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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리에 모인 미 다섯 대통령

    ◎LA 레이건기념도서관 개관식서 웃으며 만나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시미 벨리의 숲이 우거진 언덕에서 4일 낮 거행된 로널드 레이건 미 제40대 대통령 기념도서관 개관식은 단순한 테이프 커팅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5명이 자리를 함께 하기는 미역사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라지만,한국에서 반목·적대하는 전현직 대통령 관계만을 보아온 기자에게는 신기하고 부럽게만 느껴졌다. 이들은 재임중 후견인으로서 후계자를 돕기도 했고 경쟁자로서 서로 싸우기도 했다.또한 한사람의 행운은 다른 사람의 불행이기도 했으며 한사람의 승리는 다른 사람의 패배를 뜻하기도 했다. 연단에 부인과 함께 나란히 앉은 다섯 대통령 가운데 제37대 리처드 닉슨과 다음의 제럴드 포드는 78세,지미 카터는 67세,레이건은 80세,그리고 현재의 제41대 조지 부시는 67세로서 모두가 미국정치의 연륜과 활기를 읽게 하는 원로요 노익장들이다.특히 이날의 주인공 레이건에게 1980년 선거에서 고배를 든 카터는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선거감시 임무를 수행하던중 급거 귀국,행사에 참석해 많은 눈길을 끌었다. 부시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전임자들의 치적을 열거할 때 장내에선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고 전임자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시는 닉슨을 가리켜 『국내에선 개혁자였고 국외에선 평화의 개척자였다』고 칭송했고 포드에게는 그의 의욕과 인품에 찬사를 보냈다.카터에 대해서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그의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그는 레이건에 언급,『보수주의의 물결을 선도한 정치적 선각자였으며 그의 강력한 군비증강 정책이 미국인들에게 걸프전의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찬양하며 그의 밑에서 보낸 부통령 생활 8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헌금 5천7백만달러를 들여서 지은 레이건 도서관은 지금까지 건설된 미국의 대통령 기념도서관 10개소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거기엔 5천5백만건의 문서가 소장돼 있고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실물 크기로 재현됐으며 3t짜리 베를린장벽이 냉전의 유물로 전시돼 있다. 그러나 레이건 도서관은 이러한 외형이나소장품 보다도 한자리에 모인 5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통해 반목이 아닌 화합,단절이 아닌 축적의 건강한 미국정치를 리얼하게 보여줌으로써 개관 첫날부터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 유고군,자그레브 대규모 공습/1백만 시민에 대피령/크로아공

    ◎크로아공 대통령궁 주변 맹폭/육군은 지대지미사일 포격전 【자그레브 AFP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연방공군기들이 지난 6월 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를 공습한데 이어 대규모 비행단이 재공습에 나선 것으로 공화국 언론이 8일 새벽 긴급 보도함으로써 연방측과 크로아티아공간의 「최후 일전」으로 본격 비화됐다. 공화국 TV는 8일 새벽 긴급 보도를 통해 『다수』의 연방 공군기가 자그레브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에 나섰다고 전하면서 1백만 시민들이 대피하도록 요청했다. 유고 연방 공군기들은 앞서 7일 밤 지난 이번 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자그레브시를 공습,대통령궁등이 피격됐다고 공화국 통신 HINA가 보도했었다. 통신은 공군기 2대가 이날 밤 11시 자그레브 상공에 나타나 관공서 밀집지역에 공대지 미사일들을 발사했다고 전하면서 대통령궁등이 피격됐다고 전했다. 공습 당시 정부 청사에 스티페 메시치 연방 대통령이 있었으나 무사히 대피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그러나 프란요투즈만 공화국대통령이 집무중이었는지 또는 다쳤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공화국 국방부도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연방 공군기들이 자그레브시를 공습했음을 확인했다. 연방 육군은 이날 공습이 이뤄진 것과 때를 같이해 자그레브에 대해 지대지미사일을 발사,본격적인 시공격에 돌입했다고 유고 관영통신 탄유그가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공군기들이 자그레브에 나타난후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전하면서 피해 여부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습은 자그레브 인근까지 진격한 연방군 야전 지휘부가 자그레브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지 수시간만에 취해졌다. 브란코 코스티치 연방 부통령도 이날 앞서 크로아티아공측의 봉쇄로 갇혀있는 연방군및 가족등 모두 2만5천명을 『힘으로 구해 내기로 결정했다』고 발언,자그레브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연방군은 지난 6월 내전이 시작된 이후 자그레브에 위협 비행을 가한 적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공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크로아티아공은 또한 8일중 유럽공동체(EC)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해주도록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즈보니미르 세파로비치 공화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 “북한 핵협정에 서명해야/대외 관계개선 길 열린다”

    ◎유엔서 돌아온 이 외무 인터뷰/한·중 수교 대가 치르며 서둘지 않을것 『남북한은 유엔회원국 시대를 맞아 이제부터 민족의 자존심을 걸고서라도 유엔에서 화해와 협력을 해 나가야 합니다』 역사적인 유엔가입을 비롯,제46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3주일동안 활발한 유엔외교를 펼치고 6일 하오 귀국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유엔가입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서명한 1백44개 국가는 한결같이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더이상 남북한이 다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남북한외교부장및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사상 첫 접촉및 회담을 각각 갖는등 10여개국 외무장관과 일련의 연쇄회담을 가진 이장관은 『중국과의 수교를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무슨 대가를 주는식으로는 수교를 하지 않을것』이라며 유엔외교활동의 결과 및 소감등을 밝혔다. ­유엔 정회원국 외무장관으로서 보고 느낀 유엔과 유엔외교는. 『남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관계를 발전·개선시켜나가야 한다.북한의 연형묵총리나 김영남외교부장이 유엔에서 조금만 더 융통성있는 태도와 입장을 보였더라면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텐데 아쉽다.그들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마련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핵안전협정 서명이다.북측이 협정에만 서명하면 일본및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남북한의 관계도 당장 개선될 것이다. 또 남북한외무장관회담을 갖자는 우리 제안을 거부한 것을 보면 아직 대화할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아마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깥세상의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수호하는 일인것 같다고 느꼈다』 ­핵안전협정과 관련한 우리측의 구체적 대응방안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외교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김영남북한외교부장이 유엔총회참석을 계기로 지미 카터전미국대통령과 만나 방북초청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안다.카터전대통령은 조만간 선발대로 평양에 파견,그 결과에 따라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엔과의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북한측이 밝히고 있는데. 『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한 유엔결의안을 폐지하고 주한유엔사도 해체하자는 주장인데 지난 일은 모두 역사가 되어 버렸다.역사란 고칠수 없는 일이며 모든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 해결하면 될 것이다』
  • 북한,공군력 대폭 증강/소제 수호이25기 16대 추가 배치

    ◎국제전략연 보고 【파리=박강문특파원】 남북한은 최근 군사력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공군,한국은 해군분야에서 각기 일부 전력을 보강했다고 런던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IISS가 발표한 91∼92년도 세계군사력균형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년도(90∼91) 보고서에 비해 공군력 부문에서 소련제 최신예폭격기 수호이(SU)­25 16대를 증강배치,모두 36대의 SU­25기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IISS는 또 전년도 보고서에서 「퇴역」처리했던 MI­24 공격용헬리콥터 50대를 다시현역 공군전력에 포함시켰다. IISS는 한편 8만명 규모로 앞서 발표했던 북한의 특수군단 규모를 6만명으로 수정하는 한편 평정군단이라는 명칭의 육군예비병력(약 1백20만)을 지적했는데 이 평정군단은 현역을 마친 40세까지의 예비역병력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해군력에서 중국제 031급 잠수함 2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54기의 프로그미사일과 약 15기의 스커드­B 미사일을 보유중인 것으로 IISS는 덧붙였다.한국의 경우 해군분야에서 독일제 T­209 잠수함 1척과 포항급 프리깃함 1척이 보강된 외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IISS는 특히 공군력분야에서 52대의 전투기(F­5 16대,F­4D/E 36대)가 실전배치에서 예비분으로 바뀐데 주목했다. □남북한 군사력 비교 한 국 북 한 인 구 4천4백33만8천2백 2천3백27만5천6백 총병력 현 역 75만 현 역 1백11만1천 예비역 4백50만 예비역 육군:50만 해 군:4만 유사시 5백만동원가능 육 군 병력 65만 병력 1백만 3군8개군단 17개군단,25개 보병사단 2개 기계화보병사단 1특수군단(6만명,22개여단) 19개 보병사단 8개 정찰대대 2개 독립보병여단 탱크:3천5백,경탱크:6백 2개 지대지미사일대대 장갑차:4천,야포:2천5백 2개 SAM미사일여단 다연발로킷:2천3백 3개 호크미사일대대 박격포:1만1천 2개 나이키미사일대대 지대지미사일:프로그3,5,7형54기 탱 크:1천5백50 스커드B형 약15기 장갑차:1천5백50 방공포:8천 야 포:4천문 지대공미사일:HK·5A 박격포:5천3백 자주포:약3천3백대 다연발로킷:1백40 전차포:AT­1,AT­3 지대공미사일:자벨린 예비병력:평정군단 약1백20 (1백) 만(26개 보병사단) 스팅어(1백30) 호크(1백10), 나이키(2백) 공격용헬리콥터:98 해 군 병력6만(해병2만5천 병력4만1천 포함) 잠수함:4 잠수함:22,프리깃함:3 해상전투함:35(구축함 연안경비전투함:3백66 9,프리깃함26) 미사일함:36 연안경비 순찰함:83 어뢰정:1백73 미사일함:11 기뢰함정:약20 수륙양륙정:14 수륙양륙정:약1백30 지원함:11 지원함:7 기뢰함정:9 해안방위미사일연대:2 공 군 병력 4만 병력 7만 전투용항공기:4백5 전투용항공기:7백32 F­16 48,F­51 폭격기:H­5 80대 백44 F­4D/E96)주요폭격기:SU­25 36대 미그29 30대,미그23 4 6대,미그21 1백20대 정찰기:28,헬리콥터 공격헬리콥터:MI­24 50 대대1 대 공대지미사일 AGM­ 공대공미사일:아톨,아펙스 65A(매버릭) 지대공미사일여단:4 공대공미사일:스패로 사이드와인더
  • 북한의 초조한 유엔 행보

