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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노트7 써보니, 홍채 인식으로 잠금 해제하는데 0.5초도 안 걸려… 물 속에서도 S펜 필기 가능

    갤럭시노트7 써보니, 홍채 인식으로 잠금 해제하는데 0.5초도 안 걸려… 물 속에서도 S펜 필기 가능

     단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홍채를 인식시켜 잠금을 해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본 갤럭시노트7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홍채 인식 기능의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홍채 인식은 지금까지 개발된 생체 인식 기술 중 가장 보안성이 높지만, 사용 방식이 낯설고 안경이나 콘텍트렌즈 등이 사용에 불편을 줄 수도 있어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홍채 인식 기능은 최초 설정부터 반복 사용이 모두 간편했다. 비밀번호나 패턴보다 속도가 빠름은 물론 손가락을 센서에 갖다 대기만 하면 가능했던 지문 인식과 비교해도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을 처음 설정하기 위해 보조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한 뒤 화면에 등장하는 눈 모양의 원형 틀에 양쪽 눈을 맞췄다. 눈의 위치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한 번 인식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1초도 걸리지 않아 스마트폰이 홍채를 인식했다. 기자는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인식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어 기기의 잠금해제를 위해 다시 홍채인식 기능을 활성화했다. 화면에 원형 틀이 나타나고 양쪽 눈을 다시 맞추자마자 잠금이 해제됐다. 눈을 원형 틀에 정확히 일치시키지 않아도, 어느 정도만 맞추면 인식이 가능했다. 또 이용자가 원한다면 한두 번의 터치로 홍채 정보를 완전히 삭제할 수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최초 홍채 등록 화면에서 안경을 벗고, 직사광선이 내리쬐지 않는 환경에서, 전면 홍채인식 스캐너를 잘 닦고 사용하라 등의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은 홍채 인식에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환경 등에서는 인식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은 지문 인식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뱅킹서비스 ‘삼성 패스’와 결합해 공인인증서를 홍채 인식으로 대체하고, 삼성페이의 보안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면서 삼성전자의 핀테크 생태계를 연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진화된 S펜의 기능도 돋보였다. S펜 메뉴 중 번역기(Translate)를 실행해 대상 언어를 ‘영어’와 ‘한국어’로 지정하고 웹 페이지에 있는 영어 단어에 S펜을 갖다댔다. 그러자 구글 번역에 기반해 영어 단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보여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펜은 웹 페이지의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 속의 단어도 인식해 번역해준다. 이른바 ‘움짤’이라 불리는 움직이는 이미지도 동영상에서 추출할 있다. S펜 메뉴 중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를 선택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재생한 뒤 화면을 사각 모양으로 드래그했다. 그러자 화면에서 선택한 영역을 도려내 최대 15초간 재생되는 GIF 파일을 생성할 수 있었다.  갤럭시S7에 이어 갤럭시노트7에도 탑재된 방수·방진 기능은 강력했다. 이날 열린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에서는 물을 가득 채운 수조 안에서 갤럭시노트7 단말기와 S펜 사용을 시연해 보이는 부스가 마련됐다. 수조 안에 손을 담궈 단말기와 S펜을 쥐고, 화면에 있는 입이 닫힌 조개 이미지를 S펜으로 문지르자 조개의 입이 벌어졌다. 물 속에서도 단말기가 S펜을 인식한 것이다. 갤럭시노트7은 단말기와 S펜 모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고, S펜은 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자기 유도 방식(Electro Magnetic Resonance)으로 작동해 물 속에서의 필기가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수첩과 펜의 대용으로 쓰는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서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도 S펜으로 필기가 가능하다는 점은 노트 시리즈 마니아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뉴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생활 속 규제개선 과제 23건 우선 해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A씨는 원서를 접수하려고 여권용 사진(3.5x4.5㎝)을 준비했다가 신체검사엔 반명함판 사진(3x4㎝)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했다. 사진을 다시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시생 25만명 시대에 걸맞지 않게 국민에게 적잖은 불편을 끼치고 있다. 더구나 상시 채용하는 임기제 공무원과 무기계약직의 경우 여권용과 반명함판이 혼재한다.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이처럼 불합리한 점이 사라진다. 행정자치부가 각 시·도와 합동으로 생활 속 규제 개선과제 공모를 거쳐 이를 포함해 23건을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약 2000건을 놓고 대학생, 주부, 노인 등 11명으로 구성된 국민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추렸다. 또 오는 12월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으로 민원서류 발급 때 본인을 확인하는 수단에 지문을 추가한다. 현재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없다. 아울러 1인 1차량 식품·축산 운반업자, 수입식품 구매 대행업자 등 실제로는 별도의 사무실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도 영업활동을 위한 사무소를 영업신고 요건으로 요구하는 점도 개선 과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주소지를 업소 소재지로 간주해 허가를 내주는 내용으로 식품위생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시행규칙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한다. 농어촌 지역에 들어설 동별 경로당 시설 규모를 ‘20명 이상’(읍·면 10명 이상)으로 한 노인복지법 시행규칙도 다음달 중 ‘10명 이상’으로 고친다. 시에 편입된 농어촌 동에선 20명 이상의 시설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뱅킹(banking·은행서비스)은 필요해도 뱅크(bank·은행)는 필요 없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과거 ‘모바일 은행’ 필요성을 거론하며 한 말이다. 실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금융산업 무대가 은행 창구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스마트 기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이 내 손 안에 들어온 것이다. 은행들마다 경쟁적으로 모바일 은행 서비스를 내놓다 보니 고객들 입장에선 차별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은행들이 강조하는 ‘비밀병기’가 무엇인지 사례별로 알아봤다. ●생활·금융 접목… 경조사 관리 쉬운 ‘리브’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리브’(Liiv)는 생활과 금융을 접목시킨 것이 강점이다. 예컨대 동창회 총무를 맡은 최모(34)씨는 최근 모임통장을 개설하며 리브 덕을 톡톡히 봤다. 근무시간에 은행을 방문할 수 없던 최씨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통장을 만들고 인터넷 뱅킹과 체크카드까지 신청했다. 이어 ‘리브 모임’ 메뉴를 통해 모임방을 연 뒤 회원들의 경조사를 등록했다. 또 ‘리브 장부’ 기능을 통해 틈틈이 모임 통장의 회비 내용과 연계해 관리도 하고 있다. 이 거래 내용은 리브와 연계한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회원들과 투명하게 공유 중이다. 결혼 준비에도 요긴하다. 다음달 결혼식을 올리는 회사원 김모(36)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리브의 ‘투 두 리스트’(to-do-list) 기능을 활용해 꼼꼼하게 일정을 정리했다. ‘경조사 메뉴’를 통해 청첩장을 만들고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특히 신혼여행에서 사용할 외화를 90% 환율 우대가 적용되는 ‘리브 환전’에서 달러로 바꿔 이득을 봤다. 결혼식 참석이 어려운 지인들은 ‘리브 머니’를 통해 축의금을 보냈고, 최씨는 간편하게 리브 ‘머니 받기’를 했다. 신혼여행에서 쓸 외화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는 결혼식 후 리브에서 축의금 내역과 방명록을 확인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리브 선물하기’에서 답례 선물까지 간편하게 보낼 예정이다. ●중고차 허위 매물까지 걸러주는 ‘써니’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멀티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신용 평가를 하는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지만 자동차 금융과 연계도 된다. ‘마이카’ 대출은 기본이고 구매 계획부터 중고차 시세매물 정보까지 토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금 마련부터 신차 정보, 중고차 구매 가이드, 중고차 매물 검색, 자동차 웹진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특히 중고차 허위 매물을 걸러주는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전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휴가철을 맞은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낭패를 본 지인들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달러 환율이 급등한 탓에 지인들은 예상보다 돈을 더 써야 했다. 다행히도 박씨는 써니뱅크의 ‘환전 모바일 금고’와 ‘예약환전’을 이용, 환율 변동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환전 모바일 금고는 여행 시기에 상관없이 환전을 미리 해놓고 나중에 해외에 나갈 때 외화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박씨는 환율이 낮을 때마다 차곡차곡 환전을 해둬 이 금고에 쌓아 뒀다. 또 ‘예약환전’을 통해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되게 해놨다. 그 결과 남들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여행에 필요한 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벌써 60만명 이상이 써니뱅크 환전을 이용했다. 이달부터는 달러나 엔화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로도 찾을 수 있다. ●각종 서류 없이도 바로 대출 가능한 ‘위비’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간편 송금’의 강자다. 대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박모(39)씨는 얼마 전 아버지로부터 급하게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침 은행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알아보니 대출을 받으려면 재직서류와 소득서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당장 서류를 신청해도 다음날이나 최소한 오후 5시나 돼서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씨는 모바일은행으로 바로 대출할 수 있다는 기사를 떠올리고 은행별로 찾아봤다.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지만 재직서류, 소득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거나 급여이체를 해당 은행으로 하는 등의 조건이 맞는 경우만 대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비뱅크에서 대출 조건을 알아본 박씨는 재직서류와 소득서류 제출 없이도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신청, 바로 돈을 입금받았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2월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N뱅크’를 ‘원큐(1Q)뱅크’로 업그레이드했다. 메인 화면에는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계좌 조회와 이체 메뉴가 한가운데 배치돼 있다.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7개까지 선택해서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문인증’ 기능도 도입해 이용자의 지문을 등록하면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로그인하고 송금도 할 수 있게 했다. ●“간편결제 등 붕어빵 서비스 양산” 우려도 이렇듯 국내 은행들은 거의 모바일 은행 대전에 합류했다. 출발은 지난해 5월 우리은행(‘위비뱅크’)이 맨 먼저 끊었다. IBK기업은행(i-ONE뱅크)에 이어 NH농협은행도 다음달 ‘올원뱅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자동차 금융, 블록체인(디지털 화폐 거래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에 힘입어 영역이 더 커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영역이 겹치거나 모바일 간편 결제 같은 ‘붕어빵 서비스’만 양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모바일은행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고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기존의 서비스를 배타적 플랫폼(모바일앱 등)에 옮겨 놓은 것도 많다”면서 “금융이 차세대 기술융합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모바일 은행 은행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들고 송금·이체·출금·대출 등 다양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한 서비스. 손안의 은행, 움직이는 은행으로도 불린다.
  • 가정폭력 보호시설 여성 ‘자택주소’ 쓴다

