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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대집행 필요하지만 인권도 챙겨요

    성북구가 행정대집행이 거주자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점검하는 인권영향평가를 처음 실시했다. 5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공무원과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인권영향평가위원회가 정릉동을 찾았다. 정릉천 산책로 조성 구간 가운데 이달 중 행정대집행으로 부분 철거할 주택을 방문한 것. 이 주택의 소유주는 산책로 조성과 관련해 보상받은 부분에 대한 자진 철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가위는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될 주택의 면적, 범위, 실제 위치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부분 철거해도 현재 살고 있는 세입자의 거주권과 안전 등이 보장되는지 점검했다. 평가위는 세입자의 거주권 확보를 위해 행정대집행 예정 범위를 축소해 철거하기로 담당 부서와 합의했다. 소유주와 재협의를 통해 강제 철거가 아닌 자진 철거를 유도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담당 부서는 소유주가 자진 철거를 끝내 거부하더라도 인권영향평가 결과에 맞춰 강제 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2011년 인권 조례를 제정한 뒤 각종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인권에 미칠 영향을 분석, 평가해 인권 침해 요소를 최소화하는 인권영향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과거 행정대집행의 경우 현실을 고려하기보다는 법대로 실시하기 일쑤여서 민원이 많았다”며 “이에 따른 인권 침해를 줄이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금천구 김모(72) 할머니는 ‘쓰레기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혼자 어렵사리 생계를 꾸리느라 이곳저곳에서 주워 온 폐지가 방안 가득 천장까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습기가 차올라 곰팡이가 슬고 썩기도 했다. 이웃에까지 악취가 날 정도였다. 그랬던 할머니의 방이 지난해 여름 화사하게 바뀌었다. 도배·장판 교체 기술자부터 폐지 수거 자원봉사자,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창고 같던 방을 사람 냄새가 물씬 나게 만들었다. 방에선 1t 트럭 3대 분량의 폐지가 나왔다. 당시 할머니는 보랏빛 꽃무늬 벽지를 낯설어하면서도 신혼집 같다고 모처럼 밝게 웃었다. 금천구 행복수리봉사단, 사랑의 보일러 나눔 봉사단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저소득층 가정에 행복한 삶의 공간을 꾸며 주기 위해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봉사단은 경제적인 이유로 집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가 도움을 건넨다. 새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교체하고, 차양제품을 설치하거나 보일러도 점검해 준다. 지난해에는 500여 가구의 주거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봉사단체와 후원 업체가 손을 잡았다. 특히 지역 방역 업체가 동참하는 등 여름철 쓰레기나 폐지 더미로 악취가 심한 가구를 발굴해 청소와 방역을 동시에 진행한다. 사업 대상 가구는 물론 그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희망 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 어린이 아토피 개선 사업도 펼친다. 청결하지 못한 주거 환경이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소와 함께 펼치는 시범 사업이다. 취약 계층 가운데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실태를 조사하고 꾸준한 주거 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연구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구민의 힘으로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게 희망 온돌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더불어 잘사는 금천이 되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명동 계성여고 길음동 이전 확정

    명동 계성여고 길음동 이전 확정

    명문 사학 계성여고가 2016년 남녀공학으로 길음동 시대를 연다. 1일 성북구에 따르면 서울시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성북구 길음뉴타운 제8구역 학교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중구 명동에 위치한 계성여고의 이전이 확정됐다. 계성여고 이전은 성북구 주민 숙원이었다. 1980~1990년대 지척에 있던 대일고, 서라벌고 등 일반계 고교의 이전으로 고교 교육 인프라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는 2008년 404억원을 들여 길음뉴타운에 학교부지를 조성했다. 계성여고와 이전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계성여고는 도심 공동화에 따른 학생 감소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명동성당 재정비 계획으로 이전을 꾀하던 터였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가 감정 결과 부지 매매가로 571억원을 제시하며 난항에 부딪혔다. 계성여고는 재정난을 들어 다른 지역 이전을 타진했다. 유치 무산 위기에 길음동 주민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426억원에 매매 계약이 타결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이 1944년 계성여고를 설립해 내년 70돌을 앞뒀다. 1960년대에는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 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개교 이래 첫 이전인 만큼 길음동 시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관계자도 “계성여고 이전으로 교육도시 성북의 명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만 8개가 있는 풍족한 교육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고교는 부족해 청소년 자녀를 둔 숱한 주민이 전출했다가 돌아왔는데 이런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주, 광장 무단점유” 서울시, 변상금 부과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하며 광장을 무단 점유한 민주당에 변상금을 부과한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광장을 사용하려면 5∼90일 전 신고하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김한길 대표의 원내·외 병행 투쟁 선언 뒤 서울광장을 장외투쟁의 거점으로 밝혀 신고 절차를 밟지 못했다. 광장 사용료는 1㎡ 기준으로 시간당 10원이다.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는 30% 가산된다. 무단 사용 시에는 20%의 가산금이 붙고 최소 사용 단위는 500㎡다. 민주당이 설치한 천막은 가로, 세로 20m에 못 미치지만 시는 조례에 따라 최소 사용 단위에 따른 변상금을 물리기로 했다. 24시간 무단 점유에 따른 최소 사용 단위 변상금은 16만 5600원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휴가 가서 머리에 ‘양념’ 뿌린 구청장

