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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윤상진(회사원)상일(자영업)상관(회사원)씨 부친상 김창영(서울신문 편집제작부 차장)씨 장인상 28일 경기 안성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1)8046-5441 ●김충배(평화통일국민포럼 이사장·전 국방연구원장)민자(GS칼텍스 보은주유소 사장)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7 ●조원식(베스트프렌드 대표)씨 모친상 조창준(국무총리실 사무관)씨 장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5 ●강동효(서울경제 편집국 문화레저부 기자)씨 조부상 28일 경북 경산 옥산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53)801-4444 ●정성채(사업)영채(〃)원채(교사)덕채(아산재단 의료지원팀장)씨 모친상 손칠규(사업)씨 장모상 28일 경북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53)200-6141 ●박기성(중도일보 부국장)씨 장모상 28일 충북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43)269-6969 ●서무창(서울대윤병원 부원장)무일(중랑신용협동조합 전무)무경(심택 부장)씨 모친상 기원(PNC 팀장)지민(스와로브스키 과장)씨 조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32●이광엽(YTN LA특파원)병엽(율곡상사 이사)씨 부친상 손강원(강원기업 대표)씨 장인상 28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810-5478 ●정임락(한국케이블TV 포항방송 대표)씨 모친상 28일 포항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4)245-0423 ●성백진(전 SK임업 대표이사)씨 별세 건제(앤위드인포 대표이사)명주(SPC그룹 인사전략실 차장)씨 부친상 조형진(삼우설계 부소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010-2631
  • 한지민, 반전몸매…스크린 안팎 ‘매혹’

    한지민, 반전몸매…스크린 안팎 ‘매혹’

    배우 한지민이 사극 추리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청순한 미모와 글래머러스한 반전몸매를 과시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한지민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감독 김석윤·이하 조선명탐정)에서 조선 상단을 주름잡는 한객주로 분한다.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에서 순수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한지민은 ‘조선명탐정’의 팜므파탈로서 섹시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극중 등장하는 현대의 시스루룩을 방불케 하는 이색적이고 화려한 한복은 한지민의 숨겨둔 섹시함을 부각시켰다. 해당 장면을 위해 한지민은 홑겹의 얇은 의상으로 혹독한 겨울 촬영을 소화해내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17일 ‘조선명탐정’ 언론시사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지민은 “시상식이 아닌 자리에서 노출을 시도하는 게 편하지 않다. 하지만 한객주는 명탐정 김진(김명민 분)을 끌어들이기 위해 섹시미를 이용하는 이유 있는 설정이라 부끄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스태프들이 한객주의 의상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나 역시 이런 과한 꾸밈을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선명탐정’의 권유진 의상 감독은 팜므파탈로 파격 변신한 한지민을 위해 비단의 본고장인 중국 소주까지 날아가 원단을 공수했고, 인도 신발 등의 이색 소품을 이용해 이국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또한 한지민은 이날 원 오프 숄더 디자인의 미니드레스를 입고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페일 핑크 컬러의 드레스는 한지민의 하얀 피부를 돋보이게 만들었고, 가슴의 클래비지 라인과 등을 살짝 드러낸 미니드레스는 한지민의 청순한 미모를 부각시키며 극중 캐릭터의 섹시함까지 연상케 했다. 한편 김탁환 작가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한 ‘조선명탐정’은 조선시대 정조 17년에 발생한 의문의 관료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명탐정 김진의 활약상을 그렸다.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10만 명에 달하는 전국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사진=현성준 -송효진 기자
  • 코스피 23P↑ 2100회복

    코스피가 큰 폭으로 뛰며 종가기준으로 5거래일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9포인트(1.14%) 오른 2110.4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하루 동안 1%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 9일(1.70%) 이후 처음이다. 연기금과 외국인의 힘이 컸다.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16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연속 1000억원 이상 사들이는 뚝심을 발휘했다. 외국인도 막판 매수폭을 늘리며 121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404억원을 팔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1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 교서에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게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증시 상승이 과도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과열이 우려되는 부문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조인강 자본시장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주가 상승률이 과거 상승장세보다는 속도가 완만한 수준”이라면서 “쏠림현상 등으로 일부 과열이 우려되는 부문에 대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의 주가 상승률이 19.7% 수준으로, 과거 급등기인 2007년 4~7월(33.1%)이나 2009년 4~7월(29.1%) 등과 비교해 상승 속도가 완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용카드 인터넷카페서 신청 마세요

    신용카드 인터넷카페서 신청 마세요

    금융감독원은 26일 신용카드 개인신용정보 보호를 위한 10계명을 제시했다. 개인신용정보 불법 유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우선 신용카드 발급을 도와준다며 개인신용정보를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부 카페 운영자가 신용카드 모집인과 연계해 정보를 무단 유출하거나 돈을 받고 파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발급을 신청받는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인터넷을 통한 카드발급 신청은 금지되어 있다.”면서 “길거리에서 경품을 제공하며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행위도 불법”이라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컴퓨터에는 신용카드 해킹 프로그램 설치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영수증과 이용 명세서를 함부로 버리면 ‘제 발등 찍기’가 될 수 있다. 영수증에는 전체 카드번호의 일부만 가려지는 데 가려진 위치도 가맹점에 따라 달라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될 소지가 크다. 심지어 카드 유효기간도 찍히는 영수증이 있으니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아예 확실하게 폐기하는 게 좋다. 명세서도 이사 즉시 바뀐 주소를 카드사에 알리지 않으면 이전 주소지로 발송될 수 있다. 해외에 나갈 일이 있다면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막는 지름길이다. 귀국 뒤 해외에서 들어오는 승인 요청이 거부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금감원은 SMS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개인정보는 절대 타인에게 알려주지 말아야 하며, 안 쓰는 카드는 해지하라고 권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불량기업 코스닥 상장 차단

