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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공업차관 첫 상환분 연체…정부 상환 촉구

    북한이 참여정부 시절 우리 정부가 제공한 경공업 차관의 첫 원리금 860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오늘 북한에 연체 사실을 통지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원리금과 지연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팩스와 국제우편으로 우리 입장을 담은 통지문을 전달했다.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대외금융사업을 총괄하고 외국환을 결제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특수은행이다. 정부는 2007년 신발, 비누 등을 만드는 데 쓰일 8000만 달러(약 862억원) 어치의 경공업 원자재를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북한에 제공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 3월 24일 첫 상환일이 도래해 지난달 27일 조선무역은행 측에 팩스를 보냈으나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공업차관 계약에 따라 연체 사실을 통지받고 나서 30일 안에 연체를 해소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한다. 연체 원리금에 대해서는 당초 지급기일로부터 실제 지급일까지 연 4.0%의 지연배상금이 부과된다. 북한은 차관 계약에 따라 2008년 원금의 3%인 240만 달러를 아연괴 등 현물로 갚았지만 나머지 원금 7760만 달러가 남아 있다. 북한은 차관이 이뤄질 당시 지하자원과 광산 개발권 등으로 차관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꼭 현물로 차관을 못 갚아도 광산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당장은 북한이 상환을 안 하고 있지만 남북 간에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반드시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공업 차관 외에도 북한은 2012년 6월과 2013년 6월 각각 만기가 도래한 식량 차관 1차 상환 원리금 583만 달러와 2차 상환 원리금 578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0∼2007년 6차례에 걸쳐 연리 1%,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북측에 쌀, 옥수수 등 총 7억 2000만 달러 어치의 식량을 지원했다. 식량 차관과 경공업 차관을 합쳐 북한이 2037년까지 우리 정부에 직접 갚아야 할 차관의 원리금은 9억 6153만 달러(1조 357억원)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하트마 간디의 생애

    간디의 아버지는 영국의 지배를 받던 서벵골 구자라트주의 공국인 포르반다르의 총리였다. 어머니는 신앙심이 깊었다. 대학 시절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거나 평생 채식주의와 상호 관용 등의 신념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가족력과 무관하지 않다.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해 1891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간디가 활동한 주무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1893년 남아프리카 나탈에서 간디는 인도인들이 받는 차별에 각성, 인종차별 반대 투쟁을 벌였다. 인도인 이민 제한을 위해 실시한 지문등록을 거부하다 투옥되기도 하고, 인도인차별법 입법 반대 투쟁을 하고, 인도인에 대한 차별대우 실태를 국제사회 여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와중까지 영국의 입장을 지지하던 간디는 전쟁 이후 영국이 인도 독립 약속을 지키지 않자 1919년 영국상품 불매운동, 납세거부운동 등을 지휘하다 1922년 체포됐다. 1942년 영국을 상대로 비폭력·불복종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다. 1947년 8월 15일 인도 독립 이후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의 화해를 위해 활동했지만 이듬해 1월 30일 뉴델리에서 반이슬람 세력의 총을 맞고 암살당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간디 자서전’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간디 자서전’

