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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황교수 줄기세포 중복 조사

    사이언스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올해 논문에 이어 지난해 논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공개함에 따라 조사 대상과 범위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이언스는 20일(현지시간) “2004년 논문 사진의 진위성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이 지난해 2월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은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를 이용,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논문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당시 10여명으로부터 제공받은 총 242개의 난자에서 1개의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 논문 발표 당시 쥐나 토끼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하는 ‘이종간 핵이식’을 통해 줄기세포를 만든 적은 있었으나 사람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것은 세계 최초였다. 이에 따라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당뇨병과 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논문에서는 건강한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질병 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지난 5월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에서는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빼낸 뒤 이를 핵이 제거된 다른 사람의 난자에 주입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논문은 올해 논문처럼 사진 중복 의혹을 사고 있다. 젊은 과학자들이 자주 찾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03년 국제학술지에 제출한 논문 2편에 나오는 줄기세포 사진이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 사진 2장과 겹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사진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같은 것이라면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다. 또 미국 ACT사 마이크 웨스트 박사 등은 2004년 논문의 DNA 지문분석 데이터에 대해서도 일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이언스는 우선 사진중복 및 자료조작 의혹을 검증한 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배아줄기세포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로 등재돼 ‘무임승차’ 논란을 빚고 있는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역할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2~3일내 줄기세포 DNA지문 분석”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안에 논문에 쓰인 배아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을 의뢰할 예정이어서 논문의 조작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20일 “줄기세포와 관련된 실험기록과 관련 파일을 분석해 보관 중인 줄기세포의 목록을 확인하고, 연구팀이 보관 중인 난자 사용기록을 확보했다.”면서 “사이언스 논문의 데이터를 얻는 데 사용된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했으며, 양이 비교적 충분해 2∼3일 내에 외부기관에 DNA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DNA 분석은 반나절 안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는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주에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최초로 제기된 사진 중복 의혹이나 DNA 지문 조작 여부 등 논문에 대한 논란을 판가름할 수 있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와 원천기술 보유 여부를 증명할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초기 냉동 5개 배아줄기세포의 해동 및 배양 과정도 주시하고 있다. 조사위는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도 충분한 수로 늘어나 이번주 중으로 분석을 의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위는 22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21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조사한다. 또 올 5월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가 20일 밤 입국, 오후 9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위는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줄기세포가 바뀌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도 내년 1월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교신 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도 2004년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장세훈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바꿔치기’ 정말 있었나

    앞으로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의 ‘냉동 수정란 배아줄기세포’가 누구에 의해, 언제 어떻게 뒤바뀌었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는 겉모습이 같아 DNA 검사를 하기 전에는 구분할 수 없다. 때문에 ‘바꿔치기’가 없었다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는 ‘가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교수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할 당시, 미즈메디병원에 DNA 지문검사를 맡겨 환자의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지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논문에는 모두 11개의 줄기세포가 이같은 검증을 마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지난해 9∼12월 6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었으나 지난 1월9일 오염돼 모두 폐기처분했다. 다만 미즈메디에 분산수용했던 2번과 3번 등 2개의 줄기세포는 남아 있었다. 이후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한 3월15일 이전까지 6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배양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김선종 연구원도 “기존 2·3번 등 2개와 새로 만든 6개 등 8개를 내가 직접 확인하고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도 논문에 실을 수 있는 줄기세포는 8개에 불과해 논문의 11개와는 차이가 있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오염돼 폐기된 줄기세포 6개 가운데 3개의 DNA는 건질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11월18일 밤 자체검사 결과, 줄기세포의 DNA가 환자의 체세포가 아닌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DNA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논문 제출 이후 11월18일 사이에 줄기세포가 모두 뒤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문 제출 당시 DNA 지문검사를 실시한 미즈메디병원측, 특히 황 교수팀의 서울대 연구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김 연구원이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하지 않았고, 할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김 연구원이 ‘황 교수팀의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으로부터 2·3번 줄기세포를 제외한 9개의 체세포를 받아 DNA 지문검사를 실시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즉, 황 교수가 2·3번을 제외한 9개의 줄기세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다는 지적이다. 또 노 이사장은 “15∼20일 내에 2·3번 줄기세포 샘플에 대한 DNA 지분분석 결과가 나오는 만큼 황 교수팀이 2개의 줄기세포라도 만들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현수 한양대 교수도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됐다는 황 교수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면서 “줄기세포를 보지 못했으며 테라토마 검증을 내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올해 2월 한양대 의대 해부·세포생물학 부교수로 옮기기 전까지 최근 10년간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그는 황 교수팀이 난자에서 핵을 빼내고 여기에 환자 체세포 핵을 이식하면 복제된 세포를 줄기세포로 키워내고 배양하는 과정을 맡았다. 또 한양대 생물학과 출신으로 피츠버그대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의 스승이기도 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가능합니까” 黃 해명이 낳은 의혹들

    [줄기세포 ‘진실게임’] “가능합니까” 黃 해명이 낳은 의혹들

    지난 16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젊은 생명과학자들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각종 의문점들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쏟아내고 있다.“황 교수의 해명에는 과학이 존재하지 않으며 과학적 상식조차 뛰어넘는 반과학적 주장”이라는 식의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젊은 과학자들은 18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공개검증 방식을 요구하는 한편 정명희 위원장의 e메일 주소도 공개, 서면 질의서를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5대 의혹’을 짚어봤다. (1) 스톡은 왜 없었나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올 1월9일 본관과 가건물 실험실에서 동시에 발생한 오염사고로 6개의 맞춤형 줄기세포주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가장 기초적인 실험규칙을 무시한 것으로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세포를 배양하면 4∼5일마다 영양분인 배지를 갈아준다. 한차례 배지(배양 그릇)를 교체하는 것을 1계대(1패시지)라고 한다. 줄기세포주를 구축하면 2∼3계대 과정에서 ‘스톡’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스톡은 오염에 대비해 냉동보관하는 일종의 사본이다. 오염 등 비상사태에 스톡을 꺼내 녹여 쓰면 되기 때문에 세포주가 하나도 안 남는 것은 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40패시지(약 200일 소요)를 거쳤다고 밝혔다. 오염과 정전사고가 동시에 발생해도 냉동보관된 스톡마저 한꺼번에 훼손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2) DNA지문 자체 조작 가능성은 인간은 각자 고유한 DNA지문이 있다. 한 환자의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면 DNA지문이 같아야 한다. 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첫 계대배양 때부터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주와 바뀐 듯하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DNA지문을 확인한 시기가 모순으로 남게 된다. 황 교수는 “충남 홍성농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2,3번 셀라인의 DNA지문이 환자와 일치한다는 연구원의 전화를 받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만약 첫 계대배양에서 미즈메디 세포주와 바꿔치기가 됐다면 환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 자체가 나올 수 없다. 올 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하기 전,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지문 검사를 실시해 일치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황 교수 자신의 진술도 스스로 뒤집는 말이다. (3) 단 66일만에 논문 제출 가능한가 황 교수는 올 1월9일 오염사고 발생 이후 6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수립,3월15일 사이언스에 논문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작업이 66일만에 가능한가에 의혹이 제기된다. 황 교수팀이 밝힌 일정대로라면 ▲핵치환 난자의 배양·분화 ▲실험용 쥐를 통한 테라토마 추출 ▲염색 및 사진촬영 등에 통상 소요되는 시간을 3분의1로 줄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젊은 과학자들은 ▲줄기세포주 6개 수립에 최소 3개월 ▲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을 확인하는 테라토마 실험에 최소 2개월(통상 4개월) ▲테라토마 조직과 줄기세포 DNA를 사진으로 찍는 스테이닝에 1개월 등을 주장한다. 오염사고 이후 불과 2개월만에 논문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 결과적으로 6개의 추가 배양에 성공했는데 왜 이 사진을 안 찍고 2,3번 셀을 이용해 11개로 부풀렸는지도 이해 안 되는 대목이다. (4) 단기간에 난자수급 어떻게 황 교수는 185개의 난자에서 11개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수립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난자 17개당 1개꼴. 황 교수가 오염사고 등 이후 구축했다고 주장한 줄기세포주는 9개였다. 논문대로라면 적어도 150개의 신선한 난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황 교수측이 밝힌 재구축기간(1월9일∼3월15일)은 올 1월 생명윤리기본법 발효 이후다.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많은 난자를 구하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5) 겨울철 곰팡이 포자로 오염이 가능할까 개사육장에서 날아온 곰팡이 포자로 오염사고가 일어났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 올 1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2.7도에 상대습도는 52%였다. 곰팡이류는 온난다습한 환경에서 성장한다. 최적온도가 30도 정도다. 저온에서 활동하는 곰팡이도 있지만 포자가 날아들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구원마다 출입 때 에어샤워를 하고 박테리아·곰팡이 방지 등 국내 최고의 클린룸을 갖춘 황 교수팀 실험실에서 한겨울에 날아든 곰팡이 포자로 ‘재앙’이 일어났다는 것은 언뜻 납득하기 어렵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대조사위, 황교수 7시간 조사

