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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딸의 전학/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공립학교 중심의 초·중·고 교육을 강력히 주장해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당선자가 그의 외동딸 첼시아를 고향에서 워싱턴으로 전학시키면서 귀족적인 사립학교인 시드웰 중학교에 보내기로 결정,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2살난 첼시아양이 2학년에 편입하기로 된 시드웰 중학교는 해마다 학비만 8백여만원이나 들며 워싱턴에서도 권력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클린턴의공보관 조지 스테파노폴로스는 5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 결정이 대통령가족이 워싱턴시내의 공립학교 교육수준을 낮게 보고 있다거나 공립학교 교육에대한 클린턴의 정견과 상충되는것으로 해석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또 『클린턴 당선자는 이 결정을 대통령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평범한 부모의 입장에서 하게 된것』이라면서 『클린턴 부부는 어떤것이 그들의 딸 교육을위해 가장 좋은것인가 하는 아주 순수한 관점에서 이런 판단을 했다』고 부연했다. 시드웰 중학교는 「귀족학교」이면서도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비교적 다양성을 지녀 그렇게 평판이나쁜 학교는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로해서 클린턴 대통령이 비판을 받게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공교롭게도 워싱턴시는 공립학교자유선택지역이다.사는 동네와 관계없이 공립학교 중에서는 부모들이 원하는학교를 마음대로 선택할수 있다. 시에는 반듯한 공립학교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비판자는 『대통령의 딸이 다닐만한 공립학교가 하나둘만 있는게 아니다』라고 꼬집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혁주의자들의 개혁의지나 이상주의자들의 이상은 매우 값진 것이다.그러나 그들의 의지나 이상이 곧잘 좌절하고 마는것은 기득권층의 특권의식과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제동 때문이다.그래서 개혁주의자들의 주장과실제행동이 서로 다르게 되면 개혁의지가 바로 반격을 받게 되는 법이다. 대통령으로서의 기준과 아버지로서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논리의 모순일뿐 아니라 공인의 도리도 아니다.이 일로 해서 새출발 하는 클린턴정부의 개혁의지에 흠이 간다면 클린턴 개인을 위해서나 미국을 위해 다같이 불행한 일이다. 같은 민주당 출신인 지미 카터 전대통령은 그의 사랑하는 딸 애미양을 공립학교에 보냈었다.
  • 김진현장관이 새해에 띄우는 과학메시지(특별기고)

    ◎“과학기술도 도덕성 갖출때 위력”/경제 재도약위해 첨단과기개발 선진국과 경쟁/모든 전문가엔 국가·인류 이끌어야할 책임/“자기몫 이룬일만큼 요구하는 사회풍토 바람직”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경제력의 근간이 된다.기술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하고 있을 수 없다.국내시장을 노린 외국업체의 공세가 계속되고 기술장벽은 높아도 우리는 또 도전할 것이다.새해 재도약을 다짐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과학기술행정의 대표주자인 과학기술처 김진현장관이 새해과학기술계에 띄우는 메시지를 싣는다. 일본의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는 히로시마 지방방송국에서의 신년사를 통해 클린턴 미대통령이 취임하면 초기에는 무역수지문제로 다소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그러나 『미국은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시끄럽게 떠들지만 두세달만 지나면 곧 수그러든다』고 말했다.미야자와수상은 전후 일본에서는 가장 오랜 지미파관료요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다.그런 그가 비록 지방방송국용 신년사라서 다소 입조심을 덜한 것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도 당당하다 할까 오만하다 할만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이 없이 일본의 「힘」때문이다.칼라 힐스가 미국무역대표로 등장한 이후 환율,수입개방의 압력을 통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1천5백억달러선에서 1천억달러이내로 개선되었고 특히 일본을 제외한 나라와는 현저한 개선이 이루어졌다.특히 한국은 원화절상화 수입개방에다 국내임금,노사관계악화로 1백억달러 가깝던 대미무역흑자가 오히려 3년만에 적자로 반전해 버렸다. ○일본총리의 호언 그러나 일본의 대미흑자는 조금도 줄지 않고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전체무역적자중 일본의 비중은 종래 30%선에서 오히려 60%선 가까이 개악되고 있다.그럼에도 미야자와수상은 대일공평무역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클린턴에게 마저 좀 시끄럽겠지만 두세달 지나면 수그러든다고 장담할만큼 힘을 믿고 있는 것이다.현상만 보면 미일간의 첨단기술과 특히 첨단기술산업의 경쟁력 차이는 대단히 명료하다.반도체기억소자만해도 81년에 미국 62%,일본 34%였던 세계시장점유율이 90년에는 22%대61%로 역전된 X커브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미·일 역전 더욱 중요한 첨단기술산업에 속하는 반도체 장비만해도 79년에 미국 74%,일본 19%였던 것이 90년에 와서는 42%대49%로 역전되고 만다. 공작기계,자동차,터빈,컴퓨터,LCD,원자력 등에서 X커브현상이 벌어져 모두 미국에 비교할수 없이 낮은 수준,엄두도 내지 못할 저질의 수준에서 시작하여 까마득히 앞서간 미국을 어느덧 꼼짝없이 앞질러 버렸다.그리하여 미국을 대표하는 GM·IBM이 감원과 축소와 사상최대의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미국을 상징하는 PAN AM이 사라지고 록펠러센터와 컬럼비아사가 일본소유로 이적하였다. ○일의 미 회유작전 지금 1기가 반도체,화합물반도체,플래시메모리,컴퓨터분야에서 미일기업체간의 활발한 연구개발제휴,연합이 이루어지고 있다.IBM­동지,TI­일오,인텔­샵,APPLE­NEC,AT&T­NEC,AMD­부사통,MOTOROLA­동지등 실로 어지러울 정도로 미일첨단기술손잡기가 진행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그러나 실은 일본측의 공동연구개발이라는 이름의 미국 회유작전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째는 이미 연구개발에서 일본이 워낙 앞서 공동개발이라 해도 미국의 기여가 보잘것이 없어 일본이 우위를 유지할 수가 있고 둘째,설사 명실상부한 공동연구개발이라 해도 그 결과를 일본은 산업화,시장화에 성공할 수 있지만 미국은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만일 이대로 간다면,또 이런 해석이 옳다고 한다면 이미 86년 영국·이코노미스트지가 예측한 대로 21세기 들어서는 일본이 제1층의 최고우위에 있어 그 누구와도 경제마찰을 졸업하고 경제마찰은 오히려 제2층의 백인선진국권과 제3층의 NICS중진국권간에 벌어질 것인가? 그 판단은 전적으로 일본이 기술력위에 도덕력마저 갖추느냐에 달렸다.분명한 것은 일본이 거의 무에서 오늘의 미국을 넘보는 기술력을 갖기에는 니시자와 같은 과학자가 있기 때문이다.현재 동북대학학장이며 일본의 반도체기술이 오늘에 있기까지 연구실에서의 연구업적과 연구계,산업계를 붙들어매는 지도자로서의 업적은 실로 눈부시다. ○한 과학자의 소신 맥아더사령부로부터 전기통신분야 연구금지명령을 받고도 없는 문헌자료,없는 실험기구,없는 실험재료,비새는 실험실에서 트랜지스터연구를 계속,끝내 PIN다이오드를 발명해 냈다.그 후에도 반도체레이저,편광형파이버 등을 계속 발명,일본의 반도체와 광통신분야에 불멸의 연구업적을 냈다. 그의 책을 최근에 읽다 감복할만한 대목에 접했다.그는 윤리관이나 철학을 제대로 가진 자가 올바른 인간이요,올바른 과학기술자요,동시에 올바른 인간만이 올바른 과학기술을 다룰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래서 그는 이공계 학술서인 「가로로 쓴 책」보다는 인문,철학,종교,역사,문학등 「세로로 쓴 책」을 압도적으로 많이 읽는다고 했다.이런 「연구인생의 기본」을 지속하다 보니 졸업생의 딱딱한 연구논문만 읽어도 이사람이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무엇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고 했다.그래서 논문제출자의 직장선배에게 그 친구 이런 고민 있는것 같으니 상담을 해주라고 권고하면 얼마후 논문제출자로부터 「선생님 제 고민을어찌 알고 계십니까?」라고 전화가 오더라는 경험을 쓰고 있다. ○바른 인생관으로 그의 결론은 따라서 인생관을 갖지 못한 인간으로서는 아무리 전문적으로 훌륭한 일을 해도 쓸모없으며 인간성을 무시한 과학기술연구는 일시적으로는 훌륭한 것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이다.즉 「발명도 발견도 철학이다」 만일 미야자와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니시자와교수정도의 윤이관·도덕력마저 갖춘다면 일본은 세계를 제패할 것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세계를 경쟁대상으로 해서 이기려면 니시자와교수같은 분 즉 과학기술의 전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깊이로 철하면서 동시에 올바른 인생관으로 넓게 연구계와 사회를 덮는 지도자가 여럿 있어야 한다.한가지만 잘 하는 것은 한가지도 못하는 사람보다는 낫다.그러나 한가지만 잘한 것을 갖고 일생을 보장하라거나 여러 사람의 몫까지 자기 것으로 알라는 사람은 한 가지를 잘못하고 잘못한 몫만 받고 있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우리같이 일본보다 더 선진국에의 추격이급한 사정에서는 모든 깊이있는 전문가들은 동시에 사회전체,국가전체,인류전체를 지향하는 인생관·도덕력까지를 갖춘 지도자로 성장해야만 비로소 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과학이냐,기술이냐,기초냐,응용이냐,자연이냐,공학이냐,대학교육이냐,산업기술이냐의 이해다툼의 공론에서 벗어나 자기 전문에서는 세계를 철하고 인생의 관리는 철학과 윤리기준에 철한 도덕적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겠다.
  • 「콘트라 사면」 파문 확산/“부시대통령도 조사대상”/특별검사 선언

