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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래퍼 지미 워포(Jimmy Wopo)도 총격 사망...美 힙합계 ‘충격’

    미국 래퍼 지미 워포(Jimmy Wopo)도 총격 사망...美 힙합계 ‘충격’

    미국 힙합계가 충격에 빠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이 총격 피살당한 가운데, 미국 래퍼 지미 워포(Jimmy Wopo)역시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래퍼 지미 워포(21)가 피츠버그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 사망 1시간 후 발생한 일이다. 현지 매체는 “지미 워포는 자신의 SUV 차량을 타고 가다 총격을 당했다”라며 “피습 당시 차량 안에는 다른남성도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동승한 남성은 목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미 워포 매니저는 “오늘 우리는 형제를 잃었다. 지미 워포는 가족과 친구, 지역 사회에서 최선을 다한 뮤지션이었다”며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피츠버그 경찰 대변인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를 쫓는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같은 날 래퍼 엑스엑스엑스테타시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한 오토바이 상점에 갔다가 의문의 남성들에게 총을 맞았다. 총상 이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진=지미 워포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원세훈 판결, 재판 전 청와대 회의 메모와 형량 일치…실제 재판 관여 정황”

    “원세훈 판결, 재판 전 청와대 회의 메모와 형량 일치…실제 재판 관여 정황”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당시 법원행정처가 실제로 법원 판결에 관여 또는 판결 결과 사전 입수 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주최로 18일 열린 ‘사법농단 사태 주요 이슈 심층 분석 기자좌담회’에서 최용근 변호사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와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문건 등을 함께 분석하며 이렇게 밝혔다. 최 변호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 사건 1심 선고일이던 2014년 9월 11일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일지에 ‘元-2.6y, 4유, 停3(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이라고 적혀 있던 사실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는 오전에 열리고 원세훈 전 원장의 1심 판결은 오후에 선고됐다”면서 “이미 판결 결과가 청와대에 누설되지 않았다면 미리 알 수 없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난 후 청와대의 동향을 분석한 법원행정처 문건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최 변호사는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결론을 사전에 보고하라고 요구하지 않았으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나 대법원이 청와대·정부 입장을 미리 청취했다는 점을 전제하는 표현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상고법원 관련 문건들을 분석한 서기호 변호사는 “양승태 사법부가 고위 법관들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던 상고법원은 재판거래 의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대법원 3차 조사에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상고법원 관련 문제를 적당히 덮어두려 했다”면서 “상고법원은 재판 개입의 동기에 해당하므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관사찰 의혹을 담당한 김지미 변호사는 법원 내 학술단체인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을 와해시키기 위한 중복가입 해소 조치, 사법행정위원회 위원 추천 개입, 법관 동향파악,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 의장 선거 개입 등이 대부분 직권남용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로코 자책골로 신승 이란이 반세기 넘겨 작성한 진기록

    모로코 자책골로 신승 이란이 반세기 넘겨 작성한 진기록

    이란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상대 수비수 아지즈 부핫두즈의 자책골에 힘입었는데 이란은 후반에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도 이길 수 있었다. 내내 수비에 치중했던 이란은 후반에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도 후반 득점해 승리한 최초 기록을 남겼다. 모로코전에서 8차례 슈팅을 했는데 모두 전반에 나온 것이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부터 후반 득점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후반에 득점해 이긴 팀은 최소 한 차례의 슈팅은 했다. 그러나 이란은 상대 수비수 머리로 득점하며 ‘후반에 슈팅하지 않고도 승리하는 법’을 52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였다.이란은 모로코를 누르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2-1로 꺾은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맛봤다. 월드컵 본선 성적은 2승 3무 8패다. 반면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월드컵 첫 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더 나빠졌다. 부핫두즈는 역대 세 번째로 후반 추가 시간에 자책골을 넣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잉글랜드의 지미 디킨슨(94분), 2014년 브라질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조지프 요보(92분)가 앞서 같은 아픔을 겪었다. 그는 또 1986년 멕시코대회 옛소련전에 나선 라슬로 다즈카(헝가리), 2006년 독일월드컵 독일전에 출전한 프티에 이어 세 번째로 교체 출전해 자책골을 범하는 불명예도 안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4세 생일 맞은 아버지 부시… 美 최장수 대통령 기록

    94세 생일 맞은 아버지 부시… 美 최장수 대통령 기록

    미국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94세 생일상을 받았다.부시 일가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CNN 방송에 “부시 전 대통령이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 있는 별장에서 생일을 맞았다. 알다시피 (외부행사는 없이) 가족하고만 함께하는 매우 절제된 하루”라고 말했다. 1924년 6월 12일생인 부시 전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 중 최장수다. 2006년 12월 사망한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93세 165일을, 2004년 알츠하이머병으로 타계한 40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93세 120일을 살았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던 39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924년 10월 1일생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평생 반려자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별세한 후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했고 최근에는 여름 별장이 있는 메인주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케네벙크포트의 별장은 부시 전 대통령이 매년 여름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낸 곳이다. 부시 전 대통령으로서는 70여년 만에 바버라 여사 없이 홀로 추억의 장소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고, 호흡기 계통 질환도 앓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통일 다룬 책 상반기 판매량 작년의 8배…트럼프 ‘거래의 기술’ 베스트셀러 등극