    서울대조사위, 황교수 7시간 조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연구 재검증을 위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 의대교수)는 18일 수의대학 회의실에서 황 교수를 불러 7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병천 교수, 강성근 교수와 연구진 등 20여명도 함께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조사위는 19일쯤 서면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예비조사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둘러싸고 황 교수측과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이 엇갈려 의혹이 커지자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병행, 신속한 검증에 나섰다. 조사위는 예비조사(현미경 세포사진이나 DNA지문 등에 대한 기초자료 분석 등)를 한 뒤 본조사(반복적인 실험의 시연과 DNA지문 재분석 등)에 나선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처음부터 관련자들을 직접 불렀다. 조사대상에는 미즈메디 노 이사장 등 논문의 공동저자들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논란, 논문 조작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황 교수가 초기 단계에서 동결 보존하고 있다가 재검을 위해 해동, 배양과정에 있다는 5개 줄기세포에 대한 DNA 검사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논란 당사자들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데다 황 교수팀과 미즈메디 병원에서 각각 냉동했던 배아줄기세포를 갖고 자체검증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라 조사위 활동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제기된 일부 의혹들은 ‘수사’ 수준의 강도높은 검증이 필요해 교수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 차원에서는 파악하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편 조사장인 수의대에는 일부 연구원들만 출입이 허용됐으며 5,6층은 취재진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다.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조사를 받으러 나온 황 교수는 7시간여만인 오후 5시40분쯤 수의대 건물을 나섰다. 황 교수는 출근할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사태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은 16일 현지 자기 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대 연구실에서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되고 배양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줄기세포의 존재에 대해선 100% 확신해 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황 교수의 지시에 따라 2,3번 줄기세포로 11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탐방-토익열풍] 유수연 강사의 토익고득점 7계명

    ●우선 왜 토익을 준비하는지 뚜렷한 목표의식이 필요하다 영어 실력을 높이는 것과 시험성적을 올리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시험 정보를 많이 구하라 토익은 매달 치러지는 시험인데다 최근에는 유형이 자주 바뀌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대폭적인 변화가 있는 만큼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정보력이 필요하다.●단기간 집중적인 공략이 효과적이다 토익은 필요에 의해서 선택적으로 시험을 본다. 따라서 시험이 필요한 시기의 약 3개월 전부터 집중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직장인이라도 최대 6개월을 넘기면 학습효과가 떨어진다.●문제 패턴을 익혀라 토익은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각 파트별로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에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어휘력이 고득점의 기본이다 듣기와 이해부분 모두 어휘력이 바탕이 된다. 각 분야별 전문용어까지 다양하게 출제되는 만큼 평소 어휘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문법에 매달리지 말라 토익의 근간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학문적이라기보다 일상적인 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내년 5월부터는 문법 문제가 현저히 줄어든다.●독해력을 키워라 듣기뿐아니라 이해력 평가부문에서도 갈수록 지문이 길어지고 있다. 다양한 상황들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해야 고득점이 보장되는 만큼 독해력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만남에 의해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으며 국가의 명예가 실추된 오늘은 한국과학의 국치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 5월 사이언스 게재 논문은 모두 허위이며 황 교수와 강성근 수의대 교수가 조작을 지시했고 11개의 줄기세포 대부분이 가공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줄기세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인가. 모두 훼손돼 사라진 것인가. -데이터도 없는 걸 11개로 만들 정도면 무엇이든 못 하겠는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짐작한다. 혹은 2·3번 셀은 진짜로 만들고 나머지는 허위일 수도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2월 만든 줄기세포로 논문에 발표했다. 논문은 5월에 발표됐지만 사이언스에서 논문이 허락된 것은 3월이었다. 테라토마와 DNA지문 검증만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데이터 분석 자체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 ▶오염됐다는 줄기세포는 실체가 있나. -지난해 11월인가 12월인가 밤 11시에 황 교수의 전화를 받고 안규리 교수와 함께 호텔에서 만났다.6개의 줄기세포가 모두 오염됐다고 했다. 랩에서 오염 사고는 늘 있을 수 있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존재와 논문 조작 핵심이 무엇인가. -줄기세포 오염 이후 2005년 1∼2월까지 6개의 줄기세포가 새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2·3번 셀을 합쳐도 8개이다. 논문에 나온 11개 중 3개는 가공의 데이터가 확실하다. 김선종 연구원은 2·3번 셀을 제외하고 4∼11번 셀까지 체세포만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 의미는 2개를 11개로 만든 것이다. ▶김선종 연구원이 서울대 연구팀의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있나. -김선종 연구원은 서울대 연구팀에 들어갈 때 그쪽 연구원이 동행해서 문을 열어줘야 한다. 김선종 연구원은 황 교수와 섀튼 모두에게 버림받은 희생양이다. 황 교수는 그에게 회유와 협박도 했다. 그 뒤를 이은 희생자는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될 것이다. ▶사이언스 논문의 실제 저자가 섀튼 교수라고 밝혔는데 사실인가. -황 교수와 섀튼 교수 모두 정직하지 않다. 황 교수는 15일 병실에서 내게 말했다. 사진과 데이터를 각각 따로 따로 섀튼에게 보냈다. 황 교수는 그의 표현대로 ‘터프 드래프트’(초벌 연구결과)만 보냈다고 했다. 황 교수는 핵이식을 위해 바늘 한번 찌르고 연구실만 빌려준 것이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은 가능하다고 보나. -2·3번 셀이 남아 있고 우리 병원에서 빼낸 각각 49개의 앰플이 서울대에 있다. 적어도 체세포 복제 2개는 만들었을 것이라는 물증은 될 것이다. 우리에게 2∼3번 셀의 앰플이 1개씩 남아 있다. 현재 해동을 해서 배양중이다.20일만 기다려 달라. ▶공동 연구자인 황우석 교수와 소원해진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 -그냥 버림받았다. 토사구팽이라는 말 모르나. 서울대 문신용 교수와 황 교수, 나 세 사람이 시작했지만 황 교수와 문 교수가 멀어졌다. 황 교수는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이다. 나는 인력과 기술과 연구비를 대고 난자도 제공했다. 안규리 교수는 최대 기여자라고 하면서 난 논문의 주요 공저자도 아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동결보존 줄기세포 5개 진위여부 초점

