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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아시안컵 예선] 두현 “중원은 내 땅”

    ‘한국 미드필드의 중심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24·성남)이 ‘베어벡의 남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지금껏 4경기를 치른 2007년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특히 김두현은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3경기에서 2골3도움으로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중거리슛이 일품이고, 자로 잰 듯한 패스에다 수비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지난 6일 타이완전에서 중원 지휘는 물론 프리킥과 코너킥까지 전담, 살림꾼으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무엇보다 그의 강점은 득점력까지 갖췄다는 것. 현재 대표팀 25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이천수(8골·66경기)에 이어 득점 2위(7골·36경기)를 달리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재진(7골·26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김두현은 아테네올림픽 당시 중원을 지휘하며 한국을 56년 만에 본선 8강으로 이끌며 주목받았다.2001년부터 K-리그에서 뛰며 실력을 검증받은 결과였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선배 김남일, 이을용과 또래인 박지성, 이천수에게 다소 밀렸다. 이들에 견줘 폭발력을 갖추지 못했고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요 경기에서는 주로 교체 멤버로 활용됐을 뿐이다. 그래도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 많았다.2004년 6월과 10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베트남, 몰디브전에서 각각 통렬한 중거리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김남일의 발등 부상으로 대신 선발 출장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독일월드컵에서도 벤치만 지켰던 김두현은 이번 이란·타이완 2연전에서는 연속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행운도 작용했다. 이천수가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 때문에 붙박이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박지성이 윙포워드로 자리를 옮기며 김두현에게 중원 사령관의 중책이 돌아왔다. 김두현은 그동안 곱씹었던 2인자의 설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김두현은 타이완전이 끝난 뒤 “베어벡 감독이 총력전을 펼치라고 주문했고,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김두현이 앞으로도 팀 내 주전 경쟁에 불을 지펴 한국 축구의 허리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될성 부른 ‘괴물’ 이상호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주 한국청소년 대표팀의 우승으로 끝난 부산컵 국제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에서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선수가 있었다.3경기 연속골(4골)을 터뜨리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K-리그 울산의 새내기 이상호(19)다. 특히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선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뿜어내기도 했다. 두 살 터울의 형과 함께 밤늦도록 공을 차며 경남 밀양 얼음골을 누비던 게 바로 엊그제였던 꼬마가 어느새 울산의 미래, 나아가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숙소인 울산 현대스포츠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상대 골키퍼와 심하게 부딪히며 무릎과 허벅지를 다친 터라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사실 아르헨티나, 슬로바키아 경기도 아픈 몸을 이끌고 그라운드를 누볐다고 한다. 그러나 얼굴은 조금도 찌푸려지지 않았다. 이상호는 “제 홈페이지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100명에서 1000명 정도로 훌쩍 늘었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홀한 기억만 되새기려 하지는 않았다.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가 과제다.4강에 들어야 내년 캐나다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어떻게 단 태극마크인데…. 올해로 청소년대표 생활을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내년 세계 무대에서 많은 선수들과 승부를 겨뤄보고 싶거든요.” 뜀박질을 잘해 축구부로 스카우트됐던 그는 초등학교 땐 대회 우승과 득점왕을 곧잘 차지하기도 했으나, 중·고등학교에선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 멤버는 좋았으나 몸서리 칠 정도의 ‘4강 징크스’가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보석은 언젠가 반드시 빛나는 법.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 등이 떠나고 지난해 여름 새로 꾸려진 청소년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해 10월 일본과 경기에서 2골을 넣고 팀의 5-2 대승을 견인, 비로소 팬들에게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상호는 조동현 청소년대표팀 감독이나 김정남 울산 감독으로부터 “제2의 박지성, 박주영” 또는 “중앙과 측면 모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목”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스스로 체격도 비슷한 선배 박지성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선 여기에 +α를 보탠다. 바로 골 넣는 기술이 낫다는 것. 특히 부산컵은 ‘문전에서 공이 가는 곳에 이상호가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시간이었다. 올해 데뷔한 프로 무대에서 벌써 14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약관에도 미치지 못한 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활약이다. 늘 긍정적이고 웃음을 잃지 않는 성격도 빠른 적응에 한몫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그는 무엇보다 패싱력을 날카롭게 가다듬고 싶단다. 고교와 청소년대표와도 너무나 다른 프로에선 중압감 탓인지 패스 미스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형들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제 고등학생 티를 벗은 제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조급하진 않아요. 좌절하지 않고 하나하나 배우고 고쳐 가면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래인 신영록, 김동석이 성인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너무 부러웠다.”는 이상호는 앞으로 펼쳐질 선의의 경쟁을 내심 기다리는 눈치다. 10년 뒤 모습을 상상해 달라고 하자 냉큼 답이 돌아온다.“웨인 루니요. 어떤 위치에서든 골을 넣잖아요. 괴물 같죠.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 해트트릭 기록 정조국

