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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제된 詩語로 죽음을 통곡하다

    절제된 詩語로 죽음을 통곡하다

    옛 선비들은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을 좀체 겉으로 드러내는 법이 없었다. 자식을 잃어도, 아내를 잃어도, 지음(知音)을 잃어도 그 슬픔을 애써 삭이며 마음 속으로만 울어야 하는 절제를 미덕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슴속에 똬리를 튼 애통함을 어찌할까. 마음의 고질이 돼 몸만 갉아먹을 텐데…. 해서 옛 선비들은 죽은 자를 위한 산 자의 슬픔의 노래인 ‘만시(輓詩)’를 짓게 된 것 같다. 조선시대의 만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낸 ‘옛 사람들의 눈물’(전송열 지음, 글항아리 펴냄)이 나왔다. 한시를 전공한 저자가 조선시대 문집에 실린 만시 35편을 가려 뽑아 그 역사적 유래와 미학적 특징을 분석, 옛 사람들의 슬픔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엿보게 해주는 책이다. ●자신 죽음 읊은 자만시 등 輓詩 35편 저자에 따르면 만시는 자신의 죽음을 기리는 자만시(自輓詩)를 비롯해 자식을 잃은 참척(慘慽)의 아픔을 노래한 곡자시(哭子詩), 먼저 간 아내를 위해 지은 도망시(悼亡詩), 벗을 보낸 아픔을 삭이며 쓴 도붕시(悼朋詩)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자만시. 죽음을 예상하고 자신이 썼다는 점에서, 죽은 뒤 누군가가 써주어야 하는 일반적인 만시와는 사뭇 다르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압축해 표현한 만큼 그 사람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조선 중기 대문장가 이식의 자만시 등 3편이 실렸다.“살아온 세월이 예순네 해나 되었어도/장부의 한평생 쉴 틈이 없이 고달팠네/문장의 헛된 명성 끝내 화만 초래했고/(중략)/이제 저 세상 돌아가면 모든 생각 끊어지겠지만/푸른 산은 변함없고 물은 동으로 흐르리라” 고위 관료인 대제학을 지낸 이식이 죽기 20일 전에 삶의 역정을 고백한 이 시는 인생이 그저 한번 왔다가 가버리는 나그네의 길이라는 점을 새롭게 일깨워 준다. 자식을 앞세우는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이 있으랴. 오죽하면 ‘상명지척’(傷明之戚·공자의 제자 자하가 자식을 잃고 너무 슬퍼한 나머지 눈이 멀어 버렸다는 고사에서 유래)이라고 했을까. 조선 중기 여류시인 허난설헌이 남매를 차례로 잃고 지은 참척의 만시 등 5편이 수록돼 있다.“지난해 사랑하는 딸을 잃었다가/올해엔 또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중략)/비록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한들/어찌 그것이 자라기를 바랄까/부질없이 황대사를 읊조리며/피눈물 흘리며 슬픈 울음소리를 삼키노라” 아이 하나만 잃는 것도 견디기 힘든 고통일 텐데, 그것도 남매를 한꺼번에 먼저 보낸 애통함은 도저히 말로써 표현할 길이 없는 아픔이 녹아들어 있다. ●추사 김정희 아내 잃은 슬픔 노래 인생의 고락을 함께한 아내를 잃은 슬픔 또한 어찌 깊지 않겠는가. 추사 김정희가 유배중 아내의 부음을 듣고 쓴 시 등 아내를 기리는 11편이 실렸다.“뉘라서 월모에게 하소연하여/서로가 내세에 바꿔 태어나/천 리에 나 죽고 그대 살아서/이 마음 이 설움 알게 했으면” 유배 간 남편을 대신해 병든 몸으로 집안 대소사를 감당해야 했던 아내의 죽음을 천리 밖 유배지에서 들을 수밖에 없던 추사의 절절한 슬픔을 오롯이 담아냈다. ●선비들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고찰 둘도 없는 벗을 잃은 통절한 슬픔을 드러낸 만시도 있다. 조선 중기 문장가 이안눌이 40년 지기 권필의 죽음을 애도하며 썼다.“(중략)/내가 오래 살았음이 한스러운 것이 아니라/내게 눈이 있다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네/다시는 이 사람 보지 못하리니/이 험한 길에 부질없는 눈물만 흐르네”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표현을 써 통절함을 강조한 이 시는 벗의 죽음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내 준다. 저자는 “만시는 자신의 슬픔을 설명하지 않는 대신 오히려 깊이 농축된 한없는 슬픔을 느껴보라고 한다.”면서 “제문이나 묘지문 같은 산문이 아닌 만시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말초적 감정에만 매달리고 있는 요즘, 옛 선비들이 슬픔을 시를 통해 승화시키는 절제의 미학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1만 4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생태혁명 산실 도시계획硏 ‘이푸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생태혁명 산실 도시계획硏 ‘이푸키’