    [줄기세포’진실게임’] 동결보존 줄기세포 5개 진위여부 초점

    서울대가 16일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신중론에서 벗어나 단호한 검증의지를 보임에 따라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간 진실공방이 어떤 식으로 판가름날지 주목된다. 서울대는 부총장 출신의 정명희 의대 교수를 조사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외부대학 교수 2명을 포함해 총 9명의 조사위원을 선임했다. 학내 교수들은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 분야의 전문가 6명과 인문사회 분야 1명이 선임됐으며 외부전문가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에 추천을 의뢰해 DNA 분자생물학 분야와 배아줄기세포 분야 전문가 등 외부대학 교수 2명이 선임됐다. 조사위는 2005년 논문에 제기된 의혹 부분을 먼저 다루게 된다. 지난 15일 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통해 서면질의와 필요시 면담을 포함하는 예비조사와 본조사 과정을 거치기로 결정했으며 19일께 황 교수팀에 서면질의서를 발송하면서 조사를 시작한다. 우선 보충자료의 데이터에 대해 제기된 사진 중복이나 DNA 지문자료 등에 관한 진상파악이 선행되며 실험 노트와 데이터 등 자료분석, 연구원 인터뷰 등도 실시될 예정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황 교수에 대해 출석을 요구해 직접 조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특히 황 교수가 맞춤형 줄기세포가 누군가의 실수 혹은 조작으로 미즈메디 병원에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황 교수가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가 실제로 배양된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이미 재검증 준비를 위해 해동해 배양하고 있는 만큼 향후 10여일 내에 진위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아직까지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5개의 줄기세포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사의 필요성을 말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에서 시료 등을 제공받아 실험을 시작할 경우 1∼2주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위는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의 체세포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황 교수의 시인이 있었지만 진위 여부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정혜 연구처장은 “황 교수가 스스로 허위사실임을 시인해도 조사위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연구과정에서)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영롱이도 의혹 눈초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PD수첩’ 녹취록의 추가 공개 이후 복제소 ‘영롱이’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999년 2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젖소 복제에 성공했다며 영롱이를 공개했고, 이때부터 ‘스타과학자’로서 급부상했다.그러나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 ‘돌리’를 탄생시킨 이안 월머트 박사가 ‘네이처’에 논문을 공개하면서 돌리를 공개한 반면, 황 교수는 어떠한 공식 논문도 없이 국내 언론을 통해서 영롱이를 공개했다. 이는 과학계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비공식적이지만 영롱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일반적으로 복제 소의 생존율은 50%를 밑돌고,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일반 소의 경우에도 새끼를 낳을 확률이 35%에 불과하지만 영롱이는 지난 2001년 자연교배를 통해 건강한 송아지를 출산하기도 했다. ‘PD수첩’이 ‘영롱이’와 관련해 황 교수와 나눈 인터뷰 녹취록에 따르면 황 교수는 ‘영롱이’ 연구와 관련된 DNA 지문분석 자료의 존재를 묻는 질문에 “두어번 이사를 했다.”“그럴 줄 알았더라면 자료를 소중히 간직하는 건데.”라고 답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지난 10월31일 진행된 이 인터뷰 이후 황 교수와 ‘PD수첩’은 영롱이 체세포와 모체세포를 검증하는데 합의하고, 합의서도 작성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 영롱이에 대한 의혹이 더 커졌다는 것이 ‘PD수첩’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4일 영롱이를 포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설명하겠다던 황 교수팀은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후 “영롱이에게 체세포를 제공한 소는 이미 죽었고 남아 있는 사진도 없다.”고 밝혔다. 17일 황 교수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영롱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영롱이가 너무 튼튼하다. 새끼까지 낳은 것은 토픽감”이라며 의구심을 표시했다. 황 교수는 영롱이 탄생 이후에도 복제 개 ‘스너피’까지 몇차례의 복제 동물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어 ‘가짜논란’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주목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말탐방-토익열풍] 토익시험 이렇게 바뀐다

    [주말탐방-토익열풍] 토익시험 이렇게 바뀐다

    토익시험이 내년 5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크게 바뀐다. 토익이 영어 활용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인 만큼 이에 좀더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토익 고득점=실무 커뮤니케이션 가능’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괄호넣기·독해부문 20문제 늘어나 먼저 내년 5월에는 파트1 사진묘사 부문이 종전 20문항에서 10문항으로 줄어들고, 파트4의 설명문은 20문항에서 30문항으로 늘어난다. 파트6의 틀린 문장 고치기 20문항은 없어지며, 장문 공란 메우기 12문항이 추가된다. 대신 파트7의 독해부문이 40문항에서 48문항으로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의 짧은 지문은 그대로 두고 대화지문과 독해지문이 늘어난다. 하나의 지문에 따르는 여러 문제들과 함께 긴 지문을 사용함으로써 응시자들이 문제를 풀면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의 문제수가 줄어드는 것. 또 듣기영역에서 수험생들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발음과 악센트를 듣게 된다. 만약 바뀌는 시험방식에 자신이 없다면 내년 4월 전에 토익점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9월부터는 더 어려워진다. 시험유형뿐아니라 말하기·작문능력까지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이용 말하기 시험 토익 출제기관인 미국 ETS와 한국토익위원회는 지난 12일 “내년 9월부터 평가방식을 글로벌 기업환경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말하기 능력 테스트는 사진을 보고 설명하게 하거나 고르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응시자가 컴퓨터에 대고 말하면 내용이 녹음돼 채점자에게 송신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TS의 크리스타 메소스팀장은 “새롭게 바뀌는 토익은 현행처럼 특정부분의 전문지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기량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영어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는 방법으로 시험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실전 논술] 자연속에서의 인간의 지위

