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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이 있는 책]동양 철학 에세이/김교빈·이현구 지음

    ‘동양 철학’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공자왈 맹자왈’하는 까다롭고 고리타분하기만 한 규범들이라는 생각, 아니면 사주나 관상과 같은 신비스러운 미신들? 어떤 것이든 많은 사람들이 동양 철학에 대해 나하고는 직접 상관없는 옛 유물이며,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한자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 뜨거워지는 요즘의 청소년들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동양 철학은 우리의 문화와 사고 체계를 이루고 있는 우리 전통의 한 부분일 뿐 아니라, 인간과 삶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한 사상가들이 남긴 훌륭한 유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더욱 충실하게 꾸미기 위해서 한 번쯤은 꼭 되돌아보고, 딛고 나아가야 할 디딤돌이다. 이 책은 인류 역사에서 학문이 가장 화려하고 자유롭게 발전했다는 춘추전국 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을, 공자·노자·묵자·장자·맹자·순자·법가·명가·주역의 아홉 가지 주제로 나누어 하나하나 간결하게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동양 철학의 세계로 매우 쉽고 재미있게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참다운 장점은 쉽고 재미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동양 철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우리들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쓴 사람들은 철학은 현실을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동양 철학에 대해 시대와 사회를 넘어선 보편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를 비판하며, 각 사상들의 시대적 의미와 한계를 밝히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로 하여금 그들 사상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현실과 삶에 대한 동양의 옛 사상가들의 여러 가지 진지한 고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삶과 생각을 좀더 알차고 여유롭게 꾸미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 (www.unidream.co.kr) ●생각해보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 인물들의 사상의 특징과 주요 개념을 표로 정리해 보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많은 사상가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인물과 사상을 골라 그 이유를 써보자. ▲공자 사상의 의의와 한계는 무엇인지, 생각을 써보자. ▲최근의 환경 위기와 관련하여 노자와 장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주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노자와 장자가 말하는 ‘도(道)’의 뜻을 정리해 보고, 그들의 사상을 공자의 사상과 견주어보자. ▲흔히 묵자의 ‘겸애’ 사상을 기독교의 ‘사랑’과 비교해서 말하곤 한다. 이 두 가지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밝혀보자.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의 내용을 정리하고, 각 인간관의 차이가 사회관에 어떠한 차이를 낳는지 자기 생각을 써보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양철학에 대한 잘못된 수용 자세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것들은 왜 잘못되었는지 자기 생각을 써보자. ▲흔히 ‘동양은 정신적이고 서양은 물질적이다.’,‘동양은 실천적이고 서양은 이론적이다.’라고 말하곤 한다. 이런 생각이 갖는 문제점을 써보자. ▲동양 사상은 현대 사회 문제의 근원으로 지적받는 근대 서구 물질 문명의 대안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독서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3∼고3 -관련 교과:중학 사회·도덕/고등 사회·윤리와 사상, 전통윤리 -함께 읽어볼 고전 및 원전:공자의 , 장주의 -1998년 서울대 논술고사 기출문제 지문
  • 원유협력은 물건너가나

    원유협력은 물건너가나

    중·러 에너지 협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자원확보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열렬한 구애’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시베리아산 원유를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국으로 수송해 오자는 원유 협력을 제의했지만 푸틴은 “국익을 위해 극동지역(연해주)을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이 제안한 앙가르스크∼나홋카 노선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중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급증하는 석유수요를 러시아를 통해 해소해 보려고 애써 왔다. 중동석유 의존도(2003년 51%)가 절반을 넘어선 데다 2010년부터 7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불안을 더하고 있다. 푸틴의 베이징 방문중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 역시 구체성 없는 일반적인 합의에 그쳤다. 중국은 지난달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모스크바에 급파, 러시아산 원유확보를 위해 로비를 벌이며 급한 심사를 드러내 보였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에서의 에너지협력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결론이 나온 것은 두 강대국의 모호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에너지협력 말고도 첨단무기 판매를 요청했지만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증대를 희망한다.”는 러시아의 답변을 들어야 했다. 중·러 관계에서 중국은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 확보, 미국견제 등의 이유로 러시아를 더 필요로 한다. 그러나 푸틴의 실리외교는 사안별 중·러 협력 강화라는 카드를 선택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에 대해 러시아는 근심스러운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당분간 에너지문제 때문에 러시아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형편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 있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시청사무실 문턱 높인다

    서울시청 출입문에 보안 시스템이 설치되고 민원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이명박 시장의 지시로 청사 본관과 별관 출입문에 보안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민원인들의 출입은 금지시키기로 했다. 시는 우선 보안검색대를 본관과 별관 등에 설치하고 필요할 경우 대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지문인식 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무원증도 바꾼다. 부착된 사진으로 본인 여부를 판별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데이터를 마그네틱 카드나 집적회로(IC)칩에 내장해 출입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따라서 민원인들은 지금처럼 청사내 사무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게 된다. 대신 1층 민원실이 확대돼 이곳에서 공무원과 만날 수 있다. 이는 올 들어 청사 뒤뜰과 서울광장이 개장되면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나 집회 참가자들이 청사 안으로 몰려드는 경우가 많아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병일 대변인은 “세계 어느 나라 수도의 시청도 이처럼 출입통제가 허술한 곳은 없을 것”이라면서 “보안시스템이 설치되면 보안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민원인과의 불필요한 접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親盧’ 초선 4인방 돋보이는 정책국감

