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문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료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동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3기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 8강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16
  • 「촌지」 이야기/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30년쯤 신문기자 노릇을 했다. 그리고서 느끼는 신문은,꼭 손오공에게 있어서의 부처님 같다. 죽어라고 용을 써보지만 그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한량한 존재. 신문도 꼭 그런 모양으로 존재한다. 무한히 자비로우면서도 섬광처럼 예리하게 가혹하고,절대로 속아주지도 않으며 결코 잊는 일도 없는 그는 반드시 보상하고 어김없이 보복도 한다. 그 신문이라는 정령이 오늘 와서 무엇인가를 짚고 다스리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 잇따라 우리를 부끄럽고 무안하고 창피하게 만들고 있다. 자기 허물은 선반에 올려놓고 부처님의 권능을 제마음대로 농한 손오공처럼 가당찮았던 우리는 「자정의 소리」를 신음소리처럼 내고 있지만 이것으로 신문정령의 진노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정대상의 핵심적인 정례는 지금으로서는 「촌지」인 것 같다. 누군가 중독성 높은 마약으로까지도 비유했지만,그러나 그것이 아편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그렇게까지 금단증세가 강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수습기간이 갓 끝난 젊은 기자가 취재에서 돌아와 멈칫거리며데스크 앞에 다가올 때가 있다. 처음으로 「촌지」와 만난 난감함을 고백하러 온 것이다. 70년대의 대부분을 「데스크 노릇」으로 보내던 때 이런 젊은 기자는 꽤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그럴 때 해줄 수 있는 말은 대체로 다음과 같았다. 『이 시대에 이 땅에서 신문기자 노릇을 하자면 「촌지 관리능력」도 길러야 한다,그것은 「정의」는 아니므로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그러나 그걸 「끊는 일」이 기자 노릇의 유능성을 방해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을 것이다,관리능력에는 그런 것이 포함된다,데스크는 기사만 가지고 기자와 대화한다. 촌지를 의심하여 「되는 기사」가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깨끗한 기사라도 함량이 미달하면 신문의 몸을 만들지 못한다,촌지문제는 자율적으로 처리하고 기사만을 제출하라…』 이런 정도의 지침이 어느 정도 실천기준이 되어주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 돌아보아도 다른 말은 생각나지 않는다. 촌지의 도덕률은 『그것으로 기사를 흥정하지 않는 것을 품위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 그 무렵의 묵시적인기준이었던 것 같다. 그걸 못 지키면 「신문의 혼」에게서 꾸짖음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지니고 있었다. 5공 청문회가 서슬이 등등하고 그 서슬 푸른 칼 밑에서 비명이 울릴 때,유난히 부릅뜬 눈이 무섭고 사나워 보이던 선량이 있었다. 그로써 청문회 스타가 된 그가 최근에 어떤 독직혐의에 연루되었다. 그런 그를 보며 누군가가 풀이해준 해설의 일단이 인상적이다. 언론에 비친 그 무섭게 생긴 서슬에 기가 질린 나머지 웬만한 기업에서는 그가 나타나기만 하면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앞날의 화를 모면하려는 기분으로 촌지성 봉투를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그런 기회가 많다보니까 독직에도 쉽게 연루된 것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극명한 인과응보의 질서는 어디에나 있다. 신문의 혼은 유난히 그런 변별을 탁월하게 해낸다. 시중에는 퇴직금 사기 대상자를 찾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인적 정보」를 사고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어디에 아무개라는 퇴직자가 얼마의 퇴직금을 손에 쥐고 있다는 정보만을 제공해주면 꽤 높은 값을 쳐 받는다는 것이다. 그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여 유령회사 사장 자리 같은 것을 낚시밥으로 하여 사기해내는 것이다. 그 대상으로 비싸게 치이는 사람이 퇴역한 「교장선생님」 「고급 군인」이라고 한다. 「경력 많은 신문기자」도 세 번째쯤에는 들 것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신문동료들의 생각이다. 물정에는 어둡고 희떱기까지 하므로 의외로 잘 속고 사기도 잘 당하는 것이 「신문인」들이다. 그런 품성의 사람들이므로 촌지 같은 것을 영악하게 챙겨 살림에 보탰다는 예는 신문계에 별로 없다. 신문을 만드는 데 종사하는 사람 중에는 「촌지」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지극히 일부의 사람이,또한 어떤 시기에만 「촌지대」를 거쳐갈 뿐이다. 그 지대를 지나고 난 뒤에는 그것의 무상함과 무의미함,단지 좋지 못한 버릇과 공연히 비만해진 간의 크기에 회한만 남길 뿐이어서 그 지대를 벗어난 것에 개운하고 후련함을 맛본다. 그러므로 이른바 「촌지」라는 것이 그렇게 끊지 못할 마약처럼 힘들고 어려운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 하찮은 것에 발목이 묶여 수모를 당하고 우세를 당한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부당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촌지로 오염된 우리의 부패되고 일부 파괴되기도 한 생체조직을 우리가 가볍게 여기고 죄 없다고 강변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시절이 끼친 피치 못할 사연 때문에 생겼던 병폐였다고 딴청을 부리려는 것도 아니다. 더러는 가책받고 더러는 갈등하고 더러는 중독되어 일그러진 형상으로 비쳤던 스스로의 맨얼굴이 얼마나 부끄럽고 속상한지를 성찰하려는 것이다. 신문의 정령이 성이 나서 벌을 주려고 벼르는 시기까지 와버린 우리의 어리석음을 자책하려는 것이다. 올해의 신문주간 표어가 자정으로 신뢰를,자율로 책임완수를 외치고 있다. 「촌지」 정도와 바꾸기에는,너무 값지고 뜻깊고 매력까지 있는 것이 신문이다. 정령들이 곳곳에서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숨쉬는 신문에게 나는 여전히 외경을 느낀다.
  • 범민족회담 공판 증인/북한 전금철,수락의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전금철 부위원장은 2일 서울형사지법이 조용술 목사 등 베를린 범민족3자회담 참가자 3명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자신을 증인으로 채택한 사실과 관련,김덕주 대법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에 응하겠다』며 『4차 공판 일자와 검찰의 기소내용을 공판 개시 10일 전까지 문서로 판문점을 통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 “남북한적십자회담 5월초에 재개하자”/한적,대북 제의

