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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표준점수 3~14점 ↓… 외국어 두문제 틀려도 2등급

    [2012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표준점수 3~14점 ↓… 외국어 두문제 틀려도 2등급

    올해 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대폭 낮아진 반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수리 가에서는 상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확보됐지만 중상위권에 비슷한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영역별 만점자는 언어 0.28%(1825명), 수리 가 0.31%(482명), 수리 나 0.97%(4397명), 외국어 2.67%(1만 7049명) 등이었다. 수리 나를 제외한 영역은 당국의 목표였던 ‘만점자 1%’와 큰 격차가 있었다. ●언어·수리 가 변별력 확보 언어는 만점자가 3개 주요영역 중 가장 적었고,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137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3점만 떨어졌다. 그러나 1등급컷은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점이 올라 일부 고난도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태제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언어는 EBS와 연계된 지문이 많았지만 학생들이 익숙한 지문이라는 생각에 꼼꼼히 읽지 않고 바로 답을 골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항을 많이 틀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만점자 비율 역시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언어 영역은 현재 수능과 비슷한 모습을 갖춘 2005학년도 이후 두 번째로 만점자 비율이 낮았다. 수리 가형 만점자는 0.31%로 역대 수능 중 가장 어려웠던 지난해 0.02%에 비해 크게 늘었다. 표준점수 최고점도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4점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1등급 컷은 130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점 하락하는 데 그쳐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원장은 만점자 비율이 낮은 이유로 “6·9월 모의평가처럼 EBS 교재 및 강의와 70% 이상 연계했지만 수험생들이 연계 문항의 바뀐 조건이나 문제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외국어 영역은 2005학년도 이후 만점자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수능의 12.3배에 이른다. 최고점(130점)과 1등급컷(128점)의 차이가 2점에 불과해 2문제만 틀려도 1등급이 되지 못할 수 있고, 1등급 비율도 6.53%인 4만 1662명에 달했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외국어 1등급이 6%를 넘어서 변별력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입시 지도를 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언어와 수리가 어려웠던 것이 다행일 정도”라고 말했다. ●탐구·제2 외국어 과목별 격차 줄어 탐구영역과 제2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과목별 난이도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제2 외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러시아어가 86점으로 가장 높아 난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어·프랑스어가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독일어 68점, 스페인어 70점, 일본어 69점, 한문은 73점이었다. 특히 가장 쉽게 출제돼 해마다 ‘로또 과목’으로 불렸던 아랍어는 올해 표준점수가 83점으로, 난이도 조절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회탐구 11개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국사·경제가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지리가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세계지리 67점, 경제지리 67점, 한국 근·현대사 69점, 세계사 66점, 법과 사회 68점, 정치 68점, 사회·문화 68점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Ⅰ 71점, 화학Ⅰ 68점, 생물Ⅰ 73점, 지구과학Ⅰ 68점, 물리Ⅱ 69점, 화학Ⅱ 70점, 생물Ⅱ 75점, 지구과학Ⅱ 67점으로, 최고점 격차는 8점이었다. 성 원장은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었고, 의대 선호로 인해 과학탐구 응시자가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면서 “교과별로 내용이 다르고 응시자 수도 달라 평균점수를 맞추기 쉽지 않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용어클릭] ●표준점수 영역별 응시자들 가운데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점수다. 각 영역에서 맞은 문항의 점수를 그대로 더한 원점수와 달리 수험생 성적이 표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보여준다. 원점수가 같더라도 응시자의 평균에 따라 표준점수는 달라진다. 수능에서 응시영역과 과목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도입했다. ●백분위 과목별 만점을 100점으로 환산해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수험생이 얻은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응시자 가운데 몇 %인지를 뜻한다. 예를 들어 백분위 점수가 63.0이라면 이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63.0%라는 뜻이다. ●등급 수험생을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 순서에 따라 9개 집단으로 나눈 것이다. 1등급 상위 4%, 2등급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8등급 96%, 9등급 100%까지 끊어서 구분한다. 실제 과목마다 차이가 있는 것은 동점자의 경우 상위 등급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도와주세요. 여, 여기…사람이 죽어 있어요.” 1993년 1월 말 대구시 중구의 한 4층 건물. 집주인 모자(母子)가 방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선 장판 밑에 숨겨놓은 비상금 12만원이 사라졌다. 범인이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후 돈을 챙겨 달아난 것이다. 유일한 목격자는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딸. 그녀도 인질로 잡혔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딸은 “셋방을 구한다.”며 집으로 들어온 젊은 남자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 남자는 셋방에 대해 꼼꼼히 묻더니 그냥 집을 나섰다. 하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돈을 요구하며 칼을 휘둘렀다. 여자 2명 정도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되돌아온 듯 했다. 하지만 작은 방에서 잠을 자던 아들과 마주하면서 범행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입었어요. 장갑은 물론이고 상하의 모두 검정 가죽이었어요.” 범인은 자기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가족들에게 이불을 덮어쓰게 했지만 딸은 간간이 드러난 모습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게 전부였다. 현장에선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지문이나 족적, 흉기 등 쓸만한 증거물을 찾지 못했다. “반장님, 이거 오래갈 수도 있겠는데요.” 수사팀이 답답한 마음으로 방을 나오는데 방안에 떨어진 노란색 메모지가 보였다. ‘이철동 956-OOOO’ 경찰은 대수롭지않게 쪽지를 들고 나왔다. 당시엔 이 한장의 쪽지가 살인범을 잡는 결정적 증거가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연쇄 살인 강도가 남긴 메모 한장 그로부터 한달 반 정도가 지난 3월 17일, 대구에서 또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한 전자회사 사무실에서 여직원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여직원과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더니 가슴과 복부 등을 20차례 이상 공격했다. 그는 쓰러진 피해자를 소파로 옮겨놓은 뒤 책상 위에 있던 그녀의 지갑에서 현금 55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장을 훔쳐 달아났다. 사무실 통화기록과 여직원의 직장(直腸)온도 등을 통해 추정한 범행시간은 오후 2시쯤. 사무실 사람들은 평일 오후에 흉기를 든 채 회사로 들이닥친 범인의 대담함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경찰은 그 속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간 큰 강도라 해도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평일 오후 2시에 사무실을 털러가는 일은 없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정기적으로 이 사무실에 여직원만 있는 시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일 것이다.’ 여기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지문도 머리카락도 찾을 수 없었다. 용의주도한 범인의 꼬리가 밟힌 것은 몇일 뒤였다. 돈이 궁했던 탓인지 범인은 사무실에서 훔친 10만원권 수표 2장에 이서를 한 뒤 현금으로 바꿔갔다. 지금처럼 CC(폐쇄회로) TV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돈을 바꿔 간 사람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필적만은 정확히 남아 있었다. ‘대구시 달서구 OO2동 XXX-X 이철동’ “이철동? 잠깐, 1월에 있었던 중구 모자살해 현장에서도 이철동이란 이름이 나오지 않았나.”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찾기위해 메모지와 수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겼다. 같은 시간 경찰들은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뒤져 나갔다. 그 중에서도 여직원이 피살된 사무실을 드나든 적이 있었던 사람들을 추려나갔다. 이모(당시 28세)씨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이때쯤이었다. 전과 3범인 그는 여자만 있는 집을 골라 강도를 하는 수법으로 이미 7년 6개월간 교도소 생활을 했고, 약 1년 전 출소한 한 상태였다. 경찰은 한때 그가 여직원이 살해된 회사를 업무 때문에 수시로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스스로 물증이 없다고 자신한 이씨는 자기를 조사하는 경찰에게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의심하느냐.”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제 남은 마지막 희망은 필적 감정. 경찰은 이씨에게 글씨를 쓰게 했다. 고의적으로 필체를 숨길 가능성을 대비해 평소가 그가 남긴 낙서와 메모 등도 수거했다.   자외선을 쬐면 잉크의 차이도 확연히 드러나 사람의 글씨체에는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생기는 고유한 습성이 반영된다. 어릴 때에는 남의 글자를 흉내내고 베끼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면 필체가 고정된다. 필적은 자획의 기울어지는 각도와 글씨를 쓰는 속도, 글자의 간격과 크기, 자간 연결방법, 펜의 이동방법, 문자의 여백, 오자, 심지어 글씨를 쓰는 압력 등 무수한 습관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등 물리적 요소 뿐만 아니라 정신적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미국의 우편연구소는 일란성과 이란성 쌍둥이 500명을 대상으로 같은 필적을 지닐 수 있는지 연구했다. 6명의 문서감정 전문가 집단이 내린 결론은 ‘비슷한 쌍둥이라도 같은 글씨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글씨를 정교하게 베끼거나 가필(加筆)을 한다고 해도 현대과학은 이를 충분히 가려낸다. 입체 현미경, 적외선 현미경, 고정밀 비교분석기 등을 통해 확인하면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잡아낼수 있다.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어도 똑같이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들어 적외선 장비를 이용하면 문서를 쓴 잉크가 서로 다른 것인지, 가필한 부분은 없는지, 덧칠한 부분은 없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과원은 둘다 같은 사람의 글씨라고 판정했다. 자획의 위치와 각도, 글씨가 시작하고 끝나는 지점, 자음과 모음을 연결하는 접필상태, 필순과 특이한 습성까지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은 이를 통해 이씨를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이 사건은 고등법원에서 ‘결정적 증거 부족’으로 판결나는 등 반전을 겪기도 했다. 2년에 걸쳐 상고와 재상고가 이어진 끝에 결국 대법원은 국과원 문서감정실의 손을 들어줬다. 이씨는 사형이 확정됐다. ※기사 내 ‘이철동’이라는 이름은 가명임을 밝혀둡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SH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SH공사