    열린우리당 김태년·서갑원·이광재·한병도 의원 등 ‘초선 4인방’은 국회 산업자원위 국정감사에서 팀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중소·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정책자료집’을 발표했다. 모두 386세대 의원연구모임인 의정연구센터 소속 초선의원들로 지난 3일 ‘에너지 대안 공동 정책자료집’을 낸 뒤 두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친노 그룹’으로 분류된다. 그렇지만 여야의 정치 공방, 이념 논쟁과는 아예 비켜서 있다. 단순한 비판 세력이 아닌 ‘대안 세력’을 자처하면서 정치 스탠스를 이렇게 잡았다. 지난 6월부터 정책 국감, 대안 국감을 표방하며 에너지문제와 중소기업문제를 공동 협의, 대안 마련을 준비해 왔다. 또한 지난 8월 중국 칭다오를 찾아 중소 기업인들을 만나 실태를 파악하는가 하면 최근까지도 국내 공단을 돌며 중소 기업인들을 꾸준히 만나왔다. 서울대 김태유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공부해왔음은 물론이다. 이들은 이날 내놓은 공동 정책자료집을 통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비 증가, 대기업의 일방적 납품 단가 인하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중소기업이 ‘3조달러 규모의 해외조달 시장 공략’을 전략적 타깃으로 삼을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0.39%에 불과한 해외 조달시장 점유율을 1%까지만 끌어올려도 우리나라 수출 총액의 10%를 상회하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차관문 토익·텝스 등 통과 요령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요즘 법전을 뒤로 한 채 영어공부에 푹 빠져 있다.특히 지난 6월 치른 2차시험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들은 재도전해야 하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영어성적 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수험생 정모(29)씨는 “법무부에서 인정하는 영어성적표의 유효기간이 2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차기 시험에 응시조차 못할 수도 있다.”면서 “2차 합격발표를 기다리며 허송세월하기 쉬운 이 시기가 영어성적을 높이는 최적기”라고 말했다. 신림동의 H서적 주인 안모씨도 “토익책 등 영어수험서가 최근 많이 팔린다.”면서 “2차 합격이 불확실한 수험생들이 영어준비를 많이 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고시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공인성적표가 있어야만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현행 제도 때문이다.법무부가 인정하는 영어시험은 토플·토익·텝스 3가지.사법시험의 1차 관문이 되고 있는 이들 시험을 정복하는 노하우를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문제패턴부터 파악해야” 영어강사 도금선씨는 “고시생들의 경우 영어실력의 향상보다는 토익 700점 이상 등 기준점수를 빨리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문제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공략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의 토익실력은 500점 내외로,600점까지는 쉽게 올리는데 600점 내외에서 1년 내내 벗어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면서 “이는 토익시험과 맞지 않는 자신만의 공부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시생들이 영어듣기에 겁을 먹는 경향이 많지만 이 역시 요령이 필요하다고. 도씨는 “간단한 대화문이 제시되는 파트Ⅱ와 Ⅲ의 경우,보기를 통해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듣기영역 가운데 비교적 빨리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문제를 듣기 전에 보기를 빨리 읽는 연습을 하면 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토익시험은 문제가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이 촉박한 시험”이라며 “독해파트에서도 지문을 전부 읽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문제가 묻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듣기 포기해선 안돼” 신림동 W어학원의 토익강사 조오제씨는 “영어듣기를 포기하고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토익에서 듣기영역 총점이 495점으로 독해와 배점이 같은데도 많은 수험생들이 여전히 듣기공부를 등한시한 채 독해에서 만점을 받는 전략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조씨는 “고시생들이 영어듣기에 취약하다보니 이 파트를 포기하고 독해에만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공부법으로는 700점 이상을 받기 힘들다.”고 강조했다.또 “무턱대고 연습문제를 많이 푸는 수험생들도 있는데,이 역시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대 이상의 고시생들은 특히 듣기영역에서 문제조차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문제에서 ‘when(언제)’을 묻는지 ‘where(어디서)’를 묻는지도 못 알아 듣는 상태에서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꼬집었다.때문에 문제풀이에 앞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듣기훈련’이라고.그는 “원어민의 발음이 담긴 테이프를 반드시 소리내어 따라 읽으면서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에 집중투자해라” L법학원의 텝스강사 타냐최씨는 토익이나 텝스가 오랜 기간 공부해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하루에 한두시간씩 준비를 하는 것은 수험기간만 늘릴 뿐”이라며 “하루에 5시간 이상씩 집중 투자해 두 달 안에 끝내는 것이 시간을 버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최씨는 “텝스는 토익보다 듣기시험의 수준이 더 높다.”면서 “미국식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고시생들이 영어단어는 많이 암기하고 있지만 이 단어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몰라 문제해결을 못한다는 것이다.때문에 단어 하나씩을 암기하기보다는 관용어 중심의 표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오늘의 눈] 盧대통령 기업예찬 이어지나

    노무현 대통령의 기업 예찬론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순방길에서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하는가 하면 “외국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국가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기업과 기업인을 치켜세웠다.“우리 기업이 미움이라도 받을까봐 걱정할 정도로 기업이 잘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러시아와 인도 방문길에서 그랬고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노 대통령의 기업관과 가치관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국내에서는 듣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기업예찬론은 ‘해외용’일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 이도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호치민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완전히 녹초가 됐다.”고 했다.육체적이기보다는,정상회담과 공식만찬에 참석하느라 잔뜩 긴장한 데다 다른 기후와 문화가 힘들었다는 얘기다.무슨 얘깃거리가 떠올라도 통역부터 찾아봐야 하고,통역을 찾아서 막상 말하려고 하면 긴장감이 빠져버리고 난 뒤라고 했다. 정상회담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는 어려움을 얘기한 것이다.화려한 해외순방이 끝나면 복잡한 국내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끝 모를 침체국면을 걷고 있는 경제와 사회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문제 같은 현안들이다.국내문제는 총리를 중심으로 책임장관들이 다루도록 하는 분권형 내각을 운영하고 있는 노 대통령이 귀국 후 이런 현안들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노 대통령은 호치민 동포간담회에서 “국내에서는 제게 박수를 잘 안 치지만,해외에서는 박수를 열심히 쳐준다.”고 했다. 노 대통령이 귀국 후 국내에서도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지는 순방 후속조치에 달려 있다.그래서 해외에서 폈던 기업예찬론이 국내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투영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치민에서 jhpark@seoul.co.kr
  • 벤탄 MS코리아 “앞으론 공격마케팅”

    벤탄 MS코리아 “앞으론 공격마케팅”

    “서울과 부산의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하드웨어 제품의 홍보 부스를 개설하는 등 한국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 MS의 마우스,키보드,PC게임,X박스(비디오게임) 등의 판매를 담당하는 MS코리아 HED 총괄 벤탄 시니어 매니저가 지난 2월 취임이후 국내시장을 두고 내린 결론이다.홍보 영역을 유통업체에 맡기던 기존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HED는 MS코리아라는 우산아래 들어있지만 예산,인사,마케팅 등 살림을 따로 한다.독립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MS코리아 HED라는 말까지 나온다.싱가포르 출신인 벤탄 총괄은 MS아시아지부에서 파견된 만큼 조직내에서는 국내 목소리가 본사에 많이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는 11일 “최근 마우스와 키보드 등 컴퓨터 주변기기 신상품을 대거 선보인 만큼 판촉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컴퓨터 주변기기의 중요성을 X박스만큼 크게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컴퓨터를 살 때 그냥 딸려오는 주변기기지만 시장 성장성은 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디자이너 마우스(4만 2000원),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지문인식만으로 로그인이 되는 키보드(14만 2000원) 등 8가지 주변기기 제품을 국내에 소개했다. 그는 “그래픽 작업을 하는 데 좋은 마우스,손목이 편한 키보드 등 웰빙바람과 함께 자기 스타일에 맞는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법원행시 1차 합격자 63명 발표

    지난달 치러졌던 법원행정고시 1차시험에서 합격선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까다롭기로 소문난 영어 과목이 비교적 쉽제 출제됐지만 민법 등 법 과목은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행정처는 제22회 법원행시 1차시험 합격자 6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올해 시험에는 사법시험과 고시시험 제도의 변화로 인해 수험생들이 비교적 많이 몰린 편이다.원서를 낸 사람이 4345명으로,지난해에 비해 817명이 늘어난 수치이고 경쟁률은 239대 1이다. 그러나 실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2093명에 불과해 응시율은 48.2%로 떨어졌다.이는 지난해 55.6%에 비해 7.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역대 응시율 가운데에서도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S법학원 관계자는 “법원행시가 다른 고시의 대안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연습삼아 한번 도전해보는 시험이기도 하다.”면서 “올해에는 사시 출원자가 줄었던 만큼 이들이 원서를 낸 뒤 시험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격선은 법원사무직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점 오른 87.5점,등기사무직은 1.5점 내린 84.5점이었다.법원행시에서 제일 어려운 과목으로 유명한 영어의 경우 80점 안팎을 유지했다.다른 과목의 평균 점수는 90점대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지문 길이가 길어졌을 뿐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법학 과목으로서는 민법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쉽게 나왔다.K학원 관계자는 “학설이 나오는 사시 문제와 달리 법원행시에서 헌법과 형법은 조문 위주로 출제되는 경향”이라면서 “판례 위주로 나오는 민법이 법학 과목 가운데에서는 난이도가 제일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차 시험은 11월20∼21일 이틀 동안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치러진다.2차 시험은 민·형사소송법,부동산등기법 등 실무과목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방재훈의 PSAT특강] 철학 관련 문제의 중요성