    ◎“핵심문서 소지 가능성”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퇴임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캐스퍼 와인버거 전국방장관 등 이란 콘트라 사건 관련자 6명을 전격 사면한데 대해 미정계와 언론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담당 특별검사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부시 대통령도 이제 조사 대상』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정치적 파문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6년남짓 이란 콘트라 사건을 조사해온 로런스 월시 특별검사는 24일 밤 미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사면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서 결코 조사가 종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영방송인 PBS­TV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이 사건 규명에 열쇠가 될수 있는 『핵심 문서들을 불법적으로 손에 움켜쥐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제 대통령 자신도 조사 대상』이라고 선언했다. 기 자 입 력 가제목:월시특별검사,부시대통령 기자명: 부서명:연합통신 월시 특별검사는 부시 대통령이 사건관련 기록 일부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대통령에게 직접 신문할 계획이라고정통한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워싱턴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부시대통령은 그 자신의 모든 기록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25일 현재 이에 대해 일체 논평하지 않고 있다. 월시 검사는 『그(부시)는 자신과 똑같은 잘못을 범한 인물(와인버거)을 사면하는 우를 범했다』고 비난했다.와인버거 전장관은 이란 콘트라 사건 관련 문서 일부를 제시하지 않고 버틴 혐의 등으로 기소돼 내달 5일 재판받을 예정이었다. ◎부시 사면파동 속사정/“퇴임앞둔 자위조치”… 도덕성 논란/법정 판결전에 선언… 권력남용 비난 빗발 워싱턴의 세밑정국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란 콘트라사건 관련자 사면파문으로 온통 시끄럽다. 미국대통령의 사면권은 대법원에 의해 「제한받을 수 없는 고유권한」으로 인정된다.그러나 부시대통령은 퇴임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있다.또 레이건행정부이래 최대 정치스캔들이었던 이란 콘트라 사건은 지난 86년부터 수사를맡아온 로런스 월시 특별검사가 『부시대통령도 이제 조사대상』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도 위법행위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의회의 권한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따라서 대통령의 사면행위에 대한 정당성 및 윤리성여부에 대한 논쟁이 새해 1월 정권교체를 앞둔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란 콘트라사건은 지난 85년 레이건대통령때 이란에 억류된 미국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비밀리에 법으로 금지된 무기거래를 하고 그 이익금을 니카라과의 콘트라반군에 지원한 정치스캔들이다. 레이건은 이 사건으로 퇴임후인 지난 90년 로스앤젤레스 법정에 출두하는 곤욕을 치렀다.월시 특별검사는 지난6월 캐스퍼 와인버거 전국방장관을 위증혐의로 기소,사건때 부통령이었던 부시의 재선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부시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와인버거장관등 이 사건으로 기소된 6명의 전직고위관리들에 대한 사면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했다.이번 사면을 과거 미국의 남북전쟁뒤 앤드류 존슨 대통령의 남부군 병사들에 대한 사면,지미 카터 대통령의 월남전 징병기피자 사면등에 비유하며 『냉전이 성공적으로 종식된 이 시대에 걸맞는 화합적 차원의 조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같은 부시의 발표에 대해 레이건전대통령과 공화당쪽에서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당선자의 우려표명이 있었고 민주당쪽과 언론들은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고 나섰다. 부시의 사면선언으로 이란 콘트라사건은 일단 법률적으로는 종결됐다.그러나 법정에서 판결이 내려지기전에 사면조치가 이루어진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정가에서는 법률적 측면보다도 정치윤리적인 측면에서 부시의 사면발표를 더욱 문제삼고 있는 분위기다.앞으로 불과 20여일 뒤면 퇴임할 부시대통령이 자신의 연루설이 있는 사건에 대해 사면절차를 밟은 것은 다분히 「속보이는 자위조치」또는 「의도적인 권력남용」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부시의 사면령은 지난 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워터게이트사건에 관련된 전임자 닉슨을 사면함으로써 일어났던정치적 파문에 못지 않은 강도로 확산되고 있다.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부시도 퇴임뒤 레이건처럼 법정에 설 지 모른다』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미에 「북한알기」 바람/세미나 개최에 언론들 집중거론