    앞으로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을 떨어뜨리는 사람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 불이익을 받게 된다. 부실·불건전 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제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코스닥시장의 건전 발전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횡령, 배임, 분식회계, 주가조작 등을 반복적으로 저질러 시장 건전성을 해치는 개인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뒤 신규·우회상장 심사나 상장 폐지 실질심사를 통해 이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블랙 리스트에 오를 불공정 거래 행위자들이 4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가 부실 징후를 미리 느끼기도 전에 기업이 갑자기 퇴출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투자 주의 환기 종목’도 신설된다. 그동안 상장 폐지된 기업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을 지정·공표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또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이를 변칙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6개월~1년의 보호예수(주식매수금지) 기간을 의무적으로 적용받게 했다. 특히 보호예수 위반 종목은 투자 주의 환기 종목으로도 관리된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코스닥 기업의 타법인 출자, 담보 제공, 대여금·선급금 지급 등이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 상대방의 재무상황 및 최대주주 등과의 관련성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미래 핵심산업에 대한 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등 17개 신성장동력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은 상장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존 코스닥 상장기업은 ‘일반’과 ‘벤처’로 나눠 관리했으나 앞으로 기존 상장 기업은 우량·벤처·중견기업부로, 신규 상장 신성장동력산업은 별도의 신성장기업부로 분류해 내실 있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녹색성장, 신성장동력산업 등 미래 핵심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끌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상장기업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융시스템 안정성 높이기 동참해달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금융계, 학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1년 업무설명회’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가계 부채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무분별한 외형 경쟁과 쏠림 현상을 막고 내실 경영에 힘써야 한다.”면서 “서민금융 활성화와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 시스템 안정을 바탕으로 우리 금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싱글 라이프] 스마트 혁명 만능인가 시대 필수품 족쇄인가