    [6·12 북미 정상회담] 통일 다룬 책 상반기 판매량 작년의 8배…트럼프 ‘거래의 기술’ 베스트셀러 등극

    출간 종수 절반에도 판매 폭발 “올림픽·정상회담 이슈가 견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관련 도서들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이 지난 3년간 판매량과 맞먹을 정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련 도서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12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팔린 북한·통일 관련 도서는 모두 2만 9950권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배나 증가한 수치다. 출간 종수는 46권으로 지난해(88권)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판매량은 지난 3년간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다. 손민규 예스24 사회·정치 MD(담당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에 이어 두 차례 이어진 남북 정상회담이 관련 도서 판매량을 대폭 견인했다”고 분석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련 도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이 화제가 되면서다. ‘거래의 기술’(살림)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한국경제신문사),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서교출판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책이 인기다. 예스24에 따르면 이 책들은 지난달 대비 무려 6.4배나 더 팔렸다. 특히 그의 자서전인 ‘거래의 기술’은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영풍문고 집계 결과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5배나 급증했다. 미국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던 바로 그 책이다.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 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북한 관련 책 가운데에는 지난달 발간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책은 3주 연속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의 방북을 중재했던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의 ‘선을 넘어 생각한다’(부키)도 주목받는 책이다. 서울신문 강국진 기자가 ‘김정은과 트럼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등의 질문을 하고, 박 명예교수가 답을 제시했다. 영풍문고에 따르면 책은 지난달 대비 판매량을 2배 이상 넘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 밖에 탈북자 주승현씨의 자전적 에세이 ‘조난자들’(생각의힘)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의 ‘70년의 대화’(창비) 등의 신간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통일을 보는 눈’,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남측 주재원들의 이야기를 엮은 ‘개성공단 사람들’ 등의 옛 책들도 다시 판매 순위권에 올랐다. 도서관에서도 북한·통일 관련 책의 대출이 증가 추세다. 도서관 대출 정보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가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3627만여건의 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100년’, ‘노무현 김정일 246분’, ‘서해전쟁’, ‘개성공단 사람들’, ‘북한 현대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금까지 북한 관련 도서가 워낙 적어 일부 눈에 띄는 책과 과거 출간된 책들까지 독자들이 찾아보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낸다면 앞으로 관련 도서 판매량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북한과 미국 정상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하기까지 양국은 한반도 문제를 두고 65년을 대치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체결 이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한반도에 봄기운이 완연했던 때도 있었지만 대결과 반목을 거듭한 시기가 더 많았다. 제네바 합의, 2007년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등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종식할 숱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북한과 미국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북핵 합의 교본’ 9·19 공동성명 만약 2000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면 한반도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후 북핵 합의의 ‘교본’으로 평가받는 9·19 공동성명만 양국이 충실히 지켰더라도 한반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북·미가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북한은 1993년 5월 23일 이후 1998년 8월 31일까지 5년간 한 번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은 북·미 대화의 시기였다.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과 미국의 북한 핵시설 폭격 움직임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1차 핵위기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한반도는 풍전등화의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과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교전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봤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막았다. 1994년 6월 북한을 방문한 카터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위기 국면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했다. 카터가 평양에서 CNN 방송 회견을 할 때만 해도 백악관에서는 한반도에 대규모 증원 전력을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카터와 김일성 회담을 명분 삼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당시 카터는 김일성과의 만남으로 전쟁 직전의 대치 국면이 해소되고 회담 국면이 열린 것을 일종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한반도 전쟁 위기 막은 카터 전 대통령 며칠 뒤 카터의 말은 현실화됐다. 미국이 제시한 핵개발 동결안을 수락한다는 북측의 서면 확인을 받은 미국은 1994년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 체결했다. 북한의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를 지어 주고 완공 시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이었다.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에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북핵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1998년 미국이 금창리 핵시설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렇지만 1년 뒤인 1999년 북·미 미사일 협상이 열리며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1999년 5월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2000년 10월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같은 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으로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불가능해 보이던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적대 관계 청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그러나 성사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꿨을 첫 북·미 정상회담은 그해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됐다. 클린턴 집권 기간에 제네바 합의와 북·미 정상회담이란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로 북핵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02년 1월 부시 당시 대통령은 연두 시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2002년 7월 미국은 북·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했고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당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방북한 켈리에게 HEU 보유 사실을 시인하는 대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기할 테니 불가침 약속과 체제안전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켈리는 거부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켈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더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美 켈리 방북 이후 제네바 합의 파기 애초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제네바 합의를 폐기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파기하려고 작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례로 2001년 3월 미국 워싱턴을 찾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모든 대화를 중단한다”고 잘라 말했다.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했던 모든 외교적 노력이 단번에 내동댕이쳐졌다. 