 사용 편이성, 내용 구성, 행정서비스, 시민 참여도 등 5개 영역 가운데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2회 연속 1위의 기염을 토했다.# 장면 셋 지난 3월 한국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이 유엔 국제표준화회의에서 국제표준 모델로 등록됐다. 이는 국내 3만여 공공기관과 15만여 조달업체가 이용하는 전자조달 포털시스템. 국내 공공입찰의 93%를 집행한다. 이 시스템은 또 50회 이상 전자조달 모범 사례로 해외에 소개돼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해외에서는 명성이 자자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잘 모르고 있는 한국의 ‘잘난’ 점들이 많다. 처음엔 해외를 따라했더라도 세계 톱 수준에 올라 역(逆)벤치마킹되는 경우도 있다. 아리랑TV가 세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한국의 20가지 저력을 다룬 20부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벤치마킹의 타깃, 한국(KOREA,The World’s Best)’이다.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양락 토크쇼 MC로 변신

    개그계에서, 또 라디오 MC로 순발력이 돋보이는 재치와 입담을 자랑하고 있는 중견 개그맨 최양락이 이슈 사냥꾼으로 변신한다. 이른바 쾌도난담을 이끌어 시청자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토크 프로모터’다. 케이블·위성 영화오락 채널 XTM이 오락 채널로는 보기 드물게 90분 생방송 이슈 토크쇼 ‘X-ray(엑스 레이)’를 마련하고 최양락에게 진행을 맡겼다. 매주 화요일 밤 12시 시청자를 찾아가는 이 프로그램은 4일 시작한다.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품어왔던, 그런데 지상파에서는 사소해서 다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간의 입을 간지럽게 하는 화제들을 새로운 시각과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본다는 취지다. 매회 각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와 연예인들이 출연해, 악플 진영과 착플 진영으로 나뉘어 난상토론을 펼친다. 주제는 시의성을 반영하기 위해 매주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폴과 모바일 투표 등으로 선정된다. “이건 내 프로그램이구나.”하는 느낌이 왔다는 최양락은 중립을 유지하는 기존 시사토크쇼 진행자와는 그 역할을 달리한다. 악플·착플 진영이 의견을 낼 때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한 쪽을 지지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게 된다. 그래서 ‘토크 프로모터’다. 최양락은 사전 리허설 격인 모의 토론을 직접 나서서 꾸릴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 최양락은 “‘100분 토론’의 손석희 진행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라디오 진행에서 얻은 노하우로 나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서른 중반부터 감춰왔던 흰 머리와 수염도 기르고 있고, 또 좋아하는 운동도 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첫 회 주제는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의 X맨이었다?’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월드컵에 나섰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잘잘못을 신랄하게 가릴 예정이다.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 이후 ‘지는 경기를 하고 있었다.’는 음모론까지 나오는 상황. 브레이크 뉴스 모세원 칼럼니스트, 축구전문 사이트 ‘사커월드’ 길건호 회원, 야후코리아 스포츠팀 최성욱 PD가 악플 진영으로,KBS 송재혁 기자, 가수 김흥국, 인터넷 팬클럽 ‘아이 러브 아드빅’의 최대호 대표 등이 착플 진영으로 나선다. 앞으로는 방청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XTM은 지난 1일부터 채널 론칭 2년 9개월 만에 시청자의 프로그램 집중을 방해하던 인포머셜 광고(유사홈쇼핑 광고)를 없애고, 스테이션 아이디 등을 단장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캐치온 밤 12시)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SF 작품은 1978년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영국 BBC 라디오 쇼로 출발했다. 이후 애덤스가 소설로 옮겨 SF문학 최고 권위의 휴고상을 받기도 했다. 또 1981년에는 TV 미니시리즈로도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구가 우주의 신적인 존재가 만들어낸 실험실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정 등 천진난만한 유머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철학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다.CF 등에서 활약했던 가스 제닝스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지구가 외계인이 갖고 노는 구슬이라든가, 케비닛 정도에 불과하다는 반전을 갖고 있는 ‘맨 인 블랙’ 시리즈가 떠오르기도 한다. 