    1930년 당시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의 소금 생산을 금지하고 자국의 소금을 높은 세금을 매겨 판매하려는 소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인도인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소금을 비싸게 사야 했다. 간디는 영국의 치졸한 이기주의가 낳은 이 법의 부당함에 정면으로 맞섰다. 영국 식민 당국의 협박과 폭력적 탄압, 독립운동을 하던 동료들의 무관심에도 그는 소금이 나는 단디 해안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 소금 행진은 거대한 저항 운동으로 번져 갔다. 이 행진이 비폭력 불복종 저항 운동의 표본이 된 이유는 저항하는 자세에 있다. 얻어맞아 대열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묵묵히 폭력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매질에 움츠러들거나 팔을 들어 막는 행동조차 하지 않아 도리어 폭력을 가하는 사람에게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게 만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면서도 행진의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로지 침묵으로 저항할 수 있었던 힘은 간디에 대한 인도인들의 믿음 때문이었다. “비폭력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자기 정화다”라는 간디의 말이 가장 극적으로 실현된 일이 바로 소금 행진인 것이다. 간디가 아니었으면 성공할 수 없었던 이 일은 인도 독립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간디 없이 인도의 독립을 말할 수는 없다. 그만큼 간디는 조국의 독립에 지대한 역할을 했고 그 과정에서 보여 준 힘은 어떤 어려움과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흔들림 없이 헤쳐나가는 단단함이었다. 그 힘은 요란하지도 않고 강압적이지도 않다. 흐르는 강처럼 일관되게, 조용하고 꾸준하게 흘러 사람들의 마음에 젖어드는 것이었다. 몸을 낮추고 전하려는 바를 묵묵히 실천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의식을 깨웠다. 그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영혼’이라는 의미를 담은 마하트마라고 불렀고, 성자(聖者)라고 칭송했다. 그러한 간디의 위대한 힘의 원천을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바로 ‘간디 자서전’이다.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1925년 그의 나이 56세부터 4년간 ‘나자지반’이라는 잡지에 쓴 기록물을 엮은 것이다. 친구의 권유로 자서전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간디에게 또 다른 친구는 자서전을 통해 내세운 주장이 상황의 변화로 버려진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진리라고 믿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끊임없이 실험한 과정과 결과를 기록해 스스로 성취하려고 노력한 자아의 실현이 가능했는가 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자서전 형태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서전은 말 그대로 자기의 일생을 자기가 기록한 글이다. 감추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감추고 미화할 수 있는 글이다. 그러나 간디는 이 책에서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이고 그 가치는 어떠한 것인가를 중시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에 얼마나 진실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는지를 밝히고 싶지 않은 개인적 사건까지 꺼내어 설명하고 있다. 그가 진리 실험이라고 소개한 이 과정은 집요하다. 식욕이나 성욕 같은 기본적 욕구조차 진리를 추구해야 할 대상이다. 물론 진리의 원천은 다를 수 있다. 어머니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진리일 때도 있고 종교의 가르침이 진리의 핵심일 수도 있다. 공통된 것은 진리의 의미가 말과 행동의 진실이라는 것이다. 뜻한 바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 신념을 갖고 이를 발현하는 것이 진리를 이루는 길이라는 믿음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키워 온 중요한 삶의 가치관이었다. 그렇다고 그의 모든 믿음의 실천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그는 실패에 따른 문제점을 다음 행동의 지침으로 삼으려 노력했고 그 과정을 ‘실험’이라는 단어로 이 책에 소개해 놓았다. 그는 진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겪은 부끄러운 과오조차 낱낱이 기록함으로써 진리의 모습을 찾으려 한 자신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의 진리를 찾아 탐구하기를 희망했을 것이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실험하는 모습은 바람직한 과학자의 자세를 닮았다. 하나의 결과를 위해 수만 번 실험하는 태도, 비록 실패할지라도 실패의 과정까지 포용하려는 모습을 자세하면서도 솔직하게 고백한 이 책은 일반적인 자서전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다소 재미없고 밋밋한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 그러나 마흔이 넘어 돌아온 인도에서의 행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성장 과정과 20여년을 보낸 아프리카의 생활을 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역동적인 시대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담담하게 세상을 이끈 원천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간디의 진리 실험에 공감하려면 그의 사상적 기반인 ‘아힘사’와 사상을 실천하는 지침이라 볼 수 있는 ‘사티아그라하’의 개념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아힘사는 원래 ‘불살생’(不殺生)을 이르는 말로 불교, 자이나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는 인도인들의 종교관에서 찾을 수 있는 덕목이다. 아힘사의 실현은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실천에서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의지, 나아가 어느 것도 진정한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깨달음으로 드러난다. 사티아그라하는 진리의 힘을 통한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가 행한 많은 저항 운동,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인 지문 등록 거부와 소금 행진도 사티아그라하다. 물론 간디는 자신의 가정에서도 진리를 추구하기 위한 변화로 사티아그라하를 실행하기도 했다. 간디는 이 책에서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과 기질을 갖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를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사상적 기반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소상하게 써 놓았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세상이 간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다 알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간디를 더 잘 이해하려면 그의 평전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자서전을 읽는다면 간디가 왜 자서전을 썼는지 의도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것이다. 자서전은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됐으나 가급적 함석헌 옹이 옮긴 책을 읽기 권한다. ‘간디는 현대 역사에서 하나의 조명탄입니다’로 시작되는 역자의 서문은 이 책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왜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어린애 같은 겸손한 믿음’에서 나오는 간디의 위대함은 폭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는 지났어도 간디가 제시한 평화와 사랑이라는 명제는 언제나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간디를 둘러싼 세상은 늘 그를 억압했다. 하지만 간디는 그 억압을 회피하기보다는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화해하려 했다. 남들이 포기할 때 포기하지 않고 쓰러질 때 쓰러지지 않으면서 평화로 가는 진리를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간디는 인도인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속에 죽어서도 ‘마하트마’다.
  • 어느 표정이 ‘거짓’일까…꾀병 감지 기술 개발

    어느 표정이 ‘거짓’일까…꾀병 감지 기술 개발

    사람이 통증을 느낄 때의 얼굴 표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이하 UC 샌디에이고)와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저자인 마리안 바트렛 교수(UC 샌디에이고 신경계산연구소)는 “이 컴퓨터 시스템은 우리 인간이 놓칠 수 있는 얼굴 표정의 독특하고 동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들은 고통을 나타낸 표정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즉흥적으로 ‘무작위로 찍을 때’보다도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거짓 표정을 가려내는 훈련을 받은 후에도 진짜와 가짜 표정을 구분해내는 확률이 겨우 5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컴퓨터 시스템은 거짓 표정을 구분해내는 정확도가 85%에 이른다고 한다. 책임저자인 리 강 교수(토론토대 아동연구소)는 “인간의 얼굴은 감정과 고통을 비롯해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진화했다”면서 “인간은 실제로 느끼지 않은 감정을 얼굴 표정으로 가장할 수 있으며 이때 나타나는 거짓된 감정은 보는 사람들 대부분을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이 개발한 컴퓨터 시스템은 인간이 의식적으로 짓는 표정이나 무의식적인 얼굴의 움직임에 관한 차이를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개발 시 어떻게 인간의 거짓된 표정을 파악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미세한 변화를 가려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트렛 교수는 “감정을 나타내는 신호와 관련한 신경제어 시스템의 행동을 ‘지문’처럼 감지할 수 있으며, 이 신호는 말할 때 입을 언제, 어떻게 벌리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거짓을 말할 때 ‘입 모양’에서 차이를 보이는 데, 크기 변화는 적지만 아주 규칙적이라는 것. 이를 우리 ‘눈’으로 판별하긴 어렵지만 컴퓨터 시스템으로는 이 미세한 변화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2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범인 ‘DNA’로 만든 ‘현상수배사진’…실제와 똑같아?

    범인 ‘DNA’로 만든 ‘현상수배사진’…실제와 똑같아?

    텅 빈 범죄현장과 이미 사라진 범인,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 몽타주를 만들어보지만 실제 얼굴과 100% 일치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모자나 두건 혹은 변장을 한 상태였다면 해당 몽타주는 더더욱 신빙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현대과학의 놀라운 발전은 범죄자 얼굴 인식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 공동 연구진이 인간 DNA를 특정 얼굴 형태로 연결, 이를 이미지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NA는 데옥시리보 핵산(Deoxyribonucleic acid)의 줄임말로 세포 내 생물 유전 정보를 보관하는 물질이다. DNA의 주 기능은 장기간에 걸친 정보저장으로 이는 4가지 뉴클레오타이드가 중합된 이중 나선 구조 속에 들어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마크 슈라이버 박사와 루뱅가톨릭대학 이미지 전문가 피터 클라우스는 입술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 눈 주위 뼈를 구성하는 유전자, 두개골 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자 등 총 20개 DNA의 특정 표식을 연결해 얼굴 형상으로 이미지화 해냈다. 이는 목격자조차 없는 완전 범죄 현장일지라도 그곳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지문, 침, 머리카락 등 범인의 신체 일부분을 통해 얼굴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몽타주이기에 범인의 얼굴과 가장 근접할 것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현상수배사진이 범인 체포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물론이다. 또한 이는 고대 인류의 모습을 복원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실제로 연구진은 최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미국, 브라질에서 각각 발견된 고대 인류 DNA 정보를 가지고 아프리카, 북미, 남미에서 살았던 고대조상들의 얼굴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수석 연구원인 슈라이버 박사는 “DNA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방대하고 정밀하다”며 “이는 예측 모델링 기법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범죄수사는 물론 멸종 생물 복원 등 여러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유전학 학술지인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사진=뉴사이언티스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DNA’로 만든 ‘범인 몽타주’…진짜 비슷해

