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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보도의 이면들](14)월드컵 보도의 이면들

    ■ 생각열기 요즘 지구촌 곳곳은 월드컵 열풍에 빠져 있다. 방송사마다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고, 뉴스의 상당부분을 월드컵 방송으로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이런 월드컵 열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여성들이 월드컵을 반대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광적으로 축구에 빠져 있는 남성들의 사고방식 전환과 남성중심의 문화를 비판하고 있으며, 영국의 한 호텔에서는 축구를 절대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다는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축구 열기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한 시민단체에서는 ‘월드컵 보러 집나간 정신적 이성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이용하여 광적이라 할 만한 한국의 월드컵 열풍에 경고를 던지고 있다. 일부는 이 광고문을 보고 온 국민이 하나되어 축제를 벌이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우리 사회의 획일화를 우려하여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월드컵의 열광적인 보도 이면에는 어떤 점들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 생각에 날개달기 대한민국의 월드컵 열기는 많은 순기능을 준다. 월드컵은 지역, 계층, 나이를 떠나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온 국민들의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되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혹 이런 열기들이 우리에게 주는 부정적인 면들은 있지 않은지, 그리고 최근 이처럼 열광적인 관심은 왜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열광적인 월드컵 중심의 보도들은 국민들의이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들을 외면하게 한다.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보도를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언론은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려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보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런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곤 한다. 최근 한국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유무역협정 (FTA)문제를 소홀하게 보도함으로 인해서 국민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점이나 2002년 월드컵 때문에 발생했던 서해교전 사건의 축소 보도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존재하고 있다. 생존 문제로 애절하게 시위하는 이들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해서 애타게 호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 국민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 있게 된다면, 정말로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무관심은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사실 이런 열광적인 월드컵 열기가 시작된 것은 2002년이라 할 수 있다. 그 전에는 월드컵이 열려도 모든 방송에서 똑같은 내용을 중계하거나 뉴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서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점으로 해서 요즘 언론들을 보면 마치 월드컵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월드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조장하는 것처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왜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물론 국민의 관심이 증가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 이면에는 마케팅이라는 상업주의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유다. 월드컵은 기업들에 마케팅의 중요한 전략이다. 국민들이 월드컵 열기에 빠져들수록 국민들은 소비가 많이 늘어나고, 관련 기업들은 많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생각해보자. 방송은 월드컵 중계를 통해서 많은 광고를 따올 수 있다. 여행사는 독일로 직접 가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 의류업체 광고는 월드컵을 응원하기 위해서는 빨간색 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말하고, 가전업체는 고화질의 대형텔레비전으로 축구를 봐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리고 호프집이나 식당 등 대형음식점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봐야 더 재미있다고 광고한다. 사실 예전에 가정에서 텔레비전으로 월드컵을 보는 것은 소비의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거리응원이나 대형음식점 그리고 술집에서 더불어 보도록 하는 것은 엄청난 소비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기면 기분 좋아서 한 잔, 지면 또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 한 잔 하고, 젊은이들은 오랜만에 다들 모였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안타까워 어디론가 발길을 돌린다. 결국 가정에서 거리나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를 부추기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월드컵 마케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2002년에 순수하게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힘으로 이룩했던 거리 응원들도 이제는 상업적인 의도 속에서 기업들이 대행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는 시민들의 것이라던 서울시청 광장 사용권을 SK텔레콤에 팔아넘긴 일이 드러났다. 따라서 거리응원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의 응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주도가 아니라 SK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자본들의 마케팅 경쟁은 우리의 응원 문화에 갈등을 가져왔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응원가이다.2002년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했던 응원 노래가 이번에는 SK가 윤도현을 끌어들여 발표한 애국가 록버전과 KTF·붉은악마가 주도한 ‘렛츠고 챔피언’ 사이에서 결론을 못내려 많은 혼란과 갈등을 유발했었다. 월드컵은 지구촌 축제다. 그러나 축제의 이면에는 자본의 마케팅과 정치적 의도들이 많이 숨어있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축제에서 소외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진 않을 것이다. 축제를 즐기되 축제가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긍정적으로 채워나가고 축제가 자본의 논리에 의해 휘둘리기보다 시민들의 건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경계하고 주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 월드컵 기간 동안 가격이 오른 상품들과 가격이 내린 상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보고 이러한 결과에는 어떤 전략이 숨어있는지 생각해보자. 2. 월드컵 때문에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들과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자. 3. 인터넷으로 EBS의 ‘e-지식채널‘ 중 ‘축구공 경제학(2005.12.12)’을 보자. 거기엔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나무처럼 딱딱하고 지문도 없는 작은 손으로 바느질하는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나오고 있다.10만원이 넘는 축구공을 만들고 나면 150원을 받고 하루 종일 축구공을 만드는 그 아이들에게 월드컵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생각해보자.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안양귀인중 교사
  • 통합교과형 강화·문제유형 다양화

