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문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농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천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동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16
  • 남북 5차준비접촉 합의 안팎

    남북한이 18일 5차 준비접촉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기자단 수 등 그동안 막판 쟁점에 대한 조율을 끝마쳤음을 뜻한다. 따라서 5차 접촉에선 16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서의 최종 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로써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절차의 틀이 마련되게 됨에 따라 이를바탕으로 의전·경호,통신·보도 등 세부 실무준비가 급진전되게 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도 4차 접촉 이후 여러차례 “5차 접촉에선 합의서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 9일 판문점 연락관사무소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견을 조정하면서 의견을 좁혀왔다.월요일인 15일 북측은 기자단 수를 비롯한 합의서절차 전반에 대한 입장을 보내왔다.범부처적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은 15일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북측이 보내온 입장을 면밀하게 검토,최종입장을 정리해 북측에 이를 통보한 뒤 16일 다시 최종입장을 통보받은 것으로알려졌다. 쟁점이 됐던 기자단 규모는 남측이 제시했던 80명에서 후퇴한 60명선에서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타 사안은 4차까지의합의사항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표단은 130명,회담형식은단독회담으로 두 차례 이상 갖고 보좌요원은 2∼3명씩으로 하기로 했다. 왕래절차는 항공과 육로를 다 이용할 수 있으며 경호·의전,통신·보도 부문의 논의를 위한 선발대 파견 및 평양체류 일정과 규모 등도 명기된다.의제는 지난 4월8일 베이징(北京)정상회담 합의서 정신을 존중,7·4남북공동성명과 조국통일 3대 원칙 등 포괄적으로 정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논의한다는 선에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체류기간중 서울∼평양간의 행낭운반 등 편의보장,총리명의의 신변안전보장서 사전 전달,회담장 시설·회담 보도 및 기록관련 사항도 명기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사실상 17일 2차 통신·보도 실무자접촉 이후 준비업무는 실무전문가들의 방북을 통한 현장답사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경호·의전 대강의 실무접촉 마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현장답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판문점 실무자 접촉이 마무리되면 평양의 회담현장에 대한 남측 실무자들의 답사와 실무절차에 대한 현지 조율이 이어진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도 가능하다.앞서 남북한은 1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부문 실무자 접촉을 마쳤다.정부 당국자도 “의전·경호의 후속 접촉은 없고 현장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통신·보도부문의 2차 실무자 접촉과 18일 5차 준비접촉을 마치면 곧바로 회담장과 숙소,만찬장,평양의 주요 거리 등 현장 답사체제로 들어가는것이다. 회담장 위치,출입구와 계단,시설물의 배치,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 등을 분단위로 면밀하게 계산하고 의전과 경호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된다.회담장은 평양 시내 중심부에 있는 만수대의사당이 유력하다.국회의사당 격으로 중구역 만수동에 있다.94년 당시 정상회담장으로 예정됐던 주석궁은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바뀐 상태다. 숙소는 국빈들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국빈급 영빈관으로는 흥부초대소도 이용된다.만찬장은 목란관·인민문화궁전 등도 거론된다. 체류기간에 청류관과 옥류관 등 평양의 대표적인 식당도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대부분 중구역에 있는 조선노동당 본청사에서집무를 보고 숙소는 대동강구역의 85호 관저로 알려져 있다. 이석우기자
  • 남북 정상회담 준비…오늘 경호·의전 실무접촉

    남북 양측은 1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경호·의전 실무자 접촉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체류 기간 중 정상회담 장소및 방법,그리고 경호방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남북 양측은 15일 판문점 연락관 전화통지문을 통해 경호·의전실무자 접촉에 참가할 대표단의 명단을 통보했다. 남측 대표단은 청와대 구영태 경호처장,양봉렬 의전국장,최석원 담당관,최승식 담당관,심상철 담당관,백영선 외교통상부 의전 심의관이다.북측 대표단은 호위총국 김영철 부장,리제웅 부부장,류명철 참모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진국 과장,리명철 담당 부원,리금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4)적십자회담

