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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비자신청 전화 한통으로 OK

    오는 18일부터 미국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은 여행사나 브로커를 찾을 게 아니라 전화기 버튼을 누르는 게 훨씬 낫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전화 한통이면 미국행 비자신청 상담은 물론 인터뷰 예약과 신청서 대리작성까지 해주는 ‘콜센터’를 개소키로 했기 때문이다. 미 대사관의 비자 관련 콜센터 운영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 대사관은 14일 서울에서 ‘한·미 비자 면제검토 워킹그룹’ 제3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개선안을 시행키로 합의했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그동안 2배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해 가며 여행사나 브로커를 통하던 상당수 비자 신청자들이 콜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자신청 대리업체 수수료는 4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콜센터를 이용하면 2만 8000원만 내면 된다. 상담만 하면 수수료가 1만 9000원이고, 신청서 대리작성까지 하면 9000원이 추가돼 2만 8000원이 되는 것이다. 결제는 전화로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면 된다. 인터넷 신청 수수료는 현행대로 1만 2000원이다. 영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콜센터를 이용해 비자신청 상담과 인터뷰 예약 및 신청서 대리작성을 할 수 있으며, 신청자들은 인터뷰 날짜에 대사관을 찾아가 본인사진 제출과 지문스캐닝만 하면 된다. 콜센터 전화번호는 003-08-131420.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한끼 식사놓고 지문 채취해야 하나

    전북 지역의 15개 중·고교에서 비급식자의 출입을 막기 위해 학교급식소에 지문인식기를 설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몰래 밥먹는 학생들을 차단하기 위해 지문을 채취한 교육담당자들의 발상이 놀랍기만하다. 학교 당국은 식당운영에 손실이 발생하는 데다, 학생증은 미소지나 분실의 우려가 있어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지문인식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런 해명이 더 한심스럽다. 다른 데도 아닌 교육현장에서 도둑밥 한끼 막자고 학생들을 잠재적 범죄인으로 취급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창 크는 학생들이 설사 두번씩 먹거나 외부인이 몰래 먹더라도 밥 한그릇 주면 되는 것이지, 지문으로 확인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식당운영에 손실이 있다면 예산을 늘리든가, 안되면 급식학생을 다른 방법으로 가려내면 된다. 학생증을 소지하도록 교육하거나 식권을 나눠 주는 등 얼마든지 교육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 그런데도 학교당국자들이 자기네들 편하자고 한대당 150만원이나 하는 지문인식기를 들여놓고 학생들의 지문을 채취해서야 되겠는가. 일반이나 공사장의 식당에서도 도둑밥을 가려내자고 지문을 찍는 데는 없다. 지문채취는 범죄인을 가려내는 데 사용하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이다. 지문이나 홍채 등 개인의 신체정보는 잘못 활용될 경우 심각한 인권침해를 야기한다. 더욱이 신체정보를 저장하고 이용하고 전달할 경우는 법률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최근 인감증명 발급에 지문인식기를 사용한 한 지방자치단체가 시민과 인권단체의 반발로 철거한 예도 있다. 인권단체들이 지문인식기 철거를 요구하지 않았더라도 학교당국은 당장 사과하고 철거해야 한다.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학교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밥 한끼에 상처받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학교급식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는 해결책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학교는 밥 한끼의 따뜻함을 학생들이 배우고 느끼는 곳이어야 한다.
  • 3월 모의고사후 수능전략

    3월 모의고사후 수능전략

    지난달 30일 치른 고 3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이 오는 19일 통보된다. 이때부터는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에 맞게 수시모집과 수능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일단 내신 성적과 비교 분석한 후 수시와 정시의 유불리를 따진다. 자습은 학교에서의 자습시간을 포함해 7시간은 기본적으로 할애한다. 시간 분배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반영비율과 현재 실력을 고려한다. ●상위권 상위권 학생들은 수시 준비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능 준비에 대한 흐름을 잃어 점차 성적이 떨어지거나 슬럼프에 빠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한다. 언어 영역에서는 최근 생소한 문학 작품들이 지문으로 선정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작품을 분석해 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리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단원을 점검한다. 아는 문제는 가장 간단한 풀이 방법을 찾아 문제풀이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한다. 외국어영역은 상위권 학생들이 다른 취약 과목에 주력하다가 막상 시험에서 점수를 잃기 쉬운 과목 중 하나다. 충분한 점수를 받았더라도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투자한다. 탐구 영역은 다른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일 수 있으나,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위권 지원 계열 및 학과 지원에 필요한 과목에 다른 과목보다 2.5배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최종 목표는 정하되 앞으로 치를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월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중위권 학생들은 언어영역의 경우 초반에는 잘 풀어내다가 마지막에 마음이 초조해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항당 1분을 넘지 않토록 시간을 체크하면서 공부한다. 수리 영역은 최소한 아는 문제는 틀지지 않아야 한다. 오답 노트를 적극 활용하자. 또 아직은 포기하는 단원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외국어영역도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문제 풀이 후 확인하는 시간이 상위권 학생들과 차이가 난다. 평소 독해 연습시 문제 풀이 시간의 3.5배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꼼꼼하게 구문과 어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탐구영역은 교과서 없이 문제풀이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 ●하위권 노력에 따라 성적 상승폭이 가장 큰 성적대다. 성적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일단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시간활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언어영역은 긴 지문이 부담스럽다면 읽기연습부터 한다. 교재는 교과서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문제집 한 권 정도면 충분하다. 인문계열 지원자라면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최소 2시간씩은 언어영역에 투자한다. 수리영역은 어려운 문제집보다는 예제를 중심으로 1∼2개월을 꾸준히 푼 후 다음 난이도에 도전한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6월 학력평가 전까지는 ‘정확한 글 읽기’에 주력한다. 어휘 및 구문 실력을 늘리는 것이 포인트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우선 교과서를 잘 읽고 교과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점이 목표가 아니므로 세세한 내용 몇 가지를 외우는 것보다는 큰 흐름을 잡는 것을 우선적으로 한다. ■ 도움말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상황판단영역