    통합교과형 강화·문제유형 다양화

    15일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2차 예시문항은 다양한 형태의 통합교과적인 측면을 강조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교과서를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개념과 정보를 모두 준 상태에서 비판적·창의적·합리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해 본고사 논란도 비켜갔다. ●인문계-깊이있는 사고력 측정 인문계의 경우 지문의 난이도는 다소 쉬워졌지만, 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문항1에서는 신형 냉장고와 비행기 개발 사업에서 투자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과 새만금 간척사업, 동강댐 건설에서 찬반양론 등 4개의 지문을 제시했다. 선택의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가치 판단을 할 것인가를 묻는 문제이다. 눈앞에 닥친 상황을 중장기적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요구된다.1차 예시문항과 달리 수리 논술은 직접 드러나지 않았으나 논제1은 수리논리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문항 2에서는 미술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은 같지만, 형태의 표현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펴고 있는 권헌의 ‘묵매기’와 이익의 ‘논화형사’ 중 일부를 지문으로 줬다. 이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진경 산수화인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상상도인 안견의 ‘몽유도원도’사진을 제시한 뒤 차이점을 비교감상하라는 논제가 출제됐다. 문항 3에서는 조선후기와 일제시대 때의 유통과 물자 운송형태의 변화에 대한 지문과 함께 경부선 철도 구간이 표시된 김정호의 ‘동여도’ 남한강 부분을 자료로 줬다. 조선 후기의 조세금납화나 행정구역 개편, 일제에 의한 수탈 등 역사적·지리적 지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문제이다. 문항 4에서는 인간의 고민을 표현한 문학작품들을 지문으로 주고 그에 대한 본인의 가치관을 묻는 논제가 출제됐다.6700여자에 이르는 제시문을 300자로 요약하라는 문제도 나왔다. ●자연계-과학적 기본원리 설명요구 자연계 논술은 과학적 기본 원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현상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문항 1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쌍곡선과 포물선의 기본 개념에 대한 지문을 주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라고 했다. 지문에서는 아르키메데스가 포에니 전쟁에서 포물면 거울로 햇빛을 모아 나무배에 불을 질렀다는 일화를 소개,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게 했다. 문항2에서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된 미적분법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미적분이 움직이는 것의 구조를 밝히는 데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물었다. 문항3에서는 자기 자신에 비례해 증가 혹은 감소하는 지수와 로그의 개념을 주고 이를 신체 감각기관과 연관시켜 설명하라는 논제가 나왔다. 문항4는 사람과 자동차의 에너지 변환과정을 설명하고, 이를 다이어트와 연관시켰다. 운동에너지로 변환되지 않은 에너지가 자동차에서는 모두 열로 방출되지만, 생물체에서는 다른 형태로 변환되는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는지 물었다. 문항5에서는 달팽이관에 있는 유모세포의 길이에 따라 감지할 수 있는 파장의 소리가 다르다는 점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고, 코끼리와 쥐, 사람이 감지하는 주파수의 소리가 다른 이유를 물었다. 생물체가 소리의 물리적 특성을 어떻게 인지, 구별해 내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기 위한 논제이다.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연구위원은 “학생들이 입시 준비를 할 때 교과서를 중심으로 그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사고를 해보고 독서를 통해 도움을 받으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교과서 지문활용이 특징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의 2차 논술 예시문항에 대해 교과 전반을 아우르는 문제가 많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이사는 “인문계열의 경우,1차 예시문항에서는 언어적 사고력과 수리적 사고력을 ‘통합’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사회, 역사, 예술, 문학 등 문과 교과 내의 ‘통합’으로 변한 것과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과 주제를 적극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림자료가 지문으로 나오는 등 언어 독해뿐 아니라 다양한 자료에 대한 해석능력을 통해 사고력을 평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여러 영역의 사회문제를 다양한 방식의 텍스트와 연관하여 이해하는 연습을 할 것을 권고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논술고사 제도 바꾸자/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교육과 폭넓은 독서를 진작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논술고사 제도가 과연 제대로 기능하고 있을까? 해를 거듭할수록 논술고사의 비중은 높아가건만, 정작 이 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는 별로 없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에는 실제로 답안지를 채점하면서 그런 생각을 굳혔다. 지문의 내용이 언어와 의사소통의 문제에 관한 것이었는데, 사회과학 전공자인 필자에게도 어려운 지문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언론에 보도된 학생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예상외로 쉬운 문제가 나왔고, 어려움 없이 잘 썼다는 이야기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서희의 담판’을 예로 인용하며, 그야말로 해괴한 동문서답을 써낸 경우도 30,40%는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타 대학 동료 교수들의 전언도 대동소이하다. 논술고사의 효능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악영향도 만만찮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모두 삼단논법으로 서술하고, 암기한 몇 개의 예제를 집어넣고 마감한다고 한다. 그래서 점수차도 별로 나지 않게 채점한다고 한다. 논술고사 시험을 보면서 과거 동구권 사회에서 회자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우리는 일하는 척하고, 그들은 봉급을 지불하는 척한다.” 교수들은 논술 문제를 내는 척하고, 학생들은 시험을 보는 척하며, 채점위원들은 채점하는 척한다. 모두 현행 제도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되묻기를 애써 피하고 있다. 학생들은 폭넓은 독서는커녕, 창의적 글쓰기를 말살하는 논술과외 교재 암기에 몰두하는데 말이다. 현행 논술고사 제도의 문제점은 대체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에게 독서 유인책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독서량은 과거 1960∼70년대 동년배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다. 논술은 교양도서 읽기와는 거리가 먼, 과외선생이나 학원에서 배우는 일종의 논리기술로 이해되고 있다. 학교나 사회는 책읽기를 독려하지만 현행 논술제도는 책을 아니 읽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지시한다. 콘텐츠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논술고사는 훌륭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없는, 앙상한 삼단논법을 배우는 사설 과외시장만 불려 놓았고,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독서와 글쓰기를 외려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둘째, 명문 대학의 논술고사 문제는 사회과학도인 필자가 보아도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다. 물론 기출문제를 피해야 하고, 또 다른 대학과도 다른 변별력이 있는 문제를 내야 하는 고민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너무 난해한 지문을 내어 학생들과 채점위원마저 곤혹스럽게 만드는 이 제도는 과연 누굴 위한 제도인지 한번쯤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개선책은 없을까? 논술과외 시장도 없애고 공교육에서 논술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간단한 개선책 같은 것 말이다. 필자의 경험에는 1970년대 초 과열된 중·고교 입시경쟁을 해체하면서 교육부가 만들었던 ‘자유교양경시대회’가 언뜻 머리에 떠오른다. 각급 학년별로 난이도를 조정한 교양도서목록을 지정하여 싸게 출판하여 공급했고, 매년 학교별, 시도별, 전국 대회를 열었다. 그 덕에 필자 세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동서양의 고전도서 수십권을 반복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후 독서와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논술고사 시험도 이제 고전을 중심으로 한 지정도서 범위 내로 제한하여 테스트하기로 하자. 최소한 학생들이 이 교양도서들을 반복하여 읽을 것이고, 그야말로 교양교육의 기초를 쌓을 수 있게 되리라.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납북 김영남씨 모자 만난다

    납북돼 북에 살고 있는 김영남(44)씨와 남에서 사는 김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헤어진 지 28년 만에 상봉한다. 오는 1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기념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에서 만나게 된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 7일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김영남씨와 모친 최계월씨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권 단장은 “해당기관은 김영남씨의 행적을 확인했다.”면서 “상봉을 앞두고 난관을 조성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귀측 당국의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978년 납북된 김영남씨 모자 상봉 성사는 480여명의 납북자 문제 해결에 기대를 갖게 한다. 김영남씨 납북 사실은 1997년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다가 검거된 김광현씨의 진술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광현씨는 “임무를 마치고 해상루트를 통해 북으로 귀환하던 중 김영남씨를 납치했다.”고 말한 것이다. 김영남씨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마친 엘리트로 현재 직책은 대남공작기관인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사망)와 1986년 결혼해 딸 혜경양을 두고 있으나, 메구미는 출산 후 우울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1993년에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메구미는 지난 94년 4월 자살했다. 김영남씨는 북·일수교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일본 정부 대표단에 나타나 자신이 메구미의 남편이라고 주장했다. 보관하고 있던 메구미 유골도 직접 전달했으나, 일본 정부는 유골이 가짜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김영남씨 문제가 부각되자 다양한 채널로 해결을 시도해 왔다. 지난 4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김영남씨 문제를 거론했으며,“해당기관에서 조사중”이라는 북측 답변을 들었다. 지난달 한완상 한적 총재의 방북 시에도 김영남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6·15 이산가족 특별상봉을 앞두고 우리측이 생사 확인을 의뢰한 400명의 명단을 교환하면서 399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으로 김영남씨의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8·15 기념 이산가족 상봉행사쯤에 김영남씨 모자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 당국자들은 “어떠한 조건 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 ‘주고받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향적’으로까지 해석되는 갑작스러운 북한의 조치는 일본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는다. 일본의 보수단체들은 북한에 악용당할 가능성을 들어 김영남씨 가족의 방북에 반대해 왔다. 일본 보수단체의 이런 훼방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북측은 과시하려는 것 같다. 북측이 전통문에서 앞으로 조성될 수 있는 ‘난관´에 경고를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신원확인에 3년 걸린 경찰/김용한