    서울 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프트’(SHift·장기전세주택) 등 다양한 주거정책을 펴고 있는 서울시 산하 SH공사(사장 유민근)가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살고 싶은 서울’을 추구하는 SH공사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주택 공급과 공공사업으로 발생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1989년 설립된 SH공사(당시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22년간 31개 지구, 약 11억㎡ 면적에 20만 가구의 주택을 지어 무주택 서민 등에게 공급했다. 도로 개설 등 45개 도시계획시설사업도 완료했다. 매년 주택공급 실적이 상승하면서 올해 2만 가구 공급을 돌파했고, 임대주택 관리물량도 11만 가구를 넘어섰다. 경영혁신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직원 규모는 2007년 이후 700명 선을 유지, 동종업계 다른 공기업보다 20% 정도 적은 수준이다. 직원 1인당 영업수익도 50억원을 돌파했다. SH공사는 매년 1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지원하고, 임대주택 학생에게 무료 과외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청소년 해외문화탐방을 매년 시행하고, 공부방도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과외학습을 하는 ‘시프트아카데미’는 가난한 공부방이 아닌, 경쟁력을 갖춘 우수 학습방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사 직원과 대학생들이 강사로 나서 영어와 수학, 논술을 가르치면서 전교 상위권 학생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또 어려운 이웃들의 낡은 집을 고쳐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서울형 집수리 사업에는 모든 직원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무료진료 자원봉사와 서울사랑 나누미 자원봉사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저소득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를 해주는 ‘깔끄美(미)’ 사업과 사랑의 합동결혼식, 홀몸노인 사진촬영과 노숙인 자립지원도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공사는 주거복지문화를 이끈 공로로 2010년 대한민국 기술혁신 기업대상과 대한민국 아파트 브랜드 대상, 주거문화대상 등 14개의 굵직한 상을 받았다. 유민근 사장은 “미래형 전략사업을 통해 장애가 없는 도시를 조성하고, 친환경단지를 건설해 서울을 세계가 주목하는 주거환경 도시로 가꿔 나가는 것이 SH공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2회 공인중개사 1만2675명 합격… 출제오류 논란 3문제 복수정답 처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3일 올해 치러진 제22회 공인중개사 시험 최종합격자 1만 2675명을 발표했다. 출제오류 논란<서울신문 10월 27일 25면>에 따라, 수험생들의 정답 이의제기를 일부 받아들여 모두 3문제를 복수정답처리했다. A형 기준으로 공인공개사법령 관련 문제인 2차 18·19번, 지방세법 관련 문제인 2차 67번이 출제오류 등으로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차 18번은 ‘중개업자의 중개대상물에 대한 틀린 설명’을 고르는 문제다. 원래 정답 외에 ‘법정지상권의 경우 특약이 없는 한 지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4번 지문도 틀린 설명으로 인정됐다. 이기룡 에듀윌 차장은 “대법원 판례에 특약이 없으면 지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면서 “이 문제는 명백한 출제오류 문제”라고 설명했다. 2차 19번은 부동산거래신고제도에 대한 틀린 설명을 찾는 문제로 원래 정답 외에 ‘주택의 실거래 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면 주택취득자금 조달계획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5번 지문도 틀린 설명으로 인정됐다. 주택법상 주택거래신고지역에 있는 주택에 한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지원자는 8만 6179명으로 합격률은 22.3%다. 성별 합격자는 남성 6348명, 여성 6327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68.5%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20.1%, 10~20대는 11.3%로 나타났다. 최고령 합격자는 신현성(72)씨, 최연소자는 이다솔(16)양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동물원에도 CSI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동물원에도 CSI가?