    대한적십자사는 2일 평양에서 열기로 되어 있는 제11차 남북적십자회담을 늦어도 오는 5월초에는 개최하자고 북한적십자회에 제의했다. 김상협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북한적십자회 이성호 위원장대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산가족찾기운동을 제의한 지 20주년이 되는 오는 8월12일 이전까지 남북 이산가족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같이 밝혔다.
  • IPU총회 참가협의/8일 연락관 접촉 갖자/북측,수정 제의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은 1일 박준규 국회의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IPU(국제의회연맹) 제85차 총회에 참가하는 우리측 대표단의 판문점 왕래절차와 통신보장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3일이 아닌 오는 8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자고 수정제의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지난달 30일 양형섭 의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우리측 대표단 25명의 명단을 통보하고 우리 대표단의 판문점 왕래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해 3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었다.
  • 호에 정치광고 금지법 논쟁(세계의 사회면)

    ◎정당·이익단체등 TV·라디오 이용 봉쇄/“부패 막는데 필수적”… 여서 일방 입법 추진/“일당독재 노린 치사한 조치”… 야·언론 비난 정치광고 금지여부를 둘러싸고 호주정국이 뒤숭숭하다. 노동당 정부는 최근 TV 및 라디오방송을 이용한 정치광고를 전면금지하는 내용의 선거관련법 개정안을 발표,야당과 언론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개정안은 지방자치선거나 총선에 관계없이 선거운동기간 뿐 아니라 연중 내내 방송정치 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정당 뿐 아니라 각종 이익단체에도 적용되며 고속도로 상태나 산림관리·청소년복지문제 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까지도 전파매체를 타지 못하게 된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서방민주국가에서는 가장 완벽하게 TV를 통한 선거운동을 제한다는 케이스가 된다. 노동당 정부가 내세우는 법개정 취지는 TV광고가 워낙 돈이 많이 들어서 정치적으로 부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는 금지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자유당지도자 존 휴슨은 노동당정부가 법개정을 추진하게 된 1차적인 동기는 『그들 자신이 파산했기 때문』이라고 공박했다. 노동당은 지난해 선거를 치르면서 엄청난 빚을 안게 됐고 과거 정치자금을 헌납했던 기업가들이 노동당의 노조와의 유대강화 및 경기침체를 이유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자금 운영상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는 TV 취재의 시선을 끄는 중요한 뉴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길 때문에 정치광고 금지조치는 집권당에 비해 야당이나 이익단체들을 불리하게 만드는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언론의 반응도 정치광고를 통한 공허한 말의 성찬이 TV에서 사라지게 되기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시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오스트레일리언지는 반부패 논쟁이 위선의 냄새를 풍긴다고 썼고 쿠리에 메일지는 일당독재를 위한 치사한 조치라고 매도했으며 에이지 오브 멜버른지는 정당과 이익단체의 정견 발표권을 극도로 제한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이제까지 TV 정치광고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왔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정치광고를 통해 환경보호론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이 결국은 미세한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은 지난 89년 비록 방송사에 의해 거부되기는 했지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당이 자유롭게 TV를 이용하도록 하는 대신 상업적인 TV 정치광고는 금지하도록 하는 의회의 권고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등 최근 들어 정치광고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보여왔다. 이같은 신랄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치광고 금지조항은 의회에서 통과될 공산이 크다. 노동당이 하원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상원에서도 민주당과 합하면 과반수가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체 상원의석 76석 중 8석으로 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원에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번 법 개정안에 포함돼 있는 상원의원선거 국고지원을 2배로 늘리는 조항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정치인들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정당과 후보 개인에 대해 각각 1천1백55달러와 2백31달러를 초과하는 정치헌금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한 내용은 이번 개정안 중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받고 있는 대목이다.
  • 총리회담 재개등 타진/평양 IPU총회에 정부대표단 파견 제의