    예상대로 올해 외무고시에는 철학지문이 많이 제시됐다.수험생의 사고력과 추론력을 평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외국에서도 형이상학적인 지문이 많다.철학문제는 언어논리영역에서 어려운 문제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철학사 위주로 책들을 읽어둘 필요가 있다. ●문제 다음 글에 나타난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신은 전지(全知)ㆍ전능(全能)ㆍ전선(全善)한 존재라고 여겨진다.만일 신이 전지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악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고,그리고 전선하다면 이러한 악을 제거하길 원할 것이고,또한 전능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도대체 왜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것일까? 중세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의지는 스스로 의지하지 않는 한 결코 악해지지 않는다.의지의 결함은 외부의 악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악이다.이는 신이 부여한 좋은 본성을 저버리고 나쁜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탐욕은 황금에 내재되어 있는 악이 아니라,정의에 어긋나게 황금을 과도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재된 악이다.사치는 아름답고 멋진 대상 자체에 내재된 악이 아니라,보다 높은 차원의 기쁨을 주는 대상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는 절제를 망각하고 과도하게 감각적 즐거움을 탐닉하는 마음의 잘못이다.그리고 삼위일체에 의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최상의 상태로,평등하게,그리고 변하지 않는 선으로 창조됐다.어떤 대상은 개별적으로 분리해 볼 때 마치 아름다운 그림 속의 어두운 색과 같이 그 자체는 추해 보일 수 있지만,전체적으로 볼 때 멋진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전체 우주의 일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에 선한 것이다.” (1)다른 사람의 악행의 결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2)갓 태어난 아기가 선천적 질병으로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3)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세상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하기에 적당한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 (4)지진,홍수,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자연재해 때문에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5)많은 악행에도 불구하고 온갖 권력과 쾌락을 누리다가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선과 악의 대결에서 항상 선이 승리하는 것만은 아님을 보여 준다. ●풀이 및 정답 (1),(2),(4)는 스스로 의지하지 않은 사람에게 나쁜 결과가 미친 경우이기 때문에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비판이 될 수 있다.(3)은 ‘개별적으로는 추해 보이나 전체적으로는 질서와 미를 포함하고 있는 우주의 일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에 선하다.’는 진술을 완전히 반박하는 것이다.(5)는 현실적인 악을 인정하고 설명하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논리와 유사한 주장이라 볼 수 있다.따라서 정답은 (5) ●문제 다음 글의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유한한 것이다.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무한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관념이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어떤 사람도 무한히 큰 것,빠른 것,무한의 시간,무한의 힘에 대한 연상을 가질 수가 없다.따라서 우리가 무한하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종말이나 한계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그 현상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우리 자신의 무능력을 표시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그러므로 신의 이름은 부르기는 하지만 이것은 신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 왜냐하면 신은 불가사의한 것이고 그의 힘과 위대성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를 찬송하기 위해서이다.이미 말한 것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감각에 의하여 먼저 인식된 것이기에 감각에 의하지 않고는 어떤 사물을 표현하는 생각도 형성할 수 없다.어떤 사람이라도 사물이나 현상을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크기로 국한하여 인식할 수밖에 없다.어떤 사물이 전부 한 곳에 존재하는 동시에 다른 장소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왜냐하면 이러한 현상은 아직 인지된 적도 없고 인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이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으면서,기만적인 철학자나 사기적인 스콜라 철학자로부터 차용해 온 부조리한 어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무한 자체는 우리가 감각으로써 경험할 수 없다. (2)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들이 있다. (3)맹인은 색에 대한 진정한 인식이나 관념을 형성할 수 없다. (4)유니콘은 우리가 감각으로 직접 경험할 수는 없지만 상상할 수는 있다. (5)신을 실제로 만난 이들이 있다면 이들은 신의 이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풀이 및 정답 인간은 후천적 감각(경험)에 의하지 않고는 어떠한 관념도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이 제시문의 주장이다.이와 상반된 입장이 인간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관념이 있다고 하는 선험철학이다.따라서 정답은 (2)
  • 학원 원장이 토익문제지 빼내 ‘족집게’ 강의

    부산경찰청은 8일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시행하는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시험 문제지를 사전에 입수해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혐의(장물취득)로 서울 모 토익어학원 원장 남모(37)씨를 구속했다. 남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성북구 동선동 서점 앞길에서 국내 토익시험 주관사인 K재단법인 전 직원 강모(28·구속)씨에게 500만원을 주고 토익 시험지 1부를 구입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2320만원을 주고 토익 문제지 13부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사전에 입수한 토익시험 문제지를 이용해 지난해 1월부터 자신이 경영하는 어학원에서 실제 문제지 지문과 유사한 지문을 만들어 수강생들을 상대로 일명 ‘족집게’ 강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결과 남씨에게 토익시험 문제지를 사전에 판매한 강씨는 K재단법인 직원으로 토익시험을 위해 사전에 제작된 문제지를 창고에서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6일 토익 성적증명서 원본을 훔쳐 위조한 뒤 판매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강씨를 구속한 뒤 여죄를 추궁하다 이같은 문제지 사전유출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발로 뛰는 지리학자’ 유우익 서울대 교수