    ◎“클린턴 대중정책과 같은 궤” 인식/기본권 침해 등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카네기위 세미나/개인우상화의 주체사상 실패로 경제 파탄/NYT지 방북기 최근들어 미국의 언론계·학계에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뉴욕의 카네기 위원회는 13일 하오(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열어 북한의 인권상황을 재조명했으며 뉴욕 타임스지는 15일자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서 데이비드 생거 도쿄지국장의 방북기사를 대대적으로 엮고 있다.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도 10일자에서 틀래이튼 존스 기자의 방북기를 보도한바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빌 클린턴 차기 대통령이 대중국정책에 인권문제를 연계시키겠다고 공약한 사실과 관련,북한의 인권문제도 필연적으로 부각되리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민주당 정권은 전통적으로 공화당보다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오고 있으며 70년대 지미 카터 대통령때의 인권문제 제기는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생생하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인권 이전의 상황이란 일반적 인식은 있으면서도구체적인 정보부족으로 국제사회에서 잘 은폐돼 왔다.그러나 중국의 개방화에 따라 대북한접근이 용이해졌고 부분적이나마 북한도 개방이 불가피한 여건이어서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점차 축적되게 되면 북한의 인권문제는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되리란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다음은 북한인권문제 세미나와 뉴욕 타임스지 방북기사의 요지이다. ▷북한인권문제세미나◁ 북한은 6·25가 끝난지 40년이 다 됐어도 아직 이산가족 재회조차 허용치 않고 있다.정치범 집단수용·일본인처 북송문제등 제네바 국제협약의 기본마저 이행치 않고 있다.북한에 적십자사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피터 쿵:국제적십자 유엔대표부 대표). 북한은 유엔에 가입하고 표면상 세계인권헌장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거주이전의 자유등 인간의 기본권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더욱 문제가 되는것은 북한의 허구적인 인권개념이다.북한은 인권을 인간의 사상적·신체적 자유가 아닌 이념적 인권개념인 경제적 인권,사회적 인권개념으로 호도하고 있다(시드니 존스:아시아워치 사무국장). 참석자들은 이날 북한의 인권상황은 국제사회가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뉴욕타임스지 데이비드 웅거 논설위원)에 와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개선키 위해서는 북한을 우선 국제사회에 이끌어내 국제적 압력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인권문제만을 단독으로 다룰게 아니라 남한의 인권,중국의 인권을 연계시켜 북한을 함께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서 세미나는 남한의 인권문제는 최근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으나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지◁ 북한에서 가장 값진 선물은 옷과 먹을 것이었다.중국은 김일성의 80회 생일에 수백만t의 돼지고기를 선물 했었다. 2백만 인구를 가진 평양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의 자발성이 없다는 점이었다.평양은 또 사람이 북적대는 공개된 시장이 없는 아시아의 유일한 도시일 것이다. 주민들의 「김일성수령」에 대한 헌신은 조금도 감소되고 있는것 같지 않았으며 남한이 기업가정신 및 산업정책에 의해 건설된 나라라면 북한은 「위대한 아들」에 대한 신앙과 개인숭배의 기초위에 세워져 있다. 김정일이 실질적인 통치자라고 김영남외교부장이 지난 10월초 뉴욕의 한국특파원들에게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술과 여자,그리고 유흥을 즐기는 부정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었다.또 북한에는 약 1백50만명의 지도계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다른 국민들과는 전혀 다른 사회적 보장과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현재 김일성의 주체사상은 실패로 끝나 북한은 경제적 곤궁에 빠져있다.
  • 감미로운 선율… 4천청중 매료/「바르샤바 필」 서울공연 성황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한 폴란드의 세계정상급 교향악단 바르샤바필하모닉은 11일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베풀어진 첫번째 공연을 통해 4천여명의 청중을 매료시켰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이날 카지미에즈 코르드의 유려한 지휘봉아래 동구권 특유의 정서가 가미된 연주솜씨로 애칭 「쇼팽의 교향악단」과 걸맞은 감미로운 선율을 청중들에게 선사함으로써 열광어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쇼팽의 「피아노협주곡1번」을 협연한 피아니스트 백혜선양은 교향악단과의 절묘한 호흡과 스케일이 크면서도 정감넘치는 연주를 펼쳤다.특히 청중들은 마지막곡인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이 끝나자 오랜만에 보기드문 심포니오케스트라를 들었다는 만족감속에 세종문화회관을 총총히 빠져나왔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이날 서울공연에 이어 12일에는 대구 문예회관,13일에는 부산 시민회관,14일에는 대전 우송회관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
  • 「바르샤바 필」 내한/오늘 서울연주… 3도시 순회/서울신문사 초청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카지미에즈 코르드와 단원 97명이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10일 하오5시30분 대한항공 902편으로 입국했다. 세계 최정상급의 폴란드교향악단인 바르샤바필은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서울연주를 시작으로 12일 대구(문화예술회관),13일 부산(시민회관),14일 대전(우증회관)에서 4차례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내한한 상임지휘자 코르드는 『수많은 국제적인 음악가를 배출하고 청중들의 수준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을 마침내 찾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연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샤바필은 오는 16일 다음 순방국인 일본으로 떠난다.
  • 부시/퇴임후 갈곳이 없다/내년 1월20일이면 백악관생활 마감

    ◎대선패배 생각안해 살곳·일거리 등 결정못해/일부선 “전임자와 달리 공익사업 추진” 추측만 조지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날 날을 불과 70여일 남겨두고 있으면서도 아직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일밤 선거패배 연설을 하면서 손자손녀나 돌보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의례적인 말이고 실제로는 아무런 대책이 없어 주위사람들까지 난감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퇴후의 일 뿐아니라 심지어 거처조차도 마땅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부시는 미국의 최동북단 메인주의 케네번크포프에 방이 28개나 되는 저택이 있으나 오랫동안 살지않아 겨우살이를 할 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으며 휴스턴 교외에 있는 그의 법적주소지도 실은 호텔방에 불과해 장기체류에는 적절치 않다는게 주변의 얘기다.그렇다고 이제 집을 지어 이사할 시간도 없는 형편이다. 그의 측근들은 부시대통령이 그동안 선거운동에 전념하느라 그같은 계획을 세울 계제도 아니었지만 선거에 패배하리란 생각도 해본 일이 없었던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때문에 부인 바버라 여사가 이제야 살집문제를 친구들과 상의하러 곧 휴스턴을 방문하게 될것이라고 그의 공보비서가 8일 밝혔다. 그의 친구들은 살집보다 우선 어느곳에서 살것인가부터 결정을 해야할 형편이며 이번 주말 플로리다로 가는 낚시여행을 다녀와서나 구체적인 얘기들이 나올것 같다고 전한다. 요 며칠사이 그의 모교인 예일대 총장설,야구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설 등이 나돌았으나 다 근거가 희박하다.부시 대통령은 또 그의 최근 전임자들의 선례도 따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은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직함없는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로널드 레이건,제럴드 포드 전대통령은 퇴임후 거액의 사례금을 받고 연설을 하러 다녀 비난을 많이 받았었다. 부시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피터 틸리 주캐나다 대사는 자기의 느낌일 뿐이라면서 『부시가 학문적인 입장에서 국제문제를 다루는 연구소를 만들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본래 2차임기가끝날 무렵인 96년에 맞춰 텍사스에 그의 기념도서관을 완성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어쩌면 도서관건립사업을 앞당겨 추진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 “첫 한국연주회 가슴 설레”/「바르샤바 필」 상임지휘자 코르드씨

    ◎수준높은 청중에 좋은 선율 선사/「정명훈 고향」 방문 이뤄져 기뻐 『음악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에서 연주회를 갖게되어 매우 기쁩니다.좋은 연주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10일 하오 내한한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카지미에즈 코르드(62)는 김포공항에서 『정명훈의 고향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바르샤바를 출발,파리를 경유하는 20여시간의 긴 여행에도 나이답지않게 전혀 피곤은 느끼지 않았다는 코르드는 『단원들도 대부분 첫번째 한국여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귀띔했다. 폴란드출신의 코르드는 구소련의 레닌그라드음악원에서 피아노를 배운뒤 조국 폴란드로 돌아와 크라코프음악원에서 다시 지휘를 전공했다.그뒤 62년부터 69년까지 크라코프시립가극장의 예술감독을 맡은데 이어 카토비체로 옮겨 5년동안 폴란드국립방송교향악단의 예술감독과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코르드가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총감독겸 예술감독에 취임한 것은 1977년6월이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폴란드국민의 자존심이자 폴란드의 교향악계를 이끄는 악단입니다.그런만큼 우리 연주가 한국의 청중들에게도 충분히 공감을 느끼게 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이 창단된 것은 지난 1901년으로 그해부터 현재까지 80여회의 해외순회연주를 가졌다. 코르드는 이번 내한연주회에서 루토슬라브스키와 쇼팡등 폴란드작곡가의 곡을 연주하게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서양음악의 역사가 짧은 한국의 교향악단이 최고로 연주 할 수 있는 곡은 한국작곡가의 곡밖에 없을 것입니다.교향악단은 자기나라 작곡가에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 본사초청 바르샤바필과 협연 피아니스트 백혜선씨(인터뷰)