    2003년 4월23일 서울 조모씨의 어머니가 실종됐다. 같은 날 조모씨 등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하고 약 2달간 가족들은 생업을 모두 포기하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어머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연락도 없고 찾지도 못했다. 지난 2005년 가족들은 DNA 검사까지 신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6월1일 고양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머니의 시신이 있으니 확인을 해 보라는 것이다. 너무나 어이없어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해 보니 2003년 5월3일 동네 야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으나 3년 넘게 가족들에게 통보도 되지 않다가 지난 5월31일 선거가 끝난 다음날 가족들에게 통보한 것이다. 그것도 DNA검사로 확인된 것이 아니라 지문 채취로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문채취를 하여 검사를 통보하는데 3년이란 세월이 지나야 하다니…. 어머니의 얼굴에 화상 흔적이 크게 있어 실종자 명단과 대조 작업만 했어도 쉽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고양경찰서 직원들의 무능과 업무태만으로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신원이 확인된 것이다. 김용한<서울 강남구 신사동>
  • 알자르카위 美공습으로 사망

    알자르카위 美공습으로 사망

    이라크 저항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2004년 6월 김선일씨의 납치 및 살해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39)가 7일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8일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알 자르카위가 전날 밤 바그다드 북쪽의 한 가옥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고 참모 7명과 함께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도 지문 대조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도 이날 뒤늦게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하고 지하드(聖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각료들에게 “그의 죽음은 알카에다 조직 전체에 대한 타격이기 때문에 기쁜 소식”이라고 환영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작전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대단히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반겼다. AP통신과 CNN 등은 자르카위가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바쿠바의 한 안전가옥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던 중 미군 공습을 받고 10분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라크 보안군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요르단군과 함께 2주 전부터 면밀한 계획을 세운 뒤 이날 공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도 알 자르카위 사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한때 69.40달러까지 빠졌다가 오전 10시19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9.6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94센트가 하락, 배럴당 68.2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등 아랍권 방송은 화면에 붉은 배너를 띄워 그의 사망을 알렸으며 네티즌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은 2003년 이후 수차례 체포 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으며 2500만달러(약 25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군기지문제 대화로 푼다”

    정부와 평택 주민대표는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앞으로 대화로 풀어나간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 접근을 봤다. 국무총리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김춘석 부단장 등 정부실무대표단은 2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 이상열(도두2리 이장) 조직본부장 등 주민대표단과 대화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부단장은 “공식대화 제의후 주민대표와 처음 만난 자리여서 상견례를 하고 주민 애로사항만 청취했다.”며 “일단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핵심쟁점에 관해선 다음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조직본부장도 “본격적인 협의에 앞서 기지 이전에 따른 주민피해에 대한 사과와 평택사태 구속자 석방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 앞서 정부는 ▲이주단지와 대체농지 알선 ▲위로금 추가지급 등을, 주민측은 ▲영농보장 ▲평택사태 구속자 석방 등을 대화의제로 제시한 바 있다. 양측은 오는 7일 오후 3시 평택시청에서 다시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뉴토익’ 크게 어렵지 않았다

    ‘뉴토익’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각종 ‘공시생(公試生)’을 포함해 모든 취업 준비생의 관심 속에 ‘뉴토익’이 지난 28일 처음 치러졌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지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전반적으로 기존 토익보다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읽기 평가의 독해 지문이 늘어나면서 시간 부족을 호소한 수험생이 많았지만 영국식 발음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까다로운 것은 아니었다. 어휘도 기존 토익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평가다. ●영국식 발음과 어휘 어렵지 않아 뉴토익의 가장 큰 특징은 발음과 어휘의 변화.LC(듣기 평가)에서 기존의 미국식 발음 말고도 영국·호주 등에서 쓰이는 영국식 발음이 대거 등장했다. 미국식과 영국식의 비율은 60대40 정도였다. 그러나 영국식 영어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선중(28·서울 신림동)씨는 “영국식 발음이 독일어와 유사하게 철자 그대로가 많아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면서 “LC는 오히려 기존 토익보다 더 좋은 점수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LC나 RC(읽기 평가) 모두 어휘 자체는 옛 토익의 난이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어휘나 표현도 크게 변하지 않았고, 토익에서 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관련 문장들도 생활영어 수준에 그쳤다. ●받아쓰기와 읽기로 준비하세요 그러나 복병은 RC의 읽기. 특히 파트 6,7의 문제 지문이 늘어나면서 일부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 사실 토익의 전체 지문 길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에 3∼4개의 문제로 따로 제시되던 지문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체감 지문량’은 훨씬 많아졌다. 이런 이유에서 기존의 방식대로 세부 문법 따지기와 기계적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하거나 독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많이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한두 문제 더 맞겠다는 자세를 버리고 영어 의사소통 능력 자체를 키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토익 공부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터넷 전문영어교육업체 윈글리쉬닷컴의 강사 류양수씨는 “RC에서 점수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독해와 어휘”라면서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한다는 관점에서 문법, 어휘, 독해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길어진 독해 지문에 대처하기 위해 어휘의 폭과 수준을 조금 높여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받아쓰기와 따라 읽기를 병행하면서 LC를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南언론인200명 개성방문 돌연 취소

    북한이 30일 예정됐던 남측 언론인 200여명의 개성공단 방문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북한측은 29일 저녁 조선중앙지도총국 주동철 국장(개성공단 총국장)명의로 우리측에 통지문을 보내 “기관간 협의가 안돼 연기한다.”고 밝혔다.‘군부의 반대’를 시사하며 사실상 방북 불허방침을 통보한 것이다. 북측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개성시내 관광은 개성인민위원회가 허가를 내주지 않아 어렵다. 초청장은 29일 보자.”며 우리측 당국과 방문을 전제로 한 협의를 벌였었다. 북측은 그동안 남측인사의 개성공단 방문시 방문 당일 아침에 초청장을 내주며 속을 태우게 하긴 했으나,‘불허’입장을 밝힐 땐 2∼3일 전 미리 통보했었다. 이번처럼 방문 전날 일방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25일 남북철도 연결 시범행사를 일방 파기한 뒤 남측 언론의 보도 방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DJ 새달 27일 육로 방북 합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6월27일부터 3박4일 동안 육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다. 열차 또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등의 경로에 따라 일정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DJ 방북 실무대표단은 29일 북측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 대표단과 2차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 수석대표가 밝혔다. 정 수석대표는 실무 접촉을 마친 뒤 경의선 출입사무소에 돌아와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6월27일부터 30일로 한다는데 일단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방북 경로와 관련해 유동성이 있어 다음에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철도가 될지, 승용차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될지 다음 회의 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3차 실무접촉은 다음주 중 개성에서 열린다. 우리 측은 열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북측은 1차 실무접촉 때와 마찬가지로 직항로 이용방안을 제시하다가 일단 ‘육로 이용’에 대해서만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열차 방북의 불씨는 살려 놓았으나 북측이 3차 실무접촉에서 경의선을 이용한 열차 방북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2차 회의를 6월 3∼6일 제주에서 개최하자는 북측의 수정제의를 수용한다는 전화통지문을 이날 북측에 보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열차운행 중단책임 南에”