2002년 말부터 2003년까지 북한은 핵실험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 시기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북한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2003년 8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6자회담이란 다자협의체를 구성해 베이징에서 첫 논의를 시작했다. ●BDA 사태로 北 경제 제재 압박 2년 뒤인 2005년 9월에는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고 1992년 남한과 맺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9·19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한편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9·19 공동성명 발표 직전 미 재무부는 북한 지도부 일부가 자금세탁용으로 BDA를 이용했으며 다른 불법 활동에도 연루돼 있다고 발표했다. BDA는 마카오에 본사를 둔 중국은행이다. 미국은 9·19 공동성명으로부터 즉각 거리를 뒀고,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들어 다른 5개국이 약속한 대북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급기야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했다. 부시 행정부와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직접 대화를 모색하려고 했다. 2009년 1월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미국은 적대감을 내려놓는 국가에 손을 내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해 8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고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정일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2010년 1월 북한 외무성은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2011년 4월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했다. 그해 7월 북·미는 뉴욕에서 고위급 대화를 열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김정일의 사망으로 논의는 더 진전되지 못했다. ●北, 2012년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 명기 2012년 5월 북한은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기하고 이듬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전협정 백지화도 선언했다. 2013년 4월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했고 2016년 1월에는 4차 핵실험을 하고서 “첫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북한은 핵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후 핵무력 완성을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벼랑 끝으로 치닫던 북핵 위기를 막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대화의 계기를 만들고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12일 오전 북·미는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화 중단과 북한의 핵 보유로 점철된 역사에 비춰 볼 때 양국 정상이 가장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이번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정치적·글로벌 입지 달렸다… 트럼프 ‘북핵 빅딜’ 성공땐 레이건 등과 어깨 나란히실패땐 11월 선거·재선 ‘빨간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회담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는 ‘흥분’이었다.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튿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싱가포르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흥분(excitement)이 감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9일에도 “북한과 세계에 진정으로 아주 멋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곳인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면서 “확실히 흥분되는(exciting) 날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정치적 자산을 ‘올인’하다시피 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는 물론 내각과 백악관 일각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엿새 앞둔 지난 6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단지 합의하겠다는 이유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따라서 회담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실패의 책임을 온전히 질 수밖에 없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2년 후 재선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벌이는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이란 등 중동 주요 국가와 대치하고 있다. 만약 북한과의 회담이 결렬돼 국내 대북 강경파가 득세하고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몰리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다수의 적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북한 비핵화를 이뤄낸다면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초석을 다진 프랭클린 루스벨트, 냉전을 종식시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민주당 출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한반도 운전자론 달렸다… 문재인 ‘노심초사’ 文, 평화 체제 긴 여정 ‘입구’ 진입 “남·북·미 진정성 있는 노력 필요”‘세기의 담판’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이나 문재인 대통령도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팽배했던 지난해부터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논의를 견인해 온 ‘운전자’이자, 북·미 정상회담이 벼랑 끝에 몰린 순간 한·미 정상회담(5월 22일)과 5·26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씨를 되살린 ‘중재자’로서 불면의 밤을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후에도 전화 통화를 갖고 운전자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놓지 않았다. 북·미 담판 전날 한·미 정상 통화는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면서도 “뿌리 깊은 적대 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협력,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향한 긴 여정의 ‘입구’에 들어선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북·미 정상이 12일 비핵화 시한과 구체적 방법론에 합의한다면 ‘한반도 운전자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북·미 간 의제 조율 과정에서 보듯 ‘출구’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협상과 험로가 예상된다. 북·미가 많은 ‘기회비용’을 들인 만큼 이번 회담이 파국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비핵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후속 회담으로 많은 부분을 넘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반도 운전자론도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을 것”이란 문 대통령의 발언도 이런 관측과 맞닿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체제보장·경제발전 달렸다… 김정은 ‘실리 담판’ 성공땐 정상국가 지도자 반열에 실패땐 金 리더십·北 체제 타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자신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와 다름없다. 30대 약관의 나이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세계 초강대국 정상과 마주 앉아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모습을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상도 못 했을 법하다. 김 위원장의 과제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고리로 확실한 체제 보장을 얻어내는 것이다. 즉 북한 입장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 안전 보장’(CVIG)을 이끌어 내기 위해 ‘거래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고도의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은 북한 내부는 물론 전 세계에 김 위원장의 진면목과 능력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김 위원장은 ‘은둔의 독재자’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정상국가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갖고 있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선대 지도자 누구도 보여 주지 못한 ‘협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북한 내부적으로도 리더십이 공고해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기의 담판’의 결과에 따라서는 김 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경제 발전’에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직접적인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를 통해 북한 경제의 숨통을 틔워 주는 것 자체로도 유의미한 성과다. 다만 급격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기에는 김 위원장으로서도 부담이다. 비핵화와 개방에 반대하는 북한 내부 세력을 중심으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김 위원장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만약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과 다시 적대 관계로 돌아설 수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경제난 개선을 열망했던 주민들의 불만이 점증할 경우김 위원장은 ‘공포정치’ 등 또 다른 수단으로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의 ‘악명 높은 악수’…김정은과는 어떻게