    ●문제 다음 지문을 읽고 두 지문의 의견을 종합한 것 가운데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시오. (지문 1)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국내 기업을 매각할 때 국내산업자본이 외국자본과 차별없이 인수·합병(M&A)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외환위기 직후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빗장을 완전히 풀어헤친 반면 국내산업자본에 대해서는 은행소유를 금지하고 출자를 제한하는 등 역차별한 결과,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위협을 통한 고배당 요구, 유상감자 후 무상증자 등 변칙을 동원한 자본 회수, 자사주 완전 소각 요구 등이 해외 자본의 대표적인 횡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말 외국계 펀드매니저의 말을 빌려 “한국 금융시장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즐거운 놀이터”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내 산업자본은 손발이 묶인 채 해외 투기성 자본의 무차별 공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논란 끝에 국회 의결을 거친 출자총액제한제를 다시 완화해야 하는 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국부 유출이 뻔히 예견됨에도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금지’라는 룰에만 얽매여 방어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금감위의 제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지문 2) 새로운 파이낸셜 허브로 태어나려는 웅대한 야망을 가진 한국은 이 야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다소 이상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듯 하다. 논리적으로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규제완화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차별 철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오히려 거꾸로 나아가는 듯 하다. 현재 한국 정부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한국 내 팽배한 위기 의식 즉,1997년 IMF위기 직후 금융시장 개방에 의해 한국 경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수 합병의 제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데에서 시작된다. 점차 팽배해 가는 외국 자본에 대한 두려움은 최근 한국 내 은행 지분 매각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외국계 사모펀드(PEF)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A기업의 이사회 이사 재선임을 저지하려 한 K그룹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거부는 사모펀드의 투자로 인해 재정난에 허덕이던 은행이 회생하였다는 사실과 A기업 회장의 경우 외국에서는 자격요건의 자동 박탈 사유인 분식회계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대신,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주로서 최대 수익을 추구하거나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환영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유치하고자 하는 외국투자자들의 투자를 오히려 내쫓는 강력한 외국투자 퇴치책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기업지배구조 개선, 구조적 개혁, 국내 경쟁력 강화라는 한국의 대정부 시책을 수행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국정부는 재벌의 규모를 줄이고자 최근 재벌의 계열사 지분 소유 한도 법안을 통과시켰다. 수단이 효과적인가의 여부를 떠나서 한국 정부의 목표는 높이 살 만하다. 한국 정부가 세운 목표의 성공은 새로운 오너에 의한 재벌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도전은 외국 투자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오히려 재벌의 손을 들어 외국투자자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려 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국제 경쟁력은 신기술, 전문경영, 외국자본의 유입으로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에 대한 국내 투자가 정체되면서 정부는 중국의 도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아시아 금융의 축, 즉 ‘파이낸셜 허브’로의 성장 전략은 바로 경제 성장의 대체 수단을 찾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위기 의식의 발로이다. 그러나 경제 국수주의를 저지하고 일관된 정부 정책을 마련하지 아니하는 한, 한국 경제는 제조업의 추락을 멈추고 경제활동의 새로운 축을 세우는데 실패하게 될 것이다. (1)국내 언론들은 외국자본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자본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협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IMF사태 당시 무너진 주가를 방어하고 회사를 구해준 외국계 주주들을 ‘투기자본’이라며 호도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2)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은 주주의 권리를 보호함에 있어 경영자가 신의성실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활동할 때 나타난다. 따라서 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은 경영자의 책임이 경영자의 권리보다 앞설 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므로, 경영자에게는 진실한 도덕적인 성품이 필요하다. (3)우리는 정부 관련부처들이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산업자본의 운신을 막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재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규모를 달리하는 국내 기업간 공정경쟁 못지않게 국내외 자본간의 공정경쟁 촉진에도 신경을 써달라는 얘기다. 부처간 직역다툼에 국익이 훼손돼선 안 된다. (4)부정부패는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을 막을 뿐만 아니라 민주적인 시민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지속적인 국가번영은 오직 윤리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정직성, 투명성, 그리고 책임감은 번영을 위한 보편적인 원칙이 된다. (5)기업이란 경제적인 면 뿐만 아니라 경영 활동의 모범과 윤리적 행동 양식을 정의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을 채택하고, 적용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풀이 및 정답 (지문 1)은 외국자본에 대해서 국내경제를 보호해야한다는 관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지문 2)는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야한다는 내용이다. 두 지문 모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은 국익을 위한 공직자의 정책결정의 중요성이며, 국익은 또한 언론이나 기업들 보다는 공직자의 정책결정에 더 좌지우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익을 위해서는 기업간의 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도 필요하겠지만 지문에서는 정책결정자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결정자들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 (3)번이 정답이 된다.
  • 학교급식소에 지문인식기?

    전북지역 일부 학교가 학내 급식소에 지문인식기를 설치해 학생과 인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전북도교육청과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대표 문규현)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등 6개 시·군 14개 학교가 올 초 H회사와 계약을 통해 지문인식기를 설치했다. 이들 학교 급식소의 지문인식기 설치는 비 급식학생의 출입을 차단하고 급식자 중 1회 이상 먹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지문인식기에 사용할 지문을 찍으라.’고 해 따랐을 뿐 인식기 도입에 대한 학생들의 동의를 구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 전준형 사무국장은 “지문날인을 강요한 것은 명백한 반인권적 행위인 만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서울의 성곽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서울의 성곽