    “1인자든 2인자든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6일 타이완전에서 대신고 3년 선배인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과 투톱을 이룬 ‘패트리엇’ 정조국(22·FC서울)은 조금도 주눅들지 않았다. 두 선수는 모두 키 185㎝의 닮은꼴 스트라이커로 이날 핌 베어벡 감독이 스리톱을 구사했다면 꼭짓점을 다퉜을 사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베어벡 감독의 선택은 사이 좋은 투톱이었다. 그러나 경쟁은 뜨거웠다. 골은 후배 정조국이 먼저 터뜨렸다.‘스나이퍼’ 설기현이 전반 4분 한국의 첫 골을 넣자마자 정조국은 뒤질세라 1분 뒤 헤딩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타이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작렬시켰기 때문에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였다. 정조국은 넘치는 자신감을 앞세워 전반 종료 직전 김두현의 코너킥을 재차 헤딩골로 완성시켰다. 후반 들어서는 선배 조재진이 잇따라 2골을 뿜어내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정조국은 후반 종료 직전 왼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베어벡호 황태자 자리를 ‘찜’했다. 한국 선수의 A매치 해트트릭은 2003년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네팔을 7-0으로 꺾었을 당시의 김도훈 이후 약 3년 만이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혔으나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야 A매치 그라운드를 밟았던 정조국은 이날까지 6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베어벡호 출범 이후 나선 2경기에서만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차세대 ‘꼬리표’를 떼고 태극 골잡이의 계보를 이을 대들보로 거듭난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단, 유니폼보단 네 누이를 갖고 싶다”

    “유니폼보다는 네 누이를 원한다.”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의 ‘박치기 사건’을 유발시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가 ‘유로2008’ B조 예선 프랑스-이탈리아전을 하루 앞둔 6일 이탈리아 스포츠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독일월드컵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결승전 당시 “몸싸움을 벌이며 지단의 유니폼을 끌어당기자 지단은 ‘(유니폼을) 갖고 싶으면 나중에 줄게.’라는 말을 내뱉었다. 이에 ‘(유니폼 대신) 네 누이가 더 좋겠다(prefer his sister).’고 응수했다.”고 고백했다. 마테라치는 “좋은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그보다 더 심한 말도 한다.”면서 “지단의 말도 나에겐 모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단이 나에게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사과할 이유는 없다.”면서 “난 지단의 누이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의 누이에겐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그러나 “전쟁을 치르고도 평화 조약을 맺는데 지단과 내가 못할 게 뭐가 있냐.”며 “남자들끼리 평화조약은 크게 떠벌릴 일은 아니지만 우리 집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화해의 뜻도 내비쳤다. ‘박치기 사건’으로 마테라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000스위스프랑(약 387만원)의 벌금과 A매치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단은 벌금 7500스위스프랑(581만원)과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지만 곧바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쏘는 족족 들어갔다

    [아시안컵 2007] 쏘는 족족 들어갔다

    지난달 16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 한국-타이완 경기를 찾아간 몇몇 한국 축구팬은 놀랐다. 타이완 사람들이 축구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A매치를 보러왔다는 한국팬에게 “타이완에도 축구대표팀이 있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그날 한국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를 상대로는 다소 성에 차지 않는 점수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타이완과 아시안컵 예선 4차전을 치렀다. 승패를 떠나 이날 초점은 한국이 타이완 골망을 얼마나 흔들 것인가에 쏠렸다. 지난 2일 ‘중동 강호’ 이란에 종료 직전 불의의 동점골을 얻어맞아 1-1 무승부를 이룬 터라 더욱 그랬다. 결과는 정조국(3골) 설기현(2골 1도움) 조재진(2골) 김두현(1골 2도움) 등을 앞세운 한국이 8-0으로 이겼다. 특히 정조국은 개인 통산 첫 A매치 해트트릭을, 김두현은 베어벡호 출범 이후 A매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황태자 ‘투톱’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A매치에서 8골 이상 넣은 것은 2003년 9월 네팔전에서 16-0으로 이긴 이후 약 3년 만이다.A매치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도 같은 해 10월 네팔전 김도훈의 3골 이후 처음.3승1무(승점 10)의 한국은 이로써 남은 2경기에서 승점1만 올려도 자력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한국은 10월 시리아와 홈경기,11월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남기고 있다. 역시 첫 골이 중요했다. 지난 타이완 원정에서는 첫 골이 나기까지 31분이 걸렸다. 이번엔 4분 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김남일이 하프라인을 넘어서자마자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킬패스를 찔러줬고, 설기현이 오른발 강슛으로 타이완 그물을 갈랐다. 1분 뒤에는 송종국의 왼발 크로스를 받아 정조국이 헤딩골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전반 11분 조재진의 슛이 골포스트를 때린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로 흘렀다. 최전방 공격수 없이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을 각각 5명으로 깔았던 타이완 수비망은 견고해졌다. 반면 문전에서 한국 공격의 잔실수가 늘었다. 다시 숨통이 트인 것은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43분 김두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똬리를 틀던 설기현이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득점포를 재가동한 데 이어 2분 뒤 역시 김두현의 코너킥을 정조국이 재차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들어 베어벡 감독은 전반 내내 몸이 무거웠던 박지성과 이영표를 빼고, 최성국과 장학영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에도 한국은 조재진(2골) 김두현 정조국이 함께 4골을 보태며 현장을 찾은 2만 1000여명의 관중을 즐겁게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여자청소년축구] 北女, 세계를 찼다