    ●다음 두 글은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지위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전제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의 이상 실현을 고려할 때, 둘 중 어떤 인간관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더 적절한지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내외(±200자)로 쓸 것.) (가) 실옹:사람이 물(物)과 다른 것은 마음 때문이며, 마음이 물(物)과 다른 것은 몸 때문이다. 묻노니 그대는 그대의 몸이 물(物)과 다른 것은 무엇인지 말해 보라. 허자:그 질(質)을 두고 말한다면,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과 같고, 발이 모진 것은 땅과 같고, 피부와 모발은 땅의 산과 수풀이며, 정기와 피는 강과 바다며, 두 눈은 해와 달이며, 숨쉬는 것은 바람과 구름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람의 몸은 작은 천지라고 하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생성 과정을 두고 말한다면, 부모의 정기와 피가 서로 감응하여 잉태하고 만조에 태어나서 나이가 들면서 지혜가 늘어나고, 이목구비의 일곱 가지 감각 기관이 통명해지며, 희로애락의 감성이 구비하게 되니 이것이 사람의 신체가 물(物)과 다른 점이 아니겠습니까? 실옹:허허! 그대의 말과 같다면 사람과 물(物)이 다른 점이란 거의 드물다. 사람의 모발과 피부의 바탕이며, 정기와 피가 서로 감응하는 일과 같은 것은 초목도 사람과 같은데, 짐승은 더할 나위가 있겠는가? 내 다시 당신에게 묻겠는데, 생물의 종류는 사람과 금수와 초목 등 세 가지이다. 초목은 머리에 해당하는 뿌리를 땅에 두고 거꾸로 생성·소멸하기에 지혜도 감각도 없으며, 짐승은 몸을 옆으로 하여 살기에 지혜는 없으나 감각은 지닌다. 이 세 가지 생물의 종류는 끝없이 펼쳐져 서로 생성·소멸과 번성·쇠퇴를 거듭하고 있는데, 어찌 귀하고 천한 등급이 있을 수 있겠느냐? 허자:천지간 생물 가운데 사람이 제일 귀합니다. 금수와 초목은 지혜도 없고 감각도 없고 의리도 없으니 사람은 금수보다 귀하고 초목은 금수보다 천합니다. 실옹:(머리를 치켜들고 웃으며 말하기를)그대는 진실로 사람임에 틀림없다. 다섯 가지 윤리와 다섯 가지 예절 형식은 사람들의 예의며,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이나 물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가 거품을 토해서 서로 몸을 적시어 주는 것 등은 금수의 예이며, 초목이 다복하게 떨기를 짓는 것이라든가, 곁가지가 무성하게 뻗어 나가는 것은 초목의 예이다. 인간으로서 물(物)을 보면 사람들이 귀하고 물(物)이 천하며, 물(物)로서 사람을 보면 물(物)이 귀하고 사람은 천하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볼 경우 사람이나 물(物)은 똑같은 것이다. 대개 지혜가 없기 때문에 속이는 것이 없고, 감각이 없기 때문에 억지로 무엇인가 하려 하지 않으니 물(物)은 사람보다 훨씬 귀하다. 또한 봉황새는 높은 절벽 위에서 날고, 용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울창한 숲은 신명에 통하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필요한 재목이니 사람과 비하여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이 천한 것이냐? 대도를 해치는 것으로는 잘난 체하는 마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으니 사람이 사람을 더 귀하다고 하고 물을 천하다고 하는 것은 잘난 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허자:봉황새와 용이 높은 절벽 위나 하늘에서 난다고 하여도 금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며, 울창한 숲이나 송백 또한 다 같이 초목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인(仁)으로써 백성에게 덕화(德化)를 미치지 못하고 지혜로써 세상을 통치하지 못하며, 복식과 의장의 법도가 없을 뿐 아니라 예악과 법률 및 형벌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어찌 금수와 초목을 사람과 동렬에 놓을 수 있겠습니까? 실옹:심하다. 그대는 너무나 미혹되어 있도다.(중략) 이 때문에 옛 사람은 백성을 보살피고 세상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는 물(物)에서 본받지 아니한 것이 없었다. 곧 임금과 신하 간의 법도는 꿀벌에서 본받았고, 군사의 진법은 개미를 본받았고, 예절의 법도는 쥐가 앞발을 모으는 데서 본받고, 그물 만드는 기술은 거미한테서 배웠기 때문에 성인은 만물을 스승으로 삼는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도 자네는 어찌하여 하늘의 입장에서 물(物)을 보지 않고 오히려 사람의 입장에서 만물을 보려고 하느냐? (나) 무시무시한 것이 많이 있지만 인간보다 무시무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그는 폭풍우 치는 남쪽의 잿빛 바다 위 거센 파도를 가르며 돌진해 가네. 결코 소멸하지도 않고 결코 지칠 줄 모르는 신들의 지고한 땅마저 파헤치고 해마다 말과 당나귀를 끌고 쟁기 보습으로 쑤셔대네. 쉽게 발견되는 새 떼, 망으로 사로잡고 야생 짐승의 무리, 대양의 짠 물고기, 잘 얽어맨 유령 같은 그물로 잡는 그는, 무엇에나 정통한 사람. 기술로 야생 짐승의 주인이 되고, 높은 곳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날것의 주인이 되어, 말의 덥수룩한 갈기에 멍에를 씌우고 항상 민첩한 산짐승 굴복시키네. 도시의 토대가 되는 말과 자유로운 사상과 감정들을 자신에게 가르치고, 황량한 고원에 작렬하는 햇빛과 쏟아 붓는 빗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네. 두루 돌아다녀 모든 것에 정통한 그 결코 미숙한 채로 미래를 맞이하지 않네. 오직 죽음만은 피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었던 질병으로부터 피할 길 생각해 내었네. 영리함과 발명의 기술로 앞날을 경계하며 악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선으로 나아가네. (이하 생략) ●지문의 분석 (가)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홍대용의 ‘의산문답’으로, 허자와 실옹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많은 쟁점을 두고 대립하는 두 입장을 구체화시켜 보여 주고 있다. 이 두 입장 중 하나는 교조화(敎條化)되고 관념화된 유교의 전통적 논변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 현실에 대한 관심 및 근대 과학 정신을 토대로 하는 실학적 입론이다. 홍대용은 자신의 입장이기도 한 후자의 관점을 실옹이라는 대변인을 통해 전개시키고 있다. 인용된 제시문에서 대용은 인간이 각별히 귀한 존재이고, 또 만물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닌다는 인간 중심적 태도를 실옹의 입을 통해 논박하면서, 자연 만물의 평등함과 그 공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결국 이 글은 자연 만물의 평등함을 역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그리스 비극 정신을 대표하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중 한 부분이다.‘안티고네’의 주제는 단선적이지 않다. 한편으로는 신의 꼭두각시 같은 존재에서 벗어나 처절한 운명 앞에서도 스스로 결단하는 인간의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위대함과 인간의 법이란 자연(신)의 위대함과 자연의 법을 거스르지 않을 때만 유지될 수 있는 것임을 노래하는 듯하기도 하다. 제시문은 특히 인간의 주체적인 모습, 위대한 모습을 노래하는 대표적인 부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여기에서는 주체적인 인간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다. ●출제의도와 생각하기 우선 제시문에 나타난 두 입장의 차이를 명료하게 정리해야 한다. 두 입장은 비교적 쉽게 비교·정리할 수 있다.(가)는 모든 인간 중심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을 수평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나)는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보고 인간의 능력을 신뢰하는 인간 중심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제시문을 통해서 이 논제에서 논의하여야 하는 쟁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주어진 문제는 ‘오늘날 인류의 현실’ 혹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기준으로 하여 두 입장을 평가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 인류가 어떤 문제에 직면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정리하고, 이를 논거로 삼아 두 관점 중 한 관점을 택해야 한다. 결국 이 문제는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와 관련하여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글의 전체 방향을 결정짓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만 강조하는 당위적인 차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인간 중심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식의 언급은 논술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태도이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설득력 있는 논증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그 관점에서 어떤 해결책이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결국 이 문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어떤 가치관을 지녀야 할지 스스로 성찰해 보도록 하는 데 출제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도를 고려하여 논의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데,(나)를 바탕으로 하여 자연을 대하는 인간 중심적 가치관이 지닌 특징이 무엇이고 그것이 안고 있는 궁극적 문제 의식이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인간 중심적 가치관을 환경 문제와 연결지어 얼마나 위험한 사고 방식인지를 지적하면 된다. 물론 이러한 관점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이 때는 (가)에 나타나 있는 관점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의 대상이라는 점을 언급하되 자연이 지닌 가치를 구체적으로 따져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떻게 쓸까 주어진 논제와 관련해 볼 때 주제의 방향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주제문은 인간과 자연의 평등함을 인정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면 된다. 이러한 방향과 관련하여 서론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인간을 우위에 놓는 입장이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문제 의식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면 된다. 물론 이때 (나)의 입장을 정리하면 적절한 문제 제기로 볼 수 있다. 본론 처음 부분에서는 (나)와 관련하여 인간 우위론이 지닌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된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착취로 인해 생태계의 보복이 있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 둘째 부분에서는 인간과 자연을 동등하게 놓는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된다. 이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핵심적인 쟁점이 될 수 있는데, 여기에 (가)의 관점과 연관해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면 된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확산시킬 구체적 실천에 대한 강조 정도로 요약, 전망하는 내용이 제시되면 된다.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 원장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다군 분할모집으로 1231명을, 용인캠퍼스는 다군에서 1229명을 뽑는다. 나군에서는 국제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하고 학생부 30%, 수능 67%, 논술 3%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수능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다군은 학생부 30%와 수능 70%만으로 선발한다. 입학 뒤 전공을 정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는 나군과 다군에서 모두 수능 100%로 뽑는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서울캠퍼스는 언어·수리 ‘가’ 또는 ‘나’형·외국어·사회탐구(2과목) 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용인캠퍼스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사회탐구(2과목) 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 자연계열은 외국어·수리 ‘가’형·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특히 서울캠퍼스의 불어·독일어·노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아랍어과 등에 지원할 경우 제2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에 3%의 가산점을 준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교과영역이 혼합된 지문을 읽고 제시문이 요구하는 공통 내용에 대해 120분간 1200자를 쓰면 된다. 김종덕 입학처장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논술·구술·면접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전문가에 듣는 논술·구술·면접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대학별고사인 논술과 구술·면접시험은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들끼리 경쟁하는 현실에서 논술과 구술·면접 성적의 변별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논술과 구술·면접 전형까지 남은 기간은 20여일. 입시 전문기관 전문가들에게 남은 기간 논술과 구술·면접 대비요령을 들었다. ■ 지원대학 출제경향 파악 필수 ●논술 대비 이렇게 논술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고전을 자료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고, 그 속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제들을 파악하여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형태의 문제들을 출제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이를 통해 자료에 대한 이해 능력과 분석 능력, 사고력, 창의력, 표현 능력 등을 평가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고전에 대한 독해 능력과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 논리적인 표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대학별로 건학 이념이나 학풍에 따라 선호하는 주제나 제재가 있고, 독특한 형식의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대학의 채점 기준에 대해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논술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내용을 전개하였는가의 여부에 있다. 반드시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해야 하며 문제에서 요구한 주제에 맞는 글을 써야만 한다. 최근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내용 전개에 특히 많은 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논제에 대한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서술보다는 자료의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독창성, 창의성이 결코 남들이 생각해 내지 못하는 기발하고 엉뚱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논술고사에서 독창성, 창의성은 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구체적이고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참신하게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구태의연한 형식적 문장이나 진부한 사례를 제시하기보다 좀더 많이 생각하고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논술고사가 지식적인 측면보다는 깊이 있는 사고력과 비판력,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 설득력 있는 의견 개진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임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실제로 많이 써 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된다. 논술고사에서 자료로 활용되는 글들은 대부분 동서고금의 고전이다. 이러한 글들을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많은 독서량이 전제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과 연관지어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시사적인 현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이 또한 많은 독서량을 전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논술고사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배경 지식을 넓히는 데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서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들을 정리하는 정도로 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이 생각하는 것도 좋은 논술문을 작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논술문은 결국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글이므로,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지 않다면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글을 쓰기는 어렵다. 