    남북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우리 측이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된 책임이 북측에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북측은 26일 오히려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들어 남북간에 벌어지는 책임공방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권호웅 단장은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시험운행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우리측이 전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로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 책임을 지적했으나, 북측은 격을 한 단계 높여 권호웅 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비난의 강도를 실었다. 북측은 대남용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도 전통문 내용을 보도했다. 권 단장은 “귀측은 당국자들과 여·야당 관계자들, 대북 전문가들과 언론들을 내세워 시험운행 중단이 마치 우리측에 의한 것인 듯이 여론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 무슨 통지문까지 보내오면서 책임을 회피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일 팽성읍 안정리 K-6(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열린 팽성상인연합회와 평택시재향군인회 주최 집회에서 평택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반미·친북세력 처벌을 요구하면서 인공기 화형식을 가진 점을 ‘엄중한 도발사태’로 규정지었다.권 단장은 “국가의 존엄 있는 상징인 공화국기를 감히 소각하는 것과 같은 화형식 망동을 감행한 것”이라면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측은 지난 24일 시험운행 중단을 통보하는 전통문에서도 인공기 소각 사실을 거론했다. 책임공방으로 남북관계가 험악해지면서 남북대화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2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접촉이나 다음달 초 경제협력추진위가 제대로 열릴지 주목된다. 권 단장은 “시험운행이 중단된 책임문제를 논하면서 그 무슨 경공업 원자재와 철도자재 제공을 감히 입에 올리는 것과 같은 졸렬한 태도까지 취해 나선 데 대해서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험운행을 중단한 다음 날에 경제적 지원이 기대되는 경추위를 열자는 전통문을 보내온 데 대한 국내의 비난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단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식대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이 한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추위가 열리기 어려운 국면이 조성되는 듯하고, 설령 열리더라도 회담 진전의 기대치는 한층 낮아지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하루만에 “경추위 열자”