    압축성장의 표본인 서울의 국적은 한국이 아닌 ‘세계’다. 도심은 일부 고궁을 제외하고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와 마찬가지로 빌딩군과 아스팔트로 덮여 있다. 아파트숲으로 덮인 시 외곽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서울이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라는 거의 유일한 증거는 성곽들이다. 서울성곽, 남한·북한산성 등 서울의 도심과 외곽을 아우르는 인공 유산인 성곽은 오랜 역사의 질곡을 온 몸으로 견딘 채 오늘도 서울 시민들을 넉넉한 가슴으로 안고 있다. 꽃봉오리가 제 몸을 틔우는 완연한 봄날, 역사의 숨결이 초목들과 한데 어울려 넘실대는 ‘자연 역사 박물관’ 성곽으로 연인과 가족들과 함께 찾아가자. ●도심을 품고 있는 서울성곽 서울의 성곽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유적은 서울성곽이다. 조선 개국 뒤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한 석조성곽이다. 북악산을 주산으로 낙산·남산·인왕산을 이으면서 경복궁을 에워싸고 있다. 둘레는 18.127㎞에 이른다. 하지만 일제 침략과 도시계획,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까지 거치며 거의 모두 파괴됐다. 지금은 서울 토박이도 서울성곽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지난 1976년부터 꾸준한 복원 결과 10㎞ 정도 제 모습을 찾았다. 원래 서울성곽의 관문이었지만 이젠 차량의 ‘섬’이 된 숭례문(남대문), 흥인지문(동대문) 등에서도 성곽의 흔적을 따라 올라가면 조선시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원래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낙산을 중심으로 한 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나와 흥인지문에서 낙산공원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창신성곽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어 30분쯤 타락산을 따라 오르면 ‘서울의 몽마르트 언덕’이라는 낙산공원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공원 주차장 쪽으로 내려와 이화장을 지나면 대학로 뒤쪽 혜화문(동소문)과 만나게 되고, 이어 성북지구까지 성곽이 연결돼 있다. 또 혜화동 서울과학고등학교 뒷길을 따라 응봉과 숙정문(숙청문)까지 이어지는 길에서도 서울성곽을 만날 수 있다. 인왕산 성곽길에서도 서울성곽의 운치를 접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나 사직공원에서 경사가 급한 인왕산길을 30분 정도 오르는 길에 기암괴석과 함께 성곽의 장중한 모습이 펼쳐진다. 자하문터널 위 창의문(자하문·북문)에서 올라갈 수도 있다. 이외에도 숭례문에서 남산의 백범광장과 팔각정·서울타워를 거쳐 타워호텔로 이어지는 길이나 장충체육관 뒤에서 신라호텔 뒤로 이어지는 길에도 서울성곽의 예스러운 풍치와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서울의 요충지 남한·북한산성 서울의 외곽에서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성곽을 만날 수 있다. 남한산성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일대에 해당한다.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하남시·광주시 등에 걸쳐 있다. 본성 둘레는 8㎞, 외성은 12㎞에 달한다. 성 안에서나 바깥에서 죽 돌면 남한산성 전체를 볼 수 있다. 한양을 지키던 대표적인 군사적 요충지답게 많은 문화재도 품고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로 지정돼 있는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의 지휘 및 관측을 위해 지어진 누각이다. 백제의 시조 온조왕을 모신 사당인 숭열전, 조선 시대 임금이 거둥할 때 머물던 별궁인 행궁 등도 눈길을 잡아 끈다.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길은 송파구 마천동에서 올라오는 등산길이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 공수부대를 지나 3㎞ 남짓한 등산로를 따라 1시간30분 정도 올라가면 서문에 도착한다. 혹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로 성남 복정·태평사거리를 거쳐 남문으로, 광지원 등을 지나 동문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자리잡고 있는 북한산성은 서울 은평구와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등에 퍼져 있다. 백제 계루왕 때인 132년에 처음 축성된 뒤, 조선 숙종 때 수도 방위를 위해 돌로 쌓여졌다. 전체 둘레는 12.7㎞, 성벽을 둘린 체성(體城)의 길이는 8.4㎞에 이른다. 현재 대서문, 대남문, 대성문, 대동문 등의 문루가 복원돼 있다. 성곽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북한산을 산행하면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행궁, 창고, 장대 등 많은 유적지와 사찰문화재가 산재돼 있다. 교통도 편리한 편.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도봉산역,3호선 구파발역,4호선 길음역·수유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백제의 숨결 여전한 토성들 화려했던 백제 문화의 발상지답게 당시 성들도 송파구 지역을 중심으로 넓게 퍼져 있다. 대표적인 유적은 풍납리토성과 몽촌토성. 평지성 토성인 풍납리토성은 서북쪽으로 한강, 남쪽으로 성내천과 접해 있다. 성벽 둘레는 3470m로 풍납동을 감싸안고 있다. 광복 이후부터 꾸준히 발굴 작업이 계속돼왔고, 지금도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이나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 남짓 걸린다. 또 다른 백제 초기의 토성인 몽촌토성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에 있다. 크기는 남북 730m, 동서 540m이다. 성벽의 높이는 대부분 30m 정도로 지금은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로 조성돼 있어 운동이나 소풍을 즐기는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광진구 광장동의 아차산성,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종로구 홍지동 탕춘대성도 서울 경기에서 찾아갈 만한 성곽들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의 성곽엔 무슨 사연이…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의 성곽은 역사 이래 한민족의 숨결을 오롯이 담고 있다. 서울을 수도로 삼은 백제와 조선은 물론, 고려 시대의 문화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와 한국전쟁, 무분별한 근대화라는 ‘괴물’은 전통 유산인 성곽을 제멋대로 파괴했다. 성곽이 역사교과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제의 도읍지로 출발 백제 왕성인 풍납리토성, 몽촌토성은 서울 문명의 첫 흔적이다. 이들 토성은 백제의 초기 도읍지인 위례성 가운데 하나인 하남위례성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지금까지 풍납리토성에서는 다양한 토기 조각과 가락바퀴, 우물터, 해자 등 백제 초기 철기시대 유물 등이 발굴됐다. 몽촌토성에서도 삼족토기, 벼루, 화살촉 등이 출토됐다. 이곳은 비록 백제가 475년 수도를 부여로 옮긴 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현재 진행중인 풍납리토성 발굴 조사 등을 통해 번성했던 백제 문명이 더욱 자세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도 아차산성, 이성산성, 대모산성, 행주산성 등 많은 성곽들이 서울에 쌓였다. 중국과의 교류가 가능하고 넓은 평야가 자리잡은 전략요충지로서의 서울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개경을 도읍으로 삼았던 고려도 지리도참설의 영향을 받아 서울을 중시,3경 가운데 하나인 남경으로 삼았다. 창경궁 부근에 가궐이, 북한산에는 중흥산성이 지어졌다. ●일제 침략의 고통 떠안은 성곽 서울성곽과 북한산성, 남한산성은 모두 조선시대 때 수도 한양의 방위를 위해 축조됐다. 서울성곽은 태조와 세종 때인 14세기 말 15세기 초에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뒤 숙종 때 다시 축조됐다. 삼국시대 때 처음 토성으로 쌓여졌던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은 각각 광해군과 숙종 때 석성으로 개축됐다. 그러나 조선시대 성곽은 구한말부터 시작된 일제의 침탈로 크게 훼손됐다. 전차와 경부선 철도, 조선신궁 등의 공사로 대부분의 성벽은 물론 동대문과 남대문을 제외한 문들도 거의 다 헐렸다.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울성곽은 광복 후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행정 공백기를 틈타 성곽 주변에 무허가 건물이 마구 들어섬에 따라 더욱 파괴됐다.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의 운명도 다르지 않았다. 일본은 북한산성에 헌병대를 주둔시켰고, 산성 안의 시설물을 대부분 불태웠다. 그나마 남아있던 유적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초토화됐다. 구한말 의병운동의 거점이 됐던 남한산성도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거의 무너졌다가 복원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우리 민간헬기 진입허용 DMZ서 첫 산불 진화작업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한 헬기가 비무장지대(DMZ)에 진입, 산불 진화작업을 벌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54분쯤 산림청 소속 소방헬기 2대가 강릉비행장을 이륙해 6시10분쯤 비무장지대에 진입했으며 6시30분까지 강원도 고성군 일대 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인 뒤 철수했다. 앞서 북한은 강원도 고성지역 DMZ안에서 발생한 산불이 설악산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남측이 유엔사 정전위원회를 통해 헬기 진입을 요청하자, 이날 오후 1시30분쯤 헬기 진입을 허용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 북측의 허용은 이번 산불에 한정된 것으로, 향후 발생하는 산불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의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 비무장지대 안에 민간 헬기가 투입돼 소방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윌러스틴의 세계체제 분석/이광근 옮김

