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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그리스 국경 통제 안하면 솅겐조약 퇴출”

    유럽연합(EU)이 난민들의 유럽행 통로인 그리스가 제대로 국경 통제를 하지 않으면 가입국 간 자유 왕래를 보장하는 ‘솅겐조약’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EU 정상회의 이전에 그리스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 같은 ‘극적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는 이전에 약속한 것과 달리 EU 국경관리기관 프론텍스에 국경 관리 활동을 요청하지 않는 데다 난민 등록을 위한 지문인식기를 늘리거나 등록 절차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비난은 동유럽 국가와 마케도니아 등 인접 국가들에서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와의 국경에 장벽을 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총리는 “가입국의 의무를 불이행한다면 솅겐조약은 의미가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그리스를) 퇴출시킬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그리스가 솅겐조약에서 퇴출당해도 육로로 연결되는 이웃 가입 국가가 없다는 점에서 난민 유입을 줄이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대외 채권단의 구제금융 이행 조건을 완화하려는 협상용으로 난민 문제를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정도 있어 그리스의 난민 대처 해법이 마련되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안정속 세대교체’와 신상필벌

    ‘안정속 세대교체’와 신상필벌

    1일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주요 보직에 새 인물을 기용해 분위기를 쇄신하면서도 인사 폭을 최소화해 안정을 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발표된 사장 승진자는 모두 6명이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3명의 승진자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승진자가 두 배로 늘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단행한 첫 사장단 인사로 대폭 물갈이가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계열사에서는 사장단 인사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핵심 계열의 주요 보직에 새 얼굴들을 내세워 안정 속에서도 세대교체를 이뤄 냈다. 삼성전자의 핵심 축인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내 무선사업부 새 수장은 고동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고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유럽연구소장을 지낸 뒤 무선사업부로 왔고 이후 상품기획과 기술 전략을 경험하며 삼성이 갤럭시 성공신화를 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아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모델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승진한 정칠희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퀀텀도트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의 주역으로 꼽힌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CE) 부문 대표와 신종균 IM 부문 대표가 각각 겸직하고 있던 CE 부문 내 생활가전사업부장과 IM 부문 내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내준 것도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대비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TV를 제외한 가전을 책임지는 생활가전사업부와 삼성의 핵심인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각각 CE 부문과 IM 부문의 핵심으로 꼽힌다. 삼성 인사의 기본인 신상필벌 원칙도 두드러졌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2000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삼성의 바이오산업을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생산회사인 바이오로직스는 2공장 준공에 이어 3공장 기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관리 출신인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면세유통사업 부문 사장을 맡게 됐다.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으면서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 디패스 인수를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호텔신라가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는 2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왔으나 큰 변동은 없다. 최지성 실장(부회장)-장충기 실차장(사장) 투톱 체제가 유지된다.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승계와 그룹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삼성전자 차문중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전날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문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 등 일부 계열 임원들을 상대로 퇴진 통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이번 인사 이후 그룹 전체 임원급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는 오는 4일 발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블로그] 점자 채점지 없어… 입시 전략 깜깜한 시각장애인

    [현장 블로그] 점자 채점지 없어… 입시 전략 깜깜한 시각장애인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시작됩니다. 입시설명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행여 수능 문제에서 오류가 하나라도 발견되면 전국이 발칵 뒤집힙니다. 그러나 이 뜨거운 열기에서 물러나 차갑게 ‘가슴앓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시각장애인 수험생들입니다. 지난달 12일 전국의 시각장애인 수험생 30여명이 2016학년도 수능을 치렀습니다. 이들에게는 도형이나 그림 문제를 유사한 난이도의 다른 문제로 대체하고 지문이나 표 등을 점자화하기 쉽도록 재가공한 시험지가 제공됐습니다. 문제는 매년 수능이 끝난 후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되는 시험지에는 이 시각장애인용 시험지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글파일이나 PDF파일 형태로 공개되는 비장애인용 시험지는 일부 문제가 시각장애인용과는 다를뿐더러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점자 컴퓨터로는 해당 파일을 읽을 수조차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각장애인 수험생들이 가채점으로 자신의 성적을 가늠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수능이 끝난 직후 약 5일 동안 이어지는 문제 오류 이의 신청 기간에도 의견을 피력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수능을 치른 시각장애인 신나라(18)양은 “남들은 가채점 결과로 미리 입시 전략을 세운다는데 우리만 뒤처지는 기분”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입시 과정에서 또 한번 소외되는 셈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지만 맹학교에 시험파일을 제공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서울 강북구 한빛맹학교 정의석(35) 교사는 “매년 3개월 이상 지나서야 전달받아 입시에 활용하지 못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맹학교가 아닌 일반고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는 그조차도 접근권이 없는 실정입니다. 2일은 수능 성적 발표일입니다. 시각장애인 학생들도 성적표를 받아 들고 뒤늦게 ‘입시 전쟁’에 뛰어들겠지요. ‘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수험생들이 절박한 건 그들의 꿈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의 무관심이나 규정의 작은 구멍으로 아이들의 꿈마저 소외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무크랜드, 마지막 합격원정대 이벤트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무크랜드, 마지막 합격원정대 이벤트