    중국이나 동남아에 이른바 ‘한류’(韓流)가 이는 것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류의 문화흐름을 볼 때 당연한 현상이다. ‘미드’(미국 드라마)나 ‘일드’(일본 드라마)가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비슷한 연유다. 나 역시 한국에서 리메이크됐던 일본 드라마 ‘하얀거탑’이나 미국 드라마 ‘로스트’, ‘CSI’ 등을 매우 좋아한다. 이 중 CSI는 미국 과학수사대의 활약을 드라마로 옮긴 것이다. 첨단장비를 이용한 범인 추적과 인간군상의 이중성, 사건 말미에 드러나는 기막힌 반전 등이 매력 포인트다. CSI에는 부검, 지문감식, 유전자 분석, 곤충학, 사진 분석, 탄도학, 자동차 공학, 파괴공학 등 영화 ‘007’ 시리즈처럼 과장되지는 않으면서도 실존하는 최첨단 범인 추적기법들이 망라돼 있다. 현장 감식요원들의 치밀한 분석능력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수의사들 역시 CSI 수사관 못지않은 추리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사실상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1인 병원’인 만큼 동물이 걸린 병의 원인부터 죽음의 이유까지 스스로 찾아내고 분석해야 한다. 수의과 대학 시절의 일이다. 외과실습에서 팀을 이뤄 개의 복강수술을 하게 됐다. 개들은 주로 조교들이 시장에서 사 왔다. 5마리를 사서 5팀으로 나눠 장(腸) 문합수술을 중심으로 실습을 했다. 내가 우리 팀 리더였다. 정말 수술을 깔끔하게 잘해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우리 개만 다음 날부터 식욕을 잃고 말라 가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너희들이 수술을 잘못해서 그런다.”고 꾸지람을 하셨다. 그 말이 무척 억울했던 나는 혼자서 우리 개에 대해 정밀분석을 해 보기로 했다. 미생물실험실에서 기생충 검사, 세균학적 검사, 혈액학적 검사 등을 해 나갈 심산이었다. 우선 개똥으로 기생충 검사에 들어갔다. 한데 현미경 시야에 십이지장충의 알이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닌가. 중증 흡혈기생충감염증이었던 것이다. 다른 검사는 할 필요도 없었다. 개에게 구충약을 먹였더니, 다음 날부터 식욕이 살아나고 살도 찌기 시작했다. 5마리 중에 가장 건강한 개가 되었다. 지저분한 환경에서 개의 몸 속으로 들어간 기생충이 수술로 인해 개의 면역력이 저하되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던 것이었다. 우리 팀의 수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도 증명됐다. 그 일이 알려지고 우리 팀은 모두 최고성적인 A+를 받았다. 작년에 갑자기 죽은 수사자를 부검했다. 전날까지 멀쩡히 지내던 녀석이었다. 부검 결과, 장이 모두 빨갛게 충혈돼 있음을 발견했다. ‘장독혈증’이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더운 여름날 암컷들의 먹이까지 모두 빼앗아 먹은 수사자가 소화도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잠든 게 문제였다. 급하게 삼킨 먹이가 몇 시간 동안 장의 흐름을 막아 독기를 뿜어내는 혐기성 균의 번식을 유도했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아침에 주던 먹이를 시원한 저녁에, 그리고 한 마리씩 따로 나눠 주었다. 이것들이 바로 ‘과학수사’를 통해 해결한 나의 경험 중 일부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 동물원에도 CSI가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0) 동물원에도 CSI가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에 이른바 ‘한류’(韓流)가 이는 것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류의 문화흐름을 볼 때 당연한 현상이다. ‘미드’(미국 드라마)나 ‘일드’(일본 드라마)가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비슷한 연유다. 나 역시 한국에서 리메이크됐던 일본 드라마 ‘하얀거탑’이나 미국 드라마 ‘로스트’, ‘CSI’ 등을 매우 좋아한다.  이 중 CSI는 미국 과학수사대의 활약을 드라마로 옮긴 것이다. 첨단장비를 이용한 범인 추적과 인간군상의 이중성, 사건 말미에 드러나는 기막힌 반전 등이 매력 포인트다.  CSI에는 부검, 지문감식, 유전자 분석, 곤충학, 사진 분석, 탄도학, 자동차 공학, 파괴공학 등 영화 ‘007’ 시리즈처럼 과장되지는 않으면서도 실존하는 최첨단 범인 추적기법들이 망라돼 있다. 현장 감식요원들의 치밀한 분석능력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수의사들 역시 CSI 수사관 못지 않은 추리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사실상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1인 병원’인 만큼 동물이 걸린 병의 원인부터 죽음의 이유까지 스스로 찾아내고 분석해야 한다.  수의과 대학 시절의 일이다. 외과실습에서 팀을 이뤄 개의 복강수술을 하게 됐다. 개들은 주로 조교들이 시장에서 사 왔다. 5마리를 사서 5팀으로 나눠 장(腸) 문합수술을 중심으로 실습을 했다. 내가 우리 팀 리더였다. 정말 수술을 깔끔히 잘해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우리 개만 다음날부터 식욕을 잃고 말라가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너희들이 수술을 잘 못해서 그런다.”고 꾸지람을 주셨다.  그 말이 무척 억울했던 나는 혼자서 우리 개에 대해 정밀분석을 해보기로 했다. 미생물실험실에서 기생충 검사, 세균학적 검사, 혈액학적 검사 등을 해나갈 심산이었다. 우선 개똥으로 기생충 검사에 들어갔다. 헌데 현미경 시야에 십이지장충의 알이 가득 차 있는 것 아닌가. 중증 흡혈기생충감염증이었던 것이다. 다른 검사는 할 필요도 없었다. 개에게 구충약을 먹였더니, 다음날부터 식욕이 살아나고 살도 찌기 시작했다. 5마리 중에 가장 건강한 개가 되었다. 지저분한 환경에서 개의 몸 속으로 들어간 기생충이 개가 수술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던 것이었다. 우리 팀 수술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도 증명됐다. 그 일이 알려지고 우리 팀은 모두 A+ 최고성적을 받았다.  작년에 갑자기 죽은 숫사자를 부검했다. 전날까지 멀쩡히 지내던 녀석이었다. 부검 결과, 장이 모두 빨갛게 충혈돼 있음을 발견했다. ‘장독혈증’이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더운 여름날 암컷들의 먹이까지 모두 빼앗아 먹은 숫사자가 소화도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잠든 게 문제였다. 급하게 삼킨 먹이가 몇시간 동안 장의 흐름을 막아 독기를 뿜어내는 혐기성 균의 번식을 유도했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아침에 주던 먹이를 시원한 저녁에, 그리고 한 마리씩 따로 나눠주었다. 이것들이 바로 ‘과학수사’를 통해 해결한 나의 경험 중 일부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사육사 lovnat@hanmail.net
  • 美대학교 샤워실서 ‘자위행위 금지’ 공지문