    트럼프의 ‘악명 높은 악수’…김정은과는 어떻게

    트럼프 ‘기이한 악수’에 외국 정상들 당황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 싸움’북미 회담 앞두고 WSJ “역사적인 악수” 소개지난 4월 문 대통령·김정은 ‘세기의 악수’ 평가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공개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서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외국 정상을 만날 때 짓궂게 악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나눌 ‘세기의 악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회담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비핵화 담판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악수는 커다란 역사적 상징성을 띨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돌발적인 악수 자세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먼저 만났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9초간 이어진 긴 악수에 당황해하면서 “나를 봐 달라(Please, Look at me)”는 말과 함께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인사라기보다 힘겨루기처럼 보였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아예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사진기자들의 악수 요청에 메르켈 총리가 “악수할까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못 들은 척 악수를 하지 않고 얼굴을 찌푸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손을 꼭 쥐고 토닥인 것과는 매우 상반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하얗게 날 정도로 손을 꽉 잡았다. 71세의 트럼프 대통령은 40세의 마크롱 대통령이 가진 악력에 다소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고 AFP는 묘사했다.지난해 5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고,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손을 움켜쥐고 지지 않겠다는 등 눈을 응시하며 6초 가량 악수를 이어갔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앞두고 이전에 먼저 이뤄졌던 ‘역사적인 악수 : 과거의 정상회담’을 소개했다. 1972년 2월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담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닉슨 전 대통령은 이를 “세계를 바꾼 한주”라고 표현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 회담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했다. 1978년 9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 공식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간 회담은 중동평화에 초석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카터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은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돌려주고 이집트는 이스라엘 선박에 수에즈운하를 연다는 역사적 협상이 맺어졌고, 이는 사다트와 베긴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겼다. 198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1986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1987년 미국 워싱턴, 1988년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S.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회담도 역사적 만남으로 꼽힌다. 선거운동 기간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표현했던 레이건 전 대통령은 수년에 걸쳐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회담하며 전략 핵무기 감축 등의 합의를 이뤘으며, 냉전 종식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조우해 손을 맞잡은 것도 역사적인 ‘악수’로 꼽힌다. 이 ‘깜짝 악수’는 수십 년간 적국으로 존재했던 두 나라의 정상이 공개석상에서 나눈 첫 악수였다. 몇 달 후 양국 관계는 급격한 해빙기를 맞았다. 2015년 7월 외교 관계가 복원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88년 만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정상들의 악수 외교와 관련해서 지난 4월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장면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카스트로 전 의장과의 악수 등을 포함해 ‘세기의 악수’로 평가된다고 각국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알리 유족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검토”에 “필요 없어요”