    [싱글 라이프] 스마트 혁명 만능인가 시대 필수품 족쇄인가

    직장인들이 빽빽이 들어찬 이른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손에 든 소설책과 신문, 귀에 꽂은 MP3 플레이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안 되는 것 빼고 다 된다.’는 스마트폰이 이들을 ‘점령’했기 때문. 작고 네모난 작은 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는 수백 가지의 기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세상이다. 스마트폰이 어느새 유행을 좇고 정보에 민감한 이들에게 필수품이 됐다. 반면 365일 24시간 나를 노출시키고 끊임없이 반응해야 하는 스마트폰이 피곤하다는 사람들의 한탄도 나온다. 두 얼굴의 스마트폰은 젊은 세대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스마트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상천외 없는 게 없는 무궁무진 앱의 세계 지난해 11월 국산 스마트폰을 구입한 대학생 장현석(26)씨는 이후 스스로를 ‘게임 종결자’가 됐다고 말한다. 평소 노트북으로 각종 온라인 게임을 찾아 즐기는 장씨는 스도쿠 게임, 플래시 게임 등을 하다 밤을 꼬박 새운 뒤 부랴부랴 등교하기도 했다.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했던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장씨는 이제 각종 게임 앱을 다운받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갖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씨가 요새 빠져 있는 게임은 ‘동물퍼즐천국’. 여러 동물들의 얼굴이 빼곡히 차 있는 화면에서 같은 동물들을 3마리 이상 한줄로 배열하면 사라지는 게임이다. 장씨는 틈만 나면 동물퍼즐천국을 실행해 손가락으로 부지런히 화면을 두드린다. “단순한 게임이라 더욱 중독성이 강하더라고요.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게임에 푹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장씨는 게임 때문에 실수도 많이 했다. 장씨는 “지하철을 탔다가 원래 목적지보다 세 정거장이나 더 가서 내리기도 하고, 버스 정거장에서 게임을 하다 버스를 두 대씩이나 놓친 적도 있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초보 교사인 윤지민(26·여)씨가 요새 푹 빠져 있는 앱은 ‘P 얼굴인식’. 자신과 가장 닮은 연예인을 찾아주고 생김새가 얼마나 비슷한지 퍼센트로 수치까지 나타내주는 앱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만나기만 하면 얼굴인식을 해 보자고 카메라를 얼굴 앞으로 들이대는 통에 알게 됐다. 평소 눈도 작고 스스로를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해 ‘셀카’를 잘 찍지 않았던 윤씨지만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심 미모로 유명한 여자 연예인이 나올 확률도 기대했다. 방 안 스탠드 아래서 조명을 한껏 받고 찍은 사진을 얼굴인식 앱에 입력한 결과… ‘탤런트 문근영과 80% 일치!’ 문구가 뜨는 순간 윤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평소 문근영의 팬은 아니었지만 큰 눈과 귀여운 외모의 문근영과 80%나 닮았다는 데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윤씨는 당장 화면을 캡처해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에 전송했다. 생각보다 효과는 컸다. 사진을 본 일본과 중국 남성들이 친구 추가를 요청해 왔다. 윤씨는 “예쁜 여자 연예인을 닮았다는 게 사람을 이렇게 기분 좋게 할 줄 몰랐어요. 나도 꾸미면 예뻐질 수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손연경(27·여)씨가 좋아하는 것은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고양이 앱이다. 혼자서 놀기에 심심할 땐 고양이를 불러내 노래를 부르고 잠시 후 고양이의 입을 통해 자신이 부른 노래를 다시 들으며 웃기도 한다. 자기 최면을 걸고 싶을 때는 “연경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는 말을 고양이에게 되풀이하게 해 스스로 만족하기도 한다. 손씨는 “혼자 있어도 이 앱 때문에 무료하지 않게 보낸다.”며 미소 지었다. 스마트폰 실시간 채팅 앱… 회의까지 진행 “친구들이 카카오톡으로 약속을 정하고 저만 장소를 통보받을 때 스마트폰이 없어서 참 불편하구나 느꼈어요.” 대학생 이유라(24·여)씨의 휴대전화는 과거 한창 유행했던 까만색 슬라이드폰이다. 2007년 7월에 사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 이씨의 휴대전화는 여태 한번도 고장이 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함을 자랑한다. 손에도 익어 작동이 편하지만 이씨도 최근 들어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주위 친구들이 전부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자신만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며칠 전 학교 친구들과 개강 전 시간표를 함께 짜기 위해 만나기로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정한 약속장소와 시간을 이씨에게는 달랑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 친구들은 스마트폰 앱 중 하나인 실시간 채팅 앱 ‘카카오톡’을 이용해 이미 약속을 다 정한 것이다. 이씨는 “친구들끼리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장소를 잡는데 저는 거기에 낄 수가 없잖아요.”라면서 “일일이 전화하거나 문자 보내면서 물어보는 것보다 채팅이 훨씬 편하겠죠.”라며 울상을 지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학생 한선아(23·여)씨는 카카오톡 없이는 과제 해결이 어려울 정도다. 과제를 위한 조 모임을 카카오톡에서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 개설된 채팅방에 조원들이 한데 모여 문자로 회의를 진행한다. 문서를 공유할 일이 있으면 문서를 띄워 놓은 노트북 화면을 카메라로 찍어 채팅방에 올린다. “이렇게 기가 막힌 방법이 있다니 놀랐어요.” 한씨는 바쁜 대학 졸업반에게 ‘카카오톡 조 모임’은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다고 말한다. 이씨는 “취업을 위해 면접도 보러 다녀야 하고 토익 학원도 가야 하니 여러 조원들이 동시에 시간을 내서 모이기가 쉽지 않아요. 스마트폰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조 모임을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퇴근 후에도 업무의 연장… 쉴 틈 없는 보고 “족쇄로 느껴질 때가 많아요. 내가 어디 있든 다 안다는 느낌이랄까.” 경기 분당에 사는 회사원 신현준(29)씨는 반년 전쯤 “업무에 유용하니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보조금을 받고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회사 메일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편리한 기능이 있지만 신씨는 일부러 그런 기능을 활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회사메일을 보면 편리하긴 하지만 퇴근한 뒤에도 실시간으로 메일을 확인해야 해 회사일을 계속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귀찮더라도 노트북을 켜서 메일을 확인하는 게 더 낫다는 게 신씨의 생각이다. 신씨는 또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뒤 업무강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각종 앱과 기능을 사용하면 일은 편하지만 그만큼 신속하게 처리하게 되니 하루에 더 많은 일을 하는 느낌”이라면서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휴대전화를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대기업 차장 3년차인 김명규(45·가명)씨에게도 스마트폰은 디지털 족쇄다. 김씨는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말라는 얘기가 나오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됐다. 터치폰을 사용조차 한 적이 없던 김씨는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는 데만 2개월이 걸렸다. 점차 스마트폰에 익숙해지자 김씨에게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회사 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회사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영업 실적을 보고받기 때문. 또 김씨는 이제 부산에 출장가서도 스마트폰으로 회사 메일을 확인하고 바로 답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씨는 “예전엔 휴대전화로는 인터넷이 안 돼서 회사 메일을 안 봐도 됐지만 이제는 출장 가서도 회사 일을 신경 쓰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윗선에 수시로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다. 김씨는 “편리함 때문에 주말에도 편히 쉬지 못해 스마트폰이 족쇄가 됐다.”고 했다. 김씨는 “어쩔 땐 회사가 스마트폰으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감시하는 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없어 괴로워 새내기 회사원 김성준(30)씨는 요즘 동기들이 자기만 빼고 하나둘 스마트폰을 구입하자 울상이다. 혼자만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것 같아 소외감도 컸다. 특히나 출퇴근길 지하철을 탈 때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빠른 길을 찾거나 소설을 읽는 등 시간을 활용하는 것 같은데 혼자서 그냥 멀뚱멀뚱 서 있는 게 민망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스마트폰이 없어서 크게 난감했던 일이 생겼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자 후배와 종로에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영화를 잘못 예매하는 바람에 취소해야만 했던 것.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바로 예매 취소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둘 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라 김씨는 PC방을 찾아 종각역 부근에서 30분을 헤맸다. 스마트폰이 없으니 바로 다른 영화를 예약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어렵사리 찾게 된 PC방에서 가까스로 영화를 취소할 수 있었지만 김씨는 “스마트폰이 없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다.”면서 “스마트폰을 이래서 사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를 계기로 고민 끝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의 위약금 40만원을 내고 다음 주에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우리·하나·신한금융지주 삼화저축은행 인수전 참여

    예상대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영업정지된 삼화상호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매각은 김석동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부실저축은행 정리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예금보험공사는 25일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개의 잠재투자자가 LOI를 냈다.”고 밝혔다. 예보는 구체적으로 어느 곳이 LOI를 제출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금융·하나금융·신한금융이 제출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금융이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이들 3사에 3주 동안 삼화저축은행을 실사하게 한 뒤 다음달 중순 쯤 인수제안서를 제출받는 등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3월까지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융위 “우리금융 민영화 시간끌지 않겠다”