    84년 9월8일 아침.한달 전 서울·경기 일원의 대홍수로 엄청난 수재민이 발생,복구 작업에 정신이 없었을 때였다.북한 적십자회는 ‘방송 통지문’을통해 쌀 50만석 등 수해지원 의사를 통보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부랴부랴 회의를 소집해 다각적 검토에 착수했다.당시 정용석(鄭鎔碩·8∼10차 본회담 대표·단국대 교수) 한적 청소년자문위원은 “일각에선 북한의 대대적 체제선전에 이용당할 것을 우려,반대도 심했었다”며“그러나 경제적 자신감을 토대로 남북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를 이뤘다”고 회고했다. 72년 역사적인 제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 성사를 위해 25차례의 예비회담에관여했던 이병웅(李柄雄)적십자남북교류위원장은 “결렬 직전까지 가는 숨가쁜 고비를 인내와 끈기로써 버텼다”고 회고했다. 남북대화의 물꼬는 이처럼 늘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터졌다.60년대 내내 대남강경책을 구사한 북한과 ‘선(先)건설 후(後)통일’을 견지한 박정희 정권사이에서 남북대화가 설 자리가 없었다.첫 신호탄은 70년 8월15일 선의의 경쟁을 촉구했던 ‘평화통일 구상’이었다.결실은 1년 후 71년 8월20일 판문점에서 첫 예비접촉을 통해 역사적 남북대화가 시작됐다. ■70년대/ 제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은 72년 8월30일 평양 대동강 회관에서열렸다.남북은 ▲이산가족의 주소와 생사 확인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방문과 상봉 실현 ▲이산가족의 서신왕래 ▲이산가족 재결합 ▲기타 인도적 해결문제 등의 5개항의 의제를 재확인했다.서울 2차회담에 이어 흥분이 가라앉은평양 3차 본회담(73년10월24일)부터는 남북간 견해차가 드러났다.북측은 “남한의 모든 법률적·사회적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며 정치적 색깔을 노골화했다.이후 거의 한달 간격으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7차 본회담(73년 7월11일)까지 지속됐지만 ‘반공활동 금지’를 공동성명에 넣자는 북측 요구로결렬,12년간의 동면에 들어갔다. ■80년대/ 84년 9월 남한 대홍수에 따른 북측의 수해물자 인도 제의에 따라돌파구가 마련됐다.북적은 남한 수재민에게 쌀 5만석 등을 제의했고 이를 계기로 8차 본회담이 5월2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열렸다.85년 9월,40년만의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이 실현되는 쾌거를 이룩했다.예술공연단 교환 방문이 성사됐다. ■90년대/ 89년말에서 90년중반까지 제2차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공연 문제로 8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가졌다.하지만 북측은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공연을 고집,아무 성과없이 중단됐다.92년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 문제도 협의했지만 8차례 실무접촉이 무위로 끝났다. ■평가/ 적십자 회담은 출발부터 인도적·정치적 색채가 동시에 섞여있는 이중성격을 갖고 있었다.남북 통일의 열망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명분에서 시작됐지만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쥐면서 정권 유지에 활용하겠다는 남북 정권 담당자들의 정치적 계산도 숨어있었다.정용석 교수는 “인도주의 정신은 남북간 긴장속에서 어렵게 남북대화를 지탱했지만 결국 정치적 결정력에 의해 좌우되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당시 주역들. 남북 통일의 열망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대변했던 남북 적십자 회담은 남북모두숱한 ‘통일 일꾼’들을 배출했다. 남한 대표들의 경우 이후 통일부 장·차관과 외무부장관 등으로 정권을 지탱하는 주요 축으로 활약했고 북한 대표들 역시 비슷한 궤적을 밟았다. 71년 남북대화의 물꼬를 텄던 예비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범석(李範錫)당시 한적부총재였다.그는 이후 외무장관으로 재직하다 83년 아웅산 사건으로 순직하기도 했다. 역시 대표로 활약했던 서영훈(徐英勳) 당시 한적 청소년부장은 그후 흥사단단장과 KBS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말부터 민주당 대표로 정치권에서 맹활약중이다. 홍일점 대표였던 정희경(鄭喜卿) 당시 한적 청소년지도위원도 15대 전국구국회의원을 지냈다.70년대 남북적십자 회담의 자문위원을 지낸 박준규(朴浚圭) 당시 서울대교수는 그후 정치인으로 변신,8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의장에까지 올랐다. 80년대 남북적십자 회담의 수석대표였던 이영덕(李榮德) 한적부총재는 통일부총리로서 대북 통일 정책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통일부총리 이후 총리직도수행했다. 당시 대표였던 송영대(宋榮大) 한적구호협의회 위원은 대북창구로서 눈부신활약을 하다가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다. 자문위원이었던 한승주(韓昇洲) 고려대교수는 문민정부에서 외무부장관으로4강외교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이다. 북한의 경우 80년대 모습을 드러낸 박영수 대표는 대남 강경파를 대표했던인물이다.94년에는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70년대 자문위원으로 뛰었던 윤기복 당시 노동당 대외연락위부위원장은 81년 조평통 부위원장으로 재직 이후 대남 사업을 주관하는 막강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북측 수석대표 또는 대표들은 이후 큰 활동없이은퇴,통일 무대에서 사라졌다. 오일만기자
  • “비료 20만t 받겠다”