    美대학교 샤워실서 ‘자위행위 금지’ 공지문

    ”자위금지! 하수관 막힙니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 자위행위를 금지한다는 이색적인 공지문이 붙었다.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가 최근 기숙사 샤워실에서 자위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학교가 은밀한 생활까지 통제하겠다고 나선 건 바로 비용 때문. 하수관이 정액을 흘려보내는 데 적절하게 디자인되지 않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지문은 “많은 정액이 하수관 안에 뭉쳐 엉키면 보수 유지하는 데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며 “이는 내년 기숙사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자위행위를 하려면 방에서 하라는 권유했다. ’자위행위에 대한 공지’라는 제목의 문서는 당국자의 서명은 없지만 레터헤드지로 작성돼 있다. 외신은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샤워실 벽에 붙어 있는 공지문을 누군가 카메라로 찍어 올리면서 뉴스는 최근 트렌딩 토픽이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밥스블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칼든 강도를 저지한 용감한 할아버지 ‘영웅’

    칼든 강도를 저지한 용감한 할아버지 ‘영웅’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동료 여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커다란 부엌칼을 든 강도를 저지한 할아버지가 영국에서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누군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이 상황은 지난 6월30일 밤 10시경(이하 현지시간) 영국 랭커셔 주 애크링턴에 위치한 주차장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데릭 그린우드(73) 할아버지는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25)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얼굴을 가리고 커다란 부엌칼을 든 강도가 들어왔다. 강도는 곧장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에게 파란색 비닐봉지를 건네며 돈을 넣을 것을 요구했다. 그린우드 할아버지는 반사적으로 강도를 제지했으나 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뒤로 물러서 진열대쪽으로 갔다. 진열대로 간 할아버지가 손에 들고 나온 것은 와인병. 할아버지가 와인병을 가지고 나오는 사이 강도는 100파운드를 받았으나 할아버지의 저지와 와인병을 들고 나오는 모습에 당황하여 비닐봉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도가 떨어뜨린 비닐봉지에 남겨진 지문을 추적하여 키에런 데블린(27)을 체포했다. 법원은 지난18일 데블린에게 5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정에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CCTV도 공개됐다. 그린우드 할아버지는 “너무나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지만 나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며 “같은 상황이 생긴다 해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동료직원을 보호하려는 할아버지의 용감한 행동으로 강도가 도주하고 결정적인 증거물을 획득할 수 있었다.” 며 “그러나 우리는 시민들이 자신의 안전에 더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CCTV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도심 카지노서 남성 분신사망

    서울 도심의 한 카지노 인근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남자가 분신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힐튼호텔 입구 옆 카지노 진입로에서 한 남성이 몸에 불을 붙인 뒤 16m 아래인 호텔 노상주차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근처에 있던 택시기사가 남성을 발견해 신고했지만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온몸에 화상을 입어 숨이 멎은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소지품이나 유서가 남아 있지 않고 시신의 대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정남 형사3팀장은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도 지문 채취 결과가 나오는 21일이나 22일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마라도 ‘관광카트 무법천지’ 여전