    ‘DNA’로 만든 ‘범인 몽타주’…진짜 비슷해

    텅 빈 범죄현장과 이미 사라진 범인,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 몽타주를 만들어보지만 실제 얼굴과 100% 일치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모자나 두건 혹은 변장을 한 상태였다면 해당 몽타주는 더더욱 신빙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현대과학의 놀라운 발전은 범죄자 얼굴 인식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 공동 연구진이 인간 DNA를 특정 얼굴 형태로 연결, 이를 이미지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NA는 데옥시리보 핵산(Deoxyribonucleic acid)의 줄임말로 세포 내 생물 유전 정보를 보관하는 물질이다. DNA의 주 기능은 장기간에 걸친 정보저장으로 이는 4가지 뉴클레오타이드가 중합된 이중 나선 구조 속에 들어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마크 슈라이버 박사와 루뱅가톨릭대학 이미지 전문가 피터 클라우스는 입술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 눈 주위 뼈를 구성하는 유전자, 두개골 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자 등 총 20개 DNA의 특정 표식을 연결해 얼굴 형상으로 이미지화 해냈다. 이는 목격자조차 없는 완전 범죄 현장일지라도 그곳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지문, 침, 머리카락 등 범인의 신체 일부분을 통해 얼굴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몽타주이기에 범인의 얼굴과 가장 근접할 것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현상수배사진이 범인 체포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물론이다. 또한 이는 고대 인류의 모습을 복원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실제로 연구진은 최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미국, 브라질에서 각각 발견된 고대 인류 DNA 정보를 가지고 아프리카, 북미, 남미에서 살았던 고대조상들의 얼굴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수석 연구원인 슈라이버 박사는 “DNA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방대하고 정밀하다”며 “이는 예측 모델링 기법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범죄수사는 물론 멸종 생물 복원 등 여러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유전학 학술지인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사진=뉴사이언티스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차 순경채용 필기시험 분석

    1차 순경채용 필기시험 분석

    올해 제1차 경찰공무원 순경 채용 필기시험(일반공채·경찰행정학과 특채)이 지난 15일 시행됐다. 경쟁률은 이전 시험보다 높아졌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일반공채 남성 부문(2070명 선발)에는 총 3만 8253명이 몰려 1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채 여성 부문(512명 선발)의 경우 1만 1807명이 지원해 23.1대1을 나타냈다. 경쟁률만 보면 모두 지난해 제2차 순경 채용 필기시험(남 10.2대1, 여 16.1대1)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는 올해부터 일반공채 필기시험 과목 체계가 바뀌면서 나타난 변화로 분석된다. 필수과목으로 분류된 한국사·영어와 선택과목에 편입된 형법·형사소송법의 출제상 특징을 ‘경단기’를 통해 알아봤다. 문동균 강사는 “고대사(삼국시대~남북국시대) 영역에서 난도가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지난해 시험보다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대사 비중이 높은 출제 경향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최근 역대 왕이 이룩한 여러 업적들의 ‘순서’를 묻는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 업적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풀기 어려운 유형이다. 문 강사는 “보기로 주어진 지문과 문항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묻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평소 역사적 지식을 정확하게 학습하는 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영어 담당인 안미정 강사는 “문법 문제의 비중이 줄고 어휘 문제 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면서 “독해 지문 길이도 지난해보다 짧아져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어휘·문법 영역에서는 알맞은 전치사를 선택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warrant(영장), custody(구금), victims of crime(범죄 피해자) 등 경찰 관련 어휘 역시 눈에 띄게 등장했다. 안 강사는 “빈칸 추론 형태의 어휘 문제는 문장을 분석하는 논리력이 필요한 문제들로 평소에 예문을 많이 접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순경 일반공채 기출 경찰 어휘에 대한 학습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형법 과목의 경우 지난해 시험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중근 강사는 “배임죄, 유추해석, 사기죄 등과 관련한 문제가 나왔는데, 배임죄를 제외하면 늘 강조됐던 개념을 활용한 문제가 주를 이뤘다”고 진단했다. 형법은 판례 학습이 기본이다. 그렇다고 해서 판례 내용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게 김 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판례만 보고 시험장에 가는 것은 ‘사상누각’이라 할 수 있다”면서 “우선 형법을 제대로 이해한 뒤 형법에 따라 판례를 공부하면 고득점도 가능하다. 두께가 얇은 판례 요약서보다는 판례 전문을 읽는 공부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형법과 달리 형사소송법 난도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제기된다. 김 강사는 “주어진 문항 중 옳은 문항을 선택하라는 문제가 다수 나왔고, 형사소송법과 함께 수험생들이 잘 공부하지 않는 형사소송규칙 조문을 묻는 문제도 출제돼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거조사의 이의 신청’을 활용한 문제가 형사소송규칙과 관련된 문제 중 하나다. 또 형사소송법 영역(수사·재판·증거) 중 공판 이후의 증거와 관련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나왔다는 점도 이번 시험의 특징이었다. 김 강사는 “형사소송법도 형법과 마찬가지로 판례와 법 조문을 종합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면서 “형사 사건 처리 절차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정치연합 정책노선 ‘탈DJ·盧 지우기’ 충돌