    북한 적십자회는 우리 정부가 지난 9일 통보한 비료 20만t 지원 계획을 받아들인다고 11일 밝혔다. 북한적십자회는 ‘위임에 의해 북측의 입장을 알린다’는 통지문에서 “남측 입장을 동포애와 인도주의의 표시로 쌍방의 이해와 협력을 도모하는데 유익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북한적십자회는 비료를 남포,해주,원산,흥남,청진항 등 5개 항구로 전달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비료수송을 위한 우리측 인원과 선박에 대해 신변안전및 모든 편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앞으로 한달/ 金대통령 준비 1개월·구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다음달 12∼14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한달 앞둔 11일 관계부처가 작성한 자료들을 검토하며 차분히 하루를 보냈다.지난주말지방 휴양시설인 청남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현대 북한의 지도자(金日成,金正日)’ 등 관련책자와 각종 관련자료들을 읽어본 뒤 2차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관저에서 쉬시면서 차분하고담담한 마음으로 회담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지난 9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의 만찬회동과 10일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끝으로 범국민적 지지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해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일 3국간의 공조와 오는 29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등을 통해 주변 4강의 외교적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중국,반기문(潘基文) 외교부차관은미국을 각각 방문해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김대통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박대변인은 “한·미·일간의 공조는 정상회담 합의 전이나 합의 후에도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러시아와도 외교채널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대통령의 기본시각은 남북대화의 지속과 연속성에 있다.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도 “김대통령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평화정착의 초석을 놓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는 것보다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와 공동번영의 기틀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을 실무접촉에서 못박지 않고 단독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이 직접 거론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준비접촉 현황·전망.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업무가 경호·통신 등 세부 실무사항의 논의단계로 사실상 넘어갔다. 남북한이 8일 4차 준비접촉에 이어 9·11일의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준비절차의 전반적인 사항을 사실상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북측은 11일 판문점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의 합의서 문안을 보내왔다. 지난 9일 남측이 보낸 수정제의를 검토한 뒤 보낸 것이다.기자단 숫자를 제외하면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간의 합의서나 다름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보내온 문안과 관련,“기자단 규모를 제외하곤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기자단 숫자만 절충되면 합의서타결이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한편 합의서 타결 없이 곧바로 세부 실무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남측이 기자단 수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기자단 수는 회담 개최 직전 결정되더라도 회담개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개최 전까지 양측의 줄다리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쟁점이 됐던 의제문제는 지난 4월8일 베이징(北京) 남북 정상회담 합의서기본정신을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즉 7·4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화라는 내용을 넣는 선에서 합의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9일 합의서의 공식타결 없이 그 다음과정인 경호·통신 등을논의하는 세부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늦어도 다음주쯤에는 합의서 타결이 없더라도 세부절차를 진행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합의서의 공식타결 또는 미타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것은한마디로 절차에 대한 틀이 정리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앞으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논의할 의제가 어떻게 구체화될지도관심거리다. 이석우기자 swlee@
  • 한국교육방송공사로 새 출범 EBS 박흥수사장

    통합방송법에 따라 한국교육방송공사로 새롭게 출범한 EBS의 박흥수(朴興壽) 초대 사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동안 책임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종전 EBS원장에서 유임된 박사장은 이의 실현을 위해 두가지를 다짐했다. 해마다 방송위의 경영평가를 받아 문제가 지적되면 사표를 제출하고 감사원감사의 시정조치를 적극 수행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EBS 사장을 두고 5∼6명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박사장 이름은 없었다.따라서 이번 유임은 박사장 자신에게도 매우 뜻밖이었다.“8일 오후5시에이임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임식 한시간 전에야 사장이 된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방송위 관계자는 “EBS에는 현안이 산적해있어 새 사람으로는 일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박사장의 유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박사장이 EBS의 시급한 현안으로 꼽는 문제는 사옥과 사원 복지문제다.EBS는 현재 서울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청사를 무료로 쓰고 있다.지난 4월부터 상위기관이던 교육개발원이 EBS가 중계차를 주차하고 중계장비를 정비하던 빈터에 창고를 짓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박 사장은 빠른 시일 안에교육개발원장을 만나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방송 직원들의 연봉은 KBS의 62% 수준.박사장은 “단계적 조정으로 KBS와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력수급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해 인력증가를 최소화하면서그 비용을 사원 복지향상에 쏟겠다고 덧붙였다. 과외 전면허용과 관련,박사장은 “난시청 지역의 영세민 자녀들에게 EBS가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심도깊은 연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 실무절차 판문점 통해 논의

    남북한은 9일 전화접촉을 갖고 정상회담 실무절차를 판문점을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관세 통일부대변인은 “통신‘경호 등 부문별 실무자 접촉을 병행하는 문제도 협의중”이라고 밝혀 실무절차 합의서 타결 전에라도 부문별 실무자 접촉을 시작하자는 북측 주장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4차로 중단된 준비접촉은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의 직통전화와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계속되게 됐다. 정부 당국자는 “접촉은 10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의 남북 직통전화나 대북 서한 등의 교환으로 실무절차 논의가 매듭되면 양측이 5차접촉을 판문점에서 속개해 합의서에 서명, 발표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고, 남측은 오후 판문점을 통한 실무절차 문제 토의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실무절차 합의서 체결이 늦어질 경우 북측 주장대로 '선 부문별 실무자 접촉, 후 합의서 체결'방식으로 준비접촉이 진행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게됐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한국정부의 비료 20만톤 지원계획을 통보하는 정원식 총재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전달했다. 정 총재는 통지문에서 “6월중 수송을 완료할 계획으로 필요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근대계몽기 학술·문예사상 집약