    마라도 ‘관광카트 무법천지’ 여전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관광용카트 운행을 막기 위한 경계석이 설치된 지 2~3일 만에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지난 1일 마라도의 관광용카트 운행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행정집행을 실시했다. 국유지인 산책로 입구 등 3곳에 경계석을 설치하고, 최남단비와 살레덕, 자리덕 선착장 등에 있는 노점상 가건물 11곳을 철거했다. 그러나 2~3일 만에 마라도 해녀탈의장 앞과 마라등대 인근에 설치됐던 경계석이 누군가에 의해 제거됐고, 일부 주민들은 몰래 관광용카트 영업을 재개했다. 서귀포시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2곳의 경계석 철제 규제봉 등이 무단으로 제거된 것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15일 “공공시설인 경계석을 무단 훼손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경찰서는 현장에 과학수사팀을 파견, 지문감식 등 검증을 마치고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005년부터 마라도가 ‘청정자연환경 보호특구’로 지정돼 자동차 운행이 전면 금지됐지만 관광객들의 이색 체험을 위해 주민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관광용카트는 자동차관리법이 적용되지 않는 데다 마라도에는 도로법상 도로도 없어 ‘무법천지’나 다름없었다. 더욱이 지난 9월에는 20여명을 태운 관광용카트가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사고를 일으켜 관광객들이 중경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시는 관광용카트 90여대가 난립하면서 호객행위와 잦은 교통사고 등으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자 관광용카트를 31대로 줄이고 주민 공동운영제 등을 요청했으나 주민들이 거부하자 산책로 등에 경계석을 설치, 관광용카트 운행을 중지시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0) 살해돼 물속으로 던져진 시신들, 그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0) 살해돼 물속으로 던져진 시신들, 그후…

    # 2008년 7월 초 어느 날, 전북 군산시 만경강 하구. 사방이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1시 한 남자가 커다란 물체를 둘러메고 다리 한가운데로 왔다. 그는 한참 동안 주변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물체를 번쩍 들어올렸다.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난간 위로 괴력을 발휘했다. 곧바로 강물 위로 던질 태세. 여자다. 피가 흐르는 여자의 시신. 목에는 4㎏짜리 콘크리트 벽돌이 달려 있다. 여자의 체중에 벽돌 무게까지 더해진 시신은 ‘풍덩’ 격한 소리를 내며 차가운 만경강 바닥으로 빨려 들어갔다. #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그해 12월 중순 새벽 무렵. 경북 고령군의 한 저수지. 한 남자가 제방 한켠에 차를 대더니 트렁크에서 검은 여행 가방을 꺼냈다. 비포장길로 힘겹게 가방을 끌고 온 남자는 물가에 다다르자 지퍼를 열었다. 틈새로 보이는 것은 여성의 팔. 남자는 얼른 가방 안쪽으로 돌덩이를 쑤셔 넣었다. 그 무게가 족히 10㎏은 될 듯하다. 남자는 가방을 저수지로 밀어넣었다. 최대한 깊은 쪽으로. 사건이 있던 날, 살해 동기도 나이도 성격도 각기 다른 영·호남 남자 2명의 소원은 단순하면서도 같았다. 자기가 죽인 여자의 시신이 제발 물 위로 떠오르지 않기를 바라는 것. 그뿐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 시신이 완벽하게 사라져 준다면 자신의 죄를 숨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다. 살인범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세상과는 격리된 어딘가에 시신을 꼭꼭 숨기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택하는 방법이 수장(水葬)이다. ●영·호남 살인자들의 아이로니컬한 최후 하지만 그들이 머릿속에서 살인의 악몽을 지울 수 없듯이 물에 숨긴 시신은 떠오르기 마련이다. 시신이 부상(浮上)하는 것은 신체 조직을 이루는 기초 물질들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공기를 불어 넣은 튜브가 물 밖으로 떠오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문헌상으로는 몸을 이루는 기초물질이 가스로 변할 때 각 조직의 부피는 최대 22.4배까지 팽창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죽은 사람은 물에 빠지면 처음에는 가라앉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몸속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신체 조직이 부패해 가스가 만들어지면 부력을 갖는다. 단, 시신이 언제 물 위로 떠오를지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입수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 몸무게나 키는 물론이고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시신이 빠진 곳이 호수인지 강물인지, 바닷물인지에 따라서도 시신이 떠오르기까지 시간이 달라진다. 모든 조건이 같다는 전제에서 시신이 떠오르는 순서는 호수-강-바다 순이다. 고여 있는 물에서는 박테리아 증식이 빠른 반면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는 박테리아 증식이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온이다. 여름철에 물에 빠진 시신은 2~3일이면 모습을 드러내지만, 비슷한 조건에서 겨울에 빠진 시신은 몇주 또는 몇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떠오른 시신이 한없이 물위를 떠다니지는 않는다. 튜브에 구멍을 내는 듯한 또 다른 변수가 존재하는 탓이다. 선박의 프로펠러나 갈매기, 바다생물 등이 이에 해당한다. 파열 등 훼손이 가해지면 시신은 다시 가라앉게 된다. 실제로 두 남자에게 살해당한 여성들의 경우 발견된 시기에 차이가 많이 났다. 여름에 살해된 후 만경강에 던져진 시신은 3일 후 발견됐지만, 한겨울 저수지 속에 던져진 시신은 6개월 후인 이듬해 5월 초에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 차는 있었지만, 여자의 몸에 달아 놓은 돌덩이는 부력을 이기지 못했다. 아이로니컬하게 두 남자는 말로(末路)도 같았다. 여자 택시기사를 성폭행하고 나서 살해한 군산의 살인범(당시 34세)은 각각 택시와 여성의 몸에 지문과 DNA를 남김으로써, 동거녀를 살해한 고령의 살인범(38)은 범행 후 숨어 지내다 검거됐다. 두 사람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떠오르고 나서 열흘도 되지 않아 검거됐다. ●교활하고 치밀한 교수의 커다란 실수 돌덩이보다 튼튼하고 단단한 도구로 좀 더 치밀한 준비를 했던 사람도 있다. 이혼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국내 유기 징역형으로는 법정 최고형인 30년 형을 받은 대학교수 강모(53)씨다. 지난 5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교수 부인 살인사건’. 강씨는 짜여진 각본대로 내연녀 최모(50)씨와 범행을 저지른 뒤 사망한 부인의 몸에 쇠사슬 2개를 칭칭 감았다. 쇠사슬이 풀릴 것을 걱정했는지 쇠고리로 줄을 엮은 그는 부인 박모(50)씨의 시신을 대형 등산용 가방 속에 욱여넣었다. 가방 속 시신은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위에서 강물에 던져졌다. 을숙도대교는 낙동강 하구에서도 맨 아래쪽에 위치한 교각으로 곧장 바다로 연결된다. 경찰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강 교수가 이쯤에서 바다 쪽으로 던지면 결국 해류를 따라 시신이 바다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계산했다.”면서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이 다리를 유기 장소로 선택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 초기에 강씨의 계산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사건 초기부터 실종보다는 ‘시체 없는 살인사건’으로 판단한 경찰은 이례적으로 헬기 6대에 2800명의 인력, 수색견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부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걸 보면서 자신감이 붙은 강씨는 경찰서를 찾아 “왜 아내를 찾아주지 않느냐. 경찰 수사가 이렇게 진전이 없을 수 있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후, 실종 50일째 되던 날 부인의 시신은 봉사활동차 해안가를 치우러 나온 고등학생들에게 발견됐다. 그렇게 죽은 아내는 밀물과 썰물을 견뎌내며 남편이 자신을 버린 자리를 뱅뱅 맴돌고 있었다. 알리바이를 확보하기 위해 내연녀를 등장시키고 CCTV가 없는 만(灣)을 고르는 동선을 짜는 등 치밀한 범죄 계획을 세운 컴퓨터공학 교수는 그렇게 ‘부력의 물리학’을 간과하다 꼬리가 잡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부터 美 ‘출입국 심사’ 쉬워진다