    새정치연합 정책노선 ‘탈DJ·盧 지우기’ 충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을 담은 정강·정책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노선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발기취지문 등에서 중도노선을 취하고 있는 안 의원 측의 입장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으나 통일·외교·안보, 복지·경제 분야 등 각론에 들어가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기존 정강·정책에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과만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 안 의원 측이 박정희 정권의 7·4 공동선언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고 나서 신당의 좌표 설정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60년간 이어져 온 민주당 노선에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정강·정책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양측이 마련한 정강·정책 초안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에 제시한 정강·정책 초안에는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 등을 존중·승계한다’는 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안 의원 측 윤영관 공동분과위원장은 “과거의 소모적, 비생산적인 이념 논쟁은 피하는 게 좋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으로선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핵심적 성과를 부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물러날 수 없는 부분이다.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 측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6·15 남북공동선언이나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지 않아서 뺀 것은 아니다. 7·4 공동선언은 왜 없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특정 사건을 늘어놓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측이 그동안 중도 노선을 취해 왔던 만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과를 담으려면 박정희 정권의 공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 이어 새해 첫날에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고 민주화 세력뿐 아니라 산업화 세력도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민주당 측 정강·정책분과위원인 홍종학 의원은 “7·4 공동선언도 정강·정책에 넣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조율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러나 친노무현·DJ계 등 강경파가 ‘노무현 흔적 지우기’, ‘탈DJ’라고 반발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지원 의원은 “논쟁을 피하고자 좋은 역사, 업적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노갑·정동영 등 민주당 원내 상임고문들도 이날 안 의원과의 만찬 자리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은 처음 제시한 초안에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도 넣지 않았으나 논란이 커지자 정강·정책 전문에 기술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수화기 넘어 그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 ‘김구라의 거짓말탐지기’ 앱

    수화기 넘어 그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 ‘김구라의 거짓말탐지기’ 앱

    요즘 말로 ‘썸타는’ 관계에 놓여 있을 땐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대면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야 눈빛이나 제스쳐를 통해 상대의 감정동선을 대강 읽어낼 수 있지만 전화통화를 할 때면 상대를 직접 볼 수 없기에 더욱더 그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통화중인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이 일을 가능케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어 화제다. 모바일앱 ‘김구라의 거짓말탐지기’는 통화중인 상대방과 마주 보며 대화하듯 상대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통화중 상대방의 음성을 분석하여 거짓말, 감정지수 등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가령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나랑 통화하는 것이 혹시 불편하지는 않는지, 또는 이 순간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감정분석 앱이다. 통화를 하는 상대방의 감정은 ‘기대감 상승’, ‘혼란탐지’, ‘스트레스 증가’, ‘평온한 상태’등으로 발신자에게 송출된다. 환경설정에서 거짓말 탐지 효과음을 선택한 경우에는 상대방의 거짓말 지수가 80% 이상일 경우 거짓말 알림음이 송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분석은 음성분석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개발업체인 ㈜인투앰에 의하면 이 앱에 사용된 음성분석솔루션(L-Platform)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보안, 비즈니스, 의학분야 등에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신뢰도 높은 기술. 음성분석솔루션이란 인간의 음성에 의해 표현되는 두뇌활동지문(Brain Activity Finger Print)을 탐지하여 다양한 감정상태와 스트레스, 거짓/진실을 구분하고 계량화하여 분석해 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탐지대상자의 흥분 정도, 정신적/논리적 충동 여부, 스트레스 및 정신적 노력 정도 등을 식별하여 수치화된 데이터로 제공한다. 인투앰 관계자는 “김구라의 거짓말탐지기 앱은 120여 개 음성 변수를 추출해 상대방의 감정을 분석해낸다”며 “음성분석기술을 이용하여 거짓말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기획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투앰은 앱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에 있다. 앱 다운 후 통화 결과 목록을 제시하면 메가박스 은평/연수지점에서 영화티켓을 50% 할인 또는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3일까지 플레이스토어에 앱 리뷰를 달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매월 우수사용자를 선정해 디지털카메라, 외식상품권, 영화예매권 등을 증정한다. 다가오는 만우절에는 거짓말 이벤트를 진행, ‘내가 들어본 가장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사용자들의 에피소드를 공모할 예정이다. 김구라의 거짓말탐지기는 구글플레이스토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thesmartit.UAliar)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설치 완료되면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정치민주연합, 민생과 혁신에 명운 걸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어제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명칭을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국회 의석수 130석의 야당이 본격 행보를 개시했다.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전격 선언한 지 14일 만이다. 새정치연합은 미래지향적인 새 정치와 시대통합 정신을 당명 결정의 배경으로 밝혔다. 여권의 불통 행보를 견제하며 그들의 공언대로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전개된 통합 과정과 양측의 행보를 감안하면 현실적인 우려를 낳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치 세력의 행보를 기억하고 있다. 정부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대어 특정 지역의 민심을 좇으며 분열과 대립의 마이너스 정치를 해오지 않았는가 진지하게 되돌아 보기 바란다. 오죽하면 ‘못난이 싸움’이라는 소리까지 들었겠는가. 대선 패배 이후 좀처럼 지리멸렬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해온 만큼 이번 통합 드라마에서 입체적인 감동의 요소가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 어제 발기인 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친노와 비노 진영 간에 고성이 오간 데서 보듯 계파 간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새정치연합이 눈앞의 선거 일정에 쫓겨 정당의 노선과 뼈대가 되어야 할 정강정책도 성안하지 못한 채 출발한 점은 유감스럽다. 경제와 복지, 대북·통일 정책, 이념적 지향성 등을 명문화한 정강정책은 당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창당발기 취지문을 통해 민주적 시장경제와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인사로 구성된 창당준비위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도 급박한 창당과정과 선거를 앞둔 정치상황이 새 정치의 논의와 실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시대적 좌표와 비전을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에 분명히 담을 것을 요구했듯 통합 명분에 걸맞은 보다 확고한 정강정책 등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통합신당이 태생 과정의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고 생명력을 지닌 정치집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치혁신에 일로매진하고, 민생문제에 올인하는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기존 정치와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통합으로 수도권 단체장 선거 등에서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식의 현실 타산에 안주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용 정당으로 차기 총선 무렵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새누리당의 지적은 단순한 정치공세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감동을 주는 정치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 정치의 강고한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문을 열어보라.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소통과 협치, 철저한 정치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 과감한 정당혁신,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희생과 헌신의 실천이 관건이다. 새정치연합이 ‘헌 정치의 이합집산’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민생과 혁신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 [2014 공직열전] (60) 경찰청 (상) 현 정부서 위상 높아진 ‘10만 조직’