    브라질 수도 상파울루에서 남서쪽으로 400여㎞, 대서양 연안 900여m 고원지대에 위치한 쿠리치바는 1990년대 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면서 가히 열풍에 가까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10년.‘생태환경의 모범’으로 추앙받던 쿠리치바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한때 고위 공무원, 자치단체장, 시민운동가 등 수백명의 한국인 방문객이 매년 줄을 잇던 이곳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의 시대에 생태환경적 삶의 표본을 제시한다. 교통정책의 환경적 편익은 이미 세계에너지효율상 수상으로 입증됐고, 도시관리 철학은 창조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붉은 벽돌 담장에 둘러싸인 3층 콘크리트 건물은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냈다. 철제대문 옆의 큼지막한 초록색 소나무 문양은 이곳이 ‘이푸키’(도시계획연구소·IPPUC)임을 알려줬다. 정원 속 수백년된 고목과 현대식 연구소의 조화. 남미의 ‘외딴섬’ 쿠리치바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시립硏 주도 성공… 남미서 유일 공보담당인 루이스 하야카와(56)는 “이곳에선 전체적인 도시설계 외에 쓰레기 재처리까지 세세한 계획을 조율한다. 시립연구소가 도시개혁을 주도해 성공한 사례로선 남미에서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의 충격이 남미 외곽도시 쿠리치바로 몰려왔을 때 사람들은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생태혁명에서 찾았다.1965년 도시계획 자문위원회(APPUC)가 바뀌어 출범한 이푸키는 이때부터 변화의 산파역을 담당한다. 학생, 전문가, 공무원이 합심해 전통적인 종합계획 방법론에 의지했던 연구소는 시민들에게 적극적 실행을 주문하기 시작했다.1960년대 말 연구소장을 역임한 뒤 시장과 주지사로 변신한 도시학자 자이메 레르네르는 “만약 환경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면 단 두 가지만 하면 된다. 자가용을 덜 타고,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면 된다.”고 주창했다. ●공기순환까지 감안 도시계획 이는 곧바로 통합교통망의 건설, 환경우선의 도시설계로 이어졌다. 방사형의 도시성장 패턴의 다변화와 ▲고립을 벗어난 선형 교통축의 도입 ▲도시 중심부와 주변부의 건물 용적률 차별화 ▲역사중심지 보존과 하부구조 개선 등이 그것이다.200개가 넘는 중소공원과 자전거·보행자도로 확충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는 도시성장과 경제발전이라는 보답으로 찾아왔다. 리카드로 빈도(58) 설계담당관은 “쿠리치바에선 도시 중심의 고층건물이 주변부로 갈수록 낮아진다.”면서 “중심부 12층 건물이 주변부에선 4층으로 제한받는데 도시미관과 함께 공기순환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계방식을 소개했다. 건물 사이에 건물 높이의 최소 6분의1 공간을 확보하도록 한 2000년 개정 건축법도 이푸키가 입안했다고 귀띔했다. 도시건설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이푸키는 과연 어떤 집단일까. 외양처럼 사무실 풍경도 고즈넉할 것이란 상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운치있게 원목으로 장식한 사무실 내부는 쉴새 없이 움직이는 직원들로 붐볐다. 이들은 삼삼오오 토론을 즐기거나 책상을 오가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편에선 의자를 젖혀 놓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연구소의 특징은 자율성과 독창성이다.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는 학생, 전문가, 공무원이 모두 함께 참여한다.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기술자와 디자이너, 경제분석가 등 전문가그룹은 6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일반 사무직인데 자원봉사자와 대학생인턴이 각각 8명과 5명을 차지한다.24년간 이푸키에서 일해온 빈도 담당관은 “자원봉사자도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에 ‘실천´ 강력 주문 전문직의 경우 다국적 기업에서 평균 5년가량 경력을 쌓은 뒤 평균 300대1의 경쟁을 거쳐 입사하는데 보수는 2000∼3000헤알(130만∼195만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자원봉사자와 인턴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을 이끄는 힘은 오직 시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자부심”이라고 소개했다. 시립연구소가 홀대받고 고액 연봉의 민간연구소가 대우받는 국내 사정과는 판이한 셈이다. 2000년 입사한 테레사 토레스(48·여)는 “하루 8시간을 일하는데 주로 ‘자원재활용’과 관련된 일을 한다.”면서 “내 손끝에서 새로운 변화가 이뤄진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sdoh@seoul.co.kr ■’온난화’ 막는 쿠리치바市 폐기물 철저관리… 공교육도 ‘환경’ 우선 |쿠리치바 오상도특파원|파라나주의 주도인 쿠리치바는 1693년 독일 상인들이 개발했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18만명의 소도시였지만 2008년 인구 180만명, 주변 13개 위성도시까지 합해 300만명을 웃도는 광역도시로 성장했다. 급속한 인구증가는 필연적으로 환경문제를 불러왔다. 교통체증과 도시 주변부의 무허가 정착지(파벨라)는 오염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70년대 군사정권이 끌어온 해외자본은 연간 6∼7%의 도시성장률을 이끌며 도시오염을 가속화시켰다. 도시환경을 개선하려는 쿠리치바의 노력은 폐기물 관리정책에서 시작됐다. 이푸키는 시민 1명이 하루 동안 배출하는 쓰레기를 분석, 식품·농산물 등 유기물(30%)과 금속·플라스틱 등 재활용품(35%) 등으로 분류했다.1984년 리파테르라는 민간회사와 수거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다시 카보라는 회사로 거래선을 바꾸는 등 외주 경쟁체제도 도입했다. 카보는 현재 7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100여개 수거구역을 돌며 매주 3회씩 쓰레기를 분리 수거한다. 도시환경국 관계자는 “폐기물 관리정책은 90년대 말 매립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40여㏊의 카슘바매립장을 내년 말까지 문제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매립장은 숲으로 둘러싸인 채 침출수를 자연정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우수환경재생상을 수상한 데는 ‘쓰레기구매프로그램’도 한몫했다. 도시환경국 빅토르 부르코는 “주변 파벨라는 수거직원들이 접근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곳이 많다.”면서 “이런 곳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모아오도록 해 쓰레기 1㎏당 버스표 1장이나 5㎏당 쌀·콩·우유 등이 든 봉투로 교환해줬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극빈층 중 쓰레기를 직접 모아 와 팔거나 캄포마르고의 분리수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70년대 쿠리치바시는 남부지역 40여㎢에 친환경공업단지 조성도 시도했다. 이푸키가 주축이 된 ‘공원이자 정원인 공단’프로젝트로 한때 500개 중소업체가 입주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1인당 100㎡를 웃도는 녹지도 온실가스로부터 쿠리치바를 자유롭게 만드는 요소다. 채탄장을 공원으로 복원한 탕구아공원에는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인 ‘오페라 데 아르메’가 들어섰고, 투로패로스공원, 바리귀공원, 카이우아공원 등 1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원들이 명소로 자리잡았다. 쿠리치바의 토지법은 외곽지역 건물은 의무적으로 5m씩 도로로부터 식재공간을 확보하도록 했고, 만약 시민이 허가 없이 나무를 벨 경우 2배 이상의 나무를 심도록 규정했다. 무엇보다 쿠리치바는 환경교육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과는 아예 담을 쌓도록 했다. 공교육은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산림보존·생태복원·수질감시 등을 정규 과목으로 삼았다. 저소득층 청소년은 공원 등에서 매달 돈까지 받아가며 생태환경을 몸소 체험한다. 쿠리치바 시교육청은 수학, 과학 등의 시험지문도 환경과 관련된 것을 주로 채택한다. 지난 92년 설립된 환경개방대학은 자니넬리 공원 안에 위치한 통나무 건물로 택시운전사, 교사 등 실질적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sdoh@seoul.co.kr
  • 남북대화 통로 복원 돌파구 되나