    포스트 이론의 홍수 속에 거대이론은 다 죽었다지만 거대이론의 매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세계를 거시적인 하나의 시각으로 조망해 본다는 것은 어떤 학자에게든 매력적인 작업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매뉴얼 윌러스틴도 지난 30여년 동안 이 매력적인 작업을 펼쳐보인 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국가적 이념은 ‘자본주의’ 내에서는 무의미 윌러스틴이 세계체제론을 선보인 것은 1974년도 저작 ‘근대세계체제 Ⅰ’을 통해서였다. 그 뒤 수십 편의 논문과 저작을 통해 세계체제론은 계속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세계체제론은 특히 제3세계 국가들의 저발전 원인을 중심부 국가의 착취 때문이라고 분석했던 종속이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한국의 경제성장을 ‘국제적 분업체계’와 ‘중심부 미국의 초대에 의한 것’으로 설명해내 주목받았다. 동시에 한 국가차원의 이념적 지향은 ‘자본주의 세계체제’ 내에서는 무의미하다는 논리를 전개, 현실사회주의의 붕괴 뒤 다시 한번 각광받기도 했다. 이 세계체제론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 나왔다.‘윌러스틴의 세계체제 분석’(이광근 옮김, 당대 펴냄)이 그것. 저자 스스로 밝히고 있듯 30여년에 걸친 장대한 지적 여행을 스스로의 손으로 한권에다 요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본문 내용만 200여쪽에 불과한 분량인데도 세계체제론의 요점이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다. 저자도 이 책을 기획했을 때, 마침 스페인의 한 대학에서 1주일 동안 세계체제 강좌를 맡아달라는 의뢰를 ‘운 좋게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체제론을 접해 보지 못한 젊은 교수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록과 수강생들과의 질의응답을 초고로 삼은 까닭에 간략하고도 쉬운 설명이 돋보인다. 분량이 작다해서 세계체제론을 구차하게 이리저리 구겨넣은 책은 아니라는 의미다. ●‘자본주의’ 와 ‘시장’ 개념은 대립한다 1주일 강좌라서 그런지 월·화·수·목·금요일에 맞춰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첫장은 왜 세계체체론적 관점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둘째 셋째 넷째장에서는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형성과 국가의 기능·역할, 그리고 지문화(geoculture)의 형성을 다룬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상식과 달리 ‘자본주의’와 ‘시장’을 대립되는 개념으로 파악한다는 사실이다.‘시장’ 그 자체는 정말 자유로운 생산·유통·분배 과정을 상정하고 있지만, 그럴 경우 이윤율이 극도로 떨어지기에 자본주의자들은 시장이 현실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여기서 자본주의자들은 ‘국가’의 개입을 요청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입만 열만 ‘시장원리’와 ‘작은 정부’를 떠벌리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어처구니없게도 70∼80년대 ‘운동권’ 학자들의 ‘민족자본론’을 빌려다 쓰는 원인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물론 둘의 용법은 전혀 다르다. 마지막 장에서는 이런 자본주의 세계체제가 왜 위기를 맞고 있는지를 정리해두고 있다. 모든 이론이 그렇듯, 세계체제론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또 하나의 서구중심주의이자 오리엔탈리즘에 지나지 않는다는 안드레이 군더 프랑크의 비판은 가장 치명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책은 ‘개론서’로서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다.1차적으로는 세계체제론을 잘 정리했기 때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해명하기 위해 정치·경제·사회·역사학 등 각 분과학문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윌러스틴의 저작이 ‘최근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사회학 저술’로 뽑힌 이유기도 하다.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답십리동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와 왕십리는 과연 ‘형제 동네’인가, 전혀 딴판인가? 답부터 말하면 똑같이 동대문(흥인지문)에서 10리쯤 떨어졌다는 유래를 지녀 형제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 리(里)자를 단 곳은 이 두 동네 빼고는 동대문구 청량리동뿐이다. 그만큼 역사가 깊다는 뜻도 된다. ●골동품 무료 감정 서비스도 답십리동 952 일대에는 자동차용품 유통업체,961 및 530 일대엔 고미술 거리가 들어서 있다. 자동차 부품 거리는 20여년 전인 1983년 생겨나기 시작했다. 종로·을지로 쪽에 있던 업체들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지금은 750여개나 몰려 최대의 상권을 이룬 것이다. 도·소매를 겸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곳보다 30∼40% 싸 들러볼 만하다. 햇빛 가리개, 왕골 시트부터 화물차 부속품, 중장비·버스 부품에 이르기까지 1200여종의 품목을 갖췄다. 자동차 용품에 관한 한 없는 것 빼고는 죄다 있다는 ‘도깨비 시장’으로 불린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4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7∼8분이면 닿는다. 자동차부품연합회 (02)2249-3241. 고미술 거리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특유의 문화축제가 열린다. 재현·체험·상설·전시·공연·장터 등 6개 마당으로 나뉘어 목공예품 만들기, 풍구 돌리기, 공중의상 입어보기, 꽃가마 타기, 떡메치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으며, 골동품을 무료로 감정해주는 ‘진품명품’코너도 눈길을 끈다. 한국고미술협회 동대문구지회 2244-6120. ●청량리 촉진지구와 함께 지역발전 이끌어 답십리는 전농동과 더불어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상전벽해의 꿈에 부풀어 있다. 1·3·5동 약 13만 6400평에 대한 개발은 천호대로에 인접하고 지하철 등 천혜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동대문구 전체에 ‘개발 도미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뉴타운이 조성되면 고미술 거리도 단장돼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문화의 명소로 거듭난다. 답십리는 서울의 정도(定都) 600년과 궤를 같이하는 긴 역사 이래 최대의 변신을 꾀하는 셈이다.77년 현재의 5개 동으로 분리된 답십리는 2만 2250여가구에 인구 6만 4300여명을 품고 있다. 답십리2동 관계자는 “국민기초수급자의 장례비 중 국고지원금 뺀 전액을 지원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 이웃사랑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고 뽐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D의 훈수] 노트북-사용 목적 맞춰야 ‘알짜 고수’