    1894년 갑오경장에서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기까지 한국사회 지식인들은 나라를 되살리고자 온힘을 기울였다.이는 교육·출판·언론·문학·산업 등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그 노력은 비록 큰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금껏 학술사에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나온 주요 저서의 서문과 발문을 한데 모은 책‘근대계몽기의 학술·문예 사상’이 최근 나왔다(소명출판,값 2만원). 책 첫머리에 나오는 서문이나 맨뒤에 붙이는 발문에는 발간 취지가 집약돼있으므로 서발문만 보아도 편저자의 의식을 알 수 있다.따라서 ‘근대계몽기…’는 당시 한국사상을 원형 그대로 집약한 셈이다. 수록된 저서는 모두 77종으로 그 줄기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하나는 ‘옛것을 몰아내고 새것을 널리 퍼뜨린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이었다.이는교육을 비롯해 여성·정치·법률·사회사상 등에 폭넓게 퍼졌다. “오늘날에는 여권이 해방되니 여자의 배움이 남자의 배움보다 시급하다”(이원긍의 ‘초등여학독본’)는 주장이나 “천자문과 동몽선습으로 자제들을가르치며 나아가서는 통감·사략 등에 이르니 이런 유의 책들은 천부의 자유를 포기하고 노예 습성을 양성하는 것”(현채의 ‘유년필독석의’)이라는 비판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또 하나의 줄기는 우리 전통에서 부국강병의 방도를 찾는 것이었다.정약용의 ‘흠흠신서’‘목민심서’‘경세유표’와 박지원의 ‘연암집’등 실학자의 저작들이 이때 인쇄,유포됐다. 성균관 대사성을 역임한 민치헌이 ‘흠흠신서’ 발문에 쓴,“황제(고종)께서 권장함에 힘입어 (출판사인) 광문사를설치했는데 이 책이 가장 먼저 나왔다”는 구절은 대한제국이 실학서 발간에큰 관심을 가졌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국내외 역사서와 영웅들의 전기를 국민에게 알려 흥망(興亡)의 교훈을 전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일도 계몽운동의 큰 몫이었다.신채호가 지은 ‘을지문덕’ ‘이순신전’이라든지 번역서인 ‘서사(스위스)건국지’ ‘애급(이집트)근세사’‘월남망국사’들을 앞다투어 출간했다. 한시대 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란 그야말로 쉽지 않다.그러나 이책은 서발문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무거움을 벗어버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보인다.귀중본들을 한데 모아 자료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어문,소설,역사,지리,정법(政法)·사회,과학·기술 등 6개 분야로 구분해수록했고 각 저서의 내용을 해제와 번역,원문 순으로 소개했다.원문은 대부분 한문 또는 국한문혼용체이다.이밖에 책자 77종 전부와 당시 대한매일신보등에 실린 신간서적 광고를 원색화보에 담았으며,부록으로 저자 및 서발문필자의 약력을 소개했다. 편역한 이는 임형택 성균관대 교수 등 민족문학사연구소 회원 4명이다.연구소는 여러차례 세미나를 열어 수록대상 저작을 선정했다. 이용원기자 ywyi@
  • 오늘 南北회담 4차준비접촉 비료20만t 월말부터 北送

    남북 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이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에서 열린다.남북은 이번 접촉에서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의 미합의 내용에 대한 조율을 벌일 예정이어서 최종 타결여부가 주목된다. 접촉에선 의제의 표현방법,경협 등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의 지속적인별도 협의 여부,생방송,합의서 타결에 앞선 경호·통신 등 세부실무 접촉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준비접촉을 마무리한 뒤 10일쯤부터 판문점에서 경호·의전·통신등 세부 실무문제의 협의를 위한 실무자 접촉을 시작할 계획이다.또 2차례가량의 판문점 별도 접촉을 가진 뒤 분야별로 20여명 가량의 실무자를 평양현지로 파견,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합의서는 회담 형식을 비롯,왕래절차,대표단 규모,신변안전보장 등 14∼16항으로 구성될 전망이다.양측은 정상회담은 단독회담형식으로 두차례 이상갖고 항공 및 육로를 모두 이용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북한에 20만t(640억원 어치)의 비료를 조건없이 지원하기로 했으며오는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수송할 계획이라고 통일부 이관세(李寬世)대변인이 6일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고려,인도적·동포애적 차원에서비료를 지원키로 했다”면서 “지원규모는 정부 재원과 북한의 부족량 등을고려해 20만t으로 하고,농작물 파종 시기 등을 감안,6월 말까지 수송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9일쯤 북측에 이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낼 방침이다. 지원비용은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전액 충당하며,차관급 심의기구인 남북협력교류협의회가 대한적십자사에 위탁,농협으로부터 비료를 구매하는 형식을 취한다.비료 전달은 지난해처럼 서해 남포항과 해주항,동해흥남항과 청진항 등을 통해 선박으로 전달된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獨연구소가 내다본 21세기