    정부는 4월말 평양에서 열리는 제85차 IPU(국제의회연맹)총회에 참가하는 국회대표단에 외무부·통일원 등 정부관계자들을 동행시켜 남북고위급 및 적십자회담 재개문제와 유엔가입문제 등을 북한측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국회대표단의 판문점 통과절차와 평양체류중 서울과의 통신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연락관 실무접촉때 이를 북한측에 공식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30일 북한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IPU총회에 참가할 국회의원과 수행원·기자 등 25명의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고 오는 3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이들의 평양방문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정부는 IPU총회에 참가하는 25명의 대표단과는 별도로 정부관계자들을 북한에 파견,고위급회담과 적심자회담 재개문제,유엔가입문제 등 남북간 현안을 북한측과 논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남북연락관 접촉때 이 문제를 놓고 북한측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PU총회 기간중 정부관계자들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팀스피리트 훈련으로 중단된 고위급회담은 물론 적십자회담도 IPU총회가 끝나는 5월쯤 재개될 것이 확실시 될 뿐아니라 고위급회담 등에서의 진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혼자타는 승용차(사설)

    자가용승용차를 혼자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이 58.2%라는 자료가 나왔다. 동자부 90년도 에너지총조사의 한 항목으로 10명중 6명이 혼자 타고 다닐 뿐만아니라,전차량 평균탑승인원도 불과 1.6명밖에는 되지않는다. 늘 거리에서 보고 지내는 일이긴 하지만 막상 수치를 앞에 놓고 보는 느낌은 이게 결코 무심히 볼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혼자서 승용차를 탈때는 누구나 자신의 시간과 비용만을 따져보게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날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 시간과 비용도 실은 계산해 볼 것이 없이 비실리적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평균시속 5분이내 구간에서 1시간씩 정체돼 있는곳이 한두곳이 아니다. 이 경우엔 또 무의미한 연료낭비가 이루어진다. 이 자료도 실은 나와 있다. 그동안 우리의 자동차연비는 상당한 기술개발로 86년 ℓ당 10.5㎞에서 89년 15.4㎞로 향상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실제 주행거리는 9.89㎞에서 9.36㎞로 줄어있다. 이것은 총차량 3백만대에서의 수준이고,95년으로 추정돼 있는 총차량 7백20만대 규모에서 실제주행거리가 얼마나 될지는 너무나 명백하고 단순한 걱정이다. 뿐만이 아니다. 이런 낭비적 연료사용은 또 매연가스의 양산으로 이어진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의 에너지원별 구성비는 석유가 49.3%임을 보이고 있다. 이중 몇%가 자동차용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느 나라에서든 자동차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는 것은 이미 실증돼 있는 일이다. 자동차배기가스는 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만을 뿜어내는 것이 아니라 납과 벤젠,톨루엔과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등 독극물들까지 즉시 숨쉬는 공기속으로 쏟아 넣는다. 오히려 공장에 대고는 정화시설을 점검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에는 일단 부착된 세정기나 여과기 뿐이다. 이 세정기와 여과기의 성능이 또 문제이다. 아직도 기술적으로 충분치 않다. 최근 관점으로는 이 세정기에 걸러진 독극물 폐기물이 더 오염에 치명적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낙동강 페놀오염사태가 지금은 오염의 가장 큰 현안처럼 돼 있으나 실은 우리 오염현실에서도 가장 큰 환부는 자동차로 이루어지는 대기오염의 크기이다. 오염현상의전체적 조망속에서 자동차의 증가나 또는 에너지소비량이나를 조금은 더 침착하게 들여다 볼때가 되었으나 아직은 아무도 이에 관심을 갖고 있지 못하다. 지금은 그저 개개인이 우선 내시간표나마 자유로웠으면 하는 감각에 있다. 이것은 우리가 크게 잘못가고 있는 의식이다. 거의 마비돼 있는 교통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승용차를 사용하는 양식을 이제는 새로운 생활과제로 삼을때가 되었다. 러시아워때 1인승 승용차에 도심진입을 지연시키는 방법이나,또는 승용차 함께 타기를 위한 카풀제도들이 이미 여러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다. 미국은 1974년 긴급도로에너지보존법에 카풀제에 대한 비용 90%를 연방도로기금에서 지원한다는 규정까지 마련했다. 승용차를 혼자 타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교통문제,에너지문제,환경오염문제를 함께 개선해가는 구체적인 접근방법이다. 딴사람의 오염행위만을 지적할게 아니라 나 자신도 좀 더 지구속의 일원임을 느끼면서 사는 태도가 요구되는 때이다.
  • 내일 투표… 막판 득표전 치열/지자제 유세마감