    휴가 가서 머리에 ‘양념’ 뿌린 구청장

    ‘구청장님 머리는 노란색!’ 강원 인제군 내린천 계곡으로 휴가를 떠난 유종필(56) 관악구청장이 두 번째 머리 염색으로 화제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노랑머리 사진을 올리고는 “1년 만에 염색을 했는데 역시 기분이 좋다”고 썼다. 또 “머리털에 양념을 뿌리니 다채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한 번 본 계곡수를 또다시 볼 수 없는 게 인생이란 생각에 순간순간을 즐겁고 보람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덧붙였다. 50대 중반의 ‘튀는’ 행동에 대한 지인들 반응은 다행히도(?) 썩 좋다. “시원하다” “창의적이다” “잘 어울린다” “싱그럽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유 구청장은 갓 제대한 첫째, 입대를 앞둔 둘째 아들과 함께 캠핑하는 설렘도 드러냈다. 처음 머리를 염색한 지난해 여름 휴가 땐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유 구청장의 머리 염색은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의 이달 초 출간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인생 경험, 사색과 함께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뒤집어 생각하다 보면 삶이 달라진다는 지론을 담은 책이다. 유 구청장은 휴가지에서도 막바지 교정에 짬을 내고 있다. 그는 “절반은 인생론, 절반은 자기 계발에 대한 내용”이라며 “절대 정치인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테디셀러 작가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국회도서관장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펴냈던 ‘세계 도서관 기행’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유 구청장은 자신의 신작에 대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집필했고 예쁜 삽화와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쪼들려 자녀 해외캠프 엄두도 못냈는데… 부모님 ‘손톱 밑 가시’ 쏙쏙 뽑아주는 區