    알리 유족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검토”에 “필요 없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무하마드 알리의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알리 유족들이 “필요 없다”고 맞받았다. 전설적인 복서인 알리는 지난 1967년 베트남전 징집에 응하지 않아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유족들은 변호인을 통해 1971년 대법원에 의해 사면됐기 때문에 필요 없는 일이라고 반응한 것이다. 변호인 론 트윌은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동정을 보인 데 대해 감사드린다. 하지만 사면은 불필요하다. 미국 대법원은 무하마드 알리의 유죄 판결에 대해 1971년 만장일치로 무죄라고 뒤집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G7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3000여명의 사면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불공정한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무하마드 알리도 생각하고 있다. 아주 심각하게 몇몇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그는 알리에 대한 존경을 여러 차례 표명한 적이 있다. 인스타그램에 과거 자신이 알리를 만났을 때 사진을 올리고 트위터에는 “진짜 위대한 챔피언이며 멋진 남자”라고 불렀다.  알리는 징집 대상으로 재분류된 뒤 “베트콩에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항소하는 3년 동안 링 위에도 오르지 못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1977년 징집 기피자들을 일괄 사면하라는 압력에 내몰렸다. 영국 BBC의 앤소니 주케르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가 대통령 사면 놀이에 빠져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사면권을 광폭으로 사용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올리는 방식에 재미를 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2년 전 세상을 떠났고, 1971년 대법원이 사면한 징집 기피 외에는 어떤 사면할 형사 재판 기록도 없는데 대통령이 사면 운운한 것은 투수가 침을 묻혀 던진 공(spitball)에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만든 놀이의 재미에 취해 아무 이름이나 던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이 그토록 애국심 없다고 비판했던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을 사면해달라고 탄원이 줄을 잇는 것을 즐길 수도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주의 정치 평론가 겸 저자인 디네시 수자를 사면한 것을 시작으로 증손녀 킴 카다시안 웨스트의 청을 받아들여 앨리스 존슨을 복역 20여년 만에 석방하도록 했다. 이어 라이프스타일 개척자인 마샤 스튜어트와 일리노이주 지사를 지낸 로드 블라고예비치를 사면했다. 또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스스로를 사면할 “절대적인 권리”를 갖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싱가포르는 시작일 뿐이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싱가포르는 시작일 뿐이다/황성기 논설위원

    20세기 발명품 정상회담이 성공을 보장하는 해결사는 아니다. 강대국 주도, 미국에 의한 정상회담도 원샷 성공은 많지 않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 불렀던 것처럼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며 증오했다. 그러다 브레즈네프가 죽고 등장한 54세의 젊은 미하일 고르바초프(고르비)에 주목했다. 고르비도 서기장 지명 하루 전 부인 라이자에게 “우리(소련)는 계속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란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군비경쟁을 뜻했다. 그러나 레이건과 고르비가 만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이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1985년 11월에야 첫 회담을 한 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워싱턴, 모스크바로 옮겨 다니며 4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끝에 냉전 해체의 기틀을 만들었다. 2년 반 걸렸다.레이건과 고르비 외에 조지 슐츠 전 미 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몇 차례고 만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 워싱턴에서 교차회담을 가진 것처럼. 미국의 ‘별들의 전쟁’(SDI) 계획과 핵 군축으로 대립하던 레이건과 고르비에게는 신뢰라곤 털끝만큼도 없었다. 보좌진이 만류했지만, 첫 대좌는 상호 공격이었다. “우리는 무기가 있기 때문에 서로 불신하는 게 아니라, 서로 불신하기 때문에 무기를 갖고 있다”는 명언은 첫 회담에서 나왔다. 2박3일 회담으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워싱턴·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는 선에서 끝냈다. 성과가 없다는 비판이 따랐지만, 두 정상과 절친이 된 슐츠, 셰바르드나제가 있었기에 미·소는 냉전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위업을 이룬다. 북·미 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외교 교과서는 정상회담의 성공 요건으로 대등한 군사력, 신뢰를 꼽는다. 북·미는 70년간 축적된 불신에 국내총생산(GDP)으로만 볼 때 800배 이상의 국력 차가 있다. 핵탄두로도 7200개 대 20개다. 비대칭의 극치다. 생존을 건 북한, 체면을 건 미국의 임전 태세가 같을 수 없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단 하루에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고차방정식을 풀 수 있을까. 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지만 꿈에 가깝다. 정상들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트럼프는 몇 차례 예고도 했다. 197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이집트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 이스라엘 메나헴 베긴 전 총리의 열사흘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은 중동 평화를 이뤘지만, 사다트가 회담을 못 하겠다며 귀국 짐을 꾸린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인권문제로 일격을 날릴 가능성, 없지 않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미국의 흑인 문제로 반격할 것이다. 두 정상이 격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 그래도 상대를 믿어 보자며 냉정을 되찾으려 냉·온탕을 오간다면 하루로는 턱도 없다.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은 1박2일 또는 2박3일이 되거나 레이건·고르비처럼 제3국에서 한 번 더 만난 뒤 위싱턴과 평양을 번갈아 방문하는 긴 여정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의 ‘네 개의 눈’이 만나는 일 대 일 회담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레이건·고르비의 성공이 두 사람의 케미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케미의 출발점이 1차 제네바회담에서 총 15시간의 회담 중 보좌진을 물리친 단독회담 5시간에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트럼프, 김정은이라고 단독회담을 못 할 이유가 없다. 레이건·고르비의 부인 낸시·라이자처럼 세계의 이목을 끌 멜라니·리설주 여사 만남이 성사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점, 북·미에 주지의 사실이다. 2000년 시작한 남북 정상회담이 좋은 예다. 2007년, 4·27을 거쳐 합의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 가는 남북이다. 하나하나의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지만 어떤 의미에선 미완인 채로 더 큰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단한 합의가 나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 각오를 전 세계는 지금부터 하는 게 좋을지 모른다. 북·미는 이제 시작했다. marry04@seoul.co.kr
  • ‘흙신’ 나달 통산 900승… 역대 5번째