    ‘발로 뛰는 지리학자’ 유우익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의 국토는 문화와 역사적으로 풍부한 잠재력과 놀랄 만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반면 분단이라는 아픔도 동시에 지니고 있지요.” 발로 뛰는 지리학자로 유명한 유우익(55·세계지리학회 부회장) 서울대교수.그는 매주 금요일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국토순례길에 나선다.방학 때면 방학기간 내내 국토를 횡·종단한다.혼자 떠날 때도 있고 소설가 이문열씨,고려대 서지문 교수 등 평소 친한 사람들과 함께 떠날 때도 있다.그렇게 살아온 지 30년 가까이 됐다. 유 교수는 지리학자이기에 앞서 “이 땅에서 태어나 이 땅에 살면서,또 이 땅을 연구하다 이 땅에 묻힐 사람이기에 국토란 무엇인가,온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문열씨도 유 교수의 한결같은 국토순례의 노정에 대해 “이 땅을 사랑하고 가슴에 품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일까.예를 들어 경남 통영에 가면,이곳 출신인 유치환과 김춘수의 시를 질펀하게 읊어보기도 하고,보길도에서는 윤선도의 힘들었던 유배생활을 몸소 체험해보기도 한다.또 하동 평사리의 ‘토지’,수덕사의 ‘법당’,상원사의 ‘동종’,동해의 ‘장기곶’,서해의 ‘백령도’ 등 발닿는 곳마다 준엄한 역사를 느끼며 추상성을 켜켜이 벗겨낸다. 8일 오후에도 문득 전화를 걸었더니 역시 그는 국토순례 중이었다.강원도 정선에서 평창으로 막 넘어가는 길이란다.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고요.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떠내려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요.하지만 낯선 곳에서 하루종일 남의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국토순례를 하면서 남해안 일대가 아름다움으로 치면 최고의 으뜸이라고 했다.이와 달리 가장 가슴 아픈 곳은 한강 하구.큰 강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장엄함이 있지만 분단의 아픔 등 숱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같은 순례기를 ‘장소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삶과꿈)했다.그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느끼고 국토사랑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제2,제3의 국토순례는 물론이고 장차 북한순례기 등을 합쳐 남북한 순례기인 ‘통사’를 펴낼 생각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한다.수리영역과 함께 점수 배정이 늘어나는 데다 문제를 내는 스타일이 적잖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어려운 단어가 대거 등장하고,영어 문장의 길이는 길어지며,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는 평소 실력을 지키면서 미흡한 대목을 효율적으로 보충하는 전략적인 공부 방법이 절실해진다.언어·수리 그리고 외국어 영역에 이어 오는 14일(목요일)자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을 진단한다.한국지리는 서울 구일고교 오기세 교사,사회문화 대성학원 김택중 강사,한국 근·현대사 중앙학원 김상수 강사,윤리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의 김성진 수석연구원 그리고 국사는 종로학원의 조달영 강사가 맡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김준환 서울 잠신고 교사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영어)의 출제 경향은 한마디로 ‘난이도 상향 조정을 통한 변별력 제고’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 근거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7차 교육과정의 적용으로 말미암아 출제 범위가 ‘고3 수준’으로 확대된다.따라서 출제 근거가 되는 듣기와 읽기 자료의 어휘·문장구조 및 의미 수준이 크게 상향될 것이라는 점이다.둘째는 몇 차례의 실험·모의평가 및 EBS 학습자료가 보여주듯이 유창성과 더불어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유형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다양한 새 유형의 도입이 시도됨으로써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라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듣기ㆍ말하기의 경우 대화 쌍이 늘어남에 따라 대화 속도가 정상 속도에 가까워짐으로써 부단한 집중력을 요하게 될 것이며,내용과의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파악하는 문제,표와 그림 등의 시각자료를 활용하는 문제,대화의 전체 내용을 근거로 응답을 고르는 문제 등 좀더 세심하고 정확한 듣기를 요하는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읽기ㆍ쓰기의 경우 또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수준이 상향됨과 아울러 장문의 이해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문법성 판단,어휘력 측정,지시어나 대명사의 구체적인 의미 파악,빈칸 완성 등 독해의 정확성에 착안한 문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짐으로써 정답을 ‘찍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이처럼 영어의 난이도가 상향될 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집단은 중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으로,예상외로 점수의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짧은 기간이지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첫째,EBS 교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 및 변형된 유형을 파악해 적응력을 기른다.둘째,기본적인 문법 요목과 어휘를 정리해두고 독해를 할 때는 꼭 지시어나 대명사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도록 한다.셋째,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넷째,일정시간에 일정량의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며 하루에 한 회분 정도의 청해 연습을 하도록 한다. ■ 장희서 대성학원 상담실장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은 2004학년도에 비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이는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수능에서 확인되었다.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첫째,출제 지문에 사용되는 어휘수가 작년까지의 1700단어 내외에서 2500단어로 크게 늘었다.또 지문이 평균적으로 길어졌고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장문의 독해 문항이 많아졌다.둘째,문장의 연결구조를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새롭게 첨가되면서 문법 문제가 3∼4개로 예전에 비해 두배 가량으로 늘었다.셋째,듣기·말하기 문제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답을 찾는 문제가 줄어들고 대신 도표나 신문 제목과 같은 실용문과 관련된 문제가 새로운 유형으로 등장했다. 사소한 변화이나,쉽게 출제되던 기존의 수능에 눈높이를 맞춰 공부해온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우선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 지문을 접해야 한다.독해 감각을 유지하고 꾸준한 듣기 연습을 통해 듣는 기능도 향상시켜야 한다. 독해를 할 때는 지문을 두번 본다는 것을 전제해 놓고,첫번째 볼 때는 모르는 어휘가 나오더라도 문맥에 맞춰 의미를 짐작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는데,이는 속독 능력을 길러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해 낭패 보는 불상사를 예방해준다.그러고 두번째 독해 공부에서는 그 의미를 대충 짐작하고 넘어간 단어들을 해설이나,필요하다면 사전 찾기를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하고 점검해 두어야 하다. 문법 문제에 대한 대비로 문장에 쓰인 접속사나 관계사 또는 분사 등 중요 단어들을 눈여겨 보며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안목을 키워 나간다.듣기·말하기와 관련해서 유념할 점은,대부분의 문제가 전체 내용을 세세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두 가지 정보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상황 파악을 위한 듣기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다.그렇다고 한번 듣고 정답을 맞힌 문제라고 무시하지는 말고 같은 내용을 3∼4차례 반복 청취하는 요령으로 연습해야만 한다.특히 틀린 문제는 2∼3차례 청취 후에,대본을 보며 한번 듣고 마지막으로 대본을 보지 않고 듣는 방법이 좋다.자신감을 키워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 송인수 종로학원 강사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올 수험생은 이른바 7차 교육과정의 1세대로 예전과 다른 시험을 치러야 한다.지난해 12월 그리고 지난 6월,9월의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올 수능 경향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고교 학습이 6차의 공통과정에서 7차 심화과정으로 바뀌었다.자연스레 어휘 수가 늘어나고 따라서 영어 지문이 읽기에 약간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어휘 자체의 문제도 추가되었다.눈을 크게 떠야 할 대목은 어법을 묻는 문제가 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set유형(장문)의 문제가 강화되었고 특히 듣기에서도 set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어휘는 단기간에 늘릴 수 없다.자기의 영어 실력에 맞춰 일주일에 1∼2회(50문항 1회) 연습문제를 풀어 보아야 한다.모르는 어휘는 밑줄을 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읽는 속도가 빠르면 이해력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채점 후 점검할 때 어휘를 확인하고,반드시 2∼3차례 손으로 써 보면 도움이 된다.어휘문제는 어휘문제의 문맥 속에서 유추하는 연습을 계속하는 게 좋다.어법 또한 지금 와서 기초부터 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점수배정이 너무 크다.최근 10년 정도의 수능에서 이미 출제된 어법을 모두 점검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문법적 지식을 공부해 두는 게 좋겠다.그리고 연습문제를 풀면서 부딪히는 어법 문제의 어법만이라도 확인,기억해둬야 한다. set유형 역시 많은 연습문제 속에서 여러 유형을 접하며 실전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예를 들면 문단 배열과 제목,주제와 밑줄 친 부분과 상응하는 것은,제목과 밑줄 친 부분 중 의미가 다른 것 등 여러 유형의 문제를 다각도로 연습해야 한다.듣기가 미진한 학생은 수능 전날까지 최소 이틀에 한번 정도는 매번 17문항 정도의 문제를 듣고 풀고 확인해야 한다.잘 안 들리는 부분은 2∼3차례 반복해서 듣는다. 끝으로 EBS 교재는,특히 후반부에 나온 ‘Final과 200제’는 수능과의 연계성을 생각해서라도 풀어볼 것을 권한다.또 올 한해동안 풀어 본 모든 문제를 책상 옆에 쌓아두고 그 중에서 틀린 문제는 반드시 풀고 확인해야 한다.틀린 문제를 다시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 조헌섭 에듀토피아 수석연구원 올해의 외국어 영역은 두차례의 모의평가 등에서 경험한 것처럼 예전과는 분명히 차별화한 시험이 될 것이다.듣기에서는 대화 및 담화 내용을 모두 이해할 때만 풀 수 있는 문항이 늘었으며,읽고 푸는 문제에서는 어휘 및 구문이 어려워졌다.문장이 길어졌고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한달여 남은 기간에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는 원점수 10점 정도의 변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최소한 하루에 30분을 듣기 공부에 할애해야 한다.듣기(말하기 포함) 문항은 9월의 2차 모의평가에선 17문항에 33점이 배점될 만큼 그 비중이 아주 크다.듣기 공부는 3단계에 걸쳐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먼저 문제를 풀고,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다시 한번 녹음 내용을 들어 확인해야 한다.지엽적인 내용보다는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내용파악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으므로,녹음 내용을 모두 이해하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 주제별로 빈출 어휘를 정리하라.출제되는 지문의 내용은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관련이 총망라되므로,주제별로 자주 나오는 어휘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평소에 헷갈리던 어휘는 물론이고 파생어,동의어·반의어 등을 반드시 총정리해서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또한 다의어(숙어 포함)는 수능 출제유형의 하나이므로,필수적으로 공부해 두어야 할 부분이다.중요 문법을 항목별로 정리하라.9월 모의평가에서는 문법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고,2005 수능에서도 그대로 4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따라서 항목별로 중요 문법사항을 정리해야 한다.지금껏 출제되지 않은 문법 사항을 중점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출제된 문법사항도 갈수록 범위가 확대되어 동사구에서 명사구로 옮겨가는 추세다.문법은 점수 차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자 한다. 반복적인 실전연습으로 점수 상승폭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길러라.한달여 남은 시점에선 시험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실전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 점수 추이를 점검하고 문제풀이 시간을 안배하는 훈련이 되도록 해야 한다.
  • 의학 163~168점 치의학 168~174점 합격가능