    자치구들이 방학 기간을 활용, 청소년 해외 교류를 적극 추진해 눈길을 끈다. 종로구는 2일부터 7박 8일 동안 자매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둥청(東城) 자치구와 함께 ‘글로벌 가정문화 체험’을 실시한다. 두 곳 청소년 18명이 1대1 자매 결연을 맺어 방학 기간 동안 번갈아 가며 서로 방문하는 등 외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둥청 청소년이 종로구를 찾았고, 이번에는 종로구 청소년들이 중국으로 간다. 종로구 청소년들은 자금성, 경산공원, 만리장성, 베이징올림픽공원 등을 둘러보고 기예 공연과 중국 국립대극장 공연을 관람한다. 프로그램의 백미는 홈스테이다. 구로구 청소년 16명은 베이징시 퉁저우(通州) 자치구를 찾아간다. 2일부터 8일까지다. 지난달 한국 문화를 만끽하고 돌아간 퉁저우 청소년 16명에 대한 답방이다. 구로구 청소년들은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 베이징 주요 명소를 견학하고 고교를 방문해 우정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중국 체류 기간 2박 3일은 홈스테이로 꾸려진다. 구는 2008년부터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와도 청소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역 고등학생 36명과 지도교사 4명으로 영문 이니셜을 딴 ‘YDP 청소년 국제봉사단’을 꾸렸다. 청소년의 도전 정신과 봉사 정신을 고취하고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봉사단은 1일부터 8박 9일 동안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민 가정을 위한 집짓기를 지원한다. 고아원을 방문해 교육 봉사 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구는 봉사활동에다 외국 문화를 체험하고 영어까지 활용할 수 있는 1석3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기업과 손잡고 복지 넓히는 자치구들] 성북구 결식 아동 끼니 챙기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아동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지역 기업이 어깨동무를 했다. 서울 성북구 내 SK텔레콤 대리점과 사회적기업 ‘살기좋은마을’, ‘행복도시락’이 힘을 모아 10월까지 결식 아동 급식 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6월 1차 지원 이후 두 번째다. 대상은 길음동 결식아동 27명이다. 행복도시락은 2005년 결식 아동과 독거노인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소외계층에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SK가 설립한 행복나눔재단의 후원을 받는다. 성북구의 혁신형 사회적기업인 살기좋은마을은 길음뉴타운에서 손수레와 도보로만 물건을 전달하는 ‘마을 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 중장년층이 택배단으로 활약한다. 급식 지원의 경우 지역 기업이 사회 공헌 사업에 힘을 보태고, 사회적기업끼리 상생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북구와 인근 지역 SK텔레콤 대리점이 후원하며 행복도시락 중구점에서 밑반찬 도시락을 만들고 살기좋은마을이 결식아동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것이다. 도시락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결식 아동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일반 기업과 사회적기업의 경계를 넘는 협업이 아어져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쿨존 안전장치·장난감 도서관… 영등포 예산배정액 1위

    영등포구가 2014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에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49억 10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교통 주택, 건설, 경제산업, 문화 체육, 여성 보육, 보건 복지 분야에서 모두 8개 사업(57억 1000만원)이 최종 투표에 올라가 단 1개 사업만 탈락했다. 미끄럼방지 정비·안전 펜스 설치·과속방지시스템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스쿨존도 위험해요, 과속방지 3총사로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사업(2억 1000만원)이 111표를 얻어 구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영등포 남쪽과 북쪽에 장난감 도서관 등을 세우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 장난감 나눔+시간제 돌봄센터’ 사업(5억원)도 호평을 받았다. 휠체어·유모차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3억 5000만원), 동네 안전을 담보하는 폐쇄회로(CC)TV 설치 사업(5억 5000만원), 노후된 새마을문고를 현대적인 책 놀이터로 만드는 북실북실 사업(8억원), 방과후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놀이터 건립 사업(18억원), 꽃 재배를 통한 노숙인 자활 사업(7억원)도 선택받았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와 안전을 원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것이 시민 예산위원들의 공감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지역 사회문화가 꽃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어린이만을 위한 레드카펫

    어린이만을 위한 레드카펫

    ‘어린이 특별구’에서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영화제가 열린다. 구로구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그동안 구립 어린이집 확대, 어린이 안전 조례 제정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선도하며 어린이 특별구로 입지를 다져왔다”며 “이에 걸맞게 어린이 영화를 매개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구로, 영화로 꿈꾸고 영화로 놀자’라는 슬로건의 영화제는 안양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등 지역 곳곳에서 진행된다. 영화제는 크게 비경쟁분야 국제영화제와 경쟁분야 키즈무비 공모전, 워크숍 등으로 꾸려진다. 국제영화제에서는 샌디에이고 어린이영화제 출품작 등 전 세계 10여개국 60여편의 초청작이 20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총상금 1000만원의 공모전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 경합을 펼친다. 접수는 오는 9월 27일까지다. 어린이 및 어린이 1인 이상을 포함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디지털·구로·어린이·가족이며 극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출품이 가능하다. 러닝타임 30분 이하 작품을 영화제 홈페이지(www.movie-guro.or.kr)에 올리거나 영화제 사무국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본선 진출작 20여편은 영화제 때 상영되며, 최고상인 구로디지털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워크숍은 영화제 기간 동안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기획, 촬영, 편집 등 실제 영화 제작 작업에 참가해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는 영화제 준비를 위해 지난 4월 조직위원회 및 이사단을 구성했다. 조직위원장과 이사장은 각각 이성 구로구청장과 김한기 구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맡았다. 홍보대사도 위촉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출연해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던 갈소원양과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호연을 펼쳤던 다문화 가정 출신 황용연군이다. 모두 구로 지역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영화제를 함께할 서포터스도 모집한다. 10월 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마을버스조합 쌀 1억 기부