    내년 1월부터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입소해도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입소 전 자택 주소’로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보호시설에 입소한 피해자들의 주소지가 ‘거주 불명’으로 등록됐다. 그로 인해 과태료 부과, 취업 불이익, 금융기관 신용도 하락 등 불이익이 따랐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국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은 70곳으로 입소정원은 1164명이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은 전국에 30곳이 있으며 353명이 입소할 수 있다.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정폭력방지법)상 보호시설의 주소와 위치를 비공개로 관리하는 명확한 근거 규정은 없다. 하지만 주소지가 알려지면 피해자들이 가해자로부터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소와 위치는 비공개로 관리된다. 이런 이유로 보호시설에 입소한 피해자들은 전입신고를 할 수 없었다. 문제는 현행 주민등록법상 ‘거주 불명’으로 등록되면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때 표시되는 등 각종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자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행자부에 주민등록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여가부에 보호시설 비공개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개정안에는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거나 분실 후 재발급할 때 신청, 발급, 교부 등 진행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주민등록증 발급 절차도 개선된다.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지문을 등록할 때 앞으로는 잉크 대신 전자 스캐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때 신분증이 없어도 지문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쪽’… 러, 대북제재 보고서 유엔 제출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분량이 달랑 1쪽에 불과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유엔이 러시아의 이행보고서를 공개했다”면서 “보고서를 소개하는 문구를 제외하면 실제 조치 사항은 단 세 문장으로 설명되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보고서에서 “러시아 외교부가 작성한 안보리 제재 결의 관련 대통령령을 장관과 각 내각이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령 발표 전까지는 결의 내용이 러시아 영토 내에서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을 외교부가 정부 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이행보고서는 또 러시아 중앙은행이 러시아 은행들에 제재 결의 2270호의 32~36조를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소개했다. 이들 조항에는 제재 대상과 관련한 자산 동결, 금융 지원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VOA는 “러시아는 5월 27일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기한인 6월 2일 이전에 제출했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란 위치를 감안할 때 매우 적은 분량”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같은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미국과 영국의 이행보고서는 각각 18쪽, 9쪽 분량이었다. 러시아 이외에 캐나다, 호주, 이라크, 이집트가 1쪽 분량 보고서를 냈으며, 이 가운데 캐나다와 호주는 추가 보고서 제출을 예고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한편 함께 공개된 싱가포르의 5쪽 분량 이행보고서에는 자국에 등록된 모든 선박을 면밀히 검토해 북한 소유로 등록된 선박이 발견될 경우 등록을 말소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싱가포르는 또 북한과의 금융 거래 차단 및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인의 입국 금지 조치 등 자세한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지난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유엔 회원국이 ‘결의 채택 90일 이내’ 이행보고서를 제출하게 되어 있다. 현재까지36개국이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여보! 운전면허 기능시험 어려워진대 ㅠㅠ 박 사무관! 9월말부터 김영란법 알지? -.- 며늘아! 65세도 임플란트 건보 된단다 ^.^ 7월 1일부터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비용의 50%만 본인 부담) 연령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9월 28일부터는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과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장내 기능 주행거리가 ‘50m 이상’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직각 주차’(T자 코스)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돼 어려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정리했다. 부처종합·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복지·건강보험]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시행 7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반 아동에 대해 맞춤형 보육이 시행된다. 맞벌이, 구직, 임신, 다자녀, 조손·한부모, 질병·장애, 저소득층 등 장시간 보육 서비스 이용 사유가 있는 가구의 아동은 ‘종일반’(하루 최장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는 ‘맞춤반’(하루 최장 6시간+긴급보육바우처 월 15시간까지 가능)을 이용해야 한다. ▲노인·임산부 건강보험 보장 확대 7월부터 70세 이상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틀니(완전·부분)와 임플란트 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본인 부담이 비용의 50%로 경감된다. 제왕절개 분만 때 본인 부담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20%였으나 7월 이후 입원한 환자부터는 5%로 인하된다. 임신·출산 진료에 관한 분만 취약지에 대해서는 현재 50만원인 임신·출산 지원비에 더해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경력 단절 주부 국민연금 수급 확대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는 ‘무소득 배우자’가 보험료를 추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낸 적이 있고, 국민연금 가입자·수급권자의 배우자라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했던 기간에 대해 나중에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추후 납부를 하면 국민연금 수급을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울 수 있으며 이를 넘겼더라도 노후에 받게 될 연금 액수를 늘릴 수 있다. ▲국민연금 실업크레디트 제도 시행 8월 1일부터 구직급여 수급자의 연금보험료 75%를 지원하고, 구직급여 수급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가 시행된다. ▲노령·유족연금 수급자 중복 지급률 인상, 장애·유족연금의 수급 기준 개선 노령연금 등과 유족연금의 수급권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급권자가 노령연금 등을 선택하는 경우 유족연금액의 20%를 추가로 받던 것을 30%로 상향 조정한다. 또 연금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질병·부상의 초진일이나 사망일 당시에 국민연금 가입 중이 아니더라도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족연금의 수급 연령은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장애인 시험 편의 제공 확대 7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채용시험, 또는 국가자격 취득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화된다. 또한 장애인식개선교육 실시 의무 대상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교육·청소년·여성]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일부 허용 공교육정상화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금지됐던 방과후학교에서의 선행교육이 일부 허용된다. 전체 고등학교에서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농산어촌 지역과 대통령령으로 정한 도시 저소득층 밀집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중에도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의무교육 대상 미취학 학생 관리 강화 8월부터 초·중등교육법 개정 시행령에 따라 읍·면·동장과 학교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2일 이상 미취학하는 초·중학생이 있으면 가정 방문과 보호자의 학교 방문 요청 등을 통해 취학을 독촉해야 한다. 경찰에 협조 요청도 할 수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 심의를 거쳐 전학이 가능해진다. ▲아이돌보미 결격사유에 아동학대 범죄 추가 9월 3일부터 개정된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종료 뒤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벌금형 확정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아이돌보미로 일할 수 없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확대 운영 하반기 중에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상담과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5곳이 경기, 인천, 강원, 청주, 제주에 새로 개설된다. ▲여성인재 아카데미 온라인·모바일 교육 7월부터 여성의 사회적 역량을 키워 주는 여성인재 아카데미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워킹맘들이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모바일 교육 서비스도 개시된다. [공공안전·질서] ▲운전면허시험 강화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학과시험과 장내기능시험이 강화된다. 학과시험의 문제은행 문제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 주행 금지 등 개정 법률을 반영한다. 장내기능시험은 주행거리를 현재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리고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된다. ▲빈병 환불 거부 신고 보상 시행 소매점에서 빈병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지만 거부하는 곳이 많았다. 7월부터는 관할 지자체 또는 빈용기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에 신고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 대상 제품과 금액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소주, 맥주병 등에 재사용 표시도 의무화된다 ▲주취·정신장애 범죄인 치료명령 제도 시행 중범죄가 아니면 벌금형에 그치고 말았던 주취·정신장애 범죄인에게 형사처벌 외에 치료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제도가 12월 시행된다. 선고유예나 집행유예 선고 시 치료명령과 보호관찰을 부과해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감독·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아동보호명령 확정 시 곧바로 집행감독 7월부터 아동보호 사건 재판에서 아동보호명령이 확정되면 1심 법원이 곧바로 집행감독 사건을 시작해 아동보호명령에 대한 집행 실태를 감독하게 된다. ▲원격영상 증언 제도 시행 9월 30일부터 재판 증인이나 감정인, 감정증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비디오 등 중계장치를 통해 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 온라인 서비스 11월부터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등록 제도와 국제신분관계 등을 안내하는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소’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 개설 7월부터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소방시설 자체 점검 등과 같은 각종 소방 민원을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소방민원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사회재난 간접지원 원스톱 서비스 하반기부터 대형 화재나 감염병 등 사회 재난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피해 주민은 한 번의 신고만으로 건강보험료 경감과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1개 항목의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승강기 점검 결과 전산 입력 의무화 7월부터 승강기 관리 주체는 매월 자체 점검한 결과를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의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승강기 점검자가 결과를 입력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입력하면 업무 정지 처분하도록 해 점검자의 책임을 강화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한 환경책임보험 제도 시행 7월부터 특정 대기·수질 유해물질배출시설,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사고대비물질 취급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는 기업은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 피해를 본 사람이나 단체는 환경책임보험을 통해 신속하게 배상받을 수 있게 되고, 기업도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배상을 위한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진다. [공공윤리·조세·금융]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수수가 금지된다.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각급 학교, 학교법인 및 언론사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비위 면직자 취업 제한 확대 공직자가 재직 중 부패 행위로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지금까지 당연퇴직, 파면·해임된 경우에만 취업이 제한됐다. ▲국가기술자격증, 한 번만 빌려줘도 자격 취소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한 번이라도 빌려주다 적발되면 자격이 취소된다. 자격증 대여 행위는 전국 고용센터, 관할 주무 부처, 자치단체 및 경찰서에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건당 5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의무화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에 따라 9월부터 모든 공공기관 공직자가 청렴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확대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에 가구 및 안경소매업,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소매업, 의료용 기구 소매업, 페인트·유리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종이 추가된다. 건당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융사 간 계좌 이동 이르면 7월 중 ISA 가입자가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옮기는 제도가 시행된다. 가입 3개월이 지난 ISA 계좌는 계좌 이동 수수료가 면제된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 운용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산 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11월부터 직접 투자자문에 응하거나 투자자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외환시장 정규 거래시간 30분 연장 8월부터 일반 투자자가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정규장 거래시간이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된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되며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거래시간도 조정된다. [공정거래·행정]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 추가 9월 30일부터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가 추가된다. 집단분쟁조정 제도는 다수의 소비자에게 같거나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으로 분쟁조정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 대한 임시중지명령제 시행 9월 30일부터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중지명령제가 시행된다. 가짜 제품 판매 등으로 다수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이트 차단 등 전자상거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 중지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광고·판촉비 집행 내역 의무 통보 9월 30일부터 가맹본부는 자신이 시행한 광고·판촉 행사의 집행 내역을 매 사업연도가 끝난 뒤 3개월 내 가맹점 사업자에게 통보해 가맹점주가 집행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자 확대 7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을 국민의 경우 기존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추고 외국인의 경우 17세 이상 모든 등록 외국인으로 확대한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 변경 위기 청소년에게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변경된다. ▲공동주택관리법 8월 시행 공동주택관리법이 8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동주택관리 분쟁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신설되고, 상담·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관리 지원기구도 설치된다. ▲정부 민원포털에서 여권 정보 추가 제공 하반기부터 정부 민원포털 ‘민원24’에서 여권번호 정보를 여권 만료일, 여권 영문 성명 등의 정보에 더해 추가 제공한다. ▲정부3.0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 확대 한 번의 통합 신청으로 사망자의 재산을 확인하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에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3종이 추가된다. ▲무인도 정보시스템 대국민 서비스 개시 12월 전국 2600여개 무인도서의 생태 환경, 위치, 면적, 관리 유형 등 상세 정보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아이핀 추가 인증 수단 다양화 하반기부터 아이핀 추가 인증을 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2차 패스워드 외에 스마트폰 앱 지문 인식 등 새 방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아이핀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으로 정해 이 기간이 넘으면 자동 폐기되도록 해 불법 거래·도용 위험을 줄였다.
  • 아이핀 인증 방식, 스마트폰 앱 지문·음성 등 도입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개인 식별을 위해 쓰이는 아이핀의 인증 방식이 다양해진다. 아이핀 부정 발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3월에는 공인인증서 1개로 공공 아이핀 75만 3130건이 발급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지문인식, 음성인식 등 민간 아이핀의 안전성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인증 수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달 중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의 방법을 도입한다. PC 이용자를 위해서는 보안에 취약한 키보드 입력 방식 대신 마우스를 활용한 패턴 방식 등을 도입한다. 순차적으로 음성인식, 안면인식 등의 방법도 도입한다. 아이핀의 유효기간(신규 발급 이후 1년)도 생긴다. 유효기간이 경과된 아이핀은 자동 폐기되고 계속 사용을 원하는 경우 유효기간을 갱신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www.eprivacy.go.kr)를 통해 본인 명의의 아이핀이 도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1 “아이고야… 우짜면 좋노, 우짜면 좋노…. 같은 부산 하늘 아래에 살았는데 어째 이리 몰랐노.” 지난달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부산 북구 평화의 집을 찾은 이모(59·여)씨는 울기만 했다. 34년 전 장을 보러 간 자갈치시장에서 계산하려고 잠깐 아들의 손을 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두 살이었던 아이는 물건을 사는 동안 인파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밤새 아들을 찾아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고 몇 날 며칠을 찾아다녔지만 다시는 그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인근 파출소마다 들러 아이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이씨는 그렇게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수십년을 살아왔다. 이씨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겠다며 딸(32)과 함께 부산 서부경찰서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잃어버린 지 오래된 가족도 이제는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경찰이 다 찾아 준다더라’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시도라도 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부산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유성탁 경장은 아이를 잃을 당시에 나이가 워낙 어렸던 데다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개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 경장은 이씨의 유전자를 채취한 후 실종 아동전문기관에 동일한 유전자가 있는지 감정을 의뢰했다. 3개월 후 가족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정확성을 위해 재검사를 했다. 그리고 또 석 달 뒤 전기수(가명)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상봉한 날은 기쁨과 행복, 미안함과 서글픔으로 범벅이 됐다. 아장아장 걷던 아들은 장성했지만, 지적장애 탓에 어머니 이씨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성장하면서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씨는 “어렸을 때는 장애가 없었는데…. 미안하고 안쓰럽다”고 말하고는 또 한참을 울었다. 이씨도 기초생활수급자인 데다가 건강이 안 좋아 당장 함께 살기는 힘들다. 유 경장은 “아들이 물 한 잔도 혼자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장애가 심해 돌볼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 “아버지 만나니까 좋지 않아?” “네, 뭐….” 14년 만에 만난 부자(父子)는 서로 말이 없었다. 아들(16)은 담담하게 아버지 허모(45)씨를 바라봤다. 허씨는 반가움이 밀려왔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와 아들을 제대로 껴안지도 못했다. 허씨는 2002년 아내와 이혼했다. 큰아들은 허씨가, 막내아들은 전 부인이 키우기로 했다. 두 살배기 막내아들에게는 엄마 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막내아들은 실종됐다. 허씨는 전 부인과 연락을 끊고 목포로 떠난 터라 실종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 지난해 12월, 우연히 부산에 살던 지인과 전화를 하다가 막내의 실종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추스르고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허씨는 지난 3월 온라인 실종 아동 찾기 사이트에서 엄지 손에 멍처럼 생긴 점이 있는 아이를 봤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남지방경찰청 박광균 경위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박 경위는 아이가 지내는 부산의 한 보육원을 찾았고 사진을 찍어 허씨에게 보여 주었다. 박 경위는 “(허씨가)바로 자신의 아이라고 말하는데, 같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전자 감식을 진행했고 둘이 친자 관계인 것을 확인했다. 상봉은 목포에서 이루어졌다. 고등학교에 잘 다니는 아들이 마냥 대견한 허씨는 “더 열심히 일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빨리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다짐을 거듭했다. ●실종 대비 18세 미만 청소년 지문 등록해야 경찰은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을 통해 실종 가족을 찾아준다. 2011년 4만 3080건 발생했던 실종 아동은 지난해 3만 6785건으로 4년 만에 14.6% 감소했다. 경찰은 실종 아동이 매해 조금씩 줄어드는 것에 대해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18세 미만 청소년은 지문을 등록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실종 같은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8세 미만 아동 896만 1805명 중 264만 333명(29.5%)이, 8세 미만 아동은 총 365만 6264명 중 237만 1844명(64.9%)이 지문을 등록한 상태다.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찾아 지문을 등록해 두면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대구 서구에서 길을 잃은 후 아무 말도 없이 울기만 하던 3세 아이는 인근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고 지문을 이용해 30분 만에 부모를 찾았다. 경찰청은 오는 11월까지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장애인·노인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사전 신청자에 대해 지문 등록을 해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찾기가 어려워져 최대한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문만 등록돼 있으면 잃어버린 자녀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 등록에 대해 개인정보가 남을까 간혹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언제든 요청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0년간 유전자 분석으로 349명 찾아 유전자 분석으로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2005년부터 지금까지 34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성과를 거뒀다. 유전자 분석은 실종자를 찾으려는 가족과 경찰이 만들어 놓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DB는 실종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있는 보호시설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확보해 놨다. 실종자를 찾는 가족이 경찰서를 방문하면 유전자 채취용 키트로 구강 세포를 채취한다. 시료는 실종 아동 전문기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분석하고 DB를 확인해 가족을 찾아 준다. 만일 가족을 찾았거나 본인이 원한다면 채취한 유전자도 폐기할 수 있다.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의 유전자 채취 건수가 2만 9113건에 달하는 데 비해 보호자 유전자 채취 건수는 2588건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에 일제 점검을 나가면 부모를 찾고 싶다며 먼저 유전자를 채취해 달라는 아이도 있다”며 “아동이 원하는 경우, 지적장애인은 동의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전자를 채취해 가족을 찾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실종아동 성장 예측 몽타주도 만들어 유전자 분석으로 지난해 8월에는 미국으로 이민 간 아버지가 40년 전에 실종됐던 딸과 상봉하는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다. 1974년 3월 지적장애인이었던 딸을 잃어버렸던 정모(71)씨는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의 동생집을 방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정씨는 경찰서를 찾아 ‘죽기 전에 딸 얼굴을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고 읍소했고, 그는 유전자 분석으로 딸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또 10년 이상 된 장기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해 ‘성장 예측 몽타주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성장예측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종 당시 사진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현재 얼굴을 예측해 몽타주를 그린다. 지난달 시범 사업으로 장기 실종 아동을 둔 가족 12명에게 몽타주를 주었다. 현재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 4곳에 관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SAT ACT 리딩 만점 받는 비결은?