    21세기 교육혁명으로 불리는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서비스 이용자가 국내외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러닝 전문 기업 ㈜유비온(대표 임재환)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교육 사이트 랜드스쿨에서는 지난 10월 수험업계 최초로 무크 시스템을 도입한 무크랜드를 오픈했다.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무크랜드는 업계 관계자 및 시험 준비생에게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무크랜드 관계자는 “무크랜드를 런칭하기까지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수험생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해결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수험생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고자 과정 확대 등 꾸준히 무크랜드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성인교육과 학습 생태계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크랜드 공인중개사 강의의 특징은 타 업체처럼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결제 없이 수강신청만 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며 학원 학습방식과 동일한 9단계 커리큘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시험에 출제되는 내용 위주로 구성된 교재 역시 수험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무크랜드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2016년 공인중개사 과목별 기본서 뿐만 아니라 OX빈출지문집, 테마특강집과 같은 별책 2권도 함께 출간해 수험생들의 학습 편의와 함께 가능한 빨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 한편, 무크랜드는 2016년 공인중개사 합격을 응원하고 최대한 많은 수험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지막 합격원정대 이벤트를 12월 23일까지 진행한다. 무크랜드 회원 가운데 공인중개사 1, 2차 시험을 동시에 합격한 경우 축하금 2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로 2차 시험만 합격한 수험생에게도 10만원의 합격축하금을 제공한다.본 이벤트는 교재 가격 인상 전 마지막 이벤트로 이벤트 마감 후에는 교재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6)스마트 센서, 스포츠도 스마트하게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6)스마트 센서, 스포츠도 스마트하게

    여러 가지 문제연구소 김정운 소장은 애플이 디지털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이 ‘터치(touch)’ 때문이라고 한다. 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의사소통 행위인 ‘만지기’는 ‘누르기’와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라고 봤다. 버튼을 누르는 대신 살짝 만지기만 해도 반응하는 인터페이스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만지지만 10년 전만 해도 자판이 닳도록 누르기만 했다. 그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 날 옆 팀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조작하자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그러자 그쪽 팀장이 소리를 지르며 하신 말씀, “휴대전화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때묻잖아, 누가 그렇게 쓰겠어?” 그 뒤로 그 팀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터치 센서는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이후 스마트폰에는 여러 가지 센서가 장착되어 지금은 10~20종류가 들어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마이크다. 움직임을 측정할 때는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사용한다. 심장 박동을 재는 심박 센서, 비밀번호를 대신하는 지문 센서, 높이를 알려주는 고도계, 그리고 조도 센서, 동작 센서, 위치 센서 등이 내장되어 있어 센서 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스마트폰이 스마트한 것은 센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서 분야의 시장 전망도 밝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ICT 이슈’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센서 시장은 2012년 90억 달러에서 2019년 2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소비자가전쇼(CES)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센서 사업을 하면 대박이 터질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 센서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웨어러블이나 스마트홈과 같은 사물인터넷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센서가 어떻게 사용되고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지 알아보자. 다양한 센서를 한 번에 다루기가 어려워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움직임 센서에 대해 알아보자. 움직임을 알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앞으로 쏠리는 것과 같은 속도의 변화를 측정하는 가속도 센서(accelerometer)가 필요하다. 거기에 기울어짐이나 회전을 측정하는 자이로(gyro) 센서가 합해지면 더 정확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지구의 자기장 방향을 알려주는 지자기 센서(magnetometer)까지 일체로 된 9축(센서당 xyz 3방향) 모션센서가 사용되기도 한다.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량을 측정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때도 이런 기술이 사용된다. 사물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몇 가지 스포츠 관련 아이디어를 모아보았다. 올해 프로야구 MVP로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선수가 선정되었다.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의 타격 4개 부문 석권과 한국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기록도 달성하였다. 그러자 150km의 직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그의 스윙 스피드가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는 공식적인 기록이 없어 확인을 못 하였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선수들의 스윙을 측정한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젭 랩스(Zepp Labs)사의 모션센서인데 타자의 스윙 속도, 타격 각도 등을 분석해준다. 6g 정도 무게의 센서에는 2개의 가속도계와 자이로가 들어 있다. 젭 센서로 측정한 결과 메이저리그 스타급 선수들의 스윙 스피드는 시속 130km에서 145km 정도라고 한다. 149 달러의 이 제품은 골프와 테니스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의 소니(SONY)도 라켓 제조사인 윌슨, 요넥스와 손잡고 테니스용 스윙 교정 센서를 내놓았다. 지름 3.1cm, 무게 8g의 모션 감지 센서를 라켓 손잡이에 붙여두면 스윙 스피드, 볼 회전, 임팩트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도 등장했다. 프린터 전문업체인 엡손은 스윙분석기 엠트레이서(M-tracer)를 출시하였다. 작은 센서를 골프클럽에 부착하고 스윙을 하면 휴대전화 앱으로 분석해주는 기기다. 모션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스윙 궤도, 임팩트, 템포, 페이스 각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분석 결과는 3D로 모든 각도에서의 스윙을 한눈에 보여준다. 골프존에서도 스마트 스윙 분석기 ‘스윙톡’(Swingtalk)을 선보였다. 센서를 그립 끝에 장착하고 블루투스로 앱과 연결만 하면 된다.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등 각 구간에서 스윙 궤적과 각도를 3차원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에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템포나 스피드를 음성으로도 알려 준다. 주말골퍼의 타수를 줄여주는 사물인터넷 제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제는 센서가 공 속으로도 들어간다. 아디다스의 ‘마이코치 스마트볼(micoach smart ball)’은 2015년 CES 최고 혁신상과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를 수상하였다. 일단 디자인이 멋지다. 이 공에는 3축 가속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1시간 충전을 하면 2천 번의 킥을 할 수 있다. 앱은 슛을 할 때 공의 속도, 스핀량, 궤적, 타격 지점 등을 분석해준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발 빠르게 스포츠와 IT를 접목하고 있다. 스마트 밴드인 ‘핏 스마트’, GPS 워치 ‘스마트 런’, 운동 동작을 기록하는 ‘X-Cell’, 심박 모니터 등을 출시하면서 웬만한 IT 회사보다 앞서간다.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농구공도 등장했다. 인포모션 스포츠사의 ‘94피프티(94fifty)’라는 스마트 농구공에는 9개의 모션 센서가 들어 있다. 드리블 속도나 공의 회전수, 탄도의 각도 등을 분석하면서 게임을 하듯이 연습을 할 수 있다. 스포츠용품 전문 회사인 윌슨도 스마트 농구공 ‘윌슨X 커넥티드 바스켓볼(Wilson X connected basketball)’을 출시하면서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공들도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여 선수 관리나 경기의 전략을 세우는 사례도 많아졌다.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하면서 SAP사의 ‘매치 인사이트(Match Insight)’라는 프로그램이 12번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들의 몸에 센서를 붙이고 호흡과 맥박, 순간 속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과학적인 훈련과 전략으로 우승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축구뿐 아니라 농구, 자동차 경주, 요트 경기에 이르기까지 스포츠와 사물인터넷의 만남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끝으로 레저 분야에서 모션 센서를 적용한 아이디어 하나만 보도록 하자. 자전거 애호가들이 늘면서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 등장했다. 그중 소셜 펀딩 킥스타터에서 목표 모금액의 두 배가 넘는 22만 달러를 모금한 비라인(BeeLine)이 눈길을 끈다.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의 지도나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화면은 보기가 어렵다. 비라인은 화살표로 목적지의 방향만을 알려주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다. 직경 3cm 정도의 비라인에는 가속도계, 자이로 센서, 지자기 센서, 블루투스 칩이 들어 있어 앱을 통해 구글맵과 연동된다. 이 밖에 LED 램프로 방향을 알려주고 도난 방지까지 해주는 스마트 헤일로(SmartHalo)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움직임 센서가 스포츠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았다. 한가지 센서만으로도 주변이 평범한 사물을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센서들이 자동차, 집, 도시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스마트 세상으로 계속 여행을 해보자.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게시판] 서울시, 국립환경과학원, 경희대