    한국과 미국이 양국 여행객들의 출입국 심사를 간소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동 출입국 심사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정부는 13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제도가 계획대로 시행되면 한·미 양국에서 ‘신분이 확인된 여행객’(trusted traveller)은 내년 1월부터 출입국 심사 관리관의 대면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자동 출입국 심사대에서 간단한 확인절차만 거치면 돼 심사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신분이 확인된 여행객’은 일반적으로 지문 및 얼굴 사진 등 신체 기록(바이오 데이터)이 등록돼 안전성이 보장된 여행객을 의미한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어떤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할지, 신상 확인절차를 어떻게 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모든 회원국들과 자동 출입국 심사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일단 한국과 먼저 제도를 운영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요구르트·카페라테 값 8~10% 줄인상

    우유값에 이어 요구르트,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오전 1일 배달 고객들에게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소비자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했다고 공지했으며 주요 대형마트에 대한 공급 가격도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공지문에서 “낙농가들의 원유 가격 인상과 각종 원료가격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고심 끝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 10일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점에 대한 ‘불가리스’ 6종과 ‘짜먹는 이오’ 2종의 공급가격을 올렸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불가리스’ 150㎖ 제품 4개짜리 한 묶음 상품이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인상됐으며, ‘짜먹는 이오 복숭아’ 40㎖ 제품 12개짜리가 3380원에서 3650원으로 8% 올랐다. 또 푸르밀, 다논 등도 주요 대형마트에 요구르트 제품 공급가격 인상 계획을 알리고 인상률과 시기를 협의 중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 이후 요구르트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협의 중”이라며 “인상률은 대부분 10% 안쪽이며, 이번 주 안에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14일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라테’ 제품군의 가격을 8%대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소매가격은 지난주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됐고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도 조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해 우유값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큰 데다 커피 값도 2년간 200% 이상 올라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제품 가격 인상은 8월 16일부터 원유(原乳) 가격이 ℓ당 138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남양·매일우유 등의 우유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네이처 드링킹 요구르트 등 유제품 20여종의 가격도 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의·자유란 무엇인가” 성균관대 등 수시2차 논술

    12~13일 성균관대와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등 4개교가 치른 2012학년도 대입 수시 2차 모집 논술고사에서는 정의·자유 개념이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사회과학 계열 문제에서 피터 코닝의 ‘공정사회란 무엇인가’ 등을 제시문으로 내고 정의(正義)의 개념과 사회현상에의 적용에 대해 기술하도록 했다. 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자유와 같은 추상적 개념을 다양한 사회현상과 연관시켜 이해할 수 있는 논리력과 추론 능력을 평가했다. 서강대는 사회과학계와 경제학부 응시자를 대상으로 기대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추론하는 문제를 냈다. 다문화 사회에서 소수민족 집단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루는 문제도 출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취중진담에 7년전 살인 ‘들통’

    불법 대출영업 동업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산속에 암매장한 일당이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술자리에서 홧김에 흘린 범행 사실이 단서가 돼 꼬리가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1일 대출사기단 박모(43·화물차 운전자)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한모(36)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들은 2004년 5월 3일 오후 5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사무실에서 ‘바지 명의자’ 모집책인 박모(당시 22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여 재운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살해된 박씨는 노숙자나 노인 등의 명의를 빌려 박씨와 그의 내연녀 임모(40·여)씨에게 돈을 받고 팔아왔으나 약속한 1000만원을 받지 못하자 행패를 부리던 중 화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살해한 박씨의 시신을 이삿짐용 플라스틱 박스에 담은 뒤 그의 고향인 전남 해남의 한 야산에 파묻었다. 나중에 지문을 통해 신원 파악을 하지 못하도록 시신의 손가락을 모두 절단하고 시체에 염산까지 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올 1월 임씨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박씨가 술자리에서 “내가 임씨를 위해 살인까지 했는데 나를 너무 홀대한다.”고 한 말을 들은 지인이 경찰에 제보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문제 비틀지 않고 재구성 출제… 체감 난이도 낮췄다”