    ◎“협연자선정 소식에 기쁨으로 들떠”/“이번기회에 「소리 큰 여자」 이미지 바꿨으면/12살때 떠난 고향서 연주하게돼 가슴설레” 『무대에 서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해왔습니다』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할 피아니스트 백혜선양(27)은 『지난 여름 협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현실화됐다는 기쁨에 들떴었다』고 회상했다. 백양은 지휘자 카지미에즈 코르드와 11일 서울세종문화회관과 12일 대구예술문화회관,13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하게 된다. 『연습을 하면서 이곡이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곡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잘 아는 곡이라 자칫 지루한 연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백양은 기교와 음악성뿐 아니라 남성이상의 강력한 터치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그녀는 이번 쇼팽연주를 통해 「소리 큰 여자」라는 이미지를 바꿀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백양은 미국의 뉴잉글랜드콘서버토리에 재학하고 있던 지난 89년 윌리엄 카펠국제콩쿠르 1등을 시작으로 90년 영국의 리즈콩쿠르입상,지난해 벨기에 엘리자베스콩쿠르 은상수상등을 통해 국제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차세대의 거목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콩쿠르에 나갔을때 옆사람의 훌륭한 연주에 초조해져 하루종일 단점을 보완하는데 매달렸어요.그런데 결과가 발표되고나니 다른 사람의 연주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꼭 하루 한두시간씩 잔디밭에 앉아 여유를 갖던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 거예요.그때부터 「자기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백양은 대구 출생으로 예원학교 2학년 재학중인 14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국내에서는 추승옥·정진우,미국에서는 변화경·러셀 셔먼에게서 배웠다. 『셔먼교수는 피아노보다 먼저 상상력을 키우고 교양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쳤어요.그래서 레슨을 갈때마다 수필이나 시를 써가거나 공연을 본 감상문을 내야했지요.당시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최선을 다했다면 지금 이처럼 피아노치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거예요』 백양은 이번 연주회가 끝나면 당분간 연주횟수를 가능한한 줄이고 연주가가 아닌 예술가가 되기 위해 좀 더 공부를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작곡가의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내년 여름에는 국내에서 우리작곡가들의 곡을 집중적으로 공부해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여름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학위과정을 모두 마치고 현재는 모교의 예비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훌륭한 교향악단과의 협연 자체도 즐겁지만 12살때 떠난 고향의 친구들 앞에서 연주하게되어 더욱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 레이건 올 연금 77만불 “최고”/미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

    ◎비밀경호비 포함 4명에 1700만불/내년 부시 가세로 납세자부담 가중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함에 따라 곧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게 된다. 내년 1월 20일 빌 클린턴 대통령당선자가 그의 후임으로 취임하는대로 리처드 닉슨,제럴드 포드,지미 카터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등 4명의 전직 대통령등과 마찬가지로 고액의 연금을 수령,안락한 은퇴생활을 누리게 된다. 현재 4명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올해 연금액은 비밀경호원들에 의한 보호를 포함하여 모두 1천7백20만달러에 이른다. 의회는 부시대통령의 은퇴를 감안하여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 경호비용을 제외하고도 엄청난 액수인 6자리 숫자의 연금을 비롯하여 사무실 임대료,보좌관 보조금 및 여행경비등을 포함한 국고 부담은 전직 대통령 개개인앞 50만달러에 이른다. 더구나 레이건 전대통령인 경우는 더 많아 이번 회계연도에 77만9백달러가 책정되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예산이 지출되는 항목은 경호분야이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닉슨 전대통령만이 완전한 비밀 경호상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있는데 그는 1985년 모든 비밀 경호상의 보호를 스스로 포기했다. 의회는 이번 회계연도에 나머지 세 사람의 전직 대통령을 위한 비밀 경호비로 1천5백만달러를 마련했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경호비는 레이건 전대통령이 지난 89년 매스컴의 요란한 보도속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 때 미국 납세자들이 경호를 위해 그와 함께 여행하는 경호원들의 비용까지 부담하는 가운데 한 일본 기업체로부터 사례비로 2백만달러를 챙겨 논란을 빚기도 했다. 법에 따라 전직 대통령들에게는 현 장관 급료와 같은 액수의 연금이 제공되며 금년도 연금액은 14만3천8백달러이다. 이 외에 정부는 전직대통령이 생존해 있는 동안 사무실 임대료와 보좌관들의 보수를 제공한다. 부시대통령이 사무실을 마련할 장소를 결정할 때까지는 부시대통령의 사무실 임대비용액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보다도 레이건에게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레이건 전대통령이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의 가장 비싼 사무실 임대료 때문이다.
  • 클린턴의 불확실성 극동에 암운(해외사설)

    아카소주 리프록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홍콩의 많은 사람들은 정말로 축하해야할 것인지 어리둥절했다.대통령 당선자인 클린턴은 그의 당선이 극동지역에 복이 될것이라는 점을 입증해줘야할 처지에 있다. 부시에대한 이곳 평가는 엇갈려있다.그는 일본방문으로 크게 점수를 잃었으나 베트남정책은 홍콩내 베트남보트피플을 송환할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그러나 그는 국내인기의 하락을 자초했으며 중국에 최혜국대우를 계속 부여함에 따라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에 도전했다. 이와는 반대로 클린턴은 미지의 인물이다.아시아에대한 그의 입장이 무엇인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그가 보호주의에 의존할 것이라는 끊임없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외교관계는 국내정책에 비해 우선순위가 크게 뒤처질 것이며 이에따라 미국제일주의라는 고립주의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그런가하면 지미 카터대통령때처럼 인권문제를 미대외정책의 핵심항목으로 구사해보려는 유혹을 받을지도 모른다. 클린턴이 대중인기주의자라면 낸시 펠로시하원의원과 같은 반중국운동가들에게 보다 더귀를 기울여 인권문제를 앞세울 것이지만 그가 실용주의자라면 대중국교역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십분 이해하게 될것이다.많은 이곳 관측통들은 클린턴이 민주당의 인권촉구정책으로부터 독자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중국측에 최혜국대우 부여와 인권개선을 연계시키는 문제를 비정치화하는데 행정부와 의견을 같이할지도 모른다. 클린턴의 재정정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적자를 줄이는 단순한 방법이 아닌것 같다.대신 자금을 경제쪽에 쏟아부음으로써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그의 정책은 이미 아시아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있다.미국내에서의 달러가치상승과 소비증대는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판매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어쨌든 미·중국무역문제는 홍콩주민들에게는 핵심과제가 아닐수 없다.정부나 기업은 이제 워싱턴에서의 로비가 어느때보다 절실해졌다.크리스 패튼 홍콩총독도 하루빨리 워싱턴에 모습을 나타낼 방안을 찾아야한다.그래서 클린턴과 사진을 찍어두는게 유리할 것이다.
  • 공해업체 단속 겉돈다/환경처서 7월 시도 이관후 적발 격감