    의학 163~168점 치의학 168~174점 합격가능

    올해 처음 실시되는 8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신입생 모집이 본격화됐다. 2005학년도에는 가천의대·건국대(충주)·경희대·충북대 등 4개 의학전문대학원이 160명,경북대·경희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 등 5개 치의학전문대학원이 340명을 뽑는다.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입시기관인 PMS학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제1회 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MEET/DEET) 채점 결과를 분석,“합격 가능 점수는 의학전문대학원이 MEET의 영역별 표준점수 300점 만점에 163∼168점 이상,치의학전문대학원은 DEET 표준점수 168∼174점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학원측은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MEET/DEET 성적,선수과목(학부과정에서 미리 이수해야 하는 과목) 이수 여부,영어점수,학부성적,면접 방법 등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1회 MEET/DEET 응시자는 2297명(MEET 749명,DEET 1548명)이었다. 학원측은 대학별 전형 특징과 대비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가천의대 1명당 1시간으로 예정된 심층면접에 대비한다.구술면접으로 진행되고 인성평가를 위해 도덕성,봉사활동,책임성 등을 평가한다. ●건국대 2단계 전형에서 논술과 심층면접을 실시한다.논술은 영어지문이 제시되고 심층면접은 자연과학,영어능력,인성 등 2∼3단계로 실시되된다. ●경북대 심층면접과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의학 논술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의료,환경,생명과학 등의 지식을 쌓고 이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희대 영어시험과 영어듣기가 포함된 심층면접,치의학 전문대학원의 경우 수기평가를 준비해야 한다.심층면접에는 영어듣기 테스트가 있다. ●전남대 2단계 심층면접 대비가 필요하다.자기소개서와 고교생활기록부 등을 참고해 학업성적,학업 관련 활동사항,전공적성,어학 능력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전북대 기본소양으로 인성과 예절,가치관,봉사활동 등을,전공수행 기초능력으로 전공지식,전공적성,연구활동 등을 각각 평가할 예정이다. ●충북대 기본소양,전공적성,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는 2단계 심층면접 대비가 필요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위장전입 힘들어진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 임대차계약서 등 전입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를 첨부해야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4일 위장전입신고를 방지하고 건물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 때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5일부터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가구 단위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는 경우,임대차계약서나 매매계약서 등 입증자료를 제출하거나 건물 소유자에게 전입 사실을 확인받아 신고하게 했다.대신 그동안 유지해온 통·이장의 사후확인은 폐지했다. 그러나 세대원이나 동거인으로 전입신고할 때는 세대주의 확인만 거치도록 해 본인입증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관계자는 “시행령을 바꾸는 것은 가급적 위장 전입의 절차를 까다롭게 해 위장 전입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위장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주로 부동산 투기나 자녀 교육문제,행정기관 인구늘리기 등의 목적으로 위장전입이 이뤄지는데 세대주와 짜고 위장전입을 하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제재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등록 재등록이나 주민등록증 신규발급시에는 그동안 본인과 세대원,통·이장의 확인을 받도록 했으나 확인범위를 동일호적내 가족까지 확대했다.무인민원발급기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때는 주민등록번호와 지문만 입력하면 가능토록 했다. 행자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연내에 개정안을 확정,공포할 예정이며 6개월여의 대국민 홍보 기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논술비타민] ‘새로운 것은 낯선 것인가?’