    ◎국제고립 탈피 겨냥,대서방 평화공세/미 전·현직 고위관리 접촉실패에 당혹 북한의 연형묵총리와 김영남외교부장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유엔총회장과 맨해턴시내 호텔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식·비공식 외교활동을 벌여 주목을 끌고 있다. 연총리와 김외교부장의 이같은 외교행보는 미국및 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평화공세로 풀이되고 있다. 연총리 일행은 미행정부의 현직관리들과는 전혀 접촉이 불가능해지자 상·하원과 전직 고위관리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좀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장은 30일 낮(현지시간)케야르사무총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가 시내 H호텔에서 전직 미국요인과 만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떴으나 막상 약속장소에 미측 인사가 나타나지 않아 불발에 그쳤다는 후문. 특히 유엔외교가에는 지난 봄 미국을 방문한 한시해 전사평통부위원장이 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을 만나 방북초청한 사실을 근거로 연총리와 카터간 밀담설이 나돌고 있는데 북한대표부측은 이에 대해 『아직 만나지는 않았으나 그런 얘기가 있었다』며 분위기 조성에 애쓰는 모습. ○…김부장은 특히 30일 저녁 유엔본부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단독요담을 가진데 이어 1일 상오에는 전부장이 연총리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로 예방하는등 소련사태 이후 사회주의 맹방간 유대강화에 애쓰는 모습. 북한측은 또 연총리의 기조연설문안중 한반도 핵논리부분을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 철수선언에 따라 중국측과 협의를 거쳐 수정했다는 후문.
  • 북한,시리아에 미사일 공장/이스라엘지

    ◎스커드 C형 이란과 합작 건설 【예루살렘 AP 연합】 시리아와 이란은 중거리 지대지미사일을 공동 생산키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의 한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하레츠지는 믿을만한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북한측이 시리아에 건설하기로 약속한 C형 스커드미사일 생산공장에 이란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C형 스커드미사일은 당초 소련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사용한 B형 스커드미사일 보다 사정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은 무기이다. 하레츠지의 보도내용은 군사전문가 제브 쉬프의 주장에 바탕을 둔 것인데 제브 쉬프는 과거 독점적인 내용의 주장을 종종 펴 정확히 적중한 바가 있는 안목있는 군사전문가이다. 한편 하레츠지는 수십기의 C형 스커드미사일이 올 여름초 북한으로부터 시리아로 선적됐으며 조만간 북한측으로부터의 두번째 무기선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정부 11개 주요사업 차질/주민 반대등으로/공단개발등 “지지부진”

    ◎기획원,상반기 4백78개 사업 분석 정부가 추진하는 항만·공단개발등 주요정책사업이 관계부처간의 정책협의지연과 지역주민들의 반대등으로 제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상반기 정부 주요업무 심사분석보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정부 각부처와 서울시가 추진했던 4백78개 주요사업 가운데 진주공단개발과 아산항,속초 청초호개발사업등 11개사업이 관계부처간의 정책협의지연과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백지화되거나 사업진척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경남 진주시에 내년까지 27만평 규모의 공단을 개발키로 했던 진주공단개발사업의 경우 지난 4월 공업단지 기본계획용역까지 실시해놓고 지역주민의 공단조성 반발과 지가상승 때문에 최근 공단개발지역을 인근 진사지역으로 변경키로 했다. 또 아산항개발사업이 건설부소관에서 해운항만청 소관으로 넘어가고 어업권보상문제까지 겹쳐 공정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으며 다목적 항만기능을 갖춘 속초 청초호개발사업(사업규모 1백64억원)도 지난 6월중 착공예정이었으나 환경처의 환경영향평가와 건설부의 설계심의가 늦어져 계획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지역균형개발법 제정이 당정협의와 입법예고의 미실시로 ▲산재근로자 복지시설확충사업이 부지미확보로 ▲창원병원 병동증축사업이 증축허가지연으로 각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르비 충격」… 대응책마련 부산/「정변」3일째 업체등 표정

    ◎유동적 정정파악에 촉각/교원연수단7팀 소 방문연기/소 관광 예약객 문의전화 빗발/주한 소 대사관,비자발급 재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소식이 전해진지 이틀째인 20일 소련쪽에 관계된 여행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기업체등에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현지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특히 소련사회가 지니고 있는 전통적인 폐쇄성과 쿠데타상황의 유동성등 때문에 신문과 방송 통신 등에서 전해오는 소식이 경우에 따라 서로 엇갈리는 등으로 정확한 상황판단이 어려워 몹시 곤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상당수는 첫날의 충격을 가라앉히고 정상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완연했다. ▷소련여행◁ 서울항공여행사와 드래곤관광등 소련관광을 취급하는 서울시내 9개 여행사는 이달말까지 모스크바및 레닌그라드행 관광객 1백여명의 출국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이나 현지상황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20일 예약고객들에게 『아직 현지상황이 불투명하므로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좀 기다려달라』고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날 상오9시30분 소련거주 친지방문객 등 1백5명을 태운 대한항공9725편 전세기와 상오10시30분 영화배우겸 제작자인 김지미씨가 국내영화사상최초로 사할린 현지로케를 위해 전세낸 대한항공9745편이 모두 예정대로 김포공항을 떠나는 등 소련으로 가는 항공편은 정상운행됐다. 또 이날 낮12시 잼버리대회에 참가했던 체르노빌원전피해소년 1백2명도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62편으로 모스크바로 떠났다. ▷학술교류◁ 교육부는 20일 소련의 국내사정으로 교원및 대학생 연수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소련을 여행하기로 되어 있는 연수단의 소련방문을 당분간 연기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교원국외연수단 가운데 7개단 1백84명의 소련방문이 연기됐으며 지난 17일 출국해 20일 소련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단국대연수단 32명과 강원대연수단 32명은 각각 연수대상국을 바꾸어 독일과 스위스로 떠났다. ▷주한소련기관◁ 용산구 한남동소재 소련대사관은 20일에도 로엔그린 예레멘코공사등이 출근,정상근무에 나서 전날 중단했던 비자발급업무 등을 재개했으다. ▷지방◁ 지방의 경우 대구시가 카자흐공화국수도 알마아타시와 결연,섬유교류를 계획해왔으나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차질을 빚게됐다.1백만달러를 투자,소련 아람사와 나무젓가락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울산의 주식회사 이기도 이날 긴급간부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의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5