    북측은 경의·철도선 시험운행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25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제12차 회의를 열자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은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이라는 안보협력은 뒷전으로 하고, 경제적 이익만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측은 이날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6월1∼4일 제주에서 경추위를 열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새달 3~6일로 수정제의해 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개최지를 제주로 하자는 데는 동의했다. 우리측은 지난 22일 경추위를 제의했다. 경추위가 열리면 우리측은 열차 시험운행 재개를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큰 틀에서 남북관계를 유지하면서 연기된 행사도 북측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군부의 반대를 핑계로 시험운행에는 어려움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운행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추위의 현안인 남북 경제협력 방안 논의는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운행 성사 없이 경협에 합의할 경우 남측에서 ‘퍼주기’라는 비난이 봇물을 이룰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측의 경공업 원자재 제공-북측의 지하자원 개발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측으로서는 절실한 사업이다. 장관급 회담에서 단천지역의 공동 개발 제안에 북측은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경추위는 앞으로 열차 시험운행 중단 이후 남북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추위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시험운행 취소에 강한 유감을 전달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안양천에서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60대 중반의 이 할아버지는 개천물을 양손에 담아 냄새를 맡아 보시더니 빙긋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 친구들과 멱 감고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다는 할아버지는 “악취를 풍기고 구정물이 흐르던 이곳이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이곳에 오면 그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떠밀려 방치됐던 서울의 하천들이 속속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36곳에 이르는 서울의 하천들이 복원사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청계천과 양재천, 안양천, 중랑천, 탄천, 불광천, 성내천, 홍제천 등은 이미 안락한 주민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농구장, 피크닉장 등 멋진 운동시설들이 생겨나고, 개천에는 물이 맑아지면서 각종 동·식물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주말에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운 하천을 찾아 가족과 함께 건강을 챙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kdaily.com ■ 202개 시설 ‘레포츠 만물상’ 일요일인 지난 21일 오후 3시 서남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안양천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안양천은 ‘상전벽해’를 실감할 만큼 크게 달라졌다. 안양천 좌우 양측을 따라 깔끔하게 정돈된 자전거도로가 길게 나 있고, 둔치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스포츠시설과 함께 그늘막과 피크닉장 등 주민 쉼터가 마련돼 시민들을 반겼다. ●자연이 살아있는 도심 속 쉼터 목동교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안양천 탐방에 나섰다. 가슴이 시원하다. 아파트 촌을 벗어나 시원스레 흐르는 물길을 보자 답답함이 사라진다. 도심 속에 복원된 청계천과 비교해 이곳에는 무엇보다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한강으로 흘러가는 물길 사이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왜가리 한 마리가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물가에 나와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휴일을 즐겼다. 자연 그대로의 잡풀이 오히려 단정한 도심의 꽃길보다 정겹게 다가온다. 토끼풀(클로버) 잎 사이로 둥그렇고 하얀 꽃이 활짝 피어 둔치에 하얀 융단이 깔린 듯했다.‘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분주한 아이의 모습도 정겹다. 꽃 반지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토끼풀 꽃 향기는 라일락 향기를 닮았다. 목동교와 양평교 사이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인라이너들이 코스를 돌고, 코스 가운데에는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어 자전거도로에는 멋스러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다리 밑에는 때아닌 무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담소를 나누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았다. 개천 너머 뚝방길 역시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어 목동교와 오목교 사이에 있는 궁도장과 양궁장이 눈길을 끈다. 인근 그늘막에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목교를 지나자 넓은 축구장과 농구장, 피크닉 광장이 나타났다. 신정교와 오금교 사이에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축구장, 그늘막, 족구장 등의 풍경이 펼쳐졌다. 하이킹을 즐기던 김은성(41·회사원·금천구 시흥동)씨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안양천 변을 자전거로 한 바퀴 돌고 나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즐거워했다. ●금천·구로·영등포·양천구 주민들 주로 이용 안양천은 삼성산과 백운산 등에서 흘러 나온 물이 안양시 석수동에서 만나 북쪽으로 흐르는 개천이다. 물길은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했다고 해서 ‘안양천’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대천·기탄이라 불렸다. 길이가 34.8㎞에 이르는 국가하천이다. 안양천 둔치에는 각 자치구에서 마련한 체육공원과 쉼터가 많아 휴일이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한다. 안양천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15곳, 농구장 29곳, 인라인광장 30곳, 배드민턴장 50곳, 게이트볼장 22곳, 자연학습장·초지 5곳, 휴식공간 51곳 등 모두 202곳에 휴식공간 및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다. 서남권 최대의 휴식처인 셈이다. 특히 둔치에는 국제규격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설치돼 인라이너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안양천 좌우 양측에 58㎞가량의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주말이면 하이킹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크게 붐빈다. 안양천에는 540여종의 식물과 18종의 어류,94종의 텃새와 철새, 족제비와 두더쥐 등 12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꽃물결·자전거길·철새 ‘삼합’ 노란 물결이 중랑천을 뒤덮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며 늦봄을 만끽하고 있다. 장평교∼월릉교 사이 5.15㎞구간에는 노란 유채꽃이 절경을 이뤄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다. 중랑천은 한강, 안양천과 함께 서울의 3대 하천으로 꼽힌다. 길이 20㎞, 강폭은 최대 150m.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해 의정부시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곳은 자전거도로가 일품이다. 노원교에서 용비교까지 전 구간에서 동부간선도로와 나란히 이어진다. 적갈색 아스팔트에서 자동차와 경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탄천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이 없어 초보자가 타기도 편하다. 서울 한강의 지류 가운데 가장 긴 하천인 중랑천은 모두 8개구를 감싸고 흐른다. 도봉·노원·성북·동대문·중랑·광진·성동구 등이다. 덕분에 체육·휴게시설과 꽃길이 경쟁적으로 조성돼 볼거리가 많다. ●개나리꽃 제방길 중랑천의 시작점은 노원교 부근. 생활체육 공간이 마련돼 가족끼리 느긋하게 나들이하기 좋다. 윗몸일으키기, 허리돌리기, 오금펴기 등 간단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소나무 그늘 아래 놓인 정자에서 한가롭게 낮잠을 즐겨보자. 도봉산 아래 석양이 드리워진 중랑천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다. 왜가리, 오리, 갈매기 등 철새를 만날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 옆에 조, 수수, 메밀 등 곡식류와 코스모스, 영산홍, 봉숭아, 황아 등 화초가 심어져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된다.4월에는 노란 개나리꽃을 물리도록 감상할 수 있다. ●유채꽃 물결이 넘실넘실 장평교∼월릉교 구간에선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강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며 꽃향기에 취한다.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 연인과 다정히 꽃길을 걸어보자. 가을에는 갈대와 코스모스가 유채꽃을 대신한다. 직장인 박승미(27)씨는 “꽃내음을 맡으며 자전거길을 달리니까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자리해 쉬어가기 편하다. 중랑교 부근엔 면목체육공원이, 이화교 부근엔 중화체육공원이 있다. 동대문구 쪽에도 공원 5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초봄에는 중랑교∼군자교 구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여의도만큼이나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만든다. 낚시꾼이 자주 눈에 띈다. 악취를 풍기던 물이 3급수로 바뀌면서 이화·중랑·장안교 주변에서 붕어, 잉어, 밀어가 잡히고 있다. 살곶이다리 주변에선 청둥오리, 백로, 논병아리가 노닌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도모(35)씨는 “청계천과 이어지는 중랑천 초입에 가로등이 없어 밤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대여료는 1시간당 2000원. ●중랑천 가는 길 유채꽃이 만발한 중랑천을 둘러보려면 면목동이나 중화동, 묵동으로 진입하면 편리하다. 주변 주차장이 대부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면목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 중간집하장 통로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장안교와 면목 2동 한신아파트 뒤편 면목체육공원, 중화동 이화철교 남단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다. 묵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옆 중화체육공원에 중랑천을 잇는 보도 육교가 놓여 있고, 월릉교 부근 제방 계단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 최근 동대문구 이문3동 이화교와 휘경1동 중랑교, 장안2동 장평교 부근에도 진입육교가 생겨 중랑천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송사리 벗삼아… ‘물놀이 천국’ 양재천에 가면 시골에 온 느낌을 받는다. 지난 21일 잉어떼가 출현해 화제를 모은 양재천을 찾았다. 양재천에 발을 처음 디딘 순간 첫 느낌은 도심 속의 전원이라는 것이었다. 이날 방문한 ‘영동 6교∼대치교’. 주위 5∼10분 거리에 미도와 은마, 대치 등 고층아파트가 있다. 낮 기온 28.3도.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한 이날 양재천에 오는 동안 속옷에 땀이 배었다. 하지만 계단에 진입해 양재천에 내려온 순간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아들과 함께 찾은 양순선(37)씨는 “아∼시원하다.”를 연발했다. 아들 이민수(6)군은 “엄마 나 물에 빠뜨려줘.”라고 하자, 양씨가 민수를 안고 물가에 다가갔다. 민수군이 “싫어∼싫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몇 분만 발담그면 전신이 시원 이날 오후 영동대교 다리 아래. 가족과 연인, 나홀로 산책나온 사람이 70여명이나 됐다. 한 남자는 여자친구의 무릎에 머리를 괴고 누워 있다. 징검다리 위엔 5∼6살 정도 된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이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는 게임을 했다. 징검다리에서 신을 벗고 직접 물 속에 들어간다. 먼저 물 속에 들어간 김지희(15)양은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이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냇물이 종아리까지 차 오르는 순간 속옷에 젖었던 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모래를 밟고 서니 폭신폭신한 느낌이 전해져 ‘해수욕장에 온 건 아닐까.’하는 착각이 일어났다. 다시 징검다리에 올라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꼬마들을 보는 사이 5분도 안돼 물기가 말랐다. 선선한 바람 덕택이다. 함께 발을 말렸던 김형선(40)씨는 “쉬는 날 여기 오면 삶이 재충전되고, 누구보다 아들 수민이가 즐거워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잉어떼를 볼 수 있는 학여울로 가자.”면서 일어섰다. 학여울로 가는 길에 갈대와 억새 군락이 펼쳐졌다. 드문드문 물 속에 종이컵을 담아 송사리와 올챙이를 잡는 아이들이 보였다. 문득 유치원 여름방학 때 시골 외할머니댁 냇가에서 개구리 잡던 기억이 떠올랐다. 주변은 아파트 촌이지만 폭이 20m쯤 되는 양재천변은 그야말로 시골이다.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일정에 막혀 시골에 못 가는 회사원 친구가 있다. 다음엔 그 친구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잉어떼를 볼 수 있다는 학여울에 이르렀다. 다리 밑에 잉어 새끼들이 떼를 지어 나타났다. 꼬마들이 숨을 죽인 채 잉어떼를 내려다보았다. 잉어 등에는 옅은 황금빛이 감돌았다. 저 멀리엔 팔뚝만한 잉어떼가 돌아다녔고 오리 떼와 고니도 보였다. 학여울엔 잉어 외에도 두꺼비 산란장소인 저습지도 있다. 비가 내린 22일 저습지에서 두꺼비 수만 마리가 뛰쳐나와 주변 숲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수질 정화시설등 자연학습장 즐비 학여울 외에 양재천엔 여기저기 볼 거리가 많다.‘영동2교∼영동3교’엔 하천 수질을 정화하는 수질정화시설과 아이들 놀이천국인 물놀이장이,‘영동3교∼영동4교’엔 원두막이,‘영동4교∼영동5교’엔 계류시설과 벼농사학습장이,‘영동5교∼영동6교’엔 곤충과 어류가 사는 생태관찰원 등이 있어 그야말로 자연학습장이다. 해당 구청인 강남구청은 양재천에 이어 양재천과 이어지는 탄천도 지난해 10월 복원 작업을 시작, 올 8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자연하천인 탄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악취 가셔내고 자연을 되살린다 서울시 하천들이 복원 및 공원화 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악취가 풍기던 하천들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와 레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천 옥황상제의 사자가 동방삭을 잡기 위해 숯을 물에다 씻었다는 전설이 숨어 있는 탄천이 오는 8월 복원돼 시민의 곁으로 돌아온다. 양재천 복원에 성공한 강남구가 106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서동 광평교에서 한강 합류부에 이르는 5.4㎞를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서 시작하는 탄천의 총연장 35.2㎞ 중 하류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상류에 고도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해 5등급인 수질등급도 2등급까지 만들 계획이다. 잡목이 무성했던 제방로에는 산책로 및 자전거 길을 만들고, 양 옆에는 ‘벚꽃 십리길’을 만들 예정이다. ●불광천 최근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 부근 불광천에 잉어떼가 나타나면서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불광천이 2002년 오수 방지시설 설치와 수초 조성 등 정비사업을 통해 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하면서 길이 40㎝가량의 잉어 10여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광천에는 현재 8곳의 체력단련시설과 2곳의 전망 관찰대, 분수대 1곳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은평구는 현재 하루 1만t 정도의 지하수가 흐르는 불광천에 추가로 2만t의 유수량 확보를 위해 신흥상가교 상류에 라바댐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원이 설치되면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된다. 천변에는 추가로 프로그램분수와 저협수로, 저수호안 자연석 쌓기, 관람석계단, 수생식물식재 등을 만들어 구민의 휴식공간과 여가공간의 창출 등 친수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내천 청량산에서 시작해 송파구 마천동과 오금동, 풍남동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총 연장 8.82㎞의 성내천은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성내천은 축구장 2곳, 테니스장 2곳, 물놀이장 1곳, 휴게광장 2곳, 분수대 4곳, 화장실 2곳, 편의시설 2곳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로 거듭났다. 하천에는 수생식물을 심고, 어도와 여울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게 했고, 하천 길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우레탄 조깅로 조성과 항아리 풀장, 불빛 분수 등을 설치했다. 성내 4교 주변 ‘벽천분수대’와 지하수를 활용한 어린이용 ‘항아리 풀장’은 구민들의 인기시설로 자리잡았다. ●홍제천 내부순환로 설치로 건천화가 심화되고 있는 홍제천 복원공사가 지난 3월 시작됐다. 공사는 한강 합류부부터 홍지문까지 8.52㎞구간으로 2007년 12월까지 자연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재 3㎞가량의 송수관로가 부설됐다. 홍제천에는 자연 초지와 함께 보행동선, 체육시설, 휴게시설, 수경시설 등 주민이용시설을 신설·보완하며, 제방은 전망휴게시설과 진입로가 만들어진다. 사천교∼연가교 구간은 수변휴게데크, 휴게광장, 다목적운동장, 연가교∼홍남교 구간은 하천분수, 보도, 전망데크, 물놀이장, 얼음 썰매장이, 홍연교∼백련교 구간은 안산의 기암절벽과 하천의 굴곡부가 만나는 절경구간으로 인공폭포, 특화벽면, 카페테라스, 친수데크,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상류구간인 포방교∼옥천2교 구간은 제방에 녹지대가 조성되고, 하천 내에는 자전거 도로와 자연석 식생호안을 조성한다. 현재 홍제천에는 농구장 5곳과 배드민턴장 5곳, 체력단련시설 6곳이 마련돼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6개 ‘실핏줄’… 모두 잇대면 230㎞ 서울시내에 36개의 하천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상당수의 하천이 일부 또는 전부 복개돼 주차장이나 도로 등으로 쓰여 사실상 이름만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과 함께 시내 하천들이 시와 자치구들의 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속속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상당수가 이름뿐인 하천 서울에는 한강과 중랑천, 안양천 등 3개의 국가하천을 포함해 ‘법정하천’만 36개나 된다. 길이로 따지면 모두 230㎞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60% 이상 복개된 13개 하천을 포함해 24개의 하천이 복개돼 있다. 대부분 이름뿐인 하천이다. 서울 동북지역 하천으로는 중랑천이 큰 내를 이루며 지천으로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수락천, 당현천이 있다. 청계천과 만나는 하천으로는 정릉천과 월곡천, 성북천 등이 있다. 또 월곡천 위로는 대동천과 가오천, 화계천 등이 흐른다. 서북지역에는 홍제천과 봉원천 등이 있다. 동남지역에는 고덕천과 성내천, 탄천, 세곡천, 여의천, 양재천 등이 있고, 서남쪽에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도림천과 삼성천, 오류천, 목감천 등이 흐른다. 이 가운데 전농천과 면목천, 월곡천 등 11곳은 완전 복개돼 있고,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등 13곳은 부분적으로 복개돼 있는 상태다.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하천 복원에 투자 서울시는 올해 362억원을 자연친화적인 하천 정비 사업에 예산을 배정하는 등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이상을 하천 복원에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에 복개하천 복원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마쳤다. 내년까지 성북천과 정릉천, 홍제천 등은 부분적으로 나마 복원돼 시민의 품에 안긴다. 도림천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낸 뒤 2008년 하천이 복원된다. 녹번·불광·봉원천은 차로 축소시 주변 도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부교통영향 평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래시장도 관광상품