    [2014 공직열전] (60) 경찰청 (상) 현 정부서 위상 높아진 ‘10만 조직’

    ‘민중의 지팡이’와 ‘권력의 몽둥이’. 경찰은 극과 극의 별칭으로 불린다. ‘민생’을 위할 때와 ‘권력’을 위해 일할 때 엇갈린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민과 살을 맞댄 밀접한 기관이라는 얘기일 터. 경찰은 현 정부 들어 위상이 높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치안 분야 핵심 공약인 ‘4대 악(성·학교·가정폭력, 불량식품) 척결’을 위해 선봉에 섰고 집권 2년 차인 올해에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국정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리면서 경찰의 역할이 재차 강조됐다. 박 대통령이 임기 내 경찰을 2만명 더 늘리기로 해 조직에 힘이 실렸다. 경찰 인사 문제는 어느 행정 조직보다 폭발력이 강한 이슈다. 조직원이 10만명에 달하는 데다 경찰에 임용되는 경로가 다양하다 보니 인사에 예민하다. 특히 고위직 인사 결과는 조직 전체의 사기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입직 경로(경찰대·간부후보생·고시 특채·순경 공채 등)와 출신지를 고려해 신중히 한다. 지방경찰청장을 맡는 치안정감(중앙부처 1급과 동일)과 치안감급(2급) 간부 32명을 분석해 보니 입직 경로별 안배가 뚜렷했다. 경찰대 출신이 11명, 간부후보생으로 입직한 인원이 10명, 사법·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정 특채된 간부가 9명이었다. 순경 공채와 경위 특채 인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역대 경찰청장 18명 가운데 고시 출신이 9명, 간부후보생 출신이 8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출신이 눈에 띈다. 영남 출신이 13명으로 전체의 40.6%였고 충청 7명, 호남 6명, 서울·경기 3명, 강원 3명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 후보군 중 50%가 영남 출신이어서 치안감 이상 간부 중 이 지역 출신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기계적으로 안배를 하면 오히려 영남권이 역차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한(58) 경찰청장에 이어 경찰청 내 ‘넘버2’인 이인선(53) 차장은 경찰대 출신 중 ‘큰형님’(1기)이다. 현직에 남은 1기생 80여명 중 최고위직에 올라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로 본청과 서울경찰청에서 인사·기획 분야를 주로 맡았다. 이 차장은 “서울청 기획계장 때 2부제(2교대)였던 파출소 등의 근무 형태를 3부제로 바꾼 것이 가장 뿌듯했던 일”이라고 자평했다. 경찰대 2기인 강신명(50) 서울청장은 꼼꼼한 일 처리로 현 정부의 첫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일했다. 외향적 성격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대언론 관계도 무난하다. 강 청장은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내 정보통으로 알려졌지만 생활안전 분야에서도 오래 근무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혁신기획단 팀장(2005~2006년)으로 근무할 때 제주특별자치도법에 특별자치경찰을 신설하는 내용을 입법화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경찰대 동기생 중 이만희(51) 전 경기청장과 줄곧 승진 선두를 다퉜다. 이금형(56) 부산청장은 순경으로 입직해 치안감·치안정감까지 승진하며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도맡았다. ‘불도저’, ‘대처’라는 별명에서 보듯 저돌적 스타일로 주로 과학수사와 여성청소년 업무를 맡았다. 임신 6개월 때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살인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 지문을 채취한 일화로 유명하다. 서울 마포경찰서장 때인 2006년 서울 서부권 연쇄 성폭행 사건인 ‘발바리 사건’ 해결을 주요 경력으로 내세운다. 1981년 충북 경찰청 상황실에 근무할 때 전투경찰이던 이인균(58·전 신세계 부사장)씨와 결혼해 세 딸을 뒀다. 최동해(54) 경기청장은 대표적인 ‘법무통’이다. 사법·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한 뒤 법제처 사무관으로 일하다 2003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들어섰다. 경찰청 법무과장과 경북 칠곡·경기 가평·서울 노원 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서울청 수사부장 등을 지내 수사 분야에서도 이력을 쌓았다. 안재경(56) 경찰대학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정에 특채됐다. 고시 출신이지만 서울 노량진경찰서 형사과장과 종로경찰서 수사과장 등을 역임해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수사통’이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 범죄 통계를 토대로 범죄를 예측하는 ‘컴스펫’ 프로그램을 만들어 1998년 신지식인에 선정된 이채로운 이력이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다음회는 경찰청(하) 입니다
  • 등재지문화정책논총 제28집 1호 발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4 등재지문화정책논총 제28집 1호’를 최근 발간했다. 책자에는 정철현 연세대 교수 등이 공동 집필한 ‘문화예술단체의 조직역량과 자원획득에 관한 연구’, 박종대 외대 다문화교육원 연구원 등이 공동 저술한 ‘한국 다문화정책의 분석과 발전 방안 연구’ 등이 실렸다. 이 밖에 김진영 한양대 연구조교수가 쓴 ‘중국반환 이후 홍콩 영화산업의 변화’, 김인설 경희대 객원교수가 집필한 ‘문화예술 활동이 청소년 정서에 미치는 영향’ 등이 게재됐다. 1988년 창간한 문화정책논총은 문화정책의 품질향상, 연구방법론 개발 등을 다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국보 1호’ 유지 혹은 포기의 함정/노주석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국보 1호’ 유지 혹은 포기의 함정/노주석 선임기자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영혼이 없다 못해 참 나쁜 문화재청이다. 국보 1호 숭례문 해제와 교체를 둘러싼 잦은 말 바꾸기 때문이다. 취임 3개월을 앞둔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지난주 “숭례문을 국보 1호로 유지할지, 포기할지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공론화라는 절차와 연말쯤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해제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행간이 읽힌다. 5년여 전 숭례문 복원에 들어가면서 전통방식으로 복원해 국보 1호로 유지하겠다고 큰소리쳤고, 올 초 파행이 드러나기 전까지도 국보 1호 유지에 이상 조짐이 없던 터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짝퉁 숭례문’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숭례문 파행 복원에 대한 목하 국민적 염증으로 볼 때 국보 1호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 5년 3개월 동안 277억원을 들여 새로 지은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되고, 문화재청장이 바뀌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전가의 보도처럼 국보 1호 해제카드를 꺼내 드는 것이 속 터질 뿐이다. 숭례문 국보 1호 유지는 ‘죽은 자식 나이 세기’와 다름없다. 2008년 2월 숯검정으로 변했을 때 숭례문은 장렬하게 숨을 거뒀다. 숭례문 전소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이었다. 국보 1호 무용론, 국보 1호 교체론에 대한 항의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제가 임진왜란 때 왜군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가 입성한 숭례문을 국보 1호, 고니시 유키나가가 들어온 흥인지문은 보물 1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주장해 상처를 입혔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숭례문이 숯덩이로 변하기 한 달 전 국보 1호 해제를 공개리에 진행했다. 그때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의 지정번호를 없애는 방향으로 문화재 등급 및 분류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전에는 또 어땠나. 1996년 교체논의가 처음 제기됐을 때 문화재위원회 심의 끝에 부결됐지만, 불씨는 살아있었다. 2005년에는 감사원까지 나서서 국보 1호와 보물 1호 교체의견을 냈다.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은 “국보 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문화재청장이 교체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때를 놓쳤다. 흐지부지됐다. 해제 및 교체여론은 여전했지만, 숭례문 화재로 냄비가 펄펄 끓자 꼬리를 내렸다. 쏙 들어가버렸다. 오히려 전통방식으로 복원해 국보 1호를 유지하겠다는 엉뚱한 처방전을 내놨다가 문제를 키웠다. 다시 국보 1호 해제여론에 기름을 부은 신임 문화재청장의 평소 소신이 무엇인지는 밝혀진 바 없다. 차제에 국보와 보물의 일련번호를 없애겠다는 것처럼 들리는 발언이 좀 과한 것 같아 걱정이다. 오버하지 말기 바란다. 국보 1호 교체면 충분하다. 전선을 확대하지 말고 한 가지에 집중하되, 여론에 기대 시간 보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답은 나와 있다. 만신창이가 된 숭례문엔 정말 미안하지만 올 것이 왔다. 국보 1호 해제와 교체에 대한 공론화를 당장 본격화하라. 그것이 상처 입은 숭례문을 위하는 길이다. 누구도 입을 댈 수 없는 ‘진품’ 국보 1호를 보고 싶다. joo@seoul.co.kr
  • 찾아가는 문학관 ‘유랑극장’