    [런던 연합] 오는 2004년과 2007년 사이 지구 어느곳에선가 로봇이 운전하는 택시가 등장하며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우주공간에서 고품질 반도체와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된다. 또 2006년까지는 눈동자의 조리개 모양으로 신원을 판별하는 기술의 개발로 근로자들과 은행 고객들은 한번 힐끗 쳐다만 봐도 직장 출입문을 통과하고잔고증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미래의 모습은 지멘스사의 연구부문인 로크매너연구소가 그린 것으로 이 연구소의 이언 스튜어트 박사는 “이들 미래 기술중 많은 것들은 이미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모든 시나리오들이 기술적으로 이미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앞으로는 개인 소유의 장비들이 도난당했을 경우 소유자의 지문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작동하려면 작업을 거부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2007년까지는 유권자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이동통신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영화관이나 슈퍼마켓을 가도 신용카드나 현찰 없이 ‘휴대폰 지갑’만으로도 은행과의 교신을 통해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언론기관의 해외 특파원들은 시신경에 초소형 카메라를,어깨에 초소형 휴대폰을 이식함으로써 그들이 보고 말하는 그대로 즉각 보도될 수 있게 된다.그러나 이 기술은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실현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해서 2030년이면 선진국에서는 사람보다 로봇 숫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 왕따·촌지문제 이렇게 풀자

    두 아이의 엄마가 겪은 미국 교육 체험을 담은 ‘나는 솔직히 미국 교육이좋다’(미래 M&B)가 출간됐다. 저자는 초등학교 2학년과 여섯살짜리 남매를 둔 주영씨.그녀는 저작권법을공부하는 남편과 함께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한동안 살았다.이 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며 느낀 점을 책에 담았다. 책에는 우리 사회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왕따 문제와 촌지 문제,암기 위주의 교육 등에 관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이 담겨 있다. 그녀는 일본의 ‘이지메’와 한국의 ‘왕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두국가의 특이한 문화적 특성과 의식 구조에서 찾고 있다.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는 교육,보스든 선배든 강자에게 충성하며 의리를 지키는 문화,권위주의,약자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로인해 학교에서도 개성이 독특한 ‘튀는 아이’는 용납이 되지 않고 왕따가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 학교에서 ‘특별하다’라는 말은 칭찬과 격려의 뜻을 담고있다고 한다.미국 교육 자체가 개인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하고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또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던 촌지 문화에 대해서도 미국과 비교해 놓았다. 미국에도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에게 선물을 전하지만 일정 액수를 절대넘지 않으며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감사의 카드 등을 담은 선물을 보낸다고전한다.선생님만 일방적으로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일지라도 학생과 선생님이 선물을 주고 받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교육 운운하며 우리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다른 나라의 교육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일은 우리 교육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데스크시각] 사과에 대한 만가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은 발아(發芽)를 촉진시켜 준다고 한다.또 난(蘭)에 음악을 들려주면 성장이 현저히 촉진될뿐 아니라 벌레들로부터의 손상도 90%를 막아준다고 한다.이처럼 식물도 음악을 감상할줄 알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자라는 식물은 더 잘 자라고 예뻐지며 수확도 많고 각종 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식물은 기쁨뿐 아니라 고통도 느낀다고 한다.피터 톱킨스와 크리스토퍼 버드가 공동집필한 ‘식물의 정신세계’라는 책을 보면 러시아 프라우다지 기자인 체르트코프가 한 농업아카데미 인공연구소를 찾았을 때 목격담을 쓰고있다.“뿌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자 보리싹이 문자 그대로 내 앞에서 비명을질렀다.기록장치의 펜은 종이위에 이 불쌍한 식물이 소리지르는 ‘끝없는 눈물의 골짜기’를 그려대고 있었다”.이것은 식물도 인간과 다름없이 기쁨과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그런가하면 꽃이나 식물을 이용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자연의 소리나 꽃의 색깔과 몸짓,향기 등을 보고 느끼고 맡음으로써 식물의 내적 에너지와 파동이 불균형 상태의 인간질환을 조절,교정 치유한다는 것이다.풀잎의 속삭임과 꽃의 미소와 무한한 존재로부터 다가오는 신비의 손길 앞에 좌절과 소외,분열 등으로 찢기어진 인간심성을 봉합하고 자연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생명에 활기를 불어 넣고 성취감을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사람은심신이 고달플 때 무의식적으로 흙과 물과 싱그런 공기가 충만한 자연으로돌아가고자 하는지 모른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에 단 며칠동안의 산불로 여의도의 60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전국의 시인 평론가 50여명이 모여 ‘시인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환경과 생태를 걱정하는 시간을 가졌다.토지문화관 이사장인 원로작가 박경리 선생은 이 자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산불에 대한 보도가 인명이나 재산피해 등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쳤던것을 지적하면서 환경문제에 관한 한 우리의 의식수준은 아직도 초보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있음을 질책했다.사람들과 똑같이 고통과 기쁨을 느끼는미물들의 ‘생명’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우리의 의식을 나무란것이다.생각해보자.인간들처럼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는 뭇 생명들이 뜨거운불 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며 사라져 갔을까를.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을 비롯한 뭇생명을 낳고 키워온 ‘푸른별’이 위기를 맞고 있다.몇만년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당연한 것으로 믿어온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가 깨어진지 오래다.인간의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한 문명의 발달과 끝없는 경제성장추구는 극심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그리하여 그동안 정복의 대상이던 ‘자연’이 이기주의에 함몰된인간을 오히려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엘니뇨에 이은 라니냐 현상,극지방 오존층의 파괴,이상난동,이상한파,만년 빙하의 해빙 현상 등등. 뒤늦게 지구환경에 대한 각성으로 환경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산업화와 자본가들의 자본증식 및 끊임없는 이윤추구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양상이 개선되거나 변혁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언젠가 인간의 역사는끝나버릴 것이다.인간이 없는 텅빈 지구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쓴 시가 있다.독일시인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의 ‘사과에 대한 만가’가 그것이다.인간세계가 종말을 고한 뒤 먼 훗날 다른 별에 사는 존재들이 불모의 땅이 된 텅빈 지구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다. ‘여기 사과가 놓여 있었고/ 여기 책상이 있었다/ 이것은 집이었고/ 이것은 도시였다/ 여기 육지가 잠들어 있다/ …저기 저 사과가/ 지구란다/ 아름다운 별이지/ 저 별에는 사과가 있었고/ 사과를 먹는 사람들이 살았단다’ 박찬 특집기획팀장
  • [여성 선언] 러시아는 살아 있다