    [MD의 훈수] 노트북-사용 목적 맞춰야 ‘알짜 고수’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불리는 노트북은 최근 혼수시장에서도 선호도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데스크톱 컴퓨터 못지않은 용량과 기능을 구비한 제품이 속속 개발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0만원 이하 저가형 노트북, 세련된 색상과 작고 가벼운 노트북 등 더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그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노트북을 구매할 때는 무엇보다 사용하려는 목적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노트북은 사무기능, 멀티미디어기능, 그래픽 기능 등 목적에 따라 성능이 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주 들고 다니며 단순 사무용으로 사용한다면 12인치 이하 2㎏ 이하의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최신 게임을 즐기면서 포토숍이나 캐드(CAD) 등 그래픽 작업을 해야 한다면 과감히 이동성을 포기하고서라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아직 강력한 게임이나 그래픽을 소화하면서 무게가 2㎏보다 덜 나가는 노트북은 없기 때문이다. ●10대의 학습용은 모니터 넓어야 시력 보호 10대 학생들의 학습용으로 노트북을 사는 경우, 시력보호를 위해 넓은 LCD가 장착돼 있고 무게도 어느 정도 나가는 상품이 알맞다.‘HP 파빌리온 ze2010AP’(256MB·60GB·15인치·가격 158만 8000원)는 EBS 교육방송 시청부터 영화, 디지털 사진 등 감상에 좋은 화면을 갖추고 있으며, 작은 충격이나 긁힘에도 손상이 적어 10대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0대 대학생이라면 ‘TG삼보 애버라텍 3260시리즈’(256MB·60GB·12.1인치·가격 119만 9000원)처럼 배터리 수명이 길고 이동성이 좋은 상품을 권한다. 학습 이외에 게임이나 사진 등 취미생활을 위해 노트북을 사용하려는 20대에게는 ‘컴팩 비즈니스 NX7100 PN776PA’(256MB·60GB·콤보·15인치·가격 166만 2700원)도 추천할 만하다. 대용량 저장장치 및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돼 있어 게임이나 사진 등의 자료를 저장하기에 좋다. ●젊은 직장 여성은 튀는 디자인·작은 사이즈 선호 사회 초년생인 젊은 직장 여성들의 경우 톡톡 튀는 디자인과 색상, 작은 크기의 노트북을 선호하는 추세다. 레드와인 컬러를 채택한 ‘삼성 센스 노트북 NT-Q30/A1’(512MB·40G·12.1인치·가격은 239만원)은 출시 초기부터 인기가 좋은 상품으로, 열정적인 빨간색과 작고 아담한 사이즈가 가장 큰 특징. ‘도시바 Prtege R100 1.1G PPR10K-17TC2’(256MB·40G·12.1인치·가격 195만 9500원)도 주목할 만하다. 배터리 팩을 설치한 상태가 1㎏정도 되는 상품으로 들고 다니기에 가볍다. ●중견 비즈니스맨 겨냥 보안강화 제품 ‘속속’ 중견 직장인들은 보통 직장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를 쓰면서 외근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벼운 보조형 노트북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용도를 위해 정보보호가 확실한 보안형 노트북도 많이 나와 있다. HP는 보안 기능을 강화한 비즈니스용 ‘HP 컴팩 nx6100’(512M·60G·15인치·가격 169만 9000원)을 내놓았다. 케이블록 등 물리적인 잠금 장치를 갖추었고, 허가된 사용자만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보안 솔루션을 강화한 제품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 무게와 크기의 부담도 크게 줄여 여행이나 출장시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후지쯔 LIFEBOOK P-7010DX80C’ (512MB·80G·10.6인치·가격 226만 1600원)는 지문인식 센서가 장착돼 있어 윈도에 로그인할 때 본인 지문을 문질러야 한다. ●영화·게임 즐기려면 엔터테인먼트 기능 우선해야 온 가족이 노트북으로 함께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기려 한다면 복합 기능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이 적합하다. ‘도시바 Qosmin E10 PQE10K-01400Z’(512MB·60GB·15인치·가격 199만원)은 LCD TV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는 상품으로 TV 수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화면을 보며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려는 신혼부부라면 17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장착된 ‘후지쯔 라이프북 N-6010MTV(5126MB·80GB·17인치298만원)’를 살펴볼 만하다. 멀티미디어 감상을 목적으로 노트북을 살 경우 16대9 비율의 와이드를 지원하는 LCD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2006 수능] 심화과정 위주 출제… 깊이있게 공부를