    찾아가는 문학관 ‘유랑극장’

    “1980년대 나는 찬미미사와 인민재판 사이에서 살았어요. 그 사이에서 내 몸은 늘 찢어지죠. 그걸 문학에서는 내적 분열이라고 불러요. 추락과 상승, 냉탕과 온탕을 끝없이 반복하는 것이죠. 그 긴장 속에서는 상상의 우물이 마를 수가 없어요. 오늘 ‘은교’들이 많이 온 걸 보니 돌아가면 더 열심히 쓰고 울고 화내야겠어요. 죽어라고 울고 애달프지 않으면 소설이 안 되거든요. 은교들아, 고마워.” 지난 6일 저녁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자리한 문학관, 문학의집·서울. 붉은색 야구모자에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박범신 작가가 ‘은교’(보성여고 학생 10명)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100여명이 들어찬 객석에서 웃음이 왁자하게 터져 나왔다. 작가가 등장하기 앞서 무대는 여고생들과 배우들로 분주했다. 이날 초대 작품은 박범신 작가의 ‘소금.’ 가출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미리 읽어 본 여고생들은 “박범신 작가도 가끔 가출을 하고 싶어 하는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과 “뜨거운 햇빛을 견디며 소금을 만드는 주인공의 모습이 용접을 하고 얼굴이 붉어져 돌아오는 우리 아빠와 겹쳤다”는 애틋한 감상을 쏟아 냈다. 염전의 풍경이 펼쳐진 배경을 뒤로하고 관객들과 마주한 극단 혜인의 배우 3명은 목소리만으로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을 축조했다. 등장과 함께 강제로(?) 구성진 가락을 뽑아내야 했던 작가는 “소주 없이 ‘봄날은 간다’를 불러 본 건 평생 처음”이라며 능청을 부리다가도 작품 얘기가 나오자 금세 진지해졌다. ‘인간의 소금기는 뭐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라는 진행자 이은선 작가의 질문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소설 ‘소금’은) 소금을 생산하는 아비가 제 몸뚱이 안에 소금 하나를 챙기지 못해 죽는 얘기잖아요. 문학에선 이걸 아이러니라 부르죠. 이 순간에도 너무 많은 아비, 어미들이 제 몸뚱어리에 소금 하나 챙기지 못하면서 새끼가 빨아먹게 등을 대 주고 있죠. 이 소설은 단지 핏줄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부모에게 빨대를 대고 있는 게 온당한가 묻고 있어요.” 이날 행사는 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학관협회가 콘텐츠 부족 등으로 발길이 끊긴 지역 문학관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문학카페 유랑극장’이다. 현재 한국문학관협회에 등록된 문학관은 전국 64곳. 이 가운데 서울 6곳(9.4%), 경기 7곳(11%), 인천 1곳(1.6%)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문학관은 전체의 78%인 50곳에 이른다. 지난 1월 26일 토지문학관에서 첫발을 뗀 유랑극장은 오는 5월까지 경기 황순원문학관, 대전문학관, 전남 목포문학관, 경남 김달진문학관, 경북 동리목월문학관, 제주문학의 집 등에서 계속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날 학생 10명을 인솔해 온 보성여고 국어 교사 류원호씨는 “문학관 자체가 지닌 스토리텔링이나 보유 전시물 등이 빈약하면 일반 독자들이 문학관을 찾을 일이 거의 없다”며 “이런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유정문학촌장인 전상국 작가는 “문학관은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따내기’용 등으로 건립뿐 아니라 운영도 맡으면서 전문성이 결여돼 운영에 난맥상이 많다”며 “작가의 작품 세계, 생애를 통해 우리 문학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승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iOS 7.1 업데이트 배포…카 플레이 말고도 대폭 바뀌었다