    ◎여·야,자파후보 측면지원 “장외공방”/유인물 배포 평민의원 고발/민자/김총재 호남순회 당원대회/평민/막바지 금품공세 집중단속/선관위 구·시·군 기초의회선거 유세전이 사실상 끝나고 26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 3천5백62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일을 이틀 앞둔 24일 서울·부산을 비롯,전국 3백67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막바지 투표전이 전개됐다. 여야정치권도 평민당의 광주­전주 순회당원단합대회에 맞서 민자당측이 평민의원 2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자당 후보의 득표활동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장외공방을 벌였다. 또 각 지역별 선관위는 이날 투·개표소를 설치하는 등 선거준비에 부산했으며 중앙선관위는 투표일을 앞두고 후보자들의 금품공세 등 불법선거운동이 가열될 것에 대비,각 지역 선관위에 이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 명의로 중앙선관위에 접수시킨 고발장을 통해 『평민당은 24일 광주·전주에서 열린당원단합대회와 관련,이를 고지할 목적으로 「노정권의 호남공략흉계 분쇄하자」는 내용의 평민신보 등 각종 유인물을 지구당 주관으로 일반시민에게 가두살포했다』면서 지방의회선거법에 규정된 각종집회의 제한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또 평민당 여수지구당(위원장 김충조)이 광주집회 참석을 유도하는 고지문과 함께 여수시의회선거에 입후보한 27개동의 평민당 소속후보자의 명단을 게재하고 「후보자전원 당선으로 황색바람을 일으키자」는 요지의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유인물을 시내에서 가두살포했다고 주장했으며 평민당 목포지구당(위원장 권노갑)은 평민당 소속후보자 32명의 기호·성명·전화번호 등을 열거한 「평민당지원 후보명단」이라는 유인물을 우편으로 목포시의 전가구주에 발송,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박범진 부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공명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져야할 기초의회선거의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당원단합대회를 빙자하여 호남지역에서 평민당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대중집회를 가진 것은 정당개입을 금지한 선거법을 정면 위배한 행위로 공명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공공연히 짓밟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현재 무투표 당선자는 4백93개 선거구의 6백15명으로 늘어났으며 총 후보자수는 9천9백71명이라고 밝혔다. 【광주·전주=김명서기자】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4일 광주 YMCA강당과 전주 덕진종합회관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평민당적보유 입후보자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줄 것을 호소했다. 김총재는 『현 정권은 공포분위기 조성을 통해 야당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토록 하는 등 원천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평민당은 1천5백40명의 당적보유 입후보자들을 1명이라도 더 당선시켜 지방의회가 제2의 「통대」가 되는 것을 막고 지방행정기관에 대한 감시·견제기능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평민당이 이 지역에서 열세에 몰릴 경우 민자당은 평민당이 호남지역에서도 지지기반을 잃었다며 악선전할 우려가있다』면서 평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김총재는 이어 『후보의 등록결과가 여야 양당체제로 드러났기 때문에 앞으로 기초의회 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도 모두 당적을 가질 수 있고 정당의 선거운동 지원이 가능토록 선거법이 재정돼야 한다』며 정당개입의 완전배제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민자당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 노사화합을 위한 공동선언(사설)

    모든 조직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은 일정한 수렴기간을 거쳐 타협과 협력의 성숙된 발전단계로 이행하는 과정을 걷는다. 노사양측과 공익대표로 구성된 국민경제사회협의회(경사협)가 「산업사회의 성숙을 위한 노사공동선언문」을 지난 22일 채택한 것은 발전적 단계로의 이행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노사공동선언은 우리경제가 처한 현실을 감안할때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뿐만아니라 노사는 지난 87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노사분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4년 이상의 수렴기간을 가진 바 있다. 우리의 노사는 이제부터는 발전적 극복을 위해서 무엇인가 성숙된 자세와 행동을 보여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안정을 위한 대토론회는 우리국민 모두가 이제는 노사가 서로 대화와 양보를 통하여 산업평화를 정착할 때가 되었음을 보여준 사회적 합의임에 틀림이 없다. 경사협이 발표한 산업사회의 성숙을 위한 노사공동선언문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여 노사관계의 규범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선언문은 향후 노사공동노력의 지표로 대화와 교섭을 통하여 모든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해가 상반되는 문제에 있어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 이외에 최상의 방법은 없다. 바꿔말해 노사가 원칙적으로 이 문제에 합의했다는 것은 발전적 극복을 위해 중대한 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노사가 이번 선언문을 통해 자성하고 자감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노사는 상호신뢰의 바탕위에서 사용자는 성과의 공정한 분배와 복지향상을 기하고 근로자는 근로의욕을 함양하고 책임있는 근로자상을 확립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사간 대립과 갈등의 근본적인 배경은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사는 제조업 대외경쟁력 저하의 책임을 서로 떠밀기 일쑤였다. 즉 근로자들은 사용자들의 부동산투기와 재테크를 탓했고 사용자들은 불량률 상승 등을 비롯한 근로의욕의 저하를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돌렸다. 이번 선언문은 노사가 스스로의 허물과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함께 극복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선언문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가와 근로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구두탄에 그치고 만다. 그래서 사용자 단체인 경총과 근로자 단체인 노총의 앞으로 책무가 대단히 중요하다. 경총은 지금까지 노총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반박논리나 이론개발에 전념하던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사용자들의 과제로 되어 있는 근로자 복지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효율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전향적 체제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노총 또한 해이해진 근로자의 기강문제를 비롯한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배가시켜야 할 것이다. 두 단체가 근본적인 인식과 사고의 전환 속에서 이번 선언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간다면 노사화합과 산업평화정착이 보다 앞당겨 성취되리라 믿는다.
  • 노사화합을 위한 대토론(사설)