    ◎「도끼만행」은 월남전뒤 “미 의지 시험용”/운명의 날 8·18… 4분만에 미군 2명 살해/참모회의중 일보… 스틸웰장군에 “귀환 급전”/북측 병사 30여명,「가지치기 현장」 포위… “의도적 도전” 내가 다시 한국에 근무하게 된것은 1976년 봄 소장으로 주한유엔군사령부의 참모장을 맡게 되면서였다.이 직책은 주한미군 참모장과 미8군 부사령관등을 겸하며 또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의 수석대표도 맡았다.나는 대장이 된 스틸웰사령관과 다시 만나게 된것이 기뻤다. 7월1일 아내 메리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용산 유엔군사령부까지 가는 동안 놀랍게 발전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그러나 이도시의 불과 25마일 북방에 싸늘한 긴장이 감도는 DMZ(비무장지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할때 한국은 평화롭다고만 할수 없었다. ○군 배치 공격형으로 그당시 판문점에는 긴장이 높아가고 있었다.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난후 김일성은 군대의 현대화 및 증강에 박차를 가했으며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부대배치를 방어형에서 공격형으로 전환시켜 놓고 있었다.이 사실의 발견은 당시 정보활동의 개가로 평가되고 있다.베트남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CIA나 DIA(미국방정보처)의 사진분석가들이 인도차이나에만 매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북한관련 정찰사진이나 위성사진들이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채 그대로 쌓여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남북한이 비슷한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 70년도의 평가를 아직도 그대로 채택하고 있었다.미국은 그같은 정보판단하에 닉슨독트린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갑자기 7사단을 철수시켰으며 북한은 72년부터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 왔다. 그러나 74년 민간 정보분석가들에 의해 북한이 엄청난 양의 철강과 콘크리트를 생산,불명확한 군사목적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음해부터 북한의 군사적 능력과 의도에 관한 조사가 국가안전국 특수조사팀의 일원인 베트남참전 보병장교 출신 민간인 존 암스트롱에 의해 행해졌다. 14개월간의 연구끝에 그는 북한의 군사력이 70년의 평가보다 80%이상 증강됐고 대부분이 DMZ 부근에 전진배치돼 있음을 밝혀냈다. 이같은 북한군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엔군사령부는 76년말 김일성이 남침배치를 완료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이는 복잡한 국내문제와 외채압박등 경제난으로 전쟁도발은 어려울 것이라는 CIA보고와는 정반대 견해였다. 남침용 땅굴이 처음 발견된 것은 74년 11월로 그후 연달아 발견된 땅굴들은 북한의 침략의도를 보다 명백히 해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특히 내가 부임하기 수개월전부터 북한군은 한국군 순찰대에 사격을 가해오고 부비트랩을 설치하는등 DMZ에서의 도발을 한층 강화시켜오고 있었다.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에서도 북한경비병들의 도발 횟수가 늘고 있었다.우리정보기관들은 이를 지난 50년전쟁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침략을 위한 구실로 삼으려는 것으로 평가했다. ○“새 침략구실 노린듯” 북한군들이 저지른 대표적인 잔악한 도발이 부임후 두달이 채못돼 8월18일 아침 판문점에서 발생했다.JSA에서 북쪽을 연결하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까이에 높이12m 가량의 무성한 포플러가 있었는데 유엔군측 경비초소의 시야를 가려 가지를 칠 필요가 있었다.이날 북측에 사전통보를 하고 10명의 경비병과 도끼 사다리 톱등 작업도구를 든 5명의 작업단이 2.5t트럭을 타고 현장으로 들어갔다.아더 보니파스대위와 마크 바레트중위가 그들을 인솔했으며 한국군 김문환대위는 통역장교로 동행했다.적에 의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20명의 신속대응군이 JSA 바로 안쪽 제2경비초소 옆에 배치돼 있었다. 상오 10시30분 작업단은 두개의 사다리를 나무에 걸쳐놓고 작업을 시작했다.5분정도 지난후 북측트럭 한대가 오더니 장교2명과 사병9병이 내렸다. 인솔자 박철중위는 JSA에 오래 근무했으며 성질이 고약하기로 이름나 있었다.박철이 자꾸 작업을 간섭하더니 20분쯤 후에는 보니파스에게 작업중지를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작업은 계속됐다.이어 북측 경비병 10명이 트럭을 타고 추가로 왔으며 근처 경비초소에서 6명이 더와 모두 30여명의 북측병사들이 작업장일대를 포위한 형상이 되자 박은 가지 하나라도 더자르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보니파스가 작업계속의사를다시 명확히 하는 순간 박이 『죽여!』라고 외치며 보니파스를 세게 걷어차 수로로 쓰러뜨렸다.이것을 신호로 북측병사들은 주머니에서 쇠파이프와 곤봉등을 꺼냈으며 작업중이던 도끼도 빼앗아 주로 장교와 하사관을 공격했다.보니파스는 수로바닥에 쓰러진채 발길질과 쇠파이프를 피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그때 한 북측병사가 도끼로 그의 머리를 내려 찍자 그자리에서 바로 죽고 말았다.바레트중위는 공격을 피해 트럭쪽으로 뛰었으나 뒤따라온 6명의 북한병사들에 의해 역시 도끼와 쇠파이프등으로 두들겨 맞아 피투성이가 된채 쓰러졌다.신속대응군이 도착했을때는 북한군은 이미 돌아오지 않는 다리 건너편으로 달아난 후였다.정확히 4분동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신속 대응 군 힘못써 키티호크기지의 당직장교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은 것은 참모회의 중이었다.나는 우선 사령부 지하벙커에 있는 「월 룸」(전쟁지휘소)으로 갔다.그러나 사령관 스틸웰대장은 일본자위대의 초청으로 교토를 방문중이었고 부사령관 존 번 공군중장은 월례 연습비행을 위해 서해쪽으로 출격중이었다.리처드 스나이더주한미대사도 업무협의차 워싱턴에 가있었다.또 한미1군단사령관 존 쿠시맨중장은 의정부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유엔군사령부의 최고 선임자였다. 몇분후 보다 상세한 보고가 올라왔다.보니파스대위와 바레트중위가 살해당했고 수명의 경비병이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었다.이것은 분명 우리가 예측하고 있던 공산당의 의도적 도발이 틀림없었다.나는 즉시 주한미공군사령관 돈 피트만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스틸웰장군 귀환을 위한 비행기 급파와 연습비행중인 번중장에게도 급거귀환 연락을 하도록 지시했다.그다음 의정부의 쿠시맨중장에게 판문점의 상황을 보고하고 전투준비태세를 위한 데프콘 등급을 의논했다. 데프콘은 가장 약한 상태인 5등급에서 1등급까지 있는데 한국에서는 보통때도 데프콘4 상태였다.그러나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백한 군사적 움직임이 수반돼야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적인 대응을 예상해야했다.마침 스틸웰장군과 통화가 되어 그문제를 상의했다.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이번 사태에 대한우리의 대응은 보다 확고해야했다.분명히 북한측이 우리를 테스트하려 할것이기 때문이었다.또 그해는 선거의 해로 조지아주지사 지미 카터가 베트남전의 실패로 궁지에 몰린 제리 포드대통령에게 강력히 도전하고 있었다. 북한은 포드가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리라는 계산에서 도박을 걸어온 것이었다.앞으로 48시간내에 한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의 새로운 도발에 대해 전쟁을 개시하느냐,그대로 주저앉느냐를 선택해야 했다. 『좋소』 마침내 사령관의 대답이 떨어졌다.『당신이 펜타곤과 한국군측 그리고 우방국에 상세히 상황을 설명하시오. 정전위원회를 내일 열도록 요청하고 모든 부대는 데프콘3에 대비,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전부대원이 영내대기토록 하시오』 즉시 참모회의를 소집,우리의 대응계획인 OPLAN 작성에 바쁠때 서울의 미대사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마침 이날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비동맹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측대표 김정일이 이날 아침의 사건을 미군장교들의 인솔하에 저질러진 북한군에 대한 이유없는 공격이라고 설명하고 비동맹회의가 미국의 행위를 비난하는 동시에 유엔사령부의 해체와 한국으로부터 미군의 철수를 주장,쿠바의 열렬한 지지로 이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것이었다. 이날밤 김포공항에 도착한 스틸웰사령관에게 나는 세가지 대응책을 보고했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1