    소연방의 해체 후 주위사람들은 “왜 하필 망한 나라를 연구하느냐”고 걱정스레 물어왔다.그때마다 필자는 농담조로 “내 밥줄인데 절대 망할 수도없고 또 망해서도 안된다”고 답하곤 했다.러시아에 대한 우리네 인식도 별반 다르지 않다.1999년 여론조사에 의하면,미국,러시아,일본,중국 4개국 중통일협상에 주변국이 참여할 경우 그리고 통일후 주요 군사경쟁국 모두 러시아가 가장 마지막 순위로 나타났다.그러나 러시아는 우리가 무시할 만한 존재가 아니다. 첫째,러시아의 잠재력과 경제적 가치는 크다.이제 더이상 초강대국은 아니지만 인재,과학기술,자원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오는 5월7일 공식취임하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당선자는 ‘강력한 러시아’를 주장하는 인물이다.‘강력한 러시아’의 전제는 경제회복이며,재기의 발판은 극동지역그리고 그 원천은 천연자원이 될 것이다.시베리아는 천연가스,석유 외에도풍부한 광물자원 등 원자재의 보고로 러시아의 미래를 이끌 가능성을 지닌곳이다. 그러나 시베리아횡단 광통신망 및 가스관 공사 등 여러 극동개발계획들은 러시아의 정책적,제도적 노력부족으로 아직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다.우리는 이를 자원외교와 지역협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향후 동북아국가들의 공통된 문제 중 하나는 에너지문제가 될 것이다.3월말 러시아정부는 한국과의 자원협력협정안을 승인하는 등 연료,에너지분야의합작사업의 발판은 이미 마련되었다.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사할린 유전의수송루트가 러시아(사할린∼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토크)∼한반도(북한∼한국)∼일본(홋카이도)으로 결정된다면 동북아 에너지원의 미래는 밝다.또한북한에 진출할 한국기업의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의 지역협력 참여를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러시아를 ‘정상국가’로 새로이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둘째,통일과정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지지가 필요하다.러시아는 한반도의 정치적 분단을 야기한 당사국 중 하나이며,올 2월 체결된 북·러 우호선린협력조약(신조약)은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여지라는 문제를 남겼다.또한 최근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지난 2월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시 남북한 철도와 시베리아철도의연결방안을 제시한다든지,4월 로슈코프 외무부차관이 푸틴의 방북추진 계획을 밝힌다든지,푸틴 대통령 당선자가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의 정치적 안정 희망을 피력한 것 등이 모두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그런데 ‘신국가안보개념’에서 러시아는 구체적으로 핵전쟁의 수행능력을밝힌 바 있다.국가두마(하원)의 START-Ⅱ(2단계 전략핵무기 감축협정)비준,핵장비의 이용기한 경과,자원부족 등으로 러시아의 핵능력은 이전과 같지 않으며 서방의 투자와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이들의 핵 언급은 강대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정도로 폄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1999년 현재 1만개 이상의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군사적 강대국이다.더구나 수교 이후 한국에 편향되던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등거리외교로 전환되어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대북 무기수출은 경제력의 밑거름인 동시에 ‘북한 끌어안기’를 통해 동북아에서 ‘힘의 균형’을 모색하기 위한 발판이란 점에서 그들의 입장에선 매력적인 것이다.한반도가 통일되는 과정과 그 이후에도 주변국의 지지와 협조는 필요하다.우리에게 섭섭한 그들이 딴지걸지 말라는 보장이 없으며이는 통일의 과정을 보다 험난하게 만들 수 있다. 올해로 러시아와 수교한 지 10년이다.이제는 러시아의 힘을 보다 정확하고실리적으로 판단할 때이다.어느 선배는 ‘국가는 망해도 역사는 남는다’고말하지만 필자의 소신은 여전하다.‘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러시아)민족은쉽게 망하지 않는다’ 정성임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치학 박사.
  • 김현의 비평세계 재조명한다