    지난 연말 중단됐던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4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문제와 관련,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노인케어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머릿속에 생각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또 “결자해지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해 조만간 우리금융 민영화에 재시동을 걸어 임기 내에 민영화를 매듭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이 출범할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담당국장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8일 올해 첫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정부는 현재 경영권 매각과 지분 분산 매각을 민영화 추진의 양대 축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경영권 매각에 무게를 둔 분위기다. 경영권 매각이란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6.97%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파는 방식이다. 외형상 지난해 정부가 추진했던 방식과 동일하지만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졌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을 하더라도 지나간 책장을 다시 들춰 보는 식의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재입찰 때에는 유효경쟁 요건이 좀 더 완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지난해 지분의 절반인 28.5% 이상을 사겠다는 후보자가 두 곳 이상 나와야 유효경쟁이 성립한다고 간주했지만 가장 강한 인수자로 분류됐던 우리금융 컨소시엄마저 이 요건이 지나치다며 입찰 참여를 포기할 정도였다. 정부 관계자도 “유효경쟁 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민영화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먼저 우리금융의 몸을 가볍게 만드는 방법인 지분 분산 매각은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이 상당히 많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소수지분 매각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지분을 낮추려고 ‘블록 세일’과 같은 지분 분산매각이 과연 필요한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계약으로 입찰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선순위에서는 상당히 밀려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수의계약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경영권 매각에 다시 무게를 두는 것은 KB금융지주나 산은금융지주 등 지난해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화저축銀 인수 3파전 될 듯

    최근 영업정지된 삼화상호저축은행 인수전에 금융지주사 등 적어도 3곳의 금융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5일 삼화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인수전 참여의 뜻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LOI를 접수할 예정이고, 인수 여부는 (삼화저축은행) 실사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일단 LOI는 내겠지만 실사 뒤 본입찰 참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공시한 신한금융지주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LOI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내부 분위기”라면서 “마감 시한에 임박해야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역시 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KB금융지주의 경우, 어윤대 회장이 이번 삼화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명민 “변신을 멈추면 배우가 아니다”

    김명민 “변신을 멈추면 배우가 아니다”