    아래쪽 지문 (가)를 읽은 뒤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이어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시오.(한양대 2003년 대입 논술고사) 가 인간 세계에서는 한정되고 편협한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기 일쑤이다.그 편협한 가치관을 식물에 대해 강요한 것이 바로 작물이다.사람들은 보다 수확량이 많고 맛있어야 한다는 등의 기준 아래 월등한 것만을 선별하여 그 형질이 가능한 한 균일하게 되도록 인위적인 선택을 계속해 왔다.그 결과,인위적으로 선발된 이 작물은 생산 관리의 효율성과 높은 산출량을 자랑하게 되었지만,그럼에도 제한된 기준에 의해 선발된 이 개성 약한 붕어빵 집단은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극단적으로 약하다.예를 들어 어떤 병에 약한 약점이 있으면 모두 눈 깜짝할 사이에 전멸하는 일이 벌어진다. 1840년 아일랜드에서는 갑자기 감자에 돌림병이 퍼져 기록적인 기근이 발생했다.2백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고,국외로 탈출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이 때 신대륙 아메리카로 이주하는 사람도 급증했는데,나중에 이들이 미국이 번영하는 데 한 몫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감자 하나가 역사를 바꾼 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이 기근의 원인은 자명하다.아일랜드에서는 한 가지 품종의 감자만을 전국적으로 재배하고 있었다.그 때문에 한 가지 병에 대해 모든 감자가 한꺼번에 해를 입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재하는 잡초의 집단에서는 앞서 본 감자의 경우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잡초는 같은 종자라 해도 크기,무게,형질이 획일적이지 않고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뿐만 아니라 잡초는 환경의 위험스러운 변화를 오히려 번식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이 경우 땅속으로 줄기를 뻗는 땅속줄기라는 기관이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람들은 흔히 땅 위에 있는 것이 줄기이고,땅 속에 있는 것은 뿌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번성하면 몹시 성가신 잡초의 대표격인 향부자는,땅속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계속 싹을 틔운다.정원 나무에 휘감기는 덩굴성 잡초나 땅으로 줄기를 이어가면서 퍼지는 잡초들은 제초 작업에 의해 줄기가 절단된다 해도 재생할 수 있다.밭을 갈면 갈기갈기 찢겨나가지만,그 절단된 하나 하나가 모두 재생된다.결국 제초작업이나 경작이 잡초를 번성하게 만드는 꼴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잡초들은 땅속줄기가 찢어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무섭게 돌아가는 트랙터의 하단 회전 부분에 땅속줄기를 얽히게 해서 이 밭에서 저 밭으로 교묘하게 분포를 넓혀 가는 것도 잡초의 탁월한 생존 전략 중 하나다.이렇게 밭에서 자라는 잡초는 경작이라는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게다가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 In the summer of 1996,between the crest of the Rockies and the Pacific in America,everything powered by electricity suddenly went silent.The afternoon temperature in Denver had soared to above 37℃,and hundreds of office workers were rushing from office towers to the cold breeze of their cars’ air conditioners.Long lines formed at gas stations for fuel and ice,traffic lights were blank,hospitals and air traffic controllers were operating on an emergency basis only,and people trapped in elevators were pushing the alarm button in vain.“On a hot day it takes no time to turn a modern office building into an incubator,” remarked an office worker.“There is no ventilation,and you can’t open any windows.” As the nation’s electricity dependency deepened over the year,utility companies learned to increase efficiency and decrease costs by sharing facilities and supporting one another.As a result,formerly islanded systems began to link up,giving rise to the biggest human-made structure on Earth,and containing enough wire to reach to the moon and back. With thousands of generators,millions of miles of lines,and over a billion loads,this huge unified system is now so interdependent and sensitive that a single disturbance can be detected thousands of miles away.But the blackout in 1996 has brought up the crucial weakness of this formidable system.Having an interconnected system really makes for more efficient use of our natural resources and keeps the cost down.It,however,means that when something goes critically wrong,it can break down the whole system.With over .5 billion in damages and lost productivity,the 1996 blackout highlighted an often ignored Achilles’ heel of interconnected systems. * soar: 치솟다 * ventilation:환기 1.사오정·저팔계, 과학기술의 발달에 감탄하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너무나 신기했다.국내에서 개발된 인간형 로봇의 시범을 보고 오는 길이다.“야 KHR-2(카이스트에서 개발한 한국의 인간형 로봇) 정말 신기하지 않냐? 일본에서 아시모라고 인간과 비슷한 로봇이 제작됐다는 소리는 들었는데,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로봇을 개발했을 줄이야.정말 신기해.” 사오정은 너무나 신기해 하면서 말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응.체조 동작을 할 때는 저절로 감탄사가 연발되더라.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팔계도 흥분한 어조로 말을 받았다.“나도 나중에 과학자가 될까 봐.힘든 일을 대신해 줄 로봇을 개발해서 편하게 좀 살아 봐야지.” “아이고 젯밥에만 관심을 둔다더니 꼭 그 격이구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사오정의 집 근처에 도착했다.“팔계야! 잠시 우리 집에 들러서 놀다가 삼장 선생님께 갈까?” 저팔계는 시계를 쳐다보더니 “그래.시간이 좀 남아 있으니 놀다 가자.” 사오정과 저팔계는 사오정의 집을 향했다.“어? 무슨 문이 이래?꼭 전화기처럼 생겼네.” 저팔계는 사오정의 집 문을 보고 신기한 듯이 쳐다 봤다.사오정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야 너는 홈오토메이션,홈네트워크 이런 소리도 못 들어 봤냐? 이거 지문을 인식해서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도어록이야.” 사오정이 손을 갖다 대니 철컥하고 문이 열린다.방 안으로 들어간 사오정은 저팔계를 쳐다보면서 “덥지?”하더니 인터폰처럼 생긴 기기의 버튼을 눌렀다.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창문 커튼이 열리고 창문이 자동으로 열린다.“역시 과학의 힘은 대단하다니….” 사오정의 집에서 놀던 저팔계와 사오정은 현관문을 나섰다.문을 닫은 후 사오정이 지문 인식 장치에 손을 댔는데 기계가 반응을 하지 않았다.“어? 왜 이러지?” 사오정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자꾸 손가락을 들이밀었지만 기계는 계속 에러 사인을 내보낸다.화가 난 사오정은 문을 냅다 걷어차면서 말했다.“에이! 매번 말썽이라니까.잘 될 땐 편한데,가끔씩 이렇게 먹통이 되니….”하면서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1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에야 고치는 사람이 도착했다.수리를 마치고 나니 거의 2시간이 흘러 있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급히 삼장 선생의 집으로 달려 갔다. 2.삼장 선생,화를 내다 “아니! 이 녀석들아! 어찌된 일이냐?”삼장 선생은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물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상황을 얘기하고 용서를 구했다.“허허! 어떻게 그런 일이….편하자고 사용하는 기계가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었구나.” “네? 사람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계들이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고요?” 사오정과 저팔계는 궁금한 표정으로 삼장 선생을 쳐다 보았다. “왜? 아닌 거 같으냐? 당장에 오늘 너희들이 겪은 일이 그런 일의 한 사례이지 않으냐? 가령 은행 업무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서 편하다고는 하지만 전산시스템이 멈추면 급하게 돈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사람들이 먼 거리를 편하게 이동시켜주는 수단인 자동차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심지어는 역급부로 교통사고 등의 피해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기도 하지.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우리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문명의 이기가 인간에게 꼭 좋은 의미로만 다가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좀 다른 얘기지만 너희들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도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 하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변하기 어려울 것이다.물론 컴퓨터를 통하여 인간은 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했으나,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은 여전히 바쁘다.전에 10시간 걸린 일을 컴퓨터는 1시간에 끝날 수 있게 해주는데,우리는 여전히 시간에 쫓기면서 살고 있지 않느냐? 이런 것 역시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문명의 발달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보장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어떻든 늦게 왔지만 문제를 하나 풀기는 해야겠지. 오늘 너희들이 겪은 상황과 무관치 않은 문제이니 열심히 풀어보도록 하려무나.” 3.삼장 선생 문제를 풀다 잘들 썼다.이번 논제는 ‘지문 (가)를 읽어 의미를 추출하고,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이어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라는 것이었다. 우선 지문 (가)의 내용을 볼까? 제시문 (가)는 인간 세계에서는 한정되고 편협한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여 인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통일된 것만을 선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제시하고 있다.다양성이 무시된 획일성,통일성은 어떤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극단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사례로 한 가지 품종의 감자가 한꺼번에 해를 입었던 아일랜드의 사태를 들고 있다.이에 반해 다양성이 존재하는 잡초의 경우는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제시문 (나)에 나타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제시문 (나)는 1996년에 일어난 미국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시하고 그 원인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만든 방대한 시스템화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거대한 통합 시스템은 부분적인 오류로 인하여 전체 시스템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정전 사태와 같은 문제점을 발생시킨 원인은 지나치게 효율성만을 강조하고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해야 한다.가장 일반적인 사례는 바이러스에 의한 인터넷 대란이 될 것이다.하나의 서버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인터넷 전체가 마비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인터넷 상의 보안 문제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가령 인터넷 뱅킹에서 고객들의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은행의 서버가 해킹을 당하면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실제로 비밀번호가 유출되어 고객 몰래 현금을 인출해 간 사례가 있기도 하다.우리가 편리성과 효율성만 앞세워 하나로 통합된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급급해 하는 사이에 곳곳에 위험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컴퓨터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다양한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현재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미리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사이버 범죄 수사대의 활동 강화 등과 같은 법적,제도적 장치도 보완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다양한 대안과 대비책이 가능하므로 그러한 점을 차근차근 제시하면 무난한 답변 작성이 가능할 것이다. 4.삼장,과학기술의 발전 문제에 관해서 얘기하다 말이 나온 김에 과학 기술의 발전 문제에 관해서 좀더 얘기하도록 하자.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인간의 수명을 늘리는가 하면 노동 시간을 줄여 삶의 행복에 일정 부분 기여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간 사회를 삭막하게 만들거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무기가 등장하여 수많은 죽음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였고,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킨 것은 물론 인간 소외 현상을 낳은 악영향도 없지 않았다.이런 점 때문에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지닌 순기능과 역기능에 관련된 문제들이 종종 출제되곤 한단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과 환경오염 및 파괴의 문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잘 정리해 두기 바란다.알겠느냐? 5.사오정,깨달은 거 맞나? “예 잘 알겠습니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힘차게 대답했다.“저 당장 집에 가서 부모님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인지 뭔지 없애자고 해야겠어요.현관문에 달린 지문인식 도어록도 없애고요.” 사오정이 갑자기 삼장 선생을 보고 말했다.“갑자기 그건 왜 없애느냐?” “자칫 잘못 작동되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으니 큰 사고가 터질 수 있잖아요.미국의 경우처럼 우리 집의 모든 가전제품이 작동을 안 하거나 모두가 고장나면 어떡해요.저 얼른 가볼게요.” 사오정은 말을 마치고는 부지런히 달려 나간다.“원! 녀석 뚱딴지 같기는 쯧쯧쯧!” 삼장 선생은 할 말을 잃은 듯 사오정이 달려 나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팔계야! 사오정 저러는 걸 보고 내가 잘 가르쳤다고 해야 하니, 아니면 잘못 가르쳤다고 해야 하니?” 삼장 선생의 질문에 저팔계는 낄낄 웃고 말았다. 다음 주제는 ‘다르게 살면 어때’입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중랑구의회가 지역현안에 대해 개입하기 시작했다.지난 1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강남병원 이전문제와 중화뉴타운 등을 놓고 지혜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난상토론과 깊숙한 협의가 온종일 계속됐다고 김동승 중랑구의회의장은 전했다. 중화뉴타운 추가지정 등 현안에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온 기존의 태도와 정반대다.지역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의식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김 의장은 “모든 문제를 집행부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며 현안에 적극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구의회는 과연 무엇을 하느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시점에 나온 처방이다. 이날 운영위에서 다뤄진 주요 현안들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중화뉴타운▲신상봉역사 신축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신중(?)한 중랑구의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신상봉역사 축소 신축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했으나 나머지는 분명한 의회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서병일 운영위원장을 비롯, 이종영·김정화·김영춘·나도명·전성철·오종관 의원 등 운영위원들은 신상봉역사 축소신축에 한목소리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오는 13일 제114회 임시회가 열리면 즉각 ‘특별위원회’를 구성,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특위활동의 요지는 ‘원안대로 신축해달라.’는 것이다. 중앙선 복선화에 따라 신축되는 신상봉역사는 당초 800억원의 국가 예산을 들여 432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재원부족을 이유로 473억원만 배정됐으며 규모도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김 의장과 운영위원들은 “주민편익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신축돼야 한다.”며 역사신축 주체인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투쟁(?)하기로 했다. 이와는 달리 해당 주민들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중화뉴타운 및 강남병원 입지문제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김 의장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문제는 임대주택 건설과 맞물려 주민들간에 찬반양론으로 갈려 있다.”며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의원들의 의견조율에 나서겠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강남에서 각광받지 못했기 때문에 중랑구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식의 주민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현실이 구의회를 진퇴양난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달 말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참석한 주민간담회에서도 강남병원 입지문제가 의제로 올랐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들은 일단 임시회때 의원총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협의안을 도출해냈다.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민 편익차원에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협조불가 의미도 내포돼 있다. 해당 지역주민들과 집행부,주민과 주민간에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중화뉴타운 문제도 운영위에서 집중 협의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때일수록 중재에 나서야 할 구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잖은 상황이다. 김 의장은 “뉴타운사업을 반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다.”며 “난감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어차피 사업지구로 결정돼 추진할 수밖에 없지만 사업 마무리까지 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묵2동 오종관 의원과 중화3동 전성철 의원 등 중화뉴타운 사업지구내 운영위원들은 사업추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 단일안이 주목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에듀 in] 초중고생 대상 과학캠프도 풍성