    타계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90)의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문학 심포지엄이 28∼29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4·19 이후의 한국 문학 비평-그 평가와 전망’이란 제목으로 김현의 비평 세계를 재조명하면서 김현이 속한 4·19세대 평론가 및그 이후의 비평에 대한 비평의식과 문학사적 의미를 점검하고 한국 비평의앞날을 전망하고자 한다. ‘김현 비평의 역동성’을 다룰 1부에서는 ‘김현의 비평사적 위치’(장경렬) ‘김현 비평의 현재성’(정과리)이 발표되며 2부 ‘4·19세대 비평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4·19세대 비평의 이념과 성과’(권성우) ‘4·19세대비평의 유형학’(김동식)이 발표된다. 둘째 날의 3부 ‘새로운 세대의 비평과 비평의 미래’에는 ‘1980년 이후의비평과 새로운 열림’(박철화) ‘문학적 상황의 변화와 비평의 역할’(우찬제)이 예정되어 있다. 성민엽 박혜경 이현식 홍정선 이광호 권오룡 등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주제발표에 대해 하응백 장석주 김철 홍용희 최성실 임규찬 등이 토론에 나선다. 그리고 첫째 날 발표가 끝난 뒤 저녁시간에 최하림 김훈 황지우 유하 김상구등 동료 후배 문인들의 고인에 대한 회고담 속에서 참가자들의 술자리가 펼쳐질 예상이다. 한편 장경렬은 주제발표문에서 김현만큼 “문학작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통해 그 작품이 갖는 정서의 풍요로움과 축제성을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평론가를 우리는 일찍이 가진 적이 없었다”면서 “한국 비평사에서 김현이 갖는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미는 문학 작품에서 결코 떠나 있지 않는 비평 세계를확립했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김재영기자
  • 초등교 週5일수업 적극 검토

    정부는 최근 교육계와 시민단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초등학교 주5일 수업제를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5일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2회 행정개혁 시민제안대회에서 시민단체들이 초등학교 주5일 수업제를 건의함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주5일 수업을 위해 주당 수업시간을 줄이거나 토요일 수업 시간을 평일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토요일을 쉬는 기업이 늘어난데다 공공부문도 조만간 토요격주휴무제를 도입할 상황인 점을 감안,부모와 자녀의 생활 형태를 일치시키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다만 토요일 수업폐지가 부담스러운 가정에 대해서는 학교에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토요일도 등교토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이날 행사에서 제기된 여권만료 예고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 방안은 행정자치부가 매월 외교통상부로부터 명단을 제출받아 여권 만료 8개월 전에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여권소지자에게 만료예고 통지문을 발송하는 제도다. 현행 여권법은 만료 6개월 안에 신청하면 총 10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여권기간을 연장토록 하고 있으나,무심코 만료일을 넘겨 여행일정에 차질을 빚거나 4만5,000원을 내고 재발급받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끊이지 않고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개선,승차정원을 현재의 6명 이상에서 15명 안팎으로 올리거나 특별수송기간에는 5명 이하가 탄승합차는 아예 고속도로 이용을 금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진경호기자 jade@
  • 휴대폰업체 ‘패스21’ 에 지구촌 주목

    생체인식 기술을 응용,지문인증 휴대전화를 개발한 벤처기업 ‘패스21’(www.pass21.co.kr)이 전세계적으로 화제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20일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 은행거래부터 자동차문을 여는 일까지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독특한 생체인증기술을 한국의 한업체가 개발했다”며 이 회사의 기술을 상세하게 소개했다.미국의 AP통신도패스21의 생체인식 기술에 대해 취재를 마쳤으며 시사주간지 타임도 곧 소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동안 윤태식(尹泰植) 전회장 주도로 생체인증 기술개발에 전력해 지문을 4번만 입력하면 컴퓨터서버가 휴대전화 이용자의 땀샘구조를 디지털신호로 분석,비밀번호 입력없이 이용자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있는 땀샘인증 휴대전화를 개발했다.한편 이 회사는 지난 15일 이규성(李揆成) 전 재경부장관을 회장으로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 ‘민족홍익대 바로세우기’ 운동 마찰