    ◎인천·광주 등 8곳은 전무 지난7월부터 공해배출업체들에대한 단속이 환경처에서 시·도로 이관된뒤 적발률이 격감,단속업무에 허점을 드러내고있다. 환경처가 6일 시·도에서 제출받아 발표한 「9월중 공해업체단속현황」에 따르면 폐수배출단속의 경우 하루 5백ⓣ이상의 폐수를 배출하는 3종이상업체는 6곳밖에 되지않아 환경처가 단속업무를 담당했던 지난3월의 21곳,지난해12월의 19곳에 비해 크게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단속에서 광주 인천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경북등에서는 1곳도 적발되지 않았다.더욱이 이번에 적발된 6곳은 한국염공 태왕염공 원림산업 등 모두 중소규모의 업체로 재벌계열사등 대기업은 1곳도 포함되지않아 환경처가 단속할때 대기업이 적어도 1∼2곳이 끼어있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었다. 또 대기배출단속의 경우에는 하루 1천ⓣ이상을 사용하는 3종이상의 업체 20곳을 적발했으나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다 적발된 곳은 2곳뿐이고 나머지 18곳은 자가측정미실시 운영일지미작성등 본질적인 오염문제와는 동떨어진 가벼운 사항이었으며 이마저 대기업은 한곳도 없었다. 환경처와 시·도로 이원화됐던 공해배출업소단속업무가 지난7월 시·도로 넘어가면서 환경단속직원부족등으로 허덕이는 시·도가 제대로 단속을 할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왔었다.
  • 부시,레임덕 극소화 안간힘/대통령직 이양 두달 앞두고

    ◎2백70억불의 도시지원세법안 거부/EC에 보복관세 등 “누수막기” 조치/퇴임후 모교 예일대총장 취임설 나돌아 앞으로 75일뒤에 부시 미국대통령은 백악관 밖에 있게 된다.42대 대통령선거에서의 패배로 부시는 지난 4년동안 누려왔던 세계 초강대국 대통령의 영욕을 내년 1월20일 정오를 기해 차기 대통령 당선자인 클린턴에게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우선 2개월남짓 남은 레임 덕 기간동안 고유정책을 일관되게 추진,집권 말기의 권력누수현상을 최대한 줄여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이와함께 클린턴 차기정부의 원만한 출범에도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부시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당일인 지난 3일 밤(현지시간)텍사스주에서 패배를 시인한뒤 4일 워싱턴으로 돌아오는도중 공군1호기안에서 2백70억달러의 도시지원세금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걸프전의 승리와 경기침체로 점철된 그의 4년 임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미국이 지난 5일 유럽산 포도주와 농산물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레임 덕현상을 극소화하려는 부시행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또 지난 4일 텍사스주를 떠나 백악관에 도착한뒤 『일을 멋지게 끝마치자는 말밖엔 달리 생각할 일이 없다』면서 『지난 4년은 생산적이었다』고 말해 클린턴이 취임할 때까지 정권이양작업에 적극 협조할 뜻임을 비췄다. 그러면 퇴임뒤 부시대통령의 행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현직으로서는 역사상 9번째로 백악관을 도전자에게 내준 그는 지난 4일 워싱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정말 이 나라를 위해 공헌했으며 아마 역사도 그렇게 기록해줄 것』이라고 말해 재임기간동안 평가받지 못한 치적을 아쉬워하는 여운을 남겼다. 부시대통령은 5일 부인 바버라여사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산장으로 가 재선실패의 충격을 달래고 있다. 이같은 와중에서 부시대통령이 퇴임한뒤 모교인 예일대 총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대학가에 나돌고 있다.예일 데일리뉴스 편집간부들은 6일 최소한 두명의 예일대 출신 인사들이 지난 48년 이 대학을 졸업한 부시대통령을 차기 총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마스 매츠크 예일대 대변인은 『지금으로 봐서는 단지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으나 『예일대 출신인 그를 차기 총장후보로 추천하지 않는다면 이것 역시 이상한 일』이라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역사상 선거에 지고난뒤의 대통령의 모습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존 애덤스대통령은 1800년 선거에서 친구인 토머스 제퍼슨에게 패배한뒤 『네가 나를 쫓아냈다』고 분노하면서 남은 임기동안 판사등 공직자들을 무더기로 임명해 나라살림을 축냈다고 기록되고 있다.지미 카터전대통령은 지난 80년 선거에서 패배한뒤 『4년전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계속 서서 괜찮다는 말을 못하겠다』고 심중을 털어놓았었다.
  • 클린턴의 미국…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미관계 「주고 받기식」 전환을”/대미수출정책 등 상당한 수술 불가피/동북아질서 고려… 안보유대 강화해야/인권 중시,중국·북한 등과 마찰소지도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12년만에 정권이 교체됨으로써 기존의 대한정책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클린턴당선자는 유세때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과 미국의 보호무역을 강조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대응책마련및 대미외교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클린턴의 당선 배경과 의미,국제정책의 변화및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그에따른 대응책등을 나종일경희대 대학원장과 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나종일교수=클린턴의 당선은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또 클린턴 자신이 전후세대이기도 합니다.따라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국진실장=영국 처칠이 2차대전승리에도 불구,애틀리에게 패배한 것처럼 부시도 걸프전승전으로 한때 95%의 폭발적 지지를 얻으며 냉전시대를 마무리지었으나 결국 「아킬레스건」인 국내경제침체에 걸려 패배한 것입니다.미국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힘입어 변화를 외친 클린턴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날로 증가하는 실업률등 당면한 경제의 심각성에 따른 위기감이 무명의 아칸소주지사가 역전의 명장을 물리친 결과가 되었습니다. ○젊은층의 지지얻어 특히 공화당정부가 12년간 집권하는 동안 군사적으로는 초강대국의 위치를 공고히 했지만 최대채권국에서 3천억달러의 최대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경제실정에 국민들이 등을 돌렸습니다.그리고 앞으로의 경제전망도 밝지 못한 편입니다.또한 클린턴이 전후세대라는 점에서 대다수 젊은 층을 끌어들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지난 88년 대선때보다 5% 증가한 5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처럼 젊은 세대와 흑인들이 전폭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했다는 반증입니다. ▲나교수=미국의 선거제도는 독특합니다.1년전만 하더라도 클린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우리나라나 유럽등에서는 널리 알려진 정치지도자가 대통령이나 총리 당선되는데 미국에서는 갑작스럽게 지도자로 부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지미 카터 대통령도 그랬지요.그래서 우리나라도 클린턴 당선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일본의 경우도 클린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크게 당황했습니다.이제부터라도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또 이번선거는 훌륭한 정치인을 뽑는다는 측면보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지도자를 그대로 놓아둘 수는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경제실책이 뼈아픈 것이었습니다.그래서 국민일반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고 투표율도 5%정도 올라갔습니다. ▲김실장=클린턴당선이후에도 미국의 대한정책기조는 크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클린턴은 민주당전당대회와 유세등을 통해 한국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사라지지않는한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명백히 밝혔습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을 중시한다는 것이지요.다만 클린턴 정부가 경제분야를 우선시하고 있는 만큼 통상분야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정부때도 슈퍼301조를 무기삼아 계속 압력을 가해왔고 더욱이 우리가 매년 대미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시 경제실책 패인 이와함께 클린턴이 방위비대폭삭감을 내세운데 따라 우리정부의 방위비분담부담률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도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하는등 국력이 커졌기 때문에 동북아문제에 관한한 한국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하는게 현실입니다.물론 우리도 동북아질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4강외교중에서도 특히 대미외교를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더욱이 세계적으로 안보개념이 광역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의 포괄적 안보유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교수=클린턴의 당선으로 유럽과 동북아시아에서 미군의 철수가 좀더 빨라지리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유럽의 경우 집단안전보장체제가 구축돼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아야 하겠지요.그러나 국제경찰로서 미국의 사명이 다 끝난것은 아닌만큼 전격적으로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사실 미국의 맹주역할은 역사상 거의 유례가 없습니다.아직까지도 국제관계에 있어서 군사력이 최후의 보루라고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현실적으로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국가는 미국밖에 없습니다.세계질서유지는 유엔등과 같은 집단안보체제로는 미흡합니다.따라서 클린턴으로서는 미국 국내 문제와 국제문제를 어떻게 잘 조정해 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요.그러나 경제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등의 국내적 불안요인이 발생하면 유럽이나 동북아시아의 군축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실장=클린턴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대외관계 특히 동북아지역에 대한 입장도 그다지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대일관계에 있어 여전히 미일안보협력을 중요시할 것으로 봅니다.구소련의 붕괴로 아태지역의 위협세력은 사라졌지만 이 지역의 지속적 안정을 위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는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지요.또한 아태지역의 역내 국가들은 미국이 계속 「힘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미외교 강화해야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대중국및 북한관계로 볼수 있습니다.클린턴은 부시행정부가 대중관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거론하지 않은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혜국대우도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대중압력을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중국도 대국인만큼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자기방식대로 대처할 것이 분명합니다.때문에 이 문제로 미중관계가 불편한 쪽으로 흐르면 당연히 동아시아의 불안파고는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미국이 이같은 대중압력외교를 초지일관 밀어붙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클린턴정부의 2대외교쟁점인 민주주의와 인권이 걸려있는데다 핵개발의혹까지 겹쳐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교수=클린턴대통령은 선거유세중 『어느 국가든 독재자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전같으면 인권문제가 거론됐겠지만 이제는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그러나중국과의 관계는 주의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요.예컨대 인권을 문제삼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또 우리로서는 북한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클린턴의 말 그대로라면 전형적인 독재국가인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경직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클린턴진영 내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가 너무 경직돼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어느정도 명분만 있으면 관계가 개선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실장=클린턴은 외교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참모진의 의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봅니다.미국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재도약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이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만큼 이 대목에 지나치게 치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즉,변화를 추구하면서 계속성을 고려치 않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군철수 빨라질듯 클린턴 자신도 4년후 재집권을 감안,뚜렷한 변화보다는 국내문제와 국제문제간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이에따라 우리정부도 종전의 일방적 시혜시각을 조정,「기브 앤데이크」관계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봅니다. ▲나교수=미국 대선은 큰 이슈가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선거전이 시작되고 보니 국민들의 변화욕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었지요.그래서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특별한 이슈나 쟁점도 없고 오히려 보수적인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국제적인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는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선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예컨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실장=이번 미 대선결과로 우리나라 정치도 차기정도에서는 젊은 층에 의한 정권창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클린턴,동북부·서부지역 휩쓸어/미 대선 선거인단 확보 현황 분석