    # 장면 하나 지난 4월18일 말레이사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 결승전. 북한은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여자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진출 티켓을 따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 장면 둘 7월28일 호주에서 열린 AFC 여자아시안컵 준결승전. 북한 선수들은 경기 내내 납득할 수 없는 심판의 판정에 시달렸다. 중국에 또 0-1로 졌다. 일부 북한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하며 소동을 일으키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언니들과 함께 뛰던 조윤미(19) 이은숙 길선희 김경화(이상 20)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 장면 셋 4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여자청소년(U-20)축구선수권 결승전. 북한과 중국이 다시 격돌했다. 주축으로 나선 조윤미 이은숙 길선희 김경화는 이를 악물었다. 조윤미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호주에서의 아픈 기억을 지웠다. 김성희(19)가 해트트릭을 보탰고, 길선희가 쐐기골로 마침내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바야흐로 북한 여자축구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북한여자청소년 대표팀이 중국에 시원하게 앙갚음을 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중국을 5-0으로 꺾고 세계여자청소년(U-20)선수권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 올해 3회를 맞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18골을 넣은 반면 1골만 내주는 막강 전력으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남·북한, 남·녀대표팀이 FIFA가 주최하는 세계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사상 최초. 아시아팀에서는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가 17세 이하 대회에서 1위를 한 이후 두번째다. 특히 북한은 FIFA 페어플레이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고,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한 올스타팀(21명) 명단에도 참가국 최다인 6명이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5골(1도움)로 득점2위(실버슈)와 결승전 MVP에 오른 김성희는 “우리나라는 축구에 관한 한 작은 나라가 아니고 세상을 뒤흔드는 나라”라고 기뻐했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 10위로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북한 여자축구는 투지와 스피드, 기술을 앞세워 세계화를 시도하며 7년 만에 세계 무대를 제패, 이제 세계 여자축구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만기 모래판에 묻히나

    ‘씨름의 상징, 모래판에 묻히나?’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이 이만기(43) 인제대 교수를 영구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연맹은 “이 교수가 그동안 연맹 행정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비난해 왔다.”며 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교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1983년 씨름연맹이 출범한 이후 영구제명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프로씨름이 사실상 붕괴된 이후 지방자치단체 팀들과 손잡고 힘겹게 꾸려지고 있는 민속씨름판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전망이다. 특히 연맹과 재야 씨름계 사이에 놓인 반목과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김수용 연맹 상벌위원장은 이날 “이 교수를 불러 소명의 기회를 줬으나 사실을 부정하고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는 등 뉘우침이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교수는 “씨름발전을 위해 연맹을 비판한 것일 뿐”이라면서 “연맹이 해명을 요구한 부분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일어난 일도 있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천하장사(10차례) 출신으로 민속씨름이 배출한 최고 스타다. 은퇴 이후에도 대학 교수 등으로 후학 양성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 민속씨름 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말 즈음부터 LG씨름단 등 팀이 잇달아 해체되고 대회 개최가 무산되는 등 씨름계가 침체되자 연맹의 행정 부재를 강하게 성토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연맹은 지난달 말 이 교수를 총재에 대한 명예 훼손과 씨름인으로서의 품위 손상 등을 사유로 상벌위에 회부했다. 연맹은 앞서 지난해 김천장사대회 당시 김 총재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이 교수와 이기수 전 LG 코치, 김선창 전 신창건설 선수 겸 코치 등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첩보원 에릭 사랑과 야망

    첩보원 에릭 사랑과 야망

    ‘머리를 깎은’ 에릭(본명 문정혁)이 드라마로 돌아왔다. 올 초 MBC 드라마 ‘늑대’ 촬영 중 부상을 당해 드라마가 종영된 지 8개월 만이다. 그는 6일 첫 전파를 타는 SBS 16부작 수목 드라마스페셜 ‘무적의 낙하산요원’(연출 이용석, 극본 이선미·김기호)에서 ‘최강’역을 맡았다. 지난해 M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신입사원’의 2편 격이다. “두번째 시즌이다 보니 아무래도 비슷한 점이 많죠. 그렇지만 좀더 멋지고 터프한 캐릭터입니다.”그의 말대로 ‘무적의’은 ‘신입사원’을 제작한 LK제작단과 작가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신입사원’의 주인공 ‘강호’를 맡았던 문정혁을 다시 주인공으로 캐스팅했고, 내용도 한심한 백수였다가 전산 착오로 대기업 사원이 된 ‘강호’와 역시 백수였다가 운좋게 첩보원이 되는 ‘최강’의 설정이 비슷하다. 그렇지만 전작의 애교 있고 어리버리한 캐릭터가 아니라, 남자답고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도 짧게 깎았다. 검은 양복을 입고 총을 겨누는 모습이 숙련된 첩보원의 느낌이다. 그러나 최강은 하위권 성적에 겨우 대학을 졸업하고 안팎으로 치이는 백수 인생을 살다가 ‘몸을 굴릴 일이 있으면 무조건 굴려라.’고 충고하는 무속인을 만나고, 우연히 대통령이 탄 차에 치일 뻔한 할머니를 몸을 날려 구한 뒤 ‘낙하산’으로 첩보원이 된다. 이후 고등학교 동창이자 행시 출신인 정보국 요원 ‘공주연’(한지민 분)과 최고의 브레인 팀장 ‘강은혁’(신성우 분), 그리고 그들이 쫓는 국제 산업스파이 ‘엘리스 진’(윤지민 분)과의 사랑과 첩보 스토리를 펼쳐 나간다. 문정혁의 드라마 컴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늑대’ 중도하차 이후 마음고생도 했고 ‘무적의’ 출연을 결정하면서 ‘스위트 가이’에도 출연한다고 알려져 이중계약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는 “‘스위트 가이’는 시놉시스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계약을 한 적은 없다.”면서 “‘무적의’은 ‘늑대’를 같이 찍었던 한지민씨도 나오니까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리를 해서라도 하고 싶어서 두번 퇴짜 맞고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에 다시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다고 한다. 강호나 최강처럼 본인 스스로도 운이 좋은 편이라고 밝힌 그가 전작에서의 연기를 뛰어넘어 시청자들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래판 황태자’ 이태현 10일 프라이드 데뷔전