    [게시판] 서울시, 국립환경과학원, 경희대

    ■서울시는 27∼28일 서울시청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 전문가들이 모여서 터널 화재 위험성과 안전관리에 관한 토론회를 한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도로시설안전포럼과 대전 도시안전 디자인포럼, 한국화재소방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각국이 터널 내 화재 발생시 열과 연기 발생률에 대해 발표하고 지하쇼핑거리 화재와 재난방지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28일에는 일본과 대만 참석자들이 홍지문터널을 찾아 시설물과 방재설비 현황, 재난대응체계 등을 살펴본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로시설과(2133-1655)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26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영산강·섬진강 수계 물환경 관리 대포럼’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영산강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 등 조류(藻類·수중에서 광합성으로 독립 영양생활을 하는 하등식물의 총칭) 문제와 강 하구에 쌓이는 퇴적 오염물질의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내년에 설립 50주년을 맞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올 가을 국내 최고 수준의 인문학과 경영학을 융합한 리더십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오세훈 고려대 석좌교수(전 서울시장)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등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새로운 CEO 리더십 ▲창조경제의 글로벌 트렌드 ▲산업융합과 신기술혁신 등의 주제로 강연과 토론 시간이 펼쳐진다. 지난 7일에는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의 ‘초경쟁시대의 창조적 리더십’이란 주제로 펼쳐진 첫 강연을 성황리에 끝냈고, 21일엔 오세훈 고려대 석좌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오는 28일에는 이민화 KAIST 초빙교수(전 메디슨 창업자), 12월5일 이영탁 중소기업미래경영원 및 세계미래포럼이사장(전 국무조정실장), 12월12일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12월19일 김의환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국장(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실) 순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남산 일제 통감관저터에 위안부 추모공원 추진

    남산 일제 통감관저터에 위안부 추모공원 추진

    1910년 한·일 강제병합조약을 맺은 경술국치의 현장인 서울 남산 인근 통감관저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이 마련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범국민 민간기구인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건립추진위원회’를 지난 10일 구성해 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전국적인 시민 모금운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추진위는 아동여성보호단체인 탁틴내일의 최영희 이사장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그외 진보 성향 여성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금옥 대표와 보수 성향 여성단체 모임인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차경애 YWCA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여성계가 대거 참여했다. 추진위는 추모공원 후보지 몇 곳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서울 남산 통감관저터로 최종 확정했다. 통감관저터가 대한제국이 망한 자리이자 식민통치자들의 심장부였으며, 동아시아에서 폭력시대가 본격화한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추진위는 기억의 터 조성 취지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가해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억의 소멸이며, 망각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느린 형태의 가해”라며 “우리는 망각과 맞서는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추모공원 건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추진위는 현재 부지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는 한편, 내년 광복절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감관저터는 광복 이후 국립민족박물관과 국립박물관, 연합참모본부 청사로 사용되다 별다른 기록 없이 헐렸으며 현재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교육 사냥 나간다! 강남 인강, 화려한 외출