    ‘재래시장도 살리고 저렴하게 쇼핑도 즐기고’ 제주의 재래시장과 유명 관광지를 연계한 ‘재래시장 러브투어’가 선보인다. 북제주군은 유명 관광지의 볼거리와 재래시장의 쇼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 도시주부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6월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재래시장 러브투어’ 참가자에게는 여행경비의 일부 또는 차량, 여행자보험료 등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제주 여행도중 일정 시간동안 재래시장에 체류하도록 유도해 제주산 청정 채소류와 옥돔, 한치, 갈치 등 제주특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재래시장 러브투어’는 만장굴과 해녀박물관, 제주돌문화공원, 세화 오일시장을 연결한 제1코스와 항몽유적지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해수욕장, 한림 오일시장을 연계한 제2코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은 제주특산품을 싸게 구입해 좋고, 재래시장 상인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kkhwang@seoul.co.kr
  • [사설] 또 물거품 된 남북 열차운행

    오늘로 예정됐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열차 시험운행이 어제 북측의 일방적 거부로 또 무산됐다. 불과 열흘전 마련한 남북 당국간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깨버린 것이다. 지난 2004년 3월 8차 남북경협추진위에서 처음 열차시험운행에 합의한 뒤로 벌써 세번째 합의 파기다. 우리 정부와 국민의 남북간 화해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굴곡 많은 남북관계라지만 번번이 되풀이되는 북의 식언이 안타깝기만 하다. 북한 당국은 어제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남한내 친미·보수세력들이 불안정한 사태를 조성하고 있다.”고 열차운행 거부 이유를 댔다. 남측 정세야 그들의 상투적 구실이니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 하겠다. 문제는 군사적 보장조치와 관련한 북의 이중적 행태다. 지난달부터 계속돼 온 이번 열차시험운행 논의에서 남북 정부 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해 왔다. 탑승자 대표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진전된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과감한 대북지원안에 힘 입은 바 크다. 그러나 구체적 지원 논의가 다음 달 경협추진위 회의로 늦춰지고, 서해 해상경계선 조정 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하자 북 군부가 열차운행을 가로막은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열차운행이 99% 성사될 줄 알았다. 왜 북한 군부가 틀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북측의 이중적 행태에 정부가 얼마나 어설프게 접근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북측 당국의 전향적 태도에 마음만 들떴을 뿐 군부를 비롯한 북한 내부의 기류는 등한시해 온 것이다. 열차시험운행 무산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로 방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망하기엔 이르지만 설령 육로 방북이 무산돼도 방북 성사를 위한 노력마저 포기해선 안 될 것이다. 다만 이런 노력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강·온 기류가 혼재돼 있는 북한 내부사정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접근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北군부, 남북교류 제동 나서나