    ‘흙신’ 나달 통산 900승… 역대 5번째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 정상을 향해 줄달음쳤다. 3번 시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4위), 5번 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6위) 등 상위 시드의 선수들도 이변 없이 8강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톱 시드의 나달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독일의 신예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를 3-0으로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나달이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34번째다. 이날 승리는 나달의 투어 통산 900승째다. 오픈 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90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반 렌들(체코),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에 이어 나달이 5번째다. “나는 클레이코트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해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든 나달은 “많은 사람이 내가 클레이코트에서만 훈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 뒤 “어렸을 때 클레이코트에서도 훈련했지만 하드코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만 내 플레이가 클레이코트에서 잘 맞았을 뿐이다. 모든 코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상대 전적에서 5전승으로 앞서 있는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12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레짐체인지 없다’ 듣고 싶은 김정은… 트럼프가 확답 안 해

    ‘北 레짐체인지 없다’ 듣고 싶은 김정은… 트럼프가 확답 안 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극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65년 만에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가 갑작스런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분위기가 급속 냉각되는가 싶더니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려 다시 훈풍이 부는 등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날아드는 충격적인 뉴스로 한반도의 앞날이 시계제로인 가운데 방한 중인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를 28일 서울에서 만났다.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잘 아는 대표적 전문가인 박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 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이 가능할지 등에 대해 특유의 식견을 드러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열렸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논의되는 등 연일 숨가쁜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을까. -무엇보다 정상들이 누구인지가 과거와 다르다. 이런 방식의 정상회담은 과거엔 생각도 못 했다. 정상과 정상이 만난다는 건 사전에 상당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26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만 해도 준비를 전부 생략하고 정상들이 만났다. 북·미 정상 간 만남도 현재 준비 부족 상태다. 따라서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 참모 중 누구한테 얘기를 듣느냐에 따라 극과 극의 의견 나오니까 트럼프도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다. 트럼프는 이거(북·미 정상회담) 하면 국제적 이목과 찬사를 받겠다 싶은 생각, 어느 대통령도 못한 걸 내가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덕으로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모른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공이 어디로 튈지 누구나 안다. 하지만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오히려 낙관적인 요인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했다가 다시 할 수도 있는 것처럼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는데 이유가 뭘까. 협상 전술일까. -트럼프는 원래 결정을 못 하는 사람이다. 원래 그런 사람이다. 내가 교수로서 얘기한다면 사고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진짜 이 회담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기 혼자 진심으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나.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절대적으로 있다. 조선반도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 게 김일성의 유훈이다. 북한은 지금도 김일성이 지배하는 나라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유훈은 성경 말씀과도 같다. →핵을 포기했다가 나중에 미국이 변심하면 무장해제 상태가 될 것으로 걱정하지 않을까. -북이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현재 갖고 있는 핵무기와 핵시설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그걸 포기하더라도 핵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인력, 경험, 자원은 여전히 남는다.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인 것이다. 갖고 있는 핵은 없앨 수 있지만 핵을 다시 만들 능력은 영원히 자기 것이다. 핵보유국이란 핵탄두를 지금 몇 개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핵을 언제라도 만들 수 있는 나라를 말한다. 따라서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현재의 핵무기를 없애고 더이상 핵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 체제를 보장해 줄까. -미국에게 북한은 악마 내지 불량국가이기 때문에 쉽게 체제보장을 해 줄 수 없을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적(敵) 중의 적인 미국한테서 제재받으면서 그 고생을 해 왔는데, 미국이 체제보장을 해 준다는 말을 쉽게 믿겠나.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계속 북한 지도자로 있을 것”이라며 체제보장성 발언을 하지 않았나. -지금 김정은이 원하는 건 개인적인 신변 보장이 아니다. 국가지도자인데 ‘너 혼자 잘살게 해 줄테니 핵 포기해’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김정은을 공격 안 하겠다’는 정도로는 북한을 설득하지 못한다. 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답은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안 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런데 아직 그런 말을 트럼프가 안 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진정으로 보장해 줄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다. →지난 26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문 대통령에게 표출했다는데. -나도 트럼프를 못 믿겠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나. -정상회담은 할 거다. 악수는 할 거다. 트럼프 앞에 노벨상이 아른아른하니까. 하지만 최종적인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으로 잘해 보자는 원론적 합의를 하고 이후 계속 협상을 통해 진전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는 걸까. -트럼프는 돈을 최우선시하는 사람이다. 북한을 봉쇄하고 공격하는 데서 오는 금전적 이득과 북한과 거래하고 수교하는 데서 오는 금전적 이득 사이에서 계산을 하는 사람이다. 북한이 갖는 지경(地經)학적 이득이 있다는 판단이 섰으니까 북한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한 거다. 특히 나진·선봉 지역과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 지하자원은 상당한 이득이 될 수 있다. 강경론으로 무기를 파는 것보다 더 수익이 난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트럼프가 북한만 놓고 계산한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마음속엔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견제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다. 북한 경제를 미국 자본이 개발해 북한을 중국에서 떼어 놓으려는 의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를 하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담화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는데, 북·미 관계 개선을 북한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건가. -그렇다. 북한은 대화를 함으로써 경제제재를 완화시키고, 경제 사정을 좋게 하고 싶어 한다. 그건 북한 입장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국면에서 한국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중매 역할을 잘해야 한다. 미국 입장에서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 입장에서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잘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한·미 군사훈련 규모를 줄이는 문제 등을 좀더 과감히 해야 한다. 80%대의 압도적인 여론 지지를 바탕으로 보수층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촛불혁명’의 의미가 무엇이겠나.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할 때 평양에 여러 번 있어 봤다. 한·미가 훈련을 하면 평양은 사이렌이 울리고 등화관제를 하고 마비가 된다. 전쟁이나 다름없다. 자기들이 언제라도 공격당한다는 걱정을 하니까 한사코 군사훈련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안 되고, 비핵화가 안 되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하는데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나.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그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그게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다. →통일이 어느 날 갑자기 벼락처럼 올 것으로 보는가. -어떤 통일이냐에 따라 다르다. 동독이 서독한테 흡수되는 식의 통일이라면 안 된다. 북한 스스로 자본주의화해서 남쪽과 비슷한 국가가 되는 것은 북한이 원하지 않고, 남한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것도 안 된다. 따라서 연방제 통일이 가장 합리적이다. 김상연 정치부장 carlos@seoul.co.kr ■세계적 北전문가 박한식 교수는 카터-김일성 만남·빌 클린턴 평양행 주선… 50여 차례 방북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났다. 해방 시기 평양으로 건너가 피난민 수용소 생활을 하다 분단될 때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청도로 왔다.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석사, 미네소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71년부터 조지아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쳤다. 조지아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통해 덩샤오핑을 만났고, 그의 도움으로 평양 땅을 밟은 이후 50여 차례나 방북했다. 이후 카터와 김일성 주석의 만남을 중재했고, 미국 여기자 2명이 억류됐을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해 석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북·미 사이에 깊숙이 관여한 그는 ‘북·미 관계의 설계자’란 별명을 얻었으며, 지금도 BBC, CNN 등 주요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다. 최근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제목의 한반도 문제 관련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 4자 평화협정 뒤 남북·미중 2개의 부속협정 유력

    4자 평화협정 뒤 남북·미중 2개의 부속협정 유력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연내 종전선언 및 향후 평화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뒤 한반도 평화 로드맵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다. 평화정착은 ‘평화체제’가 유지·심화돼 남북의 평화 공존 상태가 공고화된 것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시작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야 한다. 그 수단이 전쟁을 끝내자는 의사 표명인 ‘종전선언’과 같은 의미의 법적·제도적 합의 문서인 ‘평화협정’이다.종전선언은 ‘군사적 적대성 해소’의 의미가 강하다. 따라서 북·중, 미·중, 한·중 간에 모두 수교한 중국이 법적으로 꼭 참여할 필요는 없다. 반면 남북은 분단의 당사자이고 북·미는 수교를 맺지 않는 적대국이어서 3자를 필수 당사국으로 본다. 1960년대와 70년대 초 북한은 남북 평화협정을 언급했지만 외세 개입으로 한국의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며 북·미 평화협정으로 변화했다. 1975년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유엔총회연설에서 4자 회담을 제안했고 1979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3자 회담을 제안했다. 2003년 시작된 6자회담의 결과로 나온 2005년 9·19 공동성명에는 ‘직접 관련 당사국’이 향후 한반도 평화에 대해 협상할 것을 합의했고 2007년 10·4 남북 정상선언에는 ‘3자 또는 4자 정상이 종전선언을 추진한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하지만 통상 평화협정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법적 문서라는 점에서 당시 서명했던 미국(유엔군 대표), 중국, 북한을 참석국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할 당사자로서 한국까지 4자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 평화협정은 4자가 한반도 평화를 추구한다는 내용의 기본 조약을 맺고 그 하위에 2개의 부속 협정을 두는 방식이 유력하다. 부속 협정은 남북 간의 평화 행동을 담고, 미·중 간에 이를 인증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일 유모차 ‘예떼’, ’맘앤베이비엑스포’ 참가