    서울시마을버스조합 쌀 1억 기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1억원 상당의 쌀을 서울시에 기부했다. 서울시는 29일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사랑의 쌀 기부 전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공기복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황용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를 위해 그동안 마을버스조합이 사회 환원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적립하고 있는 마을버스발전운영기금 가운데 1억원이 사용됐다. 지난해 2월부터 운송 수입금의 1%가 기금으로 적립되고 있다. 서울시가 전달받는 사랑의 쌀 20㎏ 2000포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서울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된다. 박 시장은 “이번 마을버스조합의 사랑의 쌀 전달을 계기로 자발적인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 이사장은 “마을버스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오가며 시민의 발이 돼 주고 있듯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 생활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쌀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성 구로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성 구로구청장

    “아이가 행복하면 부모의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 아닐까.”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신의 행복을 아이에게서 찾는다. 그런데 아이 행복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모자란 게 우리 현실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29일 “그래서 3년 전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선거 구호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뜬금없다는 반응을 엄청 받았다. 무릇 선거 구호는 ‘무엇인가 있어 보여야 한다’는 것. 그랬던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대통령 선거에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식으로 채택됐다. 취임하자마자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을 전액 무료로 해 줬다. 전국 최초다. 0세 둘째아 대상 양육 수당 지급도 먼저 시작했다. 0세 대상 의료비 지원(최저 생계비 200% 이하 가구)은 구로만의 자랑거리다. 영유아 사망이 집중되는 시기라는 데 주목했다. 병원비를 아끼려다 시기를 놓쳐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도 막고 싶었다. 이 구청장은 정부도 곧 동참할 것으로 본다. 어린이집도 크게 늘렸다. 입소 대기 시간이 심각해서다. 우선 민간 설립 인가 제한을 풀었다. 구립 설립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이디어로 비용을 줄였다. 입주민 동의를 구해 분양 아파트의 어린이집 의무 공간을 구립으로 만든 게 대표적이다. 서울시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인기였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공모에도 도전, 전국 최대 규모·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구립 어린이집을 두게 됐다. 이렇게 구립 7곳을 포함해 62곳이 새로 생겼다. 정원은 31 50명 늘었다. 내년까지 구립 8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는 동네마다 국공립 2곳이 목표라는데 구로는 3곳이 된다. 어린이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 통학 차량 특별보호와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관리 등을 규정한 어린이 안전 조례를 만들었다. 상위법이 없어 강제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 그러나 이 구청장은 구로 조례가 조만간 관련 법 제정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육 환경 개선에도 칼을 빼들었다. 교육 이념에 반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변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리딩 스쿨 2곳을 선정, 명문으로 키우기 위해 집중 투자했다. 반대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명문 대학 진학률이 3배나 늘어났다. 구로는 또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돼 교육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인터뷰 내내 어린이특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던 이 구청장은 남은 1년이 더 바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현재진행형인 지역 숙원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철도 기지창 이전, 남구로시장 아케이드 건설, 구로 올레길 조성, 생활체육관 건설, 교정시설 이적지 개발, 가리봉동 재정비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전거 힐링’ 영등포구, 청소년 79명 자전거캠프…학폭예방 활동도

    영등포구가 다음 달 2일부터 2박3일 동안 지역 중고등학생 79명을 대상으로 ‘친구와 친구키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 문화 체험 기회를 늘리고자 해마다 테마를 정해 지역 문화를 탐방하는 ‘청소년 문화 캠프’ 가운데 하나로,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 강촌까지 79㎞를 자전거로 여행한다. 캠프 참가자들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를 이용해 북한강 일대를 종주하며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 한강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열리는 발대식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표어를 만들어 각자 자전거에 부착하게 된다. 조별 발표회 시간을 통해 연극 등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다양한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 프로그램은 강촌 봉화산 기슭에 위치한 구곡폭포 인근에서 힐링 걷기, 캠프파이어·장기자랑 등 힐링 페스티벌, 바비큐 파티 등으로 꾸려진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이번 자전거 여행은 학업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인내심과 도전 정신을 키우는 한편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설국열차 만나러 부천으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성큼