    ◎한국부문/북한병력,남침 6일전 38선 집결/“개전 임박” CIA보고 극동 사서 무시/6·25 터지자 백악관·의회·군 “책임 논쟁”/휴일 미 보병학교서 야구중계 보다 “전쟁발발” 뉴스 들어 한국에서의 「미군」은 누구인가­.주한미8군참모장을 역임한 존 싱글로브장군(69)이 펴낸 회고록 「위험한 임무」(HazardousDuty)는 한국전쟁발발 및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77년 두번째 한국근무중 당시 지미 카터 미대통령의 주한미군철수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다 소환되어 강제퇴역 당하는등 소신을 굽힐줄 모르는 강직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 싱글로브장군은 이 회고록에서 6·25는 미 CIA보고에 대한 미국정부의 판단착오 때문에 발생했다고 기술하고 있다.서울신문은 이 회고록을 긴급입수하여 「미군」으로서 체험하고 느낀 주한미군의 한반도에서의 역할과 책임,그리고 공과에 관한 부분을 발췌하여 몇차례에 나누어 소개한다. 1950년 6월 25일 비내리는 일요일 새벽,날이 채밝기도 전에 10만여명의 북한인민군이 38선 전역을 가로질러 침공을 개시했다.남한에서는 이들을 편성도 채 갖추지 못한 3개사단 정도가 맞서고 있었다. 당시 한반도는 1945년 2차대전 후 일본인들의 항복을 접수하기 위하여 남쪽은 미군이,북쪽은 소련군이 나누어 통치를 하고 있었다. 소련은 탱크와 중화기를 지원하는등 북한 인민군의 무력증강에 많은 투자를 했다.1948년 소련의 붉은 군대가 공식적으로 북한땅을 철수한 후에도 수천명의 군사고문단이 잔류,지속적인 군비증강을 꾀했으며 침공을 감행할 무렵에는 13만5천의 병력과 소련사관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만주에서 중국공산당의 전투를 참관한 유능한 장교단들로 구성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한국군은 10만명이 채 못되었으며 미 고문단에 의해 훈련을 받고 미군장비를 갖추고 있었다.남한에 주둔하고 있던 미24군단 병력이 공식적으로 철수한 것은 1949년 5월이었으며 군사고문단과 병참요원등 5백여명만이 잔류하고 있었다.한국군에는 탱크는 없고 몇대의 대포만 있을 뿐이었으며 제대로자격을 갖춘 장교도 드물었다.더욱이 소규모 작전의 지휘권까지도 워싱턴에 있었으며 도쿄의 맥아더 극동사령부와는 중계를 통한 무선통신만이 가능할 뿐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군은 바로 첫날 새벽부터 현대전 사상 유래가 없는 패주의 행진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남한의 방어에 미군을 사용한다는 극동사령부의 임시계획은 있었지만 그것은 이같이 38선 전역에 걸쳐서,또 다량의 우수한 최신 소련제 탱크의 공격을 예상한 것이 아니고 고작 북으로부터의 소규모 국경충돌이나 게릴라침투 등을 고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소련의 의도는 다른데 있었다. 내가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을 안 것은 조지아주 베닝기지에서 였다.그 전날 보병학교에서 대대장교육을 수료한 뒤여서 그날은 숙소에서 짐을 꾸리고 있었다.야구중계방송을 듣고 있었는데 중간에 한국전쟁 소식이 스포트로 전해졌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만주에서 여러해동안 정보업무를 맡아왔던 나로서는 우선 몹시 화가났으며 놀라움에서 불평이 튀어나왔다.그 다음에는 강한 의구심이 일었다.『왜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이 침공을 예측하지 못했는가?』 봄철 내내 38선 전역에서 북한군에 의한 철저한 준비와 위장이 있었을 것이고 그곳의 높아져가는 긴장감을 분명히 CIA와 윌로그비소장 산하의 극동사령부 정보참모부에서 감지했을 것이다. 나는 CIA의 북한 정보망을 내가 직접 작성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의 침공의도에 관한 정보를 완벽하게 놓치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CIA는 1946년부터 48년 사이에 만주로부터 압록강을 건너 잘 훈련된 10여명의 젊은 한국인 정보원들을 북한에 투입했다.극동사령부의 맥아더원수와 윌로그비장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침략 조기경고의 특수한 임무를 부여해 북한땅에 헌신적인 반공주의자들을 투입시켰던 것이다. 그후 1949년에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하자 CIA는 마침내 서울에 지역본부를 설립했다.나는 그때 CIA의 중국담당 책임자였는데 서울본부는 아주 우수하고 믿을만한 장교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해 중반부터 서울본부에는 북한으로 침투시킨 정보원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상당부분 북한의 전쟁준비 움직임에 대한 경고를 해왔을 것임이 틀림없다. 나는 후에 CIA에서 한국에 대한 군사정보 임무를 맡아 다시 일하게 되었을 때 그 당시의 민간및 군사정보 책임자들이 누구였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50년 6월 엄청난 「정보실패」의 미스터리를 풀수 있었다. 그해 봄부터 김일성의 공산당정권은 한국에서의 선거를 비난하고 군사적 도발의 위협을 가하면서 남한에 대한 악랄한 선동공세를 벌여왔다.그러는 가운데 소련지원을 받는 김의 군대는 침공준비를 위해 은밀하게 단계적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그 당시 북한에 있던 우리 정보원들은 이미 북한의 교통시설은 물론 정부기관이나 군내부에서 영향력 있는 자리에 앉아 임무수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같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6월까지 몇몇 정보원들이 북한의 전쟁준비에 대한 특별보고를 해오거나 38선을 실제로 넘어와서 서울에 있는 CIA간부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CIA 서울지역국 보고」라고 명명된 1950년 6월19일자로 된 한 중요한 정보보고를 보면 중장비 등을 수송하기 위한 38선 북측 도로의 확충,1945년이래 소련에 의해 파괴되었던 남측으로의 연결도로에 대한 일제 보수등 광범위한 병력의 움직임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더욱 불길한 징조는 북한의 민간 교통수단들이 북한의 주요 군사기지에서 38선으로 연결되는 철로변에 집결돼 있다는 것이었다.결론적으로 이 보고서는 북한의 침공이 임박했으며 김일성은 자신이 원할때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도록 병력과 장비를 배치시켜 놓고 있다는 것이다. CIA국장 로스코 힐렌쾨터 해군대장은 북한의 침공이 있기 전 닷새의 시간동안 이 평가서는 백악관과 딘 애치슨 국무장관,루이스 존슨 국방장관,오마 브래들리 합참의장등 트루먼대통령의 군사및 외교정책 핵심참모들에게 전달됐으리라고 확신했다.이 평가서의 요약본은 또한 전통을 통해 도쿄 극동사령부의 맥아더장군과 윌로그비장군에게도 전해졌다는 것이다. 결국 미국 군부및 민간의 핵심 정책입안자들은 남침 이전에 이미 북한의 침공의도에 관한 충분한 증거자료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물론 이들 증거자료는 잘 훈련된 정보원들의 보고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필연적인 의문점이 제기될수 있다.왜 미국의 지도자들은 이 정보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가? 왜 어떤 작은 군사적 행위도 강력한 응징을 받을수 있다는 공식적인 주의를 북한에 주지 않았는가? 왜 적어도 미공군의 정찰기들이 북쪽의 뒤엉킨 산들로부터 단지 세개 뿐인 남쪽으로의 통로를 감시하지 않았는가? 당시 태평양지역에서 일했던 CIA 지역책임자들이 후에 나에게 이 문제들의 해답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윌로그비소장의 극동사령부 정보참모부는 그해 봄 서울에서 오는 모든 정보들을 분석평가했는데 그것들은 모두 「F6」정보,즉 「미숙한 정보원이 보낸 신빙성이 불투명한 정보」로 분류돼 거들떠보기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에 있어서의 미국의 작전은 맥아더사령관의 관할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정보책임장교는 그 보고들을 심각한 고려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해버렸던 것이다.그러한 등급으로는 워싱턴에서 절대로 심각하게 고려되어질 수 없었다. 워싱턴에서 이들 정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힐렌쾨터 CIA국장 한사람 뿐이었다.그러나 그의 임무는 정책입안자들에게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었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일은 그의 일이 아니었다. 어쨌든 무방비상태에서 전쟁은 발발했고 개전 다음날인 26일부터 워싱턴은 한국전쟁발발의 책임문제를 놓고 의회와 백악관,CIA와 극동사령부 정보참모부간에 「정보수집실패」냐 「정보판단실수」냐의 뜨거운 논쟁에 휘말렸다.
  • 「톱스타」의 결혼/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톱스타」김지미씨의 결혼소식이 조석간에 일제히 실렸다.네모반듯한 상자짜기로 실린 이 소식이,이상하게 신선감을 주었다.50대 여인의 4번째 결혼기사를 이렇게 반듯한 예우로 취급한 것도 의외롭고 「전성기」를 훨씬 지나간듯한 깊은 중년의 여배우에게 여전히 「톱스타」칭호를 쓰고 있는 표현도 성의있어 보여서 튀지를 않는다. 어느모로 보나 이제 초노에 들어서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이 한쌍의 결혼이,황량하디 황량한 사회면 한쪽에서 이렇게 조촐하고 격조있는 대접을 받은 것이 신선감을 준 것같다. 상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심장병전문의 의학박사다.세계적 심장병 박사가 톱클라스 여배우와 결혼하는 일은 외국서도 여러번 있었던 일이다.이런 전례들이 잠재의식에 투영되어,효성지극한 딸의 모습으로 주변에 나타난 맨얼굴의 여배우에게 감동하게 되었고 그래서 청혼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아무튼,그 의학박사는 기자들 앞에서 『…나이에 비해 아직도 젊고 예쁜 것에』 반했다는 말도 했다. 이 발표가 있기 며칠전 어느 공식모임에서 김지미씨를 본 일이 있다.그는 아직 아름다웠고 그리고 젊어보였다.명망있는 심장박사가 청혼을 하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이었던 것 같다. 이날 김지미씨를 함께 본 몇명 지인들 사이에서는 다른 화제가 진행되던 중이었었다.좌중의 O씨가 「과붓집」이라고 이름붙은 어느 대폿집 문앞에서 별난 것을 보았다고 얘기했기 때문이었다.백지에 붉은 글씨로 커다랗게 써붙인 것이 『과부,대량확보!』였었다는 것이다. 대폿집 이름에는 「과부집」이 많다는 이야기끝에 O씨의 목격담이 나온 것이다.과부를 「대량확보」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며,그랬으니 어쩌란 말인가.좌중은 웃긴 웃으면서도 그 적나라한 표현투에 씁쓸한 뒷맛을 느끼고 있었다. 「과부」란 말은 본디 「소복」과 「수절」과 「청상」이라는 말이 수식을 해줘야 어감이 살아나는 말이다.그 신비한 금단의 분위기때문에 호시탐탐하는 「흑심」이 월장을 노리며 후원 담모퉁이를 배회한다.서릿발나는 은장도를 베개밑에 묻어놓고 잠안오는 밤을 전전반측하는 청상이나 그런 며느리가 애처러워 사랑마당에서 헛기침으로 밤이 깊은 줄을 모르는 시아버지가 좀처럼 곁을 주지않아 「흑심」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업어온 과부」의 사연이 심심찮게 있기도 한다. 이렇게 옛날의 정서가 묻어 있기 때문에 독특한 어감이 남아있는 말에 양생산 공업제품에처럼 「대량확보」라는 말을 붙여놓으니까 끔찍한 생각이 든다.이런 끔찍함을 우리는 눈만 뜨면 만난다.ㅅ씨는 「TV드라마」를 지적했다.딸이 어머니에게 하나같이 반발을 「찍찍」하게하는 것이 예사로워진 점이 매우 잘못되었다는 것이다.「리얼리티라나 뭐라나」를 살린다고 그렇게 하는 모양이지만 방송은 그러면 못쓴다는 것이었다.가정에서 여성의 말솜씨가 우아하고 교양있어야 천박하게 타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기회있는 대로 그걸 역설해야 한다고 ㅅ씨는 강력하게 주장했다.ㅈ씨는 말뿐만이 아니라 요즘 TV드라마에서는 남녀가 서로 따귀를 철썩철썩 갈겨대는데,이런 일들이 얼마나 우리를 살벌하게 오염시키는지 아느냐고 흥분한다. 그러자 ㄱ씨가 또다른 논리를 폈다.허구헌날 투쟁세력이 「까부수자!」「때려잡자!」를 외쳐대는 것도 폭언에 의한 가학행위이고 그것때문에 우리는 자학증후군같은 것에 감염된 셈이라는 것이다.그뿐인가.벗기기만 좋아하는 외설공연물,홍콩영화까지 가세한 폭력물,천박하고 타락한 갖가지 유해환경들이 모두 열거되었다. 마침 그런 분위기일때 그 모임의 초청대상중 한사람인 김지미씨가 들어왔었다.많은 유명인사와 젊은 연예인도 꽤 있었지만 그의 출현은 시선을 모았다.그러자 누군가가 『김지미씨도 과부 아닌가』하고 말했고 『맞지,과부지.아직 업혀갈만 한데…』하고 받았다. 언제 어디서나 이런 입줄에 오르내릴 운명에 있는 것이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빚갚기인 셈이다.인기를 얻는데 상응하는 세금물기를 강요당한다. 게다가 「과부」까지도 송이버섯이나 더덕 취나물처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듯 인공재배할수 있다는듯이 「대량확보」를 호언하는 무지막지한 상혼이 출몰하는 세상이다. 이렇게 되어가도록 이상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우리사회다.이런 사회에서는 결혼경력이 여러차례인 유명여배우의사생활은 까딱하면 「스캔들」이 되고만다. 그후 며칠 안되어 이런김씨를 「업혀간 과부」로서가 아니라 당당한 결혼발표로 신문에서 만난 것이다.여배우로 영화사업가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성숙해가고 있는 김지미씨가 마음에 드는 인품의 명망높은 신사와 만나 노년의 반려자로 삼겠다고 마음먹게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그런 결심을 떳떳하게 피력하여 「추문의 입방아」가 되지 않게 하려고 처신한 것은 잘한 일이다. 처신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정당하고 떳떳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가십」의 소지를 막는 길일 것이다. 내용이 무엇이고 소재가 어떤 것이든 품격을 살려서 보여주는 노력이 우리에게서는 너무 멀어져가고 있다.방송에다가 그걸 바로잡는 일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여배우의 다늦은 결혼도 격식을 살리면 매체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는 신선한 기사가 된다.사회분위기가 품격을 찾아가기를 고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같은때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효과도 클 것이다.
  • 김지미씨 올 가을 결혼/의사 이종구씨와 4번째로