    ‘연기 본좌’ 김명민(39)이 돌아왔다. ‘내사랑 내곁에’(2009), ‘파괴된 사나이’(2010)에서 온몸을 내던졌던 그가 오는 27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는 ‘천재 허당 명탐정’ 역을 맡았다. 정조에게 정 5품 탐정(探正:올바름을 밝혀내라는 뜻) 벼슬을 명 받고 나라 곳간이 줄줄 새는 ‘공납 비리’를 파헤친다. 셜록 홈스와 왓슨처럼, 명탐정은 개장수 서필(오달수)과 호흡을 맞춰 노론의 영수 오판서(이재용), 팜므파탈 한객주(한지민)가 얽히고설킨 사건의 본질에 조금씩 접근해 간다. 몇 차례 시사회 이후 작품 완성도에 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하지만 김명민이 또 한 번 흥미로운 캐릭터를 낚아챈 것만은 분명한 듯싶다. “한편으로 끝내기에는 명탐정 캐릭터가 너무 아깝다.”는 김석윤 감독의 말처럼 한국영화에 드문 입체적인 캐릭터를 창조했다. 피살자의 뒤통수에서 대침을 뽑아 사인을 밝힐 때는 홈스 뺨치는 추리력을 발휘하다가도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음란서적 제목)이나 한객주의 가슴골을 보면 사족을 못 쓴다.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 ‘탐정’ 사내를 ‘정탐’(偵探)해 봤다. →왜 안 하던 코믹 연기인가. -영화 장르는 코미디·스릴러·멜로로 나눌 수 있지만, 연기는 코믹·스릴러·정극 연기가 따로 없다. 코믹스러워 보이는 대목도 명탐정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한 설정일 뿐이다. →설정이라지만 한지민에게 ‘쭉쭉빵빵’, ‘완전 예쁘십니다’라는 대사를 치는 게 어색하지 않았나. -지금 이 자리에서 해 보라 하면 절대 못 한다. 조선명탐정 탈을 썼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처음 시나리오 받고 2~3일 만에 결정했다던데. -우리나라에 이런 캐릭터 무비가 없었다. 어린 시절 ‘인디아나 존스’나 007 시리즈, ‘맥가이버’를 보면서 스트레스 날려버린 기억이 남아 있다. 명탐정 대본을 보는 순간 그 영화들이 떠올랐다. 이 영화가 잘돼 시리즈물의 새 지평을 열었으면 좋겠다. 그 안에 내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 →연기에 종류가 없다고 했지만 확실히 이 작품에서 배우 김명민은 또 한번 변신했다. 배우는 꼭 변신해야만 하나. -농담으로 그런 얘기 한다. 우리가 변신 로봇도 아닌데 기차, 비행기가 될 수 있나. 이순재 선생님이 배우는 끊임없이 창조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다. 그 자리에 멈추면 배우가 아니다. 배우(俳優)의 ‘배’자는 사람 인(人) 변에 아닐 비(非), 즉 나를 버리고 뛰어넘어 창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역할을 맡으면 (김명민이 아닌) 정말 그렇게 보여야 하는 거다. 대학에서 배운 게 메서드(자신이 맡은 역에 동화되어 감정을 느끼는 연기법)였고. 그외 다른 연기는 몰랐다. →드라마는 대박이 났지만, 그동안 영화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못 봤는데. -신파 멜로(‘내사랑 내곁에’)가 200만(215만명)이면 성공이다. 18세 이상 관람가(‘파괴된 사나이’)도 100만명을 넘겼다. “또 망했다”, “(김명민은) 영화에서는 안 된다”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기자가 지금껏 손익분기점을 못 넘긴 영화는 없다고 하더라. 좀 억울하기도 하다(웃음). →‘베토벤 바이러스’(200 8) 이후 드라마를 안 하는 까닭은. -드라마를 하면서 수명이 짧아진다는 걸 느낀다. 서너달은 잠을 못 잔다. ‘베토벤 바이러스’ 땐 평균 1시간 잤다. 대본은 급박하게 나오는데 잠을 1시간이라도 덜 자고 연습하면 고스란히 다음날 TV에 (더 나은 모습이) 비쳐진다. 그러니 잘 수가 없다. 근데 스트레스 받고 예민해진다. 그렇게 (힘들게) 드라마를 하는데 잠시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감수성을 톡톡 건드려서 인기를 얻고 곧 잊힐 작품은 하고 싶지 않다. →연기 본좌라는 별명, 어떻게 생각하나. -잘 알지 않나. 손발이 오그라든다. 나 혼자 ‘어휴~’하고 한숨 쉴 때가 정말 많다. →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분수를 알고 주제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나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이 바닥을 떠나야 하는 것 같다. 발전이 없을 테니까.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한 위로와 격려 정도로 받아들여야지 ‘자뻑’으로 넘어가면 끝이다. →한국 나이로 마흔인데 특별한 느낌은 없나. -이제 뭔가를 만들어야 하고,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마흔이라고 본다면 예전부터 마흔이었다. 늘 지금 일을 못 해내면 그 다음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배역에 격하게 몰입하기로 유명한데. -배우란 다 똑같지 않을까. 다만 ‘내 사랑 내곁에’ 때 좀 심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내 사랑’ 이후 정상의 육체와 정신으로 돌아오는 데 1년 걸렸다. 역할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우들은 그런 정신병을 앓는다. →그렇다면 ‘조선명탐정’은 정신 건강에 좋았다는 얘긴데. -솔직히 난 못 느낀다. 밝고 유쾌한 캐릭터라도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자고 끊임없이 세뇌한다. 생각부터 손동작, 발동작, 성장 배경과 인간관계까지 설정하고 수천 수만번을 스스로 되뇐다. 그래야 40년 살아온 김명민을 버리고 온전하게 배역을 표현할 수 있다. 물론 집안 분위기는 달라진 게 확연하다. ‘파괴된 사나이’ 때는 집사람이 3~4개월 동안 말도 못 걸었다. 예민해지고 날카로운 걸 느끼니까 마루에서 만나도 피할 정도다. 그런데 이번 영화 찍을 때는 (집사람이) 굉장히 편했다고 하더라. 인터뷰 이전 그에 대한 이미지는 ‘까다로울 것 같은 배우’. 하지만 70분 남짓 진행된 인터뷰 내내 진솔했고, 의외로 편안했다. 배우로서는 조심스러운 완벽주의자인 게 틀림없지만 인간 김명민은 언뜻 매력적인 빈틈도 있어 보였다. 극장에 걸릴 ‘조선명탐정’은 시사회 버전보다 1분 40초쯤 줄어든다. 천주교, 노비에 대한 묘사 등 극 후반부를 산만하게 만든 장면을 걷어냈단다. 김명민과 관객수 맞히기 내기를 했다. 결과에 따라 2차 ‘정탐’ 기회가 당겨질지도 모르겠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한국, 2030년 7대 경제대국 될 것”

    “한국, 2030년 7대 경제대국 될 것”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대한민국이 2030년에는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을 고대사에서 찾아보는 강연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들과 금융위 직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강연을 펼치며 “2009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5위였지만 올해 멕시코에 이어 내년 호주를 따라잡은 뒤 러시아, 인도,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이탈리아를 차례차례 제치고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만히 있는데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과거 50년 동안 GDP, 1인당 국민 소득, 수출, 해외 건설, 스포츠 등에 있어서 해 왔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금융 산업이 안에만 있으면 미래가 없다. 미래는 해외에 있다. 금융 산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데 작은 디딤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기적과 다름없는 고도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근면한 노동력, 우수한 기술, 내·외자가 총동원된 자본, 수출 주도·중화학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한국인의 DNA를 제시했다. 한국인은 시장·경쟁 친화적 문화, 강한 자립심과 성취 동기, 대외지향을 갖고 있는데 이는 과거 유라시아 대륙을 수차례 지배했던 기마유목민족의 DNA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마유목민족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경계했다. 그는 “과거 기마유목민족을 무서워하던 중국은 문을 열고 이민족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강대해졌고, 일본도 메이지 유신 이후 밖으로 나가 교류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무섭게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고조선 이후 우리는 거꾸로 역사다. 쇄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바깥과 담을 쌓는 어리석음을 저질러 역사에서 사라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6.74P↓…외국인·기관 매도세 코스피 2069로 마감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주식을 대량 매도하며 코스피가 2060선까지 물러났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6.74포인트(1.74%) 떨어진 2069.92로 장을 마쳤다. 3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1일 ‘옵션 쇼크’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2.92포인트(0.14%) 내린 2103.74로 개장한 뒤 점차 낙폭이 커져 2070선마저 무너졌다. 시가총액은 1155조 6400억원으로 전날 1176조 1310억원에서 20조 4910억원이 사라졌다. 외국인이 3103억원, 기관이 797억원을 순매도해 이틀째 동반 매도세를 지속했다. 개인은 414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만 930계약을 순매도해 지난해 1월 22일 이후 가장 큰 매도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모두 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통신업(0.21%)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4.07%)의 낙폭이 가장 컸고, 증권(-3.81%), 은행(-2.77%), 금융업(-2.61%) 등이 2%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1.85%)가 중형주(-1.14%)나 소형주(-1.00%)보다 크게 떨어져 지수에 영향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1포인트(1.43%) 떨어진 525.75를 기록해 사흘 만에 530선 아래로 내려갔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정은 단기적으로 마무리되고 상승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1·11 옵션일 쇼크 범인은 도이치뱅크?