    ◎“경합” 중서부에서도 쾌승/클린턴/텍사스 등 일부서만 앞서/부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는 예상대로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4명)등 서부의 태평양 연안주와 동북부의 뉴욕주(33명) 펜실베이니아(23명)등 인구조밀지역을 석권하고 중서부 공업지대의 각축지역까지 확보함으로써 압승했다. 개표결과 클린턴후보는 당선권인 2백70명의 선거인단보다 1백명 상회하는 3백70명을 확보한 반면 공화당의 부시후보는 1백68명을 확보하는데 그쳤으며 무소속의 페로후보는 단 한주의 선거인단도 확보하지 못했다. 부시후보는 자신의 가장 큰 표밭인 텍사스(32명)와 중부의 인구희소지역인 노스다코타(3) 사우스다코타(3) 네브래스카(5) 캔자스(6) 오클라호마(8)와 서부 로키산맥지대의 아이다호(4) 유타(5) 와이오밍(3) 그리고 남부의 미시시피(7) 앨라배마(9) 사우스캐롤라이나(8),동부 버지니아(13),인디애나(12)만을 차지했다. 남부의 플로리다(25)는 최종 순간까지 각축을 벌이다 부시의 우세로 끝났다. 이번 선거가 3자대결로 이뤄져 득표율이 분산된 탓도 있지만 클린턴은 역대 대통령당선자 가운데 가장 득표율이 낮았다.1916년 우도르 윌슨의 49.2%보다 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80·84·88년 3차례에 걸쳐 공화당을 지지했던 대부분의 주가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돌아섰고 지난 86년 지미 카터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켰을 때 카터를 지지했던 남부의 많은 주가 공화당의 부시후보를 지지해 주별 정당선호양상은 일관성이 특별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선거인단 부시에 압승/370대 168

    ◎민주,상­하원·주지사 선거서도 대승/“미 국민에 기회와 힘을 주겠다”/당선연설 【뉴욕·워싱턴=임춘웅·이경형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가 4일 제42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변화의 기치를 내세운 46세의 클린턴후보는 3일의 대통령 선거에서 워싱턴 특별구와 32개주에 걸쳐 3백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당선에 필요한 2백70명을 훨씬 상회하는 압승을 거뒀다.클린턴은 개표가 시작되면서 당초 우세가 예상되던 뉴욕주를 비롯,펜실베이니아·일리노이주등에서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대통령을 가볍게 제치고 경합지역으로 분석됐던 뉴저지·매사추세츠주등까지 휩쓸어 자신의 표밭인 서부지역의 개표가 시작되기도전에 이미 승리를 굳혔다. 반면 부시대통령은 인디애나·오클라호마등 18개주(선거인단 1백68명)에서만 이기는 부진을 보였고,한때 돌풍을 일이키는듯 했던 무소속의 로스 페로후보는 각주에서 10∼20%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한 주에서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그러나 모두 1억2백만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은 43%,부시는 38%를 득표,득표율에선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클린턴은 당선이 확정된 뒤 아칸소주 청사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나의 압승은 미국이 냉전의 종식과 21세기의 시작이라는 도전에 맞서 싸우기 위한 진군의 나팔소리』라고 선언하고 『나의 임무는 미국의 성장을 회복시키고 국민들에게 다시 기회와 힘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선에 실패한 부시 대통령은 그의 제2의 고향인 휴스턴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클린턴의 당선을 축하하고 국민들에게 클린턴을 밀어줄 것을 당부했다. 냉전 종식이후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은 부시의 경제정책에 불만을 품은 미국인들의 반발에 편승,역대 선거사상 7번째로 현직 대통령을 물리치고 지미 카터이후 12년만에 민주당출신으로 백악관 주인이 되게됐다. ◎내년 1월20일 취임 존 F 케네디이후 미국 최연소 대통령이 되는 클린턴의 공식 당선은 12월14일의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뤄지며 내년 1월20일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워싱턴 AP AFP 연합】 미 민주당은 4일 상하 양원선거와 주지사 선거에서도 압승,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했다. 민주당은 4백35명의 하원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 이번 총선의 중간개표결과 (한국시간 4일 하오8시20분 현재) 2백50개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됐고 9개 지역에서 우세를 나타낸 반면 공화당은 ▲당선 1백72명 ▲3개 지역 우세로 집계됐다. 또 1백명중 35명을 개선하는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당선 20명 ▲1개지역 우세로,공화당은 당선 14명으로 각각 나타나 현 상원의석 분포(민주 57대 공화 43석)를 대체적으로 유지했다. 이밖에 50명의 주지사중 12명을 개선하는 주지사선거의 최종 개표결과 민주당후보 8명,공화당 4명으로 민주당의 압승으로 판가름났다.
  • 「과학+예술」전,내일부터 사흘간 KOEX서 열려