    독일 유모차 ‘예떼’, ’맘앤베이비엑스포’ 참가

    독일 유모차 예떼(jette)가 5월31일부터 6월3일까지 진행되는 제28회 킨텍스 맘앤베이비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예떼는 휴대용 유모차 ‘지미3’를 비롯해 신제품 ‘제로니모’를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예떼는 독일 기술력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유모차를 찾는 부모들의 니즈를 만족시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킨텍스 베이비페어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로니모’는 기존 디럭스 유모차의 단점인 폴딩을 해결한 컴팩트 폴딩 기능이 눈길을 끈다. 제로니모는 안전한 주행감, 편안한 핸들링은 물론 10.8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까지 뛰어난 제품이다. 시트까지 일체형으로 접히는 컴팩트 폴딩과 최대 35cm까지 폴딩되어 차량 내부, 실내 좁은 공간 보관에도 용이하다.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 전, 후륜 서스팬서와 170도 9단계 등받이조절, 4단계 확장형 캐노피 등 디럭스 유모차의 기능과 컴팩트 폴딩으로 휴대성 역시 갖췄다. 또한 ‘지미3’는 4바퀴가 전부 회전이 가능한 휴대용 유모차이다. 캐리어 유모차, 외출용 유모차로 불리는 지미3는 도시에서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생활밀착형 휴대용 유모차이다. 4바퀴가 전부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대면 시에도 동일한 편안한 핸들링이 가능하며, 폴딩 상태에서도 바퀴를 캐리어를 밀고 다닐 수 있어 폴딩 후 메거나 들고 다녀야 하는 기내 반입형 유모차보다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떼는 유모차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컵홀더, 쿨시트, 매쉬커버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예떼 관계자는 “킨텍스 베이비페어를 통해 많은 고객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풍성하고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예떼 유모차의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킨텍스 베이비페어서 예떼 부스는 D24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빌 클린턴, 부시 당선되자 방북 목전서 취소… 카터 중재 ‘제네바 합의’ 공화 압승에 무력화

    저변에 불신… 초강대국 우월감도 작용 주기적 선거에 북핵 정치적 이용 의도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18년 전인 2000년에도 미국은 지금처럼 목전에 둔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걷어찼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정상회담 말고도 북한과의 합의를 여러 번 일방적으로 파기한 역사를 갖고 있다. 1차 핵위기는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시작됐다. 영변 원자로에 대한 미국의 ‘외과수술식 폭격’까지 검토됐던 전쟁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출구를 마련했고, 북·미는 1994년 10월 21일 ‘제네바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보름 뒤인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 양원을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제네바 합의는 무력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출범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2002년 10월 “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제네바 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남북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2005년 9월 북한 핵문제 해결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을 진통 끝에 타결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11일 만인 9월 30일 강경파가 주도하는 미국 재무부가 북한 지도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 9·19 공동성명은 휴지조각이 됐다. 이에 반발해 북한은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하고 2006년 말 공화당이 참패하자 부시 행정부는 다시 대화 모드로 나서 2007년 2·13 합의를 타결했다. 하지만 이때는 얼마 전 미국의 9·19 공동성명 파기를 되갚아 주듯 북한이 먼저 합의를 파기했다. 앞서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2000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12월 말 클린턴은 곧 출범할 부시 행정부의 반대를 의식해 평양을 방문하기 어렵다고 취소 의사를 밝혔다. 주로 미국이 먼저 북한과의 합의를 파기하는 배경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이 근저에 깔려 있기도 하지만,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우월감이 작용하거나 북핵 문제를 미국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나달 즈베레프 물리치고 이탈리아 오픈 우승, 세계 1위 복귀

    나달 즈베레프 물리치고 이탈리아 오픈 우승, 세계 1위 복귀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여덟 번째 이탈리아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 나달은 21일(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알렉산더 즈베레프(22·독일)와의 대회 결승을 2-1(6-1 1-6 6-3)으로 이기며 대회 최다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올 시즌 14연승을 포함해 30승으로 기량이 올라온 즈베레프를 맞아 1세트를 32분 만에 가볍게 따낸 뒤 2세트부터 3세트 초반까지 11게임 가운데 9게임을 언포스드 에러 남발로 내리 내줘 1-3으로 몰린 상황에서 비가 내려 경기가 11분 중단된 덕을 톡톡히 봤다. 그는 속개된 뒤 두 게임만 더 내주고 다섯 게임을 연거푸 따내 결국 이겼다. 이로써 오는 27일 프랑스 오픈이 막을 올리기 전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나달은 지난 주 올 시즌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네 차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에게 지면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잠시 세계 1위를 내줬던 것을 곧바로 되찾게 됐다. 그는 프랑스 오픈에서의 11번째 우승을 겨냥한다.이날 우승으로 ATP 통산 78승째를 올려 존 매켄로(77회)을 제치고 오픈 시대 역대 최다 우승에서 지미 코너스(109회), 페더러(97회), 이반 렌들(94회)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이탈리아 오픈 최다 우승 기록은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4회)의 곱절에 이른다. 즈베레프는 나달을 생애 처음 이겨보는 데 단 세 게임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비가 내린 탓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둘은 역시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의 1, 2번 시드를 차지해 결승에서 만나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앞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4위·우크라이나)가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를 2-0(6-0 6-4)으로 제압하고 2연패에 성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과테말라 대사관도 예루살렘 이전

    과테말라 대사관도 예루살렘 이전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문을 연 이스라엘 주재 과테말라 대사관에서 지미 모랄레스(왼쪽에서 세 번째) 과테말라 대통령이 부인 힐다 파트리샤(앞줄 왼쪽 세 번째)의 테이프 커팅을 돕고 있다. 이날 이전 기념식에 베냐민 네타냐후(두 번째)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세라 네타냐후도 참석했다. 미국이 이스라엘로 자국 대사관을 옮기자 과테말라가 이전에 동참했고, 온두라스와 파라과이도 조만간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들 중남미 국가 대사관의 예루살렘 행은 미국의 호감을 산 뒤 대외 원조 등을 받아내려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루살렘 AP 연합뉴스
  • 독일 기술력의 예떼 유모차, 지미3 완판 및 재입고 기념 이벤트 진행