    [2006 수능] 심화과정 위주 출제… 깊이있게 공부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은 2005학년도와 비슷하다. 고교 2·3학년의 심화 선택과정을 중심으로 출제돼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언어와 외국어(영어)영역은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교과적 소재를 사용하거나 한 교과내 여러 단원이 연관된 소재를 활용하는 문항이 출제된다.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심화과정이 다수 포함돼 많은 학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수리 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의 난이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언어 언어적 사고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과 더불어 변별력을 갖춘 문제들이 균형있게 출제된다. 고등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되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포함된다.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파악하기 위해 지문은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생활·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택된다. ●수리 단순한 암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은 지양된다. 계산·이해·추론·문제해결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문항의 내용과 소재는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골고루 나온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 출제된다.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 문항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내용뿐만 아니라 수학Ⅰ·Ⅱ의 내용과 통합 출제될 수 있다. ●외국어(영어) 출제 범위가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돼 심화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다양한 길이의 지문이 채택되고 의사소통의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 어휘 및 문법 문항도 포함된다. 어휘는 기본 어휘와 심화 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중 사용 빈도 수가 높은 것이 출제된다. ●사회탐구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단원간 통합문제가 출제된다. 평가 내용이나 소재는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한 교과서 내용뿐만 아니라 교과서 밖의 내용도 포함된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과 시사성 있는 내용이 출제된다. ●과학탐구 사회탐구와 마찬가지로 단원간 통합 문항 위주로 문제가 나온다. 과학 개념의 이해·적용 및 과학적 사고력을 고르게 측정하는 것이 평가 목적이다. 문제에 활용되는 상황은 학문과 실생활 소재에서 고르게 출제된다. ●직업탐구 동일·유사 계열 대학에 진학해 전공 관련 내용을 쉽게 학습하고 발전·심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출제 목적이다.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 실험·실습과 관련된 실제적인 학습 상황을 활용해 출제된다. 해당 과목별 특성에 따라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내용, 현실적인 문제 및 시사성 있는 내용도 문항 소재가 된다. ●제2외국어/한문 제2외국어는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 외국어가 출제된다. 문법 중심의 문제는 지양되며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러시아어Ⅰ의 경우 ‘추가 제외 문법 사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한문영역은 한자와 한자어의 이해 및 적용 능력, 독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뉴스플러스] 北조류독감 약품·장비 지원

    정부는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인플루엔자의 국내 확산을 막고 북한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지원활동을 밝히는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정부는 29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고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정확한 정보 제공과 남한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전통문에는 지난 28일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북측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확산 방지를 위한 약품·장비·기술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도 담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조류독감 인플루엔자의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 [기고] ‘개인정보 보호’ 고려한 통합형사사법을/박준모 통합형사사법체계 구축기획단 단장

    정보화에 따른 개인정보 누출의 위험은 정보화사업의 공통된 숙제이다. 형사사법절차의 정보화사업인 통합형사사법체계구축사업에 있어서도 개인정보의 유출가능성에 대하여 우려하고 그 보호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인권보호차원에서 극히 당연한 지적이다. 통합형사사법체계구축사업이란 각 형사사법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계하여 과거 사람에 의하여 주고받던 종이기록 내지 종이문서를 전자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고 중복된 절차를 개선하는 업무절차 혁신 작업으로, 형사사건처리절차에서 국민에 대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예컨대 피의자의 인적사항에 대하여 경찰·검찰·법원·교도소에서 각각 입력하던 것을 경찰에서 한번 입력하면 검찰 등에서 전자적으로 받아 활용하도록 하고, 단순한 행정법규 위반의 경우 범행을 자백하고 사안이 경미하다면 범행현장과 경찰서를 오가면서 조사를 받고 지문을 찍는 등 번잡한 절차를 현장에서 한번의 조사로 끝내고 해당 당사자를 불안정 상태에서 조속히 벗어나게 하여 생업에 종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합’이라는 용어로 인하여 ‘정보를 한곳에 통합하여 관리한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여기서 ‘통합’은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그동안 사람에 의하여 수작업에 의하여 이루어졌던 수많은 종이문서 내지 종이기록의 송부 및 접수절차를 개선하고 전자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통합형사사법체계구축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개인정보 보호문제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법률적·기술적 연구를 통하여 적극적인 정보보호의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통합형사사법체계가 구축되었을 때 인증을 받은 사람만이 자기가 관여하는 사건에 한하여 고도로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방화벽·암호화·인증키 시스템·네트워크상의 로그 확인 및 처리추적시스템 등 기술적인 노력은 물론, 담당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책임 소재의 규명 등을 통하여 최고 수준의 보안 및 정보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은행의 인터넷뱅킹을 생활의 일부로 사용하고 있고, 부동산등기부와 호적부마저도 전산화되고 있다. 형사사법절차에서도 이러한 정보유출의 우려로 정보화를 외면할 수는 없다. 오히려 종이기록 내지 종이문서의 경우 이를 복사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기록이나 문서를 복사하였는지 후에 확인할 수 없으나, 시스템에서 암호화된 전자기록 내지 전자문서는 누가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하였는지 그대로 시스템 상에 남을 뿐만 아니라, 기록이 유출되거나 도난을 당하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더욱 보호될 것이다. 다음 통합형사사법구축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미국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각 주별로 시작되었고, 현재는 콜로라도와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이미 시스템이 정착되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과정에 있으며, 영국에서도 이미 사법개혁작업의 일환으로 2008년 완성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사면기구(Amnesty International)는 2003년 인권보호를 위하여 모든 수사과정의 전자기록화를 권고한 바 있어 이와 같은 형사절차에서의 정보화는 인권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다. 통합형사사법 구축사업은 형사사건에 대한 업무처리절차에서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그 품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린다. 박준모 통합형사사법체계 구축기획단 단장
  • 성매매 여성 5명 참변