    남북대화 통로 복원 돌파구 되나

    북한이 선박충돌사고 발생 하루 반나절만에 가해자격인 우리측 모래운반선 ‘동이1호’와 선원들을 돌려보냈다. 동이1호와 선장을 포함한 10명의 선원은 13일 오후 3시 북한 장전항을 출항했으며 군사분계선(NLL)을 넘어 14일 오후 3시쯤 목적지인 거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의 신속한 송환 결정도 이례적이지만 특히 이번 사고 해결 과정에서 남북이 민간 라인, 군사 라인, 그리고 해사당국 라인을 모두 가동함으로써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해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 ‘메시지’ 있나? 북측은 12일 두차례,13일 네차례에 걸쳐 우리측을 향해 입을 열었다. 사고 소식을 전하고, 빨리 처리하겠다는 방침 등을 상세하게 알려왔다. 특히 13일 두번째 접촉에서는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가 직접 나섰다. 그는 오후 1시30분 우리측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에게 “이번 불상사가 깊은 밤에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라는 점을 고려해서 모래운반선과 선원들을 곧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고 통보했다. 그는 불과 3일전만 해도 금강산 지역 남측인원을 추방하겠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었다. 통지문 내용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깊은 밤’ ‘우발적 사고’ 부분. 북측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고를 설명하면서 ‘이른 새벽의 시계(視界)상 제한’에 따른 불가피한 사고였다는 점을 역설해 왔다. 그런 점에서 북측은 “우리도 깊은 밤에 발생한 우발적 사고를 문제삼지 않으니 너희도 새벽에 발생한 금강산 사건을 더이상 문제삼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측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진영무역회사측이 남측 파트너인 아천글로벌에 ‘인도주의적이고 동포애적인 견지에서 돌려보낸다.’고 통보한 부분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통일부,“상당히 긍정적 조치” 사건이 조속히 해결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여러가지 좋지 않은 남북관계 상황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남북간에 각종 라인이 풀가동된 데 고무되어 있다. 실제 사고발생 직후 민간라인인 ‘조선진영무역회사-아천글로벌’간 협의가 시작돼 남북해사당국간 전화통화, 그리고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접촉까지 민·군·해사당국간 접촉이 시시각각 이뤄지면서 사고의 조속한 해결을 이끌어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화통로 단절’로 고민하던 정부로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화통로의 복원을 기대할 만큼 다양하고 활발한 접촉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보상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추가적인 접촉이 예고돼 있어 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끈을 조심스럽게 연장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진영무역회사와 아천글로벌은 14일 강원도 고성에서 첫 직접 접촉을 갖는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10월 학업성취도평가 족집게 전략

    10월 학업성취도평가 족집게 전략

    올해부터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국의 모든 초6·중3·고1 학생을 대상으로 일제고사 형태로 확대 실시된다. 오는 2010년부터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 서열화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학생 개인으로서는 자신의 위치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하는 공부법을 알아봤다. ●국어, 교과서 지문을 파헤쳐라 배경지식이 없으면 국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해 신문이나 책 등 다양한 읽을 거리를 활용해 배경지식과 어휘력을 늘려나가며 ‘기초’를 다지자. 단기간에 국어를 대비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다. 교과서는 출제 당국이 지문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준이 된다. 문학이나 비문학 모두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이 기본이다. 문학은 교과서에 나온 글의 주제는 물론 세세한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분석한다. 무조건 외우려 들지 말고 문학의 갈래별 특성을 파악해 이해한다. 가령 시라면 ‘함축’이 중요하므로 하나의 단어에 얽힌 다양한 의미를 추론해 본다. 참고서 등을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하고 전체적인 문맥과 비교해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식이다. 비문학은 주제와 중심 문장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글 전체를 대변하는 중심 문장을 찾아내면 의외로 문제는 쉽게 풀린다. 글쓴이가 어떤 의도로 왜 이 글을 쓰는지, 말하려는 요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계속하자. ●영어, 기본기가 중요하다 영어는 ‘기본기’가 중요한 과목이다.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활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성취도평가의 영어과목은 교과서보다 어려운 수준이므로 어휘 실력을 늘려 평가에 대비하자. 영어 성적을 올리는 데는 ‘왕도’가 있을 수 없다.‘꾸준히’ 단어를 많이 외우고,‘꾸준히’ 독해 문제를 많이 풀고,‘꾸준히’ 영어 듣기를 해야 한다. 영어식으로 말하면 ‘slow and steady(천천히 그리고 꾸준히)’가 영어 공부의 원칙이다. 독해의 경우 하나를 하더라도 완벽히 익혀야 한다. 일단 지문에 나오는 단어를 외우고 문장 구조를 문법적으로 분석한다. 단어를 다 알고 있는데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문법이나 숙어 실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관련 문법 부분을 책을 통해 찾아보며 하나하나 공부해 나간다. 문장의 단어도 바꿔가며 스스로 다양하게 활용해 본다. 단어를 외울 때는 강세를 넣어 외워야 한다. 그래야 잘 외워지고, 말하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 듣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벼락치기가 불가능한 게 영어 듣기다. 하루 일과표에 듣기 평가 시간을 정해놓자. 내용을 받아쓰는 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독해가 안 되면 듣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학생이 ‘나는 왜 이렇게 듣기평가를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론은 독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단어와 문법을 모르면 독해가 불가능하고, 독해를 못하면 듣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수학, 연결고리를 놓치지 마라 수학은 모든 단원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어 하나를 놓치면 열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성취도 평가에는 여러 단원을 복합한 통합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도형과 함수 부분을 통합해 출제한다든지 원과 인수분해를 합쳐 출제하는 식이다. 사실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단원별로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고정관념’ 탓에 학생 입장에서는 어렵게 느껴진다. 통합형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문제를 푸는 과정을 꼼꼼히 기재하고 수시로 확인한다. 푸는 방식이 다양한 경우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방법으로 다 풀어보고 노트에 기재한다. 한 문제를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사고력을 높이느냐가 중요한 과정이다. 수학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꼽자면 방정식과 함수 부분이다.‘수학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초가 없으면 수학을 정복하기란 불가능하다. 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함수는 그림을 그려보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다. ●과학, 자신있는 영역에 집중 투자하라 과학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4과목으로 구분된다. 이 모든 것을 두루 잘할 필요는 없다.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모든 과목을 잘하는 사람보다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잘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있는 영역에 집중 투자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오는 10월 성취도 평가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과학 관련 과목을 다 잘할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과목 하나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물리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매우 어려운 과목이 될 수 있다. 각 도구들의 특징과 원리를 이해하고 물리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일’의 정의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관련 공식 암기는 필수다. 화학은 원소기호를 암기한 뒤 공부를 시작하자. 원자설과 분자설은 고등학교 과정과 직접 연계되는 내용이므로 확실히 공부해 기반을 닦는다. 지구과학과 생물은 암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요점을 정리해 반복적으로 학습해 계속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회, 시사와 뉴스에 지속적인 관심 사회과목은 성취도평가 문제유형이 학교 문제와 많이 다르다. 단순히 암기한 사실을 묻는 것보다 시사적인 상식과 연결지어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 교과와 연결되는 시사나 뉴스, 상식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또 자료 파악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그래프와 표를 유심히 살펴보며 분석 능력을 기른다. 교과서는 물론이고 참고서와 최근 핵심 이슈와 관련 있는 그래프, 표도 이해해두면 좋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초과근무 관행개선 7억 절감