    “자신 있다!” ‘모래판의 황태자’에서 파이터로 변신한 이태현(30·팀 이지스)이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 조기 데뷔한다. 지난달 8일 프라이드 전향을 선언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무대는 오는 10일 일본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파이널. 이태현은 슈퍼파이트 형식으로 나서 이날 4강 토너먼트전을 벌이는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반달레이 실바,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이상 브라질), 조시 바넷(미국) 등 정상급 파이터들과 같은 링에 서게 된다. 상대는 ‘삼바의 거인’ 히카르도 모라이스(205㎝ 123㎏)로, 체격적으로나 경험 면에서나 이태현(197㎝)보다 우위에 있다. 프라이드 전적은 2전 2패. 나이는 39세로 노장 파이터이지만 주짓수를 베이스로 해 그래플링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태현으로선 경계해야 한다. 성급히 데뷔전을 치른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태현은 “당초 연말 데뷔전을 고려했으나 미리 큰 무대를 경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요즘 하루 10시간 이상 맹훈련 중이며 컨디션이 최상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태현은 프라이드 진출 선언 이전에도 꾸준히 씨름을 해와 적정 몸 상태를 유지해온 것이 강점. 처음에는 스태미나를 다지는 데 주력했으나 2주 전부터는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쇼지 아키라와 대구에서 스파링을 함께 하며 그라운드 기술을 익히고 있다. 특히 일본의 유도 영웅이며 프라이드 미들급 간판스타인 요시다 히데히코가 이태현의 훈련 과정을 모니터하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현은 이르면 6일 일본으로 출국, 현지 적응에 돌입할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무너진 뒷심… 베어벡호 2% 부족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일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 이란과의 홈경기서 설기현(레딩FC)의 선제골 등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1 무승부를 기록,2% 부족함을 또 드러냈다. 크로스의 정교함, 골 결정력 등도 문제지만 집중력과 창의적인 전술이 여전히 부족했다. 아미르 갈리노에이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팀은 경기 종료 시점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를 간파하고 후반에 한국 수비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켰다.”며 한국 축구의 약점을 일깨웠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집중력 저하가 뒤따른다. 따라서 마무리에서 구멍이 노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기는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승리를 날린 예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고질병’이어서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집중력 부족의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김상식(성남), 조원희(수원) 등 수비수 2명이 길게 패스를 받은 이란의 스트라이커 바히드 하셰미안을 가로막았다. 동시에 한국 수문장 김영광(전남)도 공을 처리하려고 뛰쳐나왔다. 골키퍼가 처리해야 마땅했지만 서로 사인이 맞지 않은 탓에 외려 김상식이 컨트롤하다가 하셰미안에게 뺏겼다. 김영광은 허겁지겁 골문으로 후퇴했지만 하셰미안의 로빙 슛을 따라잡지 못했다. 핌 베어벡 한국 감독은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토로했다. 수비수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면 몸을 풀고 있던 김영철(성남)까지 내보냈어야 했는데 교체시기를 놓쳤다. 베어벡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던 ‘창의적인 축구’도 눈에 띄지 않았다. 유기적이고 원활한 포지션 변경이 없었다. 박지성과 설기현을 좌우날개로 측면 공격만 고집했다. 화려한 드리블을 앞세워 파고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크로스가 정확하지 않았고,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마련하지 못했다. 측면 공략에 치우치다 보니 미드필드에서 중앙 최전방으로 공이 투입되지 않았다. 중거리포도 없었다. 타박상에서 회복한 이천수를 오른쪽 윙으로 투입하고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는 옵션을 시도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박지성은 그동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탓인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김두현과 겹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어벡 감독은 앞서 이을용(서울), 조원희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이는 오히려 이란 공격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 대표팀은 타이완과의 4차전(6일·수원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해 3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찬호 ‘아빠’ 됐다

    장출혈 수술로 사실상 올시즌을 접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아버지가 됐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은 1일 “박찬호 선수의 아내 박리혜씨가 전날 샌디에이고의 한 병원에서 딸을 낳았다.”면서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30일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박찬호는 아내 박씨가 2∼3일 후 퇴원하는 대로 함께 샌디에이고 집으로 돌아간다. 박찬호는 지난달 24일 소장 출혈의 원인인 메켈게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최소 4주 재활 진단을 받은 상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농구 드림팀 그리스에 6점차 역전패

    ‘꿈이 산산조각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로 이뤄진 ‘드림팀’이 유럽 챔피언 그리스에 무너졌다. 미국은 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06세계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현역 NBA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지만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앞세운 그리스에 95-101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이로써 2002세계선수권 6위,2004아테네올림픽 3위 등 드림팀의 굴욕을 만회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반면 그리스는 지난해 유럽선수권을 석권한 데 이어 올해 세계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리스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75-74로 제압한 스페인과 3일 우승을 다툰다. 1쿼터를 20-14로 마친 미국은 2쿼터 한때 12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역시 드림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그리스의 조용한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이 2쿼터에서 21점을 보태는 동안 그리스는 31점을 몰아친 것. 그리스가 자랑하는 파워포워드 겸 센터인 ‘베이비 샤크’ 소포클리스 소티아니티스(21·208㎝·22점)가 2쿼터 막판에만 8점을 쏟아부으며 4점차 역전을 이끌었다. 미국이 반전을 꾀할라치면 그리스는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포인트가드 테오도르 파파로카스(29·12어시스트)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그리스를, 미국은 후반 들어 한 번도 따라잡지 못했다. 이전과는 달리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2주 동안 합숙을 하며 조직력을 다졌으나 한때 14점까지 끌려가는 등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점수를 6점차로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그리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하프라인 부근에서 춤판을 벌이는 동안 카멜로 앤서니(27점·덴버 너기츠), 드웨인 웨이드(19점·마이애미 히트), 르브런 제임스(17점·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드림팀 공동 주장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농구 드림팀 또 ‘굴욕’…그리스에 6점차 역전패