    “문제 비틀지 않고 재구성 출제… 체감 난이도 낮췄다”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EBS교재 연계율 70%가 비교적 제대로 지켜졌다. EBS 연계는 한번 본 듯한 지문과 문제들로 전반적으로 수능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들이 섞여 있어 정부가 장담했던 대로 영역별 만점자 1%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EBS 교재 연계의 특징이 ‘비틀기’였다면 올해 EBS교재 연계의 특징은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EBS교재에 나온 문제를 과도하게 꼬아서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던 반면 올해는 EBS교재를 심하게 꼰 문제는 없었다. 또 70%라는 연계율도 지키려고 애쓴 흔적도 역력했다. 언어영역 50문제 가운데 34문제, 수리영역은 가형, 나형 모두 30문제 가운데 21문제, 외국어영역은 50문제 가운데 35문제가 EBS교재에서 나왔다.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EBS 교재 연계율 70%를 맞추기 위해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흥수 출제위원장도 “EBS교재 내용과 과목별 일치도가 산술적으로 70%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너무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올 수능은 비교적 쉬웠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EBS 교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변별력을 위해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비틀어 냈다. 때문에 체감연계율은 낮았다. 올해의 경우, EBS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는 크게 높아졌다. 언어영역에서 연계율이 두드러졌다. 지문의 상당 부분을 EBS교재에서 그대로 가져왔고 문제도 비슷했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언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에서 지문을 그대로 또는 줄이거나 늘렸고 지문도 약간 변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수리영역에서도 EBS 교재에서 숫자만 바꾼 정도의 문제도 눈에 띄었다. 서울의 한 고교 김모 교사는 “전반적으로 EBS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역별 만점자 1% 목표도 달성할 전망이다. 이 출제위원장은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모의평가에서 쉬웠던 언어와 수리영역은 조금 어렵게, 9월 모의평가에서 어려웠던 외국어영역은 조금 더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언어와 수리영역의 만점자는 1% 내외, 외국어 영역은 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려되던 변별력은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이른바 ‘비연계 문제’를 어렵게 내는 것으로 확보했다.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경계를 어려운 비연계 문제로 삼은 것이다. 결국 EBS교재를 충실히 공부하면 일정 수준의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점수를 원한다면 EBS교재를 넘어서는 공부가 필요했던 셈이다. 김유동 서울세종고 교사는 “EBS 교재에서 문제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EBS 교재만 달달 외워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면서 “결국 기본개념 등 학교 교육에 충실한 학생이 변별력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언어·수리 ‘변형문항’ 적었지만… 9월평가 보다 어려워

    언어·수리 ‘변형문항’ 적었지만… 9월평가 보다 어려워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과목별 만점자가 1% 되도록 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의지와 EBS 교재 연계율이 높았던 점이 난이도를 낮추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물수능’이 현실화되면서 변별력 문제가 논란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동점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치열한 눈치 경쟁도 예상된다. 수능출제본부는 “올해 언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일선 교사들과 입시학원의 평가 역시 비슷했다. 듣기 영역은 라디오 방송, 강의 대담, 대화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한 점이 두드러졌다. 다루는 소재도 보리의 가치, 조선 시대의 모자, 적정 기술의 의미 등으로 다양했으며, 이해와 사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고루 포함됐다. 문학은 평이한 반면 비문학과 쓰기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분석이다. 문학은 6문제 중 김동환의 ‘산너머 남촌’을 제외한 5문제가 EBS 교재에서 나왔다. 특히 올해는 지문을 통합해 같은 화제로 출제한 ‘통합 재구성’ 개념의 문제들이 크게 늘었다. 강인환 배명고 교사는 “비문학의 ‘양자역학’ 지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는 학생들이 꺼리는 성격의 지문으로, 상위권 학생은 큰 무리 없이 풀었겠지만 중하위권 학생은 시간을 많이 빼앗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EBS 비연계 지문인 21~24번 기술 제재 ‘청각 체계에서의 음원 원리’ 지문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수리 영역은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EBS 교재 비연계 문항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가형과 나형의 공통문항으로는 주어진 행렬의 역행렬을 구하는 문항, 로그의 성질을 이용해 누에나방이 분비한 페로몬의 농도·거리·시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문항 등 7문제가 출제됐다. 가형에서는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을 구하는 문항, 벡터의 성질을 이용해 점의 위치를 찾아 두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하는 문항 등 비교적 변형 없이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 수리 나형은 올해 새롭게 도입된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가·나형 공통으로 출제된 30번 문항의 지수함수 위치 순서상의 계수를 구하는 문항, 나형의 지표와 가수에 대한 20번 문항이 변별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와 올 모의평가에서 가장 어려웠던 3교시 외국어 영역 역시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다. 17문항이 출제된 듣기 영역의 경우 일상생활, 학교생활, 사회생활 등과 관련된 소재를 활용해 화자와 관찰자의 입장에서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특히 듣기의 발음이 예년에 비해 명확하게 잘 들렸다는 분석이 많았다.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는 빈칸추론을 묻는 50번 문항이 꼽혔다. 또 21번 어법 문항과 26·30번 문항도 변별력 확보용 문제로 분류됐다. 듣기와 말하기 분야에서는 새 유형의 문제가 없어 난이도를 낮추려는 출제위원회의 고심이 엿보였다. 읽기, 쓰기 분야는 추상적인 개념을 묻는 문항이 크게 줄었고, 지문 길이도 짧아졌다. 4교시 탐구 영역은 모든 과목의 난이도가 지난해 및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다는 평이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소재들을 활용해 개념 및 원리의 이해, 문제 파악 및 인식,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가치 판단 및 의사 결정 등에 관한 문항들이 출제됐다. 과학탐구 영역 역시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박건형·이영준기자 kitsch@seoul.co.kr
  • 눈길끄는 이색 문제