    ‘퇴근 후 잠시 들어와 지문입력하기, 휴일 일도 없는데 출근하기, 같은 부서 직원끼리 비밀번호를 공유해 근무시간 늘리기….’ 실제보다 많은 시간을 일한 것처럼 부풀려 초과근무수당을 챙기는 공무원들의 수법이다. 경기 광명시가 일부 공무원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초과근무수당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11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2006년 7월부터 초과근무수당 편법수령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매년 2억원 이상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2005년 7월부터 1년간 시지급한 초과근무수당은 15억 5900만원이었으나 2006년 7월부터 1년간은 12억 9400만원,2007년 7월부터 1년간은 11억 300만원으로 2년간 모두 7억 2110만원을 절감했다. 이같은 현상은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를 통제하기 위해 공휴일 초과근무 명령권자를 과장에서 국장, 부시장으로 상향조정하고 모든 초과근무 예정자는 당일 오전 반드시 사전결재를 받도록 했다. 또 월 50시간 이상 시간외 근무자에 대한 업무를 철저히 분석, 불필요한 업무는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초과근무를 최대한 억제한 것도 주효했다. 시는 아울러 퇴근 이후 시간을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비를 50% 지원하는 등 재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학원 9명, 대학 7명에 그쳤던 위탁교육생이 올해는 대학원 22명, 대학 7명,2년제 대학 15명 등 모두 44명으로 늘었다.이효선 광명시장은 “시간외 근무수당이 공무원들 사이에 편법으로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일부분으로 인식돼온 것부터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광명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휴대폰 사려면 지문 찍어”…아르헨서 논란

    앞으로 아르헨티나에서 휴대전화를 사려면 총기류처럼 지문을 찍고 등록을 해야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휴대전화가 범죄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클라린, 라 가세타 등 아르헨티나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현지 정부 고위 소식통은 “납치, 유괴 등에서 휴대전화가 범행을 저지르는 데 사용되는 일이 많아졌지만 휴대전화 소유자에 대한 정리된 기록이 없어 수사가 난항하는 일이 많다.”며 휴대전화 소유자 의무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무등록을 할 때는 휴대전화 구입자의 지문까지 채취, 신분증 위조 등이 불가능하도록 엄격한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수년간 휴대전화 사용자가 급증, 전체 인구수를 넘어섰다. 2008년 현재 전체 인구는 380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보급된 휴대전화는 4000만 대를 돌파했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엄청나게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면서 아르헨티나 국회에선 이미 두 차례 휴대전화 소유자 의무등록에 관한 법을 통과시켰으나 행정부 세칙이 나오지 않아 법률은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한편 휴대전화 회사 관계자들은 “휴대전화 소유자 등록을 의무화하는 건 이해하지만 지문까지 찍으라는 건 황당한 얘기”라며 정부 방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손영식 nammi.noticias@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 Local]] 김천 ‘백수문화관’ 연말 개관

    경북 김천 출신의 원로 시조시인 백수(白水) 정완영(89)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백수문학관이 들어선다. 김천시는 올해 말까지 국비와 시·도비 23억원을 들여 대항면 직지문화공원에 백수문학관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에 착공된 백수문학관은 358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한식 기와 형태로 지어진다. 전시실과 세미나실, 집필실, 자료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김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최승희의 열정적인 삶 그려

    “담배를 쥔 여자의 손끝에서 시베리아를 통과하며 늙어 버린 바람 냄새가 났다.”(17쪽) 또 한 명의 ‘시인 겸 소설가’가 등장했다. 시인 김선우(38)씨가 무용가 최승희(1911∼1969)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실천문학사)를 펴냈다. 시인의 첫 번째 소설이다. “소설을 쓴 것도, 첫 소설로 최승희를 다룬 것도 모두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최승희를 그리는 데는 소설이 가장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작품은 최승희가 일본으로 건너가 현대무용가 이시이로부터 무용을 배울 때부터 1952년 베이징을 떠나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를 시간 배경으로 한다. 중국-평양-일본 등 최승희가 움직인 굵직한 동선과 스승 이시이, 남편 안막과 같은 주요 인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상력으로 창조했다. 최승희를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흠모하는 기타로와 최승희를 동경하는 기생 예월, 예월의 아들 민 등은 모두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다. 작가는 “등장인물과 사건의 8할은 허구”라고 밝혔다. 작가는 “최승희는 21세기의 감각으로 20세기를 살아내야 했던 불우한 여성예술가였다.”면서 “오늘의 세계에 제대로 피와 살을 붙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최승희와의 인연은 3년 전으로 돌아간다. 작가의 동화 ‘바리데기’를 읽은 한 영화사 대표로부터 ‘근대를 살아온 여성을 다룬 시나리오 한 편을 써달라.’는 제의를 받고, 이전부터 매력을 느끼고 있던 최승희를 쓰기로 결심했다는 것. 시나리오를 쓰면서 일본, 중국, 평양 등으로 취재를 다녔고, 자료가 축적되자 소설로 완성해 보고픈 욕구가 생겼다고 한다. 작가는 원주 토지문학관과 해인사에서 1400여장의 초고를 완성한 뒤 퇴고에 퇴고를 거듭했다. “소설은 독자가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퇴고하면서 여러 계층의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했어요. 난해한 시적 표현들을 중심으로 400여장을 거둬냈지요.” 소설과의 인연은 그보다 더 오래됐다. 첫 시집을 낸 뒤 한 일간지에 칼럼을 기고하던 2002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조세희 선생이 전화를 걸어와 “소설을 써보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하면서 소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8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LEET 고득점 전략] (2) 추리논증

