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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울린 11세소년 마티 스테파니크

    “지금 나의 가장 큰 소망은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던져준한 소년을 만나보는 것입니다.그의 이름은 마티 스테파니크입니다.”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이같이말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이 가장 만나보고 싶어하는 마티는 누구인가? 그는 이제 겨우 11살 밖에 안된 어린 소년이다.그러나그의 짧은 삶은 평범하지 않다.근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마티는 벌써 3명의 형제를 같은 병으로 잃었고 그의 남은 생명 역시 1∼5년 밖에 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그가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던져주는 것은 그가 써낸시집 ‘마음의 노래’ 시리즈 때문이다.마티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자신의 형제들이 병으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본 생각,자연과 자신의 꿈에 대한 심정을 담담히 표현해냈다. 마티의 시집은 미국의 건강한 어른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던졌다.그의 팬사인회에 참가한 한 여성은 “나는 지금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그러나 마티가 이처럼 시를 써내고있는데….나도 내 삶에 좀더 진지하게 매달릴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마티를 꼭 만나보고 싶다는 카터 전 대통령도 그에 대해 “그는 미국 전체에 평화가 무엇이고 사랑은 무엇인지 일깨워주었다.”고 말한다.그러나 정작 마티는 자신의 시에 대해극히 겸손해 하고 있다.그는 “그것이 시인지도 잘 몰랐다. 그저 쓰고 싶은 것을 썼을 뿐이다.”고 말한다.그러나 ‘마음의 노래’는 전미에서 100만권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순위 7위에 올랐다. 똑같이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마티의 어머니 제니 스테파니크는 “마티는 언젠가 죽겠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와 그의 삶,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음반 리뷰/ 전곡 오페라 뛰어난 아리아 모아

    ◆ 더 그레이트 레나타 테발디= (2CD)50년대 초부터 70년대 중반까지 밀라노와 뉴욕 오페라 무대를 풍미한 소프라노레나타 테발디는 LP를 통해 전곡 오페라를 녹음한 첫 세대 예술가이기도 했다.50년대초 LP가 등장한 이래 테발디는데카에서만 27개의 전곡 오페라에서 22개의 배역을 불렀다.이번 CD는 그가 남긴 전곡 오페라와 덜 감상되는 독집 앨범들 중 가장 뛰어난 아리아만을 모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베스트 앨범과 구별된다.우선 두 번째 CD의 1번과 2번트랙은 49년도 데카에서의 첫 녹음에서 끌어온 것으로 27세 테발디의 젊은 발성을 들을 수 있다.이탈리아 파르마음악원의 스승 멜리스로부터 터득한 아름다우면서도 견실한 톤,따뜻함과 표현력에 충만한 스타일이 스타탄생을 예견케 한다.‘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라 왈리’ 등은 잘 연주되지 않는 오페라지만 테발디의 요청으로 녹음되었고 그래서 여기서 발췌된 수록곡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롯시니의 ‘베네치아의 보트레이스’는 호쾌한 관현악 편곡과 가수의 발성,유머가 돋보인다.레하르의 ‘빌리아의노래’와 함께 비 오페라 분야,오락적인 공연에서도 훌륭한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곡들이다.‘라보엠’에서 카를로 베르곤지,‘투란도트’에서 마리오 델 모나코 등 대표적인 남성 상대역 가수의 목소리를 이중창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은 부수적인 보너스.데카.각 14곡씩 수록. ***클래식에 록 붙였다 떼었다. ◆ 랩서스 스트링 쿼텟=혼성모방,몽타주 같은 포스트모던적 발상을 클래식 음악에 적용한다면? 캐나다 출신의 클래식 현악사중주단 ‘랩서스’는 바로크를 마구 비틀고 관현악과 록을 멋대로 붙였다 떼었다 하며 클래식의 엄숙함에 펀치를 날린다. 첫 트랙 제목 ‘파헬비스’는 깜찍하게도 파헬벨과 엘비스(프레슬리)의 조합어이다.파헬벨의 ‘캐논’을 점잖게 반주로 깔고 프레슬리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를 풀어나간다.일찌기 구노는 성가곡 ‘아베마리아’에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번을 반주로 깔아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낸 바 있다.하지만 클래식끼리가 아닌 바로크와 포크의이종교합은 아무래도 허를 찔리는 기분이다.그러나 격조는 유지된다. 두번째 트랙부터는 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비지스의‘스테잉 어라이브’를 비롯해 ‘펑키 타운’‘빌리 진’등 8개의 팝 음악을 단 5분 길이로 버무려 내는 ‘디스코몰토’.이것이 현악4중주인가를 의심케 할 정도다.피치카토와 보잉 주법을 최대한 과장하여 ‘퍼플 헤이즈’를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지미 헨드릭스의 현란한 기타를 연상시킨다. 라틴 탱고풍으로 편곡된 ‘스윗 마담 블루’,바로크 음악의 대표격인 비발디의 ‘사계’와 록그룹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리트’를 엮어 붙인 ‘너발디’ 또한 기발하다. 11곡을 모두 듣고 난 느낌은? 일단 재미있다.신세대들에게도 현악을 가깝게 들이밀 수 있는 매개가 될 것 같다.아니나 다를까 제1바이올린 프랑소아 피용,제2바이올린 스테파니 시마르,비올라 라지아 파캥,더블 베이스 데니스 샤보등 4인의 주자는 아르헨티나,프랑스,미국 등 세계 각국의페스티벌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클래식이 어디까지 부서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음반이기도 하다.아이드림. 신연숙기자yshin@
  • 재계 총수 올 ‘해외경영’ 시동

    재계 총수들이 2002년 ‘해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최근 삼성·SK·두산 등 대기업 오너들은 잇따라 해외 현지법인이나 거래선을 찾아 새 사업 모델 탐색에 나서고 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16일 한달여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하와이에서 1주일간 경영구상을 한 뒤 뉴저지 미주본사 등 현지법인과 거래선 최고경영자를 만난다.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과 휴렛팩커드(HP)최고경영진도 만나 새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이어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뒤 2월 중순쯤 귀국한다. 최태원(崔泰源) (주)SK 회장은 오는 29일부터 2월6일까지미국 뉴욕 현지법인을 방문,새해 사업계획을 보고받는다.오는 31일부터 2월4일까지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도참석한다.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일본 출장길에올라 16일 귀국 한다. 이시가와 요시미 일본 사회기반연구소 회장을 만나 경제 현안과 경기전망을 논의했다.SK 일본현지법인 SKGJ를 방문,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은 오는 23일 사흘간 일정으로홍콩지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뒤 거래처 인사들을 만난다.또 다음달 6일부터 20일까지 보름동안 미국에 머물며 현지 경제계 인사들과 새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건승기자 ksp@