    미국대학에 유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기간에 준비가 얼마나 탄탄하게 이루어지느냐가 선택의 폭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인 SAT와 ACT 각 파트에 대한 촘촘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편 지난 4월 ‘리딩 트레이너 for SAT/ACT Reading’을 출판해 유학준비생들의 관심을 모았던 인터프렙은 이번에 같은 이름의 리딩점수 향상 프로그램인 “리딩 트레이너”를 개강한다. 강사도 수강생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5년 인터프렙 여름특강 강의평가에서 1위를 한 테드이다. ‘리딩 트레이너’는 SAT와 ACT 섹션 중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학생들로서는 가장 점수를 올리기 어려운 리딩 파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2시간 동안의 집중 훈련으로 체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터프렙 여름특강 수강생 뿐 아니라, 학원에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올해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향후 SAT·ACT를 응시하고자 하는 저학년들 모두 수강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지문해설과 정답오답 유형을 단순히 정리하는 기존의 리딩 교습법과는 달리, 리딩 트레이너는 수강생들로 하여금 제한된 시간의 압박 속에서 단락 간의 유기적 상관관계를 떠올리며 읽어나가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킴으로써 리딩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이다. 6월 3일(금)과 6월 10일(금) 양일에 걸쳐 누구나 참가 가능한 청강이 논현동 인터프렙 본관에서 있으며, 6월13일(월)에 개강한다. 청강이나 등록은 인터프렙 홈페이지 www.interprep.co.kr에서 할 수 있다. 청강 참석자 전원에게는 “리딩 트레이너” 1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도 나도 ‘친 반기문’…친반 자처 정당만 4곳