    [LEET 고득점 전략] (2) 추리논증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2교시 ‘추리논증’은 로스쿨 수험생이 가장 생소하면서도 어렵게 여기는 과목이다.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40문제(5지선다형)를 풀게 된다. 이 시험은 법조인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인 사실과 견해, 의사결정 과정 등 다양한 지문 속에서 추리·논증 능력을 측정한다. 시사문제는 물론 논리·수학·인문·사회과학·기술 등이 혼재돼 나온다.‘난공불락’ 추리논증에 대한 마무리 공략법을 들어봤다. ●35문제만 맞혀도 최상위 추리논증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다. 조호현(합격의 법학원) 강사는 “어설프게 40문항을 모두 풀려고 하지 말고,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것이 총점을 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된다.”면서 “모든 문제의 배점이 같은 만큼 35문제 정도만 맞힌다면 최상위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리영역은 언어·수리·논리 등 3영역으로 나온다. 우선 글의 중심 논지를 묻는 문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끝까지 정확히 읽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문제풀이 속도에 집착한 나머지 글의 앞부분만 대충 읽으면 오답을 고를 확률이 높다. 수리추리나 논리게임 문제는 단번에 전략이 떠오르지 않으면 일단 뒤로 넘기는 게 좋다. 풀어야 할 문제는 많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라는 얘기다. 따라서 ‘풀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드는 문제부터 꼼꼼히 풀어나가는 게 효율적이다. 당초 수리추리는 고난도의 수학적 지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숫자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논리적 사고를 묻는 질문 형태여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조 강사는 “애초 전략이 수립되면 이후 풀이는 어렵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한번에 답이 안 나온다고 중도 포기하지 말고, 해결 가능한 문제만큼은 모두 맞힌다는 자세로 시험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주장-근거, 결론-전제, 논지-논거로 구성되는 논증 분야에는 지문에 담긴 오류를 찾는 문제와 확률 통계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험 직전 ‘오류’와 기본적인 확률통계 사항은 정리하는 게 필수다. 이 부분은 조금만 신경 쓰면 대부분 맞힐 수 있어 놓쳐선 안 된다. ●모의고사 풀며 시험 적응력 높이길 추리논증은 ‘벼락치기’로 점수올리기가 가장 힘들다. 따라서 남은 20여일간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 해왔던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 1월 실시한 예비시험 문제와 예시문항, 그리고 행정안전부가 출제하는 행정고시 1차 과목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을 다시 살펴보고, 선택지의 오답 구성 원리 등을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하다. 복지훈(LSA로스쿨아카데미) 강사는 “리트예비시험이 PSAT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문제유형과 유사하기 때문에 수년간 축적된 PSAT 기출문제 분석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오답은 문제 옆에 틀린 이유를 적거나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험에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모의고사도 연습해야 한다. 다만 문제지를 비롯해 각종 자료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출제 경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홍종현(LSA) 강사는 “가급적이면 교양서적 등 다양한 독서로 사고력을 키우고, 종합적으로 쟁점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추리·논증을 정복하는 원초적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 ‘차 없는 날’선포식]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 등 총 4.1㎞

    ‘9월22일은 차 놓고 오세요.’서울시는 9월22일을 ‘차 없는 날’로 지정, 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 2.8㎞, 청계광장∼청계천3가 1.3㎞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단 종로 구간에는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버스에 한해 정상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버스는 전용차선 통해 정상 운행 시는 또 ‘차 없는 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차없는 날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 모든 버스를 무료 운행키로 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 자치구 등이 운영 중인 공공기관 주차장도 폐쇄한다. 또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도 하루동안 주차장 폐쇄를 요청해 범시민적인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차 없는 날 지하철·버스 무료 이날 아침부터 종로와 청계천로 등 통제구간 일부에 인공 잔디를 깔고 환경사진전과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푸른 잔디밭은 시민들의 소풍공간으로 개방하며, 길거리 아티스트와 문화예술인들의 길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시민단체와 자전거동호회 회원 등 20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누비는 ‘자전거 물결 대행진’ 행사를 준비한다. 또 인라인과 스케이트보드 등 인간동력을 이용해 종로 길을 누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종로와 청계천로 주변 상인단체인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는 상가별 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하고 25개 자치구도 차 없는 날과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9월10일 열렸던 ‘차 없는 날’행사 하루 동안 시내 교통량이 22% 줄고, 대기중 오염 물질도 최대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차 없는 날 선포식에서 “지난해 용기를 얻어 올해는 차 없는 거리 지정을 종로에서 청계천로까지 확대했다.”면서 “9월22일 하루만큼은 서울을 보행자에게 돌려주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용어클릭 ‘세계 차 없는 날’(Car-Free Day)이란 1997년 프랑스 라로셰에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말자.’란 취지로 시작된 시민운동이다.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 2020여개 도시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차 없는 주간’을 정하기도 한다. 올해는 ‘모든 시민을 위한 깨끗한 공기’라는 주제로 9월 22일 차 없는 날 행사가 열리게 된다.
  • 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 등 총 4.1㎞ 9월22일 보행자 천국

    ‘9월 22일은 차 놓고 오세요.’서울시는 9월22일을 ‘차 없는 날’로 지정, 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 2.8㎞, 청계광장∼청계천3가 1.3㎞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단 종로 구간에는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버스에 한해 정상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버스는 전용차선 통해 정상 운행 시는 또 ‘차 없는 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차없는 날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 모든 버스를 무료 운행키로 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 자치구 등이 운영 중인 공공기관 주차장도 폐쇄한다. 또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도 하루동안 주차장 폐쇄를 요청해 범시민적인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차 없는 날 지하철·버스 무료 이날 아침부터 종로와 청계천로 등 통제구간 일부에 인공 잔디를 깔고 환경사진전과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푸른 잔디밭은 시민들의 소풍공간으로 개방하며, 길거리 아티스트와 문화예술인들의 길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시민단체와 자전거동호회 회원 등 20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누비는 ‘자전거 물결 대행진’ 행사를 준비한다. 또 인라인과 스케이트보드 등 인간동력을 이용해 종로 길을 누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종로와 청계천로 주변 상인단체인 ‘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는 상가별 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하고 25개 자치구도 차 없는 날과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9월10일 열렸던 ‘차 없는 날’행사 하루 동안 시내 교통량이 22% 줄고, 대기중 오염 물질도 최대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차 없는 날 선포식에서 “지난해 용기를 얻어 올해는 차 없는 거리 지정을 종로에서 청계천로까지 확대했다.”면서 “9월22일 하루만큼은 서울을 보행자에게 돌려주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용어 클릭 ●‘세계 차 없는 날’(Car-Free Day)이란 1997년 프랑스 라로셰에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말자.’란 취지로 시작된 시민운동이다.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 2020여개 도시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차 없는 주간’을 정하기도 한다. 올해는 ‘모든 시민을 위한 깨끗한 공기’라는 주제로 9월 22일 차 없는 날 행사가 열리게 된다.
  • 서울대, 마르크스 경제학 폐강