    홍익대(총장 심상필) 재학생과 일부 동문들이 최근 ‘민족홍대 바로세우기’운동에 나서면서 현 재단 및 학교측과 마찰이 예상된다.학생들은 친일 성향에 5·16군사혁명에 동조했던 현 재단측이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홍대의 건학정신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 학과대표의 모임인 전 총대의원회 사무국장 김승구씨(기계공학과 4년)는지난달 14일 홍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총장 앞으로 ‘공개 질의서’를 올리고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홍대가 친일파 의혹이 있는 인사들에 의해설립 역사가 왜곡됐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이어총학생회는 교사(校史) 새로 쓰기 등 창학정신 회복 및 친일재단 퇴진운동에적극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홍익대 홈페이지의 ‘연혁’란에는 학교 설립자에 대한 언급이 없고 56년 이도영씨(李道榮·작고)의 이사장 취임 기록만 나와 있다. 그러나 개교 초기 홍대가 발간한 각종 자료에 따르면 설립자(이사장)는 이흥수(李興秀·1896∼1973)씨로 기록돼 있다.이흥수씨는 독립운동가이자 경성고무공업을 설립한 민족기업인.그는 지난 46년 6월 사재를 재원으로 재단법인 홍익학원을 설립,49년 6월 대학 인가를 받아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한편 2대 이사장 이도영씨는 56년 재산 기부를 조건으로 이사장에 취임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학생들의 맹휴(盟休) 끝에 4·19 이듬해에 물러났다가 5·16 후인 63년 다시 이사장직에 복귀했다. 설립자가 이도영씨로 바뀐 것은 이흥수씨가 사망한 73년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장 이선효씨(동양화과·4년)는 “경성제대 출신인 이도영씨가 군사정권과 결탁,재단을 장악한 후 이항녕씨(85·초대총장 역임) 등 친일 인사를끌어들여 민족대학의 면모를 말살시켰다”고 말했다. 국문과 3회 졸업생인 이덕성씨(72·경기도 안양시 거주)는 “홍대는 대종교계열의 인사들이 설립한 민족대학인데 창학 이념,정체성이 퇴색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총대의원회는 지난해 11월 ‘취지문’을 통해 ‘민족홍대 바로세우기 운동’에 나설 것을 밝히고 연말쯤 민족·독립유공자단체 등과 함께 ‘민족홍대 바로세우기운동본부’(본부장 김삼열·독립유공자유족회장)를 결성했다. 그러나 홍대 기획연구처의 한 관계자는 “총학생회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상회담 준비 접촉 22일 판문점서 갖자 정부, 北에 제의

    정부는 오는 22일 판문점에서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갖자고 북한측에 18일 제의했다. 정부는 판문점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통해 전달한 통지문에서“22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개최의 제반문제를 협의하는 준비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또 양측 대표단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남북한이 각각 5명으로 구성하자고제의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준비접촉 전망

    북한이 18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통지문을 접수해감에 따라 이에 대한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개최장소는 북측 의도와 앞으로 회담 진전 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풍향계’란 점에서 관심거리다. 판문점에서의 준비 접촉은 적지않은 의의와 상징성을 지닌다.실현되면 남북당국은 6년 만에 한반도 내에서 공식 접촉을 재개하게 되는 것이다.지난 94년 7월 정상회담 실무회담 이후 한반도 내에서 남북당국의 공식 접촉은 단절돼 왔다. 그러나 북한은 판문점이 아닌 제3국에서 준비 접촉을 갖기를 원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전협정의 무력화’를 시도하는 북한의 전략을 고려할 때 판문점 개최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지난 96년 폴란드 등 중립국감독위원회 국가들을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전기와 수도를 끊으며 쫓아내면서 정전협정과 판문점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접촉장소는 앞으로 정상회담의 왕래 절차와 관련해서도 주목된다.북측이 판문점을 완강히 거부할 경우 정상회담의 대표단도 판문점을 통해서 육로로 가기보다는 비행기 등을이용해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고개를 들고있다. 이에 비해 대표단의 격과 규모에 대해선 북측도 쉽게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이 장관급간에 합의된 만큼 실무 준비는 차관급에서 이뤄지는 게합리적이란 설명이다. 일단 전례에 비춰볼 때 양측은 전화통지문을 통한 몇차례씩의 수정 제의와재수정 제의를 거친 뒤 얼굴을 맞대고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준비 접촉의 장소와 관련,“남북대화의 의미를 생각할 때 판문점 개최가 원칙이지만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접촉이란 점을 고려해 북측과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며 베이징도 받아들일 수 있음을시사했다. 지난 94년 실무 절차를 위한 대표 접촉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통일각’과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당시 양측은 왕래 절차 등 14개항에 이르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를 마련해낸 바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기획단 구성 확정

    정부는 14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 구성계획을 확정하고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접촉 일정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선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을 정부 차원의 실무준비를 담당할 준비기획단 단장으로 확정하고 기획단의세부 업무에 대해 협의했다. 준비기획단에는 총괄 업무를 담당할 통일부를 비롯,외교·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와 재정경제·농림·산업자원부 등 경제관련 부처,법무부 등 사회부처의 차관보 및 실·국장 등이 참여한다.이날 회의는 장관급 수석대표 등 3명의 대표단이 이달 말 판문점에서 대표단 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마련,18일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준비접촉에 나갈 남측 대표단 구성 원칙도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박통일장관을 포함,이정빈(李廷彬)외교·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등이참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