    영화배우 김지미(51·본명 김명자)가 올가을 서울중앙병원 심장센터 소장인 이종구박사(59·울산의과대교수)와 결혼한다. 두사람의 결혼은 지난1월 김씨의 어머니 고순남씨(84)가 동맥경화증으로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이박사의 치료를 받게 된것을 계기로 사귀다가 최근 이박사의 청혼으로 이뤄진것. 김씨는 『이박사의 인품과 중후한 멋에 호감을 느껴 앞으로의 삶을 맡기게 됐다』면서 자신이 기획·제작중인 영화 「명자 아끼코 소냐」의 소련로케를 마치는데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서울대의대를 나와 26세때 캐나다로 유학,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유럽에서 심장순환기내과수업을 쌓아온 석학.캐나다 앨버타 의과대학 재직중 31년만인 88년 한림대 교환교수로 서울에 온 이박사는 89년3월 서울중앙병원 개원에 초빙받아 지금까지 이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18세때 「황혼열차」(김기영감독)로 데뷔,지금까지 5백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지난 86년부터는 영화사 「지미필름」을 운영하고 있다.김씨는 이번이 4번째 결혼이며 이박사는 재혼이다.이박사는 2년전 이혼한 전부인과의 사이에 장성한 세아들을 두고 있다
  • “탈고립”… 평양의 「워싱턴승부수」/잇단 유화제스처…양국관계 전망

    ◎“큰 매듭 풀려야 대일수교 실현” 인식/핵사찰 수락·유해 송환… 돌파구 마련 안간힘/미선 남북대화 진전과 연계… 본격 협상 회피 북한의 대미 접근공세가 가열되고 있다. 북한은 20일 리처드 스틸웰 전 유엔군 사령관이 이끄는 미국의 고위민간 군사사절단의 평양방문을 받아들이는 데 이어 24일엔 판문점에서 정전 이후 두 번째로 미군유해 11구를 송환할 예정이다. 북한의 외교통인 한시해는 지금 미국을 누비며 평양이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접촉과 대화에 여념이 없다. 그는 특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초청,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2,3건의 미국 학자 초청이 평양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밝힌 유엔가입 결정이나 IAEA(국제원자력기구) 핵안전협정 체결방침도 따지고 보면 대미 관계개선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이 같은 대미 공세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미군 유해 11구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키로 한 것은 한마디로말해 북한측의 후퇴다. 지난해 5월 미군 유해 5구를 휴전협정 후 최초로 미국에 인도한 북한은 이해 9월 제12차 미·북한 북경접촉에서 두 번째 유해송환 용의를 표명하다 이를 대미접촉 다각화의 미끼로 삼기 위해 정부간 협상을 제의하는 한편,미 정치인들로 구성된 유해인수단을 평양에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북한이 인도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든다고 비난하며 유해소환은 판문점의 군사정전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북한의 유엔주재 차석대사 허종은 지난 2월 뉴욕에서 미 상원 원호위 소속 로버트 스미스 의원과 접촉,유해 인수를 위한 그의 방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1차 송환 때처럼 미측이 주장한 절차를 따른 것이 북한의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이다. 1976년 북한의 도끼만행 사건 당시 한국에서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스틸웰 장군은 이번 평양 방문에 앞서 북한측에 대해 고위 군사지도자 면담과 군사문제의 협의를 요구했다. 그는 특히 면담 희망대상자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최광 인민군 총참모장 등을 거명하면서 이들과의 면담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방북하지 않겠다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장군이 18일 평양으로 향발한 것은 그의 주장이 관철됐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무언가 대화를 트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그 동안 일본과의 수교협상을 통해 무엇보다도 대미관계의 선결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통절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왜냐하면 일본이 북한에 대해 내세우고 있는 수교의 전제조건이란 미국의 주장을 사실상 되풀이한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워싱턴을 상대로 「큰 매듭」을 먼저 풀지 않고서는 일본과의 수교나 서구제국과의 관계개선을 원만하게 진행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북한이 미·북한 관계개선의 선행조건으로 워싱턴이 가장 중시해온 국제 핵사찰 수용을 천명하고 북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미교류에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로 「큰 매듭」을 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미·북한 관계의 급속한 진전 가능성을 뜻할 수 있다. 미·북한 관계는 오는 9월이 국면 전환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AEA이사회에서 북한은 9월까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9월엔 남북한의 역사적인 유엔 동시가입이 실현될 예정이다. 이때 북한은 연형묵 총리를 유엔에 보내 대미 평화공세를 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들이 가시화되면 그땐 워싱턴이 지금까지 공언한 대로 평양에 「화답」할 차례다. 워싱턴의 화답으로는 우선 ▲북한에 대한 통신개방을 비롯해 ▲무역규제 완화 ▲미·북한 접촉수준 격상과 접촉장소 확대 ▲고위 인사교류 허용 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북한간 수교협상의 개시나 대표부 교환 같은 조치는 아직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평양의 후속조치까지 지켜본 뒤 화답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컨대,핵문제만 하더라도 미국은 북한의 IAEA 안전협정 서명만으로는 미흡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내 협정발효 조치의 완료와 핵무기 개발포기에 대한 확인 절차까지 마친 뒤 관계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워싱턴은 북한의 남북대화 호응 여부와 유엔가입 후 북한이 취할 태도도 중요한 척도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나타날 평양의 정책이 서울과 워싱턴에 대해 과거처럼 적대적이냐,아니면 현실 인정 쪽이냐에 따라 관계개선의 폭과 강도가 좌우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이 평양과의 관계개선에서 가장 크게 고려할 요소의 하나는 서울의 반응과 입장이다. 미국은 미·북한 협상이 한국을 훼손시켜서는 안 되며,남북대화가 획기적 성과를 거두기 이전엔 북한과 본격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 작년 6월 한미정상회담 때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에게 미·북한 관계개선에 대한 한국정부의 견해를 물었다. 이 질문은 오는 7월2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되풀이될 것이다. 워싱턴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별 실익이 없는 평양과의 관계개선 문제를 위해 맹방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피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 김일성,카터 방북 초청/미 정부선 “시기 부적절” 견해 표명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북한의 김일성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카터는 원칙적인 수락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초청은 미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한시해에 의해 카터에게 전달됐다. 한은 워싱턴에 체제중이던 지난 7일 조지아주 아틀랜타시의 카터기념센터로 카터를 방문,금년중 북한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한편 미 정부 당국은 미국의 전직 국가원수가 미국과 수교가 없고 적대 상태도 해소되지 않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카터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다시 고개든 「유엔권한 강화론」(특파원코너)