    iOS 7.1 업데이트 배포…카 플레이 말고도 대폭 바뀌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 최신판인 ‘iOS 7.1’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iOS 7.1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자동차 안에서 iOS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카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카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동차에 iOS 7.1이 탑재된 아이폰 5·5s·5c가 연결되면 운전자는 시선을 분산시키거나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화번호부 검색,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및 부재중 전화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애플 지도를 이용해 경로와 교통상황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전용 차량 인터페이스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이용해 이용할 수 있다. 카 플레이 기능은 지금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의 일부 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현대·기아자동차, 혼다, BMW, 포드 등의 신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업데이트에서 시리를 호출해 음성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홈 버튼을 계속 누른 채 명령을 내리고 홈 버튼에서 손을 떼면 ‘명령 종료’로 인식해 명령 실행에 착수토록 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전에는 홈 버튼을 눌러 시리를 호출한 후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고 한동안 침묵을 지킴으로써 시리가 명령 종료를 인식하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으나, 이 때문에 명령 종료 시점에 혼란이 생기는 사례가 있었다. 또 영국식 영어, 호주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일부 언어의 시리 목소리가 바뀌어 말투가 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이외에 갑자기 애플리케이션이 종료되는 버그를 해결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아이폰 5s의 지문 인식 기능도 개선했다고 애플은 밝혔다. 일부 아이콘과 배경의 색깔과 모양도 미세하게 조정됐다. iOS 7.1 업데이트에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iOS 7.1 업데이트, 궁금하다. 나도 어서 업데이트해야지”, “iOS 7.1 업데이트, 카 플레이가 가장 크게 바뀐 점일 텐데 해볼 수가 없어서 답답하네”, “iOS 7.1 업데이트, 키보드 글꼴이 굵어져서 보기 편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과 만난 인문학

    두산아트센터가 오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불신시대’라는 주제로 연극, 인문학 강연, 미술 전시 등을 펼치는 ‘두산인문극장 2014’를 연다. ‘믿음이 가능하지 않은 시대’에 필요한 신뢰 회복이나 해결책 모색이 아니라 회의, 의심, 반목 등의 불신 자체에 대한 탐구다.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가’ ‘우리는 지속할 수 있는가’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는가’ 등의 세 가지 큰 틀 속에 연극과 영화 각각 3편, 9개 강연으로 구성했다. ‘사랑’ 분야에서는 극단 골목길의 연극 ‘베키 쇼’(연출 박근형, 4월 1~26일)를 공연한다. 미국 TV시리즈 ‘콜드 케이스’의 작가인 지나 지온프리도의 작품으로, 화합이 어려워 보이는 가족을 통해 인간 군상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4월 7일에는 현역 최고령 영화감독인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106)의 ‘게보와 그림자’를 상영한다. 강연으로는 ‘오, 나의 친구들이여 친구란 없다’(3월 31일), ‘사랑에 관한 질문들’(4월 14일)을 준비했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지속’과 ‘함께’ 분야가 이어진다. 연극 ‘엔론’(연출 이수인, 5월 7~31일)과 ‘배수의 고도’(연출 김재엽, 6월 10일~7일 5일), 영화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5월 19일)와 ‘이웃의 소리들’(6월 9일), 강연 ‘민주주의와 그 불만’(5월 19일), ‘대화의 예술, 예술의 대화’(6월 2일)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3월 24일에는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피로사회-투명사회-불신사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두산갤러리에서는 4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기획전시 ‘숨을 참는 법’을 연다. 강연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민승기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서동진 계원예대 교수, 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등이 나선다. 강연과 영화를 기획한 유운성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부장은 “강연에서는 동시대의 문제에 집중한 소장학자들의 담론을 듣고, 영화로써 사회를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면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애플 iOS 7.1 업데이트…카 플레이 말고도 키보드, 시리 등 바뀐 점은?

    애플 iOS 7.1 업데이트…카 플레이 말고도 키보드, 시리 등 바뀐 점은?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 최신판인 ‘iOS 7.1’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iOS 7.1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자동차 안에서 iOS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카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카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동차에 iOS 7.1이 탑재된 아이폰 5·5s·5c가 연결되면 운전자는 시선을 분산시키거나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화번호부 검색,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및 부재중 전화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애플 지도를 이용해 경로와 교통상황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전용 차량 인터페이스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이용해 이용할 수 있다. 카 플레이 기능은 지금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의 일부 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현대·기아자동차, 혼다, BMW, 포드 등의 신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업데이트에서 시리를 호출해 음성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홈 버튼을 계속 누른 채 명령을 내리고 홈 버튼에서 손을 떼면 ‘명령 종료’로 인식해 명령 실행에 착수토록 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전에는 홈 버튼을 눌러 시리를 호출한 후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고 한동안 침묵을 지킴으로써 시리가 명령 종료를 인식하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으나, 이 때문에 명령 종료 시점에 혼란이 생기는 사례가 있었다. 또 영국식 영어, 호주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일부 언어의 시리 목소리가 바뀌어 말투가 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이외에 갑자기 애플리케이션이 종료되는 버그를 해결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아이폰 5s의 지문 인식 기능도 개선했다고 애플은 밝혔다. 일부 아이콘과 배경의 색깔과 모양도 미세하게 조정됐다. 애플 iOS 7.1 업데이트에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애플 iOS 7.1 업데이트, 전보다 훨씬 좋아진 듯”, “애플 iOS 7.1 업데이트, 카 플레이 시연해보고 싶은데 해볼 방법이 없네”, “애플 iOS 7.1 업데이트, 전보다 더 깔끔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OS 7.1 업데이트 배포…카플레이 외에 바뀐 점은?