현재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못된 점은 무엇인지 비판해 보고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도 모색해 본다. 찬반 토론이 벌어질 수 있는 화제에 대해서는 양쪽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고, 어떤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이고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정리해 둔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답안은 결국 많은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많은 생각이 없다면 구체적인 글을 전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는 곧 창의력과 독창성의 부재로 평가받게 된다. 실제로 글을 써 보는 것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 머릿속에 쓸 말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실제로 쓰려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있다. 이는 실제로 쓰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렵고 잘 안 되더라도 몇 번 연습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제시문을 분석하고 의도에 맞는 글을 쓰는 것, 문단을 구성하는 것, 주장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는 것, 개요를 작성하는 것, 일관성 있는 글을 전개하는 것, 어법에 맞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사하는 것, 원고지 사용법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 주어진 시간 내에서 논술문을 완성하는 것, 분량을 조절하는 것 등 실제로 써 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고칠 수도 없는 것들이다. 실제로 글을 써 보고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를 평가받는다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글을 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이 쓰고 많이 평가받는 방법이 쓰기 능력 신장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장필규 대성학원 논술팀장 ■ 매일 10분씩 말하기 연습하라 ●출제 경향 면접·구술고사는 최근 들어 학문적인 기초 소양, 시사 관련 지식을 묻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심화적인 교과 지식이나 실생활과 연결시키는 응용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연계는 특히 그렇다. 대체로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건국대, 중앙대 등 중상위권 이상의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에서 실시하는 면접·구술고사는 심층면접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만큼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요구한다. 특히 올해는 논술고사의 기준이 강화돼 면접·구술고사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얼마전 발표된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으로 논술고사에 출제 자체가 금지된 영어 제시문이나, 수학·과학 풀이과정은 면접·구술고사의 평가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심층면접뿐만 아니라 일반 면접에서도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 등을 통한 영어실력 테스트가 예상된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10∼20분 정도의 제한된 시간에 300∼500단어 정도의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추려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의 경우는 과학 과목도 중요하지만, 특히 수학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대학들은 대부분 간단한 문제 풀이부터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정의와 용어에 대한 설명, 증명 문제, 응용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출제하고 있다. 여기서 수학은 결과뿐만 아니라 풀이 과정, 구술과정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기출 문제를 꼼꼼히 정리하고 핵심 개념과 공식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함수, 행렬, 미분, 적분, 기하(이차곡선, 공간도형, 벡터) 등은 단골 출제 문제이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설사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출제됐더라도 면접관들은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 이해·분석력,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과 응용 능력을 평가해 부분 점수를 준다. 때문에 답을 완전히 모르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임하면 질문에서 힌트를 얻는 경우도 있다. 기초소양평가는 수험생들이 예상할 수 있는 시사 문제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내용을 정확하게 소화해둬야 한다. 또한 정치·경제·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초 개념 등을 활용해 답변하는 것을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전공능력평가 시험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영어 원문을 제시하고 소리를 내어 읽게 하여 독해력을 측정하거나,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게 하여 실제적인 영어 구사력을 측정하기도 한다. 수학이나 과학은 시험 문제를 현장에서 제시하고 면접관이 보는 앞에서 풀게 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영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구술고사의 가장 보편화된 문제로 자리잡았다. 예년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문화적 대립이나 교류 등 사회적 문제와 연결된 영어 지문이 많았다. 이화여대와 고려대에서는 평등과 관련된 지문이 출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연계 문제로는 역시 과학 현상이나 법칙, 생명과학과 관련된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자연계열에서는 대부분 3∼4개 정도의 수학 문제가 서술형 주관식이나 단답형으로 출제되고 있다. ●대비 전략 교과서는 물론 수능 지문, 영자신문이나 시사주간지 등 다양한 영어지문을 활용해 정확한 독해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의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의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응용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갖추어 시사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있는 기출 문제들을 찾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과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시험 시간과 동일하게 시간을 제한하여 실제상황과 똑같은 조건에서 풀어보고 예시 답안을 마련해 본다. 그러나 시험장소에서 자연스럽게 답변하기 위해서는 예시 답안을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충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야 한다. 면접·구술고사는 말로 하는 시험이므로 평소 5∼10분이라도 거울을 보며 자신의 말하는 습관과 태도를 점검하고 연습하면 실전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미리 문제를 공개하고 20분 정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대학이 늘고 있다. 15분 정도는 문제를 꼼꼼하게 읽어 핵심을 파악하고, 나머지 5분은 어떻게 답변할지 구상해야 한다. 이 때 개요를 정리해두면 일관성을 지키며 답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준섭 종로학원 면접구술고사 위원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광운대학교 정시 모집인원은 가군 687명, 다군 687명, 농어촌전형 70명, 실업계고 출신자전형 52명 등 모두 1496명이다. 다군에는 스포츠지도자학과 일반학생 5명이 포함된다. 가군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다군은 수능(70%)+학생부(30%)를 적용한다. 단 스포츠지도자학과는 수능(30%)과 학생부(30%) 외에 실기고사(40%)를 반영한다. 수능은 700점 기준으로 언어, 수리(가·나형),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사회·과학·직업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수능 성적은 일반학생의 경우 자연계열은 수리 가·나형(40%)+외국어(40%)+사회·과학탐구 가운데 한 영역의 2개 과목(20%)을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40%)+외국어(40%)+사회·과학탐구 가운데 한 영역의 2개 과목(20%)을 반영한다. 단 농어촌 학생과 실업계고 출신자의 경우 계열별로 반영영역 및 비율은 일반학생과 동일하지만 탐구영역에 직업탐구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을 선택하면 취득점수의 2.5%의 가산점을 준다. 원서접수는 이달 24∼2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단국대학교 나군과 다군에서 모두 3475명을 뽑는다. 서울캠퍼스는 자연계열(사범대 제외)에서, 천안캠퍼스는 인문·자연계열(의대, 치대 제외)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나군에서는 서울캠퍼스의 인문·음악·체육계열(100%), 자연계열(50%)을, 천안캠퍼스의 인문·자연계열(50%), 치대·음악·체육계열(100%)을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서울캠퍼스의 자연계열(50%), 수학교육, 과학교육 제외), 미술계열(100%)을, 천안캠퍼스의 인문·자연계열(50%), 의대·미술계열(100%)을 뽑는다. 전형유형에 따라 학생부(10∼40%), 수능(20∼80%), 실기(30∼70%) 등을 반영한다. 지역할당제전형은 천안캠퍼스에서만 인문·자연계열(의대, 치대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능은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은 언어(30%)+외국어(40%)+사회·직업탐구(30%)를, 자연계열(수학교육, 과학교육 제외)은 수리 가형(30%)+ 외국어(40%)+과학(30%)을 반영한다. 천안캠퍼스 인문계열은 언어(30%)+외국어(30%)+사회·과학·직업탐구 혹은 제2외국어·한문(40%)을, 자연계열은 언어(30%)+수리 가·나형(30%)+사회·과학·직업탐구(40%)를 반영한다. 천안캠퍼스 자연계열, 간호학과는 수리 가형 선택시, 치의예과 및 의예과는 과탐Ⅱ 과목 선택 시 가산점을 준다. ●상명대학교 서울과 천안캠퍼스 모두 나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두 캠퍼스를 합쳐 2479명이며 서울캠퍼스 1332명, 천안캠퍼스 1147명이다. 서울캠퍼스는 모집 인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479명을 학생부 성적으로만 뽑는다. 이는 지역적인 학력 편차 때문에 소외된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고교 3년 동안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능 100% 전형으로는 485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100%전형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예체능계열은 실기고사는 물론 수능과 학생부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이밖에 농어촌학생 및 실업계고교출신자 특별전형으로 각 56명,42명을 선발한다. 천안캠퍼스는 학생부 성적과 수능 및 실기고사 성적(예체능계 지원자의 경우)을 합산하는 일반적인 전형방법을 실시한다. ●삼육대학교 2006학년도부터 삼육의명대와 통합, 정시에서 968명을 뽑는다. 대학 통합으로 4개의 단과대,9개 학부,12개 학과로 조정됐다. 동양어학부(중국어, 일본어), 유아교육과, 카메카트로닉스학과, 건축학과, 예술디자인학부(커뮤니케이션디자인, 미술콘텐츠)를 신설했다. 모집군은 대부분 가군이며, 간호학과와 약학과, 물리치료학과, 음악학부는 다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수능(50%)+학생부(40%)+면접(10%)을 반영한다. 약학과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능(50%)+학생부(40%)+면접(10%)으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영역의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에서는 수리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예체능계열은 언어와 외국어만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언어는 반영하지 않고,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전형총점(1000점)의 2%인 20점을 가산점으로 준다. 학생부는 교과목의 전 학년 평어평점을 반영한다. 면접은 구술면접으로 기본과 전공, 두 영역을 평가한다. 원서는 이달 25∼2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서울여자대학교 논술과 면접 없이 백분위로 반영하는 수능 위주로 학생을 뽑는다. 일반계와 체육학과는 나군에, 미술대학은 다군에 속해 있으며, 일반학생 전형, 수능 2개 영역 전형, 농어촌학생전형(정원외)의 3가지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올해는 단과대별로 필요로 하는 수능 영역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학생전형의 경우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계열)는 언어, 외국어 영역을 필수로 반영한다. 자율전공학부(자연계열), 자연과학대(체육학과 제외), 정보미디어대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로 반영한다. 일반학생전형은 수능과 학생부, 실기고사(예체능계)로 뽑는다.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과 학생부를 각 50%씩 반영한다. 체육학과는 수능(50%)+실기(50%)를, 미술대는 수능(30%)+학생부(30%)+실기(40%)를 반영한다. 수능은 지정된 필수 영역 2개와 선택영역 1개의 백분위를 반영한다. 단 체육학과와 미술대는 필수 및 선택영역 각 1개 영역씩의 백분위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체육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며 지정된 교과의 평어 평균으로 점수를 산출한다. 원서는 이달 24∼28일 낮 12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인하대학교 일반전형의 경우 가군은 수능 100%로, 나군은 수능(50%)+학생부(30%)+적성평가(20%)로, 다군은 수능(70%)+학생부(30%)로 신입생을 뽑는다. 특히 나군의 학교장추천자 특별전형은 수능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30%)+적성평가(70%)로 선발한다. 이는 수능에서 1개 영역 성적이 상위 15% 이내이거나 2개 영역 평균 성적이 상위 20% 안에 들면 지원할 수 있다. 이때 수능 성적은 지원자격으로만 활용될 뿐 반영되지는 않는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2지원제’를 도입, 다군의 이공계열 지원자에 한해 2개의 모집단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능성적은 ‘2+1’체제로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사탐(또는 과탐) 성적을,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또는 나형)·외국어+사탐(또는 과탐)을 반영한다. 단 의예과는 수리 가형과 과탐을 지정했다.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영역에 2%, 자연계열 수리가형에 20%, 과학탐구 영역에 2%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학생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영어와 수학을 학년 구분 없이 각 50%씩 반영한다. 원서는 이달 24∼28일 오후 3시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숙명여자대학교 정시 일반학생 전형은 가·나·다군에서 분할모집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모집 군을 나군까지 확대하고, 수능 반영 교과목을 ‘3+1’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나·다군은 수능만 100% 반영한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학생부, 수능, 논술(인문·자연계) 및 실기(예·체능계) 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사용한다.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은 낮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 및 실기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의 경우, 인문계는 언어(40%)+외국어(40%)+수리(10%)+탐구(10%), 자연계는 수리 가형(40%)+외국어(40%)+언어(10%)+과탐(10%)을 반영한다. 이는 지난해와 달리 모집단위별로 4개 영역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영역, 자연계는 수리, 외국어영역의 두개 영역 비중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인문·자연계는 논술을 실시한다. 반영 비율은 3%. 통합교과형 및 자료제시형으로 평이한 내용의 국문 지문이 제시될 예정이다. 올해 수시2학기 논술시험의 출제경향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원서는 이달 26일과 2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 “사진중복·DNA지문 우선 검증”