  • 밴스 전 미국무장관 타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사이러스 R 밴스 전 미국무장관이12일 타계했다.향년 84세.밴스 전장관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아들인 밴스 2세는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한 끝에 시나이메디컬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 김대통령 마무리 국정과제/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강화

    임기 마무리에 접어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3대 과업,4대 행사의 성공적 수행은 ‘지상 과제’라고 할 수 있다.민주당 총재직을 사퇴,정치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려는 결단을 내린 것도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임기 마무리에 그 뜻이 있다고 할 수 있다.이는 또 다음 정부가 국정개혁을 이어받고 스스로는 역사의 평가를 받는 대통령으로 남기위해설정한 목표이기도 하다. [3대 과업 전력] 경제경쟁력 강화,민생안정 실현,남북관계개선이 그것이다. 김 대통령이 IMF 이후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온 국정과제들로 임기 중 토대를 굳건히 하고,구체적인 과실은 다음 정부에 넘기겠다는 복안이다. 경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어떤 경우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제체질을갖춰 세계경제가 좋아지는 때에 대비한다는 것이다.우선 수출에 전력하면서 내수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등 신기술을 자동차·조선·농업·어업에까지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생안정 실현은 중산층과 서민층이 피부로 느끼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청와대 내에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정부 내에는 재경부차관을 위원장,14개관련부처 1급 공무원을 위원으로 하는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향상 추진회의’를 이미 설치해 가동 중이다. 남북관계는 ‘햇볕정책’이 최선이라는 판단 아래 의연하고 차분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김 대통령이 “독일도 동방정책의 시작은 사민당이 했지만초기에 격렬하게 반대했던 기민당이 통일을 이루었다”고소개하는 데서도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햇볕정책을 포기하거나,중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4대 행사 성공] 월드컵 대회(6월),부산 아시아 경기대회(10월),지방자치선거(6월13일),대통령선거(12월19일) 등 4대행사는 모두 올해 예정돼 있다.하나같이 국운과 직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월드컵은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보았듯이 번영과 함께국민을 단합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적측면을 보면 생산유발 10조원,부가가치 5조원,고용창출 35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어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한·일 월드컵에 묻힐 가능성도있지만 아시아인의 축제이면서 전 국민적 축제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양대 선거는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른다는 각오다.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을 떠난 만큼 공정한 선거를 통해 유종지미(有終之美)를 거두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선거운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정치로부터 초연하게 국사를 차질없이 운영할 것이라고다짐하면서 청와대의 정치문제 개입 자제를 주문한 것도 같은 연장선으로 이해된다. 또 여·야 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인 대선 일정이 시작되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여야의 의견을 국정 책임자 위치에서 수렴,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게 김 대통령이 그리고 있는 공정관리 구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마지막 개각 어떻게/ ‘드림내각’ 구성 국정쇄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마무리 구상의 핵심은 개각이다.정기국회가 순탄하게 진행되고,게이트의혹이 터지지않았더라면 당초 연말쯤 개각을 단행한다는 시나리오가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새해로 넘기게 됐다. 일단 새해로 접어든 만큼 개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새진용을 짜야할 판이다.다만 그 시기는 1월말이 될지,2월 말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게이트 의혹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의 고민도 여기에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이들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김 대통령은 이번 내각이 자신과 임기를 같이해야 되기 때문에 실무 위주의 ‘드림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만큼 철저히 실무위주의 진용을 선보일 것”이라며 “정치인 출신은 배제하면서 탕평인사가 이뤄질 것으로안다”고 말해 지역균형과 당 출신 장관들의 원대복귀를 시사했다. 현재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으로는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유용태(劉容泰) 노동·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있다. 최대 관심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유임여부다.국정쇄신을 위한 드림내각인 만큼 교체설이 우세하나,국회의 총리인준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쉬운 선택이 아니다.한나라당의 요구를 볼 때 국회동의 절차가 걸림돌이 될 게 분명해보인다. 청와대 비서실도 지난해 9월 개편,새로운 팀이긴 하나 새내각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일부 교체가 예상된다. 이 연장선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요조건이다. 김 대통령의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호전될 기미를 보이다 악화된 여야 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야당의 대선전략상 김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여의치 않으나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회담을 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오풍연기자.
  • 2001 길섶에서/ 성공한 대통령?