    성매매 여성 5명 참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일명 미아리텍사스)에서 불이 나 성매매 여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들은 27일 오전 6시까지 영업을 한 뒤 잠든 사이 불이 나는 바람에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업소 주인 고모(50·여)씨는 전날 오후 9시30분쯤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단속을 받은 뒤에도 영업을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날 달아난 고씨를 수배하는 한편 지문감식 등을 통해 20대로 추정되는 사상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1명 중태…통로 좁아 희생자 늘어 이날 불은 낮 12시36분쯤 하월곡동 집창촌내 4층 철조건물 ‘화초정’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성매매 여성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명은 3시간만에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중태에 빠졌다. 불이 나자 카펫 등이 타면서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에 가득 찼고 내부 통로가 좁아 사망자가 늘었다. 성매매 여성들은 전날 오후 업주와 함께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상담센터 입소를 권유받았으나 모두 거절하고 이날 오전 1시쯤 업소로 돌아와 오전 6시까지 영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차 13대와 소방관 50여명이 출동해 20여분만에 불을 껐으나 전체 36평 가운데 20여평이 소실됐다. ●인화물질 수북…소화기는 없어 4층 건물의 1층은 유리문으로 손님을 맞는 대기실,2층은 주점,3층과 4층은 침실인 구조로 돼 있었다. 성매매 여성들은 각각 3개씩의 침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3,4층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3층 통로에서 발견됐고, 다른 2명은 4층 침실의 침대에서 누운 자세로 숨져 있었다. 방마다 방음과 난방을 위해 판자와 이불 등 각종 인화물질이 많이 놓여 있어서 유독가스의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 소화기는 전혀 비치돼 있지 않았다. 이 업소의 여종업원은 모두 11명으로 2명은 휴일 외박을 나갔고 3명은 불이 나자 탈출해 화를 면했다. 경찰은 “PC방에 놀러갔다가 돌아왔더니 3층에 있던 한 언니가 만취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여종업원의 진술에 따라 담뱃불 또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 등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이날 참사현장을 방문한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인권유린형 집창촌을 단속하는 등 현실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집창촌 화재는 2000년 9월 5명이 사망한 군산 대명동 윤락가 화재와 2002년 1월 12명이 사망한 군산 개봉동 참사를 포함해 최근 5년 사이 벌써 세번이나 발생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일본으로 다시 밀항하기 위해 금품을 훔치다 잡혔는데 또다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2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5팀 사무실.1980년대 초 고관대작의 집을 잇달아 털어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형(67)씨가 검은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시인하며 고개를 떨궜다. ●고개 떨군 대도 조씨는 전날 오후 8시15분쯤 마포구 서교동 치과의사 정모(63)씨의 3층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165만원어치의 손목시계 6개를 훔치려다 사설경비업체 S사의 전자감식장치에 걸렸다. 공교롭게도 S사는 조씨가 범죄예방연구 자문위원을 지낸 곳이다. 조씨는 옆집 담을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솜씨로 달아났으나 가스총까지 쏜 경찰에 끝내 덜미를 잡혔다. 검거 직후 40대 노숙자 ‘박성규’라고 거짓 진술한 조씨는 경찰의 지문감식과 잇따른 추궁에 결국 진실을 털어놨다. 조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부인 이모(44)씨와 최근 가정불화가 생기며 방황을 시작했고, 결국 일본으로 밀항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급주택을 털 계획을 짜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3000만원 정도 모아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주택을 털다 검거될 당시 현지 경찰에 의해 오른쪽 어깨에 총상을 입어 4급장애를 갖게 됐으며, 이에 대한 보상절차를 밟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의 범죄 유전 16살 때부터 절도 행각을 벌이며 소년원과 감옥을 드나들던 조씨는 1970년대 후반부터 권력가와 재벌 집만 골라 털며 한때 ‘의적’ 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씨가 고관의 집에서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공개됐고,TV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씨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1982년 검거된 뒤 이듬해 공판과정에서 탈주한 조씨는 5박6일 동안 서울 전역에서 경찰을 따돌리다 다시 붙잡혔다. 특수절도에 도주 혐의까지 추가되는 바람에 징역 15년과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가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를 출소했다. 조씨는 이어 2000년 5월9일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자동차 액세서리 제작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부인 이씨와 결혼, 아들(5)을 낳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01년 11월24일 선교를 위해 일본에 갔던 그는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을 털다 경찰에 붙잡힌 뒤 2004년 3월18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무의탁 노인 도우며 참회도…지인 충격에 쓰러져 출소 직후 귀국한 조씨는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 혜화동에서 면목동의 35평짜리 빌라로 이사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노래방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난 1월15일까지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조씨의 범행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D복지선교회 이모(70·여) 목사는 “부인과 함께 여러차례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하며 생활도 넉넉한 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목사는 이날 충격에 못이겨 쓰러졌다. 소년범 시절부터 조씨를 알아오며 조씨를 범죄의 수렁에서 건지려 애썼던 최중락(77)전 경찰청 강력과장은 “평생 조씨의 결혼과 취업, 가석방 등을 위해 애쓰며 교화에 힘써 왔지만 이미 도벽이 굳어져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며 탄식했다. 경찰은 조씨의 주머니에서 1만원짜리 41장과 1000원짜리 57장 등 현금 46만 7000원을 발견,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도 조세형 행적 ●1963년 10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최초 검거 ●1970년대말∼1980년대초 권력가와 재벌 집 잇따른 절도행각 ●1982년 11월 검거 ●1983년 2차공판중 탈주,6일만에 검거 ●1983년 징역 15년, 보호감호 10년 선고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 만기출소 ●1999년 4월 사설경비업체 S사 범죄예방연구소 자문위원 위촉 ●2000년 5월 9일 이모(44)씨와 결혼, 서울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 위해 봉사활동 ●2001년 11월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 털다 검거 ●2001년 12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특수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4년2개월 선고 ●2004년 3월 18일 가석방으로 출소,5일뒤 귀국 ●2005년 1월 15일까지 부인과 함께 D복지선교회 봉사활동
  • [20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 진짜!(MBC 오전 9시55분) 냉동실에 넣어 얼리기, 깨물기, 침 바르기, 땅에 묻기. 건전지를 오래 쓰는 방법이라고 알려진 속설들이 너무 많다. 이번에는 건전지와 관련된 이런 속설을 증명해 보인다. 개그맨 임혁필의 진행으로 이뤄진 거리 실험실에서 다 쓴 건전지를 살릴 수 있는 비법도 알아 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카메룬과 콩고에서 벌목한 나무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한 도로는 야생동물 밀매를 위한 통로일 뿐이다. 벌목회사와 정부, 야생동물협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야생동물 밀매는 심각하다. 밀렵꾼들은 국립공원의 코끼리와 다른 포유동물을 모두 없애버리겠다고 떠들고 다닌다. ●청소년 원탁토론-교내 선후배 질서(EBS 오후 6시10분) 얼마 전 충북 모 중학교에서는 13명의 학생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후배 15명을 방에 가둔 채 집단폭행한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교 내에서의 선후배간 위계질서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토론한다. ●그린로즈(SBS 오후 9시45분) 정신이 든 정현은 오 회장을 업고 불 속을 헤치고 나온다. 소식을 들은 수아와 명숙은 수술실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병원으로 달려온 현태는 사태를 모르는 척한다. 수아를 위로하던 정현은 방화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다. 정현은 범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수사관은 지문을 들이댄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5분) 만병의 근원이 되고 그래서 더 위험한 비만. 비만 예방을 위한 ‘위대한 밥상’이 공개된다. 세균의 공격을 막아서는 1차 관문인 입. 입 속에 존재하는 수천가지 세균들이 일으키는 구강질환은 곧 전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입 속을 제대로 보는 방법과 입 속의 세균을 퇴치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조선시대의 ‘3원3재’ 중 한 명인 관아재 조영석. 그의 필치로 추정되는 그림이 의뢰됐다. 산수화는 물론이고 인물화에도 뛰어났던 조영석. 작은 화폭의 이 그림은 과연 진품일까? 형태가 마치 오래 전 사용했던 다리미를 연상시키는 의뢰품. 이 근대유물을 통해 옛 추억 속으로 들어가보자.
  • 12년 수능 경향으로 본 대입전략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이 지난 12년간의 수능 출제경향을 분석, 이에 따른 2006학년도 수능 대비책을 최근 내놓았다. 1994년 수능 시험이 처음 도입된 이후 영역별 및 공통적으로 적용된 특징과 이에 따른 공부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영역 공통으로 적용되는 주요 대비 전략이다. ●선택영역·과목 미리 준비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반영영역을 확인하고, 평소 자신있는 영역과 과목을 미리 선택해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탐구영역은 4과목 선택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생기기 때문에 선택과목은 최대 한도인 4과목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이나 전공 관련 과목, 학교수업에 편성된 과목을 고려해 결정한다. ●오답노트 작성은 필수 선택과목을 정했다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되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고 내용을 반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교과서와 기출문제 중심으로. 한 번 출제된 문제도 교과서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부분은 다시 출제한다는 것이 원칙으로 적용되고 있다. 수능은 물론 내신관리를 위해서도 교과서 중심의 공부가 중요하다. ●EBS교재는 과목별로 공략 EBS교재를 맹신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언어는 문학 교과서와 공통으로 다룬 작품을, 수리와 탐구 영역은 교과서에서 강조한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외국어 영역은 대본과 지문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사는 교과서와 함께 시사적 내용이나 실생활 관련 문제는 전 교과에 걸쳐 두루 출제되고 있다. 시사적 이슈에 관심을 갖되 교과 내용과 연관지어 파악해야 한다. ●모의평가 출제경향에 주목 지난해 수능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의 출제경향이 그대로 이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모의고사의 출제경향에 공부 방향도 맞춰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연포커스]재일한국인… 내 나라는 어디?