    노사안정을 위한 대토론회는 산업평화의 정착에 관한 근본적이고도 포괄적인 이해와 원칙을 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사회적 합의도출 형식으로 열린 이날 대토론회는 앞으로 노사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는 뜻도 함축되어 있어 특기할 만하다. 지난주의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보고회에 이은 이번 대토론회에서도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린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는 노사화합이 더 없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지난 87년 대규모 노사분규 이후 우리는 해마다 노사분규의 회오리속에 휘말려 왔고 이로인해 제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는 물론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어온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이 연초기자회견에서 경제안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촉구한 것은 바로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한 것이었다. 이번 토론은 대통령의 지시를 보다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시책으로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사용자·근로자간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분담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대토론의광장으로 평가되어진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근로자 복지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물가안정을 비롯하여 전·월세가격 안정,그리고 부동산투기억제 및 불로소득근절과 근로자주택의 대대적인 공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노사간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주요한 요인이 물가와 주거비의 상승에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접근과 시책추진은 매우 당연하고 시의에 부합된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주재의 대토론회를 계기로 정부와 근로자,사용자와 근로자간에 신뢰가 구축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어떤 시책이나 사회적 합의는 그 밑바닥에 믿음이 전제되지 않을 때는 구두탄에 그치고 만다. 87년 이후 모든 국민들은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산업평화가 정착되기를 촉구해 왔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노사가 서로 불신하고 노정간에도 불협화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만은 근로자가 정부를 믿을 수 있게끔 물가안정은 물론 근로자주택공급시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주재한 것은 강력한 정부의지의 표현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향후에도 정책의지가 조금도 굴절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관건은 당사자인 사용자와 근로자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근로자들의 복지를 대폭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해 왔다. 그러나 근로자주택건설에서 보듯이 사용자들이 당초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사용자들은 선언적인 복지의 청사진 보다는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중단기 복지대책을 제시하고 올해부터는 반드시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근로자들 또한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는 노동조합을 한갈래로 묶어 사용자들이 믿음을 갖고 협상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아야 한다. 지금은 노·사·정이 끊임없는 대화와 믿음을 통하여 대화합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 경찰 실종자 수사 무성의/실종 대학생 숨진뒤 5일만에 늑장통보

    ◎가족들 “의문” 주장에도 단순 변사 처리 실종자의 가족이 경찰과 사람·차량행방 문의전화(182전화)에 신고를 냈는데도 실종자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만 하룻동안 생존해 있다 숨진뒤 5일이 지나서야 가족들에게 변사로 통보되고 가족들이 의문사를 주장하는데도 경찰이 단순 변사로 처리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수사가 무성의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87번 시내버스 종점에서 김상훈군(20·수원대 고분자공학1·강남구 역삼동 성보아파트 801호)이 버스안에서 신음중인 것을 운전사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날인 7일 상오11시쯤 숨졌다. 김군의 가족들은 김군이 돌아오지 않아 6일 하오 2시쯤 인군 파출소와 182전화에 김군의 실종 신고를 냈는데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못하다가 김군의 지문조회 결과 신원이 밝혀진 11일 상오에야 김군의 변사 통보를 받았다.
  • 정당개입 한계/여·야,계속 이견/공명선거협 첫 회의

    여야는 15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명선거협의회 첫회의를 열어 협의회의 활동시한을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끝나는 오는 26일까지로하고 의제는 공명선거추진문제에 한정하기로 했다. 상견례를 겸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자·평민 양당의 당3역과 대변인 등 8인 대표들은 시·군·구 의회선거의 공명성 여부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관건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양당이 바람직스럽지못한 선거운동사례를 찾아 이를 지양하는 방법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관련,오는 18일 하오 국회에서 제2차 회의을 열고 공명선거추진에 관한 구체적인 문제를 계속 논의키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의 정당개입 방지문제에 대해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당원단합대회는 즉각 중지돼야 한다는 민자당의 입장과,설령 정당개입이 배제된 기초의회선거라도 헌법·지방의회 선거법에 보장된 당원단합대회를 그만둘 수 없다는 평민당의 주장이 맞서 상당한 논란을 벌였다. 회의가 끝난뒤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평민당측이 내무부가 1만명의 선거감시단을 발족,이번 선거에 투입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관권개입 사례라고 주장하면서 이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했으나 민자당측은 이에 관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뒤 다음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 책 읽듯 연설… 청중들 박수 드물어(지자제표밭)