    조직 최고 지도자의 마지막 시련은 후임자에게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심어주는 일이라고 한다.‘냉전’이란 용어를 만들어낸 세계적인 언론인 월터 리프먼의 말이다.조직을국가로 치면 최고 지도자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대통령이자당 후임 대통령에게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심어주기는커녕 린든 존슨이나 지미 카터의 경우처럼 재선에도 실패할 수 있는 게 미국이다.1974년 세상을 떠난 리프먼은 20여년 뒤의 미국을 미리 내다보았던 것일까?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부시 전 대통령은 빌 클린턴에게 밀려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아들 조지 부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그리고 아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확실하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1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을 상대로 걸프전을 벌였고,부시 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응징 전쟁을 벌이고 있다.빈 라덴과 오마르 생포가 당장의 목표지만 최종 목표는 사담 후세인 축출이다.그렇다면 부시 전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인 셈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 빈 라덴 “美경제 집중타격하라”

    [도하 AP AFP 연합] 9·11테러의 배후인물인 오사마 빈라덴은 27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동원해 미국 경제를 집중 타격하라고 선동했다. 빈 라덴은 이 테이프에서 “미 군사력의 기반은 경제에있으며 경제가 붕괴되면 미국은 피억압자들을 더이상 예속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미국 경제를 타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라덴은 이어 자신과 추종자들이 사라진다 해도 아랍권국가의 각성이 시작되고 있어 미국의 종말도 임박했다고주장했다. 빈 라덴은 이전에 비해 창백하고 지친 듯해 보였지만 어조는 단호했다. 그는 또 9·11 테러는 “탈레반 전사 19명이 미 제국을뒤흔든 것”이라고 칭송하고,“축복받은 이번 테러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테러범 19명은 모두 아랍인으로 살렘과나와프 알 하지미 형제와 칼레드 알 미다르 등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고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아타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인 2명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범들이 적진인 미국의 한 복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적들의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9·11테러가 미국의 불의(不義)에 대한 응전이고 미국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토록 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칭송을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이프를 지켜본 많은 아랍계 시청자들은 조잡하게제작된 이 테이프가 날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빈 라덴이 왼손잡이임에도 불구,오른손만 사용하고 있으며 철저한금식기간인 라마단중에도 무언가를 먹듯 끊임없이 입을웅얼대고 있는 것이 ‘날조’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권에서는 오른손이 왼손보다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빈 라덴이 과거 오른손으로 모종의 제스처를 취한 적도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적하고 있다.
  • “대우차 매각 본계약 새달 20일까지 체결”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26일 “다음달 20일까지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대우차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우리금융지주회사와의 지분맞교환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해 우리금융의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이 유력해졌다.다음은일문일답. ◆대우차 매각 본계약은 결국 해를 넘기나. 지난주말 GM측을 만나 연내 불가능하다는데 합의를 봤다.다음달 20일이 배타적 협상기한이므로 이때까지는 끝내도록노력하기로 했다. ◆쟁점은. GM의 실사결과,해외 24개 법인의 일부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와 우발채무 등이 우리측 의견과 다소 다르게 나왔다. 조율해야 한다.대우차 노사간에 진행중인 단체협상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할 필수조건이다. ◆특별소비세 유예문제는. 현행법규상 5년간 9개월씩 유예해 주는 당초 방안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 ◆대우자판은. 당초 GM은 일부 지분만 인수하고 총판계약을 해지하려 했으나 현행 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게 거론되는데. 내년에 1조원의 자금부족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LNG선을담보로 내달 중에 ABS 5,000억원을 발행하면 급한 불은 끌수 있다.자동차 운송계약을 담보로 ABS를 추가발행하려 했으나 현대차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아예 운송선 사업부문을 현대차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이게 성사되면 1조원 이상이 들어오게 돼 유동성 위기는 완전히 넘길수 있다. ◆대우증권 매각은 한빛증권과 맞바꾼다는 항간의 소문은. 완전히 잘못됐다.다만 우리금융과의 지분맞교환 방식은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美·加 ‘반지의 제왕’ 상영…흥행수입 1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무소불위의 반지를 둘러싼 선악 대결을그린 화제작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가 흥행 수입 1위를 차지했다. 24일 미 영화흥행 집계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반지의 제왕은 지난 21∼23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4,5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개봉 첫 주에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9일 개봉한 반지의 제왕은 닷새 동안 7,310만달러를 거뒀으며 주말 사흘간 수입은 2주 전 ‘오션 일레븐’이 세운 12월중 주말 사흘간 최고치 3,810만달러를 경신했다. 유럽 등 15개국에서 동시개봉된 반지의 제왕은 영국 1,600만달러,독일 1,350만달러,프랑스 840만달러,스페인 480만달러 등 5일간 총 6,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박스 오피스 2위는 줄리아 로버츠,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주연의 라스베이거스 금고털이 영화 ‘오션 일레븐’ 1,460만달러,3위는 납치된 부모를 구출하는 우주모험 애니메이션‘천재소년 지미 뉴트론’ 1,400만달러, 4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로맨틱 스릴러 ‘바닐라 스카이’ 1,210만달러였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 주말 620만달러를 보태 상영 38일간 총수입이 2억6,320만달러로 집계됐다.해리포터는 만화영화 ‘슈렉’의 총수입 2억6,770만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집중취재/ 실마리 찾은 ‘용산 아파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신축문제와 관련,용산기지 외곽 사우스포스트(남쪽기지)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2만3,351평)와 유엔사(UNC) 컴파운드(1만6,132평) 등 두 곳을 대체부지로 사용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군당국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그러나 미군측이국방부의 대안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고,시민단체들의반발이 만만치 않아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3의 부지] 국방부는 지난 14일 한·미 고위급협의회 2차회의에서 현실적인 문제와 국내 여론 등을 들어 제3의 부지를 제시했다.제임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공군소장)은 18일 기자들에게 “현재 공병단을 통해 대체부지의규모와 건축가능한 높이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제3의 장소 건립 방안은 일단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주한미군이 현재의 장교 숙소를 허물고 아파트를 지으려던사우스포스트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서울시의 용도변경 없이는 5층 이상의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하다.