    너도 나도 ‘친 반기문’…친반 자처 정당만 4곳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6일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13총선에서 ‘친반기문’을 자처하며 출범한 정당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대망론’을 앞세워 선관위에 등록한 이른바 ‘반기문당’은 ‘친반통일당’,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 ‘친반연대’ 등 이름도 다양하다. 이들의 창당배경은 하나다. 바로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기 위해 당을 설립한 것. 물론 이 정당들의 설립여부는 반 총장의 의사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반 총장이 대선출마에 ‘뜻이 없지 않다’는 것을 예전부터 짐작한 것일까? 정작 반 총장은 해당 당의 존재를 몰라 ‘무늬만 반기문당’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이들이 만들고 싶은 사회는 무엇일까? 반 총장의 ‘킹메이커’로 나선 4개의 정당의 공약을 살펴봤다. 1. 친반통일당 지난 3월 14일 중앙당 창당을 선언한 ‘친반통일당’은 “확 바꿉시다! 통일은 대박! ‘반기는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마자를 모집했다. 중도·서민의 당을 표방한 친반통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립정치에 환멸을 느낀 여러분들과 바른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진실한 행위로 사랑을 고백하며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을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문구로 정당을 소개하고 있다. 친반통일당의 대표는 이문용 씨로 19대 총선 때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친반통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통일에 대한 가치관을 분명히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절대적 신념에 의거해 ‘선 대북 제재 후 평화교섭’에 나서겠다는 것이 그 방향성이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대통령중심제에서 정·부통령제’,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가 있다. 그 외 눈에 띄는 공약에는 ‘다문화 애국 국민 심의제(실시간 애국심을 주입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 부여)’, ‘일자리 총량제’, ‘복지청(보편적 복지를 위한 기구)’, ‘4년제 발명 종합 대학’, ‘자살방지원(자살을 방지하고 자살률을 줄이는 직업)’ 등이 있다. 2. 친반국민대통합 지난 3월 10일 공식 출범한 ‘친반국민대통합’의 전신은 ‘국민행복당’이다. 충남 보령 출신의 류근찬 전 의원이 국민행복당 김천식 총재와 손잡고 3월 5일 현재의 당명으로 개정한 것이다. 친반국민대통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성명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정부는 묻지마식 범죄 척결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정신적 결함이 있는 피의자의 범행으로 일축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표명하며 “북한의 김일성을 찬양하는 곡으로 판단되며 곡명과 가사의 일부를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 등이 있다. 그 외 ‘대법관 민선 선출’ , ‘종교 장관 신설’, ‘셋째 출산시 시기별로 총 1억원 지급’이 이목을 끈다. 3. 친반평화통일당 ‘친반평화통일당’의 김호일 총재는 지난해 12월 9일 종전의 ‘한누리평화통일당’ 이름을 ‘친반평화통일당’으로 바꿨다. 경남 마산 출신의 3선 의원인 김호일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영호남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선 이제 충청권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반 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창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남북불가침평화조약 체결’, ‘낮은 단계의 연방제체제 유지’가 있다. 그 밖에 ‘임신 및 출산에 소모되는 모든 병원비 국가 부담’, ‘토·일 노인사원제도(일하는 성취감과 월 60만원 수입 보장)’, ‘기초생필품물가관리청 신설’, ‘대학 2중 구조로 개편(전문가양성대학과 취업전문대학)’, ‘당 소속의원 대중교통 출퇴근’ 등이 있다. 4. 친반연대 지난해 11월 6일 ‘친반연대’는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를 냈다. 이들은 발기 취지문에서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며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의 지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반연대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어떤 SNS 계정도 두고 있지 않아 정당 홍보에 소극적으로 보인다. 결성신고서에 기재된 친반연대의 사무소 주소로 직접 찾아간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친반연대’는 사무소조차 그 실체를 알기 어렵다. 2층 규모의 연립주택에서 나온 집주인은 “장기문 친반연대 대표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친반연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자 반 총장의 동생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은 이에 대해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반 총장과의 개연성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친반연대는 ‘대한민국을 세계 모델 국가로’, ‘총선 200석 확보’, ‘반기문 총장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과 같은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서른둘 딸 모습으로 실종자 전단 만들어야죠”