    ◎“안보리 30개국으로” 「스톡홀름 제안」 지지 확산/5개 상임이사국 강력반대… 실현 가능성 희박 새로운 세계질서에 이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권력구조는 군사력보다도 세계적 도덕성에 의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 서독 수상 빌리 브란트가 이끄는 일단의 세계고위정치인들의 신념이다. 「지구촌 관리 및 안전에 관한 스톡홀름제안」으로 알려진 이들 주장의 핵심은 유엔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이 제안의 골자는 ▲유엔사무총장에게 더욱 많은 권한을 부여,유엔산하기관의 업무를 조정케 하는 동시에 위기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하고 ▲안보리에서의 거부권 개념을 재검토하며 안보리 이사국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또한 안보의 개념에 개발과 환경을 포함시켜 안보리 수준에서 이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 제안은 15개월 전 소위 「남북위원회」라고 부르는 「국제개발문제에 관한 독립위원회」 제10주년회의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 위원회도 브란트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스톡홀름 제안을 검토·보완하기 위한 독립적인 위원회의 구성과 유엔창설 50주년인 1995년까지 지구촌 정상회담의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 보고서를 제출한 전 영연방 사무총장 슈리다드 람팔경은 『50이라는 숫자에 무슨 마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를 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하는 시점으로서의 상징성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22일 공식 발의된 이 제안은 지금까지 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스웨덴 대사관에 의해 세계 각국 정부에 널리 전파됐다. 28개국 이상의 정치인이 망라된 발기인 가운데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현직 수상,네덜란드의 고위관리,파키스탄·탄자니아·영국 등의 전직 수상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바클라브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이 제안에 동참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1945년 이후 세계가 급격히 변화됐고 따라서 유엔의 구조와 과정을 일부 재검토하는 것이 순리라는 데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은 유엔헌장 개정론에 반대하고 있다. 소련도 마찬가지다. 잘못 건드리면 벌집을 쑤신 결과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제안이 추구하는 일반적인 목표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개편안에 대해선 그 실현성을 의심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브란트 자신도 거부권 문제부터 제기하면 유엔개혁 노력이 몽땅 무산될 우려가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거부권이나 안보리 이사국의 변화는 5대 상임이사국,즉 미·영·불·중·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들 상임이사국이 자신들의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거나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혁안에 동조할 것으론 예상되지 않는다. 일부 유엔 전문가들은 안보리 이사국이 결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미 국무부에서 유엔문제를 담당했던 리처드 가드너는 『안보리에 EC(유럽공동체) 의석이 마땅히 마련되어야 하며 일본도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15개국인 안보리 이사국을 30개국으로 대폭 늘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그는 논평했다. 안보리가 비교적 잘 굴러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규모가 작고 배타적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거부권의 경우도 여러 나라가 컨센서스에 이르도록 압력을 가하는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제안의 발기인들은 자신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세계여론이 그들의 제안을 지지하며 유엔의 변화를 강요할 것으로 그들은 믿고 있다.
  • 중동 지대지 미사일 폐기 촉구/부시,「무기판금」 5개국회의 제의

    【콜로라도스프링스(미 콜로라도주) 로이터 연합 특약】 조지 부시미 대통령은 29일 중동지역에서의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을 중단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중동지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핵무기 및 생화학무기의 확산을 막는 조치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5개 세계의 무기 주요수출국 등은 대량파괴무기뿐 아니라 재래식무기의 판매를 제한하는 지침을 만들기 위해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 주요무기수출국은 미·영·불·소·중 등 안보리상임이사국이다. 부시는 또 중동국가들이 자위를 위해 필요한 정도의 재래식무기를 얻는 것은 허용하지만 지대지 미사일의 실험·생산·구입은 동결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지대지미사일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 F16기/「차세대 전투기」로 선택된 배경

    ◎“작전수행률 97%”… 걸프전서 위력 입증/손실률등 F18보다 낮아/향후 40년 주력기로… 공중전 강화에 보탬/기술이전·예산등 감안,“유리한 기종” 판단 우리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계획(KFP)의 주력기종이 28일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사(GD)의 F16 팰콘기로 결정됨에 따라 새 전투기의 도입 및 공동조립·면허생산계획이 보다 구체화됐다. 우리 공군의 차세대전투기 도입 계획은 지난 82년 삼성항공이 우리측의 주계약업체로 결정된뒤 F16기와 맥도널 더글러스(MD)의 FA18 호네트기를 놓고 7년 남짓 검토를 거듭한 끝에 지난 89년 12월20일 MD사의 FA18기가 그 기종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그뒤 MD사의 지나친 가격인상요구와 미온적인 기술이전자세 등이 문제가 돼 지난해 11월2일 이를 전면백지화하고 다시 재검토작업에 들어갔었다. 국방부와 합참·공군 등은 그동안 주력기종의 선택을 신중히 하기위해 군당국은 물론 경제기획원산하 항공산업육성위원회와 국방과학연구소,국방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검토위원회를 구성,이 문제를 연구해 왔다. 합참의 걸프전쟁 연두단은 걸프전쟁기간 동안 F16과 FA18기의 출격횟수,작전효과,손실률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여러가지 측면에서 F16쪽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작전분석을 보면 F16는 야간출격 4천회를 포함,1만3천여회의 출격을 했으며 97%의 작전 수행률을 기록했다. FA18은 2백대가 투입돼 5천여회의 출격 끝에 1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작전수행률은 91%였다. FA18보다 작은 F16은 주로 바그다드 주변의 도시를 강타해서 5대를 잃었으나 FA18기는 주로 항공모함에서 출격,해안선에 가까운 전략목표를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하는 전투기가 앞으로 적어도 30∼40년동안 우리 공군의 주력기가 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FA18기의 제작사인 미 MD사는 우리측이 FA18기를 선정한 뒤 삼성항공과의 계약단계에서 완제품을 기준으로 당초 3천3백만달러씩이던 도입가격을 47% 가량이나 올린 4천2백만달러로 요구해 왔었다. 더욱이 MD사 요구대로라면공동면허생산단계인 95년 이후에는 그 가격이 6천만∼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3조4천억원(47억달러)의 예산으로는 이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 이에따라 우리정부는 모두 66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FA18기의 도입방침을 백지화하고 FA18기보다 5년 먼저 개발된 F16기를 도입하게 됐다. F16기를 도입하면 총사업비가 52억달러로 낮아져 1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방예산의 삭감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로서는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우리의 공군력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해왔다』는 것이 국방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도의 첨단기술제품인 전투기의 가격은 원래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할만큼 파는 나라의 입장에서는 배부른 흥정이며 사는 나라는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올 수 밖에 없는 것이 국제무기거래의 관행이라 할 수 있다. 국방부의 일각에서도 최근 동서화해무드로 최첨단의 값비싼 전투기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군수업계의 불황의 부담을 우리가 떠맡을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최근 걸프전쟁에서 공중전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현상을 보고 어차피 할일이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같다. 세계최대의 항공기제작회사인 GD사와 MD사는 우리공군의 주력기로 선정되는 것이 앞으로 아시아권에서 발판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정부가 기종결정에 오랜 시일을 끌어온 것도 유관부처마다 평가분석이 다르고 국방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었다. F16기는 기존의 A·B형에서 개량된 C·D형으로 전천후 주야간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하푼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데다 우리조종사들에게 익숙한 기종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F16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모두 2천8백여대가 생산돼 미 공군과 해군이 1천8백여대를 보유하고 있고 NATO국가를 포함한 세계 16개국에 1천여대가 팔렸으며 96년 이후에도 5백여대를 더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우리공군은 오는2천년까지 노후도태될 F5,F4기의 대체용으로 F16을 1백20대 도입하는 것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술기 대수면에서 10%,전력지수면에서 20% 이상 전력이 향상되어 자주적인 억제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16기 제원 △최대속도 마하 2.02 △항속거리 3,890㎞ △작전반경 925㎞ △상승고도 15,240m △너비 10m △길이 15.03m △높이 5.09m △총중량 10∼16t △최대이륙중량 19t △승무원 1명 △외부장착물 5,443㎏ △기총 20㎜ 기관포 △무장 공대함하픈미사일 공대공미사일 공대지미사일 △추력 13,050㎏ △내부연료 3,137㎏
  • “공화국수비대,공습 못 견뎌 민간지대 대피”(걸프전쟁현장)