그러나 국방부가대체부지로 제안한 TMP와 UNC 컴파운드는 용산기지 외곽인데다 일반 주거지역이어서 복잡한 절차없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국방부는 제3의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서울시와도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수송단부지가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되면 용적률 250%가 적용돼 14∼15층짜리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제와 전망] 미군측의 수용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미군측은 국방부에서 제시한 대체부지를 긍정 검토하면서도 현재의 위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군측에서 대체부지를 거부할 경우 아파트 건립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미군측이 수용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의 비판여론은 여전히부담이다.제3의 부지가 용산기지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용산기지 이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재향군인회 등 일부 단체에서는 아파트 건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국론 분열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용산기지 외곽에 아파트를 지을경우 반대명분이 약해 비판여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솔리간 부참모장은 시민단체의 반발에 대해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대체부지와 비용 문제만 해결되면 용산기지를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군측이 대체부지를 수용할 경우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될전망이다.다만 미군수송부 이전 문제,남산 조망권 문제를 포함한 아파트의 층수문제 등 한·미간,국방부와 서울시·용산구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주한미군 주거실태.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축문제가 한·미 군당국간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이같은 계획의 배경 및 주한미군의 주거환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 주거환경] “전력공급의 문제로 에어컨과 다리미,전자레인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다”,“기지 밖의 아파트 등에서도 주차공간이나 아이들이 놀 공간이 부족하고,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없었다”,“목욕탕 배수구가 막히는 것은 통상적인 문제였다” 지난 6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사령관이 미 하원의 군사건축 소위원회에서 ‘주한미군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예산배정을 요청하는 자리에 배석한 전 주한미군제6기병대 사령관의 부인 수전 싱클레어씨가 주장한 주한미군의 주거 실태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게 그리 큰 문제인가”하는 생각도 든다.증언 내용도 다소 과장된 것으로도 들린다.그러나미군의 입장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의 사정과 비교하면 주한미군의 숙소가 크게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김영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은 “기존 숙소가 50년대에지어진 건물들로 처음에는 괜찮은 시설이었지만 40년이 지나면서 빗물이 거실로 스며드는 등 시설물이 크게 낡았다”면서 “90년초 전기시설이나 난방 등은 개선했지만,용산기지를 이전하기로 해 주택 보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나 독일의 미군 숙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서 “일본에서 근무하던 장교가 한국으로 발령이 나면 사표를 내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은 우수한 군인을 영입하는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보급률] 기혼자를 위한 기지내 주택보급률은 10% 가량으로 70%에 이르는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크게 낮다. 다만 용산기지의 경우 700여가구가 기지 내에 있어 다른 기지에 비해 나은 편이다.나머지 300여가구는 용산기지 인근인 한남동·이촌동 등에 전세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 제임스 솔리간 부참모장은 “용산기지에 단계적으로 1,066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면 현재보다 300여가구가 늘어나게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그는 “용산기지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합참 건물도 짓는데 우리는 왜 건물을 짓지 못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측은 기지내 주택보급률을 2010년까지 25%,2020년까지 50%로 늘리는 장기계획을 추진 중이다. 강동형기자. ■서울시 “원칙 동의”. 서울시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과 관련해 대체 부지를 제안한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나높이와 가구 규모 등 미군측 계획안이 확정되면 장기적인 도시계획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일반주거지역인 사우스포스트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 등 2곳에 아파트를 건립하도록 제의했다는 사실은 용도지역이 자연녹지인 사우스포스트안(案)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미군측이 세부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방부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지 않아 뭐라고 말 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캐피탈호텔에 인접한 TMP 부지 등은 미군이당초 아파트를 지으려던 사우스포스트와 달리 주변에 아파트가 이미 들어선 일반주거지역으로 현재 진행중인 주거지역세분화 절차만 마무리되면 15층 규모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있는 곳”이라며 “용도변경 등 별도의 절차없이 건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로서는 아파트 건립이 용산기지를 계속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지적도 알고 있으나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고건(高建) 시장은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공여된 105만평 규모의 용산기지는 군부대 이전후 서울 시민을 위해 민족공원 부지로 이미 지정해 놓은 곳”이라며 “미군 숙소 문제를 달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고 말해 부지를 대체해 제의할 경우 수용할 뜻이있음을 시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시민단체 “결사 반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립 계획과 관련,국방부가 18일 주한미군에 대체 부지를 제안한 데 대해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어느 곳이든지미군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단체들은 미군과 국방부가 수송단 부지를 아파트 건설 예정지로 결정해놓고,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국민들이 예상 외로 강하게 반발하자 양보하는 듯한 태도로 수송단 부지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불평등한 소파(SOFA)개정 국민행동 김판태 사무처장은 “대체지로 알려진 수송단 부지가 일반 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하더라도엄연히 용산기지의 일부”라면서 “미군이 용산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것은 결국 미군기지 자체를 반환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군기지 공동대책위원회 김용한 집행위원장도 “아파트 건설은 지난 90년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 계획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국방부와 미군은 아파트 건설을협의할 게 아니라 미군기지를 언제 반환해야 할지를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국방부의 대체부지 제안은용산기지를 시민의 공원으로 만들라는 국민의 여망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최근 국방부의 행태를 보면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국방부가 아니라 미군을 대변하는 국방부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용산기지 역사. 지난 56년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용산기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용산의 오욕과 굴종의 역사는 지난 13세기 몽고군이 한반도를 침략한 뒤 이곳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병참기지로 활용하며 시작됐다.그뒤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나라 병사 3,000여명이 주둔했다.또 1904년에는 러·일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이 용산 부지 150만평을 뺏다시피 헐값에 사서 아예 군용지로 만들었다.현재 미군이 머무르고 있는 용산기지의 모태가됐다.일본은 이곳에 조선총독부 관저와 2만여명 병력을 상주시키면서 2차 세계대전의 후방기지로 만들었다. 45년 8월 해방 뒤 용산은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이 ‘점령’한 뒤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창설해 지금까지 사용료 한푼 내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 한강에 인접한 용산이 교통과 수송 등 전략적 요충지임을의미한다. 미국은 소파(SOFA·한미행정협정)의 3조1항 ‘공여지에서건물의 개조나 철거,신·개축의 경우 한국 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는 내용을 지켰다고 강변하며 아파트 건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불평등한 소파 개정 국민행동’ 김판태(金判太) 사무처장은 “독극물 한강 방류와 기름유출 등 미군이 끼치는 각종해악에다 아파트까지 멋대로 만들려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주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소파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국차 미국서 잘나간다