    “사진중복·DNA지문 우선 검증”

    서울대는 황우석 석좌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결과를 재검증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1차적으로 조작의혹이 제기된 줄기세포 사진과 DNA지문 자료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1차 조사는 1주일이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위원회 구성을 감안할 때 연내에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12일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는 황 교수팀의 요청을 수용, 그동안 제기된 논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의 발견에 대한 문제제기는 과학계의 자체 검증을 거치는 것이 발전의 한 양상이지만, 황 교수 연구의 진위 논란은 그 이전에 언론매체를 통해 중대한 이슈가 되어버렸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는 교내 생명과학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날 곧바로 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노 연구처장은 “논문의 보충자료 데이터가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진상파악은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자연대의 한 교수는 “1차 조사대상으로 삼은 줄기세포 사진중복,DNA 지문자료 수치 확인 등에는 1주일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황 교수는 이날 오전 5시40분쯤 입원(7일)한 지 6일 만에 퇴원,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했다. 황 교수가 연구실에 나온 것은 지난달 24일 공직사퇴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황 교수는 연구실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줄기세포 연구를 더욱 열심히 하겠으며 서울대의 자체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오후 1시쯤 이병천 교수를 비롯한 수행원들과 충남 홍성의 돼지농장을 방문, 그동안의 실험결과를 둘러보고 직접 실험도 했다. 하지만 황 교수는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날 저녁 서울대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줄기세포 재검증] “외국 과학자등 외부인 포함”