    “서른둘 딸 모습으로 실종자 전단 만들어야죠”

    “어른이 된 내 딸 사진을 보니까 확실히 엄마보다는 아빠인 저를 닮았네요.” 경찰청과 보건복지부가 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제10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서 서기원(53)씨는 1994년 4월 잃어버린 딸 희영(당시 10세)씨의 32세 모습을 추정해 만든 사진을 받아 든 뒤 감격에 겨운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말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개발한 몽타주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종아동이 커서 어른으로 변한 모습을 만든 것이다.<서울신문 5월 5일자 9면> 그는 지난 22년간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성과가 없었다. 서씨는 “아이를 잃어버린 지 워낙 오래돼 전단을 뿌려도 사람들이 성인이 된 희영이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새로 받은 사진으로 실종자 전단을 만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사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희영씨를 포함해 이날 12명의 실종아동 가족에게 성인 모습 몽타주를 전달했다. 향후 매월 신청을 받아 성장 예측 몽타주를 제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서울청, 부산청, 경기남부청 등에 최신 몽타주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SK이노베이션 등 6개 기업으로 구성된 ‘실종아동 찾기 및 예방을 위한 실종 홍보 민간협력단’ 위촉식도 열렸다. 경찰은 아동,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 환자 실종에 대비해 지문 등을 등록하는 ‘사전등록제’를 2012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제도 시행 직전인 2011년에 비해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 발생 건수가 30.9%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청사 게이트에 얼굴인식시스템… 무단 출입 ‘차단’