    연말까지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시장 판매대수가 60만대를 웃돌 것으로 보여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미국 수입차시장의 넘버2’로 도약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10월 말 현재 수입차업계에서 각각 2위와 5위의 판매누계를 기록,대미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차 미국시장60만대 판매 시대’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미국시장에서 팔린 한국산 자동차는 모두 52만7,116대였다. 한국산 자동차는 11월 들어서도 4만6,338대가 팔려 연말까지 6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이에따라 한국은 올해 미국 수입차시장에서 독일을 밀어내고일본에 이어 2위로 기록될 전망이다.미국에서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5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6년 대미 수출을시작한 이래 16년만이다. 특히 현대차는 10월 말까지 29만5,000대를 판매,일본 도요타(56만7,000대)에 이어 수입차업계 판매실적 2위로 도약했다.기아차도 이 기간중 18만9,000대를 팔아 혼다(21만7,000대)와 닛산(20만1,000대)에 이어 5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실적은 현대차가 4위,기아차가 6위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매체비평] 거시적 방송정책 절실하다

    방송위원회는 문화관광부나 정보통신부가 아니다.방송위원회는 지난달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 도입과 관련한 토론회를가졌다.그러나 토론을 통해 이 사안들을 재고하기보다는 예정된 수순을 밟아 처리하려는 듯한 인상을 더 짙게 풍겼다는 후문이다.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고 도입을 다시 주장하는 목소리를 듣고서 방송위원회가 토론회나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이때 방송위원회는 방송발전을 위한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 중간광고와 총량제 도입과 관련 방송사업자들과 광고업계는 “오랫동안 논의만 해왔으니 이제 정책당국이 결정을 내려야할 때”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사실은 말만 해왔던 것이 아니다.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던 사안이었다.그런데이번에 누군가가 어떤 필요에 의해 다시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방송과 광고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를 도입해야만 할 당위적 필요성은 있는 것인가.또 이들은 합리적인 제도인가.이번 논의는 어쩐지미심쩍다.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넣는 중간광고나 광고총량만 정하고 방송사에게 광고편성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총량제를 이 시점에서 시행해야할 절박한 필요성도 발견되지 않고 중간광고나 광고총량제 모두 방송의 공익성 측면에서 바라볼 때 그다지 합리적인 제도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재논의가 방송과 광고 내의 당위보다는 디지털 재원 마련을 위해 밀어 부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한다.중간광고나 광고총량제를 통해 방송사업자의 수익을 높힐 필요가 있다면 우선 방송사 재정현황부터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우리 방송이 다른 제도 도입으로 수익을 올려주어야만 할 만큼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가.주지하다시피 올 상반기 대부분의 지상파 방송은 순이익을 올렸고 방송 종사자들은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디지털 재원마련 문제만 해도 그렇다.디지털이 추진되면그로 인한 부가가치의 대부분은 방송사업자와 가전업체들의이익으로 돌아간다.광고제도 수정으로 인해 얼만큼의 수익이 발생할지는모르지만 광고를 통해 디지털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디지털 재원마련의 부담을 전가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광고주들인 기업들은 광고관련 부담이 늘면 당연히 상품의 가격에 반영시킬 것이다. 방송방식의 디지털화는 방송사업자의 수지타산에 의해 추진여부가 결정되고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다.당연히 재원마련의 책임은 해당 방송사업자에게 있다.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정부부처가 나서서 디지털화를 재촉하고 심지어 ‘돈 만드는’ 구멍은 다 뚫어보자는 속셈으로 방송광고제도 수정까지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유력한 설은 국외의 압력과 가전업체의 로비력에 디지털이 좌지우지 되고있다는 이야기다.나도는 풍문의 전부를 믿을 수야 있겠는가.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방송위원회의 존재는 크게 부각된다.산업논리가 방송환경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돈의 위력이방송을 종속시키고자 할 때 방송의 공익성을 지켜내야 할 제도적 장치의 보루가 바로 방송위원회이기 때문이다.방송위원회도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그럴수록 거시적인관점에서 근본적인 방송정책을 수립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한국의 인권 현주소/ 사회적 약자 ‘홀대’ 심하다

    10일은 제53주년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미흡한 점이 적잖다.인권위의 출범 이후 시행령과 직제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갈등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선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세계 인권선언일을 맞아 우리의 인권수준을 짚어본다. 한국의 인권시계는 과연 몇시일까. 세계 인권선언일은 지난 48년 12월10일.제3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 등을 담은 ‘세계인권선언문’을 공포한 날이다. [열악한 인권 현실]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대통령이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인권위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졌으나 정착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외동포 관련법 개정은 물론 동남아 등 3세계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게다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소외현상이나 출신지역과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사회적 차별은 여전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인권위 유시춘(柳時春) 상임위원은 “여성과 장애인,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은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더욱무섭고 제도화된 폭력”이라며 “인권위가 이 부분의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지적] 국제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은 지난 93년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위원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경제·사회·문화권위원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노조결성 등 노동자의 권익문제,국가보안법개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받았다.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A규약)’은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인권B규약) ,세계인권선언과 더불어 3대 국제인권장전이라 불리는 것으로 현대 인권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인권B규약은 사상의 자유나 집회·결사의 자유 등 주로 정치적 권리를 다룬다.