    ‘꿈이 산산조각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로 이뤄진 ‘드림팀’이 유럽 챔피언 그리스에게 무너졌다. 미국은 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06세계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현역 NBA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지만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앞세운 그리스에게 95-101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이로써 2002세계선수권 6위,2004아테네올림픽 3위 등 드림팀의 굴욕을 만회할 기회를 날려버렸다.반면 그리스는 지난해 유럽선수권을 석권한데 이어 올해 세계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쿼터를 20-14로 마친 미국은 2쿼터 한때 12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역시 드림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그리스의 조용한 반격이 시작됐다.미국이 2쿼터에서 21점을 보태는 동안 그리스는 31점을 몰아친 것.그리스가 자랑하는 파워포워드 겸 센터인 ‘베이비 샤크’ 소포클리스 소티아니티스(21·208㎝·22점)가 2쿼터 막판에만 8점을 쏟아부으며 4점차 역전을 이끌었다. 미국이 반전을 꾀할라치면 그리스는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달아났다.포인트가드 테오도르 파파로카스(29·12어시스트)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그리스를,미국은 후반 들어 한 번도 따라잡지 못했다.이전과는 달리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2주 동안 합숙을 하며 조직력을 다졌으나 한때 14점까지 끌려가는 등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점수를 6점차로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그리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하프라인 부근에서 춤판을 벌이는 동안 카멜로 앤서니(27점·덴버 너기츠),드웨인 웨이드(19점·마이애미 히트),르브런 제임스(17점·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드림팀 공동 주장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아시안컵 2007] “이란 골문 내가 연다”

    “이란 골문, 내가 열어 주마” 2일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중동 킬러’ 이동국(포항)이 없어 다소 허전하다. 하지만 새로운 ‘중동 킬러’를 꿈꾸며 최근 감각을 번뜩이는 선수들이 있다.‘스나이퍼’ 설기현(레딩FC)과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다. 모두 기회만 엿보이면 이란의 골문을 열어 젖히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꺾은 타이완은 약체라 사실상 이번 경기가 ‘베어벡호’의 깜냥을 가늠해볼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승리도 승리지만 베어벡호 황태자를 노린 내부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공격의 최전방에 이들 세 명이 출격한다. 조재진이 원톱, 설기현과 이천수가 좌우 날개로 골 사냥에 나서는 것. 지난달 30일 K-리그 성남전에서 타박상을 입은 이천수는 1일 훈련에서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냈음을 보여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들 스리톱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지난달 빅리그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선 설기현은 자신감이 넘쳐 난다. 크로스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벼락 같은 중거리슛도 나날이 정확도를 더한다.“반드시 이기겠다.”는 그의 자신감이 이란전에서 어떻게 꽃을 피울지 기대된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2004년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박지성의 도움으로 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내가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는 바로 골을 넣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조재진은 최근 부상을 털고 J리그에서 골폭풍을 일으켰다.3경기에서 4골을 폭죽처럼 터뜨린 것.A매치 5골로 아직 중동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지만 “이란전에서 골 욕심을 부리고 싶다.”는 말이 믿음을 준다. 한·중·일 프로클럽 정상을 가리는 A3챔피언십 우승, 득점왕(6골), 최우수선수(MVP) 등 트리플크라운을 거머쥔 이천수는 최근 K-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뿜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도 과시할 생각이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낚은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이천수는 “이란전에서 골을 터뜨릴 것 같은 감이 온다.”고 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은 1일 미드필더 백지훈(수원), 이종민(울산), 수비수 오범석·조성환(이상 포항)을 이란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20) 일본 교토대