    iOS 7.1 업데이트 배포…카플레이 외에 바뀐 점은?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 최신판인 ‘iOS 7.1’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iOS 7.1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자동차 안에서 iOS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카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카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동차에 iOS 7.1이 탑재된 아이폰 5·5s·5c가 연결되면 운전자는 시선을 분산시키거나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화번호부 검색,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및 부재중 전화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애플 지도를 이용해 경로와 교통상황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전용 차량 인터페이스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이용해 이용할 수 있다. 카 플레이 기능은 지금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의 일부 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현대·기아자동차, 혼다, BMW, 포드 등의 신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업데이트에서 시리를 호출해 음성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홈 버튼을 계속 누른 채 명령을 내리고 홈 버튼에서 손을 떼면 ‘명령 종료’로 인식해 명령 실행에 착수토록 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전에는 홈 버튼을 눌러 시리를 호출한 후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고 한동안 침묵을 지킴으로써 시리가 명령 종료를 인식하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으나, 이 때문에 명령 종료 시점에 혼란이 생기는 사례가 있었다. 또 영국식 영어, 호주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일부 언어의 시리 목소리가 바뀌어 말투가 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이외에 갑자기 애플리케이션이 종료되는 버그를 해결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아이폰 5s의 지문 인식 기능도 개선했다고 애플은 밝혔다. 일부 아이콘과 배경의 색깔과 모양도 미세하게 조정됐다. iOS 7.1 업데이트에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iOS 7.1 업데이트, 빨리 해봐야지”, “iOS 7.1 업데이트, 카 플레이를 못해보니 아쉽네”, “iOS 7.1 업데이트, 혁신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수능영어’ 어떻게 바뀌나

    ‘통합 수능영어’ 어떻게 바뀌나

    ‘듣기 평가 5문항 축소, 고난이도인 빈칸 추론 유형 3문항 축소, 간접 쓰기 유형 3문항 추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4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학습 안내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올해 수능 영어가 쉽게 출제되고 반사적으로 수능에서 수학, 국어, 탐구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부각될 것으로 10일 내다봤다. 지난해 난이도에 따라 A, B형으로 분리됐다가 다시 통합되는 수능 영어 출제 경향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지난해 수준별 시험에서 통합형 시험으로 한 해만에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준별 수능 영어에서는 A형과 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른 점수 예측이 곤란했다”면서 “A형을 선택하는지, B형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대입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수능 영어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B형에 비해 쉬워지는가. -입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측은 ‘그렇다’이다. 우선 지난달 13일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2015학년도 수능 영어를 쉽게 출제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출제범위에서 교육과정의 심화과목이 배제된다. 2014학년도 수능 B형의 범위는 영어Ⅱ,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 영어회화였지만 2015학년도 범위는 영어Ⅰ과 영어Ⅱ로 바뀐다. 지난해 23개에서 28개로 늘어나는 읽기 문항을 유형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를 듣는 ‘빈칸 추론’은 7문항에서 4문항으로 줄고 대신 지문의 주제나 제목을 묻는 ‘대의 파악’이 3문항에서 6문항으로 늘어난다. 이 밖에 무관한 문장을 찾거나 글의 순서를 배열하는 식의 ‘간접쓰기’가 3문항에서 6문항으로 늘어난다. ‘문법·어휘’는 3문항으로, 1개 지문에 2~3개 문항을 묻는 ‘복합’ 역시 5문항으로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 →듣기 평가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듣기 평가 문항 수는 2014학년도 22개에서 올해 17개로 5문항 줄어든다. 대화나 담화의 주제를 파악하는 ‘대의 파악’이 3문항, 대화나 담화의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세부사항’이 7문항으로 지난해보다 문항 수를 2개씩 줄였다. 대화에 대한 적절한 응답을 고르는 ‘간접 말하기’도 5문항으로 지난해보다 1문항 줄었다. 듣기 평가 시간도 30분에서 25분으로 줄었고 전체 시험시간은 70분으로 바뀌지 않았다. →사라지는 문제 유형이나 신설되는 유형이 있는가. -지난해 A형 듣기 평가에서 나왔던 ‘지도를 활용한 길 찾기’ 문항은 더 이상 출제되지 않는다. 이 밖에 듣기와 읽기 모두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신유형 문항은 없다.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가. -세부 유형의 문항 수 변화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된 ‘학습 안내자료’를 보면 유형별 예시문항과 학습법이 나와 있으니 참고할 수 있다. 고득점을 노린다면 난도 높은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입시업체인 이투스청솔은 “빈칸 추론은 문항 수가 줄었지만 변별력이 높은 유형이므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주말 영화]

    ■케빈 코스트너의 미스터 브룩스(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미스터 브룩스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둔 성공한 사업가다. 완벽하게 보이는 그에게는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엄지 지문 외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예술적인 살인으로 유명한 연쇄살인마 섬 프린트로 사는 이중적인 삶이다. 자신의 정체를 완벽하게 감춘 채 살인을 저지르는 그는 억제할 수 없는 살인 중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만 한편으로는 강력한 살인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싶어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룩스는 살인을 저지르려는 현장에서 이웃에 사는 사진가 스미스에게 정체가 탄로 나 협박당하기 시작한다. 스미스가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는 단서를 발견한 강력계 베테랑 여형사 앳우드는 스미스를 미끼로 미스터 브룩스의 존재를 추적해 온다. 그렇게 앳우드 형사와 미스터 브룩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이 시작된다. ■펠리칸 브리프(EBS 토요일 밤 11시) 미국 워싱턴에서 대법관 로젠버그와 젠슨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의 법학 교수로 있는 토마스 캘러핸과 그의 제자이자 연인인 다비 쇼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로젠버그가 살해당한 데 의문을 품고 조사를 시작한다. 다비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흥미롭게 읽은 토마스는 오랜 친구이자 미 연방수사국(FBI) 소속 변호사인 개빈에게 보고서를 건낸다. FBI 국장은 보고서를 토대로 백악관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토마스가 탄 차가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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