인권A규약은 남녀 평등에서부터 시작해노조활동의 자유,어린이·노인·장애인의 복지 등 사회권을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이 두 규약에 가입했지만 그동안 국가보안법과 재소자 및 노동자 표현의 자유,성차별 등 문제가 단골로 지적돼 왔다.개선 여지가 많아 앞으로 인권위원회와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집중될 대목이다. [다양한 행사] 인권위원회는 기념식 없이 10일 오전 11시 김창국(金昌國)위원장이 서울 교동초등학교를 찾아 ‘인권교사’로서 인권과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오는 15일 오후 6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안치환·김종서·전인권 등이 출연하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열세번째’ 콘서트를 연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8일 고려대에서 ‘탈북자,외국인근로자 등의 인권보호대책’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10일 기념식과 제2회 앰네스티 공무원 인권상 및 제5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시상한다. 이밖에도 11∼17일 수원미술관에서 ‘수원 인권예술제’가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 '억울한 사연'봇물-””性전환자 왜 비행기 못 타나요””. “억울한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우리 사회의 인권을한 단계 높인다는 사명감에 힘든 줄 몰라요.” 9일 오후 휴일임에도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실에는 민간위촉단원과 자원활동가 등 10여명이 출근,‘세계인권의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들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원인들의 진정 접수와 상담에쫓기느라 10일로 예정된 행사준비를 미처 마무리짓지 못해이날 사무실을 찾았다.출범 후 지난 2주일 동안 40여명의 인원으로 1,600여건에 이르는 진정 접수와 상담,청송감호소 등 3곳의 현장 방문조사를 강행한 탓에 얼굴에는 피로가 깊이배어 있었지만 사명감만은 여전했다.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출근한 노정환(盧丁煥·민간위촉단원)씨는 “인권위 업무는 진정 접수와 분석,현장조사뿐 아니라 테러방지법 등 관련법령 공고,인권교육,홍보 등 10여가지에 달한다”면서 “하루빨리 인권위가 정상화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권위가 관련 부처와의 갈등 때문에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원활동가 18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과 대학원생,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는 현재 위원장과 상임·비상임 위원 11명을 제외한 실무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무보수로 활동하는 이들은 인권위 5층 진정접수처에서 방문·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쏟아지는 진정 접수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인권위 출범 후 지난 8일까지 682건의 진정 접수 및 931건의 상담이 쏟아졌다. 지난 7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한이희원씨(39)가 첫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여성과 장애인이 겪은 차별,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하소연 등 지금까지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외면당한 소소한 사건이나 해묵은 민원이 줄을 이었다. 88년 북한을 탈출한 김용화씨(49·경기도 안양시)는 “95년 중국을 거쳐 밀항해 한국으로 왔지만 아직 국적을 얻지 못했다”며 진정했고,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가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와 성전환 수술을 한뒤 항공사로부터 탑승이 거부됐다는 김모씨(41) 등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변협 '2000년 인권보고서'-””한국 인권의식 함량미달””. 86년부터 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온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과거청산과 개혁작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권의식은 여전히 함량미달”이라고 평가했다. 변협이 꼽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는 지난해 6월 ‘롯데호텔 농성노동자 진압사건’.과거 군사정권을 연상시키는 공권력의 반인권적·전체주의적 성향이 청산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는 계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신병자로 몰린 네팔 출신 여성노동자가 6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일 ▲동성애자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출석이 ‘품위손상’등을 내세운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일 등을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성행위 비디오 유포 사건에 대해서도 “인간의 육체적 표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도 “개혁 주체의 정치·이념성 부족과 구 세력들의 권력장악 등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민주화운동보상법제정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근리 사건 등 거론이 금기시됐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과 한국군의 베트남전학살 의혹 제기 ▲매향리 미군 폭격장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것은 등은 ‘뚜렷한 진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롯데호텔 사건을 인권침해 사례로 꼽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외면한 채 진압 과정에서 공권력이 빚은 우발적 피해만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실태 등에 대해서는 항목별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다. 이동미기자 eyes@.■국보법 개폐 논란 가속화. 인권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사상범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연결된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발간한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이산가족 상봉과 미전향 장기수 송환으로 이어져 비정상적 남북관계 속에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즉 ‘행복추구권’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국보법이 반국가단체라는 북한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반인권성과 반민주성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개폐 운동] 지난해 8월 민주당은 “연내에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9월 국보법 개정안을만들었다.일부 여야 의원은 ‘국가보안법 문제를 고민하는의원모임’을 구성,11월 국보법 폐지법률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결성돼 활동을 개시했다.언론에서도 국보법 개정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개정 반대 논리와 향후 과제] 그러나 이같은 개정 논의는‘신중론’ 혹은 ‘상호주의’를 내세우는 반대세력들의 논리에 부딪혀 실패했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96년 465명,97년 641명이었으나 현정부 출범 이후 줄기 시작해 98년 465명,99년 312명,2000년 130명,올해 10월말 현재 111명이다. 변협은 남한의 인권 개선의 척도인 국보법 개폐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로 남북 쌍방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결론내렸다. 이동미기자
  • “탄저균 美국방연구소에서 유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탄저균 테러의 발원지는 미국내 국방연구소가 거의 확실하다고 미과학자연맹(FAS)이 21일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FAS 생물무기그룹 담당 바버러 해치 로젠버그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생물무기금지국제회의에서 “뉴욕·워싱턴·플로리다에 보내진 편지 속의 탄저균은 미국방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5일 플로리다주 보카 러턴에서 선지의 사진부장로버트 스티븐슨이 탄저균 감염으로 사망한 이래 지금까지미국에서는 5명이 탄저테러로 숨졌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의 진파스칼 잔더스는 “이번 9·11테러를 통해 아무리 강력한나라라도 어느 한 국가가 혼자 안보를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미국의 생물무기협약 참가를 촉구했다. mip@