    서울대가 ‘마르크스 경제학의 대부’ 김수행 교수의 후임을 뽑지 못해 결국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를 폐강했다.서울대 경제학부는 지난 25일 학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2학기 개설예정이던 ‘정치경제학 입문’과 ‘마르크스 경제학 연구’ 두 과정을 개설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두 교과목을 운영하기 위해 여러 선생님들을 섭외했으나 모든 분들께서 강의를 사양하시어 부득이하게 강의가 폐강됐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용인 고시원서 방화 추정 불… 7명 사망

    용인 고시원서 방화 추정 불… 7명 사망

    25일 새벽 불이나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용인의 고시원 화재는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화재 현장 잔해물과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용의자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25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0층짜리 상가건물 9층의 T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0분 만인 오전 2시5분쯤 진화됐다. 잠을 자던 이영석(38), 정찬영(27)씨 등 7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부상자 10여명은 용인지역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이다. 사망자 중 지문감식을 통해 이날 오후 5시 현재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발화 장소는 6호실과 8호실이었다.6호실은 전소됐고,8호실은 침대 일부가 불에 탔다.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면적이 6.6㎡(2평)도 되지 않는 68개 방들이 벌집처럼 붙어 있고 대피로가 턱없이 좁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상열 용인 소방서장은 “거리가 떨어진 방 2곳에서 한꺼번에 불이 날 수는 없다.8호실에 먼저 불을 붙였는데 불이 제대로 나지 않자 6호실에 다시 불을 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6호실과 8호실은 모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 고의로 불을 냈다는 설명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목격자 진술과 CCTV 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용인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부고] 日지문날인 거부 상징적 존재 한종석씨

    [부고] 日지문날인 거부 상징적 존재 한종석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지문날인 반대운동에 불을 붙인 재일교포 한종석씨가 24일 오전 2시20분쯤 도쿄의 한 병원에서 호흡부전으로 별세했다.79세. 한씨는 처음으로 지문날인을 거부한 상징적인 존재였다. 한씨는 지난 1980년 9월 “지문날인은 굴욕의 낙인”이라며 항의, 일본 전역을 돌며 지문날인 반대운동을 펼쳤다. 때문에 외국인등록법 위반죄로 첫 기소됐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한씨의 용기있는 행동은 ‘단 한명의 반란’으로 비쳐졌다. 이후 1989년 히로히토 일왕 사망에 따른 대법원의 면소판결을 받았다. 일본의 외국인 지문날인은 지난 1952년 4월 재일교포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외국인등록법에 의해 실시됐다. 법에 따라 외국인등록증명서는 항상 휴대토록 의무화된 데다 14세 이상의 외국인은 반드시 지문을 찍어야 했다.1985년 지문날인 거부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지문날인이 인권침해라는 세계적인 비판을 받으면서도 2000년 4월에야 완전 폐지했다. hkpark@seoul.co.kr
  • [LEET 고득점 전략] (1) 언어 이해

    [LEET 고득점 전략] (1) 언어 이해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이 꼭 한 달(8월2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리트 응시자수는 모두 1만 960명. 선발인원이 2000명임을 감안할 때 경쟁률은 사법시험의 4분의1 수준인 5.48대1이다. 처음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생경한 출발선의 느낌은 모두 비슷하다. 이제는 누가 얼마나 마무리를 잘해 ‘유종의 미’를 거두냐가 관건이다. 앞으로 3주에 걸쳐 리트의 각 영역별(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고득점 전략과 함께 핵심 이슈와 수험생의 궁금증을 짚어본다. ‘언어이해’는 지난 1월 치러진 예비리트시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예비시험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아 본 시험에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달 24일 오전 9시부터 90분간(40문제) 치러지는 첫 시험인 만큼, 당일 전체 컨디션을 좌우할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정리하면 좋을까. 언어이해는 ‘속도’와 ‘정확성’이 생명이다. 즉, 주어진 자료를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읽고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한다. 법조인들이 처리하는 고소·고발장과 판결문 등이 많게는 수천장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필수 역량을 확인하는 셈. 임경훈 강사는 “언어이해는 지식이 아닌 분석적 사고와 비판적 추론 등의 능력을 묻는 시험”이라면서 “어려운 문제는 반드시 표시해 두고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확인해 논리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치러지는 시험이므로 매일 오전 9시를 전후한 3시간을 언어이해에 할당하라고 입을 모은다. 언어는 실력이 빨리 늘지 않지만 투자 시간에 비례해 점수가 상승한다는 것. 문제 푸는 시간, 검토시간, 배경지식 쌓는 시간으로 구별해 공부하면 좋다. 시험이 한 달밖에 안 남은 탓에 정해진 시간 내에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 집중력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문을 읽을 때는 항상 문단별로 요약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논리·분석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만큼 ‘목적의식’을 감안한 독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문제지를 고를 때도 정답해설만 있는 것보다 풍부한 오답해설이 있는 것이 더 낫다. 언어이해는 어휘·어법, 문학, 독해 등 분야별로 나눠 공략하는 게 좋다. 지난 예비시험에서 4문제(전체 10%)가 출제된 어휘·어법의 경우 수시로 국어사전이나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을 통해 뜻과 속담, 관용표현, 어문규범, 문단쓰기, 바른문장표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험은 외국어표기법, 맞춤법, 어휘 뜻, 한자성어, 지시·문맥·비유·추상적 개념어의 의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한다. 문학은 1970∼80년대 현대문학을 정리해두는 게 중요하다.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작가의 대표작품과 줄거리, 등장인물 정도를 알아두면 이해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나리오-희곡은 극작품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가장 많은 비중(80%)을 차지하는 독해는 인문·사회·과학기술·문화예술 등 다양한 지문이 제시되는 만큼 많은 지문을 풀어보는 게 좋다. 지문을 읽을 때는 목적, 해결과제, 제시문 특성을 고려해 읽고 전체 또는 세부내용의 흐름을 정리한다. 임 강사는 “봤던 문제는 지문 이해 시간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시험장에서는 제재별로 지문을 묶어 푸는 것도 요령이다. 순서대로 풀다 보면 지문마다 소재가 달라 30번 이후에는 두뇌의 피로가 증가, 오답률이 높아진다. 각 제재의 주요 관련 개념과 학자, 이론은 외워두는 게 좋다. 논리·비판적이며 시사성이 강한 사회 제재는 ‘촛불집회’를 촉발한 미국산 쇠고기협약, 신자유주의무역 관련 한·일 양국조약 등 전문지식이 담긴 지문을 낼 가능성이 높다. 환율·누진세·국제수지 등 핵심개념은 그래프로 출제될 확률이 많다.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 하이에크 등이 주요 학자다. 과학기술 제재는 설명 형태로 핵심 정보파악과 개념간 관계파악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뉴턴, 다윈, 아인슈타인 등 저명 과학자와 이론을 알아놓고 과학칼럼, 백과사전을 읽어두면 유용하다. 철학 등 인문 제재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베이컨, 로크, 쇼펜하우어 등 시대별 대표 사상가와 이론을 기억해야 한다. 미술·음악·영화 등 문학·예술제재는 글쓴이의 의도와 입장, 논지 전개방식을 유의해야 한다. 임 강사는 “언어·과학은 설명, 사회·인문은 주장·논리 등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움말 합격의법학원
  • 차도에 갇힌 ‘보물1호’ 시민 곁으로