    [명문대 교육혁명] (20) 일본 교토대

    |교토 이춘규특파원|도쿄대와 함께 일본의 양대 명문 중 하나인 교토대는 ‘기초학문’이 특히 강한 대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물리, 화학 등 자연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만 5명, 수학부문의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자만 2명이다. 이처럼 기초과학이 강한 이유는 그동안 국가의 지원 및 ‘자유와 토론을 중시하는 학풍’ 때문이란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교토대도 지금 중요한 변환기에 서있다. 그동안 학교의 상징으로 자부해 왔던 ‘무제한적 방임적인’ 학생의 자유 허용을 재고하려는 움직임이다. 자유보장의 학풍이 급변하는 시대조류에 뒤처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게다가 교토대는 2004년 국립대학에서 법인화 이후 빠른 변화에도 변신을 준비 중이다. 법인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법인화와 교토대의 자랑인 자유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경영측면에선 정부 통제에서 더욱 벗어나 연구나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학생관리에는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마쓰모토 히로시 부학장은 “국가의 재정이 어려워져 재정투입이 줄어든 것은 예상된 것”이라며 “법인화 이후 스스로 하겠다는 기운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기부금 모금 노력에 다퉈 앞장서고 있다. 실제 교토대는 법인화 이후 매년 직접 운영비는 1%씩 줄이고 있지만 반대로 기부금 등 외부자금을 더 많이 끌어왔다. 교토대에 따르면 2004년 265억엔 정도였던 과학연구비보조금·공동연구비·외부수탁연구비·기부금 등 외부자금의 총 합계는 2005년에는 323억엔으로 크게 늘었다. 그 중에서도 2004년 37억 6000만엔이었던 기부금의 경우 법인화 이후 적극적인 유치 활동 덕분에 한 해 사이 두 배인 37억엔이 늘어 74억 6000만엔이나 됐다. 그래도 교토대의 안정적 재정확보는 여전한 과제다. 장기연구성과를 꾸준히 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갈수록 2∼3년내에 연구성과를 내라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어 고민이다. 교토대의 의지와는 달리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한 기초연구가 위협받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교토대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융합한 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종합대인 특성을 살려 기초연구에서 응용연구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연구들을 계속하려 한다고 오카모토 부학장이 밝혔다.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2∼3년을 바라보는 게 아닌 100년 정도를 내다보는 기초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대학부설 수리해석연구소는 학교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 곳은 일본의 ‘전국공동이용연구소’로 1963년 출범했다. 강한 일본 수학의 산실이다. 8월 중순 찾아간 연구소는 자유와 토론이 넘쳤다. 우선 복장이 자유로웠다. 이날 대학원 신입생 면접시험이 있었는데도 다카하시 요이치로 소장, 가시와라 마사키 전 소장, 오카모토 히사시 부소장, 모리 시게후미 교수 등은 모두가 편안한 자유복장이었다. 연구소 1층의 휴게실 책꽂이에는 영어판 전문지와 신문 등이 가득 꽂혀있었다. 연구자들이 쉬면서 토론할 수 있도록 탁자가 있었고, 칠판도 갖춰져 있어 토론환경으로 좋았다. 이날 몇개 팀이 계속 와 쉬면서도 토론을 했다. 이날 만난 연구자들의 출신대학도 이채로웠다.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모리 교수를 제외하고는 소장, 부소장, 전 소장 등이 모두 도쿄대 출신이었다. 오카모토 부소장은 “연구자들이 일본 전국 각지에서 이 곳에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토대적인 것에 대해 다카하시 소장은 “다른 대학은 사회·국제정세의 흐름에 맞춰 연구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교토대는 ‘나의 길’을 가는 스타일”이라며 “전국 수학자가 연간 70회 정도 이 곳에 모여 세미나 등을 갖는다.”고 소개했다. 외국에도 열려 있다. 현재 이 연구소에는 이용남 서강대 수학과 교수 등 한국의 연구자 4명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 외국인 연구자는 10명이다. 평소에는 20명정도의 외국인 연구자가 활동한다. 이날은 입시에다 방학이 겹쳐 적은 편이었다. 이용남 교수는 “교토대는 서두름이 없다. 빠른 성과를 강요하지도 않고, 그런 요구도 없다.”면서 “수리해석연구소는 수학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구자들도 큰 업적을 내기 위한 욕구가 강하다. 형식적이지도, 과시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박사 후 과정 펠로십의 지원을 받아 교토대 수학과에서 연구하고 있는 허형진씨는 “템포가 느리다. 기본적으로 시간을 많이 준다. 속박이 없다. 집에 처박혀 있어도 연구결과물만 내면 되는 극히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토대의 전형적 연구풍토와 관련, 모리 교수는 “개성을 존중한다. 특히 다른 사람과 같은 주제의 연구를 하면 안 된다는 풍조”라고 말했다. 또 이과계열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하고 싶은 일은 철저하게 추구하기 쉬운 환경과 자기 것을 추구하려는 독립성 강한 연구의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부소장의 분석은 더 이채롭다. 도쿄대 교수들은 일본 1위의 대학이라고 모두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 방면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첨단 학문도 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다는 것. 반면 교토대는 유행하는 최첨단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초학문에 전념할 수 있다. 교토대는 ‘명예교수를 경원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명예교수를 임명하면 예전의 ‘시니어리티 제도’의 영향으로 “나는 선배다. 내 연구소에 가까이 오지 마라.”는 등의 권위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 대신 지원의 사각지대인 40∼50대 중견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마쓰모토 부학장이 밝혔다. 교토대의 실용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taein@seoul.co.kr ■ 한국유학생 198명… 한국석사 인정 안해 |교토 이춘규특파원|교토대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2005년 기준으로 198명이다. 그 중에 박사과정이 94명, 석사과정 36명이고, 학부생은 25명 등이다. 유학생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교토대학의 자유와 ‘느리게 가기’가 돋보였다. 인문학 분야의 박사학위 받기는 7∼8년 걸린다. 한국에서 받은 석사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도 느리다. 공과대분야는 상대적으로 짧다. 이처럼 학위기간이 길어져 미래를 걱정하는 연구자들이 늘어나자 “빨리 학위를 주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꾸는 흐름이 보인다.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취직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법학 박사과정 정영훈씨의 소개다. 한국인유학생회 회장 김정환(박사과정 재료공학) 씨는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논문 방향에 대한 지도교수의 제시도 없어 유학생은 어렵다.”면서도 “느리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깊은 연구와 질 높은 논문이 많다.”고 말했다. 학부 분위기도 유사하다. 공학부 전기전자공학과 3학년 오지민씨는 “선생이 공부시키는 것이 없다. 출석체크도 없고 수업을 안받아도 된다는 분위기다.”라면서도 “자기 관심분야를 찾아서 두드러진 성취를 이뤄내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고 귀띔했다. 오씨는 도쿄대에 갈 실력이 있는 학생도 자유로운 교토대의 학풍을 좋아해 선택한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교토대는 도쿄대와는 달리 서둘러 결과물을 내야 하는 압박이 없다면서 “새로운 분야, 새로운 이론을 개척하는 학풍”이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세계 최고·유일 추구… 자유와 토론이 학풍” |교토 이춘규특파원|교토대 마쓰모토 히로시 부학장(연구·재정담당)은 “교토대는 연구 중심대학으로 자유와 토론을 중시한다.”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학풍이 강함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교토대학의 특징은. -연구대학이자 탐험·모험심이 강한 대학인 점이 특징이다. 세계 최고, 유일(唯一)을 추구하는 연구가 많다. ▶교토대의 강점은. -자유로운 학풍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한다. 흉내내지 않고 우리의 것을 추구한다. 미국의 대학은 돈이 되는 곳에 연구를 집중하지만 교토대는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측면에 집중한다. 지식도 추구하지만 우리는 지혜를 중시한다. 이를 위해 토론을 중요하고 철저하게 여긴다. ▶법인화 이후 기부 현황은. -기부금이 증가하고 있다.1인당 과학연구비에서 도쿄대가 100이라면 교토대는 115로 많다. ▶우수학생 확보 방안은. -유치 방안도 중요하지만 전통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교토대에 가면 자유스럽다는 학풍이 힘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능력이 적다. 우리는 이를 길러준다. 한국이나 중국, 구미의 최우수 학생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금까지 도쿄대는 정치계나 관료를 하려는 학생들이 가고, 교토대는 학문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도 있었다. ▶외국의 인재 확보 방안은. -국제교류 추진 담당이사직을 만들어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우수한 학생과 교수들을 모으려 한다. ▶우수한 젊은 연구자 확보 방안은. -우수한 선생과 학생이 갑자기 모이지 않는다. 아직 학교 명성이 중요하다. 선배들이 활동한 업적 등을 본다. 그래서 실적을 장기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연구인력 확보 방안은. -세계적 수준에서 보면 일본의 여성연구인력 진출이 낮다. 여성 연구자 비율이 교토대는 7%정도다. 이를 15년 뒤에는 20% 수준으로 높이려 한다. 우선 3년간은 10% 정도로 끌어올리겠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선발하는 일은 없다. 철저하게 능력위주다. 여성 연구자가 출산을 해도 안심하고 육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3년간 정부 지원도 있고, 이후 학교자체 예산도 확보해 놓았다. ▶세계 최고 대학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가장 큰 과제는 학생과 연구자, 교원의 책임감과 자각이다. 다음 과제는 재정 기반과 연구전략 마련이다. 교육시스템 개혁도 중요하다. 종합대학의 장점을 살리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예들 들면 의사가 돼도 인문학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게 하려 한다. ▶교토대 하면 노벨상이 얘기되는데. -5명이 노벨상을 받았지만 더 많은 교토대 학자들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는 노벨상 받을 만한 학자가 매우 많지만 제대로 못받는다. 서구 심사위원들이 동양학자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잘 알리려는 활동도 중요하다. 공간적 약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서구학자들을 교토대에 불러 3∼4개월정도 장기 체류시키면서 토론하고, 연구내용을 알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산·학 연대는 잘되고 있나. -잘 되고 있지만 매우 미묘하다. 특허권 신청도 늘고 있다. 그런데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한 건을 신청하기 위해 50만엔이나 필요하다. 몇 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것에는 얽매이지 않는다. 기업에도, 대학에도 모두 만족스러운 특허 및 지적재산권 제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허 분쟁도 있나. -국제특허의 경우는 기업들이 매우 신중하다. 미국에서 특히 수억엔이 드는 소송이 많다. 소송에 말려들면 기업은 자신을 방어할 수 있지만 대학은 방어력이 없다. 엄청난 금액을 소모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다. 대학의 지식은 모두의 것이지 특정집단의 이익이나 돈을 위한 연구하지 않는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의 라이벌 대학을 꼽는다면. -유럽은 문과계 대학들이, 미국은 이공계가 강하다. 미국은 사립뿐 아니라 공립도 강하다. 스탠퍼드, 하버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명문들이 즐비하다. 중국의 칭화대나 한국의 서울대 등이 어떤 의미에서 우리 라이벌이다. taein@seoul.co.kr
  • 귀국 이영표 “로마포기 종교적 이유 아니다”