    北군부, 남북교류 제동 나서나

    25일로 예정됐던 남북간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북측은 시험운행을 하루 앞둔 24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열차 시험운행 취소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시험운행 취소로 남북간 신뢰가 크게 손상됐을 뿐 아니라 시험운행 취소가 북측 군부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북측 군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측 군부가 철도운행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과 대화를 하려는 내각과 남북 협력강화를 우려하는 군부 사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군부의 논리가 교류협력의 논리를 압도한 결과가 열차 시험운행 취소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미 대결 양상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킴으로써 완충역할을 하게 하고 남측으로부터 경제지원을 이끌어 내야겠다는 통일전선부 및 내각쪽 흐름이 있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군부를 중심으로 한 남북관계 신중론자들의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중론자들은 지금 남북관계가 남쪽이 요구하는 것만 받아들여지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남북간 군사·안보협력뿐 아니라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북한 군부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북이 경제협력 사항에 합의하더라도 북측 군부가 틀어 합의사항이 이행되기 어렵게 되거나, 번복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북 당국간에 합의하고 이후 수차례에 걸쳐 협의해온 바 있는 열차 시험운행을 하루 남겨둔 시점에서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시험운행 무산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이례적으로 북측을 비난, 앞으로 남북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고했다. 성명은 “특히 남측 정세를 터무니없이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북측 단장인 박정성 철도성 국장 명의의 전통문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점과 남측의 불안정한 정세를 이유로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해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군부 NLL·美전방위 압박 반발

    北군부 NLL·美전방위 압박 반발

    “이번 행사가 안된 책임은 북한 군부에 있다.”(정부 당국자) “남측의 비정상적인 내부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열차 시험운행을 기다릴 것”(북측 전화통지문)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24일 취소된 데 대해 남북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거론한 남측의 ‘비정상적인 내부사태’는 북측이 회담을 연기할 때 종종 내건 핑계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북측의 비방은 늘상 있어왔지만, 우리 정부가 북측 군부를 직접 겨냥해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험운행을 북측 군부가 틀어버린 데 대한 강도높은 불만의 표시다. 남북의 기관(당국)간 열차 시험운행 합의가 북측의 다른 기관(군부)에 의해 뒤집힌 것은 남북관계에서 매우 중대한 일일 뿐 아니라, 우리측의 북측 군부 비난이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리더십 위기 오나 남북이 열차 시험운행 일정에 합의한 지난 13일 이후 시험운행 준비가 착착 진행되는 듯했다. 북측의 개성∼판문점간 열차 예비 시험운행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동해선 금강산역에 어렵게 열차를 갖다 놓았다고 한다. 철도·도로연결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행사 가능성을 확인했을 때에도 북측의 행사개최 의지는 분명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승인해 내각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던 일이 군부의 반발로 번복됐다는 것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의문을 가질 법하다. 강온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듯하다. 군부가 왜 시험운행에 제동을 걸고 나왔을까. 겉으로는 서해상의 충돌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대북 전방위 압박에 대한 반발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외교소식통은 “아시아 방코 델타 은행에 묶여 있는 달러를 내놓으라는 북측 군부의 요구가 강하다.”는 북측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군사보장도 없이 시험운행 추진? 시험운행 취소가 느닷없이 느껴지지만 이미 조짐은 지난 18일 끝난 장성급회담에서 나타났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논의하자고 미뤘고, 추가 실무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은 열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우리측 인사들에게 군사적 보장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을 비쳤던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23일 정전협정을 바탕으로 2003년 체결된 도로통행 잠정합의서를 준용해 신변안전 보장 및 시험운행을 추진하는 편법으로 시험운행을 밀어붙이려고 했다. 우리식 해석으로 신변안전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탑승자 명단을 넘겨주려고 했다가 갑자기 취소시켰다고 공개했다. 이때는 이미 서해상 충돌방지책 미비를 이유로 군사적 보장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북측 군사당국의 전통문을 받고 난 다음이었다.24일 오전 시험운행을 취소한다는 북측 경제협력추진위의 답을 받고서야 뒤늦게 전날의 전통문 접수사실도 공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중국 관광지 지문채취 황당/최병렬

    지난 3월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상하이를 거쳐 장가계를 다녀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가계의 주요관광지를 출입할 때마다 중국당국으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고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중국인들이 관광지에 들어갈 때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문인식기에 오른손 엄지지문을 채취하여 입장권(메모리 카드식:사진참조)에 입력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 행위이며 향후 이로 인한 국제분쟁의 소지도 될 수 있다. 이에 중국당국 관계자는 단순히 관광지 입장권 재사용 및 대여 방지차원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문채취에 대하여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국제적으로 이슈가되고 있는 현실에서 관광객(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지문 감식기에 의한 지문 채취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최병렬<강원 삼척시 정상동 472 삼척경찰서>
  • 지문인식폰등 타이완 론칭 행사

    팬택계열은 18일 타이완에서 지문인식폰과 터치휠폰 출시를 기념해 현지 3대 휴대전화 유통업체인 아코아(Arcoa)사와 론칭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팬택계열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팬택앤큐리텔 이성규 사장 등이 참석했다.
  • 여름방학 영어캠프