    사교육 사냥 나간다! 강남 인강, 화려한 외출

    “올해 수능에서 EBS 간접연계문제가 나오면서 단순히 EBS 문제를 외워서는 영어점수를 올릴 수 없습니다. 영어 자체보다 다독으로 언어논리를 키워야 합니다.” 25일 오후 7시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강남인강) 학습법 및 입시전략설명회’에서 영어강사 최명형(38)씨는 “학생들이 영어 문장을 독해하는 능력은 나아졌지만 종합적으로 글 전체의 취지와 논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EBS 교재에 인류학자가 자민족 중심적으로 역사를 기술하면 안 된다는 지문이 있었는데 올해 수능에는 우리 스스로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자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면서 “학부모가 보기에는 비슷한 지문이지만 많은 학생이 전혀 다른 지문으로 이해하고 틀렸다”고 설명했다. 최 강사는 “학생들은 독서량을 늘리고 필자가 논지를 전개하는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고3 학생이 통상 연간 2000~3000문제를 푸는데 수를 줄이고 분석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500여명이 몰렸다. 현재 중3 및 고1이 대상이었다. 학생들은 수학과목 학습법과 입시전략법 강의도 들었다. 이승혁(45)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상담실장은 “내신 및 수능보다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 비교과 과정이 중요해지는데, 고3이 돼서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1학년부터 장래를 계획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올해 세 번째다. 강남구가 2004년 6월 강남인강을 만든 이후 매해 열고 있다. 강남인강은 1년에 5만원을 내면 중1부터 고3까지 2만여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지난 22일까지 그간 회원이 187만 7233명이다. 현재 유료 회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만 275명이다. 이 중 강남구 학생은 4750명으로 전체의 4.3%에 불과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질의 수업을 제공하며, 구민뿐 아니라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삼아 공공성을 지키자는 취지가 반영된 수치다. 474명에게 3억 59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했다. 지속적으로 자율학습 시간에 강남인강을 시청하는 지방 고교들도 늘고 있다. 강사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강사평가를 통해 2년마다 평균 40%를 교체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 중심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년 전부터 수능방송뿐 아니라 중학교 1학년까지 프로그램을 늘렸다”면서 “강남인강의 높은 질을 유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6회 공인중개사 합격발표, 산업인력관리공단 큐넷 통해 진행

    26회 공인중개사 합격발표, 산업인력관리공단 큐넷 통해 진행

    기다렸던 제26회 공인중개사 합격발표가 25일 오전 9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국가 기술자격 전문포털사이트 ‘큐넷’ 에서 진행되어 응시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동안은 ARS 1666-0100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큐넷에서는 같은 날 공인중개사 합격발표 명단과 동시에 최종 정답안도 게시했으므로 답안 확인이 필요한 응시생은 참조하면 된다. 합격 발표 후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과 내년도 시험을 기약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이다. 2016년도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수험생들은 심적인 부담과 더불어 만만치 않은 학습 비용으로도 고민하게 될 터. 최근 모든 공인중개사 강좌에 대한 무료화를 선언한 공인중개사 무료인강 사이트 무크랜드(www.moocland.co.kr)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료강의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공인중개사 학습사이트에서 선결제 후 일정 요건을 충족할 시 수강료를 환급해주는 것과 달리, 무크랜드는 결제 없이 랜드스쿨의 공인중개사 시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무크랜드의 또 다른 특장점은 단순하게 강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수석합격 3회를 배출할 정도로 인정받은 9단계 합격 커리큘럼을 제공해 타사의 6단계 커리큘럼과 달리 탄탄하게 학습할 수 있으며 최근 2016년 공인중개사 기초이론 강의를 오픈하여 초기 학습자는 물론 재수생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앞서 무크랜드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2016년도 공인중개사 시험 대비 기본서를 출간하며 화제를 모았다. 수험생들의 학습 효율을 높이고자 실제 출제되는 내용 위주로 교재를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OX빈출지문집, 테마특강집과 같은 별책 2권도 함께 구성해 합격에 최적화 된 교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무크랜드는 2016년 공인중개사 합격을 응원하기 위해 ‘합격원정대’를 통해 합격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합격 축하금은 교재 구매 후 무크랜드에서 강의를 수강하고 2016년 공인중개사 1,2차 시험을 동시에 합격한 경우 30만원, 2차 시험만 합격하면 15만원을 지급한다. 합격축하금 혜택은 11월 25일(수) 까지 신청한 수험생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형 피하려 묵비권으로 버틴 사기꾼 결국 징역 4년형