    [공연포커스]재일한국인… 내 나라는 어디?

    최선애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기타큐슈에서 자란 재일 한국인. 현재 피아니스트 겸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재일 한국인 지문날인에 대해 평생에 걸쳐 투쟁했던 최창화 목사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그녀 또한 아버지처럼 지문 날인을 거부했고 영주권을 박탈당했다. 자신이 나고 자랐으며 부모가 살고 있는 일본에서 졸지에 180일간의 단기 체류만을 허락받은 신규 입국자 신세가 됐다. 이 때부터 그녀의 끈질긴 법정 투쟁이 시작됐고 15년만에 일본 법무성으로부터 영주권 회복 결정을 받아냈다. 80년대 한·일 양국을 들끓게 했던 그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24∼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그녀의 수기 ‘내 나라를 찾아서’를 토대로 한 연극 ‘선택’은 일본인 작가(쓰쓰미 하루에)와 연출(스에키 도시후미)에 의해 한국 관객과 제일 먼저 대면한다는 점에서 뜻깊다. 주인공 하송애 역의 와카무라 마유미를 비롯해 배우들도 모두 일본인.28∼29일 부산 공연(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 이어 4월13∼17일 도쿄 배우좌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02)742-987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G “120개 제품·기술 세계1위로”

    LG그룹은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CEO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어 세계 1위로 키울 제품 및 기술 120여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차세대 단말기 및 멀티미디어 기술(WCDMA 휴대전화, 지상파·위성 DMB폰, 복합 PDA폰, 고화질 디카폰,MP3 음질기술, 지문인식 솔루션) ▲첨단 디스플레이(XGA급 싱글스캔 PDP 모듈, 슈퍼슬림TV, 초슬림형 LCD 모니터,OLED) 등을 1위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차세대 2차전지,PDP 광학필터 등을,LG필립스LCD는 55인치 HD TV용 LCD,LG이노텍은 휴대전화용 LCD 모듈,LG마이크론은 3차원 디스플레이용 필터,LG실트론은 무결함 실리콘 웨이퍼 등을 중점 육성사업으로 결정했다. 또 LG생명과학은 인간성장호르몬 등 바이오의약품을,LG생활건강은 한방 소재 고부가 화장품, 데이콤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전화서비스,LG CNS는 디지털미디어센터 등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는 이와 함께 이날 계열사 연구소장협의회를 열어 계열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R&D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올해안에 R&D를 비롯, 계열사별 각 부문의 우수 인재에 대한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제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는 이날 행사에서 LG전자 3세대 단말기 개발팀(대상), 포항공대 강봉구 교수가 참여한 PDP용 고속·고효율 구동기술연구팀(산학협동상) 등 21개 연구팀에 LG연구개발상을 수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사법정보 온라인 통합 지나치다

    정부혁신위원회가 경찰, 검찰, 법원, 법무부 등 각 형사 사법기관이 따로따로 관리하던 수사, 재판, 수형기록 등 범죄 및 범죄인 관련 정보를 통합, 온라인으로 활용케 하는 통합형사사업체계 구축계획을 밝혔다. 향후 국세청 관세청 등 특별사법경찰 관서까지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엄청난 정보력으로 개인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빅 브라더’가 탄생하는 셈이다. 무선으로까지 정보가 오간다니 유출과 악용의 위험성 또한 어느 시스템과도 비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시민의 기본권보다 행정효율성만을 앞장세운 계획이 아닌지 우려된다. 정부는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강조한다. 종이없는 전자문서로 정부가 혁신되고 업무처리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리란 것이다. 설명대로 한해 50만건에 이르는 음주·무면허운전 사건처리 기간이 3∼4개월에서 3∼4일로 단축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음주측정을 하는 시민의 녹화 영상이 보관돼 검사에게까지 전달된다는 설명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지문까지 찍어 수배여부 등을 확인한다니 지문날인은 무슨 법적 근거로 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초상권 침해는 물론 자칫 모든 시민을 범죄용의자로 전락시키는 인권침해 요소가 크다.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라고 할 수 있는 사법관련 정보가 여러기관 사이를 넘나드는 것도 문제다.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71%가 개인정보를 노출시키고 있을 정도로 우리 기관의 정보인권의식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범죄정보가 유출·악용될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또한 개인의 전모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수사상 불가피할 경우도 있지만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업은 간단히 착수할 일이 아니다. 국민적 합의, 법적 근거 마련,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보를 분리하고 대민 서비스위주로 추진하는 등 추진체계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에는 왜 이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 한 곳도 없는지를 정부는 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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