    청사 게이트에 얼굴인식시스템… 무단 출입 ‘차단’

    출입자·신분증 불일치땐 안열려… 건물 울타리엔 동작감시센서 방문객 목적지따라 출입증 달라… 분실 공무원증 미신고도 징계 정부서울청사가 20대 공시생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린 사실이 적발된 지 한 달여 만에 얼굴(자동)인식시스템, 울타리 동작감지센서 설치 등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이 나왔다. 물리적인 보안 수준이 강화되는 한편 공무원증 분실 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 요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사무실 도어록 비밀번호를 출입문 옆 벽에 적어 놓을 정도로 취약한 공무원들의 보안 의식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청사 보안 강화 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일차적으로 외부인이 공무원의 출입증을 훔쳐 무단으로 출입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사용 중인 화상 ‘스피드게이트’(자동인식 출입시스템)에 얼굴인식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한다. 출입자의 실제 얼굴과 신분증에 등록된 사진이 일치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출입문이 닫히고 경고음이 나오는 방식이다. 정부청사는 2012년 무단 침입한 60대 남성이 투신한 사건 이후 청와대에서 사용되던 화상 스피드게이트를 도입한 바 있다. 게이트를 지나려면 신분증을 대야 하고, 동시에 모니터에 출입 등록 사진이 뜨지만 1~2명의 방호관이 출입자의 실제 얼굴과 사진 속 얼굴을 육안으로 일일이 식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세종·과천·대전정부청사의 하루 평균 출입자 수는 3만 2000명, 일일 방문객 수는 6000여명에 이른다. 당초 지문, 홍채, 정맥 등 다른 생체인식 방법도 논의됐으나 비용과 출입자 수를 고려할 때 얼굴인식시스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청사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에는 동작감지센서가 설치된다. 누군가 담을 넘는 경우 경보음이 울린다. 현재는 가장 최근에 지은 세종청사에만 이 센서가 설치돼 있다. 앞으로는 방문객의 방문 목적지에 따라 출입증 색깔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여성가족부 사무실에 방문하려면 분홍색 출입증을, 행자부에 출입하려면 파란색 출입증을 각각 따로 받아야 한다. 또 방문객이 외부 접견실이 아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공무원이 방문객이 떠날 때까지 동행해야 한다. 차량과 동승자도 사전 등록된 경우에만 진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증을 잃어버리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공무원증을 빌린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총리령인 공무원증 규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민관 전문가로 정부청사 보안 진단평가위원회를 꾸려 연 1~2회 정례적으로 보안 진단을 실시한다. 인사혁신처도 이날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개편방안을 발표하는 등 지난 3월 공시생 송모(26)씨의 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후속 대책이 일단 마련된 셈이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종전에도 보안 진단을 하긴 했으나 보안 진단평가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를 끝내는 대로 조달청을 통해 얼굴인식시스템 설치 업체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달 안에 서울청사 무단 침입 사건과 관련된 징계 대상자들의 양정을 판단해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맞벌이 박모씨 부부는 어린이날 아이와 놀아 주느라 체력도 지갑도 ‘탈탈’ 털렸다. 하지만 날도 따뜻한 5월에 아이들은 “오늘은 어디가?”라며 박씨를 조른다. 박씨 부부는 “교외로 차를 몰고 나가기는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가족의 달인 5월에 텔레비전만 보기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갈 수 있는 서울의 동네 명소를 찾아봤다. ■전철옆 생태숲 도시락 들고 안산 자락길… 아차산 나무·꽃향기 절정 자녀와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싶은데, 정색하고 텐트를 들고 캠핑을 가기 어렵다면 동네 주변 공원을 가 보자. 준비물은 돗자리 하나면 충분하다. 서울 서북권에 사는 주민이라면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로 가 보자. 무장애 길이 설치돼 유아와 임신부 등 보행 약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락길을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길을 걷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인왕산과 북한산 등 서울의 명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간중간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 더 좋다. 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위 골목으로 올라가면 된다. 금천구 ‘베짱이 유아숲 체험장’도 좋은 선택이다. 독산동 산 199-1에 1만 2000㎡ 규모의 유아 숲 체험장에는 숲속놀이터와 나무 오르기, 모험놀이대, 세족장, 모래놀이터, 숲속야외교실, 생태연못 등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특히 원두막은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체험장 바로 옆엔 감로천생태공원이 있어 다양한 나무와 꽃, 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다.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독산도서관에서 내리면 된다.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동상 앞에서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엄지 척’을 받을 수도 있다. 생태공원에는 산초나무 등 나무 40여 종 4000여 그루와 70여종 5만여 포기의 꽃과 풀이 심어져 향기를 내뿜는다. 내친김에 아차산 중턱까지 오르면 ‘고구려정’을 만날 수 있다. 금강송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지은 고구려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고구려와 신라, 백제가 이곳을 두고 벌인 전쟁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이 부모를 존경하는 시선으로 다시 볼 것이다.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영화사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도 재밌는 장소다. 특히 이곳을 걷다 보면 항공기 소리에 따라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색다른 장면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하늘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유심히 살핀다. 공원 안의 몬드리안 정원으로 발길을 돌리면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기법을 바탕으로 만든 계단과 난간, 정수시설 등을 만날 수 있다. 5호선 화곡역 7번 출구로 나와 652번, 6627번 버스를 타면 공원 앞에 내려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표없이 명공연 어린이 모터쇼 상상력 자극… 어르신 위한 산사 음악회도 ‘가족의 달’ 덕분에 각종 문화공연과 전시·행사가 매달 줄을 잇는다. 하지만 막상 가려면 비싼 돈만 들이고,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된다. 이럴 때 챙기면 좋은 곳이 서울시청이나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다.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선 체험형 전래동화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이 무대에 오른다.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을 마당극 형식으로 엮었다. 오는 27일까지 소극장 ‘드림’에서 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도깨비 방망이를 만들어 도깨비 대장 ‘뚝딱하니’와 주문을 외우며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입장 순서대로 착석하니 일찍 가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모터쇼도 눈길을 끈다. 이달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4층 디자인놀이터에선 무료로 ‘키즈 모터쇼’를 연다. ‘꽃향기가 나는 차’, ‘눈이 내리는 차’ 등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듬뿍 묻어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월요일은 휴관. 부모님을 모시고 갈 고즈넉한 공간을 찾는다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 ‘무계원’도 생각해 보자.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의 미(美), 한국의 탈’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전국의 탈춤에 쓰인 전통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서 ‘팁’ 하나. 무계원은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사용해 지어졌다. 오진암은 1970~80년대 한국 요정 정치의 중심이었다.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만나 7·4 남북공동성명을 논의해서 더 유명하지만 ‘기생관광’의 메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던 곳이다. 서울 구로구 궁동 원각사에서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국악과 성악, 대중가요 등으로 구성됐다. 국악인 김영임과 성악가 하만택, 가수 남진·김혜연, 걸그룹 바바 등을 초대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남권이라면 ‘찾아가는 거리음악회’에서 신나게 놀아 보자. ‘제2회 서리풀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인 거리음악회는 강남역을 비롯한 야외광장 등에서 다음달 말까지 팝페라, 어쿠스틱 밴드 등 다양한 팀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城따라 역사길 한양·몽촌토성 무료 해설… 29일까지 방정환 특별전 서울은 세련된 고층 빌딩이 가득한 ‘메가시티’지만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600년 넘게 우리의 수도 역할을 해 온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덕분에 지역마다 역사적 볼거리가 가득하다. 지갑이 홀쭉해도 별 걱정 없이 아이들과 한나절 역사여행 하며 웃고 떠들 수 있는 코스가 널려 있다. 날이 화창하다면 야외를 걷는 역사 탐방을 떠나 보자. 북악산부터 낙산, 남산, 인왕산 등 서울 도심부를 감싼 한양도성(18.6㎞)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옛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 녹음과 역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도성길 주변으로는 숭례문, 흥인지문, 경교장 등 주요 문화재가 많다. 특히 매주 일요일 오후 열리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전문 해설사에게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4주간 ‘개근’하면 한양도성 18.6㎞를 완주하고 ‘완주 배지’도 받게 된다. 한강 남쪽에 산다면 가까운 토성산성어울길을 권할 만하다. 이 길은 몽촌토성역부터 올림픽공원, 성내천, 마천전통시장을 거쳐 남한산을 오르는 19.6㎞ 코스다. 2000여년 전 한성(서울)을 도읍 삼았던 백제가 흙으로 쌓은 몽촌토성은 돌로 지은 한양도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토성산성어울길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과 몽촌역사관은 아이들이 삼국시대 역사를 배워 볼 수 있는 여러 유적을 보유했다. 역사적 상흔이 있는 시설을 둘러보는 도심 속 ‘다크투어’도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김구, 유관순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옥고를 치른 서대문형무소는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에게 악명 높은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인권센터로 바뀌었다.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서울대생이었던 고 박종철군 등이 고문을 당한 곳이다. 인권센터에는 경찰이 박군을 물고문했던 욕조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궂은 날씨에는 실내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방정환과 어린이날을 만나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방정환 선생이 쓴 창작동화는 물론 시대별 어린이날 행사 사진, 포스터 등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방 선생이 즐겨 썼던 중절모를 쓰고 다양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 등도 모두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터넷·모바일 계좌이체 보안카드·OTP 의무 사용 폐지