     인터넷에서 사기행각을 벌여 거액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자 묵비권을 행사하며 중형을 피하려 했지만 법원이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23일 서울서부지법 등에 따르면 신모(29)씨는 2009년 5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유명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가전제품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는 피해자들로부터 돈만 받아 잠적하는 수법으로 7700여만원을 가로챘다.  여러 건의 사기 행각으로 지명수배된 신씨는 경찰에게 쫓기는 상황에서도 범행을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한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중고차를 판다는 허위 광고를 올리고는 이를 보고 연락해 온 21명으로부터 1억 8600여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아 가로챘다.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던 신씨는 결국 올 3월 인천의 한 식당에서 체포됐다.  그는 평소 검거될 때를 대비해 들고 다니던 공범 노모씨의 신분증을 경찰에게 보여줬다.경찰서로 끌려가서도 태연히 노씨 행세를 하며 노씨가 저지른 범행을 진술했다.  조사를 마치고서 경찰이 다시 한 번 신원을 확인했을 때에야 신씨의 정체가 들통났다.지문 정보가 달랐기 때문이었다.결국 신씨는 자신의 진짜 신분을 실토했다.  이어진 조사에서 신씨는 2009년∼2013년 저지른 쇼핑 사이트 사기 혐의는 시인했다.그러나 피해액이 그보다 훨씬 커 형량이 센 중고차 매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중고차 매매 사기 혐의에 대한 진술조서에 기록된 신씨의 답변은 ‘묵묵부답’ 또는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뿐이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는 신문 과정에서 묵비권을 보장받는다.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나 국가보안법 위반 등 공안사범은 진술을 전면 거부하는 일이 흔하다.그러나 사기범죄 사범이 묵비로 일관하는 경우는 드물다.  경찰도 지지 않았다.신씨의 대포폰이 중고차 사기 피해금 인출지역에서 사용됐다는 사실을 밝혀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경찰의 판단을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묵비 작전에도 구속되자 재판에서는 중고차 관련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진세리 판사는 중고차 매매 사기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판단,신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씨가 구입한 선불폰의 전화번호와 명의자 인적사항이 중고차 매매 사이트 광고글에 적힌 내용과 일치하고,신씨가 평소 쓰는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와 각 피해금이 인출된 위치 간 상관관계가 있다”며 중고차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공범 노씨의 신분증을 제시하고,조사받을 때 노씨 행세를 하면서 조서에 노씨의 서명을 한 혐의(공문서 부정행사 등)에도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 가며 제삼자를 사칭,거액을 가로채 수법이 치밀하고 피해 규모가 커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중고차 관련 사기 범행을 계속 부인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레가 언어도 나르던 시절 유라시아 모두 같은 말 썼다

    수레가 언어도 나르던 시절 유라시아 모두 같은 말 썼다

    말, 바퀴, 언어/데이비드 W 앤서니 지음/공원국 옮김/에코리브르/832쪽/4만원 고고학은 우리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을 온전하게 복원하기엔 한계를 갖는다. 그래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법으로 흔히 언어가 쓰인다. ‘말, 바퀴, 언어’는 고고학과 언어학의 앙상블을 통해 황량한 초원의 선사시대를 복원한 역작으로 독특하다. 미국 하트윅대학 교수가 고고학계에서 찾아낸 희미한 흔적들을 언어와 결합해 퍼즐 조각처럼 맞춰가는 구성이 흥미롭다.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비롯해 페르시아어, 힌디어 등이 속한 인도·유럽어군은 지금 약 30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어족(語族)이다. 책은 놀랍게도 역사 이전의 시기인 선사시대에 이미 유럽과 중동, 인도 지방에 공통된 언어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흑해와 카스피해 근처의 중앙유라시아 초원에서 생활한 특정 부족의 언어가 바로 인도·유럽어의 모어(母語)라는 것이다. 흔히 인도·유럽어군이 널리 보급된 계기로 라틴어를 쓴 로마제국의 부흥과 유럽 절대왕정의 식민지 확대, 영어를 사용하는 서방 자본주의 교역 시스템의 승리가 들먹거려진다. 하지만 책은 그런 역사적 사건 훨씬 이전에 인도·유럽어군이 어떻게 확산되어 갔는지를 추적해 도드라진다. 언어학자들은 지난 200여년간 1500개가 넘는 인도·유럽어 어근의 음을 복원했다. 그런가 하면 고고학계는 탐사를 통해 히타이트와 미케네 그리스어, 옛 독일어로 된 비문들을 건져내는 성과를 거뒀다. 저자는 비교언어학자들이 복원해 놓은 소리가 그 비문에 정확히 적혀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언어학자들이 복원한 1500개의 단어는 어떻게 확산되어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저자는 강고한 물질문화적 경계 탓에 확장되지 못하고 그 초원지대에서 자체 진화하다가 얌나야 문화층의 확산 시기인 기원전 3300년 무렵에 급속히 확산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 폭발적인 언어의 확산이 가능한 건 바로 두 바퀴 혹은 네 바퀴가 달린 수레와, ‘초원의 엔진’ 말 덕분이었다. 기원전 3300~3000년 무렵 초원에 보급된 네 바퀴 수레는 유목민들을 지속적으로 이동시킨 원동력이었다. 바퀴 달린 수레의 보급이야말로 이 언어가 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그들의 이주는 게르만어, 발트어, 슬라브어, 켈트어, 이탈리아어, 아르메니아어, 프리기아어 등의 씨앗을 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그 대목에서 “유라시아를 서로 연결되지 않은 문화 집합체에서 상호 작용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행시켰다”고 단언한다. 사람을 태우거나 수레를 끌고 달리던 빠른 동물, 말도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말은 처음에 음식용으로 길렀지만 기마(騎馬)는 곧 가축화한 소, 양, 말떼를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편으로 발전했다. 기원전 4200~4000년 무렵 흑해·카스피해 초원에 살던 사람들은 습격 시 진퇴를 위해 말을 이용했다고 한다. 집단 간 후견인과 피후견인의 관계 형성은 인도·유럽어 계통 언어가 여타 현지 언어들을 밀어낸 결정적 제도로 꼽힌다. 인도·유럽 공통조어를 쓰는 후견인의 우산 아래 들어가면 피후견인으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우산 아래 들어간 피후견인은 점차 사회적 위계제의 상층부를 차지한 인도·유럽어 계통 언어 사용자들을 모방해 그 언어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인도·유럽어 계통 언어 사용자들의 후견인 제도에 따라 지역별로 언어가 고착됐으며 나름대로 변형이 이뤄지면서 현대의 인도·유럽어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추측과 그로 인한 불합리도 눈에 띈다. 이를테면 기록시대 이전과 이후의 언어 변화속도가 동일하다는 가정과, 현지문화에 대한 과소평가가 대표적이다. 옮긴 이는 이 책을 놓고 이렇게 말한다. “많은 추론이 있지만 추론 과정을 모두 공개해 논리적 완결성을 유지하는 게 두드러진다. 저자와 함께 추론하고 상상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독서의 맛이 배가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당국회담 성사로 남북 관계 돌파구 마련해야