    독일 기술력의 예떼 유모차, 지미3 완판 및 재입고 기념 이벤트 진행

    독일 기술력의 유모차 예떼 지미3가 론칭 한 달 만에 모두 완판되어 재입고 기념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떼 마케팅 담당자는 “지미2에서 4바퀴 회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된 지미3이 입고가 되자마자 품절이 되어 감사한 마음에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고객에게 소비자가 78,900원 상당의 컵홀더, 쿨시트, 모기장커버를 증정한다. 예떼는 벤츠, 아우디, BMW로 대표되는 독일 기술력의 DNA를 계승한 브랜드이다. 지미3 유모차에 럭셔리카에서 주목하고 있는 4WS(4륜 조향/4 Wheel Steering)를 적용, 유모차 조향성능(Handling performance)를 크게 향상시켰다. 4바퀴가 전부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양대면 시에도 동일한 편안한 핸들링이 가능하며 폴딩 상태에서도 4바퀴를 캐리어처럼 밀고 다닐 수 있어 폴딩 후 메거나 들고 다녀야 하는 기내 반입형 유모차보다도 휴대성이 좋다. 출시 직후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핸들링과 양대면, 휴대성을 모두 해결한 유모차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예떼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지미3이 완판 기록을 세워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보다 큰 혜택과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고객 접점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 명품 유모차 예떼는 현대백화점 천호점 직영매장과 해피랜드, 알마몰 홈페이지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몰에서 구입 가능하며 자세한 이벤트 내용 및 구매 혜택은 알마몰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억지 웃음’ 방콕 공항 외주 직원 논란…中관광객에 사과 (영상)

    ‘억지 웃음’ 방콕 공항 외주 직원 논란…中관광객에 사과 (영상)

    태국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 외주 업체 직원이 중국 관광객에게 공식 사과했다.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을 때에만 억지 미소를 지었다는 것이 사과의 이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동영상은 여행 가이드가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직접 촬영한 뒤 올린 것이며, 공항버스에서 내린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한 것은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공항이 외주업체를 통해 고용한 여성 직원들이다. 이 여성 직원들은 태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준 뒤 태국식 인사를 건네며 사진을 찍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문제는 직원들의 태도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마치 던지듯 목걸이를 걸어준 뒤 사진을 찍을 때에만 억지미소를 지었다는게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돈므앙 국제공항은 비상이 걸렸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돕는 관광경찰국은 해당 직원들이 태국 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여기고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도록 지시했다. 관광경찰국 측은 “공항 리셉션 직원과 그들의 고용주가 사과를 표명했으며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영상 속 여성 직원들의 억지웃음과 지루해 보이는 표정은 더운 날씨와 피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60대 男, 43년간 ‘빅맥’ 3만개 먹어 세계신기록

    美 60대 男, 43년간 ‘빅맥’ 3만개 먹어 세계신기록

    1972년 운전면허 취득 기념으로 먹은 뒤 365일 만에 1000개2016년 8월 2만 8788개로 빅맥 소비 기네스 세계신기록맥도날드의 대표적인 햄버거 제품 ‘빅맥’(Bic Mac)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으로 공인받은 미국 위스콘신 주 60대 남성이 새로운 기록을 세워 화제다. 8일 시카고 트리뷴과 피플 매거진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중부 폰듀랙 시에 사는 은퇴한 교도관 도널드 고스키(64)는 지난 주말, ‘46년 전 처음 빅맥을 맛본’ 자택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호기심에 찬 주민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애 3만 개째 빅맥을 주문해 먹었다. 고스키는 18세이던 1972년, 운전면허증 취득을 기념하기 위해 마을에 단 하나 있던 맥도날드 매장에 가서 빅맥을 사먹은 것을 계기로 빅맥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영수증과 포장용기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그는 365일 만에 첫 1000개 기록을 세웠고, 2016년 8월에는 2만 8788개째를 먹어 ‘빅맥 소비’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인정받았다. 고스키는 햄버거 과다 섭취를 우려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와 눈폭풍으로 인근 맥도날드 매장이 임시 폐점했을 때 등 8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46년간 매일같이 이 햄버거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섭취량은 하루 평균 2개. 그는 “끼니의 약 90%를 빅맥으로 해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지역방송 WISN은 이 추세대로라면 고스키가 78세 되는 2023년 4만 개 기록이 나온다고 추산했다. 고스키는 2004년 모건 스펄록(47) 감독이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수퍼사이즈 미’(Super Size Me)에 등장, 자신의 강박적 식습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레이첼 레이 쇼·지미 키멜 라이브·로페즈 투나잇 등 유명 토크쇼에도 잇따라 출연했다. 그는 맥도날드의 ‘충성 고객’답게 청혼도 매장 주차장의 노란색 M자 로고 ‘골든 아치’(Golden Arch) 아래서 했으며 경쟁사인 버거킹의 대표 제품 와퍼(Whopper)는 평생 딱 한 번 먹어봤다고 털어놓았다. 고스키는 “내 식습관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최근 건강 검진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었고 혈압도 완벽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소재 맥도날드 본사 측은 고스키의 새 기록과 관련 “맥도날드의 상징 빅맥 햄버거에 대한 열정과 변함없는 충성도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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