    설국열차 만나러 부천으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성큼

    올해 들어 부쩍 만화의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관객 7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인기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한국 3D 영화의 신기원을 연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는 한국 최고의 만화가 허영만의 ‘제7구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가 개봉 직전이다. 만화가 예술로 평가받는 프랑스 쪽 작품이다. 만화는 도대체 어떻게 영화로 옮겨지는 것일까? 궁금하다면 2013년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장-마르크 로셰트(그림), 뱅자맹 르그랑(글)의 대담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만화, 만화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 사람이 대담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설국열차의 영화화 소식이 알려진 뒤 2008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대담이 성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영화 프리프러덕션에 들어가지도 못한 시기라, 영화가 나온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대담은 격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 만화 중심의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새달 14일부터 4박 5일 동안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영상문화단지 등에서 열린다. 지하철 7호선이 뚫리며 접근성이 무척 좋아졌다. 16회를 맞은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이야기의 비밀’이다. 축제의 꽃인 메인 전시는 ‘미생’ ‘설국열차’ ‘은밀하게 위대하게’ ‘전설의 주먹’ ‘제7구단’ 등 영화로 변신한 만화 원작과 영화 속 명장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꾸려진다. 더불어 만화가들이 직접 말하는 스토리텔링 기법과 작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원수연, 신일숙 등 국내 여성 만화가 71명이 안데르센과 그림형제 등의 동화를 일러스트레이트로 재해석한 ‘한여름밤의 메르헨’전도 만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을 받은 송동근 작가의 역사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 특별전과 해외작가상을 받은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 특별전도 열린다. 올해 초 한국 만화 특별전이 열렸던 세계 최대 만화 축제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도 엑기스를 그대로 옮겨온다. 한국만화특별전과 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작과 특별상 수상작이 전시된다. 더불어 최근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 초대전이 열린다. 비베스가 직접 부천을 찾아 사인회와 드로잉쇼도 갖는다. 국내 만화 산업의 흐름을 짚어보고 싶다면 전문가 토론회와 세미나를 들여다보는 게 좋겠다. 올해 2회를 맞아 뉴질랜드, 멕시코 등 각국 어린이 4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어린이만화 대회도 열린다. 올해 규모를 키운 콘텐츠 페어는 국내외 46개 만화 관련 기업이 참여해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이밖에 인기 만화 캐릭터 퍼레이드, 캐리커처 그리기, 만화 딱지왕 선발전, 만화벼룩시장 등 지역 곳곳을 누비는 ‘만화 놀자 페스티벌’, 코스프레 최강자 대회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봉구 “편지로 용서를 받고 싶어, 그리고 용기도 주고 싶어”

    “거실에서도 발 뒤꿈치를 들고 다니고, 현관문도 조심해서 닫을 게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괴롭힘을 당할 때 도와주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워. 이 편지로 용서를 빌고 싶어. 그리고 용기도 주고 싶어.” 서울 도봉구가 편지를 통해 층간 소음, 학교 폭력 등으로 생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방학동 신학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사랑의 우체통 함에 직접 쓴 엽서를 집어넣었다. 알게 모르게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엽서였다. 구가 신동아아파트1단지 봉사단과 함께 추진한 ‘이웃과 소통하는 행복한 아파트’ 사업이다. 신학초교 학생 대부분이 신동아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마련했다. 5월부터 여섯 차례 진행돼 345통이 모였다.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것을 뺀 325통이 봉사단을 거쳐 이웃에 전달됐다. 엽서를 받은 주민 사이에서 “진심을 담은 내용을 받아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구는 오는 9~10월 신학초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엽서 쓰기를 추가로 진행한다. 지난 12일 쌍문동 정의여고에서는 자살 예방과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희망 편지 자원봉사가 펼쳐졌다.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은 채 자살이나 학교 폭력에 대한 생각과 경험, 고민을 편지로 써 또래에게 보내는 자기 치유형 프로그램이다. 1~2학년 884명이 직업 탐방 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받은 뒤 편지를 작성했다. 영시니어 봉사단 이배사랑 회원 44명이 함께하며 편지 쓰기를 주저하는 학생이 용기를 내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장난 편지를 걸러내는 감수 작업과 아울러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군 편지를 따로 가려내는 작업도 벌였다. 구와 봉사단은 이번 기회에 희망 편지 프로그램을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동체 신뢰를 쌓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유종필 관악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유종필 관악구청장