    ◎첨단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다/붓·물감·캔버스 대신 컴퓨터 등으로 표현/세미나 통해 기법해설,관객이해 도와 제2회 「과학+예술」전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울강남구 삼성동 무역전시장과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이 21세기를 향한 국내 테크놀로지예술을 진단하고 첨단과학과 미래예술의 만남을 위해 마련하는 이번행사는 개막첫날 전자음악회로 시작,테크놀로지미술작가들의 초대전인 「소통을 위한 과학미술전」,「우리별1호」모형등이 전시되는 「첨단과학기술전」,16대의 멀티큐브 비디오가 펼치는 「일렉트로닉극장」,컴퓨터아트 작가들의 「컴퓨터 그래픽스 갤러리」,학술세미나등이 다채롭게 꾸며진다. 테크놀로지예술이란 종래의 붓이나 물감,캔버스 대신 과학적인 테크놀로지를 사용,관객과의 강도높은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예술을 추구하는것을 말한다.테크놀로지예술은 과학적인 리얼리티로부터 비롯되는 분석적 비평적 사고시스템으로서의 예술형식을 띠거나 현대인이 과학기술로부터 받는 압력에 대한 절박한 투쟁의 모습으로그려지기도 한다. 이번 「소통을 위한 과학미술전」에는 비디오아트·컴퓨터미술·설치미술·광학미술·통신미술·대화형미술등 테크놀로지미술의 각분야를 대표하는 작가 21명이 작품을 출품,이같은 여러가지 테크놀로지예술의 형태를 소개한다.커피자판기 형태의 설치작품에 동전을 넣으면 전광판에서 예술에 관계된 메시지가 나오도록 한 공성훈씨 작품,컴퓨터·비디오카메라·팩시밀리 컬러프린터로 관객의 이미지를 포착,컬러프린트하고 이것을 팩시밀리로 주고받도록 한 김윤씨(전주대강사)작품,컴퓨터칩을 내장해 작품 스스로 불규칙한 운동을 하도록 구성한 서동화씨(신구전문대교수)작품등은 국내 테크놀로지 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해볼수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될것으로 보인다. 첨단과학기술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손정영박사의 홀로그라피를 비롯,한국과학기술원(KAIST)원광연교수의 「인공현실감」,포항공대 김승환교수의 프랙탈기하학등 전자공학이 이뤄내는 영상의 세계가 소개될 계획.특히 컴퓨터를 이용해 자연속의 비정규적패턴의 세계를 보여주는 프랙탈기하학등 관련기술은 세미나를 통해 상세한 해설이 곁들여질 계획이어서 이번 행사는 첨단과학기술과 예술의 다양한 기법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 본사 초청 파 국립바르샤바필 첫 내한연주회

    ◎매혹의 동구선율 가을을 적신다/1901년 창단… 쇼팽 등 자국작곡가 곡해석 탁월/카지미에즈 코르드지휘… 백혜선·한윤정 협연/새달 11일 서울이어 대구·부산·대전서 공연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첫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구동구권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정식명칭은 바르샤바 필하모닉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11월11일 서울연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대전에서 4차례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1977년부터 이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카지미에즈 코르드,협연자로는 서울과 대구·부산에서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대전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윤정이 나선다. 바르샤바 필의 내한공연이 의미 깊은 것은 이 악단의 연주활동이 바로 교향악단의 갈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바르샤바 필이 중점을 두는 실내악 활동은 2차대전뒤 악단자체가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곳곳의 학교를 순회하며 상처입은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 악단의 이같은 활동은 현재까지도 계속되어 지난해에도 3백50여차례의 초·중학교 순회연주회와 1백여회의 공장과 공공시설 도서관연주회를 가져 85만명이상의 청중에게 음악을 선사했다. 바르샤바 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국작곡가 우선주의」이다.이에따라 펜데레츠키 바체비치 루토슬라브스키등 폴란드작곡가들의 작품에 관한한 바르샤바 필은 세계 최고의 해설자로 군림하고있다.이번 내한연주회에서도 루토슬라브스키와 쇼팽을 연주하는 것은 이런 전통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바르샤바 필은 지난 1956년 시작된 「바르샤바의 가을」이라는 현대음악제를 주관하고 있으며 5년마다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의 최종입상자들은 이교향악단과 협연하는 행운을 안고있다. 한편 이 악단의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설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국제음악계에서 한국인으로 백건우와 정명훈의 뒤를 이어갈 기대주. 그동안 미국의 보스턴심포니와 워싱턴내셔널심포니,영국버밍햄심포니와의 협연과 지난해 벨기에에서 열린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의 은상입상을 차지한바 있다. 그래서 『힘이 있고 폭이 넓을뿐 아니라 섬세함과 열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연주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한윤정은 선화예고와 미국 줄리어드음대·대학원을 졸업한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연주자이다. 대전출생으로 이번에 고향의 음악애호가들에게 자신의 성숙해진 기량을 선보이게 됐다. 바르샤바필하모닉은 지난 1901년 창단된 유서깊은 교향악단으로 이해에 새로 세워진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있었던 창단연주회에서는 초대음악감독인 에밀 므리나르스키의 지휘로,후에 폴란드공화국의 초대수상을 역임한 파데레프스키가 자작인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바르샤바 필은 이후 푸르트벵글러와 니키쉬 발터바인가르트너등 역사적인 지휘자들의 주요연주무대가 되었다.그후 그리이그 오네거 프로코개에프 라벨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스트라빈스키 사라사테 이자이 크라이슬러등 작곡가들의 자작자연무대로 더욱 명성을 떨쳤다. 바르샤바 필은 2차대전의 참화속에서 72명의 단원과 연주회장을 잃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그러나 1950년 유명한 지휘자 비롤드 로비츠키가 음악감독에 지명된뒤 다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곧 유럽의 악계를 선도하는 교향악단으로 급부상했다. 바르샤바필의 연주일정은 다음과 같다. ◇공통 ▲루토슬라브스키 「무지카잘브나」(장중음악)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서울(11일),대구(12일),부산(13일)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협연 박혜선) ◇대전(14일) ▲모차르트 「바오올린협주곡 5번」(협연 한윤정)
  • 클린턴 우세의 뒤안(미 대선열전 현장:13)

    ◎확연히 드러난 보수주의 퇴조/전후세대 미 사회 중심세력으로 성장/반전운동 경력·병역기피 혐의 안따져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떠나 사우스 캐롤라이나,노스 캐롤라이나를 북상하며 21일에도 공화당의 차기대통령후보로서의 기차유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그의 유세열차는 오래된 증기기관차 마냥 김이 빠져 있었다.부시의 연설내용도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떤사태가 벌어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스스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인상마저 풍겼다. 반면 클린턴 진영은 그들의 선거본부가 너무 성급하게 승리감에 도취되는 일이 없도록 집안 단속에 신경을 쓰고 있다.선거전문가들 가운데는 이기는 쪽에 서려는 대중심리까지 겹치면 클린턴의 승리는 「압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4년전인 88년 선거때 공화당은 41개주에서 승리했으며 민주당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는 워싱턴 특별구를 포함,10개 지역에서 이겼을 뿐이다.84년에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민주당의 윌터 먼데일 후보의 출신주인 미시간과 워싱턴 특별구를 제외한 49개주를 모두 휩쓸었었다. 50∼60년대에 풍미했던 히피문화,반전운동등 세칭 반문화운동에 대한 반동으로 일기 시작한 미국의 보수바람은 70∼80년대를 통해 요지부동의 대세였다.76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지미 카터가 승리를 거둔 일이 있으나 그것은 워터게이트사건이 낳은 기형아였을 뿐이다. 그동안 공화당은 거세고 줄기찬 보수바람을 타고 68년이래 백악관을 확고하게 장악해왔다.지난 8월 휴스턴에서 열렸던 전당대회때 까지만 해도 공화당은 부시의 재선을 낙관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클린턴은 네번이나 결혼한 여자의 유복자로 「클린턴」이란 이름조차도 양아버지의 이름이다.그의 부인 힐러리여사는 현직 변호사로 맹렬 여권운동가로 알려져 있으며 클린턴은 한때 성추문사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선거말기에 가서 그의 병역기피사실,반전운동관여사실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게 되면 여론은 쉽게 부시쪽이 될 것으로 계산했었다. 공화당이 백약이 무효임을 확인하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 가치 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전후세대가 사회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해 있었고 이런 토양에서 보수의 뿌리도 흔들리고 있었음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전세대(부시 대통령은 전투기 조종사로 대일본전에 참가했었다)의 시각에서 보면 병역기피혐의와 반전운동에 참여했던 기록을 가진 인물이 3군총사령관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이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그러나 문화가치의 중심이 이동함으로써 보수세대가 믿었던 요새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1946년생인 클린턴 후보는 처음부터 전후세대를 타깃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의 러닝 메이트인 앨 고어의 선택도 1947년생이란 점에서 철저히 세대교체의 차원에서 이루어 졌다는 후문이다. 새로운 세대에 의한 새로운 변화의 추구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클린턴의 한 선거참모는 보수바람이 어느새 이렇게 미약해졌으리라고는 미처 기대하지 못했었다고 회고하고 있다.하나의 도박이 성공한 셈이다. 전후세대인 클린턴­고어의 등장은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닐게 틀림없다.미국정치행태의 변화,문화가치의 변화등이 예상되고 있다. 변화의 시기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숙명인 것이다.
  • 농민입장 대변/한호선 농협중앙회장