    서울대가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를 검증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온 각종 의혹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서울대는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대목에 대한 명확한 검증 스케줄을 내놓지 않아 일부에서 검증의 폭과 깊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조사위원 법의학교실 포함, 단과대별 안배 대학본부 연구처 산하에 설치되는 조사위는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학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지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인사의 참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2일 오전 열린 긴급 학장회의에서 본부측은 “지난 11일 황 교수의 요청으로 조사 혹은 검증에 임하기로 방침이 정해졌고, 방법의 객관성과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뿐 아니라 외국 과학자를 포함한 외부인사를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DNA 관련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은 필수적으로 위원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사진 관련 검증은 자연대 생물학전공 교수가 유력하다. 공대 화학생명공학부나 생명과학전공 교수가 참여할 확률도 높아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외부인사는 서울대와 이해관계가 없는 대기업 연구소 인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피츠버그대학과의 협동조사도 상황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총장은 “아직 피츠버그대측으로부터 공식요청이 오지는 않았지만, 협동조사가 이뤄질 경우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피츠버그大서 요청땐 공동조사” 재검증 대상은 전적으로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지만 일단 2005년 사이언스 논문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보충자료의 데이터와 관련한 사진중복,DNA 지문자료 수치 등에 대해 먼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핵심이 돼온 줄기세포의 존재와 진위를 가려줄 DNA지문 재분석 등 실험은 예정된 게 없다. 서울대측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밝히기보다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최소한의 조사만 한 뒤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서울대측은 ‘검증’은 황 교수의 논문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조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인식으로는 우리나라에 집중돼 있는 전세계 과학계의 의혹어린 시선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피츠버그 의대는 ‘과학적 연구결과 전반의 검증’ 입장을 밝혀 놓은 상태다. 서울대 생명과학분야의 한 교수는 “논문의 배아줄기세포가 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울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일단 의혹 제기의 진상을 조사한 뒤에라도 DNA지문을 재분석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줄기세포 검증 뒷말 없게 철저히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진위논란을 포함한 항간의 여러 의혹에 대해 서울대에 검증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외적으로 연구성과에 대한 구구한 억측이 가라앉지 않고, 향후 연구에도 지장받을 것을 우려한 결심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이른 시일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검증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리는 이번 검증이야말로 전문성과 권위를 가진 조사위원 및 연구기관에 의해 객관적이고 투명하며,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시는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황 교수의 연구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사이언스지에 줄기세포 사진중복 게재 경위,DNA지문 조작설,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가 그것이다. 그런데 황 교수의 입원과 연구원의 엇갈린 진술 보도, 일부 전문가의 문제 제기, 그리고 비전문가들의 이념 편향적 공방이 가열되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점은 심히 유감이다. 그러나 의혹을 그냥 덮고 넘어갈 경우, 연구진의 명예는 물론 국가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황 교수의 결단을 환영한다. 다만, 생명공학은 발전속도가 빠른 연구분야임을 고려할 때 걱정되는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검증이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황 교수가 연구실로 돌아왔다지만, 검증을 진행하는 동안 연구팀의 열정과 집중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검증작업을 엄격하게 실시하되 기간은 최대한 단축하는 게 좋다. 황 교수는 의혹 해소에 적극 협조하되, 의연한 모습으로 중심을 잡아줄 것을 당부한다. 검증에 나서는 서울대도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교내 전문가 외에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 또한 국제적 신인도 제고 차원에서 미국 피츠버그대와 공조 검증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과학자들이 나선 만큼, 국민도 이제 결과를 조용히 기다리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논란이 우리의 과학 연구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줄기세포 재검증] 검증 최소 1주서 6개월 넘을수도