    “관악 하면 흔히들 달동네를 떠올렸는데 이제 지식복지 도시라는 이미지를 풍기죠.” ‘정보기술(IT) 신화’ 빌 게이츠는 오늘날 자신을 만든 것은 어릴 적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말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젊은 시절 뉴욕공공도서관에서 일자리를 소개받아 뒷날 정치적 고향 시카고로 가게 됐다. 도서관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꿈을 이룬 사례다. 꿈과 창의력을 키울 기회가 모두에게 차별 없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지식복지의 핵심이다. 첨병은 도서관이다. 3년 전 5곳이던 공공도서관은 현재 27곳이다. 내년까지 40곳으로 늘려 집에서 10분 거리 도서관을 완성할 요량이다. 돈은 별로 들이지 않았다. 사무 공간을 줄여 청사 1층에 도서관을 설치했다. 쓸모없어진 관악산 매표소를 리모델링했다. 컨테이너를 재활용하기도 했다. 서가는 기증 도서로 채워 나갔다.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원하는 책을 가까운 도서관으로 배달시켜 대출받는 상호 대차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 해 18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독서 동아리 육성, 리빙라이브러리, 책잔치 등으로 책 읽는 분위기도 한껏 높이고 있다. 도서관 회원이 3년 새 4만명 이상 늘어 11만 5000명이나 된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취업 지원 일자리 도서관 ‘잡 오아시스’를 열어 1년 만에 331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 1만 3959명이나 상담했다. 서울대와의 협력사업도 돋보인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과학 및 예술 영재 교육은 기본. 평생교육을 위한 시민대학에 이르기까지 서울대 교수진이 70여개 사업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학생 멘토링 사업에는 서울대·중앙대 1140명이 참여해 초·중·고 4045명에게 길잡이 몫을 한다. 175교육지원센터도 눈여겨볼 지식복지의 핵심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을 활용해 방과후 교육을 하는 센터다. 전국 최초다. 지역 초·중·고생의 69%인 3만 1100명이 이곳에서 지식 체험의 폭을 넓혔다. 구가 다산 목민 대상과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유 구청장은 지식 경영인 대상을 받을 정도로 지식복지에서 갈채를 받았다. 일본까지 소문이 났다. 도쿄신문 지면을 장식했다. 교수와 사회 운동가들이 배우러 건너왔다. 든든한 우군인 서울대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세금 감면 등을 적극 지원해 삼성전자연구개발(R&D)센터 유치를 거든 것. 또 서울대 공대와 함께 학내 벤처의 지역 내 창업을 한껏 돕기로 했다. 10년 뒤 관악은 분명 명실상부한 지식복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유 구청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은 장애인 복지에 조금 더 신경 쓰고 싶단다. “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위한 기금이 차곡차곡 쌓여 곧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애인 목욕탕 건립에도 디딤돌을 놓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장의 미아리고개 평화의 상징으로