    ◎“추곡수매 늘려 쌀값 폭락 막아야”/지역특산물 개발로 개방열병 극복/중국농산물 무차별수입 차단 시급/도시소비자들 신토불이정신으로 우리먹거리 애용을 가을이 익어가는 지금 농촌의 들녘에는 벼베기가 한창이다.올해도 어김없이 풍작을 이뤄낸 농민들은 그러나 어느해보다 마음이 무겁다.지난해 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추곡수매안도 그렇고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있는 수입농산물도 그렇다.더욱이 한·중수교라는 국가적 경사에도 불구하고 밀물처럼 밀려드는 중국산 농수산물로 생존의 기반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슴 가득하다.올해 추곡수매 문제를 비롯,현안으로 닥친 중국산 농수산물수입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에 관해 농민을 대변하는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을 만나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수학기의 농민들에게는 올해 정부가 어느 정도 인상한 가격에 얼마나 추곡을 사들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농협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지난 2일 농민대표 조합장으로 구성된 대의원회를 열었습니다. 이때 결정된 농협의 입장은 수매가를 13·5% 이상 인상하고 1천1백만섬 이상을 정부가 수매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올 가을 파종하는 보리의 수매예시가격도 13·5%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올해 추곡수매에 대한 농협의 입장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입니까. ▲지난 3년동안 농가의 영농자재및 생활용품 구입가격의 상승률과 추곡수매가의 상승률을 감안한 것입니다. ­1천1백만섬 이상을 수매해달라는 요구는 농가가 바라는 요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요. ▲그렇습니다. 농가가 바라는 수매량은 농협의 자체조사로는 1천50만섬입니다. 이 수매량은 정부의 빠듯한 예산으로 미루어 벅찰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산지 쌀값이 정부수매가를 2만원남짓 밑돌고 있는 현실에서 산지미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수매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농업 최대의 위기 ­내일이나 모레쯤 양곡유통위원회가 추곡수매에 관한 대정부 건의안을 낼 예정이고 정부도 이를 토대로 정부측 수매안을 곧 국회에제출하게 됩니다.농협의 수매안이 어느 정도 반영될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현재 우리 농업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도 큰 문제지만 눈앞에 닥친 문제는 서해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는 중국산 농수산물입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산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본식량이며 농가경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쌀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지지 정책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따라서 정부도 이번 정부측 수매안에 이같은 현실을 1백% 감안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중국산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에 따른 폐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무차별사격이라고 할까요.아니면 농해전술같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아무튼 심각한 지경입니다.(그는 이 질문에 어느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많은 말을 했다) 15일자 서울신문에서도 보도를 했지만 간접교역을 시작한지 불과 2∼3년 사이에 중국은 미국 다음가는 제2위의 대한국농산물수출국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만에도 우리나라는 중국에 고작 2천만달러어치의 농수산물을 수출한 반면 40배가 넘는 8억1천6백만달러어치를 들여와 농수산물 무역적자만도 7억6천만달러에 이르렀어요. 수입품을 모두 다 들수 없지만 우리 식탁에 오르는 참깨 표고버섯 당면 고사리는 십중팔구 중국산이라고 여겨도 괜찮을 겁니다. 또 우리가 기르는 가축들도 중국에서 수입한 옥수수등의 원료로 만든 사료를 먹고 크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쌀을 뺀 모든 음식을 중국산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국산과의 엄청난 가격차로 몰래 들여오는 중국산 농산물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수입제한 품목인 참깨의 예를 들어보지요.우리 농가의 고소득 특용작물인 참깨는 중국산보다 무려 12배나 비쌉니다.이런 현실이다보니 몰지각한 일부 업자들이 서해안을 통해 참깨등을 마구 밀수입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밀수를 포함한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대책은 있습니까. ○유통구조 꾸준히 개선 ▲한·중 수교로 양국간의 교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게다가 중국은 앞으로 조정관세철폐 수입품목확대등을 거세게 요구할 것이고 고추장 간장등 가공식품의 중국내 합작공장이 추진되고 있어 우리의 원료생산농가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농협은 산업피해구제신청을 위한 피해조사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또 정부당국에 위생검역을 강화하고 밀수를 뿌리뽑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중국과 농수산물 관련 합작투자를 신중히 처리할 것과 효율적인 수입관리를 위해 무역상품분류표(HS)를 재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중국산이 국내에서 교묘하게 재포장되는 일일이 없도록 자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별 진척이 없어 당분간 여유는 있습니다.그러나 조만간 이 협상도 마무리될 것입니다.농협의 대응방안은 무엇인지요. ▲지난해 농협은 쌀수입개방을 반대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여 쌀시장만큼은 절대 개방할수 없다는 범국민적 의지를 안팎으로 알렸습니다.정부도 지난 4월 가트(GATT)에 제출한 우리나라의 농업보호감축 이행계획서에서 쌀을 포함한 15개 품목을 시장개방대상에서 제외하고 특히 쌀은 최소한의 수입개방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농협은 이같은 입장이 관철되도록 대외적으로 노력할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집안 단속입니다. 다시 말해 농업의 자생력과 국제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특산물을 개발하고 최신 과학영농기술을 도입,생산비를 절감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소비자의 소득수준과 기호에 맞는 우수농산물을 개발,우리 농산물의 수요를 확대하고 수출도 더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농민은 제값에 팔고 소비자들도 싼값에 우리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끔 유통구조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농외소득원 개발에 힘쓰고 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이 실현될수 있도록 농정활동에도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씀은. △UR파고 품질로 승부 ▲우리 농민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고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기울여왔습니다.묵묵히 일해온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농민의 추곡수매요구안이 그대로 반영될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6백만 농민들에게 당부하신다면. ▲드높은 개방의 파고를 넘으려면 앞으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는 영농,양보다는 질로서 승부를 가리는 영농을 해야합니다.따라서 이 시대에 맞고 경쟁력있는 작목을 신중히 선택,소비자가 신토불이의 정신으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할수 있도록 노력해줄것을 바랍니다. ­오는 2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차 국제협동조합연맹(ICA)총회에 참석하신다면서요. ▲녜.국제협동조합연맹은 1895년에 설립,세계 82개국 6억6천2백만명이 가입해있는 세계최대의 민간기구로 한국농협은 지난 63년 이 기구에 가입,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이번 총회에서 저는 우리 농업의 어려움과 함께 수입개방에 대비하는 우리 농민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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