    눈길끄는 이색 문제

    올해 수능 시험에는 최근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활용하거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지문에 담은 문제들이 여럿 있었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출제 양식으로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 시사감각을 평가한다는 것이 출제 취지다. 4교시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는 독도 관련 문제가 눈에 띄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 왜곡 시도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한국지리·한국근현대사 과목에 중복으로 출제됐다. 한국지리 1번 문항은 독도를 답사하고 나서 작성한 보고서에 들어갈 내용을 물었고, 한국근현대사 4번 문항은 독도를 ‘이 섬’으로 지칭하고 역사적 사실로 옳은 것을 가려내도록 했다. 현장 교사들은 “독도에 관한 문항이 수능시험에 출제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법과 사회 과목에서는 올해 1월 우리 군 청해부대가 펼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이 과목 3번 문항은 우리 군에 생포돼 법정에 선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재판부의 1심 판결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법적 판단으로 옳은 내용이 뭔지 물었다. 사회문화 8번 문항은 최근 열풍이 분 가수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깜짝스타’의 사연을 연상시키는 지문을 제시하고 준거 집단과 내집단,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등의 개념을 물었다. 1교시 언어영역 6번 쓰기 문제에서는 ‘자기소개서’가 소재로 등장했다. 한 학생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내용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항목을 만드는 변형 문제였다. 21~24번 문항의 지문은 이어폰으로 스테레오 음악을 들을 때 두 귀에 약간 차이 나는 소리가 들어와서 자기 앞에 공연장이 펼쳐진 것 같은 공간감을 느끼는 효과가 어떤 원리인지를 설명했다. 2교시 수리 나형의 4번 문항은 유클리드 생수 1병과 피타고라스 김밥 1줄 등 ‘수식으로 표현된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살 때 내야 할 금액을 지수와 로그를 활용해 계산하도록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수능 ‘만점 1%’ 될 듯

    수능 ‘만점 1%’ 될 듯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웠다. 특히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 70%라는 원칙이 대부분 지켜짐에 따라 ‘영역별 만점자 1%’도 달성될 전망이다. 지난해와 달리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는 게 일선 고교 교사 및 입시 전문가 등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흥수(전남대 영어교육과)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올 수능은 EBS 교재 내용과 과목별 일치도가 70% 이상 되도록 했고, 그동안 밝혀 왔던 것처럼 영역별 만점자 비율도 1%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언어 영역에서는 EBS 교재 그대로 지문과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서울 배명고 강인환 교사는 “언어 영역은 EBS 교재 연계율이 높았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까다롭게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 영역도 평이했다. EBS 교재 연계율도 높았고, 지수나 로그의 식을 이용한 문제 등 해마다 출제되는 유형이 올 수능에서도 다시 나왔다. 대구 대진고 박종진 교사는 “가·나형은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어 영역도 쉬웠다. 서울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매우 쉬웠다.”면서 “만점자 비율이 1%를 넘겠다.”고 말했다. 입시 업체들은 영역별 1등급 컷(등급 구분 점수)은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 93~95점, 수리 가 88~91·나 92~96점, 외국어 96~98점으로 예상했다. 언어는 지난해(90점)와 비교해 3~5점, 수리는 지난해(가형 79점, 나형 89~90점)에 비해 가형 9~12점·나형 3~7점, 외국어는 지난해(90점)보다 6~8점 상승한 것이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수험생 엇갈린 반응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언어영역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부분 울상을 지었다. 수험생들은 “지난 6,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수리영역에서는 수리 나형은 대체로 무난했으나 수리 가형은 몇몇 문제가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3교시 외국어영역에서는 EBS 교재와의 체감 연계율이 높아 대다수 수험생들은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마친 세화여고 3학년 강경화(18)양은 “EBS교재와 연계된 문제가 많이 나온 것 같지만 지난번 모의고사보다 어려워 당황했다.”면서 “쓰기 영역에서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고, 특히 비문학 지문이 어려웠다. 평소만큼 점수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에서 1~2등을 다툰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지난 모의고사의 경우 한눈에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함정이 숨어 있는 문제가 종종 보였다.”고 말했다. 2교시 수리영역은 문과·이과생의 반응이 엇갈렸다. 수리 나형을 치른 문과생들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었다. 중대부고 3학년 이아름(18)양은 “EBS에서 본 문제가 몇 개 있었는데 지난번 모의고사와 난이도가 비슷해서 잘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수생 이미리(19·여)씨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워서 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반면 수리 가형을 치른 이과생들은 대체로 ‘까다로웠다.’는 반응이었다. 경복고에서 시험을 본 한 수험생은 “수리 영역이 굉장히 어려웠다. 올해 본 시험 중 제일 까다로웠다.”면서 “마지막 3~4문제는 손도 못 댔다.”며 혀를 내둘렀다. 평소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는 재수생 유모(19)씨도 “6,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 특히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3교시 외국어영역 시험을 마친 뒤에야 안도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재수생 김선민(20)씨는 “작년 수능보다 훨씬 쉬웠다.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이 그대로 나와서 지문을 읽지도 않고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외국어영역 1~2등급을 받는다는 현대고 3학년 최영웅(18)군도 “EBS 교재의 지문이 1~2개 이상 나온 것 같다.”면서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시간도 5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신진호·김진아·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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