    당국회담을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이 오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열린다. 9월 21일과 24일, 10월 30일 세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당국회담 예비접촉 제안에 이렇다 저렇다 대답이 없던 북측이 최종 제안 두 달여 만에 호응한 데 따른 것이다. 북측은 어제 오전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낸 뒤 이례적으로 즉각 관영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우리 측은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오후에 동의한다고 회신했다. 실무접촉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종국적으로는 당국회담의 결실까지 맺어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당국회담 개최는 북한의 지뢰 도발로 인한 남북 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지난 8월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43시간 동안의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한 이른바 ‘8·25 합의’의 맨 첫 번째 항목이다. 당시 합의 사항 중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은 이미 성사됐고,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 활성화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당국회담만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비록 많이 늦어졌지만 남북이 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개최의 첫발을 떼게 된 것은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우리 측은 홍 장관과 김 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당국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막중한 목적을 띤 이번 회담의 성격과 비중을 고려하면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인 홍 장관과 김 부장이 대좌하는 것이 격(格)과 급(級)에 맞는다고 본다. 실무접촉에서 남북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길 기대한다. 의제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및 서신 교환 ▲금강산 관광 재개 ▲경의선 복원 및 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 건립 ▲5·24 대북 제재 해제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 계산과 우리 측 기대 사이의 간극이 클 것이다. 하지만 남북이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것부터 처리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처리한다) 또는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을 구하고 차이점은 놔둔다)의 자세로 접근한다면 간극도 좁혀질 수 있다.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추석 계기 이산 상봉 때 서신 교환 등을 언급했는데 북측은 그 진정성을 이번 당국회담에서 보여 줘야 할 것이다. 북측의 진정성이 확인돼 이산가족 문제가 풀린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여러 차례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지 않았는가. 남북 관계는 전략적·전술적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북측이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번 실무접촉과 당국회담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남북 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게다가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어제 또다시 대북 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북한이 살길은 오로지 개방뿐이다. 그 실마리를 이번 당국회담에서 찾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실무접촉을 통해 당국회담을 원만히 성사시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다” 국경 경계 논란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다” 국경 경계 논란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다” 국경 경계 논란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프랑스 파리 최악의 연쇄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됐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 검거 작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아바우드는 사망했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도 전했다. 총격전으로 인해 아바우드의 시신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고, 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이용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일어난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총책으로 꼽혔다.그는 지난 1월 다른 테러 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돼 시리아로 달아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검찰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테러 이전에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아바우드가 벨기에를 떠나 시리아에 머물면서 파리 테러를 지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럽 국경을 통해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나면 국경 경계가 허술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아바우드가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 뒤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뿐 아니라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프랑스는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IS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도 IS 공습을 위해 출항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의 급습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아바우드의 시신은 전날 경찰이 급습했던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며 “아바우드는 경찰이 급습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아바우드의 지문과 피부 샘플로 확인한 것이다. 아바우드는 모로코계 벨기에 국적이다. 경찰은 전화 감청과 첩보 등을 입수해 아바우드가 생드니 아파트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전날 7시간에 걸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그의 사촌 여동생으로 알려진 하스나 아이트불라첸(26)이 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프랑스가 생화학무기에 의해 테러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가 테러를 당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프랑스이기 때문”이라며 국가비상사태의 3개월 연장을 주장했고 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또 다음 테러 표적은 미국 뉴욕이라고 암시하는 동영상과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라는 첩보가 18일 나와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총격전으로 사망…몸에 총알 많이 박혀”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총격전으로 사망…몸에 총알 많이 박혀”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총격전으로 사망…몸에 총알 많이 박혀"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 프랑스 파리 최악의 연쇄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됐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 검거 작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아바우드는 사망했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도 전했다. 총격전으로 인해 아바우드의 시신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고, 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이용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일어난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총책으로 꼽혔다.그는 지난 1월 다른 테러 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돼 시리아로 달아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검찰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테러 이전에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아바우드가 벨기에를 떠나 시리아에 머물면서 파리 테러를 지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럽 국경을 통해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나면 국경 경계가 허술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아바우드가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 뒤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뿐 아니라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프랑스는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IS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도 IS 공습을 위해 출항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아바우드 사살… 20대 여성 “그는 내 남친 아니다” 말한 뒤 자폭