    차도에 갇힌 ‘보물1호’ 시민 곁으로

    차도에 둘러싸인 보물 1호 흥인지문(동대문) 앞에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흥인지문 주변에 6400㎡ 크기의 녹지광장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해 10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42억원을 들여 흥인지문과 동대문호텔 사이에 있는 왕복 4차선 도로를 폐쇄하고 그 위에 6400㎡ 규모의 흥인지문 녹지광장을 만든다.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광장의 중앙에 잔디를 깔고 광장 가장자리에 화강석으로 포장된 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광장에 소나무 59그루 등 나무 65그루를 심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접근이 쉬운 쉼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아일랜드도 만들기로 했다. 공사가 끝나면 왕산로와 동대문운동장 방면에서 도보로 흥인지문에 바로 다가갈 수 있다. ●CCTV·자동소화설비 등 안전시설도 강화 시는 이미 흥인지문의 보호를 위해 경비 인력을 상주시키고 출입자 감지센서 설치 등 일부 시설을 보강했다. 시는 이번 녹지공원 조성공사와 함께 흥인지문 방호·방재를 위한 시설을 대폭 강화한다. 우선 흥인지문 주변의 접근을 통제할 수 있는 보안 펜스설치는 물론 홍예와 옹성 출입문 보강 등 방호시설을 8월 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또 무인경비시스템,CCTV, 자동소화설비, 화재감지기 등 방재시설도 추가해 초기 화재진압과 외부인 침입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 오전 4시부터 흥인문로에서 왕산로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에 대해 흥인문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도록 한다. 또 왕산로에서 흥인문로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의 경우 동묘 앞(숭인동) 교차로나 종로5가 교차로로 우회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흥인지문에서 동대문운동장 방향으로 좌회전해 이 구간을 운행하는 144번(우이동∼교대) 버스 등 시내버스 10개 노선에 대해서는 왕산로에서 동대문운동장 방향으로 우회하도록 조정키로 했다. ●새달 7일부터 흥인문로 주변도로 우회해야 버스노선 변경 사항은 서울시 버스노선 안내홈페이지(www.bu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성찬 문화재관리팀장은 “문화유산인 흥인지문을 관광 자원화하고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녹지공원에서 비보이, 마술,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열어 서울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하동서 허수아비 콘테스트

    경남 하동군은 22일 고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264만여㎡(80여만평)의 들판에서 오는 10월 토지문학제 기간에 ‘전국 허수아비 콘테스트’를 한다고 밝혔다.8월1일부터 9월1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군집과 단독 2개 부문으로 나누어 부문별 대상은 300만원과 100만원 등 입상자에게 모두 1000만원을 시상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임동균 한화석유화학 과장 영어공부 비결