    서울대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검증할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 진위 논란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검증 기간은 최소 1주일이면 충분하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 물론 검증이 국내외에 미칠 파급 효과는 그 결과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서울대가 이날부터 교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 구성작업에 착수한 만큼 위원회가 결정하게 될 조사 범위와 일정 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위원회가 조사하게 될 핵심쟁점으로는 ▲논문에 게재된 줄기세포 사진의 중복 논란 ▲DNA 지문분석 결과의 유사성 ▲줄기세포 사진 2개로 11개를 만들었다는 ‘중대발언’ 여부 ▲줄기세포 유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논문은 전개과정에서 논리적 허점이 없는 ‘완결성’과 논문에서 드러난 결과가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재연성’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세계적 연구성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창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 줄기세포 전문가는 “배아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다는 논문의 창조성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완결성과 재연성 측면에서 문제는 없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진 중복 게재 논란과 DNA 지문분석의 유사성, 중대발언 여부 등은 논문의 완결성과와, 줄기세포 유무 논란은 재연성과 각각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검증을 통해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와 논문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완결성과 재연성이 인정될 경우 논란을 야기한 PD수첩 등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황 교수팀을 비롯한 국내 생명공학계는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재연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결성에 흠이 있을 경우 황 교수팀은 ‘논문 조작’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돼 연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사태를 극단으로 몰고 온 PD수첩측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완결성과 재연성 모두에서 문제가 드러나 배아줄기세포가 조작된 것이라고 판명날 경우 국내 과학계의 신뢰는 큰 타격을 입고, 세계 줄기세포 연구도 크게 후퇴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들이 입을 정신적 충격도 만만치 않겠지만, 그동안 황 교수팀의 국내외 공동 연구진에 의해 확인된 사안인 만큼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새국면] 황교수팀 “4대의혹은 황우석 죽이기”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황우석 교수팀이 11일 줄기세포의 진위 논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황 교수팀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연구팀에 제기되는 4가지 의혹은 ‘황우석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논문 사진 중복은 “수정과정에서 생긴 오류” 황 교수팀은 인터넷 보충자료에 실린 중복된 현미경 사진에 대해 논문 작성과 심사 중 여러 단계의 편집을 거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모두 72개의 사진을 여러차례 수정하다 보면 잘못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진 중복에 대한 의혹제기는 논문의 편집상 오류를 수정하는 데 충분히 도움은 되겠지만 논문의 근간이 되는 환자 유래 줄기세포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또한 “사진 중복의 문제는 세계 최초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태어난 돌리의 네이처 논문에서도 생겼다.”면서 “돌리의 경우 오류가 발견돼 수정된 부분이 후속 자료로 발표된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DNA 지문분석 논란은 ‘잘못된 해석’ 때문 황 교수팀은 DNA 지문분석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황 교수팀의 DNA 지문분석이 조작됐다는 주장은 동일한 사람(환자)에게서 나온 체세포와 줄기세포는 유전자 마커가 일치하지만 마커의 높이와 모양은 다르게 마련인데, 논문의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지문 결과는 너무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은 DNA의 준비, 반응 및 실험을 같은 조건에서 수행했기 때문에 극소수의 DNA 마커에서 높이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각 줄기세포의 피크 모양을 확대해 보면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각각 그래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킨 배율이 다르다는 것과 관련,“실험에서는 필요에 따라 유전자 증폭 배율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 “DNA 증폭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DNA 높이가 유사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줄기세포 기록과 사진 있다” ‘줄기세포가 만들어지지도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기록과 사진이 있다.”면서 “이 과정을 섀튼 교수를 비롯한 권위있는 해외 과학자들에게 공개했고 이를 의심하는 학자들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피츠버그대에 있는)K연구원도 줄기세포 확립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줄기세포가 여러 개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고, 앞으로도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K연구원 주장은 사실무근” 연구팀은 황 교수가 K연구원에게 2개의 줄기세포를 11개가 있는 것처럼 꾸미라고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팀은 “PD수첩 녹취록을 보면 K연구원의 진술 중 어디에도 조작에 대한 명시적인 발언이 없다.”면서 “협박상황에서 유도진술에 의해 나온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K연구원을 두 번 죽이는 행태”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새국면] 제3의 전문가 집단에 의뢰할 듯

    서울대가 황우석 교수팀 연구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그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선진 기준에 부합하고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최근 서울대 자연대 일부 소장파 교수들이 제기한 ‘과학진실성위원회’(OSI)를 설립, 이를 통해 조사하는 것이다.11일 서울대 긴급 간부대책회의에서도 OSI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OSI는 연구자의 연구윤리를 관리·감시·조사하는 기관으로 미국 피츠버그의대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에 상설화돼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설치된 곳이 없다.OSI는 연구자의 표절이나 의도적 오류, 날조 등 의혹이 제기되면 이에 대한 조사와 심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서울대의 한 소장파 교수는 “OSI 구성이 시간이 걸리는 작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연구성과만 중시해 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금의 연구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OSI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지적처럼 OSI 구성에는 적어도 3∼4개월이 걸릴 전망이다.학내 인사는 물론 사안을 심의하기 위한 제3의 외부 전문가도 초빙해야 하는 등 준비가 복잡하다.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논문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의혹을 풀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도 동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전문가 집단에 검증을 의뢰하는 방법이 당장은 유력시되고 있다. 서울대 안에는 연구자의 윤리를 심의할 수 있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외부기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재검증은 의혹이 제기된 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 결과와 줄기세포 사진에 대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DNA 검사는 기술유출 우려가 없으며 통상 2∼3일에서 1주일 정도면 결과가 나와 논란을 신속히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란 끝에 조사착수가 결정됨에 따라 방식에 상관 없이 일정부분 연구기술의 유출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 황 교수팀에서 나오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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