    [파리 연쇄 테러] 아바우드 사살… 20대 여성 “그는 내 남친 아니다” 말한 뒤 자폭

    ‘11·13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낸 성명에서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숨진 테러범들의 피부 샘플과 지문을 통해 시체의 신원을 가려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11구역의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시한 실질적인 배후로 지목돼 왔다.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 참가했던 한 경찰이 급습 과정에서 긴 금발머리의 여성 하스나 아이트불라첸(오른쪽·26)에게 큰 소리로 “남자 친구는 어디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여성은 “그는 내 남자 친구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큰 폭발이 있었다고 AP가 전했다. 이 여성이 자폭한 것이다. 시신들은 심하게 얽혀 있었고, 경찰은 이 여성의 척추를 차에 싣고 왔다. 경찰은 아이트불라첸과 아바우드의 정확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유럽 언론들은 이들이 사촌 관계라고 보도했다. 아바우드는 올 1월 또 다른 테러를 기획했다가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아이트불라첸이 자폭 당시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었으며 동료에게 위험을 알렸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공범이 있다는 의미다. 가디언은 “서유럽에서 자폭한 첫 여성 테러범”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생드니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이 파리 연쇄 테러 후속으로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파리 외곽 라데팡스에 있는 쇼핑몰 등에 새로운 테러를 계획 중이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경찰은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해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K(왼쪽)를 공개 수배했다. 모하메드 K는 프랑스 북부 루베에 거주했으며 현재 벨기에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폭발물 제작 전문가로, 8번째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과 연락해 왔을 것으로 관측된다. 벨기에 경찰은 “살라 압데슬람만큼이나 빨리 찾아야 할 위험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관전 예정이었던 17일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 경기에서 연쇄 폭발테러가 모의됐다고 독일 빌트지가 19일 보도했다. 빌트는 이날 독일 국내정보기관이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에게 제공한 기밀문서 복사본을 인용해 몇몇 테러분자들이 경기장 내 몇 곳과 하노버 중심지에서 연쇄 폭발 테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를 모의한 무리는 구급차를 이용해 경기장 안으로 폭발물을 반입하려 했고, 모의 총책은 경기장에서 공격 장면을 촬영하려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빌트는 설명했다. 또 자정 이후에는 하노버 중앙역에서 폭발 테러를 기획했다. 내무부 등 독일 당국은 당시 경기가 열리기 전, 테러 공격 정보가 입수돼 경기 진행을 취소하고 관람객들을 대피시켰으나 이후 현장 수색 결과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내도 IS 추종자 활보 ‘테러 주의보’

    지난 5년 동안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외국인 48명이 강제 출국된 사실이 18일 공개됐다. 또 국내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한 사람이 10여명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파리 테러’와 관련한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우리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IS를 공개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으나, 관계 법령 미비로 아직 인적사항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또 IS는 지난 8월 간행물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 동맹’에 포함된 테러 대상국으로 분류했고, 국내에서도 젊은 층과 이슬람 노동자 중에서 IS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국정원장은 “국내에서도 ‘외로운 늑대’ 형태로 테러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월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로 국내에 머물고 있으며, 법무부는 이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는지 심사 중이다. 나머지 65명은 공항 내 외국인 보호소 및 공항 근처 난민지원센터 등에 분산 수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대테러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출입국 관리 강화를 위해 외국 국적인 동포도 다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 지문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서 화생방 테러 대비 등을 비롯한 대테러 예산을 1000억원가량 증액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시리아 테러단체인 ‘자브하트 알누스라’(알누스라전선)를 추종했다며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이날 붙잡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이슬람계 테러단체 추종자가 검거되기는 처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경기경찰청 순경 공채 박진경씨