    ◎“승산없다”… 후보등록 끝나자 곧바로 사퇴/선거비용 아껴 장학금 2천만원 만들고/“주민 위해 목숨 바치겠다”… 「결사공약」도 ○…15일 하오2시 강원도 속초시 교동 옛 속초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교동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4백여명의 유권자들이 모여 「시의회의원」으로 나선 후보자들의 연설내용을 귀담아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련되지 못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인국교에서 열린 괴산읍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허영득(43·회사원) 이상규(55·약사) 남기원씨(56·농업) 등 3명의 후보는 운동장에 모인 3백여명의 주민에게 어려운 농촌현실과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역설. 그러나 후보들은 허용된 연설시간을 절반도 못채우고 책을 읽어 내려가듯이 연설원고를 낭독한 뒤 하단,유세가 세련되지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주민들도 환호나 박수없이 덤덤한 표정으로 이들의 연설을 청취. ○…전북도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무주군 안성면 기초의회의원 후보유세장인 신안성국교에는 영하의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3백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3후보의 유세를 끝까지 진지한 자세로 경청. 첫 등단한 김혁태후보(43)는 단상에 오르기 전에 유권자들 앞에 나가 운동장에 넙죽 엎드리며 큰절을 올린다음 현정권의 농촌문제 실정 등을 낱낱이 열거하면서 『불의와 타협않고 소외받고 고통받는 약자들의 편에서 고민하는 야권인사를 뽑아줘야 한다』고 깨끗한 한표를 호소.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선거구에 입후보한 신기식(50) 박종태(44) 김동우씨(49) 등 3명은 선거비용을 절약,2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면에 기탁하기로 합의. 이들은 15일 약목면사무소에 모여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현수막 게시와 합동연설회는 갖되 개인홍보물을 제작·배포하지 않고 선거사무실을 해체하는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 ○불상사없이 종료 ○…15일 하오 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주변에는 경기도 광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50여명이 배치돼 주차단속과 연설장의 폭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불상사 없이 첫날유세를 종료. ○선후배 “공명” 다짐 ○…신장2동 합동연설회는 이날 하오3시 신장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유권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5분동안 열렸다. 신장2동 시의원 후보자인 조동휘씨(56)와 이광지씨(52) 등 2명은 그린벨트·농산물·주택·교통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의 복지문제에 중점을 두고 연설. 국민학교 선후배사이인 두 후보는 공명한 선거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 ○…기초의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이후 경남도내 선거구에서는 사퇴자가 계속 속출. 울산시 남구 선암동에 출마한 유진수씨(35·한국노총 울산시지부장)가 14일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사퇴한데 이어 15일에는 김해시 서부동에 입후보한 홍현표씨(47)가 집안사정을 이유로 사퇴. 이에따라 울산 선암동의 양종배씨(44)와 김해 서부동의 강복희씨(37)가 무투표당선. 이로써 도내 무투표당선자는 48개 선거구의 49명으로 늘어났다. ○…모든 후보자들이 합동연설회의 일정이 잡히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대비하느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중원구 판교동선거구 출마자인 신현만(37) 나철재(50) 한규동씨(56) 등 3명의 후보는 판교동 동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정선거를 치르자고 결의. 이들은 또 17일 있을 합동연설회 장소인 낙생국교의 운동장이 지반이 고르지 못해 청중들의 불편을 고려,후보자 3인이 각각 25만원씩 갹출,지반정리작업을 벌이기로 합의. ○통장사퇴 말안해 ○…강원도 태백시 문곡동에서는 이 지역 통장 8명 전원이 2명의 후보중 전영복씨(48·새마을금고 이사장)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과 12일 사이에 일제히 사표를 제출했으나 시는 말썽을 우려해 이 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상태. ○…후보등록이 끝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기초의회 의원입후보자들은 정치적 구호보다는 생활공약을 너나없이 내놓아 선거분위기가 제법 활기. 광주의 한 후보는 선거벽보에 「피와 땀을 주민에게 바치겠다」고 했고 다른 후보는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 지자제선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너도나도 “지역발전”… 쟁점없는 유세/농민이익보호등 내세워 환심작전/대도시선 정책비판등 공방전 펼듯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가 15일부터 막이 오름으로써 냉랭하던 이번 선거전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충북 괴산군(2곳),강원 속초시,전북 무주군,경기 하남시 등 모두 6곳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뚜렷한 이슈없이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대도시에서 열리게 되면 비록 정당개입이 극도로 자제된 「동네선거」이지만 제법 비중이 큰 쟁점이 나오면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충북 괴산지역 후보자들은 △농산물 제값받기 △이농현상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농민권익보호 및 농민단체활성화 △노인복지 △농촌총각결혼 △농촌교육여건 개선 △농산물 가공공장 유치 △불우 농촌주민 생계대책 등을 거론했다. 강원 속초지역 후보자들은 △버스노선재조정 △동사무소 이전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청초호 수질보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설악산 입장료면제 △해난사고대비,헬기구입 등을 내세웠다. 반면 야성지역으로 주목을 끌었던 전북 무주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소 정치색이 강한 발언들이 쏟아졌으나 예상보다는 강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평민당 성향의 한 후보는 『현정권은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 정경유착으로 재벌만 보호하고 농수산물 수입을 개방했으며 3당통합으로 장기집권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인복지정책·농촌지역교육·농촌의료보험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와 여성후보는 정치적 발언은 억제하며 △농촌소득증대사업 △농업기계화 △소득원도로개설 △농공단지유치 △관광자원개발 등을 거론했다. 또 수도권인 경기 하남시에서는 후보자들이 그린벨트지정·주택·교통문제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문제 등을 쟁점으로 들고 나왔다. 이날 하룻동안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연설내용은 단연 「지역발전」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를 유추해보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쟁점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대체적으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초의회가 앞으로의 시·도 광역의회선거,총선·대선에서 정당의 하부조직으로 자리잡을 것이 틀림없어 정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쟁점만들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부산 등 도시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쟁점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쟁점의 경우 권역별·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여성 후보는 「안정바탕 위에서 지역발전」을 내세울 것인 반면 친야성 후보는 지역사회의 낙후성과 지역발전정책의 모순점을 고발하는 식의 중앙정부 및 지방행정기관 비판으로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외지인 부동산투기 척결 △퇴폐관광업소 추방 △잎담배 경작문제 △농공단지유치 △직업훈련원 확충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 확대 △특정공해기업이전 △수해방지대책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정치색이 강한 야성 후보들은 지역차원정책을 벗어나 수서비리사건·3당합당·「관권선거」·「지자제분리선거의 음모」 등을 거론하며 합동유세현장의 정치선전장화를 시도,여야성 후보들간의 정치논쟁을 의도적으로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호남권 등 야당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정치쟁점공방전이 일시적이나마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구당 뿐아니라 중앙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대응논리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야가 따로없는 농어촌지역에서는 농어촌정책을 둘러싸고 우선 순위설정 및 정책추진속도의 완급은 각기 다르겠지만 모든 후보들이 대정부비판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할것으로 예상되는데 UR협상,추곡수매,농어촌소득 격차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역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의 쟁점부각노력에 있어서도 한계가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네선거」에서 중앙당차원의 정치쟁점을 끌어 올 경우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것이 뻔해 각 후보들 사이에는 상대후보의 발언강도를 측정,자신의 발언수위를 조절하는 눈치작전으로 나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뜨뜻미지근한 쟁점」이 재탕·삼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후보자중 민자당 당원경력자가 42.7%,무소속이 41.2%나 되는 이번 선거에서 70% 정도가 친여성향의 후보자라는 점도 강도높은 새 정치쟁점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의 쟁점은 정치쟁점 보다는 정책쟁점,좁게 봐 지역발전정책이 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사람목소리 지문처럼 시각화/성문이란