    오는 7월 말부터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할 때 다른 인증수단이 있으면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원회는 전자금융거래를 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 사용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변경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전자금융거래 시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를 폐지했다. 앞으로는 금융사가 보안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인증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휴대전화 인증이나 지문 인식과 같은 바이오인증 등 새로운 기술도 적용시킬 수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결제대금예치업 등 소규모 전자금융업의 등록 자본금 요건은 3억원으로 정해 초기 핀테크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엄마를 부탁해

    ‘지문 등록으로 엄마를 부탁해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도봉구 치매지원센터에서는 도봉경찰서 경찰관을 만날 수 있다. 치매 가족 늘품 교육에 참석한 치매 노인들의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 경찰관이 센터를 찾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2013년부터 도봉경찰서와 협력하여 경찰관이 치매센터에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와 치매 노인들의 지문을 등록하고 있다. 현재 350여명의 지문을 등록하여 관리 중이다.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는 치매 노인의 사진과 지문, 신체 특징, 기타 정보를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관리하는 제도다. 사전 등록을 하면 전국 모든 경찰관서에서 혹시 치매 환자가 길을 잃고 방황하더라도 신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의 비용은 무료이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도봉구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지문등록 외에도 ‘어르신 실종방지 인식표’ 배포 및 ‘유-서울안전단말기(GPS)’ 보급 등 치매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치매 어르신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고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치매 가족들이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봉구 치매지원센터에 지문등록, “엄마를 부탁해”

    ‘지문 등록으로 엄마를 부탁해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도봉구 치매지원센터에서는 도봉경찰서 경찰관을 만날 수 있다. 치매 가족 늘품 교육에 참석한 치매 노인들의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 경찰관이 센터를 찾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2013년부터 도봉경찰서와 협력하여 경찰관이 치매센터에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와 치매 어르신들의 지문을 등록하고 있다. 현재 350여명의 지문을 등록하여 관리한다.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는 치매 노인의 사진과 지문, 신체 특징, 기타 정보를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관리하는 제도다. 사전 등록을 하면 전국 모든 경찰관서에서 혹시 치매 환자가 길을 잃고 방황하더라도 신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지문등록 서비스의 비용은 무료이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도봉구 치매지원센터에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지문등록 외에도 ‘어르신 실종방지 인식표’ 배포 및 ‘유-서울안전단말기(GPS)’ 보급 등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치매 어르신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고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치매 가족들이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외계층 ‘산림복지 바우처제’ 8월 도입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 제도(바우처 제도)가 8월부터 도입된다. 녹색자금을 재원으로 한 바우처는 자연휴양림·치유의 숲·숲속야영장 등 산림복지시설에서 입장료·숙박료·프로그램 체험료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9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4일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31일 시행됨에 따라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산림복지 관련 일자리와 서비스가 민간에 이양된다. 숲해설업·산림치유업·유아숲교육업·숲길체험지도업·종합산림복지업 등 5개 분야에 대해 산림복지전문업 등록제를 도입해 민간을 통한 산림분야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또 국가 산림복지사업을 전담할 산림복지진흥원이 이달 중 설립된다. 진흥원은 산림복지문화재단과 녹색사업단의 복지사업을 통합한 조직으로, 전남 장성에 있는 치유의 숲과 산림교육센터, 강원도 횡성의 숲체원, 현재 조성 중인 경북 영주의 국립치유원 등을 관리하고 바우처 사업 등을 전담할 계획이다. 산림복지단지 조성도 확대된다. 복지단지는 자연휴양림·치유의 숲 등 3개 이상의 복지시설을 갖춰야 하며 비영리 단체나 법인 등이 대상이다. 난개발 방지를 위해 생태적 산지이용 체계가 도입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산림복지심의위원회가 계획부터 운영까지 관리한다. 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산림복지법 시행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매스컴을 통해 자주 목격하듯 출입국심사장에 몰리는 인파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우리나라 국경을 넘는 내외국인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은 향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하루 평균 한국을 드나드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통틀어 출입국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7% 이상 늘어난 것이다. 출입국장이 붐비면서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한 출입국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보안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나라 밖의 범죄자가 함부로 우리 국경을 넘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출입국의 편리함과 보안 관리, 이 두 가지 과제는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일정 부분 충돌하는 가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법무부는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을 내놓았다. 해외 우범자에 대해서는 입국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선량한 국민에게는 간편하게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탑승자 사전확인 제도’는 국경 안전을 확보하는 강력한 방안이다. 이 제도는 위험인물 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권 발권 시점에서부터 입국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성폭력사범, 신분세탁자, 분실여권 소지자 등 위험 인물 400여명이 국내로 들어오려다 좌절됐다. 실제 사례로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강제 퇴거된 외국인이 지난해 태국 방콕 수왓나폼 공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태국 공항에 있는 항공사는 이 외국인의 정보를 우리나라 출입국사무소로 보내와 조회를 의뢰했고 탑승 부적격자임이 확인돼 항공권 발급을 차단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법무부는 해외 범죄자의 입국을 차단하면서도 선량한 내국인에게는 출입국심사관의 대면심사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자동 출입국 심사의 문호를 대폭 넓힌 것이다. 자동 출입국 심사는 시행 중이나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 사전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 제도를 아는 국민들도 선뜻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발급 시 이미 제출한 지문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사전등록 절차를 생략하도록 했다. 또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주민등록증이 없는 7세 이상 아동도 가족과 함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대폭 확대되고 인천공항에 자동출입국심사대 전용 지역이 설치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이번에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외국인의 국내 체류 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91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등록 외국인이 국내 거주지를 옮기게 될 경우 현재는 14일 이내 출입국관리사무소 또는 시·군·구에서 체류지 변경 신고를 해야 하나 앞으로는 가까운 읍·면·동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결혼 이민자 가족의 경우 이사를 하게 되면 한국인 배우자와 그 자녀는 가까운 주민센터(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할 수 있으나 외국인 배우자는 멀리 떨어진 출입국사무소나 시·군·구에 가서 주소 변경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올해 9월 말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불편은 해소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외교관, 영사, 국제기구 직원과 그의 가족 등 외국인 등록 의무가 면제된 사람도 인터넷 가입, 은행 계좌 개설 등 국내 생활을 위해 외국인등록번호와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도 본인이 원하면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출입국사실증명서를 재외 공관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외 거주 국민이 증명서 발급을 위해 국내로 들어와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가 선진 글로벌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입국자가 6000만명에 달하고 체류 외국인 190만명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가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 [확인해ZOOM] 아이폰 잠금해제 버그? 진실은…