    금융감독원이 ‘11·11 옵션 쇼크’와 관련한 도이치뱅크의 불공정거래 혐의 등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말 최종 판단을 내리고 검찰 고발이나 수사기관 통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1·11 옵션 쇼크’ 당시 도이치뱅크가 사전에 자회사인 도이치증권의 대량 주식 매도 정보를 알고 불공정거래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1·11 옵션 쇼크’는 지난해 11월 11일 장 마감 직전 도이치증권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2조원이 넘게 쏟아지며 코스피 지수가 순식간에 53.12포인트나 급락,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파생상품에 투자한 와이즈에셋자산운용 등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건을 말한다. 조사 결과에 대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 심의위원회(매달 둘째·넷째주 목요일 개최)의 심의를 통해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었다고 최종 판단되면 증권선물위원회(매달 둘째·넷째주 수요일 개최) 의결을 거쳐 검찰 고발이나 수사기관 통보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캠코, 저축銀 PF사업장 정상화 앞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저축은행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캠코는 20일 10명으로 구성된 ‘저축은행 PF 사업장 정상화 추진단’을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단은 사업장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적극 발굴, 마케팅과 신규 투자 유치 등을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저축은행 PF 사업장 368개를 인수한 캠코는 이 가운데 30개를 정리하고, 2개는 정상화, 26개는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사업장이라도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면 올해 말부터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저축은행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환매조건부의 사후정산방식으로 저축은행들로부터 6조 1000억원 규모의 부실 PF 대출을 사들였다. 2008년 12월 5000억원, 2009년 3월 1조 2000억원, 2010년 6월 4조 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008년 12월 사들인 대출 가운데 3000억원이 올해 연말 만기가 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3월, 2013년 6월 등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캠코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PF 대출 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라면서 “PF 사업장을 최대한 정상화해 상환 규모를 줄이면 저축은행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3조 5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이 다음달 국회에서 승인되면 저축은행 부실 PF 채권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숙, 성형수술 이유? “돈 모으고 싶어 했다”

    김숙, 성형수술 이유? “돈 모으고 싶어 했다”

    개그우먼 김숙이 돈을 모으고 싶어 성형수술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김숙은 KBS2TV ‘해피투게더3’ 녹화에 참여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녹화에서 김숙은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을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점쟁이가 나에게 ‘관상학적으로 볼 부분이 푹 꺼져 있어 돈을 못 모은다’고 말해 화가 나 말싸움을 벌이고 뛰쳐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을 모으고 싶은 마음에 바로 성형외과를 찾아가 볼이 부풀어 오르는 보톡스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김숙과 함께 배우 이문식 정진영 선우선이 참여한 이날의 촬영분은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김숙은 방송 출연 외에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달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과 함께 하는 뮤지컬 ‘메노포즈’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보희 기자 boh2@seoulntn.com
  • 연소득 2500만원까지 햇살론 가능

    새달부터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는 신용 우량 저소득자 기준이 연소득 2500만원가량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또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성실 상환자 가운데 근로자도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햇살론 취급기준과 대상범위를 조정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햇살론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 1~5등급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다. 하지만 1~5등급에 적용되는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2500만원 정도로 올리기로 한 것.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이 우량한 저소득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취지”라면서 “조만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 기준을 현재 60%에서 70%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득의 객관적인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경우 운영자금 대출이 크게 줄어든 점이 고려됐다. 채무상환액 비율은 햇살론 연간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 부채 연간 이자상환액을 합친 뒤 이를 연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지금까지 자영업자는 60% 미만, 근로자는 50% 미만 기준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그동안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성실 상환자 중 자영업자만 햇살론 대상이었으나 근로자까지 확장키로 했다. 성실 상환자란 개인회생이나 개인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며 변제계획 등에 따라 12회 이상 납입금을 납부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또 햇살론 취급 과정에서 구속성 예금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파악한 금융위는 각 업권 중앙회(연합회) 차원에서 이러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감독하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햇살론은 이달 14일까지 15만 5406건, 1조 4084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운영자금이 50.0%(7035억원), 생계자금이 49.8%(7017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88, 그게 정말 최선입니까?