    ◎원혜준양 사건때 결정적 단서 성문은 사람의 목소리를 음성분석기를 통해 길이·높이·강도 등을 분석,지문처럼 무늬로 시각화한 것으로 오차는 10만분의 1밖에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성문은 개인마다 특이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지문이나 혈액형 등과 함께 최근 용의자와 범인의 동일성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7년부터 범죄수사에 부분적으로 쓰이기 시작해 88년 1월 원혜준양(당시 6살) 유괴사건을 해결할 때 성문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었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 50여명중 감정결과,성문이 동일하게 나온 범인으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유괴·공갈·협박 등 최근 전화를 이용한 범죄가 늘면서 성문이 과학수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목소리는 동일인이라도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하며 채취방법 등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아 장비와 고도의 전문 감정인,충분한 사전교육을 받은 수사요원이 아니면 실제 수사업무에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지난 70년대부터 성문이 법정 증거로 채택되고 있고 우리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그간 상당한 감정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북한거주 일본인 처/고향방문 허용 고려”

    ◎북한·일 2차 수교회담 폐막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은 12일 상오9시45분부터 약 2시간동안 일본 외무성에서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을 갖고 북한거주 일본인처의 고향방문 문제,재일 조선인의 법적지위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일·북한 양측은 북경에서 개최될 제3차 회담일자를 담당자간의 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하고 회담을 끝냈다. 이날 일본인처 문제와 관련,북한측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인도적 배려를 요청한다』는 일본측 요구에 대해 『국교정상화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아래 정상화이전이라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고향방문 허용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일본인처의 일본방문을 실현시킬 뜻을 처음으로 비췄다. 또 일본측은 지난 70년 발생한 일항기 요도호 납치사건의 범인들을 조기 인도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국교정상화 교섭과 요도호 사건은 관계가 없다』고 못박고 『일본측이 이 문제를 들춘다면 북한으로서는 민홍구하사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응수했다. 재일조선인의 법적지위,처우문제에 관해서는 일본측이 ▲이번 국회에 제출중인 「출입국관리법 개정특례법」을 재일 조선인에도 적용하며 ▲재일 한국인에 대한 지문날인 의무를 2년 이내에 폐지한다는 방침을 재일 조선인의 존재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북한측은 이에대해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해사 45기 졸업식/대통령상 이홍정소위