    ◎미 공군,최신예 「적외선미사일」 공격 강화.이라크,징집거부한 외국인 근로자 처형/식량배급 “하루 한끼”… 이라크군 사기 극도로 저하 ○후세인 왕궁 4곳 대파 ○…다국적군의 연이은 공습으로 이라크공화국 수비대 병력들이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에서 쿠웨이트시내 주거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6일 쿠르드족들이 전했다. 이들은 공화국 수비대 병력들이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쿠르드족들은 또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후세인 대통령의 왕궁 4곳이 대파됐으며 정부 관리들은 바그다드를 떠나 시골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이민해 온 외국 근로자들을 강제로 군에 입대시켰으며 입대를 거부한 근로자 몇명을 처형했다고 6일 발표된 한 노동조합 단체의 보고서가 주장.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자유노동조합연합(ICFTU)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라크가 이민온 외국 근로자들을 강제로 군대에 징집하거나 처형한 사실을 시사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주장하고 『이번 걸프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수백만 외국 근로자들의 운명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 ○시리아 언론 침묵 일관 ○…걸프전 발발 3주째를 맞아 5일밤 처음 발생한 시리아와 이라크간의 교전에 대해 시리아의 관영 언론들은 6일 전혀 보도를 하지 않았으며 정부 관리들도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군당국의 한 대변인은 쿠웨이트 국경과 인접한 하프르 알 바틴에 있는 시리아군 거점 2개소가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그중 한 곳은 보강된 시리아군 부대가 재탈환하기까지 이라크군에 잠시 동안 점령됐었다고 덧붙였다. ○…걸프지역 미 공군기 조종사들이 5일 종전의 재래식 폭탄공격에서 보다 정확성이 뛰어난 적외선유도 공대지 매버릭미사일 공격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지상군 공격의 최종 준비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걸프지역의 다른 공군기들도 매버릭미사일 공격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는지 혹은 그것이 무엇을 시사하는지는 알지못하지만 매버릭미사일은 매우 정교한 무기라고 시인했다. 한편 이라크 정찰병들은 다국적군의 방어 상태를 시험하기 위해 야간을 이용,사우디 국경을 넘어와 다국적군들과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으나 격퇴됐다고 다국적군 군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부시,“징병제 부활안해”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걸프전쟁에도 불구,베트남전후 지난 70년대초에 폐지된 징병제를 부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징병제를 부활할 생각은 결코 없다』고 말하고 『현재의 지원병만으로도 걸프전쟁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 ○…다국적군의 병참보급로 폭격으로 이라크군의 식량배급이 하루 한끼로 줄어든 가운데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의 사기가 침체돼 있다고 걸프주둔 프랑스군 사령관 미셸 로크조프르 장군이 6일 밝혔다. 로크조프르 장군은 다국적군의 폭격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이후 탈영하거나 포로로 잡힌 수백명의 이라크 병사 일부로부터 이라크군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증거를 수집했다고말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포로로 잡힌 뒤 첫번째로 요구하는 것이 음식이었다』고 지적하고 포로들을 심문한 결과,이라크군이 하루에 소량의 한끼 식사밖에 지급받지 못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의 정예 공화군 수비대는 다국적군의 B­52 폭격기들로부터 매 3시간마다 폭격을 당하고 있다고 미군의 한 고위 장교가 5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장교는 『B­52기들의 계속된 폭격으로 공화국 수비대의 병참 및 보급선은 철저히 파괴됐으며 공화국 수비대원들은 매 3시간마다 폭격이 이어지는 통에 실제로 폭격을 받고 있지 않는 동안에도 심리적으로는 폭격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주장. ○“애에 패트리어트 공급” ○…미국은 아스완 댐을 비롯한 주요 이집트 시설들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에 의해 위협받을 경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을 이집트에 기꺼이 공급할 것이라고 프랭크 위스너 이집트주재 미국 대사가 밝힌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알 아흐바르지는 이날 위스너 대사의 말을인용,위스너 대사는 이집트가 수단으로부터 그러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앞서 일부 이집트 언론들은 이라크가 수단에 지대지미사일과 전폭기들을 배치했다고 보도했었다. 수단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미주리호,3일째 포격 ○…미전함 미주리호는 6일 쿠웨이트내 이라크군 거점들에 대해 연 3일째 함포 사격을 가해 이라크의 벙커와 대공 화기들을 파괴했다고 한미군 고위 소식통이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또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대비,사담 후세인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와 명령·통제 시설 및 통신망들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이 소식통은 미주리호가 5일 자정(현지시간) 직전,초대형 16인치 함포를 통해 이라크군의 레이더 기지와 포대를 목표로 54차례의 포격을 가했으며 다음날인 6일에는 벙커들을 포격했다고 말했다. ○소­이란,걸프사태 논의 ○…알렉산데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6일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이 제시한 걸프전 평화안에 관해 논의했다고외무부 관리들이 말했다.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4일 걸프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일련의 제안을 발표했는데 소련은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란 반응을 보였었다. ◎시리아,이라크군에 야포공격 개시/이라크,“다국적군기 2대 격추” 주장/걸프전 6일 상황 ▷상오1시4분◁ 시리아가 걸프전 발발 이래 최초로 이라크군에 야포공격을 가하면서 전투에 참가. ▷상오1시46분◁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은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을 이번 주말 사우디에 파견하겠다고 발표. ▷상오4시28분◁ 영국의 기뢰 제거선들이 쿠웨이트연안에 설치된 이라크 기뢰 제거작업을 위해 접근하고 있는 등 걸프지역에 주둔한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진입을 위한 최종 마무리작업에 돌입했다고 영국 고위 군사소식통들이 전언. ▷하오3시45분◁ 뉴욕타임스지,다국적군이 아직 이라크공화국 수비대의 전력을 완전히 궤멸시키지는 못했다고 보도. ▷하오5시55분◁ 영국군 대변인,이라크가 지상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 ▷하오6시◁ 미 전함 미주리호,연 3일째 대이라크 포격. ▷하오8시30분◁ 바그다드 라디오방송,다국적군이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2백63회 이상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으며 이라크는 이 기간동안 2대의 다국적군 전투기와 1기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발표.
  • 북한,국방비 감축속 군사력 정예화/영 국제전략연 90∼91 보고서

    ◎스커드B·프로그등 신예미사일 배치중/기동화보병 10개 여단·탱크 3백대 확충 북한은 88∼89년중 전반적인 국방비 감축에도 불구하고 군편제 개편과 무기확충 등을 통해 군사력 정예화를 추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또 스커드B형 지대지미사일을 비롯,프로그·HN­5A·스틱스·삼레트(SAMLET) 등 각종 미사일을 배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제전략연구소(IRIS)가 최근 불역출간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90∼91 세계군사력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88년 46억2천5백만달러,89년 41억5천4백만달러 등으로 전체 국방비지출 규모가 감소현상을 보였으나 일반 보병부대의 기동부대화,탱크 및 야포,자주포의 증가,전투기 보강 등 군사력의 질적향상을 추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IISS는 이 보고서에서 우선 북한 육군의 기계화군단이 종전 4개에서 5개로 늘어난 사실을 지적하고 일반 보병규모가 종전의 31개 사단에서 25개 사단으로 줄어든 반면 기동화보병 여단은 20개에서 30개로 늘어난데 큰 관심을 표명했다. 또 무기면에서도 88∼89년에 비해 탱크 3백대,야포(견인) 6백문,자주포 5백문이 추가됐으며 해군의 경우 스틱스 함대함미사일을 갖춘 「소호」(SOHO)급 프리깃함을 최초로 보유하게 된 것을 비롯,「위스키」급 잠수함 1척,중국제 미사일함 「황펑」 4척 등이 추가배치됐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공군력에 있어서도 J­5전투기(미그17의 개량형) 보유수를 종전보다 80대 정도 늘어난 1백50대로 재산정하면서 아울러 50대의 MI­24 공격용 헬리콥터는 폐기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서방산 휴즈500 공격헬리콥터 60대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또 중단거리 지대지미사일로 54기의 프로그(3·5·7)와 약 15기의 스커드B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함대함미사일 스틱스,해안방위용 지대지미사일 삼레트,지대공미사일 HN­5,SA­2,SA­3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IISS는 밝혔다. 북한은 이밖에 20대의 수호이­25전폭기,미그29 30대 등 최신 공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89년에 98억8천6백만달러,90년중 1백8억9천1백만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한 것으로나타났으나 프리깃함 2척(엑조세미사일 장비)을 추가 배치하고 F­4전폭기 보유대수가 종전 60대에서 1백28대로 수정된 이외에는 군전력상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IISS는 덧붙였다. 한편 89년 기준 국방비지출 규모면에서 한국이 세계 11위,북한이 23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병력 규모면에서는 북한이 총 1백11만1천명(정규)으로 세계 5위,한국은 75만명으로 8위에 랭크됐다. 국민총생산(GNP)대비 국방비 지분율은 북한이 9.8%로 12위,한국이 4.7%로 32번째를 차지했으며 국민 1인당 국방비지출액은 한국(2백26달러)이 32위,북한(1백82달러)이 39위를 각각 기록했다. □남북한 주요 군사력 비교 ●한국 ▲인구:4천3백76만8천 ▲총병력(현역):75만 ▲예비전력:예비군 4백50만(재편중) 민방위 350만 ▲육군­병력:65만,3군8군단 2개 기계화보병사단,19개 보병사단 독립보병여단 2,자동화여단 7 지대지미사일대대 2,방공여단 2 지대공미사일여단 2 예비전력:23개 보병사단 장비:전투용탱크:1,550 병력수송장갑차:1,550 야포(견인):4,000 다연장로켓발사기:140 박격포:5,300 지대지미사일:어니스트 존 12 지대공미사일:자벨린 100 레다이(수미상) 스팅거 130,호크 110,나이키허큘리스 200 대공포:600 공격용헬리콥터:98 ▲해군­병력:60,000(해병 25,000) 장비:잠수함:3 프리깃함:25(엑조세미사일 장비) 구축함:9(하푼미사일 장비) 미사일함:11 연안초계정:68 소해정:9 전투용항공기:24 무장헬리콥터:35 ▲공군­병력:40,000(전투용항공기 469) 장비:전술지원항공기:F­16 48대 F­5 204대 전폭기:F­4 128대 정찰기:RF­4C 27대,RF­5A 10대 공대공미사일:AIM­9(사이드와인더),AIM­7(스패로우) 지대공미사일:AGM­65(매버릭) 수송기:C­130H 10대 등 32대 ●북한 ▲인구:2천2백79만2천 ▲총병력(현역):1백11만1천 ▲예비전력:육군 50만 해군 4만(12시간내 소집가능) 노동적위대 약 4백만 안전부요원 20만 ▲육군­병력:100만,17개 군단 보병사단 25,기갑여단 15,기동보병사단 30,독립보병단 3 1특수군단 8만명 예비전력:26개 보병사단 장비:전투용탱크: 약 3,500 경탱크:650 병력수송장갑차:4,000 야포(견인):2,500,자주포:3,300 다연장로켓발사기:2,300 박격포:11,000 지대지미사일:프로그(3,5,7) 54기 스커드B형 약 15기 지대공미사일:HN­5A 대공포:8,000 ▲해군­병력:41,000 장비:잠수함:29 프리깃함:3(함대함미사일 스틱스 장비) 미사일함:34(SS­N2 스틱스 장비) 어뢰정:173 연안경비 2개연대(SAMLET 지대지미사일 6기 장비) 연안초계정 364 ▲공군­병력:70,000(전투용항공기 716,무장헬리콥터 60) 장비:포격기:3개연대 H­5 80대 전술지원항공기:10개연대 310대 전투기:12개연대(미그23 46대,미그29 30대 포함) 공대공미사일:AA­2 아톰,AA­7 아펙스지대공미사일:SA­2 72기,SA­3 32기,SA­5 72기
  • 후세인,“화학무기 쿠웨이트전선 배치”/혼미속의 중동전 이모저모