    최근 삼화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저축은행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로선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며 후폭풍 차단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부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건전성 자체를 고객이 직접 꼼꼼하게 따져보는 방법은 없을까. 1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연체율, 고정 이하 여신 비율 등이다. 우량 저축은행 선별 기준으로 ‘88클럽’이 일반적이다. 은행은 자산 가운데 빌린 돈의 비중이 높을수록 취약한데 이를 가늠하는 BIS 자기자본비율과 부실 대출 비중을 따져보는 고정 이하 여신(6개월 이상 연체 대출) 비율을 묶은 것이다. 각각 8% 이상, 8% 미만일 때 건전한 상태로 본다. 특히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일 때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돼 경영개선권고를, 3% 미만일 때 경영개선요구를, 1% 미만일 때 경영개선명령을 받는다. 삼화저축은행은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 부실 대출 비중은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볼 수도 있다. 고정보다 한 단계 위인 요주의 여신(3~6개월 연체 대출)까지 포함시켜 20% 이하면 건전한 편으로 분류된다. 저축은행 전체 평균보다 낮으면 좋다. 저축은행 부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대출이 포함되는 기업 대출보다 가계 대출 비중이 높으면 좋다. 유형별 대출채권 항목에서 가계자금과 기업자금 등을 비교해 보면 이를 가늠할 수 있다. 부채 상환 요구가 들어왔을 때 갖고 있는 자산으로 얼마나 원활하게 돌려줄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최소 100%는 넘는지 유동성 비율을 따져야 한다. 물론 수익성 항목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내는지 여부도 확인하면 좋다.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와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 각 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 이같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화 인수 총자산 3조 이상 금융기관으로 제한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상호저축은행의 매각과 관련한 입찰 자격을 총자산 3조원 이상,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 또는 이 금융기관이 50%초과 지분을 갖고 있는 컨소시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 매각의 경우 주어진 기간이 짧은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조속한 진행과 매각 뒤 재부실화 방지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충분한 자본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인수자가 되면 예금자 등 금융거래자의 불편 해소와 금융시장 조기 안정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 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검토한 뒤 예금자보호법상 자금 지원시 지켜야 할 최소비용 원칙에 부합한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보의 결정은 금융지주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도록 독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예보는 매각이 진행 중인 예나래저축은행(전 전일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우 입찰 자격을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의한 상호저축은행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는 자’로만 명시했다. 이날 삼화저축은행 재산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과 매각 자문사로 각각 안진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한 예보는 19일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2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약 3주 동안 재산 실사를 거친 뒤 입찰을 통해 2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3월 내로 계약 이전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약 삼화저축은행이 다음 달 13일까지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면 매각 절차는 중단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대공감] 당신에게 드라마는 □□다