    해군사관학교 제45기 졸업 및 임관식이 8일하오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이종구 국방부장관·정호근 합참의장·김종호 해군참모총장 등 군 고위관계자와 가족·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은 이홍정소위(21·철원고졸),국무총리상은 지문섭소위(21·전남 덕진고졸),국방부장관상은 조영수소위(23·제주 남주고졸),합참의장상은 황선우소위(22·서울고졸)에게 돌아갔다.
  • 공립학교 상근 강사/재일한인 채용 허용/일,국적조항 삭제

    【도쿄연합】 일본 문부성은 3일 각급 공립학교가 교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재일 한국인을 차별할 수 있는 소지를 줄이기 위해 내년도 교원채용시험 모집요강 가운데 국적조항을 삭제 해주도록 전국 교육위원회에 시달했다. 일 문부성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모집요강의 수험자격에 「일본 국적을 보유한 자」라고 명시해온 이른바 국적조항을 폐지하고 ▲교원면허증을 취득하거나 채용시험에 합격한 재일 한국인은 상근 강사로서 채용할 것을 지시했다. 일 문부성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번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교환된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와 처우에 관한 각서」에 따른 것으로 다른 재일 외국인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교원을 교사와 교사에 준하는 강사로 대별하고,강사는 다시 상근 강사와 비상근 강사로 구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재일 한국인에게 비상근 강사(시간강사)만 인정했었다.
  • “납북어선 조사중”/북적,한적에 통보

    북한 적십자사의 이성호 위원장대리는 20일 대한적십자사 김상협 총재앞으로 보내온 전화통지문에서 지난 5일 북한측 경비정에 의해 피랍된 「남해어006호)의 선체 및 선원 송환요청과 관련,『이 배는 지금 해당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남측 선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빠른 시일안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위원장대리는 그러나 『이 배가 남측의 주장대로 중국선적의 것이라면 배의 송환문제는 남측의 소관 밖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 새 시장 맞는 「서울특별시」(사설)

    질척하고 혼미한 늪으로 우리를 허우적거리게 만든 「수서」는 서울땅이다. 땅은 비좁고 살집은 모자란 1천만 서울시민의 문제가 야기한 이 오욕의 지진은 서울시청을 진앙으로 하고있다. 마침내 53일의 단명한 시장을 내고 새시장을 맞은 서울시는 아직도 여진의 불안정함 속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서울시는 혼미속에서 탈출해야 한다. 교통문제 환경문제 상하수에서 쓰레기문제,민생치안에서 복지문제에 이르기까지 하루라도 행정의 흐름이 막히면 1천만이 질식할 지경인 이 거대한 도시가,더는 수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수는 없다. 서울은 도시라기 보다는 나라에 가까운 규모의 행정기구다. 나라중에서도 작지 않은 나라다. 물리적 규모도 엄청나지만 그 안에 혼재된 문제와 잠재된 난제들이 속수무책으로 쌓여있는 도시다. 이런 서울시가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명쾌한 해결의 상책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기는 하지만 시장은 시장이다. 아무리 거대한 전함이라도 함장에 의해 뱃길은 운행되듯이 시장의 키잡이에 의해 서울시는 전진한다. 행정스타일,건강정도,세계관,정의수준이 남김없이 투영되게 마련이다. 수서사태가 우리에게 불행한 일이기는 했으나 이 사태를 통해 우리에게 조심스럽지만 어떤 신뢰의 실마리는 잡게 해주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별 상처없이 이 사태를 넘길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진앙에 위치했으면서도 결정적인 수뢰의 함정에 걸리지 않고 이 폭풍우를 이겨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어떤 심증을 주는 것이다. 들리는 말인즉 「한보」라는 기업의 뇌물공세에서 자기방어를 하기 위하여 고위급이나 하위급의 시공무원 모두가 갖가지로 세심한 노력을 했었다고 한다. 「외밭에서 신들메를 고치지 않는」 치밀한 노력을 전직원이 했던 결과가 희생의 최소화를 부를 수 있었다는 뜻이다. 독직에서 이만큼이라도 자기보호를 하려는 풍조가 서울시에 형성되었다면 어쨌든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런 풍조가 전행정에 확산하기를 우리는 바란다. 또한 신임시장에게 우리는 유능하고 정당하기를 바란다. 무능한 솜씨로는 이 공룡같은 시정을 감당할 수 없다. 몸을 사리고 개인적인 보신에만 전념하는 공직자로서도 이 자리는 감당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정의롭고 정당하지 않으면 또한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 아무리 선명하게 운영해도 「복마전」의 혐의를 벗기 어려운 것이 서울시가 지닌 본원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시장과 부시장을 함께 물러나게 한 이번 사태로 전 서울시공무원은 가뜩이나 의기소침해 있고 그들을 상대로 하는 천만시민은 불만과 불편이 가중되어 있다. 우선은 이 당면한 현실들을 풀어가는 일도 급하다. 신임 이해원시장은 인망이 높고 매우 유능한 공직경력을 지닌 노련한 공직자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작고 단견한 생각으로 일생동안 쌓아온 공직인의 명예를 함부로 더럽히지 않을 인사로 기대하고 있다. 소신껏 시민의 편에 서서 차근차근 시행정을 주도하도록 당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