    귀국 이영표 “로마포기 종교적 이유 아니다”

    “축구만 생각하면 로마로 가는 게 당연하지만 삶과 미래 등 전체를 생각했을 때 잉글랜드에 남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이적 추진 과정에서 헛다리를 짚은 이영표(29·토트넘)가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적 무산 배경에 대해 모호하게 설명, 팬들의 궁금증을 오히려 증폭시켰다.AS로마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팀이라고 전제한 이영표는 “제 삶과 미래 등 모든 것을 놓고 봤을 때 토트넘에 남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라며 언급을 피한 그는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영국에 처음 왔을 때 하고자 했던 것들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평생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삶이 있다.”고 했다. 이어 “AS로마를 포기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고, 용기를 모으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면서 “지금도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측에서 종교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을 놓고는 “종교적인 이유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또 딸 하엘(2)의 교육문제나 부인 장보윤(27)씨 등 주변의 만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모든 게 내 개인적인 의사”라고 말했다. 특히 이적 의사를 번복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선수가 사인할 때까지 이적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고, 협상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궁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 그것을 밝히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 “그것은 내 마음 속에 있으며 굳이 이 자리에서 밝힐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토트넘에서의 입지에 대해서도 “마틴 욜 감독은 남기로 했다는 내 결정에 대해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걱정할 것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영표는 “팬들에겐 실망을 안겼을 수도 있다.”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팬들이 나의 결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본선 문턱 최정예로 넘는다”

    [아시안컵 2007] “본선 문턱 최정예로 넘는다”