    [세대공감] 당신에게 드라마는 □□다

    ‘주인공이 잃어버렸던 기억을 다시 찾으려는 순간!’, 협찬 광고와 함께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며 드라마가 끝이 난다. 감질나게 보여주는 다음 회 예고편은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런 게 바로 드라마의 묘미,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이유다. 때문에 드라마는 남녀노소 구별이 없다. 드라마를 딱히 기피하는 사람도 드물다. 남자는 ‘뉴스·스포츠’, 여자는 ‘드라마’, 이런 공식도 깨진 지 오래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취향은 ‘각양각색’이다. 불륜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극단적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애잔한 가족드라마를 선호하는 이도 있다. 반면 서울 중곡동 조수영(23·여)씨는 “가족드라마는 가부장적이어서 싫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만 볼 수 있는 동 시간대 드라마, 선택 기준은 각자 다르다. 특히 세대별로 드라마 선호도와 선택 기준이 극명하게 나뉘기도 한다. 어떻게 다를까. 세대별로 ‘나는 이 드라마 이래서 좋다. 이래서 싫다.’를 들어봤다. 이영준·안석기자 apple@seoul.co.kr●다른 이유 없다! 출연 배우가 멋있어서 대학생인 이나라(22·여)씨는 최근 종영된 ‘시크릿가든’에 한동안 푹 빠져 있었다. 이씨는 멋진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탤런트 ‘현빈’을 보는 맛에 드라마를 봤다고 했다. 주변에선 “너무 잘생긴 주인공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씨는 오히려 “드라마가 만화영화처럼 판타지를 경험하게 해줘서 더 좋았다.”고 했다. 또 이씨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연령대가 비슷한 점도 이 드라마를 몰입해 보게 된 이유”라고 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사랑 이야기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잔인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는 싫다고 말하는 이씨. 몰입할 수 없을 뿐더러 이유 없이 시큰둥해지는 등 와닿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드라마는 가볍게 즐기려고 보는 것이지, 무겁고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잖아요.”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로스쿨에 다니는 남광진(27)씨는 젊은 세대답지 않게 역사드라마를 좋아한다. 사극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높은 작품성과 훌륭한 연기력도 사극을 선택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가깝게는 ‘선덕여왕’(2009년)이, 멀게는 ‘태조왕건’(2000~2002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반면 남씨는 최근 아이돌 위주로 캐스팅 된 드라마에 대해 혹평했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연기력 부족이 첫 번째 이유다. 또 내용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과대 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남씨는 “요즘 드라마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며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작품성 있고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난 국민 드라마가 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학 공부하다 대만 드라마에 빠져 중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 박지민(24·여)씨는 국내 드라마보다 해외 드라마에 더 관심이 많다. 특히 그녀는 ‘대만 드라마’(대드)를 무척 좋아한다. 친구로부터 중국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며 건네받은 드라마 DVD 한 편이 그녀를 ‘대드’ 마니아로 만들었다. 박씨에게 대만 드라마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만 배우들이 국내 배우들보다 훨씬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지만, 박씨는 오히려 그 수수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특히 대드엔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백마 탄 왕자’를 그리는 내용이 많아,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박씨. 그녀는 최근 ‘장난스런 키스’ ‘화양소년소녀’ ‘종극일반’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인기 대만 드라마들을 모두 섭렵했다. 대드 덕분에 박씨의 중국어 실력도 날로 늘었다. 수준급 중국어 실력을 갖추게 된 박씨는 이제 대만 드라마의 한국어 자막을 만드는 작업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학원 강사 김유선(29·여)씨는 일본 드라마(일드) 마니아다. 국내 드라마는 소재가 다양하지 않고,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극 전개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일드는 10회 정도 짧게 방영하는 동안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다루고, 소재도 다양하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탈세를 잡아내는 국세청 직원의 이야기를 다룬 ‘나사케의 여자’와 초능력을 가진 집단과의 사투를 그린 ‘게이조쿠 스펙’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들 드라마는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진 않았지만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내 드라마에 바라는 점 한 가지를 꼽았다. 바로 직업의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의사나 변호사 등의 직업을 다룬 드라마가 많았는데, 대부분 사랑 이야기에 그쳤다는 점이 식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직장·학교서 대화 끼려면 드라마 필수 중학교 3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을 둔 이정혜(44·여)씨는 아이들 때문에 드라마를 챙겨 본다고 했다. 드라마가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그녀는 드라마에 나오는 가수 ‘2PM’이 누군지 몰라 딸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딸한테서 “엄마는 그런 것도 몰라?”라는 말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아이들과의 관계조차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아이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는 것. 이씨는 “최근 종영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성균관스캔들’ ‘시크릿가든’을 아이들과 함께 보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씨의 직장생활도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젊은 여직원들과도 드라마를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씨는 “드라마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드라마처럼 아이들과 함께 보기 껄끄러운 드라마는 가급적 TV에 방영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을 하는 강연심(56·여)씨는 “일이 없을 때 집에서 드라마를 보는 것이 낙”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드라마 소재를 특별히 가리진 않는다고 했다. 예전에는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주말연속극이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 멜로드라마를 즐겨 봤다는 강씨는 “최근에는 정치드라마 ‘대물’을 재밌게 시청했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정의의 편에 서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강씨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따뜻한 어머니 같은 여성 대통령을 그려냈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드라마 속에서 대통령이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에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는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발 더 나아가 “드라마가 비현실적인 면은 있지만 우리나라 정치도 드라마처럼 정의가 살아 있고 좀 더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자영업을 하는 김성일(58)씨는 사극 광팬이다. 역사 그대로의 사극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 인물들의 묘사를 통해 당시 역사적 분위기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예전 사극에 비해 최근 사극이 지나치게 각색이 심해 불만이다. ‘용의 눈물’(1996~1998년) ‘왕과 비’(1998~2000년) 등의 사극은 역사적 고증도 탁월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캐릭터에 녹아들 만큼 훌륭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씨는 “최근 종영된 ‘동이’나 ‘천추태후’ 같은 사극이 주목받지 않은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왜곡이 심하고 억지 로맨스가 끼어들어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양한 소재의 ‘퓨전 사극’은 처음부터 허구를 표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역사 드라마라면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왜곡과 과장이 넘치는 사극을 보고 아이들이 역사를 잘못 이해할까 봐 우려스럽다.”는 게 그 이유다. ●대학 전공 때문에 역사드라마가 좋아 공무원 김덕영(47)씨도 역사드라마를 좋아한다.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그에겐 각색된 드라마를 보며 실제 역사와 그 차이를 살펴보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다. 가장 즐겨 봤던 드라마로 태조 왕건을 꼽은 김씨는 “지나치게 역사를 비약한 게 아니라면 역사물이야말로 삶에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실제로 역사물을 보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삶의 지침을 얻을 수도 있고 실질적으로 교육 효과 또한 크다.”며 사극 칭찬을 늘어놓았다. 반면 김씨는 가벼운 로맨스는 현실성이 떨어져 싫어한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 젊은 층 위주로만 돼 있고 그들의 연애 방식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또 “주인공들의 연기력도 아쉬울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에겐 대충 결말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여주인공이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구성도 불만이다. ●“드라마는 어린 시절 아픈 추억” 송석근(58)씨는 “드라마는 어린 시절의 아픈 추억”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의 한 시골에서 자란 송씨는 “어린 시절에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부잣집의 TV 앞에 옹기종기 모였지만, 주인집 할머니가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집주인이 가난한 집 아이와 부잣집 아이를 차별해 TV 드라마를 보여줬던 것이 너무 서러웠다고 했다. 그래도 송씨는 어린 시절 어깨너머로 본 드라마의 줄거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다. 탤런트 노주현씨가 출연했던 ‘아씨’, 배우 문희가 나왔던 ‘미워도 다시 한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송씨는 “당시에는 아내 있는 남자가 처녀를 건드리는 일은 대사건이었다.”면서 “서로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다시 만나 아이가 생기고, 뭐 이런 이야기들이 어린 저에겐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 드라마에서 다루는 삼각관계는 예전 같은 애절함이 없고, 또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주부 이정순(53·여)씨는 불륜드라마를 좋아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룬 ‘사랑과 전쟁’. 좋아하는 이유는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부딪치게 되는 상황들을 그대로 담아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주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공유하게 되는 각종 결혼 생활의 어려움들이 드라마 잘 녹아날 뿐더러 드라마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요즘에는 아침드라마를 즐긴다는 이씨. 아침드라마 역시 불륜이 소재인 경우가 많아서다. 이씨는 “특별히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감정 이입을 통해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 즐겨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단, “불륜드라마도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막장으로 흐르면 거부감이 드는 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사극과 같은 역사드라마는 싫어한다고 했다. 스토리가 진부하거나 뻔하다는 게 거부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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