    [확인해ZOOM] 아이폰 잠금해제 버그? 진실은…

    아이폰의 ‘잠금해제’를 두고 미국 수사 당국과 애플이 맞서며 사생활 침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최근 유튜브에는 아이폰의 잠금 화면을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인식 없이 해제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상에서 소개하는 잠금해제 방법은 일종의 속임수였다. 영상에 따르면, 아이폰 홈 버튼을 길게 눌러 음성인식비서 기능인 ‘시리’(Siri)를 작동시켜 시간을 물어본 뒤 화면 하단의 타이머, 타이머 종료 시, 추가 벨소리 구입을 차례대로 누르고 홈 버튼을 다시 누르면 잠금이 해제된다. 이 같은 방법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아이폰 보안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특히 SNS에서는 유튜브에서 소개한 방법 이외에도 시리에게 날씨를 묻는 등의 다양한 잠금해제 방법이 소개됐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쉬운 방법을 두고 미국 수사 당국이 왜 애플과 싸우는 것이냐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시리를 작동시킬 때 홈 버튼을 누르는 과정에서 이미 지문 인식이 되기 때문에 잠금이 해제된 것”이라며 “최근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잠금해제 방법들은 모두 거짓(fake)”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자가 지문을 등록하지 않은 손가락으로 유튜브에 소개된 방법을 따라 아이폰 잠금 해제를 시도해봤지만, 잠금 화면은 풀리지 않았다. 한편 지난 3일 유튜브에 올라온 ‘아이폰 지문인식 없이 잠금해제 결함’(iPhone Unlock WITHOUT Passcode Glitch)이라는 영상은 현재 55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SocialStar/유튜브, 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아이폰 보호필름 간편하게 붙여주는 기계☞ 아이폰 먹통 만드는 ‘낚시 링크’ 주의하세요
  • [내러티브 리포트] 쓸모없고 바쁘다고 발급 꺼리는… 나는 ‘민증’입니다

    [내러티브 리포트] 쓸모없고 바쁘다고 발급 꺼리는… 나는 ‘민증’입니다

    주민등록증이 홀대를 받고 있다. 서울 시내 25개 구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신규 주민등록증 미발급자가 5년 만에 2배 이상이 됐다. 바빠서, 귀찮아서, 쓸모없어서 홀대받는 국가 공인 신분증의 현실을 주민등록증의 관점으로 재구성했다. 가로 8.6㎝, 세로 5.4㎝의 플라스틱, 저는 주민등록증입니다. 간단히 ‘민증’으로 불리죠. 대한민국 국민 중 만 17세 이상이면 주민등록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어기면 5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죠. 전 단순히 신분확인 수단이 아니라 주요 행정 업무의 근간이며, 국민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70년부터 만 18세 ‘의무적으로’ 발급 1968년 10월 만들어진 저는 1970년에 만 18세 이상 국민이 ‘의무적으로’ 발급받게 됐습니다. 1975년에는 발급 대상자가 만 17세 이상으로 낮아졌고 은행 업무와 부동산 거래 등에서 신분 확인용으로 쓰도록 역할이 확대됐습니다.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99년 9월부터입니다. 한때는 ‘성인’의 상징이었고 고등학교 2학년 친구들이 저를 발급받으면 주변에 자랑을 하곤 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제 인기가 식은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저를 발급받지 않아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친구(1997년생)들이 3127명이나 됐죠. 2011년(1993년생)의 1409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21.9%나 증가했습니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2012년(1994년생) 1673명, 2013년(1995년생) 1814명, 2014년(1996년생) 208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대체 왜 나를 홀대할까요. 고등학교 2학년 친구들은 생각보다 바빴습니다. 저를 발급받으려면 중증 장애인을 제외하고 반드시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해 지문을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민센터가 열려 있는 시간에는 학교에 있어야 하고, 방학 중에는 학원에 가야 한다더군요. ●해외 유학생 많은 강남3구 미발급 많아 제가 쓸모없어진 탓도 큽니다. 전국의 고등학교 600여곳에서 30여만명의 학생이 은행 체크카드나 교통카드를 탑재한 학생증을 씁니다. 학생증이 없는 친구들은 국가에서 청소년증(만 9세 이상 18세 이하)을 발급받는데요. 청소년증도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어서 검정고시 및 자격증 시험, 금융거래 등에서 저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저를 찾지 않은 김모(19)군은 “여권이 있는데 굳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수능시험을 앞둔 만큼 부모님이 바쁘면 과태료를 내줄 테니 나중에 발급받으라고 해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경제 형편이 낫다는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저를 발급받지 않은 친구가 특히 많은데요. 최근 5년간 미발급자 수를 보면 강남구가 91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송파구(703명)와 서초구(664명)였습니다. 구에서는 부촌인 만큼 해외로 유학을 가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렇다는데요. 자녀가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술과 담배를 살까 봐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부모가 주민등록증 발급을 못 받게 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테러 대비·복지정책에 중요한 제도” 제가 너무 홀대받자 경기 분당, 광주 북구, 충북 청주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센터 직원들이 학교에 직접 찾아가 받아 주기도 합니다. 여러분, 저를 꼭 발급받아 주세요. 송희준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민등록제도는 테러리즘에 대비하고 복지 정책을 펼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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