    [올해의 합격자] 경기경찰청 순경 공채 박진경씨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가 내년도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을 공개했다. 순경 공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발 규모 및 일정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내년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국가직·지방직 등 공무원 시험 합격자 수기를 싣는다. 올해 경기경찰청 순경 시험을 뚫은 박진경(24·여)씨에게 시험 대비법과 합격 노하우를 들어 봤다.  지난해 2차 시험에서 떨어졌을 땐 다신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만큼 밀려오는 좌절감과 회의감을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다니.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졌고,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체력시험은 아예 신경도 안 썼던 게 화근이었어요. 여경은 선발 인원도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체력점수나 필기 커트라인도 높아요. 터무니없이 낮은 체력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체력단련도 곁들였어요.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1000m 달리기·팔굽혀펴기·웟몸일으키기·좌우악력 등 모두 5가지죠. 갑자기 달리기가 빨라지거나 악력이 좋아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필기시험 준비와 동시에 틈틈이 체력시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무엇보다 수험기간에 부지런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오전 5시에 일어나 집에서 학원이 있는 노량진으로 출발했어요. 학원 강의도 들어야 했고,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들을 보면서 공부에 대한 의욕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서였죠. 그런 이유로 집 근처 도서관은 자주 이용하진 않았어요. 집에서 노량진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한국사, 경찰학 강의를 봤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도착하면 오전 7시부터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오전·오후 강의를 모두 들으면 오후 6시쯤이었죠. 저녁을 먹은 뒤 오후 10시까지는 그날 들은 강의를 복습했죠. 학원 강의가 없는 날은 기본서, 기출문제 풀이를 하고 저녁 시간에는 체력시험에 대비해 운동을 했어요. 그렇게 1년 6개월을 보내니 운 좋게도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처음 4개월 정도는 오로지 강의에만 집중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되지 않아도 우선 강의를 듣고 기본서에 내용을 정리했죠. 강의 이후에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서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그렇게 4개월을 투자하니 조금씩 내용이 이해됐어요. 기초를 쌓은 뒤 2개월 동안엔 기출문제만 죽어라고 풀었어요. 개념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문제에서 정답을 찾는 건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유형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틀리는 내용을 따로 모아 노트를 만들었어요. 흔히 ‘오답노트’라고 하죠. 제가 만든 오답노트는 꽤 두꺼웠어요. 시험을 칠 때까지 오답노트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노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법 과목인 형사소송법과 형법이었어요. 처음에는 생소한 법률용어에 강의를 들어도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는 단어 투성이였어요. 우선 강의를 들으면서 용어 정리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본서에 강의 필기는 물론 자주 틀리는 내용을 표시했답니다. 기본서를 중심으로 단권화한 거죠. 가장 집중했던 과목은 한국사와 영어예요. 필수인 두 과목은 다른 3개의 선택과목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봐요. 필기시험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특히 영어 단어에 취약했던 터라 수험생활 초반에는 영어 공부에 전체 공부시간의 절반 정도를 할애했어요. 2012년부터 최근까지 기출문제를 모두 풀면서 모르는 단어는 따로 단어장을 만들기도 했죠. 집에서 학원을 갈 때나 돌아올 때 단어장을 항상 손에 쥐고 있었죠. 한국사는 요약노트에 자주 틀리는 지문이나 사건을 기록해 두고, 시간순서대로 흐름도를 그렸어요.체력시험과 면접시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었던 만큼 두 번째 도전에서는 더 꼼꼼하게 준비했어요.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당당한 태도와 함께 ‘왜 경찰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경찰관 아버지를 둔 저에게는 경찰이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어요. 그게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됐어요.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지금은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동생도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그래서 다른 수험생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아요. 무엇보다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 만끽할 수 있는 자유와 성취감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화생방 테러·무장고속정 등 내년 대테러 예산 1000억 증액

    화생방 테러·무장고속정 등 내년 대테러 예산 1000억 증액

    국가정보원이 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공개 보고한 내용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국제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테러 위험 인물로 출국 조치된 48명 중 인도네시아인 1명은 국내에서 2년간 대구 성서공단에서 근무했고, IS에 나가 사망했는데 명함이 한글로 되어 있었다”며 “그 이전엔 전혀 (신원) 파악이 안 됐다”고 말했다. IS를 공개 지지한 우리 국민 10명에 대해서도 “이들을 추적해서 어떤 조치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월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IS에 가입하려고 터키를 통해 시리아에 간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2명이 더 가려고 했는데 공항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해 여권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9월 프랑스 정보기관 책임자를 만나 IS의 테러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고, 당시 프랑스 측에서는 IS 테러에 대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역시 최근 테러 우려가 있는 인물과 이슬람 출신 인사들에 대한 관찰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입국한 시리아 난민 중 테러 위험 인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지위가 괜찮은 분들인데 65명은 아직 심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난민 신청을 한 시리아인은 지난 9월까지 총 848명으로 난민 인정 3명, 인도적 체류허가 631명, 불인정 및 철회 84명 등 718명이 심사를 끝냈고, 현재 130명이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IS와 북한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보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이날 당정 협의에서는 프랑스 파리 테러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 조치, 예산안 지원 등 종합 대책이 논의됐다. 우선 국내 장기 체류하는 외국 국적 동포의 지문정보 제공이 의무화될 방침이다. 또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출국 시 법무부가 먼저 인적사항을 조회하고 나서 항공사가 탑승권을 발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된다. 내년도 대테러 예산 증액분은 ▲화생방 테러 대비 약 300억원 ▲무장 고속보트 도입 296억원 ▲군·경 대테러 화기 구매 예산 약 80억원 등으로 투입된다. 그러나 대테러방지법 제정 문제에는 여전히 여야의 입장 차가 뚜렷하다. 이철우 의원은 “테러방지법을 만들어야 위험 인물에 대한 계좌·통신·금융 추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현재 법은 국정원 강화법인데 정보기관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제대로 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 우리 국민 1명 판문점 통해 송환

    북한이 17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측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국민 1명을 송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송환 대상자는 지난 9월 30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압록강을 건너 입북했던 이모(48)씨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늘 오전 9시 45분쯤 북한 적십자 중앙위 리충복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측 지역에 불법으로 입경하다 단속된 우리 국민 한 명을 오후 4시 30분께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해 신병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어떤 이유로 입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는 자진 입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북이 자진 입북한 우리 국민을 송환한 사례는 이모(59)·진모(51·여)씨 부부와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21)씨에 이어 세 번째다. 통일부 측은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송환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아직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김정욱 선교사와 김국기씨, 최춘길씨 등 3명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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