    [에듀 in] 초중고생 대상 과학캠프도 풍성

    ‘과학을 즐기는 학생이 없으면 신과람도 없다.’ 신과람 교사들은 해마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방학 과학 캠프를 열어 학생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고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93년 신과람 교사 5명은 서울시 초등생 30명을 모아 처음으로 ‘신나는 과학열린 교실’ 이벤트를 열었다.‘공기탐험·관성탐험·작은 세상 크게 보기·과학공작’이라는 4개의 주제로 2박3일 동안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실험 교실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더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 실험 교실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신과람 교사들은 이를 여름·겨울 방학 과학캠프로 확대 운영했다. 94년부터 10년째 이어져 온 신과람 여름캠프 ‘사이언스 잼버리’는 과학을 사랑하는 중·고생들이 창의력과 호기심을 뽐내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캠프에 참여한 20여개 중·고 과학동아리 회원들은 한해 동안 동아리별로 실험한 내용 중 가장 창의적인 것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은 발전적인 실험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캠프는 수도권 인근 청소년 수련관에서 교사 30여명과 학생 200여명이 함께 야영하며 2박3일 동안 진행된다. 겨울에는 초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과학 놀이 마당’을 한양대 자연대에서 개최한다.학생 한 명이 하루 3∼4시간,3일 동안 8∼9개의 실험을 체험한다.실험 교사는 신과람 여름 과학캠프 사이언스잼버리에 참여했던 중·고생들이다.100여명의 학생실험교사들은 5∼6명의 초등생들과 팀을 이뤄 직접 실험수업을 진행한다.교사 입장이 된 중고생들은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고,오빠·형·언니·누나들에게 과학을 배우는 초등생들은 과학수업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 겨울 과학 교실에 마련되는 실험도 다양하다.필름통에 알코올을 담아 알코올의 폭발 힘으로 움직이는 ‘알콜종이 자동차’,구두솔에 작은 모터를 달아 솔을 움직이게 만드는 ‘부르르 진동벌레’,지문·DNA감식 등 범죄 수사에 사용되는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는 ‘도둑 딱 걸렸어’ 등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실험 30여가지가 개설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성매매 단속 열흘 혼돈의 청량리588 르포