  • DJ 정치개입 자제 의미/ 국가적 과제 전념 임기후반 마무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주재하는 자리에서 정치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 자제를 지시한 것은 앞으로는 오로지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김 대통령은 지난 8일 민주당 총재직사퇴 때 이미 이같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전개되고 있는 국내외의 긴박한 상황과 정부의 막중한 책임을 고려할 때 남은 임기 동안 행정부의 일에 전념하는 것이 국정을 책임진 최고책임자로서 ‘도리’라고 판단한 듯하다. 김 대통령이 ‘정치개입 자제’를 지시하면서 던진 화두(話頭)는 경제회생,민생안정,남북문제,월드컵과 아시안게임,내년 양대선거 등이다.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있는 국가적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유종지미(有終之美)’를 거두겠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야당측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초당적인 위치에서 야당의 협력을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여야 모두로부터 초당적 협력을 얻는 자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주요 정당 총재와의 개별회담은 물론 김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자격으로 여야 의원들을 따로 만나 국정운영과 법안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김 대통령은 향후 현실정치와는일정한 거리를 둔 채 초당적인 입장에서 민생 등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거나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DJ사퇴 정국/ (1)정치지도 변화 예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국의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중대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며,민주당내 당권·대권 경쟁에도 가속도가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여야관계도 질적인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관측된다.총재직 사퇴 이후 가파르게 전개될 정국 변화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정리해본다. 10·25 재·보선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 내분이 도화선이 됐으나 정쟁·정파를 떠나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결심이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앞당긴 것 같다.김 대통령이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남는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것도 정파를 초월한 국정운영과 선거관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는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유종지미(有終之美)의 정치’를 의미한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도 밝혔듯이 앞으로 ▲상시개혁과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회복 ▲서민 및 중산층 육성을 통한 사회안정 ▲대북 포용정책 유지 ▲월드컵 및 부산 아시안게임 대비 ▲내년양대선거의 공정한 관리 등 5대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매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총재직 사퇴는 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포스트DJ’ 시대를 노린 당권·대권 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미해질 것이다.당장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개최가 불가피해진 데다 총재와 대선후보의 분리문제,대선후보조기가시화 문제 등 난제가 첩첩산중이다.이전투구(泥田鬪狗)식 권력투쟁 양상을 예고하는 대목들이다. 김 대통령이 “비상기구를 구성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는 뜻을 간절히 전했지만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는미지수다.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총재직 사퇴를 결과적으로 받아들인 격이어서 여야 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전망이다.김 대통령이나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더 이상 적대시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한나라당도 “김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경제난 극복에 주력할 경우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하고나섰다.상생(相生)의 정치를 꽃피울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있다.다만 야당은 김 대통령이 보다 자유로우려면 당적까지 버려야 한다고 압박할 공산이 크다. 김 대통령이 집권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 총재직을 떠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림에 따라 정치권의 지형(地形) 변화도예상된다.민주당은 당권을 둘러싼 동교동계 신·구파간 갈등,대권을 둘러싼 이인제(李仁濟)-반(反) 이인제 진영간 투쟁이 가열될 것이고,자칫 분당사태로 이어지고 그 파장이 정치권 전체에미쳐 정계개편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개혁신당’ 또는 ‘보수신당’ 창당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정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현실적으로 김 대통령이 평당원이어서 주례 당무보고 등이 어려워진 만큼 당의 영향력도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중립내각 구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출신 각료들의 거취가 관심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테러전쟁/ ‘탄저균’ 동일인 범행 가능성

    확산되는 탄저균 공포로 미 하원이 오는 22일까지 휴회에 들어가는 등 미 의정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미 하원이 외부 위협으로 의정활동을 중단하기는 1814년 영국군이의사당을 방화한 이후 처음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뉴욕과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탄저균 포자가 같은 종류인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혀 이번 탄저균사건이 동일인 내지동일 조직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원 휴회,44명 탄저균에 노출 톰] 대슐 상원의원 사무실로 배달된 편지에서 나온 탄저균에 대슐의원 보좌관 23명과 옆방에 있던 러셀 페인골드 민주당 상원의원 보좌관 3명,의회경찰 5명 등 31명이 탄저균에 노출됐다.지금까지미국에서 탄저균에 노출된 사람은 44명으로 늘어났다.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의장은 17일 탄저균이 환풍기를통해 의회 건물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닷새동안 역학조사를 위해 하원을 휴회한다고 밝혔다.미 상원은 그러나 의정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하고 의원 사무실들이 입주한 건물 3곳만 폐쇄키로 했다. 케네스 모리츠구 공중위생국 차관은 이날 “의원 보좌관등 의회 직원들에 대한 조사결과 몇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대규모 집단노출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환풍기에서는 탄저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한편 해스터트 하원의장실 관계자는 대슐 의원과 톰 브로코 NBC방송 앵커에게 우송된 편지 겉봉투 글씨체와 비슷한 편지를 일전에 다뤘다는 직원의 신고에 따라문제의 우편물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또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이날 맨해튼 사무실에서도탄저균 포자들이 발견돼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수사 속보] 탄저균 감염사건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띠고있다. CDC는 17일 뉴욕의 NBC방송국에 배달된 편지와 플로리다주에서 탄저병으로 사망한 로버트 스트븐스에게서 검출된탄저균의 균종이 동일하다고 밝혔다.대슐의원 사무실에서나온 탄저균도 같은 종인지 검사중이다. 뉴욕 워싱턴 플로리다 등 3곳에서 검출된 탄저균은 뉴멕시코에 있는 로스알라모스 연구실로 보내져 정밀조사가 진행중이다. 이곳에는 지구상에서발견된 1,200종류의 탄저균이 보관돼 있어 3개주에서 검출된 탄저균의 종류가 규명되는 것은시간문제다. 