    임동균 한화석유화학 과장 영어공부 비결

    “하루 7시간보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이라도 매일 매일 하는 게 중요해요. 빨리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조급함도 버려야 하고요.” 한화 석유화학 기획실 임동균(34) 과장이 꼽는 영어 잘하는 비결이다. 듣고 보면 너무 단순하지만 따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임 과장은 회사 내에서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원으로 통한다. 해외 IR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다는 것을 빼면 ‘영어’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 대학 때도 남들 하는 리딩 위주의 공부를 했던 게 전부다. 다만 전공(고대 무역학과)과 관련한 영어과목을 찾아다니면서 들었고 어학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다. “카투사에 들어가면 다시 배치시험을 보는데 성적이 나빴어요.‘듣기’가 취약했기 때문이죠. 대구에서 헌병으로 근무했는데 처음에는 말을 못 알아들어 정말 고생했죠. 다행히 제대할 때쯤에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자신감이 붙은 게 군대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수확이었죠.” ●같은 내용 반복해서 읽으면 속도 빨라져 제대 후에는 미국 오리건주 코발리스에 있는 오리건주립대에서 4개월간 어학연수를 한 게 해외경험의 전부다. 미국에 있을 때는 영어공부를 하려고 일부러 미국인 목사가 있는 교회를 다녔다. 본격적으로 영어실력이 늘어난 것은 해외영업을 맡고 출장을 자주 다니며 실전경험을 쌓으면서부터다.IR를 맡으면서 영어를 쓸 기회가 많아졌다. “처음 IR팀에 와서는 미국 등 네이티브 스피커가 오면 바짝 긴장을 했어요. 원어민의 특유한 발음 때문에 ‘리스닝’이 쉽지 않은 데다, 열심히 얘기했는데 두서 없이 말한 것 같기도 하고,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것 같기도 했죠. 또 투자자들은 정부정책뿐 아니라 우리 그룹과 관련된 얘기, 건설분야 등 관심의 폭이 방대한데 이를 일일이 영어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더군요.6개월 정도 지나니까 그제서야 어느 정도 갈피가 잡혔죠.” 임 과장은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한 첫번째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할 것을 추천했다. “영어실력은 점진적으로 계단식으로 느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수준이 돼 유지만 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잊어버리지 않으니까요. 다만 학습자들이 너무 조급하게 결과를 원하는 게 문제일 뿐이죠.” 구체적으로 말하기와 듣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말하기 공부를 위해서는 수필류 같은 쉬운 책부터 소리 내서 읽어보면 좋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죠.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한국말과 비슷한 빠르기의 수준까지 속도를 점차 높여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 30분씩이라도 꾸준히 해나가면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스스로 느낄수 있을 겁니다.” 말하기보다 더 강조하는 것은 듣기다. “일단 못 알아들으면 말할 수가 없죠. 저도 누군가 해준 ‘무조건 들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어느 순간 귀가 뚫린다.’라는 말을 믿고 CNN 뉴스를 한 달간 뜻도 모르면서 넋 놓고 들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안 되더군요.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는 차라리 지문과 해설이 나와 있는 교재용 영어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 다음에 자신감이 붙으면 CNN보다는 속도가 느린 VOA 뉴스나 우리가 이미 내용을 대충이라도 알고 있는 국내 영어방송 뉴스를 듣고, 그 다음에 실력이 더 쌓이면 CNN을 듣는 식이죠.” ●말하기·듣기 가장 중요…조급함 버려야 그 역시 요즘도 경제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CNN 경제뉴스나 블룸버그 뉴스 등을 챙겨 듣는다. 임 과장은 “아직도 실력이 많이 모자라서인지 요즘도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영어실력의) 기복이 심하다.”면서 “기회가 되면 해외지사에서 일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글 김성수·사진 류재림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英 탈북자 지문확인’ 수용 검토

    영국 내 탈북자들의 난민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최근 이들의 탈북자 신원 확인을 위해 우리 정부에 지문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현재 영국에 850여명의 탈북 추정자들이 체류 중”이라며 “이들 중 난민신청을 한 450여명의 신원 확인을 위해 영국 정부가 지문 확인을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지문 확인을 문의한 것은 난민 신청자가 실제 탈북자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영국측의 지문 확인 요청 후 외교부 등은 영국측 요청을 수용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경찰청 등은 범죄자가 아닌 개인정보를 외국 정부에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보여 왔다. 이에 법제처는 최근 법령해석위원회를 열어 ‘탈북자의 신원 확인 동의가 있는 상태에서 영국 정부에 탈북자 지문을 확인하는 것은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법제처는 해당 부처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래심줄 같은 일본의 몰염치”

    “고래심줄 같은 일본의 몰염치”

    “날조된 역사교과서는 여전히 피해받은 국가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있고 고래심줄 같은 몰염치는 그것을 시정하지 않은 채 뻗치고 있는 것이다. 아닌 것을 그렇다 하고 분명한 것을 아니라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신국의 허상’에서)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1926∼2008) 선생은 지금으로부터 15년여 전 ‘일본’을 집중적으로 생각했다. 일제강점기에 교육을 받아서였을까, 역사교과서 왜곡 등 일본의 행태에 대한 선생의 생각은 완강했다. 작가적 직관과 깊고 넓은 지식을 기반으로 일본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선생의 유고가 공개됐다. 선생의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학관장은 지난 5월 타계한 선생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산고(日本散考)’라는 제목이 적힌 원고지 63장 분량의 미발표 육필원고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원고는 1편 ‘증오의 근원’과 2편 ‘신국(神國)의 허상’,3편 ‘동경 까마귀’로 구성돼 있으며 1,2편은 원고지 25장 정도의 완성본이지만 3편은 원고지 13장으로 미완성 상태다. 선생은 ‘증오의 근원’에서 해방후 일본 문화계의 우리 문화 홀대 경향을 ‘화두’로 삼아 이같은 원한의 근원을 파헤쳤다. “일본은 도래인이라 표현하는 한족(韓族)이 그들 지배계급을 형성했던 것을 부정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심정일 것이며 가능하다면 일본 인종을 일본열도 고유의 인종이기를 바라는 것이 본심일 것이다.” 선생은 “우리와 일본이 동족 어쩌고 하는 것도 실은 진부한 얘기다. 역사연구의 영역일 뿐, 터럭만큼의 동질감도 없는 마당에 감상에 젖을 필요는 없다.”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면 좋고 다만 인류라는 자각으로 나를 다스려가며 앞으로 이 글을 써나갈 생각”이라고 집필 방향을 밝혔다. 왕권 확립을 위해 왕실 미화는 물론 신화의 날조·삭제·표절을 일삼은 일본 역사를 상세하게 소개한 선생은 ‘신국의 허상’에서 “일본만큼 ‘天(천)’자와 ‘神(신)’자를 애용하는 나라도 흔치 않다.”면서 “일본인은 신의 자손으로 즉, 신이라는 과대망상은 후일 세계정복을 꿈꾸는 망상으로 발전했다.”고 꼬집었다. ‘동경 까마귀’는 동갑내기 장호 시인의 동명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여유작작하다/사람 사는 언저리 아니면 못 사는 주제에/사람의 눈치쯤 아랑곳없이/정거장 둘레를 어슬렁거리다가도/지갑을 줍듯 먹어만 보면/스윽 달아난다” 선생은 일본인 정서에 깔린 짙은 우수와 허무주의를 겨울까마귀의 정서에서 찾아냈다. 선생은 또 서울 정릉에 살 때 집을 수리하러 온 일꾼들끼리 한가하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험악했던 징용탈출 경험을 얘기하던 모습을 소개하면서 낙천, 해학 등이 숨겨져 있는 것이 이상했다고 토로했다. 선생은 곧 이어 “바로 그런 것 때문에 나라를 빼앗겼을 것이며 또 바로 그런 낙천적 해학이 갖는 여유 때문에 끝내는 회생하여 이 민족이 망하지 않고 긴 세월 존속돼 온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썼다. 김 관장은 “어머니는 일제강점기를 직접 겪으신 만큼 일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 하셨다. 생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일본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집필 배경을 추정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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