    단장의 미아리고개 평화의 상징으로

    ‘미아리 눈물고~개/님이 넘던 이~별고개, 화약 연기~ 앞을 가려/눈 못 뜨고 헤매일 때/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한 많~~은 미아리~고~개’ 미아리고개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길음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사대문 안팎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 우마차도 쉽게 다니지 못할 정도로 가파르고 험준한 탓에 중간에 쉬었다 넘어야 하는 고개였다고 한다. 6·25전쟁 때 북한군 탱크가 이곳을 넘어 서울을 점령했다. 또 퇴각하는 북한군에 끌려가는 가족들을 피눈물 속에 마지막으로 배웅한 곳이기도 하다. 반야월이 쓴 대중가요 ‘단장(斷腸)의 미아리고개’에는 그 사연이 구구절절 담겼다. 미아리고개는 1960년대 중반 본격 개발되며 점점 낮아지고 넓혀졌다. 지금은 고개 정상에 있는 유래비와 노래비 등이 옛 사연을 귀띔할 뿐이다. 전쟁의 상흔으로 슬픔과 눈물, 한(恨)을 간직한 미아리고개가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성북구는 전쟁과 평화라는 독특한 공간성을 지닌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25일 밝혔다. 6·25전쟁에 대한 역사적인 의미를 재평가하는 세계 추세에 맞춰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흩어져 있는 미아리고개를 비극이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부각시키겠다는 뜻이다. 구는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 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KBS 이산가족찾기 영상의 세계 기록유산 등재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구는 이날 미아리고개 구름다리에서 ‘정전 협정 60주년 미아리고개 추모·평화의 밤’ 행사를 열었다. 미아리고개를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공간으로 도약시키려는 바람을 담은 행사다. 6·25 참전용사와 전쟁을 직접 경험한 주민, 그리고 청소년 등 성북을 대표하는 인물로 구성된 ‘평화 60인’을 비롯해 김영배 구청장과 주민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 전쟁 희생자를 위한 넋풀이 공연, 평화를 기원하는 시 낭독 및 해금 연주 공연에 이어 촛불잇기 행사가 펼쳐졌다. 김 구청장은 “미아리고개에 얽힌 뼈아픈 스토리를 통해 오히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극과 평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세계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무더위를 한방에 싹~ 도봉구, 한방 삼계탕 나눔

    무더위를 한방에 싹~ 도봉구, 한방 삼계탕 나눔

    도봉구 ‘사랑의 한방 삼계탕 나눔’ 행사가 소외 계층을 더 지치게 만드는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5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역 내 직장 자원봉사단 10곳이 지난달부터 번갈아가며 소외계층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신협, 코레일, 이마트, 바로선병원, 경희늘푸른노인전문병원, 강북힘찬병원, 한전병원, 에이치큐브병원 봉사단이 동참 중이다. 후원금을 모아 요리 재료 구입을 지원하거나 후원금 전달은 물론 직접 현장을 찾아가 정성스럽게 조리한 뒤 배식까지 한다. 코레일 수도권 동부본부 봉사단이 지난달 25일 방학동노인복지센터를 찾아가며 물꼬를 텄다. 지난 20일에는 신한은행 북부지역본부 봉사단이 도봉노인복지센터를, 24~25일엔 코레일 봉사단과 북서울신협·바로선병원 봉사단이 각각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쌍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했다. 행사는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노인복지시설 7곳 2000여명이 삼계탕을 통해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기력을 찾게 된다. 틈날 때마다 행사에 함께하는 이동진 구청장은 “민간 직장인 봉사단이 이렇게 뜻을 모아 홀몸 어르신 등을 위해 땀을 흘려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전 60년… 구로의 두 영웅 다시 살다

    정전 60년… 구로의 두 영웅 다시 살다

    스물한 살에 자원 입대한 지 불과 일주일. 7사단 8연대 1대대 1중대 화기소대 소속으로 낙동강 전선, 그것도 영천전투에 투입됐다. 전황은 암담했다. 경북 일부와 경남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북한군 손에 떨어졌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한 달 넘게 밀고 밀리는 공방이 펼쳐지고 있었다. 1950년 9월 4일 이른 저녁 영천 냇가 동남쪽 언덕 참호에 몸을 담았다. 북한군은 칠흑 같은 어둠을 틈타 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내를 건너 언덕을 기어오르며 총을 쐈다. 우리도 총을 쏘았다. 조준할 새도 없었다. 총알이 어디쯤 날아가 박히는지 보지도 못했다. 두려움이 컸다. 총탄이 떨어지자 육박전이 시작됐다. 함성과 착검 소리가 난무했다. 대검을 소총에 꽂고 참호에서 튀어 나갔다. 장작 패는 도끼처럼 소총을 휘두르고 찌르고 막기를 거듭했다. 발로 차고 차였다. 난리통에 참호로 굴러 떨어지며 정신을 잃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누군가 8중대를 찾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몸 위로 무너져 내린 병사들을 헤치며 기어 나왔다. 여기저기서 위생병을 찾았다. 전장은 어느새 울음소리, 사람 찾는 소리로 뒤섞였다. 그렇게 동이 트고 있었다. 삶에서 가장 긴 밤이었다.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던 박주성(85)씨의 이야기다. 영천전투를 기점으로 전세가 뒤집히며 박씨는 북진의 선봉에 섰다. 파죽지세로 평양에 입성했다. 하지만 압록강을 앞두고 중공군과 마주쳤다. 격전을 벌이며 묘향산 인근 용문산 고지에 태극기를 꽂기도 했다. 기쁨도 잠시. 중공군에 잡혀 포로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전우 12명과 함께 지옥 같았던 하풍광산 포로수용소에서 탈출,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정전 60주년, 전쟁 영웅의 생활은 녹록지 않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얼마 되지 않는 정부 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원망은 없다. 남은 생에 소원이 있다면 중부전선 어딘가 누워 있을 동생의 유해를 찾는 것이다. 한 달 먼저 입대했던 네 살 터울 동생은, 박씨가 훈장을 받던 그해, 1952년 열아홉 나이로 전사했다. 박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구술 자서전(왼쪽)이 최근 출간됐다. 생생한 참전 경험과 회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등 전쟁 이후 삶까지 담았다. 포항·영덕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인 이명수(87)씨의 자서전(오른쪽)도 함께 나왔다. 이씨는 북한군 전차 3대를 파괴하고 포로로 잡힌 전우를 구출하는 특공 임무를 이끌어 대한민국 사상 병사 최초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영웅이다. 그는 현재 구로구 소재 한 요양원에서 부인의 간호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다. 자서전은 이성 구로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지역 현장을 돌다가 이들의 삶을 접하고는 기록으로 남겨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 구청장은 “그 큰 공훈에 비하면 작은 것이지만 함께 전장에 섰던 다른 많은 이들의 공덕까지 기록한 것으로 받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의 피카소’ 키운다