    ◎터키서 연쇄폭탄테러로 2명 사망/“걸프기름 제거” 흡유장비 지원 쇄도/PLO,이스라엘에 로켓포 수십발 공격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로 선포한 남부 레바논지역에 29일 새벽 팔레스타인인 게릴라들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카튜샤 로켓포 수십발이 떨어져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군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수년사이 최대 규모인 이 로켓포 공격에 대해 야포공격으로 응수했다고 밝히고 이로인한 사상자나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독면 24시간 휴대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위험에 직면해 있는 이스라엘은 요즘 모든 국민들이 문밖에 한발짝 나갈때도 방독면이 들어있는 소형 마분지박스를 휴대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돼버렸다. 정부가 전국민에게 지급한 이 마분지박스에는 방독면과 함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때 바르는 연고,신경가스를 흡입했을때 응급조치로 사용하는 주사기,그리고 화생방전 때의 각종 대비를 위한 수칙이 담긴 설명서와 함께 방독면이 들어있는데 이스라엘 국민들은 시장에 가거나 직장출근을 할때는 물론이고 식사를 할때나 화장실을 출입할때 심지어 잠자리에 들때도 언제나 이 박스를 옆에 두고 있다. ○기름 하루 25㎞씩 남진 ○…걸프해역에서 수백㎢에 이르는 거대한 기름띠가 하루 25㎞의 속도로 남진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영국·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유막 제거 전문가와 장비들이 28일 속속 사우아라비아에 도착했다. 사우디국영 아람코석유회사 직원 수백명이 담수공장 보호에 나선데 이어 알래스카 유조선 좌초사고 때 해상기름 제거작업을 벌였던 노르웨이의 한 회사는 이날 1시간에 1천4백t의 기름을 빨아들일 수 있는 1만4천t급 흡유선박을 사우디에 파견했고 영국 석유사도 70t 이상의 방재 및 흡유장비를 공수했으며 원유 유출사고 대처훈련을 받은 미국 4개 정부기관 요원들도 다란에 도착했다. ○…쿠르드족 반군단체의 중심지인 터키 동남쪽의 누사이빈 건설현장에서 28일 밤 폭탄이 폭발해 2명이 사망했다고 터키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 폭발사고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현장에서 권총 2자루와 탄창 4개를 발견했다고 밝힌 것으로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차량 5대 크게 파괴 ○…터키 서부 이즈미르시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과 미국관련 건물들 부근에서도 29일 아침 3개의 폭발물이 터져 1명이 부상하고 차량 5대 등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아나톨리아 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해 심문중이라고만 말하고 기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폭발물 1개는 프랑스 영사관밖에서 터졌으며 2개는 터키­미국 문화협회 건물과 미국소유의 창고부근에서 각각 폭발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이즈미르시는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터키 제3의 도시다. ○…이란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 이라크 전투기들이 떼지어 넘어오는데 놀랐었다고 이란 국가최고안보평의회 대변인 하산 로하니씨가 29일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월등한 공중전력에 맞닥뜨린 이라크가 지상전에서 써먹기 위해 공군기를 보호하려는 듯하다고 추측. 그는 이어 이란측이 월경하는이라크기들이 돌아가라고 명령했지만 이라크기들은 연로가 다되고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았다고 답해 착륙이 허락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지상레이더가 다국적군의 추적을 받아 공대지미사일에 파격될까 봐 지상레이더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이라크공군기의 대량 월경과 관련,이라크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자살특공대 출동 대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미 화학무기를 쿠웨이트에 있는 전선에 배치했으며 지상전이 개시되면 가스탄으로 다국적군을 포격할 것으로 이라크관계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동전문가와 외교관,정치인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말과 정보들을 분석,이같이 추정하고 있다고 요르단의 암만 발신 기사로 전했다. 이라크는 또 알리여단이라고 불리는 가미가제식 자살특공대 조종사들을 출동준비시키고 있는데 이들 조종사들은 화학탄을 탑재한 SU­24기를 타고 이스라엘에 자살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들을 소이탄으로 불지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걸프전쟁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대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라크의 계속적인 미사일공격에 대해 애써 자제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결국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라크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해 오기 전 보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격위협 감소” ○…재급유를 받지않고 이스라엘에 대한 화학무기 공습에 동원될 수 있는 이라크의 수호이­24 폭격기 25대 전부가 이란으로 피신,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 공군기의 직접공습위협이 크게 감소되었다고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9일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가 자국보유 최우수 전투기들을 이란으로 피신시킨 사실은 이라크의 기본적 군사력구조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매일 심각한 시련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공군력의 커다란 약화를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유리 루브라니 전이란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이 걸프전 종식때까지 이라크 공군기들을 본국으로 인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란은 이 공군기들을 지난 80년대 이라크가 일으킨 전쟁에 대한 보상금으로 요구중인 3천억달러를 받아내기 위한 흥정 리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걸프전 29일 상황/D+12/시리아,미등의 이스라엘지원 강력 비난 ▷0시15분◁ 다국적군은 69대의 이라크기가 이란으로 넘어갔으며 폭격이 걸프로의 원유 유입을 중단시켰다고 발표. ▷상오3시2분◁ 런던의 군사소식통은 걸프전 발발이래 모두 1백여대의 이라크기들이 이란에 착륙했다고 발표. ▷상오5시43분◁ CNN 특파원 피터 아네트가 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트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보도. ▷상오10시5분◁ 카말 카라치 UN주재 이란대사는 하비에르 케야르 UN사무총장에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란으로 넘어오는 이라크기와 조종사들을 억류하겠다고 약속. ▷상오10시50분◁ 유엔안보리는 걸프전쟁에 대한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몇몇 아랍국가의 요청을 거절하고 비공식 비밀토론을 계속하기로 결정. ▷하오7시30분◁ 걸프전쟁에서 다국적군편에서 반이라크전선에 앞장서고 있던 시리아는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전쟁기간중 이스라엘에 군사 및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비판. ▷하오10시◁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로 선언한 남레바논 일부지역에 대한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수십발에 이르는 카튜샤로켓공격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명령한 것이라고 PLO 관계자들이 발표. ▷하오10시50분◁ 다국적군의 지난 28일 바그다드에 대한 야간공격으로 이라크군의 포로가 된 다국적군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당국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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