균종이 규명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대슐의원사무실에서 나온 탄저균이 정제되고 빠른 속도로 공기중에살포되는 등 전문가 ‘솜씨’로 추정되지만 사용된 균종이희귀종이 아닌 흔히 발견되는 종류일 경우 배후를 가려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트렌튼 소인이 찍힌 편지 2개의 발송지 등에 대한조사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우체국관계자는 편지 겉봉에 찍힌 바코드를 통해 언제,어떤 기계를 통해 처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사결과 나온 시간대에 트렌튼 우체국에 도착한 우편물의 수거지역을추적하면 발송지와 배송경로를 좁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균미기자 kmkim@. ●탄저병 치료 어떻게. 탄저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는 ‘시프로’라고 줄여부르고 있는 시프로프록사신 외에도 독시사이클린과 페니실린이 있다.효과는 비슷하다.미 식품의약청(FDA)은 지난해 시프로를 승인했고 독시사이클린과 페니실린은 이미 오래전에승인을 한 상태다. 미국의학협회(AMA)는 의사들에게 불필요하게 시프로를 처방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특히 시프로는 어린이용으로는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사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는 ‘수취인의 주소나 이름이 부정확하고,외양이 너저분한 낯선 우편물’이 탄저균이 든 우편물의 특징이라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문제의 우편물은 언뜻보아도 포장지에 얼룩이 있거나 변색됐고,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여야 거국내각 제의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정쇄신 차원에서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의원은 “지금 이 나라는 지역갈등과 이념대립,행정부재 등으로 난국에 봉착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국정을 바로 잡기 위해 대통령은 당 총재직을 사임한 뒤 현 내각을 총 사퇴시키고 거국 중립내각을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의원은 “대통령은 중립내각을 구성,정권 재창출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내년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 관리자 역할을 하는 데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택수(安澤秀) 의원도 “대통령은 당적을 버리고현 내각을 총사퇴시켜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정부부처는 물론 산하기관과 단체에 이르기까지 특정지역 출신의 핵심요직 독점사태를 철폐하는 인사탕평책을 실시, 국력의 총화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강성구(姜成求) 의원은 경제분야에 국한된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했다.강 의원은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87년공화당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뒤 부시 행정부,민주당 클린턴 행정부,다시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에 이르기까지미국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며 경제정책의 지속적인 안정과신뢰에 초점을 맞췄다. 박찬구기자 ckpark@
  • JP ‘보수대연합’ 승부수

    ■자민련 총재 복귀 이후. 자민련이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총재복귀를 계기로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해 재출범했다. JP의 총재복귀는 최근 자민련이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고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의 연대를 구체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김 총재는 YS와의 두차례 회동을 통해 ‘반(反) DJ,비(非) 이회창’ 노선하에 빠르면 연말쯤 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구도와는 차별되는 ‘보수대연합 신당’을 출범시킨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JP가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도 산업화의 세력과영남 유권자들을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가 “가신 어른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를 요즘 젊은 사람들도(이제는) 아는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을 추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상모동 주민대표들이 ‘김서방! 처가에 잘 오셨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환대를 해준데 대해 “자민련의 영남권 공략이 주효했다”며 반기는기색이역력했다. 김 총재는 전당대회 직후인 10일 고문단과 부총재단 등주요 당직개편을 단행함으로써 당을 선거준비 체제로 재정비할 전망이다.당을 추스른 뒤 YS와 연대를 굳건히 하는동시에 장세동(張世東)씨 등 5,6공 인사들중 대국민 이미지가 비교적 괜찮은 보수파들을 대거 영입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내에서는 JP 자신이 대선후보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영남권 출신,특히 대구·경북(T·K) 출신을후보로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로선 신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이수성(李壽成) 전총리,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과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이 김총재의 포섭대상이다. 대구 이종락기자 jrlee@. ■JP “YS와 합치된 생각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9일 전당대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과의 공조의사를 밝히면서도 “우리는우리대로 한다”며 비장함을 보였다.특히 한나라당의 협조를 통한 국회교섭단체 구성과 관련,“(이회창 총재가)최소한의 정치적 감각이 있었으면 벌써 끝났을 텐데…”라며아쉬움을 표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공동보조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만나서 이야기한 내용을 말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상당히 억측이 많은 것 같다.내일 이 나라가 어떻게 돼야 하는가에 대해 거의 합치된 생각이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재연대 가능성은. 우리는 끝까지 참아가면서 유종지미를 거두려고 했다.공조가 파기된 직후 이적 의원 4명을 데려갔는데 그런 처사를 받은 우리가 뭘 생각하겠느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를 영입하나. 구체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생각해본 일 없다.다만 우리가 어떤 욕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다.박의원은 지금 한나라당 최고 지도자중 한명이다.그 분을 자꾸 데려오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온당한 발상이 아니다. ◆내각제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복안은. 우리나라 정치제도는 내각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계속 설파할 것이다. ◆5·6공 출신 대구·경북(TK) 인사를 영입할 계획인가.그런 계획보다 이제 우리 당이 거듭난다는 선언을 했다.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평가는. 이 총재는 제1야당 총재로 생각한다.정책공조를 하자고 했다.약속을 지킬 것이다. ◆‘반 이회창’이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는 그런 말을 쓴 일이 없다.언론에서 하는 말이다. 우리는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성사시키겠다면 어느 쪽이든 협력을 할 것이다. ◆교섭단체는 언제쯤 성사시킬 계획인가. 이 총재와 만났을 때도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애걸하거나 일언반구 꺼내지도 않았다.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종락기자
  • 새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줄리아 로버츠를 단박에 신데렐라로 띄워올렸던 게리 마샬 감독.그가 이번에는 여드름쟁이 16세 여고생에게로 눈높이를 확 끌어내렸다.로맨틱 코미디 ‘프린세스 다이어리’(The princess diaries·28일 개봉)는‘세상에 뭣 좀 신나는 일 없을까’하고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불쑥 뜬금없는 질문을 던진다.“어느날 갑자기 당신이 공주가 된다면?”소방서를 개조한 집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올해 열여섯살인 미아(앤 헤더웨이)는 열등감에 시달린다.늘 푸석푸석한 곱슬머리에 친구들 앞에서는 변변한 말한마디조차 못하는‘왕따’.생전 전화 한통이 없던 할머니가 나타나기 전까지미아에게는 정말 아무일도 일어날 것같지가 않다.그런데 세상에! 이런 엄청난 출생의 비밀이라니….제노비아 왕국의 여왕인 할머니(줄리 앤드류스)로부터 자신이 유일한 왕위계승자란 사실을 들은 미아는 앞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180도 달라진 화려한 미래 앞에서 어린 주인공은 적당히 당황하고 적당히 고민한다.망아지처럼 날뛰고 다니다 ‘공주수업’을 받느라 쩔쩔매는 해프닝들은 그대로 하이틴 코미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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