    관악구가 서울대와 손잡고 예술 영재 육성에 뛰어들었다. 관악구는 서울대 미대 조형연구소 내에 관악창의예술영재교육원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인문, 사회 과학 및 역사, 예술 교육 등이 한데 어우러진 미술 영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구는 서울시교육청의 설립 승인을 받아 서울대 미대와 함께 지역 내 미술에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또 제1기 신입생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 3명을 포함해 초등학교 6학년 43명을 뽑아 입학식을 치렀다. 평소 미술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학생 가운데 학부모의 신청과 서울대 미대 교수진이 실시한 실기 시험과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선발했다. 영재교육원 학생들은 학기 중 토요일과 방학을 활용해 내년 2월까지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미술관, 아트센터 등 현장 체험은 물론 서울대 미대 강의실에서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는 등 모두 100시간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된다. 구는 이미 과학·수학 영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서울대 사범대와 함께 관악영재교육원을 세웠다. 전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었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 영재 교육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창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 특화 사업”이라며 “지식 복지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봉구 직원들 ‘깨알 관행’ 줄인다

    도봉구 직원들 ‘깨알 관행’ 줄인다

    도봉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해 ‘깨알 관행’ 줄이기에 한창이다. 구는 지난달 ‘돋보기로 깨알 관행 살펴보기’라는 주제를 걸고 자유 토론을 시작해 한 달 만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아주 작지만, 공직윤리 실현에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을 없애자는 것이다. 매주 토론에선 깨알 관행 사례와 도덕적 딜레마에 빠질 수 있는 사례를 하나씩 제시하고 의견을 나눴다. 낮은 단계의 도덕성부터 길러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성취할 수 있다는 미국 심리학자 로런스 콜버그(1927~1987)의 도덕성 발달 이론과 그가 제시한 도덕적 딜레마 사례 가운데 가장 유명한 하인츠의 딜레마를 적용해 거부감 없이 청렴 의식을 키울 수 있게 했다. 내부 전산망을 통한 토론은 세 차례 진행됐다. 매주 전체 직원 1100여명 가운데 900여명이 조회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이 평균 25개 이상 달리는 등 적극적으로 댓글 토론을 벌이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열렸던 청렴문화제에서는 깨알 관행에 대한 투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그 결과 종이컵의 개인적인 사용, 근무 시간 중 지나친 사적 인터넷 검색, 행정 전화의 사적 사용, 상급자의 사적인 심부름, 공용 프린터 및 복사기의 사적 출력 및 복사 행위가 5대 깨알 관행으로 뽑혔다. 구 공무원들은 5대 깨알 관행 줄이기를 위한 기준을 저마다 정해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구의 작은 변화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체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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