    여름방학 영어캠프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무더위도 걱정이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가 더 고민이다. 각종 영어 캠프가 마련되는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붙여주고 기초를 잡아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녀 영어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여름방학 영어캠프 일정을 소개한다. 영어캠프는 해외와 국내,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캠프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캠프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우리 아이에게 딱맞는 캠프를 골라야 한다. ●국내캠프 서울신문은 지난해 캐나다, 싱가포르, 필리핀 영어연수캠프를 열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밴쿠버 서리교육청 공립학교 프로그램은 서울신문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며 교육청에서 엄선한 가정에서 2인 1가정 홈스테이로 진행된다.3주·6주 코스 중 고를 수 있다. 싱가포르 캠프는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훌륭한 곳에서 단기간에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정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 수비크 캠프는 동양의 캘리포니아로 불리는 수비크에서 1대1 개별 맞춤학습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청이 주관하는 영어캠프가 있다. 원어민 교사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현직교사의 지도하에 3주 합숙기간 중 영어로만 대화하며 영어와 친숙해지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기간, 참가비 등은 교육청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신청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올해로 10회째 진행되고 있는 고려대학교(서창캠퍼스) 캠프코리아 영어캠프는 캐나다·호주의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진으로 강사진이 구성된다. 초등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으로 나누어 철저한 수준별(level) 테스트를 통해 반을 편성한다. 특히 특목고 입학 또는 미국학교 유학을 위한 특별반이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외대는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2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통·번역 과정 캠프를 연다. 미국, 캐나다, 전 현직 교사 출신 원어민 강사가 집중적으로 영어를 가르친다. 전화 인터뷰 테스트와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고려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한영OSP(Overseas Study Program)GCK(Global Camp korea)캠프는 우수한 중학생들을 선발하여 한영외고 유학반을 체험해보고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영외고의 OSP는 국내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입학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경기도 여름방학 영어캠프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에버랜드 캐빈호스텔에서 2주간 진행된다. 국내최고의 영어마을 운영프로그램이면서도 참가비는 40만원이다. 신청가능 대상은 경기 및 충청남도의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생이다. 전체 참가학생중 20%는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 자녀에게 무료 참가하게 할 계획이다. 경기도 안산캠프 4주 방학 집중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외국에 간 것과 같이 실제와 유사한 상황속에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교실수업외에도 드라마, 노래, 역할극, 스포츠, 미술·공예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해외캠프 호주 퀸즐랜드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호주캠프는 현지 공립학교 정규수업에 그대로 참여할 수 있다. 완전한 호주학교체험을 위해 한반에는 2명씩만 배치되어 운영된다. 방과후에는 교육청소속 교사가 ESL을 진행하며 주말에는 다양한 호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호주 조기유학을 결정하기전 체험코스로 적합하다. 어린이들의 천국 디즈니월드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도 있다.Disney Youth Program은 애니메이션, 자연과학, 문화 등 17가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별 체험학습으로 테마파크를 비롯해 호텔식 리조트, 골프코스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동안 디즈니 본사 자녀와 미국의 우수학생들만을 위해 10년전부터 운영해왔던 프로그램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며 운동의 법칙에 대해 배우고, 애니메이션 동산에 가서 애니메니션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등 신나는 놀이시설을 백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캐나다 나이애가라 교육청에서는 단기유학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캐나다의 공립학교에 한반에 2명씩만 배정돼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게 된다. 방과후에는 4시간에 걸쳐 ESL수업 및 수준(level)별 나머지 공부가 진행된다. 레벨에 따라 SSAT,TOEFL, 듣기훈련, 학교숙제 등을 하고 주말에는 한국교과목수업도 따로 배운다. 골프, 승마 등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잡으려면 중국 동북사범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 에듀케이션이 공동진행하는 제3회 영어·중국어 캠프를 노려볼 만하다. 중국 창춘에서 개최되는 캠프는 어려운 중국어 발음을 현지에서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고 영어는 원어민 교사에게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주말에는 현지문화체험과 백두산 관광, 고구려 문화체험도 마련돼 있다. CTS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싱가포르 현지학교(Macpherson Primary School)Immersion Program도 싱가포르 현지 학교 수업에 참여해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영어캠프 다섯 번 참가해봤더니… 3년간 국내 영어캠프 4번, 해외 영어캠프 1번 총 5번의 영어캠프를 섭력한 박소현(11)양의 어머니한테 캠프 고르는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언제 어떤 캠프를 다녀왔나? 1학년 겨울방학을 빼고 방학마다 영어캠프를 보냈다. 한림대에서 하는 15일짜리 영어캠프 3번, 고려대 9일짜리 영어캠프 1번, 지난해 여름에는 한달짜리 캐나다 나이애가라 교육청 주관 영어캠프에 다녀왔다. ●영어캠프를 다녀오고 아이가 달라진 점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지난해 6월초에 태국으로 가족여행을 갔는데 현지인들과 아무 거리낌없이 영어로 대화를 했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는 말도 한다. 영어를 친숙하게 느끼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단어 외우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지난해 교내 영어회화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국내캠프와 외국캠프를 비교해보면? 아이를 보면 효과적인 면에서 국내캠프와 외국캠프의 큰 차이는 못 느낀다.1년 이상 해외유학을 보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 단기 영어캠프로 만족하고 있다. 아이가 영어캠프를 워낙 좋아해 올 여름방학에도 보낼 생각이다. ●어떤 기준으로 캠프를 골랐나? 외국에서 살다온 사촌동생이 여름방학때 다녀온 영어캠프가 좋았다고 소개해줬다.2주동안 합숙하면서 수준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모아 한 방에 3명씩 생활한다. 수업은 원어민 교사와 외국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인 교사가 진행한다. 합숙기간 동안에는 한국어를 쓰면 벌칙을 주는 식으로 영어를 사용하게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캠프에서 익힌 영어를 계속해서 활용할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주위에 외국인이 있거나 학원을 다니면서 꾸준히 영어를 사용했더라면 영어실력이 훨씬 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강요하지는 않았다. ■ 캠프선택 이런점 주의하세요 ●국내로 보낼까, 국외로 보낼까? 국내캠프도 사설기관이 운영하는 캠프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영어마을로 나뉜다. 사설 영어캠프는 국내 대학교, 연수원 등의 시설을 이용해 1∼4주에 걸쳐 이뤄지며 원어민 1명당 10여명의 학생이 생활하며 1일 8시간 정도 영어로 학습한다. 세분화된 연령과 수준별 학습으로 각자의 목표에 맞는 프로그램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고를 수 있고 꽉 짜여진 스케줄 속에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도 심적으로 안심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만 한국 학생들끼리 있으므로 영어환경 노출에 약하다는 것이 흠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어마을은 시설을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 영어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후원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이 가능하다. 다만 체험위주의 과정이므로 1회 이상 참가하면 내용이 중복될 수 있다. 해외캠프는 영어환경에서 영어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유학을 가기전 미리 외국생활에 대한 체험을 해보고 견문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기에도 적절하다. 그러나 역시 최저 2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 현지 적응을 하지 못하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얻어올 수 있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우리 아이 수준에 맞는 캠프는? 수준에 맞지 않는 캠프에 참여시켰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내 돈·시간을 낭비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수준별 수업이 진행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수업에 사용되는 교재를 보면 우리 아이 수준에 맞는지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좋은 강사를 고르는 방법은? 네이티브 스피커라고 하더라도 직업과 학력, 자격증 소지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또 강사와 학생의 비율은 학생 10명당 원어민 1명, 한국인 1명이 적합하다. ●숙소 및 생활 환경도 체크 기숙사가 따로 마련돼 있는지 홈 스테이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냉·난방여부, 식당의 위생상태 및 식단 등도 확인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 병원 및 응급처치 준비상태와 보험가입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조사하면 다 나온다 지난 캠프의 자유게시판, 사진자료 등을 꼼꼼히 보며 과거에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었는지 강사진들의 질은 어떤지 확인한다. 지난 캠프에 대한 게시판 내용이 많지 않거나 매회 새로운 게시판을 올리는 캠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불만 사항이 많아 게시판을 막아 놓는 곳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캠프 참가 후 후속조치, 다음 프로그램과의 연계성도 체크 캠프참가에서 얻은 영어학습 동기유발을 이후에 연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작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캠프는 비교적 단기이기 때문에 사실 동기유발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동기유발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다면 효과적인 캠프라고 할 수 없다. 안전하고 즐겁고 재미 있으며, 계속적인 영어학습으로 이어갈 수 있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영어학습을 하는데에 캠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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