은하계 초공간 개발위원회의 우주인들은 초공간 이동용 우회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도로 부지에 위치한 지구를 철거키로 한다. 지구 폭발에 앞서 영국인 아서 덴트(마틴 프리먼)는 가장 친하게 지내던 포드 프리펙트(모스 데프)에 의해 구출된다. 사실 포드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개정판을 만들고 있던 우주인이었다. 이들은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고, 은하계 대통령 출신이자 포드의 사촌인 자포드 비블브락스(샘 록웰), 또 다른 지구인 트릴리언(주이 디샤넬)과 여행하게 된다. 아서는 지구가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기 위해 슈퍼 컴퓨터가 프로그래밍한 일종의 컴퓨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2005년작.110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위성MGM 오전 11시10분)서부극, 전쟁영화, 스쿠르볼 코미디, 뮤지컬,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돋보였던 초창기 할리우드 거장 하워드 혹스 감독이 만든 뮤지컬 코미디.1928년에도 영화로 옮겨졌던 브로드웨이 연극이 원작이다.‘세기의 연인’ 마릴린 먼로가 ‘다이아몬드는 여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유명하다. 로렐라이(마릴린 먼로)는 멍청하지만 금발의 미모를 자랑하는 쇼걸이다. 반면 로렐라이의 절친한 친구 도로시(제인 러셀)는 검은 머리에 똑똑한 쇼걸로 상반된 이미지와 성격을 갖고 있다. 이들은 파리로 가는 배에서 백만장자의 아들 에스몬드(토미 누난)를 만나고, 로렐라이는 그와 결혼하게 된다. 에스몬드의 아버지(테일러 홈즈)는 로렐라이가 돈만 노리는 여자인지 알아보려고 사립탐정 말론(엘리엇 라이드)을 고용하는데….1953년작.9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중앙역(MBC무비스 오전 7시) 아버지에 대한 깊은 상처를 간직한 노처녀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 소년이 나누는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브라질 종단 로드 무비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선댄스재단 등의 지원으로 제작됐다.1998년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다. 1960∼70년대 제3세계 영화운동인 시네마누보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에는 경제고에 시달리는 브라질 민초의 황폐하지만, 인간미를 잃지 않는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질 출신 다큐멘터리 작가였던 월터 살레스 감독은 이후에도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모태로 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2004)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본 공포영화 ‘검은 물 속에서’(2002)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작품 ‘다크 워터’(2005)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매사에 자기중심적인 노처녀 도라(페르난다 몬테네그로)는 한때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글을 모르는 사람 대신 편지를 써주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중앙역 한구석에 책상을 놓고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편지에 옮기는 그녀는 그러나, 편지들을 우체통 대신 쓰레기통에 버리곤 한다. 남편을 기다리던 아나(소이아 리라)의 편지도 그렇게 쓰레기통에 들어가게 된다. 아나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고아가 된 아나의 아들 조슈에(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는 중앙역 주변을 맴돈다. 도라는 조슈에를 인신매매단에 팔아넘기고 TV를 장만하지만, 죄책감을 느끼고는 조슈에를 구해낸 뒤 아버지를 찾아주겠다는 결심을 하는데….1998년작.115분. ●살아가는 나날들(EBS 오후 1시50분)디스토피아 액션물 ‘매드맥스’(1979),‘매드맥스2’(1981)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호주 출신 배우 멜 깁슨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멜 깁슨은 이후 대니 글로버와 함께한 버디 액션물 ‘리쎌 웨폰’(1987)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다. 이 작품에선 멜 깁슨보다 시시 스페이섹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더 조명을 받았다. 톰(멜 깁슨)과 메이(시시 스페이섹)는 강가에서 옥수수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부 부부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댐 건설을 하는 건축업자가 수로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팔라고 하지만 톰은 부모가 묻힌 땅을 팔 수 없다고 거절한다.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자, 톰은 농사일은 아내에게 맡긴 채 제철 공장에 취직을 하는데….1984년작.12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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