    ‘해외파로 운명을 가른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을 앞둔 한국과 이란은 해외파를 총집합시켰다. 한국이 7명, 이란은 6명이다. 또 독일월드컵 출전 멤버 대부분을 내세울 예정이다. 그만큼 두 팀은 이번 경기를 본선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기고 있다. 이미 2승을 거둔 한국은 홈에서 이란과 타이완(6일)을 연파, 파죽의 4연승(승점 12)으로 본선 진출 9부 능선에 선다는 각오다. 지난달 안방에서 시리아와 1-1로 비겨 체면을 구긴 이란(1승1무)은 한국을 자존심 회복의 제물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하다. 차두리(마인츠05)가 사타구니 부상을 이유로 소집에 응하지 않았고, 이영표(토트넘)는 AS로마 이적 무산 속에 뒤늦게 합류해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를 포함해 월드컵 전사 18명이 힘을 보태지만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견줘 지난달 30일 입국한 이란은 선수 명단도 내놓지 않은 채 훈련 중이다. 그나마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등 분데스리가 삼총사와 레만 레자에이(메시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볼턴) 등 유럽파 출전 6명은 확인됐다. 알리 다에이(사바)가 빠졌으나, 독일월드컵에 나간 선수가 16명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8승3무7패로 조금 앞선다. 한국으로서는 2004년 아시안컵 8강전 패배가 뼈아픈 기억이다. 그 해 AFC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헌납,3-4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조원희, 김진규가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2일 경기에서도 이란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나 프리킥을 철저히 막아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영표 “삶·미래 위해 잉글랜드 잔류”

    이영표 “삶·미래 위해 잉글랜드 잔류”

    “축구만 생각하면 로마로 가는 게 당연하지만 삶과 미래 등 전체를 생각했을 때 잉글랜드에 남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이적 추진 과정에서 헛다리를 짚은 이영표(29·토트넘)가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적 무산 배경에 대해 모호하게 설명,팬들의 궁금증을 오히려 증폭시켰다. AS로마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팀이라고 전제한 이영표는 “제 삶과 미래 등 모든 것을 놓고 봤을 때 토트넘에 남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라며 언급을 피한 그는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영국에 처음 왔을 때 하고자 했던 것들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평생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다.그리고 그 다음 삶이 있다.”고 했다. 이어 “AS로마를 포기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고,용기를 모으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면서 “지금도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탈리아 측에서 종교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을 놓고는 “종교적인 이유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또 딸 하엘(2)의 교육문제나 부인 장보윤(27)씨 등 주변의 만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모든 게 내 개인적인 의사”라고 말했다.특히 이적 의사를 번복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선수가 사인할 때까지 이적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고,협상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궁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 그것을 밝히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 “그것은 내 마음 속에 있으며 굳이 이 자리에서 밝힐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토트넘에서의 입지에 대해서도 “마틴 욜 감독은 남기로 했다는 내 결정에 대해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걱정할 것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이영표는 “팬들에겐 실망을 안겼을 수도 있다.”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팬들이 나의 결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설기현 “강한 압박으로 이란 이길것”

    “강한 압박과 홈경기 이점을 활용하면 (이란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위풍당당한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선 설기현(27·레딩FC)이 중동 강호 이란을 ‘저격’하기 위해 30일 귀국했다. 설기현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통상적인 스탠딩 인터뷰 대신 공식 인터뷰를 가져 높아진 위상을 반영했다.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맹활약이 화두였다. 그는 “오랫동안 뛰어보고 싶었던 곳에서 뛸 수 있어 기뻤다.”면서 “걱정과 달리 시작을 잘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한 팀들이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크게 힘들지 않다.”면서 “앞으로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설기현은 골 욕심을 감추지는 않았으나 “수비도 많이 해야 하고, 어시스트와 크로스를 많이 올리는데 주력하겠다.”면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것이 올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오른쪽 윙 포지션에 대해 애착을 드러내며 이천수와의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젠 토티에게 패스” 이영표, 이탈리아 AS로마 간다

    “이젠 토티에게 패스” 이영표, 이탈리아 AS로마 간다

    ‘초롱이’ 이영표(29)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AS로마의 ‘악동’ 프란체스코 토티(30)와 한솥밥을 먹을 전망이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29일 “토트넘 홋스퍼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가 이영표의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를 끝냈다.”면서 “AS로마와 연봉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이영표의 동의 절차만 남겨둔, 거의 성사 단계”라고 밝혔다. 지쎈은 “AS로마가 토트넘에 임대한 이집트 출신 공격수 호삼 아메드 미도와의 트레이드가 아니라 별도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적 확정이 되면 이영표는 2000∼2002년 페루자에서 활약한 안정환에 이어 이탈리아 무대를 밟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당초 이영표는 30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이적시에는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새달 2일과 6일 아시안컵 예선 홈 2연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05∼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온 이영표는 그동안 왼쪽 풀백 자원이 빈약한 AS로마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미도의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영표를 달라고 요청한 것. 이영표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던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이를 거부해왔으나 최근 팀이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수 에코토 등 대체 수비수를 영입했고, 유럽 이적 시장 폐막을 앞두고 AS로마가 재차 구애에 나서자 전격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도 팀 내 입지가 흔들리자 자신의 우상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여겨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S로마는 어떤 팀 라치오, 나폴리와 함께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클럽 AS로마는 수도 로마를 연고지로 41∼42,82∼83,00∼01시즌 등 세 차례 스쿠테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5위에 머물렀으나 우승팀 유벤투스와 AC밀란(2위), 피오렌티나(4위) 등이 승부조작 스캔들로 순위를 박탈당하며 2위로 승격됐다. 때문에 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자동 출전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앞서 2000년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가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AS로마 유니폼을 입었다. 이영표의 주전 경쟁 상대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레안드로 쿠프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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