    성매매 단속 열흘 혼돈의 청량리588 르포

    3일로 성매매특별법 시행 열흘이 지났다.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전국의 집창촌과 성매매 업소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단속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성매매 업주와 종사자들은 생계대책 등을 호소하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동대문구 속칭 ‘청량리 588’의 실태를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다. 휴일인 3일 오후 2시쯤,‘청량리 588’ 골목골목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손님’들이 이따금 가게를 기웃거릴 뿐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아가씨,내가 돈 많이 줄게” 이곳에서 식당일 15년이라는 주민 김모(72·여)씨를 만난 것은 지난1일 밤.그는 “왜정 때부터 있던 여기가 없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지금도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와서는 아가씨를 찾는다.”고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김씨와 ‘쇼룸’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50대 남자가 “아가씨를 소개시켜 달라.”며 막무가내로 김씨에게 매달린다.딱하다는 표정으로 김씨가 “아가씨들 없다.”고 달랬지만 “강원도에서 돈 싸들고 온 홀아비”라며 15분가량을 매달렸다. 급기야 기자에게 “아가씨,내가 돈 많이 줄게.”하며 시선을 보낸다.김씨가 “우리 조카딸인데 무슨 짓이냐.”며 쫓아냈지만 그 뒤에도 남성들의 ‘시선’은 이어졌다.“기자양반을 ‘아가씨’로 착각하는 거야.여기 오래 앉아 있지 말어.” 옆집 업주 김모(65·여)씨는 “대개 이곳 아가씨들은 각자 30∼40명의 단골손님을 관리하는데,지금도 애들은 나가서 개인적으로 다 영업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말릴 수도 없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여기까지… 공장은 못다녀” 골목을 뒤지고 뒤져 미리 약속해 둔 박모(26·여)씨의 방에 들어갔다.비좁은 계단을 올라가자 학생의 자취방 같은 모습이다.구석에 놓인 커다란 물티슈통이 눈에 띈다.박씨는 “단속이 계속되면 주택가에 방을 얻어 개인영업을 하든지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한모(27·여)씨는 “선불금 안 갚아도 된다는 건 모르는 얘기”라고 말했다.“어차피 차용증은 따로 있기 때문에 업주들이 윤락업만 그만두면 채무관계는 그대로 있다.”면서 “포주들이 떼어먹고 도망가는 애들 왜 그냥 놔두겠나. 개중에는 두고보자며 벼르는 포주들도 많다.”고 말했다.인터뷰 중에도 10분에 한번 꼴로 ‘단골’들에게 전화가 걸려온다.“언제까지 영업 안 하는 거야.따로 만날까.”하는 ‘오빠’들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박씨는 “아직까지는 거절하고 있지만,계속 이대로라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업주들 불만에 집단행동 움직임 지난달 30일 밤,집창촌 업주와 주변 상인들의 모임인 자율정화위원회 사무실에 업주 여섯명이 모여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었다.그들은 “경찰이든 여성부든 이런 법을 시행할 테니 준비하라는 통지문 한장 보낸 적 없다.”면서 “반짝단속인 줄 알았다가 된서리를 맞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업주 정모(34)씨는 “법에 저촉되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개를 몰아도 도망갈 구멍을 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청량리나 미아리는 몇년 안에 재개발로 자연도태될 텐데 유예기간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업주 음모(45)씨는 “안마시술소 등은 다 영업한다.”면서 “경찰이 눈에 보이는 효과만을 노려 집장촌만 잡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되면 애들 데리고 외국 나가서 할 것”이라면서 “벌써 아는 미아리 포주 하나는 LA에 (업소를)차린다고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단속하는 경찰도 실효 의문 이들을 단속하는 경찰의 고민도 들여다 봤다.관할 청량리경찰서 정보과 서모 형사는 “성매매 특별법은 차라리 사회의식 개혁법”이라면서 “지금까지 법이 없고,단속이 없어서 성매매가 존재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 기자는 서울 출신으로 2003년 4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한 뒤 편집부를 거쳐 지난 5월부터 사회부에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를 출입하고 있다.
  • 내년 청계천엔 무슨 일이…오간수문 복원 착수

    내년 청계천엔 무슨 일이…오간수문 복원 착수

    그동안 교통대란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졌던 청계천 ‘오간수문’(五間水門)에 대한 복원 방안이 내년까지 확정될 전망이다.서울시는 3일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오간수문 복원 방안 연구용역’을 담당할 기관에 대한 모집 공고를 냈다. 이는 지난 3월 청계천문화재 보전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오간수문 복원을 추진하도록 결정한 데 따른 것.당시 자문위는 “오간수문을 원위치에 당장 복원하면 동대문운동장과 동대문을 연결하는 흥인로 일대를 차단해야 하는 등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오간수문터에 우선 현대식 다리를 놓되 장기적으로 오간수문 복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흥인지문∼광희문간 서울성곽 복원 및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계획과 연계한 오간수문 복원 방안,복원에 따른 교통소통 및 통수 대책,복원 전까지 오간수문지 처리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이어 내년 10월까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복원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현재의 청계6가 네거리에 위치했던 오간수문은 도성 안의 4개 산(북악·인왕·목멱·매봉산)에서 흘러온 물이 청계천을 통해 배수되는 곳에 축조된 다섯칸의 수문이다.청계천 발굴 당시 남북 다리받침대와 홍예(무지개 모양) 기초부,다섯칸 수문터 등이 상당부분 원형대로 발굴돼 관심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서울성곽과 오간수문 등을 원형대로 복원할 경우 도심 내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진다.”면서 “(원형 복원보다는) 변형된 방식의 복원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7·9급시험 단순암기론 안된다”

    “7·9급시험 단순암기론 안된다”

    국가공무원직 채용시험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통합된 뒤 출제경향에 변화가 일고 있다.사법시험 업무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된 뒤 ‘신경향 출제’가 두드러진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다.일부에서는 꼭 주관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공무원시험이 인기를 끌면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사 상식 가미,길어지는 지문 가장 큰 변화는 시사 상식이 가미된 문제가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기존의 공무원시험은 기본적인 사실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9급은 고졸 수준의 학력,7급은 전문대졸 수준의 학력을 지닌 사람이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낸다는 것이 원칙이었다.이 때문에 출제 기본서도 각 대학 교재 같은 ‘교과서’라 불릴 수 있을 만한 책들이었고 출제위원도 이 책의 집필자들 위주로 구성됐었다.그러다보니 엄밀한 의미의 테스트라기보다는 충실하게 공부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출제영역도 어느 부분이 중요하니 그 부분을 대비하라기보다는 전 영역을 고루 대비하라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사 상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9급 시험에서 이미 이런 조짐은 나타났고,최근 치러진 중앙선관위 시험에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9급에는 고구려사 논란 관련 문제가 나왔고 중앙선관위 문제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논란과 관련된 사항이 출제됐다.수험생 전모(29)씨는 “딱히 이 문제라기보다 지문에 시사 이슈 관련 사항이 녹아있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E학원 관계자는 “단순하게 수험서만 암기한 수험생들보다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습관이 있었던 수험생들이 유리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문도 길어지고 있다.이는 최근 공무원 시험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7·9급 공채시험 자체가 예전의 기준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국어나 영어 같은 기본 과목은 물론이거니와 행정법이나 행정학처럼 업무수행과 직결되는 과목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언론 자주 접하고 자신만의 글을 써보라 이런 변화에 대해 인사위는 부정적인 입장이다.인사위는 “시험제도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행자부 시절 멤버를 그대로 데려올 정도였는데 출제경향 등에 있어서 크게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이다.인사위 관계자는 “출제는 출제위원 고유권한이라 우리가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K학원 관계자는 “최근 시험제도 개편의 방향을 죽 보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PSAT 도입이나 면접강화 방안 등에서 보듯이 이제는 ‘착실하게 교과서만 외운 사람’을 공무원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준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이는 시험제도 개편과 직결된 사안이다. 여기에다 지금은 그나마 ‘9급 고졸,7급 전문대’라는 대원칙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소폭에 그치고 있지만 원칙 자체가 바뀌면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9급시험의 경우 최근 4년간 합격자의 70%가 대졸이고 고졸이하 학력은 1% 남짓에 불과하다.7급 역시 비슷한 실태다. H학원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쓰기와 토론을 해보는 것이 균형감각과 합리적 판단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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